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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 풍년 수원 마지막에 웃었다

    골 풍년 수원 마지막에 웃었다

    프로축구 수원이 시즌 내내 주인이 바뀌었던 K-리그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하며 마침표를 찍었다. 수원은 9일 인천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정규리그 마지막 26라운드에서 백지훈과 홍순학, 배기종의 연속 골을 앞세워 라돈치치의 페널티킥으로 한 골을 따라붙은 인천을 3-1로 따돌렸다. 이로써 수원은 이날 김치우와 데얀의 연속 골로 포항을 2-1로 제압한 FC서울에 골득실에서 앞서 1위를 지키며 정규리그를 마쳤다. 수원(17승3무6패)이나 서울(15승9무2패)이나 승점 54로 같았지만 골득실에서 수원(+22)이 서울(+19)에 앞섰다. 서울로선 수원과 함께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손에 넣은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수원은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하고 서울은 플레이오프 한 경기를 더 치르게 된다. 성남은 대구를 1-0으로 제압하고 3위를 확정,23일 전북과 6강플레이오프에 나서게 됐다. 챔프 결정전에 오르려면 3경기를 치러야 한다. 선두 다툼 못지 않게 6강 플레이오프 티켓 다툼으로 관심을 모은 6위는 경남을 3-1로 누른 전북이 차지했다. 인천으로선 운이 따르지 않은 한판이었다. 전반 9분 안재준이 골문 중앙에서 머리에 맞힌 공이 왼쪽 골모서리를 맞고 옆줄로 나가면서 불운이 시작됐다. 전반 25분에는 수원 배기종이 페널티지역 안에서 감각적으로 밀어준 패스를 가슴으로 떨군 백지훈이 그대로 뛰어들며 슛한 공이 그물을 흔들었다. 인천은 여러 차례 기회를 무산시킨 반면, 후반 20분 수원 홍순학이 상대 선수가 페널티지역 앞에서 공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것을 가로채 터닝슛한 것이 그물을 갈라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역대 전적에서 9승4무1패로 절대적 우세를 보인 수원은 2분도 안 돼 서동현이 힐킥으로 밀어준 공을 배기종이 수비 한 명을 제친 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인천은 교체 투입된 강수일이 페널티킥을 얻어 라돈치치가 성공시켰지만 이미 승부의 추는 기울었고 6강행 희망도 날아간 뒤였다. 득점왕은 15골을 뽑은 두두(성남)에게 돌아갔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KB 국민은행 한국바둑리그-13라운드 2경기 2국] 이세돌·구리 LG배 결승

    [KB 국민은행 한국바둑리그-13라운드 2경기 2국] 이세돌·구리 LG배 결승

    <하이라이트> 이세돌 9단과 구리 9단이 LG배 결승전에서 만난다.5일 제주 그랜드 호텔에서 열린 제13회 LG배 세계기왕전 준결승전에서 이세돌 9단은 박영훈 9단의 대마를 잡으며 완승을 거두었고, 구리 9단도 이창호 9단과의 접전 끝에 한집반 승리를 거두었다.1983년생 동갑내기인 이세돌 9단과 구리 9단은 한·중 랭킹 1위 간의 격돌로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두 기사간의 역대 전적에서 구리 9단이 4승3패로 근소한 우위를 지키고 있다. 만일 이세돌 9단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거둘 경우 LG배 사상 처음으로 2연패를 달성하게 된다. 결승전 3번기는 내년 2월23일부터 26일까지 강원도 인제군 백담사에서 치러질 예정이다. 백1의 젖힘에 대해 흑이 2로 급소를 짚어간 것이 결정적인 수읽기 착각. 가장 알기 쉽게 ‘가’로 막는 정도로도 흑은 충분히 우세한 싸움을 벌일 수 있었다. 백이 3으로 몰아둔 뒤 5로 머리를 내밀자 흑의 응수가 궁해졌다. 물론 흑6으로 7의 곳에 막는 것은 당장 백6을 당해 흑석점이 축으로 잡힌다. 문제는 백7 때 흑이 (참고도1) 흑1로 막을 수 없다는 것이다. 이후 수순에서 보듯 백이 4로 끊었을 때, 흑이 백 한점을 축으로 잡는 수가 성립하지 않기 때문이다. 흑은 하는 수 없이 실전에서 (참고도2) 흑1로 후퇴해 피해를 최소화했지만, 천금같은 요석을 내준 만큼 커다란 손실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상변전투의 실패에도 불구하고 흑은 이후 파란만장한 끝내기 싸움을 통해 극적인 반집승을 일궈낸다. 최준원comos5452@hotmail.com
  • [오바마의 미국] 통상갈등 우려 “위기를 기회로”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당선에 대한 이해를 따져본 결과 마이너스 평가를 받은 기업들이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과거 민주당 정권인 클린턴 정부 시절 통상 갈등을 겪었던 철강과 반도체 분야, 오바마 당선인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부당함을 지적하기 위한 예로 들었던 자동차 분야가 긴장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6일 오바마 정부의 탄생이 우리 수출기업들에 악영향을 미치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적절히 대응하며 기회를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LG경제연구원 김형주 연구위원은 “우리와 달리 미국 현지 언론들은 오바마의 정책에 대해 ‘보호무역주의’라는 평가를 내리지 않고 있다.”면서 “이 말이 언급되는 경우는 경쟁 후보였던 존 매케인 공화당 후보가 오바마 당선인을 비판할 때와 중국과 유럽에서 오바마 당선인에 대한 우려를 하고 있다고 전할 때뿐”이라고 했다. 오바마 당선인이 내세운 공약은 과거의 보호무역주의와는 다른 ‘공정한 자유경제주의’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철강업계에서는 1990년대 후반과 유사한 보호무역주의적 반덤핑 제소가 이뤄질 가능성에 대해 낮게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과거에 비해 대미 수출 비중이 낮아진 데다, 미국의 철강 산업이 특수강 위주로 체질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오바마 정부가 자국의 철강 산업을 보호하는 조치를 취하더라도 그 상대국은 우리보다는 중국 등 다른 개발도상국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관측했다. 반면 자동차 업계는 오바마 당선인과 경제팀의 행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미국 실물경제를 되살리는 수단 가운데 하나로 오바마 경제팀이 미국 자동차 산업에 지원을 쏟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미국에 진출한 현대·기아차 그룹이 상대적으로 불리한 대우를 받을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한·미 FTA 비준이 연기되거나 일부 조항이 수정될 경우 2010년부터 제네시스를 앞세워 미국 시장에서 대형차 점유율을 높이려 했던 현대차의 계획도 수정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나왔다.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는 오바마 당선 직후 내놓은 보고서에서 “중소형차급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판매 확대 전략을 전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인종 벽을 넘다-美 오바마 시대] 국내 금융시장 영향은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 탄생한 5일 전 세계 금융시장에 ‘오바마 효과’가 나타났다. 최근의 금융 위기를 타개할 수 있는 새로운 리더십이 등장했다는 기대감이 증시 호조의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 과거에도 미 대선 직후에 국내 증시 역시 상승장을 누린 만큼, 이번 대선 결과도 바닥을 기고 있는 증시에 호재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환율 역시 하향 안정화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본다. 이날 국내 금융시장은 ‘흑색 혁명’에 대한 기대감에 파란불이 켜졌다.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8.15포인트(2.44%) 오른 1181.50으로 장을 마감했다. 전날 뉴욕증시의 급등에 따라 31.57포인트(2.74%) 오른 1184.92로 출발한 뒤 한때 1217선까지 급등했다. 외환시장에서도 원·달러 환율이 전날보다 22.00원 급락한 1266.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오바마 후보의 미 대선 승리의 영향으로 국내외 증시가 상승하고 위험자산 기피 심리가 약화됐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미국 대선 이후 금융 위기 수습의 리더십이 강화되고 국제 공조 강화 등 위기 극복의 시도가 강력하게 실행되면서 세계 증시가 오름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과거 전례도 선거가 있던 해 증시가 활황을 나타냈다. 동양종합금융증권 분석에 따르면 1928년 이후 20번에 걸친 선거연도의 증시(S&P 500 기준) 수익률은 80년간의 연평균 수익률 7.54%보다 1.41%포인트 높은 8.95%로 집계됐다. 선거연도에 집권당의 선심성 정책이 집중되고, 새로운 정권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대선 결과와 관련해서는 이번 미 대선처럼 민주당이 승리해 정권이 교체된 선거연도에는 1.47%만 올랐지만 선거 다음해에는 15.69%의 신장세를 보였다. 특히 민주당으로 정권이 교체된 해에 수익률이 마이너스인 경우는 1932년과 1960년 두 차례 있었고, 취임한 해의 수익률은 각각 44.08%와 23.13%에 달한 것으로 분석됐다. 민주당 정권이 상대적으로 위기 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처했다는 뜻이다. LG경제연구원 신민영 금융연구실장은 “오바마 후보 당선 결과 경제 위기를 책임질 사람이 결정되고, 새로운 정부가 경기 부양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금융시장에 안정감을 주고 증시 호조로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달러화 가치와 관련해서 민주당은 전통적으로 보호무역주의를 통한 적자 감소를 추구하면서 강한 달러를 선호해 왔다. 그러나 이번은 상황이 다르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글로벌 신용위기 해결을 위해 유동성 공급에 나서며 달러 가치가 떨어질 여지가 더 크다는 것이다. 현대증권 역시 이날 ‘오바마 대통령 당선의 경제 영향’ 보고서에서 원·달러 환율이 올해 급등하며 저평가 상태에 있고, 최근 국제 신용경색 완화로 달러화 선호현상이 축소되고 있어 추가적인 원화가치 하락 압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경제연구소 전효찬 수석연구원은 “전통적인 민주당의 색깔보다도 금융 위기를 극복하는 데 정책의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면서 “이런 면에서 급격한 달러 강세나 약세보다 유동성 공급에 주력하면서 하향 안정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이태원서도 “OBAMA! OBAMA!” 환호

    ”와. 우리가 이겼다!(WOW! We Won)! 오바마! 오바마!(OBAMA! OBAMA!)” 5일 오후 서울 이태원 ‘해방촌’의 한 카페에서는 버락 오바마 후보가 미국 대선에서 승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60여명의 미국인들이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나 “우리는 할 수 있다.”(Yes we can)를 외치며 환호했다. 이들은 미국 민주당 한국지부가 개최한 미 대통령 선거 축하 파티에 참석한 재한 미국인들로 모두 열성 민주당원들. 특히 10여명에 이르는 흑인 당원들은 감격에 겨워 눈물을 흘렸고 참석자들은 흑인과 백인,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서로 부둥켜 안은 채 미국 역사상 첫 흑인 대통령의 탄생을 축하했다. 학원강사 애슐리 브라운 씨는 “같은 흑인으로서 너무나 감격적인 순간”이라며 “오바마 당선자는 변화가 필요한 미국에 강력하고도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국 여성과 결혼해 부산에서 살고 있다는 레이몬드 절스 씨도 “오바마 후보는 감정적으로 행동하지 않고 항상 이성적인 판단을 하는 후보”라고 강조하고 “나는 오바마의 이런 합리적인 점을 좋아해 지지한다. 오바마 후보는 한국과도 잘 맞는 대통령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앞서 이들은 오전 10시부터 카페에 모여들기 시작해 ‘오바마’ 글자가 큼지막한 배지를 가슴에 붙이고 미국 NBC 방송 채널에서 흘러나오는 대선 개표 방송을 지켜봤다. 카페는 민주당의 상징색인 파란색 풍선과 오바마 후보의 전신 사진, 선전 문구들로 장식돼 미국의 대선 현장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모습이었다. 초조한 기다림 끝에 오전 11시를 조금 넘긴 시각 대선 출구조사 결과가 나와 오바마 후보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나자 이들은 일제히 함성을 지르며 기뻐했다. 접전이 예상된 오하이오 주에서 오바마 후보가 이긴 것으로 나타나자 손뼉을 치며 “We Won(우리가 이겼다)”이라고 외치며 열광했고, 텍사스 주에서는 공화당 매케인 후보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나자 “No Way!(안돼)”라며 안타까워했다. 한편 이들은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 탄생한다는 의미 외에도 민주당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국제 정세도 안정될 수 있다는 점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경기대에서 강사로 재직 중이며 민주당 한국 지부의 대표를 맡고 있는 크리스티 브로멘셔크 씨는 “우리 모두 오바마 후보가 이길 것으로 확신하고 축하하기 위해 파티를 열었다. 오바마는 세계인들을 상대로 대화할 준비가 된 대통령이다. 우리뿐 아니라 전 세계가 오바마의 승리에 기뻐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삼페인을 터트리며 자축한 이들은 방송으로 미국 현지 오바마 지지자들의 모습과 매케인 후보의 패배인정 연설 등을 지켜보며 오후 내내 웃음꽃을 피웠다. 연합뉴스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데스크시각] 거꾸로 가는 사교육대책/김성수 사회부 차장

    [데스크시각] 거꾸로 가는 사교육대책/김성수 사회부 차장

    1980년 여름, 과외가 전면 금지됐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변화였다. 중·고등학교 재학생들이 입시학원에 다니는 것도 금지됐다. 이른바 ‘7·30교육개혁조치’다. 전두환씨가 주축이 된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국보위)가 내놓은 ‘깜짝카드’였다. 초헌법적인 조치라 뒷말도 많았다. 그래도 사회분위기는 찬성하는 쪽이 우세했다.‘과외망국론’은 당시에도 넓게 퍼져 있었다. 기자는 당시 중학교 2학년이었다. 과외금지 조치라는 뜻밖의 행운(?)을 톡톡히 누렸다. 이후 중학교,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과외를 한번도 안 받았다. 학원도 다닐 필요가 없었다. 국가가 나서서 강제로 사교육시장과 격리해 준 덕분이었다. 과외금지 조치는 1989년 대학생에 한해 과외교습을 허용하는 식으로 완화된다.2000년 4월에는 헌법재판소가 위헌결정을 내린다. 국민의 기본권을 과도하게 침해한다는 이유에서다. 신군부의 극약처방이 나온 뒤 강산이 세 번이나 변했다. 한국사회에서 사교육비는 여전히 불치병으로 남아 있다. 뿌리가 너무 깊어 손을 대기조차 어렵다. 사교육시장은 양적인 팽창을 거듭했다. 지난해 기준 초·중·고생을 대상으로 한 사교육시장의 규모만 20조원이 훌쩍 넘는다. 그만큼 서민들은 아이들 과외비, 학원비 대느라 헉헉댔다. 때문에 정권이 바뀔 때마다 교육개혁은 단골메뉴로 등장한다. 국민의 정부나 참여정부 때도 그랬다. 본고사를 없애고, 수능을 등급제로 바꾸는 식으로 대입제도에도 손을 댔다. 하지만 사교육은 곧바로 변화에 맞춰 다시 기승을 부렸다. 이명박 대통령도 ‘교육만족 두 배 사교육비 절반’이라는 교육공약을 내걸었다. 평준화 정책을 버리고 수월성(엘리트)교육으로 돌아섰다. 역시 현재까지 결과는 실망스럽다. 새 정부 들어 가계에서 사교육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오히려 늘었다. 최근엔 경기까지 바닥이다. 다른 지출은 줄여도 사교육비를 줄이는 것은 한계가 있다. 학부모들의 비명이 터져 나온다. 이 대통령도 이런 사정을 모를 리 없다. 지난 9월23일 국무회의에서 이 문제를 꺼냈다.“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사교육비 절감 종합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불과 한달여 뒤인 10월28일 교육과학기술부, 법무부, 공정거래위원회, 국세청, 경찰청 등이 합동으로 ‘해답’을 내놓았다. 하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진단과 처방이 거꾸로 간다는 의구심이 든다. 학업성취도 평가(일제고사) 시행, 자율형사립고 추진, 학교정보공시제 등을 사교육비 경감대책으로 제시했다. 그러나 이 대책들은 명백한 사교육 확대정책이다. 자율형 사립고만 봐도 ‘제2의 특목고’로 여겨진다. 또 다른 입학경쟁을 불러온다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전국적으로 일제고사가 보편화하면 학원을 찾는 학생은 더 많아진다. 이미 온라인 교육업체는 물론 시중 오프라인 학원에는 일제고사 대비 프로그램이 성업중이다. 반대여론을 무시하고 공정택 서울시교육감이 밀어붙인 서울의 국제중 설립이나 외국인학교 입학기준 완화도 사교육 수요를 새롭게 유발하는 조치다. 대학자율화의 부작용으로 사교육시장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도 현실로 드러나고 있다. 지난달 고려대의 수시모집 1차 합격자 발표를 보면 알 수 있다. 학교측은 내신이 상대적으로 저조한 특목고생을 많이 뽑기 위해, 비교과성적에 가중치를 두는 편법을 썼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고려대에 가려면 일단 외고에 들어가야 유리하다는 확실한 메시지를 준 셈이다. 외고대비 입시 학원에 줄을 서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이번 경제위기로 적어도 2,3년은 더 어려울 것이라고 한다. 허리띠를 더 졸라매야 한다는 얘기다. 이런 처지에 사교육비 부담까지 가중된다면 너무 가혹한 일이다. 김성수 사회부 차장 sskim@seoul.co.kr
  • [KB 국민은행 한국바둑리그-13라운드 1경기 3국] 한국, LG배 4강 3명 안착

    [KB 국민은행 한국바둑리그-13라운드 1경기 3국] 한국, LG배 4강 3명 안착

    <하이라이트> 3일 제주도 그랜드 호텔에서 열린 제13회 LG배 세계기왕전 8강전에서 이세돌 9단, 이창호 9단, 박영훈 9단이 각각 일본의 고노 린 9단, 야마시타 게이고 9단, 중국의 창하오 9단을 물리치고 4강진출에 성공했다. 그러나 중국 랭킹 1위 구리 9단과 맞붙은 김형우 3단은 백을 잡고 불계패 당했다. 8강전이 끝난 직후 열린 대진추첨 결과 이창호 9단과 구리 9단, 이세돌 9단과 박영훈 9단이 4강전을 치르게 된다. 백이 1로 뛰며 중앙과 상변의 흑을 동시에 위협하고 있는 장면. 양쪽의 돌들이 모두 위험해보이는 순간 터져나온 흑2의 붙임이 마치 전성기시절의 조훈현 9단을 보는 듯한 절묘한 타개의 맥점이었다. 백이 3으로 자체의 모양을 정비할 때 흑은 4,6으로 넘어 일단 상변을 확실하게 살려둔다. 이어서 백7의 공격에는 흑8로 들여다본 수가 또 한번의 짜릿한 반격수단으로 흑은 여기서 결정적 우세를 확보한다.<참고도1> 백1로 받는 것이 장면도 이후 백의 제일감이지만, 흑에게는 6,8로 나와서 끊는 수단이 준비되어 있다. 백이 9의 빈삼각으로 버티더라도 흑10을 선수한 다음 흑12로 전체 백돌을 차단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백은 실전에서 <참고도2>의 진행을 선택했지만, 이번에는 흑2의 모붙임이 재미있는 응수다. 이후 흑8까지 백진을 돌파하는 모양이 되어서는 흑의 필승지세. 그러나 이후 조훈현 9단은 끝내기에서 연속된 실착을 범하며 승리를 이춘규 초단에게 내주고 만다. 최준원comos5452@hotmail.com
  • 美네티즌 “UFC김동현, ‘톱10’에게도 위협적”

    美네티즌 “UFC김동현, ‘톱10’에게도 위협적”

    UFC 파이터 김동현, 세계랭킹 9위에게도 위협적인 상대? ‘UFC 94’ 대회에 예정된 김동현(26·팀MAD/카이저)과 웰터급 강자 카로 파리시안(26·미국)의 경기에 해외 네티즌들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김동현이 상대할 카로 파라시안은 미국 종합격투기 사이트 ‘셔독’(sherdog.com) 선정 세계 웰터급 랭킹에서 9위에 오른 강자다. 종합격투기 전적 18승 5패를 기록하고 있으며 지난 2004년부터 UFC에서 활동하고 있다. 카로 파라시안은 김동현의 지난 상대들과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의 강자이지만 기사를 접한 네티즌들은 상당수 ‘호각세’를 예상했다. ‘MMA프렌지’(mmafrenzy.com) 등 격투기 관련 사이트의 일부 네티즌들은 김동현의 우세를 점치기도 했다. 네티즌들은 카로의 정신력을 약점으로 꼽았다. 다혈질적이고 다소 거만한 그의 성격 탓에 경기가 자신의 뜻대로 풀리지 않을 경우 집중하지 못한다는 것. 네티즌 ‘Jazzkok’는 “김동현은 스탠딩 상태에서 뛰어난 파이터, 카로는 타격과 그라운드에 모두 능한 ‘올라운드’ 파이터다. 그러나 카로는 난타전 양상으로 가면 약점을 드러낼 것”이라고 예상했고 ‘Dirty’는 “카로는 정신적인 부분이 더 강해지지 않으면 누구나 그를 상대하기는 어렵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밝혔다. 대부분이 두 선수의 팽팽한 대결을 예상한 가운데 일부는 “김동현이 카로 보다는 더 강한 것 같다. 내기를 한다면 그에게 걸겠다.”(T3chn3tnium)며 김동현의 우세를 예상했다. 한편 UFC 진출 뒤 2연승으로 3전째에 톱랭커와 맞붙게 된 김동현은 “세계랭킹 톱10에 드는 유명 선수와 맞붙는 것이 뿌듯하고 자랑스럽다.”며 “체력이 좋은 파라시안에게 밀리지 않게 체력과 타격 훈련에 집중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김동현의 경기가 포함된 UFC94 대회는 내년 2월 1일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KB 국민은행 한국바둑리그 13라운드 1경기 2국]

    [KB 국민은행 한국바둑리그 13라운드 1경기 2국]

    <하이라이트> 부드러움의 대명사 조한승 9단과 강펀치의 소유자 송태곤 8단의 대결. 평소 유연하게 판을 짜 나가는 조한승 9단의 기풍과는 달리 국면은 초반부터 난타전의 양상을 띠고 있다. 송태곤 9단이 백1로 끊어 화끈한 전투가 이어지는 듯했으나, 한참 고민하다 결국 우상귀 백3으로 손을 돌려 흑4까지의 타협이 이루어지고 말았다. 물론 이것은 흑4로 백 요석 두점을 잡은 흑이 상당히 만족스러운 결과다. 과연 백이 후속수단을 결행하지 못하고 슬그머니 꼬리를 내린 이유는 무엇일까? (참고도1)이 바로 백의 고민을 말해준다. 백은 장면도 백3 대신 (참고도1) 백1로 움직이는 것이 최강의 응수. 흑이 2로 이을 수밖에 없을 때 백3,5로 리듬을 타고 중앙을 돌파하면 자연스럽게 상변 흑 일곱점은 백의 사정권안에 들어온다. 그러나 문제는 백9 다음, 흑10으로 단수친 뒤 12로 내려빠지는 20집이 넘는 큰 끝내기를 선수로 당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렇게 흑이 우상귀에서 선수로 벌어들인 뒤 우변일대를 키우면, 백은 상변 흑말을 잡는 정도로 수지타산을 맞추기 힘들다. 따라서 송태곤 9단이 먼 훗날을 기약하며 실전에서 후퇴를 결정한 것이다.(참고도2)가 장면도 이후 실전진행. 백이 1로 흑의 응수를 물었을 때 무심코 흑2로 젖힌 것이 실수로 백9까지 흑 넉점이 백의 수중에 들어갔다. 그러나 백이 부분적으로 큰 이득을 취했음에도 불구하고, 흑10으로 우하귀를 선점해서는 흑의 우세는 여전하다. 195수 끝, 흑불계승 최준원comos5452@hotmail.com
  • [사설] 불황의 늪 건너려면 고통 분담밖에 없다

    금융 불안이 채 가시기도 전에 실물경제의 한파가 몰아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의 표현처럼 기나긴 불황의 터널 입구에 서 있는 것이다. 각종 지표들이 이를 말해주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9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조업일수 기준으로 광공업 생산이 작년 동기보다 0.8% 감소했다.7년 만의 마이너스 기록이다. 소비경제를 반영하는 소비재 판매도 밑바닥 경기가 얼어붙으면서 작년 동기보다 2% 줄었다. 물건이 팔리지 않다 보니 상품 재고는 1년 전보다 17.4%나 늘어 11년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경기동향지수나 건설 수주, 기계수주 등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 경제가 부동산 버블과 금융시스템 붕괴로 빠르게 가라앉으면서 유럽과 일본 등 선진 경제권은 말 할 것도 없고 중국과 한국 등 신흥국들도 몸살을 앓고 있다. 문제는 미국의 경기가 단기간내 회복이 어렵다는 점이다. 짧게는 2년, 길게는 4년까지 침체기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갈수록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 때문에 우리 경제도 내년 하반기에서 내후년 이후로 회복기가 늦어질 것이라는 견해가 우세하다. 소비 및 투자 위축-기업 부도-일자리 감소-성장률 하락으로 이어지는 악몽이 2년 이상 지속된다는 얘기다. 정부는 수출 둔화의 빈 자리를 메우기 위해 유동성 공급에 이어 재정 확대 등 내수진작책을 총동원하고 있다. 하지만 대외의존도가 70%에 이르는 우리 경제에 근본적인 처방이 되지 못한다.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경제가 기지개를 켜기까지 내실을 다지며 허리띠를 졸라맬 수밖에 없다. 정부와 기업, 가계 등 각 경제주체들이 고통을 분담하며 한파를 견뎌야 한다는 뜻이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1998년 노사정 대타협으로 외환위기를 극복했던 경험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경제주체들이 다시 단합한다면 지금의 위기도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다.
  • [美대선 D-1] 4~7% 부동층 누구 찍을까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대통령 선거가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아직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않은 부동층의 향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부동층의 규모는 여론조사 기관들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선거가 가까워지면서 한 자릿수로 내려간 것으로 조사됐다. 워싱턴포스트는 2일자 인터넷판에서 ABC와의 공동여론조사 결과 부동층이 7%로 줄었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CBS와의 공동여론조사 결과 부동층은 이보다 적은 4%라고 2일 인터넷판에서 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7%의 부동층을 대상으로 지지 후보를 묻는 질문에 53%가 오바마를,44%가 매케인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응답했다고 보도했다.이들 가운데 선거 당일 마음이 바뀔 수 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오바마 지지자 가운데 36%였으며, 매케인을 염두에 두고 있는 응답자 중에는 33%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기관들에 따르면 부동층은 여성이 남성보다 많으며, 노동자 계층이 절반 가량을 차지한다. 부동층의 상당수는 고교 졸업 또는 이하의 학력 소유자로 분석됐다. 일부 선거 전문가들은 부동층의 상당수가 백인 유권자들이고, 흑인 대통령 후보에 대한 지지를 주저하는 사람들이 상당수 포함돼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중도 탈락한 힐러리 클린턴을 지지하는 사람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따라서 공화당 성향의 분석가들은 이들이 막판에 매케인에게 몰표를 던질 수도 있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이럴 경우 막판 역전도 기대해볼 수 있다는 입장이다. 매케인에게는 기대를 걸어볼 수 있는 마지막 변수가 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또다른 전문가들은 기존의 대선 사례들에서 보듯 부동층은 결국 오바마와 매케인에게 거의 비슷하게 표를 던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부동층 가운데는 오바마 후보나 매케인 후보 모두를 선호하지 않는데다, 선거 자체나 정치 전반을 혐오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이다. 따라서 부동층이 기존의 선거판세를 뒤흔드는 막판 변수가 되기는 어렵다는 시각이다. 후자의 입장이 다소 우세하지만 결과는 4일 뚜껑을 열어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kmkim@seoul.co.kr
  • [美대선 D-1] “오바마 뽑겠다” 50% 첫 돌파

    [美대선 D-1] “오바마 뽑겠다” 50% 첫 돌파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대통령 선거를 이틀 앞둔 1일(현지시간)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후보와 공화당의 존 매케인 후보는 콜로라도와 미주리, 버지니아 등 초경합주들에서 막판 유세를 벌였다. 민주당의 오바마 후보는 이날 콜로라도와 미주리주 등 전통적으로 공화당이 우세한 지역에서 마지막 유세를 벌이며 중도 성향 공화당 지지자들과 무당파 소속 유권자들의 표심 잡기에 진력했다. 오바마는 매케인이 대통령이 되면 지난 8년동안 실패한 부시 정부의 연장이 될 것이라며 ‘변화’에 한 표를 호소했다. 매케인은 이날 버지니아 유세에 나서 오바마는 너무 진보적이며 대통령으로서 경험이 부족할 뿐 아니라 애국심에도 의문이 제기된다며 공격했다. 특히 이날 딕 체니 부통령은 이례적으로 와이오밍주에서 유세에 나서 “매케인이야말로 이 시대에 맞는 지도자”라며 매케인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오바마 “변화” 매케인 “애국” 한편 워싱턴포스트는 이날 여론조사 결과 오바마를 꼭 뽑겠다는 유권자가 처음으로 50%에 도달했다고 보도했다.50%선은 조지 부시 대통령이 2000년과 2004년 선거에서 단 한 차례도 이루지 못한 수치라고 덧붙였다. 오바마는 2일 초격전주인 오하이오의 3곳에서 마지막 유세를 마친 뒤 3일 플로리다와 노스캐롤라이나, 버지니아를 끝으로 유세를 마치고 고향인 시카고로 돌아간다. 매케인은 2일 펜실베이니아에 이어 공화당 경선 당시 기사회생의 발판을 마련해준 뉴햄프셔를 거쳐 플로리다 마이애미에서 자정 유세를 갖는다. 유세 마지막 날인 3일에는 플로리다와 테네시, 펜실베이니아, 인디애나, 뉴멕시코, 네바다 등 6개주를 강행군하고 애리조나로 돌아간다. 오바마 진영은 선거를 72시간 앞둔 시점에 케냐 출신 고모의 미국 불법체류 의혹이 제기된 데 곤혹스러워했다. 오바마 선거 진영의 벤 라볼트 대변인은 1일 성명을 내고 보스턴에 살고 있는 제이투니 오냥고(56)가 기부했던 265달러를 돌려줬다고 발표했다. 현행 미국 선거법에 따르면 외국인은 대통령 후보에게 기부금을 전달할 수 없도록 규정돼 있다. 라볼트 대변인은 기부금 반환이 불법체류를 시인하는지 여부와 관련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데이비드 액슬로드 오바마측 수석전략가는 대통령 선거를 72시간 앞둔 시점에서 불법체류 의혹이 제기된 배경을 문제 삼았다. ●전문가들 “오바마 당선” 압도적 워싱턴포스트는 1일 오피니언난에 사상 첫 흑백대결로 치러지고 있는 이번 대선 결과를 점치는 선거전문가 8명의 ‘관전평’을 실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앞서고 있는 오바마의 당선을 예상하는 의견이 많았지만, 매케인의 역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도 나왔다. 1992년 빌 클린턴의 선거 자문역이었던 제임스 카빌은 “오바마가 차기 대통령이 될 것은 분명하며, 문제는 선거인단 확보에서 매케인과 어느 정도 차이를 벌릴 수 있을 지에 있다.”고 예상했다. 카빌은 백인 유권자들이 여론조사 때와는 달리 투표장에서 흑인후보를 찍지 않는 ‘브래들리 효과’에 대해 “그런 일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진단했다. 민주당 앨 고어와 존 케리 대선캠프에서 자문으로 활동했던 로버트 슈럼은 “선거 전 실시된 여론조사는 물론 출구조사에서도 이변은 없을 것”이라면서 “선거 결과는 예상했던 대로 나올 것이고, 설령 1~2개 주에서 예상이 빗나간다고 해도 전국적인 판세와는 무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매케인 선거인단 강세” 주장도 반면 1996년 빌 클린턴 대통령의 재선 당시 활약했던 딕 모리스는 “문제는 오바마가 최종 여론조사에서 49%의 지지율을 웃도느냐, 밑도느냐에 달려 있다.”면서 “오바마가 확실하게 49%선 위로 올라가지 못한다면 대선 당일 긴 밤을 보내야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부동층의 상당수가 매케인을 찍을 것으로 점쳤다. 레이건 행정부 당시 백악관에 몸담았던 에드 로저스는 “어떤 잣대를 들이대도 매케인이 뒤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쉬지 않고 추격하고 있다.”면서 “매케인은 전체 유효득표율보다는 선거인단에서 강세이기 때문에 게임이 끝났다고 볼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kmkim@seoul.co.kr
  • [기로에 선 금융위기] 한국 신용위험도 빠르게 개선

    한국과 미국간 원·달러 통화 스와프 협정 체결로 우리 경제의 신용위험도가 빠르게 개선되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기업 등의 외화 조달에 숨통을 틔우고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세 진정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30일 기획재정부와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국가부도 위험도를 가늠케 해 주는 우리나라의 5년 만기 외국환평형기금채권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이날 오후 4%안팎까지 떨어졌다. 이는 전날의 5.6%에 견줘 1.5%포인트 이상 급락한 수치로 외국 투자자들의 우리 경제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해 주는 대목이다. CDS 프리미엄이란 채권이 부도날 경우를 대비해 채권 매입자에게 손실을 보상해 주는 보험 성격의 파생상품이다. 수수료 격인 프리미엄이 높을수록 부도 위험이 커진다. 재정부 관계자는 “한국과 미국 중앙 은행간 통화스와프 협정 체결로 달러 공급이 원활해질 것이란 시장 전망이 우세해지면서 외평채 CDS 프리미엄이 급락했다.”면서 “10월 경상수지 흑자 발표 등 호재가 가세하면 9월 수준인 1%대까지 하향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참가자들의 시각도 긍정적이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한·미간 통화스와프 계약 체결로 국가부도 위험 및 신용도에 대한 부정적 우려가 상당부분 완화될 전망”이라면서 “최근 외국인들의 달러 회수 규모와 속도를 다소 진정시켜 줄 요인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외평채 CDS 프리미엄은 올들어 연중 최고치를 경신해 왔다. 특히 최근 글로벌 신용경색 심화로 신흥국가들의 잇따른 국가도산이 이어지고 한국에 대한 악성 루머까지 나돌면서 급등세를 보였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민주당 일당 구도 4번째 부활?

    5일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이 버락 오바마 후보의 승리와 함께 연방 상·하원마저 장악할 것으로 점쳐지면서 대공황 시대의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 이후 민주당 일당 구도의 부활이 유력해지고 있다. 지금 워싱턴 정가는 새로운 권력구도에 대한 손익계산이 한창이다. 미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CSM)는 28일 오바마가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루스벨트 대통령, 지미 카터, 빌 클린턴 대통령에 이어 네번째로 민주당 일당 체제의 권력 구도가 부활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 신문은 미국민이 전례가 없을 정도로 일당(민주당)을 압도적으로 지지하고 있다고 판세를 분석했다. 1932년 대통령이 된 루스벨트는 ‘여대야소’로 임기를 시작했다. 당시 민주당 일당 구도는 루스벨트로 하여금 강력한 뉴딜 법안을 제정할 수 있는 정치적 자산이 됐다. 취임 100일동안 15개의 굵직한 경제 법안들을 통과시킬 정도로 강력한 지도력을 발휘했다.77년 카터 대통령 역시 민주당 다수당 구도로 집권을 시작했다. 그러나 카터 대통령은 독선적이고 완고한 스타일로 워싱턴 정가에서 실패에 가까운 대통령의 이미지를 남겼다.93년 집권한 클린턴의 민주당은 1년 뒤인 94년엔 다수당 지위를 잃었다. 오바마가 루스벨트 전 대통령을 모델로 삼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건 카터와 클린턴의 실패가 타산지석이 됐다. 대통령 역사학자 로버트 달렉은 “루스벨트가 취임사에서 밝힌 ‘미국은 지금 행동을 요구하고 있다.’는 그 발언을 오바마는 다시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이 때문에 오바마가 당선되면 100일 이내에 여대야소 국면을 활용한 새로운 경제회생 패키지의 실행, 의료보험과 조세 개혁, 이라크 철군 등 굵직굵직한 정책을 강력히 밀어붙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당내에서도 “우리는 충분한 시간이 없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민주당이 선제적으로 정국을 주도하지 못하면 2년 후 다수당의 지위를 상실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검찰총장 임기제 유명무실

    올해는 검찰 창설 60주년이자 검찰총장 2년 임기제 도입 20주년이기도 하다. 검찰총장 임기제는 노태우 정부 때인 1988년 12월 검찰의 독립과 중립을 보장한다는 취지로 도입돼 22대 김기춘 총장 때부터 적용됐다. 독립의 잣대로 여겨진 임기제는 그러나 도입 취지가 무색해졌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다. 임기를 1년 정도 남긴 36대 임채진 현 총장을 빼면 19년 동안 무사히 임기를 마친 경우는 14명 가운데 김기춘·23대 정구영·26대 김도언·29대 박순용·33대 송광수·35대 정상명 총장 등 6명에 불과하다. 노무현 정부에서 임명된 임 총장도 이명박 정부가 들어선 뒤 경질설이 정치권과 법조계에서 꾸준히 흘러나오는 등 임기제가 흔들리는 상황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임기제 도입 전인 21대까지 평균 재직 기간이 1년11개월인 것에 견줘 도입 뒤 1년4개월로 오히려 줄어들기까지 했다. 각각 취임 3개월만에, 퇴임 3개월을 앞두고 법무부장관으로 영전한 24대 김두희·28대 김태정 총장은 그나마 나은 사례로 꼽힌다. 나머지는 대부분 권력층과 갈등을 빚거나 예기치 못한 사건에 휘말려 자의반 타의반으로 낙마했다.25대 박종철 총장은 김영삼 정부 시절 슬롯머신 사건 수사를 놓고 권력층과 이견을 빚다 6개월 만에 하차했다.27대 김기수 총장은 임기만료를 불과 한달 남짓 앞두고 사퇴했다. 당시 한보사건을 통해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를 구속한 것에 부담을 느꼈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다. 김대중 정부 막바지에 임명됐던 32대 김각영 총장은 새 정부 들어서도 신임받는 분위기였으나 노무현 대통령이 평검사와의 대화에서 검찰 수뇌부에 대한 불신을 쏟아놓자 4개월만에 물러났다.34대 김종빈 총장은 동국대 강정구 교수 사건과 관련해 천정배 법무부장관의 지휘권 발동 파문이 일어나 6개월만에 스스로 사직서를 던졌다. 노명선 성균관대 법대교수는 “임기보장제는 입에 맞지 않는다고 흔드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기능을 담고 있다.”면서 “이미 1년 정도 지난 총장의 임기를 보장하지 않는다면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기로에 선 금융위기] 美·日 금리 추가인하 초읽기

    |워싱턴 김균미·도쿄 박홍기특파원|미국과 일본이 잇따라 정책금리를 인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통화정책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금리인하의 폭과 통화정책 운용 방향을 결정하기 위한 회의에 들어갔다. 금융시장에서는 현행 1.5%인 정책금리를 0.25~0.5%포인트까지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일본은행도 세계 금융위기에 따른 엔고와 주가 폭락, 경기침체 등을 고려해 현행 0.5%의 정책금리를 인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일본은행은 31일 열리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시장 동향 등을 감안, 최종 결론을 내릴 예정이다. FOMC는 29일(현지시간) 오후 2시15분 금리 조정 결과와 앞으로의 경제전망을 밝힐 예정이다. 연방기금금리선물시장에서는 FOMC가 금융시장의 평균적인 관측치를 넘어서 0.75%포인트를 인하해 역대 최저 수준까지 금리를 끌어내릴 수 있는 확률을 26%까지 보고 있다. 이처럼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유력하게 보는 이유는 버냉키 의장이 지난 몇 주에 걸쳐 지속적인 금리인하와 경기부양책을 추진했지만 미국 경제가 내년까지 약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고 의회에 대해 경제활동을 촉진하기 위한 새로운 경기부양책 마련을 촉구했기 때문이다. 일본의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은행이 금융기관간에 거래되는 단기자금인 하루짜리 무담보 콜 금리의 유도 목표를 현행 0.5%에서 0.25%로 낮출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일본은행의 금리인하가 단행될 경우 시장에 풍부한 유동성을 제공하는 양적 완화정책, 즉 금리를 제로(0)로 유도했던 지난 2001년 3월 이후 처음이다. 요사노 가오루 경제재정상은 28일 “0.5%에서 0.25%포인트를 내려도 경제 효과는 전혀 없다. 다만 국제협조의 상징적인 의미를 갖는다.”며 금리인하의 필요성을 내비쳤다. 일본은행은 또 정책결정회의에서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지난 7월 제시한 1.2%에서 0%대 전반으로 대폭 하향 조정할 방침이다. 올해 실질 성장률이 사실상 ‘제로’라는 예측이다. 제로 성장은 지난 2001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hkpark@seoul.co.kr
  • [정종욱 월드포커스] 오바마의 아버지가 남긴 꿈들

    [정종욱 월드포커스] 오바마의 아버지가 남긴 꿈들

    제44대 미국 대통령 선거가 코앞에 다가왔다. 다음 주 화요일까지 꼭 일주일 남았다. 아직 이르긴 하지만 지금의 상황으로서는 민주당 후보 바락 오바마의 당선이 거의 확정적이다. 공화당 텃밭이었던 지역들에서 오바마가 우세한 상황이고 콜린 파월 전 국무장관처럼 공화당 원로이면서도 민주당 후보를 지지하는 인사도 늘어나고 있다. 뉴욕 타임스나 워싱턴 포스트와 같은 유력 일간지들은 이미 오바마 지지를 선언했다. 그래서 존 매케인 후보가 열세를 극복하기에는 이미 너무 늦었다는 얘기마저 나오고 있다. 만약 오바마가 당선되면 이는 엄청난 역사적 사건일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도 그의 당선은 미국 최초의 유색인 대통령의 탄생을 뜻한다. 생각조차 할 수 없던 일이 현실로 나타나게 된 것이다. 오바마는 유색인 치고도 특이한 편에 속한다. 올해 만 47세인 그는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케냐인 아버지와 백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그의 이름 버락은 케냐 말로 축복을 뜻한다. 부친이 지어준 이름이었다. 그러나 이름과는 달리 그의 어린 시절은 축복과는 거리가 멀었다. 태어난 지 2년 만에 부모가 헤어졌고 여섯 살 때에는 인도네시아인과 재혼한 어머니를 따라 자카르타로 갔다가 열 살 되던 해에 다시 하와이로 돌아와 그때부터 외할머니와 살았다. 백인 외할머니는 혼혈아인 손자가 길거리에서 흑인들에게 얻어맞지나 않을지 걱정했다고 한다. 이렇게 그의 어린 시절은 케냐와 하와이와 인도네시아 사이에서 흉물스럽게 망가졌고 이를 극복하려는 그의 노력 또한 그것이 성공적이었던 것만큼이나 눈물겨운 것이었다. 오바마는 정치적 신인이다. 동부의 명문 컬럼비아 대학에서 학부를 마치고 하버드 대학에서 법학을 공부한 최고 엘리트이지만 정치 경력은 4년 전에 시카고에서 상원의원에 당선된 게 전부다. 경쟁자인 매케인은 상원에서 24년 동안 군림한 왕고참이고 자신의 부통령 후보인 바이든의 상원 경력은 36년이나 된다. 그런 정치 초년병인 오바마가 혼혈 가정 출신이라는 핸디캡을 극복하고 드디어 대통령 꿈을 이룩하게 된다는 사실은 그 꿈을 이루는 과정이 어떠했든 간에 역사적 사건이라 할 수밖에 없다. 정치신인 오바마를 유명하게 만든 것은 4년 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그가 행한 연설이었다. ‘희망에의 도전’(the audacity of hope)이란 제목이 붙여진 이 연설은 대회장을 가득 메운 대의원들을 열광하게 했고 무명에 가까웠던 오바마를 일약 정치적 스타로 만들어 버렸다. 그는 이 연설에서 자신의 첫 저서인 “아버지가 남긴 꿈들”(The dreams from my father)을 말한다. 그의 아버지가 남긴 꿈은 한마디로 통합의 꿈이었다. 사람들이 제 각기 다른 꿈들을 꾸지만 결국은 하나의 꿈으로 합쳐져야 한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그는 이것을 에 플러리버스 우넘(E pluribus unum)이라 표현했다. 다수에서 하나로(out of many, one)라는 뜻이다. 다양한 인종이 모인 미국이 그 다양성을 하나로 결집시킬 때 비로소 미국적 가치가 구현될 수 있음을 강조한 것이었다. 오바마의 눈에는 그런 미국의 꿈이 흔들리고 있었다. 그래서 그가 변화를 표방하면서 대통령 선거에 나선 것이다. 차기 미국 대통령은 지금까지 예상하지 못한 많은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금융위기가 아니라도 미국이 일방적으로 세계를 이끌어 나가는 시대는 사라졌다. 흔들리고 있는 것은 미국의 꿈만이 아니다. 국제사회에서 미국의 지위도 흔들리고 있다. 누가 되든 미국의 새 대통령은 다양한 가치를 포용하는 다원적 질서의 새 시대를 열어야 한다. 일주일 후에 있을 미국 대선의 핵심이 바로 이것이다. 오마바가 이런 역사적 사명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적임자인지를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정종욱 서울대 국제대학원 초빙교수
  • [프로농구] 반갑다 프로농구 31일 점프볼!

    ‘겨울스포츠의 꽃’ 프로농구가 돌아온다.31일 동부-KT&G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팀당 54경기씩 6개월의 대항해를 시작한다.80년대 이후 겨울스포츠의 지존으로 군림했지만 최근 들어 배구에 밀릴 조짐마저 보인 농구계로선 2008~09시즌이 위기이자 기회이다. 프로농구 부흥의 열쇠를 쥔 ‘황금세대’ 하승진(23·KCC)과 김민수(26·SK), 윤호영(24·동부), 강병현(23·전자랜드) 등 ‘빅4’ 의 등장은 최고의 흥행포인트로 손색이 없다. 또 외국인선수 신장 제한이 풀려 각팀 전력이 상향평준화된 것도 팬들의 흥미를 돋울 전망이다. ●동부전선 이번에도 이상없다? 올시즌 판도는 ‘동부, 그리고 KCC, 나머지는 며느리도 모른다.’로 정리된다. 굳이 따지면 ‘2강8중’쯤 되겠지만, 동부와 KCC를 제외한 나머지 플레이오프 진출팀을 꼽기란 난해하다. 디펜딩챔피언 동부의 전력은 한층 단단해졌다. 전창진 감독이 7년째 공들인 동부의 팀컬러는 쌓인 세월만큼 ‘명품’ 단계에 접어들었다. 그물수비는 촘촘해졌고, 골밑은 높아졌다. 표명일-이광재(혹은 강대협)-김주성-레지 오코사 라인업에 윤호영과 웬델 화이트가 가세했다. 지난 시즌까지 가드진이 불안요인으로 꼽혔지만 통합우승을 경험한 표명일의 실력에 물음표를 다는 것은 실례다. 취약했던 외곽도 강대협, 이광재에 화이트, 윤호영의 가세로 나아졌다. 다수 전문가들이 ‘우승 1순위’로 동부를 꼽는 까닭이다. KCC도 외관상 동부와 어깨를 나란히 하기에 손색없다. 기존의 서장훈에 한국농구 사상 최장신 센터 하승진(221㎝)의 가세로 동부를 제외하면 어느 팀도 넘보기 힘든 높이를 구축했다. 한결같은 추승균과 ‘연습생 신화’ 이중원이 버틴 포워드진도 수준급. 문제는 조직력이다.KCC는 지난 시즌 삼성과의 4강 플레이오프에서 공 배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탓에 단조로운 세트오펜스만 시도하다가 무너졌다. 가드진이 보강되지 않은 상황에서 하승진의 가세는 스피드 저하라는 ‘양날의 칼’을 부를 수도 있다. ●전자랜드 이번엔 6강 갈까 지난 시즌 아깝게 6강 문턱에서 미끄러진 전자랜드는 다섯 시즌 만에 플레이오프를 노린다. 베이징올림픽 최종예선에서 눈부신 활약을 한 2년차 포워드 정영삼의 성장세가 무섭고, 새내기 강병현과 용병 드래프트 1순위 히카르도 포웰 등 확실한 전력보강도 이뤄졌다. 모비스의 자존심 회복 여부도 흥미롭다. 모비스는 05~06시즌부터 정규리그 2연패를 차지했지만, 가드 양동근의 군입대와 함께 지난 시즌 9위로 곤두박질쳤다. 하지만 브라이언 던스턴의 가세와 지난 시즌 부상으로 중도 하차했던 2년차 센터 함지훈의 복귀로 명예회복을 벼르고 있다. 지난 시즌 3,4위 삼성과 KT&G는 여전히 6강을 노릴 만하다. 삼성은 주득점원 이규섭과 맏형 이상민의 몸상태가 좋지 않아 초반 고전이 예상되지만, 결국 ‘기본’은 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정석-강혁-이상민이 버틴 가드진은 여전히 10개 구단 최강이다.KT&G는 지난 9월 전지훈련을 앞두고 유도훈 감독이 전격 사퇴하는 악재가 있었다. 하지만 KT&G(전신인 SBS 포함)에서만 8시즌 동안 코치를 지낸 이상범 감독대행과 선수들의 소통이 원활한 데다 탄탄한 조직력과 스피드는 리그 정상급이다. 대학농구의 명장 강을준 감독을 영입해 분위기 쇄신에 나선 LG의 선전도 기대된다. 모래알 이미지를 씻어내고 새 팀컬러를 만드는 동시에 리빌딩 과정에 있는 LG이지만 조직력과 체력, 스피드를 중시하는 ‘강을준식 농구’ 가 프로에서의 시행착오를 줄인다면 기대 이상의 성적도 가능하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열린세상] MB, 스타선수들을 앞세우세요/강지원 매니페스토실천본부 상임대표·변호사

    [열린세상] MB, 스타선수들을 앞세우세요/강지원 매니페스토실천본부 상임대표·변호사

    리더십 중에는 스스로 최전면에 나서서 깃발을 들고 앞을 향해 돌진하는 스타일이 있는가 하면 자신은 앞에 나서지 아니하고 전면에 유능한 선수들을 내세운 뒤 이들을 독려하는 스타일이 있다. 전자를 ‘스타선수형 리더십’이라고 한다면 후자는 ‘감독형 리더십’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MB는 어떤 리더십을 선택해야 성공할 수 있을까. 아무래도 후자여야 성공할 확률이 높겠다는 생각이다. 유능한 장관, 스타 장관, 50대 정도의 젊은 장관 등 요인들을 대폭 등용해 과감하게 재량권을 주고 소관분야에서 마음껏 실력을 발휘하게 하며, 또 그에 대해 책임도 지게 하는 것이다.MB정권이 출범초기에 내각이나 청와대인사에서 실패했다는 이야기를 들은 것은 일부 흠 있는 인사들을 등용한 점도 있지만, 그보다 더 큰 이유는 국민적으로, 또는 해당 분야에서 고개가 끄덕여지는 인물들을 찾아내지 못하고 캠프 중심의 좁은 틀안에서 인물을 찾았다는 데 있었다. 그러다 보니 신뢰감이 떨어지거나 ‘노땅’같은 인물들로 쫙 포진했다는 소리를 들은 것이다.MB리더십의 스타일이 바뀌었으면 하는 이유는 단 한가지다.MB가 지금 70을 바라보는 60대이기 때문이다. 지난 9월27일자 본란에서 ‘사람의 겨울, 반성하며 봉사하며’라는 컬럼을 썼다. 나이 60이 넘으면 1갑자를 보내고 새 갑자를 시작하는데, 그 이치는 지난 60년 세월을 회개하고 반성하며 그 이후로는 노욕을 부리지 않고 헌신하고 봉사하는 일에서 보람을 찾으라는 뜻이 아니겠느냐는 글이었다. 이 글에 대해서 여러 가지 질문을 받았는데, 그 중에는 이런 것이 있었다. 그렇다면 60 이후에는 대통령에 출마하거나 회사를 확장하거나 빌딩을 짓거나 하지 말라는 것이냐는 것이었다. 나는 아니라고 대답했다. 오히려 하고 싶은 일 있으면 얼마든지 하라고 했다. 문제는 그런 일을 하느냐, 안 하느냐가 아니라 그런 일을 해 내는 마음가짐과 자세가 문제라고 설명했다. 똑같은 대통령이라고 해도 40대 대통령과 60대 대통령은 달라야 한다고 생각한다. 오바마는 40대다.40에서 60 전까지는 자기실현기에 속하고 봄·여름·가을·겨울로 따지면 가을, 결실기에 해당한다. 반면 매케인은 70대로 60 이후, 겨울에 해당하고 따라서 곡식을 저장하고 지혜를 발휘하는 시기에 해당한다. 그러니 오바마는 ‘스타선수형 리더십’을, 매케인은 ‘감독형 리더십’을 발휘할 가능성이 높다. 아니, 가능성의 문제가 아니라 그들도 바로 그렇게 해야 성공할 수 있다는 당위성의 문제라고 본다. 우리나라와 같은 권력집중형 대통령제에 의하면 대통령은 누구든 스타선수형이 되어야 할 것 같은 유혹을 받기 쉽다. 그러나 경륜이 높은 지도자일수록 그 경륜을 잘 발휘할 수 있는 길을 찾아야 한다. 그래서 MB도 스타선수들을 찾아 앞장세우는 것이 좋을 듯하다. 그런데 어찌하여 사고치고 무능력한 선수들만 보이고 팀에 공헌을 하는 선수들은 보이지 않나? 이점이 지금 국민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는 것이다. 다시 고령화문제로 돌아와 보자. 이미 나타나기 시작한 고령화시대에 노인들은 어떤 자세로 살아야 할까. 자신의 겨울을 이해하기를 지난 세월을 회개하며 새 봄을 기다리는 지혜를 발휘하는 시기라고 이해한다면 계속 더 많은 수입을 얻기 위한 경제적 일자리를 찾아 나서는 것이 좋을까, 아니면 봉사를 먼저 생각하고 수입은 뒤에 생각하는 봉사적 일자리가 더 보람있을까. 그리고 똑같은 일을 하더라도 봉사적이고 경륜을 나누어 주는 자세로 접근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리더십도 스타선수형 리더십이 아니라 감독형 리더십이 적절하지 않을까. 노년은 끝이 아니다. 죽음 다음을 준비하는 지혜롭고 아름다운 적덕(積德)의 시기다. 부디 마음을 고쳐먹을 일이다. 강지원 매니페스토실천본부 상임대표·변호사
  • [기로에 선 금융위기] 각국 추가 금리인하 나설 듯

    글로벌 금융위기가 실물부문으로 급속히 전이됨에 따라 한국에 이어 각국 중앙은행들이 경기부양을 위해 연쇄 금리인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앞서 지난 8일에도 주요 국가 중앙은행들은 사상 유례없는 국제공조 금리인하를 단행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28∼29일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정책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예상된다.미국의 정책금리는 2003년 6월부터 1년 동안 연 1%를 유지하는 바람에 현재의 금융위기 원인이 된 주택시장 거품을 야기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그러나 FRB 주변에서는 경기침체가 장기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심화되고 있는 만큼 금리를 1% 이하로 낮추는 것도 불사해야 한다는 여론이 우세하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연 3.75%인 기준금리를 조만간 0.5%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보인다고 골드만삭스가 전망했다. 영국의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도 다음달 6일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하, 연 3.5%까지 하향 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이와 관련,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는 “인플레이션이 수개월 이내에 진정될 것이고, 이는 잉글랜드은행을 포함한 통화당국이 이자율 인하에 대한 결정을 내려한 한다는 것을 말한다.”며 금리 인하를 강력 시사했다. 유럽중앙은행과 영국이 금리인하를 단행하면 프랑스, 독일 등 유럽 주요국가들도 뒤따를 가능성이 높다. 중국의 저우샤오촨 인민은행 총재는 26일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제2차 전체회의에서 “시중에 유동성을 충분히 공급하고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을 활성화하는 등의 방향으로 통화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최근 두차례 금리인하로 통화정책을 긴축에서 확장으로 전환한 중국이 연내에 1~2차례 더 금리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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