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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일 새로운 일본?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중의원선거(총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자민당이 정권을 유지할지, 민주당이 정권을 교체할지가 결정되기 때문에 30일은 이른바 ‘정권선택의 날’로 불리고 있다. 지난달 21일 중의원 해산, 지난 18일 공고를 거쳐 40일간 겨뤄온 대장정에 대한 유권자들의 결정만 남겨 놓고 있다. 일본 미디어의 막판 여론조사에서도 민주당은 자민당에 비해 여전히 우세를 지켰다. 민주당의 예측 의석 수는 무려 300석을 넘고 있다. 일본에서 거세게 부는 ‘바꿔 보자.’ 바람이다. 예상대로 선거결과가 나올 경우 1955년 창당한 자민당의 ‘55년 체제’는 사실상 몰락이나 마찬가지다. 반대로 지난 2007년 참의원선거에서 제1당을 차지한 민주당은 참의원·중의원 양원을 모두 장악, 완벽하게 정권을 잡게 된다. 마이니치신문이 26~27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비례대표 투표에서 민주당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44%로 나타났다. 자민당 21%에 비해 두 배를 넘는 수치다. 정당 지지율도 민주당이 39%로 자민당의 21%를 크게 앞섰다. 교도통신의 조사에서도 민주당의 비례대표 선택률은 35.9%, 자민당은 17.9%에 그쳤다. hkpark@seoul.co.kr
  • 왕기춘, 베이징 눈물 털었다

    베이징에서 흘린 통한의 눈물은 이제 감격의 눈물로 바뀌었다. 세계 정상에 다시 서기까지는 꼭 1년의 시간이 걸렸다. 한국 유도의 간판 왕기춘(21·용인대)이 세계유도선수권 남북대결 결승에서 2연패의 위업을 달성하며 세계 정상에 다시 올랐다. 2007년 대회 챔피언인 왕기춘은 27일 네덜란드 로테르담 아호이 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남자부 73㎏급 결승에서 북한의 김철수를 우세승으로 꺾고 이번 대회에서 한국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결승 상대인 김철수는 왕기춘이 은메달을 딴 베이징올림픽 73㎏급에서 패자부활전에 진출했으나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었다. 2007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유도 사상 최연소(19세) 우승의 월계관을 썼던 왕기춘은 전기영(현 용인대 교수)에 이어 두 번째로 세계선수권 2연패를 달성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전기영은 1993년 해밀턴대회, 1995년 지바대회, 1997년 파리대회에서 잇따라 우승하며 세계선수권대회 3연패를 차지했다. 대나무를 쪼개는 듯한 일방적인 승리였다. 초반부터 왕기춘의 기세에 눌린 김철수는 경기 초반 방어만 펼치다 주심에게 지도를 2개 받으면서 화를 자초했고, 이미 승부는 기울어졌다. 왕기춘은 안다리 후리기 등으로 적극적인 공격을 펼친 끝에 경기 중반 빗당겨치기로 유효를 챙겼다. 이어 김철수가 지도를 하나 더 받으면서 지도 3개를 묶어 절반과 유효 하나로 일방적인 승리를 거뒀다. 왕기춘은 우승한 뒤 손을 들어 손가락으로 V자를 만들며 2연패를 자축했다. 앞서 8강까지 네 판을 내리 한판승으로 이긴 왕기춘(세계랭킹 1위)은 준결승에서 세계랭킹 2위인 만수르 이사예브(러시아)를 맞아 우세승을 거두고 결승에 올랐다. 베이징올림픽에서 갈비뼈 부상으로 안타깝게 은메달에 그쳤던 왕기춘은 결국 이날 결승에서 김철수마저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어 이 체급 세계 정상임을 과시했다. 여섯 판 중 준결승과 결승을 제외한 네 판이 한판승이었다. 왕기춘은 베이징올림픽 결승에서 패한 뒤 작년 12월 일본 가노컵 국제유도대회를 시작으로 이번 대회 6연승을 포함, 국내·외 대회에서 44연승을 이어갔다. 기존 최장 연승 기록은 이원희가 세운 48연승이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장정연 세계유도선수권 동메달 메쳤다

    여자유도의 기대주 정정연(22·용인대)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생애 첫 동메달을 따냈다.  여자 48㎏급의 정정연은 네덜란드 로테르담 아호이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첫날 3·4위 결정전에서 사라 메네제스(브라질)와 연장 혈투 끝에 우세승을 거뒀다. 둘 모두 포인트를 얻지 못했지만 메네제스가 ‘지도’를 받은 반면, 정정연은 좀 더 공격적으로 나섰다고 심판들이 판단한 것.  여자유도의 차세대 간판으로 꼽히는 정정연은 지난 6월 러시아 그랜드슬램 대회 준우승과 7월 여름 유니버시아드대회 동메달을 따낸 데 이어 대회에서도 동메달을 획득, 런던올림픽에 대한 기대를 부풀렸다.  한편 개인통산 두 번째 세계선수권 제패를 꿈꿨던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최민호(29·한국마사회)는 예선에서 아쉽게 탈락했다. 최민호는 남자 60㎏급 예선 64강전에서는 로베르트 코피스케(독일)를 업어치기 한판으로 꺾고 순조롭게 출발했다. 32강전에서도 체코의 복병 파벨 페트리코프에게 업어치기 절반으로 앞섰다. 그러나 종료 1분을 남기고 안오금띄기 한판으로 패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단체장 ‘무분별 주민소환’ 도마에

    단체장 ‘무분별 주민소환’ 도마에

    ■ 제주지사 주민소환 부결 이후 제주 해군기지 건설을 둘러싼 김태환 제주지사에 대한 주민소환투표가 26일 부결됨으로써 정부와 해군의 뜻대로 해군기지 건설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그러나 평화의 섬 제주를 3개월간 갈등의 섬으로 바꿔놓은 이번 사태는 자치단체장 소환청구 사유에 제한이 없는 현행 주민소환법을 보완해야 한다는 과제를 남겼다. 정치권은 주민투표 사유를 법령위반이나 직권남용, 직무유기 등으로 제한할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단체장 소환사유 제한해야 제주도민 다수가 투표에 불참하면서 국가안보와 관련된 국책사업을 시행하려는 단체장을 주민 일부가 무리하게 소환한 행위는 부당하다고 결정을 내린 셈이다. 이에 따라 10여년째 표류해온 제주 해군기지를 둘러싼 주민 간 논란도 종지부를 찍게 됐다. 해군은 2014년까지 서귀포시 강정마을에 기동전단급 군항과 민·군복합형 관광 미항을 건설할 예정이다. 이날 저녁 직무에 복귀한 김태환 지사는 “이번 주민투표는 그 누구도 승자일 수 없다. 도민들에게 안겨준 걱정을 마음의 빚으로 안고 일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투표 종료와 함께 지역사회에선 최소한의 소환사유 제한 등 주민소환법을 손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불거지고 있다. 아울러 지난 5월부터 소환운동을 추진한 시민사회단체 측이 국책사업을 소환운동의 불쏘시개로 사용했다는 부정적 시각도 강해지고 있다. 민주정치의 ‘약’이 아닌 ‘독’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박재욱 신라대 교수는 “현행 주민소환법은 양날의 칼과 같은 측면이 있다.”며 “소환범위가 구체적으로 명시되지 않아 불필요한 갈등을 낳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역경제 침체 속에 19억원 낭비 이정생 제주동문공설시장 상인연합회장은 “주민소환제가 유권자의 권리이지만 지역경제가 침체되고 단체장 임기가 1년도 남지 않은 시점에 굳이 19억원을 들여 소환투표를 강행해야 했는지 돌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일부 시민들도 “시민단체가 주민 다수의 목소리를 새겨들을 줄 알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 같은 목소리는 소환제가 ‘제왕적’ 제주특별자치도지사의 독주를 견제하는 직접민주주의 실현이라는 긍정적 시각보다 우세하다. 주민소환이 남발되면 어떤 국책사업도 제대로 추진할 수 없어 국가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제주대 양덕순 교수는 “주민소환법 도입 취지에 벗어나지 않는 범위에서 안보 사업 등은 소환 사유에서 제한하는 방안에 대해 국민적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투표 불참도 투표운동의 하나로 인정된다.’는 유권해석을 내리자 김 지사 측이 유권자를 상대로 투표불참 운동을 벌인 점도 문제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투표불참 운동도 문제점으로 지적 2005년 주민소환제 도입 제정 법률안을 발의했던 민주당 강창일 의원은 “가결투표율을 처음에 20%로 하자고 제안했으나 주민소환이 남발될 수 있다는 의견에 따라 30%대로 상향조정한 것이 결국 투표불참운동이라는 부작용을 초래했다.”면서 “법의 미비점을 보완하는 개선방안을 연구 중”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김지사 측은 “(투표방해는) 있을 수 없는 일로 도민의 명예를 훼손하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보즈워스 새달 방북하나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북한이 최근 스티븐 보즈워스 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성 김 미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의 북한 방문 초청 의사를 전달해온 것으로 알려져 보즈워스 특별대표의 방북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워싱턴의 외교소식통은 24일(현지시간) “북한이 이달초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억류된 여기자 석방을 위해 방북한 시점을 전후해 보즈워스 특별대표와 성 김 수석대표가 9월 중 북한을 방문해 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북한의 보즈워스 대표 방북 초청은 이달 들어 계속되고 있는 미국과 한국 정부에 대한 대화 제스처의 일환으로 보인다.미국은 보즈워스 대표의 방북 여부에 대한 최종 입장을 결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 북한의 초청을 수락, 보즈워스 대표가 방북할 경우 버락 오바마 대통령 취임 이후 첫 북·미 간 공식 협상이 이뤄지게 된다. 하지만 북한이 6자회담 복귀 거부 의사를 밝히며 북·미 양자회담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이 북한의 초청을 수용, 9월 중 방북할 가능성은 현실적으로 낮은 것으로 워싱턴 외교소식통들은 보고 있다. 외교 소식통은 “미국은 6자회담 틀내 북·미 양자대화와 함께 비핵화 합의에 대한 북한의 이행 내지는 확고한 의지 표명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북한은 아직까지 어떤 경로를 통해서도 핵 프로그램을 포기한다는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미국은 북한의 6자회담 및 북핵 등 본질적인 문제에 대한 입장 변화가 없는 한 보즈워스 대표 등의 방북을 서두르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언 켈리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이 같은 미국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켈리 대변인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영결식을 계기로 남북 간에도 양자 대화가 이뤄졌다는 점에서 남북 관계가 풀리는 유익한 조치들이 이뤄지고 있다.”며 그러나 6자회담 틀에서 북한 비핵화 문제를 논의한다는 점에서는 어떠한 진전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반도 전문가들은 북핵 문제가 지난해 12월 북한이 북핵 검증의정서 내용을 놓고 6자회담을 거부했던 상황과는 차이가 있다고 보고 있다. 그 사이 북한이 2차 핵실험을 강행했고, 미국 등으로부터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받으려는 상황에서 이전의 비핵화 합의를 이행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한다. 따라서 미국 등은 북한에 대한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른 제재는 지속하면서 북한을 제외한 6자회담 관련국들의 협의를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달 초 보즈워스 대표의 한국과 일본, 중국 방문은 최근 북한의 태도 변화에 대한 평가와 함께 6자회담 재개를 위한 사전협의의 전초전이라고 볼 수 있다. kmkim@seoul.co.kr
  • 올바른 약사용법 인형극으로 배우세요

    올바른 약사용법 인형극으로 배우세요

    영등포구는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올바른 약물 사용법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다음달 1일 영등포아트홀에서 ‘약돌이는 내친구’라는 인형극을 연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연극은 구가 추진하는 ‘불용약(不用藥) 폐기 공감 프로젝트’의 하나로 가정 내 폐의약품 처리 및 수거를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유치원생과 어린이집 원생 1000명을 대상으로 ‘약 사용법’이라는 주제로 아이들이 좋아하는 인형극으로 표현, 정보와 재미를 동시에 체험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이 공연은 국내 최초로 서울시와 영등포구가 함께 기획했으며 공연은 어린이 인형극 전문극회가 맡았다. 우리나라도 최근 마약사범이 급속하게 늘면서 올바른 약물 사용법 및 약물중독을 이겨낼 수 있는 지속적인 교육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것이 구의 설명이다. 이를 위해 영등포구보건소는 2006년부터 청소년 약물 오·남용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2007년부터는 영·유아를 대상으로 만화 캐릭터를 활용해 올바른 약물 사용법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최정화 의약과장은 “지난해부터 가정에서 버려지는 의약품을 약국 내 수거함을 통해 모아 폐기하는 ‘불용약 폐기 공감 프로젝트’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인형극 ‘약돌이는 내 친구’ 공연이 자라나는 꿈나무들이 건강도시를 구현하는 데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中 상반기 수출, 1위 獨 제쳤다

    中 상반기 수출, 1위 獨 제쳤다

    중국이 올해 상반기 독일을 제치고 세계 최대 수출국으로 떠올랐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지난 1~6월 간 중국의 수출액이 5217억달러(약 650조원)에 이르러 5216억달러를 수출한 독일을 근소하게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세계무역기구(WTO)의 자료를 인용해 전했다. 최대 수출국 자리를 넘보는 중국 경제력의 위상은 예견된 일이었다. WTO는 지난달 22일 발표한 ‘세계 무역 보고서 2009’에서 올해 중국의 수출액이 독일을 앞지를 것이라는 전망을 이미 내놓은 바 있다. 2000년 2492억달러에 불과했던 중국의 수출액은 이후 급속히 늘어나 2007년에는 미국을 앞질러 세계 2위의 수출대국으로 떠올랐다. 지난해에도 중국의 수출액은 1조 4300억달러를 기록해 1조 4700억달러를 수출한 독일을 바짝 뒤쫓았다. 당시 12월 수출이 급격히 감소하지 않았다면 1위 자리도 넘볼 수 있었다. 하지만 1억달러 차이로 최대 수출국에 오른 중국이 올해 하반기까지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신문은 전했다. 최근 유로화가 강세를 보이며 대내외적 환경이 독일에 유리하게 돌아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패트릭 로 WTO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올해는 물론 내년의 전망을 얘기하기는 아직 섣부른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지난해 미국의 투자은행 리먼브러더스의 붕괴 이후 충격을 받았던 세계 경제가 다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중국과 독일 가운데 어느 한 쪽의 우세를 점치기 어려운 이유 중 하나다. 골드만삭스의 마이크 뷰캐넌은 중국의 올해 성장률이 9.4%에 이르고 내년에는 11.9%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독일도 지난 6월 수출이 전달 대비 7% 늘어나는 등 경제지표가 크게 개선되고 있다. 지난해 동기와 비교하면 22.3% 낮은 수치이지만 다른 유럽 국가와 비교하면 독일 경제의 회복세는 더욱 선명하다. 최근 발표된 독일의 2·4분기(4~6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프랑스와 함께 전분기 대비 0.3%를 기록했다. 나아가 독일 경제의 회복세는 유로화를 사용하는 유로존 전체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는 전했다. 유럽연합 통계청인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유로존의 6월 산업신규주문지수는 전월 대비 3.1% 증가해 전문가들의 예상을 훌쩍 뛰어 넘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대화 물꼬… 관계개선 새 출발점 섰다

    이명박 대통령이 23일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조문을 위해 방한한 김기남 노동당 비서와 김양건 통일전선부장 등을 만난 것을 계기로 이 대통령 취임 후 경색됐던 남북관계가 개선될 전환점은 마련됐다. 북한 조문단이 귀환 일정을 하루 늦추면서까지 이 대통령을 예방하려고 했던 것은 남북관계 개선을 바라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서였을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일단 분위기는 좋았던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23일로 25일째 북에 나포 중인 ‘800 연안호’ 선원들이 이르면 24일이나 25일쯤 석방될 것이라는 관측도 내놨다. 일단 바닥을 친 듯한 남북관계가 앞으로 개선될 가능성은 높지만 북한 핵문제가 해결되기 전에는 근본적인 관계개선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실제로 정부는 ‘패러다임 시프트(shift·전환)’를 내세워 속도 조절을 한다는 입장이다. 남북관계가 동족개념을 바탕으로 한 특수한 관계이긴 하지만 국제적인 보편타당한 관계로 발전해야 남북관계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될 수 있다는 시각이다. 이는 두 차례의 핵실험을 한 북한이라는 상대를 과거 정권처럼 ‘유화적으로’ 대처하기보다는 핵을 포기할 수 있도록 ‘원칙적으로’ 대응할 것이며, 북한도 이런 달라진 패턴에 응해야 한다는 주문인 셈이다. 하지만 김 위원장의 최측근인 김 비서와 명실상부한 대남 실세인 김 부장이 이 대통령을 예방한 것은 그 장면 자체만으로도 상징성이 크다는 게 중론이다. 북한은 지난 4~5일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방북 이후 불과 3개월 전 핵실험(5월25일)을 전후한 남북관계 긴장이 언제 일이었나 싶을 정도의 평화공세를 취하고 있다. 북한은 10~17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평양 초청, 13일 억류 근로자 석방, 17일 현대그룹과의 금강산·개성관광재개, 이산가족상봉 등 5개항 합의, 21일 육로통행 제한 등을 담은 12·1조치 해제 등 대남 유화적인 조치들을 잇달아 내놨다. 북한의 대대적인 평화공세에 정부가 어떻게 대응할지도 관심거리다. 북한 조문단의 청와대 예방 이후 정부가 대대적인 대북 접근으로 화답하기보다는 북핵 진전 상황을 봐가며 남북관계의 속도를 조절해 나갈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 정부 당국자는 현인택 장관과 김 부장의 면담과 관련, “현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정부의 일관된 대북정책(비핵·개방 3000)을 큰 틀에서 원칙과 유연성 측면에 대해 북측에 설명했다.”며 “이번 면담으로 북한에 대한 정부의 인식이 개선됐다고 보며 북측도 우리 정부의 입장을 잘 이해한 듯싶다.”고 평가했다.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서는 작지만 중요한 출발이었다는 게 정부 당국자의 시각이다. 그동안 이 대통령은 기회 있을 때마다 북한을 가장 많이 도울 나라는 한국이라는 점을 강조해 왔다. 김 비서 등을 만나서도 이같은 점을 강조했을 가능성이 높다. 정부 내에 신중한 기류가 있지만 북한 조문단의 이 대통령 예방을 계기로 바닥을 친 남북관계가 정상화의 길로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북측 조문단이 이 대통령에게 김 위원장의 남북관계 개선 메시지를 전달했다는 것은 남북간 최고지도자 간 간접적 메시지 교환의 의미가 있다.”면서 “이번 면담을 통해 남북관계 복원뿐만 아니라 관계개선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고유환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도 “조문단이 이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남북 관계개선, 핵문제 등 김 위원장의 메시지를 전달한 데 이어 양측이 상당부분 의미 있는 대화를 나눴을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남북관계 개선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종락 김정은기자 jrlee@seoul.co.kr
  • [사설] 김정일 위원장이 화답할 차례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 북한 특사조문단이 2박3일의 일정을 탈 없이 마친 뒤 어제 평양으로 되돌아갔다. 이명박 대통령의 조문단 접견은 경색된 남북관계를 녹이는 데 여러모로 유용했으리라고 본다. 애초 조문단 파견을 통지하면서 당국 간 채널이 아닌 상가(喪家)채널을 이용해 빈축을 사기도 했지만 김기남 노동당 비서·김양건 통일전선부장 등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측근으로 구성된 고위급 조문단은 남북관계의 복원이라는 민족적 여망을 저버리지 않았다. 1박2일 체류일정을 하루 연기하면서 이 대통령 면담을 적극적으로 요청했다.이 대통령은 조문단으로부터 남북협력의 진전에 관한 김 위원장의 구두메시지를 전달받자 우리 정부의 일관되고 확고한 대북원칙을 설명하고 나서 김 위원장에게 전달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한다. 구두메시지에 구두메시지로 응수한 셈이다. 북 조문단이 서울에서 보인 행보는 많은 변화를 느끼게 한다. 꼬일 대로 꼬여 사상 최악의 수준에서 성사된 남북접촉치곤 모양새가 괜찮았다. 그동안 남북접촉은 남쪽은 애를 태우며 기다리고, 북은 느긋하게 즐기는 식이었다. 이번 북 조문단의 청와대 접견은 정반대였다. 방한 첫날 우리 정부 쪽에서 아무 반응이 없자, 이틀째인 22일 전 정권출신 민간인사들과의 조찬석상에서 “이 대통령을 만났으면 한다.”라고 김 비서가 운을 뗐고 이 발언이 청와대로 전달되면서 당국 간 접촉이 급진전됐다고 한다.청와대는 면담을 쉽게 수용하지 않았다. 북의 평화공세적 조문외교에 말릴 필요가 없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북핵 이후 궁지에 몰린 북한이 국제사회의 제재압박을 남북관계 진전으로 희석시키려는 의도가 간파됐다. 북·미 직접 대화라는 과실은 따먹으면서 6자회담은 거부하는 북한의 유화 제스처에 말릴 이유가 없었다. 급한 것은 우리가 아니라 북한이며 남북관계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금도(襟度)를 지키자는 주장이 우세했기 때문이다. 북의 조문외교로 얼어붙은 남북관계가 해빙의 조짐을 보이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분명히 말하지만, 우리 정부가 내세운 ‘비핵·개방 3000’ 구상은 결코 협상의 대상이 아니다. 북한의 비핵화 진전과 속도에 따라 남북관계를 전개한다는 정부의 원칙은 확고하다. 이번 당국접촉과 청와대 면담은 남북관계가 바닥을 쳤다는 데 의미가 있다. 파행적 남북관계가 정상화로 가는 변곡점일 뿐이다. 이 대통령은 이미 광복절 경축사에서 김 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을 포함한 남북 화해·협력의 큰 그림을 제시했다. 이제 김 위원장이 화답할 차례다.
  • 이란 1년만에 핵사찰… 국제제재 급한불 끈 듯

    핵 정책 변화의 신호탄? 서방 제재 의식한 임시 방편?이란이 1년 만에 유엔 핵사찰단에 핵시설을 개방해 그 배경이 주목된다. 이란은 미국 등 서방 국가로부터 새달 말까지 플루토늄 농축 프로그램을 중단하지 않으면 강력한 제재를 받을 것이라고 경고를 받은 바 있기 때문이다.영국 일간 가디언 등 해외 언론들은 20일(현지시간) 서방 외교관들의 말을 인용, “이란이 건설이 거의 마무리된 원자로 등에 대한 유엔사찰단의 방문을 허용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주 국제원자력기구(IAEA)사찰단이 아라크 중수로 현장을 방문했다. 이 원자로를 놓고 서방 관리들은 플루토늄 추출을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는데 견줘 이란은 연구와 의학적으로 유용한 동위원소를 생산하기 위한 것이라고 맞서 왔다.또 이란 당국은 나탄즈 우라늄 농축 공장에 대한 IAEA의 감시 요구도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IAEA는 “이 공장에 감시 카메라를 배치했지만 새 우라늄 농축 원심기를 설치하는 동안 7000여기의 우라늄 농축 원심기를 감시할 수 없었다.”면서 “나탄즈 우라늄 농축 공장이 이란의 주장처럼 평화적 목적이라는 것이 입증될 때까지 우라늄 농축을 중단해야 한다.”고 요구해 왔다.이란의 이번 핵사찰 허용에 대한 시각은 엇갈린다. 일각에서는 이란 핵 정책이 변화할 조짐이라고 주장한다. 실제 이란의 한 고위관리는 지난 18일 “이란은 상호 존중의 원칙 아래 서방 정상들과 이란 핵프로그램에 대해 논의할 용의가 있다.”고 언급한 적이 있다.그러나 서방의 고강도 제재를 의식한 임시 대응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핵시설을 개방한 시기가 IAEA의 보고서 발표 며칠 전이라는 게 논거다. 서방 국가의 압력도 부담이 된 것으로 보인다.미국을 비롯, 영국·프랑스 등은 이란이 유엔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새달 24일 미국 피츠버그에서 열리는 주요20국(G20) 정상회담에서 강도 높은 제재안을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국가보다 이란 제재에 소극적이었던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도 지난 19일 “에너지 분야의 제재를 논의 중”이라고 밝힐 정도로 국제 사회의 시선이 싸늘해졌다. 한 외교관은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그들은 늘 이런 식으로 행동한다.”면서 “최악의 보고서가 나오기 전에 무언가를 양보하겠다고 말한다.”며 의혹을 감추지 않았다.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올 가을 독감백신도 대란 우려

    신종플루 백신의 수요 급증으로 독감 백신 수급에도 차질이 빚어져 가을철 ‘백신 대란’이 우려된다. 19일 보건복지가족부와 제약업계 등에 따르면 올해 국내 계절성 인플루엔자 백신 공급량은 1000만명분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552만명, 2007년 1585만명에 비해 550만명분가량 적은 수준이며, 2006년의 1204만명보다도 훨씬 적은 양이다. 국내 독감백신 제조업체인 녹십자는 올해 350만명분의 계절인플루엔자 백신을 생산했지만, 해외 백신 제조업체들이 신종플루 백신 제조로 전환함에 따라 수입 백신 공급량이 예년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이다. 여기에 신종플루로 오인될 우려가 있는 계절성 인플루엔자에 걸리지 않기 위해 계절독감 백신에 대한 추가수요가 발생하면 백신 수급난은 더욱 가중될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관측이다. 보건당국은 백신 접종 우선순위에 대한 홍보를 통해 백신 대란을 막고 수요를 조절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당초 세계보건기구(WHO)가 예측한 계절성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대신 신종플루 유행이 더 우세하다면 계절독감 백신 부족이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실제로 겨울철을 보내고 있는 남반구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제외하면 대체로 신종플루가 더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복지부 관계자는 “계절독감 백신에 들어 있는 균주가 유행하지 않는다면 수요가 그리 크지 않을 수 있다.”면서 “10월까지 계절성 인플루엔자 접종을 마무리하고 11월부터 신종플루 백신 접종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프로야구] 곰 잡는 쌍둥이

    [프로야구] 곰 잡는 쌍둥이

    ‘곰 잡는 게 쌍둥이’. LG가 올시즌 상대전적에서 유일하게 앞서는 두산을 꺾고 역대 네 번째 팀통산 1600승을 거뒀다. 또 2회 터진 이진영의 2점포로 역대 여섯 번째 팀통산 2200홈런을 기록하는 겹경사도 맛봤다. LG는 18일 프로야구 잠실 두산전에서 ‘악동’ 서승화의 호투와 최동수의 결승 2루타 등 타선 폭발에 힘입어 7-3 승리를 거뒀다. LG는 팀간 전적 11승5패의 압도적 우세를 이어간 반면 갈길 바쁜 두산은 ‘한지붕 두 가족’에게 발목을 잡혀 선두 KIA와 승률차가 더 벌어졌다. 승리의 주역은 선발투수 서승화(30). 데뷔 7년 만에 두 번째 선발승을 거두는 데는 실패했지만, 6과3분의1이닝 동안 3실점으로 웅담포를 묶는 위력을 뽐냈다. 개인통산 단 1승(18패)을 기록하고 있는 서승화는 4회를 제외한 나머지 이닝을 3자범퇴로 요리하며 5년 만의 두 번째 선발승에 대한 기대를 부풀렸다. 하지만 2-3으로 앞서던 7회 ‘두목곰’ 김동주에게 솔로포를 얻어맞아 기회를 날렸다. 선취점은 LG의 몫. LG는 2회 로베르토 페타지니의 안타에 이어 이진영이 상대 선발 김선우의 6구째 낮은 직구를 통타, 우중월 2점홈런을 쏘아올려 앞서 나갔다. 그러나 두산은 7회 선두 김동주의 솔로포와 김재호의 1타점 땅볼, 이종욱의 1타점 기습 번트안타 등으로 3-2, 전세를 뒤집었다. LG는 8회 1사 1·3루에서 이대형의 적시타와 정성훈의 2타점 2루타로 5-3 재역전,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선두 KIA는 선발 윤석민의 호투와 최희섭의 2점포로 히어로즈를 9-2로 꺾었다. 최희섭은 23호 홈런으로 공동선두 클리프 브룸바(히어로즈)와 김상현(KIA)에 1개 차로 접근했다. SK는 박재상의 연타석 대포에 힘입어 롯데를 9-4로 꺾었다. 대전에서는 난타전 끝에 삼성이 한화를 10-7로 제압했다. 삼성 선발 윤성환은 시즌 12승(3패)째를 챙겨 김광현, 송은범(이상 SK), 구톰슨(KIA), 이현승(히어로즈)과 다승 공동 1위가 됐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미녀새 추락

    ‘장대 미녀’가 울고 말았다. 러시아의 옐레나 이신바예바(27)가 18일 독일 베를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여자 장대높이뛰기 결승에서 단 한 차례도 바를 넘지 못해 메달은커녕 순위에서도 빠지는 망신을 샀다. 반면 남자 100m에서 9초58로 신기록을 세운 우사인 볼트(23·자메이카)는 200m 제패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이신바예바는 이날 2004년부터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대회 44연승, 올림픽과 세계선수권 등 메이저 9회 연속 우승, 세계기록 26차례(실외 14회, 실내 12회) 작성이라는 위업을 일구며 그 누구도 넘보지 못했던 1인자 자리를 무색케 했다. 자신의 세계기록에 30㎝나 모자라는 4m75를 넘지 못했고 5㎝를 높여 4m80에 나섰지만 잇달아 바를 떨어뜨렸다. 대회를 앞두고도 이신바예바의 우승을 의심하는 이는 거의 없었다. 올 시즌 출발이 나쁘지 않았기 때문. 지난 2월 도네츠크에서 열린 실내대회에서 5m를 넘어 26번째 세계기록을 썼고 이후 버밍엄, 베를린, 파리 대회를 휩쓸었다. 지난달 25일 런던 아비바 그랑프리대회에서 4m68밖에 넘지 못해 아나 로고프스카(28·폴란드)에 6년 만에 처음 패배를 당했을 때도 “잠시 컨디션이 나빴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다. 이 종목 금메달은 결국 마지막 시기에서 4m75를 넘은 로고프스카에게 돌아갔다. 볼트의 3관왕 가능성은 더욱 커졌다. 라이벌 타이슨 가이(27·미국)가 심각한 사타구니 통증에 시달리고 있어서다. 그는 전날 100m 결승에서 9초71로 미국 신기록을 세웠으나 2위에 그친 뒤 “의사와 상의해 200m 출전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고 결국 출전을 포기했다. 가이는 대회 후 수술대에 오를 전망. 한편 여자 100m에서 셸리 안 프레이저(23)가 10초73으로 자메이카에 남녀 동반 금메달을 안겼다. 10초75를 찍은 케런 스튜어트(25·자에이카)가 2위, 미국의 희망 카멜리타 지터(30)는 10초90으로 3위에 그쳤다. 남자 1만m에서는 케네니사 베켈레(27·에티오피아)가 26분46초31로 우승, 대회 4연패를 일궜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월드이슈] 자민당 지지율 민주당 절반… 54년만에 정권교체 힘받아

    [월드이슈] 자민당 지지율 민주당 절반… 54년만에 정권교체 힘받아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의 제45회 중의원선거가 18일 공시됐다. 오는 30일 결전의 날을 재확인시켜 주는 신호다. 이에 따라 12일간의 공식 선거전은 한층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 선거의 최대 쟁점은 정권 선택이다. ‘책임’을 내세운 자민당이 ‘55년 체제‘를 계속 유지할 수 있을지, ‘변혁’의 기치를 든 민주당이 정권교체를 이룰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현재로선 민주당의 지지율이 자민당을 큰 차로 앞섬에 따라 정권교체를 통한 ‘일본의 지각변동’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출마 후보는 자민당 326명, 민주당 330명, 공명당 51명, 공산당 171명, 사민당 37명, 국민신당 18명 등을 포함, 1370명이 넘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아소 다로 총리는 17일 열린 6개 정당 대표토론에서 “자민당에는 일관성이 있는 공약과 이를 실행할 수 있는 힘이 있다.”라고 강조했다. 하토야마 유키오 민주당 대표는 “관료 정치에 종지부를 찍겠다.”며 정권 교체의 의지를 불태웠다. 아소 총리와 하토야마 대표의 정권을 건 ‘서바이벌 게임’이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 ●민주당, 단독 과반수 획득나서 선거의 귀재로 불리는 오자와 이치로 전 민주당 대표는 16일 이와테현 유세에서 “어떻게 해서든 과반수를 차지하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의 목표는 총의석 480석 가운데 과반수인 241석이다. 정계개편을 주도, 안정적인 집권기반을 구축할 수 있는 의석수다. 지난달 21일 중의원 해산 때 민주당의 의석은 112석이었다. 129석을 더 얻어야 한다. 현재의 흐름이라면 실현 가능성이 크다. 아사히신문이 18일 발표한 여론조사를 보면 투표할 정당으로 비례대표는 민주당 40%, 자민당 21%로 절반 가까이 차이가 벌어졌다. 도쿄신문의 조사에서는 소선거구에서 민주당 35.8%, 자민당 18.7%로 민주당의 압도적인 우세였다. 잡지 주간포스트는 민주당 267석, 자민당 153석으로 예측했다. 반면 자민당은 방어가 최선인 상황이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는 최근 “가끔은 야당이 되는 것도 나쁘지 않다.”며 자민당의 미래를 거론할 정도다. 기존의 의석 303석은 포기했다. 대신 과반수의 획득에 매달리고 있다. 정계개편의 여력을 갖기 위해서다. 물론 민주당과 자민당 모두 과반수를 얻지 못하거나 자민당과 공명당 연립정권이 선전해 과반수를 차지하는 경우 등 변수는 적지 않지만 정치권의 지각변동은 불가피하다. ●신예 女후보·킹메이커 대결 민주당은 자민당의 거물 정치인을 겨냥, 기자·아나운서·NGO대표·교수 등의 여성 후보들을 내세웠다. 2005년 9월 당시 고이즈미 총리가 썼던 ‘자객 공천’이다. 오자와 전 대표의 작품이다. 자민당의 거물들이 바짝 긴장했다. 정계의 ‘킹메이커’이자 자민당 최대파벌의 실질적인 보스인 모리 요시로(72·13선) 전 총리도 심기가 편치 않다. 지역구에 뿌리도 없는 중의원 비서 출신의 새내기인 다나카 미에코(33)가 뛰고 있어서다. 후쿠다 야스오(73·6선) 전 총리는 후지TV 기자 출신의 미야케 유키코(44)에, 아베 정권 때 관방장관을 지낸 시오자키 야스히사(58·5선) 의원은 지방방송의 아나운서 출신인 나가에 다카코(49)에 맞서는 형국이다. “원폭 투하, 어쩔 수 없었다.”라고 발언했다가 경질된 규마 후미오 전 방위상은 간염 치료제 피해소송의 원고 측 대표를 맡아 승소, 유명해진 후쿠다 에리코(28)를 대항마로 만났다. 우정개혁선거 때 ‘자객’으로 등장한 고이케 유리코(57·5선) 전 방위상은 에바타 다카코(49) 전 도쿄대 특임교수를 ‘역자객’으로 만났다. 다니가키 사다카즈(59·9선) 전 재무상은 오하라 마이(35) 전 환경단체 대표, 고가 마코토( 69·9선) 선거대책본부장 대리는 한때 자신의 비서였던 노다 구니요시(51) 후쿠오카 야메시 시장과 한판 승부를 겨룬다. 오타 아키히로(63·5선) 공명당 대표는 아오키 아이(43) 참의원이 맡았다. 민주당의 ‘자객’들이 목적을 달성하면 정치권의 물갈이도 가속화될 수밖에 없다. ●세습후보 선거당락 불투명 지역(선거구)·간판(지명도)·가방(자금) 등 이른바 ‘3대 요소’를 물려받은 세습 출신 후보들의 당락이 불투명하다. 전에는 ‘세습=당선’이라는 등식이 성립했다. 자민당의 중의원 303명 가운데 35.3%인 107명이 세습 출신이었다. 하지만 유권자들의 반응이 냉랭하다. 자민당의 입후보 가운데 101명, 민주당은 21명가량이 세습 출신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이즈미 전 총리의 차남 신지로(28)가 대표적인 사례다. 민주당은 세습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견지하는 탓에 세습·비세습의 대결구도마저 낳고 있다. 4년 전 고이즈미 총리의 발탁으로 정치에 입문한 소위 ‘고이즈미 칠드런(아이들)’, 지역구 36명과 비례대표 47명 등 83명의 향방도 가늠하기 힘들다. 고이즈미 전 총리의 힘이 빠진 탓에 지원도 먹혀들지 않고 있다. 더욱이 자민당 내에서도 천덕꾸러기 신세다. 시미즈 세이치로(57)를 비롯, 줄줄이 자민당을 탈당해 신생당을 찾거나 출마를 포기하고 있다. 정치권 일각에서 살아남을 고이즈미 칠드런은 10명 안팎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hkpark@seoul.co.kr ■용어클릭 ●중의원 선거 4년 임기의 중의원은 480명이다. 1명을 뽑는 소선구제에서 300명, 11개 권역에서 비례대표제로 180명을 선출한다. 한국과 달리 소선거구제와 비례대표제에 중복 입후보할 수 있다. 때문에 소선거구에서 낙선해도 비례대표로 ’부활 당선’이 가능하다. 헌법에서 예산안의 의결, 조약의 승인, 총리 지명에서 참의원보다 우월적 지위를 갖는다. 내각 신임 및 불신임 결의권을 갖는다. 반면 중의원은 참의원과 달리 내각에 의해 임기 중 해산될 수 있다. 중의원 선거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지금껏 21차례 치러졌으나 임기 만료에 따른 선거는 1976년 12월 미키 다케오 내각 때가 유일하다.
  • 日 8·15 종전기념일 야스쿠니 신사 가보니

    日 8·15 종전기념일 야스쿠니 신사 가보니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의 제64회 종전기념일인 15일 야스쿠니 신사의 안팎은 온통 ‘극우들의 축제마당’이나 다름없었다. 도쿄 지오다구 지하철 구단시타역 출구에서 신사까지 80m쯤 떨어진 인도는 우익들의 정치선전장으로 변해 있었다. A급 전범인 ‘도조 히데키’의 사진과 함께 ‘일본에는 전범이 없다. 한국, 중국은 야스쿠니신사에 참견마라’, ‘총리는 야스쿠니에 참배하라’, ‘외국인 지방참정권 절대 반대’라는 등의 플래카드가 즐비했다. 거리의 한쪽에서는 확성기로 “일본의 기초를 닦은 영령에 감사를”이라며 떠들고, 다른 쪽에서는 외국인참정권에 반대하는 전국협의회 소속 회원들이 “일본 국민의 고유권리를 파는 짓”이라고 구호를 외치며 서명운동도 벌였다. 외국인 지방참정권은 영주권을 가진 재일교포들의 숙원 과제 가운데 하나다. 또 극우세력인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새역모)’이 제작한 역사왜곡 중학교 교과서의 채택을 호소하는 이들도 섞여 있었다. 거리는 공식 허가를 받은 듯 극우단체들의 독차지였다. 건네는 유인물이 많은 탓에 지나가기도 힘들 정도였다. 신사의 안쪽도 다르지 않았다. 곳곳에서 일장기가 펄럭이고, 극우단체로 보이는 ‘호국 청년’이라는 명패를 단 제복을 입은 사람들이 활보했다.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 군복에 총을 메거나 칼을 찬 이들이 보란 듯이 전쟁 당시의 의례를 재현하기도 했다. 주차장에는 각지에서 참배객을 태우고 온 대형 버스들이 자리잡고 있었다. 요코하마에서 올라왔다는 모리타(83)는 “해마다 종전기념일에 신사를 찾아 선조 및 전몰자 영령들의 명복을 빈다.”면서 최근 하토야마 유키오 민주당 대표가 밝힌 야스쿠니신사와 별도의 국립추도시설 건립 구상에 대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옆에 있던 한 남성(63)은 이에 대해 “터무니없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침략전쟁을 미화하는 논문을 발표했다가 경질된 공군사령관 격인 전 항공막료장 다모가미 도시오는 “오늘의 일본은 싸우다 죽은 영령들의 덕분이다. 감사해야 한다.”며 즉석 연설, 박수를 받았다. 정치인들도 줄을 이었다. 오전 8시30분쯤 고이즈미 준이치로, 아베 신조 전 총리가 참배했다. 고이즈미 전 총리는 4년, 아베 전 총리는 2년 연속이다. 아베 전 총리는 “영령에 존중하는 뜻을 표하기 위해”라고 밝힌 반면 고이즈미 전 총리는 코멘트를 하지 않았다. 또 여야 의원들로 구성된 ‘다함께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 소속 의원 41명도 신사를 찾았다. 각료 가운데는 유일하게 노다 세이코 소비자담당상만 참배했다. 야스쿠니신사에는 이날 오전 5시부터 참배객이 들어오기 시작, 오후 7시 문을 닫을 때까지 15만 6000여명이 찾았다. 글 사진 hkpark@seoul.co.kr
  • [세계육상선수권] “볼트 3관왕 가능하다”

    베이징올림픽 ‘단거리 3관왕’ 우사인 볼트(23·자메이카)가 15일 열리는 베를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1년 만에 영광을 재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세계적인 육상잡지 ‘트랙&필드’는 13일 인터넷판에 올린 이번 대회 각 종목 메달 전망에서 남자 100m(9초69)와 200m(19초30), 400m 계주(37초10) 등에서 세계기록을 세운 볼트가 강력한 라이벌 타이슨 가이(27·미국)를 누르고 우승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 잡지는 또 여자 100m는 케런 스튜어트와 셸리 안 프레이저 등 자메이카 선수들의 ‘집안싸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여자 400m 계주에서도 자메이카가 미국을 따돌리고 금메달을 딸 것으로 전망했다. 작년 베이징올림픽에서 미국의 아성을 깨고 단거리 최강국으로 발돋움한 자메이카가 이번에도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평가한 셈. 그러나 이 잡지는 여자 200m에서 앨리슨 펠릭스(미국)가 작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베로니카 캠벨 브라운(자메이카)을 꺾고 세계선수권대회 3연패를 이룰 것으로 점쳤다. 또 우승후보가 빠진 남자 마라톤에서는 올해 2시간5분20초를 뛴 체게이 케베데(에티오피아)가 2003년과 2005년 이 대회를 2연패한 자우아드 가립(모로코)을 누르고 우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미국이 단거리에서는 자메이카에 고전할 것으로 보이나 남자 400m와 400m 허들, 1600m 계주, 멀리뛰기, 여자 100m 허들 등에서 선전해 금메달 10개를 따내 종합 1위를 지킬 것으로 예상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이재오 최고위원?

    한나라당 이재오 전 최고위원의 진로를 두고 친박 진영을 중심으로 새로운 기류가 감지돼 주목된다.박근혜 전 대표의 한 핵심측근은 13일 사견을 전제로 “이 전 최고위원도 정권교체를 위해 고생한 사람 아니냐. 친박이 나서서 최고위원을 하라 하지 마라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일부 친박 의원 사이에서도 “당헌·당규대로만 한다면 못할 것도 없지 않느냐.”는 반응이 나온다. 원칙대로만 한다면 수긍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전 최고위원의 당 복귀에 완강히 반대하던 기존 기류와는 사뭇 다르다.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친박의 견제로 이 전 최고위원의 당 복귀가 쉽게 결론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다.이를 두고 이 전 최고위원 측이 추진하던 9월 조기 전당대회가 사실상 물 건너 가자, 친박 쪽에서도 이 전 최고위원의 거취에 유화적인 반응을 내놓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박 전 대표가 계속 제동만 건다면 부정적 이미지를 자초할 수 있다는 우려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이재오계에서도 “이 전 최고위원의 정체성은 당인(黨人)”이라며 당 복귀에 의욕을 보였다. 이 전 최고위원과 가까운 장광근 사무총장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박희태 대표가 (경남 양산 재선거 출마를 위해) 물러날 경우 최고위원 보궐선거를 치르게 돼 있는데 그 과정을 통해 (이 전 최고위원이) 당에 복귀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이날 민생 탐방 차원에서 경남을 방문한 박 대표도 “(이 전 최고위원이) 당에 복귀하면 당내 알력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지 않느냐는 얘기도 있지만, 오히려 당 화합과 통합을 위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 전 최고위원의 거취를 놓고 친이·친박 사이에 모종의 교감이나 ‘주고 받기’가 이뤄진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靑 “대북정책 北 태도에 달렸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방북을 계기로 앞으로 정부의 대북정책 기조가 변화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청와대는 12일 현 회장의 이번 방문은 전적으로 개인 차원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하지만 현대아산 직원 유모씨가 석방되면 유화책을 들고 나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현 회장의 방북을 통해 북한의 입장 변화를 읽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북한의 확실한 변화가 감지되면 8·15 광복절 기념사에 좀더 유연해진 대북 메시지가 담길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우세하다.●금강산 관광·비료지원 재개 관측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현대아산 직원 유씨의 석방 여부와 현 회장과 김 위원장의 회동 결과를 듣고 판단하겠다.”며 “북측이 기존의 태도에서 변화를 보인다면 우리도 유연성을 보여줄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유씨 석방은 물론 연안호 선원 석방까지 이뤄진다면 정부의 구체적인 대북 제안이 담길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개성과 금강산 관광 재개 등을 허용하고 비료 지원 등 인도적 지원을 재개하는 방안 등도 거론된다. 이런 차원에서 정부가 북한을 자극하지 않으면서 대북정책의 기조를 재검토하는 수순에 돌입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남북관계가 개선되면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실용’을 내세우는 정부로서도 물론 좋은 일이다. ●대북정책 ‘급선회’ 판단은 일러하지만 정부의 대응이 기본적으로 북한의 변화를 전제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획기적인 제안 같은 ‘급선회’는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도 만만찮다. 북한의 향후 대응이나 보수층의 여론 등 변수가 많은 만큼 정부가 대북정책 기조를 실제로 전환할 수 있을지는 좀더 두고 봐야 한다는 시각도 여전히 있다. 이런 점에서 차츰 방향을 틀면서 대북 접촉면을 넓히는 쪽으로 갈 것이란 분석이 더욱 설득력을 얻고 있다.이와 관련, 청와대 이동관 대변인은 “수면 위에 무언가가 잘 안 보인다고 수면 아래에서 이뤄지는 수많은 움직임을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며 “우리는 대북정책에서 처음부터 대화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남북관계의 개선 가능성을 시사하는 말로 해석된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광복절 앞둔 게임가, ‘게임 한일전’ 추억

    광복절 앞둔 게임가, ‘게임 한일전’ 추억

    8.15 광복절을 앞두고 게임 분야를 중심으로 게임 한일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게임을 소재로한 한일전은 그동안 수차례 진행됐다. 이중 2005년 5월에 진행된 ‘투극05’ 철권 대회는 대표적인 게임 한일전으로 꼽힌다. 당시 국내 철권 일인자로 명성을 날렸던 박현규씨는 ‘철권’ 부문에서 유력한 우승 후보였던 한 일본 게임 이용자를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그의 우승은 대회 최초의 외국인 우승이란 점과 함께 게임 ‘철권’의 종주국인 일본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어 관심을 끌었다. 여기서 ‘투극’은 유명 격투 게임들의 최강자를 가리는 일본의 격투 게임 전문 대회를 가리키는 말이다. 2006년 1월 서울 코엑스 세중게임월드에서 펼쳐진 격투게임 ‘킹 오브 파이터즈’ 한일전에서는 단체로 일본 게임 이용자들의 기를 꺾어 화제를 모았다. 양국의 최강자 20명이 모여 대결을 펼친 결과 한국팀은 9승 1패의 압도적인 우세로 승리했다. 당초 ‘킹 오브 파이터즈’의 종주국인 일본팀의 강세로 치열한 접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되었지만 일본팀은 경기 내내 실력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게임업체 바른손게임즈는 올해초 온라인게임 ‘라그하임’에서 한일대항전을 진행했다. 이 대항전에서 한국은 일본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이번 국가 대항전은 한국과 일본의 게임 이용자들이 500대 500으로 팀을 이뤄 1시간 동안 대결을 펼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대회에 참가한 한국 게임 이용자들은 일본 게임 이용자들을 맞아 2만점이 넘는 큰 점수차로 승리를 이뤘다. 한국 게임 이용자들의 이번 우승은 3전 1무 2패로 그간 무승의 서러움을 씻어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사진제공 = 바른손게임즈 / 사진설명 = ‘라그하임’ 한일대항전 모습 서울신문NTN 최승진 기자 shaii@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이란 시위 확산에 서방국 개입”

    이란의 시위사태 관련자들에 대한 재판이 진행되면서 이란과 유럽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분위기다. 이란 언론들이 시위사태 관련 피고인 110여명에 대한 2차 공판이 열린 8일(현지시간) “주요 피고인들이 대선 이후 시위 사태에 서방국가들이 개입했다고 진술했다.”고 보도했지만 유럽 등 서방국가들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이란 IRNA통신에 따르면 영국대사관에서 정세분석 업무를 담당했던 이란인 호세인 라삼은 “대선 전 미르 호세인 무사비 전 총리의 중앙선거사무소와 개인적인 연락선을 마련해 놓았다. 영국이 시위를 확산시키는 데 개입한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스파한 대학의 강사인 프랑스인 클로틸드 레이스도 프랑스의 개입이 있었음을 시인했다. 반면 유럽 국가들과 이란 개혁파는 이들이 가혹행위로 인해 허위진술을 강요 받았다고 주장했다. 영국과 프랑스를 비롯해 유럽연합(EU)의 순회 의장국인 스웨덴도 이런 사실을 반박하며 피고인들의 조속한 석방을 요구하기도 했다.하지만 이란과 유럽의 갈등관계는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사실 지금까지 유럽과 이란의 관계는 그리 나쁘지 않았다. 유럽은 이번 반정부 시위와 관련, 이란 당국의 강경 진압을 비난하는 성명을 몇 차례 발표했을 뿐 공격적인 공세를 취하지 않았다. 실제 지난 5일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의 취임식에 27개 EU 회원국 가운데 독일과 오스트리아를 제외한 25개국의 대사급 외교사절이 참석하기도 했다. 따라서 이란은 전략적으로 유럽에 대한 공세를 더욱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반정부 시위로 새정부의 정통성이 위협받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서방과의 대립각은 내부 균열 봉합을 위해 절실한 까닭이다.특히 이란은 유럽에 대한 경제적 카드도 쥐고 있다. 올해 초 러시아의 가스 공급 중단으로 고초를 겪은 유럽은 이란의 가스관을 통해 제공 받는 식의 자원 다변화 전략인 ‘나부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란이 가스와 가스관 제공을 거부한다면 유럽의 이런 자원 다변화 전략은 물거품이 된다. 유럽이 이란을 마냥 공격할 수만은 없는 처지인 셈이다.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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