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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농구] 더블더블 김주성 동부 4강 종결자

    [프로농구] 더블더블 김주성 동부 4강 종결자

    지난 시즌 데자뷔였다. 상대도 같았고 결과도 같았다. 동부와 LG의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지난 시즌 3-0 완승했던 동부는 또다시 플레이오프 3경기를 모두 쓸어담았다. 29일 창원에서 열린 3차전에서 76-68로 LG에 승리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플레이오프였다. 1~2차전을 지나는 동안 심판 판정 문제로 양팀의 신경전이 최고조에 이르렀다. 팬도, 선수도, 감독도 흥분했다. 2차전이 끝난 뒤 LG 강을준 감독은 “말하자면 한도 끝도 없다. 속이 터질 것 같다.”고 했다. 동부 강동희 감독은 “그럼 우리가 편파판정으로 이겼단 말이냐.”고 맞받았다. 일촉즉발. 플레이오프 분위기가 묘하게 꼬여갔다. 이날 창원 3차전을 앞두고 우려가 많았다. LG 구단 관계자는 “걱정된다. 팬들이 먼저 흥분할 수도 있다.”고 했다. 그러나 전날 밤, 두 감독이 만났다. “더 이상 판정 얘기는 하지 말자. 항의는 자제하자.”고 합의했다. 둘 다 피해자라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이날 경기는 플레이오프 시작 뒤 처음으로 잡음 없이 진행됐다. 경기는 객관적 전력이 앞서는 동부 우세 분위기로 진행됐다. 1~2차전에서 침묵했던 김주성이 대활약했다. 28득점 1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공·수 양면에서 완벽한 플레이를 선보였다. 기선 제압이 필요한 경기에서 1쿼터부터 15점을 몰아넣었다. 승부처에서도 흐름을 가져왔다. 3쿼터 1분 55초 남은 상황. 54-54 동점이 되자 문태영을 앞에 두고 절묘한 골밑슛을 성공시켰다. 파울까지 유도해 보너스 자유투. 3점 플레이였다. 4쿼터, 62-60으로 쫓기는 상황에서도 결정적인 공격리바운드와 수비를 해냈다. 사실 최근 김주성은 몸과 마음이 다 안 좋았다. 1차전, 문태영과 더블 파울로 ‘할리우드 액션’ 논란에 시달렸다. 어떻게 보면 심판 판정 논란의 시발점이었다. “신경 안 쓴다.”고 했지만 마음이 좋을 리가 없다. 잔 부상과 체력 문제로 컨디션도 정상이 아니었다. 그러나 에이스는 필요할 때 제몫을 했다. 왜 동부가 ‘김주성의 팀’인지 명확하게 보여줬다. LG는 기승호(20득점)가 분전했지만 힘이 모자랐다. 1~2차전 내내 극심한 난조를 보였던 야투가 이날도 문제였다. 3경기 통틀어 30%대 성공률을 보였다. 결국 슛이 안 들어가면 어떤 패턴도 소용이 없다. 6강 플레이오프 1~3차전을 모두 이긴 동부는 정규리그 1위 KT와 다음 달 4일 4강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에서 만난다. 강동희 감독은 “자신있다. KT에 지지 않겠다.”고 했다. 창원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대재앙 후 일본을 말하다] “日 원전정책 국민에게 다시 물어봐야”

    [대재앙 후 일본을 말하다] “日 원전정책 국민에게 다시 물어봐야”

    “앞으로 일본은 원자력 정책에 관한 한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물어봐서 결정해야 할 것이다.” 일본 NHK의 후쿠시마 원전 재난방송의 핵심 역할을 맡고 있는 이와모토 히로시 해설위원은 28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지금의 후쿠시마 원전 위기가 일본의 원전 정책 근간을 뒤흔들고 있다는 진단이자 원자력 정책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앞으로 크게 바뀔 것이라는 전망이다. →후쿠시마 원전에서 피폭한 작업원 2명이 퇴원한다는데 괜찮은가. -방사성물질에 오염된 물에 발을 담갔는데 장화를 신지 않았다. 그래서 베타선 열상을 입었다. 방사선의 경우 화상이라고 표현하지만 보통 화상과 다르다. 방사선은 유전자를 상하게 한다. 처음에는 겉으론 괜찮지만 심하면 세포가 분열을 못해 피부가 벗겨지고 좀처럼 재생이 되지 않는다. 걱정되는 일인데, 전신이 방사선에 오염된 것이 아니고 일부이기 때문에 생명에 지장이 있는 건 아니다. →사전 점검을 하지 않고, 장화도 신지 않고 피폭됐다. 현장 관리가 미숙한 것 아닌가. -작업원들의 피로가 누적됐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현장 관리가 제대로 안 됐다고 할 수 있다. →일본 정부가 원전 상태를 감춘다고 생각하고 싶지 않지만 현장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 수 없다. -그렇다. 좀 더 빨리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데이터가 제대로 공개되지 않고 있다. 너무 느리다. 원전 주변 주민의 피난만 해도 그렇다. 주민들이 패닉을 일으키면 안 된다고 생각한 나머지 정부의 판단과 실행이 너무 늦다. →후쿠시마 원전의 위험 레벨이 6이상이라는 설이 있다. -내가 판단할 문제는 아니지만 인상으로는 스리마일섬 원전사고 때보다 높다. 그때보다 더 많은 영향을 지금 (원전사태가) 주고 있는 건 분명하다. →원전이 언제 안정화할 수 있나. -상당히 걸릴 것이다. 펌프가 돌아가지 않으면 원자로 냉각이 되지 않는다. 모터를 일일이 체크해야 하고, 방사성물질도 가득 차 있고, 오랜 시간 작업할 수 없어 시간도 많이 걸린다. 1개월 걸릴지 그 이상 걸릴지 알 수 없다. →일본 정부의 피난 지시가 너무 애매하다는 비판이 많은데. -주민들이 혼란을 느낄 수밖에 없다. 정말 안전한지, 위험한지 분명히 해야 한다. 정부가 흑이냐 백이냐 하는 판단을 빨리 내려줘야 한다. 극히 미량이라 하더라도 장기간 쐬면 그 영향이 나타난다. →원전 사태는 인재(人災)라는 의견이 우세해지고 있는 것 같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정부, 도쿄전력 등이 ‘상정 밖’(想定外)이라는 단어를 잘 쓰지만, 정말 용서할 수 없다. 하다 못해 원전을 가동시키는 비상용 전원을 바다쪽에 만든 건 안이한 태도였다. →무엇이 문제인가. -자위대, 소방대의 투입이 늦었다. 더 빨리 했어야 했다. 바닷물 주입 판단도 늦었다. 원전 사태에 대응할 강력한 사령탑이 없었기 때문에 피해가 확산된 원인을 제공했다. 원자력위원회도 제기능을 하지 못했다. →원전 정책 전환의 계기가 될까. -국민이 원자력을 거부할 수 있다. 이번 사태는 국민들에게 원자력이 무엇인지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 그래서 정치가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판단을 구하지 않으면 안 되는 시점에 왔다. →피폭 위험성을 누구보다 잘 알 텐데. -1999년 도카이무라 원전 사태 때 대량으로 피폭한 작업원 2명이 아주 비참하게 죽었다. 그걸 취재했다. 피폭하면 생명의 설계도인 DNA가 부서지는 것인데 세포 재생이 안 돼 피부가 떨어져 나가고 근육층이 드러나고 몸 안의 액체가 다 나온다. 결국은 심장이 멎는다. 세계에서 유일한 원폭 피해국인 일본의 원전 정책을 어떻게 수용해야 할까, 이런 문제를 심각하게 판단해야 한다. 피폭의 공포를 많은 사람이 알아야 한다. →정부에 제언이 있다면. -깃발 흔들고 일본의 두뇌를 모두 모아서라도 원전 사태를 신속히 해결해야 한다. ‘올 재팬’(all Japan)으로 움직여야 한다. 원자력은 각 분야가 세분돼 있다. 전문가를 모아 대책을 만들고 재빨리 수습해야 한다. 정말이지 최악의 사태는 생각하고 싶지 않다. 글 도쿄 황성기기자 @seoul.co.kr ■이와모토 히로시 1965년 에히메 현 출생. NHK 앵커 겸 해설위원. 의료, 원자력 분야가 전문. 1999년 도카이무라 원전에서 발생한 임계사고로 피폭한 작업원이 피폭치료를 받았으나 83일 만에 사망하기까지를 집중 취재해 TV 다큐멘터리로 제작했다. 같은 내용을 ‘스러져가는 생명’(신초문고 2006년 발간)이란 책으로 정리했다. 3·11 대지진 이후 후쿠시마 원전 사태와 관련, NHK 재난방송의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
  • 손학규 분당을 출마 가시화… 與野 공천·선거구도 ‘요동’

    손학규 분당을 출마 가시화… 與野 공천·선거구도 ‘요동’

    4·27 재·보선이 한달 앞으로 다가왔다. 정치권은 이번 재·보선이 사실상 전국 선거인 데다 이명박 정부 집권 4년에 대한 평가전, 내년 총선과 대선의 전초전이라는 데 주목한다. 여야의 총력체제가 가열되면서 한치 앞도 내다보기 힘든 안갯속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선거 종반전에 돌입한 27일 강원과 경기 분당을, 경남 김해을, 전남 순천 등 재·보선 지역의 주요 변수와 판세를 점검했다. [분당을] 孫 나오면 ‘정권심판’ 화두… 與 대항마 고심 분당을 선거는 민주당 손학규 대표의 출마 여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손 대표의 출정에 따라 분당을뿐만 아니라 재·보선 구도 전체가 요동칠 것으로 전망된다. 야당 측은 이번 선거의 ‘정권 심판론’이란 성격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재·보선 구도는 인물론과 지역 현안론 중심으로 흐르고 있다. 강원도는 ‘이광재 동정론’과 낙후된 지역 살리기가 화두다. 김해을은 ‘노풍’(風)이 관건이다. 손 대표가 분당을에 출마하면 재·보선의 정치적 무게가 커지면서 전국적으로 ‘반MB’ 전선이 강화된다. 제1야당 대표의 직접 출마는 야권 연대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준다. 일단 민주당이 주도권을 쥐게 되고, 손 대표는 야권 지도자로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 야권 관계자는 “손 대표의 출마 일성은 ‘이명박 정권 3년을 심판하려면 야권이 힘을 합쳐야 한다. 내가 선봉에 서겠다’가 될 것이다. 곧바로 ‘손학규 선거’가 된다.”고 말했다. 여러 측면에서 국민참여당 유시민 대표를 앞설 수 있는 명분도 확보한다. 민주당은 분당을 선거구가 중산층 집결지라 손 대표의 출마가 외연 확대 효과도 나타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당내 리더십 구축에도 나쁘지 않다. 그러나 한나라당에서 정운찬 전 국무총리급의 거물이 나오지 않는다면 ‘반MB’ 구도가 느슨해질 수 있다. 자칫 ‘손학규 당락’에만 집중될 수 있다. 이런 상태에서 분당을 선거 판세는 ‘시계 제로’에 가깝다. 특히 한나라당은 마음이 급해졌다. 당초 이 지역은 부동의 텃밭이나 마찬가지였다. 손 대표가 불출마할 경우 ‘9부 능선’을 넘겼다고 볼 수 있지만 손 대표가 출마로 선회하면 상황은 간단치 않다. 청와대가 공천 문제를 조기에 매듭지어야 한다고 강조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최근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가 예비 후보 6명 중 선두 주자인 강재섭 전 대표와 손 대표를 붙여 여론조사한 결과 10% 포인트 정도 앞섰다는 주장도 나왔다. 그러나 손 대표 출마가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나온 결과라 반신반의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정운찬 전략공천’ 불씨가 꺼지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당 핵심 관계자는 “정 전 총리를 전략공천할 경우 ‘신정아 후폭풍’도 부메랑이 될 수 있다.”며 곤혹스러워했다. 구혜영·장세훈기자 koohy@seoul.co.kr [강원] 박근혜·이광재 영향력이 선거결과 좌우할 듯 강원지사 선거는 우선 한나라당 엄기영, 민주당 최문순 예비후보 등 전직 MBC 사장들의 맞대결이 이뤄질지가 주요 관심사다. 현재까지 여야 자체 여론조사 등 가상대결로는 엄 예비후보가 최 예비후보보다 10% 포인트 정도 앞서는 것으로 읽히고 있다. 그러나 정작 ‘빅매치’는 두 후보를 둘러싸고 여야 지도부에서 이뤄질 전망이다. 각 당의 지원이 어느 정도 민심을 파고들지가 최대 관건이다. 특히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와 민주당 이광재 전 강원지사의 영향력이 선거 결과를 좌우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한나라당은 안상수 대표가 매주 강원을 방문하며 공을 들이고 있는 가운데 당 평창동계올림픽 유치특위 고문을 맡고 있는 박 전 대표가 암묵적인 선거 지원에 나서고 있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민주당도 손학규 대표가 총력을 기울이고 있고 여기에 이 전 지사에 대한 ‘동정론’이 정권 심판론으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나라당은 다음달 4일 용평에서 4만 2000여명 규모의 국민선거인단대회를 통해 후보를 선출한다. 경선 흥행으로 이 전 지사에 대한 동정론에 맞서 ‘책임 있는 여당 일꾼론’으로 여론몰이를 하겠다는 전략이다. 민주당은 오는 31일 여론조사 경선을 통해 후보를 결정한다. 인지도가 높은 엄기영·최문순 예비후보 외에 한나라당 최흥집·최동규 예비후보와 민주당 조일현·이화영 예비후보들은 출신 지역을 중심으로 밑바닥 민심을 얻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김해을] ‘盧風’ 최대 복병… 김태호 검증된 일꾼론 부상 김해을 선거전을 가르는 최대 변수는 ‘노풍’(風)이다. 민주당과 국민참여당이 적통성을 주장하며 샅바싸움을 벌이는 것도 이 때문이다. 영남이지만 야권에선 승산 있는 지역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지난해 지방선거에서도 광역의원 4석 중 3석, 기초의원 9석 중 5석을 야권이 휩쓸었다. 이번에도 반이명박 정부 심판 바람이 불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이 때문에 두 당은 “야권 단일후보가 나오면 한나라당에서 누가 나오더라도 승산 있다.”고 자신한다. 하지만 단일화 작업은 난기류다. 국민참여 경선 규칙을 두고 참여당이 현장 경선에 난색을 표하며 조건부 수용 의사를 밝혔다. 민주당 곽진업 후보가 조직력에서, 참여당 이봉수 후보가 인지도에서 각각 앞서는 등 박빙의 승부를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은 김태호 전 경남지사를 전략공천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내부 반발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당 일각에선 김 전 지사가 공천될 경우 무소속 출마를 고려하는 후보도 나올 것이라고 관측한다. 하지만 최근 들어 교육 문제와 난개발 해소 등 지역 현안 문제가 떠오르면서 검증된 일꾼론이 부상하고 있는 추세다. 한나라당과 김 전 지사 측이 기대를 거는 대목이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대출 왜 하십니까

    고소득·고학력 층일수록 주택 마련을 위해 대출을 받는 반면 저소득·저학력 층일수록 대출받은 자금을 생활비·교육비 등에 소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소득 층이 자산을 더 늘리기 위해 대출금을 지렛대처럼 활용하는 데 비해 저소득층은 대출금을 고스란히 비용으로 쓰고 있는 셈이다. 산은경제연구소 이용우 수석연구원은 2007년 한국노동패널 데이터와 지난해 통계청의 한국가계금융조사를 활용해 27일 ‘가계부채 현황과 조달구조 분석’ 보고서를 냈다. 가계별 부채 조달방법에 대한 첫 연구라고 산은 측은 밝혔다. 이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가계의 30.4%가 주택 마련을, 20.5%가 창업 및 사업자금 조달을 부채보유의 주된 이유로 꼽았다.”면서 “이어 생활비(10.7%), 교육비(6.4%), 전세금 마련(5.3%) 등의 목적이 뒤를 이었다.”고 분석했다. 이어 “소득과 학력별로 빚을 지는 원인이 다르게 나타난다.”면서 “소득이 많고 고학력자일수록 주택 마련을 위한 빚이 늘고, 생활비를 위한 빚은 확연히 감소한다.”고 덧붙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소득 상위 50% 이상 계층에서는 ‘주택 마련을 위해 빚을 진다’는 응답이 35%를 웃돌았다. 같은 질문에 대한 응답률은 소득 하위 25~50%에서는 24%, 하위 10~25%에서는 16%, 하위 10% 미만에서는 11%로 줄었다. 역으로 ‘생활비를 위해 빚을 진다’는 응답률은 소득 하위 10% 미만 계층이 27%로 가장 우세했고, 하위 10~25%에서 20%, 하위 25~50%에서 15% 순이었다. 이 연구원은 “빚을 진 가계는 식품·외식(32.93%), 저축·금융자산(24.90%), 레저·여가활동(22.57%) 순서로 지출을 줄였다.”면서 “가계부채 때문에 소비가 위축되고 저축이 감소하면 성장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남녀 고용차별’ 中企 > 대기업 > 공공기관 > 외국계

    남녀 차별이 가장 심한 기관은 민간기업 중 중소기업인 것으로 조사됐다. 고용노동부가 제11회 남녀고용평등 강조주간(4월 1~7일)을 앞두고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남녀고용평등 국민의식조사’에서 이같이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남녀고용차별이 가장 심하다고 생각하는 기관으로 민간기업 중 중소기업이 45.9%로 가장 높았다. 그 다음으로 민간기업 중 대기업이 24.0%, 공공기관이 8.7%, 외국계 기업이 1.1% 순으로 나타났다. 남녀고용차별 문제를 근절시키려면 사업주의 의식변화가 35.7%로 가장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주에 대한 고용평등 관련 교육 및 홍보변화(23.5%), 근로자 개인의 권리의식(22.5%) 등도 필요하다고 지적됐다. 직장 내 남녀평등이 실현되면 ‘여성의 사회진출이 활발해진다’(56.9%)는 의견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사업체의 경쟁력이 높아진다’(13.2%), ‘근로자의 생산성이 높아진다’(13.3%), ‘직장 분위기가 좋아진다’(6.8%)라는 의견도 나왔다. 여성 취업의 가장 큰 걸림돌은 역시 육아가 62.8%로 조사됐다. ‘가사부담’(13.7%), ‘사업체의 남녀 차별적 관행’(9.7%) 등이 뒤를 이었다. 양육 부모에게 가장 도움이 되는 시설 및 제도로는 ‘직장 보육시설 제공’(45.8%), ‘보육비 지원’(19.1%), ‘육아휴직 및 육아휴직 급여 지급’(14%), ‘육아를 위한 근무시간 단축’(9.9%), ‘산전후 휴가 및 급여’(7.7%) 등의 순이었다. 육아휴직 제도가 여성의 경력 단절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64.7%,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31.2%로 육아휴직 제도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이 우세했다. 직장에서 고용상 남녀 차별을 경험했다는 응답자는 22%, 경험한 적이 없다는 응답자는 78%로 나타났다. 직장 내 성희롱 발생 정도에 대해서는 10년 전보다 남녀 모두 ‘줄었다’(61.3%)고 인식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손학규 분당 출마?… “출마, 다음 주까지 결론낼 것”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25일 4·27 성남 분당을 보궐선거 출마와 관련, “몇가지 원칙 중 첫째는 선당후사(先黨後私), 개인의 승패가 아니라 오직 당의 승리만이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된다는 것”이라면서 “우리는 당이 이기는 길을 찾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손 대표는 이날 춘천 정당사무소에서 최고위원회를 주재한 자리에서 “분당은 결코 포기대상 지역이 아니며,한나라당 절대 우세지역이라고 하지만 민주당은 중산층 우세지역에서도 과감히 도전해 당의 가치와 정책을 제시하고 설득해 나갈 것”이라면서 “이것이 정권교체를 향한 민주당의 자세이고 집권의지를 보여주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은 분당에서 이기는 길을 찾겠다. 이길 수 있는 후보를 내세우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손 대표가 분당 출마와 관련 개인적 입장을 밝힌 것은 처음이고, ‘선당후사’를 강조했다는 점에서 당내에서는 출마로 기운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프로농구] LG·동부 2연속 6강PO 격돌…25일 1차전 승자는

    [프로농구] LG·동부 2연속 6강PO 격돌…25일 1차전 승자는

    이제 최종 승자를 가릴 시간이 왔다. 2010~11시즌 프로농구 포스트시즌이 25일 원주에서 시작된다. 6강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첫 경기, 4위 동부와 5위 LG가 만난다. 묘한 인연이다. 지난 시즌에 이어 두 번째 6강 대결이다. 팀 순위만 맞바꿨다. 지난 시즌엔 동부가 5위, LG는 4위였다. 그 외 조건은 지난 시즌과 비슷하다. 동부는 수비의 달인 김주성, LG는 최고 공격력 문태영이 키플레이어다. 의존도가 높다. 한쪽은 막아야 하고 다른 한쪽은 뚫어야 한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지난 시즌 승자 동부의 우세를 예상하고 있다. ●동부 트리플 포스트 ‘ 질식 수비’ 동부의 질식수비는 정평이 나 있다. 그 중심엔 김주성-윤호영-로드 벤슨의 트리플 포스트가 있다. LG가 뚫기 쉽지 않다. 답이 잘 안 나온다. 동부 트리플 포스트는 올 시즌, 특히 LG에 강했다. 동부는 LG와 6번 만나 경기당 65.3점만 내줬다. 팀 평균 실점 70.3점보다 훨씬 낮은 수치다. LG는 동부에 두번 이겼는데 그나마 김주성이 뛰지 않은 경기였다. 김주성이 뛰는 동부와 없는 동부는 질적으로 다른 팀이다. LG는 문태영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문태영이 터지면 이기고, 막히면 진다. 그런데 매치업상 김주성을 뚫는 게 만만치 않다. 김주성을 제쳐도 윤호영과 벤슨이 버티고 있다. 모두 빠르고 신장에서도 앞선다. 문태영 혼자 상대하기엔 버겁다. 개인기에는 한계가 있고, LG 골밑이 날카로운 컷인 능력을 보유한 것도 아니다. 반면 LG 골밑은 상대적으로 허술하다. 윤호영을 막을 카드가 없다. 김주성과 윤호영의 2대2 공격은 더욱 막기가 힘들다. 크리스 알렉산더도 시즌 내내 벤슨에게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래저래 골밑 승부에선 동부가 앞설 수밖에 없다. ●LG, 외곽서 활로 열어야 동부의 변칙적인 지역방어를 뚫으려면 외곽에서 활로를 열어야 한다. 동부의 지역방어는 45도 각도와 사이드가 헐겁다. 김주성이 혼자 모든 공간을 커버하진 못한다. 외곽포가 터져주면 동부의 골밑 진영을 흔들 여지가 생긴다. LG 강을준 감독은 “해법은 있다. 자신감을 가지고 한발씩 더 움직이면 외곽에서 공간이 생길 것”이라고 했다. 경기 초반 외곽슛 몇개가 터지면 김주성을 밖으로 끌어낼 수 있다. 김주성은 발목과 체력에 문제가 있다. 내구력이 강한 선수는 아니다. LG에 기회가 올 수도 있다. 이런 점을 동부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크게 우려하진 않았다. 동부 강동희 감독은 “외곽에서 가드진이 제 몫을 할 것이다. 특별히 수비 전략을 따로 준비하진 않고 있다.”고 했다. 실제 외곽슛 기회는 내외곽이 함께 움직여야 생긴다. 그런데 LG는 그게 안 된다. 동부 가드진은 그저 상대 슈터에 달라붙기만 하면 된다. LG로선 답답해질 수 있는 상황이다. 객관적인 전력은 확실히 동부가 앞선다. 그러나 공은 둥글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탈북자 9명, 中서 배타고 집단 입국

    탈북자 9명, 中서 배타고 집단 입국

    탈북자 9명이 24일 중국에서 한 배를 타고 우리나라로 입국했다. 탈북자가 중국에서 배를 타고 직접 한국으로 들어오는 경우는 매우 드물어 남북 대화 분위기를 모색하는 상황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정부 관계자는 “24일 오후 탈북자라고 주장하는 이들이 서해를 통해 군산항에 도착했다.”면서 “국가정보원과 해경 등 관계 기관이 군산항에 정박한 해경 경비함에서 1차 조사를 벌였다.”고 밝혔다. 9명 가운데는 어린이 2명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중국 어디에서 출항했고, 어떤 경로로 밀입국하려 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한편 이들은 국내의 한 종교단체를 통해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 소식통은 “중국에서 직접 배편으로 들어오는 일이 흔치 않은데 오늘 9명이 탄 배가 입국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종교 단체가 관여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탈북자들은 통상 중국으로 들어간 후 제3국을 거치거나 위조 여권을 갖고 밀항하는 등의 방법으로 국내에 입국하고 있다. 탈북자 구조 활동을 벌이는 시민단체의 한 관계자는 “탈북자들이 배로 한국에 들어오면 비용도 비용이지만 단속될 위험이 굉장히 크다.”면서 “한두명이 밀항해 입국하는 경우는 드문드문 있는 일이지만 9명이 한꺼번에 움직이는 일은 별로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중국 옌타이항에서 밀항선을 타는 식으로 한국 입국을 시도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지만 체포돼 북송되는 일이 자주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탈북자 집단 입국 사실이 알려지자 정부는 적잖이 당황하는 분위기다. 청와대는 물론 국방부, 통일부, 국정원 모두 이 사안에 대해 말을 아꼈다. 이번처럼 민간 단체에 의해 이뤄지는 기획 탈북은 한해 2000여명에 이를 정도로 빈번하게 일어나지만 대개 공개되지 않는다. 탈북자의 안전과 남북관계 등을 고려해서다. 그러나 이번에는 탈북이 공개되면서 정부의 입장이 다소 난처하게 됐다. 안 그래도 지난달 북방 한계선(NLL)을 넘어온 북한 주민의 송환 문제가 지연되고 있는 데다가 대북 전단 살포에 대한 조준 사격 위협이 계속되고 있어 이번 사안은 남북관계에 악재일 수밖에 없다. 특히 북한이 우리 측에 백두산 화산 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전문가 간 접촉에 응하는 등 모처럼 조성된 대화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게 됐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당장 북한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31명의 북한 주민이 NLL을 넘어온 문제가 발생한 지 불과 두달 만에 비슷한 일이 반복됨에 따라 북한 정권은 상당한 부담을 안게 됐다. 따라서 지난번보다 비난 수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민간 종교단체에 의한 기획 탈북을 우리 정부의 탓으로 몰 가능성이 크다. 김용현 동북대 북한학과 교수는 “남북관계에 플러스가 되는 요인은 아니다. 북한의 반발 강도가 세질 수 있다.”면서 “천안함 1주기를 앞두고 어려운 국면을 만드는 데 활용될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이들의 입국 방식이 제3국을 통한 것이 아니라 중국에서 들어왔다는 점에서 중국과의 외교 마찰 가능성도 점쳐진다. 대북 소식통은 “탈북자들의 입국 과정은 주로 중국이 추방하는 형식이거나 중국에서 베트남 등 제3국을 통해 오는 것이 일반적이다.”라면서 “중국과의 외교 문제로 비화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관계 경색이 장기화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백두산 화산 문제 협의는 민간 전문가 간의 협의인 만큼 예정대로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대한민국은 지금 ‘신정아 블랙홀’

    대한민국은 지금 ‘신정아 블랙홀’

    신정아(39)씨의 자전에세이로 대한민국이 요동치고 있다. 인터넷은 말할 것도 없고 사무실, 식당 어디를 가도 신씨 얘기뿐이다. 흡사 ‘신정아 블랙홀’을 연상케 한다. 도중만(49) 목원대 역사학과 교수는 23일 “(신씨의 주장이) 사실일 수도, 사실이 아닐 수도 있기 때문에 ‘가십거리’에 불과한데도 이렇게 파장이 큰 것을 보면 사회가 정상적이라고 말하긴 어렵다.”고 분석했다. 신씨의 ‘폭로’에 대해 신광영 중앙대 교수는 “바람직하다, 않다를 평가할 순 없다.”면서도 “진실일 때는 필요악이 될 수 있지만, 거짓일 때는 무고한 사람을 피해자로 만들어 매장시킬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사회를 정화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는 반면 절망하게 만드는 심리적인 악영향도 담고 있다고 해석했다. 정운찬(현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 전 총리를 포함한 정·관계 유력 인사, 언론인의 부적절한 행태를 담은 신씨의 자전에세이 ‘4001’은 그래서 파장이 컸다.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과의 부적절한 관계에 대한 내용을 담은 책을 썼던 모니카 르윈스키와 비교하는 측도 있다. 신씨가 정 전 총리 등 유력인사를 겨낭한 이유는 무엇일까. 자서전 대박을 노린 노이즈 마케팅이라는 해석부터 정치적 음모설까지 제기된다. 신씨의 자기고백을 ‘복수’라고 보는 견해가 우세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2007년 신씨가 학력위조 사건으로 집중포화를 받고 있을 때, 그녀와 친분이 있는 정·관계 인사 가운데 신씨를 도와주지 않은 인물에 대한 복수심리가 반영됐다는 것이다. 당시 신씨와 변양균(62)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의 스캔들이 폭로됐을 때 정·관계에서는 “그것은 개인사에 불과하며 사건의 본질이 아니다.”라며 덮기에 급급했었다. 표창원 경찰대 교수는 “신씨가 스캔들의 중심에서 마녀사냥당하듯 공격받으며, 비판의 대상이 되고 정신병자로까지 내몰렸을 때 아무도 나서는 이가 없었다.”면서 “신씨와 긍정적인 관계에 있는 사람들은 책에서 거론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표 교수는 또 “신씨가 자서전으로 벌어들인 수입은 그녀가 추구하는 사치스러운 삶을 유지하기 위한 수단이 될 것”이라고도 분석했다. 이 같은 ‘폭로 자서전’을 놓고 정치·사회학자들은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김형준 명지대 정치학과 교수는 “자서전은 신뢰성이 핵심인데, 신씨의 자전에세이는 한쪽의 주장만 있어 신뢰성에 의심이 간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자서전을 전문적으로 쓰는 사람이 있고, 검증단계를 거치지만 신씨의 경우 자기가 자서전을 쓴 것이기 때문에 사실이 검증되지 않았다.”면서 “자극적인 내용을 담아 책을 많이 팔아보겠다는 노이즈 마케팅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일축했다. 서이종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는 “분명 의도를 갖고 출간한 것”이라면서 “거론되고 있는 사람의 비중 때문에 이슈화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카다피 “올 테면 와라”… 반군 전략거점 탱크로 맹렬 반격

    T72 탱크에 155㎜ 포에…. 리비아 정부군이 미스라타와 아즈다비야 등 전략 거점과 주요 도시들에 대해 맹렬한 화력을 퍼부으며 반군을 밀어붙이고 있다. 서방 주도의 다국적군이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의 근거지를 연일 융단폭격하는 가운데 리비아 정부군은 보란 듯이 반군의 본거지를 쳐들어가면서 수세로 몰아넣고 있다. 미국과 프랑스, 영국 등 연합군의 주축세력이 ‘지상군 투입’을 두고 엇박자를 내는 사이 카다피 측은 주력인 육군을 동원, 지상전에서는 우세한 입지를 얻어 장기전을 꾀하려는 듯한 모양새다. 카다피군은 22일(현지시간) 리비아 수도에서 22㎞ 떨어진 제3의 도시 미스라타를 탱크 등을 앞세워 집중공격했다. 미스라타에는 석유시설이 집중돼 있는 데다 리비아 반군세력이 진주해있어 이곳이 카다피의 최우선 공격목표가 된 것으로 보인다. 연합군이 반군 거점인 벵가지 보호에 신경쓰는 동안 다른 지역으로 총구를 돌려 반정부세력과 다국적군을 동시에 압박하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미스라타 주민인 모하메드 아흐메드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정부군의 이날 탱크 포격으로 어린아이 4명 등 최소 40명이 숨지고 300명이 다쳤다.”고 주장했다. 반군 측 대변인도 이런 사실을 확인하며 “아이들이 정부군의 공격을 피해 달아나려다 사살당했다.”고 말했다. 미스라타 시내 곳곳의 건물 옥상에는 카다피 측 저격수가 배치돼 거리의 시민들을 조준 사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다피 부대는 또 나푸사 산맥 자락의 진탄 마을에도 포탄을 쏟아부었다. 주민 압둘 라흐만 다우는 “포격으로 여러 채의 가옥이 파괴됐고 모스크의 첨탑도 주저앉았다.”면서 “오늘 새 부대가 마을로 들어왔고 최소 40대의 탱크가 진탄 근처 산맥에 배치됐다.”고 말했다. 벵가지까지 진격했다가 다국적군의 공습에 밀려 퇴각한 카다피군은 동부지역의 교통 요충지 아즈다비야 일대에서도 반군과 치열하게 전투를 벌였다. 한편 공습 임무에 나섰던 미 공군 전투기 F15 스트라이크 이글이 21일 리비아 북동부에서 고장으로 추락해 다국적군을 아찔하게 만들었다. 미군 아프리카사령부는 “조종사 2명이 탈출했으며 모두 무사하다.”고 밝혔다. 다국적군이 제공권 장악에만 목을 매는 사이 카다피군이 뭍에서의 응전을 개시하자 리비아사태가 카다피의 의도대로 장기화의 늪으로 빠져드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카다피가 역습을 본격화하고 있지만 리비아 내 군사작전을 주도해 온 미국은 “지상군 투입은 없다.”고 다시 한번 못박았다. 이재연·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기아차 K7 GDI vs 렉서스 비교해 직접 타보니…

    기아차 K7 GDI vs 렉서스 비교해 직접 타보니…

    “렉서스를 제압하라!” 최근 신형 K7을 선보인 기아차가 수입차와 비교 시승을 통해 자신감을 내비쳤다. 22일 전남 영암의 포뮬러 원(F1) 코리아 서킷에서는 신형 GDI 엔진을 얹은 ‘더 프레스티지 K7’의 수입차 비교 시승회가 열렸다. 총 길이 5.615km, 18개 코너의 서킷 시승에서는 렉서스 ES350과 직접적인 비교로 K7의 성능을 가늠해볼 수 있었다. ▶ 완성도 높인 세련된 디자인 2009년 첫선을 보인 K7의 ‘빛’과 ‘선’의 조화를 추구한 디자인은 2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세련된 모습이다. 신형 K7의 디자인 변화는 크지 않지만 완성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전면의 라디에이터 그릴은 깔끔한 블랙 메쉬 타입으로 변경됐으며 후면의 방향 지시등에는 LED 방식을 적용했다. 내부는 센터페시아를 비롯한 스티어링 휠, 변속기 손잡이에 블랙 우드그레인을 적용하고 가니쉬 부위와 스위치 노브 등에 벨루어 도금을 입혀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연출했다. ▶ 핸들링과 코너링 ‘렉서스 누르다’ 신형 K7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파워트레인의 변화다. 연료를 인젝터에서 실린더로 직접 분사하는 GDI 엔진은 연료 효율성과 친환경성을 높였다. 또 새롭게 손 본 6단 자동변속기는 부드러운 변속 반응과 정숙성을 제공한다. 시승차에 탑재된 람다II 3.0ℓ GDI 엔진은 최고출력 270마력, 최대토크 31.6kg·m, 공인연비는 11.6km/ℓ의 성능을 발휘한다. 기존 람다II 3.5ℓ 엔진보다는 출력과 토크가 다소 줄었지만, 주력 모델이었던 뮤우 2.7ℓ MPI 엔진과 비교하면 70마력가량 향상된 수치다. 서킷에 진입해 가속 페달을 끝까지 밟자 순식간에 180km/h에 이르는 경쾌한 가속력을 선보인다. 배기량이 0.5ℓ 더 높은 렉서스 ES350과 비교해도 뒤처짐 없는 실력이다. 유턴에 가까울 정도로 급격한 코너에 들어서 스티어링 휠을 돌렸다. 기존보다 묵직하면서도 정확해진 핸들링과 단단함에 부드러움을 가미한 서스펜션은 차체를 안정적으로 잡아준다. ES350보다 K7을 몰았을 때 코너 탈출이 용이했다. 일렬로 설치된 장애물을 통과하는 슬라럼 코스에서도 K7가 우세했다. ES350 역시 슬라럼 코스 탈출에 큰 무리가 없었지만 K7이 좀 더 재빠른 움직임을 보였다. 행사에 참석한 여러 기자도 핸들링과 코너링 면에서 K7의 손을 들어줬다. 이처럼 서킷 시승에서는 K7이 ES350과 비교 우위를 나타냈지만, 두 차종은 엄연히 다른 브랜드 콘셉트를 표방한다. K7이 디자인과 주행성능과 강조한 세단이라면 ES350은 정숙성과 안락한 승차감에 초점을 맞춘 세단이기 때문이다. ▶ 안전 및 편의사양 보강…경쟁력은? 안전 및 편의사양의 보강도 매력적인 요소다. 차체자세제어장치(VDC)와 샤시통합제어시스템(VSM)을 전 트림에 기본 적용하고 마사지 기능을 갖춘 운전석 다이나믹 시트와 액티브 에코 시스템, 속도 감응형 전동식 파워스티어링휠(MDPS), 전자식 주차 브레이크, 급제동 경보 시스템 등을 새롭게 추가했다. 가격은 2.4ℓ GDI 2980만원~3180만원, 3.0ℓ GDI 3390만원~3870만원. 경쟁 상대는 현대차 그랜저나 한국지엠 알페온 등 국산 준대형차다. 가격 대비 가치 면에서는 렉서스 ES나 아우디 A6 등 수입차와 경쟁도 해볼 만하다. 다만 프리미엄 브랜드의 수입차와 직접적인 경쟁을 펼치기 위해서는 마감 품질과 감성 품질 면에서 기아차의 끊임없는 노력이 동반되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영암=정치연 자동차전문기자 chiyeon@seoul.co.kr
  • “주택시장 위축” vs “가계대출 진정”

    정부의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부활과 관련,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규제 부활에 대한 전망이 엇갈린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DTI 규제 부활과 분양가상한제 폐지, 취득세율 인하로 요약되는 이번 조치는 부동산 경기와 주택거래, 전세난에 다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반면 가계대출 급증 등은 진정시킬 것으로 보인다. 김규정 부동산114 부장은 “취득세 감면, 부분적 DTI 완화 등은 시장 충격 최소화의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분양가상한제 폐지는 얼마나 빨리 가시화되느냐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정부는 이번에 실수요층이 고정금리, 비거치식, 분할상환으로 대출받을 경우 DTI 비율을 최대 15%포인트 확대 적용하는 부분적 완화안을 내놓았다. 김승배 피데스개발 대표도 “큰 효과나 변화는 없겠지만 이런 식으로 모순이 누적된 (시장의) 압력을 빼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재룡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도 “DTI 부활은 금융시장 안정에 바람직하지만 주택시장을 위축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거래세율 인하조치가 시장을 견인하기는 힘들지만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이신규 하나은행 세무사는 “9억원 이하 주택은 기존 2%에서 1%로, 9억원 초과 주택은 4%에서 2%로 (취득세율을) 인하하는 게 당장 큰 도움을 주기는 어렵다.”면서도 “자금력이 있는 수요자들이 구매 타이밍을 관망하면서 심리적 위축을 최소화하는 장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분양가상한제 폐지도 장기적으로 주택 공급난과 전세난 해결에 상당 부분 도움이 될 것이란 예상이 강하다. 하지만 주택업계에선 “심리적 타격을 줄이기 위해 노력한 흔적은 보이지만 시장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여야 간 이견으로 국회에서 연내에 분양가상한제가 폐지될 것이지도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손학규-유시민, 김해을 ‘盧心쟁탈’ 제1합

    4·27 재·보선을 앞두고 민주당 손학규 대표와 국민참여당 유시민 대표의 한판 승부가 시작됐다. 경남 김해을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첫 대결이다. 이번 재·보선이 두 사람의 정치적 운명을 결정하는 변곡점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향후 대권가도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준다는 측면에서다. 특히 이 지역은 상징성이 큰 편이다. ‘노풍’(風)의 진앙지라는 부분까지 더해지면 김해을 선거는 두 사람 입장에서 대권 전초전으로 불릴 만하다. 손 대표는 21일 김해 현지에서 열린 국회의원 후보자 선출대회에서 “민주당이 앞장서서 노무현 정신을 이루고 민주진보 진영을 하나로 만들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날 민주당은 전화 여론조사 방식의 경선을 통해 곽진업 전 국세청 차장을 후보로 확정했다. 이에 맞서 유 대표는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이봉수 후보로 단일화하면 무조건 야권이 이긴다. 민주당에는 친노 후보라 할 수 있는 후보가 없다.”고 되받았다. 두 사람의 첫 승부처인 만큼 경선 규칙을 둘러싼 신경전도 치열하다. 이날부터 여야가 4·27 재·보선 후보자 압축 작업에 들어갔지만 순조롭지 않아 보인다. 상대적으로 야권은 난기류가 짙다. 도무지 접점이 모아지지 않자 급기야 시민사회단체가 김해을의 야권 단일후보 선출 방식으로 ‘1차 여론조사→2차 국민경선+여론조사’를 내놓았다. 하지만 민주당 측은 “여론조사 방식의 경선은 본선 경쟁력을 장담할 수 없다.”는 이유로, 참여당 측은 “국민참여 경선은 조직 동원이 우세한 민주당에 유리하다.”는 이유로 반발하고 있다. 한편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회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분당을 예비후보 6명과 김해을 예비후보 8명에 대한 면접을 치렀다. 면접에 참석한 강재섭 전 대표는 분당을 지역의 정운찬 전 총리에 대한 전략공천설에 대해 “이미 물 건너간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김해을 예비후보인 김태호 전 경남지사는 “야권 단일화가 되면 어려움이 있겠지만, 친노무현 바람이 불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공심위는 또 분당을과 김해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공천과 관련, 지역 여론 청취 등을 위해 현지 실사를 하기로 했다. 구혜영·허백윤기자 koohy@seoul.co.kr
  • 구형 초계함 27척, 北잠수정 못 잡는다

    구형 초계함 27척, 北잠수정 못 잡는다

    북측의 잠수함 공격에 대한 대응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잠수함이 수중으로 침투해 오면 이를 100% 탐지해 내기가 사실상 어려운 까닭이다. 천안함 사건 직후 잠수함 전단장 출신의 한 예비역 장성은 “잠수함과 수상함과의 싸움은 잠수함의 절대적 우세”라면서 “단독 작전을 수행하는 잠수함을 잡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고 털어놨다. 합동참모본부 고위관계자도 최근 “천안함처럼 기습을 당하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똑같은 방식으로 또다시 (북한) 잠수정이 침투하더라도 (탐지와 타격을) 100% 장담하긴 어렵다.”는 말을 전했다. 이유는 간단하다. 담장을 쌓을 수 없는 해상에서 눈에 보이지 않는 수중에서 잠수함이 침투했을 때 100% 잡아낸다는 것은 확답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특히 천안함 사건에서 북한이 사용한 것으로 우리 군이 추정하고 있는 연어급(130t급) 잠수정이 공해상으로 나가 ‘ㄷ’자 형태로 침투할 경우 탐지 가능성은 더욱 떨어진다. 천안함 사건에서 합동조사단이 밝힌 ‘ㄷ’자 형태의 침투경로에 현재까지 ‘추정’이란 단어가 붙어 다니는 것도 이런 연유에서다. 합참의 고위 장성은 “잠수함이 침투할 경우 특별한 증거를 남기지 않기 때문에 침투경로에 대한 추정이 있을 뿐”이라면서 “우리 영해로 침투했을 때 최대한 잡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점을 알아달라.”고 말했다. 그렇지만 군은 천안함 사건 직후 긴급 예산을 투입해 초계함과 호위함에 대한 성능개량에 나서고 신규사업 등을 통해 잠수함(정) 탐지를 위한 계획을 세워 2013년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긴급예산 140억원을 받아 음향탐지기(소나)를 달고 원거리 탐지용 음향센서와 고성능 영상감시체계, 이동형 수중 음탐기 등을 전력화했다. 또 2013년까지 해마다 200억원 이상의 예산을 들여 대잠((對潛) 작전능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탐지 장비를 바꿔도 해군의 잠수함에 대한 작전 능력은 크게 떨어진다. 우리 군의 해상 경계 임무를 대부분 담당하고 있는 초계함과 호위함은 1980년대 만들어진 터라 구형 소나에 맞춰져 있기 때문이다. 천안함 사건 직후 이뤄진 감사원 감사에서도 천안함 소나의 주파수 대역이 한정돼 북한 어뢰 공격을 애초부터 탐지할 수 없었던 것으로 밝혀진 바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새로운 소나를 구입해 현재 초계함에 설치해도 운용할 수 없거나 제한된다. 해군은 이런 구형 초계함을 현재 27척 운용하고 있다. 군의 한 관계자는 “서해는 물의 속도가 빠른 데다 부유물 등이 많아 구형 소나로는 잠수함 탐지가 어렵고 신형 소나의 경우 설치가 어렵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군 관계자도 “단순한 탐지 전력을 강화하는 것보다는 (초계함과 호위함) 교체 시기를 당기는 것이 좀 더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해군은 구형 초계함과 호위함을 대체하기 위해 신형 소나 등을 장착한 2300t급 차기 호위함 건조를 추진하고 있지만 내년부터 1~2년 단위로 1척씩 진수될 예정이다. 결국 당분간 우리 해역을 지키고 있는 초계함과 호위함은 제2의 천안함이 될 수도 있는 상황에서 목숨을 걸고 경계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셈이다. 따라서 초계함들은 천안함이 사건 당시 시속 11㎞ 정도의 느린 속력으로 항해하다 공격받은 점을 감안해 시속 20여㎞ 이상으로 항해하도록 하고 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부동산특집] 개포지구단위계획 보류 후폭풍

    [부동산특집] 개포지구단위계획 보류 후폭풍

    지난해 말부터 오르던 서울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약보합세로 돌아섰다. 개포지구단위계획이 보류되면서 나타난 실망감이 거래 공백을 불러왔기 때문이다. 종 상향 기대감이 팽배했던 송파 가락시영은 서울시의 심의가 지연되면서 역풍이 불었다. 매수세가 없더라도 가격을 내리지 않던 이전과 달리 시세보다 적게는 1000여 만원, 많게는 5000만원가량 가격을 낮춘 급매물도 등장했다. ●DTI 규제완화 일몰에 주택시장 거래 위축 20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초부터 강남·서초·송파의 강남 3구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이 3개월여 만에 하락세를 거쳐 약보합세를 띠고 있다. 부동산114가 조사한 지난해 12월 재건축 시장 변동률은 1.08%였지만 지난달 변동률은 0.17%에 불과했다. 전문가들은 개포지구단위계획 보류의 영향으로 강남권 재건축 시장이 얼어붙은 데다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완화가 일몰 쪽으로 가닥이 잡히면서 일부 재건축 아파트의 낙폭이 커진 것으로 보고 있다. DTI 일몰은 그동안 규제완화 혜택을 봤던 서울 강북과 수도권에 그치지 않고 전반적인 주택시장의 거래 위축으로 이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신호탄이 된 개포동 주공 아파트는 한때 7000만~8000만원까지 하락한 급매물이 나오기도 했다. 개포동 K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가뜩이나 분위기가 좋지 않은데 금리인상 등이 겹치면서 매수세가 위축됐다.”면서 “개포지구단위계획 재상정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상황이 나아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개포주공1단지는 전용면적 35㎡가 지난해 말 7억원을 훌쩍 넘었으나 현재 6억 8000만원 선까지 떨어졌다. 법원 판결로 조합 업무가 정상화된 가락시영은 가격이 빠르게 오르다가 종 상향 문제로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종 상향이 서울시 도시계획심의위원회에 안건으로 오르지 못했기 때문이다. 인근 재건축 단지인 고덕주공 등도 종 상향을 요구할 가능성이 커져 서울시가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가락시영은 2차 전용 56㎡가 7억 2000만~7억 3000만원대 안팎의 가격을 보이고 있다. 최근 1500만원가량 하락한 가격이다. ●송파 가락시영 급매물 등장·강동 둔촌주공도 하락 강남 3구의 재건축 아파트 가격 하락은 강동구의 재건축 아파트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고덕시영현대 전용 72㎡는 7억 2000만원에서 6억 8000만~7억원까지 하락했다. 둔촌주공 2단지 전용 88㎡도 4000만원 하락한 9억원 안팎까지 떨어졌다. 지난해 11월까지 하락세를 그리던 수도권 재건축 시장은 올 들어 짧은 회복세를 보이다 다시 주춤하는 상태다. 광명, 남양주 등의 재건축 아파트 값은 상승세를 유지했지만 안산 지역 재건축 아파트의 하락세는 눈에 띈다. 안산 초지동 군자주공 4·5단지는 500만~1000만원 하락했다. 부산에선 분양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이 지역의 재건축·재개발 시장도 탄력을 받고 있다. 지방 분양시장이 악화되기 시작한 2007년부터 시공사 선정물량이 나와도 거들떠보지 않던 건설사들이 최근에는 시공권을 따내려고 적극적으로 달려들고 있다. 김규정 부동산114 본부장은 “지난달 서울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에서 시작된 매매가격 하락세가 부동산 시장의 악재들과 맞물려 강남권 밖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부동산특집] 땅값 오를까

    ‘내년 토지시장은 주택시장의 회복세에 시차를 두고 따라간다.’ 지난해 말 부동산 전문가들은 입을 모아 땅값이 집값을 후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표적인 선행지표인 토지시장이 오히려 집값의 영향을 받을 것이란 예상이었다. 땅값이 오르면 부동산 가치가 올라 집값이 덩달아 올라야 하는데, 특별한 호재가 없었기 때문이다. 땅값은 금융위기 후폭풍이 절정에 달했던 2008년 12월 폭락한 뒤 지속적으로 하락폭을 줄여 왔다. 2009년 4월부터는 다시 오름세를 탔고, 지난해 6월까지 꾸준히 올랐다. 하지만 7월부터 제자리걸음을 하거나 하락하다가 지난해 11월 겨우 반등했다. 20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올해 토지시장은 예상대로 안정세를 이어가고 있다. 거래량도 마찬가지로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8~10월 한때 마이너스까지 떨어졌던 지가 변동률은 올 1, 2월 연속해서 0.09% 상승했다. 0.09% 변동률은 8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것이다. 이처럼 토지시장이 안정세를 보이는 이유는 뭘까. 땅 투자에 관심을 둘 만한 특별한 재료가 없는 데다 전반적인 부동산 경기 위축으로 투자 심리가 얼어붙은 탓이다. 지난해 초 정부가 비사업용 토지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를 배제키로 하면서 매물도 늘어난 상태다. 수요는 없는 데 매물만 늘었다는 뜻이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지난해 은행 예금금리가 바닥을 맴돌면서 수익형 부동산이 인기를 끌자 수익이 안 나는 땅을 팔고 상가나 오피스텔 등에 투자하려는 수요가 적지 않았다.”고 전했다. 앞서 국토해양부는 지난해 말 전체 토지거래허가구역의 35%인 2153㎢를 해제했다. 이들 지역은 시·군·구의 허가 없이 토지거래가 가능해졌다. 규제가 하나 사라져 투자 수요를 유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는 땅값을 움직일 호재로 작용하지 못하고 있다. 해당지역이 국·공유지거나 중첩규제지역인 경우가 많아 규제완화 효과가 작다는 주민들의 민원만 오히려 늘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허가구역으로 놔둬도 거래가 일어나지 않는 지역을 중간에 합리적으로 조정했다.”면서 “토지거래허가구역 재지정과 해제는 오는 5월쯤이나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낮아진 진입장벽만으로 올해 토지시장이 살아날 것으로 단정 짓기는 어렵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오히려 허가구역 해제가 토지시장에는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주장까지 나온다. 사고팔기 쉬워졌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매물이 더 늘 수 있다는 것이다. 박 대표는 “토지거래구역 해제로 기존 매물이 오히려 정리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반면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국지적으로 대형 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의 토지 시장을 중심으로 땅값이 움직일 가능성은 (여전히) 있다.”고 전망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슈퍼엔고 막자” G7 공동개입… 글로벌 증시 반등

    주요 7개국(G7)은 18일 일본 대지진으로 촉발된 ‘슈퍼 엔고’를 막기 위해 일본과 함께 외환시장에 공동 개입한다고 밝혔다. G7은 긴급 화상회동을 끝내고 내놓은 성명서에서 “과도한 외환시장의 변동성과 무질서한 환율 움직임은 경제와 금융시장의 안정을 해친다.”면서 “외환시장을 면밀히 주시할 것이며, 적절히 협력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대지진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일본을 방치할 경우 일본발(發) ‘경제 쓰나미’가 글로벌 금융시장을 강타할 것으로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G7의 외환시장 개입 선언은 ‘핵 공포’에 짓눌렸던 글로벌 금융시장에 즉각적인 반향을 불러왔다. 전날 미국 뉴욕 전자거래시스템에서 장중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낮은 76.25엔을 기록했던 엔·달러 환율은 이날 오후 3시 일본 도쿄 외환시장 기준으로 81.75엔까지 급등했다. 일본 엔화의 가치는 이날 미국 달러화 외에 다른 16개 주요국 통화 대비 급락세를 나타냈다. 반면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엔화의 약세 여파로 전날보다 8.7원 내린 1126.6원에 마감됐다. 글로벌 증시는 반등했다. 도쿄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지수는 전일 대비 244.08포인트(2.72%) 오른 9206.75로 마감했다. ‘방사능 공포’로 급락한 지 사흘 만에 9000선을 회복한 것이다. 코스피지수도 전날보다 22.10포인트(1.13%) 오른 1981.13에 마감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0.33% 상승)와 타이완 가권지수(1.35% 상승) 등 아시아의 주요국 증시도 대부분 오름세를 기록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① 16년 만의 개입 의미 주요 7개국(G7)이 18일 외환시장 공동개입 의지를 천명한 것은 1995년 고베 대지진 이후 16년 만이다. 1985년 당시 G5(미국, 서독, 일본, 영국, 프랑스)가 뉴욕 플라자호텔에서 외환시장에 개입해 미 달러화의 약세, 이에 따른 독일 마르크화와 일본 엔화의 강세를 용인하기로 한 ‘플라자 합의’와는 달리 엔화 약세를 유도했다는 점에서 ‘역플라자 합의’라고 불린다. 16년만의 ‘역플라자합의’는 시장의 예상보다 빠르고 강하게 나왔다. 첫 ‘역플라자합의’는 고베 대지진이 발생한 지 3개월이 지나서였다. 이윤석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합의)관측이 있긴 했지만 빠르게 가시화됐다.”고 평가했다. 대지진을 겪은 일본에 엔화 강세까지 겹쳐 경기 침체가 가속화되면 세계 경제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이 크다. 이 경우 글로벌 금융위기에서 회복세로 접어든 세계 경제가 더블 딥에 빠질 수도 있다. 일본보다 금리가 높은 세계 각국에 투자된 엔캐리 트레이드 자금의 규모가 커져 국제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크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1995년 말 일본의 대외투자 잔액은 270조엔(약 3722조원)에서 2009년 말 555조엔(약 7651조원)으로 배 이상 늘어났다. 환율 안정에 대한 국제공조가 이뤄짐에 따라 국제 금융시장도 안정을 찾아갈 전망이다. ② 엔-달러 환율 어디까지 G7이 개입했지만 엔·달러 환율이 급상승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시장개입 공조가 심리적 마지노선이었던 80엔이 붕괴된 시점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금융시장은 당분간 80엔을 전후로 등락을 거듭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일본중앙은행(BOJ)이 개입을 단행한 18일 엔화는 81엔선에서 움직였다. 정영식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G7이 개입한 만큼 단기적으로 80엔 전후로 등락을 거듭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 연구원은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재건비용 등으로 일본 정부의 재정부담이 가중되는 만큼 엔화 약세로 갈 가능성이 높아지고 80엔대에서 움직이며 개입 강도가 약해질 것”이라고 덧붙엿다. 이 연구위원도 “단기적으로 80엔선에서 움직일 것”이라며 “이달 말 결산을 앞둔 일본 기업들의 이익송금 영향이 끝나면 4월초 엔화가 약세로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진 복구를 위해 BOJ가 20조엔 넘게 방출한 긴급자금이 시장에 영향을 끼치는 데도 일정 정도 시간이 걸린다는 점에서 이번 G7합의는 급격한 엔화 강세를 막는 데 그친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대지진이 발생하기 이전의 엔·달러 환율인 80엔대 중반을 넘어서기는 힘들 전망이다. ③ 원-달러 환율 전망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 하락(원화가치 상승) 압력이 더 클 것이라고 보고 있다. 글로벌 금융시장이 점진적으로 안정되면 나라별 펀더멘털(기초체력)에 따라 환율이 움직일 수밖에 없다는 판단에서다. 또 국내 물가의 상승 압박이 커지는 상황에서 정부가 물가를 잡기 위해 환율 상승보다 환율 하락 방향으로 움직일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이에 따라 원·달러 환율은 일본의 시장개입 이슈보다 우리 정부의 개입 여부나 강도에 따라 방향성이 정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지평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원화 가치는 장기적으로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반면 시장에서는 원화의 대외 변수 취약성을 고려하면 환율 하락 기조가 더욱 늦춰질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풍부한 달러 유동성 등을 감안하면 향후 환율 하락세가 맞지만 글로벌 금융시장에 불확실한 대형 변수들이 생긴 만큼 예상보다 ‘원고(高) 현상’(환율 하락)이 진행되지 않을 것이라는 해석이다. 시중은행 딜러는 “원화 가치는 그동안 대외 변수가 생길 때마다 떨어졌다.”면서 “이는 경제 펀더멘털과 환율이 같이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대외변수가 잠잠해질 때까지 환율 하락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④ 국내 엔화 이탈 가능성 국내의 일본계 투자자금은 아직 눈에 띌 만한 변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지만 국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진이 발생한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주말을 제외한 3일간 우리나라의 일본계 주식·채권 투자자금 중 1000만 달러가 각각 순매수 또는 순매도 됐다. 이는 지진 전과 비슷한 수준이다. 한은 관계자는 “시장에서 1000만 달러가량의 순매매는 미미한 수준으로 일본계 자금의 회수 움직임은 없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특히 규모가 작은 채권투자도 거의 거래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의 외국계 증권 투자자금 중 일본계가 차지하는 비중이 2%대로 작아 국내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면서 “오히려 호주나 브라질 등 일본계 투자비중이 높은 국가에서 나타나는 현상이 우리나라에 주는 간접적인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손영환 국제금융센터 연구원도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일본 투자자금 회수비율이 높지 않은 점을 고려할 때 이번에도 대량의 자금유출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전경하·황비웅기자 lark3@seoul.co.kr
  • 카다피 차남 “48시간 내 끝낸다”

    리비아의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원수의 친위부대가 15일(현지시간) 동부 지역 교통 요충지 아즈다비야를 손에 넣으면서 반군 거점인 벵가지도 함락 위기에 놓였다. 카다피의 차남이자 정권 2인자인 세이프 알이슬람은 16일 유로뉴스 TV와의 인터뷰에서 “군사작전이 끝나간다. 모든 것이 48시간 내에 종료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미국과 러시아 등 주요 8개국(G8) 외무장관들이 비행금지구역 설정 합의에 실패한 것에 대해서도 “어떤 결정이 내려지든 벵가지는 함락될 것”이라며 승리를 장담했다. 알이슬람은 반정부 세력이 이끄는 국가위원회를 인정한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에게 “빌려준 대선 자금을 돌려달라.”고 엄포를 놓았다. 벵가지 주민들은 카다피군이 무기를 내려놓고 투항할 것을 권고하는 전단을 뿌렸다고 밝혔다. 반정부 세력이 이끄는 국가위원회는 굳건한 벵가지 사수 의지를 내보였다. 살레 벤사우드 전 농무부 차관은 “카다피는 벵가지를 탈환하지 못할 것이고 주민들도 그가 성공할 것이라고 생각지 않는다.”고 말했다. 카다피군에 함락된 아즈다비야에서 반정부군은 퇴각했으며 주민들은 동쪽에 있는 도시 투브루크와 이집트 국경도시 살룸 등을 향해 피난길에 올랐다. 지난 11일 동안 카다피군은 해안가 도시들을 잇따라 재탈환하며 전세를 뒤집고 있다. 수도 트리폴리에서 200㎞ 떨어진 미스라타에서도 중무장한 정부군의 포격으로 5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쳤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한 달째 접어든 리비아 내전이 처음 예상과 달리 카다피 쪽으로 우세해지고 바레인 정부가 유혈진압으로 반정부 세력을 옥죄면서 튀니지·이집트가 성공시킨 중동 민주화 바람이 주춤거리는 모습이다. 김균미·정서린기자 kmkim@seoul.co.kr
  • [프로야구] 현진- 위기관리·광현-직구위력 여전

    [프로야구] 현진- 위기관리·광현-직구위력 여전

    SK 김광현과 한화 류현진. 둘 다 한국 최고 투수다. 아직은 미세하게 류현진이 앞선다. 구위-밸런스-안정성이 모두 완벽하다. 김광현도 라이벌로 부르기에 손색이 없다. 직구 구위는 리그 최고다. 프로야구 출범 뒤 이처럼 확실한 ‘왼손 라이벌’ 관계는 없었다. 이런 두 사람이 15일 대전에서 처음 맞대결을 펼쳤다. 팬들이 오래 기다렸던 대결이다. 그동안 매번 묘하게 서로를 피해 갔다. 시범 경기지만 의미가 있었다. 일단 투구 내용은 류현진이 우세했다. ●류현진 3이닝 동안 1안타 허용 특유의 위기 관리 능력이 절정에 이르렀다. 경기 초반 제구력이 흔들렸다. 구위도 그다지 좋지 않았다. 최고 구속 148㎞를 찍었지만 대부분 직구 스피드가 140㎞대 초반에 머물렀다. 그러나 3이닝 동안 안타 하나만 맞았다. 2회 정상호에게 맞은 홈런 하나가 유일했다. 이 외에는 완벽했다. 지난겨울 동안 레퍼토리를 늘리진 않았다. 기존 직구-커브-체인지업-슬라이더를 그대로 구사한다. 다만 투구 패턴에 변화가 있다. 류현진은 이전까지 직구로 분위기를 잡고 체인지업을 승부구로 삼았다. 이날 경기에선 커브와 슬라이더를 적극 활용했다. 불리한 볼 카운트에서 커브를 유인구로 던지는 모습이 여러 차례 포착됐다. 체인지업 없이 슬라이더-직구 패턴도 선보였다. 체인지업으로 카운트를 잡고 직구로 승부하는 반대 볼 배합도 보여줬다. 지난 스프링캠프에서 슬라이더와 커브를 집중적으로 다듬은 결과였다. 커브 낙차가 커졌고 슬라이더도 휘는 타이밍이 좋아졌다. 허허실실이 더 좋아졌다. ●김광현 컨디션 난조… 제구력 흔들려 김광현도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전체적으로 제구력에 문제가 있었다. 유인구가 스트라이크 존에서 너무 멀리 형성됐다. 원하는 대로 공이 들어가지 않자 직구 위주의 단순한 투구에 의존했다. 힘으로 누르려 했지만 잘 되지 않았다. 3과 3분의1 이닝 동안 3실점했다. 류현진과 달리 위기 상황에서 영리하게 벗어나질 못했다. 60개 공 가운데 30개가 직구였다. 일단 직구 위력은 좋았다. 최고 148㎞를 찍었다. 타자 몸 쪽을 강하게 찌르면 방망이를 돌리지 못할 정도였다. 직구 위력에 밀려 방망이가 그대로 부러지는 모습도 포착됐다. 2회까진 직구 위력으로 상대를 틀어막았다. 문제는 3회였다. 나성용에게 던진 커브가 한가운데 높았다. 각이 없는 느린 공이었다. 솔로홈런. 이후 흔들렸다. 3실점에 폭투도 2개 기록했다. 4회 첫 타자 신경현에게 안타를 허용한 뒤 강판됐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영덕·울진·삼척, 새 원전 유치경쟁 뜨겁다

    영덕·울진·삼척, 새 원전 유치경쟁 뜨겁다

    일본 대지진에 따른 원자력발전소의 폭발로 원전에 대한 위험성이 다시금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는 신규 원전을 유치하려는 3파전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경북 영덕군과 울진군, 강원 삼척시는 14~15일 한국수력원자력 신규원전 부지선정위원회의 현지 실사를 앞두고 강한 유치 의욕을 보이고 있다. 특히 영덕군은 2005년 중저준위방사성폐기물처분장(방폐장) 유치 실패를 교훈 삼아 “두번의 실패는 없다.”며 주민들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고 있어 관심을 끈다. ●원 전2기 건설 1조 5330억 지원 한수원은 선정위원 10명이 동해안권 3개 시·군을 상대로 부지 등에 대한 평가를 한 뒤 오는 6월까지 부지를 결정한다고 13일 밝혔다. 정부는 원전 2기를 건설하는 지역에 대해 72년간(준비 및 건설에 각 6년, 가동 60년간) 총 1조 5330억원의 재정지원 방침을 세웠다. 선정위는 신청 부지인 ▲영덕군 영덕읍 노물리·석리·매정리 일대 330만㎡ ▲울진군 근남면 산포리 일대 679㎡ ▲삼척시 근덕면 일대 662㎡ 등 3곳을 둘러보고 부지의 적정성과 환경성, 건설 적합성에 대한 평가 자료를 수집한다. 선정위는 또 16일까지 이들 3개 지역 주민 각 1500명을 대상으로 전화 설문조사를 실시, ‘주민 수용성’을 조사할 예정이다. 영덕군은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주민 수용성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기대하고 있다. 울진군과 삼척시는 원전 유치를 놓고 주민 간 찬반 갈등이 갈수록 심화되는 반면 영덕군은 방폐장 유치 당시에 극렬하게 반대했던 환경단체들까지 유치에 전향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월 4일 서울의 한 환경단체가 영덕의 환경단체 등을 방문, 유치반대 운동에 동참할 것을 요청했으나 거절당하고 말았다. ● 울진·삼척은 주민간 찬반 갈등 울진시민단체연합(울진참여자치단체연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울진사회정책연구소)은 성명서를 내고 “울진지역 핵발전소 유치는 지역 발전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삼척 근덕면원전반대투쟁위원회도 지난 8일 출범식을 갖고 “앞으로 침묵이 아닌 실천으로 핵발전소 유치 중단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영덕군은 한수원이 지난해 11월 영덕과 삼척, 전남 고흥과 해남 등 전국 4개 지역을 신규 원전 건설 후보지로 발표하기 이전에 이미 영덕과 삼척 등의 후보지를 대상으로 실시한 부지 적정성, 환경성, 건설 적합성 심사에서 모두 적합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 영덕 1차 심사서 적합성 판정 고흥과 해남은 주민 수용성이 낮다고 판단돼 아예 유치 신청서를 내지 않았다. 울진은 당초 한수원의 원전 건설 후보지에 포함되지도 않았으나 자발적으로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그럼에도 울진은 원전 건설 부지에 편입된 근남면 산포리 주민 93%가 원전 유치에 찬성을 보였다며 영덕의 주민 수용성 절대우세 주장에 대해 반박하고 있다. 영덕군 관계자는 “방폐장 유치의 쓰라린 실패 경험을 맛본 4만여명의 영덕 군민들이 원전 유치를 통한 지역발전을 희망하고 있다.”면서 “국책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되기 위해서는 해당 지역 주민들의 절대적인 성원과 협조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내에는 울진(6기) 등에서 총 21기의 상업 원전이 가동되고 있으며 원전 설비용량은 1만 8716만㎾로 전체 발전설비의 24.6%를 차지하고 있다. 영덕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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