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우세
    2026-06-28
    검색기록 지우기
  • 치사
    2026-06-28
    검색기록 지우기
  • 치상
    2026-06-28
    검색기록 지우기
  • 비위
    2026-06-28
    검색기록 지우기
  • 쉼터
    2026-06-2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2,891
  • 또 웃고 울고… 막오른 대기업 연말人事

    또 웃고 울고… 막오른 대기업 연말人事

    대기업 임원들의 희비가 엇갈리는 연말이다. 기대 이상의 실적을 올린 기업은 포상을 통해 안정적인 내년을 준비 중이지만, 그렇지 못한 기업에서는 책임론까지 대두하는 모습이다. 특히 최근 인수·합병(M&A)의 바람 속에 인수기업과 인수되는 기업들 사이에도 명암이 교차한다. 대기업 연말 인사의 첫 테이프는 27일 LG가 끊었다. 키워드는 ‘안정적 성장’이다. 스마트폰 G3 출시 후 향상된 실적이 그룹 인사에 반영됐다는 평이다. 제일 먼저 눈에 띄는 점은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아들인 구광모(36) ㈜LG 시너지팀 부장의 상무 승진이다. 지난해에는 부장을 단 지 1년밖에 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명단에서 빠졌지만 좋아진 실적을 고려해 경영 승계를 염두에 둔 구 회장의 포석으로 해석된다. LG는 이번 인사에서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와 사업부장 대부분을 유임하며 신뢰를 표시했다. 단 모바일커뮤니케이션스(MC) 부문은 박종석 사업본부장이 문책성 인사가 아닌 건강 문제로 물러나고 ㈜LG 조준호 사장이 임명됐다. LG 측은 “휴대전화 사업 전략에 변화를 주려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거취에 관심이 쏠렸던 생활가전(HA) 사업본부 조성진 사장은 유임됐다. LG전자는 HA사업본부와 에어컨 사업을 담당하는 AE 사업부가 통합해 H&A 사업본부를 꾸려 사실상 승진 파티가 이어졌다. 지주회사 대표로 구본무 회장을 근접 보좌해 온 조 사장의 자리는 LG전자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장을 맡아 온 하현회 사장이 맡았다. 기업들에 훈풍만 부는 것은 아니다. 다음주 초 사장단 인사를 앞둔 삼성에는 긴장감마저 돈다. 석유화학과 방위산업 부문 4개 계열사를 한화그룹에 넘기는 톱딜의 여파 등을 고려할 때 전체 사장 자리는 일정 부분 줄어들 전망이다. 특히 이번 빅딜로 소속이 한화로 넘어가는 회사 임원들은 좌불안석이다. 한화와 100% 고용을 승계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임원 자리는 예외이기 쉽다. 방위산업 계열사의 한 임원은 “조직이 합쳐지는 과정에서 윗선의 고용 보장이 쉽지 않을 때가 많다”면서 “다들 뒤숭숭하다”고 말했다. 주주들의 주식매수 청구권 행사로 M&A가 좌초된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의 고위 임원진도 긴장하는 분위기다. ‘삼성이 실패한 첫 번째 M&A’라는 수식어가 붙은 탓에 책임론이 부상하기 때문이다. 올해 진행된 삼성SDI와 제일모직의 사업부문 합병 등 계열사 간 합종연횡으로 사장단 규모가 더 줄어들 여지가 있다. 일부에선 “내년 삼성 사장직은 다섯 자리 이상이 사라진다”는 이야기까지 나올 정도다. 반면 한화 임원들은 표정관리 중이다. 삼성과의 빅딜에 대한 시장의 평가가 나쁘지 않은 데다 인수한 기업수만큼 임원들의 몫도 커질 수 있다는 기대감에서다. 한화 관계자는 “사세가 커진다는 점에서 상당히 들뜬 분위기”라면서 “당장 연말 인사에 바로 반영되지 않더라도 기회가 많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최태원 회장이 장기 부재인 SK그룹 인사는 오리무중이다. 회장의 경영 공백이 길어지고 있는 만큼 비상체제가 유지되면서 위기 극복을 위한 소폭 인사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무능한 한국정치 현주소 ‘연금개혁’

    공무원연금 개혁안의 연내 국회 처리가 사실상 무산되는 수순으로 들어가면서 한국 정치가 또 한번 무능력을 드러내고 있다. 개혁안 마련을 위한 정부·여당·공무원노조 실무회의의 한 축인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총)이 지난 24일 전격 탈퇴를 선언하며 논의의 틀이 와해된 데 이어 국회는 예산을 둘러싼 줄다리기로 26일 끝내 파행됐다. 연말 정국이 더욱 얼어붙을 조짐인 데다 논의 과정 등의 정치 일정을 고려할 때 연내 처리는 어렵다는 비관론이 우세하다. 청와대는 리더십이 결여됐고 여당은 의지가 부족한 상태에서 야당의 기회주의적인 발목 잡기와 공직사회의 격렬한 저항이 어우러진 결과라고 전문가들은 진단하고 있다. 우선 청와대는 여당과 충분한 교감을 하지 못했고, 여당은 이해 당사자들과 화학적 결합, 정서적인 교감을 시도하기보다 자신들의 논리를 관철시키는 데 급급한 모습을 드러냈다. 새누리당은 그간 공노총 등과의 면담에서 “‘새누리당 안을 보고 얘기하자. 안을 보면 생각이 달라질 것이다. 그렇게 많은 액수가 줄어드는 것도 아니다’라고 주장하며 물리적 결합만 시도하려는 모습을 보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공무원 사회가 ‘더 내고 덜 받는다’는 구호에 감정적인 반발을 하고 있는 만큼 감성적인 접근을 통해 신뢰를 먼저 형성했어야 한다”는 진단을 내놓았다. 야당이 연금 개혁의 시급성에 동조하면서도 뜨뜻미지근한 모습을 보이는 데 대해서는 공무원 100만표와 그 가족까지 수백만표가 걸린 일이어서 문제를 장기화하려 하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된다. “정국이 2016년 4월 총선 사정권에 들 때까지 끌고 갈 것”이라는 예상까지 나온다. 가상준 단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공무원연금 개혁 필요성에 대해 여야 간 공감이 있는 상황에서 야당이 애매모호한 ‘사회적 합의기구’의 필요성만 주장해서는 안 된다”며 “야당이 안을 빨리 내놓고 여야가 국회에서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공무원연금 개혁을 노무현 정권 때도 시도했던 만큼 여야는 당리당략을 떠나 서둘러 본격적인 논의를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이보영 임신 10주차 “앞으로 태어날 아이 얼굴 예상해보니…” 이건 정말 ‘대박’

    이보영 임신 10주차 “앞으로 태어날 아이 얼굴 예상해보니…” 이건 정말 ‘대박’

    이보영 임신 10주차 “앞으로 태어날 아이 얼굴 예상해보니…” 이건 정말 ‘대박’ 배우 지성(37)·이보영(35) 부부가 부모가 된다. 이보영의 소속사 윌엔터테인먼트는 “이보영이 현재 임신 10주다”라고 24일 밝혔다. 지성 역시 소속사를 통해 “이보영의 임신 소식에 지성이 크게 기뻐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 사람 모두 결혼 이후에도 왕성한 활동을 하면서 임신 소식을 알게 돼 큰 기쁨을 맛보게 됐다. 관계자는 “지성이 이보영 건강을 위해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임신 초기라 여러 가지가 조심스러워서 주위에도 많이 알리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현재 건강 관리에 힘쓰면서 출산을 준비하고 있다”라며 “태명도 아직 정하지 않았다. 곧 부부가 상의해 짓지 않을까 싶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4월 막을 내린 SBS ‘신의 선물’에 출연했던 이보영은 임신으로 당분간 작품활동을 쉬게 됐다. 2004년 SBS 드라마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에 함께 출연하며 만난 지성과 이보영은 2007년 본격적인 교제를 시작했으며, 지난해 9월 결혼에 골인했다. 이보영 임신 10주차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이보영 임신 10주차, 정말 축하합니다. 앞으로 잘 키우세요”, “이보영 임신 10주차, 몸관리 철저하게 해서 예쁜 아기 낳으세요”, “이보영 임신 10주차, 너무 마음에 드는 부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보영 임신 10주차 “태어날 얼굴 정밀하게 예측해보니 이런 모습” 도대체 어떤 얼굴이길래?

    이보영 임신 10주차 “태어날 얼굴 정밀하게 예측해보니 이런 모습” 도대체 어떤 얼굴이길래?

    이보영 임신 10주차 “태어날 얼굴 정밀하게 예측해보니 이런 모습” 도대체 어떤 얼굴이길래? 배우 지성(37)·이보영(35) 부부가 부모가 된다. 이보영의 소속사 윌엔터테인먼트는 “이보영이 현재 임신 10주다”라고 24일 밝혔다. 지성 역시 소속사를 통해 “이보영의 임신 소식에 지성이 크게 기뻐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 사람 모두 결혼 이후에도 왕성한 활동을 하면서 임신 소식을 알게 돼 큰 기쁨을 맛보게 됐다. 관계자는 “지성이 이보영 건강을 위해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임신 초기라 여러 가지가 조심스러워서 주위에도 많이 알리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현재 건강 관리에 힘쓰면서 출산을 준비하고 있다”라며 “태명도 아직 정하지 않았다. 곧 부부가 상의해 짓지 않을까 싶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4월 막을 내린 SBS ‘신의 선물’에 출연했던 이보영은 임신으로 당분간 작품활동을 쉬게 됐다. 2004년 SBS 드라마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에 함께 출연하며 만난 지성과 이보영은 2007년 본격적인 교제를 시작했으며, 지난해 9월 결혼에 골인했다. 이보영 임신 10주차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이보영 임신 10주차, 예쁜 아기 잘 낳아서 잘 키우세요”, “이보영 임신 10주차, 몸관리를 정말 철저하게 해야 할 듯. 예쁜 아기 기대합니다”, “이보영 임신 10주차, 두 부부는 모두 악플이 없어. 대단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두호 18초 만에 TKO 승 “푸이그에 기관총 주먹질” 영상보니…

    최두호 18초 만에 TKO 승 “푸이그에 기관총 주먹질” 영상보니…

    최두호 18초 만에 TKO 승 “라운드 시작되자 곧바로 기관총 주먹질” 결정적 타이밍은? ’코리언 슈퍼보이’ 최두호(23·구미MMA)가 종합격투기 UFC 데뷔전에서 경기 시작 18초 만에 화끈한 TKO승을 거뒀다. 최두호는 2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의 프랭크 어윈 센터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57’에서 멕시코의 후안 푸이그를 1라운드 TKO로 꺾었다. 이로써 최두호는 세계 최고의 종합격투기 무대인 UFC에서 첫승을 올렸다. 통산 전적은 12승 1패가 됐다. 또 2010년 6월 가기야마 유스케에게 판정패한 뒤 파죽의 10연승을 달렸다. 2009년 11월 종합격투기에 데뷔한 뒤 DEEP 등 주로 일본 단체에서 활동하며 연승 행진을 벌이던 최두호는 지난해 말 UFC와 계약했다. 당초 최두호가 우세한 경기를 펼칠 것으로 예상됐으나 실제 승부는 더 일방적으로 끝났다. 1라운드 시작을 알리는 공이 울리고 한동안 서로를 탐색하던 두 선수는 18초가 지난 뒤 주먹을 교환했다. 푸이그가 왼손 잽을 던지자 최두호가 타이밍을 읽고 오른손 스트레이트를 카운터로 날렸다. 최두호의 펀치는 턱에 정확히 꽂혔고 푸이그는 그대로 다리가 풀리며 쓰러졌다. 최두호는 곧바로 파운딩 세례를 퍼부었고 심판은 경기 중단을 선언했다. 네티즌들은 “최두호 18초 만에 TKO 승, 최두호 선수 너무 멋져요”, “최두호 18초 만에 TKO 승, 경기가 이렇게 재밌어야지”, “최두호 18초 만에 TKO 승, 다음 경기가 정말 기대된다. 앞으로도 열심히 하세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두호 18초 만에 TKO 승 “라운드 시작되자 곧바로 기관총 주먹질” 결정적 타이밍은?

    최두호 18초 만에 TKO 승 “라운드 시작되자 곧바로 기관총 주먹질” 결정적 타이밍은?

    최두호 18초 만에 TKO 승 “라운드 시작되자 곧바로 기관총 주먹질” 결정적 타이밍은? ’코리언 슈퍼보이’ 최두호(23·구미MMA)가 종합격투기 UFC 데뷔전에서 경기 시작 18초 만에 화끈한 TKO승을 거뒀다. 최두호는 2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의 프랭크 어윈 센터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57’에서 멕시코의 후안 푸이그를 1라운드 TKO로 꺾었다. 이로써 최두호는 세계 최고의 종합격투기 무대인 UFC에서 첫승을 올렸다. 통산 전적은 12승 1패가 됐다. 또 2010년 6월 가기야마 유스케에게 판정패한 뒤 파죽의 10연승을 달렸다. 2009년 11월 종합격투기에 데뷔한 뒤 DEEP 등 주로 일본 단체에서 활동하며 연승 행진을 벌이던 최두호는 지난해 말 UFC와 계약했다. 당초 최두호가 우세한 경기를 펼칠 것으로 예상됐으나 실제 승부는 더 일방적으로 끝났다. 1라운드 시작을 알리는 공이 울리고 한동안 서로를 탐색하던 두 선수는 18초가 지난 뒤 주먹을 교환했다. 푸이그가 왼손 잽을 던지자 최두호가 타이밍을 읽고 오른손 스트레이트를 카운터로 날렸다. 최두호의 펀치는 턱에 정확히 꽂혔고 푸이그는 그대로 다리가 풀리며 쓰러졌다. 최두호는 곧바로 파운딩 세례를 퍼부었고 심판은 경기 중단을 선언했다. 네티즌들은 “최두호 18초 만에 TKO 승, 최두호 선수 너무 멋져요”, “최두호 18초 만에 TKO 승, 경기가 이렇게 재밌어야지”, “최두호 18초 만에 TKO 승, 다음 경기가 정말 기대된다. 앞으로도 열심히 하세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예산·연금개혁… 정국 ‘먹구름’

    예산·연금개혁… 정국 ‘먹구름’

    여야의 ‘예산 전쟁’이 종반전으로 접어들었지만 각종 현안을 둘러싼 연말 정국의 먹구름은 더 짙어지고 있다. 누리과정 예산 공방, 담뱃세 인상안 부수 법안 처리 등의 예산 갈등에 공무원연금 개혁, ‘사·자·방’(4대강, 자원외교, 방산 비리) 국정조사 공방까지 뒤엉켜 결국 올해도 ‘연말 임시국회’가 불가피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3일 여야는 예산안 처리 시한을 둘러싼 논쟁을 이어 갔다. 새누리당은 법정 시한인 다음달 2일 처리를 재차 주장한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졸속 심사는 할 수 없다며 정기국회 마지막날인 다음달 9일까지 처리해도 문제없다고 맞섰다. 새누리당 박대출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12월 2일 처리는 헌법에 규정된 사안인데 국회가 헌법 위반을 11년째 계속했다”며 “식언정치, 식언국회에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새정치연합 우윤근 원내대표는 간담회에서 “어떤 경우에도 예산 처리는 여야 합의로 해야 한다”며 “법에도 합의한 경우 심사를 연장할 수 있도록 예외 조항을 뒀다”고 말했다. 여야가 가장 큰 이견을 보이는 건 누리과정 예산 편성 문제다. 여당은 지방정부에서, 야당은 중앙정부에서 예산을 편성하라며 교착 국면을 이어 가 소관 상임위인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도 파행이 계속되고 있다. 여야가 이번 주 내에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이 문제가 전체 예산안 처리의 발목을 잡을 공산이 크다. 여야 원내대표는 25일 주례 회동에서 이 문제를 집중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예산 부수 법안의 범위도 걸림돌이다. 새누리당 주호영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찬에서 “세출예산 관련 법안도 부수 법안 범위에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새정치연합 백재현 정책위의장은 간담회에서 “새누리당은 초등학생도 이해할 수 있는 걸 왜곡하고 있다. 예산 부수 법안이라는 건 세입예산 부수 법안”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24일 예산 부수 법안 지정 작업에 나서는 정의화 국회의장이 논란이 되고 있는 담뱃세 인상 관련 법안을 여기에 포함시킬 것으로 알려져 격심한 논란이 예상된다. 이같이 예산안 처리 작업이 지연되면서 정치권에서는 법안 처리를 위한 연말 임시국회가 열릴 것이란 관측이 우세해지고 있다. 이날까지 여야가 정기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한 법안은 세월호 3법과 국회법 개정안 등 4건이 전부다. 정부, 여당이 강조한 공무원연금 개혁 등의 공공부문 개혁 법안은 물론 경제활성화 관련 법안은 본회의 문턱에도 가지 못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단독] ‘국제 왕따’ 金의 손, 누가 먼저 잡을까

    [단독] ‘국제 왕따’ 金의 손, 누가 먼저 잡을까

    최룡해 북한 노동당 비서의 러시아 방문을 계기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 가장 먼저 정상회담을 갖는 인사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정상회담이 빠르면 연내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는 상황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나 박근혜 대통령도 김 제1위원장의 손을 잡아줄 수 있는 인사로 꼽힌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나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북한을 방문해 김 제1위원장을 만날 수 있다. 국가 지도자들로서는 김 제1위원장과 악수하며 웃는 사진을 찍는 것이 썩 내키는 결정이 아니다. 김 제1위원장이 독재국가의 지도자인 데다가 고모부인 장성택의 처형 과정에서 잔인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이미지 손상을 각오해야 하는 것이다. 현재까지 김 제1위원장의 ‘정상 외교’ 데뷔 무대 상대로 가장 강력하게 거론되는 정상은 푸틴 대통령이다. 푸틴 대통령은 최근 최 비서와의 면담에서도 김 제1위원장과의 만남에 대해 긍정적인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지난 20일 최 비서와 만난 직후 “러시아는 최고위급을 포함한 북한과 다양한 수준의 접촉을 진행할 준비가 돼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는 정상회담 개최와 관련해 진지한 논의가 있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푸틴 대통령과 김 제1위원장이 만난다면 시기는 내년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는 최 비서가 김 제1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하면서 “내년 두 나라 친선 협조 관계를 한 단계 격상시켜 나가자”고 한 것과 관련이 있다. 일부에서는 푸틴 대통령의 일본 방문과 연계해 평양을 방문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한다. 김연철 인제대 통일학부 교수는 23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사태로 일본과 북한에 대한 접근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푸틴 대통령의 일본 방문을 전후로 북한을 전격 방문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시 주석 역시 김 제1위원장과 만날 가능성이 있는 후보 중 한 명이다. 최 비서의 방러가 중국을 향한 시위 성격이 강했던 만큼 방러를 통해 몸값을 올린 뒤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게 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북한과 중국의 경제 교역 규모는 지난해 기준으로 70억 달러인 반면 북한과 러시아의 경제 교역 규모는 1억 2000만 달러에 불과한 상황이다. 북한의 다급한 경제 상황을 고려하면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많은 원조를 얻어내는 것이 실리적 측면에서 유리한 상황이다. 홍현익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김 제1위원장은 시 주석과 먼저 정상회담을 하고 싶어 할 것”이라며 “북핵 문제에 단호한 입장을 보이는 시 주석이 바뀌지 않는다면 그때 가서야 푸틴 대통령을 선택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 역시 꾸준하게 김 제1위원장과 정상회담을 가질 수 있는 인사로 거론돼 왔다. 2015년 집권 3년차를 맞는 박 대통령으로서도 내년은 중요한 해다. 광복 70주년을 맞아 정체기에 있는 남북 관계를 이대로 둬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할 가능성이 높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프랑스 방문을 앞두고 르 피가로와 한 인터뷰에서 “김 제1위원장과의 만남이 한반도 평화와 남북 관계 발전을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정상회담을 할 용의가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박 대통령과 김 제1위원장이 만날 경우 한반도 정세 주도권을 한국이 잡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다만 북한이 여전히 박 대통령에 대해 비난전을 계속하는 상황에서 정상 간 만남을 위한 분위기 조성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국가원수급인 반기문 총장이 김 제1위원장과 가장 먼저 만남을 가질 수도 있다. 지난 9월 제69차 유엔 총회에 참석한 리수용 북한 외무상은 반 총장을 면담하고 김 제1위원장의 초청 의사가 담긴 친서를 전달했다. 반 총장 역시 수차례 평화롭고 비핵화된 한반도 건설을 위해서라면 기꺼이 방북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변수는 최근 유엔에서 최고지도부를 겨냥한 북한인권결의안이 통과되면서 북한과 유엔의 관계가 서먹서먹해졌다는 것이다. 여기에 반 총장과 김 제1위원장의 만남에서 북핵 문제 진전이 없을 경우 독재자를 만나 선전에 이용됐다는 비난을 받을 수도 있다. 아베 총리 역시 김 제1위원장과 만날 수 있다. 명분 없는 의회 해산으로 정권 연장을 꿈꾸는 아베 총리로서는 납북자 문제 해결 기미만 보인다면 2002년과 2004년 두 차례 방북했던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에 이어 두 번째로 방북할 가능성이 높다.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도 가정해 볼 수 있다. 김 제1위원장으로서는 가장 만나고 싶은 정상은 오바마 대통령일 것이다. 현재까지 미국 내 정치 상황을 고려해볼 때 쉽지 않은 상황이다. 중간 선거에서 공화당이 하원에 이어 상원마저 장악하면서 의회 내 강경파들의 목소리가 커지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임기 내 북·미 관계 개선도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최두호 18초 만에 TKO 승 “주먹 교환하자 마자 기관총 주먹질” 당시 상황 실제로 보니 ‘대박’

    최두호 18초 만에 TKO 승 “주먹 교환하자 마자 기관총 주먹질” 당시 상황 실제로 보니 ‘대박’

    최두호 18초 만에 TKO 승 “주먹 교환하자 마자 기관총 주먹질” 당시 상황 실제로 보니 ‘대박’ ’코리언 슈퍼보이’ 최두호(23·구미MMA)가 종합격투기 UFC 데뷔전에서 경기 시작 18초 만에 화끈한 TKO승을 거뒀다. 최두호는 2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의 프랭크 어윈 센터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57’에서 멕시코의 후안 푸이그를 1라운드 TKO로 꺾었다. 이로써 최두호는 세계 최고의 종합격투기 무대인 UFC에서 첫승을 올렸다. 통산 전적은 12승 1패가 됐다. 또 2010년 6월 가기야마 유스케에게 판정패한 뒤 파죽의 10연승을 달렸다. 2009년 11월 종합격투기에 데뷔한 뒤 DEEP 등 주로 일본 단체에서 활동하며 연승 행진을 벌이던 최두호는 지난해 말 UFC와 계약했다. 당초 최두호가 우세한 경기를 펼칠 것으로 예상됐으나 실제 승부는 더 일방적으로 끝났다. 1라운드 시작을 알리는 공이 울리고 한동안 서로를 탐색하던 두 선수는 18초가 지난 뒤 주먹을 교환했다. 푸이그가 왼손 잽을 던지자 최두호가 타이밍을 읽고 오른손 스트레이트를 카운터로 날렸다. 최두호의 펀치는 턱에 정확히 꽂혔고 푸이그는 그대로 다리가 풀리며 쓰러졌다. 최두호는 곧바로 파운딩 세례를 퍼부었고 심판은 경기 중단을 선언했다. 네티즌들은 “최두호 18초 만에 TKO 승, 정말 한국 빛낸 멋진 경기였다”, “최두호 18초 만에 TKO 승, 경기 내용 멋져요”, “최두호 18초 만에 TKO 승, 이제 앞으로 할 경기가 더 기대된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두호 18초 만에 TKO 승 “단 1패 경험” 도대체 누구에게 패했나 보니 ‘대박’

    최두호 18초 만에 TKO 승 “단 1패 경험” 도대체 누구에게 패했나 보니 ‘대박’

    최두호 18초 만에 TKO 승 “단 1패 경험” 도대체 누구에게 패했나 보니 ‘대박’ ’코리언 슈퍼보이’ 최두호(23·구미MMA)가 종합격투기 UFC 데뷔전에서 경기 시작 18초 만에 화끈한 TKO승을 거뒀다. 최두호는 2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의 프랭크 어윈 센터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57’에서 멕시코의 후안 푸이그를 1라운드 TKO로 꺾었다. 이로써 최두호는 세계 최고의 종합격투기 무대인 UFC에서 첫승을 올렸다. 통산 전적은 12승 1패가 됐다. 또 2010년 6월 가기야마 유스케에게 판정패한 뒤 파죽의 10연승을 달렸다. 2009년 11월 종합격투기에 데뷔한 뒤 DEEP 등 주로 일본 단체에서 활동하며 연승 행진을 벌이던 최두호는 지난해 말 UFC와 계약했다. 당초 최두호가 우세한 경기를 펼칠 것으로 예상됐으나 실제 승부는 더 일방적으로 끝났다. 1라운드 시작을 알리는 공이 울리고 한동안 서로를 탐색하던 두 선수는 18초가 지난 뒤 주먹을 교환했다. 푸이그가 왼손 잽을 던지자 최두호가 타이밍을 읽고 오른손 스트레이트를 카운터로 날렸다. 최두호의 펀치는 턱에 정확히 꽂혔고 푸이그는 그대로 다리가 풀리며 쓰러졌다. 최두호는 곧바로 파운딩 세례를 퍼부었고 심판은 경기 중단을 선언했다. 네티즌들은 “최두호 18초 만에 TKO 승, 그냥 대단하다는 말 밖에 나오질 않네”, “최두호 18초 만에 TKO 승, 앞으로도 열심히 해주세요”, “최두호 18초 만에 TKO 승, 승을 많이 쌓아서 대한민국 빛내주세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두호 18초 만에 TKO 승 “도대체 어떻게 해냈나 보니…” 대박

    최두호 18초 만에 TKO 승 “도대체 어떻게 해냈나 보니…” 대박

    최두호 18초 만에 TKO 승 “도대체 어떻게 해냈나 보니…” 대박 ’코리언 슈퍼보이’ 최두호(23·구미MMA)가 종합격투기 UFC 데뷔전에서 경기 시작 18초 만에 화끈한 TKO승을 거뒀다. 최두호는 2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의 프랭크 어윈 센터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57’에서 멕시코의 후안 푸이그를 1라운드 TKO로 꺾었다. 이로써 최두호는 세계 최고의 종합격투기 무대인 UFC에서 첫승을 올렸다. 통산 전적은 12승 1패가 됐다. 또 2010년 6월 가기야마 유스케에게 판정패한 뒤 파죽의 10연승을 달렸다. 2009년 11월 종합격투기에 데뷔한 뒤 DEEP 등 주로 일본 단체에서 활동하며 연승 행진을 벌이던 최두호는 지난해 말 UFC와 계약했다. 당초 최두호가 우세한 경기를 펼칠 것으로 예상됐으나 실제 승부는 더 일방적으로 끝났다. 1라운드 시작을 알리는 공이 울리고 한동안 서로를 탐색하던 두 선수는 18초가 지난 뒤 주먹을 교환했다. 푸이그가 왼손 잽을 던지자 최두호가 타이밍을 읽고 오른손 스트레이트를 카운터로 날렸다. 최두호의 펀치는 턱에 정확히 꽂혔고 푸이그는 그대로 다리가 풀리며 쓰러졌다. 최두호는 곧바로 파운딩 세례를 퍼부었고 심판은 경기 중단을 선언했다. 네티즌들은 “최두호 18초 만에 TKO 승, 정말 대단하다”, “최두호 18초 만에 TKO 승, 멋지네”, “최두호 18초 만에 TKO 승, 장하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日 중의원 해산… 새달 14일 총선은 ‘아베노믹스’ 평가전

    “헌법 7조에 의해 중의원을 해산한다.” “만세! 만세! 만세!” 21일 오후 1시 10분. 이부키 분메이 중의원 의장은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중의원 본회의장에서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으로부터 전달받은 중의원 해산 조서를 낭독했다. 이로써 중의원은 해산됐고, 의원들은 전통에 따라 만세 삼창을 했다. 일본 정치권은 사실상 선거전에 돌입했다. 새달 2일 고시 뒤 14일 치러지는 총선에서는 중의원 475석(소선거구 295석, 비례대표 180석)의 자리가 정해진다. 2012년 12월 현 여당인 자민·공명당이 민주당으로부터 정권을 탈환한 지 2년 만에 치러지는 선거다. 아베 총리의 소비세 재인상 연기를 계기로 치러지는 이번 총선의 최대 쟁점은 ‘아베노믹스’다. 아베 총리의 대표적인 정책을 통해 지난 2년을 ‘중간평가’하게 되는 것이다. 여당은 주가상승, 임금상승 등 경제 성과를 홍보하면서 ‘아베노믹스’에 대한 계속적인 지지를 호소할 계획이다. 반면 민주당을 필두로 한 야당은 명분 없는 국회 해산임을 강조하며 2분기 연속 국내총생산(GDP)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사실 등을 거론하며 문제점을 부각할 방침이다. 또 야당은 집단적자위권과 특정비밀보호법 등 아베 정권의 안보정책 등에 대해서도 비판하고 있다. 일본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번 총선 역시 자민당의 승리로 끝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지만 국민 여론을 보면 상황이 그리 녹록지는 않다. 아사히신문이 19~20일 유권자 2099명을 상대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에 따르면 지난 2년간 ‘아베노믹스’가 실패했다고 평가한 응답자는 39%로, 성공했다는 응답(30%)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또 중의원을 해산한 것에 대해 65%가 ‘이해할 수 없다’고 응답한 데 비해 25%만 수긍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공금 빼돌려 선물 돌리고 회식비 쓴 체육진흥공단

    납품업체로부터 물품 대금을 부풀려 되돌려받는 수법 등으로 법인 자금을 빼돌리고 뒷돈까지 받은 국민체육진흥공단 전·현직 임직원들이 경찰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이들은 이렇게 조성된 ‘검은돈’으로 지인들에게 40만원 상당의 명품 지갑을 선물하는가 하면 유흥주점 회식비, 개인 빚 변제비용 등으로 흥청망청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법인 자금으로 고가의 물품을 매입해 지인들에게 선물한 국민체육진흥공단 정정택(69) 전 이사장을 업무상 횡령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19일 밝혔다. 경찰은 또 횡령한 돈을 개인적으로 사용한 김모(53) 전 홍보비서실장, 김모(47) 전 상생경영팀장을 구속하는 한편 또 다른 공단 간부 3명과 이들의 비리에 협조한 납품업체 관계자 13명을 함께 불구속 입건했다. 정 전 이사장은 2011년 11월부터 지난 4월까지 홍보물품 납품업체로부터 부풀린 대금을 되돌려받거나 회계를 조작하는 수법 등으로 2억 9000여만원을 빼돌려 지인들에게 양주와 여성용 명품 지갑, 한우세트 등을 선물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공단 자체 규정상 홍보 물품은 3만원을 넘지 않아야 하지만 이런 규정은 통하지 않았다. 정 전 이사장은 명절 때마다 지인 70여명에게 선물을 건넨 것으로 조사됐다. 한 차례 선물 값만 수천만원에 달했다. 체육계 인사는 물론이고, 군 고위장성 출신답게 군 관계자들도 다수 포함돼 있다. 이들 대부분은 사회 지도층 인사이지만 경찰은 대가성이 없다고 보고 선물 수령자를 조사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정 전 이사장은 경찰에서 “관행이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이사장의 지시를 받아 횡령을 주도한 김 전 실장은 부하직원 2명과 납품업체 대표 등으로부터 인사 및 납품청탁 대가로 개인적으로 138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렇게 챙긴 돈을 가족여행비용 등으로 ‘쌈짓돈’처럼 사용했다. 김 전 팀장 역시 납품업체 5곳으로부터 3350만원을 받아 같은 팀 부하직원들에게 한 벌당 100여만원에 이르는 수입 패딩점퍼를 사주고, 강남 유흥주점에서 여러 차례 회식을 했는가 하면 카드빚을 갚는 데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김 전 팀장은 개인적으로 빼돌린 자금은 개인적 용도로 사용했다고 진술했지만, 이 돈이 정 전 이사장이나 공단 내 실세인 김 전 실장에게 전달됐는지에 대해 계속 수사할 방침”이라면서 “비정상적인 관행으로 공적자금을 횡령하는 관습적 적폐를 청산하는 데 온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단독] 오만한 中, 선장 사망 수사기록 요구… 한·중 공동순시 차질

    불법 어선 단속을 위해 한국과 중국이 합의한 서해 한·중 잠정조치수역에 대한 양국 지도선의 공동 순시 일정이 표류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달 한국 영해에서 불법 조업을 벌이다 숨진 선장의 수사 기록을 주지 않으면 공동 순시에 나설 수 없다며 배수진을 친 것으로 확인됐다. 외교부는 수사 자료를 넘겨줄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어서 공동 순시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해 보인다. 19일 해양수산부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3일 발표한 한·중 서해 공동 순시 계획과 관련해 “중국 측이 ‘선장 사망 경위 등 전 수사 기록을 내놓으면 공동 순시 날짜를 잡겠다’고 알려 와 일정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말 양국은 한·중 어업공동위원회를 열고 지난해 6월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간의 합의 사항을 이행하겠다며 서해 한·중 잠정조치수역에서의 양국 지도선 공동 순시를 연내 실시하겠다고 합의했다. 양국은 당초 성어기인 지난달 15일 공동 순시 일정을 잡았으나 10일 중국 어선이 불법 조업을 하던 중 우리 해경과 충돌해 선장이 사망하면서 중국 여론이 악화돼 보류됐다. 중국 측은 내년 9월 이후로 연기를 요구하는 상황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성어기인 12월에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이 많은데 연내 공동 순시를 반드시 시작해야 내년에도 정례화할 수 있다”고 시급성을 강조했다. 수사 자료는 해양경찰청으로부터 받아 외교부를 통해 중국 외교부에 전달된다. 외교부와 해경청은 자국 수사 기록을 외국에 넘기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수사 진행 과정을 공유할 수는 있지만 수사 자료는 넘겨줄 수 없고, 공식 요청이 들어와도 제공할 계획이 없다”고 못 박았다. 수사 자료를 넘겨줄 경우 자칫 해당 문건을 근거로 한국의 편파 수사를 강조하며 역공을 펼 가능성이 있고 선례를 남겨서는 안 된다는 의견이 정부 내에서 우세한 것으로 전해졌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연금개혁 연내 처리” “사자방 國調를”

    “연금개혁 연내 처리” “사자방 國調를”

    여야 원내대표단이 18일 주례회동을 열고 공무원연금 개혁안 처리와 사자방(4대강사업, 자원외교, 방위산업) 국정조사 개최 문제 등을 논의했지만 서로 입장 차이만 확인하는 데 그쳤다. 이 두 가지 사안의 ‘빅딜’ 논의가 아직은 무르익지 않은 단계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김재원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회동 직후 기자와 만나 “야당이 사자니 호랑이니 그 이야기만 하면서 오늘 당장 이 자리에서 합의하자고 계속 요구해 진전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공무원연금 개혁안을 연내 처리하자고 제안했더니 야당이 사회적 협의체를 만들어 논의하자고 역제안했다”면서 “이는 이해관계자인 공무원을 불러들여 시간만 끌다가 논의를 무산시키려는 전략이 틀림없어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새누리당은 야당이 공무원연금 개혁안 연내 처리에 합의한다면 한시적인 사회적 협의체 구성을 수용하겠다는 뜻도 일부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1~2월이 되면 야당의 전당대회 일정 등으로 논의할 시간이 없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그러나 야당은 활동 시한이 1개월에 불과한 사회적 협의체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며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규백 새정치민주연합 원내수석부대표는 “새누리당이 사자방 국정조사를 받기 어렵다고 해 논의에 진척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야당은 국회 헌법개정특별위원회 구성도 주장했지만 새누리당이 시기상조라며 반대해 절충점을 찾지 못했다. 새누리당의 공무원연금 개혁안 연내 처리 요구와 새정치연합의 사자방 국정조사 요구가 충돌하면서 7일째 파행 중인 누리과정 예산 문제는 협상 테이블에 오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이날 협상은 결렬됐지만 내년도 예산안 법정 기한(12월 2일) 내 처리 여부를 비롯해 여야의 이해득실에 따라 현안의 빅딜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풀리지 않는 전세난… 저금리→월세 증가로 가중

    풀리지 않는 전세난… 저금리→월세 증가로 가중

    주택 공급 물량은 꾸준히 증가하는데 전세난은 쉽게 풀리지 않고 있다. 서민들은 작은 집으로 옮기거나 전세 보증금이 싼 외곽으로 내몰리고 있다. 정부는 뾰족한 전세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에 곤혹스럽기만 하다. 하지만 최근의 전세난은 임대주택 부족에 따른 원인이라기보다는 구조적 문제라는 점에서 쉽게 풀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저금리와 월세 전환 증가, 새 아파트 입주 물량 감소, 재건축 이주수요 증가 등이 내년도 전세시장을 불안하게 하는 요인이다. 저금리와 월세 전환 증가는 전세난을 가중시키는 기본 요인이다. 연 2% 선으로 떨어진 초저금리가 주택 임대차 시장의 패턴을 바꾸고 있는 것이다. 박형렬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지금 같은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할 경우 전세를 월세로 전환하는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집주인들이 전세 대신 월세로 전환하는 속도가 빨라지면서 전세 물량도 줄어들고 있다. 주택 임대차 계약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이 거의 절반에 이르렀다. 전세 비중은 2011년 67.1%에서 최근에는 58.4%로 감소했다. 전세 가격이 급등하는 가운데 보증금 인상분을 월세로 전환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서울·수도권 부동산중개업소에는 절반 정도가 월세를 포함한 반전세 형태다. 서울 강남은 물론 강북지역 중개업소에도 반전세 주택이 늘어나고 있다. 단독·연립주택에서 유행하던 월세는 아파트로 확산하고 있다. 특히 서민들이 많이 찾는 59㎡ 안팎 소형 아파트의 월세 전환 속도가 85㎡ 초과 아파트보다 두 배 정도 빠르다. 저금리가 장기화하면서 전세의 월세 전환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단기적으로는 내년 신규 아파트 입주 물량이 부족, 당장 봄 이사철을 앞두고 전세난이 걱정된다. 전셋집은 새 아파트 집들이를 하면서 많이 나오는데 다음달 전국에서 입주를 앞둔 아파트는 1만 7000여가구. 지난해 같은 달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12월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45.3% 줄어든 1만 7764가구다. 이달 입주 물량보다 30.1% 줄어들었고, 최근 5년간 12월 입주 물량 가운데 가장 적다. 특히 전세난이 심각한 수도권 입주 물량은 35.1%나 줄어든다. 내년 상반기 아파트 입주 물량도 올해보다 줄어들어 전셋집 구하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상반기 입주 아파트는 10만 8144가구로 추산되며, 이는 올 상반기보다 17.1% 적은 물량이다. 재건축 아파트 이주 증가도 서울·수도권 전세난을 부추기는 요인이다. 내년 초 서울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에서 발생하는 재건축 수요는 2만 4000여가구에 이른다. 과천·성남·의왕시 등 수도권에서도 1만 5000여가구의 재건축·재개발 이주수요가 나온다. 입주 물량 부족과 함께 재건축 이주 수요가 겹쳐 최악의 전세대란이 우려된다. 국토교통부는 서울시 등 지방자치단체와 재건축 이주시기를 조정해 전·월세시장 불안을 완화시키겠다고 밝혔지만 인위적인 조정이 쉽지만은 않다. 서울시는 재건축 사업 모니터링 체계 구축, 수급 상황을 고려한 이주시기 분산, 임대주택 조기 공급 및 전세·세입 임대 확보 등을 담은 대책을 내놓았지만 전세난을 막기에는 역부족이다. 장희순 강원대 교수(부동산학과)는 “최근의 전세 문제는 저금리와 집값 상승 기대감 붕괴 등에 따른 구조적인 현상이라는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면서 “당장의 대책보다는 다양한 방식의 임대주택 공급과 함께 월세 가구의 보호 대책도 함께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단독] ‘물수능’ 변별력·사교육비 다 놓쳤다

    [단독] ‘물수능’ 변별력·사교육비 다 놓쳤다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후폭풍’이 거세다. 너무 쉽게 출제돼 상위권의 경우 한 문제만 틀려도 원하는 대학·학과에 진학하지 못할 상황이다. 가채점 결과를 공유한 14일 일선 학교 교실에서는 학생들의 ‘탄식’이 잇따랐다. 쉬운 수능이 변별력을 떨어뜨려 공정한 실력의 대결장이어야 할 대학입시를 ‘운칠기삼’(運七技三)의 도박판으로 만들고 있다. 교육 당국은 2011년 쉬운 수능 기조를 도입하면서 “사교육비를 잡겠다”는 명분을 내세웠다. 교과서와 EBS 교재만 공부하면 누구나 쉽게 풀 수 있는 문제를 출제해 굳이 학원가를 기웃거리지 않아도 되도록 하겠다는 것이었다. 쉬운 문제가 출제되는데 누가 비싼 돈을 들여 사교육을 받겠느냐는 단순한 논리에서 출발한 듯하다. 그러나 결국 3년 만에 ‘탁상행정’의 실체가 드러났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2010년 수능에서 국어 만점자 비율은 0.06%에 불과했지만 2012년 0.28%로 늘었고 지난해 국어 A형에서는 1.25%까지 증가했다. 영어는 2010년 0.21%였지만 지난해에는 1.13%, 올해는 4%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2010년 ‘불수능’으로 불릴 만큼 어려웠던 수능은 이제 ‘물수능’으로 완전히 바뀌었다. 그런데도 사교육비는 큰 변동이 없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고교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2010년 21만 8000원이었지만 지난해에는 22만 3000원으로 오히려 증가했다. 이처럼 쉬운 수능으로는 사교육 시장을 잡을 수 없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김진우 좋은교사운동본부 대표는 “수능이 쉬워지면 내신 비중이 커지고 사교육이 늘어나는데 특히 논술 등 대학별 고사가 있어 학부모들이 사교육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한다”고 말했다. 대입 구도에서 대학의 ‘힘’이 커지고 있다는 점도 배경으로 대두된다. 서울시내 한 대학의 입학처장은 “수능이 더 쉬워져 자격고사화한다면 예전처럼 본고사를 적용시키는 대학도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본고사가 부활되면 사교육 시장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수능이 쉽게 출제될수록 사교육이 증가하는 ‘풍선 효과’를 우려했다. 양정호 성균관대 교육학과 교수는 “쉬운 수능 때문에 교과 과목에 대한 사교육은 물론 입시 컨설팅 등 맞춤식 사교육이 활개를 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조상식 동국대 교육학과 교수는 “좋은 대학을 나오지 않으면 미래가 보장되지 않는 이런 사회구조 속에서는 쉬운 수능에도 불구하고 사교육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日 2차 돈풀기…對韓투자 향방은] 와타나베 부인은 재상륙!

    [日 2차 돈풀기…對韓투자 향방은] 와타나베 부인은 재상륙!

    ‘윤전기 아베’(윤전기를 돌려서라도 돈을 찍어내 경기를 부양하겠다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별명)의 영향으로 ‘와타나베 부인’(해외의 고금리 자산에 투자하는 일본 투자자)이 한국 주식시장의 큰손으로 돌아왔다. 일본의 2차 양적완화(돈 풀기)와 세계 최대 연기금인 일본공적자금펀드(GPIF)가 해외 주식 투자 비중(12→25%)을 배 이상 늘리기로 해 일본계 자금 유입은 내년 상반기에 더 거세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일본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연준)가 양적완화 프로그램 종료를 시사한 지난 9월부터 두 달간 한국 주식을 1조 300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외국인 전체로는 2개월째 순매도를 이어 가는 분위기를 고려하면 일본의 순매수가 예사롭지 않다는 평가다. 올해 전체(1~10월)로는 2조 8440억원이 국내 주식시장에 순유입됐다. 김정현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특히 GPIF의 투자 비중이 1% 포인트만 움직여도 100억 달러의 자금이 이동하는 만큼 GPIF의 투자 비중 확대는 한국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GPIF가 앞으로 1조 8000억원어치의 한국 주식을 추가로 사들일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오승훈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GPIF가 해외주식 투자 비중을 25%까지 확대한다고 가정했을 때 한국에 추가로 유입될 수 있는 자금 규모는 1조 8000억원으로 추정된다”면서 “지금부터 내년 3월까지 한국 주식에 대한 일본계 자금의 매입 강도가 가장 강한 시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짝 유입에 그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일본계 자금이 한국시장을 평가 절하하는 경향이 있는 데다 오는 17일부터 중국 상하이와 홍콩 증시 간 교차매매를 허용하는 ‘후강퉁’이 개시된다는 점을 들어서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커버스토리] 폭력 남편 죽인 아내, 국민 정서로는 정당방위인데…

    [커버스토리] 폭력 남편 죽인 아내, 국민 정서로는 정당방위인데…

    법조계에서는 자조 섞인 우스갯소리로 ‘헌법 위에 국민정서법’이라는 말이 있다. 법 집행에 앞서 국민 관심과 여론을 살필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국민들의 판단과 법률적 판단 사이의 괴리를 지적하는 말이기도 하다. 법치의 관점에서는 법의 잣대를 기계적으로 적용해야 하겠지만 국민들의 정서적 판단 역시 무시해서는 안 된다는 법조계의 경구로도 볼 수 있다. 재벌 총수나 힘 있는 정치인들에 대한 관대한 판결로 국민정서법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판관들이 거센 여론 역풍에 휘말린 사례도 부지기수다. 정당방위와 관련된 판결 역시 마찬가지다. 특히 가정폭력을 중심으로 한 각종 사건의 재판에서 ‘정당방위’에 대한 법원의 판단은 국민들의 일반적인 정서와는 거리가 너무 멀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도둑 뇌사’ 사건을 계기로 상당수 국민은 물론 정치권에서도 정당방위의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정당방위는 개인주의 성향이 강한 영미권에서 생겨난 개념으로 형법 제21조에 규정돼 있다. 형법 21조는 ▲자기 또는 타인의 법익에 대한 현재의 부당한 침해를 방위하기 위한 행위는 ‘상당한 이유’가 있을 경우 처벌하지 않고 ▲방위 행위가 ‘그 정도를 초과한 때’에는 ‘정황에 의하여’ 그 형을 감경 또는 면제할 수 있고 ▲행위가 ‘야간 및 기타 불안스러운 상태’에서 공포, 경악, 흥분 또는 당황으로 인한 때에는 처벌하지 않는다고 정하고 있다. 문제는 표현이 명확하지 않고 법관에 따라 구체적인 판단 기준이 다르다는 점이다. 특히 ‘상당한 이유’와 ‘정황’ 등은 너무 주관적이어서 법관의 재량권이 너무 크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김현 전 서울지방변호사회 회장은 “법원이 정당방위를 너무 좁게 해석하고 있다”면서 “과거 성폭행을 당할 위기에 처한 여성이 저항하는 과정에서 가해 남성을 크게 다치게 했고 이를 이유로 피해 여성이 되레 가해자로 형사처벌을 받은 판례도 있다”고 지적했다. 정당방위 범위 확대 목소리는 여성계 쪽에서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남편의 가정폭력에 오랫동안 시달리던 여성이 남편을 숨지게 하는 사건은 끊이지 않고 있지만 가해 여성의 정당방위를 인정하는 판결은 나오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가정폭력 피해 여성을 지원하는 ‘한국여성의전화’가 1991년부터 2012년까지 매 맞는 아내의 남편 살해 사건 판결문을 분석한 결과 법원이 여성의 정당방위를 인정한 사례는 단 1건도 없었다. 각급 법원은 해당 여성들에게 ▲상당한 폭행을 당하는 시점에서 한 행동이 아니고 ▲부당한 공격을 막기 위한 행위가 방위 수준을 넘었다는 등의 이유로 모두 살인죄를 확정해 평균 징역 4년 2개월을 선고했다. 2012년 가정폭력을 견디다 못해 남편을 살해한 정숙현(가명)씨는 함께 지속적으로 폭행을 당한 아들의 적극적인 증언에도 불구하고 살인죄가 확정돼 실형을 살고 있다. 정씨는 가정폭력 탓에 이혼한 아버지와 함께 유년기를 보냈다. 아버지가 재혼하면서 새어머니에게 학대받으며 성장했다. 결혼에 이르는 과정도 불행했다. 연애 시절 다정했던 남편은 시간이 흐를수록 ‘마성’을 드러냈고, 헤어지려 하자 협박을 일삼더니 급기야 성폭행으로 유린하기까지 했다. 임신을 해 마지못해 결혼했지만 결혼 생활은 지옥과도 같았다. 술에 찌든 남편은 하루가 멀다 하고 정씨를 이유 없이 때렸다. 남편의 손찌검은 아들에게도 이어졌다. 불안 증세에 시달리며 수면제 없이는 잠을 잘 수 없는 지경에까지 몰린 정씨는 결국 아들을 때리러 가는 남편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했다. 여성의전화는 이 사건을 접수한 뒤 ‘정당방위 사건지원팀’을 구성해 변론을 도왔지만 법원은 변호인의 주장 대부분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정씨의 아들은 재판 과정에서 “과연 누가 가해자고 누가 피해자냐”며 눈물로 어머니에 대한 선처를 호소했지만 1심은 징역 5년을, 항소심은 1년 감형해 징역 4년을 선고했고 형은 그대로 확정됐다. 신상희 가정폭력상담소장은 “가정폭력은 오랜 기간 폭력의 피해자로 견뎌 온 여성들이 한순간 가해자로 바뀌게 되는 게 대부분”이라면서 “법원은 피해의 과정과 맥락은 고려하지 않고 단순히 법리에 매몰돼 판결하는 경향이 있다”고 꼬집었다. 정당방위 관련 사건은 논란 속에 결과가 엇갈리기도 한다. 지난달 28일 서울서부지법에서는 한낮에 자신의 집에 무단으로 들어온 침입자를 흉기로 세 차례 찌른 집주인 김모(56)씨에게 징역 2년 6개월이 선고됐다. 김씨가 자신에게 욕설을 한 것으로 오해한 이웃 남성이 열려 있는 현관으로 들어와 폭력을 휘두른 것이다. 김씨는 잠자던 자신의 머리를 수차례 밟으며 폭행을 해 이를 피하기 위해 흉기를 사용했다고 주장했으나 재판부는 “부당한 공격을 방위하기 위해서라기보다 공격, 보복하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반면 지난해 9월 논란이 된 ‘누나 성폭행 막은 축구선수 출신 남동생’ 사건에서는 수사 단계에서 정당방위가 인정되기도 했다. 지난해 8월 최모(34)씨는 문이 잠기지 않은 여성 A(28)씨의 오피스텔로 따라 들어가 성폭행하려 했다. 놀란 A씨가 소리를 지르며 완강히 저항하는 사이 남동생이 귀가했다. 축구선수 출신 남동생은 달아나려던 최씨를 순식간에 제압했다. 남동생에게 맞아 기절한 최씨는 응급실로 실려갔다. 사건 당시 남동생이 중상해 혐의로 재판에 회부될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했지만 수사 당국은 “정당방위에 해당한다”며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韓·中 FTA협상 이번 주말이 분수령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이 핵심 쟁점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마라톤협상으로 이어지는 가운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10~11일) 직전인 이번 주말이 타결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7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6일 한국과 중국은 APEC 기간 내 타결을 위해 수석대표를 장관급으로 격상해 협상을 진행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가오후청(高虎城) 중국 상무부장은 오후 7시 회의를 시작한 뒤 밤샘 회의를 거쳤으나 15시간이 지난 7일 오전 10시까지도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두 수석대표는 회의 시작 전 1시간, 저녁 식사 자리에서도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진전은 있지만 핵심 쟁점에 대한 이견들이 남아 있다”면서 “APEC 장관급 회담이 7~8일 있기 때문에 필요할 경우 다시 만나 계속된 협상을 통해 타결 선언이 가능한지 여부를 판단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주말에 극적인 타결이 이뤄지지 못할 경우 오는 10일 정상회담이 열리기 직전까지 협상을 계속하기로 했다.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7월 FTA 연내 타결에 합의한 만큼 장관급이 나선 상품 분야 일괄 타결 시도는 막판에 결실을 보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우세하다. 하지만 양국 모두 제한된 시간 속에 ‘치킨게임’(어느 한쪽이 양보하지 않을 경우 양쪽이 모두 파국으로 치닫게 되는 극단적 상황)을 벌일 경우 승자 없이 타결 기회를 날려 버릴 수 있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