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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 낮 3시 朴대통령 탄핵안 국회 표결…이르면 5시 ‘가부’ 결판

    오늘 낮 3시 朴대통령 탄핵안 국회 표결…이르면 5시 ‘가부’ 결판

    9일 박근혜 대통령의 ‘심판의 날’이 찾아왔다. 국민들의 명령으로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어 박 대통령 탄핵소추안(탄핵안)을 표결한다. 이르면 이날 오후 5시쯤 표결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앞서 탄핵안은 전날 낮 2시 45분 국회 본회의에 보고됐다. 국회법에 따르면 탄핵안이 국회에 보고된 날로부터 24시간 후인 이날 낮 2시 25분부터 탄핵안 표결 절차 돌입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이날 낮 3시 국회 본회의가 소집된다. 탄핵소추안 공동발의자 중 1명의 제안설명 후 곧바로 표결에 들어갈 수 있다. 투표는 무기명으로 진행된다. 의원들은 명패 1개와 투표지 1장을 받아 기표소에 들어가 투표한다. 투표지에 ‘가(可)’ 또는 ‘부(否)’를 한글이나 한자로 표기한 뒤 명패함과 투표함에 각각 명패와 투표지를 넣어야 한다. 표결 시간은 40여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헌법에 규정된 대로 재적의원(300명) 가운데 3분의2 이상인 200명 이상의 찬성이 있어야 탄핵안이 가결된다. 탄핵안이 가결되면 대통령의 직무는 곧바로 정지되고, 황교안 국무총리가 대통령의 직무를 대행한다. 탄핵안 가결 시 국회의장은 지체 없이 소추의결서 정본을 소추위원인 법제사법위원장에게 전달하고, 등본을 각각 헌법재판소 및 피소추자(대통령)에게 전달한다. 소추의결서가 전달되면 대통령 권한 행사는 정지되고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절차가 시작된다. 헌재는 곧바로 최장 6개월의 심리 작업에 착수하게 돼 사상 초유의 대통령 임기 단축이라는 결과로 이어질 수도 있다. 반대로 탄핵안이 부결될 때는 대통령 권한이 그대로 유지된다. 다만 국회가 임시회를 열어 탄핵안을 재상정할 수 있다. 현재 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정의당·무소속 172명 전원이 탄핵에 찬성하고 있는 가운데 새누리당 소속 의원 128명의 투표 향방이 탄핵안 가결과 부결을 가를 핵심 변수다. 탄핵 자체를 반대했던 새누리당 친박계는 국회 본회의 직전까지 부결을 위해 안간힘을 기울일 예정이다. 반대로 야3당은 전날 국회에서 철야하며 가결을 위해 총력전을 기울이고 있다. 또 시민단체들도 전날부터 국회 외곽에 진을 치고 탄핵안 가결을 요구하는 집회를 벌여 국회 주변의 긴장은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현재로서는 가결 전망이 우세하지만 막판에 박 대통령의 탄핵 사유로 ‘세월호 7시간’이 포함되자 탄핵에 찬성했던 여당 내 중립 성향 의원들과 비주류까지 흔들리면서 예측불허의 상황이 전개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탄핵안이 가결돼도 야권은 박 대통령에 대한 즉시 하야투쟁을 벌이면서 이를 저지하려는 여권과의 정면충돌이 불가피해 보인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女대통령 사생활? 법조계 “여성성 강조는 惡手… 수사 이점 없다”

    女대통령 사생활? 법조계 “여성성 강조는 惡手… 수사 이점 없다”

    공적 시간에 합당한 일 했냐가 ‘세월호 7시간’ 논란의 본질 그 날 머리손질·시술 받았다면 법조계 “직무유기” 한목소리 최근 최순실(60·구속기소) 국정 농단 의혹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의 ‘여성 사생활’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다. 박 대통령 측근들이 최근 “박 대통령의 여성으로서의 사생활을 존중해 달라”고 언급하면서 ‘여성 사생활’과 ‘국정 책임’의 상관관계를 둘러싼 공방이 가열되고 있는 것이다. 법조계에서는 박 대통령이 공적 업무시간에 합당한 일을 했느냐가 논란의 본질이고, 세월호 참사 당일 피부미용 시술을 받았다면 직무유기에 해당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여성성 논란은 박 대통령의 변호인인 유영하 변호사로부터 비롯됐다. 유 변호사는 지난달 15일 “대통령이기 이전에 여성으로서 사생활이 있다는 점도 고려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당시는 박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당일 감춰진 7시간 동안 피부미용 시술을 받은 게 아니냐는 논란이 일 때다. “여성성을 존중해 달라는 게 무슨 뜻이냐”는 질문에 유 변호사는 즉답을 피했지만, 여성의 사생활을 핑계로 수사를 회피하려는 목적이 아니겠느냐는 해석이 많았다. 김기춘(77) 전 청와대 비서실장 역시 세월호 사고 당시 박 대통령이 7시간 동안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의혹에 대해 “여성 대통령에게 시술 여부를 묻는 게 결례라 생각했다”고 해명하고 있다. 최씨의 전 남편인 정윤회씨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약한 여자(박 대통령)를 보면 지켜주고 싶다”고 말했다. 법조계에선 박 대통령의 여성성을 강조하는 것을 두고 ‘악수’라는 평가가 많다. 박 대통령이 국민적 공분만 살 뿐 향후 수사 과정에서 이점이 하나도 없기 때문이다. 김지미 변호사는 “여성 피의자의 사생활을 존중하다고 해서 수사 시점을 늦춘다거나 수사를 하지 못했다는 건 본 적도 없고 있을 수도 없는 일”이라면서 “수사기관에서 여성으로서 고려하는 점은 신체를 수색하거나 접촉해야 할 일이 있을 때 여자 경찰관이 한다는 정도일 뿐 개인의 사생활이라고 해서 보호받아야 하는 경우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박 대통령이 수사받을 때 여성의 사생활을 언급했다면 나름의 고려를 받을 수 있지만 지금은 국민 반발만 더 거쳐 외려 특검이 이를 봐줄 수 없는 꼴이 됐다”고 지적했다. 세월호 참사 당일 피부시술을 받았다면 직무유기에 해당할 수 있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한국여성변호사회 공보이사인 김보람 변호사는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야 하겠지만, 평일인 참사 당일(2014년 4월 16일)에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야 하는 대통령이 본인의 직무를 떠나 피부미용을 받았다면 직무유기 혐의에 해당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장영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세월호 참사 당일 사안의 심각성에 비춰 보면 머리손질 받은 것은 정치적, 도의적 비난을 받아 마땅하지만 직무유기에 해당하느냐는 다른 문제”라면서 “만약 이러한 행동이 심각한 상황을 야기했다면 직무유기 혐의를 인정받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진주만 방문 아베, 동북아 장악력 확대 야심

    진주만 방문 아베, 동북아 장악력 확대 야심

    트럼프 시대 평화적 대미행보 전략 韓·中·러 압박 복잡한 셈법 카드 아베 신조(얼굴) 일본 총리는 미국 하와이 진주만 방문이란 ‘패’를 던짐으로써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정권과 더 유리한 환경에서 새로운 관계를 시작하고 동북아 국제관계에서도 전략적 공간을 더 많이 확보할 수 있는 여유를 얻게 됐다.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의 침략전쟁 사죄 요구 등 역사 문제에 대한 미국 및 국제사회의 관심과 개입 수준을 누그러뜨릴 수 있는 발판도 마련했다. 아베 총리가 진주만 방문 과정에서 직접 전쟁 사죄를 하지 않더라도 희생자 추모 등의 행보를 통해 “사실상 사죄했다”는 분위기를 만들고 우호적인 여론을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6일 아베 총리의 진주만 방문이 “(2차대전을 일으키는 데 대한) 사죄를 위해 가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방문은 전쟁 희생자의 위령(죽은 자의 넋을 위로함)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 대변인이 이런 발언을 하게 된 것은 아베의 진주만 방문 행보가 진주만 기습 등 2차 대전에 대한 일본의 가해 책임을 인정하는 것으로 해석될 우려를 차단하고 일본 내 극우세력의 반발을 막기 위한 것이다. 아베 총리 등은 태평양전쟁에서 일본의 전쟁 범죄를 부정하면서 정당한 교전이란 인식을 강조했다. 이를 바탕으로 도쿄재판 등을 통해 단죄된 전쟁범죄자가 억울하게 처형당한 애국자라는 인식을 보였다. 아베 총리는 특히 트럼프 정부의 출범 직전 진주만에 방문해 트럼프에게도 선물과 메시지를 함께 전달됐다. 트럼프는 그동안 트위터에 일본의 진주만 공격으로 수천명의 미국인이 목숨을 잃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히로시마를 방문한 오바마를 비판했었다. 이 때문에 진주만 방문 결정은 일본에 강경 발언을 이어 간 트럼프의 등장이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는 분석도 있다. 아베 총리는 “두 번 다시는 전쟁의 참화를 반복해서는 안 된다”고 방문 의의를 강조했지만 아시아 국가와의 역사적 관계를 고려하는 균형감각은 여전히 회복되지 않고 있다. 한국과 중국에 대한 침략 및 식민지배, 위안부 강제동원 등에 대해서는 책임을 회피하는 상황에서 그의 발언과 행동은 진정성 없는 대미관계를 위한 전략적 수식어로 이해된다. 스캇 시먼 유라시아그룹 선임연구원은 “이번 방문에 대한 아시아의 반응은 엇갈릴 것”이라며 “중국과 한국의 많은 사람은 그들 국가에 있는 2차대전 기념비 등을 아베 총리가 방문하지 않는 것에 대해서는 비판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와이라는 아·태지역의 요충지에서 벌이는 아베 총리의 화해 행보는 최근 이 지역에 대한 군사적 진출과 영유권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중국에 대한 견제 메시지로서도 풀이된다. 또 오는 15일 일본 야마구치를 방문해 일·러 정상회담을 갖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대한 압박용으로도 작용할 전망이다. 산케이신문은 “러시아에 대해 진정한 화해를 지향해야 한다고 압박하는 효과가 있다”고 지적했다. 도쿄 이석우특파원 jun88@seoul.co.kr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선거인단 투표서 트럼프에 표 안 줘”...美 배신투표는 ‘찻잔 속의 폭풍’?

    “선거인단 투표서 트럼프에 표 안 줘”...美 배신투표는 ‘찻잔 속의 폭풍’?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대선 승리에 대한 불복 선언이 잇따르면서 오는 19일로 예정된 선거인단 투표에서 얼마나 배신 투표가 이뤄질지에도 촉각이 쏠리고 있다.  공화당 선거인단인 크리스토퍼 서프런(텍사스주)은 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기고문을 통해 오는 19일 치러지는 선거인단 투표에서 트럼프 당선인을 찍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38명의 선거인단이 걸린 텍사스에서는 지난달 대선에서 트럼프가 승리했다.  서프런은 15년 전 9·11 테러 때 소방관으로서 일했던 경험을 떠올리며 “당시 비극 속에서도 미국이 단합된 모습을 보였는데 트럼프는 미국을 하나로 묶는 데 실패했고 분열만 부추겼다”고 반대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트럼프는 외교정책 경험과 최고사령관으로서 필요한 태도를 갖추지 못했다”며 사업가인 트럼프가 “(정치와 사업 간의) 이해 상충을 무시해 취임 첫해에 탄핵당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서프런은 그동안 충성스러운 공화당원이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도 “나는 당에 빚이 있는 게 아니라 신뢰할 나라를 물려줘야 한다는 점에서 내 자녀들에게 빚이 있다”고 강조했다.  서프런은 “대통령 선거인단은 양심에 따라 투표할 법적 권리와 헌법상의 의무가 있다”며 경선에 참여했던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와 같은 공화당 대안후보를 중심으로 선거인단이 뭉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텍사스주의 다른 공화당 선거인단인 아트 시스너로스는 트럼프에게 투표하는 것을 포기하고 선거인단 자리에서 물러난 바 있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도 이날 선거인단 반란표 운동을 소개하면서 트럼프 반대 진영의 대안으로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가 떠오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폴리티코는 “민주당 차원에서는 지지하지 않고 있지만 콜로라도와 워싱턴주에서 트럼프 반대 움직임이 있다”며 “최소 8명의 민주당 선거인단이 클린턴에서 이탈해 트럼프에 맞설 공화당 대안 후보를 지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19일 선거에서 케이식 주지사를 대안 후보로 밀기로 합의했다.  콜로라도와 워싱턴은 모두 클린턴이 승리한 지역이어서, 이들이 케이식에 표를 던지면 클린턴의 득표가 줄어들 뿐 트럼프에겐 타격이 없다. 하지만 공화당 선거인단이 이들의 행동에 자극받아 트럼프 대신 케이식에 투표하도록 하는 것이 이들의 목표다.  주별 선거인단 승자독식제의 간접선거로 치러지는 미국 대선에선 선거인단 투표로 대통령이 최종 확정된다.  대통령 선거일 훨씬 전에 결정되는 선거인단은 일반유권자 투표 결과에 따라 주별로 정해진 대선 승자에게 투표한다는 서약서를 작성한다. 26개 주와 수도인 워싱턴DC에선 ‘선거인단이 투표 결과로 정해진 사람이 아닌 다른 사람에게 투표할 수 없다’는 법률도 있지만 금지규정이 없는 지역도 있어 현실적으로 ‘반란표’를 완전히 막을 방법은 없다는 지적이다. 반(反)트럼프 진영에선 538명의 선거인단 투표에서 트럼프가 과반인 270명을 얻지 못하도록 반란표를 결집시키는데 주력하고 있다. 트럼프는 총득표수에서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에게 260만 표가량 뒤졌지만 선거인단 306명을 확보해 승리했다.  선거인단 투표에서 공화당 선거인단 가운데 37명이 ‘배신’을 하면 트럼프 반대 진영의 1차 목표는 달성되나 선거인단 투표 과정에서 결과가 뒤바뀔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지금까지 선거인단이 반란표를 행사하거나 투표용지에 정해진 후보 이름을 쓰지 않은 경우는 ‘1% 미만’으로 집계됐다.  설사 선거인단 투표에서 과반인 270명 이상을 얻은 후보가 나오지 않더라도 공을 넘겨받은 미국 연방 하원에서 민주당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하원에선 일반유권자 득표 순위 3위까지의 후보들을 대상으로 결선투표를 하는데 공화당이 하원 다수당이고 주별로 1표의 투표권이 주어지는 점을 고려하면 트럼프의 당선 결과가 뒤집힐 가능성은 사실상 없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렌치 伊총리 불명예 퇴진...헌법 개정 국민투표 부결 왜?

    렌치 伊총리 불명예 퇴진...헌법 개정 국민투표 부결 왜?

    마테오 렌치(41) 이탈리아 총리가 지구촌을 휩쓰는 포퓰리즘의 희생양이 된 또 한 명의 정치 지도자가 됐다. 상원의원 수와 권한 축소, 중앙 정부 권한 강화를 골자로 한 헌법 개정안을 놓고 4일 치러진 이탈리아 국민투표가 부결되면서 렌치 총리는 취임 2년 9개월 만에 사퇴하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국민투표가 부결되면 자리에서 물러날 것”이라는 공언해온 것이 부메랑이 됐다. 2009년 피렌체 시장에 당선되며 이탈리아 정계에 이름을 알린 렌치는 훤칠한 외모에 청바지와 가죽점퍼, 복고풍 선글라스 차림을 즐기고 소셜 미디어로 자신의 생각을 가감없이 밝히는 참신함으로 취임 초기 젊은 세대의 폭발적인 지지를 얻었다. 2014년 2월 중도좌파 집권 민주당의 내부 권력 투쟁에서 승리하며 서른 아홉살의 나이로 이탈리아 역사상 최연소 총리에 오른 그는 취임 초기부터 급진적인 개혁 조치를 강조하며 기존 관행을 깨뜨리는 개혁 작업에 나섰다. 민주당의 전통적인 지지 기반인 노조의 반발에도 쉬운 고용·해고를 보장하는 시장 친화적 노동개혁을 이끌어냈고 교육 개혁과 사법 개혁도 추진했다. 일련의 개혁 작업으로 ‘로타마토레’(파괴자)라는 별명까지 얻은 그는 이탈리아가 미래로 나아가려면 2차 대전 종전 뒤 70년 동안 63차례나 정부가 바뀔 만큼 불안한 정치 체계를 안정시키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보고 상원 축소와 중앙 정부 권한 강화를 골자로 한 개헌안을 마련했다. 올해 초만 해도 개헌안에 대한 찬성률이 60%를 넘어 국민투표 통과는 무난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자신감에 넘친 렌치 총리가 국민투표 결과에 총리직을 거는 승부수를 띄운 것이 스스로를 옥죄고 반대파에 빌미를 주는 자충수가 됐다. 지난 6월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수도 로마와 이탈리아 제4도시 토리노 시장을 차지하며 기세가 오른 포퓰리즘 성향의 제1야당 오성운동(M5S)을 비롯해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이끄는 우파 전진이탈리아(FI), 극우성향 북부리그 등 야당들은 이 발언을 놓치지 않고 국민투표를 렌치에 대한 신임 투표로 몰고 갔다. 가끔 건방지고 독선적이라는 평가를 받는 렌치 총리에 대한 반감을 불만을 품고 있던 민주당 내 소수파도 개헌안에 반기를 들면서 렌치 총리는 어려운 투표 운동을 벌였다. 여기에 지난 6월 말 영국의 브렉시트(유럽연합(EU) 탈퇴), 지난 달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의 당선으로 지구촌에 분 포퓰리즘 바람은 기득권 엘리트 이미지를 지니고 있는 렌치에게 더욱 불리하게 작용했다. 선동에 능한 오성운동의 창시자 베페 그릴로, 트럼프 당선인처럼 반이민, 자국 우선주의 정책을 펼치는 북부리그의 마테오 살비니 대표는 브렉시트와 트럼프 당선을 지지세력 결집에 이용하며 렌치를 상대로 총공세에 나섰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지난 8월까지만 하더라도 찬성이 반대를 10%포인트 가까이 상회했던 여론조사 결과는 시간이 갈수록 반대 진영 우세 쪽에 힘이 실린 것으로 나타났다. 9월 말 조사에서는 찬반이 팽팽해지더니 10월부터는 급기야 반대가 소폭 앞서기 시작했고 여론조사 최종 공표일인 보름 전 발표된 조사에서는 반대가 찬성을 5∼11% 앞선 것으로 드러났다. 로마 루이스 귀도 카를리 대학의 지오바니 오르시나 정치학 교수는 영국 일간 가디언 인터뷰에서 “렌치가 젊은 개혁론자에서 기득권층으로 인식된 변화는 놀라울 정도”라고 지적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서구 덮친 백인민족주의… 경제난·무슬림 공포심이 키웠다

    서구 덮친 백인민족주의… 경제난·무슬림 공포심이 키웠다

    “사탄의 자녀들아. 너희는 극도로 불쾌하고 더러운 민족이다. 악한 너희에게 심판의 날이 도래했다. 히틀러가 유대인을 학살했듯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을 정화할 것이다.” 지난달 2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롱비치와 새너제이 등지의 모스크(이슬람 사원) 3곳에 이런 내용이 담긴 협박 편지가 배달되자 300여만명에 달하는 미국 이슬람 사회는 발칵 뒤집혔다. 앞서 19일에는 워싱턴 DC의 한 강연회에서 리처드 스펜서(38) 미국 국가정책연구소(NPI) 대표가 “미국은 과거 세대까지 백인의 나라였다”는 내용으로 연설해 논란이 일었다. 참석자 200여명은 오른손을 앞으로 치켜세우며 “트럼프 만세”(Hail Trump), 우리 국민 만세”(Hail our people)를 외치며 열광했다. ‘트럼프 만세’는 히틀러 만세(하일 히틀러·Hail Hitler)와 같은 나치 구호에 트럼프 당선자의 이름을 대입한 것이다. 트럼프는 논란이 불거지자 “나는 이 같은 단체를 거부한다”고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트럼프가 선거 과정에서 이들의 지지를 받아 온 것은 사실이다. 트럼프는 지난 7월 극우 커뮤니티 사이트 8챈(8chan)에 올라온 유대인 비하 사진을 트위터에 올려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를 비방하는 데 활용한 전력도 있다. 문제의 사진은 유대인을 상징하는 육각형 별 안에 ‘역대 가장 부패한 후보’라는 글과 클린턴의 얼굴을 게재했고 뒤에는 달러가 배경으로 깔렸다. 이는 유대인이 돈, 부패와 연관돼 있다는 나치식 편견을 나타낸 것이다. 트럼프는 논란이 지속되자 해당 트윗을 삭제했다. “트럼프 만세”나치 구호에 미국판 ‘일베’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서구 사회가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을 계기로 반(反)이슬람, 반(反)이민, 인종주의를 강조하는 우익 포퓰리즘과 민족주의 열풍에 휩싸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에서는 극우 언론 브레이트바트 설립자 스티브 배넌(62)이 트럼프 정부의 백악관 수석고문으로 내정되자 반(反)이민 국수주의를 내세운 ‘대안 우파’(알트 라이트·alternative right)가 주목받고 있다. 대안 우파는 2008년 흑인인 버락 오바마의 대통령 당선 직후 보수 우파 철학자 폴 고트프리드가 미국에서 대안적인 우파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면서 제시된 개념이다. 이는 워싱턴의 공화당 주류를 거부하고 백인우월주의와 반(反)이슬람·반(反)유대주의 성향이 강하다는 점에서 전통적 보수주의와 구별된다. 대표적인 대안 우파 활동가인 리처드 스펜서는 “흑인은 문명에 거의 아무런 이바지를 하지 않았다. 흑인 인종 학살을 고려해 볼 만하다”는 주장으로 정평이 난 인물이다. 조지 홀리 앨라배마대학 교수는 지난 21일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대안 우파는 인터넷을 기반으로 성장해 뚜렷한 형태가 없는 사상 집단이나 기본적 핵심 가치는 백인 민족주의”라며 “백인 중심의 정치로 이민자를 내쫓고 백인만의 미국만을 세우는 것이 목표”라고 분석했다. 대안 우파는 나치, KKK, 국가동맹과 같은 기존 백인 우월주의 집단과 달리 인터넷, SNS와 같은 디지털 통신 수단을 적극 활용해 광범위한 호응을 얻고 있다는 특징이 있다. 한국에 극우 사이트 일베(일간베스트 저장소)가 있다면 미국의 극단적 청년은 8챈이나 4챈(4chan) 등의 사이트를 통해 유머나 카툰, 이미지를 유포하며 적개심을 표출하는 통로로 활용하는 것이다. 미국의 백인 민족주의 열풍에 발맞춰 유럽에서도 유사한 우익 포퓰리즘과 ‘이슬람 혐오’ 정서가 정치권에서 점차 힘을 얻어 가는 형국이다. 독일에서는 극우정당 ‘독일을 위한 대안’(AfD)이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난민 수용 정책에 대한 국민적 반발을 기반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프라우케 페트리(41) AfD 대표는 독일로 유입되는 난민을 연 100만명에서 20만명으로 대폭 제한해야 한다는 주장과 무슬림 여성의 복장인 부르카 착용 금지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오스트리아, 유럽 첫 극우 대통령 예고 AfD는 지난 9월 메르켈 총리의 지역구인 메클렌부르크포어포메른주 의회 선거에서 집권당인 기독민주당(CDU)을 누르고 2위에 올랐다. 내년 9월 총선까지 지지세를 이어 가면 중앙 정계의 기민당, 사민당, 기사당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주요 정당으로 급부상할 가능성이 있다. 당장 4일 오스트리아 대선을 앞두고 극우성향 자유당의 노르베르트 호퍼(45)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유지하면서 유럽 최초의 극우 대통령 탄생이 예상된다. 호퍼 후보는 “영국의 브렉시트 이후 EU가 더욱 중앙집권화된 모습으로 내정에 간섭하면 오스트리아도 EU 탈퇴 국민투표를 실시하도록 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네덜란드의 극우 정치인이자 세 번째로 큰 정당 자유당을 이끄는 헤이르트 빌더르스(53)도 2014년 지방선거 유세 도중 “네덜란드에 모로코인 숫자를 줄이도록 하겠다”고 발언해 인종 차별과 증오 선동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하지만 기소 이후 빌더르스의 인기는 오히려 높아지고 있으며 여론조사 결과 내년 3월 총선에서 자유당은 1당이나 2당이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이코노미스트가 전했다. 프랑스 극우정당 국민전선(NF)의 마린 르펜(48) 대표는 트럼프 당선과 같은 열풍이 프랑스에서도 재현될 것이라고 장담하고 있다.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의 지지율이 4%까지 떨어져 집권 좌파 사회당의 몰락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르펜이 내년 대선 결선 투표에서 중도 우파 공화당의 프랑수아 피용(62) 후보와 맞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과거 민족국가 향수 부르는 세계 불황 서구 사회를 휩쓰는 백인 민족주의 열풍은 무엇보다 2008년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침체한 경제와 연관 있다는 분석이다. 저성장과 양극화로 빈부 격차가 확대되면서 미국 백인 블루칼라 계층이 트럼프를 지지하고 영국 저소득층이 유럽연합(EU) 탈퇴와 같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과 같이 세계화에 대한 비관론이 과거 민족국가로 좋았던 시절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킨다는 분석이다. 베를린 자유대학 존 F 케네디 연구소의 마누엘 펀케 연구원은 지난달 23일 CNBC에 “1870년부터 2014년까지 역사상 금융위기가 발생하면 극우 정당의 득표율이 약 30% 높아지는 현상이 나타났다”면서 “이는 유권자들이 소수자나 외국인에게 화살을 돌리는 모습으로 불만을 표출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무엇보다 백인 민족주의는 서구 사회의 주류를 이루던 기독교 기반의 백인이 비주류로 밀려날지도 모른다는 공포감을 반영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 퓨리서치센터는 지난해 백인(히스패닉계 제외)이 전체 미국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2%로 여전히 다수를 차지하지만 2065년이면 과반 이하인 46%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히스패닉은 14%에서 24%로, 흑인은 12%에서 14%, 아시아계는 6%에서 13%로 늘어나 ‘백인 국가’인 미국의 정체성이 흔들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종교적으로는 미국의 무슬림 인구가 현재는 1% 미만이지만 2050년에는 전체 인구의 2.1%로 늘어나 기독교(66%) 다음으로 인구가 많은 종교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퓨리서치센터는 1990년 유럽에서 인구의 4%를 차지하던 무슬림 인구가 2010년 6%로 늘었고 2050년에는 10%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프랑스의 무슬림 인구는 471만여명으로 이미 전체 인구의 7.5%를 넘어섰고, 독일은 476만여명으로 5.8%에 달한다. 칼레드 압부 엘 타플 UCLA 로스쿨 교수는 ABC 방송에서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자는 트럼프식 구호는 기독교도 백인이 국가의 주도권을 쥐고 있다는 소유권을 재확인하고 (다른 인종은 후진적이므로 백인의 지배를 받아야 한다는) 백인의 ‘명백한 운명’ 논리와 같은 인식”이라면서 “이는 이슬람뿐 아니라 중국계, 동성애자를 비롯한 모든 소수자 공동체에 대한 공격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천경자 유족 무료 변론도… ‘기득권 마인드’ 없어

    천경자 유족 무료 변론도… ‘기득권 마인드’ 없어

    특수·강력통… 꼼꼼한 업무스타일 화통·소탈해 후배 검사들에 인기 김기춘·우병우·최재경과 ‘인맥’ “화통하고 소탈하다. 강력 수사를 오래 해서 그런지 추진력이 있고, 술자리에선 걸걸한 편이라 후배 검사들에게도 인기가 많았다. 그런데 같이 일해 보면 꼼꼼함에 놀라기도 한다.” 박영수(64·사법연수원 10기) 특별검사와 함께 근무했던 법조계 인사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다. 특히 검찰 안팎으로 다양한 인맥을 형성하고 있는 점이 두드러진다. 이로 인해 “수사의 중립성이 흔들리는 게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올 정도다. 그러나 업무 스타일 자체가 워낙 대쪽 같아 ‘최순실 특검’의 수장으로서 무리가 없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박 특검과 대검찰청에서 함께 근무했던 검찰 고위직 관계자는 1일 “박 특검은 2005년 대검 중앙수사부장을 맡아 현대차그룹의 1000억원대 비자금 사건 때 정몽구 회장을 구속 기소하는 등 특수수사로 널리 알려진 인물이지만 본류는 강력통”이라면서 “남자답고 보스 기질이 있어 지휘력과 통솔력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 “평소 사익보단 명예를 중요시하는 만큼 이해관계에 휘둘릴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박 특검은 강력 수사 분야에서도 눈부신 성과를 올렸다. 1998년 서울지검 강력부장 시절 폭력조직과 불법총기 밀매 조직을 잇달아 적발했고, 마약을 상습 투약한 연예인과 조직폭력배를 무더기로 검거했다. 특수 분야에서도 이름을 날렸다. 2003년 서울지검 2차장 시절 SK그룹 분식회계 사건을 지휘했는데 이 사건이 실마리가 돼 대선자금 수사가 시작됐다. 당시 박 특검은 권력의 눈치를 보지 않고 사건을 파헤쳤다가 부산 동부지청장으로 좌천됐다는 평가도 받았다. 박 특검과 가까운 사이인 한 변호사는 “최근 천경자 위작 사건을 인권 문제로 보고 유족 측을 위해 무료 변론을 맡는 등 ‘기득권 마인드’를 가진 분은 아니다”라면서 “자신이 고생길을 선택한 만큼 사즉생의 각오로 임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특검은 경기중 출신으로, 검찰 내 경기고 인맥과도 두루 친하다. 대신 고교는 동성고를 나와 경기고 특유의 ‘깍쟁이 이미지’는 없다는 게 주변의 평이다. 김기춘(77)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우병우(49) 전 민정수석과는 다양한 인맥으로 얽혀 있고 박근혜 대통령의 방패 역할을 하는 최재경 민정수석과는 대검 중수부에서 함께 일해 가까운 사이다. 재경지역의 한 부장검사는 “과거 특검이 실패했던 주된 이유는 특검과 검찰이 대립각을 세웠기 때문인데, 지금은 그럴 가능성이 낮다”면서 “사사로운 인연 때문에 수사의 강도를 약하게 할 만큼 감각이 없는 분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 “사업 손 떼고 국정에 집중”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 “사업 손 떼고 국정에 집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30일(현지시간) 새벽 트위터를 통해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기 위한 국정에 온전히 몰두하기 위해 나의 위대한 사업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선언했다. 대통령 당선 후 사업 파트너를 만나 논란이 일자 사업에서 완전히 손을 떼고 대통령 직무에 집중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미국 CNN 방송이 앞서 트럼프 당선인의 재산 공개 자료를 분석한 결과 그는 미국 이외에 터키, 중국, 등 최소 25개국에서 거래한 적이 있는 회사 총 150여 개를 소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당선인은 가족들과 함께 내달 15일 뉴욕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세부 계획을 공개할 예정이다.트럼프 당선인은 “내가 법적으로 그렇게 할 의무는 없지만, 대통령으로서 직무가 내 여러 사업과 조금이라도 ‘이해 상충’의 소지가 생기지 않는 것이 보기에 중요하다고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대통령직이 훨씬 더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사업에서 완전히 물러나기 위한 법적 서류작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승리 후에도 인도 뭄바이 남쪽에서 트럼프 이름이 붙은 호화 아파트단지를 짓는 인도 부동산개발 업자업 파트너들을 만난 것으로 확인돼 취임 전부터 논란에 휩싸였다. 그 해외 사업 대부분은 제3자 소유 사업체가 트럼프의 이름을 쓰고 트럼프 당선인에게 브랜드 사용료를 내는 라이선스 계약을 포함한다. 트럼프 회사들의 지주회사 격인 트럼프 재단(Trump Organization)은 각 계약을 관리하는 여러 회사를 만들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당선인의 다음 달 기자회견 내용과 관련해 재산 백지신탁 여부가 최대 관심사이지만, 그런 내용까지는 언급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트럼프 당선인이 대선 기간 대통령이 될 경우 사업을 자녀들에게 넘겨주겠다고 공언한 데다가,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 등 그의 핵심 측근들도 최근 완전한 백지신탁에는 부정적 입장을 밝힌 바 있다.트럼프 당선인이 자신만 물러나고 사업체를 가족에게 넘겨줄 경우 이해 상충의 소지가 완전히 제거되는 것은 아니라는 지적이 지배적이다. 미 연방법이 가족이 아닌 독립적인 제3자에게만 백지신탁을 허용하고 있는 데다가, 트럼프 당선인의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의 경우 어떤 방식으로든 정부에 참여해 중동 문제 중재자 등의 역할을 할 것으로 보여 또 다른 이해 상충의 논란을 유발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崔씨 딸 정유라 초기 패닉상태說…이르면 이달 초 귀국, 수사 받을 듯

    崔씨 딸 정유라 초기 패닉상태說…이르면 이달 초 귀국, 수사 받을 듯

    국정농단 의혹을 받는 최순실(60·구속기소)씨의 딸 정유라(20)씨가 조만간 수사 대상에 오를 전망이다. 검찰이 최근 이화여대 입시비리와 관련한 수사를 시작한 데다 12월 출범할 특검 역시 수사 대상으로 정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르면 12월 초쯤 귀국해 검찰이나 특검의 조사를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최씨와 박근혜 대통령의 각종 비위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 관계자는 30일 “정씨의 이화여대 입시비리 수사와 관련해 당시 면접위원 등 교직원들을 조사하는 등 수사에 매진하고 있다”면서 “어느 단계가 되면 정씨도 조사를 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특검 전 소환은) 자신 있게 말을 못 한다. 이화여대 사건의 경우 여러 단계가 있어 조사할 분량이 많다”고 설명했다. 수사 진척 정도에 따라 특검 시작 전에도 현재 유럽에 머물고 있는 정씨에 대한 소환조사가 가능하다는 뜻이다. 이와 관련해 최씨 모녀의 변호인인 법무법인 동북아의 이경재(67·사법연수원 4기) 변호사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검찰의 정씨) 소환 통지 자체가 (아직) 없었다”면서 “정씨는 유럽에 거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정씨 소환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 변호사가 정씨와 연락을 주고받고 있는 데다 모친인 최씨가 구속 기소된 상태에서 나머지 가족들과 함께 정씨가 종적을 감추는 게 쉽지 않기 때문이다. 정씨가 사건 초기 ‘패닉’ 상태에 빠져 주변의 ‘조력자’들이 귀국을 만류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돈다. 비정상적인 상태에서 어떤 이야기를 내놓을지 모르는 만큼 혐의가 명확해지기 전까지 ‘대응 전략’을 짜고 있을 것이라는 뜻이다. 한 법조계 관계자는 “어떤 식으로든 검찰 역시 정씨의 소재를 파악하고 있을 것”이라며 “정씨 수사가 시작되면 최씨 모녀의 독일 도피를 도운 이들 역시 수면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화여대 관계자들의 구체적인 혐의도 드러나고 있다. 이날 법무부의 국회 국정조사 기관보고 자료에 따르면 최경희(54) 전 총장과 남궁곤(55) 전 입학처장 등은 2014년 9월 체육특기생 입학사정 과정에서 면접위원들의 심사를 방해하고, 올해 4월 정씨의 지도교수를 자리에서 물러나도록 압력을 행사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최순실의 최측근인 펜싱 금메달리스트 출신 고영태(40)씨와 김성현(43) 전 미르재단 사무부총장 등 ‘키맨’들도 특검에서는 피의자 신분으로 전락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금 모금의 ‘행동대장’ 격이었던 전국경제인연합회 이승철(57) 상근부회장은 위증 혐의로 국회로부터 고발까지 당한 상태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조기 대선 땐 ‘대통령 보궐선거’ 당선일부터 5년… 인수위 생략

    박근혜 대통령이 임기를 단축해 물러나겠다고 밝히는 등 대한민국호(號)가 전인미답의 길로 접어들고 있다. 조기 대선과 대통령의 탄핵소추안과 관련된 핵심 궁금증을 짚어 본다. Q. 조기 대선 시 차기 대통령의 임기는. A. 당선일로부터 5년. 현행 헌법상 대통령 임기는 5년이며 만료일 70일 전에 대선을 치르도록 돼 있다. 조기 대선은 대통령이 임기를 만료하지 못한 상태에서 치러지므로 ‘대통령 보궐선거’가 된다. 공직선거법에 따라 임기는 당선과 동시에 개시된다. ‘대통령 당선인’ 신분이 부여되지 않기 때문에 대통령직인수위원회도 생략된다. Q. 탄핵안 발의 이후 절차는. A. 첫 본회의에 보고된 때로부터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 무기명 표결. 표결하지 않고 72시간이 지나면 자동 폐기된다. Q. 탄핵안 부결·무산 시 재발의가 가능한가. A. 법적으론 가능. 일사부재의의 원칙에 따라 한 번 부결된 안건은 같은 회기 내에 다시 제출할 수 없다. 따라서 정기국회가 끝난 뒤 열리는 임시국회에선 탄핵안 재발의가 가능하다. 하지만 이미 한 번 부결된 안건에 대해 더 많은 표를 모으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Q. ‘탄핵’ 대통령과 ‘비탄핵’ 대통령 간 예우상 차이는 큰가. A. 탄핵 시 거의 모든 예우가 사라진다. 재직 중 탄핵 결정으로 퇴임하면 대통령 보수 95%에 달하는 연금, 대통령 사망 시 보수 70%의 유족연금 지급 등이 금지된다. 또 비서관 3명 및 운전기사 1명 지원, 기념사업 추진, 사무실 제공, 본인 및 가족에 대한 무상치료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없다. 하야하더라도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이런 예우를 받지 못한다. 다만 일정 기간 경호 및 경비는 제공된다. Q. 헌법재판소의 심판 기간(최대 180일)이 줄어들 수 있나. A. 탄핵안 내용에 따라 달라진다. 탄핵안에 헌법 위반 사항만 적시되면 헌재의 심리 기간은 단축될 수 있다. 그러나 의료법 위반 등 각종 법률 위반 사항이 함께 명기되면 법리 다툼이 벌어져 심리 기간은 더 길어질 수 있다. 특검 수사 결과가 나오는 내년 4월 이후에 심판이 내려질 가능성도 적지 않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1승 목말랐던 한국 ‘박정환 단비’

    1승 목말랐던 한국 ‘박정환 단비’

    박정환 9단이 한국 바둑의 자존심을 세우는 귀중한 첫 승을 거뒀다. 박 9단은 29일 부산 농심호텔에서 열린 제18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제9국에서 판팅위(중국) 9단에게 160수 만에 백불계승했다. 박 9단은 이날까지 이번 대회 7연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타고 있던 판팅위 9단의 8연승을 저지한 것이다. 앞서 한국은 박 9단이 나서기 전까지 이세돌 9단과 이동훈 8단, 강동윤 9단, 김지석 9단이 줄줄이 패했다. 마지막 다섯 번째 주자로 나선 박 9단이 지기라도 했다면 국가 대항전인 농심배에서 한국이 전패하는 악몽을 맞을 뻔했다. 이날 백돌을 잡은 박 9단은 초반부터 판팅위 9단을 압박해 승기를 잡은 뒤 끝까지 우세를 지켜 내 완승을 거뒀다. 박 9단은 이날 승리로 3년 전 응씨배 결승에서 판팅위 9단에게 1승3패로 패했던 빚을 갚았다. 상대 전적도 5승4패를 기록하며 4연승을 이어 갔다. 박 9단은 내년 2월 21일 중국 상하이에서 일본의 이야마 유타 9단과 대국을 치른다. 하지만 앞으로 판윈뤄 5단, 롄샤오 7단, 퉈자시 9단, 커제 9단 등 쟁쟁한 중국 기사들을 차례로 이겨야만 우승을 바라볼 수 있는 험난한 여정이 기다리고 있다.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은 명실상부한 한·중·일 ‘바둑 삼국지’다. 각국의 대표 5명씩이 출전해 승자가 계속 대국을 이어 가는 방식이다. 한국은 그동안 17번의 대회에서 11번이나 우승을 차지한 최다 우승국이었지만 이번 대회에선 4명이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줄줄이 패하면서 자존심에 깊은 상처를 입었다. 중국은 최근 3연속 우승을 포함해 5번, 일본이 1번 우승했다. 대회 우승 상금은 5억원이며, 본선에서 3연승하면 1승을 더할 때마다 1000만원의 연승 상금을 받는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태국 왕세자 새 국왕 추대 승인

    태국 왕세자 새 국왕 추대 승인

    태국 정부가 29일 마하 와치랄롱꼰(64) 왕세자를 차기 국왕으로 승인했다. 70년간 태국을 이끌다 지난달 13일 서거한 아버지 푸미폰 아둔야뎃(라마 9세) 전 국왕에 비해 국민의 신망을 얻지 못해 왕위를 계승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를 불식시킨 조치다. 2014년 쿠데타 이후 태국의 실권을 쥐고 있는 군부 2인자 쁘라윗 웡수완 부총리 겸 국방장관은 이날 각료회의를 마치고 나서 “의회에 각료회의의 승인 사실을 통보했다”고 말했다고 AFP가 보도했다. 이날 특별회의를 연 과도 의회 국가입법회의(NLA)의 폰펫치 위칫촌차이 의장도 생방송으로 진행된 회의에서 “왕세자를 초청해 국왕으로 추대할 것”이라고 말했고 의원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국왕 만세”를 외치며 동의했다. 태국 헌법은 국왕이 이미 지명한 후계자가 있는 상태에서 서거하면 각의가 후계자 승인을 의회에 통보하고 의회가 후계자를 초청해 추대하도록 절차를 규정하고 있어 사실상 이날 승계 절차를 마무리한 셈이다. 현재 독일에 체류 중인 와치랄롱꼰 왕세자는 30일 귀국해 차기 국왕 자리를 수락하고 조만간 즉위식을 거행할 예정이다. 1972년 왕세자로 공식 지명된 그는 1782년 이래 태국을 통치해 온 짜끄리 왕조의 열 번째 왕 ‘라마 10세’가 된다. 태국 정부는 애초 푸미폰 전 국왕의 서거 직후 왕위 승계 절차를 시작하려 했지만 와치랄롱꼰 왕세자가 1년 이상 애도 기간을 갖고 싶다며 왕위 승계를 미뤄 왔다. 이는 결혼과 이혼을 반복하는 등 방탕한 사생활과 잦은 외유로 국민의 신임을 얻지 못한 데 따른 부담감 때문이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일각에서는 군부가 함량 미달인 그를 앞세워 왕실과 국정 전반에 대한 지배력을 높이려 한다는 관측도 나온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엘시티 수뢰’ 혐의 현기환 檢 출석

    ‘엘시티 수뢰’ 혐의 현기환 檢 출석

    현기환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부산 해운대 엘시티(LCT) 비리와 관련, 피의자 신분으로 29일 오전 부산지검에 출석했다. 현 전 수석은 변호인과 함께 검찰에 도착해 “검찰에 사실대로 말하겠다. 성실하게 조사받겠다”고 말했다. 부산지검 특수부(부장 임관혁)는 현 전 수석에게 ‘알선수재 등’의 혐의를 두고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이 현 전 수석의 혐의를 알선수재 등이라고 한 것은 알선수재와 알선수뢰 등 적어도 2개 이상의 혐의를 둔다는 뜻이다. 검찰은 먼저 현 전 수석이 공직에 있지 않을 때 엘시티 사업과 관련해 알선하거나 영향력을 행사하고 금품이나 향응 등을 받은 것으로 의심한다. 18대 국회의원 때나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있을 때 엘시티와 관련, 부당한 압력을 행사하고 이영복(66·구속) 회장에게 금품이나 향응을 받은 게 확인되면 알선수뢰죄를 적용할 수도 있다. 현 전 수석은 포스코건설이 엘시티 사업에 시공사로 참여하도록 알선하거나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와 엘시티 시행사가 부산은행을 주간사로 한 대주단으로부터 1조 78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을 받는 데 개입했다는 의심도 받는다. 엘시티 시행사가 부산시 등으로부터 비리의혹이 있는 인허가나 특혜성 행정조치를 받을 때 현 전 수석이 모종의 역할을 했다는 의혹도 수사 대상이다. 부산지검 동부지청이 엘시티 비리를 내사할 때 청와대에 근무했던 현 전 수석이 수사를 무마하려 했다는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 직권남용 혐의가 추가될 수도 있다. 검찰이 지난 28일 이 회장을 1차 기소한 뒤 곧바로 현 전 수석을 소환한 것은 현 전 수석의 혐의 입증에 필요한 증거를 상당 부분 확보했다는 관측도 우세하다. 검찰은 이 회장과 현 전 수석 간 의심스러운 뭉칫돈 거래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관건은 대가성 입증이다. 검찰은 현 전 수석을 상대로 엘시티 사업 개입과 돈거래와의 연관성을 집중 추궁할 것이지만, 이 회장과 현 전 수석 모두 대가성을 강하게 부인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검찰은 이 회장과 현 전 수석이 함께 골프를 친 내역, 현 전 수석이 유흥주점에서 쓴 신용카드 명세와 명절마다 값비싼 선물을 받은 내역, 현 전 수석 자택에서 확보한 압수물도 내밀며 현 전 수석을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패배 못 믿던 클린턴 “위스콘신 재검표에 참여”

    트럼프 “이미 선거는 끝났다… 녹색당 스타인이 주도한 사기” 클린턴 개표 때 패배 믿지 못해… 오바마 “인정해야” 전화에 승복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측이 위스콘신 주의 재검표 과정에 참여하기로 했다. 개표 당일 패배 승복에 머뭇거리던 클린턴이 마음을 바꾼 것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전화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는 재검표 움직임을 사기라고 비난했다. ●“펜실베이니아·미시간에도 참여” 클린턴 캠프의 마크 엘리아스 변호사는 26일(현지시간) “캠프 자체 조사에서 대선 투표시스템에 대한 어떤 해킹 증거도 발견하지 못해 재검표라는 선택을 행사할 계획은 없었다”면서 “하지만 위스콘신에서 재검표가 시작됐기에 그 과정에 참여해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그는 또 “펜실베이니아와 미시간에서도 재검표가 추진된다면 마찬가지로 같은 접근을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메일 사건 배후에 러시아 있다” 그는 “미국 정부는 민주당전국위원회, 클린턴 개인 이메일 계정 해킹 배후에 러시아가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러시아 정부가 대선 이후 상당수의 엉터리 선전뉴스 배후에 있다는 보도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제3당인 녹색당 후보였던 질 스타인은 위스콘신과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주 등 3개 경합 주에 대한 재검표 모금 운동을 벌이고 있다. 위스콘신 주 선거관리위원회는 25일 스타인의 청을 받아들여 이르면 다음주부터 재검표하기로 했다. 위스콘신은 트럼프와 클린턴 간 득표율이 0.8% 포인트(2만 225표)로 매우 근소한 차이였다. 위스콘신 주 선거인단은 10명이다. ●오바마측 “대선 자유롭고 공정” 하지만 오바마 행정부는 대선은 자유롭고 공정했으며 해킹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행정부 고위 관계자는 NYT에 “선거 당일 연방정부는 투표과정을 혼란에 빠뜨리기 위한 악의적 사이버 활동을 발견하지 못했다”며 “결과를 지지하며 미국인의 의지를 정확히 반영했다”고 말했다. 미국 언론은 재검표가 이뤄지더라도 승패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위스콘신이나 펜실베이니아가 대선 전 여론조사에서 클린턴이 최대 6%까지 앞선 곳이어서 굳이 이들 주를 조작 대상으로 선택할 필요가 없었다는 이유에서다. 이와 관련, 의회전문매체 더 힐의 백악관 출입기자인 아미 파네스는 “대선 당일 클린턴 등이 트럼프의 우세를 믿지 못해 패배 인정 대신 한동안 개표를 더 지켜보자고 머뭇거렸다”며 “그렇지만 오바마 대통령으로부터 걸려온 전화 한 통으로 이런 기류는 바뀌었다”고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클린턴에게 “패배를 인정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고 전화를 끊은 클린턴은 측근에게 “전화기를 달라”고 한 뒤 트럼프에게 전화해 패배를 인정했다는 것이다. 더 힐은 “위스콘신과 펜실베이니아 등 각 주에서 박빙의 승부가 벌어졌기에 클린턴은 오바마 대통령의 압박이 없었다면 트럼프에게 전화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당선자는 재검표 움직임에 성명을 내고 “재검표는 이미 끝난 선거에 1%도 얻지 못한 녹색당의 스타인이 주도한 사기(Scam)”라고 비난했다. 트럼프 캠프 관계자는 클린턴 측의 재검표 동참에 대해 “클린턴이 패배를 승복했다”며 “이제는 미래를 봐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하야’ 뺀 3차 담화는 역풍 부를 가능성… 탄핵 표결 일정 확정땐 입장 피력 전망

    ‘촛불 민심’이 갈수록 거세게 불타오르고 있는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이 이번 주 추가적으로 입장을 표명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박 대통령은 지난 4일 2차 대국민 담화 이후 최순실 사태에 대해 직접적으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청와대는 지난 3주간 주말 촛불집회를 앞두고는 “민심을 예의주시하겠다”, 촛불집회가 끝난 뒤에는 “민심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는 입장만 되풀이했을 뿐 추가적인 수습책은 내놓지 않았다. 27일에도 청와대는 한광옥 비서실장 주재로 수석비서관 회의를 했으나 민심 수습책은 발표되지 않았다. 다만 이번 주는 검찰의 대면조사 시한, 특검 임명, 국정조사 기관보고, 야당의 탄핵소추 시도 등 수사기관과 정치권의 전방위 압박이 ‘액션’으로 가해진다는 점이 이전과는 다르다. 따라서 박 대통령이 어떤 식으로든 입장을 밝힐 수도 있다는 관측이 일각에서는 나온다. 하지만 야당이 실제 다음달 2일 국회에서 탄핵소추안 표결을 밀어붙이지 않는 한 박 대통령이 직접 입장을 밝힐 가능성은 낮다는 전망이 아직까지는 우세하다. 박 대통령이 의혹의 중심에 선 이상 검찰 및 특검 수사, 국정조사 등에 관해서는 변호사나 청와대 참모 등을 통해 입장을 표명하는 게 법률적으로 유리한 측면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일각에서는 박 대통령이 수석비서관회의나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자연스럽게 입장을 밝힐 가능성을 제기하지만, 이는 자칫 당당한 모습으로 보이면서 촛불민심에 맞서는 모양새로 비칠 우려가 있어 가능성이 높지 않아 보인다. 박 대통령이 3차 대국민담화를 할지 모른다는 관측도 나오지만 하야 말고는 딱히 더 내놓을 메시지가 없다는 점에서 이 역시 가능성은 낮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다만 국회에서 탄핵소추안 표결 일정을 확정할 경우 그 직전에 박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 등의 형태로 자신의 입장을 밝힐 가능성은 높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도 국회의 탄핵소추안 표결 직전에 자신의 입장을 피력했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 김무성 “친문·친박 아니면 누구와도 연대”

     대선 불출마를 전격 선언한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의 행보와 역할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여권의 유력 잠재 주자로 당내에 일정 규모의 세력을 유지하던 김 전 대표가 향후 대권 구도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김 전 대표가 대권에 나서지 않겠다고 밝힌 것은 권력에 몰두하기보다는 개헌이나 보수의 새로운 판 짜기 등 국가의 틀을 정비하는 역할에 몰두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 과정에서 친박 일색인 새누리당 주류와 결별하고 다른 세력들과 연대를 하면서 새로운 보수 세력의 대표로 보폭을 넓혀 나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김 전 대표도 지난 23일 불출마 선언 기자회견에서 “보수의 썩은 환부를 도려내고 합리적인 보수 재탄생의 밀알이 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 대표는 24일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새로운 보수를 위한 연합의 범위에 대해 “한계가 없다”면서 “친문(친문재인)과 친박(친박근혜) 패권주의를 제외한 나머지 어느 세력과도 손잡을 수 있고 같은 일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보수의 정권 재창출을 위한 ‘킹메이커’ 역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가치 지향적인 연대에는 여야의 구분이 없다는 점도 강조했다. 여권의 잠재적 주자로 꼽히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 대해서는 “아주 훌륭한 분이고 자기 정체성에 맞는 정치세력에 들어와서 당당하게 경선에 응하고 국민 선택을 받는 과정을 거쳐야만 마지막 관문을 통과할 수 있다”며 연대 가능성을 내비쳤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와도 “가능하다”면서 “패권주의자들을 제외한, 민주적 사고를 가진 건전세력들이 모여서 거기서 1등 하는 사람을 뽑아서 같이 밀어야 되고 또 과거처럼 한 사람에게 권력이 집중되는 제왕적 권력구조가 아닌 서로 권력을 나누는 구조로 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같은 맥락에서 김 전 대표는 특히 탄핵에 이어 개헌 정국의 구심점이 되면서 새로운 세력 구성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가 정말 큰 문제이긴 하지만 이것을 수습하면 이걸로 끝이 나는 것”이라면서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다음에 어떤 대통령이 당선되더라도 똑같은 비극이 또 생긴다”고 강조했다. 권력 분산을 위한 개헌이 불가피하다는 주장이고 “그게 오히려 더 중요한 문제”라는 지적이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야권 대통령 탄핵안 초읽기...새누리 의원 40명 찬성 전망

    야권 대통령 탄핵안 초읽기...새누리 의원 40명 찬성 전망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야권의 탄핵 소추가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김무성 전 대표 등 새누리당 비주류가 동참하며 더욱 탄력을 받는 모양새다. 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 탄핵준비단이 탄핵안을 마련하면 이달 말 정의당과 공동으로 발의한다. 탄핵안에 적시할 박 대통령의 혐의만 결정되면 다음 주 초 초안이 완성될 전망이다. 탄핵안 발의에는 세 야당과 무소속을 합혀 172명이 참여할 전망이다.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발의되면 2004년 3월 9일 노무현 당시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 발의 이후 12년 만이다. 노 대통령 탄핵안은 당시 야당인 한나라당과 새천년민주당 의원을 중심으로 157명이 발의했다. 대표 발의자는 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와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본회의 표결에 앞서 이뤄지는 제안설명은 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할 것으로 보인다. 탄핵안이 통과하려면 재적 의원의 3분의 2, 즉 200명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야권에서 발의한 의원이 모두 찬성한다면 새누리당 찬성표는 28명 이상 나와야 한다. 현재까지는 여야 합쳐 200명 확보가 어렵지 않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새누리당에서 40∼50명이 찬성하면 탄핵안 가결은 안정권일 것으로 보인다. 김무성 전 대표는 현재 탄핵에 찬성표를 던질 의원들로부터 ‘확약 서명’을 받고 있다. 김 전 대표의 측근인 김성태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에서 “탄핵에 찬성하는 의원은 오늘 중 40여명까지 되지 않겠는가”는 예상을 내놨다. 유승민 의원도 “당 안에 탄핵에 찬성하는 분들이 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우상호 더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르면 다음 달 2일, 늦어도 9일 열리는 본회의에서 표결에 부치겠다고 이날 시한을 못박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선 칩거 중에… 부동산업자 만난 트럼프

    NYT “트럼프측과 사업 확대 논의” 당선자로 공사 구분 불확실 논란 아베 회담 때 이방카 동석도 비판 “사업 국가 회담서 국익 뒷전 우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정권 인수와 내각 인선 작업으로 바쁜 와중에도 해외 부동산사업 파트너를 만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대통령 당선자 신분을 자신의 사업에 활용하는 것은 물론 취임 후에도 대통령으로서의 공무와 사적 업무의 구별이 모호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트럼프는 지난 15일(현지시간) 뉴욕 트럼프 타워에서 인도 부동산 개발업자인 사가르 코르디아·아툴 코르디아 형제, 칼페시 메카 등 3명을 만났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0일 보도했다. 이들은 인도 서부 푸네에 트럼프 이름이 붙은 고급 아파트를 건설하고 있다. 사가르는 16일 페이스북에 트럼프의 자녀인 이방카와 에릭을 만난 사진도 올렸다. 트럼프의 자녀들은 트럼프의 부동산업체 트럼프 오가니제이션 경영에 관여하고 있다. 트럼프 측은 이 만남이 대선 승리를 축하하기 위한 방문이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들 3명은 인도 이코노믹타임스에 “트럼프 오가니제이션과의 파트너십을 확대하는 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사가르는 NYT에 “트럼프 가족과의 사업 확대를 요청한 것이 맞다”고 말했다. 대통령 당선자와 사업 파트너의 비공식 만남은 오해를 살 수 있기 때문에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우세하다. 로버트 스턴 변호사는 NYT에 “트럼프는 터키, 아랍에미리트(UAE), 한국, 우루과이 등과도 사업을 하기 때문에 트럼프가 이들 국가 정상과 회담할 때 (국익보다) 자신의 사업에 이익이 되는 조치를 우선시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 당선자는 논란이 확산되자 CBS에 “트럼프가 대통령으로 있는 동안 사업과 공무는 분리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트럼프 일가의 공사 구분에 대한 의구심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 지난 17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트럼프 당선자와 만나는 자리에서 딸 이방카가 배석한 사실에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이방카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집행위원이지만 트럼프의 사업에도 부사장으로 개입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브라질, 터키 등 워싱턴DC에 주재한 일부 외국 외교관은 트럼프 소유의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에 머무면서 돈을 쓰는 게 새 대통령의 관심을 얻을 수 있는 길이라고 여기고 있다”고 우려를 전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일본판 알파고’ 조치훈에 반격 성공

    ‘일본판 알파고’ 조치훈에 반격 성공

    전날 패배 갚아… 23일 최종전 일본 역대 최다 타이틀 보유자인 조치훈 9단(60)이 일본에서 개발된 인공지능(AI)과의 대결에서 1승 1패를 거뒀다. 오는 23일 오후 최종전을 갖는다. 20일 NHK 등 일본 언론 등에 따르면 조 9단은 전날 일본 도쿄 시내의 한 호텔에서 열린 바둑 소프트웨어 ‘딥 젠 고’(Deep Zen Go)와의 대국에서 223수 만에 불계승으로 대국 시작 3시간 반 만에 승리했다. 그러나 20일 열린 두 번째 대국에서는 대마가 잡히며 179수 만에 불계패했다. 첫날 대국에서도 인공지능 바둑소프트 딥 젠 고는 중반까지 우세해 조 명예명인을 궁지로 몰아넣었다. 종반에 들어서 딥 젠 고가 실수를 저지른 것을 조 9단이 냉정하게 파고들면서 역전하는 데 성공했다. 초반 조 9단의 입에서는 간혹 불평 섞인 말이 튀어나오기도 했다고 NHK는 전했다. 조 9단은 대국 후 “인공지능이 앞을 읽는 힘이 인간 이상으로 우수하다고 느꼈다. 엄청나게 재미있었다”면서 “다음 대국에서는 좀더 공격적으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딥 젠 고는 소프트웨어 개발자와 도쿄대학의 연구자 등이 세계 최고 수준의 바둑 인공지능을 목표로 개발한 프로그램이다. 이세돌과 승부를 겨뤘던 구글의 알파고처럼 스스로 학습하는 ‘딥 러닝’(Deep Learning) 기술을 채용했다. 일본에서 핸디캡 없이 AI와 프로 바둑기사가 대국을 벌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 9단은 일본 역대 최다 타이틀(74개) 보유자로 일본 바둑계 최고 권위인 ‘명예 명인’이다. 한국 바둑계에서도 전설로 불리는 조 9단은 1968년 일본기원 사상 최연소인 11세 9개월에 입단했으며 이후 주로 일본에서 활동을 벌여 왔다. 조 9단은 23일 마지막 대국을 남겨 놓았다. 앞서 지난 3월 인간 대 AI의 세기의 대국으로 주목을 받으며 열렸던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대국에서는 이세돌 9단이 1승 4패로 알파고에 패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메르켈 독일 총리 “4연임 도전” 선언

    메르켈 독일 총리 “4연임 도전” 선언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내년 9월 총선에서 총리직 4연임 도전을 사실상 선언했다. AP, AFP통신 등에 따르면 메르켈 총리는 20일(현지시간) 자신이 당수로 있는 중도우파 기독민주당 지도부(최고위원회 격) 회합에서 이러한 뜻을 밝혔다. 그는 이날 저녁 기자회견을 열고 총리직 4연임 도전 등 현안에 관해 자신의 견해를 설명할 계획이다. 21일로 그의 총리직 수행 기간은 정확하게 11년을 채우게 된다. 이에 따라 메르켈 총리는 다음달 5일 시작되는 에센 전당대회 때 임기 2년의 기민당 당수직에도 다시 나선다. 독일 총리의 경우 주요 당 당수직을 꿰찬 채 ‘최고 후보자’로 총선 간판 역할을 하고서 집권 다수를 확보하면, 이후 연방하원 다수의 투표로 선출된다. 메르켈까지 역대 8명째 배출된 독일(구서독 포함) 총리는 예외 없이 기민당이나 중도좌파 사회민주당 소속이 맡았다. 기민당이 전통적 경쟁 상대이지만 현재로서는 대연정 소수당인 사민당에선 지그마어 가브리엘 당수(연방 부총리)가 메르켈 총리와 경쟁자가 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가브리엘 당수는 득표 확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 때문에 유동성이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지난해 난민 위기 탓에 인기가 떨어졌지만, 집권 다수인 기민-기사당 연합 내에 그를 대체할 인물이 없는 만큼 내년 총선 때도 총리 후보로 나설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메르켈 총리는 앞서 연방하원 원내 단일세력인 기독사회당과의 합의 아래 기민-기사당 연합의 단일 최고후보로 나서 2005년과 2009년, 2013년 세 차례 총선에서 연거푸 승리를 거두고 총리직 3연임에 성공한 바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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