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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성태 “文정권과 싸우겠다”… 對與투쟁·친홍체제 강화

    김성태 “文정권과 싸우겠다”… 對與투쟁·친홍체제 강화

    자유한국당의 새 원내대표로 비박(비박근혜)계이자 강경파로 분류되는 3선의 김성태 의원이 12일 선출됐다.김성태 원내대표·함진규 정책위의장 조(組)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정책위의장 경선에서 55표를 얻어 35표를 받은 홍문종·이채익 후보조를 눌렀다. 한선교·이주영 후보조는 17표를 얻었다. 이날 투표에는 한국당 의원 총 116명 가운데 108명이 참여했다. 김 원내대표는 제1야당의 원내사령탑으로서 향후 대여(對與) 협상 전략을 진두지휘해야 하는 막중한 과제를 안게 됐다. 특히 취임 일성으로 ‘선명성 강화’를 내세운 만큼 향후 강력한 대여 투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김 원내대표는 “한국당의 당면 과제는 첫째도 둘째도 문재인 정부에 맞서 싸우는 것”이라며 정부·여당과의 정면충돌을 예고했다. 그는 “(정부·여당이) 지금까지 의도적으로 한국당을 배제했다”며 “정치 탄압과 보복이 계속된다면 단호한 제1야당의 야성을 발휘해 강력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당장 12월 임시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신설법, 국가정보원 개혁법안 등을 저지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은 공수처법과 선거구제 개편안을 결자해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여소야대 국회에서 캐스팅보트로 떠오른 국민의당과의 관계 설정도 김 원내대표가 당면한 과제 중 하나로 꼽힌다. 김 원내대표는 “폭주하는 문재인 정권에 맞서는 길은 야당 공조”라며 “국민의당은 야당의 길을 갈 것인지 집권여당인 민주당의 자회사, 계열사로 존재할 것인지 명확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가 바른정당 복당파라는 점에서 향후 보수대통합 논의가 진전될지 여부도 주목된다. 김 원내대표는 “보수대통합을 위한 길에 우리 당의 ‘샛문’이 아닌 ‘대문’을 활짝 열겠다”고 강조했다.  당내 권력 지형이 어떻게 변화될지도 관심사다. 홍준표 대표의 ‘지원 사격’을 받던 김 원내대표의 당선을 계기로 홍 대표의 ‘친정 체제’는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번 선거에서 ‘홍준표 사당화’를 우려하는 비홍(비홍준표)계가 세(勢)를 결집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으나, 결과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김 원내대표는 당초 결선투표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깨고 1차 투표에서 과반을 획득했다. 이를 놓고 바른정당 복당파와 비박(비박근혜)계, 계파색이 상대적으로 옅은 초·재선 의원들의 표심이 김 원내대표에게 쏠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 원내대표와 가까운 김무성 전 대표도 선거를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김 원내대표의 러닝메이트인 함진규 정책위의장이 범친박(친박근혜)계라는 점에서 일부 친박계의 표도 흡수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친박계 대표 주자였던 홍문종 의원이 경선에서 패배하면서 친박계는 점차 구심력을 잃어 가는 모양새다. 홍 대표는 “오늘부터 친박계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한편 경남 진주 출신인 김 원내대표는 1983년 사우디아라비아 건설 현장에서 2년 동안 일한 뒤 노동 운동에 뛰어들었다. 제18대 총선에서 서울 강서을에 당선된 뒤 내리 3선을 했다. 지난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계기로 당시 새누리당을 탈당해 바른정당 창당을 주도했지만, 대선을 앞두고 한국당에 복당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국민 60% “적폐수사, 시한 없이 철저히 해야”

    국민 60% “적폐수사, 시한 없이 철저히 해야”

    국민 10명 중 6명이 적폐 수사를 시한 없이 철저히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는 지난 8일 CBS 의뢰로 전국 성인 남녀 501명에게 적폐 사건 수사 시한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95% 신뢰수준, ±4.4% 포인트 표본오차) ‘시한 없이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는 응답이 59.7%로 나타났다고 11일 발표했다. ‘가급적 연내 마무리해야 한다’는 응답은 32.3%였고, ‘잘 모른다’는 8.0%로 나왔다. 이번 조사는 문무일 검찰총장이 지난 5일 적폐 사건 수사를 올해 안에 마무리하고 내년에는 민생 사건 수사에 전념하겠다고 밝힌 데 대한 여론의 반응을 확인하는 차원에서 이뤄진 조사다. 리얼미터는 “대부분 지역과 계층에서 이전 정부의 적폐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시한 없이 철저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인식을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 보면 ‘시한 없이 철저 수사’ 응답은 광주·전라 지역이 70.1%(가급적 연내 마무리 답변은 20.6%)를 기록해 전국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경기·인천(65.9% vs 28.9%), 서울(64.8% vs 28.5%), 대전·충청·세종(54.3% vs 35.7%), 대구·경북(53.5% vs 38.0%) 등의 순서였다. 반면 부산·울산·경남(40.2% vs 48.5%)은 유일하게 가급적 연내 마무리해야 한다는 응답이 오차범위 내에서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민주당 지지층(87.6% vs 8.9%)과 정의당 지지층(75.9% vs 24.1%)에서는 시한 없이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는 응답이 대다수였고, 국민의당 지지층(45.9% vs 35.7%)에서도 철저 수사 의견이 더 많았다. 이에 반해 보수 야당인 자유한국당 지지층(10.0% vs 77.5%)과 바른정당 지지층(24.3% vs 57.0%)에서는 가급적 연내 마무리해야 한다는 응답이 훨씬 우세했다. 연령별로 30대(83.5% vs 14.7%)에서 시한 없이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은 40대(77.2% vs 21.2%), 20대(61.5% vs 23.3%), 50대(54.2% vs 42.8%) 등의 순이었다. 그러나 60대 이상(31.5% vs 51.7%)에서는 가급적 연내 마무리해야 한다는 응답이 더 많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컴퓨터 인터넷뱅킹 이젠 영화속에서나 볼 수 있을까

    컴퓨터 인터넷뱅킹 이젠 영화속에서나 볼 수 있을까

    컴퓨터를 이용해 계좌 이체나 잔금을 확인하는 PC인터넷뱅킹도 이제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걸까.11일 시장조사기관 DMC미디어가 조사해 발표한 ‘2017 디지털 소비자와 디지털 라이프스타일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뱅킹’의 이용자 숫자는 계속 늘어나고 있지만 PC 인터넷 뱅킹 이용자는 10명 중 3명에 불과했다. 이번 조사는 국내 20~50대 은행 고객 91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것이다. ‘최근 1년 동안 인터넷 뱅킹을 하려고 가장 많이 사용한 기기’를 물은 결과 데스크톱PC나 노트북PC라고 답한 경우는 28.3%에 그쳤다. 반면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로 주로 인터넷뱅킹을 한다는 답변은 71.7%(스마트폰 69.9%·태블릿 PC 1.8%)에 달했다. DMC미디어의 과거 조사결과를 보면 2015년 PC뱅킹과 모바일뱅킹의 사용 비율은 58대 42로 PC가 우세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45대 55로 모바일 뱅킹이 소폭 앞섰고 올해는 그 격차가 28대 72로 벌어졌다. 연령별로 보면 스마트폰 뱅킹의 주 사용률은 20대가 89.1%에 달했으며 20대가 데스크톱 PC로 인터넷뱅킹을 하는 비율은 6.5%에 그쳤다. 50대의 경우도 스마트폰 뱅킹을 주로 쓰는 비율은 48.4%였으나 데스크톱 PC의 주 사용률 역시 34.7%로 비교적 높았다. 그러나 인터넷 쇼핑 때 주로 쓰는 기기는 PC가 55.0%, 모바일 기기 45.0%로 아직 PC가 앞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영계도 “최저임금, 지역·업종별 차등 적용 어려울 듯”

    경영계도 “최저임금, 지역·업종별 차등 적용 어려울 듯”

    숙식비·연장수당 등 산입 제외 산출근거 생계비 항목 논쟁 예고정기상여금을 최저임금에 포함하되 업종별·지역별 차등 적용은 하지 않는 최저임금 개편안에 힘이 실리면서 연말까지 확정될 최저임금 제도 최종개편안에 관심이 쏠린다. 최저임금위원회는 이런 내용을 포함해 경영계와 노동계가 제시한 제도 개선 과제를 논의하기 위해 6일 공개 토론회를 연다고 5일 밝혔다. 토론회에서는 경영계가 제시한 최저임금 산입 범위 개선, 업종·지역별 차등 적용, 노동계가 제시한 가구생계비 계측·반영 방법, 최저임금 준수율 제고 등 4가지 과제에 대한 대안이 논의된다. 전문가들은 현행 유지와 제도 개선안 등 복수안으로 구성된 대안검토안을 제시했다.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최저임금 산입 범위에 대해서는 3가지 안이 제시됐다. 현재 최저임금에는 기본급·직무수당·직책수당 등 매달 한 번 이상 정기적·일률적으로 지급되는 임금만 들어간다. 상여금을 비롯해 연장·야간·휴일 근로수당 등은 최저임금에 포함되지 않는다. 경영계는 “정기 지급되는 상여금이 최저임금에 산입되지 않아 기업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며 산입 범위 개편을 주장해 왔다. 전문가 태스크포스(TF)는 현행 유지 이외 대안으로 정기상여금을 포함해 한 달마다 지급되는 임금을 최저임금에 포함하도록 제안했다. 다만 숙식비 등 비용보전적 임금 항목 및 연장근로수당 등은 산입 범위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봤다. TF는 “실제 준 임금액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최저임금 위반 판단이 용이하고, 산입 범위에 대한 규율이 명료해진다”고 설명했다. 세 번째 대안은 모든 임금과 수당, 금품을 최저임금에 산입하는 안이다. 그러나 이에 대해서는 “단시간 근로자와 같은 비정규직에겐 불이익을 줄 수 있어 법 취지에 맞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업종별 구분 적용에 대해서는 현행 유지 이외에 종업원 1인당 부가가치, 영업이익 등 세부요건을 충족하면 적용 가능할 것이라는 대안을 내놨다. 지역별·연령별 구분 적용에 대해서도 업종별 세부요건 등에 따라 적용할 수 있다는 안을 제시하면서도 “지역 간 임금 격차를 발생시키고, 국민 통합을 저해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업종별·지역별 차등 적용에 대해서는 시행이 어렵다는 목소리가 경영계 내부에서도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산입 범위 조정에 초점을 두고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차등 적용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견해가 우세하다”고 전했다. 최저임금 산출에 참고하는 생계비를 어떤 항목으로 할지와 최저임금 미준수율을 개선하기 위한 대안도 TF 검토 대상이다. TF는 최저임금을 잘 지키도록 하기 위해 징벌 성격의 부가금을 부과하는 방식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최저임금을 제대로 주지 않은 사업주에게 최저임금 미달액의 1~2배에 달하는 금액을 근로자에게 더 주도록 하는 방식이다. 최저임금위는 과제별로 노·사·공익위원이 1명씩 전문가를 추천해 18명의 전문가 TF를 구성해 제도 개선안을 마련하고 있다. TF는 전문가 연구와 공청회를 통한 여론수렴을 통해 복수안을 마련해 연말까지 고용노동부 장관에게 보고한다. 정부는 TF안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고, 이로 인해 제도가 바뀌면 2019년부터 적용할 예정이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도핑’ 러시아 평창 못 오나… 내일 새벽 결론

    “개인 자격 참가 가능” 전망도 러 “국기·국가 못 쓰면 보이콧” ‘평창의 눈’이 5일(현지시간) 스위스 로잔으로 향한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집행위원회를 열어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러시아 선수단 전체를 출전하지 못하게 할지 결론을 내리기 때문이다. IOC는 지난해 러시아의 국가 주도 도핑 음모를 파헤친 매클라렌 보고서의 내용이 맞는지 규명하기 위해 출범시킨 두 위원회의 보고와 함께 세계반도핑기구(WADA)의 권고, 관계자들의 서면 진술 등을 종합해 최종 결론을 내린다. 토마스 바흐 위원장이 6일 새벽 3시 30분(한국시간) 기자회견을 열어 공표한다. IOC는 지난달부터 여섯 차례에 걸쳐 2014 소치동계올림픽에 출전한 러시아 선수 25명의 메달 11개를 박탈하고 기록을 삭제하는 한편 모든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하게 징계했다. 지난해 7월 매클라렌 보고서가 나온 지 한 달 만에 막을 올린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때와 완전히 달라졌다. 리우올림픽 때는 시간도 없고 결정적인 증거가 부족하다는 러시아의 항변을 받아들여 러시아 선수단의 출전을 막지 않고 대신 종목별 국제연맹(IF)에 결정권을 일임했다. 이에 따라 육상과 역도 외 다른 종목의 러시아 선수들은 리우올림픽에 출전했다. 하지만 이번은 다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딕 파운드(캐나다) IOC 위원은 4일 미국 일간 USA투데이와의 인터뷰를 통해 “리우올림픽 때 IOC가 행동하지 않았다는 세계의 비판을 고려해야 한다. IOC는 모든 증거를 평가해 올림픽 정신을 수호할 기회를 잡았다”면서 러시아에 대한 강력한 제재를 촉구했다. USA투데이는 IOC가 러시아 선수단 전체의 평창행을 막는 것보다 개인 자격의 출전을 터주는 것으로 타협책을 찾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개개인이 기록을 제출해 무고함을 밝히면 IOC는 출전을 막지 않겠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러시아 선수들은 국기도 달지 못하고, 금메달을 따더라도 국가가 연주되지 않는다. 그러나 러시아는 IOC가 이런 결정을 내리면 평창 대회를 보이콧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어 주목된다. IOC로선 동계스포츠 5대 강국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고 가뜩이나 힘겨운 평창 흥행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어 곤혹스러운 상황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단독] ‘탄핵’ 헌재 신뢰도 1위, ‘文 효과’ 고용부 2위… 국정원 꼴찌

    [단독] ‘탄핵’ 헌재 신뢰도 1위, ‘文 효과’ 고용부 2위… 국정원 꼴찌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 이후 한국 사회에 신뢰가 급격히 무너져 내렸다는 지적이 들끓고 있다. 대통령에서부터 청와대 그리고 정부의 각 기관은 국민 앞에 처참한 민낯을 드러냈다. 국민은 믿고 뽑았던 정부가 이토록 곪아 있었다는 점에 배신감을 느끼며 분노를 금치 못하고 있다. 뿔난 민심은 참담한 여론조사 결과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정부 기관의 신뢰도가 30%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점은 가히 충격적이라 할 수 있다. 우리 사회의 재도약을 위해 ‘신뢰 회복’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서울신문은 ‘신뢰사회로 가는 길’ 기획을 통해 공공기관의 신뢰도를 진단하고, 공공의 신뢰를 회복하는 방안을 모색하고자 한다.서울신문과 서울대 폴랩(pollab)의 한규섭 언론정보학과 교수팀이 공동으로 실시한 공공기관 신뢰도 조사에서 ‘헌법재판소’가 42.4%를 기록하며 33개 공공기관 가운데 가장 높은 신뢰도를 보였다. 헌재는 지난 3월 10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8대0 만장일치로 인용을 결정한 기관이다.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의 정점인 박 전 대통령을 파면하고 현 문재인 정부가 탄생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이 높은 신뢰도를 기록하게 된 요인으로 분석된다. 헌재가 문재인 정권 초반 문재인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에 따른 ‘낙수 효과’의 혜택을 입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이어 고용노동부가 38.2%를 기록하며 2위를 차지했다. 이 또한 ‘문재인 효과’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문 대통령은 대선 과정에서 ‘일자리 대통령’이 되겠다고 공언했고, 당선 직후 일자리위원회를 만들고 스스로 위원장에 올랐다. 문 대통령이 고용 정책에 많은 비중을 두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정부의 고용 정책에 대한 국민의 기대감이 고조됐고, 이런 기대감이 고용부에 대한 신뢰로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신뢰도 37.5%로 3위를 기록했다. 전례 없는 대통령 탄핵 사태로 치러지게 된 5·9 조기 대선을 별 탈 없이 잘 치러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보건복지부는 37.1%로 4위에 올랐다. ‘문재인 케어’라고 불리는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대책을 비롯해 문재인 정부의 보건복지 정책에 대한 국민적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관리 미숙으로 높아졌던 불신이 시간이 지나면서 어느 정도 가라앉았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부정적 평가 지수보다 긍정적 평가 지수가 더 높은 기관은 헌재·고용부·중앙선관위·복지부까지 4곳에 불과했다. 나머지 29개 기관은 신뢰지수보다 불신지수가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반적으로 낮은 신뢰도 속에 그나마 나은 평가를 받으며 상위권에 오른 기관은 국세청(35.2%), 대법원(35.1%), 공정거래위원회(34.6%), 경찰청(34.4%), 외교부(33.7%), 행정안전부(31.9%) 등이었다. 경찰청은 문재인 정부 들어 집회·시위 관리를 잘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 때 찬반 시위자들을 적절하게 통제하면서 청와대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는 후문도 전해진다. 외교부는 최근 한·미, 한·중 외교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하면서 상대적으로 높은 신뢰도를 기록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신뢰도 꼴찌’ 기관은 국가정보원이었다. 33개 기관 중 유일하게 한 자릿수대 신뢰지수인 9.9%를 기록했다. 불신지수도 69.0%로 조사 기관 중 가장 높았다. 원세훈·남재준 전 국정원장을 비롯해 전직 국정원장들이 특수활동비 유용 혐의 등으로 잇따라 법의 심판대에 오르고 정치 댓글 의혹도 사실로 드러나면서 국민의 마음에서 멀어졌기 때문으로 인식된다. 국정원은 ‘대외안보정보원’으로 명칭을 개명하고 대공 수사권을 이관하는 방안 등을 추진하며 그동안 뒤집어썼던 오명을 씻어내려 노력하고 있지만 단기간에 국민들의 뇌리에 박힌 부정적인 이미지를 개선하는 것은 녹록지 않아 보인다. 방송통신위원회는 15.2%를 기록하며 국정원 다음으로 신뢰도가 낮았다. 최근 불거진 MBC·KBS 파업 사태와 이사회 구성 문제를 둘러싼 구성원 간의 갈등 속에서 방통위가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국방부는 신뢰지수 19.5%에 머물렀다. 송영무 장관의 잇따른 설화가 청와대와 국방부 간 엇박자를 드러낸 것이 신뢰도를 떨어뜨린 원인으로 지목된다.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이 이명박 정부 시절 국군기무사령부의 사이버 댓글 공작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도 국방부의 신뢰도를 낮춘 요인으로 지적된다. 이어 법무부(19.5%), 감사원(20.9%), 검찰청(23.0%)등 범죄와 각종 비위에 대해 처벌을 내리는 사법·감사 당국 3곳이 20%대의 낮은 신뢰도를 기록했다. 지난해 진경준 전 검사장과 김형준 전 부장검사가 뇌물 수수 혐의로 잇따라 구속되자 김수남 전 검찰총장은 대국민 사과를 하기도 했다. 한 교수는 “공권력에 대한 국민적 불신이 크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이 밖에 금융위원회(23.4%), 여성가족부(23.4%), 기획재정부(23.5%), 문화체육관광부(23.8%)가 하위권에 머물렀다. 특히 여가부는 불신지수가 53.6%로 다른 기관에 비해 유독 높았다. “여성의 권익 보호를 위해 존재하는 여가부가 오히려 남성 역차별을 가져온다”는 내용을 근간으로 하는 ‘여가부 폐지론’의 불씨가 우리 사회에 아직 꺼지지 않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문체부는 국정농단 사태의 진원지가 됐을 뿐 아니라 조윤선 전 문체부 장관이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작성 혐의로 구속됐다가 풀려나기도 했다. 불신지수 역시 48.5%로 높은 편이었다. 교육부(31.4%), 농림축산식품부(29.1%), 국토교통부(28.8%), 국무조정실(28.1%), 서울대(27.5%), 환경부(27.5%), 국가인권위원회(27.5%), 중소벤처기업부(26.8%), 국민권익위원회(26.6%), 과학기술정보통신부(26.3%), 통일부(26.0%), 해양수산부(24.6%), 산업통상자원부(24.2%) 등은 중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설문에서 국민이 해당 공공기관에 대해 ‘잘 모르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무관심도’로 표현된다. 무관심도가 가장 높은 정부 기관은 산업부로 51.2%를 기록했다. 다음으로 과기정통부(48.8%), 중기부(46.8%), 인권위(44.1%), 권익위(43.5%) 순으로 조사됐다. 한 교수는 “무관심도가 높은 정부 부처들은 국정 홍보에 더 관심을 쏟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무관심도가 가장 낮은 기관은 검찰청(19.6%), 교육부(20.5%), 국정원(21.2%), 국방부(22.9%) 순이었다. 검찰은 ‘적폐 수사’, 교육부는 ‘수능’, 국정원은 ‘특수활동비 수사’, 국방부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위협’ 등의 이슈로 말미암아 언론에 노출되는 빈도가 높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별기획팀이영준·박기석·이정수·기민도·이혜리·이경주 기자
  • 6년 반만의 금리인상…금융혜택 제공 ‘대농지구 롯데캐슬 시티’ 오피스텔 주목

    6년 반만의 금리인상…금융혜택 제공 ‘대농지구 롯데캐슬 시티’ 오피스텔 주목

    한국은행이 30일 기준금리를 6년반만에 0.25%포인트 인상했다. 지난 30일 오전, 한국은행은 올해 마지막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현 1.25%의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2011년 5월 이후 6년 5개월만의 첫 기준금리 인상이다. 지난해 6월 사상 최저 수준인 연 1.25%로 내려간뒤 17개월 만이다. 이번 기준금리 인상으로 초처금리 탓에 투자처를 찾지 못했던 부동자금이 어디로 움직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투자자들은 상승 기대가 꺾인 부동산 시장에서 빠져나올 여지가 커졌다. 금리가 오르면 금융상품 투자에 관심을 가지는 경향도 있다. 하지만, 기준금리 인상 폭이 소폭으로 이뤄진데다 여전히 1%대 초저금리가 이어지고 있어 부동산시장에 큰 영향은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여전히 은행 예금이나 적금 등 금융상품 보다는 수익률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 매달 임대료를 받을 목적으로 투자하는 오피스텔이나 상가의 경우에는 꼼꼼하게 수익률을 따져봐야 한다. 대출이자가 오르면 임대수익률이 하락하기 때문이다. 거기에 내년 3월에는 RTI(임대업이자상환비율) 대출규제 적용을 앞두고 있어, 월세 수익을 노리는 수익형 부동산에 관심이 있는 투자자라면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서야 할 시기이다. 기준금리의 추가 인상 가능성도 있기 때이다. 롯데건설이 충북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에서 분양중인 ‘대농지구 롯데캐슬 시티’는 대기업 배후수요를 누리면서 금융혜택 지원도 받을 수 있어 1석 2조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오피스텔이다. 지하 4층~지상 15층, 1개동 전용면적 28~53㎡ 총 527실 규모인 대농지구 롯데캐슬 시티는 청주의 강남으로 불리고 있는 대농지구의 중심이라는 입지적 장점과 지난 8월 입주를 시작하여 임대수익을 바로 창출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여기에 계약금 1차 5백만원 정액제, 최대 3년간 대출이자 지원, 일부 타입 취득세 지원과 함께 잔금 20%는 2년간 유예해주는 조건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금융혜택을 지원한다. 임차수요 활성화를 위해 공용관리비도 2년간 지원해준다. 이런 다양한 금융혜택 외에도 산업단지 바로 앞 오피스텔이라는 점은 풍부한 임대수요를 가능케 한다. 단지 맞은편 청주 SK하이닉스 공장, LG화학, SK이노베이션, SPC삼립 등 다수의 기업들이 포진돼있는 청주 일반산업단지와 단지 북측, 첨단복합산업단지로 조성되는 청주테크노폴리스 등의 풍부한 배후수요를 갖추고 있다. 또한 서청주 IC와 경부고속도로 청주 IC, 가로수로 등의 도로망과 인접하며, KTX오송역과 청주국제공항이 차로 약 20분 거리에 위치해 서울을 비롯한 광역지역으로 빠른 이동이 가능하다. 여기에 북쪽으로 솔밭공원이 위치해 있고 일부 세대에서는 조망이 가능하다. 이밖에 크고 작은 여러 근린공원이 인근에 자리잡고 있어 산책, 조깅 등의 여가활동을 즐기기에도 좋다. 대농지구 롯데캐슬 시티는 인근으로 대형유통시설들이 밀집돼 있는 만큼 교통·편의·문화 등 생활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충북 최대규모의 백화점인 현대백화점과 상업∙업무∙교육∙문화 등의 다양한 시설들로 조성된 지웰시티몰1∙2차 등을 도보권으로 이용할 수 있다. 또한 롯데아울렛, 롯데시네마, CGV 등도 가까워 편리하게 쇼핑과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다. ‘대농지구 롯데캐슬 시티’의 홍보관은 충북 청주시 흥덕구 진재로 대농지구에 위치한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與野 대공수사권 이관 이견…‘국정원법 개정안’ 연내 처리 진통

    與野 대공수사권 이관 이견…‘국정원법 개정안’ 연내 처리 진통

    국가정보원이 이름을 바꾸고 대공수사권을 다른 기관에 넘기는 것을 뼈대로 하는 국정원법 개정안을 최근 제시했지만 야당의 이견이 커서 개정안의 연내 처리는 어렵다는 전망이 우세하다.3일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20대 국회에서 발의된 국정원 개혁 관련 법안은 모두 7건이다. 국회 정보위는 조만간 여야 동수로 국정원 개혁 소위를 구성하고 국정원이 제출한 자체 개정안과 이들 발의안을 모두 함께 검토하기로 했다. 국정원은 지난달 29일 기관 이름을 ‘대외안보정보원’으로 바꾸고 대공수사권을 포함한 모든 수사권을 다른 기관에 넘기거나 폐지하는 내용 등의 개정안을 정보위에 냈다. 국정원은 이 개정안을 정부입법 형태로 발의하지 않기로 했으며 사실상 국회에 모든 논의를 맡기겠다는 뜻을 밝혔다. 개정안 중 여야 간 의견 차이가 가장 큰 쟁점은 대공수사권 폐지이다. 정보위에 낸 국정원 개혁안에는 대공수사권을 어느 기관에, 어떻게 이관하겠다는 구체적인 언급도 없이 ‘타(他)기관’으로만 명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 대공수사권을 경찰청 산하 안보수사국을 신설해 이관하겠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에 비춰 보면 ‘경찰청 이관’이 현재로서는 가장 유력한 방안이다. 하지만 검·경 수사권 조정, 자치경찰제 실시 등 경찰 내 현안도 산적한 상황이고, 경찰 권력의 비대화라는 비판에 직면할 수도 있다. 김대중 정부 시절 청와대에서 근무한 한 인사는 “열린우리당은 국가보안법의 전면 폐지를 주장하다 결국 부분 개정도 못하고 지금에 이르렀다”면서 “국정원의 전면적 개혁도 중요하지만 적정 선에서 타협점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논의가 시작돼도 곳곳에서 제동이 걸릴 가능성도 크다. 국정원법 개정 논의를 책임진 정보위원장과 정보위 법안소위 위원장이 모두 자유한국당 소속 강석호, 이완영 의원으로, 이들이 당론을 앞세워 법 개정을 막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국정원법 개정안이 보고된 후 정우택 한국당 원내대표는 “간첩 수사를 포기하겠다는 것이 문재인 정권의 대북 기조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면서 “국회에서 엄중하게 다루겠다”고 강경한 반응을 보였다. 한국당의 한 관계자는 “칼(수사권)을 제대로 쓰게 하는 것이 중요하지 칼날을 무디게 만들어서는 안 된다”면서 “정보위원장과 법사위원장이 모두 한국당 소속인데, 논의가 여당의 기대처럼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서동철 논설위원의 스토리가 있는 문화유산기행] 삼각주 내부에 쌓은 ‘평지성’…외적 물리친 민초의 기개 서려 있네

    [서동철 논설위원의 스토리가 있는 문화유산기행] 삼각주 내부에 쌓은 ‘평지성’…외적 물리친 민초의 기개 서려 있네

    홍주읍성(洪州邑城)의 입지는 볼수록 절묘하다. 성(城)이란 외적의 침입에 효과적으로 맞설 수 있도록 대비하는 시설이다. 그런데 홍주읍성은 벌판이라고 해도 좋을 개활지에 지어진 평지성(平地城)이다. 그럼에도 주변 지형 조건을 최대한 활용해 방어력을 극대화했다.읍성 곁으로는 남쪽의 홍성천과 북쪽의 월계천이 서쪽에서 동쪽으로 흐른다. 두 하천은 동쪽에서 합류하는데 이렇게 만들어진 일종의 삼각주 내부에 읍성을 앉혔다. 동·남·북쪽은 하천이 자연 해자(垓子) 역할을 한다. 홍주읍성에 별도의 해자를 파지 않은 것은 이 때문이다.홍주읍성의 서쪽은 해발 40m 남짓한 언덕에 역시 방어벽 역할을 맡겼다. 홍주성역사공원이 조성된 언덕 주변은 옛 성벽이 가장 잘 남아 있는 구간이기도 하다. 이곳에서는 발굴조사로 읍성 남문의 흔적을 찾았는데, 2013년 복원하면서 홍화문(洪化門)이라는 이름을 새로 붙였다. 홍주(洪州)는 내포(內浦)의 중심도시 홍성(洪城)의 옛 이름이다. 고려시대 이름은 운주(運州)였다. 태조 원년인 918년 ‘고려사’에는 ‘웅주, 운주 등 10개 님짓한 주현이 배반하여 견훤의 후백제에 귀부했다’는 기록이 보인다. ‘세종실록’에는 ‘백제 때의 칭호(稱號)는 알 수 없다. 김씨(金氏)의 지지(地志)에도 실리지 않았다’고 했다. ‘김씨의 지지’란 김부식이 지은 ‘삼국사기’의 지리지를 말한다. 고려 태조 왕건은 개국하고 17년이 지난 934년에야 이 지역을 되찾는다. 친(親)궁예 노선을 걷던 운주 호족이 30곳 남짓한 주변 성(城)을 이끌고 고려에 투항한 것이다. 고려 태조의 제12비 흥복원부인(興福院夫人)이 바로 운주 출신이다. 충남 서부 지역 일대를 세력권으로 두었던 운주 호족의 딸로 봐야 할 것이다. 운주 호족의 거점이었을 토성(土城)의 흔적이 발견된 것은 흥미롭다. 읍성 서문 주변 발굴조사에서 9세기 후반 이후 쌓은 토성이 50m가량 확인된 것이다. 홍주읍성의 진산(鎭山)이라고 할 수 있는 백월산 기슭에서는 대규모 고려시대 초기의 건물터도 드러났다. 도시 범위가 시간이 흐르면서 넓어진 결과일 것이다. 고려시대에는 외적이 침입하면 바닷가나 들판을 비우고 산성으로 올라가 안전을 도모하는 청야책(淸野策)을 썼다. 그러니 평지성보다는 산성이 중요했다. 하지만 해안과 평야지대의 생산성이 크게 높아지면서 모든 것을 버려두고 산으로 갈 수는 없게 됐다. 조선 세종시대가 되자 적극적인 방어전략으로 군사제도를 정비하면서 평지성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시작했다. 바다에서 가까운 지역부터 산성 대신 읍성을 쌓는 것을 원칙으로 삼았다. 이렇게 조선은 세종부터 문종 시대에 걸쳐 충청도 서해안 지역에만 14개의 읍성을 새로 쌓거나 크게 보강했다. 당진, 면천, 서산, 태안, 덕산, 홍주, 대흥, 결성, 보령, 남포, 홍산, 비인, 서천, 한산 읍성이 그것이다. 홍주읍성을 고쳐 쌓는 공사는 1451년(문종 1년) 마무리됐다고 한다. ‘문종실록’은 공사가 끝난 뒤 홍주읍성의 둘레가 4856척(尺)에 높이가 11척, 여장(女墻)은 608개라고 했다. 여장은 적의 화살이나 총탄으로부터 아군을 보호하는 동시에 적을 효과적으로 공격할 수 있도록 성벽에 낮게 쌓은 담장을 말한다. ‘세종실록’ 지리지는 보강 이전 홍주읍성의 둘레가 533보(步) 2척이라고 했다. 1보는 3척이니 1601척에 해당한다.세종시대 축성이나 건축에 쓰던 영조척(營造尺)은 1척이 31.22㎝였다. 그러니 문종시대 홍주읍성 길이는 대략 1516m, 이전 성벽은 500m 남짓이었다. 읍성을 3배 남짓 확장했음을 알 수 있다. 이후에도 몇 차례 수리를 거친 결과 한때는 성벽 길이가 1772m에 이르렀다고 한다. 오늘날 남아 있는 성벽은 810m 정도다. 지금 홍주읍성 주변은 사통팔달 도로가 뚫려있다. 하지만 과거 장항선 철도 홍성역에 내려 홍성읍내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마주치는 읍성의 흔적은 조양문(朝陽門)이었다. 조양문은 읍성의 동문이지만, 당당한 모습처럼 사실상 홍성의 관문으로 여전히 인상지워져 있다. 반면 언덕 위의 남문은 수성전(守城戰)을 지휘하는 망루(望樓)의 개념이 짙다. 홍성군은 최근 조양문 서쪽의 옛 홍주관아와 읍성 남문 주변을 홍주성역사공원으로 조성하고, 홍주성역사관도 새로 지었다. 지금 전국적으로 조선시대 읍성을 복원하는 노력이 경쟁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홍성처럼 옛 읍성의 분위기를 느끼게 해주는 고을은 많지 않다. 굳이 주변 관광지를 묶지 않더라도 홍주읍성만을 둘러보는 여행 일정을 잡는다 해도 크게 후회하지는 않을 것 같다.이렇게 장담하는 것은 다른 지역과 달리 옛 관아(官衙)가 상당 부분 남아 있고, 분위기도 여전하기 때문이다. 홍주성역사공원이 접어들면 홍성군청과 홍성군 의회가 나타난다. 그 앞에는 홍주관아의 외삼문(外三門)이었던 홍주아문(洪州衙門)이 보인다. 군청의 정문은 바로 옆에 별도로 냈지만, 지금도 여전히 군청의 상징적인 정문 역할을 하고 있다.홍주아문만 살펴보고 바로 돌아서면 안 된다. 아문으로 들어서 고려 공민왕 때 심었다는 느티나무를 지나 군청사 사이로 가면 뒤편에 격식 있게 지은 조선시대 건물이 나타난다. 1870년(고종 7) 중건한 홍주목의 동헌(東軒) 안회당(安懷堂)이다. 안회당 뒤뜰에는 여하정(余何亭)이 있다. 1896년(고종 33) 지은 것이라고 한다. 작은 정자 주변에 파놓은 연못, 그리고 이런 물가 풍경에 격조를 더하는 늙은 버드나무 한 그루가 인상적이다. 홍성의 근세사는 항일운동을 빼놓고는 이야기할 수 없다. 잘 알려진 것처럼 홍성은 청산리대첩을 이끈 백야 김좌진 장군과 3·1운동 당시 민족 33인의 한 사람으로 서대문형무소에서 옥고를 치른 만해 한용운 선생의 고향이다. 홍성에는 생가와 기념관을 비롯해 이들을 기리는 공간이 적지 않으니 찾아봐도 좋을 것이다. 홍주성전투도 기억해야 한다. 홍주의병은 단발령 공포 직후인 1896년과 을사늑약 체결 직후인 1906년 두 차례 거병(擧兵)했다. 특히 1906년 민종직이 충청도 서부지역에서 규합한 1000명 남짓한 의병은 홍주성을 점령하고 일본군과 공방전을 벌이기도 했다. 하지만 일본군의 우세한 화력에 밀려 82명의 전사자를 내며 물러서야 했다. 조양문에는 당시 포격전의 흔적이 지금도 남아 있다고 한다. 홍성천과 월계천이 합류하는 홍성읍 대교리에는 당시 산화한 의병의 유골을 모신 홍주의사총(塚)과 홍주의병기념탑이 있다. 홍주읍성 남문이 바라보이는 홍주성역사공원 언덕에는 병오항일기념비도 세워졌다. 1906년 병오년(丙午年)과 홍주성전투를 기리는 비석이다.기념비 밑에는 또 하나의 비석이 묻혀 있다고 한다. 이른바 애도지비(哀悼之碑)다. 홍주성전투 당시 의병에 사살된 일본군을 추도하는 비석이다. 국권을 빼앗겨 일본에 강제로 동원될 수밖에 없었던 관군도 사망자를 냈다. 글을 지은 사람은 개화파에서 친일파로 변신한 김윤식, 글씨를 쓴 사람은 대표적인 친일파 이완용이라고 한다. 지금은 흔적을 찾을 수 없지만 일제강점기 이 언덕에는 신사(神社)도 있었다. 홍성이라는 땅이름은 일제가 행정구역을 개편한 1904년 이웃한 결성과 합치면서 한 글자씩을 따와 지었다. 충남을 대표하는 두 도시인 홍주와 공주가 모두 일본어 발음으로는 ‘고슈’이기 때문이었다고 하지만, 홍주가 가진 항일의 상징성을 희석시키려는 의도였다는 시각도 많다. 글 사진 dcsuh@seoul.co.kr
  • ACL 마지막 진출권 울산-부산 최후 결투

    1차전 이긴 울산, 비겨도 우승 마지막 1장 남은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본선 티켓을 놓고 울산과 부산이 마지막 일합을 겨룬다. K리그 클래식(1부 리그) 4위 울산과 챌린지(2부) 2위 부산은 3일 오후 1시 30분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축구협회(FA)컵 결승 2차전을 펼친다. 울산이 창단 후 첫 FA컵 정상에 다가선 모양새다. 지난달 1차전을 2-1로 이겼다. 대회에서는 1, 2차전 합계에서 동률일 땐 ‘원정 다득점’을 따진다. 따라서 울산이 0-1로 지더라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다. 1996년 출발한 FA컵에서 1998년 준우승이 울산의 최고 성적이었다. 3위만 9차례 했다. 창단 첫 우승을 일구면 올해 K리그 클래식에서 4위를 차지하면서 놓쳤던 내년 AFC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권까지 따내 2012년에 이어 통산 두 번째 아시아 정상을 두드릴 기회도 맞는다. 정규리그를 마치고 FA컵 결승 준비에만 집중한 김도훈 울산 감독은 1차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리고 선제골까지 배달한 이종호의 발끝에 기대를 건다. 이종호는 “안방에서도 골을 넣은 뒤 ‘호랑이 세리머니’를 펼칠 것”이라며 단단히 벼른다. 몸과 마음이 힘겨운 부산은 팀 분위기까지 어둡다. 정규 시즌 도중 조진호 감독이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난 충격을 채 떨쳐내지 못한 데다 지난주 상주와 승부차기까지 가는 승강 플레이오프(PO) 끝에 3년째 챌린지 잔류의 쓴맛을 봤다. 2골 차 이상 우세를 지켜야 우승할 수 있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경기 진단] 3분기 깜짝성장·11월 수출 최고… 내년 국민소득 3만弗 기대

    [경기 진단] 3분기 깜짝성장·11월 수출 최고… 내년 국민소득 3만弗 기대

    11월 수출 전년비 9.6% 늘어 496억弗 환율 급등 등 변수 없으면 ‘3만弗’ 무난올해 3분기(7~9월)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당초 알려진 것보다 0.1% 포인트 더 높은 1.5%로 나타났다. 11월 수출은 같은 달 기준으로 역대 최고 실적을 올렸다. 이런 추세가 이어지면 올해 1인당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3만 달러에 육박하고 내년에는 12년 만에 3만 달러대 진입이 기대된다. ●4분기 성장률 기저효과로 0%대 안팎 전망 한국은행이 1일 발표한 ‘3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3분기 GDP는 392조 5157억원으로 2분기보다 1.5% 증가했다. 이는 한은이 지난 10월 26일 내놓은 속보치(1.4%)보다 상승한 것이다. 속보치 발표 이후 9월 통계가 보완되면서 민간소비는 0.1% 포인트, 설비투자는 0.2% 포인트 각각 상승한 영향이 컸다. 2010년 2분기(1.7%) 이후 7년 만에 가장 큰 폭의 성장세다. 앞서 속보치 발표 이후 한국은행과 국제통화기금(IMF)은 연간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3.0%, 3.2%로 제시했다. 추가 상향될 가능성도 있다는 얘기다. 다만 3분기의 깜짝 성장은 4분기 실적을 계산할 때 기저 효과를 낳아 4분기 성장률은 0%대 안팎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한은은 4분기 성장률이 -0.72∼-0.36%이면 올해 연간 성장률은 3.0%, -0.35∼0.01%면 3.1%, 0.02∼0.38%면 3.2%, 0.39∼0.75%면 3.3%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3분기 GNI은 411조 4222억원으로 전기 대비 2.4% 증가했다. 한은은 올해 1인당 GNI가 3만 달러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했다. 1인당 GNI는 국민이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총소득을 인구로 나눈 값이다. 한 나라 국민의 생활수준을 파악하는 지표다. 특히 1인당 GNI 3만 달러는 선진국 진입 기준으로 인식되고 있다. IMF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1인당 GNI가 3만 달러를 넘는 국가는 190개국 중 27개국이 전부다. 앞서 우리나라는 2006년 1인당 GNI가 2만 795달러로 2만 달러를 처음 돌파한 뒤 지금까지 3만 달러의 벽을 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1인당 GNI는 2만 7561달러였다. 김영태 한은 국민계정부장은 “달러 기준 명목 GDP가 지난해보다 8.8% 증가해야 올해 3만 달러가 넘는데 3분기까지는 7%대 초중반”이라면서 “지금과 같은 성장세가 이어진다면 환율 급등 등 이변이 없는 한 내년에는 달성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11월 무역 78억弗 흑자… 70개월째 흑자행진 이날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11월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9.6% 증가한 496억 7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역대 11월 수출 중 최고 실적이다. 종전 최고 기록은 2013년 11월의 479억 1000만 달러였다. 올 들어 11월까지 누적 수출도 작년 동기 대비 16.5% 늘어난 5247억 8500만 달러다. 다만 1월부터 9월까지 지속된 두 자릿수 수출 증가율은 10월과 11월에 한 자릿수로 낮아졌다. 11월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12.3% 증가한 418억 3000만 달러, 무역수지는 78억 4000만달러 흑자다. 70개월 연속 흑자 행진이다. 11월에는 13대 주력품목 중 9개 품목의 수출이 증가했다. 이 중 반도체(65.2%), 일반기계(19.6%), 석유화학(17.7%), 석유제품(38.4%), 컴퓨터(18.4%) 등 5개 품목은 두 자릿수 증가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대중국 수출이 20.5% 늘어난 140억 2000만 달러로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한편 산업연구원이 수출의 부가가치 유발 효과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1~3분기 수출이 GDP 성장에 71.0%를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출이 급증한 3분기에는 GDP 성장에 94.8%를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유럽 ‘무슬림화’… 新십자군 전쟁터 되나

    유럽 ‘무슬림화’… 新십자군 전쟁터 되나

    2050년 7500만명… 최대 3배↑ 스웨덴 31%·獨 20% 차지할 듯 30년 후에는 유럽 내 무슬림 규모가 최대 3배 늘어날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유럽의 무슬림화는 이제 되돌릴 수 없는 흐름이 되어 유럽을 ‘21세기 십자군 전쟁’의 전장으로 만들고 있다.미국 여론조사기관 퓨 리서치 센터는 유럽으로 유입되는 무슬림이 2015~16년과 같은 추세를 유지한다면 2050년에는 유럽 내 무슬림이 7500만명에 달할 것이라는 연구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유럽 전체의 14%로, 지난해 4.9%였던 유럽 내 무슬림 인구가 30년 뒤엔 약 3배 늘어나는 셈이다. ‘증가하는 유럽의 무슬림 인구’라는 제목의 이 보고서는 유럽에 거주하는 무슬림의 숫자를 2016년 중반(2580만명)을 기준으로 ▲‘이민자 제로’ ▲중간 수준 ▲높은 수준으로 이민이 이뤄질 때 2050년 무슬림 이주율을 각각 예측했다. 이 결과 ‘이민자 제로’일 때에는 3000만명(전체 인구의 7.4%), 중간 수준이면 5880만명(11.2%), 높은 수준일 때는 7500만명(14%)이라는 추산이 나왔다. 이 연구는 28개 유럽연합(EU) 국가들에 노르웨이·스위스를 더해 총 30개국을 조사 대상으로 했다. 유럽 모든 국가가 똑같이 영향을 받는 것은 아니다. 무슬림 유입이 ‘높은 수준’으로 이뤄지면 스웨덴과 독일이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6%였던 독일 내 무슬림 인구는 2050년 20%로, 8%였던 스웨덴 내 무슬림은 31%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 국가들은 2015년 무슬림 난민의 대거 유입 당시 가장 많은 난민을 받아들였다. 무슬림은 당장 유입이 중단돼도 증가한다. 비무슬림에 비해 아이를 많이 낳고 평균연령이 낮기 때문이다. 유럽 내 무슬림의 출산율은 2.6으로, 비무슬림(1.6)보다 높다. 15세 이하의 무슬림 비율은 27%로, 비무슬림(15%)보다 거의 두 배에 달한다. 이렇게 양적으로도 확인된 ‘유럽의 무슬림화’는 질적으로도 유럽을 바꾸고 있다. 통합과 관용의 상징이었던 유럽에서 ‘반(反)무슬림’을 기치로 내건 극우 포퓰리즘 정당들이 득세하고 있다. 지난 9월 독일 총선에서 연방 하원의 제3당 자리를 꿰찬 ‘독일을 위한 대안’(AfD), 지난달 치러진 오스트리아 총선에서 3위에 오른 자유당, 지난 3월 총선에서 2위를 차지한 네덜란드의 극우 자유당(PVV), 2015년부터 폴란드 집권여당을 차지한 ‘법과정의당’(PiS) 등이 대표적이다. 유럽인들이 극우 정당을 지지하는 표면적인 이유는 여러 가지다. 이슬람국가(IS) 같은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의 테러에 대한 두려움, 무슬림 난민이 대거 유입되면서 기존 국민들이 부담해야 하는 사회적 비용과 치안에 대한 불안함, 난민에 의해 일자리를 빼앗겼다는 불만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그러나 좀더 근본적으로는 무슬림들이 몰려오면 ‘기독교를 믿는 백인’이라는 유럽 고유의 정체성을 잃어버릴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기저에 깔려 있다. 지난 11일 폴란드 독립기념일을 맞아 극우세력들이 수도 바르샤바에서 개최한 집회를 봐도 그렇다. 참가자들은 고트어로 ‘하느님의 뜻’이라고 적힌 깃발을 들고 있었다. 이 구호는 11세기 십자군 전쟁 당시 유럽의 기독교 군대가 무슬림과 유대인을 학살할 때 사용한 것이다. 최근 몇 년간 이 문구는 극우 세력 사이에서 이슬람교에 적대감을 드러낼 때 사용되고 있다. 기독교 세계가 이슬람에 의해 위협받고 있다는 생각에서 시작된 십자군 전쟁이 약 1000년 만에 재현되고 있는 것이다. 유럽을 잠식하는 ‘이슬람 혐오’는 더 큰 문제를 야기한다. 이미 유럽에 정착한 무슬림 이주민 2세와 3세, 그리고 새로 들어오는 난민들은 유럽 사회에 받아들여지지 못한다는 피해 의식에 사로잡혀 이슬람 극단주의를 받아들이게 되기 때문이다. 2015년 11월 130명 이상의 사망자와 300명 이상의 부상자를 낸 프랑스 파리 테러의 주범도 이슬람계 이민가정 출신의 젊은이였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포뮬러 E 카 VS 치타, 과연 누가 빠를까?

    포뮬러 E 카 VS 치타, 과연 누가 빠를까?

    포뮬러 E 카 대 치타와의 대결 영상이 공개돼 화제다. 지난 28일(현지시가) 영국 더 선은 지난 주 유엔환경총회를 앞두고 치타와 같은 동물들의 기후 변화 위협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FIA 포뮬러 E 챔피언쉽측이 제작한 영상 한 편을 소개했다. 남아프리카 공화국 웨스턴 케이프의 외딴 활주로에서 제작된 이 영상에는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시간)이 불과 3초밖에 걸리지 않는 경주용 자동차 포뮬러E 카와 가장 빠른 육상 포유동물인 치타의 대결 모습이 담겼다. 이번 대결에 참여한 포뮬러E 카의 드라이버는 포뮬러 E 뉴욕 e프릭스 경주에서 아쉽게 우승을 놓친 테셰이아팀 장에리크 베르뉴(Jean-Eric Vergne·27). 둘의 대결은 우세를 펼치던 치타를 포뮬러 E 카가 간발의 차이로 추월하며 결승선을 먼저 통과해 이겼다. 베르뉴는 “이번 대결에 참여하게 돼 정말 자랑스럽다. 야생에 살고 있는 치타는 약 7000 마리 정도 밖에 안된다”면서 “우리는 애완용 새끼들의 불법 거래, 서식지 파괴, 기후변화로 인한 서식지 소실 등과 같은 주요 위협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데 강한 열정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포뮬러E 설립자 알레한드로 아각(Alejandro Agag)은 “포뮬라 E 카와 치타 사이의 유사점에 대해 알고 있다”면서 “그래서 우리는 결과가 궁금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우리뿐만 아니라 우리가 지구를 공유하는 치타와 다른 동물들의 미래를 결정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포뮬러 E는 세계 최고의 자동차 레이스 F1의 주관사 FIA의 전기자동차 레이스로 퀄컴, VISA등 첨단기업과 전기차 관련 기업들이 스폰한다. 포뮬러 E 2017~18시즌이 12월 2일 홍콩에서 개막하며 아우디, 시트로엥, 르노, 재규어, 마힌드라 등의 자동차사들이 참가한다. 사진·영상= FIA Formula E Championship youtube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기업 경기전망, 올해 1년 내내 ‘부정적’…외환위기 이후 처음

    기업 경기전망, 올해 1년 내내 ‘부정적’…외환위기 이후 처음

    올해 1년 내내 기업들이 경기를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1~12월 동안 부정적 전망이 계속된 것은 외환위기 이후 처음이다.28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산하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에 따르면 지난 15~22일 600대 기업(매출기준)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12월 경기전망 지수가 96.5로 집계됐다. BSI는 해당 기간 경기가 나빠질 것으로 내다본 업체가 긍정적 전망 업체보다 많으면 100을 밑돌고, 지수가 낮을수록 부정적 전망이 강하다는 뜻이다. 이로써 경기전망 지수는 2016년 6월 이후 올해 12월까지 무려 19개월 연속 100을 밑돌았을 뿐 아니라, 1월부터 12월까지 올해 1년 내내 단 1개월도 100을 넘지 못하고 계속 부정적 전망이 우세했다. 한경연 관계자는 “한 해 동안 경기 전망지수가 한 번도 기준선(100)을 넘지 못한 것은 외환위기 당시 1997년, 1998년 이후 올해가 처음”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올해 연평균 BSI(93.5) 수준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88.7) 이후 가장 낮았다. 과거 경제 위기의 경우 기업 심리가 급격히 나빠져 연평균 BSI가 2~3년 100을 밑돌다가도 위기 극복과 함께 곧 회복됐지만, 최근에는 BSI가 장기 침체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게 한경연의 설명이다. 12월 BSI를 업종별로 보면 펄프·종이 및 가구(76.9), 음식류(96.2), 1차 금속 및 금속가공(81.3), 고무·플라스틱 및 비금속광물(85.0), 전자 및 통신장비(90.0) 등이 100에 미치지 못했다. 반면 전기·가스(133.3), 출판 및 기록물 제작(120.0), 방송·통신업(109.1) 등의 경우 긍정적 전망이 우세했다. 한경연 관계자는 “외환위기 당시보다 수출, 외환보유액, 국가신용등급 같은 거시지표는 개선됐지만, 구조개혁 등의 과제가 마무리되지 못한 상태”라며 “적극적 규제 완화, 노동시장의 이중구조 개선 등을 통해 경제 체질을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홍만, 日선수 상대로 10년 만에 승리

    최홍만, 日선수 상대로 10년 만에 승리

    최홍만(37·엔젤스파이팅)이 우치다 노보루(42·프리)를 꺾고 10년 만에 국내에서 승리를 거뒀다.최홍만은 27일 서울 강서구 화곡동 KBS 아레나에서 열린 격투기 대회 ‘엔젤스파이팅 05’ 10번째 메인이벤트 입식타격기 무제한급 경기에서 일본 격투기선수 우치다 노보루를 3라운드 판정승을 거뒀다. 최홍만은 220㎝의 유리한 키와 압도적인 리치를 이용해 우치다를 공격했다. 그러나 2라운드에 들어가면서 체력이 급격히 떨어졌고 결국 우치다에게 펀치와 킥을 허용했다. 3라운드에서는 우치다를 왼손 카운터로 한 차례 다운 시켰다. 채점 결과 3명의 부심이 최홍만의 우세로 판정했다. 2007년 9월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K-1 월드 그랑프리 개막전’에서 마이티 모(미국)에게 판정승을 거둔 후 약 10년 만에 신고한 국내 무대 승리다. 또 최근 입식격투기 4연패를 당하고 있던 최홍만은 이날 승리로 연패에서 벗어났다. 이번 대회는 난치병을 앓고 있는 어린이들을 위해 입장 수익을 기부한다. 최홍만은 “희귀병에 걸린 아이들을 위해 이 무대에서 더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며 “계속 경기할테니 기대해 달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英연방은 왜 ‘킹 찰스’를 거부하나

    [글로벌 인사이트] 英연방은 왜 ‘킹 찰스’를 거부하나

    최장 집권 엘리자베스 여왕, 영령일 행사 왕세자에 맡겨 “차기 왕권에 힘실어 준 것”“카리브해를 할퀸 허리케인의 참상을 보니 가슴이 찢어질 듯 아픕니다. 이번 참상은 우리 ‘영연방’(Commonwealth) 구성원들이 위기에 처할 때마다 도와주는 하나의 가족이라는 점을 일깨워 줬습니다. 지구 온난화가 지속되면서 (허리케인과 같은) 참사는 더 심각해질 것입니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장남인 찰스 필립 아서 조지 왕세자가 지난 18일(현지시간) 카리브해의 섬나라 앤티가바부다를 방문해 허리케인 ‘어마’로 삶의 터전을 잃은 주민들을 위로했다. 영국 언론들은 인구가 9만여명에 불과한 이 영연방 회원국에서의 왕세자 동정을 자세히 전했다. 앤티가바부다는 1981년 영국으로부터 독립했지만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여전히 앤티가바부다의 명목상 국가원수도 겸직하고 있다. 영연방 52개 회원국 가운데 엘리자베스 2세가 국가원수인 국가는 영국과 앤티가바부다를 포함해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 모두 16개국이다. 영국 정부는 찰스 왕세자의 순방에 맞춰 카리브해의 허리케인 피해국들에 기존에 지원하기로 한 7700만 파운드(약 1115억원)에 이어 1500만 파운드를 추가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순방은 영국 정부를 대표하는 왕세자의 권위를 살리고 자애로운 차기 국왕으로서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이벤트가 된 셈이다. 이는 역설적으로 왕위 계승자로서 왕세자의 입지가 그만큼 탄탄하지만은 않다는 점을 보여준다. 현재 영국 군주제는 엘리자베스 2세의 카리스마와 과거 영광에 대한 향수에 기대고 있다. 지난 14일 만 69세로 ‘고희’를 맞은 찰스 왕세자는 만 4세 때인 1952년 후계자가 됐지만 어머니가 영국 사상 최장기 재위 군주로 66년째 왕위를 지키고 있어 역대 최고령 왕세자로 남게 됐다. 평소 철저한 건강 관리로 정평 난 여왕은 101세까지 생존했던 자신의 어머니(엘리자베스 보우스라이언 왕태후)처럼 장수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하지만 최근 영국 왕실의 기류가 달라졌다. 여왕의 남편이자 왕세자의 아버지인 필립 공(에든버러 공작)은 만 96세의 고령을 이유로 지난 8월 공식 업무에서 은퇴했다. 필립 공의 은퇴를 계기로 일각에서 여왕이 95세가 되는 4년 뒤에는 양위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자 왕실 측은 “여왕이 생전 퇴위를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진화에 나섰다. 올해 91세인 엘리자베스 여왕은 지난 12일 1차 세계대전 종전 99주년을 맞아 열린 ‘영령기념일’(전몰 장병 추도일) 행사를 찰스 왕세자에게 맡기고 본인은 멀찍이서 이를 지켜봤다. 여왕이 영령기념일 행사를 직접 주재하지 않은 것은 65년 통치 기간 중 해외 순방을 포함해 6번에 불과하다. 이번 조치는 여왕의 건강을 고려한 것이자 차기 국왕인 왕세자의 권위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영국 국민의 찰스 왕세자에 대한 호감도는 높지 않다. 국민의 사랑을 받다 1997년 사망한 다이애나 전 왕세자비와의 이혼과 내연녀 커밀라 파커 볼스와의 재혼 등으로 신망을 잃은 탓이다. 찰스 왕세자는 자신이 투자한 회사에 유리한 정책을 홍보해 200%의 수익을 챙겼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BBC 등은 지난 8일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가 공개한 ‘파라다이스 페이퍼스’를 인용해 찰스 왕세자가 2007년 2월 탄소배출권 거래 관련 기업인 SFM의 주식을 11만 3500달러에 사들였고 2008년 이 주식을 팔아 매각대금 32만 5000달러를 챙겼다고 전했다. 문제는 이 기업의 이사가 왕세자의 친구라는 점과, 왕세자가 열대 우림 지역의 탄소배출권 거래 허용을 주장하는 연설을 지속적으로 하는 등 로비를 받아 기업 가치를 끌어올렸다는 의혹이다. 이런 상황에서 재정 적자에 허덕이는 영국 정부가 왕실 유지에 들이는 비용도 도마에 올랐다. 영국 재무부가 운용하는 왕실 재산(여왕 소유)은 99억 파운드에 달한다. 재무부는 재산을 운용해 발생하는 수입 중 15%를 왕실유지비로 지급한다. 이에 따라 왕실은 지난해 회계연도(2016년 4월~올해 3월)에는 4280만 파운드를 받았다. 올해 4월부터는 런던 버킹엄궁 개·보수 비용을 이유로 왕실 유지비가 수입의 25%로 인상됐다. 일간 텔레그래프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내년 소득은 8220만 파운드에 달한다고 전했다. 찰스 왕세자가 개인적 의견을 거의 드러내지 않는 모친과 달리 정치·사회 문제에 대해 거침없이 발언하고 행동한다는 점도 차기 국왕으로 안정감을 주지 못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찰스 왕세자는 지난해 9월 시몬 페레스 전 이스라엘 대통령 장례식 참석차 이스라엘을 방문하면서 비밀리에 동예루살렘에 있는 자신의 친할머니 묘소를 방문해 헌화했다. 영국 왕실이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에서 중립을 지키기 위해 예루살렘 방문을 자제해왔기 때문에 논란이 일었다. 그는 또 지난해 12월 BBC 라디오에 출연해 “점점 공격적 포퓰리스트들이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것을 보고 있다. 1930년대의 암흑기가 반복될까 봐 불안하다”고 반(反)난민 정서와 포퓰리즘을 경계하는 발언을 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에 대한 혐오를 드러낸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낳았다. 찰스 왕세자는 1999년 10월 장쩌민 당시 중국 국가주석이 국빈 방문 기간에 여왕을 위해 연회를 베풀었을 때 인권 수준이 낮은 중국 지도자라며 참석을 거부하기도 했다. 영국의 또 다른 고민은 엘리자베스 여왕이 서거하면 영국 이외에 여왕이 국가원수로 있는 15개 국가의 왕좌를 찰스 왕세자가 모두 온전히 물려받으리라는 보장이 없다는 점이다. 호주나 캐나다, 뉴질랜드 등 이들 15개국은 영국의 왕위가 바뀌면 국민 투표를 통해 영국 왕을 국가원수로 모시지 않는 ‘공화국’으로 전환할 수 있다. 영국 정부로서는 국가 위상 하락을 막기 위해서라도 이들 국가에서도 인기 있는 군주가 절실하다. 특히 호주에서는 1999년 완전한 공화국으로의 전환할 것인가 여부를 놓고 국민투표를 실시했다 부결된 전례가 있다. 맬컴 턴불 호주 총리는 지난해 1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통치가 끝나기 전에는 호주가 입헌군주국이라는 점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공언했지만 이는 찰스 왕세자의 시대에는 더이상 영국 국왕을 원수로 모시지 않을 수 있음을 예고한 것이다. 반면 찰스 왕세자의 장남인 윌리엄(35) 왕세손은 영국뿐 아니라 호주, 뉴질랜드 등에서도 광범위한 인기를 얻고 있다. 윌리엄 왕세손은 국민의 사랑을 받았던 어머니 다이애나처럼 격식에 구애받지 않으며 친근한 성품과 유머 감각, 활짝 웃는 미소 등으로 대중적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2010년 1월 윌리엄이 호주를 방문하기 직전 호주에서 공화정에 찬성하는 여론이 60%였으나 그가 다녀간 뒤 44%로 떨어졌다. 국왕으로서 찰스는 자신보다 더 인기 있는 아들 월리엄이 왕위를 계승하기 전 짧은 재위 기간만 거쳐 가는 과도기적 인물이 될 운명에 처해 있다. 찰스 왕세자가 왕위를 물려받아도 앞으로 10여년 정도 치세를 한 뒤 얼마나 더 살지를 알 수 없으므로 젊은 월리엄 왕세손이 뒤를 잇는 것이 낫다는 여론도 높다. 익스프레스가 11일 발표한 여론 조사에서 찰스 왕세자의 지지율은 33%로, 그가 차기 영국 왕이 되길 원한다는 응답은 22%에 불과했다. 반면 윌리엄 왕세손의 지지율은 72%이며, 59%가 그를 차기 국왕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자신에 대한 따가운 시선을 의식하고 있는 찰스 왕세자는 ‘개혁 군주’로서 자신의 이미지를 재창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는 지난 9월 자신이 왕위에 오르게 되면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거주하는 버킹엄궁에는 거주하지 않고 이를 상업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궁전을 박물관 형식으로 바꿔 보다 많은 국민에게 개방하겠다는 취지다. 찰스 왕세자는 다이애나 전 왕세자비의 죽음 이후 많은 자선사업을 관장했고 기후 변화에 대한 책을 쓸 정도로 환경 운동에 앞장서왔다. 미국 타임지 전 편집장인 캐서린 메이어는 “왕세자는 영국 군주제를 자신이 구상한 대로 재구성할 사람이며, 모친처럼 현안에 대해 침묵을 지키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부품 강매’ 현대모비스 고강도 제재받을 듯

    “대리점 피해 실질 구제 어려워” 과징금 부과 외 檢 고발도 가능 공정거래위원회가 현대모비스의 ‘갑질’ 시정 방안과 피해 구제책을 다시 기각하고 제재 절차에 돌입했다. 남양유업이나 건국유업 사례에 비춰 볼 때 과징금 부과와 검찰 고발 등 고강도 제재를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공정위는 지난 22일 열린 전원회의에서 대리점 물량 밀어내기와 관련해 현대모비스에 대한 ‘동의 의결’ 절차 개시 신청을 기각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동의 의결이란 불공정행위를 한 기업이 소비자 피해 구제안을 마련하고 문제가 된 부분을 시정하면 공정위가 법 위반 여부를 따지지 않고 사건을 종결하는 제도를 말한다. 신속한 피해 구제를 위해 2012년 도입됐다. 현대모비스는 2010년 1월부터 2013년 11월까지 과도한 매출 목표를 설정한 뒤 ‘임의 매출’ ‘협의 매출’ 등의 명목으로 1000여개 부품 대리점에 자동차 부품을 강매했다가 적발됐다. 지난 6월 대리점 상생기금 100억원 추가 출연, 피해 보상, 대리점 지원 규모 확대 등이 담긴 자진 시정 방안을 공정위에 제출했지만 “미흡하다”는 이유로 8월 말 퇴짜를 맞았다. 이에 현대모비스는 부품을 대리점에 팔 때 부동산이나 예금을 담보로 잡던 관행을 대리점에 유리한 신용보증기금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가로 내놓았다. 하지만 공정위는 “대리점 피해를 실질적으로 구제하기 어렵고, 재발을 막기 위한 근본적인 방안도 못 된다”며 다시 퇴짜를 놓았다. 이에 따라 공정위는 그동안 보류했던 현대모비스 제재 심의를 재개하기로 했다. 비슷한 밀어내기 사례인 남양유업에는 과징금 124억원, 건국유업에는 5억원을 각각 매겼다. 건국유업은 검찰 고발 조치까지 했다. 공정위는 법원의 남양유업 과징금 취소 판결로 체면을 구긴 전례가 있는 만큼 현대모비스에 대해서는 입증 자료를 철저히 챙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오래 살고싶으면 개 키우세요…심장병 발병 뚝” (연구)

    “오래 살고싶으면 개 키우세요…심장병 발병 뚝” (연구)

    오래 살고 싶다면 개를 키우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 같다. 최근 스웨덴 웁살라대학 연구팀은 개를 키우는 것이 견주 건강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결과를 네이처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 최신호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스웨덴인 340만 명을 12년 간이나 추적 관찰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2001년부터 40~80세 사이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이들의 개 소유 여부와 사망 여부 등을 비교분석했다. 이중 연구팀이 주목한 병력은 심장마비, 뇌졸중 등 심장관련 질환이다. 그 결과는 흥미롭다. 먼저 개를 키우는 사람의 경우, 그렇지 않은 동년배에 비해 심장병으로 인한 사망률이 23%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률 또한 20%나 적었다. 특히 홀로 사는 사람에게 개는 무엇보다 중요한 존재였다. 홀로 사는 견주의 경우 그렇지 않은 홀로 사는 동년배에 비해 심장병으로 인한 사망률이 11%, 특히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률은 33%나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렇다면 왜 개를 키우는 것이 주인의 건강도 키워주는 것일까? 연구에 참여한 므웬냐 무방가 박사는 "개를 키우게 되면 다른 사람과의 접촉이 늘어나 사회성이 커지고 운동량도 늘어난다"면서 "애완견 중에서도 리트리버와 같은 사냥견종이 견주의 건강에 가장 좋은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홀로 사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심장관련 질환이나 사망률이 높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연구결과"라면서 "홀로 사는 사람에게 개가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마도 가족같은 역할을 하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CJ, 50대 중심으로 ‘세대교체’

    CJ, 50대 중심으로 ‘세대교체’

    신규 임원 42명 포함 81명 승진 임명 이재현 회장의 장녀 부부 상무 승진 美 체류 이미경 부회장 복귀 안 돼 제일제당 6년 만에 새 대표 신현재씨CJ그룹이 주력 계열사인 제일제당의 대표이사를 6년 만에 교체하는 등 역대 최대 규모의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신현재(56) 제일제당 신임 대표이사를 비롯해 임원 대다수가 50대로 채워지면서 세대교체를 이뤘다. ‘월드베스트 CJ’를 강조해 온 이재현 회장의 글로벌 사업 강화 의지가 반영된 결과라는 평가가 제기된다. 그러나 재계의 관심이 집중됐던 이 회장의 누나 이미경(59) 부회장의 일선 복귀는 실현되지 않았다. CJ그룹은 신 사장과 김홍기(52) 총괄부사장을 CJ제일제당 신임 대표이사와 CJ주식회사 공동 대표이사로 각각 승진 임명했다고 24일 밝혔다. 또 강신호(56)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 대표와 손관수(57) CJ대한통운 공동 대표이사, 허민회(55) CJ오쇼핑 대표이사도 각각 부사장에서 총괄부사장으로 승진했다. CJ그룹은 이번 임원 인사를 통해 신규 임원 승진자 42명을 비롯해 총괄부사장 4명, 부사장 2명, 부사장대우 9명 등 모두 81명을 승진 임명했다. 이 회장의 장녀인 이경후(32) 미주 통합마케팅담당과 남편 정종환(37) 미주 공동본부장이 상무로 동반 승진하면서 CJ그룹의 3세 경영에 더욱 속도가 붙게 됐다. 지난 3월 부부가 나란히 상무대우로 승진한 지 불과 약 8개월 만이다. 그러나 관심을 모았던 이 부회장의 복귀는 불발됐다. 이 부회장은 이번 인사와는 별개로 글로벌 사업 지원 활동을 이어 간다는 것이 CJ 측의 설명이다. 이 부회장은 현재 미국에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CJ 관계자는 “엔터테인먼트 분야에 대한 이 부회장의 애정과 노하우는 여전하다. 이를 활용한 지원 활동은 계속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2000년대 이후 CJ E&M과 CGV를 집중 육성하며 CJ를 대표적인 문화콘텐츠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게 했다. 그러나 2014년 10월 돌연 건강상의 이유로 일선에서 물러나 미국으로 출국했다. 이를 두고 당시 CJ가 제작한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 등이 박근혜 정권의 심기를 건드렸기 때문이라는 시각이 우세했다. 지난 3월 박 전 대통령 탄핵과 함께 정권이 바뀌면서 이 부회장도 현장에 돌아오리라는 관측이 나왔다. 한 재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전 정권 탄압으로 물러났다는 말이 나오는 상황에서 기다렸다는 듯이 복귀하는 것이 외려 부담스러웠을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이진성 인준안 국회 통과…헌재소장 공백 298일 만에 해소

    이진성 인준안 국회 통과…헌재소장 공백 298일 만에 해소

    이진성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이 24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로써 지난 1월 31일 박한철 전 헌재소장 퇴임일로부터 이날로 298일째 이어져 온 헌재소장 공백 사태는 해소되게 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이 후보자에게 임명장을 수여할 예정이다.국회는 이날 오전 본회의를 열어 이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에 대한 무기명 투표를 했다. 투표 결과 임명동의안은 출석 의원 276명 가운데 찬성 254명, 반대 18명, 기권 1명, 무효 3명으로 가결 처리됐다. 김이수 전 헌재소장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이 지난 9월 11일 헌정사상 처음으로 부결된 것과는 달리 이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은 비교적 쉽게 국회의 문턱을 넘었다. 전부터 이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이 무리 없이 통과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여야가 지난 22일 이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끝낸 뒤 별다른 이견 없이 곧바로 ‘적격’ 의견을 담은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했기 때문이다. 헌재소장 후보자의 청문보고서가 청문회 당일 채택된 것은 처음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후보자 임명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헌법재판소는 박 전 소장 퇴임일로부터 298일 만에 새로운 수장을 맞이하게 됐다. 이 후보자는 2012년 9월 20일 양승태 대법원장의 지명을 받아 헌법재판관에 임명됐으며, 내년 9월 19일 헌법재판관으로서의 임기가 끝난다. 따라서 별도의 법 개정이 없다면 이 후보자는 헌재소장 취임 후 내년 9월 잔여 임기까지 직무를 수행하게 된다. 헌법재판소법은 헌법재판관의 임기를 6년으로 규정하고 있지만, 재판관 중에서 임명되는 헌재소장의 임기에 관해서는 규정이 따로 없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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