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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은경 “수도권 엄중한 상황…차단 못 하면 대규모 유행 위험”

    정은경 “수도권 엄중한 상황…차단 못 하면 대규모 유행 위험”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2일 수도권의 코로나19 유행 상황과 관련, 지금 확산세를 차단하지 못하면 대규모 유행으로 번질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정 청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방역 관련 대국민 담화에서 “수도권의 유행 상황이 굉장히 위험하고 엄중한 상황”이라며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모임·회식·대면 접촉이 늘면서 특히 젊은 층을 중심으로 유행이 전파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젊은 층에서 증상이 없거나 경증이고, 또 발병 전부터 전염력이 있기 때문에 마스크를 벗고 음주·대화를 하는 과정 중에 충분히 전파될 수 있다”며 “이러한 방식의 전파가 최근 직장이나 가족, 지역사회로 퍼지고 있는 양상”이라고 분석했다. 정 청장은 그러면서 전파력이 더 센 것으로 알려진 인도 유래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의 위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수도권에서도 델타 변이가 확인되고 있다”며 “현시점에서 유행을 차단하지 않으면 대규모 유행으로 전파될 수 있는 위험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또 “수도권이 통제되지 않으면서 비수도권으로 확산하는 조짐도 나타나는 상황“이라며 ”영국·이스라엘·미국 등 다른 나라의 사례에서도 델타 변이가 급속히 우세종으로 변화하는 모습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정 청장은 코로나19 확산세를 꺾기 위해서는 기본 방역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시점에서 유행 차단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마스크 쓰기와 거리두기, 이 두 가지를 철저히 지키는 것”이라며 “불필요한 모임이나 사적 만남, 회식은 최대한 자제하고, 또 대다수의 감염이 밀폐된 공간에서 마스크 없이 음주·식사·대화하는 과정에서 전파되는 만큼 마스크를 벗는 상황도 최소화해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조금이라도 코로나19 감염 의심 증상이 나타난다면 즉시 검사를 받아 가족이나 직장 동료 등에게 전파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정 청장은 “정부도 델타 변이와 관련해 여러 검사와 감시를 강화하는 조치를 취하겠다”며 “또 한 번의 유행이 폭발적,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지 않도록 방역수칙과 거리두기를 철저히 지켜달라”고 재차 당부했다.
  • 플로리다 아파트 붕괴 일주일, 어린이 둘 등 6구의 시신 더 찾아

    플로리다 아파트 붕괴 일주일, 어린이 둘 등 6구의 시신 더 찾아

    미국 플로리다주 12층 아파트 일부가 무너지는 참사가 발생한 지 30일(이하 현지시간)로 일주일째가 됐는데 생존자 구조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사망자 수만 18명으로 늘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질 바이든 여사 부부가 1일 현장을 찾아 실종자 수색 및 구조 작업을 독려하는 한편 연방정부의 지원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미국 각지는 물론 세계 각국에서 달려온 구조팀은 밤샘 수색과 이날 오전까지 6명의 시신을 추가로 수습했으며 사람의 유해도 발견됐다고 AP통신은 전했다. 6구 시신의 신원은 아직 확인 절차가 남아 공표되지 않았다. 전날 발견된 이번 참사의 12번째 사망자는 힐다 노리에가(92) 할머니로 확인됐다. 붕괴 당시 아파트에 머물러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생존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사람은 147명이다. 추가 발견된 시신의 신원이 확인되면 숫자가 조금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전날 기준으로 125명은 생존이 확인됐지만 149명이 여전히 실종 상태였다. 참사 직후 사고 현장 발코니 등에서 구조한 40여 명을 제외하면 그 뒤 잔해 더미를 파헤쳐 구한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다. 30도를 넘나드는 무더위 속에 일주일이 돼가면서 생존자가 돌아올 있다는 희망보다는 추가 사망자가 계속 나올 우려가 커 보인다. 수색작업에 참여한 이스라엘 국가구조팀의 골란 바흐 대장은 이날 아침 CNN에 출연해 지난 12시간 동안 몇 명을 더 발견했지만 불행히도 살아있지 않았다면서도 구체적 수치는 언급하지 않았다. 또 잔해 더미 속에서 희미한 소리가 들려온다는 소방 당국자들의 전언이 꾸준히 있었지만 이제는 잔해가 움직이면서 내는 소음에 가깝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그러나 구조팀은 아직 희망을 버리기에 이르다며 기적 같은 생존 소식을 애타게 기다리는 실종자 가족들을 위해 안간힘을 쥐어짜내고 있다. 팬케이크처럼 켜켜이 쌓인 잔해 더미 속 숨쉴 수 있는 공간(에어포켓)을 찾아내기 위해 대형 크레인을 작동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구조대원들은 중장비를 활용하면 에어포켓을 찾아 생존자를 확인하는 일이 수월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소방구조팀의 에디 알아컨은 “우리 누구도 희망을 잃지 않았다”며 “누군가를 찾을 수 있다는 희망으로 잔해 속에 들어가 망치로 내려치고 잔해를 잘라내고 있다”고 말했다. 론 드샌티스 플로리다주 지사는 군대에서 누군가 작전 중 실종되더라도 발견될 때까지는 실종자 상태라고 비유하면서 “우리는 수색을 멈추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바흐 대장은 24시간 계속된 작업에도 잔해를 거의 제거하지 못한 상황을 볼 때 구조 및 복구 작업이 얼마나 오래 진행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아주 작은 희망이 있다”면서 구조대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고 있다는 점을 실종자 가족이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붕괴한 아파트의 발코니 사이에 큰 공간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면서 이곳에 기어들어 가는 수색 작업을 처음으로 진행하면서 추가로 사망자를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4일 12층짜리 챔플레인타워 사우스 아파트 136가구 중 55가구가 붕괴하는 참사가 빚어졌다. 모두가 잠자리에 들 새벽 1시 30분쯤 발생해 피해를 키웠다는 안타까움 속에 사고 원인 조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부실한 유지·보수, 지반 침하, 주변 공사 등 다양한 관측이 나온다.
  • 수도권서 ‘델타 변이’ 9건 확인… 확산 땐 백신 무력화할 수도

    수도권서 ‘델타 변이’ 9건 확인… 확산 땐 백신 무력화할 수도

    서울 사흘 연속 3단계 기준 195명 초과음식점·영어학원 관련 누적확진 213명당국도 확산세 심상치 않다 판단한 듯“국민 40%, 방역 완화 반대” 뒤늦게 공개전문가 “예정된 방역완화 몇 주간 연기를”1일부터 시행하려던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가 복병을 만났다. 30일 800명에 육박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쏟아지고 수도권 집단감염 사례에서 델타 변이 감염자가 확인되는 등 일촉즉발 국면이다. 수도권은 새 거리두기 체계 적용을 7일까지 일주일 연기하기로 하는 등 방역 강화로 태세를 전환했다. 전문가들의 경고에도 ‘7월 새로운 거리두기 시행’을 고수해 온 방역 당국은 곤혹스런 분위기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이날 오전 브리핑 때만 해도 “새로운 거리두기 체계는 예정대로 7월 1일부터 시행될 것”이라고 단언했으나, 수도권의 감염 상황이 심각하고 서울·경기·인천 3개 시도가 1주일 유예를 공식 건의하자 결국 이를 수용했다. 이창근 서울시 대변인은 “위기 상황에서 개편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즉시 적용하는 것은 더 큰 혼란과 확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최근 서울에서 발생한 확진자는 28일 221.4명, 29일 232.1명, 30일 252.1명이다. 새 거리두기 체계에서 서울의 경우 주간 평균 확진자가 3일 이상 195명(인구 10만명당 2명)을 초과하면 3단계로 격상되는데, 서울은 사흘 연속 3단계 기준을 충족했다. 수도권에서 확진자가 급격히 확산한 데는 전파력이 더 센 인도 유래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가 영향을 미쳤다. 원어민 강사 모임과 관련한 수도권 영어학원 집단감염 확진자가 연일 늘어나는 가운데, 이 사례에서 델타형 변이 감염 9건이 확인됐다. 서울 마포구 음식점, 수도권 영어학원 6곳과 관련한 집단감염 사례에서 이날까지 누적 확진자가 213명으로 불어난 상황이다. 앞서 델타 변이에 감염된 263명과 이들과의 역학적 관계가 확인된 96명을 합치면 국내 델타 변이 감염자는 모두 572명이다. 최근 상황이 이러했는데도 방역 당국은 줄곧 “단기간 확진자 추세에 따라 ‘7월 새 거리두기 적용’ 정책을 바꾸진 않을 것”이란 입장을 견지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30%에 육박한 데다 자영업자의 어려움을 외면할 수 없고 국민 피로감도 크다는 이유에서다. 대신 방역 긴장은 유지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내놨지만 이미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진 상황이었다. 한쪽에선 델타 변이의 위험성과 방역을 이야기하고, 한편으론 새로운 거리두기 방안이 ‘일상 회복 시작’이라고 홍보해 온 방역 당국의 냉탕·온탕 메시지로 국민 혼란만 가중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많은 전문가가 예상한 그대로”라며 “현재 유행 추세는 한 달 전 예측에서 가장 좋지 않은 시나리오를 따라가고 있고, 이 상태 그대로 방역이 완화될 경우 급격한 유행 확산이 예상된다. 예정된 방역 완화 조치를 최소 몇 주간 연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부가 지난 23~25일 1000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자체 조사에서도 절반에 가까운 국민 41.8%가 사적 모임 제한 인원의 확대에 반대했는데, 방역 당국은 이를 이날에서야 공개했다. 유행 확산을 막을 방법은 백신 접종과 방역 수칙 준수지만 방역 긴장감은 이미 풀어졌고 델타 변이 앞에서는 백신도 무력화될 수 있다. 아직 한국은 변이 바이러스가 우세종으로 자리잡지 않았으나 델타 변이가 유행하는 영국의 경우 접종률이 63%인데도 하루 확진자가 1만명대를 넘어섰다. 새로운 거리두기 체계를 시행하더라도 확진자 추이를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춰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장영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유럽팀 부연구위원은 ‘주요국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현황 및 접종률 제고 전략’ 보고서에서 “1회 접종률이 50%를 넘은 나라에서도 유행이 다시 확산할 수 있으며, 변이 바이러스 유입 시 유행 상황을 악화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확진자도 급증하고 해외 유입 환자도 증가하는 상황에서 델타 변이가 8~9월쯤 우세종으로 자리잡으면 9월에 접종률 70%를 달성하더라도 영국과 비슷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11월 접종률 70% 집단면역 달성’ 기준은 비(非)변이 바이러스의 감염병재생산지수(R0)를 3으로 잡고 정한 것으로, 델타 변이 급증 시 전 국민 90%가 백신을 접종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
  • KBS, 수신료 인상안 월 3800원 결정…실제 인상은 ‘미지수’

    KBS, 수신료 인상안 월 3800원 결정…실제 인상은 ‘미지수’

    현행 2500원에서 52% 증가방통위 거쳐 국회 동의 얻어야KBS가 TV 방송 수신료를 현행 월 2500원에서 3800원으로 올리도록 국회에 요구하기로 결정했다. KBS 이사회는 30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정기회의를 열어 KBS TV수신료 인상안을 통과시켰다. 이사진 11명 중 찬성 9명, 반대 1명, 기권 1명이 나왔다. 이사회가 확정한 3800원은 지난 1981년부터 유지해온 현재 요금보다 52% 증가했고 KBS 경영진이 지난 1월 이사회에 제출한 액수 3840원보다는 40원 줄어든 액수다. 방통위는 다음 주 초에 KBS로부터 인상안이 오면 60일 안에 의견서를 추가해 국회에 제출하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이를 심의해 전체회의에서 통과시키면 본회의 표결을 통해 확정한다. KBS 이사회는 입장문을 통해 “공영방송으로서 반드시 해야 할 공적책무를 제대로 수행할 수 있도록 적정한 재원을 시급히 마련해 주어야 한다고 판단했다”면서 “KBS가 불편부당한 방송, 국민 모두가 인정하는 공정한 방송이 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감독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승동 KBS 사장은 이사회에서 “오늘 안건은 특히 KBS 미래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며 “2023년 공영방송 50주년을 맞아 국민의 방송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이사들도 수신료 조정 필요성에 대체로 공감했으나 일부 야당 추천 이사는 논의 방식과 시점의 부적절함을 들어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언론계에서는 수신료가 인상될 가능성은 낮다는 예상이 우세하다. 인상에 반대하는 여론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KBS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20일까지 국민 12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한 결과 49.9%만 수신료 인상에 동의했다. 앞서 KBS는 수신료 공론화위원회, 국민 참여단 등을 꾸려 시청자와 학계의 의견을 듣는 과정을 거쳤다. 국회 동의를 얻는 것도 쉽지 않다. 야당이 KBS 보도 편파성을 이유로 반대하고 있는데다가 정치권이 점차 대선 국면에 접어들고 있어 준조세로 인식되는 수신료 인상이 부담스러운 분위기다. 앞서 KBS의 수신료 인상안은 2007년, 2011년, 2013년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만약 통과한다면 수신료 조정안은 국회 승인을 얻은 날로부터 다다음 달 1일 시행된다.
  • 민주 ‘反이재명 합종연횡’ 신호탄

    민주 ‘反이재명 합종연횡’ 신호탄

    정세균·이광재 오늘 봉하마을 盧묘역 참배양승조 “1·2위 결선투표로 가면 전선 개편”이낙연·추미애 가세 안 하면 파급력 미미더불어민주당 대선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된 28일 대권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이광재 의원이 후보 단일화를 선언하며 ‘합종연횡’의 신호탄을 쐈다. 정 전 총리와 이 의원은 이날 한국거래소에 공동 방문한 자리에서 “정권 재창출의 소명으로 깊은 대화와 합의를 통해 7월 5일까지 먼저 저희가 하나가 되겠다”며 예비경선 컷오프(7월 11일 발표) 전 단일화 의사를 약속했다. 노무현 정부 때부터 인연이 있는 두 사람은 반(反)이재명 연대가 아닌 가치와 비전 중심의 단일화라고 강조했지만 정치권에서는 반이재명 연대의 신호탄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두 사람은 “먼저 저희 둘이 하나가 되고 민주당 적통 후보 만들기의 장정을 이어 가 국민과 당원, 지지자의 염원에 부응하겠다”며 개문발차식으로 논의를 시작한 뒤 전선을 넓혀 가겠다는 의도를 숨기지 않았다. 이 의원 측 전재수 의원도 “9일 컷오프(단계)에 들어가기 전 4일의 여지를 남긴 것은 (다른 후보와의 연대 등) 그런 가능성까지 염두에 둔 것”이라고 했다. 두 사람은 29일 공동일정 첫 행보로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에 참배할 예정이다. 대권주자인 양승조 충남지사는 라디오에서 “전체 득표율이 50%를 넘지 않으면 결선투표를 해야 한다”며 “1, 2위가 결선투표를 하면 이들 중심으로 전선이 개편되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했다. 이재명 경기지사 측도 자연스러운 일이라는 입장이다. 한 의원은 “반이재명 연대를 위해서 했다고 보지 않는다”며 “이런 과정을 통해 한 명의 후보를 만들게 된다”고 했다. 또 다른 의원은 “결국 반이재명 연대가 만들어지지 않겠느냐”면서도 “흥행이 될 수 있으면 나쁘지 않다”고 했다. 다만 이낙연 전 대표나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합류하지 않는 한 파괴력이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한 의원은 “친문(친문재인)의 대표성을 그들(정 전 총리와 이 의원)이 획득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는 “이 지사의 지지율이 받쳐 준다면 힘을 잃을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반이재명 연대가 탄력을 받을 수 있다”고 했다.
  • 정세균·이광재 ‘합종연횡’ 신호탄…반이재명 연대 커지나

    정세균·이광재 ‘합종연횡’ 신호탄…반이재명 연대 커지나

    정세균·이광재, 7월 5일 단일화정치권 반이재명 연대 시각 우세양승조 “결선투표때 전선 개편 자연스러워”이재명 측 “흥행 될 수 있으면 나쁘지 않아”더불어민주당 대선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된 28일 대권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이광재 의원이 후보 단일화를 선언하며 ‘합종연횡’의 신호탄을 쐈다. 정 전 총리와 이 의원은 이날 한국거래소에 공동 방문한 자리에서 “정권 재창출의 소명으로 깊은 대화와 합의를 통해 7월 5일까지 먼저 저희가 하나가 되겠다”며 예비경선 컷오프(7월 11일 발표) 전 단일화 의사를 약속했다. 노무현 정부 때부터 인연이 있는 두 사람은 반(反)이재명 연대가 아닌 가치와 비전 중심의 단일화라고 강조했지만 정치권에서는 반이재명 연대의 신호탄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최근까지 둘 모두 지지율이 5%에 못 미친다는 점에서 컷오프에 앞서 힘을 합칠 수밖에 없는 현실적인 요인도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은 “먼저 저희 둘이 하나가 되고 민주당 적통 후보 만들기의 장정을 이어가 국민과 당원, 지지자의 염원에 부응하겠다”며 개문발차식으로 논의를 시작한 뒤 전선을 넓혀가겠다는 의도를 숨기지 않았다. 이 의원 측 전재수 의원도 “9일 컷오프(단계)에 들어가기 전 4일의 여지를 남긴 것은 (다른 후보와의 연대 등) 그런 가능성까지 염두에 둔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대선경선에 결선투표 제도가 있는만큼 마지막까지 후보자들의 합종연횡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양승조 지사는 이날 라디오에서 “전체 득표율이 50%를 넘지 않으면 결선투표를 해야 한다. 1, 2위가 결선투표를 하면 이들을 중심으로 전선이 개편되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최문순 강원지사도 이날 후보등록을 마치고 “(예비)경선을 통과한 사람들끼리는 여러 합종연횡이라든가 정치적 결사같은 게 진행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경기지사 측은 자연스러운 일이라는 입장이다. 한 의원은 “반이재명 연대를 위해서 했다고 보지 않는다”며 “결국 이런 과정을 통해 한명의 후보를 만들게 된다”고 했다. 또 다른 의원은 “결국 그렇게(반이재명 연대가) 만들어지지 않겠느냐”면서도 “흥행이 될 수 있으면 나쁘지 않다”고 했다. 다만 이낙연 전 대표나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합류하지 않는한 파괴력이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한 의원은 “친문(친문재인)의 대표성을 그들(정 전 총리와 이 의원)이 획득하기는 어렵다”라고 했다.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는 “이 지사의 지지율이 받쳐준다면 힘을 잃을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반이재명 연대가 탄력을 받을 수 있다”고 했다.
  • “문 대통령 도쿄올림픽 중 방일 반대 60.2%” [리얼미터]

    “문 대통령 도쿄올림픽 중 방일 반대 60.2%” [리얼미터]

    문재인 대통령이 도쿄올림픽 기간 중 일본을 방문하는 데 대해 응답자의 60%가 반대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8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25일 전국 만 18세 이상 500명을 대상으로 문 대통령의 도쿄올림픽 방일 찬반을 조사한 결과, ‘반대한다’는 응답은 60.2%로 집계됐다. ‘찬성한다’는 33.2%에 그쳤다. ‘잘 모르겠다’는 6.5%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40대에서 ‘반대’ 응답이 71.5%로 전체 평균보다 높았다. 권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찬성 27.7% vs 반대 67%)과 인천·경기(찬성 28.3% vs 반대 61.1%) 등에서 찬성 대비 반대 응답 비율이 상대적으로 우세했다. 반대 응답 우세 기류는 이념 성향, 지지 정당과는 대체로 무관했다. 다만 무당층에서는 반대가 41.6%에 그친 반면 ‘찬성한다’와 ‘잘 모르겠다’는 각각 35.5%, 22.9%로 평균 대비 높은 비율을 보였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 신뢰수준에서 ±4.4% 포인트다.
  • 캐나다 원주민 기숙학교 터에 표식 없는 무덤 터 또 발견, 무려 751개

    캐나다 원주민 기숙학교 터에 표식 없는 무덤 터 또 발견, 무려 751개

    캐나다의 옛 원주민 기숙학교 부지에서 표식도 없이 묻힌 무덤 터 751개가 새롭게 발견돼 충격을 더한다. 남서부 새스캐처원주 원주민 단체인 ‘원주민 주권 연합’(FSIN)은 카우세스의 옛 매리벌 원주민 기숙학교 자리에서 표식 없는 무덤 터를 발견했다고 전날 밝힌 데 이어 24일(현지시간) 구체적인 숫자를 751개라고 밝혔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카우세스는 새스캐처원주 주도 리자이너에서 동쪽으로 164㎞ 떨어진 작은 도시로, 이번에 무덤이 발견된 곳은 1899~1997년 가톨릭교회가 운영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달 말 브리티시 컬럼비아(BC)주 남부 내륙도시 캠루프스의 원주민 기숙학교 부지에서도 아동 유해 215구가 집단 매장된 현장이 확인돼 충격을 던졌는데 이번에는 세 배가 넘는 규모의 집단 매장 터가 확인된 것이다. BC주 집단 유해 발굴 소식을 접한 FSIN은 이달 초부터 연방 정부의 재정 지원을 받아 옛 기숙학교 부지의 아동 매장지 발굴을 위한 탐사 작업을 벌여왔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원주민 단체는 매리벌 기숙학교에서 레이더 탐사 작업을 집중적으로 벌여 이번에 매장지를 발견했다고 전날 밝혔다가 이날 구체적으로 숫자가 751개에 이른다고 밝혔다. 원주민 기숙학교는 1890년대부터 1990년대에 이르기까지 정부와 가톨릭교회 주도 아래 운영됐으며, 전국 139곳에서 강제 수용된 원주민 아동이 15만명에 달했다. 공식 조사 결과 이 시설에서 백인 동화 교육을 받는 동안 학대와 질병 등으로 6000여명의 어린이가 사망한 것으로 드러났다. 쥐스탱 트뤼도 총리는 성명을 내 “끔찍하게 슬픈 일”이라며 “원주민들이 마주했던 체계적인 인종차별과 정의롭지 못한 일들을 부끄럽게 상기시킨다”고 유감을 표명했다. 캐나다 정부는 지난 2008년 원주민 기숙학교에 대해 정부 차원에서 처음으로 공식 사과했으며 트뤼도 총리도 2017년 “부끄러운 역사”라며 거듭 머리를 숙였는데 이번에 또다시 거푸 사죄했다. 하지만 원주민 기숙학교 가운데 70%를 운영한 가톨릭 교회는 아직까지 한 번도 공식 사죄를 한 적이 없다고 BBC는 지적했다.
  • “델타 변이 국내 우세종 시간문제…2차 접종해야 예방률 88%,60%”

    “델타 변이 국내 우세종 시간문제…2차 접종해야 예방률 88%,60%”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92개국으로 번지면서 전 세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델타 변이로부터 안전한지 24일 방역 당국과 전문가 진단에 근거해 문답으로 짚었다. Q. 델타 변이 바이러스는 얼마나 위험한가. A. 영국발 알파 변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1.6배, 감염자의 증세가 악화해 입원하는 비율이 2.3배 높다. 치명률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델타 변이가 또다시 변이를 일으킨 ‘델타 플러스’ 변이는 인도·영국·미국 등 전 세계 11개국에서 보고됐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 바이러스가 감염력을 좀더 높이고, 항체를 회피할 가능성이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Q. 다른 나라 상황은 어떤가. A. 지난주 영국 신규 확진자의 99%가 델타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예방접종률이 높은 영국, 프랑스, 미국 등 주요 국가에서 아직 백신 접종을 받지 않은 젊은층을 중심으로 많이 발생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는 8월 말까지 유럽연합에서 델타 변이가 신규 감염의 9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Q. 우리나라에서도 우세종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은. A. 전문가들은 시간문제로 본다. 델타 변이가 우세종으로 자리잡기 전에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을 서둘러야 한다. 지난해 12월부터 이달 22일까지 국내 델타 변이 감염자는 모두 190명이다. 여기에 역학적 관련성이 인정된 66명을 더하면 사실상 국내 델타 변이 감염자는 256명이다. 국내 우세종은 현재까진 알파 변이이지만 델타 변이 비율이 점점 커지고 있다. 지난 13~19일 확인된 국내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261명) 가운데 델타 변이 감염자는 35명으로, 알파 변이(85.4%)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13.4%를 차지했다. 정 청장은 “유입 초기 단계”라고 평가했다. Q. 코로나19 백신 효과는. A. 델타 변이는 화이자 백신 2차 접종을 완료했을 때 87.9%,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2차 접종을 했을 때 59.8% 예방할 수 있다. 영국에선 델타 변이 감염자의 89.6%가 2차 접종을 완료하지 않았고, 65%는 접종을 전혀 받지 않은 사람이었다. 방역 당국은 하반기 백신 접종으로 델타 변이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 청장은 “내년 변이 바이러스 대응을 위해 추가 접종에 필요한 물량을 제약사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Q. 델타 변이 유행국가에서 입국하는 사람을 통제해야 하나. A. 인도네시아 등 델타 변이 유행 국가를 격리 면제 대상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 정 청장은 “델타 변이 유행 국가를 방역 강화국가로 지정해 입국을 통제할 계획”이라며 “위험도를 고려해 유입이 많은 국가를 좀더 집중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중앙사고수습본부는 다음달부터 적용할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와 백신 접종자에 대한 혜택 확대, 해외 접종자 격리면제 조치는 계획대로 시행한다고 밝혔다. Q. 코로나19에 걸렸다 완치된 사람은 델타 변이에서 안전할까. A. 기본적으로 완치자도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
  • ‘X파일’에 윤석열 지지율 ‘흔들’…최재형, 단숨에 6위

    ‘X파일’에 윤석열 지지율 ‘흔들’…최재형, 단숨에 6위

    윤석열, 퇴직 이후 동일조사 최대 낙폭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여야의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오차범위 밖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4일 발표됐다. 또 야권 대권주자로 출마 선언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최재형 감사원장은 단숨에 6위에 올랐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21~22일 이틀간 전국 18세 이상 2014명을 대상으로 대선후보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윤석열 전 총장은 32.3%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2주 전의 직전 조사보다는 2.8% 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오마이뉴스-리얼미터 정기조사 기준으로는 검찰총장 퇴직 이후 가장 큰 낙폭이다.이재명 경기지사는 0.3% 포인트 떨어진 22.8%로 집계되며 2위를 유지했다. 3위인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는 1.3% 포인트 하락한 8.4%로, 지난 4월(9.0%)에 기록했던 최저치를 경신했다. 국민의힘 복당을 앞둔 무소속 홍준표 의원이 4.1%로 4위,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3.9%로 5위로 나타났다. 대선 출마를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진 최재형 감사원장은 3.6%를 기록했다. 지난 조사(1.5%) 대비 2배 이상 상승한 수치다.그밖에 오세훈 서울시장(3.2%), 정세균 전 국무총리·유승민 전 의원(3.0%),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2.6%) 순이었다. ‘기타 인물’은 1.4%, 부동층을 뜻하는 ‘없음·잘 모름’은 6.7%였다. 양자 가상대결에서는 윤 전 총장 47.7%, 이 지사 35.1%로, 윤 전 총장이 오차범위 밖 우세를 이어갔다. 다만 지난 조사 때 17.5% 포인트였던 격차는 12.6% 포인트로 좁혀졌다. 리얼미터는 “이른바 ‘윤석열 X파일’ 언론 보도 후 실시한 첫 여론조사”라며 “X파일을 둘러싼 논란이 윤 전 총장 지지율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 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델타 변이 우세종 되는 것 시간 문제…유행규모 커질수도”

    “델타 변이 우세종 되는 것 시간 문제…유행규모 커질수도”

    기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보다 전파력이 강한 인도 유래 ‘델타 변이’가 세계 각국으로 빠르게 퍼지면서 확산세가 다시 거세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델타 변이는 먼저 유행이 시작된 ‘알파 변이’(영국 변이)보다도 전파력이 1.6배 더 높은 것으로 알려져 영국 등 주요 국가에 이어 국내에서도 ‘우세종’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24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와 외신 등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 80여개국에서 델타 변이가 확인되고 있다. 이 중 영국에서는 이미 신규 확진자의 90%가 델타 변이 감염자로 나타났고, 포르투갈의 경우도 리스본에서 발생한 신규 확진자의 60% 이상이 델타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에서는 2주마다 델타 변이 감염자가 배로 증가하면서 감염자 비중이 20%까지 오른 상태다. 국내에서는 아직 델타 변이보다는 알파 변이 감염자가 많다. ‘주요 4종’ 변이(영국·인도·남아프리카공화국·브라질) 누적 감염자 2225명을 유형별로 보면 알파 변이 1886명, 델타 변이 190명, 베타 변이(남아공 변이) 142명, 감마 변이(브라질 변이) 7명이다. 비중으로 따지면 알파 변이가 84.8%, 델타 변이가 8.5% 정도다. 그러나 델타 변이의 증가 속도가 빨라 비중은 갈수록 커질 가능성이 높다. 지난 4월 중순 인도에서 입국한 사람 가운데 델타 변이 감염자 9명이 처음 나온 이후 2개월 만에 누적 190명으로 불어난 상태다. 여기에다 ‘역학적 관련성’이 인정된 사례 66명까지 더하면 사실상 델타 변이 감염자는 256명으로 늘어난다. 전문가들은 델타 변이의 전파력을 고려할 때 국내에서도 얼마든지 우세종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정재훈 가천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연합뉴스를 통해 “바이러스는 변이 자체가 생존의 무기로, 지금 전파 속도가 가장 빠른 변이가 나타났기 때문에 델타 변이가 우세종이 되는 것은 시간문제”라며 “그 시간을 얼마나 늦출 수 있을지가 방역의 주안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도 “결국은 ‘적자생존’이다. 국내에서도 영국 상황과 같이 알파 변이가 증가한 데 이어 델타 변이가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 교수는 “변이는 늘고 백신 접종률은 아직 낮은데 마스크를 벗고 7∼8월에 놀러 다니면 8∼9월에 델타 변이가 주가 되면서 유행이 커질 가능성이 꽤 있다”고 우려했다. 델타 변이에 대한 백신 효과가 떨어지는 것도 유행 확산 우려를 키우는 불안 요인 중 하나다. 방대본 설명을 보면 델타 변이는 화이자 백신 1·2차 접종으로 87.9%,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1·2차 접종으로 59.8% 예방할 수 있다. 이는 두 백신의 비(非)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예방효과 91.3%, 81.5%보다 낮은 것이다. 김 교수는 “백신을 맞은 사람이 알파와 델타에 동시에 노출되면 알파는 방어가 되고 델타는 상대적으로 (방어력이) 떨어진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한 번 접종만으로도 실외에서 마스크를 벗을 수 있게 하고 거리두기를 완화하는 것은 델타 변이가 우세종이 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앞선 브리핑에서 “델타형 변이는 빠른 속도로 세계적인 우세형으로 돼 가고 있고 알파형 변이보다 전파력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이라면서 “변이에 대한 최상의 대책은 정해진 일정에 따라서 접종을 완료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①방역 해이 ②델타 변이 ③이상반응… 집단면역 가는 길 ‘3대 복병’

    ①방역 해이 ②델타 변이 ③이상반응… 집단면역 가는 길 ‘3대 복병’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률이 30%에 육박했지만, 집단면역까진 방역 해이, 델타 변이 바이러스, 이상 반응으로 인한 접종 회피 등 ‘복병’이 남았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23일 회의에서 “(백신 1차) 접종률이 29.14%를 기록하며 집단면역 고지를 향한 3부 능선에 다다르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7월부터 각종 모임과 활동이 늘면 사람 간 접촉이 증가하고, 코로나19 전파 위험이 높아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45명까지 치솟고, 인도에선 델타 변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더 강한 ‘델타플러스 변이 바이러스’까지 출현하는 등 접종률 증가에도 확산세가 언제든 거세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신규 확진자가 600명대로 올라선 것은 지난 10일(610명) 이후 13일 만이다. 접종률이 높더라도 확진자가 이렇게 늘면 백신 접종으로 줄어든 위중증 환자와 1%대로 낮아진 치명률이 다시 올라갈 수 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번 주 상황을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면서 “전반적인 추세가 가장 중요하며, 하루 이틀 환자 증감에 따라 (7월 새 거리두기 적용 등) 정책이 흔들리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세도 커져 방역 당국이 부심하고 있다. 1~19일 유전자 분석 건수 대비 변이 확진자 검출 비율은 약 40%로, 이 중 알파형 변이는 약 85%, 델타형은 약 11% 수준이다. 6~12일 사이에 델타 변이가 두 번째로 많은 비중을 차지하게 됐다. 델타 변이는 알파 변이보다 전파력이 1.6배, 입원율이 2.3배 높고, 인도에서 발견된 델타 변이의 변종 격인 델타플러스는 델타보다 전파력이 더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델타 변이를 막는 길은 현재로선 백신 접종과 방역 수칙 준수밖에 없다. 델타 변이는 2차 접종까지 마쳐야 60~88% 예방 효과를 얻을 수 있는데, 현재 2차 접종 완료율은 전 국민의 8.4%다. 방역 당국이 다음달 중순까지 2차 접종에 집중하기로 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홍정익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팀장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 유행을 막으려면 2차 접종 집중도, 1차 접종 확대도 모두 필요하다. 델타 변이가 우세 종으로 성장한다면 어찌 됐든 9월까진 1차 접종을 최대한 확대하고, 10월~11월에는 2차 접종을 끝내 면역을 형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다음달부터 젊은층 접종이 확대되면서 혈소판감소성혈전증(TTS) 등 백신 접종 이상 반응 발생 우려도 커지고 있다. 방역 당국은 TTS 발생률이 100만명당 0.2건 정도로 매우 낮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접종자가 조기에 상태를 파악하고 의료진이 정확한 진단을 내릴 수 있도록 체계를 보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더 센 전파력에 백신 무력화 가능성…‘델타 플러스’ 변이 출현(종합)

    더 센 전파력에 백신 무력화 가능성…‘델타 플러스’ 변이 출현(종합)

    인도를 중심으로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 중인 가운데 전파력이 이보다 더 강한 ‘델타 플러스 변이’까지 발생했다. ‘델타 플러스 변이’ 인도·美·英·러·日·中서 발견 인도 보건당국은 새로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델타 플러스 변이(AY.1 또는 B.1.617.2.1)가 보고됐다고 22일(현지시간) 공식 확인했다. 힌두스탄타임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라제시 부샨 인도 보건·가족복지부 차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인도, 미국, 영국, 러시아, 포르투갈, 스위스, 일본, 네팔, 중국 등에서 델타 플러스 변이가 발견됐다”며 “인도에서는 마하라슈트라주 등 3개 주에서 22건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부샨 차관은 “델타 플러스 변이는 기존 델타 변이(B.1.617.2)보다 전파력이 강하기 때문에 각 주에선 코로나19 감염 검사와 백신 접종수를 늘려야 한다”라고 주문했다. 이어 “델타 플러스 변이를 ‘관심 변이’(a variant of interest)로 규정했다”며 델타 변이처럼 ‘우려 변이’(a variant of concern)로 지정할 상황은 아직 아니라고 덧붙였다. 앞서 마리아 밴 커코브 세계보건기구(WHO) 기술팀장도 최근 델타 플러스 변이가 발생했다는 보고가 있어 상황을 추적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델타 플러스 변이는 지난 3월 유럽에서 처음 발견된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인디아투데이는 보도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델타 플러스 변이는 기존 델타 변이의 특성에 ‘K417N 돌연변이’까지 갖고 있다. 델타 변이는 알파 변이(영국발)보다 전염성이 1.6배 더 강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K417N은 베타 변이(남아공발)와 감마 변이(브라질발)에서 발견된 돌연변이다. 이로 인해 델타 플러스 변이는 기존 변이보다 강한 전염력과 더불어 현존 백신 무력화 능력까지 갖춘 것으로 우려된다고 전문가들은 말했다. 델타, 일부 국가서 이미 우세종…국내서도 급속히 번져인도에서 유래한 델타 변이는 일부 국가에서 이미 우세종으로 자리잡은 상황이다. 영국에서는 이미 신규 확진자의 90%가 델타 변이 감염자인 것으로 분석됐고, 포르투갈의 경우도 리스본에서 발생한 신규 확진자의 60% 이상이 델타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에서는 2주마다 델타 변이 감염자가 배로 증가하면서 감염자 비중이 20%까지 오른 상태다. 이들 국가를 포함해 현재 전 세계 80여개국에서 델타 변이가 확인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델타 변이 검출이 계속 보고되고 있다. 다만 아직 델타 변이가 우세종으로 자리잡진 않았다. 국내의 경우 ‘주요 4종’(영국·인도·남아프리카공화국·브라질) 변이 검출률은 39.6% 정도다. 전체 변이 감염자의 84.8%가 ‘알파 변이’(영국 변이)이고, 8.5%가 델타 변이다. 아직 델타 변이의 비중이 높은 편은 아니지만 전 세계적으로 델타 변이가 확산하는 데다 국내에서도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즉 자칫하면 델타 변이가 국내에서도 우세종으로 자리잡는 것이 시간 문제일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 4월 입국자 중에서 델타 변이 감염자 9명이 처음 나온 뒤 지속적으로 증가해 현재 190명으로 늘어난 상태다. 여기에다 감염자 접촉 등 ‘역학적 관련성’이 인정된 사례 66건까지 더하면 사실상 델타 변이 감염자는 256명으로 늘어난다. 산술적으로 첫 사례가 보고된 지 2개월 만에 28.4배 증가한 것이다. 접종자도 감염…이스라엘 “실내 마스크 착용 강력 권고”델타 변이는 바이러스가 인체 세포에 침투할 때 작용하는 스파이크 단백질 유전자에 주요 변이가 2개(E484Q, L452R) 있어 ‘이중 변이’로도 불리고 있다. 바이러스는 돌기 모양의 스파이크 단백질을 이용해 숙주 세포로 침투하기 때문에 이 단백질 유전자의 변이가 바이러스 감염력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델타 변이가 처음 변이 바이러스로 분류된 영국발 알파 변이보다 전파력이 더 높을 수 있다는 추정이 이미 제시된 바 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델타 변이는 기존 바이러스는 물론 알파 변이보다도 전파력이 강해 실내에서는 1.6배, 실외에서는 1.4배 정도 전파 속도가 빠른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델타 변이는 ‘베타 변이’(남아프리카공화국발)와 ‘감마 변이’(브라질발)와 같은 부위에 변이가 있어서 현재 개발된 백신의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로 성인 인구의 약 82%가 1차 접종을 마치고 약 60%가 2차까지 접종을 완료한 영국에서도 신규 확진 사례 중 90%가 델타 변이로 집계되고 있다. 인구의 55%가 2차 접종까지 마친 이스라엘에서도 백신을 접종한 교직원 중 다수가 코로나19에 감염됐고, 신규 확진 사례 중 70%가량이 델타 변이인 것으로 나타났다. 나프탈리 베네트 이스라엘 총리는 코로나19 재확산이 시작됐다며 실내 마스크 착용을 강력하게 권고했다. 이스라엘은 지난 15일부터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한 바 있다. 우리 방대본의 설명에 따르면델타 변이는 화이자 백신으로 87.9%,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으로 59.8%를 예방할 수 있다. 이는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기존 바이러스에 대한 예방효과 91.3%, 81.5%에 비해서는 낮은 것이다. 우리 당국도 예의주시…“면역자 최대한 양성” 델타 변이보다도 전파력이 더 센 것으로 추정되는 ‘델타 플러스 변이’ 출현에 우리 당국도 긴장의 고삐를 조이고 있다. 우리 보건당국은 일단 델타 변이와 델타 플러스 변이의 전파력, 위중증 이환율, 면역회피 및 백신효과 감소 등 세 가지 측면을 주시하며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당국은 영국 보건부 자료를 인용해 델타 변이가 다른 주요 변이에 비해 치명률이 더 높지는 않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국내 접종 속도가 델타 변이에 대응하기에는 다소 늦은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홍정익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추진단) 예방접종관리팀장은 이날 백브리핑에서 델타 변이 대책 관련 질의에 “델타 변이의 유행을 막기 위해 2차 접종까지 꼭 완료해 달라고 요청한 상황”이라며 “1차 접종자가 시기를 놓치지 않고 2차 접종을 받을 수 있게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 팀장은 “델타 변이가 단기간에 끝나지 않고 유행종이 된다고 하면 9월까지 1차 접종을 확대하고 10∼11월까지 접종을 완료해서 면역자를 최대한 많이 양성하는 쪽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안심은 이르다… 국내도 더 센 알파·델타 변이 ‘우려’

    안심은 이르다… 국내도 더 센 알파·델타 변이 ‘우려’

    최근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00명대까지 떨어졌지만 다시 600명대 중후반으로 집계되며 증가세로 돌아섰다. 더욱이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강한 변이 바이러스가 80여개국에 빠른 속도로 퍼지면서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게 됐다. 방역 당국은 “변이에 대한 최상의 대책은 정해진 일정에 따라 백신 접종을 완료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23일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는 600명대 중후반, 많으면 700명 안팎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총 616명으로, 직전일 같은 시간의 324명보다 292명 많았다. 직전일에는 집계를 마감하는 밤 12시까지 71명 늘었다. 대전의 한 교회·가족과 관련해 전날 33명이 한꺼번에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 수가 54명으로 불어났다. 그 밖의 주요 감염 사례로는 경기 의정부시 지인 및 가족(누적 10명), 경기 광주시 인력사무소 및 지인(12명) 등이 있다. 눈에 띄는 대규모 집단발병 사례는 없지만 가족이나 지인, 직장동료 등 가까운 사이나 소모임을 통해 조용한 ‘n차 전파’가 이어지고 있다.WHO “지배종 된다” 경고한 변이국내에서도 변이 중 2번째로 많아 지난해 10월 인도에서 처음 발견된 델타 변이(B.1.617.2)는 세계 80여개 나라로 퍼져나간 것으로 파악됐다. 델타 변이는 기존 코로나 바이러스뿐만 아니라 영국발 알파 변이보다도 전파력이 60%가량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보건기구는 인도발 델타 변이가 세계적 지배종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국내에도 변이 바이러스의 위세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최근 1주(6.13∼19)간 국내에서 영국,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브라질, 인도 등 주요 4종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확진자는 총 261명으로, 국내 누적 변이 감염자는 2225명으로 늘었다. 특히 인도 유래 ‘델타 변이’는 지난해 12월 이후 총 190건(명) 확인됐는데 주요 변이 4종만 놓고 보면 알파 변이(1886건)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최근 1주간 발생한 델타 변이 감염자 35명 중 국내 감염 사례는 19명으로, 해외유입(16명)을 넘어섰다.매우 우려스러운 상황…백신이 답 전문가들은 현재 델타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는 전체 코로나19 확진자 6~10%에 불과하지만, 8월에 이르면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지배종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을 그나마 늦추는 방법으로 거론되는 것은 백신 접종이다.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는 자사 백신을 2번 다 맞았을 경우, 델타 변이 바이러스 중증질환 예방 효과는 각각 92%, 96%라고 밝혔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델타형 변이는 빠른 속도로 전 세계적인 ‘우세형’으로 되어 가고 있다. 더욱이 알파형보다 전파력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은 맞다”라며 “유행 통제를 위해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철저한 준비와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며, 변이에 대한 최상의 대책은 정해진 일정에 따라 백신 접종을 완료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서울광장] 원칙과 신뢰의 정치 허무는 경선 연기론/오일만 논설위원

    [서울광장] 원칙과 신뢰의 정치 허무는 경선 연기론/오일만 논설위원

    대선 경선 연기론을 둘러싸고 여당 내부가 시끄럽다.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 이광재·김두관 의원, 최문순 강원도지사 등 이른바 ‘친문(친문재인)’계가 경선 연기를 요구하고,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중심으로 박용진 의원 등이 원칙론으로 맞서는 형국이다. 민주당 당헌은 ‘대통령선거일 전 180일까지’ 대선 후보를 선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상당한 사유’가 있을 경우 ‘당무위원회 의결을 통해 바꿀 수 있다’는 조항이 있다. 후보자 간의 다툼과 당내 갈등을 봉쇄하기 위해 이해찬 대표 시절 만든 당헌이다. 경선 연기론자들은 ‘상당한 사유’로 코로나19와 흥행을 이유로 든다. 코로나19 집단면역 형성이 예상되는 시점으로 경선을 미뤄 국민적 관심을 높이면서 11월 초로 예정된 국민의힘 후보 선출과 시기를 맞출 필요가 있다는 논리다. 반면 이 지사는 경선 연기를 ‘가짜 약 팔이’에 빗대며 발끈했다. 원칙과 어긋나고 민심과 동떨어진 소모적 논쟁을 그만두지 않으면 대선 승리를 위태롭게 만든다는 주장도 펴고 있다. 22일 소집된 민주당 의원총회에선 예상대로 이런 찬반 양론이 팽팽했다. 정당의 최종 목적인 집권 여부가 걸린 사안이라 어려운 정치적 선택임은 틀림없다. 복잡하고 판단이 어려울수록 본질을 꿰뚫는 혜안이 필요하다. 바로 정치의 근본인 원칙과 신뢰의 문제가 판단의 잣대가 돼야 한다는 점이다. 정치의 본질은 흥행이 아니다. 대선 승리를 위해 치열한 수싸움도 필요하지만, 정작 중요한 정치의 핵심을 놓치면 안 된다. 시대정신이 분출하는 정치 현장에서 흥행은 저절로 따라오는 부수적 효과에 불과하다. 흥행을 연기 사유로 말하는 당내 경선 연기론자들의 논리는 본질보다 정치공학적 접근법에 가깝다. 2019년 자유한국당(국민의힘의 전신)은 총선을 앞두고 흥행을 위해 조직위원장 선발을 공개 오디션으로 진행했지만 참담한 실패로 끝난 사례도 있다. 15개 지역구에서의 공개 오디션은 유튜브와 당 홈페이지·페이스북을 통해 생중계됐지만 실시간 시청자는 1000명 안팎에 불과했다. 당시 제1야당은 대선 참패 후 석고대죄를 요구하는 민심과는 반대로 기득권 싸움에 골몰했다. 민심과 당심 모두 공개 오디션을 외면한 것은 당연한 귀결이고 1년 후 실시된 총선의 참패도 예견된 수순이었다. 대다수 국민 역시 경선 연기를 둘러싼 민주당의 갈등을 당내 ‘밥그릇 싸움’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당내 지지율 1위를 달리는 이 지사를 꺾기 위한 친문과 비(非)이재명 진영 간의 연합전선이자 지지율 만회를 위한 ‘시간 벌기용’이란 의구심이 많다. 정치의 본질은 원칙과 신뢰다. 불리한 상황에서도 유불리를 따지지 않고 원칙을 지키는 것이 바로 정치의 요체다. 가장 역동적인 선거로 기록된 2002년 대선이 그랬다. 지역주의와 권위주의의 높은 벽을 허물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바보 노무현’에게 열렬한 지지자들의 호응이 있었다. 목전의 이익을 버리고 시대정신을 구현하려는 노무현의 정치에 박수를 보낸 것이다. 코로나19가 창궐하는 와중에서 ‘이준석 돌풍’을 몰고 온 최근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를 보자. 면대면 상황에서 경선을 치러야 흥행이 된다는 연기론자들의 논리가 무색하다. 국민적 관심을 모은 이유는 시대적 요구인 정치 혁신을 갈망하는 당원과 지지자들의 눈높이가 맞아떨어진 덕분이다. 변화와 혁신의 국민적 요구가 ‘0선의 30대 정치인’을 제1야당의 당대표로 끌어올렸다. 흥행은 정치의 원칙을 지키면 자연스레 따라오는 부수 효과라는 것을 입증한 사례다. 정당의 당헌은 당원과의 약속이지만, 국민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다. 공당이 정치의 기본인 원칙을 정치적 유불리를 이유로 자꾸 뒤엎는다면 결국 자멸의 길로 빠지기 마련이다. 당 개혁 혁신안으로 2015년 제정한 더불어민주당 당헌 제96조 2항을 보자. ‘자당 소속 단체장의 중대한 잘못으로 발생한 재보궐선거에는 후보를 내지 않는다’는 국민과의 약속을 파기했다가 4·7 재보궐선거에서 역대 최대의 참패를 당했다. 국민을 위한다는 이유로 국민을 우롱한 대표적 사례로 기록될 것이다. 국민의 신뢰가 떠난 자리에서 흥행을 찾는 것은 전형적인 소탐대실의 정치다. 어려울수록 원칙을 지켜야 한다. 정략적 이익을 위해 늘 그럴듯한 변명을 대의로 포장하지만 국민은 단박에 알아챈다. 국민은 ‘달면 삼키고 쓰면 뱉어 버리는’ 장식용 당헌을 가진 정당과 그런 정당의 대선 후보를 더이상 신뢰하지 않는다. oilman@seoul.co.kr
  • 미래 운명 달린 ‘6G 선점’… 삼성 차세대 핵심칩 공개

    미래 운명 달린 ‘6G 선점’… 삼성 차세대 핵심칩 공개

    5세대(5G) 이동통신 시장을 주도하고 다음 단계인 6세대(6G) 기술을 선점하고자 국내 주요 업체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이제 상용화 단계에 들어선 5G에서 ‘초격차 전략’을 유지하고 6G에서도 기술 리더십을 이어가겠다는 행보로 관측된다. 삼성전자는 22일 온라인 생중계 행사인 ‘삼성 네트워크: 통신을 재정의하다’를 개최하고 자사의 진일보한 네트워크 기술력을 선보였다.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가 이 같은 행사를 단독으로 개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경훈 네트워크사업부장(사장)이 직접 진행한 이날 행사에서 삼성전자는 ▲기지국용 차세대 핵심칩 ▲차세대 고성능 기지국 라인업 ▲원 안테나 라디오 솔루션 ▲5G 가상화 기지국(vRAN) 솔루션 등의 이동통신 관련 기술을 소개했다. 차세대 핵심칩 등 삼성이 이날 소개한 첨단 기술은 기존 것과 비교하면 데이터 처리 용량을 2배로 늘리면서도 소비 전력과 안테나 크기를 절반으로 줄일 수 있는 등의 장점을 지니고 있다. 특히 행사에서는 이동통신 기술의 신영역인 ‘프라이빗 네트워크’와 5G보다 최대 50배 빠른 속도로, 2030년쯤 상용화가 예상되는 6G 관련 기술 전망도 공유됐다. 앞서 삼성전자는 100㎓(기가헤르츠)~10㎔ 사이의 주파수 대역인 테라헤르츠 대역에서 6G 이동통신 시스템 시연에 성공한 바 있다. 삼성은 “5G를 넘어 6G 시대가 도래하면 XR(확장현실), 디지털 복제 등 산업의 물리적·기술적 한계를 뛰어넘어 사용자의 손끝에서 모든 것이 이루어지는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며 “그동안의 기술 혁신을 토대로 최첨단의 기술과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스마트폰 사업에서 철수하기로 한 LG전자는 최근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 개발에 더욱 집중하는 모습이다. LG전자는 지난주 6G 기술의 선제적 확보를 위해 결성된 ‘넥스트 G 얼라이언스’의 의장사로 선정됐다. 미국통신산업협회가 창립한 이 단체에서 6G 이동통신 활용 사례를 발굴하고 관련 기술 요구사항을 제정하는 애플리케이션 분과의 의장을 맡게 된 것으로, 이 단체 6개 분과에서 의장을 맡은 아시아 기업은 LG전자가 유일하다. 업계에서는 LG가 모바일 사업에서는 철수했지만, 전장과 가전, 로봇 등 미래 사업에서 첨단 통신 기술이 필요한 만큼 6G 핵심 원천 기술 확보에 집중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해외 유입 확진자, 첫 3일 연속 40명대… 델타 변이 확산 우려

    해외 유입 확진자, 첫 3일 연속 40명대… 델타 변이 확산 우려

    지난해 1월 코로나19 발생 이후 해외 유입 확진자가 처음으로 사흘 연속 40명대를 기록한 가운데 국내에서 인도 ‘델타형’ 변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델타형 변이는 국내 우세종인 영국 ‘알파형’ 변이보다 전파력과 입원율이 각 1.6배, 2.26배나 높아 최근 안정세로 들어선 국내 확진자 수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22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395명으로 지역 발생이 351명, 해외 유입이 44명이다. 특히 해외 유입 확진자는 20일 49명, 21일 40명에 이어 사흘째 40명대를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한 지난해 1월 20일 이후 처음이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해외 유입 환자 다수는 지금 유행이 한창 진행 중인 인도네시아의 입국자로 확인됐다”면서 “특히 (인도네시아에서) 델타형 변이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유입된 환자들이 델타형 변이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앞서 세계보건기구(WHO)는 인도 델타형과 영국 알파형, 남아공 ‘베타형’, 브라질 ‘감마형’ 등 변이 4종을 우려되는 주요 변이 바이러스로 지정했다. 아직까지 우리나라는 알파형 감염자가 가장 많지만 델타형 감염자의 증가가 전 세계적인 추세다. 지난해 12월부터 방대본의 국내 주요 변이 바이러스 감시 결과에 따르면 확진자 유전자 분석 1만 1336건 중 변이 검출률은 19.6%(2225건)였고 유형별 비중은 알파형이 84.8%(1886건), 델타형 8.5%(190건), 베타형 6.4%(142건), 감마형 0.3%(7건)로 나타났다. 당국은 “24주 차(6월 6~12일)부터 델타형이 (전체 유형 중) 두 번째 많은 유형으로 올라섰다”고 밝혔다. 방역 당국은 그러나 “과도한 우려는 하지 않아도 된다”며 문제 해결 방안으로 백신 접종을 강조했다. 이 단장은 “현재 저희가 (델타 변이) 부분에 대해 어떤 우려를 갖고 바라보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통제가 불가능한 수준은 아니다”라면서 “최상의 대책은 백신 접종 완료와 마스크 쓰기, 손씻기 등 개인 위생수칙의 준수”라고 밝혔다. 방대본이 내놓은 영국 통계에 따르면 백신 접종을 2차까지 완료할 경우 델타 변이에 60~88%의 예방접종 효과를 보였다. 당국은 이날 이스라엘이 자국 내 델타 변이 확산에 따라 12∼15세 연령대의 백신 접종을 강력하게 권고한 것에 대해서는 “화이자 백신의 연령 확대를 식약처와 사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60∼74세 고령자 및 만성 중증 호흡기질환자 등 이달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사전 예약자 중 접종을 하지 못한 약 20만명이 다음달 5일부터 맞는 화이자 백신 사전예약이 23일 시작되는 가운데 당국은 화이자 65만회분이 이날 인천공항에 도착한다고 밝혔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BTS ‘버터’, 새 역사 썼다…4주 연속 빌보드 핫100 1위

    BTS ‘버터’, 새 역사 썼다…4주 연속 빌보드 핫100 1위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두번째 영어 곡 ‘버터’(Butter)가 미국 빌보드 싱글차트에서 4주 연속 1위를 지키며 역사를 새로 썼다. 빌보드는 BTS의 ‘버터’가 이번 주 메인 싱글차트 ‘핫 100’에서 1위로 집계됐다고 21일(현지시간) 밝혔다. 아시아권 아티스트 빌보드 1위 최장기록 세워지난달 21일 발매된 ‘버터’는 이로써 BTS 곡 중 최장 기간인 4주 동안 핫 100 1위를 지키는 기록을 세웠다. ‘버터’의 빌보드 성적은 지난해 통산 3주간 핫 100 1위를 기록했던 첫 영어 곡 ‘다이너마이트’(Dynamite)의 기록을 이미 지난주 넘어선 바 있다. ‘다이너마이트’는 발매 1·2주차에 1위를 하고 이후 2주간 2위로 내려왔다가 다시 1위로 올라선 것이기 때문에 연속 기록은 아니었다. 이로써 BTS는 ‘다이너마이트’(3회), 피처링 참여곡 ‘새비지 러브’ 리믹스(1회), 한국어 곡 ‘라이프 고스 온’(1회)에 이어 ‘버터’(4회)까지 총 4곡 통산 9회로 늘었다. 곡 발매 후 곧바로 핫 100 정상으로 직행한 곡은 빌보드 전체 역사를 통틀어도 54곡뿐이며, 이 중 4주 이상 연속 1위를 지킨 곡은 ‘버터’를 포함해 13곡밖에 없다. 그룹으로서는 1998년 9월 록밴드 에어로스미스의 ‘아이 돈트 원트 투 미스 어 싱’(I Don‘t Want to Miss a Thing) 이후 처음이다. 올해 들어서는 8주 연속 1위를 기록한 ’괴물 신인‘ 올리비아 로드리고의 ’드라이버스 라이선스‘에 이어 두 번째다. 아시아권 아티스트의 곡으로서도 ‘버터’는 1963년 6월 일본 가수 사카모토 큐의 ‘위를 보고 걷자(上を向いて歩こう)’(영어 제목 SUKIYAKI·스키야키)의 3주 연속 1위 기록을 넘어섰다. 음원 판매량 압도적 격차…라디오 성적도 상승핫 100은 스트리밍 횟수와 음원 판매량, 라디오 방송 횟수 등의 지표를 합산해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노래 순위를 내는 차트다. ‘버터’는 4주째에 접어든 상황에서도 압도적인 음원 판매량을 유지하며 1위 수성에 성공했다. 빌보드에 따르면 이번 차트 집계기간인 11~17일 ‘버터’는 11만 1400건의 음원 다운로드 횟수를 기록했다. 전주 대비 20% 감소했지만 2위 올리비아 로드리고의 ‘굿 포 유’(9600건)의 11배가 넘는 수치다. 다양한 리믹스 버전을 3주에 걸쳐 내놓으며 화력을 이어간 것이 1위 유지에 주요 동력이 된 것으로 보인다. 리믹스 버전도 원곡 순위에 합산되기 때문에 대부분의 아티스트들은 다양한 리믹스 버전을 순차적으로 발매하는 전략을 쓴다. ‘버터’는 지난달 21일 원곡과 인스트루멘털(연주) 버전이 발매됐고, 같은 달 28일 EDM으로 편곡한 ‘하터’(Hotter) 버전, 이달 4일 R&B 색채와 기타 사운드를 각각 가미한 ‘스위터’(Sweeter) 버전과 ‘쿨러’(Cooler) 버전이 추가 출시됐다. 다만 발매 4주차에는 새롭게 판매량이 반영될 리믹스 버전 추가 발매가 없었는데도 압도적인 음원 판매량이 유지됐다. 그만큼 BTS의 팬덤이 크고 강력하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힘입어 ’버터‘는 ’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에서도 4주째 1위를 지켰다. 그러나 팬덤을 넘어선 대중적 인기가 좀 더 반영되는 라디오 방송 차트에서도 ‘버터’는 선전을 이어가고 있다. 라디오 청취자 수는 전주보다 6% 늘어난 2580만명을 기록했고, ‘라디오 송스’ 차트 순위도 28위에서 25위로 세 계단 상승했다. 스트리밍 횟수는 전주보다 19% 감소한 1250만 회로 집계됐다. ’버터‘는 발매 이후 줄곧 치열한 순위 다툼을 해온 ’굿 포 유‘를 4주 연속 눌렀다. ’굿 포 유‘가 ’스트리밍 송스 차트‘에서 5주 연속 1위를 차지하는 등 스트리밍에서 우세하지만, ’버터‘는 압도적인 다운로드 성적으로 격차를 유지해 왔다. BTS 멤버들은 공식 트위터를 통해 “4주 연속 빌보드 1위라니. 아미(팬클럽) 여러분 너무너무너무너무 감사합니다”라며 감격스러운 소감을 전했다. 한편 ’버터‘는 빌보드와 함께 팝 시장을 대표하는 영국 오피셜 싱글 차트에서도 발매 3주 차에 13위, 4주 차에 23위를 기록하며 상위권에 머물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효성 조현준의 ‘수소 승부수’… 세계 최대 수소공장 세운다

    효성 조현준의 ‘수소 승부수’… 세계 최대 수소공장 세운다

    효성그룹이 세계 최대 규모의 액화수소 공장을 지으며 수소산업 선두주자로 달려 나가기 시작했다. 현대차그룹(2위), SK그룹(3위), 포스코그룹(6위) 등 수소 사업에 뛰어든 재계서열 상위 그룹 틈바구니에서 26위 효성이 먼저 승부수를 띄운 것이다. 효성중공업은 21일 울산 남구 효성화학 용연3공장 부지에서 액화수소플랜트 기공식을 열었다. 효성중공업과 독일 가스·화학 기업 린데그룹이 설립한 합작법인 린데수소에너지㈜는 2023년 초까지 연산 1만 3000t 규모의 액화수소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수소 공장 단일 규모로 세계 최대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은 “효성의 액화수소 사업의 핵심은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수소를 저장·운송하는 것으로, 액화수소 공장은 국내 수소산업 생태계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효성이 생산하는 액화수소는 기체수소를 영하 253도의 극저온 상태로 냉각한 수소로, 고압의 기체수소보다 안전하고 비용도 저렴하다. 현재 국내 주요 기업들이 앞다퉈 수소차용 액화수소 충전소 구축에 나선 가운데 규모 면에서 효성이 가장 앞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효성은 앞으로 5년간 1조원을 투자해 액화수소 생산능력을 3만 9000t까지 늘릴 계획이다. 판매 합작법인 효성하이드로젠은 액화수소 공장 완공 시점에 맞춰 전국 30여곳에 액화수소 충전소를 짓는 등 충전 인프라 구축을 완료하기로 했다. 조 회장은 이날 기공식에서 “수소에너지는 인류의 미래를 바꿀 에너지혁명의 근간”이라면서 “지속적인 투자로 수소에너지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효성과 린데그룹은 이날 ‘수소응용기술을 통한 탄소중립 대한민국 건설’이라는 비전을 선포하고 3대 과제를 발표했다. 양사는 2024년까지 린데가 보유한 액화수소 충전 기술과 설비의 국산화를 추진한다. 또 2025년까지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블루수소와 그린수소 추출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풍력·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그린수소 생산라인 구축에도 나선다. 아울러 이산화탄소 포집·재활용(CCU) 기술을 포함한 다양한 응용기술을 개발해 국내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10% 감축에 기여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조 회장은 지난 10일 정의선 현대차그룹, 최태원 SK그룹,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과 만나 ‘수소기업협의체’ 설립을 논의했다. 당시 모임에선 정의선·최태원·최정우 회장이 많은 주목을 받았지만, 실제 수소 사업에서 가장 앞선 기업의 회장은 조 회장이란 평가가 우세했다. 효성은 이미 2008년에 국내 최초 수소충전소를 현대차 남양기술연구소에 지었고, 현재 수소충전시스템 국내 시장 점유율도 약 40%로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조현준 효성 회장 ‘수소 승부수’ 띄웠다

    조현준 효성 회장 ‘수소 승부수’ 띄웠다

    효성그룹이 세계 최대 규모의 액화수소 공장을 지으며 수소산업 선두주자로 달려 나가기 시작했다. 현대차그룹(2위), SK그룹(3위), 포스코그룹(6위) 등 수소 사업에 뛰어든 재계서열 상위 그룹 틈바구니에서 26위 효성이 먼저 승부수를 띄운 것이다. 효성중공업은 21일 울산 남구 효성화학 용연3공장 부지에서 액화수소플랜트 기공식을 열었다. 효성중공업과 독일 가스·화학 기업 린데그룹이 설립한 합작법인 린데수소에너지㈜는 2023년 초까지 연산 1만 3000t 규모의 액화수소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수소 공장 단일 규모로 세계 최대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은 “효성의 액화수소 사업의 핵심은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수소를 저장·운송하는 것으로, 액화수소 공장은 국내 수소산업 생태계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효성이 생산하는 액화수소는 기체수소를 영하 253도의 극저온 상태로 냉각한 수소로, 고압의 기체수소보다 안전하고 비용도 저렴하다. 현재 국내 주요 기업들이 앞다퉈 수소차용 액화수소 충전소 구축에 나선 가운데 규모 면에서 효성이 가장 앞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효성은 앞으로 5년간 1조원을 투자해 액화수소 생산능력을 3만 9000t까지 늘릴 계획이다. 판매 합작법인 효성하이드로젠은 액화수소 공장 완공 시점에 맞춰 전국 30여곳에 액화수소 충전소를 짓는 등 충전 인프라 구축을 완료하기로 했다. 조 회장은 이날 기공식에서 “수소에너지는 인류의 미래를 바꿀 에너지혁명의 근간”이라면서 “지속적인 투자로 수소에너지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효성과 린데그룹은 이날 ‘수소응용기술을 통한 탄소중립 대한민국 건설’이라는 비전을 선포하고 3대 과제를 발표했다. 양사는 2024년까지 린데가 보유한 액화수소 충전 기술과 설비의 국산화를 추진한다. 또 2025년까지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블루수소와 그린수소 추출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풍력·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그린수소 생산라인 구축에도 나선다. 아울러 이산화탄소 포집·재활용(CCU) 기술을 포함한 다양한 응용기술을 개발해 국내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10% 감축에 기여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조 회장은 지난 10일 정의선 현대차그룹, 최태원 SK그룹,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과 만나 ‘수소기업협의체’ 설립을 논의했다. 당시 모임에선 정의선·최태원·최정우 회장이 많은 주목을 받았지만, 실제 수소 사업에서 가장 앞선 기업의 회장은 조 회장이란 평가가 우세했다. 효성은 이미 2008년에 국내 최초 수소충전소를 현대차 남양기술연구소에 지었고, 현재 수소충전시스템 국내 시장 점유율도 약 40%로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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