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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최악의 전력난에 폭우까지…알리바바 등 IT 대기업, 93조원 기부

    中 최악의 전력난에 폭우까지…알리바바 등 IT 대기업, 93조원 기부

    중국 중서부의 산시성을 강타한 폭우로 다수의 지역에서 홍수와 산사태가 발생, 11일 오전 6시 기준 총 23만 900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산시성 정부는 지난 1일 이 일대에 폭우가 시작된 이후 농지 침수와 산사태 등의 재해가 잇따랐다면서 11일 이같이 집계했다. 성 정부 집계에 따르면, 지난 1~7일까지 이 일대에 쏟아진 평균 강수량은 119.5mm에 달했다. 이는 평소 강수량이 비교적 적은 이 지역 평균 강수량의 약 3배에 달하는 수치로 역사상 최고치 수준이다. 이번에 내린 폭우로 산시성의 주요 강인 펀강 등 모두 111개 하천에서 홍수가 발생했으며 창위안강 등 주요 하천 유량은 지난 12년 사이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번 홍수로 인해 12만 100명이 긴급 대피했으며 폭우로 무너지거나 홍수로 휩쓸려간 민가의 수는 약 1만 7000채를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폭우의 피해는 이뿐만이 아니었다. 성 정부는 폭우가 직접 강타한 산시성의 주요 관광지핑야오 고성의 일부 성벽이 붕괴됐으며 천용산 석굴과 진츠 사당 등 대표적인 유적지에서도 심각한 침수 문제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현재 이 지역 주요 관광지 166곳은 문을 닫은 상태다.  특히 전력난이 심각한 상황에서 산시성 일대의 주요 탄광 60곳이 채굴을 중단하면서 석탄 수급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 주요 광산 372곳에서도 조업을 일시 중단한 상태다.  중국 국가통계국 기준, 산시성은 지난해 약 10억 6000만 톤의 석탄을 생산한 중국 내 1위의 석탄 채굴 지역이다. 같은 시기 중국 전체 석탄 생산량의 약 31%가 이 지역에서 나왔던 셈이다.  때문에 에너지 수급 문제의 파장이 클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다. 특히 이 지역 주요 석탄 채굴 피해가 속출하자 최근 리커창 중국 총리는 긴급 회의를 열고, 석탄 생산 및 운송 보장을 위한 지침을 하달하기도 했다.  또, 중국 국가에너지국은 각 지역 정부를 대상으로 석탄 생산량을 최대치로 끌어올리고 수입국의 확대 등의 추가 지침을 내린 상태다.   11일 현재 중국 동부 연안의 저장성과 장쑤성 등에 소재한 대규모 공장은 제한 송전 시스템을 가동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 인해 이 지역의 테슬라와 애플 등 글로벌 기업 협력업체들은 조업 시간 단축 및 가동 축소 등을 강제 받고 있는 상태다. 또, 상당수 중국 국내 기업들은 폭우 피해 돕기 기금 마련을 위해 경쟁적으로 대규모 자금을 투척하고 있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일명 BAT(텐센트, 알리바바, 바이두)로 불리는 인터넷 IT 기업들은 5000억 위안(약 93조 원) 상당의 수재 기금 지원을 약속했다. 또, 중국판 틱톡인 더우인의 모기업 바이트댄스도 5000억 위안의 기금 마련에 동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폭우로 인한 피해가 접수된 지난 1일 이후 중국 당국은 이 지역 수해 복구를 위해 총 5000만 위안(약 93억원) 상당의 수재민 기금을 투입한 상태다. 
  • 이낙연측 “무효표 처리로 결선 좌절”… 긴급회의서 ‘이의제기’ 결정

    이낙연측 “무효표 처리로 결선 좌절”… 긴급회의서 ‘이의제기’ 결정

    이낙연 캠프 “수차례 무효표 문제 제기당헌·당규 해석의 문제… 불복은 아니다”오늘 이의제기서 당 선관위에 공식 제출정세균·김두관 득표를 무효표 처리 않고총 투표수에 놔뒀다면 이재명 49.32% 그쳐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 측이 10일 “무효표 처리에 대한 이의 제기를 규정된 절차에 따라 당 선관위에 공식 제출하기로 했다”고 밝히면서 사실상 경선 불복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다만 이 전 대표 측은 “당헌·당규 해석의 문제이고 선관위에 이의 제기를 할 수 있게 돼 있다”며 ‘불복’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필연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인 설훈·홍영표 의원은 경선 결과 발표 후 캠프 소속 의원 전원과 긴급대책회의를 갖고 무효표 논란 등을 논의한 후 이렇게 결정했다. 이들은 “그동안 수차례에 걸쳐 대선 후보 경선 후보의 중도사퇴 시 무효표 처리가 결선 투표 도입의 본취지에 정면으로 반한다는 점을 지속적으로 제기해 왔다”며 “11일 이의제기서를 당 선관위에 공식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사실상 경선 불복이라는 해석이 당 안팎에서 나오자 이낙연 캠프는 선을 그었다. 캠프 소속 한 의원은 “경선 전에 문제 제기를 안 했으면 불복이 될 수 있지만 일관되게 말해 온 문제”라며 “진정한 원팀이 되기 위한 절차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또 다른 관계자는 “당 지도부가 결선투표 결정을 하지 않으면 지지자들이 들고일어날 수밖에 없다. 엄청난 결과가 나오게 된다”고 위기감을 강조했다.이미 이재명 경기지사가 공식 대선 후보로 선출됐기에 당 선관위 결정이 뒤집히는 건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그럼에도 이낙연 캠프가 ‘불복 프레임’을 감수할 수 있다는 조짐은 경선 직후 이 전 대표 발언에서 감지됐다. 이 전 대표는 결선 진출에 실패한 것과 관련, “정리되는 대로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승복하느냐는 질문이 여러 번 나왔으나 답하지 않았다. 캠프가 이의를 제기하기로 한 것은 무효표 처리로 결선투표가 좌절됐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 전 대표가 3차 선거인단 투표에서 62.37%를 얻어 이재명(28.30%) 후보에게 압승을 거두면서 그동안의 우려가 현실로 나타난 것이다. 앞서 민주당 선관위는 지난달 15일 사퇴한 정세균 전 총리의 2만 3731표를 누적 투표수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달 26일 중도포기를 선언한 김두관 의원의 득표 4411표에도 적용됐다. 해당 득표를 무효표로 처리하지 않고 총 투표수에 그대로 놔뒀다면 이 후보의 득표율은 49.32%에 그쳐 결선투표로 가야 할 상황이다. 이 전 대표 측과 당 선관위의 갈등은 ‘제20대 대선 후보자 선출규정’ 특별당규에 대한 해석을 둘러싸고 발생했다. 59조 1항엔 ‘경선 과정에서 후보자가 사퇴하는 때에는 해당 후보자에 대한 투표는 무효로 처리한다’고 규정돼 있지만 바로 이어지는 60조 1항엔 ‘선거관리위원회는 경선 투표에서 공표된 개표 결과를 단순 합산해 유효투표의 과반수를 득표한 후보자를 당선인으로 결정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 전 대표 측은 개표 결과를 단순 합산해야 한다는 입장이었지만 당 선관위는 사퇴 후보의 표는 무효 처리한다는 규정에 무게를 뒀다. 이에 이 후보는 “당헌·당규를 적절히 해석해서 당이 잘 결정하지 않겠나”라면서 “문재인 대통령도 축하 말씀을 해 주셨다니 당이 결정하는 대로 처분을 기다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국민의힘 본경선, 폭증한 신규 당원 표심이 ‘변수’

    국민의힘 본경선, 폭증한 신규 당원 표심이 ‘변수’

    국민의힘이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2차 컷오프를 마치고 본경선에 돌입한 가운데, 최근 ‘입당 러시’한 신규 당원들의 표심이 본경선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 유승민 전 의원, 윤석열 전 검찰총장, 홍준표 의원 등 네 후보가 8일 2차 컷오프를 통과했다. 네 후보는 다음 달 5일 전당대회에서 대선후보를 선출하는 본경선에 나선다. 본경선은 당심의 비중이 확대된다. 본경선은 결선투표 없이 일반여론조사 50%, 당원투표 50% 비율로 대선후보를 선출하는 방식이다. 2차 컷오프는 일반여론조사 70%, 당원투표 30%로 결정됐다. 특히 지난 6·11 전당대회 이후 입당한 신규 당원이 크게 늘면서 이들의 표심이 주요 변수가 된 모습이다. 경선 투표권을 갖는 책임당원은 6·11 전당대회 당시 약 28만명이었으나, 지난 5월 31일부터 지난달 말까지 23만여명이 책임당원으로 신규 입당했다. 신규 당원은 지역별로는 수도권, 연령별로는 20~40대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 31일부터 9월 말까지 입당한 당원의 약 43%는 수도권이었다. 20~40대는 신규 당원의 약 43%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본경선 후보들은 국민의힘 전통 지지층인 영남과 50대 이상뿐만 아니라 신규 당원의 ‘주류’인 수도권과 20~40대의 표심을 잡아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신규 당원의 폭증에 후보들도 이미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당의 전통 지지층에서 우세한 윤 전 총장은 지난 4일 입당 러시와 관련, ‘위장 당원’ 의혹을 제기했다. 윤 전 총장은 “국민의힘 후보에 투표하지 않을 민주당 지지자가 우리 당 당원으로 많이 가입했다는 이야기가 있다“며 “실제로 추측할 만한 강한 의혹”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홍 의원과 유 전 의원은 윤 전 총장의 발언이 부적절하다며 사과를 요구하면서 충돌하기도 했다.
  • 전파력만 높은 줄 알았더니…사람 잡는 그놈 ‘델타 변이’

    전파력만 높은 줄 알았더니…사람 잡는 그놈 ‘델타 변이’

    지난 7월 초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시작된 이후로 연일 2000명 안팎의 신규 감염자가 발생하고 있다. ‘위드 코로나’ 실험을 하고 있는 영국은 연일 3만명 안팎의 확진자가 나오고 사망률도 1.7%에 이르고 있다. 백신 접종 우수 국가라고 하는 이스라엘도 매일 30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오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최근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코로나19 바이러스는 2019년 말 처음 등장한 바이러스와는 다른 변종들이며 ‘델타 변이’는 기존 바이러스를 밀어내고 우세종으로 자리잡았다. 그동안 델타 변이는 전파력은 강하지만 독성이나 치명률은 높지 않다는 이야기가 있었지만 실제로는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독성도 강하고 치명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토론토대 의대 연구팀은 지난 2월 7일부터 6월 26일까지 캐나다 최다 인구거주지역인 온타리오주에서 보고된 21만 2326건의 코로나19 감염 사례를 분석한 결과 델타 변이는 사람들의 입원치료, 중증 전환율은 물론 사망률도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의학 분야 국제학술지 ‘캐나다 의학회지’(CMAJ) 10월 5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의 분석에 따르면 캐나다에서는 지난 4월 이후 델타 변이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우세종으로 자리잡았으며 델타 변이는 초기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비해 바이러스 번식수 증가, 전염성 강화, 면역회피 증가, 독성 증가라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또 델타 변이는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때보다 입원 위험은 108%, 중환자실 입원 위험은 235%, 사망 위험은 133%나 높이는 것으로 조사됐다.연구를 이끈 데이빗 피시맨 교수(감염학)는 “최근 전 세계는 2020년 초에 직면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더 똑똑하고 위험해진 바이러스와 싸우고 있다”며 “델타 변이가 이전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덜 치명적으로 보이는 것은 백신 접종자가 늘고 마스크 착용이 생활화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가을로 접어들면서 전문가들은 코로나19와 독감의 동시 유행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4차 대유행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계절성 독감까지 확산될 경우 자칫 의료시스템 붕괴까지 갈 수 있다는 것이다. 코로나19 상황이 2년 가까이 이어지면서 간호사, 의사 등 방역종사자들의 피로도가 극에 달해 있기 때문에 ‘더블 팬데믹’은 심각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 프랑스, 홍콩, 칠레, 사우디아라비아, 대만, 스위스, 포르투갈, 영국 등 8개국 13개 연구기관으로 구성된 국제공동연구팀은 코로나19와의 전쟁 최일선에 서 있는 의료종사자들, 특히 여성과 50세 미만의 사람들이 극심한 스트레스를 경험하고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경우도 적지 않다는 연구 결과를 미국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플로스 원’ 10월 7일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스트레스 관련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는 온라인 국제설문지 ‘코비스트레스’(COVISTRESS)의 자료를 활용했다. 연구팀은 지난해 1~6월 1차 대유행 기간 동안 설문에 응한 44개국 1만 51명의 방역종사자들의 답변을 분석했다. 그 결과 100점 만점에 코비스트레스 응답자 전체 스트레스 점수는 57.8점 수준이었지만 방역종사자들만 따로 분류해 봤을 때 의사는 65.3점, 간호사, 구급요원, 역학조사관 등 그 밖의 방역담당자의 스트레스 점수는 73.6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성보다 여성, 50세 미만이 50세 이상보다 스트레스 점수가 각각 2점가량 더 높게 나타났다.
  • 페북, 도덕적 파산… “어린이들 중독적 클릭 이용해 돈벌이”

    페북, 도덕적 파산… “어린이들 중독적 클릭 이용해 돈벌이”

    “페이스북·인스타그램 등은 어린이들에게 해를 끼치고, 분열을 부추기며, 민주주의를 약화시킨다. 하지만 사람보다 천문학적 수익을 우선하는 풍토 때문에 페이스북은 더 안전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것이다.” 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상원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한 프랜시스 하우건(37)의 목소리는 단호했다. 그는 페이스북 수석 프로덕트 매니저로 일하다 지난 4월 회사를 관두고 최근 언론을 통해 페이스북의 이면을 보여 주는 문건을 폭로한 내부고발자다. 하우건은 3시간 넘게 이어진 청문회에서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인 페이스북이 어떻게 자사 제품의 해악성을 알고도 이를 방치했는지 조목조목 밝힌 뒤 이를 통제할 입법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의 알고리즘이 이용자들의 ‘부정적인 감정’을 부채질하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부정적인 감정에 몰두할 때 관련 게시물을 찾으며 앱에 더 오래 머무는 경향을 악용했다는 것이다. 하우건은 “자체 조사 결과 아이들은 인스타그램을 이용할 때 기분이 나빴지만, 중독적으로 다음 콘텐츠를 계속 클릭했다”며 “페이스북은 10대의 정신 건강에 유해하다는 걸 알면서도 이를 방치했다. 이용자가 더 오래 머물수록 수익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특히 인스타그램의 알고리즘은 이용자에게 끊임없이 ‘#10대 모델’ 같은 해시태그를 단 게시물을 노출시키고, 사진으로 완벽해 보이는 인플루언서의 신체와 생활을 갈망하게 했다는 설명이다. 하우건은 자신을 타인과 비교하도록 조장하는 방식이 실제 현실에서 극심한 다이어트나 섭식 장애 등의 문제를 일으켰다고 말했다. 또 지난 1월 6일 극우세력의 미국 의회 난입 폭동, 코로나19 백신 거부 현상의 이면에도 의견 양극화를 조장하는 페이스북의 역할이 있었다고 했다. 하우건은 2019년 페이스북에 영입되기 전 구글, 핀터레스트, 옐프 등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에서 15년간 일한 전문가로서 페이스북의 체계가 특히 얼마나 유해한지 지적했다. 그는 “회사 이익과 사람들의 안전을 놓고 내부에서 충돌하는 일이 반복해서 일어났지만, 페이스북은 일관되게 이익을 우선하는 방향으로 이를 해결했다”고 말했다. 페이스북이 청문회 대상이 된 건 처음이 아니지만, 의회는 이번 폭로가 IT 공룡을 상대로 한 규제 강화에 힘을 실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규모 플랫폼에 대한 책임 강화 문제와 함께 온라인상의 어린이 보호, 소셜미디어 알고리즘의 투명성 제고 등은 초당적인 관심사이기 때문이다. 하우건은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가 페이스북 의결권 55% 이상을 쥐고 있다며 “의회의 조치가 필요하다. 의회의 도움 없이는 이 위기를 해소할 수 없다”고 변화를 강조했다. 페이스북은 하우건의 폭로 이후 성명을 통해 “나쁜 콘텐츠를 부추기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고 암시하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하는가 하면, 대변인 앤디 스톤은 하우건이 관련 업무를 다룬 적이 없고, 지식도 없다고 밝혔다. 이에 밴더빌트대 기술 법률 전문가인 가우템 한스는 AP통신에 “하우건의 제한된 역할과 비교적 짧은 근무 기간을 강조하는 페이스북의 전략은 그들이 이 모든 문제에 대해 좋은 답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을 보여 준다”고 지적했다.
  • [임지연의 내가갔다, 하와이] 백악관도 주시하는 하와이 캠퍼스 성범죄

    [임지연의 내가갔다, 하와이] 백악관도 주시하는 하와이 캠퍼스 성범죄

    하와이 주립대학교 캠퍼스에서 또다시 잔인한 성범죄가 발생해 보안 당국이 용의자를 공개 수배했다. 지난 1일 데이트 앱에서 연락을 주고 받았던 남학생이 같은 대학 캠퍼스에서 여학생을 성폭행한 사건이다. 이 사건은 하와이 캠퍼스에서 발생한 성범죄 사건으로, 일면식 없던 가해 남학생이 여학생을 강제로 추행하고 인적이 드문 캠퍼스에서 성폭행한 사건이라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대학 측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캠퍼스 내에 설치된 CCTV 속 가해 남학생의 인상착의를 공개, 보안 당국과 공개 수배를 시작한 상태다. 특히 이 사건은 불과 2주 사이에 연이어 발생한 캠퍼스 성범죄로, 지난달 말 같은 대학 캠퍼스에서 발생한 성폭행 사건이 종결되기도 전에 재발했다는 점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마주보기 싫은 어두운 면이지만, 하와이 소재의 캠퍼스에서는 미국 백악관이 주목할 정도로 각종 성범죄가 매년 재발하고 있는 형국이다. 일각에서는 피해자가 사건을 키우고 싶지 않다는 의견을 피력했기 때문에 사건을 축소 처리했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가해자에 대한 대학 측의 안일한 징계와 의도적인 사건 축소에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크다. 실제로 하와이대 마노아 캠퍼스는 지난 2012년 24건의 성범죄가 있다고 집계한 바 있다. 하지만 이는 공식적으로 신고, 접수된 수치일 뿐, 숨은 범죄 사례를 포함할 경우 이보다 훨씬 더 많은 수의 피해 사례가 있었을 것이라는 목소리가 우세하다. 더욱이, 이 같은 낮은 신고율에 더해 지난 5년간 하와이주립대 마노아 캠퍼스에서 발생한 50여 건의 성범죄 사건의 가해자 중 대학 측이 공식적으로 징계 처리한 사례는 전체 신고 건수의 4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사건 중 정식으로 관할 사법 기관에 기소, 재판에 회부 된 사례는 단 1건에 그쳤다.지난 2013년에는 총 8건의 성폭행 사건이 신고 접수됐지만, 대학 측은 단 1건의 사건에 대해서만 공식적인 수사를 진행, 이마저도 원인무효로 성범죄 사건을 흐지부지 면피하려 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또, 이에 앞서 지난 2012년에는 11건의 성폭력 사건을 접수하고도 단 5건의 사건에 대해서만 가해자를 징계 처리했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됐던 바 있다. 문제가 심각해지자, 지난 2014년 무렵에는 미 백악관이 대학 캠퍼스에 만연한 성폭력을 근절하기 위한 대책으로 하와이 주립대 마노아 캠퍼스를 지목, 캠퍼스 성범죄 발생 건수와 피해자 구제에 대한 감사를 대대적으로 실시했다. 일명 타이틀 나인(Title IX)으로 불리는 대학 내 성폭력 근절을 위한 각 대학 측의 안전한 환경 준수 여부를 감사하는 것이었다. 당시 백악관 측은 하와이 대학에서 실시되는 교육영역에서 여성과 남성의 동등한 권리 보장과 성범죄 없는 안전한 환경을 준수했는지 여부를 조사했다. 특히 백악관 측은 당시 캠퍼스 성폭력 근절 대책에 따라 각 대학은 성범죄 수사 중 피해자들에게 가해지는 2차 가해를 줄이기 위해 캠퍼스 내에 전문 인력을 파견해야 한다는 취지의 의견을 제시했던 바 있다. 이는 이 시기 미국 교육부 인권사무국 집계 결과, 미국 대학 캠퍼스 재학 중인 여대생 5명 중 1명이 성폭력 피해를 입은 반면, 사건 신고율은 12% 정도에 그치는 등 피해 보고 사례가 매우 저조했기 때문이다. 또 비공개로 진행됐던 캠퍼스 내부의 성범죄 발생 건수 및 내역 등을 학생들에게 공개해 그 수치와 해결 방안 등을 수면 위로 올려놓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일부 학생들은 학내 성폭력 사건을 처리할 대학 측의 조직적인 시스템의 부재, 그리고 사건이 발생했더라도 신고나 사후처리를 맡아 줄 부서들이 산만하게 흩어져 있어 정작 도움을 요청할 곳을 몰라 신고를 못하는 경우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대학 측은 지난 2년간의 연방정부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성폭력의 위험에서 안전한 환경에서 교육을 받을 권리를 학생들에게 보장해 주는 인권보호법의 전문가를 초빙해 코디네이터로 기용하고 학생과 교직원들에 대한 성폭력 대처방법을 강화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현재도 하와이 대학 캠퍼스 진입로인 버스정류장 인근부터 각 대학 학과 사무실로 이어지는 길목, 식당 인근, 커피숍과 서점, 은행 등 사설 시설물 인근에서도 비상 알람 벨은 눈에 띄기 쉬운 장소 어디에서든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학교 캠퍼스 곳곳에 설치된 비상 알람 벨은 각종 강력 범죄부터 성추행, 폭행 등의 사건이 발생할 경우에 대비해 피해자가 쉽게 도움을 청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목적으로 운영 중이다. 캠퍼스 곳곳에 설치된 비상 알람 벨은 성범죄에 노출된 피해자가 자구책으로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마지막 보루인 셈이다. 대학 캠퍼스의 낭만과는 상반된 분위기의 비상벨 개수가 대학 내에는 수 십여 개 설치돼 있다. 그리고 이 비상벨 운영의 이유가 각종 성범죄 사고 발생률은 높은 반면 정작 이를 수면 위에 올려 해결되는 사례는 매우 미미한 수준에 기인했다는 것이 아쉽기만 하다.
  • ‘배터리 선배’ LG 보며 후폭풍 줄이는 SK

    ‘배터리 선배’ LG 보며 후폭풍 줄이는 SK

    LG화학에 이어 SK이노베이션도 지난 1일 전기차 배터리사업 분사를 마무리했다. 전기차 공급 확대로 배터리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에 발맞춰 사업의 전문성을 높이고 투자를 늘리기 위한 선택이다. 두 기업의 분할은 시기만 다를 뿐 거의 똑같은 방식으로 이뤄졌다. 하지만 소액 주주 반응이나, 기업공개(IPO) 시점, 시장 반응 등은 극명하게 갈렸다. 4일 재계에 따르면 배터리 기업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은 10개월 차이를 두고 나란히 독립했다. 똑같이 물적분할 방식을 택했고, 주주의 반대 목소리가 컸다는 점을 비롯해 분할 과정은 평행이론처럼 닮았다. LG화학 2대주주(7.86%)이자 SK이노베이션 2대주주(8.05%)인 국민연금이 “주주가치를 훼손할 우려가 있다”며 분사에 반대표를 던진 것도 똑같았다. 하지만 분사 후폭풍은 SK온이 LG에너지솔루션보다 상대적으로 약했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LG화학 소액주주들은 당시 분할회사의 지분을 나눠갖는 ‘인적분할’을 요구하며 물적분할에 거세게 반대했다. 하지만 SK이노베이션 소액주주들은 분할에 반대는 하되 인적분할을 요구하진 않았다. 이를 두고 증권가에서는 “LG의 물적분할 사례를 지켜본 SK 주주들이 지분 희석 가능성이 큰 인적분할보다 자회사에 대한 지배력이 큰 물적분할 방식이 신규 사업자금 확보에 더 유리하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분사 소식에 따른 모회사의 주가 변동 폭도 LG화학보다 SK이노베이션이 덜한 것으로 나타났다. LG화학은 지난해 9월 분사 소식이 전해진 직후 주가가 이틀간 11.48% 급락했고 이후 하락세는 이어졌다. 하지만 SK이노베이션 주가는 지난 7월 분사 소식과 함께 8.8% 급락했지만, 다음날 곧바로 보합·상승세를 이었다. 기업공개(IPO) 시점을 놓고 LG에너지솔루션은 ‘속도전’, SK온은 ‘지연전’에 나섰다는 점도 다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연내 상장을 노렸지만 현재 배터리 화재에 따른 리콜 문제로 지연되고 있다. 이를 지켜본 SK온 측은 “적절한 가치를 인정받는 시점에 하는 게 바람직하다. 내년 하반기 상장도 어려울 것”이라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놨다. 재계 관계자는 “LG가 배터리 사업 선구자이자 개척자인 만큼 숱한 시행착오를 온몸으로 겪고 있고, 10년 후발주자인 SK는 LG가 걸어간 길을 반면교사 삼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 같은 듯 다른 LG화학·SK이노베이션 ‘배터리 분사’

    같은 듯 다른 LG화학·SK이노베이션 ‘배터리 분사’

    LG화학에 이어 SK이노베이션도 지난 1일 전기차 배터리사업 분사를 마무리했다. 전기차 공급 확대로 배터리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에 발맞춰 사업의 전문성을 높이고 투자를 늘리기 위한 선택이다. 두 기업의 분할은 시기만 다를 뿐 거의 똑같은 방식으로 이뤄졌다. 하지만 소액 주주 반응이나, 기업공개(IPO) 시점, 시장 반응 등은 극명하게 갈렸다. 4일 재계에 따르면 배터리 기업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은 10개월 차이를 두고 나란히 독립했다. 똑같이 물적분할 방식을 택했고, 주주의 반대 목소리가 컸다는 점을 비롯해 분할 과정은 평행이론처럼 닮았다. LG화학 2대주주(7.86%)이자 SK이노베이션 2대주주(8.05%)인 국민연금이 “주주가치를 훼손할 우려가 있다”며 분사에 반대표를 던진 것도 똑같았다. 하지만 분사 후폭풍은 SK온이 LG에너지솔루션보다 상대적으로 약했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LG화학 소액주주들은 당시 분할회사의 지분을 나눠갖는 ‘인적분할’을 요구하며 물적분할에 거세게 반대했다. 하지만 SK이노베이션 소액주주들은 분할에 반대는 하되 인적분할을 요구하진 않았다. 이를 두고 증권가에서는 “LG의 물적분할 사례를 지켜본 SK 주주들이 지분 희석 가능성이 큰 인적분할보다 자회사에 대한 지배력이 큰 물적분할 방식이 신규 사업자금 확보에 더 유리하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분사 소식에 따른 모회사의 주가 변동 폭도 LG화학보다 SK이노베이션이 덜한 것으로 나타났다. LG화학은 지난해 9월 분사 소식이 전해진 직후 주가가 이틀간 11.48% 급락했고 이후 하락세는 이어졌다. 하지만 SK이노베이션 주가는 지난 7월 분사 소식과 함께 8.8% 급락했지만, 다음날 곧바로 보합·상승세를 이었다. LG화학 분사 충격파가 SK이노베이션이 분사하는 데 일종의 ‘백신’처럼 작용한 것이다. 기업공개(IPO) 시점을 놓고 LG에너지솔루션은 ‘속도전’, SK온은 ‘지연전’에 나섰다는 점도 다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연내 상장을 노렸지만 현재 배터리 화재에 따른 리콜 문제로 지연되고 있다. 이를 지켜본 SK온 측은 “적절한 가치를 인정받는 시점에 하는 게 바람직하다. 내년 하반기 상장도 어려울 것”이라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놨다. 재계 관계자는 “LG가 배터리 사업 선구자이자 개척자인 만큼 숱한 시행착오를 온몸으로 겪고 있고, 10년 후발주자인 SK는 LG가 걸어간 길을 반면교사 삼아 좋은 것만 취하며 따라가는 모습”이라면서 “배터리 사업이 돌발 위기에 직면했을 때 버틸 체력은 경험 많은 LG가 더 우세할 것”이라고 말했다.
  • [유용하의 사이언스 브런치] ‘포스트 코로나’ 학교교육은 어떻게 바뀌어야 할까/사회부 기자

    [유용하의 사이언스 브런치] ‘포스트 코로나’ 학교교육은 어떻게 바뀌어야 할까/사회부 기자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올해 10~11월이 되면 코로나19와는 이별할 것이라는 관점이 우세했다. 그렇지만 이제는 독성은 약해지더라도 감기나 독감처럼 지속적으로 인류를 괴롭히는 존재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먼 훗날 인류가 운 좋게 ‘6번째 대멸종’을 피해 역사를 계속 써 간다면 현재 코로나19 상황은 근대 초 유럽을 휩쓴 흑사병과 비슷한 역사적 전환점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보는 전문가들이 많다. 더이상 코로나19 이전과 같은 세상으로 돌아가기는 어렵고, 근대 산업화 이후 형성돼 지금까지 이어져 온 다양한 사회적 제도나 관행들이 이제는 더이상 통하지 않게 될 것이라는 말이다. 특히 많은 부분이 변화할 것으로 전망되는 부분은 바로 교육이다.우리에게 미래학자로 잘 알려진 앨빈 토플러는 2006년 저서 ‘부의 미래’에서 ‘혁신속도론’을 이야기하면서 “기업이 시속 100마일로 달리고 있다면 관료조직은 25마일, 학교는 10마일, 정치는 3마일, 법은 1마일로 달리고 있다”면서 정부, 교육, 정치, 법률 분야는 완전히 새롭게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교육분야는 4차 산업혁명의 파고로 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계속 나오고 있었음에도 모르쇠로 일관하다가 코로나19라는 외부의 압력으로 인해 바뀌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이처럼 산업혁명 이후 바뀌지 않고 있던 교육제도를 근본부터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미국 카네기 멜론대 인간·컴퓨터 상호작용연구소, 템플대 심리학과, 브루킹스 연구소, 델라웨어대 교육학부, 캘리포니아 데이비스대(UC데이비스) 뇌·정신 연구센터, 조지 메이슨대 심리학과, 스탠퍼드대 교육대학원, 하버드대 물리학과, 화학 및 화학생물학과, UC머시드 물리학과, 시애틀 워싱턴대 생물학과, 애리조나주립대 생명과학부 공동연구팀은 대화형 활동, 토론, 피드백, 인공지능(AI) 등을 활용해 학생이 수업에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분석결과를 내놨다. 연구팀은 코로나19 이후 전통적 강의나 수업방식과 학생 참여형 수업방식을 비교한 결과 문해력은 물론 학업성취도가 향상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과학저널 ‘사이언스’ 10월 1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6~7세 유치원생부터 대학생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은 전통적인 방식으로 수업을 듣게 하고 다른 집단은 학생 주도의 활동적 수업을 받도록 한 뒤 학업성취도를 평가했다. 실험, 실습이 필요한 STEM(과학·기술·공학·수학) 과목의 경우는 비대면 수업을 할 때는 가상현실(VR)과 인공지능(AI) 기술을 결합시켜 만든 ‘노릴라’라는 학습플랫폼을 이용하도록 했다. 노릴라는 같은 수업을 듣더라도 학생 개개인의 수준에 맞춰 학습 커리큘럼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3~6개월가량 관찰한 결과 비대면 수업 때도 학생 주도형 수업을 받는 학생들은 수업 끝까지 집중도를 유지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관찰됐다. 또 강의 중심의 일방적 주입식 교육을 받은 학생들보다는 대화나 토론, 실험, 실습, AI를 이용한 개인 맞춤형 강화교육을 받은 학생들의 학업성취도가 더 높게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연구를 이끈 카네기 멜론대 케네스 쾨딩거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코로나 시대 이후의 교육은 대면, 강의 중심의 교육방식과는 전혀 다른 학습자 중심 방식의 수업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것을 보여 주고 있다”며 “미래 교육의 핵심은 핸즈온(hands-on·직접 해 보고), 마인즈온(minds-on·마음으로 느끼는) 수업이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제 이번 주부터 노벨과학상 수상자가 발표된다. 노벨상의 계절만 되면 곳곳에서 우리 교육과 과학기술 연구시스템을 바꿔야 한다고 훈수를 두지만 10월이 지나면 다시 조용해진다. 이번 연구에서 볼 수 있듯 코로나19를 기점으로 많은 나라들이 교육시스템 개선에 나서고 있다. 똑같은 출발선에 서 있는 셈이다. 지금까지 뒤처져 있었다면 이제부터 치고 나가면 된다. 학생 중심의 교육 시스템으로 바꾸지 못할 경우 앞으로 100년 뒤에도 다른 나라들의 노벨상 수상을 부러워하고 있게 될 것이다.
  • 연천 군부대서 34명 ‘돌파감염’

    연천 군부대서 34명 ‘돌파감염’

    경기 연천의 군부대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군인들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이들은 대부분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것으로 확인됐다. 군 내에서 수십 명 규모의 돌파감염은 처음으로 유사 사례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3일 국방부에 따르면 연천에 위치한 육군의 한 부대에서 지난 1~2일 이틀간 4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최초 확진자를 포함한 34명(73.9%)은 백신 접종을 권장 횟수만큼 맞고 2주가 지난 뒤 확진된 돌파감염 사례로 분류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연천 군부대 확진자 46명 중 34명이 접종 완료 후 14일이 지난 돌파감염자이며 이 중 31명이 화이자 접종자이고 3명이 교차 접종자”라고 밝혔다. 나머지 12명 중 7명은 2차 접종 후 14일이 지나지 않았고, 5명은 1차 접종만 했다. 방대본은 “부대 내 집단생활을 통한 바이러스 노출이 (집단감염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최초 확진자는 지난달 휴가 복귀 후 1차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고 예방적 관찰 대상자로 분류됐으나 2차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후 밀접접촉자 1명이 추가로 확진되자 군은 부대원 184명을 대상으로 진단검사를 했고 44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델타 변이가 우세종인 상황에선 ‘3밀’(밀집·밀접·밀폐) 등 환경 조건만 갖춰지면 돌파감염이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다. 면역 지속력이 약한 고령층에서 돌파감염이 많이 발생하는데 이번 사례는 돌파감염자 모두 젊은층이었다. 군은 부대별 휴가 복귀자 관리 및 방역 시스템 재점검에 나섰다.
  • 군부에 맞서 3중고 신음 미얀마… 보안법 서슬에 ‘재갈’ 물린 홍콩

    군부에 맞서 3중고 신음 미얀마… 보안법 서슬에 ‘재갈’ 물린 홍콩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이 뜨거워질수록 국제 뉴스가 양극화하는 경향이 있다. 미국과 중국, 독일과 프랑스 등 유럽연합(EU)과 영국, 일본, 인도 등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대다수 나라의 뉴스는 이해관계가 없는 한 거의 다뤄지지 않고 있다. 아프가니스탄은 미군이 완전철수하고 탈레반이 정권을 장악하면서 뒤늦게 지정학적 파장과 인권 상황 악화 우려로 국제사회의 관심이 아직까지는 이어지고 있다. 반면 지난 2월 이후 군부 쿠데타에 반대하는 시민 저항이 계속되는 미얀마와 국가보안법 시행 2년째인 홍콩에 대한 관심은 많이 줄었다. 인도적 지원 못지않게 국제사회의 지속적인 관심과 감시가 중요하다. ●유엔은 군부도 민주 진영도 대표성 인정 안 해 9월 유엔 총회에서 국제사회의 인정을 받으려던 미얀마 군부의 시도는 실패했다. 그렇다고 전복된 민주 정부에서 임명된 미얀마 대사가 현 군부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를 요구하는 연설도 없었다. 군부든, 민주 진영이든 어느 쪽이 궁극적으로 유엔 등 국제사회에서 미얀마를 대표하게 될지, 그 결정은 미뤄졌다. 대신 이번 유엔 총회 기간 중 쿠데타 이후 심각하게 악화한 미얀마의 인권 상황을 알리는 보고서가 발표돼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 당초 유엔 총회 마지막 날인 9월 27일(현지시간)로 예정됐던 초 모 툰 유엔 주재 미얀마 대사의 연설이 취소됐다. 그는 미얀마 군부 쿠데타에 저항하는 인물이다. 뉴욕타임스와 로이터통신 등은 미국과 중국, 러시아 등의 중재로 초 모 툰 대사가 총회에서 연설을 취소하는 대신 ‘일단’ 유엔 대사직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들 세 나라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이자 9개국으로 구성된 올해 유엔 총회 자격심사위원회 위원국이다. 자격심사위는 오는 11월 회의를 열고 미얀마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현재로서는 11월 회의에서도 결정이 날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 유엔 총회는 지난 6월 미얀마 군부의 폭력을 규탄하고 무기 유입 차단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193개 회원국 가운데 표결에 참여한 156개국 중 119개국이 찬성했다. 중국과 러시아, 인도 등 36개국은 기권했다. 군부와 관계를 튼 중국과 러시아 등은 미얀마 대사직을 공석으로 둘 것을 대안으로 제시할 가능성도 있지만, 전례가 없고 군부에 비판적인 국제 여론이 우세해 받아들여질 가능성은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따라서 심사위가 가능한 한 결정을 미루며 현 상황을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미얀마 상황 끔찍… 놔두면 최악 내전 치달아” 하지만 미얀마 상황이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따라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 군부는 지난 2월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을 구금하고 쿠데타가 성공하면서 비상통치를 1년만 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지난 8월 말을 바꿔 비상통치를 2023년 8월까지 1년 6개월 연장하고 민 아웅 훌라잉 군부 총사령관이 ‘임시정부’ 총리직을 맡았다고 발표했다. 정권을 내놓을 생각이 없다는 얘기다. 이런 가운데 군부와 군부 통치에 반대하는 민주진영 간 무력 충돌이 악화하고 있다. 군부가 월등하게 우세한 무기로 무차별 공격에 나서면서 민간인 피해자가 급증하고 난민만 23만여명이 발생했다.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사무소가 지난 23일 발표한 미얀마 인권보고서에 따르면 2월 1일 쿠데타 이후 7월 중순까지 민간인 1120명이 숨지고 8000여명이 체포됐다. 사망자 가운데 최소 120명이 구금 중 숨졌다고 밝혔다. 미첼 바첼레트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은 연설과 성명을 통해 “미얀마 상황은 매우 끔찍하고 비극적”이라며 “국제사회는 너무 늦기 전에 미얀마의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갈등이 더 악화하지 않도록 노력을 배가해야 한다”고 국제사회의 관심과 지원을 촉구했다. 그냥 놔두면 최악의 내전으로 치달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얀마는 현재 정정 불안뿐 아니라 가난과 코로나19 등 삼중고를 겪고 있다. 세계은행은 지난 7월 보고서에서 코로나와 쿠데타 이후 사회 경제적 시스템 붕괴로 약 100만명이 실직 상태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유엔은 미얀마에 대한 긴급 인도적 지원에 나섰지만 재정적으로 어려움이 많다. 현재까지 목표 규모의 46%만 확보돼 국제사회의 지원이 시급하다.●외국인도 보안법 적용… 英, 反中 국민에 주의보 홍콩에서 국가보안법이 시행된 지 1년 3개월 만에 중국에 반대하는 시위는 말할 것도 없고 반중 목소리조차 사라졌다. 홍콩에서는 2019년 6월 9일 ‘범죄인 인도 조례’(송환법) 반대 100만명 시위를 시작으로 반중 시위가 이어졌다. 중국 정부는 그해 11월 지방선거(구의회)에서 야당이 압승한 뒤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위가 거세지자 국가보안법 제정을 강행했다. 홍콩보안법은 국가 분열과 정권 전복, 테러 활동, 외국 세력과의 결탁 등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행위를 최고 무기징역형으로 처벌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지난해 7월 1일 법 이행 이후 민주화 시위를 주도했던 사람 등 140여명이 체포돼 재판을 받고 있다. 보안법을 피해 야당과 시민단체 관계자들 다수가 외국으로 나갔다. 당국의 압박을 더는 버티지 못하고 자진 해산하는 시민단체들이 줄을 잇고 있다. 지난 25일 홍콩 민주 진영의 상징인 홍콩시민지원애국민주운동연합회(지련회)까지 드디어 자진 해산을 결정했다. 1989년 중국 톈안먼 민주화 시위의 진상을 알리기 위해 결성된 지련회는 매년 6월 4일 빅토리아공원에서 추모 촛불집회를 진행해 왔다. 하지만 민주화 시위와 관련해 지련회 대표가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고, 다른 관계자들도 보안법상 외세와 결탁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으면서 결국 두 손을 들었다. 31년 역사의 홍콩 최대 노동단체인 홍콩직공회연맹과 중국인권변호사 지원 단체 등 지금까지 10여개 민주진영 단체가 자진 해산했다고 홍콩프리프레스가 전했다. 언론도 예외는 아니다. 대표적 반중 매체인 빈과일보가 6월 24일 폐간했고 모회사인 넥스트디지털은 청산 절차에 들어갔다. 뉴욕타임스 등 외국 언론들은 아시아 취재본부를 홍콩에서 서울 등으로 옮기고 있다. 영국 외교부는 최근 홍콩보안법을 비판하고 반중 인권활동을 해 온 자국민에게 각별히 주의할 것을 경고했다고 일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홍콩보안법이 외국인에게도 적용돼 홍콩 및 중국과 범죄인인도조약을 체결한 국가를 여행할 때 특히 조심할 것을 당부했다고 한다. 민주화 시위에서 핵심 역할을 했던 대학에 학문과 표현의 자유가 계속 허용될지 주목된다. ●처벌 확대 움직임… 대학도 학문·표현 자유 우려 야당 정치인이 설 자리도 사라지고 있다. 중국이 ‘애국자에 의한 홍콩 통치´를 원칙으로 선거제를 바꾼 뒤 지난 19일 실시된 선거인단 선거에서 친중 후보가 당선인의 99.7%를 차지했다. 야권 인사는 선거인단 1500명 중 1명뿐. 홍콩 행정장관을 뽑고 입법회(의회) 의원 40명을 선정하는 선거인단이 친중 인사로만 채워지고, 출마자는 홍콩보안법 위반 여부 심사를 거쳐야 해 오는 12월 입법회 선거에 나서겠다는 야당 후보가 없다. 제1야당인 민주당은 출마 지원자가 없어 선거에 참여할지 아직까지 결정하지 못했다. 보안법의 처벌 대상을 확대하려는 움직임도 포착된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홍콩 정부는 8월 말부터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대신 “국가 안보에 반하는”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다. 영화 사전심의 기준 개정 논의 과정에서 처음 등장한 이 표현이 앞으로 교육과 예술, 인터넷 규제에도 확대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미국의 중국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다. 홍콩을 되찾아오면서 2047년까지 홍콩에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를 인정하기로 했던 중국의 약속은 오간 데 없고 홍콩이 빠르게 중국화하고 있다.
  • 尹 28%·李 27.6%…‘대장동 정국’ 이어지자 지지층 결집

    尹 28%·李 27.6%…‘대장동 정국’ 이어지자 지지층 결집

    홍준표 14.9%, 이낙연12.3%…여야 지지층 결집차기 대권주자 선호도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지사의 지지율이 동반 상승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0일 나왔다. 전 주와 비교해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이 더 많이 상승해 양 측이 오차 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27~28일 만 18세 이상 204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전 총장이 28.0%, 이 지사가 27.6%를 각각 기록했다. 이번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2.2% 포인트다. 윤 전 총장은 직전 조사(9월 2주차)와 비교해 3.8% 포인트, 이 지사는 0.6% 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조사에서 지난 2월 이후 선두를 유지해온 윤 전 총장은 직전 조사에서 처음으로 이 지사에 밀렸다가 다시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윤석열, 오차범위 내에서 근소한 차이로 앞서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은 0.7% 포인트 내린 14.9%, 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는 1.4% 포인트 하락한 12.3%로 각각 3, 4위였다. 이어 유승민 전 의원(2.5%),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2.0%), 추미애 전 법무장관(1.7%), 정의당 심상정 의원(1.5%),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1.3%) 등의 순이었다.리얼미터는 최근 정치권에 ‘대장동 의혹’을 둘러싼 공방이 계속되는 가운데 각 진영의 지지층 결집의 영향으로 윤 전 총장과 이 지사의 지지율이 동반 상승했다고 평가했다. 민주당 대권후보 적합도 조사에선 이 지사가 1.5% 포인트 하락한 33.4%였다. 이 전 대표는 5.0% 포인트 오른 31.0%를 기록해 이 지사와의 격차가 좁혀졌다. 국민의힘 적합도에선 윤 전 총장이 5.5% 오른 31.3%의 지지를 받았다. 직전 조사 때 처음으로 윤 전 총장을 제치고 1위에 올랐던 홍 의원은 4.8% 포인트 내린 27.8%를 얻어 다시 2위로 내려왔다. ●與대권후보 적합도, 이재명·이낙연 격차 좁혀져 가상 양자대결에선 윤 전 총장이 42.0%로 이 지사(38.3%)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윤 전 총장과 이 전 대표의 가상대결에서도 윤 전 총장(43.0%)이 이 전 대표(30.8%)에 우세했다. 이 지사와 홍 의원이 맞붙으면 이 지사가 37.3%로 홍 의원(36.1%)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홍 의원과 이 전 대표의 가상대결에선 홍 의원(37.5%)이 이 전 대표(32.3%)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美 셧다운·테이퍼링, 中 헝다·전력대란… 세계경제 한 치 앞도 안 보인다

    美 셧다운·테이퍼링, 中 헝다·전력대란… 세계경제 한 치 앞도 안 보인다

    美, 의회 벼랑 끝 대치에 ‘디폴트’ 우려연내 테이퍼링 시작하면 ‘달러 가뭄’ 中 헝다, 급한 불 껐지만 파산 가능성내년 초까지 전력대란… 성장 직격탄세계 양대강국(G2)인 미국과 중국에서 동시에 위기가 터지며 28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를 필두로 글로벌 증시가 요동쳤다. 미국에서는 민주당과 공화당이 연방정부 예산을 두고 ‘치킨게임’에 돌입했다. 코로나19 재확산에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연내 개시도 파장을 키우고 있다. 중국에서는 헝다(에버그란데) 채무 불이행(디폴트) 위기에 전력난까지 겹쳐 경기 위축이 예상된다. 세계 경제에 ‘퍼펙트 스톰’(더할 나위 없이 나쁜 상황)이 드리우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온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28일(현지시간)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케빈 매카시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 등에게 서한을 보내 “10월 18일까지 연방정부 부채 한도를 올리지 않으면 금융 시장에 큰 혼란이 생겨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옐런 장관은 상원 청문회에서도 “의회가 이 문제에 발 빠르게 대응하지 않으면 금융위기와 경기침체를 초래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의 2021 회계연도는 30일 종료된다. 여야가 임시 예산안이라도 짜지 않으면 다음달 1일부터 연방정부 셧다운(일시 업무정지)에 들어간다. 부채 한도도 늘려야 디폴트를 피할 수 있다. 그럼에도 양당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추진하려는 3조 5000억 달러(약 4155조원) 규모의 사회복지 패키지 법안 처리를 두고 벼랑 끝 대치를 이어 가고 있다.코로나19 재확산도 어려움을 키운다. 스콧 고틀립 전 식품의약국(FDA) 국장은 CNN방송에서 “하루 10만명 넘게 생겨나는 감염자 수가 추수감사절(11월 21일)쯤에는 2만명 안팎으로 통제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희망적인 전망이지만 이는 두 달 뒤 이야기다. 델타 변이 확산으로 실물 경기 회복이 느려진 상황에서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연내 테이퍼링을 공식화하면서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달러 가뭄’이 심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대두된다. 주요 2개국(G2)의 다른 축인 중국에서도 난제가 쏟아진다. 파산 위기에 처한 부동산 업체 헝다는 29일 “자회사가 보유한 성징은행 지분 19.93%를 99억 9300만 위안(약 1조 8300억원)에 매각한다”고 공시했다. 헝다는 이날까지 2024년 만기인 달러 채권 이자 4750만 달러(약 559억원)를 갚아야 한다. 또다시 급한 불은 끈 듯 보이지만, 헝다의 파산은 시간문제라는 전망이 점점 더 우세해지고 있다. 전력대란도 중국 경제의 발목을 잡았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시노링크 증권의 분석을 인용해 “지난 21일 기준 중국 주요 발전소 6곳의 발전용 석탄 비축량이 1131만t에 불과해 내년 2월까지 최대 3억 4400만t의 석탄이 부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로벌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는 전날 화력발전 위축이 중국의 성장 둔화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을 내놓으며, 올해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8.2%에서 7.8%로 낮췄다.
  • [여기는 중국] 심각한 전력난에 사재기까지…中, 정전사태에 주민들 발동동

    [여기는 중국] 심각한 전력난에 사재기까지…中, 정전사태에 주민들 발동동

    심각한 전력난을 겪고 있는 중국에서 보조 배터리와 초를 사재기 하는 등 주민들이 자구책을 마련하는 분위기다. 최근 중국 당국은 주요 발전소 석탄 재고량이 바닥을 보이면서 다수의 지역을 대상으로 한 전력 공급 제한 조치를 취한 바 있다. 중국 유력 매체 펑파이신원은 대규모 정전 사태 이후 중국 다수의 지역에서 초와 보조 배터리를 대량으로 구매하려는 주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상황이라고 29일 보도했다. 특히 일부 대형 마트에서는 초와 보조 배터리 등이 모두 팔려나간 상황으로, 상당수 주민들은 온라인 업체 등을 통해 해당 제품을 추가로 구매해 비축하는 분위기가 다수 목격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이번 정전 사태를 경험했다고 밝힌 한 누리꾼은 “코로나19 사태는 방역과 자택 근무의 필요성을 실감하게 했다면, 국가가 전기 공급을 제한한 이번 대규모 정전 사건은 전기가 없으면 많은 사람들이 생존의 위협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을 체험하게 만들었다”면서 “우리들은 언제 또 국가가 전기 공급을 끊어버릴지 모르는 시대를 살고 있다. 모두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지금 당장 초와 보조 배터리를 대량으로 구매해 비축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요즘처럼 국가가 나서서 출산율 장려 정책을 펴는 시대에 정전 역시 정부가 꾸민 사건일지 모른다”면서 “와이파이와 전기가 모두 끊어진 상태에서 출산율이 늘어나는 효과를 기대한 것이냐. 만약 이를 노리고 전기 공급을 중단한 것이라면 정부 당국의 아이디어를 칭찬할 만하다”고 조롱했다. 그러면서 “전기 사용 중단 명령은 각 지역 정부가 나서서라도 미리 예고할 수는 없었는지 궁금하다”면서 “밤이 되면서 전기를 갑자기 끊어버리고 사전 통보도 하지 않은 조치에 대해서 한숨이 나올 지경”이라고 힐난했다. 문제는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도 중국 다수의 지역에서는 대규모 정전 사태가 한동안 계속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이 우세하다는 점이다. 특히 동북 지역의 랴오닝성과 지린성 등의 지역에서는 예고 없는 정전 사태로 지난 23일 자정 무렵부터 각종 사고가 속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지난 24일 랴오닝성 일대에 갑작스럽게 내려진 전기 중단 사태로 이 지역에 소재한 대형 공장에서 직원 다수가 큰 피해를 입는 일이 발생했다. 당시 사고에 대해 중국 현지 매체 신징바오는 전기 공급 중단을 예측하지 못한 일부 공장 직원들이 공장 내 배풍 시스템이 중단되면서 인체에 유해한 가스를 대량으로 흡입해 현장에서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뿐만 아니라, 대형 제조업 공장이 들어선 저장성과 광둥성, 장쑤성 등에서는 정부의 전력 공급 중단으로 공장 가동이 멈추거나 제한되고 있는 실정이다. 장쑤성 소재의 대형 제철소는 전력 제한 조치 이후 무기한 운영 중단을 선언, 인근 저장성에서는 무려 200여 곳의 공장과 회사 등이 문을 닫은 상태다.
  • 글로벌 증시 폭락, ‘퍼펙트 스톰’ 우려 이유는?

    글로벌 증시 폭락, ‘퍼펙트 스톰’ 우려 이유는?

    세계 양대강국(G2)인 미국과 중국에서 동시에 위기가 터지며 28일(현지시간) 뉴욕증시를 필두로 글로벌 증시가 요동쳤다. 미국에서는 민주당과 공화당이 연방정부 예산을 두고 ‘치킨게임’에 돌입했다. 코로나19 재확산에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연내 개시도 파장을 키우고 있다. 중국에서는 헝다(에버그란데) 채무 불이행(디폴트) 위기에 전력난까지 겹쳐 경기 위축이 예상된다. 세계 경제에 ‘퍼펙트 스톰’(더할 나위없이 나쁜 상황)이 드리우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온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28일(현지시간)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케빈 매카시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 등에 서한을 보내 “10월 18일까지 연방정부 부채 한도를 올리지 않으면 금융 시장에 큰 혼란이 생겨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옐런 장관은 상원 청문회에서도 “의회가 이 문제에 발빠르게 대응하지 않으면 금융위기와 경기침체를 초래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의 2021 회계연도는 30일 종료된다. 여야가 임시 예산안이라도 짜지 않으면 다음달 1일부터 연방정부 셧다운(일시 업무정지)에 들어간다. 부채 한도도 늘려야 디폴트를 피할 수 있다. 그럼에도 양당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추진하려는 3조 5000억 달러(약 4155조원) 규모의 사회복지 패키지 법안 처리를 두고 벼랑 끝 대치를 이어가고 있다.  코로나19 재확산도 어려움을 키운다. 스콧 고틀립 전 식품의약국(FDA) 국장은 CNN방송에서 “하루 10만명 넘게 생겨나는 감염자 수가 추수감사절(11월 21일) 즈음에는 2만명 안팎으로 통제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희망적인 전망이지만 이는 두 달 뒤 이야기다. 델타변이 확산으로 실물 경기 회복이 느려진 상황에서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연내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을 공식화하면서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달러 가뭄’이 심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대두된다.  주요2개국(G2)의 다른 축인 중국에서도 난제가 쏟아진다. 파산 위기에 처한 부동산 업체 헝다는 29일 “자회사가 보유한 성징은행 지분 19.93%를 99억 9300만 위안(약 1조 8300억원)에 매각한다”고 공시했다. 헝다는 이날까지 2024년 만기인 달러 채권 이자 4750만 달러(약 559억원)를 갚아야 한다. 또다히 급한 불은 끈 듯 보이지만, 헝다의 파산은 시간 문제라는 전망이 점점 더 우세해지고 있다.  전력대란도 중국 경제의 발목을 잡았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시노링크 증권의 분석을 인용해 “지난 21일 기준 중국 주요 발전소 6곳의 발전용 석탄 비축량이 1131만t에 불과해 내년 2월까지 최대 3억 4400만t의 석탄이 부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로벌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는 전날 화력발전 위축이 중국의 성장둔화로 이뤄질 것이란 전망을 내놓으며, 올해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8.2%에서 7.8%로 낮췄다.
  • “결선 가면 기시다 우세”… 오늘 日총리 뽑는 자민당 총재 선거

    “결선 가면 기시다 우세”… 오늘 日총리 뽑는 자민당 총재 선거

    사실상 새 일본 총리 선출 절차인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28일 일본 주요 언론들은 고노 다로 행정개혁담당상의 우위를 점치면서도, 결국 과반 지지를 확보하지 못해 1·2위 득표자 간 결선 투표로 최종 승부를 가릴 것이란 관측을 내놓았다. 마이니치신문은 국회의원 382표와 당원·당우 382표 등 764표로 순위를 겨루는 자민당 총재 선거와 관련된 최근 여론조사에서 고노 담당상이 30% 중반대로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과반 지지는 획득하지 못했기 때문에 결선투표가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특히 이 신문은 자민당 소속 의원들의 표심을 중점 분석한 결과 기시다 후미오 전 자민당 정조회장이 130표 이상을 획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노 담당상은 100표가량, 다카이치 사나에 전 총무상은 80표가량을 확보할 것으로 봤다. 노다 세이코 자민당 간사장 대행은 20표 미만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관건은 결선투표에서 2위 후보의 역전 가능성이다. 1차 투표에서 2위로 예상되는 기시다 전 정조회장이 3위가 유력한 다카이치 사나에 전 총무상과 연대, 3위의 표를 상당 부분 흡수해 고노 담당상에 대항하는 방안이 언급되고 있다. 실제로 이러한 전략이 파벌 간 물밑에서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기시다파의 아마리 아키라 자민당 세제조사회장은 전날 아베 신조 전 총리,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과 각각 회담했다. 특히 다카이치 전 총무상을 지지하는 아베 전 총리와 결선 투표 대응책을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 또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자민당 3위 파벌인 다케시타파의 회장 대행인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은 전날 파벌 모임에서 “기시다를 지지한다는 목소리가 많다”고 말했다. 기시다 전 정조회장을 밀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결국 이렇게 주요 파벌이 입장을 정리해 밀어붙이게 되면 고노 담당상이 1차 투표에서 1위를 해도 결선에서는 패배할 수 있다. 각 파벌이 이처럼 일치단결하는 데는 새로운 내각의 ‘지분’을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간사장 등 당내 요직은 총재 선거에서의 공헌도로 결정되곤 한다. 한 중진 의원은 요미우리신문에 “파벌 간 원하는 자리를 위한 줄다리기가 활발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 미국은 왜 핵폭격기 B-21 개발에 올인할까 [밀리터리 인사이드]

    미국은 왜 핵폭격기 B-21 개발에 올인할까 [밀리터리 인사이드]

    B-1B, B-2 순차 퇴출…전력 공백스텔스 갖춘 장거리 전략폭격기 필요비용 상승 억제하며 고성능 기체 개발초음속 폭격기 B-21 탄생…2025년 도입B-2보다 높은 스텔스 기능…가격은 저렴미국이 개발 중인 차세대 스텔스 전략폭격기 ‘B-21’ 레이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미국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잠수함탄도미사일(SLBM)과 더불어 ‘3대 핵전력’으로 이 기체를 개발한다는 목표입니다. 별칭인 ‘레이더’는 진주만 공습으로 충격을 받은 미국이 곧바로 장거리 폭격기로 일본 주요 대도시를 폭격해 사기를 높인 ‘두리틀 공습’에서 따왔습니다. 기체를 자세히 보면 노스롭그루먼이 개발한 스텔스 전략폭격기 ‘B-2’ 스피릿과 비슷합니다. 이름도 흡사합니다. B-2는 여러분이 잘 아시다시피 1기당 7억 달러(한화 8200억원)라는 막대한 비용을 들여 만든 ‘세계에서 가장 비싼 폭격기’입니다.무장과 각종 부가 장비까지 합하면 1기당 생산 가격이 20억 달러(2조 3500억원)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그래서 1980년대 말부터 개발을 시작해 1999년까지 겨우 21대만 생산됐습니다. 개발 초기엔 미래 지향적 디자인에 스텔스 기능까지 갖춰 호평을 받았지만, 이후에는 ‘돈 먹는 하마’로 불렸습니다. ●1기에 2조원…“이젠 ‘비효율’ 용납 못한다” 그러고보니 B-21도 노스롭그루먼이 개발 중입니다. 그럼 심각한 비효율과 시행착오도 그대로 승계한 걸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미국이 이 폭격기 도입에 전력을 다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지난 24일(현지시간) 미 공군 글로벌타격사령부(AFGSC)는 캘리포니아주 에드워즈 공군기지에서 퇴역하는 초음속 전략폭격기 ‘B-1B’ 랜서의 모습을 공개했습니다. 최근 한꺼번에 퇴역한 17대 중 마지막 기체였습니다. 이제 B-1B는 45대만 남았습니다.B-1B는 1984년 초도비행을 한 낡은 폭격기로, 개발 당시엔 저고도 침투용 초음속기라는 기술이 부각됐습니다. 그러나 AFGSC는 B-1B의 순차 퇴출을 선언하면서 “이제 정비사들이 다른 항공기를 정비하는데 더 많은 시간을 쏟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기체는 1988년 100기를 마지막으로 생산이 중단됐습니다. B-2보다 앞선 1970년대부터 개발을 시작해 우여곡절이 많았습니다. B-2 대비 낮은 스텔스 기능에도 가격이 그다지 저렴하지 않습니다. 1기당 도입 비용은 3억 1700만 달러(3700억원)였습니다. 운용비와 정비 비용까지 감안하면 최근엔 비효율을 더이상 감당할 수 없을 정도가 됐습니다. B-1B나 B-2는 1시간 운용하는데 무려 5000만~6000만원의 비용이 듭니다. 미국의 전략폭격기 1기를 한반도로 띄우는데 10억원이 소요된다고 합니다. 미국은 과거 ‘세계의 경찰’을 천명하며 국방비를 쏟아부었지만, 최근엔 이런 낭비를 줄이고 효율성을 높이는데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탄생한 것이 바로 B-21인 겁니다. ●손자도 탄 B-52 계속 간다…가성비 끝판왕‘성층권의 요새’로 불리는 전략폭격기 B-52는 1952년에 초도비행을 시작해 70년이라는 오랜 세월 동안 운용됐습니다. 할아버지와 손자가 같은 기종을 조종했다는 전설같은 얘기도 있습니다. 기체 가격은 1기당 5400만 달러(640억원)로 비교적 ‘저렴’합니다. 정비 부담도 적죠. 대륙간 고공비행이 가능해 이른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아주 좋습니다. 그래서 미 공군은 공군력 우세를 유지하기 위해 2040년대까지 B-52를 계속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그렇지만 B-52는 분명한 한계가 있습니다. 스텔스 기능이 없다는 게 가장 큰 단점입니다. B-52는 길이만 48.0m, 폭은 56.4m에 이릅니다. ‘레이더 노출 면적’(RCS)이 무려 100㎡로 은밀한 침투는 불가능합니다. B-1B는 길이 44m, 폭 41m로 적지 않은 크기이지만 RCS가 10㎡입니다. 길이 20.9m, 폭 52.1m인 B-2는 RCS가 0.75㎡로 ‘큰 새’ 정도로 보입니다. 새로 개발하는 B-21은 ‘골프공’ 크기 정도로 RCS를 낮춘다는 목표입니다. 기체 폭도 45.7m로 B-2에 비해 작습니다.B-1B는 거대한 무장량으로 이름이 높습니다. 내부에 34t, 날개 등 외부에 27t을 실을 수 있습니다. B-52의 2배입니다. 스텔스 기능이 핵심인 B-2는 내부에 무장을 모두 넣어야 하지만 무장량이 B-52에 맞먹는 27t입니다. ●더 싸고 더 좋게…신형 폭격기 개발 이유 그런데 새로 개발하는 B-21은 무장량이 13.5t으로 B-2의 절반에 불과합니다. 이는 이유가 있습니다. 과거 폭격기 공격 방식은 넓은 무장창에 재래식 폭탄을 싣고 먼 거리를 날아가 쏟아붓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최근엔 레이더파가 도달하지 못하는 먼 거리에서 5m도 안 되는 오차로 폭탄을 꽂아넣는 ‘정밀유도폭탄’이 대세가 됐습니다. 실제로 B-21은 ‘B61-21 전술핵폭탄’과 장거리 순항미사일 등 스마트 폭탄을 주로 운용할 예정입니다.미 의회에 따르면 B-21은 이런 첨단 기능을 갖추고도 1기당 도입 예산이 평균 5억 5000만 달러(6500억원)가 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B-2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더 성능이 좋은 스텔스 전략폭격기를 도입할 수 있다는 겁니다. B-1B와 단순 비교하면 비싼 것 같지만, 1980년대 물가와 고도화된 스텔스 기능을 감안하면 가성비는 훨씬 높습니다. 이는 기존 B-2, U-2, F-22 등 첨단 기체에서 사용했던 플랫폼을 그대로 이어받았기 때문이라고 의회 보고서는 설명했습니다. 또 개발 초기에는 유인기로, 이후에는 ‘무인기’ 개발도 가능하도록 한다는 내용도 담겼습니다. B-21은 장거리 비행에 초점을 맞춘 B-2와 달리 ‘초음속 비행’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은밀하게 빠른 속도로 치고 빠지는 전략에 사용할 목적인 겁니다. 미 의회와 공군은 B-1B와 B-2를 순차적으로 퇴역시키면서 2025년부터 B-21을 100여대 도입한다는 계획입니다. 이것이 세계 힘의 균형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잘 지켜봐야 하겠습니다.
  • 전국 대확산에 ‘위드 코로나’ 차질…4천명대 진입 가능성도

    전국 대확산에 ‘위드 코로나’ 차질…4천명대 진입 가능성도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추석 연휴를 기점으로 하루 3200명대까지 치솟으며 최다를 기록했다. 검사 건수가 줄어드는 주말을 거치면서 확진자는 일시적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나, 추석 대규모 이동의 여파는 이번 주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날 전망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25일 예정에 없던 긴급 브리핑을 열어 “향후 1∼2주 동안은 확진자가 크게 증가할 수 있다”고 전망하면서 백신 접종을 완료하고 유행이 감소세로 돌아설 때까지는 사적 모임을 취소해달라고 요청했다. 방역당국이 하루 3000명대 이상 확진자 발생을 예상하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4000명대 가능성도 거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가 구상 중인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로의 방역체계 전환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26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273명이다. 전날(2431명)보다 842명 늘면서 하루 만에 최다 기록을 깼다. 3000명대 확진자는 국내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지난해 1월 20일 이후 1년 8개월여 만이다.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는 주말 검사 건수 감소 영향으로 다소 줄 것으로 예상된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총 2492명으로, 직전일(2924명)보다 434명 적었다.정 청장은 최근 확진자 급증의 이유로 전파력이 높은 ‘델타형 변이’의 우세종 변환과 추석 전후 인구 이동 급증, 진단검사 증가를 꼽았다. 방대본에 따르면 추석 전후 인구 이동량은 코로나19 확산 직전인 지난해 연초(1월 3일∼2월 6일) 대비 12% 이상 늘었다.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가 고강도로 이어지는 상황임을 감안하면 추석 연휴를 기점으로 인구 이동이 두드러지게 증가한 셈이다. 정 청장은 “현 추세대로라면 하루 3000명대 이상의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10월 초 연휴 기간에 다시 이동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최소 2주간 사적 모임을 취소하거나 연기하고, 마스크 착용이 어려운 다중이용시설 이용은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당국은 이번 주 내로 확산세를 억제하지 못할 경우 ‘위드 코로나’로의 방역체계 전환에도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다면서 방역수칙 준수와 적극적인 백신 접종을 재차 요청했다. 정부는 접종 완료율이 70%를 넘는 10월 말부터 단계적 일상 회복 방안을 점진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 현대차-SK ‘배터리 동맹’ 밀월… 멀어지는 LG

    현대차-SK ‘배터리 동맹’ 밀월… 멀어지는 LG

    현대자동차와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동맹’이 갈수록 탄탄해지고 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친환경’을 화두로 밀월 관계를 형성한 것이 배경으로 분석된다. 반면, 현대차와 LG의 관계는 점점 소원해지는 분위기다. 23일 재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현대차·기아의 전용플랫폼(E-GMP) 전기차 배터리 3차 발주 물량 가운데 대형 전기 SUV ‘아이오닉 7’의 배터리 공급사로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아이오닉 7 물량은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의 인도네시아 합작공장에서 생산될 것이란 예상이 우세했지만 현대차는 LG 대신 SK를 택했다. SK이노베이션은 1차 발주에서 10조원 규모의 현대차 아이오닉 5, 기아 EV6 배터리를 수주한 데 이어 3차 발주에서도 9조원치를 확보하게 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6조원 규모의 2차 발주 물량을 중국 CATL과 공동 수주하는 데 그쳤다.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은 2023년 완공을 목표로 인도네시아에 배터리 합작공장 건립에 나서며 ‘동맹’을 과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투자액 1조 3000억원, 연 생산규모 10GWh(기가와트시)’가 국내 1위 완성차·배터리 기업의 합작공장치고는 규모가 너무 작은 것 아니냐는 평가가 일반적이다. LG에너지솔루션과 제너럴모터스(GM)의 미국 합작공장 두 곳의 총 투자액(5조원) 및 연 생산규모(70GWh)와 비교된다는 것이다. 더욱이 현대차와 LG의 협력관계가 느슨해졌음을 보여주는 장면도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정 회장이 주도해 최근 발족한 수소기업협의체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에 참여하지 않았다. 5대 그룹 가운데 미참여 기업은 LG가 유일하다. 이에 대해 LG 측은 “GS, LS 등으로 계열분리가 이뤄지면서 수소사업을 하는 기업이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5일 온라인으로 열린 현대차와 LG의 인도네시아 합작공장 기공식에 정 회장의 카운터파트로 구 회장이 아닌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이 참석한 것을 놓고도 뒷말이 무성하다. 통상 기업 간 협약식이나 행사에선 대표자끼리 직급의 격을 맞추는 것이 관례인데, ‘회장-사장’ 구도가 되면서 균형을 잃었기 때문이다. 현대차와 LG의 동맹에 균열이 생긴 원인으로는 전기차 화재에 따른 배터리 리콜 문제가 지목된다.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3월 코나 일렉트릭 리콜 비용 1조 4000억원을 현대차 30%, LG에너지솔루션 70% 비율로 분담하기로 했다.
  • 中 헝다 위기에 美 테이퍼링… “국내 영향 제한적”

    中 헝다 위기에 美 테이퍼링… “국내 영향 제한적”

    중국의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 그룹의 파산 우려에 국내 금융시장이 출렁였다. 정부와 통화 당국은 “국내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면서도 당분간 불확실성이 커질 것으로 봤다. 2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2.93포인트(0.41%) 내린 3127.58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9.86포인트(0.94%) 하락한 1036.26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6.87포인트(0.54%) 내린 3123.64에서 출발해 약세 흐름을 지속했지만 외국인 매수세의 증가로 낙폭을 줄였다. 이날 원달러 환율도 전 거래일 종가 대비 0.5원 오른 달러당 1175.5원에 거래를 마쳤다. 헝다 그룹 위기가 다소 누그러지는 모습에 국내 금융시장의 타격이 예상보다 크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이동연 한국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이날 채권이자 지급 만기 2건에 대해 급한 불을 끈 데다 중국 인민은행이 유동성 공급에 나서면서 투자심리가 다소 안정을 찾았다”면서 “다만 리스크가 장기화되면 외국인 투자자들의 신흥국 투자심리에 영향을 줄 수 있어 당분간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의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가능성도 금융시장의 변수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는 22일(현지시간) 경기 부양을 위해 지속해 온 자산 매입을 오는 11월부터 축소할 것임을 강하게 시사했다. 기준금리 인상도 내년에 당초 예상보다 일찍 이뤄질 가능성이 커졌다. 최석원 SK증권 지식서비스부문장은 “미 연준의 테이퍼링은 시장의 예상 범위 내에서 움직이고 있고, 헝다 그룹 역시 중국 정부가 어떻게 결정하느냐에 따라 시장에 주는 충격이 조절될 수 있어 금융위기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와 통화 당국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글로벌 통화정책 정상화와 그에 따른 디레버리징(부채 감축)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중국 헝다 그룹과 같은 시장 불안 요인이 갑작스럽게 불거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승헌 한국은행 부총재도 이날 상황점검회의에서 “헝다 그룹 위기가 국제 금융시장의 시스템 리스크로 전이될 가능성은 낮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하지만 부동산 관련 부채누증 문제가 현실화한 것인 만큼 이 사태의 전개 상황에 따라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소지가 상존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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