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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금 6천만원 횡령/건설회사 전무 구속

    서울 서초경찰서는 12일 자신이 근무하는 회사의 공금을 무단으로 인출해 사용한 (주)우신건설 전무 이상식씨(43·서울 동대문구 전농동 우성아파트)를 횡령혐의로 구속했다. 이씨는 지난달 25일 이 회사가 수주맡아 공사를 하던 육군 모부대의 시설공사비가 현장소장 김모씨(38) 명의로 입금된다는 사실을 알고 경리부 직원에게 『현장소장에게 가져다 주려고 하니 통장과 도장을 달라』고 속여 이를 건네받은 뒤 농협 역삼동지점에서 6천3백만원을 인출해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 KDI보고서가 밝힌 우리경제 흐름

    ◎「조정터널」거쳐야 안정성장 궤도 진입/불황우려 있으나 이동율 여전히 높아/수출도 꾸준히 증가… 외수가 경기 주도/긴축완화땐 다시 고물가… 「고삐죄기」 계속돼야 최근의 경제동향을 놓고 우리경제가 침체국면에 들어섰다느니,긴축기조에 따른 조정국면이라느니 정부와 재계간 경기논쟁이 한창이다. 불과 2∼3개월전 우리경제가 과속성장으로 물가불안과 국제수지적자에 시달려 금융과 재정의 긴축정책이 절실하다고 모두가 목소리를 높혔던 일이 무색할 정도다. 우리경제가 과연 불황의 길에 들어선 것인지,아니면 긴축기조아래 필연적으로 나타나는 조정국면인지 논쟁이 가열되는 가운데 10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우리경제가 불황의 터널에 들어선 것이 아니라 수년간 과열성장에 따른 조정국면을 겪는 것』이라고 공식의견을 밝혀 주목을 끌고 있다. KDI는 이날 발표한 「최근의 경제동향분석」이라는 정책보고서에서 이같이 진단하고 『물가불안을 해소하고 국제경쟁력강화와 안정성장기반을 구축하기위해서는 정부가 당분간 긴축기조를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KDI는 경제성장과 관련,1·4분기 성장률이 7.5%로 지난해 동기보다 다소 둔화됐지만 이는 여전히 우리경제의 능력에 맞는 잠재성장률(7%내외)를 초과하는 것이며 이같은 초과수요압력을 해소하는 데는 상당한 시일이 걸린다고 밝혔다.실질GNP와 잠재GNP와의 갭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섣불리 긴축기조를 완화할 경우 성장에 도움을 주기는 커녕 70년대와 같은 고물가시대로 진입할 우려가 높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앞으로 상당기간을 성장둔화로 인한 연착륙이 요구되는 경기국면으로 KDI는 보고 있다.KDI는 지표상으로 볼때 우리경제가 그간의 고속성장에서 감속성장으로 가고 있다는 증거가 일부 가시화되고 있지만 초과수요압력이 완전히 가시지 않아 긴축기조의 고삐를 더욱 죄야한다고 밝혔다. KDI는 업계 일부에서 도산이 늘어가고 경기가 불황이라고 아우성치고 있지만 아직도 생산과 출하,제조업가동륭이 매우 높고 전반적인 산업활동이 여전히 활력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소비는 1·4분기 비내구재소비증가율이 7.8%로 GNP증가율을 웃돌고 있으며 서비스재의 소비도 9%로 지난해보다 오히려 높아져 소비수요가 매우 높은 수준에 있다는 것이다.또 1·4분기중 건설과 설비투자의 증가세가 둔화됐으나 총고정투자의 대GNP비중은 36.4%로 높다는 점을 들고 있다. 수출이 1·4분기 13.6%가 늘고 수입증가율이 둔화되면서 국제수지가 전년보다 개선되고 있으나 균형수준에 도달하기에는 아직 상당기간이 요구되며 4월의 제조업가동률이 81.8%로 호황기였던 86∼88년의 80.7%보다 높은 수준이라고 밝히고 있다. 수출과 판매부진으로 재고가 늘고있다고 하지만 재고증가율 역시 금년 1∼4월중 13.2%로 지난해의 14%,89∼90년의 17%대보다 안정된 수준이며 침체로 단정할 만한 수준이 아니라고 KDI는 지적하고 있다. 1·4분기중 서울등 전국 7대도시의 부도업체는 전년보다 77%가량 늘어난 1천4백90개에 이르고 있지만 같은기간 이보다 두배가 넘는 3천4백3개업체가 신설됐으며 지난해 같은기간에도 8백43개업체가 부도로 쓰러졌었다. 실업률이 4월에 2.4%를 기록,전년4월보다는 0.3%가상승했으나 이 역시 낮은 수준이며 투자관련지표추이도 그간의 과열에서 진정세를 뚜렷이 보이고 있다는 진단을 내리고 있다. 이밖에 국내기계수주나 기계류수입허가,기계류내수출하의 증가율이 마이너스내지는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나 건설투자가 1·4분기에 급격한 둔화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이 이를 뒷받침해주고 있다는 주장이다. KDI는 경제지표외에도 우리경제가 86년이후 고도성장을 지속함에 따라 87년부터 실질GNP가 잠재GNP를 웃돌아 물가상승압력이 높아진 상황이라고 진단하면서 성장과 물가의 순환관계를 볼때 실질GNP와 잠재GNP간의 갭이 일단 확대되면 그 갭을 축소하는데 상당한 시일이 걸린다고 밝히고 있다. 일예로 80년대초의 물가안정경험도 79년부터 경기가 후퇴하면서 실질GNP와 잠재GNP의 갭이 해소된뒤 82∼83년에 물가안정기조가 정착되기까지 4∼5년이 걸렸다고 지적했다. KDI는 일부에서 우려하는 설비투자증가율도 90년 1·4분기이후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는 게 사실이지만 대GNP비중은 70년이래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어 최근의 설비투자둔화가 우려할 정도가 아니라고 설명하고 있다. 또 91년 4·4분기이후 상품수출증가율이 건설·설비투자및 민간소비증가율을 웃돌아 경기가 내수신장보다는 외수신장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며 이와같은 수출주도의 성장패턴은 올해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KDI는 건설부문의 생산이 90년과 91년 각각 23.7%,11.3%증가했으나 정부의 건축제한조치로 올 1·4분기에 4.3%가 증가해 경제성장률을 하향안정시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며 최근의 우리경제는 건축규제에 따라 완만한 경기둔화를 경험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87년이후 나타나고 있는 초과수요압력이 해소되지 않으면 우리경제는 70년대와 같은 고물가시대로 진입할 가능성이 높으며 초과수요압력을 해소하기위한 노력이 올해와 내년이후까지 이어져야 할 것이라고 정책당국에 촉구했다.
  • 화랑가/판화초대전 늘고 있다/이달에만 「한·일교류전」등 10여건

    ◎불황기 미술시장 활성화에 한몫/예술성 높고 가격도 싸 대중화 기대 미술애호가들의 판화에 대한 인식이 새로와지면서 최근 화랑가에 수준높은 판화초대전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 6월 화랑가에만도 「서울·메조틴트전」(갤러리 메이·5∼14일),「생활속의 미술­판화와의 만남전」(세종갤러리·2∼26일),「이인철판화전」(그림마당 민·5∼11일),「한·일현대판화교류전」(신세계동방플라자미술관·4∼13일),「리차드 세라 에칭판화전」(성담아트갤러리·1∼20일),「프랑스현대판화전」(갤러리아미술관·2∼10일),「판화VISION92」(갤러리SP·16∼30일)등 10건에 육박하고 있다. 판화전문화랑 외에 일반화랑까지 가세한 이들 판화전은 극심한 불황에 빠져있는 미술시장의 활성화에 한 몫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가운데 「메조틴트판화전」은 세심하고 독창적인 기법면에서 관심있게 작품을 살펴볼만한 전시. 재미판화가 황규백씨의 작품으로 더 잘 알려진 메조틴트기법은 동판에 홈을 만들어 찍어내는 것으로 기술의 정밀함이 무한한 인내와 치밀한 계산을필요로 한다. 이번 전시에는 중견판화가중 메조틴트의 1인자로 꼽히는 김승연씨와 홍익대에 판화과가 생긴후 최초로 배출해낸 1회졸업생등 6명이 작품을 내고 있다. 판화전문공방인 서울판화공방 협찬으로 열리고 있는 「생활속의 미술­판화와의 만남」과 판화전문화랑으로 개관하는 갤러리SP의 개관기념전 「판화VISION92」는 최근 판화제작에 활발히 참여하고 있는 타장르의 중견작가들이 대거 출품,관심을 모은다. 또 「한·일현대판화교류전」은 김봉태 김태호 서승원 윤명로 하동철 한운성등 국내 화단의 중진·중견 17명과 일본의 작가 17명의 합동교류전으로 마련된 전시로 판화의 가능성을 열어보이고 있다. 그런가 하면 「프랑스현대판화전」과 「리처드 세라 에칭판화전」은 인기있는 예술품으로 보편화돼 있는 서구판화의 진 면모를 살필 수 있는 자리로 꾸며지고 있다. 이밖에 사회성이 강한 민중적 시각의 이인철 판화전이 그림마당 민의 벽면을 장식하고 있다. 판화에 대한 화랑가의 관심이 이처럼 높아진 것은 판화공방 및 판화전문화랑들이 미술계의 내로라하는 작가들까지 판화제작에 참여시키고 있을 뿐 아니라 판화전문 작가들의 판화모음제작 등 대중화를 겨냥한 전략을 개발하면서부터 비롯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최근 1∼2년새 급격히 늘어난 판화전문공방과 화랑들의 꾸준한 판로개척과 시장성 확보노력에 따라 예술품이 아닌 복제상품으로 여겨온 일반인들의 인식이 많이 바뀌었고,판화를 온전한 창작영역으로 보다는 취미정도로 여겨온 작가들의 인식이 크게 개선된 점도 이를 부추기는 한 요인이다. 유화를 복제한 가짜판화가 판치던 과거와는 달리 국내 인기작가들이 다양한 기법으로 찍어내는 고급화된 요즘의 판화들은 작품당 30만원에서 50만원정도에 거래되며 재미 황규백씨나 원로한국화가 장우성,중진 이종상,민중작가 고 오윤,원로서양화가 이대원씨 등의 작품은 1백만∼3백만원선. 이들 판화는 일반그림값에 비해 파격적으로 싼 가격이면서도 예술성은 높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이다. 『판화를 내 작업중 하나의 표현수단으로 늘 내곁에 함께 두고 있다』(윤명로) 『판화를 제작할때면 언제나 판화적 마술에 정신을 빼앗긴다』(곽남신)는 작가들의 말처럼 판화예술의 고급화가 꽤해질수록 그림을 곧 돈으로만 가치기준을 보는 그릇된 미술계의 현실은 치유될 수 있다는 진단도 나오고 있다.
  • 해군트럭 전복/군인 8명 사상

    【삼척】 4일 하오 3시30분쯤 강원도 삼척군 원덕읍 임원1리 앞 7번국도에서 모래를 싣고 귀대중이던 해군 모부대 소속 군 트럭(선임자 김종수중사)이 커브길에서 전복,최윤구 일병과 백우성 일병등 2명이 그자리에서 숨지고 김종수 중사등 6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 국내경제 체질 강화되고 있다/도산·재고사태는 「거품」 해소현상

    ◎“중기부도는 산업구조조정 과정”/투자증가율 8.6% 적정선… 가동률은 81%달해/내년이후 침체탈피… 안정화정책 계속 추진을/한은,경제동향분석 보고서 최근 기업들의 부도와 재고가 늘고있긴 하지만 국내경제는 군살이 점차 빠지며 안정기조의 틀을 다져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지난해 이후 정부가 추진중인 긴축정책에 따라 건설과 서비스업의 과열경기가 가라 앉으면서 성장률이 떨어지고 물가안정및 국제수지가 개선되고 있는 것이다.그러나 일부 업종과 중소기업들은 이 과정에서 생산위축과 자금난에 따른 부도가 늘고 재고도 쌓여 불황국면이라는 아우성이 높다. 한국은행은 4일 「경제동향분석 보고서」를 통해 그동안 물가상승을 부추기고 국제수지적자확대를 불러온 경제성장률은 지난1·4분기중 전년동기보다 1.2%포인트 떨어진 7.5%의 성장을 기록했으며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에서 20.3%를 차지했던 건설업의 비중이 올들어 4.5%로 떨어지는등 거품경제가 사라지고 있다고 밝혔다. 또 설비투자는 8.6%의 증가를 나타내 유화·시멘트등의 과다한투차로 18.6%의 증가율을 기록한 90년과 비교할때 결코 낮은 수준이 아니며 설비투자의 대GNP비중도 90년의 16.4%와 전년보다 0.2%포인트가 높은 17.8%의 증가율을 보인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2·4분기에도 7.2∼7.3%의 성장률이 예상되며 올연말까지는 잠재성장률에 근접한 7%안팎의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같은 감속성장에 따라 소비자물가는 5월말까지 전년동기의 5.6%상승에서 3.7%로 낮아졌고 무역수지 또한 내수둔화에 따른 수입수요감소로 적자폭이 전년보다 15억8천만달러가 준 48억달러에 그쳤다. 또 기업들의 가동률이 4월 현재 81.8%로 90년의 79.6%,91년4월의 80.9%를 다소 웃돌아 제조업의 출하가 90년이후 연간10%대의 견실한 신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이후 수출용출하가 회복세에 접어들면서 지난89년 22.5%포인트에 달했던 내수와 수출간의 출하격차가 4월에는 3.1%포인트까지로 축소됐다. 반면 제조업의 재고량은 지난해 하반기이후 자동차·철강·가전제품·기계·건축자재등의 판매부진으로 14%가 늘었다. 특히 업종별로는 섬유와 신발업종이 4월현재 생산과 재고량이 모두 급증,심각한 침체국면을 맞고있으며 의복과 나무제품도 경쟁력의 한계로 생산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주력 수출상품인 전자·철강·금속제품등의 과도한 해외경쟁에 따른 출하감소에도 불구하고 제조업 전체의 출하지수대 재고지수의 비율인 재고율은 경기가 비교적 좋았던 89년의 94.6%에서 지난해에는 1백2%,그리고 올4월까지는 1백6.4%로 다소 늘긴했지만 우려할 수준은 아닌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구조 조정을 겪고있는 중기의 자금난을 반영,어음부도율은 4월 현재 전체산업의 0.1%보다 8배가 높은 0.84%에달해 유망중소기업에 대한 선별적인 자금지원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88년부터 90년사이 중소기업의 어음부도율은 0.29%에 불과했다. 문학모 한은조사2부장은 『구조조정과정에서 경쟁력을 잃은 중소기업이 이를 극복키위해서는 업종전환및 기술개발노력이 뒤따라야 한다』면서 『경쟁력을 잃은 기업의 구조 조정은 우리경제의 체질개선을 위해반드시 거쳐야 할 과정이며 일시적인 고통에도 불구하고 안정화정책은 내년까지 계속 추진하는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 30년만에 귀국,중국교포/유일한 혈육 외삼촌찾기(조약돌)

    ○…중국교포 황연원씨(46·중국 장춘시 도하자구 거주)가 고국의 유일한 혈육인 외삼촌 신기도씨(87·사진)를 찾아달라고 3일 서울신문사 대구지사에 호소. 황씨는 어머니 신현숙씨가 지난 61년 타계하면서 『고국에있는 외삼촌을 꼭 찾아보라』고 한 유언을 받들기위해 30여년만에 고국을 찾아 왔다고 말하고 외삼촌은 지난 38년 당시 대구 또는 부산에서 살았고 본관은 평산신씨라고 기억했다. 황씨의 연락처는 경남 진해시 이동 399의1 우성빌라B동 302호. 전화(0553)44­3603.
  • 「교착정국」에 부쳐/황성돈 행정연교수·정박(특별기고)

    ◎14대국회 빨리 열어야 한다 실로 「영욕의 4연」이라 할만한 13대 국회가 지난 5월29일로 막을 내렸다.이어 30일부터는 14대 국회의 공식임기가 시작되었다.13대 국회는 우리의 헌정사상 유례없는 여소야대의 구도로 출발,전반 2년동안 5공청산을 위한 국회청문회·국정감사의 부활·지방자치제의 시동,그리고 제헌국회이래 처음으로 의원입법이 정부입법을 능가하는 등의 개가를 올리며 빛을 발했다.우리도 정치선진국의 경우처럼 국회가 정치적 헤게모니의 중심장이 되려나 하는 기대를 모았던 시기였다.미세한 기교보다는 굵직굵직한 선에 의해 정치가 역동하고 있음을 엿볼 수 있었던 것도 바로 이 시기였다. 그러나 13대 국회에 대한 이러한 기대는 막판에 이르면서 여지없이 무너져 내렸다.통일문제·경제민생문제·치안문제·환경문제등 중차대한 국가적 문제들이 산적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작년 정기국회마감 이후 지금까지 단 한차례의 회의도 없이 「개점휴업」의 상태를 무려 5개월 이상이나 계속함으로써 「직무유기」라는 비난을 받는가 하면 여기에「수서사건」까지 겹쳐 13대국회 후반부는 정치적 생명의 마지노선 격인 「도덕성」에까지 먹칠을 하고 말았다. 요컨대 13대국회는 마치 초반에 정공법으로 상대를 그로기상태까지 몰고가면서 선전하던 한 권투선수가 후반에 들어와서는 극심한 체력강하현상에 시달리며 임기응변적 기교에만 의존하다가 어처구니 없게 자멸해버린 꼴이라는 인상이 짙다.지난 3·24총선을 통해 국민들은 13대때 뛰었던 대표선수들 중에서 44·5%에 해당하는 사람들을 그나마 잘 뛰었다고 생각해서 다시 대표선수로 선발했고 나머지는 새 인물로 물갈이를 해주었다.그러나 이번엔 어떻게 된 일인지 2백99명의 대표선수 전원이 시합시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링에 오르질 않고 있다.관중석 여기저기에서 경기시작을 재촉하는 아우성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지방자치단체장선거시기를 둘러싸고 링밖에서 티격태격하고 있다.신문지상의 보도대로라면 언제 경기가 시작될지 오리무중이다. 14대 국회의 개원벽두부터 이러한 지지부진함을 보면서 국민들은 이것이 실제의 스포츠경기에서 일어난 일이라면 차라리 표라도 무르고 싶은 착잡한 심정인데 그러질 못해 우리네 국민들은 제2,제3의 배신감만 느끼고 있을 뿐이다.경기는 예정된 시각 정시에 시작되어야 한다.그렇지 못했을 때에는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관중에 대한 주최측의 정중하고도 설득력 있는 사과가 있어야 한다.14대 국회는 국민에 대해 바로 이런 사과하는 일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이렇게 해서 출발의 모양새가 갖추어지면 1차적으로 당리당략이 아니라 후보자 개인의 정치적 역량과 자질을 최우선적 기준으로 하여 국회의장단과 상임위원장이 선정되어야 한다.여당이 노른자위를 독식한다든가,자리에 연연하여 야당이 자신의 본질적 정책기조를 흐린다든가 하던 구태는 이번 14대 국회 때부터는 없어져야 한다.한편 각 정당과 국회의원들은 멀리는 21세기의 미래국제환경변화와 이에 대한 국가적 차원에서의 대처방안에 대한 나름대로의 비전을 제시하고 가깝게는 당면한 통일문제·경제민생문제·치안문제·교육문제·환경문제등 각종 정책문제들에 대한 대처방안들을 제시하기 위한진지한 「공부」의 과정에 몰입하여야 한다.그동안 우리네 국민들은 공부하지 않는 「무식한 정치인」들 때문에 적지않은 피해를 받아왔고 정치에 식상해왔다.지식이 곧 지혜는 아니지만,지혜의 상당부분이 지식으로부터 나옴을 우리는 지난 13대 국회때 열린 5공청문회에서 보았다.민심에 대한 폭넓고 심도 깊은 분석,독특하면서도 설득력 있는 각 정당의 정책적 기조 및 대안의 개발,당간의 「다름」을 극한 대립과 투쟁 보다는 공정한 경쟁과 협상으로 풀어나갈 줄 아는 정치적 역량의 진작 등이 바로 14대 국회의원들의 주된 고뇌의 내용이 되길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앞으로의 14대 국회는 13대 국회의 초기때 보여주었던 것처럼 정책의 이니셔티브를 다시 쥘 수 있게 될 것이고 나아가 의를 말(언)하는 모임(회)이라는 「의회」 본연의 임무를 완수할 수 있게 될 것이다.이제 국민은 「기교의 국회」「술수의 국회」「난장판의 국회」를 더 이상 바라지 않는다.
  • 일제만행 폭로에 법정 “숙연”/일서 정신대 첫 공판

    ◎소복차림 할머니 「50년 피맺힌 한」절규/“「인도에 관한 죄」 적용 위안부 보상을” 1일 상오 일본 도쿄지방재판소 713호 법정.하얀 소복을 입은 할머니가 법정 증언대에 섰다.그 할머니는 일제때 강제로 끌려간 한국인 전종군위안부.종군위안부 등이 제기한 피해보상소송의 역사적인 첫 공판이 열린 것이다. 할머니는 증언대에 섰지만 차마 말을 하지 못했다.할머니는 한동안 침묵을 지켰다.법정을 가득 메운 하얀 소복의 다른 피해자들도 숨을 죽였다.할머니는 끓어오르는 분노를,마치 종군위안부시절의 고통을 참고 견뎌내었듯이,안으로 삭이는 듯했다. 할머니는 마침내 입을 열었다.그러나 말소리는 들리지 않았다.하지만 할머니의 모기만한 목소리는 광야의 아우성보다 더 강렬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었다.할머니는 들릴듯 말듯한 목소리로 일본의 비인간적인 전쟁범죄를 증언했다.일본의 죄악을 증언하는 할머니는 고통스러워했다.차마 하고싶지 않은 이야기이기 때문일까.할머니의 얼굴에는 공허가 흐르고 있었다.어떤 피해보상도 자신의 빼앗긴 삶을보상해줄 수 없다고 체념한 듯했다.그러나 그것은 사실이다.50년간 「침묵의 한」을 강요당한 할머니의 고통은 무엇으로도 보상될 수가 없다. 할머니의 고통은 한사람만의 고통이 아니다.수많은 한국의 젊은 여성들이 일본군에 의해 강제로 끌려가 똑같은 고통과 침묵의 한을 강요당해 왔다.인천에 사는 이 할머니와 함께 8명의 전종군위안부및 징용,징병으로 끌려갔던 32명등 41명의 태평양전쟁희생자유족회 회원들은 지난해 12월과 지난 4월 1인당 2천만엔의 피해보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도쿄지방 법원에 냈다. 피해보상소송의 첫 공판이 열린 이날 해방 47년만에 비인간적인 종군위안부 강제연행에 관한 일본의 죄악이 최초로 일본법정에서 폭로됐다.한국인 피해자들은 2차대전후 뉘른베르크 국제군사재판에서 나치전범을 처벌하는데 적용된후 국제적 관습으로 확립된 「인도에 대한 죄」(Crimeagainst Humanity)를 적용,피해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제1차 공판이 끝난후 한국인 피해자들은 재판소 옆에 있는 변호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전종군위안부였던심미자할머니는 토요일이면 30∼40명의 일본군 「공중변소」가 되었던 자신의 아픈 과거를 절규하며 일본의 반성을 촉구했다. 태평양전쟁희생자유족회는 성명을 발표,『일본은 국제공헌을 구실로 유엔평화유지활동(PKO)협력법안을 만들어 아시아에 다시 일본군대를 파견하려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과거 죄악의 청산 없이는 일본은 어떤 명분으로도 국제공헌을 할 수 없는 나라』라고 강조했다. 유족회 회원들은 이날 하오 도쿄 중심에 있는 히부야공원에서 대중집회를 가졌으며 3일에는 나고야,4일에는 오사카,교토 등에서 1차 공판보고집회를 가질 예정이다.
  • 「보훈의 달」의미 되새기는 「호국 할머니」오금손여사(이사람)

    ◎「반공강연」 22년간 4천61차례/독립군 유복녀… 「군번없는 간호장교」로 6·25 참전/“「무조건 통일」 주장하는 젊은이들 안타까워요” 『북한공산집단의 남침으로 동족상잔의 처절한 전쟁을 치러야했던 우리들입니다.더욱이 북한의 집요한 남침위협속에 처해 있는 오늘날에도 대부분의 국민들은 당시의 비참함과 참혹상을 잊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중국에서 독립군 유복녀로 태어나 광복군생활을 거쳐 6·25전쟁에 참전해 꽃다운 젊음을 바쳤던 오금손여사(62·대전시 중구 산성동 우성아파트 107동 910호)가 바라보는 우리의 현실은 안타깝기만 하다. 『대학가에서 인공기가 거리낌 없이 나부끼고 있습니다.젊은 학생들이 무조건 「통일」「통일」하는데 저들을 잘 모르고 하는 짓들입니다.하기야 국민의 70%가 6·25전쟁을 경험하지 못했으니 북한공산당의 잔학상이나 기만성을 알 리가 없겠죠』 그래서 그런지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1일 아침 일찍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대전 국립묘지를 찾아 집을 나서는 오여사의 발걸음은 왠지 무겁게만 보인다.오여사가 젊은 가슴을 향해 자신의 파란만장한 삶을 증언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70년3월 대한상이군경회로부터 호국의식계도 강사로 임명되면서부터였다.오여사는 호국강연을 그때부터 22년동안 모두 4천61회나 했다. 『저는 1930년 2월20일 독립군 유복녀로 중국 북경에서 태어났습니다.아버지(오흥삼)는 제가 태어나던 해 왜놈들에게 체포돼 행방불명 되셨고 어머니(이봉녀)는 저를 낳은지 1주일만에 왜경들에게 끌려간뒤 소식이 끊겼습니다』 『갑자기 고아가 된 저는 14살때까지 중국군 장군의 수양딸로 자라다 15살때인 1944년3월 아버지와 함께 독립운동을 하던 오세덕씨를 따라 독립군본부에 들어가 광복군 일원으로 활동하다 해방을 맞았습니다』 오여사가 꿈에도 그리던 조국의 품에 안긴 것은 해방 이듬해였다.그러나 서울엔 일가친척이 하나도 없었다. 『하느님이 도우셨던가 봅니다.당시 청진동에서 순천병원을 개업한 양근섭씨가 오갈데 없는 저를 양녀로 삼아 1년후에 개성간호전문학교에까지 보내주셨습니다』 스무살이 되던 1949년3월 간호전문학교를 나온 오여사는 개성도립병원에 취직해 보람과 긍지를 갖고 나이팅게일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그러나 얼마안가서 하늘과 땅이 통곡한 6·25가 터졌다. 『그때 저를 비롯해 개성도립병원에 근무하던 간호원 24명이 모두 간호장교(소위)로 자원입대했습니다.군번은 없었습니다.그래서 저희들은 지금도 남아 있지만 팔뚝에 배치부대이름인 「백골부대」란 문신을 새겼습니다』 야전병원엔 연일 부상자들이 쏟아져 들어왔다.의약품이라곤 다이아진과 압박대 뿐이었다. 휴전무렵 금화지구전투에서 오여사와 친구 한명은 인민군의 포로가 됐다.인민군부대에는 1백50여명의 양민들이 불잡혀 있었다.인민군들은 한 여학교 교사를 국방군에 협조했다는 이유로 면도칼로 가죽을 벗겨 살해했다.오여사의 친구는 국방군의 위치를 대지 않는다고 젖무덤을 도려내 살해했다.붙잡힌 양민 대부분이 그렇게 죽어갔다.오여사도 손톱과 발톱 이빨을 모두 뽑혔다. 오여사는 54년봄에 서울로 왔다.냉차장사·화장품장사등 닥치는대로 일을 했다.돈이 조금 모이길래 윤락여성과 탈선청소년들의 선도일에도 간여했다. 오여사는 건강이 좋지않아 지난 82년 강원도 화천군 간동면 구만리로 내려갔다.그곳에 「독립군 정양원」을 건립,상이군경과 독립유공자들이 마음놓고 쉴 수 있게 했다. 지난 90년 11월 호국영령들이 묻힌 곳에 가까이 있기 위해 대전으로 내려온 오여사는 지난해 7월엔 중국을 방문,그곳에 살고 있는 동포들에게 3개월간 호국강연을 하기도 했다. 『이달에는 거의 매일 강연을 해야될 것 같습니다.영령들이어 고이 잠드소서』 호국강연을 하기위해 발길을 돌리는 오여사의 눈가에 이슬이 맺혔다.
  • 유원지 공터서 30대 소사 발견

    【수원】 29일 하오1시20분쯤 수원시 권선구 원천동 168의122 원천유원지 주차장옆 공터에서 강후환씨(33·서울 은평구 응암4동 우성아파트 103동 905호)가 온몸이 불에 그을린 모습으로 숨져 있는 것을 이곳에 놀러왔던 이정순씨(35·여)가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 “주거문화 한눈에” 「주택공원」 세운다

    ◎성남 정자공원내 7만1천평규모로 96년까지/주공,새달 아파트 6,456가구 분양·임대/분당 쇼핑레저센터 7월중 공개 입찰 ○…우리나라 주거문화를 한눈에 조감할수 있는 주택공원이 경기도 성남시 정자동 근린공원에 조성된다. 한국주택사업협회(회장 유근창)가 오는 96년까지 총면적 7만1천여평에 완공할 이 주택공원은 전시장 넓이만도 연건평 8천3백평 규모.오는 95년까지 전통문화회관(1천1백95평)과 주거사박물관(5백80평)을 건립하고 이어 세계 정원의 특성을 비교할수 있는 만국정원과 상징조형물등을 갖추어 주택전문공원으로 완성할 예정이다. 이에앞서 오는 6월30일 1차로 국내 각 주택건설업체들의 모델하우스를 비교전시하는 견본주택 종합전시장이 문을 연다.이 전시장에는 대림산업·광주고속·동아건설산업·롯데건설·한양·우성건설·삼성종합건설·청구등 국내 26개주택건설업체들의 모델하우스가 평형별로 상설 전시된다. 주택사업협회(전화 514­3168)는 특히 이 전시장에 각종 주택정보를 다양하게 전시하고 주택관련 행사를 수시로 여는등이 전시장을 관광공간으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23개지역에 9천가구 ○…아파트 미분양 사태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아파트 공급물량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중소주택사업자협회에 따르면 28개 중소주택건설업체가 6월중 공급할 아파트만도 23개지역 8천9백12가구. 지역별 공급가구수는 서울지역의 9백가구를 비롯,경기 2천3백74가구,부산 1천1백37가구,충남 2백90가구,강원 2백48가구,전북 1천3백20가구,전남 9백60가구,경북 1천8백가구,경남 6백85가구 등이다.평형별로는 국민주택초과분이 7백84가구이며 나머지는 모두 국민주택규모로 되어 있다. ○대형유통업 참여 예상 ○…전체면적 14만6천여평의 분당쇼핑레저센터가 오는 7월중 공개경쟁입찰방식으로 매각된다. 토지개발공사는 최근 50대 재벌기업의 부동산신규취득금지조치가 일부 완화됨에 따라 이들 업체들에도 매각 안내서를 보내고 수요조사를 실시한뒤 7월초 분양공고를 낼 예정이다. 이에따라 그동안 「5·8조치」에 묶여 분당쇼핑레저단지개발 참여가 막혔던 신세계·미도파·롯데·대우·조선호텔등 자금력이 있는 국내 대형유통및 호텔업체들의 참여가 예상되고 있다. ○13만평 건설업체 공급 ○…대한주택공사는 이달중에 서울우면지구등 전국 9개지구 13만4천여평의 합동개발용지를 민간주택건설 업체에 공급키로 했다. 이로써 서울등촌지구 1천4백12가구,서울등촌지구 1천7백80가구,서울중계지구 75가구,부천중동지구 1천8백36가구,부천소사지구 2천1백23가구,인천일신지구 6백50가구,정주연지지구 3백59가구,순천조례지구 4백92가구,목포연산지구 4백가구등 모두 9천1백27가구분의 주택이 하반기중에 착공될 전망이다. 주공이 이번에 개발공급하는 택지는 18평이상 국민주택규모가 5개지구 6만5천7백17평으로 가장많고 25·7평이상 중형주택 용지 8개지구 5만8천5백13평,18평이하 국민주택규모 용지 1개지구 9천6백83평등이다. 지구별로는 서울우면지구 2만3천7백10평 서울등촌지구 2만6천5백58평 서울중계지구 1천8백68평 부천중동지구 2만3천5백1평 부천소사지구 3만4백76평 인천일신지구 9천4백14평 정주연지지구 5천2백57평 순천조례지구 6천6백30평 목포연산지구 6천5백평으로 되어있다. ○월계지구는 사원 임대 ○…주택공사는 오는 6월 서울 월계,부천 중동 등 7개 지구에서 6천4백56가구의 아파트를 분양 또는 임대한다. 일반분양은 의정부 장암 등 3개지구 2천1백48가구이며 인천연수지구 5백88가구는 영구임대한다.또 진주 가좌동등 3개지구 2천9백40가구는 근로복지주택이고 서울 월계 등 2개 지구 7백80가구는 사원임대주택으로 되어 있다.
  • 전통춤판 2건 5월무대 “마무리”

    ◎발탈예능보유자 이동안옹 「승무」발표회/임이조씨,부처일생 그린 창작무 「출」공연 전통무용 공연이 잇따라 열린다.이동안옹의 「전통예술발표회」와 임이조씨의 창작무용 무대가 그것. 이동 중요무형문화재 제79호 발탈 예능보유자인 이동안옹(86)의 전통예술발표회는 27일 하오7시30분 문예회관대극장(762­52 31)에서 펼쳐진다. 심우성씨의 사회와 이생강(대금)방인근(피리)등의 연주로 열릴 이옹의 이번 전통춤 발표회는 특히 19 20년까지 존속했던 전문예인들의 활동을 행정적으로 관장,현재의 예술협회에 해당하는 재인청에서 내려온 30여종류의 춤을 원형 그대로 무대위에 소개한다. 이번 발표회에서 이옹은 「승무」와 「태평무」를 공연하며 김계화씨와 임이조씨가 찬조출연해 「교방굿거리」와 「한량무」를 춘다.이밖에도 타령과 굿거리로 이루어져 한국전통무용의 기본으로 평가받고 있는 「기본무」와 「진쇠춤」(윤미라)「엇중모리 신칼대신무」(이승희)「삼설기」(묵계월)등이 공연된다. 또 승무이수자인 임이조(한국전통춤연구회 회장)씨는오는 31일 하오7시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창작무용 「출」을 공연한다. 이번 공연에는 무형문화재 이매방선생이 특별출연,승무와 살풀이춤을 선보일 예정이다. 창작무용 「출」은 부처의 일대기를 재미있고 이해하기 쉽도록 만든 것으로 모두 4장으로 나누어져 있다.인간사의 끊임없는 고통과 번뇌로부터 해탈의 방법을 찾으려는 주인공이 중생들의 고통을 직접 체험함으로써 진리를 찾는다는 내용으로 마귀춤과 환희의 세계를 표현하는 80여명의 군무가 세종문화회관 대강당무대를 꽉 채우게 된다. 신디사이저에 구음을 입힌 음악에 맞춰 5분가량 공연될 임씨의 맨손 살풀이춤은 이번 작품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하면서 전통춤과 현대음악의 만남의 장을 제공하게 된다.
  • 늘어나는 외화상점(러시아에선 지금…:9)

    ◎달러·신용카드 쓰는 부유층 급증/고급제품 즐비… 물자부족 「무풍지대」/심각한 「부의 편재현상」 웅변의 현장 지저분한 거리·불친절한 사람들·불결한 버스와 택시·외국인만 봤다하면 떼거리로 달려들어 손을 벌리는 거지떼들……안락한 생활에 젖은 서방국가 사람들에게 모스크바는 한마디로 「사람 살곳이 못되는 동네」이다.이렇게 짜증스런 모스크바생활에서 외국인들에게 유일하게 기분전환과 생활의 편리함을 제공해주는 곳이 바로 「외화상점」이다. 페레스트로이카와 함께 모스크바에 상륙한 이들 외화상점은 지난해부터 크게 늘어나기 시작,지금은 모스크바시내에만 1백 20여곳에 이른다. 이들은 대부분 러시아 회사가 외국합작으로 설립하는데 경영방식은 완전히 서방식으로 하며 현금 대신 크레디트 카드로 대금을 치르도록 돼있다.여기에는 넓은 매장에 채소·과일에서부터 각종 식품·주류·의류·화장품에 이르기까지「없는게 없이」골고루 갖추어져 있어 모스크바 사람들의 눈에는 완전히 별천지나 다름 없다. 사도바야대로에 덴마크와 합작으로 문을 연 한 외화상점의 경우를 예로 보자.3백여평에 이르는 매장이 둘로 나뉘어져 한곳은 식품류,나머지 한곳은 주류·과일·일용잡화가 진열돼있는데 덴마크에서 매일 배달되는 우유·요구르트등 유제품과 육류·과일등이 매장을 가득 메우고 있다. 공식적으로 외화상점은 외국인만 이용할 수 있도록 돼있다.그래서 계산대에선 크레디트 카드를 낼 때 여권도 함께 제시해야 한다.가격은 가게마다 천차만별로 예를 들어 국영외화상점 베리오스카에서는 750㎖들이「조니워커」레드 라벨 한병값이 7달러인데 아일랜드­러시아 합작「아이리시 하우스」에서는 9달러이다. 국영 굼백화점 외화상점은 유럽산 와인이 싸기로 유명한데 맥주는 다른 곳보다 비싸다.러시아­스위스 합작외화상점「사드코」의 세르게이 불가코프사장은 『상점마다 값이 들쭉날쭉한 것은 아직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해 상점간 경쟁이 없기 때문으로 외화상점은 계속 더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이들 외국합작 외화상점이 상륙하기 이전부터 있었던 국영 베리오스카외화상점은 과거 내국인들이 특수구매쿠폰을 갖고 이용할수 있었던 곳이다.해외여행에서 돌아오는 내국인들이 공항에서 외화소지 신고를 하면 그 돈을 국가에서 압수,브네세코놈방크(연방대외무역은행)에 예금시키고 그 금액에 해당하는 쿠폰을 나누어 준 것이다.구소련시절 외국여행은 특수신분계층에 국한됐기 때문에 베리오스카를 이용할수 있는 사람이란 소련에서 곧 특권층을 의미했다. 외국합작 외화상점의 도입은 이같은 국가독점 외화관리체제를 깨고 외화사용에 새 지평을 열어준 셈이다.베리오스카에서도 이제 쿠폰제도는 자취를 감추었고 크레디트 카드와 병행해서 현금도 받기 때문에 내국인도 달러만 있으면 언제나 이용이 가능하게 됐다.재미있는 것은 크레디트 카드로만 결재하는 외국합작 외화상점에도 이용하는 내국인이 늘고있는데 합작회사 주인·외국을 자주 드나드는 학자·고위 관리등 신흥 부유층들이 바로 그들로 최근에는 일반기업체 종사자들도 이 크레디트 카드 이용이 늘고있는 추세이다. 러시아에 크레디트 카드가 처음 도입된 것은 4년전인 88년 당시 브네세코놈방크가 인터내셔널 유로­마스타카드에 가입하면서 부터인데 현재 러시아에서 이 은행발행 마스타카드 소지자는 1천명이 넘고 경제난에도 불구하고 그수는 계속 늘고있는 추세이다.지난해 6월부터는 상업은행인 크레도방크가 「크레도방크­비자카드」를 내국인에게 발급하고 있다.크레도 방크의 크레디트부장인 이고르 리파노프씨는 『금년말까지 2천∼3천명의 회원확보가 목표』라며 『아직은 일부 부유층의 신분과시용같은 인식이 돼있지만 조만간 카드사용이 보편화돼 러시아에도 신용사회의 도래가 멀지않을 것』이라고 말했다.크레디트 카드 이용자가 늘자 최근에는 위조 크레디트 카드가 나돌고 이를 이용한 범죄까지 생겨나기 시작했다. 러시아­독일 합작외화상점 「페르스펙티아」사의 전무 예브게니 몰로카노프씨는 『외화사업의 주고객은 물론 외국인들이지만 현재 구소련시민들 수중에 남아있는 외화가 30억∼50억 달러는 될 것이기 때문에 이들도 무시할수없는 고객』이라고 말했다.이 회사는 9개의 외화상점에서 매장마다 매월 20만 달러이상의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외화상점이 굳이 식품·일용품가게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고 외화 술집·레스토랑 또한 그수가 크게 늘고 있다.푸시킨공원 부근에 있는 외화전용술집 「나이트 플라이트」는 모스크바에 들르는 한국인 여행객들도 자주 찾는 유명한 곳인데 입장료 15달러를 별도로 받고 맥주 한잔 3달러,칵테일 한잔값이 6달러씩이다.이곳 수준으로 따지면 엄청나게 비싼 요금이지만 저녁 9시만 되면 술집안은 거의 빈자리를 구하기 힘들 정도로 사람들이 붐비고 그중 절반은 러시아인들이다.그런데 이 정도의 술집이라면 이제 모스크바에서도 찾아보기가 크게 힘들지 않을 정도가 됐다. 먹을 게 없다고 아우성이고 물가는 하루가 다르게 뛰는데도 달러를 들고 외화상점을 찾고 외화술집에 앉아 위스키를 마시는 러시아인은 계속 늘고있다. 크레디트 카드와 외화상점의 등장은 한 러시아 언론인의 말처럼 『심각한 부의 편재현상을 드러내 보이는』 부정적 측면도 있지만 이 사회의 변화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부인할수없는 한 척도라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다.
  • 노래방서 행패/경찰관도 때려/공무원등 셋 영장

    【대전】 대전 동부경찰서는 18일 노래방에서 행패를 부리다 출동한 경찰관까지 폭행한 전남 나주시청 공무원 고성철씨(32·전남 나주시 금계동 104의22 우성타워 703호)와 누나 귀옥씨(36·대전시 동구 용운동 315의1),매형 김암우씨(43·노동)등 3명을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고씨등은 17일 하오10시30분쯤 대전시 동구 용운동 한일관광호텔 지하 노래방에서 노래를 하다 고씨가 자신의 상의 주머니에 있던 공무원증과 현금 30만원등이 들어있는 지갑이 없어졌다며 노래방 기계 수리사원 김주선씨(31·대전시 서구 내동)와 종업원 이모양(19)등 2명의 멱살과 머리채를 잡고 흔드는등 소란을 피우고 출동한 대전 동부경찰서 용운동 파출소 김대진경장(31)등 경찰관의 배등을 발로 걷어차는등 행패를 부린 혐의를 받고 있다. 고씨등은 행패를 계속 부리다 출동한 경찰이 공포탄 2발과 가스총을 쏘는 바람에 붙잡혔다.
  • 간첩보다 치밀한 보안망 구축/「사노맹」의 조직과 보위활동

    ◎음어·약어 사용,조직노출 막아/자살용독극물·가스총등 비치/지하인쇄소 운영… 사무전산화도 추진 「사로맹」은 90년과 91년 두차례의 조직개편작업을 거치면서 전국적인 조직망을 구축,비밀아지트를 중심으로 활동하면서 특히 위장된 조직명칭과 음어등을 개발,사용하는 등 철저하게 조직의 노출을 피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중앙조직은 최고기구인 중앙위원회와 중앙상임집행위원회,조직국,정책국과 파견조직 등으로 구성돼있다. 중앙상임집행위원회 직속기관으로 「남한 사회주의 과학원」을 두고 사회주의 이념을 연구,전파하고 선전·선동무크지 「우리사상」을 발간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또 총책의 부설기관인 비서실·전산부·시각매체연구소를 갖춰 조직내 사무전산화를 추진하면서 비디오·컴퓨터 그래픽 등 시각매체를 이용한 선전·선동물을 제작해왔다. 기획실로도 불리는 조직국은 중앙조직과 각지방위원회를 관리하고 공단지역에 핵심조직원을 파견해 「공장소조」를 결성하고 지도하는 임무를 수행하면서 대외적으로 「사노맹 구속자가족 석방대책위원회」를 지도하는 활동을 맡아왔다. 연구실로도 불리는 정책국은 「사노맹」의 투쟁지침을 정립,각조직에 제공하고 대내외 선전·선동사업을 위한 집필과 대외기고등을 맡고있다.「계몽사」라는 위장명칭을 사칭하는 지하인쇄소를 두고 「노동자의 벗」출판사를 운영해왔다. 지방조직은 광역개념으로 수도권·영남·중부·호남등 4개권역으로 나눠 각권역별로 조직국·정책국등을 두면서 학원가·공장·단체등에 침투된 하부조직을 관리해왔다. 이들은 조직의 위장을 위해 수도권위원회를 「제일물산」이란 위장명칭으로 부르는등 각종위장명칭과 은어를 개발,사용해왔다. 서울지역을 「KOEX」,동부지역공장소조를 「아모레」로,민중당파견망을 「우성건설」,호남준비위원회를 「한양교통」등의 명칭으로 위장했다. 「사로맹」조직원들은 「빨치산의 후예답게 죽음으로써 조직을 사수한다」는 결의를 다지면서 「선진활동가의 10대수칙」이라는 조직보위지침을 생활화하고 있다. 이들은 조직의 사수를 위해 ▲청산가리등을 이용한 자살용 독극물을 개발하고 ▲비밀아지트에 가스총·도검류 등을 비치,수사관들의 검거에 대비해왔을 뿐아니라 ▲음어·약어 사용,무인 포스트운영등 간첩조직을 능가하는 2중·3중의 보안장치를 마련,비밀활동을 생활화해왔다는게 수사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조직원 선발은 각 지방위원회별로 ▲혁명적 프롤레타리아사상의 숙지정도 ▲전위조직원으로서 조직지도능력 및 사업추진역량 ▲비밀활동수행능력등 45개 항목에 이르는 심사기준에 따라 심사한뒤 중앙위에 보고해 최종 승인을 받아 뽑는 방식을 택해왔다. 「사로맹」은 또 모든 조직원을 공장·대학등 각분야에 점조직 형태로 침투시켜 세포단위로 활동하도록 해 횡적 연락관계를 차단,조직의 비밀을 최대한 유지해왔다.
  • 탤런트등 1천여명에 무면허 성형수술

    ◎50억 챙긴 “엉터리 의사” 구속 서울경찰청은 12일 무면허의사 황정수씨(50·전과7범·서초구 반포동 우성아파트 103동 806호)를 보건범죄에관한 특별조치법 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황씨는 지난해 12월30일 서초구 서초3동 박모씨(50·여)집에서 박씨에게 50만원을 받고 얼굴주름제거수술을 해주는등 지난85년부터 7년동안 모두 1천여명의 여자들에게 얼굴성형수술을 해주면서 50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있다. 경찰조사결과 황씨는 지난63년 의무병으로 제대한뒤 일반외과에서 조수생활을 하며 배운 기술로 성형수술해왔으며 시술자 가운데 박모·이모씨등 탤런트 영화배우등 인기연예인도 상당수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 30대여인 투신 숨져

    【인천=김동준기자】 11일 상오 1시쯤 인천시 남동구 간석4동 우성아파트 10동 1초소 앞길에 30대 초반으로 보이는 여자가 쓰러져 숨져 있는 것을 이 아파트 경비원 박영철씨(55·인천시 남구 가좌동78)가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 무러지는 석탄산업… 「석공」 매몰 위기(경제화제)

    ◎“한때의 최고직장” 부심30년 조명/기름·가스에 밀려 탄 캐내도 안팔려/적자폭 갈수록 커져 봉급도 못줄판/“전망 어둡다” 관리직원 해마다 1천여명씩 떠나 지난 70년도 초까지 한전과 함께 국내 최고의 직장으로 꼽히던 대한석탄공사가 최근에는 돈이 없어 직원들 봉급을 주기조차 어려운 지경에 빠졌다.엘리트로 꼽히던 직원들의 퇴직도 줄을 잇고 있다.석탄생산의 외길만 걸어오다 석탄산업의 사양화와 함께 맞이한 불가피한 숙명이다. 지난해 국내 생산량의 25%인 3백85만t을 생산한 석공은 근로자의 날인 3월10일 지급계획이던 복지기금을 한달 늦은 4월에야 주었다.캐낸 탄이 산처럼 쌓일 뿐 사가는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그렇다고 민영탄광처럼 덤핑을 할 수도 없다.당장 감사원 감사에 걸리기 때문이다. ○누적적자 4백억원 민간기업이라면 진작 사업영역을 바꾸거나 신규 사업에 참여해 활로를 찾았겠지만 석공은 설립목적이 정해진 국영기업이라 변신이 어려웠다.수년 전부터 위기감에 빠져 석탄산업이라는 침몰하는 배를 바로세우기 위해 발버둥을치고 있지만 워낙 폭풍과 파도가 거세 아무런 성과도 거두지 못하고 있다. 석공은 지난 89년 50억원의 적자 이후 누적적자가 90년 3백67억원,지난 해 4백17억원에 이르렀다.탄광의 깊이가 해마다 깊어지고 원가의 70%를 차지하는 인건비가 크게 올랐어도 탄가를 올릴 수 없는 딱한 처지이다.지금도 가스나 기름에 대한 경쟁력이 없어 연탄이 안 팔리는 판이라 가격인상은 오히려 독약이 되는 셈이다.탄광지역의 가정이나 탄광의 구내식당에서까지 연탄이 아닌 가스로 밥을 짓는 현실이 이같은 어려움을 잘 말해주고있다. 지난해까지는 정부가 재정지원을 통해 탄가를 보전해 준 덕에 그나마 적자폭이 이 정도에 머물렀다.t당 2만원 정도인 재정지원이 없다면 석탄값은 현 4만원에서 6만원으로 올라야 한다.올해에는 예산에 석탄산업 지원액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아 동자부등 관계부처가 머리를 짜내고 있으나 전반적인 긴축 분위기에 밀려 묘수를 찾지 못하고 있다. ○생산직에선 인력난 회사 사정이 어려워지고 전망도 어두워지자 지난 89년 8백54명이 퇴사한데 이어 90년 1천3백여명,91년 1천2백여명이 회사를 떠났다.올해도 1천6백여명이 떠날 전망이다.퇴직자들은 관리직들이라 감량경영에 도움이 되지만 퇴직금 지급액이 연간 4백억원이나 돼 단기적으로는 큰 부담이 되고 있다.반면 정작 필요한 생산직은 사람을 구하지 못해 아우성이다. 이같은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석공도 여러가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직원들의 복지를 위해 온천지역에 세운 백암연수원을 42억원에,석탄운반선인 석공1호(3천t)를 6억원에,각 광업소별로 긴요하지 않은 토지와 임야도 36억원어치를 매각했다.수색저탄장과 부산사옥등 모두 4백70억원어치의 부동산도 매각할 계획이나 그린벨트에 묶였거나 조건이 맞지 않아 뜻대로 추진되지 않고 있다. 기계화율을 높이고 갱도를 넓히는등 작업환경을 개선함으로써 광원 한 명이 8시간 작업으로 캐내는 석탄이 90년 4.8t에서 지난해 5.6t으로 16%가 많아졌다.탄광마다 생산성을 높이자는 구호도 요란하다.「생산능률 1%증가에 수입 7억원」「출근률 1%제고에 수입 13억원」「탄질 1㎉에 3천7백만원」등의 표어 하나하나가 모두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이다. 감량경영의 일환으로 90년 나전 및 녕월탄광을 매각한데 이어 경제성이 떨어지는 함백 및 은성탄광은 후년까지 문을 닫고 장성 화순 도계만 집중 개발할 예정이나 폐광대상 지역의 주민들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폐광지역 주민반발 석탄생산이 피크를 기록한 것은 지난 88년의 2천4백30만t이며 석공도 이 해에 최고량인 5백22만t을 생산했다.소비는 86년 2천6백93만t을 정점으로 91년 1천7백18만t까지 줄었고 올해에는 약 1천3백만t에 그치고 90년대 중반에는 1천만t 이하까지 떨어질 전망이다. 소비는 77∼86년간 연평균 4·9%씩 증가하다 87∼90년 6.1%의 감소세로 반전됐다.지난해 감소율이 18%로 높아졌고 금년에는 22.5%로 가속화될 전망이다. 석탄산업이 사양화 되는 만큼 석공의 위상도 쪼그러 들고있다.
  • 폐기물 2천여t/농지에 불법매립

    【공주=이천렬기자】 충남 공주경찰서는 27일 산업폐기물 2천4백여t을 불법 매립한 김병섭씨(39·경기도 용인군 기흥읍 상갈리 123)를 폐기물관리법 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씨는 지난달 4일 상오11시쯤 공주군 우성면 신웅리 김지영씨(45)소유의 논 4백60여평에 대전의 경동금속 등에서 나온 주물찌꺼기등 산업폐기물 3백여t을 1t에 2만원씩 받고 몰래 매립한 것을 비롯,지난 18일까지 10여차례에 걸쳐 김씨 등 2명의 논에 모두 2천4백여t의 산업폐기물을 묻은 혐의를 받고 있다.
  • 화랑가 활력소/중진화가들 전시회 풍성

    ◎변시지씨,두곳서 제주풍화 발표/김기혁씨도 불화 120점 선보여/황요엽·정하경씨,은둔 깨고 대작 출품 평소 작품발표가 듬하던 중진화가들의 대규모 개인전이 잇따라 열려 극심한 불황에 빠져있는 화랑가에 생기를 불어넣고 있다. 올해들어 화랑가는 4개월여동안 외국미술위주의 전시들로 장식됐거나 젊은 작가들의 3∼4인 그룹전이 유행한반면 굵직한 화랑들은 불황에 몸을 사려 무게있는 초대전이나 기획전개최를 뒤로 미뤄온 터여서 이들 중진작가초대전은 「점잖은 그림」을 즐기는 올드 팬들에게 모처럼 감상구미가 당기는 전시회가 되고 있다. 오랜 공백끝에 전시회를 갖는 작가들은 우성 변시지(66),우산 황용엽(61),남윤 김기혁(55),정하경씨(50) 등 4명. 제주에 작업의 터전을 굳히고 있는 변시지씨는 25일부터 5월16일까지 예맥화랑 인사동전시실과 소격동전시실 두곳에서 작품을 발표한다. 인사동에 본점을 둔 예맥화랑이 화랑운영에도 프렌차이즈방식을 도입,첫 지점으로 문을 연 소격동전시실 개관기념으로 이 화랑의 전속작가 변씨의 작품을 내놓은 것. 청소년기를 일본에서 보내며 미술수업을 한후 지난 57년 귀국하여 한국 고유미의 표출에 심혈을 기울여온 변씨는 자연주의에 바탕한 실경화작업을 추구하는 작가.젊은 시절,김인승 손응성 장리석씨 등과 「비원파」로 활약한 인물로 75년이후 그의 화폭에는 큰 변화가 일어 수묵조의 흑색의 필선과 특유의 감필 및 생략기법으로 독창적 화풍의 예술세계를 구축했다. 황토빛위에 압축된 필선으로 제주의 풍경들을 화려하게 때로는 적막감짙게 담아낸 서정성 높은 제주풍화 50점이 발표되고 있다. 제1회 이중섭미술상 수상작가인 황용엽씨는 5월12일부터 25일까지 국제화랑에서 초대전을 펼친다. 2년만에 개인전을 갖는 황씨는 미발표 근작 40여점을 선보이는데 소품부터 대작(1백50호)까지 골고루 출품한다. 그룹전 등에 별로 참가하지않은 황씨는 창작욕넘친 노년의 결실을 이번 개인전을 통해 과시할 예정.그는 30년이상 일관되게 「인간」을 모티브로 한 작품제작에 임해왔으며 화단의 유행적 시류에 휩쓸리지 않고 성실한 구상적 화면으로 높은 평가를 받아왔다.그는 이번 근작들에서 과거 화면에 등장하던 절망적 한계상황을 되도록 배제하고 밝고 맑은 느낌의 삶을 관조하는 작가정신을 표출해보인다. 특히 향수에 젖은채 자연의 풍경과 동화된 인간들의 모습이 작가특유의 선묘로 그려지고 있다. 서울갤러리에서 28일부터 5월3일까지 전시를 갖는 김기혁씨는 「한국불교설화화전」이란 주제를 내세우고 있다. 본래 영문학자로서 고려대 영문과 교수로 재직하다가 국내학문풍토에 대한 개인적 거리감을 버리지 못해 학자의 길을 스스로 포기한 김씨는 「그림」에 제2의 인생을 걸고 있다. 15년전부터 동양화에 전념하며 특히 불교설화의 형상화에 독자적인 영역을 개척해온 그는 지난해 2월 프랑스 파리중심부에 있는 대전시장 글랑팔레에서 열린 프랑스전국조형미술협회창립1백주년 기념전에 특별초대국인 한국의 대표로 초대돼 불교설화화 52점을 출품,호평을 받았다. 이번 전시에는 당시 출품작 52점과 그외 대표작 61점및 대작 4점등 1백20여점이라는 방대한 양의 작품을 대거 선보인다. 회화외적인 모든것을 외면한채 외곬로 치닫는 근성이 유별난 김씨는 고승 고찰에 얽힌 얘기들을 현세로 끌어와 화현시키고 있는 독보적인 인물이다. 동산방화랑 초대전을 23일 개막,5월2일까지 계속하는 정하경씨(한성대교수)는 지난 84년이후 8년만에 개인발표의 자리를 꾸미고 있다. 80년대초부터 실경산수화에 전념하며 독특한 수묵화기법을 추구해온 정씨의 화폭은 섬세하면서도 수려한 필치가 돋보인다. 급변해가는 여러 회화형식에 초연,오직 산수화에 집착하고 있는 그는 청담한 한국의 자연을 재현해내고 있는 몇안되는 작가중의 한명이어서 이번 초대전은 한국화애호가들의 관심을 끌수 있는 전시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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