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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안∼논산/대구∼대동/2개 고속도 노선 확정

    ◎왕복 4차선… 7곳에 IC/천안∼논산/총 80.2㎞… 청도∼밀양 경유/대구∼대동 민자를 유치 오는 2001년에 완공될 천안∼논산간 고속도로에 7개의 인터체인지(IC)가 들어선다.2000년 완공 예정인 대구∼대동간 고속도로에는 6개의 IC가 만들어진다. 건설교통부가 11일 마련한 「천안∼논산 및 대구∼대동간 고속도로 시설 사업계획안」에 따르면 총연장 80.3㎞의 천안∼논산 간에는 정안과 공주·서논산 등 7개의 IC가,시발점인 천안과 논산 및 공주에는 평면 출입로인 분기점(JC)이 설치된다. 공주군 우성면 귀산리와 정안면 정안리에는 연면적 5만㎡의 대형 휴게소가 들어서고 논산군 종리 상하행선에는 2만3㎡의 간이 휴게소가 생긴다. 80.2㎞의 대구∼대동간에는 청도·밀양·상동 등 6개의 IC가 설치되고 김해군 상도연 감소리 상하행선에 휴게소가 만들어진다. 두 고속도로는 모두 왕복 4차선 도로로 20년간 통행료를 받는다.통행료는 사업 시행자가 물가상승률 범위에서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했다.또 부대사업으로 택지 및 공단개발,주택사업,관광단지조성 등을 허용했다.
  • 「선린」 거부하는 「추한 일본인」/반영환 논설고문(시론)

    우리를 격분케했던 「추한 한국인」의 저자가 밝혀졌다.박태혁이란 가공의 저자를 내세워 한국인을 「구제불능의 열등민족」으로 모욕했던,악의에 찬 베스트셀러 저자의 가면이 벗겨진 것이다.짐작했던대로 숨겨진 저자는 한국인이 아닌 일본의 우익인사들인 것으로 확인됐다.외교 평론가인 가세 히데아키(가뢰영명)등이 중심이 된 「추한 한국인」제작팀의 의도는 무엇일까.말할것도 없이 한국인의 열등성을 강조함으로써 그 이미지를 깎아내리려는데 있다.그 다음에 노리는 것은 『그러니까 일제의 식민지지배는 정당했다』는 견강부회이다. 『조선은 수천년동안 중국의 종속국이었고 자주성이 결여돼있다.그러므로 독립국이 될 자격이 없다』 일제가 이 땅을 강점한뒤 일인 사학자들이 꾸며낸 이른바 식민지사관이다.따라서 일본의 조선합병은 정당하다는 주장이다.합방전후의 주장과 종전 50년뒤인 오늘의 주장이 일치하는데 놀라움을 금할수 없다. 종전50년을 맞는 일본은 심상치않은 조짐을 보이고 있다.그들이 일으킨 태평양전쟁이 「아시아의 식민지국가를해방시킨 성전이었다」는 망언을 서슴없이 해대고 있다.태평양전쟁을 미화시키는 작업을 당당하게 추진한다.집권여당이 종전50돌에 선포하려던 「부전및 전쟁사죄 결의」는 다수의 의원과 우익단체·국민들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쳐 무산될 위기에 놓여있다.종전후 끊임없이 되풀이되었던 식민지통치에 대한 일본정치인들의 망언은 요즘 더욱 기세를 올리고 있는 것이다.망언과 사죄를 교묘하게 짜집기 해온게 전후50년의 일본이 아닌가. 역사적으로 일본은 우리에게 언제나 선린이 아니었다.삼국시대부터 고려·조선초에 이르는 1천수백년동안 왜구(위구)는 한반도를 노략질했으며 7년에 걸친 임진왜란은 조선을 초토화시켰다.마침내 조선의 국권을 강탈한 일본의 한국지배는 그들이 사죄용으로 자주 쓰는 『아픔과 고통을 준』정도가 아니었다. 가혹한 경제적 수탈과 함께 우리 젊은이들을 징용으로,징병으로 사지에 끌고가지 않았는가. 그뿐 아니라 순진한 이땅의 처녀들을 강제로 끌어다 성의 노리개로 삼기까지 했다.세계사에 그 유례를 찾아볼수 없는 「종군위안부」를 고안해내 아시아여성 14만명을 희생제물로 삼았다.이중 한국여성이 10만명을 넘는다.천인공노할 죄악을 저지른 일본은 이 일은 민간차원에서 추진된 것이라며 이에 대한 보상을 외면해왔다.이것이 파렴치하고 가증스러운 일본인의 실상이다.똑같이 패전을 겪고 경제부흥을 이룩한 독일과 일본이 이웃나라에 대한 사죄는 판이하게 달랐다.일본인의 왜소함과 옹졸함을 그대로 보여준다.근래에는 경제대국을 등에 업고 국제사회의 발언권이 커지자 오만한 본성을 드러내고 있다.군국주의의 부활을 예고하는 것같은 느낌마저 들게한다. 일본의 「엔」은 아시아 여러나라에서 위세를 떨치며 경제를 석권하고 있다.그러나 스위스 언론인 프리드맨 바투는 「추악한 일본인」이란 저서에서 동남아에 진출한 일본경제의 탐욕성과 지배욕에 대해 신랄하게 비판을 가하고 있다.파트너십은 아예 없는 것이 일본의 경제정책이라고 결론내리고 있다.한국에서의 경우는 어떤가.『상당한 투자끝에 부품의 국산화에 성공하면 일본의 생산업체는 어김없이 몇분의1 값으로 덤핑을 하고 들어옵니다.결국 부품개발을 해놓고 판로가 없어 쓰러지고 맙니다』일본기업들의 야비한 수법을 개탄하는 한 중소기업인의 말이다.공조를 모르는 일본기업의 단면을 말해준다. 「추한 한국인」처럼 일본에서 반한감정을 확산시키고 있는 「얼굴없는 저자」는 몇사람의 극우 지식인에 지나지 않는 것일까.대다수 국민들이 이같은 극우적 부추김에 동조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우리는 그렇게 되지 않길 바란다.그러나 일본국민들이 편견과 오만에 가득찬 극우성향의 미망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한 일본은 결코 우리의 선린이 될수 없을 것이다.
  • 황사/안개/발묶인 공항 “북새통”/제주·김포 등 60여편 회·결항

    ◎신혼부부 등 아우성 【제주=김영주 기자】 9일 상오 남부지방에 시정 1백50m 안팎의 짙은 안개가 끼는 바람에 제주·여수·목포공항의 항공기 이착륙이 하오 1시까지 전면통제됐다. 이때문에 제주공항에는 신혼부부와 주말관광객 등 5천여명의 승객들이 발이 묶여 온종일 북새통을 이뤘고 결혼 길일을 맞아 제주도 등지로 떠나려던 신혼부부들도 김포공항에서 발을 굴렀으며 제때에 비행기를 타지 못한 일부 승객들은 특별기 투입을 요구하며 항의소동을 벌이기도 했다. 건설교통부 제주항공관리사무소는 『상오 8시20분부터 안개주의보가 내려져 하오 1시까지 항공기 이·착륙이 전면 통제돼 도착 25편과 출발 24편 등 모두 49편의 여객기가 결항됐다』고 밝혔다.제주공항측은 안개주의보가 발효중인 가운데 시계가 다소 나아진 하오 1시쯤부터 서울 3편,부산 2편 등 출발편만 부분 재개,모두 1천여명의 승객들만 제주를 떠났다. 이날 안개로 운행이 중단됐거나 김포공항으로 회항한 항공기는 제주 24편을 비롯,울산 10편,목포 4편,여수 12편,진주 2편,광주 2편,부산 10편 등이다. 그러나 김해공항의 경우는 상오 11시부터,여수·목포공항은 하오 1시쯤부터 각각 여객기 운항이 재개됐다.
  • 재벌 문어발식 영토확장 여전/「기업집단」 어떻게 달라졌나

    ◎자산·매출 급증 불구 부채비율 더 높아져/자금 차입 44.3% 늘어 중기 돈가뭄 증가 정부의 경제력 집중 완화 시책에도 불구하고 재벌기업들의 문어발식 기업확장은 별로 개선되는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외형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데 체질은 도리어 약화되고 있다.치열해지는 국제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지나친 외형 경쟁을 멈추고 취약한 재무구조를 튼튼히 다져나가는 노력이 긴요하다. 공정위가 31일 발표한 대규모 기업집단 지정에 관한 자료에 따르면 30대 재벌의 자산총액과 매출액 증가율은 각각 17%와 17.4%로 93년의 11.8%와 12.6%에 비해 크게 높아졌다.지난 해의 경상 경제성장률 14.2%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그러나 내면을 들여다보면 잘못된 경영 행태가 조금도 개선되지 않고 있음을 알 수 있다.지난 해의 호황으로 자금사정은 그 어느 때보다 좋아졌지만 은행 및 제 2금융권을 통한 자금 차입을 93년에 비해 44.3%나 늘렸다.그 결과 총자산 중 부채가 차지하는 비율이 93년 79.9%에서 80.2%로 높아져 재무구조가 오히려 나빠졌다.재벌들의 금융자금 독식은 중소기업들의 자금사정을 더욱 어렵게 만들었다. 30대 재벌의 경우 다른 기업에 대한 출자를 엄격히 제한하고 있음에도 지난 해 계열기업 수는 7개나 늘어났다.27개 회사를 신설하고 기존 회사 23개를 사들인 반면 19개사를 합병하고 24개사를 팔거나 계열에서 분리했다. 삼성이 1년 동안 삼성자동차,스템코,서현개발,삼성정밀화학,디자인신세계 등 모두 5개사를 신설하거나 사들여 가장 많이 늘렸다.이어 해태(4개사)·두산·한라·동양(이상 3개사)·한진·금호·한보·고합·우성건설(2개사)·기아·효성·코오롱·벽산(1개사) 등도 기업을 늘렸다. 반면 미원이 매각,친족 분리 등으로 8개사를 정리한 것을 비롯,진로(5개사)·엘지(3개사)·대우·한일·삼미(이상 2개사)·선경·쌍용·롯데(1개사)는 기업 수가 줄었다. 3월 말의 총자산 규모는 현대가 37조2천억원으로 작년에 이어 가장 많다.삼성(29조4천억원)·대우(26조1천억원)·엘지(24조4천억원)·선경(12조8천억원)·쌍용(10조9천억원)·한진(10조6천억원)·기아(9조8천억원)·한화(7조3천억원)·롯데(6조6천억원) 등의 순이다.삼성과 대우가 2위와 3위,쌍용과 한진이 6위와 7위 자리를 각각 맞바꿨다. 기업 수는 삼성이 55개로 가장 많고,그 다음은 엘지(50개)·현대(48개)·선경(32개)·한화·롯데(29개)·두산(27개)·금호(24개)·한진(23개)·대우·쌍용(22개)·코오롱(20개) 등의 순이다.기업 수가 20개를 넘는 재벌은 12개이다.
  • 기업 여신내용 유출 조사/은행연합회

    전국은행연합회는 일부 기업의 금융기관 여신내용이 유출돼 통신판매용으로 유통됨에 따라 유출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은행연합회의 노형권 상무는 30일 『금융기관 별 여신현황이 담긴 기업정보는 대외비로 분류돼 비밀번호를 아는 담당자만 취급할 수 있다』고 밝히고 『기업정보를 활용하는 기관들을 상대로 유출경위를 조사,관련자는 금융기관의 내규에 따라 징계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통신판매용으로 유통되는 유원건설의 기업정보를 은행연합회에 조회한 금융기관은 14개,우성건설은 42개 금융기관이 조회한 것으로 드러났다.
  • 한전공사 입찰비리 8명 구속/지점장 포함/사례비 받고 예정가 조작

    서울지검 북부지청 특수부(부장검사 권오덕)는 27일 한국전력공사 입찰과 관련,입찰브로커와 짜고 입찰예정가를 조작해 낙찰받을 수 있게 해준 뒤 사례비조로 돈을 받은 한국전력 전 남부지점장 최순명(56·서울 서초구 서초동 1523의14)씨와 강동지점장 이종호(56)씨를 부정처사후 수뢰혐의 등으로 구속하고 달아난 전 의정부지사장 이한섭(57)씨를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검찰은 이들에게 돈을 주고 공사를 따낸 입찰브로커 김용일(42·광진전설 대표·서초구 방배동 우성아파트 106동 701호)씨 등 업체 간부 4명을 뇌물공여 및 입찰방해 혐의로 구속하고 김씨와 짜고 입찰에 참여한 전 농수산부차관 주모씨(65)를 불구속기소했다. 또 검찰은 김씨로부터 하도급받아 공사를 한 무면허업자들에게서 돈을 받고 부실공사를 눈감아 준 현장 감독관 노규일(37·고양지점 과장대리·경기 고양시 주엽동 117)씨 등 2명을 특정경제가중처벌법(뇌물수수)혐의로 함께 구속했다.
  • 증시 고의적 악성루머발본/당정회의/“특정기업 도산원인”수사기관동원

    정부와 민자당은 23일 최근 증권시장 주변의 고의적 악성루머에 따라 기업들의 도산이 잦다고 보고 이에 대한 대책을 강구하기로 했다고 민자당의 박범진 대변인이 발표했다. 당정은 이를 위해 증권감독원과 검찰,경찰등 수사기관을 통해 악성루머의 진원지를 철저히 색출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이승윤 정책위의장도 이와 관련,『특정기업에 대한 의도적인 악성루머는 연쇄적인 부도마저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고 『신용질서를 바탕으로 하는 기업경영풍토에서 의도적인 악성루머는 절대로 있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증감원 단속나서 증권감독원도 이날 악의적인 유언비어 단속에 나섰다.덕산그룹 부도 이후 울산의 동방개발 등 지방 중소건설업체의 부도가 뒤따르고 우성건설·나산실업·청구·범양건영·성원건설 등 중견 건설업체들에도 부도임박 또는 자금압박설이 나돌기 때문이다. 우성건설은 최근의 부도 임박설로 주가가 지난 9일 1만2천원에서 23일 9천1백원으로 급락했다.나산실업은 계열사인 나산종합건설과 이름이 비슷한 지방의 나산건설의 부도설로 주가가 지난 8일 3만4천5백원에서 23일 2만7천1백원으로 떨어졌다.청구·범양건영·성원건설의 주가도 자금압박설 영향으로 크게 내렸다.
  • 건설업계 대표 자금지원 건의

    대한건설협회와 한국주택협회,대한주택사업협회,대한전문건설협회 등 한국건설단체연합회(회장 정주영 대한건설협회 회장)소속 13개 건설관련단체 대표들은 22일 서울 팔레스호텔에서 회의를 갖고 자금 지원 등을 정부에 건의키로 했다. 이들은 건의문에서 『현재 확산되고 있는 건설업체의 잇단 부도설 등과 관련,금융기관의 자금지원 중단과 주가폭락으로 상당수의 업체들이 자금압박을 받고 있다』며 『정부가 긴급자금을 지원해 줄 것』을 재정경제원과 건설교통부 등에 요청키로 했다. 이에 앞서 21일에는 현대건설과 (주)대우,삼성건설,현대산업개발,선경건설,우성건설,청구 등 대형 건설업체 20개사 임원들이 긴급 모임을 갖고 업계의 공동대책을 논의했었다.
  • 내집 마련/수도권 근교 잡아라/임지여건과 분양계획 가이드

    ◎값 싸고 전원생활… 일석이석/용인·고양지역 3만여가구 연내 공급/김포·구리·남양주·안산 눈여겨 볼만 서울에서 주택 청약이 점차 어려워짐에 따라 수도권 지역에 내집을 마련하려는 사람이 늘고 있다.서울보다 청약 경쟁률이 엄청나게 낮은데다 분양 가격도 싸고 쾌적한 환경까지 갖췄기 때문이다. 잘만 선택하면 싼 값에 내집도 마련하고 전원주택에서의 생활도 보장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서울에서 다소 동떨어진 게 흠이지만 전철 등의 교통수단을 잘 활용하면 출퇴근하는데 그렇게 불편하지는 않다. 그래서 서울 근교의 수도권 지역중 분당 전철선을 이용할 수 있는 용인군과 일산선이 들어가는 고양시 일대가 우선 관심지역으로 꼽힌다.장기적으로 전철망을 갖출 김포,구리,남양주,안산,시흥 등도 눈여겨 볼만 하다. 주택업계 전문가들은 출퇴근 시간을 고려해 직장이 강동인 사람은 남양주 덕소 지역을,강서인 사람은 김포나 고양시,강남인 사람은 용인이나 안산,강북인 사람은 의정부나 구리 등을 택하는 게 유리하다고 제언한다.서울과가까운 수도권 주요 지역을 소개한다. ▷용인군◁ 분당과 가까워 교통이 편리하고 녹지가 많아 전원주택으로서의 선호도가 높다.경부 및 중부고속도로·4차선 고속화도로·분당선 전철 등을 이용,서울에 출퇴근할 수 있다. 현재 개발중이거나 개발 예정인 택지지구는 용인 수지 2지구와 영통 영덕지구,기흥 구갈 2지구,기흥 영덕지구 등이다.이 중 영통 영덕지구가 가장 관심을 끄는 지역이다. 개발면적만 1백만평 가까이 되는데다 경부고속도로 수원 인터체인지(IC)와 인접해 교통여건도 좋은 편이다.올해 안에 (주)대우와 쌍용건설 등 30여 건설업체가 모두 2만6천여 가구의 아파트를 공급할 예정이다.전철 분당선 죽전역 맞은 편에 있는 수지 2지구는 올해부터 개발이 시작돼 오는 연말쯤 성원건설 1천1백84가구를 시작으로 본격 분양할 계획이다. ▷고양시◁ 경의선 열차를 이용하면 서울역에서 1시간 이내,자동차를 이용하더라도 1시간 남짓이면 서울에서의 출퇴근이 가능하다.특히 여의도나 강북지역에 직장이 있는 사람은 강남보다 출퇴근하기가 더 편리하다.일산선 전철이 개통되고 서울∼문산 국철도 전철화되면 교통여건은 더욱 나아질 것이다. 택지개발지구 중 일반 분양분의 아파트가 남은 곳은 능곡지역이다.총 1만5천가구중 민간 업체가 짓는 대형 아파트는 지난 연말 분양을 마쳤고 올해는 주택공사의 국민주택 5천여가구가 남아 있다.탄현지구에 이어 탄현 2지구가 개발되면 오는 연말쯤 아파트 공급이 가능하다. ▷안산시흥지역◁ 시화 신도시와 안산 사동지구가 첫번째 관심지역으로 꼽힌다.시화공단의 배후도시로 조성되는 시화지구는 택지가 2백28만평으로 총 3만5천여가구가 들어선다. 택지를 매입한 업체중 유천건설등 5개사는 지난 해 분양을 마쳤고 나머지 업체들은 올해 안에 분양을 끝낼 예정이다.대부분 전용면적 25.7평 이하의 국민주택 규모로 10층 이하의 아파트가 건설되는 게 특징이다.분양가는 평당 2백20만∼2백30만원 선으로 서울 시세의 60% 선이다. 안산 시화지구에서는 신동아건설이 8월에 7백88가구,신한과 포성이 10월에 2백40가구와 7백60가구를 공급한다.시흥 시화지구에서는 대우가 5월에 1백90가구를,진로건설이 10월에 3백25가구를 분양한다. ▷남양주군◁ 남양주 덕소지구는 서울과 거리상으로 가까운데다 쾌적한 주거여건을 갖춰 서울 근교에서 최고의 베드타운으로 꼽힌다.지금까지 제한정비구역으로 묶여 개발이 지연됐으나 지난 해 성장관리구역으로 지정,아파트의 분양이 잇따르고 있다. 덕소지구에는 주공아파트 9백10가구와 덕소리 600 일대에 삼익주택 아파트 8백88가구,와부읍 도곡리 서통공장 부지에 우성아파트 1천4백88가구,미사리 조정경기장 건너편 조선무역 부지 현대산업개발 아파트 9백82가구가 분양이 끝나 공사가 진행중이다. ▷구리 및 남양주시◁ 구리시에서 가장 먼저 택지로 개발된 교문지구는 분양이 끝났다.남양주 일대와 연계된 토평·평내·호평 등 3개지역이 새로 개발된다.사업시행자인 토지개발공사는 평내와 호평지구의 아파트 용지를 4월쯤,토평지구를 6월쯤 주택업체에 공급한다.따라서 올 연말쯤 아파트 분양이 시작될 전망이다. 서울 동북부 지역과 가까운 남양주시 택지개발 지구도 관심을 끈다.3월중 두산개발이 8백가구,경향건설이 3백1가구,(주)신한이 6백28가구 등 총 2천20가구를 분양한다.분양가는 평당 2백34만∼2백80만원으로 서울 시세의 70%에 불과하다. ▷의정부◁ 새로 개발될 여지가 가장 많은 지역이다.동부 간선도로의 개통과 서울∼의정부간 국철의 전철화,경전철 개설 등이 이뤄지면 노원구 상계지구보다 주거 여건이 낫다.서울에서 웬만한 전세 값이면 의정부에서 18평형의 아파트는 쉽게 장만할 수 있다.주택업체의 분양도 가장 활발하다. 이중 민락지구와 호원지구가 가장 많다.민락지구의 경우,남광토건이 상반기중 1백62가구를 시작으로 대림산업이 6월에 2백33가구,삼익주택이 7월에 2백32가구,청구가 9월에 6백40가구,동양고속이 10월에 2백32가구,서광건설이 11월에 4백19가구를 잇따라 분양한다. 호원지구는 삼익주택과 진로건설이 5월에 5백87가구와 1백60가구를 분양하고 청구와 신일건업이 10월에 각각 4백40가구와 1백44가구를 공급한다.
  • 인도네시아/“성장률 7% 20년간 지속” 야망(변화하는 아태)

    ◎91년부터 매년 6%이상 성장/시멘트 수요 21% 증가 “건설 붑”/해외기금 3억8천억달러 확보… 빈곤퇴치 한창 『시멘트가 부족하다!』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 건설현장 곳곳에서 들려 오는 아우성이다.거대한 건물들은 우후죽순처럼 솟아 오르고 있는데 시멘트 공급물량이 이 수요를 전혀 따라 잡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도네시아는 건설이 집중적으로 이루어지는 연말을 전후하여 해마다 시멘트 부족을 겪고 있다.그러나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시멘트부족사태는 예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심하다.이 나라 경제성장의 보폭을 반영하듯 건설붐이 예상을 뛰어 넘는 속도로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중국으로부터 수입물량을 늘려 보충하고 있지만 수요와 공급 사이 시간차이로 건설현장에서 겪는 고통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애초에 건설관계자들은 지난해 시멘트수요량이 전해보다 8∼12% 늘어 나는 정도에서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그러나 지난해 1월부터 9월까지만 해서 수요량 증가는 예상을 2배 이상 뛰어넘은 21%에 이르렀다. 인도네시아의 시멘트부족 현상은 이 나라 경제의 밝은 면과 어두운 면을 동시에 보여 준다.우선 이 나라 전체가 건설현장의 열기만큼이나 성장의 욕망으로 꿈틀거리고 있다는 사실을 이 시멘트사태는 선명하게 보여주고 있다.80년대 10년간 인도네시아의 평균 경제성장률은 5.5%였다.90년대 들어 인도네시아는 매년 6%가 넘는 성장을 계속하고 있다.올 예상성장률은 7%이며 정부는 앞으로 20년이상 이 성장률을 지속시킨다는 결의에 차 있다. 어두운 면도 있다.시멘트부족은 1차적으로 급속한 수요량증가 탓이지만 도로·항구 등 인프라스트럭처(사회기간시설)가 갖춰져 있지 못한 것이 큰 원인이다.부족량만큼 수입해 오더라도 기간시설이 받쳐주지 못하기 때문에 제때 물량을 대지 못하는 것이다. 시멘트 부족을 일으키는 다른 원인을 지적할 수도 있다.인도네시아 경제는 자율적으로 움직이기보다는 정부의 강력한 통제하에서 운용되고 있다.시멘트분야도 마찬가지다.정부는 시멘트의 공장도가격을 정부고시가격으로 묶어 놓고 있는데 이것이 다른 사업체의 시멘트분야 진출을 가로막고 있다.가격을 올리지 못하는 만큼 이윤이 낮기 때문이다. 시멘트산업구조는 다른 한편 인도네시아의 고질병이랄 수 있는 정경유착 및 족벌기업체제 상황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분야이기도 하다.시멘트업계의 2대메이저가 수하르토 현 대통령과 끈끈한 유착관계를 맺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시멘트가격통제는 공장도가격에 대해서만 이루어지고 있을 뿐 유통가격은 전혀 통제가 없다.따라서 재벌기업은 지금처럼 시멘트가 품귀현상을 보이고 있을 때 유통마진을 엄청나게 늘려 낮은 생산수익을 보충할 수 있게 된다.이 모든 과정이 정부의 비호아래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수많은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인도네시아 경제지표는 이 나라 경제가 꽤 건실하게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인도네시아정부는 지난해 제2차경제개발 25개년계획의 실행에 뛰어들었다.지난 25년간의 1차경제개발계획의 성과의 하나로 인도네시아는 빈곤층을 전체인구의 70%에서 30%대(정부주장은 13.7%)까지 낮추었다.그러나 아직도 이 수치가 충분히 낮다고는 할 수 없다.이 때문에 인도네시아정부는 최근 새로운 빈곤퇴치프로그램을 마련해 실시하고 있다. 이 빈곤퇴치프로그램에 필요한 자금은 정부가 출연한 기금외에 해외기금을 끌어 들여 조성하고 있다.현재 세계은행(1억달러),일본 해외경협기금(2억달러),아시아개발은행(8천만달러),유엔개발계획(1백만달러) 등으로부터 기금공여를 약속받은 상태이다.정부는 이 돈을 빈곤층 지역에 할당해주고 스스로 소득을 올릴 수 있는 사업을 하도록 장려하고 있다.성과가 나타나기까지는 아직 시간을 기다려야 하지만 인도네시아정부가 보이는 이러한 노력은 경제전반의 빠른 성장과 더불어 이 나라의 미래를 밝게 해주는 부분이다. 물론 정치민주화 및 동티모르 민족문제 해결 등 정치적 문제는 현 정부가 따로 풀어야 할 과제이다.
  • 품질 조잡한 국교생부교재/물자절약 교육 역행의 실태

    ◎찰흙·자석 등 20종 한번쓰면 버려야/제품 공인제 도입·일괄구입 바람직 국교생들이 사용하는 학습용 부교재가 부실해 한 번 쓰고나면 대부분 쓰레기로 버려지고 있어 「물자절약 교육」은 커녕 오히려 낭비를 조장하고 있는 실정이다. 때문에 학생들이 부교재를 「1회용」이 아니라 반복해서 사용할 수 있도록 각 교육청에서 생산업체를 지정 또는 공인하는 제도를 만들고 학교에서는 이 업체들이 제대로 만든 물품을 일괄 구입,학생들이 돌려가며 반복사용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 현재 일선 국민학교 학생들은 매주 정해진 시간표에 따라 미술·국어·산수·자연·사회 등 각종 교과시간에 공동으로 지정된 부교재나 학습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학생 개인별로 사용할 부교재를 거의 매일 가져가고 있다. 이에따라 학생들은 하루전이나 등교때 학교인근의 문방구에서 연·글라이더·곤충표본·자석놀이 세트·건전지와 전구회로 세트·찰흙·물체주머니 등 20여종의 부교재를 구입하고 있으나 수업이 끝나면 곧바로 교실쓰레기통으로들어가거나 집에 갖고와 아무곳에나 팽개쳤다가 역시 쓰레기로 내다 버리고 있다. 이들 부교재는 거의 영세 제조업체들이 생산,도매상과 중간상인을 거쳐 문방구나 소매상에 공급하고 있다.이같은 다단계 유통으로 품질은 형편없으면서도 값이 비싸 연은 1개에 7백∼1천원,간단한 구조의 전구회로 세트는 2천원,물체주머니는 5천원이나 받고 있다.그러나 제조업체측은 한번 쓰고나면 버린다는 사실을 알고 조악하게 만들고 있다. 국민학교 5학년짜리 딸을 둔 장우성(42·회사원·서울 강남구 일원동)씨는 『동식물 표본이나 사진 또는 각종 모형 등의 부교재 값으로 매일 5백∼1천원 가량을 주고 있으나 한 번 사용된 뒤에는 그대로 버려지고 있다』며 『전국의 국교생들이 이같이 쓰고 버리는 부교재값 만도 하루 수억원에 이르는 것은 물론 엄청난 양의 쓰레기를 배출하고 있어 2중으로 폐해를 주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사당동의 주부 최모(34)씨는 『큰딸이 학교에서 쓰고 가져온 동물모형을 유치원에 다니는 작은 딸에게 물려줘 교육을 시키려 해도 몇 번 만지면 망가져 쓸 수 없게 된다』고 푸념했다. 부교재 생산업체인 서울 N상사의 김모(44)사장은 『가내수공업에 의존해 다품종 소량으로 만드는 실정에서 원가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으며 학생들의 학습내용에 적합한 부교재를 만들기 위해 각 부문별로 전문가를 고용하기도 어렵다』고 밝혔다. 이처럼 학생들이 저마다 부교재를 지참해야 하는 것은 예산부족으로 학교가 공동기자재를 마련하기 어려운 데다 학생들로부터 잡부금을 거둬들이지 못하도록 돼있기 때문이다. 이와관련,교육부의 한 관계자는 『1회용 부교재의 사용에 따른 자원낭비를 막기 위해 쓰고 남은 것을 학교측이 회수,농어촌 및 도서벽지·유치원·불우시설의 학생들에게 기증하도록 권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건실한 업체에 부교재 생산을 맡기거나 공인된 부교재를 채택,질을 높이는 문제는 교재용 잡부금을 거둘 수 있도록 허용하는 시기에 맞춰 긍정적으로 검토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 입원중 농구스타 병실/오빠부대 때문에 곤욕(조약돌)

    ○…지난 13일 삼성전자와의 농구대잔치 경기중 부상을 입은 연세대 농구스타 서장훈(20)군과 구본근(19)군이 입원중인 서울 영동세브란스병원측이 요즘 「오빠부대」때문에 곤욕을 치르고 있다. 꽃다발과 선물을 든 여중·여고생들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몰려들어 막무가내로 서군 등이 치료받고 있는 병실로 들어가려고 아우성을 치는가하면 일부 극성스런 여학생들은 경비원·간호사들의 제지에도 불구하고 병실로 「난입」하는 경우도 있다는 것. 서군의 부모들은 처음에는 학생들의 정성을 거절하기 어려워 병실로 들어오게 해 사인도 하고 이야기도 나누게 했지만 숫자가 엄청나게 늘어나자 병원측에 「오빠부대」의 출입을 통제해 달라고 부탁.
  • 중 억류 부도사장 송환/전상만씨 52일만에

    【북경 연합】 국내에서 부도를 내고 중국에까지 지명수배된 채 중국으로 도피중 연길시 공안당국에 작년 12월26일 검거,억류돼왔던 부도피의자 전상만(42·전 우성산업대표)씨가 억류 52일만에 풀려나 15일 한국으로 송환됐다. 주중한국영사관의 한 관계자는 이날 『전씨가 오늘낮 북경 수도공항에서 중국 경찰로부터 신병을 인도받은 한국경찰의 보호하에 대한항공편으로 송환길에 올랐다』고 말했다.
  • 중,부도도피 한인 억류/50일째/간첩혐의 씌워… 현금1억 요구

    ◎오늘 국내 이송될듯 【북경=이석우 특파원】 한국과 중국 사이의 인적 교류가 급증하고 있으나 범죄인인도협정의 체결미비로 중국 현지경찰에 의한 국내체류자의 강제억류 등 내국인의 부당한 인권침해우려가 높아가고 있다. 한국대사관은 14일 지난해 12월26일 중국경찰에 의해 강제연행,중국에 억류중이던 전상만씨(43·전우성산업대표)가 15일중 50일만에 국내로 이송,국내경찰에 인도된다고 밝혔다. 전씨는 지난해 국내에서 부도를 내고 도피중이다 청도공항에서 연길공안원들에게 연행된 뒤 우리 정부에 인도되지 않은 채 줄곧 중국공안(경찰)당국에 조사를 받아왔다. 한편 전씨의 가족들은 연길공안원들이 부도로 인해 국내 채권자들과 분쟁관계에 있는 전씨에게 빚을 청산하라고 협박하는가 하면 가혹행사를 하는등 국내채권자들의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고 당국에 진정해왔다. 전씨의 가족들은 또 연길공안당국이 전씨에게 중국내에서의 간첩행위혐의를 씌워 계속 억류하고 있는가 하면 전씨에게 석방조건으로 중국에 도피해 있는 동안 천진시에서벌여온 원단사업과 아파트·자동차 등 시가 2억여원상당의 재산권을 포기하고 현금 1억원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 만취20대 광란질주… 13명 중태/귀향못해 비관

    ◎택시2대 훔쳐 3차례 윤화 【화성=김병철기자】 설에 귀향하지 못한 것을 비관한 20대 수배자가 술에 취한채 4시간동안 광란의 질주를 벌여 13명에게 중경상을 입혔다. 28일 하오 9시20분쯤 경기도 송탄시 지산동 824 앞길에서 안춘근씨(29·폭력전과 4범·전북 정읍군 입암면 신면리 230)가 부근을 지나던 화홍상사 소속 경기 2바 2119호 스텔라택시(운전사 오경원·35)를 훔쳐 달아나다 의왕시 오전동 쌍용레미콘 앞길에서 마주오던 경기 1수 5319호 세피아승용차(운전자 김형구·35)와 충돌,김씨 가족 6명에게 중경상을 입혔다. 김씨 가족과 함께 병원에 입원했던 안씨는 병원을 빠져나와 중앙교통 소속 경기 1파 3260호 택시(운전사 최동철·32)를 훔쳐타고 가다 이날 하오 10시50분쯤 의왕시 오전동 나자로마을 입구 교차로에서 서울 2프 5214호 콩코드승용차(운전자 최우성·24)와 충돌하는 등 2차례 더 교통사고를 냈다.
  • 도심 빌딩·아파트 순식간에 “와르르”/가상 시나리오/서울 대지진

    ◎낮12시 진도6/한강교량·청계고가 잇따라 붕괴/제방 무너져 산강범람 침수사태/하오1시 진도7/지하철 폭삭… 도시가스 연쇄폭발/갈라진 지반틈 사람·한량들 매몰/밤되자 암흑속 추위·공포에 떨어 우리 서울은 지진에 어느 정도 안전한가.많은 전문가들은 이번 일본 간사이(관서)지방을 강타한 대지진이 서울에서 발생했을 경우,지금까지 우리가 겪었던 어떠한 재난과도 비교할 수 없는 처절한 결과를 상상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한다.이들의 이같은 주장은 우리의 대형 건축구조물 거의 모두가 내진설계가 제대로 돼있지 않다는데 근거하고 있다.일본 간사이지방을 강타한 대지진을 계기로 우리도 대비한다는 차원에서 서울에서 대지진이 발생했을 것을 가상한 시나리오를 엮어본다.이 시나리오는 한양대 김소구 교수,한국자원연구소 전명순 박사 등 전문가들과 김치운 상수도사업본부장,최재범 도시계획국장,박영호 민방위국장 등 서울시 관계자들의 의견을 참고로 구성했다.이는 어디까지나 가정된 상황이다. ○○년 ○월○○일 낮 12시.강진이 불행하게도 평화로운 우리의 서울을 강타했다.진앙지가 경기도 광주로 추정되는 진도 6의 수직형 강진이 한강변을 따라 엄습한데 이어 1시간의 여진끝에 진도 7의 가공할 파괴력의 대지진이 도심쪽을 맹타한 것이다. 경부선 새마을 열차가 방금 통과한 한강철교가 폭음과 함께 엿가락처럼 휘어진채 중간중간이 끊어지면서 시퍼런 한강 물속으로 잠겼다.한강철교에 이웃한 동작대교와 마포대교 등 강남·북을 잇는 대형 교량들 역시 잇따라 붕괴되면서 성난 물속으로 빠져들었다. ○사망·실종 40만명 이 순간 온 시민이 온갖 정성을 들여 모처럼 잘 가꾸어 놓은 한강시민공원 제방 곳곳은 힘없이 무너졌고 모래와 자갈을 동반한 강물은 물기둥을 이루며 무너진 둑 사이로 쏟아져 내려 한강변 주택가 곳곳은 순식간에 물바다로 변했다. 같은 시각 도심 한복판.동서를 연결하는 거대한 청계고가도로 역시 기둥이 뿌리째 뽑히면서 차도 상판이 순식간에 청계천 바닥으로 떨어졌다.교각과 상판은 10여m 아래 바닥으로 곤두박질치면서 이웃한 크고 작은 건물과 질주하는 차량들을 무차별로 덮쳐 생지옥을 방불케 했다. 잠시후인 하오 1시쯤.이보다 더 강력한 진도 7의 대지진이 또다시 도심 한복판을 때렸다.핵폭탄과 같은 위력의 두번째 지진은 고귀한 인명은 물론 주위의 크고 작은 빌딩·터널·교량·아파트 등을 닥치는대로 파괴했다.대통령에 의해 비상사태가 선포되어 인명구조를 위해 민방위·예비군은 물론 군병력이 동원됐다. 이 시각 서울시청 지하 상황실.시장이 대단히 심각한 표정으로 민방위국 교통국 하수국 소방본부 등 관련실·국으로부터 피해상황에 대한 보고를 받는다. 『모든 한강교량의 통행금지.송수관로 파괴.도시구조물의 절반 파괴.단전·단수·통신 불통.가스공급 중단.화재발생 다수.지하철 운행중단 등…』 서울시의 피해상황 집계는 실로 엄청났다.무엇보다 인명피해가 가장 컸다.사망 10여만명,실종 30여만명,부상자 50여만명,이재민 1백여만명 등으로 우리가 일찍이 겪지 못했던 숫자다.이뿐만 아니다.한강교량 20개 1만8천9백86m 가운데 절반이 넘는 13개가 끊어지거나 파손됐다.터널 16곳 9천5백14m,고가차도 57곳2만2천여m,지하철 총연장 2백16·5㎞,아파트 50여만가구 가운데 절반가량이 피해를 입었다. ○곳곳 화염 휩싸여 이 시간 여의도 63빌딩.전망대를 향해 숨가쁘게 올가가던 엘리베이터가 모두 가장 가까운 층에 멈췄다.진도 4이상의 지진이 발생하면 자동으로 멈추도록 설계됐기 때문이다.엘리베이터 창문 너머로 강남·북에 우뚝 선 거의 모든 고층 아파트가 무너지고 도로 곳곳은 힘없이 갈라지고 내려앉았다.방금전에 폭삭 주저앉은 청계천 고가도로가 복개천이 갈라지면서 개천 아래로 추락했다.그뒤를 이어 승용차·버스 등 각종 차량들이 휴지처럼 찌그러진채 깊게 팬 웅덩이속으로 빠졌고 생지옥에서 뛰쳐나오는 사람들로 아수라장이다. 종로와 을지로 일대를 지나는 지하철 1·2호선과 이웃 빌딩들도 중심을 잃고 흔들리다가 그대로 폭삭 내려앉았다.이 일대의 고층빌딩은 무너져 내리면서 이웃한 저층 건물을 덮쳐 곳곳에서 신음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도시가스의 연쇄 폭발로 도심지 곳곳은 시뻘건 불기둥이 하늘로 치솟고 그불은 통신구의 광케이불로옮겨붙어 주민들의 기본생활인 가스와 통신은 완전히 끊겼다.점심을 먹고 회사로 들어가던 직장인들,쇼핑을 나온 시민들은 진동이 없는 곳으로 파도처럼 움직이다 갈라진 땅속으로 빨려들어가거나 붕괴되는 콘크리트 더미에 파묻혔다. ○콘크리트속 아우성 도심지 곳곳의 빌딩 역시 화염에 휩싸였다.소방차가 사이렌을 울리면서 달려가지만 워낙 불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불길을 잡는데 역부족이었다. 밤이 되면서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강남과 강북을 연결해주는 지하보급품기지가 없는데다 모든 육로의 수송수단이 끊겨 서울은 생필품공급이 중단됐다.전기와 가스공급마저 끊긴 탓으로 시민들은 추위와 암흑속에 떨었다. 순식간에 우리의 서울은 폐허로 변했다.그러나 그 다음날 여명과 함께 생필품 보급이 시작되고 구조 및 복구작업이 본격화됐다. ◎“모든 건출물 내진설계 해야”/암반층 넓어 지진 일어나면 저층가옥 더 위험/지진공학 교수들 법규강화 요구 우리나라도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니므로 내진과 관련한 국내법규를 강화해야 한다는주장이 제기됐다. 20일 대한건축학회 소속 지진공학교수들은 지난 88년 제정된 건축법시행령과 그 규칙은 6층이상,또는 연면적 10만㎡이상의 건축물만 내진설계대상으로 정했으나 실제 지진이 발생하면 고층건물보다 저층가옥이 위험하다며 내진설계대상을 모든 지상건물로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과학기술원 이동근 교수는 『우리나라처럼 암반이 많은 지질에서는 저층건물의 위험도가 고층건물보다 훨씬 높다』고 말했다.그는 『89년 미국의 샌프란시스코에서 지진이 났을 때 고층건물은 피해가 없었으나 저층구조물은 대부분 파괴됐고 지난해 일본 동북지방에서 지진이 발생했을 때도 주로 저층구조물의 피해가 컸다』고 설명했다. 정란 단국대교수도 『지난 85년 멕시코시티에 지진이 났을 때 미국인이 내진설계기준에 맞춰 지은 고층호텔과 미국대사관 등은 전혀 파괴되지 않았으나 그렇지 않은 건축물은 완전히 무너졌다』며 『지진에 대한 대비가 전혀 없는 국내 저층건물도 위험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지난 88년 법을 처음 만들 때는 건설업체의 부담을 이유로 내진설계의 적용대상을 제한했지만 이제는 구조물의 안전도를 높이기 위해 대상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재활용품 수거 확산… 얌체투기 격감(심층취재)

    ◎전국시행 1주일… 성과점검/제품 포장 최소화… 음식찌꺼기 발효처리/컵라면 등 용기부피 큰 상품 판매고 급감 새해 벽두부터 불어닥친 「쓰레기 대란」이 서서히 가라앉고 있다. 국민들 사이에 종량제에 대한 공감대가 확산되면서 시행 일주일을 고비로 「쓰레기문화」가 정착되고 있는 것이다. 시행 초기만해도 밤과 새벽을 틈타 쓰레기를 몰래 버리고 다니는 몰염치한 시민들이 곳곳에서 목격됐다.특히 신정 연휴동안에는 장롱·가전제품 등 덩치큰 물건들이 산더미처럼 버려져 새해의 인상을 구겨놓았다. 여기에 봉투가 너무 얇아 쉽게 찢어지는데다가 낱개로는 판매되지 않는 등 시행상의 문제점도 속속 드러나 시민들을 짜증나게 했다. 이같은 시행초기의 갖가지 파행은 환경부 및 일선 행정기관의 안이한 준비에서 비롯됐다.무엇보다 종량제가 장기적으로 쓰레기 처리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취지가 잘 알려지지 않았다.어떤 것이 재활용되고 어떤 것은 재활용이 되지 않는지에 대한 홍보도 미흡했다.규격봉투가 남아도는 지역이 있는가 하면 어떤 곳은봉투가 없어 주민들의 원성을 샀다. 그러나 지난주말을 고비로 이같은 진통은 국민들을 성숙하게 만들었다.종량제의 뿌리가 전국에 서서히 그러면서도 보기좋은 모습으로 안착되고 있는 것이다. ○…가정이나 가게에서는 「쓰레기는 곧 돈」이라는 인식이 퍼지면서 쓰레기를 최대한 줄이려는 갖가지 노력이 백출하고 있다. 제조업체도 쓰레기를 최소화하거나 재활용품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마련하느라 머리를 짜내고 있다. 당국도 시행상의 문제점을 시정키로 했다.실제로 시행초기의 난맥상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4월부터 시범 실시된 전국 33개 시·군에서는 종량제가 이미 정착됐다. ○…전남 함평군에서는 음식점과 대형 급식업체들이 종량제 실시로 비용이 크게 늘어난 쓰레기 처리비용을 절감시키기 위해 하루 2백50㎏의 남은 음식물을 처리할 수 있는 탱크를 고안해 가동키로해 눈길. 음식물 쓰레기를 한데 모아 썩힌후 메탄가스 산화방식으로 처리하는 이 음식물메탄처리기는 비용이 규격봉투의 절반밖에 들지 않는다고.때문에 인근지역 음식점 등에서 메탄처리기 시설을 요구하는 주문이 쇄도하고 종량제실시 1주일여만에 목포지역까지 확산되고 있는 형편이다. ○…부산 메리놀병원은 종량제에 대비해 이미 지난해말 병원내에 고속발효기를 시설,운용해 음식물 등 식물성 쓰레기를 줄이는데 큰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이 병원은 하루 4백∼4백50㎏의 음식 찌꺼기를 고속 발효기를 이용해 80㎏으로 줄여 월평균 20여만원의 쓰레기 처리비용을 줄여 환경보호와 함께 일석삼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그런가하면 일반 가정에서도 쓰레기를 줄이려는 노력들이 만만치 않다.충북 청주시 대성동 우성아파트 주부들사이에서는 종량제 실시이후 「딱지접기」가 유행이다.재활용되지 않는 라면봉지나 코팅된 광고지 등의 부피를 줄이기 위해 딱지모양이나 연애편지식으로 최대한 작게 접어 버리고 있다. 또 경남 창원시 가음정동 은아아파트 황현희씨(28·여)는 『젖은 음식물을 베란다에 말려 부피를 줄인다』고 말했고 창원시 남양동 성원 2차 아파트 강모씨(35)는 『태울 수 있는 쓰레기들은 모두 모아 두었다가 한달에한번씩 고향을 방문할 때 승용차에 싣고가 땔감으로 이용,태워 버리기로 했다』고 털어 놓았다. 이같은 쓰레기 줄이기 노력이 가시화되면서 부산 남구의 경우 하루 평균 1백30t에 달했던 못쓸 쓰레기가 요즘에는 90t으로 줄어든 반면 재활용품은 12t에서 46t으로 무려 4배가까이 늘었다. ○…우려곡절을 겪으며 쓰레기 종량제가 정착되자 쓰레기 규격봉투가 간단한 개업선물로 각광. 지난 3일 개업한 경남 창원시 대방동 모 주유소는 기름을 넣으려 오는 손님들에게 규격봉투 한장씩을 사은품으로 내놓아 호평을 얻고 있다고. 또 충북 청주시 산남동 모 대형 음식점에서도 개업인사로 주변에 규격봉투를 돌려 이웃들의 관심을 불러모아 홍보효과를 톡톡히 얻었다고. ○…한편 종량제실시가 일주일을 넘기면서 전국적으로 쓰레기 배출량은 크게 준 반면 재활용품 수거량은 늘어 당초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 충북 청주시의 경우 하루 평균 7백12t에 이르던 쓰레기가 4백67t으로,경남 창원시는 5백70t에 이르던 것이 3백70t으로 각각 35%나 줄었다. 전북도의 경우도 하루 2천5백45t에 이르던 생활 쓰레기가 1천7백80t으로 30% 줄었고 대구의 구청별 하루 쓰레기 배출량도 3백80t에서 2백70t으로 29%가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쓰레기 종량제 실시후 가장 애를 먹고 있는 곳은 가전제품 대리점들.스티로폴 등 포장재를 반환하는가 하면 기존의 헌 가전제품까지 치워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강원도 원주시 D전자 강원지사 김모대리(35)는 『판촉을 위해 포장재는 물론 헌 가전제품까지 반품받고 있다』며 『이같은 추세라면 재활용품이나 쉽게 처리될 수 있는 포장재의 개발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전북 전주시 덕진구 금암동 S전자 전주대리점 대표 신영씨(39)는 『새 제품을 구입하는 80%가 헌제품을 되가져 가도록 요구해와 급한대로 별도의 창고를 마련해 고객들이 반환한 헌제품을 쌓아 놓고 있다』고 말했다. 그런가하면 컵라면 등 포장재 부피가 큰 생활용품들의 판매가 급감해 잡화용품 판매점들도 울상. 춘천시 효자동 A편의전 종업원 이모씨(38)는 『8백원짜리 1백ℓ짜리 규격봉투에 일회용 컵라면빈그릇 10개만 담으면 가득 찬다』며 『컵라면의 판매량이 종량제 실시이후 20∼30%가량 감소했다』고 말했다. ○…한편 종량제 실시 둘째날인 지난 2일 전남 순천에서는 소방차와 구급차 5대가 긴급 출동하는 해프닝이 연출되기도.순천소방서는 가곡동 계림아파트쪽에서 시커먼 연기가 솟는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으나 아파트 주민들이 쓰레기 치우는 비용을 줄이기 위해 가구·빈박스·스티로폴 등을 태우고 있는 것으로 판명됐다. 또 광주를 비롯,대구 등 전국의 대도시 대부분의 근교 야산에는 연일 남의 눈을 피해 내다 버린 가전제품·가구 등 대형 쓰레기들로 몸살을 앓기도 했다.
  • 연두회견 짧았던 사연/김영만 정치부차장(오늘의 눈)

    김영삼대통령의 6일 연두기자회견은 정치·외교와 경제 일부분에만 질문을 받고 예상보다 빨리 끝나 눈길을 끌었다. 예년의 기자회견은 20분가량 회견문을 낭독한 뒤 1시간여에 걸쳐 내·외신기자들의 질문을 받아 답변하는 순서로 진행돼 왔다.그러나 이날 김대통령은 약25분동안 회견문을 낭독한 뒤 내신기자 10명,외신기자 2명의 질문을 받고 서둘러 1시간10분만에 회견을 끝냈다.이에 따라 국민적 관심사가 큰 사회분야와 문화분야등은 질문 없이 종료돼 사실상 반쪽 회견이 되고 말았다. 이같은 기자회견 진행을 두고,대통령의 심기가 불편한 것이 아니냐는 등의 다양한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질문답변 과정에서도 생각만큼의 뉴스가 나오지 않았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청와대측과 기자단이 공식·비공식적으로 교감하기로는 국내기자단이 13∼15개가량 질문을 하고,외신기자들에게 2∼6개가량 질문기회를 준다는 것이었다.관례대로 기자회견에 걸리는 시간도 1시간20분이나 30분가량 될 것으로 예측됐었다. 이에 따라 국내기자단도 관례대로 정치·외교안보·경제·사회·문화순으로 질문을 하자는 양해가 이뤄졌다.그래야만 질문과 답변의 알맹이가 있고,중복질문을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대통령은 국내기자들에게 9번의 질문기회를 준 뒤 『약속이 틀리다』면서 회견을 끝낼 것을 요청했고 기자들의 아우성으로 질문 하나를 더 받고 회견을 마쳤다. 이바람에 기자단이 준비했던 삼성의 승용차진출 허용등 재벌정책의 정체,교육개혁과 고교·대학입시문제,군의 사기진작책,예측가능한 정치를 위한 후계자에 관한 생각이나 구상,부정부패 척결문제,2세의 정00문에 대한 견해등을 묻는 질문은 아예 꺼내지도 못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이 끝난뒤 기자들의 반응이 어떠냐고 윤여준 청와대대변인에게 물었다. 윤대변인은 「회견시간이 예상보다 짧아 다소 불만인 것 같다」고 보고하자 김대통령은 「질문답변이 짤막하게 이뤄져서 중요한 문제는 다 짚은줄 알고 그쯤에서 끝냈다」고 말했다고 윤대변인인 전했다.
  • 중경찰 청부해결사 노릇/부도내고 해외도피 한인사업가

    ◎채권자 청탁받고 불법 감금폭행 【북경 연합】 중국 경찰들이 국내에서 부도를 내고 도피중인 한국인 사업가 전상만씨(43·전 우성산업 대표)를 연행하면서 전씨를 무수히 폭행·감금하는가 하면 전씨와 함께 중국에 온 형 상룡씨(48·주식회사 장수 대표)와 이 회사 이사 정경연씨(43)도 함께 강제연행해 심하게 구타한 뒤 3일이나 불법감금했다가 풀어줘 말썽이 되고 있다. 정씨 등에 따르면 이들 3명은 구랍 26일 중국 청도공항에 내린 직후 채무변제 관계로 전상만씨와 분쟁관계에 있는 나승훈씨(38·전 안도정밀 대표)의 청탁을 받은 연길시 경찰 등 10여명으로부터 권총 등으로 위협을 받으며 손에 수갑이 채워지고 혁대·포승·넥타이 등으로 팔을 뒤로 묶인 채 강제연행돼 자동차편으로 44시간을 달려 연길시 공안국으로 끌려갔다. 정씨는 특히 『전상만씨는 국내에서 낸 부도 등으로 인터폴(국제경찰)의 지명수배를 받았다 하더라도 중국경찰이 연행,감금하는 과정에서 심한 구타를 당하고 법적으로 무관한 그의 형과 나까지 감금,구타한 것은 명백한 인권유린』이라면서 『중국경찰이 나씨와 결탁,전상만씨와 나씨간에 이미 법적으로 종결된 채무 문제에 개입,청부해결사 노릇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 주가 3일째 대폭락/20P 빠져/4개월만에 9백70선

    ◎대형우량·우선주 투매현상 주가가 사흘째 폭락했다. 5일 종합주가 지수는 전 날보다 무려 20.95포인트나 떨어졌다.9백76.06을 기록하며 4개월 만에 9백70선으로 주저 앉았다.개장 첫날인 지난 3일부터 사흘동안 무려 51.3포인트나 급락했다. 개장 초에는 소폭의 내림세로 출발했으나 대형 우량주와 우선주에서 무조건 팔고보자는 투매가 일어나며 낙폭이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그동안 강세를 보였던 개별 재료보유 종목들도 큰 폭의 내림세로 돌아서며 장이 끝날 무렵 하락 폭이 20 포인트를 넘었다. 광업·어업·해상운수·기계를 뺀 모든 업종이 일제히 동반 하락한 가운데 하한가 3백4개 등 5백76개 종목이 내렸다.삼성전자·한국이동통신·포철·데이콤 등 고가 우량주는 물론 금성사 및 유공 등 중저가 우량주도 무더기로 하한가까지 떨어지며 하락세를 부채질했다.우성건설 등 일부 건설 주와 기업의 매수·합병(M&A) 관련 주를 빼고는 그동안 강세를 보였던 제약주 등 개별 재료보유 주들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주가가 이처럼 폭락한 것은 정부의 통화관리 강화에 대한 우려감 때문이다.설날 자금수요로 고객예탁금이 이탈하고 내달 초 투신사들이 1조3천억원의 한은 특융을 갚아야 하는 것도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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