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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분석] 경제위기 대책 충돌 ‘아우성’

    [뉴스&분석] 경제위기 대책 충돌 ‘아우성’

    공기업에는 사람 수를 줄이라고 지시하면서 민간기업에는 고용을 유지하면 보조금 등 혜택을 주겠다고 한다.은행에는 건전성 강화와 중소기업 대출 확대라는 양립하기 어려운 과제를 주문한다.언제는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소비를 많이 하는 게 중요하다.”더니 이제는 “주말 차량 행렬을 보니 국민들이 위기를 체감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한다. 가계·기업·금융 등 경제 부문별로 위기가 심화되는 가운데 정부의 대응 방향이 사안에 따라 서로 모순되는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확실한 방향을 잡고 정책 에너지를 한 곳으로 집중시키는 능력이 부족하다.그러다 보니 위기에 투입할 국가 자원이 분산돼 효율성이 떨어지고 가계 및 기업 등 경제 주체들은 정부의 정확한 의중을 몰라 헷갈린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이런 태도가 경기 침체 때 흔히 나타나는 ‘구성의 오류’(fallacy of compositio n)를 완화하기보다는 오히려 심화시킨다고 지적한다.경기 흐름이 정상적일 때에는 구조조정을 하면서 동시에 고용을 창출하고,중소기업 대출을 늘리면서 은행 건전성도 강화할 수 있지만 지금은 그게 거의 불가능하다.정부가 분명한 방향을 잡고 그에 맞춰 경제 주체들이 예측할 수 있는 정책을 추진해야 하는 이유다. 김동환 한국금융연구원 금융산업 및 제도연구실장은 현 상황에 대해 정부가 아직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을 제대로 갖추고 있지 않은 데 원인이 있다고 지적했다.그는 “이 단계에서는 뭐가 필요하고 다음 단계에서는 뭐가 필요하다는 식의 로드맵을 만들고,이것을 컨트롤 타워에서 종합적으로 관리하고 국민들에게 알려야 정책에 대한 이해와 신뢰가 증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는 현 정부의 일관된 철학의 부재에서 원인을 찾았다.그는 “여당은 작은 정부와 시장자유를 추구하는 전통적인 보수주의 경제 철학을 갖고 있지만 청와대는 정부의 개입을 중시하는 개발연대적 사고 방식을 갖고 있다.”면서 “청와대와 여당의 경제 철학이 양 극단에 있기 때문에 다른 방향의 정책들이 양산되는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당국자들이 이른바 ‘총알을 무는’(Bite the bullet) 위험을 회피하지 말고 어려움에 전면으로 맞닥뜨리겠다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했다. 유병삼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정부 정책 방향에 대해 다양한 평가들이 나올 수밖에 없는 시점이지만 지금은 무엇보다도 구조조정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면서 “신속한 구조조정을 통해 신용 경색을 풀어 내는 것이 중요하며 그래야만 통화 정책이 효과를 나타내 자금이 선순환되고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일자리도 창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경준 한국개발연구원(KDI) 재정성과평가실장은 “청년실업을 해결하기 위해 공공기관에서 인턴사원을 뽑아야 한다는 말도 맞고,공공기관에서 10%씩 사람을 줄여야 한다는 말도 맞지만 이것을 합쳐 놓으니 앞뒤가 안 맞는 얘기가 나오는 것”이라면서 “통일된 논리 구조의 틀을 짜고 그 속에서 정책을 집행해야 국민에 대해 설득력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균 유영규 이두걸기자 windsea@seoul.co.kr
  • 2008년 ‘불황 속 흥행작’… 이 영화는 왜?

    2008년 ‘불황 속 흥행작’… 이 영화는 왜?

    2008년 다사다난했던 한해가 저물어 가고 있는 지금 한국영화계는 그 어느 해보다 희비가 엇갈린 시기였다. 지난 2000년대 초반을 기점으로 호황을 맞았던 한국영화계는 올 한해 ‘꽁꽁’ 얼어붙었다. 경제난에 투자가 이루어지지 않았고 제작사들도 선뜻 나서지 못했다. 이런 악순환의 반복으로 인해 대형 블록버스터 영화든 저예산 영화든 제작이 진행되지 않았고 이 결과 해외영화제에서의 수상이나 수출소식도 지난해에 비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하지만 기나긴 불황속에서도 다양성과 작품성으로 무장해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영화들이 있다. 2008년이 저물기 전 놓쳐서는 안될 한국영화 BEST 5를 골라봤다. 놓치면 후회할 2008년이 발견한 영화 속으로 들어가보자. # BSET1. ‘추격자’ - 나홍진 감독·김윤석·하정우의 발견 나홍진 감독의 ‘추격자’는 500만 관객을 공포로 몰아넣으며 2008년 최고의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지난 2월 14일 개봉해 막강외화 ‘점퍼’에 이어 박스오피스 2위를 차지했던 ‘추격자’는 관객들의 입소문과 함께 2주차부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청소년관람불가’라는 큰 핸디캡에도 불구하고 장기흥행으로 507만 관객을 모은 ‘추격자’는 각종 연말 영화 시상식에서도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등 상을 휩쓸었다. 하지만 무엇보다 ‘추격자’는 두 주연배우 김윤석, 하정우의 재발견을 빼놓을 수 없다. 두 배우는 연기인지 실제인지 구분이 안될 정도의 흡입력 있는 연기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 BSET 2. ‘놈놈놈’ - 배우+감독+스케일= ‘대박’ 김지운 감독의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이하 ‘놈놈놈’) 개봉 전부터 한국영화를 대표하는 세 배우 송강호, 이병헌, 정우성의 출연으로 화제를 모았던 작품이다. 개봉 전부터 화제가 됐다고 해서 모두 흥행에 성공할 수는 없는 법. 하지만 ‘놈놈놈’은 개봉 첫날부터 40만 관객을 동원하며 대박을 예고했다. 한국에서는 꿈꾸지 못했던 서구 영화의 장르인 웨스턴을 만들겠다는 김지운 감독의 도전 정신은 새로운 스타일의 영화를 기대했던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했고 7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올 한해 관객동원 1위를 차지하는 영예를 안았다. # BEST 3. ‘우생순’ - 감동 실화가 만든 ‘깜짝흥행’ 임순례 감독의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이하 ‘우생순’)은 제목 그대로 올 한해를 최고의 순간으로 보냈던 작품이다. 개봉 전 ‘과연 흥행할 수 있을까’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던 작품인만큼 400만 관객 동원이라는 기록은 놀라운 사실이 아닐 수 없다. ‘우생순’의 400만 관객 동원이라는 경이로운 기록은 바로 임순례 감독 특유의 섬세함과 김정은, 문소리, 김지영 등 배우들의 열연이 만들어낸 결과다. 2년여에 걸친 제작진들의 준비 과정 외에도 배우들은 리얼리티를 살리기 위해 주 4회 하루 7~8시간의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해내며 영화를 완성해냈다. # BEST 4. ‘영화는 영화다’ - 저예산 영화의 승리 순제작비 6억 5000만원이 투입된 ‘영화는 영화다’는 18억이라는 수익을 올리며 저예산 영화도 흥행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한 작품이다. 두 주연배우 소지섭과 강지환은 자신의 출연료를 영화에 투자해 공동제작사로 이름을 올렸다. 작은 제작비에도 불구하고 전혀 떨어지지 않은 퀄리티를 선보인 ‘영화는 영화다’는 관객들의 호평과 함께 132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 BEST 5. ‘과속스캔들’ - 입소문과 신선한 웃음 코드로 400만 돌파 지난 12월 3일 개봉한 차태현, 박보영 주연의 영화 ‘과속스캔들’은 4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개봉 26일 만에 400만명을 돌파했다. 개봉 4주차에도 불구하고 관객들의 끝없는 입소문과 부담 없는 웃음코드로 현재에도 흥행 질주를 계속하고 있는 ‘과속스캔들’은 앞으로도 흥행에 청신호가 켜진 상태다. 사실 ‘과속스캔들’의 거침없는 질주는 그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일. 신인 감독에 차태현 빼고는 이름 없는 배우들이 주연을 맡다보니 제작사조차도 흥행을 장담할 수 없었다. 하지만 개봉 이전부터 5만 대규모 시사회를 통해 관객들 사이에 입소문이 퍼지기 시작한 ‘과속스캔들’은 개봉 이후 10대 청소년부터 연인, 가족까지 다양한 연령대와 관객층으로 확산되면서 꾸준한 관객 동원력을 과시했다. 사진=’추격작’, ‘놈놈놈’, ‘우생순’, ‘영화는 영화다’, ‘과속스캔들’ 서울신문NTN 정유진 기자 jung3223@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남탕 불쑥 뛰어든 알몸의 22살 아가씨

    6일 정오께 창녕(昌寧)읍 남지(南旨)동 모목욕탕의 남탕에 난데없는 22살 아가씨가 『풍덩』. 의령(宜寧)에 사는 이 아가씨는 창녕에 온김에 목욕할 작정으로 들어왔는데 남탕을 여탕으로 잘못 안 데다가 마침 요금받는 주인도 없고, 더구나 탈의실에 남자 손님도 없어 훨훨 알몸으로 남탕문을 『드르륵』 열고 활개치며 들어갔것다. 발가벗은 아가씨가 들어오자 기절초풍한 남자손님 5명은 『웬일이냐』고 아우성. 이통에 놀란 아가씨는 벌거벗은 몸을 감추기 위해 탕 안으로 뛰어들었는데 탕안에 있던 남자들도 엉겁결에 중요한 부부만 가리고 벽쪽으로 도망을 쳤다는 것. 목욕탕 주인이 옷을 가지고 눈을 감은채 들어와 간신히 피난을 시키는 소동을 벌였다고 - . 남자손님이 놀랐다는 걸 누가 믿어! <창녕> [선데이서울 72년 3월 19일호 제5권 12호 통권 제 180호]
  • 축구선수 유상철, 드라마 ’사랑해,울지마’ 카메오 출연

    축구선수 유상철, 드라마 ’사랑해,울지마’ 카메오 출연

    2002 월드컵 영웅 축구선수 유상철이 MBC 일일연속극 ‘사랑해, 울지마’에 카메오로 특별출연한다. 유상철은 드라마 ‘사랑해 울지마’ (극본 박정란/연출 김사현 이동윤)에서 객원 기자 미수(이유리 분)의 인터뷰 상대로 출연한다. 유상철은 현재 축구해설가로 활약하며 유소년 축구지도자로 활동 중이다. 이번 촬영분에서 역시 그는 전직 스포츠스타로 출연해 지난 2002 월드컵 폴란드전에서 중거리 슛을 성공시킨 일화와 현재 근황 등에 대해 이야기 나누는 장면을 담는다. 드라마 촬영이 처음이라는 유상철은 “새로운 경험이었다.”며 “초반에는 긴장을 했지만 대사가 주어진 상황이 아니었다. 실제 인터뷰하는 장면이라 자연스럽게 인터뷰하는 기분으로 촬영에 임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유상철의 등장으로 촬영이 끝난 후, 대다수 스태프들은 입고 있던 잠바나 소품 등에 사인을 받기 위해 아우성쳤다는 후문이다. 드라마 제작팀의 한 관계자는 “이 광경을 본 배우 이유리가 ‘한 번도 내 사인은 받지도 않았으면서 너무한 거 아니냐’며 너스레를 떨었다.”고 전했다. 유상철의 카메오 출연분은 오는 1월 1일 오후 8시 15분에 방송된다. 사진=MBC 서울신문NTN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꽉막힌 금융대출…서민 사채로 내몬다

    서민들의 돈 꾸기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은행은 물론 저축은행과 보험사 등 제2금융권도 신용도가 낮은 서민들에 대한 대출을 꺼리는 통에 없는 사람들은 불법 사채시장으로 내몰리고 있다. ●은행 신용대출한도 크게 낮춰 28일 금융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이달 중순부터 전 영업점에 1억원 이상의 주택담보대출은 모두 본점 승인을 받도록 했다.신용대출 한도도 크게 낮췄다.신한은행은 공무원과 정부투자기관 임직원 등을 대상으로 하는 ‘엘리트론’의 대출 한도를 1억원에서 5000만원으로,의사를 위한 ‘닥터론’의 대출 한도는 2억원에서 1억 2000만원으로 각각 내렸다. 하나은행은 전체 10등급 중 상위 1~7등급까지 해주던 신용대출 기준을 1~6등급으로 강화했다.국민은행은 아파트 구입을 위한 중도금 대출 심사를 강화했다.가계대출을 자제하는 움직임은 결국 은행마다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한 고육책으로 보인다.또 경기 하강기에 부동산 담보 가치가 떨어질 우려가 있고,대출자의 신용도가 떨어져 대출 부실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또 다른 이유다. ●대부업체도 ‘문전박대´ 저축은행도 신규 대출을 줄이고 있다.저축은행의 10월 대출 증가액은 6424억원으로 3~9월 월 평균 증가액 7203억원보다 감소했다.한때 은행들과 경쟁하듯 주택담보대출 비율을 높였던 보험사들도 신용대출과 주택담보대출을 꺼리고 있다.보험사 관계자는 “지금같이 경기가 안 좋을 때 서민들이 먼저 해약하는 것이 보험”이라면서 “유동자금을 마련해야 한다는 본사 방침에 신규 대출은 되도록 자제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자발적으로 고객의 신용 한도를 높여주기 바빴던 카드사들도 신용한도를 낮추고 신용관리 수위를 높이고 있다. 신용등급이 9~10등급인 서민들은 등록 대부업체를 찾지만 이곳에서도 돈 빌리기 어려운 것은 마찬가지다.45개 중·대형 대부업체의 신규 대출액은 지난 7월 1886억원에서 10월 885억원으로 크게 줄어들었다.그나마 11월 이후에는 500억원 정도다.A대부업체 사장은 “이른바 큰손을 몇 개씩 쥔 업체들도 돈이 말랐다고 아우성이고 연체율도 가파르게 높아져 신규 대출이 만만치 않다.”고 말했다. ●지난달 사금융피해 21%↑ 이런 가운데 사금융 피해는 늘어간다.11월까지 금융감독원에 접수된 피해 상담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1% 증가한 3715건에 이른다.그만큼 불법 사채시장 이용자가 많아졌다는 분석이다.금감원 관계자는 “금융회사들이 가계 대출에 대한 심사를 강화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서민의 자금난을 덜어주고자 소액 신용대출 사업을 확대하고 서민대출 중개업체인 이지론을 통한 대출을 활성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28일 TV 하이라이트]

    ●영상앨범 산(KBS1 오전 7시) 세계에서 11번째,대한민국에서 3번째로 8000m급 히말라야 14좌를 완등한 한왕용.14좌를 오른 후 그의 새로운 목표는 14좌에 버려진 쓰레기를 치우는 클린마운틴 캠페인을 하는 것이었다.2008년 한왕용 대장의 히말라야 초오유 클린마운틴 원정길에 ‘영상앨범 산’이 함께한다.●체험,삶의 현장(KBS1 오전 9시) 2008년 한해 동안 명사 및 유명 연예인 149팀,258명이 치열한 삶의 현장에 뛰어들어 흘린 구슬땀의 소중함을 일깨워 보고,일년 동안 사랑의 모금함에 모인 해외 성금을 포함한 성금 총 3747만 2719원을 소외된 이웃과 함께 나누는 사랑의 현장을 소개한다.또 한 해를 뜨겁게 달군 구슬땀 현장을 되돌아본다.●송년특집 해피선데이(KBS2 오후 5시30분) 명사가 직접 자신의 고향과 자신의 추억이 서린 곳을 소개하는 명사와 함께하는 1박2일의 여행.그 첫 번째 명사는 한국인 최초 메이저 리거 코리안 특급 박찬호다.그러나 오늘은 메이저 리거 박찬호가 아닌 공주시를 대표하는 시민 박찬호로 백제의 옛도시 공주의 가이드로 나선다.●박중훈 쇼 대한민국 일요일 밤(KBS2 오후 10시25분) “나는 꿈이 없었다.”10년 전,배우 정우성이 출연한 영화 ‘비트´의 이 내레이션은 정우성의 애드립이었다.하지만 배우를 꿈꾸던 어린 시절부터 고등학교를 중퇴하는 등 자신의 삶의 방향을 스스로 결정해왔던 그에겐 “항상 꿈이 있었다”는 역설적 표현이었다는데….●신비한TV 서프라이즈(MBC 오전 10시50분) 1888년 미국 뉴욕주 올바니 우체국의 행낭 안에서 작은 강아지 한 마리가 발견되었다.우체국 직원들은 집 잃은 강아지를 정성껏 보살피며 한 가족처럼 아껴줬다.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진 강아지.그후 강아지는 놀라운 장소에서 발견되었는데,과연 그 강아지가 갔던 곳은 어디였을까?●여행다큐 쉼표(SBS 오전 6시55분) 한 시대를 풍미한 여배우 유지인이 띠동갑이 훌쩍 넘는 대선배 정혜선과 함께 제주도로 겨울 여행을 떠난다.30년을 알고 지내며 한 달에 한 번은 만나는 사이인데도,왜 그렇게 할 말이 많고 듣고 싶은 이야기가 많은지,푸짐한 밥상을 앞에 두고 여행의 노곤함을 농익은 수다로 풀어본다.●희망풍경(EBS 오전 6시) 카메라와 조명을 든 학생들이 분주하게 뛰어다니는 이곳은 대구의 한 길가.모든 카메라와 조명들이 일제히 향하고 있는 그곳에 바로 남권씨가 있다.졸업을 앞두고 열리는 신문방송학과의 영상제에서 주인공을 맡은 것이다.장애인의 현실적 어려움을 담아내기로 한 이번 영상물에 남권씨는 누구보다 열심이다. ●인사이드 월드(YTN 오후 5시30분) 관광과 환경은 그 연관성이 깊다.특히 자연 자원을 이용한 친환경 관광 산업이 발달한 나라에서는 더욱 그렇다.태국은 훼손되지 않은 자연 환경을 이용해 생태 관광을 발전시킨 나라이다.관광사업이 지속되려면 자연 자원을 보존하기 위한 노력이 병행되어야 한다.
  • 中언론 선정 ‘2008 韓日영화 베스트 10’은?

    中언론 선정 ‘2008 韓日영화 베스트 10’은?

    최근 중국 언론이 연말을 맞아 ‘2008 韓日영화 베스트 10’을 선정해 눈길을 끌고 있다. 유력 포털사이트 163.com은 지난 24일 “2008년 한국과 일본의 영화는 매우 다채로웠다.”면서 “일부 영화들은 잔잔하면서도 사회적으로 영향력을 끼칠 정도의 파워를 과시했다.”고 전했다. 이 매체가 선정한 ‘2008 韓日 영화 베스트 10’의 1위로는 ‘아쉽게도’ 일본 영화 ‘엄마’(母親·하하오야)가 차지했다. 지난 2월에 개봉된 이 영화는 한 가족의 일상생활을 잔잔하게 보여주면서 감동을 이끌어낸 작품으로 일본의 국민배우 요시나가 사유리(吉永小百合)가 주연을 맡아 열연했다. 2위에는 국내에서도 큰 히트를 기록한 한국형 웨스턴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이하 ‘놈놈놈’)이 차지했다. 이 매체는 송강호, 이병헌, 정우성 등 한류스타들이 총출동한 이 영화에 대해 “이탈리아 서부극을 모방한 것으로 보이는 이 작품은 3명의 멋진 남성이 벌이는 좌충우돌 오락 영화”라며 “‘김치 서부극’이라고 부를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가장 큰 특징은 빠른 화면 전개와 극중 배우들의 화려한 동작”이라며 “세계영화제에서도 주목받을 만큼 눈길을 끈 작품”이라고 평했다. 올해 국내 영화제를 휩쓴 ‘추격자’도 6위에 링크됐다. 하정우·김윤석 주연의 ‘추격자’는 “신인의 작품이라고는 믿겨지지 않을 만큼 매끄러운 연출력이 돋보인다.”, “하정우의 이중적 연기에 눈길이 쏠린다.”등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저예산영화의 가능성을 보여준 소지섭·강지환 주연의 ‘영화는 영화다’는 10위에 올랐다. 163.com은 “이 영화는 현실과 영화 속 가상세계의 충돌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강도 높은 액션신과 탄탄한 스토리가 인상적인 작품”이라고 평했다. 다음은 중국 언론이 선정한 ‘2008 韓日영화 베스트 10’ 1위 엄마(母”ラ”ヲ·일본) 2위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한국) 3위 굿’ 바이: Good & Bye(일본) 4위 매직 아워 (The Magic Hour, 일본) 5위 벼랑 위의 포뇨 (Ponyo On The Cliff, 일본) 6위 추격자(한국) 7위 나를 둘러싼 것 (All Around Us, 일본) 8위 파코와 마법의 그림책 (Paco And The Magical Picture Book, 일본) 9위 도쿄 소나타 (Tokyo Sonata, 일본) 10위 영화는 영화다(한국) 사진=놈놈놈 포스터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독자의 소리] 싸움 대신 일하는 국회 되어야/경기도 성남시 시흥동 이정우

    요즘 신문을 읽다 보면 짜증부터 난다.답답한 정치권 소식 때문이다.여당과 야당이 첨예하게 대립하면서 집을 지을 때 써야 할 전기톱과 망치 등이 국회의 멀쩡한 문짝을 부수는 데 사용되고 있고,국민들이 기다리고 있는 민생법안들이 처리되지 못한 채 먼지만 쌓이고 있다. 아무리 정당이 정치적 이해관계를 함께하는 사람들이 만든 조직이라지만,어쨌든 정당도 국민이 있어야 존재할 수 있는 조직이다.그런데 경제난 속에서 아우성치고 있는 국민들의 목소리에는 귀를 기울이지 않고,명분이나 자존심을 내세워 지루한 줄다리기를 하고 있으니 안타깝기만 하다. 한치의 양보도 없는 싸움을 벌이며 국민들의 생활과 국가의 운명이 걸린 법안들이 논의조차 제대로 안 되는 일은 사라져야 한다.지금 우리 경제는 1997년 IMF 자금지원 사태 이후 가장 안 좋은 상태라고 한다.따라서 경제를 살릴 수 있는 개혁 법안들이 하루빨리 처리되어야 한다.현재의 경제위기 극복에서 더 나아가 세계의 무한경쟁속에서 생존과 번영을 위해서는 국민들이 활기차게 일할 수 있도록 법과 제도적 장치부터 마련해야 할 것이다. 경기도 성남시 시흥동 이정우
  • 가계·中企 고금리 고통 여전

    기준금리를 쫓아가는 실질 금리가 소걸음을 걷는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한국은행은 최근 두 달 동안 기준금리를 2.25%포인트 내렸지만 시중에서 금리는 여전히 높다는 아우성이 나온다.대출금리의 하락 폭이 기준금리 인하 폭보다 훨씬 작고 그 속도도 느린 탓이다. ●체감 금리 ‘고공행진´ 2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지난주 초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0.10%포인트 낮춰 연 5.16~6.46%라고 발표했다. 최저 금리가 7%에 육박했던 10월 말과 비교하면 1.80%포인트 낮아진 것으로 2년 8개월여 만에 최저치다.국민은행의 경우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5.00~6.50%로 10월 말과 비교하면 1.92%포인트 내렸다. 신한은행은 5.06~6.36%로 두 달 반 동안 1.80%포인트,외환은행은 5.55~7.33%로 같은 기간 1.32%포인트 각각 하락했다.연이은 주택담보대출 금리 하락은 기준금리가 되는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가 하락했기 때문이다. 지난 10월말 연 6.18%까지 치솟았던 CD금리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로 말미암아 급락세로 돌아서 지난 19일 현재 4.19%를 기록했다.가계대출의 70%가량이 부동산 대출용인 상황에서 반가운 소식이지만 서민들 사이에선 여전히 금리가 높다는 탄식이 여전하다. 주택마련의 디딤돌 역할을 하는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3개월 주기로 변경돼 내려도 시차가 생기는 탓이다.늦으면 석 달 뒤에나 낮은 금리의 혜택을 받는다. 실제 2006년 말 아파트를 사는 과정에서 1억 5000만원의 주택담보대출(2년 거치 10년 분할상환)을 받은 회사원 박모(35)씨는 최근 은행 이자가 26만원이나 늘었다.금리 인하 소식이 들린 지 2개월이 넘었지만 통장이자는 전혀 줄지 않았다.게다가 2년인 거치 기간이 끝나는 다음 달부터는 원금과 이자를 합쳐 매월 208만원을 내야 하는 상황이다.박씨는 “금리 인하 소식에 부담이 줄까 기대했지만 아직 (이자에)변화없다는 소리만 듣는다.”고 하소연했다.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 9월 현재 주택담보 가계대출 잔액은 252조원으로 3년여 만에 1.5배 늘었다.실제 가계가 연간 갚아야 할 대출 이자는 약 50조원으로,전체 가계 가처분소득의 10%나 된다. ●중기대출 금리 인하는 거북이걸음 특히 중소기업 대출 금리 인하는 거북이걸음이다.은행권에 따르면 중소기업 대출 평균 금리는 19일 현재 연 6.80~7.00% 정도다.지난 10월 말과 비교할 때 하락 폭은 0.86~1.06%포인트다.한은의 기준금리는 말할 것도 없고,주택담보대출 금리와 비교해도 내림 폭은 절반 수준이다.은행권에서는 “100% 담보가 설정된 주택담보대출 등에 비해 중기 대출은 그만큼 위험이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실제 중소기업단체협의회에 따르면 중소기업 유동성 지원대책 발표 이후 중소기업의 실질 대출 금리는 평균 연 7.3%에서 8.7%로 1.4%포인트 상승했다.중소기업단체협의회가 최근 238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72.2%가 “저금리 적용이 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반면 은행이 앞으로 지급할 이자인 예금금리를 낮추는 속도는 재빠르다.우리은행의 만기 9개월짜리 정기예금 영업점장 전결금리는 22일 현재 최고 연 5.10%로 10월말에 비해 2.00%포인트 떨어졌다.한은이 3차례에 걸쳐 낮춘 금리 인하 폭과 맞먹는 수준이다.다른 시중은행들도 예금금리를 낮추는 데는 예외없이 발빠르다. 금융권 관계자는 “특히 기업들 가운데는 은행이 신용도 평가 기준을 갑자기 엄격히 적용해 대출금리를 높이거나 은행거래를 그만 하게 하는 일도 생기고 있다.”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기고] 역경속에서도 인재육성에 힘 쏟아야/정장식 중앙공무원교육원장

    [기고] 역경속에서도 인재육성에 힘 쏟아야/정장식 중앙공무원교육원장

    불황이 깊어지고 있다.살아가기가 힘들다고 여기저기서 아우성이다.경제가 어려워지기 시작하면 무엇보다 서민층의 생활이 더욱 힘들어진다.백수와 반백수를 합치면 317만명에 이른다는 통계도 있다. 모두들 어두운 전망만을 내놓고 있지만,그런 가운데에서도 희망을 주고 용기를 불러일으키면서 우리들의 가슴을 훈훈하게 해주는 이야기들도 있다.인위적 인력구조조정을 하지 않겠다는 L그룹회장의 약속이라든지,치열한 세계시장에서 오히려 매출이 늘어난다는 ‘알짜’기업들이 있기에 우리는 그래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다.또한 불황의 한가운데에서도 내일을 준비하는 사람들도 많다.지금이야말로 인재양성에 투자하고 교육훈련에 치중해 머지않아 다가올 호황을 준비해야 한다는 논리다.자원이라고는 사람밖에 없어 우수한 인재를 많이 키워내야 할 우리의 입장에선 백번 지당한 이야기다. 교육훈련 측면에서 보면 공무원들을 재교육하고 훈련시키는 각급 공무원 교육훈련기관의 중요성 또한 결코 간과해선 안 된다.민간부문을 지원하고 북돋워야 하는 공공부문 인재들이 보다 창의적이고 헌신적일 때 나라의 미래는 밝아진다.하지만 이처럼 중요한 공무원 교육훈련기관에 대해 솔직히 말한다면 그동안의 정책들은 부족한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교육훈련기관이 한 조직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기대치에 훨씬 못 미치고 있는 게 현실이다.특히 직원 충원 등 인사나 예산면에서 관심이 부족한 실정이다.교육의 중요성에는 모두 공감하지만 당장 급한 것이 아니기에 관심이 떨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상인지도 모른다. 몇달 전 세계최고의 기업이라 할 수 있는 미국 GE 본사의 교육기관인 크로톤빌에 연수차 다녀올 기회가 있었다.GE회장인 J 이멜트 회장이 교육원에 수시로 와서 강의도 하고,최정예 직원으로 무장된 이 교육원의 예산이 우리나라 돈으로 12조원이 넘는다는 설명을 듣고 무척 부러웠었다. 우리나라에서도 어느 청장이 소속 교육훈련기관에 대한 값진 실험(?)을 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반갑고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승진이 예정된 최우수 직원들을 교육원에 전진 배치함과 동시에,교육원 출신을 우선 승진시키는 등 과거에는 상상도 못 할 일들을 직접 실천하고 있다.교육원 예산도 우선적으로 배정하고 청장 스스로 한 달에 두어 차례 직접 특강도 하면서 교육훈련에 지대한 관심을 표명한 결과,지금은 너도나도 교육원 근무를 희망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얼마 전 국내최고의 기업인 S기업의 인력개발원을 방문한 적이 있다.교육원장과 직원들이 사기가 충천했고 대단한 긍지를 가지고 있었다.직원 수준에 대한 필자의 질문에 ‘만약 능력이 떨어지는 직원들이 교육원에 배치되면,교육을 받으러 온 직원들의 느낌이 어떻겠습니까?’라는 원장의 반문에 나 자신이 오히려 머쓱해졌었다.교육훈련과 인재양성에 최우선순위를 두고 있는 GE나 S그룹이 세계 초일류기업으로 자리매김된 이유를 알 만했다. ‘겨울이 오면 봄이 멀지 않으리.’라는 어느 시인의 시구처럼 견디기 힘든 불황 속에서도 우리는 정신을 차리고 내일을 위한 희망의 투자를 해야 할 것이다.내일을 위한 값진 씨앗을 뿌리는 일 가운데 하나가 바로 교육에 대한 투자다.그런 관점에서 공공 교육훈련기관에 대한 보다 많은 관심과 아낌없는 지원이 필요한 때이다. 일은 결국 사람이 하지 않는가.공공부문을 맡아 일할 인재들에 대한 정성과 관심이 모아질 때 초일류 대한민국을 기대할 수가 있지 않겠는가. 많은 어려움 속에 나름의 철학을 가지고 교육훈련에 대한 혁신적 조치를 취하고 있는 H청장의 값진 실험에 박수를 보내면서 다른 교육기관에서도 이러한 정신이 확대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정장식 중앙공무원교육원장
  • 美 제로금리 훈풍,금융한파 녹일까

    ‘반짝 꿈틀’이냐,‘추세 전환’이냐.미국발 훈풍과 국내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 호재 등에 힘입어 국내 금융시장 표정이 완연히 좋아졌다.그러나 ‘아랫목 온기가 윗목까지는 이르지 않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 진단이다. ●“좋아질 때 다잡자” 국책기관 전방위 지원 사격주택금융공사는 17일 대우·롯데 등 8개 건설사들이 발행한 회사채를 한데 묶어 4000억원 규모의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을 발행한다고 밝혔다.주택금융신용보증기금의 신용 보강을 거쳐 공사가 원리금을 전액 보장한다.이에 따라 건설사들은 미분양 적체에 따른 극심한 자금난 부담을 덜게 됐다.투자자들은 떼일 염려가 없는 고금리(연 8%대) 투자 상품을 확보하게 됐다.건설사 회사채에 공사가 지급보증을 서기는 처음이다.산업은행은 전날 5개 건설사와 4개 조선사 협력업체 총 9곳에 자금을 직접 지원하기로 했다.17일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간 채안펀드도 건설사 회사채나 P-CBO,여전·할부채를 집중 사들일 방침이다.책임운용사인 산은자산운용측은 “일시적 유동성 위험이 있는 견실한 기업에 자금 공급이 이뤄지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은행 후순위채와 하이브리드채를 매입 대상에서 배제하는 대신 대기업과 은행 계열 카드채를 추가 편입시킨 것도 이 때문이다.●한은 앞 ‘돈 타기’ 장사진도 줄어돈을 타기 위해 한국은행에 몰려들던 금융기관들의 아우성이 줄어든 것도 자금시장 호전 기대감을 낳는 요인이다.한은은 이번주 들어 채안펀드 출자 금융기관들을 대상으로 자금 지원을 실시했다.지원 규모는 1차 출자액 5조원의 절반인 2조 5000억원이었다.그러나 정작 금융기관들이 타간 돈은 2조 692억원에 그쳤다.한은측은 “출자금액이 소액인 일부 금융기관들은 자체적으로 전액 돈을 조달하겠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각자 사정이 있기는 하지만 그만큼 ‘절박하지 않다’는 방증이다.다음날 달러 스와프(교환) 입찰에서도 비슷한 풍경이 벌어졌다.10억달러를 입찰에 부쳐 18억 5000만달러가 응찰했으나 5000만달러만 낙찰됐다.금융기관들이 적어낸 입찰금리가 한은이 책정한 최저금리에 못 미쳐 대거 유찰된 것이다.불과 2주일 전 한·미 통화스와프 40억달러 입찰에 78억달러가 몰려 전액 낙찰된 것과 대조적이다.한은은 “금융기관들이 입찰금리를 낮게 적었다는 것은 시중의 달러 사정이 개선됐다는 신호”라고 해석했다.한은이 RP거래 기관에 증권사를 추가 편입시킨 뒤 은행보다는 증권사 보유 채권을 집중적으로 사들인 것도 자금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한은은 “지금까지 총 3조 5000억여원의 은행채를 사들였는데 이 가운데 대부분은 증권사가 보유한 채권”이라며 “(돈을 수혈받은)증권사들의 양도성 예금증서(CD)나 기업어음(CP) 등 단기물 매입이 늘어나 시장금리를 끌어내릴 것”이라고 기대했다.●전문가들 “고래 등장…낙관 일러”이성권 굿모닝신한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달러 유동성 위험은 사라졌다고 봐야 한다.”면서도 “장기적 안정을 예단하기는 어렵다.”고 경계했다.그는 “고용,부동산 등 미국 지표가 사상 최저치를 갱신하고 있어 앞으로의 상황 전개를 주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심재엽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미국 정부가 국채까지 사들이면 시중금리 하락 속도가 빨라질 수밖에 없고 이런 영향은 고스란히 우리에게 온다.”면서 “연말 전에 코스피 지수가 1300선을 넘을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오히려 상황이 더 위험해졌다는 진단도 있다.전효찬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자동차 빅3,금융사기 등 묵혀져 있던 ‘고래’들이 나오고 있는 게 지금 국면”이라면서 “추가 악재들이 더 불거지면 미국의 (제로금리 등의)극약 처방은 수포로 돌아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그는 “당장은 국내 금융시장이 호전 기미를 보이고 있지만 추세인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내년 1~2월이 지나봐야 안다.”고 말했다.안미현 조태성기자 hyun@seoul.co.kr
  • [지방시대] 국가시스템 혁신이 위기 타개 관건/홍완식 세계사회체육연맹 조직위 사무총장

    [지방시대] 국가시스템 혁신이 위기 타개 관건/홍완식 세계사회체육연맹 조직위 사무총장

    여기저기서 세계적 경제 불황 여파로 아우성이다. 코앞에 닥쳐온 내년에는 경기가 더 어렵다는 비관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어 우리들의 마음을 더욱 어둡게 한다. 이미 건설 금융 자동차업계 등 대다수 기업이 구조 조정에 들어가고,생산 감량 등 비상조치를 취하고 있다.우리는 외환위기 때 직장을 잃고 한순간에 거리에 내몰린 뼈아픈 경험을 했다. 그러나 이번 전 세계적인 경제불황 위기는 그때보다 강도가 더하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요즘 세상 경기 돌아가는 모양새가 보통이 아니다.몰아치는 기세로 볼라치면 특급 태풍이다.대한민국은 오직 플러스 성장만 하는 나라인 줄로 생각했는데 마이너스 성장이라니 기가 찰 노릇 아닌가.이명박 대통령은 내년도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가 될 것 같다는 말을 했는데 진짜로 그리되는가 보다.한 달 전만 해도 국내 유수의 경제연구소들이 내년도 경제성장률을 2%로 전망한다느니 하면서 부산을 떨었는데,금방 전망치가 바뀐다.“무슨 분석이 그래.”라고 우리 같은 서민들이 뭐라고 탓할 시간조차 없이 글로벌 경제는 침체국면으로 점점 빠져들고 있다.더불어 한국 경제도 위태로워지고 있다.정부가 그런대로 금융 조치를 취했지만 약발이 약한지 아니면 이미 때가 늦었는지 효과가 그리 없는 것 같다.디지털시대답게 지구촌의 모든 변화의 속도가 너무 빠르고,그 질과 양 또한 과거와 훨씬 다르다.하지만 정부의 대응속도는 이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여기서 죽어나는 건 지방이요,서민이요,힘없는 중소기업이다. 미국발로 시작된 지금의 세계경제 위기사태는 여러 가지 원인에서 비롯된 것이지만 전문가들은 가장 중요한 원인으로 시의성을 놓친 미국 정부의 정책실패로 보고 있다.비대하고 비탄력적인 미국의 관료조직이 현실성 있는 정책집행을 하지 못하고 상황대처시기를 놓쳤기 때문이라는 것이다.이러한 비판에 미국 정부의 수장인 조지 부시 대통령도 수긍하고 있다.미국 정부의 관료시스템이 상황대처에 신속하지 못했던 것이다. 그렇다면 한국의 관료대응시스템은 아무 이상이 없는가?이상이 있는 것 같다.1998년 외환위기와는 차원이 다른 거시적 경제위기속에서 우리 정부는 여러 가지 대응정책들을 발표하고 있지만 단편적인 정책조치인 것 같고,그 효과도 두고 보아야 할 것 같다.현장에서는 경제위기 초반에 정부가 내놓은 각종 대책들이 말단까지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실효가 없다는 볼멘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이는 정부관료조직에 군살이 많고 뉴로(신경)시스템이 효율적으로 작동되고 있지 않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신체도 그렇듯이 비대해지면 그만큼 쓸데없는 데 에너지를 낭비해야 하고,실제로 공급되어야 할 에너지가 말단세포에 전달되지 않는 법이다.그 결과 비만한 몸짓을 한 정부는 외부의 변화에 대응하는 능력이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다. 작금의 세계경제위기를 미리 예단한 뉴욕대 루비니 교수는 영국의 일간지 파이낸셜 타임스에 낸 기고문에서 지구촌 경제위기를 벗어나려면 기존에 취했던 대책보다도 더 극단적인 대책들이 나와야 한다고 했다.이와 같은 극단적 조치는 비단 금융정책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이미 세계 경제는 금융위기를 넘어 실물경제의 위기로 전이된 만큼 작동이 잘 되지 않는 국가시스템을 완전히 뜯어고치는 ‘대혁신’이 요구된다는 의미로 해석해야 할 것이다.우리나라 역시 이번에 비대해진 국가관료체제를 재점검하고 강력한 혁신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한국사회의 미래가 훨씬 더 불확실하게 될 것이다. 홍완식 세계사회체육연맹 조직위 사무총장
  • 완도주민 드라마 마케팅 눈뜨다

    완도주민 드라마 마케팅 눈뜨다

    ‘섬 주민들이 TV마케팅에 눈을 떴다.´ 올 추석(9월13~15일)을 앞두고 전복 특산지인 전남 완도군 노화도에서는 전복이 동이 난 일이 있었다.빗발치는 전화 주문에도 없어서 못 팔 지경이었다.당시 전복 1㎏을 기준으로 최상품인 6개짜리는 7만원,가장 많이 찾은 10~12개짜리는 4만원,20개짜리인 구이용은 2만 7000원에 팔렸다. 이렇게 해서 올 추석 때만 완도군이 판 전복은 총 608t으로 무려 364억여원에 이르고 있다.지난해 추석 때 314t,188억여원보다 판매량이 두 배나 늘었다. ●“소비운동보다 드라마 한편이 더 효과” 전복이 대박을 터뜨린 것은 추석을 앞두고 인기리에 방영을 마친(9월9일) 방송드라마 ‘식객’이 톡톡히 효자 노릇을 한 덕분이다.드라마에서 세계미식가대회가 전복 특산지인 노화도에서 열렸고,여기서 전복을 다룬 장면이 3차례나 잇따라 방송됐다.산해진미 중 전복 요리가 으뜸으로 부각되면서 도회지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여기다 그동안 추석 선물로 인기를 모았던 멸치 값이 뛰어 전복 값과 엇비슷해지면서 전복으로 쏠림현상이 생겨 판매량이 급증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주찬(51) 완도군 관광진흥담당은 “지난해 군에서 과잉 생산된 전복 소비량을 늘리기 위해 방송광고와 전국민 전복먹기운동을 폈으나 결국 드라마 한 편만큼 폭발적인 매출 효과로 이어지지 못했다.”고 말했다. ●유치 성금 모아 전달 TV드라마의 위력을 체험한 주민들은 10월20일 ‘노화읍 드라마유치추진위원회’를 꾸렸다.어민대표,이장단장,청년회장이 공동대표로 나서고 지역단체 22개가 추진위원으로 힘을 보탰다.어민들도 앞을 다퉈 팔을 걷어붙였다. 유치추진위가 지난달 5~30일에 26개 마을주민 등 1933명으로부터 십시일반으로 모은 성금은 7800만원.주민들은 1만원부터 100만원까지 형편대로 냈다.전복 양식을 하는 최현국(55) 추진위원장은 가장 많은 1000만원을 냈다.유치추진위는 최근 성금 중 7100만원을 드라마 제작비로 전해달라며 김종식 군수에게 맡겼다.700만원은 홍보용으로 남겨뒀다. 완도군은 방송드라마 ‘그대를 사랑합니다(16부작)’를 노화도에서 촬영하도록 하기 위해 다음주쯤에 방송국과 계약할 예정이다.내년 5월쯤 공중파를 탈 드라마에는 최불암,송재호,나문희,강부자 등 인기 탤런트가 출연한다. 김 군수는 “내년 상반기에 제작사를 선정해 전복을 다룬 2~3회 분량을 찍도록 하는 방안으로 주민 성금 7100만원과 군비 7900만원 등 총 1억 5000만원을 드라마 제작비로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2700여t에 그쳤던 전복 생산량은 올해 4500t으로 크게 늘어나 자칫 판로가 막히는 날에는 값이 폭락할 수도 있다는 게 어민들의 주장이다. ●내년 5월 새 드라마 제2대박을 꿈꾸며 손형팔 군 시장개척팀장은 “완도는 올해 노화도를 중심으로 보길도,소안도 등 2500어가가 2987㏊에서 전국 생산량의 80%인 전복 4500여t(2200억원 상당)을 생산할 예정이어서 안정적인 판로 확보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또 전국 양식 넙치(광어) 생산량의 80%를 점유한 완도는 값싼 외국산 돔 등이 밀리면서 소비 감소와 사료값 폭등으로 양식장마다 아우성이다.양식 어민들은 부도 공포에 휩싸일 지경이다. 손 팀장은 “대도시에 상설 활어직판장을 열어 소비촉진에 나서고 일본으로 수출할 전복,광어 상담도 잘 진행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경기위축,소비감소,과잉생산 등을 감안해 판촉활동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완도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NOW포토] 정우성, 카리스마 눈빛 여전

    [NOW포토] 정우성, 카리스마 눈빛 여전

    배우 정우성이 15일 오후 서울 중구 한남동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2008 코리아 패션&디자인 어워드’ 에 참석해 포즈를 취했다. 서울신문NTN 설희석기자 apc114@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열린세상] 역(易)의 끝장(窮)/윤재근 문학평론가

    [열린세상] 역(易)의 끝장(窮)/윤재근 문학평론가

    모든 일에는 길흉(吉凶)이 서로 따른다.경제는 더욱 그렇다.호황(好況)이 좋음(吉)이면 불황(不況)은 나쁨(凶)이다.흉하면 길하고 길하면 흉함이 역(易)의 ‘궁즉변(窮則變)’이다. ‘끝장나면(窮) 곧(則) 새로 함(變)’이 역(易)이므로 한번 호황을 누렸다면 그 호황의 끝장(窮)인 불황은 오고야 만다.지금 닥친 불황은 지난 호황의 끝장(窮)이다.그러니 불황은 새로운 호황을 약속하는 끝장으로 따지면 된다.다만 불황을 빨리 물리고 새로 호황을 누리려면 ‘회린(悔吝)하라’ 함이 주역(周易)의 가르침이다. ‘탐했음(吝)을 뉘우쳐라(悔).’ 이는 과거에 연연하지 말라 함이요,끝장(窮)에 맴돌면서 새로 하기(變)를 망설이고 두려워하지 말라 함이다.변함없이 흥청망청 살 수 있는 호황만을 바란다면 이는 인간의 탐욕일 뿐이다.왜 풍족한 삶의 첫째 조건을 ‘검(儉)’이라 정(定)했겠는가? 가을일수록 고봉밥을 담지 말라는 게다.춥고 매서운 겨울이 도사리고 있으니 무엇이든 아끼란 말이다.겨울을 겪고 나면 멀지만 다시 가을은 오고 만다.이렇듯 호황의 끝장인 불황을 겪어 새로 거듭나면 새로운 호황이 다시 오게 마련이다. 불황을 두려워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호황을 두려워할 일이다.지난 몇 년간 나름대로 저마다 흥청대면서 산 셈이라고 우리 모두 회린했으면 한다.지금 환율이 높다고 아우성치지만 환율이 낮았을 때 마구 외화를 호주머니에 넣고 세계를 주유했던 때를 부러워할 것이 아니라 뉘우칠 수 있다면 이번의 불황을 ‘지족자부(知足者富)’를 깨닫게 하는 타산지석(他山之石)으로 삼을 수도 있다.‘만족할 줄(足) 아는(知) 사람이(者) 부유하다(富)’는 이치는 경제지수로 따질 수 없을 만큼 소중한 삶의 밑천이다.낭비벽에 놀아난다면 재벌이라도 만족할 줄 몰라 사는 일마다 궁색할 뿐이다.검소한 사람만이 자신의 삶을 만족할 줄 안다. 그러므로 살기가 곤궁할 때일수록 왜 콩 한쪽도 나누어 먹으라 했는지 그 까닭을 알아챌 수 있는 일이다.호황일 때 아껴 쓰는 삶(儉)을 누렸다면 곤궁한 삶을 강요하는 불황이 닥쳐도 쩔쩔매지 않고, 궁하면(窮) 곧장(則) 새로 내딛기(變)를 두려워할 리 없다.이는 호황에 흥청거렸음에 대한 부끄러움이요,뉘우침이니 불황이 우리를 철들게 하는 셈이다. 지금 불황이 닥쳤으니 새로운 호황이 반드시 도래(到來)하리라.다만 닥쳐올 새로운 호황만은 돈놀이판 같지 않았으면 하는 것이다.돈놀이판이 지나치면 투전판처럼 되게 마련이다.그러면 온 세상이 타짜로 들끓게 되어 더욱 고통스러운 끝장(窮)을 마주치게 될 공포는 피할 길이 없을 터이다.이번 불황이 금융의 메카라던 미국의 월가에서부터 터졌다니 금융의 타짜들이 날렸다는 천문학적인 달러는 다 어디로 날아 갔단 말인가?잃었다면 딴 쪽이 있어야 할 터인데 날아간 달러를 챙긴 쪽은 없다니 마치 놀음판 같은 불황이란 생각이 든다.이번 같은 불황을 겪어본 경험이 없다고 야단들인데 그렇다면 월가에서 큰소리쳤던 금융전문가들은 무슨 일이든 끝장(窮)이 있다는 주역의 가르침인 ‘역(易)’을 몰라 사태의 길흉을 무시했으니 참으로 방자했던 셈이다. 한번 흥청거렸으니 한번 쪼들림은 인생의 길흉으로 치면 된다.사는 일마다 늘 길(吉)하기를 바랄 수도 없고 늘 흉할까 두려워할 것도 아니다.왜 우주의 모습을 두고 생변(生變)이라 하는가?천지마저도 길흉의 톱니바퀴에서 벗어날 수 없는 이치 때문이다.다만 우리 인간은 행(幸)-불행(不幸)의 톱니바퀴에서 겪는 상처의 아픔을 알아채고 덜 수 있는 생기를 발휘할 수 있으므로 불황을 겪고 새로운 호황을 향해 돌파할 수 있으니 불행 중 다행인 셈이다. 윤재근 문학평론가
  • [강석진 칼럼] MB 인기만회할 비책 있다

    [강석진 칼럼] MB 인기만회할 비책 있다

    최근 전·현직 경제 관료를 만나 귀동냥을 하면서 느낀 점 하나.전현직 사이에 경제위기 인식에 상당한 차이가 있다는 점이다. 비록 관주변에 포진하고 있다 해도 전직들은 위기가 심각하며 상황이 내년에는 더 악화될 것이라고 말하면서 적극적인 대처를 주문하는 편이다. 반면 현직들은 여유가 있다.‘너무 심하게 말하신다∼.그 정도는 아니잖아.’라고 말하면 애교형.‘1997년 외환위기 때와 달리 우리 기업들에 문제가 있어서 어려운 것은 아닙니다.’라고 말을 시작하면 설명형이다.이들 눈에는 위기론자들이 ‘달 보고 헐떡거리는 더위 먹은 소’일 수도 있다. 민간부문은 어떨까.기업이나 금융기관은 ‘신용이 무너졌다.’,‘돈이 말랐다.’며 아우성이다.서민들은 ‘97년 외환위기 이후 한번도 좋았던 적이 없는데 더 어려워진다니 어떻게 된 영문이냐.’며 안절부절못한다. 여당인 한나라당의 인식은 어떨까.한 여당의원에게 물어봤다.답은 이렇다.“상대적으로 느긋한 정부쪽 생각이 전달돼 온다.현장의 긴박한 목소리도 들린다.아무래도 정부쪽 위기의식이 현장보다 떨어진다.그래서 최근 경북 구미 등 현장에 다녀왔다.현장 분위기를 청와대에 전달했다.” 효과가 있었냐고 물었다.“대통령은 마음이 여리다.위기인식이 강화됐다.그래서 견위수명(見危授命)이라는 말도 나왔고,서울 가락농수산물시장도 간 것 아니겠나.” 또 다른 친이쪽 의원은 “야당이었다면 조질 일이 한두가지가 아닌데….”라며 말을 접는다. 진단과 처방이 엇갈리는 가운데 이 대통령에 대한 기대감,지지도는 바닥권이다.하지만 이 정부가 난국을 헤쳐 나갈 비책이 없진 않다.해야 할 일을 잘하면 신뢰가 회복되니 위기가 오히려 기회일 수 있다. 해야 할 일은 이 대통령이 지난달 페루 리마에서 쓴 표현을 빌리자면 ‘전대미문’의 복지대책이다.내년 예산은 복지 대책이 너무 미흡하다.97년 외환위기 때는 새로 발생하는 실업자를 감당하는 선에서 사회안전망을 강화하면 됐지만,이제는 양극화로 인해 지칠 대로 지쳐 버린 서민에다 새로 쏟아져 나올 실업자까지 보호해야 한다. 복지대책은 경제적으로도 득책이다.시중은행에 돈 풀면 한국은행으로 간다.은행은 지급준비금 11조원 말고도 14조원가량을 한국은행에 쌓아놓고 있다.은행은 불안하다.기업도 돈 풀면 틀어쥐고 있거나 은행에 넣는다.투자 안 한다.소위 트리클 다운 효과(국물 넘쳐 흐르기 효과)는 ‘동작 그만’ 상태다.또 국민은 남이 흘린 국물 뒤늦게 먹겠다고 이 정부를 선택한 게 아니다.이제는 재정을 동원해 서민의 눈물을 직접 닦아주어야 한다.서민에 푼 돈은 재래시장부터 시작해 돌기 마련이다.대략 10조원을 풀면 0.5∼0.8%의 성장효과도 기대된다. 평화시를 상정하고 공약을 내걸었지만 위기시에는 정책의 방향과 운용방식을 바꿔야 한다.이명박 정부가 애초에 내건 공약들은 잊어야 한다.늘 속도전에서 뒤져 곤욕을 치르던 습성도 극복해야 한다.이 위기에 환율,금리,성장률,외환보유고,균형재정 등 모든 것을 다 지킬 수 없다.꼭 필요한 것을 신속하게 선별해 국민을 설득하고 무슨 일이 있어도 지켜내야 한다.다른 항목의 희생은 불가피하다.위기 극복에 방해가 되는 공약은 접어야 한다.대운하도 마찬가지다.공약이든 사람이든 미련을 버리는 것 그것이 신뢰를 얻는 길이다. 강석진 수석논설위원 sckang@seoul.co.kr
  • [2008년을 뒤흔든 사람들]④ 촛불문화제 시민들

    [2008년을 뒤흔든 사람들]④ 촛불문화제 시민들

    지난 5월부터 서울시청 앞은 촛불로 뒤덮였다.72시간 동안 문화행사를 열기도 했고,미국 쇠고기 수입 반대의 물결은 대운하 반대·구직 문제 해결 등의 구호와 함께 지방으로 퍼져 갔다. 당시 촛불을 들었던 시민들은 “촛불은 ‘우리’에게 힘을 주었고,이 힘은 틀린 정책을 감시하고,옳은 정책에는 함께 뛰는 추동력이 됐다.”고 평가했다. 중학교 2학년 최소린(15·여)양은 촛불이 한참 절정에 다다랐던 지난 6월 식탁을 지켜야 한다는 어머니와 함께 광화문에 나왔다.최양은 “미국산 쇠고기를 먹기 싫다는데 경찰이 물대포를 쏘고 시민들은 쇠구슬 새총까지 쏴야 했는지 의아했다.”면서 “결국 미국산 쇠고기는 수입했지만 앞으로 정부와 시민이 폭력보다는 합의를 통해 힘을 합쳤으면 한다.”고 말했다. 대학생 이재덕(26)씨는 ‘촛불집회는 현실 문제에 무기력하던 20대를 깨운 힘’이라고 정의했다.이씨는 “우리는 권력과 기업의 ‘하인’이 아니라 ‘주인’이었고,대학등록금 문제나 취업문제를 공론화시킬 수 있었다.”고 평했다.또한 그는 “촛불은 여전히 마음 속에 있으며 잘못된 정책을 감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험설계사 신상연(35)씨는 촛불집회가 시민의 정치의식을 진화시켰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변질된 것은 못내 아쉽다고 말했다. 그는 “변질된 촛불시위는 진보와 보수로 갈려 서울광장을 차지하려는 이념 싸움이었고,정치인들이 촛불시위자들을 정치적인 목적으로 이용하려는 아우성이었다.경제불황이 오면서 나만 생각하게 되는데 촛불시위로 알게 된 ‘우리’라는 힘의 위력을 다시 발휘할 때”라고 말했다. 자영업자 하병민(54)씨는 1987년의 혼돈을 20년이 지나 다시 보게 돼 마음이 착잡하다고 했다.그는 “예나 지금이나 권력 앞에서 힘없는 민초가 저항할 수 있는 수단은 불행하게도 집회와 시위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장년층에게 촛불은 ‘여전히 살아 있는 사회의 양심’이라고 정의했다. 하씨는 “국민들이 더 이상 정부에 기대할 것이 없어 촛불을 꺼내들 때는 이를 끄지 않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11회 강동구 자원봉사 으뜸축제 봉사왕 시상·장기자랑 등 풍성

    강동구는 오는 10일 천호1동 구민회관에서 ‘제11회 강동구 자원봉사 으뜸축제’를 연다고 8일 밝혔다.장애인들로 구성된 ‘우성 헤세드 합창단’의 식전 공연을 시작으로 우수 자원봉사자 시상,아름다운 사람들 콘테스트,인기가수 공연 등으로 진행된다.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지난 1년간 헌신적으로 봉사한 봉사자들의 시상식.소외 이웃을 위해 4000시간 이상 봉사활동을 펼친 박인순(58)씨,송창권(79)씨,최순옥(59)씨,박동옥(72)씨 등 4명이 ‘봉사왕’으로 상을 받는다.이어 개그맨 김학래(자원봉사센터 운영위원)의 진행으로 봉사단체들의 장기자랑인 ‘아름다운 사람들 콘테스트’와 가수 최백호,민혜경의 특별 콘서트가 이어진다.축제는 자원봉사에 관심이 있는 사람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부대 행사로는 9~21일 구청과 구민회관,선사주거지 전시관,지하철 8호선 강동구청역에서 봉사자들의 활동 모습을 담은 ‘자원봉사 활동사진 전시회’가 순회 개최된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프로축구] 500골!

    스포츠에선 혼을 빼는 장면이 나와야 볼 맛이 난다.축구 하면 하얀 그물을 뚫을 듯 때리는 골이 터져야 제맛이다. 축구 팬들은 올 시즌 K-리그에서 이런 재미를 조금은 더 느꼈을 듯하다.이제 막 챔피언을 가린 K-리그가 표방하는 화끈한 공격 축구에서 열매를 맺었기 때문이다. 올 시즌 정규리그 188경기를 치러 500골이 폭죽처럼 터졌다.올 시즌 경기당 평균 득점이 2.7골로,437골(경기당 2.3골)이 나온 지난 시즌에 비해 14.7%나 늘었다. 추가 시간에서 나타난 득점분포를 보면 공격 축구는 더 뚜렷하다.경기 막판까지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는 이야기다.올 시즌 하우젠컵 대회를 통틀어 추가시간 득점은 모두 71골로,전체 253경기 646골의 11%를 차지했다. 지난 시즌엔 437득점 가운데 36골로 6.3%였는데 곱절 가까이 증가한 셈이다.특히 후반 375득점 중 인저리타임 때 14.9%인 56골이 터져 관중들을 즐겁게 했다. 구단별로 보면 역시 템포 축구를 앞세워 화끈한 공격력을 뽐내며 챔피언까지 따낸 수원이 으뜸이었다.정규리그와 컵 대회 40경기에서 65골을 기록했다.다음으로는 36경기에서 62득점을 올린 대구FC이다.1년새 득점률이 가장 많이 뛰어오른 구단은 부산.올 시즌 37경기 39골로 지난해 37경기 27골에서 44.4% 증가했다.FC서울은 지난해 38경기 42골에서 올 39경기 59골로 40.5% 늘었다.팀컬러 변신으로 리그 준우승까지 차지한 것을 뒷받침한다.성남과 전북도 득점 공동 3위에 올라 만만찮은 공격력을 자랑했다. 개인 기록도 풍성한 한해로 기록을 남겼다.울산 키다리 골게터 우성용(35)은 지난 9월24일 대전과의 경기에서 한국 프로축구 통산 최다인 115호 골을 작성했다.13시즌 411경기를 뛰며 김도훈(성남 코치)의 기록을 뛰어넘었다.그는 앞서 어린이날인 5월5일엔 프로 세번째로 400경기 출장 선수에 이름을 올렸다.FC서울의 ‘샤프’ 김은중(29)은 지난 9일 챔피언결정전에서 후반 조커로 나와 300경기를 출장했으며,앞서 5월3일 전남전에선 30(득점)-30(도움)도 기록했다.대구FC의 골키퍼 백민철(31)은 팀이 올 시즌 소화한 36경기 모두를 단 1초도 교체되지 않고 출전한 유일한 선수로 남았다. 한편 관중동원에서도 성공한 한해였다.올 시즌 294만 5400명으로,지난 2005년의 287만 3351명을 넘어섰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실버세대도 구직 아우성

    경찰 공무원 출신으로 최근 택시기사일도 접은 오모(64)씨는 한숨만 늘었다.마땅한 아르바이트 자리가 없기 때문이다.지난 3달간 매일 인터넷 취업사이트를 뒤졌지만 허사였다.구인업체들을 직접 찾아가봐도 채용계획이 취소된 경우가 많았다.“10군데 전화하면 겨우 한군데에서 한 번 와보라는 대답이 나올까말까 합니다.”지난달에는 면접 본 회사 10곳에서 모두 거절당했다. 불황 속에 실버 세대도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아우성이다.고령이라는 이유로 경비,주차관리 등을 전전하지만 이마저도 취업한파에 얼어붙었다.내 집 마련,자녀교육 때문에 마땅한 노후준비를 할 틈이 없었던 탓에 청년세대 못지 않게 올 겨울이 막막하다. ●50대 이상 구직자 10% 증가 서울 서부고용종합지원센터에 따르면 올해 50대 이상 구직자는 전체 구직자 5만 4000명 중 1만 980여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10% 이상 증가했다.지난 10월 문을 연 노인 취업알선 전문업체 ‘5080job’의 홈페이지에는 구직 등록자수가 1300명에 달한다.회사측은 “신생회사여서 입소문을 덜 탔는 데도 문의 전화가 하루 50~60통으로 다른 회사 못지 않다.”고 밝혔다. 이달 말 공기업 퇴직을 앞두고 있는 권모(57)씨는 엘리베이터 보수업체 계약직 제의를 놓친 게 못내 후회스럽다.퇴직금은 아파트 대출금 막는 데 들어가고 연금 90여만원으로는 자녀 둘의 대학등록금을 대기조차 벅차다.노동부 고용지원센터에 원서를 내고 실버취업 전문 사이트에도 구직신청을 올렸지만 6개월째 감감무소식이다.권씨는 “몇개월 일하고 금방 잘릴까봐 거절한 게 바보같았다.막노동이라도 해야겠다.”고 했다. ●대졸학력 때문에 경비직 안써 경력이 좋은 이들은 불황이 더 원망스럽다.아르바이트 업체에서 고학력자 고령자를 꺼리기 때문이다.따라서 경력을 속이는 일도 흔하다.중소기업 재정담당 상무였던 박모(58)씨는 대졸학력 때문에 경비직 면접에서 번번이 미끄러졌다.그는 학력을 중졸로 기재한 뒤에야 취업이 됐다.영화진흥위원회에서 홍보전문이었던 이무상(66)씨도 영어,불어에 능통한 경력이 오히려 구직에 걸림돌이 됐다. 한국노인인력개발원에 따르면 60세 이상 취업인구 중 61.4%는 경비,건물관리,청소,주방보조원 등 단순노무직종에 근무하고 있다. 한국노인인력개발원 관계자는 “실버세대 일자리는 단기 계약직이 대부분이라 계약기간이 끝나면 다시 구직 전선으로 내몰리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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