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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력기관 개혁안] “국정원 대공수사 인력도 경찰로”

    [권력기관 개혁안] “국정원 대공수사 인력도 경찰로”

    감사원 감사로 견제·통제 장치 명칭도 대외안보정보원으로 변경국가정보원은 주요 기능인 대공수사권을 경찰로 이관하고 오로지 대북·해외 업무에만 전념하게 된다. 명칭도 ‘대외안보정보원’으로 변경되고, 감사원 감사를 받게 된다.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은 14일 춘추관에서 이런 내용의 ‘권력기관 개혁방안’을 발표하며 “국정원은 국내정치와 대공수사에서 손을 떼고, 국민과 국가를 위한 최고 수준의 전문 정보기관으로 재탄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국정원은 국내외 정보수집권과 대공수사권, 모든 정보기관을 아우를 수 있는 기획조정권한을 보유하고, 막강한 권한을 휘둘러 왔다. 국내 정보 수집 권한을 악용해 ‘댓글공작’으로 선거에 개입하고, 문화체육예술인에 대한 ‘블랙리스트’를 작성하는 등 광범위한 사찰을 감행했으며, 박근혜 정부 청와대에 거액의 특수활동비를 상납한 사실이 최근 드러났다. ‘서울시 공무원 유우성 간첩 조작 사건’은 국정원이 저지른 대표적인 대공수사권 남용 사례로 꼽힌다. 문재인 대통령도 대선 후보 시절 국정원 대공수사기능을 폐지하고, 대공수사권을 다른 기관으로 이관하겠다고 공약했었다. 대공수사권은 국가 경찰 산하에 신설되는 안보수사처(가칭)로 이관된다. 조 수석은 “이미 국정원 정보관(IO)이 각 부처에서 완전 철수했다”면서 “국정원의 권한을 분산하고, 견제와 통제 장치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국정원은 지금까지 감사원의 감사도 받지 않았지만, 문재인 정부 안에서는 감사원 감사를 받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근혜 정권에서의 특수활동비 상납도 감사원 감사 등 아무런 통제 장치가 없어 벌어진 일이란 게 청와대의 판단이다. 대공수사권 이관으로 대북업무가 약화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대공수사권을 이관하더라도 대북·해외 정보 능력은 일체 훼손되지 않을 것”이라며 “대북 정보 능력은 더욱 키우겠다”고 밝혔다. 또 “대공수사권을 경찰이 가져가면 국정원의 대공수사 인력이 경찰로 가기 때문에 인력의 질이나 능력이 떨어지는 것도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국정원이 대공 수사와 관련해 내국인을 상대로 정보 수집을 할 수 있는가’라는 물음에는 “북한, 간첩 등과 관련이 있으면 국내, 해외 가리지 않고 정보 수집을 할 수 있고, 취합 후 처벌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수사기관에 넘기면 되는 것”이라고 답했다. 국정원 개혁안에 대해 국정원 관계자는 “국정원이 건의한 개정법안과 부합하는 내용”이라며 ”대공수사권을 대통령 공약대로 이관하는 것은 적절하다는 입장이다. 공백 없이 잘 이관되도록 최대한 잘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남북 오늘 실무접촉…北예술단 규모 논의

    북한 예술단의 평창동계올림픽 파견을 위한 남북 실무접촉이 15일 오전 10시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열린다. 지난 9일 남북 고위급회담 이후 첫 실무접촉이다. 북측은 대표단에 정치색이 짙은 가요 대신 관현악단 관계자를 대거 포함해 논란을 피하는 모습을 보였다. 통일부 당국자는 14일 “지난 13일 정오 무렵 북측이 예술단 파견을 위한 실무접촉을 제의함에 따라 우리 정부는 같은 날 오후 8시쯤 이를 수용하겠다는 통지를 남북 고위급회담 남측 수석대표 조명균 장관 명의로 북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실무접촉 대표단 단장에 권혁봉 문화성 예술공연운영국 국장을 지명했고, 대표로는 안정호 예술단 무대감독, 현송월 관현악단 단장, 김순호 관현악단 행정부단장을 제시했다. 북측 기존 명단에는 안 무대감독 대신 윤범주 관현악단 지휘자가 포함됐었으나 이날 우리 측에 대표 변경을 통지해 왔다. 우리 측 대표단 수석대표는 이우성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예술정책실장이며, 대표는 이원철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대표이사, 정치용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예술감독, 한종욱 통일부 과장이다. 이번 실무접촉에서는 북한 예술단의 규모, 방남 경로, 공연 장소, 공연 일정 등에 대해 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다음달 7~16일 강원도 및 서울 지역에서 공연하는 방안이 유력하며, 일부 공연장은 이미 섭외된 것으로 전해졌다. 북측 실무접촉 대표단에 현송월 모란봉악단 단장이 포함되면서 북한판 ‘걸그룹’으로 불리는 모란봉악단의 첫 해외 공연이 한국에서 열릴지 주목된다. 다만 지난 12일 우리 측이 보낸 북측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 관련 실무회담에 대해서는 아직 회신이 없다. 북측이 예술단 관련 실무접촉 통지서에 선수단, 응원단에 대한 실무회담 날짜는 추후 통지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우리 측은 조속한 회신을 요청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15일 남북 실무접촉 나오는 현송월은 누구···김정은 ‘악단 통치’ 선봉

    15일 남북 실무접촉 나오는 현송월은 누구···김정은 ‘악단 통치’ 선봉

    남북이 15일 다시 마주 앉아 머리를 맞댄다. 남북은 평창올림픽과 관련한 실무접촉을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진행키로 했다. ‘회담’과 달리 ‘접촉’ 수준의 만남이다.실무접촉 의제는 ‘북한 예술단의 평창 파견’ 문제로 설정됐다. 북한 예술단 파견 규모와 방남(訪南) 경로, 공연 장소 및 일정 등이 논의될 전망이다. 실무접촉 이후 실무회담을 개최해 선수단과 응원단 등 나머지 방문단의 방남 계획과 개회식 공동입장 문제까지 전반적인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북측의 이번 파견단 중 예술단은 상당한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예술단은 공연 장소와 무대 설치 등 사전에 준비해야 할 사안이 다른 대표단에 비해 많다. 이에 북측이 예술단 문제를 먼저 협의하자고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 실무접촉의 북측 수석대표는 권혁봉 문화성 예술공연운영국장이고, 윤범주 관혁악단 지휘자, 현송월 관현악단 단장, 김순호 관현악단 행정부단장이 대표로 참여한다. 남측은 이우성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예술정책실장을 수석대표로 하고, 이원철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대표이사, 정치용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예술감독, 한종욱 통일부 과장이 대표를 맡았다. 통일부는 15일 “어제 북측이 제의한 예술단 실무접촉 대표 중 윤범주 관현악단 지휘자를 안정호 예술단 무대감독으로 변경하는 내용을 오늘 오후 1시 30분께 판문점 연락채널을 통해 통지했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대표 변경 이유를 북측이 밝혀지 않았다”고 말했다.통일부 관계자는 “명단을 보면 알겠지만 예술단 파견 위한 극히 실무적인 사안들이 논의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은 ‘현송월’이다. 그는 북한판 ‘걸그룹’이라고 불리는 모란봉악단의 단장을 맡고 있다. 모란봉악단은 북한에서 외모와 실력 겸비한 가수와 연주자로 구성됐다. 지방 순회공연 때 벤츠를 타고 이동하는 등 북한에서 초특급 대우를 받는다. 2015년 12월 첫 해외공연으로 베이징 방문했다가 공연 직전 중국 당국이 내용을 문제 삼자 공연을 전격 취소했다. 소위 ‘베이징 회군’을 계기로 북·중 관계의 악화를 증폭했다. 이 악단을 이끄는 현송월은 두 가지 배경이 거론된다. ‘김정은의 옛 애인’이란 설과 ‘김정일의 애첩’이었다는 설이 함께 존재한다. 현송월은 지난해 10월 노동당 중앙위원 후보위원에 올랐다. 그는 ‘여자 실세’로 알려졌다. 북측이 통지해온 현송월의 직책이 ‘관혁악단 단장’이어서 이것이 모란봉악단을 의미하는 것인지는 불분명하다. 실무접촉 대표단에 남북 모두 관혁악단 관련 인사가 다수 포함돼 남북 합동 오케스트라 공연이 성사될지도 주목되고 있다. 현재 가능한 공연 방식은 북측의 단독 공연, 남북 순차 공연, 남북 합동 공연 등 세 가지다. 2015년 북한 전문 매체 데일리NK는 북한 소식통을 인용해 현송월 모란봉악단 단장이 김정일의 애첩 출신이라는 증언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도당 부부장급 몇몇 고위간부로부터 현송월에 대한 구체적인 얘기를 들었다”면서 “현송월은 2005년 보천보전자악단 가수 시절 노래 ‘준마처녀’를 멋지게 불러 총애를 받은 김정일의 마지막 애인이었다”고 했다. 이어 “현송월이 김정은의 첫 연상 애인이라는 말은 근거 없는 소리”라면서 “김정일은 2000년대 중반부터 현송월과 관계를 맺어 왔다”고 덧붙였다. 그는 “만약 김정은의 애인이었다면 부인 리설주가 현송월을 가만두지 않았을 것”이라며 “지금 악단 단장으로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는 건 김정은이 아니라 김정일의 총애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현송월의 나이는 40대로 알려져 있다. 현송월은 1994년 평양음악대학을 졸업하고 왕재산경음악단, 보천보전자악단 공연에 출연했다. 특히 1995년 왕재산경음악단에서 ‘장군님과 해병들’이란 노래를 불러 유명해졌다. 2012년 김정은 집권 이후 만들어진 모란봉악단의 단장을 맡아 김정은의 ‘악단 통치’의 선봉 역할을 하기도 했다. 북한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등의 행사에서 모란봉 악단이 공연하기도 했다. 이기철 기자 chuli@seoul.co.kr
  • 남북, 15일 북측지역에서 예술단 파견 실무 접촉...현송월도 포함

    남북, 15일 북측지역에서 예술단 파견 실무 접촉...현송월도 포함

    평창 동계올림픽 북한 예술단 파견을 위한 남북 실무접촉이 15일 판문점 북측지역인 통일각에서 개최된다. 통일부 당국자는 14일 “오늘 오전 9시30분께 우리측과 북측이 판문점 연락사무소의 업무 개시통화를 했다”면서 “실무접촉을 내일 오전 10시에 진행하자고 북측에 제안해 놓았는데, 오늘 최종적으로 일정이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북은 이날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에 대한 논의 등을 진행하기 위해 연락채널을 정상 가동하기로 하는 등 휴일에도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실무접촉에는 우리측에서 수석대표인 이우성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예술정책실장을 비롯해 이원철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대표이사, 정치용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예술감독, 한종욱 통일부 과장 등이 대표로 나선다. 북측 대표단장은 권혁봉 문화성 예술공연운영국 국장이며, 윤범주 관현악단 지휘자, 현송월 관현악단 단장, 김순호 관현악단 행정부단장 등이 대표로 참석한다. 이번 실무접촉에서는 평창올림픽 기간 내려올 북한 예술단의 면면과 규모, 방한 경로, 공연 장소, 공연 일정 등에 대해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실무접촉에서 가장 주목되는 것은 남북이 합동공연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지 여부다. 남북은 지난 9일 열린 고위급회담에서 공동문화행사 개최에 대해 의견을 접근했다고 우리 정부는 전한 바 있다. 또 북측 대표단에 현송월 모란봉악단장이 포함돼 있어 방한할 예술단에 북한판 ‘걸그룹’으로 불리는 모란봉악단이 포함될지 관심이다. 현송월 단장은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애인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이번 실무접촉은 우리의 ‘15일 평창 실무회담 개최’ 제안에 북측이 전날 ‘예술단 파견 실무접촉’으로 수정 제안한 것을 우리가 받아들이면서 열리는 것이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이상엽 ‘아는 형님’ 출연 예고, 김희철 “박현빈이다!”

    이상엽 ‘아는 형님’ 출연 예고, 김희철 “박현빈이다!”

    배우 이상엽과 가수 보아가 ‘아는 형님’에 출연한다.13일 JTBC ‘아는 형님’ 측은 다음주 방송분에 대한 예고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이상엽과 보아가 출연하는 모습이 담겼다. 보아가 등장하자 같은 소속사인 김희철은 “아이고, 권이사님”이라며 잘 보이려는 듯한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이상엽은 “잠깐만, 저기...”라며 관심을 유도했다. 이에 김희철은 “어 박현빈이다!”라며 이상엽과 닮은 가수 박현빈을 언급하는 동시에 박현빈의 곡 ‘곤드레 만드레’를 불러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어 이상엽은 장혁, 정우성 등 배우들의 성대모사를 완벽 소화해 다음주 방송분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JTBC ‘아는 형님’은 매주 토요일 오후 8시 50분 방송된다. 사진=JTBC ‘아는형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남북, 北예술단파견 실무접촉 15일 통일각에서 개최

    남북, 北예술단파견 실무접촉 15일 통일각에서 개최

    남북이 평창 동계올림픽 북한 예술단 파견을 위한 실무접촉을 오는 15일 판문점 북측지역인 통일각에서 개최한다.통일부는 13일 “정부는 북측의 예술단 파견을 위한 실무접촉 제의에 대해 남북고위급회담 남측 수석대표 조명균 장관 명의로 우리측 대표단이 1월 15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으로 나갈 것이라고 통지했다”고 밝혔다. 우리측 대표단의 수석대표는 이우성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예술정책실장이며, 대표는 이원철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대표이사,정치용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예술감독, 한종욱 통일부 과장이다. 북한은 실무접촉 대표단의 단장에 권혁봉 문화성 예술공연운영국 국장을 지명했으며 대표로 윤범주 관현악단 지휘자, 현송월 관현악단 단장, 김순호 관현악단 행정부단장을 제시했다. 통일부는 “우리측이 1월 12일 제의한 북측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와 관련한 실무회담 개최에 대해 북측의 조속한 회신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남북은 지난 9일 고위급회담에서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에 대해 합의하고, 구체적인 사항은 실무회담을 열어 논의하기로 했다. 이후 통일부는 12일 판문점 연락관 채널을 통해 오는 15일 오전 10시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실무회담을 열자고 제의했다. 하지만 북한은 방문단 가운데 먼저 예술단 부분을 떼어내 협의를 제의했고, 우리 정부가 이를 수용하면 일단 분야별 실무회담 형식으로 협의가 진행될 전망이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이 영화들, 다 웃었다

    이 영화들, 다 웃었다

    ‘신과 함께’ 1·2편 제작비 모두 회수 ‘1987’ 文대통령 관람 ‘뒷심’ 탄력 기대 해외 판매 호조 ‘강철비’도 쾌속질주 “개성 다른 3편, 경쟁 아닌 시너지 효과” 연초부터 한국 영화 흥행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빅3’ 세 편이 나란히 손익분기점을 넘겼다. 지난해 12월 말 개봉한 ‘신과 함께-죄와 벌’, ‘1987’, ‘강철비’ 얘기다.특히 19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고 있는 ‘신과 함께’는 또 다른 천만 영화인 ‘변호인’을 제치고 역대 박스오피스 11위를 기록했다. 8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개봉한 ‘신과 함께’는 지금까지 1150만 2477명의 관객을 끌어모았다. 지난 주말인 6~7일 104만 8240명을 동원해 ‘변호인’(1137만명)을 앞지른 데 이어 역대 박스오피스 10위인 ‘부산행’(1156만명)의 기록도 곧 앞지를 전망이다.1·2편이 동시에 제작된 ‘신과 함께’의 손익분기점은 2편 평균 600만명이다. 이미 1200만 관객 달성이 초읽기에 들어간 상황이기 때문에 1편의 수익만으로 2편의 제작비까지 가뿐히 털게 됐다. ‘신과 함께’의 뒤를 잇는 ‘1987’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지난달 27일 개봉한 ‘1987’의 누적 관객 수는 408만 9472명으로 손익분기점인 400만명을 넘겼다. 지난 주말 ‘신과 함께’에 이어 박스오피스 2위를 기록했으나 흥행 동력이 많아 ‘신과 함께’의 독주를 곧 따라잡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좌석 점유율도 지난 주말(6~7일) ‘1987’이 52.5%로 ‘신과 함께’(51.5%)를 앞질러 ‘뒷심’을 발휘할 가능성이 크다. 지난 7일 문재인 대통령이 관람했고 9일에는 더불어민주당 원내지도부가 관람할 예정이라 일반 대중들의 호기심을 더 끌어당길 것으로 보인다. ‘1987’은 고 박종철 열사의 고문치사 사건을 정면으로 다룬 작품인데, 오는 14일이 박종철 열사의 31주기라 흥행에 더 탄력이 붙을 수도 있다. 정우성, 곽도원이 호연한 ‘강철비’도 지난달 14일 개봉 이후 435만 749명의 관객이 다녀가며 손익분기점을 넘겼다. 국내 극장 매출로는 손익분기점이 440만명이지만, 해외 판매가 호조를 보이며 손익분기점이 400만명으로 하향 조정됐다. 세 영화의 쾌속질주에 힘입어 당초 부진할 것으로 예측됐던 지난해 연간 극장 관객 수는 2억 2000여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해 한국 영화의 흥행 성적이 예상보다 저조했고 20~30대 관객이 줄어들면서 연간 관객 수도 전년에 못 미치거나 비슷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빅3’의 ‘삼끌이 흥행’이 영화 시장을 키우면서 지난해 총 관객 수는 전년보다 284만명 늘어난 2억 1987만명으로 집계됐다. 윤성은 영화평론가는 “재작년 ‘인천상륙작전’, ‘덕혜옹주’, ‘터널’, 지난해 ‘공조’, ‘더킹’ 등 동시기에 개봉한 영화가 함께 잘되는 경우가 잦아졌다”며 “이번 흥행작 3편은 완성도나 대중성을 두루 갖춘 작품이고 장르나 개성도 뚜렷이 다르기 때문에 서로 경쟁하는 관계라기보다 관객들을 함께 견인하는 효과를 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서울광장] 서민 잡는 ‘답정너’ 교육 정책/황수정 논설위원

    [서울광장] 서민 잡는 ‘답정너’ 교육 정책/황수정 논설위원

    모르겠다. TV 장수 드라마 ‘전원일기’의 웃긴 장면이 왜 생각났는지는. 양촌리 마을회관의 고장 난 스피커가 아침저녁 삑삑 파열음을 낸다. “아, 아, 마이크 테스트.” 얼치기 이장은 의욕 하나는 끝내준다. 마을을 살리겠다며 동분서주 원맨쇼다. 그런데 뭔 생각을 하는지 위태위태하다. 아침저녁 터뜨리는 말이 중구난방. 선무당이 사람 잡을라. 밥숟갈 들다 말고 동네 사람들, 밥맛이 똑 떨어진다.이 코믹 시퀀스의 얼치기 이장이 지금 교육부다. 전국 유치원과 어린이집의 방과후 영어 수업을 내년부터 금지하겠다고 한다. 예고편도 없이 지난주 불쑥 꺼냈다. 영어 조기 교육을 막겠다는 ‘좋은’ 취지다. 그렇건만 학부모들의 성토는 폭탄급이다. 월 3만원짜리 수업을 막겠다면 비싼 영어학원에 보내라는 말이냐, 제정신이냐 등 원색적 비난이 빗발친다.정책은 사람이 하는 일이다. 판단이 흐릴 수 있다. 하지만 오판도 오판 나름이다. 선행학습금지법에 따라 교육부는 이미 초등 1, 2학년 영어 수업을 전면 금지했다. 새 학기부터 초등 방과후 영어 수업이 중단된다. 사실은 그게 더 말이 안 되는 문제다. 초등 방과후 수업을 누가 듣나 따져 보자. 학원 보낼 형편이 안 되는 저소득층, 방과후 돌봄이 필요한 맞벌이의 자녀들이 열에 아홉이다. 영어학원은 꽉 차서 문이 안 닫히는데, 영어 공부 흉내라도 내겠다는 아이들한테 선행학습 불가라며 정색하는 꼴이다. 이런 퇴행 정책을 소매 걷고 만든 사람이 누군지 궁금하다. 정책 실명제가 이럴 때는 절실하다. 취지만 저 높은 곳에서 홀로 반짝거리는 정책은 민생을 되레 고달프게 한다. 없느니만 못할 수 있다. 교육부 사람들은 초등 3학년 영어 교과서를 보기나 했나 모르겠다. 영어 회화 문장을 3학년이 되면 갑자기 무슨 수로 읽어 내나. 취지를 살리겠다면 교과서부터 바꾸는 실질을 챙겨 줘야 앞뒤가 맞다. 현실감각 없이 독야청청인 교육정책에는 민생이 이런 아이러니를 겪어야 한다. 성난 댓글 하나 퍼왔다. “서민은 못 하는 게 왜 자꾸 많아지나. 사법시험 못 치지, 금수저 전형(학종)이라서 대학 가기 힘들지, 이제는 학교에서 영어까지 못 배우나.” 영어 방과후 수업이 교육의 근간을 흔들 일은 없다. 비판이 계속 부글거리면 내일이라도 교육부는 없던 일로 돌릴 수 있다. 답답한 것은 하나를 보면 열을 알기 때문이다. 대책 없이 선의(善意)의 칼날만 잔뜩 벼리는 진보 교육의 해법이 점점 난감하다. 공교육 살리기와 교육 평등주의는 박수받을 가치다. 그렇다고 불편한 현실은 외면하고 머리만 파묻는다면 그건 타조다. 타조는 날기를 포기해서 자꾸 뇌용량이 작아지는 새 아닌 새다. 지금 정부의 교육정책은 장마당 좌판마냥 어수선하다. 뭣 하나 해결하지 않고 건드려만 놓고 있으니 교육 현장은 그저 처분만 기다린다. 입이 쓰지만, 자사고와 특목고를 죽이는 게 최선이라고 결정했다면 단칼에 해결해 줘야 했다. 비겁하게 말려 죽이기 작전으로 방향을 튼 바람에 똥바가지는 학생들이 뒤집어쓰고 있다. 올해 특목·자사고의 막차를 탄 중3들은 모 아니면 도의 마음으로 진학한다. 내년부터 특목·자사고와 일반고 신입생을 한꺼번에 뽑겠다는 폭탄 정책에 중학교는 혼돈의 도가니다. 특목고 떨어져 정원 미달 일반고가 없으면 고입 재수를 각오해야 한다. 외줄 타기 진학 베팅이다. ‘답정너’(답은 정해졌으니 너는 대답만 해라). 진보 교육 정책을 꼬집는 말이다. 대형 정책들이 공론화 없이 일방통행으로 결정돼 폭탄 터지듯 하니까 그렇다. 지난주에야 출범한 국가교육회의에도 안됐지만 기대가 크지 않다. 특목·자사고 처리, 대입 절대평가 확대 여부 등이 정해진 밑그림대로 진행될 거라는 예상이 시중의 대세다.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친(親)전교조 진보 교육감들과 다른 목소리를 내줄 것 같지 않다. 평등주의 교육의 선의가 덮어 놓고 언제나 최선일 수는 없다. 하고 싶은 것만 하지 말고 제발 인터넷 댓글이라도 좀 보라고들 아우성이다. “꽃가마도 싫고 꽃방석도 싫다”는 말이 정작 교육 서민들 입에서 나오고 있다. 진짜 문제 아닌가. sjh@seoul.co.kr
  • 정우성 “외모 관리 비결? 규칙적인 운동”

    정우성 “외모 관리 비결? 규칙적인 운동”

    배우 정우성의 내추럴하면서도 건강미 넘치는 영상이 공개돼 화제다.지난 4일 남성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무슈제이’ 인스타그램에는 ‘무슈제이’의 ‘정우성의 일상’ 시리즈 중, 정우성의 운동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이 공개됐다. 공개된 영상 속 정우성은 조깅한 후, 세안하고 거울을 보며 올인원 스킨을 바르는 모습으로 이목을 끌고 있다. 운동하는 모습부터 올인원 스킨을 바르는 모습까지 화보 같은 일상 모습으로 여심을 자극하고 있다. 정우성은 평소 외모 관리 비결에 대해 “운동은 규칙적으로 쉬지 않고 하려고 한다. 요새 뛰기 시작했는데, 심장박동수가 막 뛸 때 또 그것을 서서히 가라앉힐 때 그 기분, 땀을 흘린 내 얼굴을 느낄 때가 기분이 아주 상쾌해지고 좋다”며 꾸준한 자기 관리로 가꾼 외모 비결을 밝혔다. 한편, 정우성은 북한 내 쿠데타가 발생하고 북한 권력 1호가 남한으로 긴급히 넘어오면서 펼쳐지는 첩보 액션 영화 ‘강철비’에서 북한 최정예 요원 엄철우 역으로 분해 조국에 대한 신념으로 가득 찬 냉철한 인물을 연기했다. ‘강철비’는 누적 관객 수 420만을 돌파하며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사진=아티스트컴퍼니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믿고 보는 송강호·슈퍼 히어로 총출동… ‘천만클럽’ 주인공은?

    믿고 보는 송강호·슈퍼 히어로 총출동… ‘천만클럽’ 주인공은?

    지난해 국내에서 개봉한 영화는 한국 영화 486편, 외화 1260편 모두 합쳐 1746편에 달한다. 부가 판권 시장을 노리고 형식적으로 개봉하는 작품이나 초저예산으로 최소 규모 개봉하는 작품을 빼더라도 수백 편이다. 최근에는 주당 12~15편이 개봉하고 있다. 이러한 경쟁 속에 영화와 관객 사이의 접촉면을 늘리며 작품의 개봉 수명을 늘리는 몫은 홍보마케팅의 역할이다. 그 최전선에 있는 10명에게 2018년 기대작을 5편씩 추천받아 주요 작품을 추렸다.송강호가 출연하는 작품이 기대작으로 꼽히지 않은 적이 없었다. 최근 5년간은 단 한 번의 실패도 없었다. 올해는 ‘내부자들’의 우민호 감독과의 만남이 주목된다. 범죄 드라마 ‘마약왕’(★★★★★★★)이다. 1970년대 부산을 배경으로 밀수업자에서 마약계 최고 실력자가 되는 실존 인물 이두삼을 모티브로 했다. ‘관상’에서 송강호의 동생으로 호흡을 맞췄던 조정석이 이번에는 이두삼을 쫓는 검사를 연기한다. 배두나, 이성민, 김대명, 이희준, 김소진, 조우진 등 출연진 면면 또한 화려하다. 마블에 DC까지 가세하며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의 공습도 나날이 뜨거워지고 있다. 매달 1~2편씩은 국내 극장가에 걸린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가 단연 최고 기대작이다. ‘어벤져스’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이다. 전편인 ‘에이지 오브 울트론’은 서울 촬영 등에 힘입어 1000만 관객을 돌파하기도 했다. 그동안 쿠키 영상으로만 모습을 드러냈던 우주 최강의 악당 타노스가 본격 등장하고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멤버들도 총출동한다. 한발 앞서 개봉하는 ‘블랙팬서’(★★)도 관심을 모은다. 마블 최초로 흑인 슈퍼 히어로가 단독 주연인 작품이다. 광안대교를 비롯해 부산에서 촬영된 자동차 추격 등 액션 장면이 담겨 있어 한국 영화 팬들의 관심이 쏠려 있다. ‘신과 함께: 죄와 벌’의 대성공으로 올여름 개봉할 ‘신과 함께2’(★★★★)도 기대를 한껏 받고 있다. ‘반지의 제왕’ 3부작처럼 연작을 동시 촬영한 국내 첫 사례다. 1편이 원작 웹툰 중 저승편을 중심으로 신화편을 양념으로 입혔다면, 2편은 이승편과 신화편이 바탕이다. 1편에 등장했던 고물 줍는 할아버지와 손주가 2편에서 저승삼차사를 맞닥뜨리며 이야기의 축이 된다. 원작에서는 집과 관련한 다양한 신이 등장하는데, 영화에서는 집을 지키는 성주신이 맹활약을 펼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캐릭터는 ‘마블리’ 마동석이 맡았고, 1편 쿠키 영상에 깜짝 등장하며 관객들의 기대를 더욱 부풀렸다. 세계가 인정한 거장 이창동 감독은 ‘버닝’(★★★)으로 칸영화제 각본상 수상작인 ‘시’ 이후 8년 만에 영화감독으로 복귀한다. 해외 영화제에서 진작부터 주목하고 있는 작품이다. 자기만의 방식으로 살아온 세 청춘 사이에서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사건을 다룬 이 영화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을 각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아인과 스티븐 연, 전종서가 주연을 맡았다. 장르 영화의 대가 김지운 감독이 ‘밀정’ 이후 2년 만에 신작을 선보인다. ‘인랑’(★★)이다. 일본 애니메이션의 거장 오시이 마모루가 제작한 애니메이션 작품이 원작인 SF 액션 영화로, 강동원·정우성·한효주가 주연이다. 남북 관련 영화도 계속 이어진다. 그중 윤종빈 감독의 복귀작인 ‘공작’(★★★)이 가장 많은 관심을 받았다. 1990년대 중반 북한 핵개발을 둘러싼 남북한의 첩보전을 다룬다. 김병우 감독이 판문점 지하 벙커 회담장에서 펼쳐지는 전투 액션을 다룬 ‘PMC’(★★)를 통해 ‘더 테러 라이브’ 이후 5년 만에 하정우와 재회한다. ‘스윙 키즈’(★★)는 6·25전쟁 중 거제도 포로수용소를 무대로 탭댄스에 빠진 북한 병사를 그린다. ‘과속 스캔들’, ‘써니’ 강형철 감독의 작품으로 엑소 도경수의 단독 주연이다. 이 밖에 연상호 감독의 한국형 히어로물 ‘염력’, 1500년 전 당태종의 침략을 물리친 고구려 양만춘 장군의 전투를 재현한 ‘안시성’, 김주혁의 유작 중 하나인 ‘독전’, 소지섭·손예진 주연의 휴먼 멜로 ‘지금 만나러 갑니다’(이상 ★★)가 복수 추천됐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도움 주신 분들 호호호비치 이채현 대표, 올댓시네마 김태주 실장, 퍼스트룩 신보영 실장, 영화인 박주석 실장, 앤드크레딧 박혜영 실장, 딜라이트 양영희 과장(이상 홍보마케팅사), CJ엔터테인먼트 윤인호 팀장, 롯데엔터테인먼트 강동영 팀장, 쇼박스 최근하 팀장, NEW 양지혜 팀장(이상 투자·배급사)
  • [사설] 최저임금 인상이 저임금 근로자 울리는 현실

    최저임금 대폭 인상에 따른 후폭풍을 우려는 했으나, 파장은 예상보다 훨씬 크다. 새해 벽두부터 고용 현장 근로자들의 아우성이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고 있다. 올해부터 시간당 최저임금이 7530원으로 껑충 뛰면서 당장 영세 사업장에서는 고용주와 아르바이트 노동자 모두 장탄식을 쏟아낸다. 업주들은 “최저임금에 맞추면 장사를 접어야 할 판”이라고 한숨 쉬고, 알바생들은 높아진 시급에 일자리를 잃을까 봐 전전긍긍한다. 역대 최고 인상 폭을 기록한 최저임금은 정작 열악한 근로환경의 노동자들을 더 위축시킨다는 점에서 문제가 심각하다. 경비원이나 미화원들은 혜택을 받기는커녕 있던 자리에서마저 밀려나는 실정이다. 최저임금이 오른 만큼 아르바이트로 대체되거나 억지로 휴식시간을 늘리는 역설적인 상황에 내몰렸다. 최저임금의 취지를 누구보다 잘 알 만한 대학교들조차 앞다퉈 파트타임 근로자로 기존 인력을 대체한다니 더 말할 것도 없다. 이런 현실은 아르바이트 노동자들이 피부로 먼저 느끼고 있었다. 며칠 전 구인·구직 포털인 알바천국의 조사에 따르면 아르바이트 노동자 10명 중 7명은 올해 크게 오른 최저임금 때문에 일자리가 줄거나 해고될 거라고 우려했다. 응답자의 84%는 고용주의 어려움에 동감한다고도 답했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일자리 불안이 그만큼 심각하다는 뜻이다. 최저임금 인상이 며칠이나 됐다고 누구를 위한 정책이냐는 비판이 벌써 들린다. 최저임금을 높이면 근로자의 소득이 늘어나 소비활성화로 경제가 되살아난다는 것이 정부의 소득성장 논리였다. 이대로라면 절박한 생계형 노동자들끼리 좁아진 일자리를 놓고 먹고 먹히는 먹이사슬을 엮을 판이다. 연쇄반응으로 시중 물가는 물가대로 줄줄이 꿈틀대니 걱정이 태산이다. 지금으로서는 인건비 상승분을 지원하는 일자리 안정자금으로 후유증을 최소화하는 방책이 최선이다. 제약 요건이 많아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지만, 기왕에 마련한 기금이 적재적소에 공급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쏟아부어야 한다. 세금 지원이 절실한 영세 사업자들과 근로자들이 직접적인 혜택을 볼 수 있도록 적극적인 정책 홍보가 뒤따라야 할 것이다. 최저임금 산입 범위를 융통성 있게 넓히는 보완책을 마련해야 함은 물론이다.
  • 새해 첫날 지구촌 사건사고

    2018년 첫날 지구촌 곳곳에서는 다양한 축제가 펼쳐져 74억 인구가 희망과 기대에 가득 찬 새해를 맞았다. 그러나 축제 분위기 속에서도 한쪽에서는 안타까운 사고가 끊이지 않았다고 1일(현지시간) 외신들이 전했다. 뉴질랜드, 지구촌 첫 새해맞이 전 세계에서 시간이 가장 빠른 뉴질랜드에선 지구촌 첫 새해를 맞아 수만명의 인파가 거리와 해변에 몰렸다. 뉴질랜드 도심부와 항구 등에서는 불꽃놀이가 이어졌고, 시민들은 입맞춤과 포옹을 하며 서로의 행운을 빌었다. 호주 시드니항에서도 불꽃놀이가 펼쳐졌다. 폭포처럼 흐르는 무지개색 불꽃과 화려한 디스플레이를 보며 시민들은 최근 동성결혼 합법화를 축하하는 것으로 새해를 시작했다. 세계 최고(最高) 빌딩인 두바이 부르즈 칼리파에서는 그동안 진행해 온 새해맞이 불꽃놀이 대신 레이저쇼가 펼쳐졌다. 아랍어 서체와 기하학적인 무늬, 아랍에미리트(UAE) 초대 대통령인 셰이크 자이드 빈 술탄 알 나흐얀의 초상 등이 레이저쇼를 통해 형상화됐다. 인도에서는 모스크(이슬람 사원), 시크교도의 예배당, 교회 등 종교별 사원 등에서 자정을 맞아 새해를 기념했다. 인도 서북부 암리차르에 있는 황금사원은 새해를 맞아 환하게 불을 밝혔다. 러시아는 다소 조용한 새해를 맞았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광장에서 열리기로 했던 새해맞이 행사가 준비에 문제가 생겨 취소됐기 때문이다. 새해를 전후해 주로 눈으로 뒤덮였던 모스크바는 올해 비와 흐린 날씨가 계속되면서 축제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중국은 새해를 기념해 여행을 떠난 관광객으로 북적였다. 중국신문망은 원단(元旦·양력설) 연휴 기간 중국 내 여행객 수가 1억명을 돌파했다고 전했다. 중국의 국가여유국이 추산한 결과 원단 연휴 3일 가운데 지난달 30일과 31일 이틀간 중국의 국내 여행객 수는 각각 5600만명, 5100만명으로 1억명을 넘어섰다. 이란 반정부 시위 최소 12명 사망 그러나 사고 소식도 잇따랐다. 이란에서는 계속되고 있는 반정부 시위로 지금까지 최소한 12명이 사망했으며 무장한 시위대가 경찰서와 군기지 장악을 시도하고 있다고 1일(현지시간) 관영 TV가 전했다. 이란 시위는 지난달 28일 북동부 최대도시 마슈하드에서 물가고와 경제난에 항의하는 내용으로 처음 발생했으며 이후 여러 도시로 확산돼 전국적 규모로 이어지고 있다. 수백명이 체포됐다. 유명 관광지인 중미 코스타리카 푼타 이스리타 삼림 지역에서는 지난달 31일 네이처 항공 소속 소형 비행기가 추락해 탑승객 12명이 모두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숨진 탑승객 가운데 10명은 미국인 관광객이며 2명은 현지인 조종사로 파악됐다. 현지인 조종사 1명은 2010~2014년 재임한 라우라 친치야 전 대통령의 사촌이다. 정확한 추락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중국에서는 시골에 홀로 남겨진 농민공 자녀가 난로에 불을 붙였다가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구이저우성의 한 빈민촌 어린 형제가 가스 중독으로 숨진 채 발견됐다. 숨진 어린이는 4살, 11살이었으며, 부모는 형제만 남겨 놓고 대도시인 쿤밍에서 일을 하고 있었다. 서울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박은혜 “주말에 ‘강철비’ 보라는 겁니까?” 분노

    박은혜 “주말에 ‘강철비’ 보라는 겁니까?” 분노

    배우 박은혜가 영화 ‘강철비’ 상영관 수가 줄어드는 현실에 대해 분노했다.박은혜는 31일 오전 자신의 SNS에 ‘강철비’가 교차 상영하는 극장 시간표를 캡처해 올리며 “주말에 강철비 보라는겁니까? 400만 못가게 하려고 작정한 걸까. 거의 모든 극장에서 인기 많은 영화 시간대를 이렇게 주는 이유가 뭘까요”라며 안타까운 심경을 밝혔다. 이어 “우리 영화가 해서는 안될 말을 하고 있나요? 인기가 없나요? 뭔가요. 한번 더 보고 싶어서 조카랑 보려고 친정 근처 예매하려다가 너무 어이없어서. 다른 동네도 뒤져보니 화만 나네요. 참 너무하다는 생각뿐”이라고 전했다. 또 ‘#독과점’ ‘#극장의갑질’ ‘#모든 영화인에게 닥칠 수 있는 악몽같은일’ ‘#더 심해지기전에 보셔야할 듯 합니다’, ‘#인생이 이렇지’, ‘#영화도 현실인 현실’ 등의 해시태그로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정우성, 곽도원, 박은혜 등이 출연한 영화 ‘강철비’(감독 양우석)는 북한 내 쿠데타가 발생하고,북한 권력 1호가 남한으로 긴급히 내려오면서 펼쳐지는 첩보 액션 블록버스터. ‘강철비’는 지난 14일 개봉 이후 평단과 관객들의 뜨거운 영화 호평을 받고 있다. 그러나 손익분기점인 관객 400만 명 돌파의 최대 변수로는 부족한 상영관수가 꼽힌다. 현재 스크린 수가 급격하게 줄고 있는데, 멀티플렉스관(극장체인)을 소유한 배급사와 그렇지 않은 배급사의 차이가 뚜렷하다. ‘강철비’가 이른바 스크린 독과점의 피해를 입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박스오피스 흥행 선두 ‘신과 함께’는 롯데 엔터테인먼트가 배급하고 있고, 27일 개봉한 ‘1987’은 CJ 엔터테인먼트가 배급사다. 두 영화 모두 롯데시네마와 CJ CGV라는 전국 체인 멀티플렉스관을 보유하고 있고, 스크린수 1000개를 넘어서고 있어 다른 영화의 상영 기회가 줄어든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특목고 없애니 8학군 뜨나...‘풍선효과’로 대치동, 중계동, 목동 전셋값 들썩

    특목고 없애니 8학군 뜨나...‘풍선효과’로 대치동, 중계동, 목동 전셋값 들썩

    특목고나 외국어고 우선선발권 폐지라는 정부 교육방침이 발표되자 기존의 인기 학군으로 꼽혔던 강남 8학군과 노원구 중계동, 양천구 목동 등 소위 ‘인기학군’과 ‘학원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아파트 전세값과 매매가가 들썩거리는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다.정부에서 자율형 사립고와 외국어고, 국제고 등 특목고의 학생 선발우선권을 폐지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교육개편 방안이 발표되면서 과거 명문고로 불렸던 고등학교와 학원시설이 잘 돼 있는 지역으로 수요가 몰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는 재건축 추진과는 별개로 전세도 물건이 나오질 않아 계약을 하지 못하고 있다. 은마아파트 115㎡ 전셋값은 최근 6억 4000만원까지 실거래됐고 호가는 6억 7000만원에 이르러 한 달여 만에 3000만원이 상승했다. 대치동 래미안 대치팰리스의 경우 새 아파트라는 조건도 함께 붙어 전용면적 84㎡는 11월 초까지만해도 12억원에서 12억 2000만원 선에서 가격을 형성했지만 현재는 13억원으로 한 달새 1억원 가까이 상승했다. 인근 개포 우성 2차아파트 137.4㎡ 전세도 11월 11억~11억 5000만원 선이었지만 요즘은 12억 5000만원에 계약되고 있다. 대치동 한 중개업소 대표는 “자사고나 특목고에 지원했다가 떨어져 원치 않는 일반고로 배정될 바에 차라리 안정적인 명문 학군에 배정되는 것을 바라는 심리 때문에 작년과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최근 2~3년간은 입시철을 앞둔 단기 학원수요를 제외하고는 방학특수가 거의 없었다는 점을 비추어 볼 때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명문 학군으로 알려진 양천구 목동의 전셋값도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 2단지 95㎡는 지난 10월 전셋값이 6억원이었으나 이달 초엔 6억 2000만원에 거래됐고 신시가지 5단지 65㎡는 10월 초 전셋값이 4억3000만원이었으나 현재 4억 8000만원으로 5000만원 가량 상승했다. 강북지역의 인기 학원가인 노원구 중계동 은행사거리 일대 아파트 전셋값도 강세다. 특히 서라벌고와 영신고, 대진고 등에 배정받을 수 있는 청구건영 아파트 전용 85㎡는 현재 전셋값이 5억 2000만∼5억3000만원까지 올랐다. 지난 10∼11월에는 4억원대 후반에 그쳤으나 현재는 5000만원 가량 훌쩍 뛴 것이다. 중계동의 한 중개업소 사장은 “단지별 전세 물건이 2∼3개뿐인데 로열층은 아예 없고 대부분 1층짜리 물건으로 전셋값은 계속 상승하고 있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부동산114 함영진 리서치센터장은 “수도권 입주물량 증가로 전반적인 전셋값은 안정세를 이어가겠지만 강남 등 학군 인기 지역은 일시적으로 전세가격이 들썩일 것으로 보인다”며 “보유세 강화 등 정부의 추가 규제가 관건이지만 ‘똘똘한 한 채’ 선호현상이 커지면서 강남 등 인기 지역은 매매·전셋값 모두 강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신과함께’ 700만 관객 돌파 ‘1987’ 추격 시작 “하정우 잡는 하정우”

    ‘신과함께’ 700만 관객 돌파 ‘1987’ 추격 시작 “하정우 잡는 하정우”

    영화 ‘신과함께-죄와 벌’(감독 김용화)이 7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천만 관객에 한발 더 다가섰다.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신과함께’는 30일 오전 11시 5분, 개봉 11일 만에 700만 관객을 동원했다. ‘신과함께’는 하정우의 개인 최고 기록도 경신했다. 12,706,483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하정우 필모그래피 사상 최대 스코어를 달성한 영화 ‘암살’의 700만 도달 속도보다 3일이나 앞서 하정우 최고 흥행작을 갈아치울지 주목된다. ‘신과함께‘는 저승에 온 망자가 그를 안내하는 저승 삼차사와 함께 49일 동안 7개의 지옥에서 재판을 받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판타지 블록버스터 영화다. 이어 27일 개봉한 김윤석, 하정우, 유해진, 김태리, 박희순, 이희준 주연의 ’1987‘(장준환 감독)이 이날 30만 6568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2위에 올랐다. ‘1987’은 ‘6월 항쟁’을 배경으로 한 실화 영화다. 1987년 1월 경찰 조사를 받던 22살 대학생 박종철이 사망한 후 그의 죽음을 둘러싼 진실을 밝히기 위해 애썼던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주된 내용이다. 정우성 곽도원 주연 ’강철비‘(감독 양우석)는 이날 7만 646명의 관객을 모으며 3위를 기록했고 뒤를 이어 휴 잭맨 주연 할리우드 영화 ’위대한 쇼맨‘이 3만 9483명의 관객을 기록했다. 예매율 부문에서도 ’신과함께‘가 전체 예매율의 절반이 넘는 예매율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날 영진위에 따르면 ’신과함께‘는 53.6%의 예매율로 전체 1위를 기록했으며 ’1987‘이 28.2%의 예매율로 2위를 달리고 있다. ’신과함께‘와 ’1987‘은 전체 예매율의 81.8%의 예매율을 기록하며 대부분의 영화팬들의 발길을 끌어 모으고 있다. 두 영화에 모두 하정우가 주연으로 출연한다. ’강철비‘가 뒤를 이어 4.9%의 예매율로 3위를, ’위대한 쇼맨‘이 4.5%로 4위, 극장판 포켓몬스트 너로 정했다!’가 1.8%의 예매율로 5위를 기록 중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검·경 수사권 조정 기관장 4인, 영화 ‘1987’ 동반 관람

    검·경 수사권 조정 기관장 4인, 영화 ‘1987’ 동반 관람

    “민주주의 잊지 말라는 아우성” “잘못된 공권력 성찰 기회 가져” “탁 치니 억 하고 죽었다.”1987년 1월 15일 경찰은 전날 조사하던 서울대 언어학과 3학년 박종철씨가 갑자기 사망했다고 발표하며 사인을 이렇게 밝혔다. 이른바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으로 알려진 인권 유린 사태는 6월 민주항쟁으로 발전해 끝내 군부 독재 정권을 무너뜨렸다. 이로부터 30년이 흘러, 현 검찰과 경찰을 책임지는 중앙정부기관장들이 그때를 다룬 영화 ‘1987’을 보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28일 법무부와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박상기 법무부 장관,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문무일 검찰총장, 그리고 이철성 경찰청장은 이날 오후 6시 서울 강남의 한 영화관에 모였다. 이번 회동은 검찰과 경찰의 잘못된 공권력 행사 및 인권 유린을 반성하자는 취지로 법무부 인권국에서 주도했다. 문재인 정부의 핵심 공약 중 하나인 검·경 수사권 조정과 관련한 핵심 기관장들이 공개석상에 모인 것은 처음이다. 영화 관람 형식이지만 내년부터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수사권 조정 논의를 앞둔 상견례 성격을 띤다는 분석을 낳는다. 특히 검찰과 경찰개혁위원회 간에 의견 차가 계속 나타나고 있어 이번 회동의 취지가 ‘인권’을 우선시하는 수사권 조정 방안을 함께 모색해 가자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날 관람을 마친 박 장관은 “국가권력은 언제든 폭력성과 잔인성을 나타낸다”며 “민주주의가 약화됐을 때 잊지 말라는 아우성 같다”고 평했다. 김 장관은 “어렵게 지켜온 민주주의”를 언급하며 “잘못 지키면 자칫 또 다른 사회적인 강자들의 횡포가 일어날 수 있는 위험이 많다”고 말했다. 문 총장은 “우리가 배워 나갈 부분”이라면서 “국민 염원을 깨닫고 간다”고 밝혔고, 이 청장은 “잘못된 공권력에 대해 성찰하는 기회”였다며 “인권 가치를 잘 표현하는 경찰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정우성 이사, 아티스트컴퍼니 대표 물러나..“본업에 전념할 것”

    정우성 이사, 아티스트컴퍼니 대표 물러나..“본업에 전념할 것”

    배우 매니지먼트 사업에 뛰어든 배우 정우성이 본업인 배우에 전념하기로 했다.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 대표이자 배우 정우성이 대표직에서 물러나며 “본업에 전념하겠다”고 선언했다. 아티스트컴퍼니는 27일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이정재, 정우성, 하정우, 염정아, 고아라, 배성우 등이 소속된 아티스트컴퍼니의 새로운 대표이사로 김병선 대표가 선임됐다”고 전했다. 아티스트컴퍼니 측은 “김병선 대표가 최근 아티스트컴퍼니의 새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기존에 배우와 대표를 겸했던 정우성은 대표직에서 이사직으로 전환, 본업에 전념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김병선 대표는 전 스타케이 엔터테인먼트의 대표로 유아인, 문채원, 박시후, 연정훈, 이다해, 정일우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배우들의 캐스팅 단계부터 매니지먼트까지 담당하며 이들을 정상급 스타로 발굴해낸 스타메이커다. 특히 매니저로 몸 담아온 25년간 남다른 시각과 차별화된 시스템을 바탕으로 아티스트와 서로 돈독한 신뢰를 구축하고, 아티스트의 잠재력과 역량을 이끌어내며 큰 견인 역할을 했다. 이에 아티스트컴퍼니 측은 설립 당시부터 김병선 대표에게 대표이사직을 제안했었고 양측 간의 오랜 협의 끝에 의기투합 하기로 결정, 2018년부터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한편 아티스트컴퍼니는 이정재, 정우성, 하정우 등 26명의 배우들이 소속돼 있는 국내 최대 엔터테인먼트사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박근혜를 파면한다”…2017년 올해의 말말말

    “박근혜를 파면한다”…2017년 올해의 말말말

    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과 구속, ‘장미 대선’ 등으로 숨가빴던 2017년이었습니다. 올해도 사람들의 속을 후벼파는 말들, 마음을 답답하게 하는 말들이 난무했습니다. 2017년 한해를 돌아보며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군 말들을 모아봤습니다. 내년에는 잔잔한 감동을 주는 말들이 넘치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완전히 엮은 것입니다.” (1월 1일, 청와대 기자간담회)“오래 전부터 기획된 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1월 25일, 정규재TV 인터뷰)-박근혜 당시 대통령탄핵안이 통과된 뒤 직무가 정지돼 관저에서 칩거하던 박근혜 전 대통령이 새해 첫날 갑자기 청와대 출입기자들을 모아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박 전 대통령은 자기 변명을 쏟아냈다. 이어 같은 달 25일에는 인터넷 방송 ‘정규재TV’와 단독 인터뷰를 가졌다. 박 전 대통령은 각종 의혹에 대해 “여성 비하라고 생각한다”면서 ‘약자로서의 여성’을 부각했고, 음모론을 펼쳤다. 심지어 친박집회를 독려하는 듯한 발언까지 했다. 이는 지지자들을 향해 여론전을 펼쳐 상황을 뒤집어보겠다는 것이나 다름없었다. 검찰 수사를 받겠다는 대국민 약속은 온데간데 없었다.“염병하네! 염병하네! 염병하네!” (1월 25일)-청소노동자 임애순씨그러나 민심은 박 전 대통령의 바람과 달랐다. 정규재TV와 인터뷰를 한 날 공교롭게도(어쩌면 미리 기획한 듯이) 국정농단의 주범 최순실씨는 특검 조사에 출석하며 취재진들을 향해 “더 이상 민주주의 특검이 아닙니다!”라며 고성을 질렀다. 하지만 최씨의 노림수는 “염병하네!”라는 누군가의 일갈에 곧바로 묻혀버렸다. 국정농단 세력들을 향해 많은 사람들이 외치고 싶었던 말이 방송 카메라를 통해 전국에 생중계됐다. ‘사이다 발언’의 주인공은 특검사무실에서 근무하던 청소노동자 임애순씨였다. 임씨는 “아주 악을 써서 저게 최순실이 맞나 싶었다. 민주주의니 뭐니 하더니 자식이 어쩌고 손자가 어쩌고 하는 얘기가 들리기에 성질이 확 튀어나와 버렸다”고 밝혔다. “주문. 피청구인 대통령 박근혜를 파면한다.” (3월 10일)-이정미 헌법재판소장 대행전 국민이 숨죽이며 한 사람의 입만 바라봤다. 기나긴 판결문을 읽어내려가던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대행이 이 문장을 마치자 전국은 크게 들썩였다. 탄핵 심판 변론 과정에서 박 전 대통령 측은 여러 차례 궁색함을 드러냈다. 뜬금없이 색깔론을 펼치는가 하면 변호인이 태극기를 두르고 입정하다가 제지받기도 했다. 반면 주심 강일원 재판관의 날카로운 질문은 빛났다. “미르·K스포츠재단이 좋은 취지였다면, 왜 청와대 수석은 증거를 인멸하고 위증을 해서 구속이 됐습니까?” (2월 9일) 국정농단 사태 여파로 자유한국당의 지지율은 폭락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대선 기간에도 전처럼 거침없는 발언을 이어갔다. 유권자들을 가장 뜨악하게 한 발언은 ‘설거지 발언’이었다. 홍 후보는 YTN과의 인터뷰에서 “설거지를 하느냐”는 질문에 다음과 같이 말했다.“나는 집사람한테 ‘남자가 하는 일이 있고, 여자가 하는 일이 있다’고 말한다. 그것은 하늘이 정해놨는데 여자가 하는 일을 남자한테 시키면 안 된다.” (4월 18일)-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한때 상승세를 타고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양자 구도를 노리고 있었다. 그러나 4월 23일 TV 토론에서의 결정적인 한 마디로 큰 타격을 입었다. “제가 갑철수입니까? 제가 MB 아바타입니까?” 이 발언으로 안 후보는 그 누구도 아닌 스스로가 본인에 대한 네거티브를 끌어온 셈이 됐다. “기회는 평등할 것입니다. 과정은 공정할 것입니다. 결과는 정의로울 것입니다.” (5월 10일)-문재인 대통령문재인 대통령은 탄핵으로 갑자기 치러진 대선으로 거창한 취임식이나 인수위 과정도 없이 곧바로 직무에 돌입했다. 국정농단으로 무너진 사회 시스템 재건이 시급했기에 문재인 정부는 ‘공정’과 ‘정의’를 강조했다. 한편 영부인 김정숙 여사는 소탈한 행보로 주목받았다. 5월 13일 청와대 관저로 이사하는 날, 한 민원인이 사저 앞에 와서 시위를 벌이고 있었다. 이에 김정숙 여사는 “배고프다면서요? 나도 밥 먹을라 그랬는데 들어가서 라면 하나 끓여 드세요”라면서 손을 덥석 잡고 사저로 들어가 식사를 대접하는 모습을 보여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국민들을 속상하게 한 말·말·말 혼란의 탄핵 정국도 마무리되고 새 정부가 들어섰지만 국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말들은 여전했다.입시 비리로 국정농단 사태를 수면 위로 떠오르게 했던 정유라씨는 5월 31일 귀국 기자회견에서 “저는 제 전공이 뭔지도 잘 모릅니다”라는 말로 국민들을 어이없게 만들었다.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파업이 이어지던 가운데 7월 10일 국민의당 이언주 의원은 급식 노동자들에 대해 “그냥 동네 아줌마거든요, 그냥”이라며 “조리사라는 게 아무것도 아니거든. 그냥 어디 간호조무사보다도 더 못한, 그냥 요양사 정도라고 보시면 돼요…미친 놈들이야, 완전히”라고 말한 것이 보도되면서 국민들을 분노케 했다. 사적 대화를 보도했다며 억울해하던 이 의원은 결국 사과에 나서긴 했지만 이마저도 “어머니같이 친근하다는 의미였다”고 말해 뭘 잘못했는지 여전히 모르고 있다는 비판을 받았다. 7월 중순 충청도에 폭우가 쏟아져 수해가 난 와중에도 외유성 유럽 연수를 떠났던 충북 도의원 중 김학철 의원은 KBS와의 인터뷰에서 세간의 비판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무슨 세월호부터도 그렇고, 국민들이 이상한, 제가 봤을 때는 뭐 레밍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집단 행동하는 설치류 있잖아요.” 이후에도 “레밍이란 말에 분노했고 상처받았다면 레밍이 되지 마십시오”라는 사과 같지 않은 사과문을 올렸고, 계속해서 막말 논란을 이어갔다. 5·18 민주화운동을 소재로 한 영화 ‘택시운전사’가 흥행 돌풍을 일으켰던 8월 전두환씨 측은 “당시 5·18 상황은 폭동인 게 분명했다”는 망언을 남겼다. 김재철 전 MBC 사장은 9월 5일 부당노동행위로 고용노동부에 출석해 조사받으러 가는 길에 해고 등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후배 기자들에 대한 심경을 묻는 질문에 “고통도 은총이라는 말이 있다”는 궤변을 늘어놓았다.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였던 박성진 포항공대 교수는 9월 11일 인사청문회에서 “지구의 나이는 신앙적인 나이와 과학적인 나이가 다르다”는 황당한 답변을 했다. 창조설 지지 및 역사관 논란 끝에 부적격 청문보고서가 채택됐고, 그는 결국 자진 사퇴했다. 해가 저물어 갈 즈음에는 자유한국당 류여해 최고위원이 심심찮게 논란 발언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류 최고위원은 포항 지진으로 전 국민이 불안에 떨고 있던 때 “하늘이 문재인 정부에 주는 준엄한 경고”라는 발언으로 거센 비판을 받았다. 다스는 누구 겁니까김어준 딴지일보 총수의 제안으로 시작된 이 질문은 곧 인터넷 곳곳으로 퍼져나갔다. 2007년 특검 수사로도 말끔히 해소되지 않았던 이명박 전 대통령의 BBK 주가 조작 의혹은 10년 뒤 다시 불거졌다. 다스 실소유주 논란으로 이어진 의혹을 제대로 밝혀내야 한다는 국민적 여론이 높아만 갔다. 결국 검찰은 ‘다스 수사팀’을 별도로 꾸려 12월 26일부터 수사에 착수했다.#MeToo (나도 당했다)10월 5일 뉴욕타임스가 할리우드 유명 영화 제작자 하비 와인스틴의 오랜 성범죄 행각을 보도했다. 보도 이후 피해자들이 잇따라 피해 경험을 고백했고, 그 중 배우 알리사 밀라노는 해시태그(#)에 미투(MeToo) 캠페인을 제안했다. 여성들의 성범죄 피해가 얼마나 일상적이고 광범위한지 알리기 위해 각자의 피해 경험을 고백하자는 것이었다. 미투 캠페인은 연예계를 넘어 정계, 경제계 등 분야를 막론하고 확산됐다. “그동안 어머니라는 단어를 잊고 살았는데 어머니의 모습을 갑자기 보고 눈물이 쏟아졌다.” (10월 3일)-이승엽 삼성 라이온즈 선수이승엽은 누가 뭐래도 국민타자였다. 22년간 한국 프로야구 부흥에 힘을 보탰고, 큰 경기 결정적 순간 한방을 보여줬다. 은퇴 투어 내내 밝은 모습을 보이던 그가 은퇴식에서 끝내 눈물을 쏟았다. 은퇴 영상에 담긴 2007년 돌아가신 어머니의 모습 때문이었다. 그는 “제 뒷바라지를 하느라 본인 몸이 망가지는 것도 모르실 정도로 고생하셨다”면서 “정말 죄송하고 함께 하지 못 한 게 한이 맺힌다”고 말했다. “총을 쏜 병사도 누군가의 소중한 자식일 텐데…”-6사단 총기사고 사망 병사 아버지교전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부대 내 총기 난사도 아니었다. 그저 부대로 복귀하던 중이었다. 사격장은 어이없게도 병사들이 걸어다니는 길을 향해 있었다. 사전 경고도 없었다. 처음에 군은 바위 등에 부딪혀 튕겨나간 도비탄에 의한 사망으로 잠정 발표했다. 그러나 총탄은 사격장에서 곧바로 날아온 유탄이었다. 추석 연휴를 일주일 앞둔 9월 26일, 부모는 허망하게 아들을 잃었다. 육군 6사단 소속 이모 상병의 아버지는 철저한 진상 규명과 책임자 문책을 요구했다. 다시는 황당한 사고로 다른 장병들이 목숨을 잃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었다. 그러면서도 사격 훈련에 참가했던 그 어떤 장병에게도 책임을 묻지 말 것을 요청했다. 누구보다 가슴 아플 아버지는 그렇게 다른 장병들을 감쌌다. “아흔 여섯이신 친정 어머니, 어머니의 하나님께, 그리고 나문희의 부처님께 감사드립니다.” (11월 25일)-배우 나문희나문희 선생님은 영화 ‘아이 캔 스피크’로 생애 첫 주연상을 연달아 받았다. 제38회 청룡영화상은 세 번째 수상이었다. 수줍은 목소리로 밝힌 수상 소감에 관객석에서는 웃음과 함께 환호와 박수가 터져나왔다. ‘어머니의 하나님, 나문희의 부처님’이라는 수상 소감은 특별했다. 올해 만 75세인 대배우도 아흔여섯 되신 어머니의 딸이라는 평범한 사실, 두 사람이 함께 한 세월, 서로 다른 믿음, 그 다름을 감싸안고 배려하는 마음 등등. 짧은 수상 소감 한 마디에 여러 가지가 전해져 사람들의 마음에 와 닿았다. “KBS의 정상화요.” (12월 20일)-배우 정우성요즘 KBS에 바라는 점이 있냐고 묻는다면 누군가는 이렇게 답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KBS 프로그램에 출연해서 이렇게 답하기는 쉽지 않다. 심지어 KBS에 대해 질문한 것도 아니었다. 그저 난민 문제나 소방관 처우 이슈 외에 또 다른 관심사가 있는지 물었을 뿐이었다. KBS 뉴스에 출연한 정우성은 자신이 갖고 있는 문제의식을 숨기려 하지 않았다. 이에 그치지 않고 파업 중인 KBS 노조에 응원 영상까지 보냈다. 세월호 참사에 대해 한 마디 보탰다는 이유로 수많은 예술인들을 ‘블랙리스트’에 올렸던 정권이 교체됐다한들 사회 구석구석까지 쉽게 바뀌지 않는다는 건 누구나 안다. 하물며 방송국에 대해 연예인이 이렇게 말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덕분에 사람들은 KBS 파업이 현재진행형이라는 것을 잊지 않게 됐고, 정우성의 소신에 박수를 보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윤서인, 정우성 비판 글 이어 “잘생긴 거 하나 소용없다”

    윤서인, 정우성 비판 글 이어 “잘생긴 거 하나 소용없다”

    만화가 윤서인이 배우 정우성을 비판하는 글을 올려 화제가 되고 있다.윤서인은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남자는 역시 잘생긴 외모 보다는 좀 뚱뚱하고 못생기더라도 생각이 바로 잡히고 똘똘한 남자가 최고인 것 같다. 여성 여러분 남자 잘생긴 거 하나도 소용 없다. 얼굴 뜯어먹고 살 것도 아니자너~”라는 글과 함께 그림 한 장을 게재했다. 앞서 정우성에 대해 비판한 글에 이어 올린 이 글은 정우성을 지목한 것으로 추측된다. 윤서인은 “아무튼 뭐 생긴 건 완패 인정합니다. 연예인 사진 옆에다가 내 사진 붙여놓지 좀 마라 이 기레기들아”라고 적었다. 정우성은 지난 21일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공식 유튜브 채널 영상에서 “KBS가 공영방송으로서 참 많은 실수를 했다. 그로 인해 시청자들은 상처받고 외면당하고 이제는 KBS를 외면하고 이제는 무시하는 처지까지 다다른 것 같다”고 말했다. 윤서인은 이 영상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유한 뒤 “이 님(정우성)이야말로 지금 연예인으로서 참 많은 실수를 하고 계신 듯”이라며 “실수란 자기가 뭔가 잘못을 했을 때 스스로 실수했다고 하는 거지 남한테 ‘너 실수한 거야’라고 하는 건 그냥 협박이나 다름없는 것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베트남 수교 25주년] 포스코, 현지화·고객 밀착 마케팅 ‘굿’… 월드 프리미엄 철강사로 우뚝

    [한·베트남 수교 25주년] 포스코, 현지화·고객 밀착 마케팅 ‘굿’… 월드 프리미엄 철강사로 우뚝

    포스코가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차별화된 현지화 전략과 고객 밀착 마케팅으로 ‘월드 프리미엄 철강사’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동남아시아 철강시장은 자동차·가전·건설 등 철강 수요산업이 안정적인 성장기조를 유지하고 있어 수요 잠재력이 높은 시장으로 평가된다. 특히 동남아는 세계 최대 철강 수입 시장으로 2020년에는 수입량이 6000만t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베트남은 포스코가 가장 먼저 진출한 동남아 국가로 포스코는 우리나라와 베트남 간에 공식 외교관계가 수립되기 전인 1991년 베트남에 하노이 사무소를 설립했다.지금은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미얀마 등에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포스코는 1990년대 초반부터 베트남 철강산업에 진출해 베트남 정부와의 우호적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베트남 경제 발전에 기여해 왔다. 판재류뿐만 아니라 봉형강류 공급체계를 구축, 전체 철강제품 포트폴리오를 완성하고 베트남 철강 시장의 발전을 이끌고 있다. 2000년대 들어서면서 베트남은 정부의 제조업 육성정책에 힘입어 건설·자동차·가전·조선 등 고급 철강을 필요로 하는 산업이 발전함에 따라 고급 철강제품 수요가 증가했다. 이에 포스코는 2009년 베트남 경제도시 호찌민에서 동남쪽으로 약 80㎞ 떨어진 붕따우성에 최신 설비를 갖춘 연산 120만t 규모의 동남아 최대 냉연공장을 준공했다. 이를 통해 동남아 주요 국가를 잇는 견고한 철강 생산·판매 벨트를 구축했으며, 베트남에서 생산된 고급 냉연제품을 베트남·태국·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전역에 공급하고 있다. 안정적인 노사관계를 기반으로 핵심인력 현지화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 올 6월에는 베트남 바리아-붕따우성 떤딴현 저소득가정을 위해 스틸하우스 104가구를 무상 기부하는 등 사회 공헌 활동에도 적극적이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포스코가 해외사업 초기 단계에 진출했던 국가가 바로 베트남”이라면서 “이곳을 기반으로 포스코의 동남아 사업이 확장된 만큼 그 결실을 공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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