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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지연의 내가갔다, 하와이] 코로나 이후 무법천지…폐점된 쇼핑몰 장악한 노숙자들

    [임지연의 내가갔다, 하와이] 코로나 이후 무법천지…폐점된 쇼핑몰 장악한 노숙자들

    호놀룰루 중심의 대형 쇼핑몰 건물 전체가 무단 취식하는 노숙자들의 무법천지가 됐다. 하와이 주 오아후 섬 호놀룰루 시 중심의 쇼핑몰이 문을 닫은 직후 벌어진 일이다. 전면이 유리로 조성된 3층 규모의 대형 상점은 지난해 7월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폐점을 선언한 상태다. 그리고 해당 상점을 둘러싸고 수 십 여명의 노숙인들이 몰려들면서 치안 문제가 심각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수 백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이 건물에는 외관은 노숙인들이 무단으로 그린 불법 그래피티 자국이 흉물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더욱이 이 일대에서 취식하는 노숙인들은 근처 상점에 무단으로 출입, 돈과 음식 등을 강압적으로 요구하거나 강탈해오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건물에서 주차 관리 책임자로 근무 중인 와이아우는 “이 일대 식당과 가게 주인들로부터 노숙인들의 밀집으로 인한 치안 우려 등 불만 제기가 계속되고 있다”면서 “나 역시 지난주에 한 노숙인으로부터 칼로 위협을 받았었다”고 말했다. 인근 건물에서 카페 겸 호프를 운영 중인 위릴로 아그노는 노숙인들의 밀집 현상이 이 일대 상권에 막대한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그노는 “노숙인들의 위협과 강탈로 인한 행위에 이 일대 주민과 상점주들은 현재 매우 화가 난 상태”라면서 “(나는)밤에는 잠을 이룰 수 없고, 낮에는 치안 문제 등으로 초조한 생활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더욱이 노숙인들의 상당수가 마약에 취해 있고, 이들은 제 정신이 아닌 상태에서 인근 상점 문을 부수거나 낙서를 하고 유리 창문을 깨뜨리려고 돌을 던진다”고 목소리를 높였다.특히 대부분의 감시 카메라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탓에 피해 주민의 신고 후에도 적절한 후속 조치가 이뤄질 수 없는 상황으로 확인됐다. 그는 “인근 상점주들은 최근 이 문제에 대해 호놀룰루 경찰 서장과 호놀룰루 시장에게 항의서를 발송했다”면서도 “하지만 현재로써는 어떠한 조치도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무엇보다 범죄 예방 및 증거 수집을 위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해주는 감시 카메라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기 때문에 증거 확보가 어려운 상태”라고 덧붙였다. 이 항의 서한에 대해 기소국 측은 논란이 된 건물은 사유지라는 점에서 무단 거주자에 대한 제소는 반드시 해당 건물 소유주가 담당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 건물은 지난 2017년 한국의 모 투자회사가 약 4200만 달러를 투자해 매입한 부동산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주 정부는 이 일대 노후화로 제 기능을 못하는 감시카메라 수리 및 교체에 대한 요구의 목소리에는 적극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노후화된 CCTV 교체의 필요성이 비단 이 일대만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점이다. 최근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된 하와이에서는 마약 중독자와 노숙인들의 불법 취식 문제는 날로 심각해지는 반면 이를 감시할 CCTV는 그 역할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호놀룰루 시 중심에서 노숙인 무법천지로 지적된 대표적 지역은 차이나타운이 꼽힌다. 최근 현지 유력 언론들은 일제히 차이나타운에 설치된 상당수 감시 카메라들이 제 기능을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이달 초 호놀룰루 경찰청이 공개한 조사에 따르면 차이나타운 내 보안 카메라 중 80%가 미작동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호놀룰루 경찰청은 이 일대에 총 26개의 CCTV가 설치돼 있지만, 그 중 20개가 미작동 상태라고 집계했다. 차이나타운 전역의 범죄를 줄이기 위한 목적으로 설치됐지만, 사실상 그 기능을 상실한 채 방치된 셈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불행하게도 호놀룰루 시 일대에 설치된 다수의 감시 카메라 시스템은 23년 이상 노후화된 것들이 대부분”이라면서 “때문에 범죄를 예방하고 해결하기 위해 차이나타운 주변에 설치된 카메라는 수년 동안 사용할 수 없는 상태로 방치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호놀룰루 시 기술부처는 감시카메라 교체 및 수리비용에 대해 약 20만 달러의 예산이 소요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주 정부가 예산 마련에 지속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에서 사실상 현재로는 교체 등의 작업이 추진될 가능성은 전무하다는 지적이다. 차이나타운 비즈니스 커뮤니티 협회 관계자는 “현재 산적한 문제 탓에 주 정부는 감시 카메라 교체 및 수리보다 더 중요한 다른 일들을 처리하기 급급한 상태”라면서 “이 같은 시 정부의 입장으로 인해 마약에 중독된 노숙인들의 치안 문제가 양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1월 현재 감시 카메라의 현대화 작업이 완료된 지역은 와이키키 해변 주변 상점이 유일하다. 다수의 주민들이 거주하는 주택가 일대의 치안은 도외 시 한 채 관광객이 몰리는 관광지에만 CCTV 교체 작업이 선행됐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시의원 캐롤 후쿠나가 의원은 “치안 문제를 해결하고 안전한 도시를 조성하는 것이 가장 우선이 되어야 한다”면서 “새로운 신기술을 도입한 보안 카메라를 설치해야 한다. 이를 통해 다수의 범죄를 미연에 방지하고 증거물을 채택해 범죄율을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호놀룰루=임지연 통신원 808ddongcho@gmail.com   
  • 與, 상생연대 3법 새달 처리 추진… 野·재계 반발

    더불어민주당은 재원 논란이 일고 있는 손실보상제 도입을 위한 법 개정을 포함해 협력이익공유법, 사회연대기금법 등 코로나19로 인한 양극화 해소를 위한 ‘상생연대 3법’을 2월 임시국회에서 통과시키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야당과 재계는 ‘기업 옥죄기법’이라며 반대하고 있어 법안 논의가 순탄치만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민주당에 따르면 손실보상법과 협력이익공유법은 이미 법안이 발의된 상태고, 사회연대기금법은 이르면 다음주 초 발의될 예정이다. 손실보상법은 민주당 민병덕 의원, 협력이익공유법은 민주당 조정식·정태호 의원의 안을 바탕으로 상임위에서 논의될 가능성이 높다. 사회연대기금법은 기업과 개인이 자발적 기부로 마련한 연대기금으로 피해 소상공인을 돕는 방식이 거론되고 있지만 기금 간 충돌을 막는 등 구조조정이 필요해 당정 협의를 통해 정리할 방침이다. 해당 법안은 민주당 이용우 의원이 준비 중이다. 이 의원은 통화에서 “정부가 나서서 인센티브를 주는 방식의 기금 법안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우선 당내 불평등 해소 태스크포스(TF)를 중심으로 입법 작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박병석 국회의장을 중재자로 두고 야당과 협상을 진행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지만, 이번 임시국회에서 통과시켜야 할 법안이 산적해 있어 이 법안들에 당력을 ‘올인’하는 모습을 보이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국회 상임위를 중심으로 개별 여야 협상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원내 협상을 몰아붙이듯 해서 통과시킬 수 있는 성격은 아니다”라면서도 “2월 중에는 정리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상생연대 3법은 코로나19 피해 구제를 위한 민생법안이어서 야당이 끝까지 반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게 민주당 내 분위기다. 당정 협의가 끝나고 방향이 정해지면 야당도 큰 틀에서는 동의할 것이란 계산이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상생연대 3법이 기업 옥죄기 법안이라며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재계 또한 현실성이 떨어지는 전형적인 ‘포퓰리즘 법안’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여당 내에서는 4차 재난지원금 지급 방식을 놓고 다양한 대안이 나오고 있다. 전 국민 지급과 선별 지급을 두고 신경전이 펼쳐지는 상황에서 이 두 방식을 병행하는 방안도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관계자는 “전 국민에게 일정 수준의 재난지원금을 지원하고 피해가 큰 업종에는 추가로 지원하는 방안도 고려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與 상생연대3법 새달 처리 추진...반발 뚫고 처리될까

    與 상생연대3법 새달 처리 추진...반발 뚫고 처리될까

    더불어민주당은 재원 논란이 일고 있는 손실보상제 도입을 위한 법 개정을 포함해 협력이익공유법, 사회연대기금법 등 코로나19로 인한 양극화 해소를 위한 ‘상생연대 3법’을 2월 임시국회에서 통과시키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야당과 재계는 ‘기업옥죄기법’이라며 반대하고 있어 법안 논의가 순탄치만은 않을 전망이다. 24일 민주당에 따르면 손실보상법과 협력이익공유법은 이미 법안이 발의된 상태다. 손실보상법은 민주당 민병덕 의원이, 협력이익공유법은 민주당 조정식·정태호 의원이 발의했다. 사회연대기금법은 기업과 개인이 자발적 기부로 마련한 연대기금으로 피해 소상공인을 돕는 방식이 거론되고 있지만 기금 간 충돌을 막는 등 구조조정이 필요해 당정협의를 통해 정리할 방침이다. 민주당은 지난 22일 상생연대 3법 입법 추진을 공식화했다. 민주당은 우선 당내 불평등 해소 태스크포스(TF)를 중심으로 입법 작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박병석 국회의장을 중재자로 두고 야당과 협상이 진행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지만, 이번 임시국회에서 통과시켜야 할 법안이 산적해 있어 이 법안들에 당력을 ‘올인’하는 모습을 보이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국회 상임위원회를 중심으로 개별 여야 협상이 이뤄질 가능성이 가장 높다. 민주당 핵심관계자는 통화에서 “원내 협상을 몰아붙이듯 해서 통과시킬 수 있는 성격은 아니다”라면서도 “2월 중으로는 정리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민주당에서는 상생연대 3법이 코로나19 피해 구제를 위한 민생법안이기 때문에 야당이 끝까지 반대하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다. 당정 협의가 끝나고 방향이 정해지면 야당도 큰 틀에서는 동의할 것이란 계산이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상생연대 3법이 기업옥죄기 법안이라며 반대 목소리를 강하게 내고 있다. 국민의힘 김은혜 대변인은 논평에서 “기업의 자율에 맡긴다지만 (사실상) 강제하는 이낙연 대표의 민주당은 열심히 일한 죄를 묻는 민폐 정당”이라고 비판했다. 재계에서는 현실성 없는 전형적인 ‘포퓰리즘 법안’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여당 내에서는 4차 재난지원금 지급 방식을 놓고도 각종 아이디어가 나오고 있다. 전 국민 지급과 선별 지급을 두고 신경전이 오가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이 둘을 병행하는 방안이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전 국민에게 일정 수준의 재난지원금을 지원하고 피해가 큰 업종에는 추가로 지원하는 방안도 고려될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를 병행할 경우 필요 재원이 수십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여 이 역시 국회 논의가 순탄치는 않을 전망이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고든 정의 TECH+] 위기의 인텔. 그래도 자체 7nm 공정 못 버리는 속사정

    [고든 정의 TECH+] 위기의 인텔. 그래도 자체 7nm 공정 못 버리는 속사정

    반도체 기업은 설계와 생산 방식에 따라 몇 가지 형태로 나눌 수 있습니다. 반도체를 설계하고 실제 판매도 담당하지만 스스로 제조 시설(fab)을 지니지 않은 팹리스(fabless) 기업과 반도체 생산만 담당하는 파운드리(Foundry) 기업, 그리고 반도체 설계와 생산 모두를 담당하는 종합 반도체 기업 (IDM, Integrated Device Manufacturer)이 그것입니다. 반도체 산업 초기에는 종합 반도체 기업이 많았지만, 반도체 제조 시설을 구축하는 데 드는 비용이 계속 증가하면서 팹리스와 파운드리 회사의 비중이 커졌습니다. 지금은 이름만 대면 모르는 사람이 없는 거대 IT 기업들도 대개 팹리스 방식으로 제품을 생산합니다. 퀄컴, AMD, 엔비디아, 브로드컴은 물론이고 애플 역시 반도체 제조 시설 없이 TSMC나 삼성 파운드리에 자신들이 설계한 프로세서를 위탁생산하고 있습니다. 현재 10nm 이하의 시스템 반도체 생산이 가능한 회사는 TSMC, 삼성, 인텔 3곳 정도입니다. TSMC는 파운드리 전문 기업이기 때문에 대형 반도체 회사 가운데 종합 반도체 회사는 인텔과 삼성뿐입니다. 그런데 인텔은 종합 반도체 기업으로 입지가 크게 흔들리고 있습니다. TSMC와 삼성의 10nm 공정보다 우수하다고 자랑했던 인텔 10nm 공정이 몇 년이나 연기되면서 경쟁자들이 7nm 공정은 물론 5nm 공정까지 빠르게 앞서 나갔던 것입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작년 7월에는 밥 스완 인텔 CEO가 7nm 공정의 도입이 6개월 정도 연기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2021년 말 양산해도 경쟁사보다 늦는데, 그보다 더 늦어질 것 같다고 실토한 것입니다. 당연히 인텔 주가는 폭락했습니다. 그리고 인텔 역시 팹리스로 전환한 AMD와 같은 길을 갈 것이라는 예측까지 나왔습니다. 하지만 올해 2월 15일부터 인텔호의 선장이 되는 팻 겔싱어 신임 CEO는 팹리스 전환설을 일축했습니다. 그는 2023년에 생산되는 7nm 급 CPU를 대부분 자체 생산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파운드리 시장 확대를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중인 삼성과 TSMC에는 약간 김빠지는 소식이지만, 지금까지 인텔이 투자한 비용을 생각하면 의외의 반응은 아닙니다. 사실 인텔은 몇 년 뒤진 미세 공정을 따라잡기 위해 7nm 공정에 적지 않은 돈을 투자했습니다. 2017년 전임 CEO였던 브라이언 크르자니크는 애리조나 챈들러에 Fab42에 7nm 공정을 구축하고 위해 70억 달러를 투자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당시 해외로 빠져나간 공장을 미국으로 다시 불러들이기를 희망했던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사진까지 찍어가며 약속했던 내용입니다. 인텔은 2018년에는 10nm 공정 팀과 별도로 7nm 공정 팀이 순조롭게 작업 중이며 극자외선(EUV) 리소그래피 기술을 적용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2019년에 발표한 로드맵에는 2021년 말 1세대 7nm 공정을 도입한 후 2022년에는 EUV 기반의 7+ 공정을 도입하고 다시 2023년에는 7++ 공정으로 이전한다는 구체적인 계획도 있었습니다.그러나 수율에 문제가 생기면서 인텔의 7nm 공정 진입은 또 연기되었습니다. 다만 이미 적지 않은 비용을 투자한 이상 인텔 입장에서는 어떻게든 본전을 뽑으려 할 것입니다. 현재 건설 중인 7nm 팹을 취소하고 투입된 자금을 모두 손실처리 한 다음 파운드리로 전환하기에는 손해가 너무 큽니다. 또 TSMC든 삼성이든 인텔의 막대한 생산 물량을 다 소화할 수 있다는 보증도 없어서 심각한 공급 부족에 시달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신임 겔싱어 CEO 역시 7nm 팹 양산을 위해 최대한 노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7nm 공정을 바로 적용할 수 없는 인텔은 우선 10nm 공정을 고도화해 위기를 돌파할 계획입니다. 작년 인텔은 2세대 10nm 기술인 10nm 슈퍼핀 (SuperFin)을 적용해 11세대 코어 프로세서(타이거 레이크)를 출시했습니다. 올해는 최대 8코어의 타이거 레이크 CPU를 출시하고 점차 적용 범위를 넓혀 오래된 14nm 공정 제품을 하나씩 대체해 나갈 것입니다. 그리고 올해 말에는 3세대 10nm 공정인 10nm ESF(Enhanced SuperFin)를 적용한 12세대 코어 프로세서인 앨더 레이크를 출시할 계획입니다.앨더 레이크는 고성능 코어인 골든 코브(Golden Cove)와 저전력 코어인 그레이스몬트 (Gracemont)를 탑재한 하이브리드 설계 방식을 택했으며 DDR5와 PCIe 5.0 같은 새로운 기술을 적용해 성능을 높일 계획입니다. 다만 이 시기에는 경쟁사인 AMD 역시 5nm 공정 CPU를 선보일 가능성이 높아 쉽지 않은 싸움이 예상됩니다. 문제는 앨더 레이크 다음입니다. 메테오 레이크(Meteor Lake)로 알려진 13세대 코어 프로세서는 본래 인텔 7nm 공정으로 생산할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나 현재 인텔 7nm 공정 양산 시기가 불확실해지면서 메테오 레이크 중 일부나 혹은 전부를 외부 파운드리를 통해 생산하지 않겠냐는 루머가 나오고 있습니다. 일부 루머에서는 TSMC의 5nm 공정을 이용한다는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AMD와 공정 면에서는 충분히 경쟁할 수 있는 수준이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겔싱어 CEO는 우선 자체 7nm 공정에 우선 순위를 두겠다고 언급했습니다. 만약 인텔의 희망대로 7nm 공정이 더 연기되지만 않는다면, 13세대 코어 프로세서는 인텔 내부 생산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문제는 10nm 공정처럼 예상보다 훨씬 지연되는 경우입니다. 이 경우에는 인텔 역시 외부 파운드리 이외의 선택의 여지가 없을 것입니다. 공교롭게도 TSMC는 총 120억 달러를 투자해 미국 애리조나에 5nm 팹을 건설할 예정입니다. 삼성 역시 텍사스주 오스틴에 팹을 지니고 있는데, 일부 외신에 따르면 100억 달러를 투자해 3nm 팹을 건설할 계획입니다. 전자는 이미 확정된 이야기고 후자는 두고 봐야 알 수 있겠지만, 삼성과 TSMC가 잠재적인 고객인 인텔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는 건 당연해 보입니다. 이를 악물고 종합 반도체 기업의 지위를 지키려는 인텔과 새로운 기회를 노리고 있는 TSMC와 삼성 중 누가 웃게 될지 궁금합니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최영애 인권위원장 “정부·국회 출생통보제 조속히 법제화해라”

    최영애 인권위원장 “정부·국회 출생통보제 조속히 법제화해라”

    최영애 국가인권위원장이 22일 인천과 여수 등 출생 미등록 아동 사망 소식이 잇따르자 “출생 미등록은 아동학대의 한 유형”이라며 “정부와 국회가 ‘출생통보제’를 시급히 법제화 해야 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냈다. ‘출생통보제’는 아동 출생 시 분만에 관여한 의료진에게 출생사실을 국가기관 또는 공공기관에 통보하도록 하는 제도다. 최 위원장이 성명에서 언급한 두 사건은 지난 15일 8살 여자 아이가 인천 미추홀구의 한 주택에서 사망한 지 일주일 만에 발견한 사건과 지난해 11월 여수 선원동의 한 아파트 냉장고에서 영아의 시신과 쓰레기 산에서 방치된 남매를 발견한 사건이다. 인천 사건의 친모(44)는 별거한 남편에게 앙심을 품고 딸을 살해한 뒤 일주일 동안 아이의 시신을 자택에 방치했다. 이후 자살 시도에 실패한 뒤 지난 15일 “딸이 사망했다”고 119에 신고했다. 친부(46)는 딸의 사망 사실을 듣고 죄책감에 시달리다가 경찰 조사를 받은 뒤 인천시 연수구 한 아파트에서 자살했다. 여수 사건의 친모 조모(43)씨는 2018년 11월쯤 생후 2개월된 아이를 냉장고에 숨겨 보관하다가 지난해 11월 27일 발각됐다. 생존한 7살 큰 아들과 2살인 쌍둥이 여아는 쓰레기 산에서 방치돼 있다가 발견되는 등 방임형 아동학대 범죄 피해를 입었다. 광주지검 순천지청은 조씨를 아동학대치사와 사체은닉 혐의와 아동유기·방임 혐의로 기소했다. ‘현행 가족관계의 등록 등에 관한 법률’(가족관계등록법)은 태어난 아동의 출생 신고를 부모가 하는 것을 원칙으로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부모가 고의로 출생신고를 하지 않아 출생 등록에서 누락되는 경우가 생기고 있다. 출생 등록이 안된 아동은 출생 등록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여수 사건처럼 쉽게 파악조차 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인권위는 지난 2017년 11월 아동의 출생 시 분만에 관여한 의사와 조산사 등에게 아동의 출생 사실을 국가기관 또는 공공기관에 통보할 의무를 부여하도록 가족관계등록법을 개정할 것을 정부와 사법부에 권고하고, 국회에 의견을 표명한 적 있다. 또 2019년 5월 ‘제97회 어린이날 국가인권위원장 성명’에서는 “모든 아동이 출생한 뒤 즉시 등록되는 것이 아동인권의 시작”이라며 “유엔 아동권리협약 제3조에서 규정하는 아동 이익의 최우선적 고려 원칙에 따라 출생신고제도 개선을 위한 법률 개정에 적극 노력해달라”고 촉구했다. 인권위는 “아동의 출생 사실을 신고하지 않은 행위를 물리적 방임의 한 유형으로 본다”며 “출생 등록이 안되면 보호자와 주변 사람들에 의한 신체적·정신적·성적 학대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고, 아동이 심각한 피해를 당하더라도 국가에서 이러한 상황을 인지할 수 없다. 또 해당 아동이 필수적 예방접종과 적절한 의료조치를 받지 못하는 의료적 방임과 취학연령이 되었음에도 학교에 가지 못하는 교육적 방임의 피해를 당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인권위는 정부와 국회가 출생통보제 도입을 미루고 있다고 지적했다. 인권위는 “정부는 2019년 ‘포용 국가 아동정책’, 2020년 ‘제2차 아동정책 기본계획’ 등에서 출생통보제를 도입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지만 아직까지 이와 관련된 구체적인 계획은 발표되지 않았다”며 “21대 국회에서 아동의 출생통보제 도입과 관련된 가족관계등록법 일부개정법률안이 발의되었으나 처리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위원회는 정부와 국회가 국내외 요구와 권고를 수용하여 출생통보제 등을 조속히 법제화 할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며 “이는 아동의 출생등록이 마땅히 누려야 할 모든 형태의 폭력으로부터 보호받을 권리, 발달 수준에 맞는 적절한 교육을 받을 권리, 안전하고 건강하게 자랄 권리 등을 누릴 수 있는 아동인권의 시작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中제품 385조원 관세 유지… 트럼프식 ‘이익우선주의’ 못 지웠다

    中제품 385조원 관세 유지… 트럼프식 ‘이익우선주의’ 못 지웠다

    트럼프는 오바마의 자유무역협정 지워민주당, 국익 우선엔 힘보태… 하원 동의 보호무역 ‘USMCA’도 매력적 통상카드‘관세맨’ 트럼프보다 통상 압박 더할 수도20일(현지시간) 취임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행정명령을 동원해 ‘트럼프 지우기’에 나섰듯 딱 4년 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바마 지우기’에 몰두했다. 트럼프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공들인 2개의 자유무역협정(FTA)을 노렸다.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과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이었다. TPP는 미국 없이 포괄적·점진적경제동반자협정(CPTPP)으로 변형됐다. 1992년부터 오랫동안 작동해 온 NAFTA 처리법은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으로 대체됐다. 민주당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때 타결한 NAFTA를 트럼프의 USMCA로 대체할 때 민주당 주도 하원은 어떻게 움직였을까. 2019년 12월 19일 미 하원은 찬성 386표 대 반대 41표로 비준했다. 대통령의 독자적인 ‘행정명령’이 아니라 ‘의회비준’을 얻어 USMCA가 출범한 것이다. 대만에 미국 무기를 판매하는 대만보증법(19년 5월), 홍콩인권법(19년 11월), 미국 회계기준에서 벗어난 중국 기업의 증시 퇴출(20년 12월)도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해 민주당 동의를 얻었다. 이처럼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미국우선주의만 외치는 트럼프 방식에 질색하면서도, 미국 민주당은 미국‘이익’우선주의엔 힘을 보태 왔다. 트럼프를 ‘관세맨’(tariff man)이라고 부르며 대선 공약집에서 미중 무역전쟁을 “자멸적인 관세정책”이라고 혹평했던 바이든 대통령이 당선 뒤 전임 행정부가 중국산 제품에 부과한 3500억 달러 규모 관세를 당장 철회하지 않겠다고 한 것도 미국이익우선주의 관점에서 보면 납득이 된다. 나아가 대중 강경기조에 대한 새 행정부의 의지는 “중국의 불공정 무역”(재닛 옐런 재무장관), “트럼프의 (중국 압박) 원칙에 찬성”(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같은 발언이 나온 전날 청문회에서도 확인됐다. 다시 USMCA 얘기로 돌아가 보자면, 트럼프가 설계한 이 협정은 사실 ‘바이(Buy) 아메리칸’, ‘미국 중산층 복원’이 과제인 바이든 대통령에게도 매력적인 장치를 품고 있다. NAFTA와 마찬가지로 미국·캐나다·멕시코 간 무관세를 원칙으로 삼으면서도 USMCA는 자동차 생산에 필요한 철강·알루미늄의 70%를 북미 제품으로 하고, 자동차 부품 생산 인력의 임금이 시간당 16달러 이상일 때 무관세 혜택을 받도록 하는 보호무역 성격의 조항을 뒀다. 저임금인 멕시코로 공장이 이전돼 미국 내 제조업 일자리가 사라지는 NAFTA의 오프쇼어링(해외 아웃소싱) 부작용을 차단한 것이다. 역시나 최종 규제수단은 관세이지만 임금, 원산지 규정을 충족했는지 여부에 따라 관세율을 결정하는 USMCA 작동법은 ‘외교통’인 바이든 대통령에게 익숙한 방식이다. 이에 월스트리트저널(WSJ)은 USMCA가 바이든 행정부의 무역정책 모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만일 바이든의 미국이 CPTPP에 다시 가입하더라도 USMCA 수준의 새로운 통상판을 짠 뒤 합류할 것이라고 이 신문은 관측했다. 나아가 바이든 대통령이 인권, 환경, 민주주의 같은 ‘미국의 모범적 리더십’까지 협상 카드로 활용한다면 오직 ‘관세맨’이기만 했던 트럼프보다 한층 강력한 통상 압박 무기를 지니는 셈이 된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2월 임시국회 일정 합의…임대료 지원법 등 논의될까

    2월 임시국회 일정 합의…임대료 지원법 등 논의될까

    여야는 19일 내달 1일부터 2월 임시국회를 열기로 했다. 코로나19로 위기에 처한 소상공인의 임대료를 지원해주는 ‘임대료 지원법’ 등이 논의될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 김영진·국민의힘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회동, 내달 1일 개회식, 2∼3일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진행하는 등의 임시국회 세부 일정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대정부질문은 2월 4일과 5일, 8일에 실시된다. 4일에는 정치·외교·안보·통일, 5일은 경제, 8일은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상이다. 법안소위 등 상임위원회 활동기한은 2월 9일부터 25일까지이고, 안건 처리를 위한 본회의는 26일에 열기로 했다. 우선 정부의 영업제한 조치가 장기화되면서 피해를 입고 있는 소상공인을 지원하는 각종 법안이 논의될 전망이다. 이 같은 법안은 특히 민주당 의원들이 앞다퉈 발의하고 있다. 홍익표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최근 “당은 기본적으로 그런 방향(영업손실 보상)으로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지원 규모·기준·방식 등을 검토해 결론을 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와 함께 강훈식 민주당 의원은 최저임금과 사업장 임대료 등을 국가가 보상해주는 ‘소상공인 보호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을 내놨다. 이동주 의원은 집합금지나 제한으로 손실을 본 소상공인 등에게 보상금을 지급하도록 하는 ‘코로나 피해 구제 특별법’ 제정안을 발의했다. 야당에서는 세재 혜택이나 대출 등 금융 지원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국민의힘 정책위원회는 지난 15일 헬스장 등 실내체육시설 업계 인사들을 만나 일자리 안정자금, 금리조정, 추가대출 등 다각적인 지원방안을 검토할 것임을 약속했다.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위한 특별법도 임시국회의 화두다. 이미 부산·울산·경남시는 경제 부단체장을 공동단장으로하는 부·울·경 추진단을 발족한 바 있다. 이들은 가덕도 신공항의 조속 건설을 위해선 우선 특별법 제정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국민의힘은 부·울·경 지역구에서 박수영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은 한정애 의원이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안을 대표 발의해 국회에 제출했다. 4.3 특별법도 임시국회에서 논의될 전망이다. 원희룡 제주지사와 오영훈 민주당 의원은 지난 11일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국회 통과에 협력하기로 한 바 있다. 원 지사는 “유족들과 도민들의 뜻을 받들어, 향후 2월 임시국회에서 제주4·3특별법의 통과를 위해 힘을 모아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바간을 경주처럼… 세계 보물 살리는 보물 같은 ‘K유산 보존기술’

    바간을 경주처럼… 세계 보물 살리는 보물 같은 ‘K유산 보존기술’

    세계 3대 불교 유적 바간 피해 복구 계기벽화 보존술 전수… 유네스코 등재 쾌거 2025년까지 역사도시 조성 사업 지원도 “개발도상국 문화유산 보전 적극적 지원”지난 11일 미얀마 바간 고고학국립박물관. 우아옹코 미얀마 종교문화부 장관, 이상화 주미얀마 한국 대사, 김동민 한국문화재재단 바간사무소장 등 양국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의미 있는 행사가 열렸다. 문화재청과 한국문화재재단이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바간 고고학국립박물관과 파야톤주 사원을 대상으로 펼친 문화유산 공적개발원조(ODA) 1차 사업을 마무리하면서 우리 정부는 미얀마에 벽화보존처리 안내서를 전달하고, 미얀마 정부는 고마움의 표시로 한국에 감사패를 증정했다.미얀마 첫 통일왕국(1044~1287)의 수도였던 바간은 3800여 개의 사원과 불탑이 남아 있는 세계 3대 불교 유적지다. 문화재청은 초기엔 보존 처리 장비 지원, 학예사 역량 강화 사업 등을 진행하다 2016년 바간에서 발생한 대규모 지진 피해 복구에 참여하면서 사원 건축물과 벽화 보존 기술을 전수하는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런 지원을 바탕으로 바간은 2019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올해부터 2025년까지 진행할 2차 사업은 바간 민난투 마을을 경주·부여 같은 역사도시로 조성하는 사업을 중점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우리나라가 개발도상국가의 문화유산 보존과 복원을 지원하는 문화유산 ODA에 뛰어든 건 2013년부터다. 2009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산하 개발원조위원회에 24번째 회원국으로 가입해 원조 공여국으로 거듭난 것을 계기로 문화유산 ODA에도 눈을 돌렸다. 문화재청 산하 한국문화재재단이 선봉에 섰다. 라오스의 세계유산인 참파삭 문화경관 내 왓푸사원과 고대 주거지 흥낭시다 유적 보존·복원 사업을 시작으로 외교부, 코이카, 문화재청의 지원을 받아 미얀마 바간 벽화보존 사업, 캄보디아 앙코르유적 프레아피투 사원 보존·복원 등을 진행하고 있다.문화유산 ODA는 우리의 문화재 복원 기술로 외국의 훼손된 문화유산을 보존해 문화적 자부심을 되살리고, 인류 문화에 기여하는 뜻깊은 사업이지만 낯선 기후와 문화에 적응하며 진행해야 하는 현장 업무는 녹록지 않다. 한국문화재재단이 최근 펴낸 ‘난생처음 떠나는 문화유산 ODA 여행’(문보재)에서 아직 용어조차 익숙하지 않은 문화유산 ODA의 고군분투 현장을 엿볼 수 있다. 재단 ODA사업팀에 소속돼 현장을 누비는 전문가 18명의 생생한 육성을 담은 책은 아이러니하게도 코로나19 위기 덕에 나왔다. 지난해 3월 코로나를 피해 전원 귀국하면서 ODA사업팀이 생긴 이래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인 이들에게 뜻밖의 미션이 떨어졌다. 평소처럼 보고서가 아니라 에세이 형식의 글을 쓰라는 주문이었다. 진옥섭 재단 이사장은 “딱딱한 보고서에는 담기 힘든 현장의 살아 있는 정보와 감동을 일반 독자도 접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책을 기획했다”면서 “‘데카메론’에서 착안해 100개의 에피소드에 ‘디카’로 찍은 사진을 싣는 ‘디카메론’이 출발점이었다”고 소개했다.비상약을 나눠 주다 라오스 현지인 사이에서 약사가 된 사연, 현장 사무소 프린터와 에어컨을 고장 내는 쥐와 도마뱀과의 동거, 캄보디아에서 만들어 먹는 묵과 라오스 농촌에서 해 먹는 쫄면 같은 에피소드에 웃음 짓다가도 문화유산 복원 올림픽으로 불리는 앙코르유적지에서 ‘국가대표’라는 자부심으로 선진국 연구진과 경쟁하는 대목에선 감동이 밀려온다. 전범환 ODA사업팀장은 “해외 문화재 보존·복원을 지원하는 현장 업무가 쉽지 않지만 그만큼 보람도 크다”면서 “바간 유적이 세계유산에 등재됐을 때 우리나라 일처럼 기뻤다”고 말했다. 정부 ODA사업에서 도로, 보건, 교육 지원 등이 우선순위가 되다 보니 문화유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미미하다. 올해 ODA 전체 예산은 4조 793억원이며, 이 중 재단이 수행하는 문화유산 ODA 예산은 40억여원이다. 전 팀장은 “한국전쟁 이후 경제성장에 집중하면서 문화유산이 상당히 훼손되는 아픔을 겪었는데 개발도상국에서 그런 실수가 반복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다가오는 ‘백신의 시간들’… 1년 전 일상으로 되돌릴까

    다가오는 ‘백신의 시간들’… 1년 전 일상으로 되돌릴까

    코로나19로 국민들의 피로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백신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방역당국이 첫 접종 시점으로 밝힌 2월 말이 한 달여밖에 남지 않았다. 우리는 코로나19 국내 확진자가 처음 발생했던 지난해 1월 20일 이전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당장 그 때처럼 누구와 만나도 마스크 없이 대화하며 밝게 웃을 수 있을까. 그동안의 백신 도입 과정을 뒤돌아보고, 현 상황과 백신 주권 확보 등 남은 과제들을 짚어봤다. 정부가 공식적으로 밝힌 백신 확보 물량은 17일 현재까지 총 5600만명분이다. 지난달 말까지 미국·영국 등의 글로벌 제약사인 아스트라제네카(1000만명분, 1분기), 얀센(600만명분, 2분기), 모더나(2000만명분, 2분기), 화이자(1000만명분, 3분기) 등 4곳과 총 4600만명분 계약을 체결했다. 백신 공동구매·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1000만명분을 1분기에 도입할 예정이다. 정부는 지난해 10월 이미 코백스 측에 선입금을 납부했고, 화이자·아스트라제네카 등 2개 회사 백신 중에 원하는 것을 고르면 된다. 아직 정부가 해당 제조사를 공식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화이자일 가능성이 높다는 게 당국 관계자의 설명이다.●2회 접종 뒤 고령층·기저질환자 효과 지켜봐야 이 외에도 정부는 미 노바백스 1000만명분을 조만간 추가로 계약할 것으로 보인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지난 12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정부는 또 다른 백신을 추가 도입하는 노력을 해왔고, 최근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다. 노바백스 계약이 성공적으로 끝날 경우 우리나라가 확보한 백신은 6600만명분으로 늘어난다. 청와대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미 백신이 가져올 장밋빛 미래를 언급하고 나섰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5일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3차 대유행의) 고비를 잘 넘기면 다음달부터는 백신과 치료제를 통해 보다 공격적인 대응이 가능할 것”이라며 “대한민국은 방역, 백신, 치료제, 세 박자를 모두 갖춘 코로나 극복 모범국가가 될 수 있다. 빠른 일상 회복이 새해의 가장 큰 선물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도 12일 코로나19 관련 토론회에 참석해 “잘하면 한두 달 안에 (코로나) 진단·치료·예방 세 박자를 모두 갖춘 나라가 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당청이 접종 시작을 앞두고 코로나19 종식을 향한 강한 의지를 밝힌 것이지만 너무 앞서간다는 평도 나온다. 백신 접종 총괄을 맡은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지난 8일 국회에 출석해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고 하더라도 완전히 코로나 바이러스가 종식되는 건 아니기 때문에 좀 더 안전해질 때까지는 마스크 착용, 역학조사 및 방역 대응은 같이 진행돼야 한다”고 신중한 태도를 견지했다. 전문가들도 올해까지는 마스크를 계속 착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2회 접종인 백신의 경우 두 번째 접종을 하고 2주는 지나야 백신 효과가 제대로 나타난다”면서 “백신의 효과도 100%가 아니기 때문에 특히 고령층이나 만성질환자는 그 효과가 더 떨어질 수 있어 백신을 맞았다고 바로 마스크를 벗는 건 안 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백신의 효과가 6개월을 갈지, 1년을 갈지 아직까지 모른다. 고령층이나 만성질환자들은 더 짧을 수도 있다. 결국은 우리나라 지역사회의 감염이 안정돼 환자가 거의 발생하지 않아 국민들이 어느 정도 무뎌지는 시기가 돼야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3600만명 9월까지 접종… 11월 집단면역 목표” 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백신 접종이 시작돼도 코로나19 유행이 사라지는 건 아니다. 인구의 60%가 접종을 끝내더라도 여전히 접종 못하는 사람은 있기 때문에 마스크는 올해 내내 써야 한다”고 말했다. 당국은 인구의 60~70%에 해당하는 3200만~3600만명을 우선접종 대상자로 정하고 9월까지 접종을 끝내 11월에는 집단면역을 형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힌 바 있다. 절반의 일상 회복을 위한 과정도 쉽지만은 않다. 정부는 지난 8일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을 출범하고 접종 계획을 마련 중이다. 현재 ▲집단시설 거주 노인, 고위험 의료기관 종사자, 만성질환자 등 우선접종 대상자 범위 ▲우선접종 대상자 접종 시기(2~9월) ▲만 19~49세 일반인 접종 시작 시기(3분기) ▲전 국민 백신 접종 무료 ▲부처 간 백신 접종 협업 체계 정도가 공개됐다. 향후 우선접종 대상자에서 예를 들어 만성질환자는 ‘어느 범위까지 만성질환자로 봐야 하는지’ 정확하게 규모를 정하고, 백신마다 접종 횟수·항체 유지기간 등이 다르다는 특성을 고려해 접종시기를 구체화하는 것 등이 남은 과제다. 접종시기에 맞춰 그때그때 충분한 백신 물량이 국내로 들어올지도 아직은 모른다. 당국은 제약사와의 비밀 협약을 이유로 백신의 첫 도입 시기만 밝히고, 세부적으로 언제, 얼마만큼의 물량이 나뉘어서 들어오는지는 밝히지 않고 있다. 가장 문제는 접종까지 남은 한 달여라는 기간 동안 초저온 냉동 보관·유통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점이다.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은 각각 영하 75도, 영하 20도에서 보관해야 하지만 국내 접종된 적이 없는 핵산백신(mRNA)이라 국내 보관·유통 체계가 없거나 부실한 상태다. 정 청장도 “가장 시간이 걸리고 어렵게 생각하는 부분”이라고 고민을 드러냈다. 대한의사협회(의협)는 백신 접종 의료인에 대한 안전 교육 필요성을 강조했다. 의협은 “협회를 통해 회원들에게 백신 접종 방법 교육, 백신 보관·처리, 부작용 안내 및 대처법, (급성·만성) 중증 알레르기 반응 시 대처법 교육을 시행해야 한다. 접종 후 모니터링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10월 독감(인플루엔자) 백신 접종 과정에서 발생했던 논란이 되풀이될 우려도 있다. 당시 정부는 독감 백신 접종 이후 사망자가 나온 뒤 백신의 안전성을 자신하면서도 적극적으로 국민들과 소통하지 않아 비판을 받았다. 문 대통령이 지난 15일 정 청장으로부터 백신 예방접종 준비계획을 보고받고 전 부처를 지휘할 전권을 부여하며 “접종 단계에서도 국민들에게 소상하게 알리고 소통하면서 신뢰를 잘 유지해 달라”고 당부한 것도 이 같은 맥락이다. 정부는 이달 안에 접종계획 최종안을 마련해 발표할 예정이다.●백신 주권 과제… ‘제약사 알아서 하라’식 안 돼 코로나19 백신 확보 과정은 ‘백신 주권’에 대한 과제도 남기고 있다. 국내 백신 개발이 지체되면서 해외 제약사와의 협상에서 불리한 위치에 설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해외 제약사들은 백신을 신속하게 만든 것을 무기로 각국에 ‘부작용 면책권’을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기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코로나19 백신 임상 승인 목록을 살펴보면 국내에서 진행되고 있는 임상시험은 총 6개에 이르지만 마지막 단계인 3상 시험에 진입한 백신은 없다. 정부는 올해 연말이나 돼야 국내 백신이 개발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한백신학회장을 지낸 강진한 서울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백신은 무기, 식량만큼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3차 방위산업’이지만 김영삼 정부를 시작으로 정권 바뀔 때마다 보여주기 정책만 있어 왔다”면서 “일반적으로 백신 개발에 15년이 걸리고 큰 비용이 투입되는데 지금처럼 국내 민간 제약사들에 ‘모든 걸 알아서 하라’는 식이면 (감염병 대유행이 올 때마다) 임기응변식으로 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강 교수는 “(백신 연구를 하는) 대학 연구소에서는 교수의 은퇴와 동시에 해오던 연구도 중단이 된다. 내가 백일해 백신 연구를 몇 십년 하면서 올해 69세의 나이지만 버티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해외 제약사들은 연구개발 인력만 1500~1800명가량 있다는 점을 고려해 정부가 인력 양성에도 신경 쓸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금요칼럼] ‘이루다’ 논란과 데이터 3법/김보라미 법률사무소 디케 변호사

    [금요칼럼] ‘이루다’ 논란과 데이터 3법/김보라미 법률사무소 디케 변호사

    소위 ‘첨단 또는 혁신 서비스’라 평가되면, 그 위험은 제대로 설명서를 읽지 않은 또는 읽지 못한 개인이 감당해야 하는 것일까. 15년 전쯤 한 중학생 아이가 14일치 무선데이터요금으로 청구된 400만원에 절망해 자살했던 사건은 그랬다. 가정형편이 어려워 부모와 떨어져 살던 아이에게 사 주었던 신형 휴대폰이 비극의 원인이 됐다. 신형 휴대폰이 무선데이터서비스에 쉽게 접근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14일 동안 400만원 수준의 비용을 내라고 하는 요금설계도 황당무계한 일이었지만, 놀랍게도 이 서비스들의 설계는 국가가 인가한 것이었다. 국가가 지원하는 소위 ‘첨단 또는 혁신 서비스’들은 제도적 뒷받침 속에서 개인들의 희생을 당연시하기 쉽다. 또한 사회의 가치들을 힘겹게 유지하던 보호장치들이 이런 서비스들을 위해 뽑혀야 할 ‘대못’이나 ‘손톱 밑 가시’처럼 평가되기도 한다. 빅데이터, 스마트시티, 블록체인,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이름은 다르지만 신산업 분야로 통칭되는 데이터처리와 관련된 산업들. 현재의 ‘개인정보보호’ 법제도로 신산업 분야의 서비스 자체가 불가능하다면서 ‘개인정보동의제’ 자체를 폐지하자는 주장이 오래전부터 반복적으로 주장돼 왔다. 결국 2020년 1월 9일 개인정보보호법이 대폭 완화돼 보호조치들은 충분히 보장되지 않은 채 ‘데이터 3법’이라는 이름의 불완전 입법으로 통과됐다. 불완전 입법이라 평가하는 이유는 2018년 11월 21일 당정회의 때 산업계의 시급하다는 요구에 화답해 개인정보 활용 허용을 우선 입법하고 “이를 보완할 정보주체(개인)의 권리에 대한 입법”은 다음번으로 넘겨 진행하기로 확정했기 때문이다. ‘데이터 3법’이 통과된 이후 1년도 되기도 전에 보호규정을 보완하는 대신 개인정보보호법의 완화 또는 우회하는 입법들이 속속 발의되고 있으니, 기가 막힌다. 첨단 또는 혁신 산업에 방해된다는 핑계로 개인정보보호법을 우회해 부처별로 거버넌스를 나눠 가지는 입법들이 발의되고 있는 것이다. 금융위원회 역시 질병정보는 물론 거래정보도 금융위 관할이라면서 개인정보보호법을 적용하지 않아도 된다는 입장을 표명하기도 했다. ‘이루다’ 논란은 스타트업의 서비스가 개인정보를 처리하는 기본원칙조차 지키지 않고 불법적 서비스를 제공해 발생한 것으로, 변칙적으로 법을 개정해서라도 개인정보보호 원칙을 우회할 수 있다는 신호를 주는 정부 정책과 무관하지 않다. 그간 개인정보는 ‘미래 산업의 원유’로 불리는 등 경제적 가치만이 강조됐을 뿐 사회적 가치나 민주주의에 기여하는 부분에 대한 진지한 논의를 균형 있게 진행하지 못했다. 그래서일까. ‘이루다’ 서비스는 프라이버시 침해 문제뿐만 아니라 성소수자에 대한 증오표현 문제를 포함한 여러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프라이버시는 자신 및 관련 환경을 스스로 통제하는 자결권의 원리가 구체화된 것으로, 최근에는 자결권적 측면이 강조돼 성적 프라이버시권(sexual privacy)도 현대적 권리로 형성돼 가고 있다. 즉 다양한 인권들은 자신만의 영역에서 고립된 채 발전하는 것이 아니라 통합적으로 증진하며 발전하는 것이며, 그것이 바로 민주주의 가치와 연계되는 것이다. 그동안 산업발전을 위해 실기하지 말자고 데이터 3법을 개정했지만 정작 실기한 것은 개인정보보호와 같은 다른 영역이 아니었을까. 앞으로도 ‘혁신’이라며 새로운 서비스들이 계속 나올 것이다. 정보화시대에 정보로부터 소외된 개인의 위치를 고려한다면, 다 큰 어른이더라도 충분한 설명 없이는 그 서비스로부터 어떤 영향을 받는지 그 과정 및 결과를 정확히 이해하기 어려운 경우가 대부분일 것이다. 그때마다 모든 위험과 고통, 충격을 개인이 짊어지게 할 것인가.
  • 울산경제자유구역청 업무 시작… 수소경제 선도 역할

    울산경제자유구역청 업무 시작… 수소경제 선도 역할

    울산경제자유구역청이 문을 열었다. 울산시는 14일 의사당 시민홀에서 지역 경제의 미래를 이끌 울산경제자유구역청 개청식을 개최했다. 개청식에는 송철호 울산시장과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지역 국회의원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울산경제자유구역청은 청장(1급), 본부장(3급), 3개 부서 7개 팀 41명의 직원으로 출범했다. 수소산업거점지구, 일렉트로겐오토밸리, 연구개발비즈니스밸리 등 3개 지구 4.7㎢에 대한 경제자유구역 사무 처리를 전담한다. 앞으로 수소 관련 산업을 육성해 울산을 동북아 최대의 에너지 중심 도시로 이끌 계획이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울산경제자유구역의 최우선 목표인 수소산업의 혁신 생태계 구축을 위한 협약식도 열렸다. 산업부와 울산시를 비롯해 울산과학기술원(UNIST), 울산대, 한국석유공사, 한국동서발전, 한국에너지공단, 에너지경제연구원 등 8개 기관이 참여해 수소산업 혁신 생태계 구축을 위한 의지를 다졌다. 송 시장은 “울산경제자유구역청이 울산을 세계적인 경제특구로 성장시켜 동북아 최대 에너지 중심도시로의 성장을 견인해 나갈 핵심 조직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사활 건 새만금 방조제 관할권 다툼 종지부 찍었다

    사활 건 새만금 방조제 관할권 다툼 종지부 찍었다

    전북 군산시·김제시·부안군 등 3개 지자체가 사활을 걸고 맞서온 새만금 방조제 관할권 다툼이 종지부를 찍었다. 대법원은 14일 새만금 1·2호 방조제의 관할을 각각 부안군과 김제시로 한 정부의 결정을 재량권 남용으로 볼 수 없다고 판결했다. 대법원 특별1부(주심 박정화 대법관)는 이날 군산시장 등이 행정안전부 장관을 상대로 제기한 ‘새만금 방조제 일부 구간 귀속 지방자치단체 결정 취소 소송 ’재판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 군산시가 소송을 제기한지 5년 만이다. 재판부는 “정부의 결정은 방조제에 대한 접근성과 행정의 효율성을 고려한 것으로 재량권을 일탈·남용한 위법한 처분이라고 볼 수 없다”고 판시했다. 앞서 군산시가 헌법재판소에 제기한 권한쟁의 심판도 지난해 9월 24일 “청구인의 자치 권한이 침해됐다고 보기 어렵다”며 각하 처분됐다.헌재는 “새로 형성된 새만금 매립지에 대한 기존 지자체의 자치권한이 침해되거나 침해될 위험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군산시가 주장하는 지형도상 해상경계선이 더 이상 매립지가 귀속될 지자체 결정에 기준이 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세계에서 가장 긴 새만금 방조제 관할권 다툼은 2015년 11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0년 방조제 공사가 완공된 직후부터 영토분쟁이 치열해지기 시작해 급기야 법적 분쟁으로 번졌다. 행안부 소속 지방자치단체 중앙분쟁조정위원회는 2015년 10월 새만금 1호 방조제 구간 매립지 중 일부를 부안군에, 2호 방조제 매립지는 김제시에 속하는 것으로 의결했다. 행안부도 같은 해 11월 위원회와 같은 결정을 내리자 군산시는 새만금 1·2호 방조제 구간 매립지는 군산시에 속한다며 소송을 제기하면서 ‘영토분쟁’이 시작됐다. 부안군도 “부안군 토지와 연접한 2호 방조제를 부안군에 포함시켜달라”며 대법원에 소를 제기했다. 군산시는 “새만금 방조제는 그동안 각종 인허가와 행정서비스, 기반시설을 군산에서 제공했기 때문에 관할권 결정에 우선권이 있다”고 주장했다. 또 군산시가 고군산군도, 신항만과 함께 새만금 방조제를 일괄 관리하는 것이 타당하고 2호 방조제와 연결된 비안도·가력도에 시민 360여명이 거주하고 있다는 점도 내세웠다. 부안군은 군청, 주민센터 등 지자체 핵심시설이 방조제와 가까워 효율적인 행정처리가 가능한 점을 내세워 1·2호 방조제의 관할권을 주장했다. 이에대해 김제시는 만경강·동진강으로 이루어진 자연적 경계와 최근 개통된 동서도로 등 인공구조물에 의한 경계, 육지와 연결되는 형상, 토지의 효율적 이용, 해양 접근성 등을 고려할 때 2호 방조제 관할권은 김제가 타당하다고 반박했다. 5년을 끌어온 재판 결과 군산시와 부안군의 주장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1호 방조제(부안군 대항리~가력도. 4.7㎞)는 부안군, 2호 방조제 (가력도~신시도. 9.9㎞)는 김제시로 관할권이 결정했다. 3·4·5호 방조제(비응도~야미도~신시도.3호 2.7㎞. 4호 11.4㎞. 5호 5.2㎞) 구간은 2013년 군산시 관할로 확정됐다. 대법원의 결정에 새만금 인접 3개 시·군은 희비가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군산시는 “대법원의 새만금 1,2호 방조제 관할구역 결정 취소 소송 판결이 아쉽게 나왔지만, 이 같은 결과를 초래한 지방자치법 제4조 제3항의 위헌 여부에 대해 헌법소원심판을 제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군산시는 “신규매립지에 대한 관할결정 절차는 있으나 기준이 없어 행안부의 자의적 결정이 가능하고 행안부에 과도한 권한을 부여하는 등 헌법 제117조의 지방자치권을 침해, 위헌”이라는 주장이다. 군산시 관계자는 “헌법소원심판으로 시가 취할 수 있는 모든 법률적 조치를 다해 정당한 자치권 회복을 위해 지속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익현 부안군수도 “2호 방조제 관할을 통해 새만금 내부개발은 물론 그동안 군민들이 입은 피해를 보상받을 수 있기를 희망하며 성원을 보내준 마음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며 “대법원의 판결을 존중하고 관할구간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박준배 김제시장은 “2호 방조제가 김제시 관할이라는 합리적 판단을 다시 한 번 인정받게 된 것을 시민과 함께 환영하고 존중한다”며 “사법부의 최종 선고로 새만금이 더 이상 갈등과 대립이 아닌 상생과 희망의 지역으로 발전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50만된 시흥시 새해 최대 변화는 자치권한 확대… 2022년부터 행정·재정·조직 특례 적용”

    “50만된 시흥시 새해 최대 변화는 자치권한 확대… 2022년부터 행정·재정·조직 특례 적용”

    임병택 경기 시흥시장이 14일 유튜브를 통해 2021년 신년맞이 언론과의 만남을 갖고 “50만 대도시 시흥의 가장 큰 변화는 자치권한 확대”라며 2022년부터 적용될 행정·재정·조직상의 특례와 이에 따른 시흥시 변화를 소개했다. 임 시장은 ‘50만 대도시 시흥, 시민이 꿈꿔온 자부심’이라는 기치 아래 열린 이번 기자회견은 전국에서 17번째 50만 대도시에 진입한 시흥의 변화와 미래상에 대해 강조했다. 임 시장은 호조벌과 시화호의 역사를 지닌 시흥의 힘을 언급하며 올해 코로나19 극복과 50만 대도시로 도약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새해 시흥시는 ▲경기도에서 처리하는 18개 분야 42개 사무에 대한 시 직접 처리 ▲경기도 조정교부금 재원 비율 확대(27%→47%)로 80억원 추가예산 확보 ▲부시장 직급 3급에서 2급으로 상향, 5개 이상 7개 이하 실·국 설치 가능 ▲교육지원청과 소방서 등 관내 유관기관 위상 강화 등 변화를 통해 시흥시 맞춤형 도시 개발과 수준 높은 행정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다. 임 시장은 “무엇보다도 50만 대도시의 궁극적인 목표는 더욱더 살기 좋은 도시로 나아가는 것”이라며 “50만 대도시 지위에 따른 혜택은 5만여명의 외국인 주민을 포함한 55만 시민 모두가 누릴 수 있도록 시흥시 전체의 발전을 이끄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정한 분배와 균형 있는 성장으로 대도시 위상에 걸맞은 미래를 준비하며 시민이 자부심을 느끼는 도시 시흥을 만들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히고 ‘민생’과 ‘미래’를 중심으로 한 50만 대도시 비전을 제시했다. 시흥시는 50만 새 시대에도 ‘민생’을 우선으로 안전과 일자리·돌봄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안전 분야는 ▲감염병관리과를 주축으로 한 감염병 확산 방지, 신속 대응 역량 강화 ▲북부권 시흥시 보건소, 남부권 정왕보건지소, 중부권 중부건강생활센터의 권역별 지역 보건시스템 가동 등을 추진하고, 일자리 분야는 ▲올해 2만 8000여 개 일자리 창출로 민선7기 일자리 10만 개 창출 달성 주력 ▲자영업자를 위한 중소유통공동도매물류센터 건립 등을 제시했다. 돌봄 분야에서는 ▲경기도 최초 아동보호팀을 중심으로 아동 학대 대응 체계 강화 ▲시 직영 아이누리 돌봄센터를 통한 다문화 가정 돌봄서비스 기반 마련 등을 꼽았다. 미래 비전으로는 ‘소프트웨어 중심 도시’를 지향했다. 임 시장은 “시흥시는 지금 당장 고층빌딩을 세울 수 있는 도시는 아니지만 도시 안에 최상의 소프트웨어를 담아내겠다”며 양적 성장에 부응하는 질적 강화를 이루겠다고 밝혔다. 구체적 방안으로 ▲시흥시청소년재단과 시흥시인재양성재단을 두 축으로 청소년과 청년·시민의 배움 성장 기반 제공 ▲시흥교육자치협력센터 구축으로 한국형 교육자치 모델 구현 ▲정왕노인복지관, 장애인가족지원센터 등을 통한 어르신, 장애인 복지 인프라 강화 ▲전국다문화도시협의회를 통한 시군별 다문화 사업 발굴 ▲연꽃문화공원, 물왕수변공원, 거모소공원 등 녹지와 호수를 품은 도심 공원 조성 ▲ 계수저수지에서 은행천, 보통천, 물왕저수지 연결로 명품 수변 경관 구축 등을 제시했다. 특히, 시흥시는 K-골든코스트를 중심으로 한 미래 먹거리 산업을 50만 대도시 도약의 디딤돌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10월 일부시설만 개장한 시흥 웨이브파크를 상반기 중 전면 개장하고 숙박시설 착공에 나선다. 또 서울대 시흥캠퍼스 2단계 사업 진행 및 (가칭) 시흥배곧서울대병원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 시흥스마트허브 스마트 산단 추진, 신안산선, 월곶~판교선, 제2경인선 등 전철 사업 신속 추진 등 50만 대도시 기반 조성에 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거리의 개들 마취제 없이 고통사…지원금만 타낸 병원 [김유민의 노견일기]

    거리의 개들 마취제 없이 고통사…지원금만 타낸 병원 [김유민의 노견일기]

    전남 순천의 한 동물병원이 유기견 100여마리를 불법으로 안락사하고 지자체 지원금을 받아 가로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동물단체는 해당 병원 원장을 횡령과 약사법 위반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14일 대한동물사랑협회 등 동물연대에 따르면 순천 A병원에서는 지난해 5월부터 12월까지 100마리가 넘는 유기견이 불법으로 안락사됐다. 현행법상 유기동물은 10일의 공고 기간을 거친 후 안락사를 진행할 수 있지만 해당 병원은 포획 당일 동물보호관리시스템에 등록도 하지 않은 채 마구잡이로 안락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동물병원 원장이 비용을 아끼기 위해 마취제도 없이 심정지제를 투여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심정지제 투여시 몸이 타는 듯한 극심한 고통 속에 죽어가기 때문에 마취제를 우선적으로 투여해야 하지만 오로지 비용절감을 위해 ‘고통사’를 진행했다는 것이다. 2017년 1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동물보호관리시스템에 등록된 순천시 직영보호소의 안락사 수는 132두. 동물병원은 시로부터 1마리당 18만6000원의 지원금을 받았지만, 병원이 고통사시킨 유기견들은 동물보호관리시스템에 등록된 상태가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뿐만 아니라 유통기한이 1년이 지난 약품을 사용하거나 일회용 수술용 칼, 봉합실, 수액 줄과, 바늘, 주사기를 여러번 재사용한 정황도 포착됐다. 순천시에서 지원한 광견병 등의 백신을 일반 반려동물에게 접종시키며 백신 접종비를 받아 부당 이득을 취했다는 전직 직원의 주장도 나왔다. 해당 병원은 이런 의혹에 “사실무근”이라며 “코로나 때문에 그만둔 직원이 증거도 없이 문제를 제기해 병원 문을 닫을 수밖에 없다. 명예훼손 등 법적으로 책임을 물을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순천시는 “지난해 해당 병원에서 유기견 99마리를 인도적 처리했고 2000만원을 지원했다”며 유기견의 인도적 처리가 규정대로 이뤄졌는지, 부당 진료 행위는 없었는지 조사하기로 했다. 이은주 대한동물사랑협회 대표는 “순천시와 위탁 계약이 이루어진 다른 동물병원까지 포함하면 불법 안락사 숫자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동물병원에서 만연한 불법 안락사 실태를 전수조사하고 지원금을 부당으로 수령한 사례도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한국에서는 해마다 약 8만 2000마리의 유기동물이 생겨납니다. “한 국가의 위대함과 도덕적 진보는 그 나라의 동물들이 받는 대우로 짐작할 수 있다”는 간디의 말이 틀리지 않다고 믿습니다. 그것은 법과 제도, 시민의식과 양심 어느 하나 빠짐없이 절실하게 필요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어떠한 생명이, 그것이 비록 나약하고 말 못하는 동물이라 할지라도 주어진 삶을 온전히 살다 갈 수 있는 사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노견일기를 씁니다. 반려동물의 죽음은 슬픔을 표현하는 것조차 어렵고, 그래서 외로울 때가 많습니다. 세상의 모든 슬픔을 유난이라고는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에게 반려동물과 함께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요? 오랜 시간 동물과 함께 했던 반려인들의 사진과 사연, 그리고 도움이 필요한 동물의 이야기들은 y_mint@naver.com 로 보내주세요. 진심을 다해 쓰겠습니다.
  • [사설] 구급차 등 자동차 사고 면책, 안전수준은 극대화해야

    긴급자동차가 사고를 일으켰을 때 면책 범위를 확대하는 내용의 개정 도로교통법이 그제부터 시행됐다. 경찰차와 소방차·구급차·혈액수송 차량이 구조·구급의 ‘골든타임’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점에서 늦었지만 다행이다. 그동안에는 긴급자동차도 일반자동차와 똑같이 교통사고처리특례법의 적용을 받아 구조·구급에 걸림돌이 된다는 지적이 많았다. 긴급자동차 운전자는 생명을 지키고자 분투하다가도 막상 사고가 일어나면 모든 책임을 뒤집어써야 했다. 긴급차량임에도 속도제한, 앞지르기 금지, 끼어들기 금지에만 면책 특례가 인정됐다. 이제는 신호 위반 금지, 중앙선 침범 금지, 후진·횡단·유턴 금지, 안전거리 확보 의무, 앞지르기 방법 준수 의무, 주정차 금지, 주차 금지, 보도통행 금지, 고장의 사례까지 확대했다. 걱정이 없지는 않다. 지난주 광주광역시에서는 순찰차를 몰던 경찰관이 헬멧을 쓰지 않고 달리는 이륜차를 추적하다 횡단보도를 건너던 초등학생을 들이받는 사고를 일으켰다. 공공질서를 확립하려 최선을 다하다 불의의 사고를 일으킨 경찰관에게 최대한 법적 책임을 묻지 않아야 할 것이다. 하지만 헬멧 미착용 이륜차 운전자의 범법 행위를 저지하고자 자칫 횡단보도를 건너던 초등학생의 목숨을 위태롭게 할 수도 있다면 이런 법집행에 국민이 경찰의 손을 들어 주기 어려울 수 있다. 헬멧 미착용 방지는 궁극적으로 생명의 보호라고 해도 눈앞의 생명 보호가 우선일 수 있다. 경찰·소방·구급·혈액수송 등의 긴급자동차를 운용하는 조직은 법적 면책 범위가 확대될수록 운용 과정에서는 아예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무엇보다 긴급자동차 내부 운행 규정을 촘촘히 정비해 안전 사각지대를 최소화해야 한다. 작은 사고를 해결하느라 큰 사고를 유발하고 면책받는 불합리한 일은 발생하지 말아야 한다.
  • “일자리창출·5대 대형개발사업·문화 산업화 역점”… ‘2021년 경제활력도시 부천’으로 도약

    “일자리창출·5대 대형개발사업·문화 산업화 역점”… ‘2021년 경제활력도시 부천’으로 도약

    경기 부천시가 새해 들어 일자리창출과 5대 대형개발사업·문화 산업화를 추진해 ‘경제활력도시 부천’으로 도약한다. 올해 개통할 소사~대곡 복선 철도를 시작으로 GTX-B노선과 원종~홍대입구 광역철도, 제2경인선까지 사통팔달 광역 교통망 구축에 박차를 가한다. 특히, 부천종합운동장역에는 복합환승센터를 조성해 수도권 서부지역 교통중심지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장덕천 부천시장은 올 한해 ‘희망과 도약의 경제 활력도시, 사람 중심의 포용 도시, 삶이 행복한 스마트 안심 도시, 고르게 발전하는 환경도시’를 최우선 가치로 두고 시정을 펼쳐나가겠다고 13일 밝혔다. ●일자리 창출, 대규모 개발사업, 문화의 산업화로 도약하는 ‘경제 활력도시’ 부천시는 2021년을 경제활력도시 도약의 원년으로 삼고 ‘일자리 창출과 5대 대규모 개발사업·문화의 산업화’를 추진해 조속히 지역 경제 충격을 극복해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일자리 정책에 힘을 실어 경제 회복을 뒷받침하겠다는 각오다. 올해는 부천형 일자리 창출에 방점을 두고 지역특화 일자리 및 고용 취약계층 맞춤형 일자리를 지원한다.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은 활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비대면 마케팅 사업과 시설 현대화를 추진하고, 소상공인의 경영 안정을 위해 지원하는 정책자금은 지난해에 비해 두배 이상 높였다. 언택트 중심의 마케팅 활동 지원과 특례보증 지원금 2억원을 확대 편성해 튼튼한 중소기업을 육성한다.5대 대규모 개발사업은 ‘미래 부천’을 이끄는 마중물이다. 대장신도시는 2만 가구 주택과 첨단산업기능을 갖춘 미래형 친환경 자족도시로 조성된다. 종합운동장 일대는 트리플 역세권 입지에 1500가구 친환경 주거단지와 함께 융복합 R&D시설, 복합문화·스포츠시설로 개발된다. 역곡 공공주택 사업은 5500여 가구 주택 등 풍부한 녹지축을 활용해 스마트한 주거 단지로 탈바꿈한다. 오정 군부대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신구도심간 균형발전을 도모한다. 숙원이었던 상동 영상문화산업단지는 문화산업화의 선두주자로 문화산업 핵심거점 영상콘텐츠 생산 메카로 도약한다. 영상문화 관련 기업을 유치하고 영상문화 콘텐츠와 게임·장비 등 제작에서 유통에 이르기까지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실현해 나갈 계획이다. 시는 웹툰융합센터부터 문화예술회관과 폴리스튜디오, 실감형콘텐츠 시민체험관, 뮤직플랫폼까지 다채로운 문화 인프라를 구축해 부천시 미래 성장의 한 축인 문화의 산업화 기반을 탄탄히 조성할 계획이다. ●모두가 누리는 부천, 사람 중심의 ‘포용도시’ 새해에는 모든 시민이 전 생애주기에 걸쳐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도록 더욱 촘촘한 부천형 사회안전망이 조성된다. 고도화된 부천형 지역사회 통합돌봄과 다양해진 노인 일자리로 어르신의 행복한 노후를 지원한다. 국공립 어린이집을 확충하고 아동 온종일 돌봄 체계를 구축해 부모가 안심하고 아이를 키울 수 있는 환경 조성에 힘쓴다.또 장애인의 권익 신장과 생활 개선을 위해 장애인 회관과 인권센터를 운영한다. 일·가정 지원 지역 특성화 사업을 확대하고 경력단절 여성에게 일자리를 지원하며 시민이 체감하는 여성친화도시의 위상을 높인다. 신혼부부에게 주택을 공급하는 복사골 ZERO 주택사업과 다양한 일자리 지원 프로그램으로 부천의 미래인 청년들의 어려움을 함께 나눈다. 코로나19로 확대된 비대면 교육 환경 변화에는 부천시만의 방법으로 대응한다. 온라인 맞춤형 평생학습을 140개로 확대해 자기 주도적 시민학습권을 강화하고, 도서관은 비대면시대에 맞게 온라인 강의환경 구축과 디지털콘텐츠를 늘려 디지털 융합형 도서관으로 구현해 나간다. 또 지난해 전면 시행한 주민자치회의 활성화를 다양하게 지원해 자치 분권을 실현하고 더욱 다양해진 소통 채널로 시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인다. ●사람 위해 기술이 살아 움직이는 ‘스마트 안심 도시’ 부천시는 더욱 진화한 스마트 혁신 기술로 고질적인 도시 문제의 실마리를 풀어낼 계획이다. 공유경제 플랫폼을 활용한 스마트시티 챌린지사업은 도시 생활 속에서 나타나는 교통과 환경·안전분야 등 시민과 밀접한 분야에 대한 도시문제를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이용해 해결해 나간다. 앞으로 지속가능한 스마트시티를 구현하고, 그동안 일궈낸 성과와 새로운 도전으로 도시개발지구를 채워나갈 계획이다.지능형 교통시스템(ITS)을 도입해 관내 163개 주요 교차로 신호 온라인화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최적화된 신호 운영으로 교통흐름 향상이 기대된다. 스마트 주차시스템도 본격 가동해 시민 편의를 개선하고, 부천형 주차로봇 ‘나르카’와 함께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신산업은 고도화에 앞장선다. 부천시민이 안심하는 안전도시 구축에도 힘쓴다. 코로나19 감염병 방역 대응을 최우선 안전 정책으로 추진해 예방·진단·치료에 이르기까지 더 철저하고 꼼꼼하게 살핀다. 7,700여 대의 지능형 CCTV와 선별관제시스템은 365일 24시간 쉼 없이 부천시 곳곳을 비추며 시민의 안전을 보호한다. 인적·물적 인프라를 구축해 각종 자연·사회재난과 교통 안전관리 대응력을 높인다. 부천형 미세먼지 클린존 구축과 그린 모빌리티 확대로 미세먼지 없는 청정 부천을 조성한다. ●일상 곳곳에 필요한 시설과 환경을 담아 고르게 발전하는 ‘환경도시’ 부천시 곳곳에 꼭 필요한 생활기반시설과 변화하는 환경을 고르게 담는다. 4대 도시재생사업을 지속 추진해 활기가 가득한 원도심을 만들고, 아파트 같은 마을주차장 사업과 공영 주차장 확충으로 원도심 권역의 주차 문제를 해소한다. 2021년 부천시는 인간과 자연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친환경 도시로 거듭난다. 부천 그린뉴딜센터, 도심 속 생태하천, 생활권 공원·녹지공간, 무장애 숲길, 테마식물원 등이 조성돼 누구나 가까이에서 녹색복지를 누릴 수 있다. 고도정수처리 시설과 스마트 관망관리시스템으로 부천시민에게 더욱 깨끗해진 물이 공급된다. 장덕천 부천시장은 “코로나 확산 저지와 함께 민생을 지키고 지역 경제를 살리는 일에도 비장한 책임감으로 전력을 다하겠다”며 “코로나19로 힘겨운 시민들에게 더 희망을 드리는 부천, 시민 여러분께 더 힘이 되는 든든한 부천이 되기 위해 더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우선순위 아닌데도…英 요양원 CEO들 백신 먼저 맞고 자랑 논란

    우선순위 아닌데도…英 요양원 CEO들 백신 먼저 맞고 자랑 논란

    영국에서 요양원을 운영하는 회사의 책임자들이 코로나19 백신을 요양원 거주자나 일선 직원보다 먼저 접종받은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1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백신을 접종받은 모습을 SNS를 통해 자랑했다가 요양원 거주자들의 가족들로부터 맹비난을 받고 있다.이중 ‘오처드 케어 홈스’(Orchard Care Homes)의 최고경영자(CEO) 헤이든 나이트는 40세라는 젊은 나이인데도 불구하고 최근 페이스북에 “우리나라(영국)에서 옥스퍼드(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처음으로 접종받는 사람들 중 한 명이 돼 기쁘다”고 적었다. 나이트 CEO는 보통 잉글랜드 노스요크셔주(州) 해러게이트에 있는 한 사무실에서 자사가 관리하는 24곳의 요양원에 관한 업무를 처리하며 현재는 재택근무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그러자 타인위어주(州) 선덜랜드에 있는 이 회사 요양원에 어머니를 모시고 있다고 밝힌 타니아 르마리넬는 “한 달도 안 돼 요양원에서 두 번째 코로나 아웃브레이크(대규모 발생)가 일어나면서 엄마는 격리돼 있으며 42명의 요양보호사나 입주자 중 누구도 첫 번째 백신 접종을 받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 여성은 또 “그들이 그것(백신 접종 사진)을 게시할 정도로 무신경하다는 사실에 너무 놀랐다”면서 “그는 사무실에서난 줌(화상회의)으로 일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그후 나이트 CEO의 게시물은 돌연 삭제됐고, 사측 대변인은 “나이트 CEO는 일주일에 한 번 다른 요양원을 방문했으며 회사 직원과 입주자 중 거의 절반이 첫 번째 백신 접종을 받았다”고 해명했다.200곳이 넘는 요양원을 운영하는 바체스터 헬스케어(Barchester Healthcare)의 CEO 피트 캘벌리 박사도 지난해 12월 23일 페이스북을 통해 백신 접종 사진을 게시했다가 논란을 일으켰다. 이에대해 바체스터 헬스케어 측은 “캘벌리 박사는 보통 200곳이 넘는 요양원 중 많은 곳을 정기적으로 방문했으며 허용되는대로 다시 방문할 계획”이라면서 “그는 직원들과 입주자들에게 백신의 안정성을 보여주기 위해 백신 접종을 받았다”고 해명했다. 또다른 요양원 관리 회사인 메서디스트 홈스(Methodist Homes)의 CEO 샘 모너핸(59)도 트위터를 통해 자신의 백신 접종 기록 카드 사진을 게시했다가 논란을 일으켰다. 그 역시 “백신은 요양원 입주자들과 직원들에게도 백신을 맞도록 권유하기 위해 먼저 접종을 받았다”고 말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방역·경제 다 잡는 제주모델 개발… 제2공항 등 갈등 체계적 관리”

    “방역·경제 다 잡는 제주모델 개발… 제2공항 등 갈등 체계적 관리”

    “도민들을 안전하게 지키는 코로나19 방역이 곧 지역 경제를 살리는 일입니다. 방역과 경제를 함께 챙겨 나가는 제주 모델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11일 서울신문과 신년 인터뷰를 갖고 “도민들께서 적극적으로 방역에 참여해 주셔서 제주지역은 확산세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지만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라면서 “코로나19 방역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자영업자 지원 등 지역 경제를 살리는 정책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원 지사와의 일문일답. -연말연시 확진자가 급증했다. 더이상 제주지역도 코로나 19 안전지대가 아니다. “전국적인 3차 대유행으로 지난해 12월부터 확진자가 크게 늘어났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 등으로 제주는 진정 국면으로 돌아선 것으로 판단된다. 도민들의 방역 참여가 곧 백신이다. 개인정보를 보호하면서 확진자 발생 시 역학조사의 효율을 높이는 제주형 전자출입명부인 ‘제주안심코드’가 출시됐다. 전 도민이 사용에 동참해 주시면 방역 효과가 막강해진다. 적극적인 동참을 당부드린다. 특히 유증상자는 제주 여행을 자제해야 하고 도민들의 시급하지 않은 타 지역 나들이도 마찬가지다. 입도객 코로나19 검사 의무화 등을 중앙정부에 건의했다. 정부의 적극적인 수용을 촉구한다.” -이달에 찬반 논란인 제주 제2공항 건설 도민 여론조사가 실시된다. “지난해 12월 도의회와 제2공항 도민 의견수렴 내용에 대해 합의했다. 여론조사로 수렴한 도민 의견을 국토교통부에 제출하기로 했다. 도민 의견수렴 결과는 가감 없이 정부에 전달하겠다. 정부는 의견수렴 결과를 참고해 제2공항 관련 정책을 결정할 것이다. 갈등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갈등 조정 시스템 및 제도의 운용과 더불어 지역사회 통합 노력이 강화돼야 한다. 이를 위해 지난해 7월 ‘제주도 공공갈등 예방과 해결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체계적 갈등 관리를 위한 제도적 근거를 마련했다. 지속 가능한 제주 발전이 이뤄지도록 공공 갈등을 보다 체계적으로 관리하겠다. 도정의 주인은 도민이다. 도민의 활발한 참여를 기반으로 도정이 운영되는 ‘도민 중심의 소통과 협치’가 구현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제주 난개발 차단 송악 선언은 전국적인 관심을 끌었다. 반발 여론도 불거진다. “제주의 청정자연은 제주의 시작이자 끝이다. 세계인이 누려야 할 자산인 제주의 청정자연을 지키고 가치를 키우는 일은 모두의 사명이자 책무다. 송악선언은 제주의 핵심가치인 청정자연을 위협하는 난개발에 마침표를 찍겠다는 국민과의 약속이다. 송악선언은 선언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제도적 뒷받침을 위한 실무적인 준비도 하고 있다. ‘청정과 공존’은 정파적인 것도 아니고 이념적인 것도 아니다. 미래를 위한 비전이다. 청정과 공존에 반대하는 분은 단 한 분도 못 봤다. 방향에 대한 동의는 얻었다고 생각한다. 신뢰와 설득을 바탕으로 구체적이고 단계적 목표점을 제시하면 방향을 넘어 속도와 경로에도 동의를 얻을 수 있다고 확신한다. 송악선언의 핵심은 자연경관을 해치는 개발 금지, 대규모 투자에 대한 자본 신뢰도, 사업내용 엄격 심사, 생태계 훼손 방지, 제주의 미래 가치에 기여하는 개발과 투자다. 제주의 자연은 지금 세대만의 것이 아닌 만큼 다음 세대를 위해서도 앞으로 제주의 개발은 송악선언에서 밝힌 원칙을 엄격히 적용해야 한다.” -코로나19 위기가 장기화되면서 지역 경제도 어려움이 가중된다. “소비와 투자 등 내수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 도민의 삶과 얼어붙은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도 코로나19 대유행을 차단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도의 재정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도민의 생존이 위협받는 비상 상황인 만큼 비상한 대책이 필요하다. 도민 생계와 직결되는 사항은 최우선 지원해 나가겠다. 제주경제는 1차산업과 관광산업에 편중돼 외부 요인에 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코로나 피해가 집중된 관광업계와 소상공인, 자영업자 등 피해산업을 돕고, 고용 유지를 지원해 민생경제 활성화에 노력하겠다. 전통산업은 비대면 온라인 마케팅으로 전환하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다. 지난해 10월 발표한 제주형 뉴딜 계획으로 미래 제주를 이끌어 나갈 방향을 제시했다. 핵심 과제로는 전력 거래 자유화 추진, 청정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과 그린 수소 생태계 구축, 2030년 내연차량 신규 등록 중단과 친환경 자동차로 100% 전환 등이다. 제주형 뉴딜 정책을 새로운 지속 가능한 발전 동력으로 삼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 -4·3특별법 개정안 처리가 이번 임시국회에서 또 무산됐다. “제주 4·3은 정부에 의한 진상조사보고서 작성, 대통령의 사과, 국가추념일 지정 등 과거사 정리의 모범사례로 꼽힌다. 또한 국가에 의해 희생자가 결정됐으나 입법적 미비로 배상과 보상이 실현되지 못하는 상황이라 이제라도 국가가 책임을 지고 합당한 보상을 하는 게 도리라고 생각한다. 생존희생자와 1세대 유족들이 고령이어서 살아 계실 때 70년 넘게 품어 온 한과 아픔을 풀 수 있도록 4·3특별법의 개정이 절실하다. 4·3유족회 등과 함께 4·3특별법 개정안이 2월 임시국회에서 통과될 수 있도록 국회와 정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하겠다.” -차기 대통령 선거 도전을 준비한다고 밝힌 바 있다. “지금은 코로나19와 지역 경제 위기 극복, 코로나 이후 전개될 미래를 준비하는 게 최우선이다. 오는 4월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치르면 7월쯤 대선 후보 등록이 이뤄지고 11월이면 야당 대권 후보가 결정된다. 시기에 맞게 적절한 준비를 해 나가겠다. 현재 지지율이 미미하지만 그동안 중앙정치에서 국민에게 다가갈 기회가 부족한 것도 있었다. 국민이 기대하고 지지할 수 있는 비전과 리더십을 준비해 결정적인 순간 실망하지 않도록 존재감을 내비치겠다. 대선 도전을 위한 활동을 펼칠 때 도정 공백이 없게 하겠다는 말씀 분명히 드리겠다. 여권의 다른 광역단체장들이 대선 경선에 나선 사례들도 적지 않고 제주의 행정시스템은 매우 탄탄하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청정 제주 지키려면 ‘생활쓰레기 처리’ 최우선 과제

    청정 제주 지키려면 ‘생활쓰레기 처리’ 최우선 과제

    지하수 오염-해양쓰레기-미세먼지 順제주도민들은 제주의 청정 환경 보전 등을 위해 해결해야 할 최우선 과제로 ‘생활쓰레기’ 문제를 꼽았다. 11일 제주도가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한 ‘제주 환경보전을 위한 도정정책 방향 도민 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장 우선순위 분야로 ‘생활쓰레기’가 53.4%를 기록하며 가장 높았다. 이어 지하수 오염(17.5%), 해양쓰레기(11.4%), 미세먼지(9.1%), 축산악취(7.6%) 순이었다. 생활쓰레기 처리 대책 정책은 ‘생활쓰레기 감량 및 1회용품 사용규제’가 40.9%로 1위였다. ‘생활쓰레기 처리시설의 안정적 운영’(21.1%), ‘재활용산업 육성 및 기반조성’(20.6%), ‘재활용도움센터 확대 구축’(15.3%)이 뒤를 이었다. 지하수 보전 대책으로는 ‘비료, 가축분뇨 등 지하수 오염원 관리’(56.5%)가 가장 높았다. 축산악취 해결 방안은 ‘지도단속 강화’(28.5%)와 ‘양돈농가 인식 제고’(28.5%)가 상대적으로 앞섰다. ‘제주악취관리센터 적극 운영’(27.0%), ‘액비 살포 기준 강화’(12.5%)도 제시됐다. 환경 보전과 개선 비용 확보 방법으로는 ‘환경오염시설 원인자 부담’(41.4%)을 가장 많이 들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9일부터 13일까지 5일간 18세 이상 도민 7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및 모바일앱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7% 포인트, 응답률 12.9%였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용인 SK하이닉스 산업단지 방류수 갈등 봉합…상반기 착공

    용인 SK하이닉스 산업단지 방류수 갈등 봉합…상반기 착공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조성 사업을 놓고 빚어진 용인시와 안성시 간 방류수 수질 갈등이 일단락됐다. 경기도는 11일 용인시, 안성시, SK하이닉스, SK건설, 용인일반산단㈜ 등과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의 성공적 조성과 상생협력 증진을 위한 관계기관 협약(MOU)’을 체결했다. 그동안 방류수로 인한 수질 오염을 이유로 산단 조성에 반대해 온 안성시는 방류수 수질 개선, 배후 산단 조성, 지역 농산물 판로 지원 등 조건에 합의하고 사업에 협조하기로 했다. 협약에는 SK하이닉스가 방류수의 연평균 생화학적 산소요구량(BOD)을 3mg/L 이하로 계획하되, 실제 방류수는 2mg/L 이하, 수온은 동절기 섭씨 17도 이하를 유지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 SK하이닉스는 방류수로 인한 농산물에 피해가 발생했다고 추정될 경우 해당 농업인과 안성시가 추천하는 공인 인증기관 검사를 통해 지체 없이 농업인에게 피해를 보상하기로 했다. 아울러 관계 기관은 방류수의 수질 상태,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 주민이 참여하는 합동 조사를 하고 결과를 매년 공개하기로 했다. 수질 개선과 별도로 안성지역에는 다양한 지원 방안이 추진된다. 경기도는 안성시에 산업단지 물량을 우선 배정하고, SK건설은 반도체산업 관련 배후 산단을 안성에 조성하기로 했다. SK하이닉스는 산단 내 급식업체가 사용하는 농산물의 80%를 안성·용인지역에서 구매하고, 용인시는 관내 장사시설 이용료 감면 혜택을 안성시민에게도 적용하기로 했다. 상생 협약에 따라 용인 SK하이닉스 산단 조성 공사는 이르면 올해 상반기 시작해 2024년 말 완료될 전망이다. 백군기 용인시장은 “관련 기관들의 이해와 양보를 바탕으로 상생협약을 체결해 국가 핵심사업인 반도체 산업의 발전은 물론 미래 성장동력 마련에 한 단계 더 나아갈 수 있게 됐다”며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사업은 용인일반산업단지㈜가 용인 처인구 원삼면 일원 416만㎡에 1조7903억원을 들여 차세대 메모리 생산기지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SK하이닉스도 이곳에 자체적으로 120조원을 투자한다. 그동안 안성 시민들은 용인시가 수립한 폐수처리 계획서에 1일 발생 오·폐수 61만여㎥ 중 하수처리 과정을 거친 방류수 34만여㎥를 용인에서 안성으로 이어지는 한천에 방류하는 내용이 포함되자 반발해왔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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