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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방위비 주타깃, 한국 아닌 나토

    트럼프 방위비 주타깃, 한국 아닌 나토

    美 공화 대선 후보 사실상 확정… 민주 클린턴과 사상 첫 ‘性대결’ 도널드 트럼프(69)가 3일(현지시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로서의 지위를 굳힌 가운데 그가 경선 과정에서 제기한 ‘안보 무임승차론’은 우리나라보다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를 염두에 둔 것으로 4일 알려졌다. 특히 트럼프의 참모들이 이 같은 입장을 주변에 언급한 것으로 전해져 이후 본격 대선 레이스에서 외교안보 현안에 대한 트럼프의 입장이 바뀔지 주목된다. 외교 소식통은 이날 “외교 당국이 최근 방위비 분담에 대한 트럼프의 발언이 조금씩 바뀌고 있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는 경선 초반에는 한국과 일본을 직접 거론하며 “방위비 분담금을 획기적으로 올리지 않으면 미군을 철수할 수도 있다”는 위협을 해 왔다. 그러나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외교안보 구상 ‘미국 우선주의’ 발표 당시에는 한국을 언급하지 않고 ‘아시아 동맹’이라는 표현으로 뭉뚱그렸다. 반면 나토에 대해선 “회원국 28개국 중 미국을 제외한 4개국만이 국내총생산(GDP)의 2%를 방위비로 지출한다”며 ‘나토의 임무 전환’까지 주장했다. 트럼프 진영 내에서도 ‘알 만한 인물’들은 한국이 경제 규모에 비해 많은 방위비를 분담한다는 걸 인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 소식통은 “트럼프 주변에서는 논란이 이어지자 한국 등 동맹국을 안심시키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본선에서 외교안보 자문진이 본격 가동되면 제대로 된 얘기가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는 이날 인디애나주 경선에서 53.3%의 득표율로 대승을 거둬 대선 후보의 지위를 굳혔다. 특히 2위 주자인 테드 크루즈(45) 텍사스 상원의원이 후보를 사퇴하고 공화당 수뇌부 일부도 트럼프를 대선 후보로 공식 선언하며 오는 11월 본선에서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68) 전 국무장관과 맞붙게 됐다. 이날 민주당의 경선에서 클린턴은 버니 샌더스(74) 버몬트 상원의원에게 6% 포인트 차로 패했으나 이미 후보로서의 입지는 굳어진 상황이다. 민주당의 대의원 과반은 2383명인데 클린턴은 2220명의 대의원을 확보했다. 이에 오는 7월 각 당의 전당대회를 거쳐 향후 본격화할 두 후보 간 백악관행 맞대결은 ‘여성과 남성’, ‘워싱턴 주류와 아웃사이더’, ‘첫 부부 대통령 도전과 부동산 재벌 출신의 첫 대통령 도전’이라는 진기록을 써 나가는 승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는 이날 승리연설에서 클린턴에 대해 “무역을 이해하지 못한다”며 “좋은 대통령이 되지 못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서울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38% VS 38%’…공화 주류 지지 얻은 트럼프, 클린턴과 여론조사 지지율 동률

    ‘38% VS 38%’…공화 주류 지지 얻은 트럼프, 클린턴과 여론조사 지지율 동률

    미국 공화당 주류 진영 인사들이 속속 당 대선 경선 선두주자인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 지지를 선언하면서 ‘트럼프 대세론’이 굳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 여론조사에서 트럼프와 민주당 선두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전국 지지율이 동률을 이룬 것으로 나타나 경선 이후 본선에서 팽팽한 접전이 예상된다. ●공화 최장수 현역의원도 “트럼프 지지” 폴리티코 등 미 언론에 따르면 공화당 최장수 현역 하원의원인 지미 던컨(테네시·68) 의원은 30일(현지시간) 트럼프에 대한 지지를 공개 선언했다. 던컨 의원은 “모든 나라가 미국 시장에 진출하길 원한다”며 “우리는 아직 사용하지 않은 엄청난 무역 지렛대들이 있는데 트럼프가 그 일을 해낼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가 주창하는 보호무역주의를 지지의 명분으로 내세운 것이다. 1988년부터 28년째 의정 활동을 해 온 던컨 의원은 공화당 현역 의원 중 이라크 전쟁 법안에 반대했던 유일한 인물로, 그의 지지는 트럼프에게 적지 않은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오린 해치(유타) 상원 재무위원장은 “트럼프가 후보가 되면 힘이 닿는 한 돕겠다”고 밝히는 등 주류 진영 내 트럼프 반대 전선이 약해지는 분위기다. 존 헌츠먼 전 유타 주지사는 “이제는 이견을 접고 트럼프를 중심으로 승리 연대를 구축해야 한다”주장했다. 이에 따라 주류 진영이 추진해 온 결선투표 형식의 ‘경쟁(중재) 전당대회’ 가능성도 약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쫓기는 클린턴 “트럼프 외교정책 무모” 이런 가운데 이날 발표된 라스무센 여론조사에서 트럼프와 클린턴의 전국 지지율은 각각 38%로,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으로 동률을 이뤘다. 지난 2월 중순 이후 실시된 모든 여론조사에서 클린턴은 최대 18% 포인트 차로 트럼프를 앞서 왔으나 지지율이 동률로 나타나면서 긴장한 기색이 역력하다. 이에 클린턴은 각종 인터뷰에서 트럼프가 최근 발표한 외교정책 구상인 ‘미국 우선주의’에 대해 “무모하고 엉성하고 위험하다”고 비판하는 등 ‘트럼프 때리기’에 더욱 열을 올리고 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韓은 경제괴물… 방위비 조금만 내, 中은 수년간 우리 피 빨아먹고 있어”

     미국 대선 공화당 경선 선두주자인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69)가 ‘미국 우선주의’ 외교정책을 발표한 뒤 후폭풍이 거세다. 동맹을 무시하는 일방적 고립주의 구상으로, 현실 외교와는 동떨어진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현재 미국 정부 당국자는 물론 독일 등 유럽과 중남미 국가들도 트럼프에 대한 반감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부장관은 28일(현지시간) 하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 출석, “한국, 일본과의 동맹 관계는 최강”이라며 “두 나라는 미군의 현지 주둔을 상당히 지원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국무부 2인자’인 블링컨 부장관의 이 같은 언급은 트럼프가 전날 워싱턴DC에서 한 외교정책 발표 연설에서 동맹국들의 ‘안보 무임승차론’에 대한 반박으로 해석된다.  트럼프는 특히 전날 인디애나주 타운홀에서 “우리가 한국을 보호하는데 경제로 말할 것 같으면 그들은 경제적 괴물(monster)이다. TV를 주문하면 LG든 삼성이든 다 한국산이고 가장 큰 배도 만든다. 그런데 우리한테 (방위비는) 아주 조금만 낸다”며 “우리가 다른 나라도 많이 방어하는데 변상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독일에 대해 “경제적으로 거대 기업이고 돈도 많은데 방위비를 제대로 분담하지 않고 있다”고 했고, 사우디아라비아도 “유가가 하락하기 전까지만 해도 하루에 10억 달러(약 1조 1385억원)를 벌었는데 여전히 우리가 방어한다. 우리가 방어하지 않으면 사우디는 그곳에 없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는 특히 “북한에 대해 엄청난 영향력을 보유한 중국에 ‘당신들이 북한 문제를 풀어야 하며, 그러지 않으면 우리는 당신들과 거래를 많이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야 한다”며 “중국은 경제적으로 수년간 우리를 갉아먹었기 때문에 우리 없이는 생존할 수도 없다. 중국은 그동안 우리의 피를 빨아먹어 왔다(sucking our blood)”고 비판했다.  블링컨 부장관은 트럼프의 한·일 핵무장론을 겨냥해 “우리는 동맹국과 우방들에 핵우산을 제공하고 이들을 방어하기 위한 다양한 수단을 갖추고 있는 만큼 핵무기를 가질 필요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 도발로 한국에서 핵무기 보유 논쟁이 다시 나오고 있다”며 “박근혜 대통령은 핵무기 보유가 한국이 취할 경로가 아니라고 밝혔다. 우리는 한국의 방위에 대한 엄중한 약속을 다시 확인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외교정책에 대한 국제사회의 평가는 싸늘하다.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외무장관은 이날 “트럼프의 일방통행식 ‘미국 우선주의’는 현실성이 결여됐다. 이는 탈냉전 시대의 세계 안보 구조에 대한 답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돈 더 안 내면 美軍 철수” 안보론 못박은 트럼프

    주요 외신들 “이상한 세계관” “엉망진창 정책” 맹비난 미국 대선 공화당 경선 선두주자인 부동산재벌 도널드 트럼프(69)가 27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외교정책 연설을 통해 밝힌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 구상이 비판의 도마에 올랐다. 트럼프는 전날 5개 주 경선에서 대승을 거두며 대선 후보 지명 가능성이 높아지자 자신의 최대 약점인 외교정책을 공식 발표했으나 자국의 이익과 안보만 중시하는 미국 우선주의는 ‘고립주의’를 자초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트럼프는 연설에서 “미국의 외교정책은 완전히 재앙이다. 비전과 목적, 방향, 전략이 없다”고 지적한 뒤 주요 취약점으로 ▲경제 쇠퇴로 인한 군대 약화 ▲동맹국들의 부실한 분담금 지불 ▲우방들의 미국에 대한 의존 약화 ▲경쟁국들의 미국에 대한 경시 ▲미국의 외교정책 목표 이해 부족 등 5가지를 꼽았다. 트럼프는 특히 동맹국의 분담 문제와 관련, “우리 동맹국들은 미국의 엄청난 안보 부담의 재정적, 정치적, 인적 비용에 대해 기여를 해야 한다. 그러나 많은 동맹국들이 그렇게 하지 않고 있다”며 “동맹국들은 우리와 맺은 협정을 존중하는 의무감을 전혀 느끼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 28개국 중 미국을 제외한 4개국만이 최소한으로 요구되는 국내총생산(GDP)의 2%를 방위비로 지출한다”며 “우리는 유럽과 아시아에 강한 안보를 제공하기 위해 우리 군사력을 증강하고 비행기와 미사일, 선박, 장비 등에 수조 달러를 지출해 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우리가 지켜주는 나라들은 반드시 이 방위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미국은 이들 나라가 스스로를 방어하도록 준비해야만 한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내가 대통령이 되면 나토 회원국 및 아시아 동맹들에 각각의 정상회담 개최를 요구할 것”이라며 “정상회담에서 재정적 책무 재균형(방위비 재조정) 문제뿐 아니라 우리의 공통된 도전 과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전략을 어떻게 채택할 것인지에 대해 새롭게 접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의 이 같은 발언은 집권 후 유럽, 아시아 동맹들과 방위비 재협상을 벌이고, 그가 요구하는 수준의 방위비를 분담하지 않는 동맹에 대해서는 주둔 중인 미군을 철수하거나 ‘핵우산’ 제공을 거둬들이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는 취지로 풀이된다. 트럼프는 그러나 한국·일본 등 구체적인 나라 이름은 거론하지 않았다. 트럼프는 그동안 경선 유세 및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한국과 일본, 독일, 사우디아라비아 등 우방의 ‘안보 무임승차론’을 계속 제기하면서 방위비 분담금을 늘리지 않으면 미군을 철수할 수 있다는 주장을 해 왔으나, 그의 이날 발언은 외교·안보 구상을 공식 발표하면서 재확인을 했다는 점에서 무게가 다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트럼프는 또 중국과의 무역 적자 및 중국의 미흡한 대북 압박 등을 거론하며 ‘중국 때리기’를 지속했다. 그는 “미국은 중국 내에서 더 나은 친구를 찾아 혜택을 취하거나 아니면 각자의 길로 갈라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싱크탱크의 한 관계자는 “현 정부의 외교 정책에 대한 비판과, 더 많은 돈을 위한 협상만 있을 뿐 구체적이고 현실적 방안은 없다”고 지적했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의 이상한 세계관’이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트럼프의 일방적 접근은 TV 쇼에는 좋을지 몰라도 외교는 냉혹한 현실 세계”라고 비판했다. MSNBC는 “트럼프의 외교정책 연설은 엉망이었다”며 “질문에 대한 답이 아니라 더 많은 질문을 야기했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트럼프 ‘안보 막말’은 사업가적 발상”

    “트럼프 ‘안보 막말’은 사업가적 발상”

    WP “트럼프 대통령 되기 부적합 핵무장론 등 진지하게 생각 안 해” 일각 “본선 진출 땐 입장 바꿀 것” 미국 대선 공화당 경선 선두주자인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가 연일 한국과 일본 등 동맹국들에 주둔한 미군 철수와 한·일 자체 핵무장론에 미국의 동북아 전쟁 불개입론까지 주장하면서 전 세계가 우려의 시선으로 그를 지켜보고 있다. 트럼프의 막말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공화당 경선 후보 중 1위를 달리는 상황에서 그가 최종 후보로 지명돼 본선에서 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승리할 경우 현재로서는 외교안보팀도 제대로 갖추지 못한 트럼프의 외교안보 관련 공약이 과연 어떻게 실현될 것인지 주목된다. 워싱턴포스트(WP)는 3일(현지시간) ‘대통령이 되기에 적합하지 않다’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트럼프가 최근 한 말들, 특히 한·일 핵무장론 발언 등을 지적하며 “트럼프가 중요한 사안을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았음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WP는 그동안에도 트럼프의 막말 발언을 비판해 왔지만 트럼프가 최근 외교안보에 대한 무지를 여실히 드러내면서 비판의 수위를 더욱 높인 것이다. 사설은 공화당이 트럼프를 낙마시키기 위해 더 노력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렇다면 트럼프는 정말 외교안보에 무지한 것일까. 지난달 25일 트럼프와 2시간 동안 인터뷰를 진행한 뉴욕타임스 데이비드 생어 기자는 최근 CNN에 “트럼프가 외교안보와 관련한 모든 내용을 구체적으로 밝혔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한·일 주둔 미군 철수 및 핵무장론 등은 동맹 관계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생어 기자는 이 때문에 관련 질문을 수차례 반복하며 트럼프의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시 말해 트럼프는 외교안보에 무지해서가 아니라 평소 확신에 따라 자신의 입장을 되풀이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트럼프의 캠페인 슬로건은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겠다’로, 최근 외교안보 공약을 밝히면서 ‘미국우선주의’가 추가됐다. 트럼프는 “미국이 ‘세계경찰’ 노릇을 하느라 미군 주둔 등에 터무니없이 많은 돈을 썼는데, 이제는 약해지고 있는 미국을 살리기 위해 이 같은 바보짓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외치고 있다. 이는 미국에 불리한 모든 외교·통상 협상을 다시 하고, 중국과 동남아, 유럽, 멕시코, 사우디아라비아 등이 빼앗아 간 미국인들의 일자리를 되찾고, 이민자와 난민을 막기 위해 벽을 세우고 국경을 폐쇄하는 등 그가 밝힌 ‘고립주의’ 공약과 일맥상통한다. 결과적으로 미국우선주의는 초강대국 미국의 국제적 역할을 버리고 미국의 이익만을 추구하겠다는 것과 같다. 트럼프의 이 같은 극단주의적 공약에 그를 지지하는 보수적 노동자층 백인 유권자들은 열광하고 있다. 이들 유권자는 삶에 대한 불안과 주류 정치권에 대한 불신이 분노로 표출되면서 트럼프의 막말에 호응한다. 덕분에 트럼프는 전국 지지율 40%대를 유지하며 다른 후보들을 누르고 1위를 지키고 있다. 워싱턴 외교 소식통은 “한국에 대한 트럼프의 공격은 동맹 관계로부터 얻는 이점보다는 경제적으로 뭔가 손해를 본다는 사업가적 발상에 기인한다”며 “한국이 독일·일본 등과 같이 거론되는 것이 그런 이유”라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가 공화당 최종 후보로 지명되면 민주당 후보를 이기기 위해 이 같은 극단적 공약을 순화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다른 소식통은 “현재 트럼프 캠프에 제대로 된 외교 참모가 없어 공약이 엉뚱한 방향으로 튀고 있는데, 대선 본선에 진출할 경우 입장을 바꿀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캠프 외교팀을 이끌게 된 제프 세션스 앨라배마 상원의원은 현대차 공장이 그의 지역구에 있어 평소 한국에 대한 이해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향후 정책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지켜봐야 한다는 관측도 나온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사설] ‘한국 핵무장’ 들먹이는 트럼프 향방 주시해야

    도널드 트럼프는 미국 대통령 선거 역사상 가장 천방지축인 예비 후보다. 그는 엊그제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도 특유의 정제되지 않은 말버릇으로 한국과 중국, 일본, 그리고 중동 국가를 차례로 거론하며 “우리는 더이상 돈을 뜯기지 않을 것”이라고 떠벌렸다. 그러면서 이런 외교 정책이 고립주의가 아니라 미국 우선주의라고 강조했다. 트럼프의 외교 정책이 고립주의든, 미국 우선주의든 표현은 자유다. 하지만 공화당 대선 후보에 공식 지명될 가능성에 높은 트럼프다. 이런 인물의 발언이 자국민을 다독이는 차원을 넘어 동맹국 안보에 위협을 미친다면 도를 넘어도 한참 넘은 것이 아닐 수 없다. 트럼프는 이날 인터뷰에서도 한반도의 안보 상황과 관련된 망발에 거침이 없었다. 한국은 물론 일본의 ‘안보 무임승차론’을 다시 한번 강조하면서 두 나라가 더 많은 미군 주둔 비용을 부담하지 않으면 미군을 철수하겠다고 위협했다. 한국과 일본의 핵무장에도 “어느 단계에 이르면 논의해야 할 문제”라며 “미국이 지금처럼 약한 모습을 계속 보인다면 두 나라도 핵무장을 원하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북한의 비핵화가 국제사회의 당면 과제인 상황에서 트럼프의 주장은 철이 없는 것이다. 그럴수록 트럼프의 속셈을 도외시하고 ‘한국의 핵무장’이라는 수사에 매몰돼 그를 지지하는 국내 세력이 있다면 국가 안보를 스스로 위협에 몰아넣는다는 비판을 받아 마땅하다. 전통적으로 미국 공화당의 배후에 조직화된 무기산업의 로비스트가 밀집해 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따라서 미군 철수를 주장하는 트럼프 발언의 이면에 ‘한국과 일본의 핵무장’이 아닌 ‘동북아시아의 분쟁’이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할 수밖에 없다. 미군 철수로 자국 국민에게는 가족이 이국땅에서 피를 흘리지 않아도 된다고 약속하면서, 그 결과 자칫 군사적 충돌이라도 일어난다면 침체된 자국 국방산업의 부흥을 도모할 수 있다는 것이 트럼프의 진짜 의도라면 불행해도 크게 불행한 일이다. 트럼프가 아무 생각 없이 동북아시아 안보 상황을 거론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해서 입만 험한 후보라는 선입견은 버려야 한다. 마구잡이로 내뱉는 것처럼 보이는 그의 언사에 오히려 정교한 정치적 의도가 개입돼 있는 만큼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 트럼프가 본선에 나서 설혹 대통령에 당선되지 못한다 해도 캠페인 과정에서 미국민의 사고에 미치는 악영향은 클 수밖에 없다. 미국 대선의 향방에 어느 때보다 관심을 갖고 대비해야 할 것이다.
  • 트럼프 “中 군사력 확대 막으려면 중국제품 美 진입 차단해야”

    “우리는 구조적으로 중국, 일본, 한국, 중동 국가들로부터 돈을 뜯겨 왔다. 우리는 더이상 돈을 뜯겨서는 안 된다. 우리는 모든 이와 친하게 지낼 것이지만, 어느 누구에게도 이용당하지는 않을 것이다.” 미국 공화당의 유력 대선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후보는 지난 26일(현지시간) 게재된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외교 정책이 고립주의가 아닌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srt)라고 정의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CNN은 이날 그가 공화당 대의원 과반을 확보해 당 대선 후보로 지명될 것으로 전망해 그의 외교 정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트럼프는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국가가 미국의 안보 지원에 대한 대가를 지불하지 않는다면 원유 금수 조치까지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격퇴 방안을 묻는 질문에 사우디 등 중동 국가가 IS 격퇴전에 지상군을 파견하거나 IS와의 전쟁으로 피해를 입은 미국에 배상하기 전까지 그들로부터 원유를 수입하는 것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우리가 중동에 개입했던 이유는 석유 때문인데, 이제는 그럴 이유가 거의 없다”며 자신이 대통령으로 당선되면 중동 문제에서 완전히 손을 뗄 수 있음을 시사했다. NYT는 미군이 중동에서 철수하면 이란이 중동에서 영향력을 확장하고 이스라엘 안보가 위험해질 수 있으며 핵심 지역에서 미군의 작전수행 능력이 감소할 위험이 있다며, 트럼프가 이런 위험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트럼프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에 대해서도 “우리에게 경제적으로 불공정하다”며 최근 발생한 브뤼셀 테러 등을 막을 새로운 대테러 조직을 창설할 것을 주장했다. 트럼프는 영유권 분쟁 지역인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군사적 영향력 확대를 막을 방법으로 중국의 미국 시장 진입 차단을 제시했다. 그는 “우리는 중국에 대해 어마어마한 경제적 힘이 있다”며 “무역을 (중국과의) 협상 카드로 이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중국의 경제 보복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CNN은 공화당 경선 선두인 트럼프가 대선 후보 지명에 필요한 ‘매직넘버’(전체 대의원 2472명의 과반인 1237명)를 달성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경선이 남아 있는 18개 지역 중 상당수가 트럼프에게 유리한 지형이라고 CNN은 분석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증권특집] 미래에셋자산운용 - 배당주 外 콜옵션 매도로 초과수익 OK

    [증권특집] 미래에셋자산운용 - 배당주 外 콜옵션 매도로 초과수익 OK

    연말 배당 시즌을 맞아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연말이 지나서도 안정적인 수익을 원한다면 주식 외에도 콜옵션(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 매도를 통해 초과 수익을 추구하는 전략을 눈여겨보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배당프리미엄펀드’는 자산의 70%가량을 국내 우량 기업의 우선주와 고배당주에 투자해 안정적인 배당수익을 추구한다. 주가가 떨어질 때는 콜옵션 매도를 통해 초과 수익을 추구하는 중위험·중수익 상품이다. 단순히 배당주에만 투자하는 배당주 펀드 시장에 미래에셋자산운용이 2012년 3월 주식, 채권, 옵션 등 다양한 투자전략을 활용하는 배당주 펀드를 처음 선보인 것이다. 다양한 투자기법을 통해 지난 16일 기준 3년 수익률 40.11%를 달성했다. 장·단기적으로도 2년 수익률은 20.98%, 연초 이후 수익률은 9.02%다. 코스피가 올 들어 최근까지 4%대 수익률에 머문 것과 대조를 이룬다. 현재까지 6000억여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최근 기업의 주주 친화 정책과 지배구조 투명성 강화 추세에 따라 그동안 저평가됐던 우선주의 가치가 개선될 전망도 크다. 우선주 편입 종목은 해당 기업의 기초체력(펀더멘털), 시가총액과 거래량 등을 고려해 선정한다. 과거 3년간 데이터를 바탕으로 현금배당을 기준으로 배당수익률이 높은 배당주를 선별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콜옵션 매도는 초과 수익을 확보하기 위한 병행 전략이다. 주가 수준보다 훨씬 높게 팔 수 있는 행사가격으로 콜옵션을 팔아 실제 주가가 완만하게 오르거나 횡보 또는 떨어질 경우에도 옵션을 판 가격(프리미엄)을 통해 초과 수익이 가능하다. 옵션 행사가격을 높게 설정해 손실 위험에 노출되는 것을 가급적 피했다. 주식혼합형펀드이며 자산별로는 주식 70.70%, 채권 8.45%, 집합투자증권 및 유동성 등에 분산 투자한다. 주요 시중은행과 증권사에서 판매하며 일반형펀드 외에도 매월 분배금을 지급하는 월지급식 또는 절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연금저축 형태로도 가입할 수 있다.
  • 박삼구 “금호산업 재인수 조기 마무리할 것”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지난 17일 “금호아시아나그룹이 500년의 영속성을 지닌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이날 경기 용인 금호아시아나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2015 하반기 임원 전략경영세미나’에서 이 같은 비전을 제시하고 그룹의 체질 개선을 주문했다. 그는 금호산업 재인수와 관련, “채권단과 잘 협의해 조속히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앞으로 강하고 힘 있고 멋있는 금호아시아나를 함께 만들어 가자”고 말했다. 특히 최근 계속된 금호타이어의 실적 부진을 위기로 규정하고 강하게 질타했다. 그는 금호타이어에 대해 “회사의 전략 방향부터 재정립이 필요하다”며 과거 양산 위주 정책에서 벗어나 품질 우선주의로 정책을 바꿔야 한다고 주문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현장 소통 “좋아요” 성과 우선 “글쎄요”

    현장 소통 “좋아요” 성과 우선 “글쎄요”

    “취임 초기부터 지나치게 성과에 연연한다. ‘그럴듯한 그림’만 내놓으면 정작 2년 뒤 나타날 부작용은 누가 책임지나.”(A보험사 고위 임원) “현장의 얘기를 많이 들어 준다. 수용 여부를 떠나 들어 주는 것만으로도 속이 후련하다.”(B은행 임원) 임종룡표 ‘금융개혁 100일’을 둘러싼 엇갈린 평가다. 금융위원회는 1일 임종룡 위원장 취임 100일을 기점으로 ‘중간평가’ 성격의 설문결과를 발표했다. 금융권 인사와 기업인 등 110명에게 의견을 물은 결과 우호적인 여론이 높았다. 하지만 ‘노력’과 ‘노련함’은 차이가 있다. 금융 당국의 ‘비공식 행정지도’가 여전하고 금융사도 별반 달라진 게 없다는 쓴소리도 나왔다. 평가를 관통하는 세 가지 키워드는 ‘현장’ ‘성과’ ‘임 과장’이었다. ■현장 소통 임 위원장은 농협금융 회장을 지냈다. 그래서인지 현장과의 소통 노력이 돋보인다는 칭찬이 많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시장 친화적으로 금융개혁 방향을 설정하고 규제를 완화한 것은 의미가 있다”면서 “민간에서의 경험이 정책적으로 반영됐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설문에 답한 사람 가운데 금융개혁을 체감한다고 응답한 비율(42%)은 절반이 채 안 됐다. 임 위원장도 이날 “많은 제도를 바꾸고자 하는 결정은 했지만, 시장과 현장에 반영되도록 하는 건 충분치 못해 스스로 반성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성과 우선주의 익명을 요구한 금융권 고위 임원은 “(임 위원장이) 기존 정책을 파악하기도 전에 바로 성과를 내는 일부터 시작했다”면서 “지금 당장은 좋은 평가를 받을지 몰라도 사후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는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그 예로 은산분리(은행자본과 산업자본 분리) 완화, 대부업 금리 인하 등을 들었다. 개혁 속도가 너무 빠르다는 목소리도 있다. 더 큰 문제는 금융개혁에서 가장 중요한 혁신이나 내부통제 수준에 대한 온도 차다. 금융사들이 규제 완화를 보완할 수 있는 내부통제 기능을 갖추고 있는지에 대해 금융권 최고경영자의 50%와 실무자의 85%가 그렇다고 답했지만 학계·연구원은 5%만 동의했다. ■임 과장 임 위원장은 쉴 틈 없이 국·과장들과 ‘브레인 스토밍’을 하고 브리핑도 때로 직접 한다. 지나치게 꼼꼼하게 챙겨 ‘임 과장’이라는 별명이 따라다닌다. 임 위원장은 “(이런저런 어려움을) 직원들이 (국가 경제를 위해 일한다는) 보람으로 이겨 낼 것”이라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43. 여고 3년생 임예진 양 걱정이 태산 [선데이서울로 보는 그때 그 시절]

    43. 여고 3년생 임예진 양 걱정이 태산 [선데이서울로 보는 그때 그 시절]

    임예진(林藝眞)은 1960년생, 올해 우리 나이로 56세입니다. 그는 요즘 남편이나 딸 때문에 고생하는 측은한 엄마 혹은 억척스럽고 입심 좋은 중년 아줌마의 모습으로 우리 앞에 등장합니다. 대부분 MBC TV에서 말이죠. 고교 시절 하이틴 영화의 주인공을 휩쓸었던 대스타였던 걸 생각하면 세월의 무상함을 실감하게도 됩니다. 못해도 지금의 수지(미쓰에이) 정도는 인기가 됐었는데 말이죠. 아래는 1977년 4월 선데이서울의 기사입니다. 당시 영화가는 임예진이 대입 준비 때문에 활동폭을 줄이면서 꽤나 애간장을 태웠던 모양입니다. ‘절반은 먹고 들어가는’ 임예진의 티켓파워를 누릴 수가 없게 됐으니 말이죠. 그때를 소개합니다. (참고로 임예진은 동국대 연극영화과에 진학하게 됩니다.) ▒▒▒▒▒▒▒▒▒▒▒▒▒▒▒▒▒▒▒▒▒▒▒▒▒▒▒▒▒▒ [선데이서울로 보는 그때 그 시절] 43. 여고 3년생 임예진 양 걱정이 태산/ 진학 준비 해야하는데 영화 촬영에 시간 뺏겨 -1977년 4월 3일자 여고 3년생이 된 10대 스타 임예진(17)양은 요즘 심한 갈등에 빠져 있다. 예비고사 합격을 위해 공부에 전념해야 할 형편인데도 한번 불붙은 고교생 영화 붐은 좀처럼 그럴 여유를 주지 않는다고 한다. 공부에 지장이 없을 정도로 출연 편수를 줄이려다 영화계의 격렬한 반발까지 받고 있는데…. “당분간 영화를 못하는 한이 있어도 대학 입시 준비는 하지 않을 수 없어요. 저에겐 금년 한해가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영화 때문에 공부를 못했다는 얘기는 듣고 싶지 않아요.” 여고 2년생이었던 작년 한해 동안 임예진양이 출연한 영화 편수는 8편. 때로 겹치기 출연도 했고 그러다 보니까 학교를 빠지는 날도 그만큼 많았다고 한다. 임예진양은 영화배우이기 전에 고등학교 학생. 더구나 다니는 무학여고가 공립인 탓인지 적당히 눈감아 주는 일이 절대로 없다고 했다. “작년엔 너무 영화에 쫓겼지 뭐예요. 아무리 집에서 예습 복습을 해도 역시 학교에 잘 나갈 때보다 성적이 떨어져요. 가족회의를 연 결과 학교 우선주의를 택하기로 결론을 내린 거예요.” 작년 11월 가족회의는 영화에 전혀 나가지 않을 수도 없고 결국 출연 편수를 줄이기로 중의를 모았다는 것. 여름방학과 겨울방학을 이용하면 3편 정도가 가장 적당하지 않을까. 그래서 합동영화사와 3편의 영화에 나가기로 하고 계약을 한 것이라고 한다. 공교롭게도 그 무렵 동아수출에서 만든 ‘이 다음에 우리는’(김응천 감독)의 출연 교섭이 들이닥쳤는데 겨울방학 동안에 촬영을 끝내기로 하고, 문여송 감독의 ‘진짜진짜 좋아해’까지 출연하기로 계약을 한 게 작년 11월. “김 감독님 것은 약속대로 끝냈는데 문 감독님의 영화는 시나리오 손질이 늦게 끝나 결국 금년으로 넘어왔어요. 합동과의 계약대로 ‘우리들의 세계’에 출연하고 있는데 문 감독님의 영화에도 나오라지 뭐예요. 학교에 나가면서 틈틈이 영화에 나가는 저의 입장으로선 겹치기가 곤란했던 거예요.” 촬영 스케줄을 펑크냈다고 몰아세운 문 감독 쪽이 좀 섭섭했다는 임예진양. 결국 ‘우리들의 세계’가 끝나는 대로 ‘진짜진짜 좋아해’도 나가기로 합의를 보았다며 ‘정말 이러다가 예비고사에 떨어지면 어쩌죠?’하고 걱정이 태산. 현재 출연 중인 TV극 ‘봄처녀 오셨네’(MBC)는 별로 학교 공부에 지장이 없다고 한다. 격주 토요일, 그것도 오전수업을 마치고 녹화에 임하기 때문에 학교의 눈치나 양해를 얻는 등의 번거로움을 전혀 겪지 않는다고. “합동과의 계약만 해도 그래요. 마치 전속계약을 한 것처럼, 막대한 전속계약금은 물론 출연료를 따로 받기로 돼 있는 것처럼 알려져 있지만 사실과는 달라요. 3편의 출연료를 한꺼번에, 조금은 후하게 받았을 뿐이에요.” 그러나 임예진양은 조금은 후하게 받았다는 출연료에 대해 밝히기를 꺼려했다. “편당 100만원에서 300만원을 일시불로 받은 것 아니냐”고 물으니 “그건 집안 어른들이 알 문제”라며 임예진양은 여전히 대학 입시만 걱정하고 있다. 정리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신문은 1960~70년대 ‘선데이서울’에 실렸던 다양한 기사들을 새로운 형태로 묶고 가공해 연재합니다. 일부는 원문 그대로, 일부는 원문을 가공해 게재합니다. ‘베이비붐’ 세대들이 어린이·청소년기를 보내던 시절, 당시의 우리 사회 모습을 현재와 비교해 보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 될 것입니다. 원문의 표현과 문체를 살리는 것을 원칙으로 하지만 일부는 오늘날에 맞게 수정합니다. 서울신문이 발간했던 ‘선데이서울’은 1968년 창간돼 1991년 종간되기까지 23년 동안 시대를 대표했던 대중오락 주간지입니다. <편집자註>
  • 남편·애인이 살인자로 작년 여성 114명 희생

    지난해 남편이나 애인에게 살해당한 여성이 최소 114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여성의전화는 지난해 언론에 보도된 살인사건을 분석한 결과 한 해 동안 남편이나 애인 등 친밀한 관계에 있는 남성에게 살해당한 여성이 최소 114명, 살인 미수로 겨우 살아남은 여성은 최소 95명으로 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 평균 1.7일마다 여성 1명이 남편이나 애인에게 살해당하거나 살해당할 위협에 처한 셈이다. 피해 여성의 자녀나 부모, 친구 등 주변 사람도 30명이 목숨을 잃고 27명이 중상을 입었다. 피해자 연령은 40대가 25%로 가장 높았고, 50대 17%, 30대 1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10대 피해자는 7명으로 전년보다 2배 가까이 늘었다. 1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에서 고루 발생했다. 가해자의 범행 동기별로는 피해 여성이 헤어지자고 했을 때 살해하거나 미수에 그친 사례가 63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싸우다가 우발적으로 범행한 사례가 51건, 다른 남성을 만나거나 만났다고 의심했을 때 범행한 사례가 32건 등이었다. 한국여성의전화는 “언론에 보도된 건 최소한의 숫자에 불과하기 때문에 보도되지 않은 사건을 포함하면 친밀한 관계의 남성에게 살해당하는 여성 수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면서 “여성폭력은 피해자가 신고했다는 이유만으로 보복폭행이 발생할 위험성이 높기 때문에 피해자 신변 보호에 대한 정부 정책을 함께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가정폭력과 관련해 체포우선주의를 즉각 도입해야 하며, 데이트 폭력을 근절하기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주혁 선임기자 happyhome@seoul.co.kr
  • [문화마당] 자유민주주의/계승범 서강대 사학과 교수

    [문화마당] 자유민주주의/계승범 서강대 사학과 교수

    요즘 ‘헌정질서’니 ‘국론통일’이니 ‘자유민주체제’니 ‘태극기’니 하는 단어들이 유독 많이 들린다. 법무부 장관은 자유민주주의를 부정하는 행위에 엄정히 대처할 것을 촉구했으며, 검찰총장도 자유민주체제 수호를 검찰의 사명으로 강조했다. 대통령의 국론통일 강조는 이제 새삼스러운 일도 아닌데, 얼마 전에는 여당의 한 국회의원이 국론을 분열시키려는 세력들에 대한 대책 마련을 촉구하기에 이르렀다. 그런가 하면 행정자치부에서는 국기 게양식과 하향식의 부활과 함께 국경일에 일반 가정(아파트)의 태극기 게양을 강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이런 일련의 언행은 권력의 핵심부에서 앞서거니 뒤서거니 이어지고 있는데, 이는 바로 ‘국가주의’를 강화하겠다는 선언이나 다름없다. 국가주의는 국가중심주의 내지는 국가우선주의로 풀이할 수 있는데, 여기서 국가는 바로 대한민국이다.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 헌법을 갖고 있으니 그런 헌정질서를 수호해야 하며, 따라서 헌법의 가치를 부정하거나 국론을 분열시키는 행위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공권력을 투입해 제압하겠다는 것이다. 또한 현 정부의 이런 취지를 국민들에게 시각적으로 보여 주기 위해 태극기 게양을 강제하겠다는 것이다. 나라 없는 식민지 신민으로 살았던 경험이 그리 오래지 않은 우리 한국인에게 대한민국은 그 자체로 감격이요, 자부심이다. 대한민국은 우리가 주권을 누리는 어엿한 국민으로 살아갈 수 있는 소중한 공간이자 터전이기 때문이다. 집 없는 설움을 겪다가 집을 장만했을 때 갖는 뿌듯함이나, 나라 없는 설움을 겪다가 나라를 세웠을 때 느끼는 벅찬 감정이나 그 크기는 다를지언정 감격의 본질은 같다. 바로 독립이다. 그런데 문제의 핵심은 저런 일련의 발언들이 전혀 자유민주주의적이지 않다는 데 있다. 예를 들어 국론통일과 국기 게양 강제는 자유민주주의 가치와 본질적으로 상충한다. 상식으로만 보아도 국가가 국민에게 어떤 일을 일방적으로 강요하는 것은 자유민주주의와 맞지 않는다. 국론이 다양한 것을 부정적 의미의 ‘분열’로 범죄시하고, 국론통일을 강요하는 행위도 자유민주주의와는 상극이다. 자유민주주의에 대해서는 학자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다양해 한마디로 잘라 말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요체의 하나는 자유주의다. 또한 자유주의에서 말하는 ‘자유’는 완전한 독립체로서 개인이 갖는 선택의 자유를 이른다. 단순히 반공의 의미가 아닌 것이다. 실제로 역사상 개인의 완전한 독립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자유주의자들과 충돌한 대상은 대개 국가 권력이나 관습적 권위체제였다. 요컨대 자유주의는 국가주의와 궁합이 맞지 않는다. 현재 지구상의 자유민주주의 체제가 모두 동일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자유민주주의 사회라면 적어도 개인보다 국가를 우위에 두지는 않는다. 자유민주주의가 무르익은 선진국에서 양심과 표현의 자유를 매우 공평하게 중시하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실제로, 개인의 이해와 국가의 이해가 충돌할 때 개인의 자유선택을 최대한 인정해 주는 게 바로 자유민주주의의 기본정신인 것이다. 이런 자유민주주의 사회에서는 획일성이 아닌 다양성을, 일방적 통일이 아닌 상호 조화를 추구한다. 요즘 자유민주체제의 수호를 강조하는 일련의 발언을 들으며 오히려 자유민주주의의 위기를 느낄 수밖에 없는 이유는 바로 이 때문이다.
  • ‘가정폭력 살인사건 구조요청 무시 경찰 규탄’ 회견

    ‘가정폭력 살인사건 구조요청 무시 경찰 규탄’ 회견

     한국여성의전화를 비롯한 여성단체들은 27일 국회 정론관에서 ‘여성폭력피해자의 구조요청 무시한 경찰 및 정부 규탄’ 기자회견 갖고 “잘못된 초동대응으로 인한 가정폭력 살인사건이 몇 번째인가”라며 가정폭력 가해자 체포우선주의 즉각 도입 등을 촉구했다.  이들은 “지난 1월 12일, 가해자 A씨는 별거중인 피해여성이 자신을 만나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피해여성의 전 남편과 자녀들을 인질로 삼아 하루 동안 감금하다 결국 무참하게 살해했다”면서 “사건 발생 4일 전 피해여성은 경찰서에 찾아가 ‘가해자 A씨에게 흉기로 허벅지를 찔렸고, 예전부터 폭행을 당해왔는데 남편을 구속시킬 수 있느냐’며 도움을 요청했지만 민원상담관이 긴급한 상황이 아니라고 판단하여 안일하게 처리한 바, 결국 피해여성의 전 남편과 자녀가 무고하게 목숨을 잃고만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사건의 피해여성이 도움을 요청한 곳은 안산상록서로, 지난해 11월 남편에 의해 살해??암매장 당한 피해여성이 사망하기 전 여러 차례 신고했던 곳이”이라면서 “지난해 12월 3일 전국의 여성단체와 가정폭력·성폭력상담소, 보호시설들은 관련 경찰을 직무유기로 고발했고, 경기지방경찰청도 징계위원회를 열어 경찰관 1명을 해임하는 등 5명에게 내부 징계처분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으나 고발한 사건에 대해 진척이 없는 사이에, 그리고 징계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가정폭력사건을 안일하게 취급하는 사이에, 또 다시 우리는 소중한 생명을 잃고 말았다”고 안타까워했다.  이들은 가정폭력사건에 미흡하게 대처한 관련 경찰과 책임자 처벌, 가정폭력 가해자 체포우선제도 도입, 상담조건부 기소유예 폐지, 경찰의 가정폭력 업무체계 전면 쇄신, 정부의 실효성 있는 가정폭력근절 대책 수립 등을 촉구했다.  김주혁 선임기자 happyhome@seoul.co.kr
  • [서울광장] 현대판 음서라는 로스쿨 제도/오일만 논설위원

    [서울광장] 현대판 음서라는 로스쿨 제도/오일만 논설위원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폐지 여론이 거세다. 다양한 인재 충원과 전문성 확보를 기치로 야심차게 출발했지만 시행 6년을 맞으면서 초기부터 불거진 회의론이 최근엔 무용론으로 번지고 있다. 대신 2017년 폐지가 확정된 사법시험을 존치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터져 나온다. 로스쿨 입학과 졸업 후 대형 로펌의 취업 과정에서 집안 배경이나 부모의 영향력이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 핵심 요지다. 로스쿨 제도는 현실적으로 대학 졸업 후 3년간의 시간과 억대의 학비를 기회 비용으로 지불할 수 있는 계층에 유리하다. 그래서 ‘로스쿨은 상속이 부를 넘어 사회적 지위의 원천이 되게 만드는 제도’로 변질됐다는 주장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로스쿨 폐지를 주장한 신호영 고려대 교수(법학전문대학원)의 ‘로스쿨 계속 갈 것인가’<서울신문 1월 19일자> 칼럼은 현직 교수의 정확한 현실 진단이란 측면에서 의미가 컸다. 인터넷과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상에서 댓글을 통해 격한 동감을 보인 것도 이 때문일 것이다. 우리 사회의 틀을 만들고 사고와 행동의 방향까지 규정짓는 법조계를 일부 계층이 독점해 가는 현실은 사회 안정성과 계층 간 유동성 측면에서 아주 불길한 징조다. ‘왕후장상(王侯將相)의 씨가 따로 있다’고 믿게 만드는 사회는 어딘가 잘못된 사회다. 고려나 조선시대에나 가능했던 부와 권력의 대물림이 21세기에 재현됐다는 의미에서 로스쿨을 현대판 음서제(蔭敍制)라고 비판하는 이유다. 가난하지만 미래의 법조인을 꿈꾸는 청소년들이나 아르바이트를 통해 힘겹게 대학을 다니는 서민의 자식들에게도 최소한의 문호는 개방돼야 한다. 지난해 사시에서 수석을 차지한 현직 경찰 김신호 경위의 분투기는 눈물겹다. 3년 4개월 동안 매일 오전 5시에 경찰서에 출근해 업무 시작 전까지, 업무가 끝난 뒤 다음날 오전 1시까지 하루 평균 9시간씩 책과 씨름했다고 한다. 2004년 서울대 법대를 수석으로 입학한 막노동꾼 출신의 장승수씨도 세 차례 도전 끝에 사시에 합격했다. 지금도 우리 사회 어딘가에서 차디찬 현실에 굴하지 않고 인생 역전의 꿈을 키우는 청년들에게 시작도 하기 전에 꿈을 접으라고 하는 것이 바로 현행 로스쿨 제도다. 가장 공정한 시험 시스템은 합격자가 만족하는 제도가 아니라 불합격자가 승복할 수 있는 제도다. 주위에서는 벌써부터 실력보다 배경을 통해 로스쿨에 입학하고 변호사나 검사가 됐다는 ‘카더라 통신’들이 난무한다. ‘순경시험에 7번 떨어진 친구가 연줄로 지방대 로스쿨에 갔다거나 전직 아무개 검찰총장 손녀딸이, 아무개 시장 아들이 검사로 특채됐다’는 식의 이야기들이다. 사실 여부를 떠나 변호사 시험에서 성적이 공개되지 않는 상황이라 실력 이외의 것들이 작용할 개연성도 있다. 수익 우선주의인 대형 로펌 입장에서 실력이 비슷하면 네트워크가 탄탄하고 집안이 좋은 응시자에게 눈길이 가는 것이 현실이다. 현재 로스쿨을 운영 중인 나라는 우리나라와 미국, 일본 등 3국이다. 독일은 로스쿨 출신 변호사들이 기존 사시 출신에 비해 법 지식과 실무 능력이 현저히 떨어진다는 현실적 문제 때문에 시행 13년 만인 1984년에 제도 자체를 폐지했다. 우리보다 5년 먼저 로스쿨을 도입한 일본도 우리와 비슷한 문제점 탓에 회의론에 휩싸여 있다고 한다. 로스쿨의 본고장 미국도 시끄럽다. 세계적인 법학자인 브라이언 타마나하(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 교수가 2013년 ‘로스쿨은 끝났다’(Failing Law schools)는 책을 통해 로스쿨과 법조계의 추잡한 이면을 폭로해 경종을 울렸다. 이렇듯 국제적으로도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는 로스쿨 제도는 2007년 7월 법안 통과 당시에도 여야가 사학법 재개정안과 빅딜하면서 졸속 처리했다는 비판이 적지 않았다. 현재 변호사시험법 개정안 4건이 국회 법사위에 계류 중이다. 그동안 논의 과정을 보면 사시와 로스쿨 병존이라는 투 트랙으로 방향을 잡아 가고 있는 듯하지만 13년 만에 로스쿨 제도를 폐지한 독일의 사례를 연구할 필요가 있다. 백년대계의 국가 초석을 놓는 마당에 6년이란 시간과 국가적 비용이 아깝다고 눈을 감는 것은 그야말로 국회의 직무유기다. 로스쿨 폐지야말로 박근혜 정부가 추진하는 비정상의 정상화라는 국정 목표에 정확하게 부합된다. oilman@seoul.co.kr
  • 정부조직개편 늑장 장마·폭염 닥쳤는데 재난대책 허송세월

    “주말까지 국지성 호우가 예상돼 비상근무를 하고 있지만 어수선한 분위기 때문인지 업무에 집중이 안 되네요.” 장마와 폭염 등 재해·재난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여름철에 접어든 가운데 조직개편을 앞둔 재난 업무 관련 공무원들이 답답함을 호소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재난 업무를 총괄하는 관련 공무원들의 사기 저하와 조직개편 과도기 과정에서 재난 대응에 구멍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특히 국가안전처가 신설되면 대부분 옮겨가야 할 안전행정부 안전관리본부와 소방방재청 소속 공무원들은 정부조직법이 공전을 거듭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하루빨리 처리돼야 조직이 안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국지성 호우에 대비해 주말까지 비상근무를 계속하고 있는 공무원 A씨는 “재난 관련 부처들이 정부조직개편으로 어수선한 분위기”라며 “재난 상황이 발생한다면 지금의 조직으로 제대로 대응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공무원 B씨는 “지방자치단체를 비롯해 관련 부서들의 대응 시스템은 제대로 구축돼 있다”면서도 “장마와 태풍 등의 상황에 더욱 민첩하게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관련 조직들의 안정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남하하는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오는 27일까지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지역별로 편차가 큰 국지성 집중호우가 내릴 것으로 전망되면서 지난 22일 오후 7시를 기해 비상 1단계 근무체제에 돌입했다. 정종섭 안행부 장관도 이날 기자들을 만나 “정부조직법이 빨리 국회에서 의결돼야 (조직이) 안정되는데 (신설될 국가안전처로 이관되는) 안전업무 실무자는 (일을 제대로 못 하고) 떠 있는 상태”라고 공무원들의 이 같은 우려를 뒷받침했다. 정 장관은 “정부조직법 등 국가적으로 중요한 문제는 ‘세월호 특별법’과 분리해서 국회에서 우선 처리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전국 시도 소속인 대부분의 소방직 공무원들은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계기로 국가직으로의 전환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 최무현 상지대 행정학과 교수는 “제대로 된 조직개편을 위해서는 충분한 논의가 이뤄져야 하는 게 우선”이라면서도 “다가올 장마나 태풍 등 여름철 재난 상황이 우려되기 때문에 최대한 이른 시일 안에 정부조직을 개편해 재난 컨트롤타워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재난 대비 업무에 있어서는 조직 개편의 후속조치로 관료들의 전문성을 높이고 현장과의 긴밀한 협조체계, 현장 우선주의로 조직을 꾸려야 한다”며 “앞으로 닥칠 재난 상황에 충분히 대처할 수 있는 전문성을 갖춘 조직이 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증시 전망대] ‘최경환 경제팀’ 수혜주로 배당주 뜨나

    [증시 전망대] ‘최경환 경제팀’ 수혜주로 배당주 뜨나

    국내 주식시장이 ‘최경환 2경제팀’ 출범과 함께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다. 새 경제팀이 기업의 사내유보금을 투자나 배당 등으로 유도하는 ‘배당 확대정책’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금을 내부에 잔뜩 쌓아둔 기업들이 배당을 늘리면 주식시장에 등을 돌렸던 외국인이나 개인투자자의 ‘귀환’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주식시장에서는 벌써부터 최경환 경제팀의 수혜주가 될 배당주 물색에 분주하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유보율(자본금 대비 유보금 비율)은 1만 7048%다. 자본금(8980억원)의 170배가 넘는 156조원의 유보금을 쌓아두고 있다는 의미다. 현대자동차그룹의 물류업체인 현대글로비스의 유보율은 1만 1834%다. 주요 그룹 계열사 중에서 SK가 5105%, CJ제일제당이 4218% 등이다. 전문가들은 유보율이 높아 자기자본이익률(ROE)이 내려갔거나, 외국인 보유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은 종목 위주로 배당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대규모기업집단 소속 주요 기업 가운데 유보율이 높지만 성장성 정체가 나타나며 향후 배당 압력이 커질 수 있는 성숙기업과 주요 산업 내 과점기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배당에 대한 세제혜택을 확대할 경우 전통적 고배당주가 부상할 가능성도 있다. 현재 연간 3%가 넘는 높은 배당수익률(주가 대비 1주당 지급되는 배당금 비율)과 연간 순이익 증가가 예상되는 기업들은 SK텔레콤, KT&G, SK이노베이션, 기업은행, LIG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이다. 우선주의 주가도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 우선주는 의결권이 없는 대신 보통주보다 더 많은 배당을 받을 수 있다. 주가는 통상 보통주보다 최대 50%에서 10~20%가량 낮게 거래된다. 저평가 우선주로는 현대차와 LG, 삼성화재, 삼성SDI, 두산 등이 꼽힌다. 최근 우선주 상장폐지 조건이 강화된 것도 호재다. 우선주에 대한 옥석 가리기가 고강도로 진행되면서 우량주에 대한 재평가 움직임이 활발하다. 올들어서만 우선주 17개 종목이 상장폐지됐다. 고배당주와 우선주 투자 시 주의할 점도 있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최경환 경제팀에서 추진 중인 배당 확대 정책은 사내유보금이 높으면서 배당률이 낮은 기업들에 방점이 찍혀 있다”며 “고배당주나 우선주에 대한 지나친 정책 수혜 기대는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출범 앞둔 ‘최경환 경제팀’ 4대 과제는…

    출범 앞둔 ‘최경환 경제팀’ 4대 과제는…

    8일 인사청문회를 하는 최경환 경제부총리 후보자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높지만 여건은 녹록지 않다. 최경환호의 과제와 전망을 규제 완화와 재정 확대, 금리 인하, 환율 방어 등 4가지 키워드로 짚어 본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① LTV·DTI, 수도권도 규제 완화 신중하게 고려 최 후보자는 지난달 15일 주택담보대출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등 부동산 규제에 대해 “겨울이 언제 올지 모른다고 여름에 겨울옷을 계속 입고 있어서야 되겠느냐”고 발언해 논란에 불을 지폈다. 최 후보자는 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보낸 서면 답변서를 통해서도 “LTV, DTI 규제는 도입한 지 10여년이 지나 그동안 다양한 개편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면서 “LTV, DTI 규제를 합리화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방안은 관계 기관과 협의하겠다’는 단서를 달았지만 부동산 규제 완화 방침을 공식화한 셈이다. 수도권 규제 완화에 대해서도 “비수도권 지원 방안, 수도권 집중 완화 추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수도권 규제 완화를 신중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규제 완화의 명분은 내수 살리기와 민생 경제 회복이다. 부동산 등의 규제 완화를 통해 투자 활성화와 고용 창출, 내수 회복이라는 선순환 구조를 재건하겠다는 취지다. 하지만 현실화하기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부동산 규제 완화의 경우 야당은 물론 여권 내부에서도 실효성이나 부작용 등을 들어 우려하는 목소리가 상당하다. ② 추경, 현 시점 계획 없지만 요건 맞으면 검토 추가경정예산 편성 등의 재정 확대 정책도 최근 침체 국면을 타개할 수 있는 방안으로 거론된다. 세월호 참사 이후 지지부진한 내수경기가 하반기에도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는 만큼 정부가 재정을 추가해 군불을 때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최 후보자도 추경 편성 가능성을 조심스레 열어두고 있다. 최 후보자는 답변서에서 “현 시점에서 추경 편성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면서도 법령상의 추경 편성 요건에 맞으면 편성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기획재정부는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에서 기존에 제시한 올해 성장률 예상치인 3.9%를 소폭 하향 조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반영해 추경 편성 등 적극적인 부양책을 펴는 것도 함께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오정근 아시아금융학회장은 “우리 경제가 경기 회복 국면에서 일시적인 경기 둔화를 겪는 ‘소프트 패치’를 넘어 더블딥까지 우려되는 비상 상황인 만큼 추경뿐 아니라 가능한 모든 정책을 총동원해야 한다”면서 “재정 균형 목표를 당분간 포기하더라도 확실히 효과가 날 수 있는 수준의 추경이 집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③ 금리, 이자부담 경감 총수요 확대… 경기에 긍정적 금리 인하 등의 금리정책 역시 최 후보자가 경제팀 수장으로 관심을 쏟아야 하는 부분이다. 최 후보자는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에 대해 “금융통화위원회가 전반적인 영향을 충분히 감안해 정책을 운영할 것”이라면서도 “이자 부담 경감으로 소비, 투자 등이 증가하는 등 총수요가 확대돼 경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답변했다. 오는 10일 금통위 회의에서 기준 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향후 추가 하향에 대한 ‘기대’를 내비친 셈이다. 오 회장은 “경기 회복을 위해 한은이 중앙 정부와 협조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거들었다. ④ 환율, 단기간 변동… 완화 정책 기조 유지 바람직 환율 하락도 최경환 경제팀의 큰 숙제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6원 오른 1010.5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일주일 만에 1010원 선을 회복했지만 지난 2월 3일 1086.0원보다 7% 가까이 빠진 상태다. 환율 하락에 따른 우리 기업의 피해가 과거보다 줄었다는 점을 감안해도 해외에 물건을 팔아 먹고사는 우리 경제 입장에서 과도한 환율 하락은 분명한 악재다. 최 후보자는 답변서에서 “그동안 정부는 환율이 경제 펀더멘털 등에 따라 시장에서 자율적으로 결정되도록 하되 예외적으로 단기간에 환율이 변동하는 경우 이를 완화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기조를 유지해 왔다”면서 “앞으로도 이러한 환율정책 기조를 유지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답변했다. 강만수 전 기재부 장관 시절과 같은 과도한 시장 개입은 자제하되 우리 외환시장이 국제 투기 자본의 ‘현금인출기’가 되는 것은 막겠다는 뜻이다. 성장 우선주의자인 최 후보자의 성향을 보더라도 환율 하락을 언제까지나 용인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외환당국 고위 관계자도 “최 후보자는 시장의 역할을 중시하는 위스콘신학파에 속하지만 (환율 하락에 따른) 실물의 영향도 예의 주시하는 스타일”이라고 귀띔했다.
  • 운전기사의 승객 우선, 침착한 안전 매뉴얼 준수가 대형 사고 막았다

    운전기사의 승객 우선, 침착한 안전 매뉴얼 준수가 대형 사고 막았다

    세월호 참사 이후 허술한 사회안전망에 대한 국민의 분노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고속버스 화재 사고에서 운전기사의 발 빠른 초기 대응과 안전매뉴얼 준수가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7일(토) 오후 2시경 서울 서초구 경부고속도로 양재나들목 인근을 지나던 ‘청주로 향하던 시외버스’에서 원인 모를 화재가 발생했다. 운전자 윤모(56) 씨는 차량 카스테레오 부분에서 연기가 나는 것을 발견하고 갓길에 차량을 세운 뒤 버스에 탑승한 승객 23명을 출입문을 통해 긴급 대피시켰다. 승객들을 대피시키던 중 출입문이 갑자기 닫히는 아찔한 상황도 발생했다. 하지만 운전자 윤씨는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출입문을 수동으로 열어 남은 승객 3명까지 무사히 탈출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승객들을 무사히 대피시킨 윤씨는 회사에서 교육받은 대로 소화기로 1차 화재진압에 나섰지만, 불길이 거세져 상황이 여의치 않아 119에 신고했다. 결국 버스 앞부분에서 시작된 불은 버스 전체를 태우고 30여분 만에 꺼졌다. 만약 운전자가 승객 대피에 앞서 화재 진압에 나섰다면 자칫 승객들이 큰 피해를 입는 아찔한 순간을 맞을 수도 있었다. 서울고속 이의호 관리실장은 “아직까지 화재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면서 “출고차량 회사와 협력해서 원인을 찾고 있는 중이다”고 말했다. 당시 서울고속측은 사고 직후 긴급 대체버스를 현장으로 투입해 사고를 당한 승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사고 발생에 대비해 평소에도 안전메뉴얼을 직원들에게 꼼꼼히 숙지시키는 등 안전교육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의호 관리실장은 “사고라는 것이 언제 발생한다고 정해놓은 것이 아니기 때문에 사전에 승무원들에게 안전교육을 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경부고속도로에서 발생한 버스화재에서 운전기사 윤씨가 보여준 침착한 대처와 승객 우선주의는 세월호 침몰 당시 ‘나만 살자’고 승객들을 뒤로 한채 먼저 배에서 탈출한 선원들과 대비돼 특히 주목을 끈다. 문성호PD sungho@seoul.co.kr
  • [한국형 창조경제 성공으로 가는 길-2부] “모든 제품 전수검사… 최고 품질로 글로벌 경쟁”

    [한국형 창조경제 성공으로 가는 길-2부] “모든 제품 전수검사… 최고 품질로 글로벌 경쟁”

    “탄소산업은 융복합을 하기에 가장 쉬운 분야입니다. 소재의 활용성을 고려하면 융복합 그 자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지난 2일 전북 전주시 친환경복합산업단지에 위치한 효성 탄소섬유 공장에서 만난 방윤혁 공장장은 창조경제 틀에서의 탄소섬유 가치에 대해 묻자 이같이 힘주어 말했다. 그는 “창조경제의 뜻은 잘 모르지만 융복합을 통한 부가가치라는 측면에서 말하면 탄소섬유는 최고의 소재”라며 “소재가 부품 단계로 갈수록 이렇게 가치가 커지는 경우는 드물다. 적용할 수 있는 분야가 너무나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개가 물어뜯어도 멀쩡한 탄소섬유 개밥그릇, 무거운 엉덩이에도 부서지지 않는 변기 뚜껑 등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것에 탄소섬유가 활용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방 공장장은 25년 동안 탄소섬유를 연구해 온 전문가다. 1990~2000년대 국내에서 탄소섬유가 각광받지 못할 때에도 꾸준히 이를 연구했고 박사 학위도 탄소섬유 연구로 받았다. 그는 2008년부터 전주공장 설립에 힘을 쏟았다. 그에게 전주공장은 효성의 미래 먹거리를 위한 핵심 기지인 동시에 개인적인 오랜 노력이 결실을 맺는 공간이기도 한 셈이다. 방 공장장은 전주공장의 의미는 ‘국내 기업이 탄소섬유를 처음 대량 생산한다는 것 이상’이라고 말한다. 그는 “탄소섬유는 알려진 섬유 중 가장 만들기 어려운 소재로 우리 공장만 봐도 제품 하나 만드는 공정이 500m 길이에 달한다”며 “효성이 탄소섬유를 만들 수 있다는 건 다른 어떤 첨단 섬유도 만들 수 있다는 얘기”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특히 미국이나 일본이 30~40년 동안 해 온 것을 효성이 3~4년 만에 해낼 수 있었던 것은 그동안 축적된 섬유 관련 역량이 작용한 것”이라며 “평균 13%인 탄소산업의 성장률을 감안하면 향후 어떤 소재보다도 그룹에 이바지하는 기여도가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의 공장 운영 제1원칙은 ‘품질 최우선주의’다. 여기에는 ‘품질이 못 미치는 소재는 절대 공장 밖으로 나갈 수 없다’는 조석래 회장의 경영 철학이 작용했다. 방 공장장은 “최고경영자가 품질이 곧 경쟁력이라고 말한다. 특히 탄소섬유는 피부로 느끼는 수준이 다르다”며 “일반 섬유는 품질이 떨어지면 옷의 질이 낮은 데서 끝나지만 탄소섬유는 고압 탱크, 항공기, 자동차, 건축물 등의 구조재로 쓰여 품질이 안전과 직결된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효성 전주공장은 생산하는 모든 제품을 전수검사하는 방식으로 품질을 관리하고 있다. 방 공장장은 2020년까지 품질·원가·영업·고객서비스 등 전 분야에서 전주공장을 세계 최고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는 “탄소산업은 곧 글로벌 경쟁을 해야지 국내 경쟁은 의미가 없다”며 “다들 우리 보고 탄소섬유는 못 한다, 못 하는데 하는 척한다고 했지만 이렇게 해내고야 말았다. 이를 바탕으로 복합재료 중소업체들과 협력하는 방안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전주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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