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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언유착과 언론윤리’토론회 주제발표 요지

    언론개혁시민연대(상임대표 김중배)와 한국기자협회(회장 조성부)는 3일 오후 한국 프레스센터에서 ‘권언유착과 언론윤리’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토론회에서는 인제대 김창룡(신문방송학)교수와 성공회대 김서중(신문방송학)교수가 각각 ‘권력과 언론의 유착에 관한 소고’와 ‘언론윤리의 실종과 개선방향’을 주제로 발표했다.두 교수의 발제문을 발췌,요약한다. ■권력과 언론의 유착에 관한 소고 국정조사로까지 비화된 ‘언론대책 보고서’의 작성자와 그것을 권력층에 몰래 전달한 장본인 모두 기자들로 밝혀진이번 사건은 현 시점에서 한국언론의 권력과의 관계를 상징하고 있다. 알려진 내용만으로도 한국언론은 윤리적으로 만신창이가 됐지만 언론은 이 사건도 기자 개인의 일로 치부시키거나 정치권의 장난정도로 의미를 축소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언론이 권력과 유착함으로써 자기 본분을 망각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기 시작한 계기는 61년 5·16 군사쿠데타로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한국 정치사에서 특정 시기에 언론인들이 권력층으로 직업을 이동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게나타났기 때문이다. 60,70년대의 권언유착은 국가권력이 언론을 선전정책의 일환으로 포섭해서통치도구로 활용하는 형태로 나타났다.언론사나 경영주들은 자신들의 이해를위해, 기자들은 입신양명을 위해 정치권력에 협조했다. 그러나 80년대 이후언론자본의 성장과 기자집단의 권력으로의 대거 진출 현상은 언론의 권력기구화로 전환하는 과정이 된다.90년대초 김영삼 정권의 등장과 함께 언론사주요간부들의 정계진출 역시 전통처럼 이어졌다. 권언유착이 발전해 언론은 스스로 권력기구가 된 형세다.한국언론은 곧 ‘선출되지 않은 장기집권의 간부’로 행세하고 있다.언론이 오늘날 이렇게 권력기구화 된 이유는 언론사 내부적 감시·견제환경의 피폐화,언론에 대한 외부환경의 통제 불가능,언론에 대한 법적인 견제와 감시 부재,권언유착에 따른 국민의 요구 외면과 정당한 ‘알권리’ 묵살 등에 대한 청산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권언유착 결과는 그 대상에 따라 극과 극을 달릴 만큼 대조적으로 나타났다.권·언유착에 성공한 언론사는 세제나 행정상 특혜로 경제적 이익이 주어졌고,언론인에게는 권력에로의 길이 보장됐다.이는 지난 80년 ‘전두환장군’우상화,‘평화의 댐’ 왜곡·과장보도,‘삼청교육대 사건’미화 등 권언유착이 남긴 역사적 오보를 통해서도 극명하게 알 수 있다. 한국의 권언유착적 언론풍토에서 윤리성을 회복하라는 요구는 공허하다.이제는 언론사,학계,시민단체·기자협회 등이 머리를 맞대 제도적 장치를 만들어야 한다.첫번째 장치로 ‘현직 언론인의 정치권진입 일정기간 유예제’를들수 있다.또 언론사 조직의 기강을 확립해 부패한 언론인이나 권력결탁형언론인에 대해 엄중한 징계가 있어야 한다.덧붙여 언론인들이 권언유착으로몰리지 않도록 기자의 미래에 대한 신분보장책도 있어야 할 것이다. [김창룡 인제대교수·신문방송학]■언론윤리의 실종과 개선 방안 언론은 보도와 해설,논평을 통해 사회현상의 전달과 지도 기능을 맡고 있으며,정치권력을 비롯해 사회 제 세력을 비판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는 특수성때문에 언론인은 더욱 강고한 직업윤리를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우리언론도 ‘한국신문윤리강령’과 ‘신문윤리실천요강’ 등 윤리요강들을 정해서 언론인의 직업윤리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그러나 ‘언론대책 문건’ 파동에서 보았듯이 언론인들이 스스로 만든 윤리강령을 제대로 지키고 있지 않다.이번 사태에서 보인 현직기자들의 행위는 정치권과 밀착한 언론인의 파행적인 행태라는 점에서 권언유착의 한 형태로 볼수가 있다. 하지만 더 명백한 것은 이들의 행위가 언론인으로서 직업윤리에어긋나는 비윤리적 행위였다는 점이다. 문일현기자는 아직도 평소 친분이 있던 이종찬 부총재(국민회의)에게 개인적인 의견을 제시한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그의 행위는 언론인으로서 언론개혁에 관해 비공식적 활동을 해왔고 문건이 언론개혁에 관한 문건이기보다는다른 목적(총선대비)을 위해 언론을 어떻게 통제하는가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는 점,특정신문사에 대한 비공식적 압박을 제안하고 있다는 점에서 비윤리적이다.이도준기자는 사건 발생 이후 자신의 행동을 밝히는 발언이 계속 바뀌고 있는 점도 떳떳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물건의 취득과정이 절도의 방식이며 이를 언론보도에 활용하기보다는 개인적인 치부에 사용했다는 점에서비윤리적이다. 1957년 한국신문편집인협회가 ‘한국신문윤리강령’을 제정한 것을 시작으로 우리언론도 각종 언론윤리강령을 제정·공포해왔지만 언론인의 비윤리적행위는 그치지 않았다.이번 사건의 경우도 개인적 선택을 넘어 언론계의 잘못된 관행과 관련된다는 점에서 윤리강령의 문제도 다시 고찰해야할 것이다. 그동안 언론계 활동을 근거로 자신의 영달을 취하거나 정치적으로,경제적 이득을 취한 것에 대한 금지조항을 찾아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언론인이 전문직 종사자로 윤리를 만들어내고 준수하려면 전문직으로서 자신들의 직업에 대한 자부심을 지니고 있을 때 가능하다.따라서 언론인으로독립적이고 공정하게 활동할 수 있는 조건이 갖추어져야 할 것이다.이를 위해서는 대주주의 소유지분 한계를 20%로 제한하는 등 사실상 개인의 소유물로 전락한 신문사를 정상화(공공화)해야 한다.또한 편집권을 법적으로 보장해 편집위원회 구성과 편집규약의 제정을 의무화하는 법적정비가 필요하다. 이로써 언론인들이 진정한 언론인으로 거듭 태어날 수 있는 것이다. [김서중 성공회대교수·신문방송학]정리 김미경기자 chaplin7@
  • [외언내언] 남북 언어의 분단

    오늘날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민족구성원들은 의사소통을 위한 나름대로의 고유언어를 갖고 있다.우리민족은 고유언어에 더해 고유의 문자를 가지고 있고 이를 통해 찬란한 민족문화를 꽃피워왔기 때문에 어느 민족보다 우수한 민족으로 평가받고 있다.우리민족의 고유언어·문자는 민족생활에서 뿐만 아니라 민족정기를 함양시키는 중요한 영역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볼때 현재 남북한 언어의 이질화 현상은 심각한 문제로 인식된다.분단이후 남과북은 서로 다른 체제 아래서 그에 따른 어문(語文)정책과 언어문화가 형성됨에 따라 언어이질화의 골은 더욱 깊어졌고 언어마저 분단되는 심각한 현상이 초래되고 있다. 물론 이같은 남북 언어의 분단과 이질화의 심화는 남북한 모두에게 책임이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특히 북한은 정권수립 이후 언어를 단순히 문화적 내용을 표현하고 의사를 전달해주는 것이 아니라 사상교양의 수단으로,혁명과건설의 중요한 무기로 규정하고 주민들의 언어생활을 조절·통제해왔다.66년에는 김일성 교시에 따라 과거부터 우리나라 표준말로 되어있는 서울말 대신 평양말을 중심으로한‘평양 문화어’를 만들어 사용케 함으로써 남북한 언어의 이질화를 더욱 심화시겼다. 더욱이 북한은 언어부문에서까지 통치수단과 개인우상화의 도구로 이용함에 따라 북한 주민들의 일상언어생활에서 호전성과 전투성이 난무하는 오류를야기시켰다.“박살내자”,“원수를 족치자” 등 북한주민들에게는 지극히 평범하고 일상적인 언어가 남한주민들게는 과격하거나 몰상식하게 들리는 경우가 많다.이러한 언어예절 등 문화수준의 이질화는 통일 이후 심각한 후유증으로 나타날 것이 분명한 만큼 남북 언어의 동질성 회복이 시급하다.남북한주민들의 인성과 감정에까지 이질화를 심화시키고 있는 현실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북한의 이같은 어문정책은 결국 민족의 정통성이 훼손되고 이질성을 심화시켜 통일의 장애요인이 되고 있다는 점에서 심각한 문제점으로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북한당국이 어문정책에서 고유한 우리 말과 글을 살리고 이를 생활화한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한 것이다.외래어가난무하는 남한과는 대조적이며 본받아야 할 점이다.남한의 외래어 남발현상이 남북한 언어 이질화를 증폭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음도 부인할 수 없다.국적(國籍)도 없는 기형어(畸形語)가 난무하면서 우리 언어문화의 순수성이 파괴되는 잘못은 하루빨리바로잡아져야 한다.오늘은 세종대왕의 한글반포 553돌이 되는 날,해마다 맞이하는 한글날을 기해서 우리 말과 글의 소중함을 일깨워야 하겠다.남북한언어의 이질화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북한 뿐만 아니라 우리말과 글을 올바르게 살려 쓰기 위한 우리정부와 국민들의 노력이 병행돼야 할 것이다. 장청수 논설위원
  • 춤 못춰서… 뚱뚱해서…청소년 우울증환자 급증

    청소년들의 우울증 현상이 심각하다.특히 최근에는 PC게임이나 연예인 우상화 등 신세대들의 독특한 문화에서 소외된 데 따른 새로운 형태의 우울증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서울에 있는 중학교 3학년인 A모군(15)의 장래 희망은 백댄서다.그는 친구5명과 함께 그룹을 만들어 수업이 끝나면 대학로나 동대문 패션타운 등 또래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 춤 연습을 한다. 그는 운동신경이 부족해 친구들의 춤 실력을 따라갈 수가 없었다.학원에서춤을 배워서라도 댄서가 되고 싶었지만,고학력자인 부모의 반대에 부딪쳤다. 그는 손이 마음대로 안 움직이고 갑자기 말수가 줄어드는 등 우울증세를 보여 신경정신과에서 상담을 받았다.그러나 여전히 우울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미국에서 중학교 3학년을 휴학하고 서울에 머물고 있는 B양(13)도최근 입원해 신경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음식을 전혀 먹지 않는 거식 증세를 치료하기 위해서다. 입원할 때 B양은 키 156㎝에,몸무게는 31㎏일 정도로 야위었다.갈비뼈가 다드러나 보이고 피부가 쭈글쭈글하지만 B양은뚱뚱하다고 여긴다. 우유 한 잔이라도 칼로리를 계산해 마실 정도다.음식의 성분 함량표를 일일이 분석해 살을 빼는 데 지장이 있다고 생각하면 쳐다보지도 않는다. B양은 지난해 미국에서 학교를 다닐 때 친구들이 ‘돼지’라고 심하게 놀려대면서 거식증에 걸렸다.사춘기의 B양은 친구들의 놀림을 견디기 힘들었고생명이 위독할 정도로 먹지 않아 결국 병원을 찾았다. 입시에 대한 불안과 긴장감은 해마다 이맘때쯤이면 청소년들을 우울증으로몰아넣는다. 고등학교 3학년인 C군(18)은 강박장애에 시달리고 있다.그는 반에서 1∼2등을 했으나 3학년이 되면서 치르는 시험마다 실패할 것이라는 불안감에 사로잡혔다.성적은 17등으로 곤두박질했다. 서울 강동성심병원 신경정신과 소아청소년클리닉 신지용(申智容·39)교수는“우울증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청소년들은 한달 평균 40여명으로 지난해보다 30%쯤 늘었다”고 말했다.그는 “우상으로 여기는 인기 연예인에 맞추려는 청소년과 이들을 이해하지 못하는 부모와의 갈등으로부터 빚어지는 청소년 우울증이새 현상으로 부각됐다”면서 “갑자기 학교 가기를 싫어하거나 말수가 줄고 짜증을 내는 횟수가 늘면 주의깊게 살펴 전문의의 상담을 받게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
  • 방황하는 오빠부대(하)

    “내가 사랑하는 오빠가 다쳐서 지치도록 울었다.아무런 도움이 될 수 없는 내가 싫다.” 지난 19일 인기 댄스그룹 HOT를 광적으로 좋아하는 대구의 한 여고생이 이같은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아파트에서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숨진 김모양(17·고3)은 지난 18일 오후 서울 잠실경기장에서 열린 HOT콘서트에 다녀올 정도로 열성적이었다.하지만 자신을 가족들이 이해해 주지 못하고 야단만 치자 충동적으로 일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인기 연예인들에 대한 청소년들의 관심은 적극적이고 구체적으로 표현된다. 특히 ‘팬클럽’은 연예인 우상화에 큰 몫을 하고 있다. 팬클럽은 보통 연예인들이 소속된 기획사에서 직접 관리한다.스타들의 인기관리에 가장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인기 그룹 SES,HOT,신화 등을 관리하고 있는 SM기획은 따로 ‘팬클럽 관리회사’를 둘 정도다. 팬클럽 회원이 되려면 보통 6개월에 1만5,000원의 회비를 내야한다.회원이되면 회원증과 스타에 관한 회보,배지와 달력과 같은 기념품을 받을 수 있다.콘서트 정보나 스케줄등도 컴퓨터 통신망이나 자체 비상연락망을 통해 즉각 전달받는다.가장 큰 매력은 한 스타의 ‘팬클럽’ 회원이 됐다는 소속감이다. 팬클럽 회장직은 동경의 대상이다.지난 6월초 HOT의 신임 서울지역 회장 1명을 뽑는데 600여명이 몰릴 정도였다.HOT는 전국적으로 35명의 지역회장도두고 있다. 최근에는 팬클럽에 대한 부모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SM기획에는 하루 5명 이상의 부모들이 자녀의 손을 잡고 찾아온다. SM기획 팬클럽 담당 이진규(李眞規·23·여)씨는 “한달에 부모들로부터 회원 가입 절차를 묻는 전화가 150통 넘게 온다”고 밝혔다. 인기 그룹 SES의 전국 팬클럽 회장 송병무(宋炳武·20·S보건대 1학년)씨는 이와 관련,“극소수 열성팬들이 저지른 최근 일련의 사건으로 일반 회원들까지 매도당해 안타깝다”면서 “무조건 야단치기보다는 하나의 문화로 이해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문가들도 이같은 청소년들을 무작정 야단치기보다는 하나의 문화로서 이해하면서 보다 다양하고 건전한 취미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고 충고하고 있다. 청소년폭력예방재단 백승한(白承翰·34)상담팀장은 “청소년들은 스스로 이해받지 못한다고 생각하면 스트레스 때문에 비밀스러운 모임에 참여하기 쉽다”면서 “부모들은 아이들의 마음을 받아들일 수 있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또 “당국은 청소년들의 집단 문화를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사람들을 엄벌토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화방송 원만식(元晩植·40)PD는 “평소에 친구들과 다양한 취미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학교와 가정에서 적극적으로 도와줘야 한다”고 말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
  • [방황하는 오빠부대] (상) 빗나간 스타사랑 광기의 공연장

    인기 연예인들에 대한 일부 청소년들의 맹목적인 우상화가 위험 수위를 넘었다.‘오빠부대’로 표현되는 10대들의 빗나간 ‘스타사랑’이 사고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심지어 최근들어 청소년들의 비뚤어진 스타 우상화는 테러와 스토킹,오물투척,협박편지,유언비어 유포 등으로 이어져 사회문제로까지 확산되고 있다.10대들의 빗나간 스타사랑을 상하로 짚어본다. 지난 18일 인기그룹 HOT 공연 도중 여학생팬 200여명이 흥분한 나머지 졸도해 76명이 병원으로 후송됐다.이날 저녁 서울 잠실운동장에서 10대 청소년 4만명이 몰린 가운데 열린 공연도중 멤버 문희준이 빗물에 미끄러져 무대에서떨어진 뒤 병원으로 옮겨지고 그 뒤 그룹멤버들이 피를 흘리는 모습이 담긴뮤직비디오가 방영되자 열광하던 여학생들이 집단 발작을 일으켰다. 이들은응급치료를 받은 뒤 다음날 모두 퇴원했다. 이에 앞서 HOT의 지난 1월 세종문화회관공연에서는 여고생 이모양(18·서울P고2년) 등이 몰려든 인파에 깔려 다치기도 했다. 일부 극성팬은 자신이 좋아하는 연예인의 경쟁자연예인에게는 살해 협박편지를 보내거나 공연장에서 오물을 던지는 등 행패로까지 이어졌다.지난 2일 5인조 여성댄스그룹 ‘베이비복스’의 멤버인 간미연양(17)에게 ‘살해협박편지’가 배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이유는 자신이 좋아하는 연예인과 사귄다는 소문 때문이었다. 극성팬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연예인의 집과 사무실,방송국 등에서 며칠씩기다리는 것은 기본이고 혈서와 유서를 써 보내는 등 ‘우상화 신드롬’은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청소년 전문가들은 “청소년들의 맹목적인 열광은 억압된 심리를 표출할 수있는 공간이 없는데다 스타에 대한 동일시가 지나쳐 생긴 병적인 상태”라면서 “일부 업체들이 청소년들의 ‘광기’를 교묘한 상술로 이용해 그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서울대병원 정신과 홍강의(洪剛義)박사는 “청소년들의 맹목적인 열광이 심각해 지면 우울·불안·자살충동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청소년이 참가하는 연극이나 노래,춤 등의 공연기회를늘려 스타를 통한 대리만족에 대처할만한 활동무대를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 수서경찰서 방범과 관계자는 “인기그룹 공연의 경우 매번 비슷한 사고가 되풀이되지만 이벤트 업체들이 자신의 수익만을 위해 안전조치나소방서와 경찰서와의 협조없이 강행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남북한 한자도 이질화 언어 통일대책 시급

    한반도가 분단된 지 반세기가 지나면서 남·북한의 ‘언어의 이질화’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말과 글의 장벽은 사람들이 서로 마음을 터놓고 교류하는 것을 막는 가장 큰 장애물이라는 점에서 ‘언어의 통일 대책’이 시급한것으로 지적된다.북한 김형직 사범대 교수를 지낸 정종남 현 한국교육개발원 자문교수는 최근 발간된 ‘남·북한 한자어 어떻게 다른가’(국립국어연구원 펴냄)라는 책에서 남·북한 상용한자의 변화를 꼼꼼하게 분석했다. 그는 “북한 사람이 고등중학교 정규교육 과정에서 한자를 모두 익혔더라도남한의 신문을 제대로 이해하기 힘들다”면서 “이는 서로 사용하는 한자가크게 다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책에 따르면 북한은 고등중학교 과정에서 한자를 1,050자 가량 가르친다. 이는 남한 신문이 사용하는 1,450자보다 400자가 부족한 것이다.더욱이 북한에서 쓰이는 한자 가운데 13%인 133자는 남한 신문에서 전혀 사용되지 않는한자들이다.따라서 상용한자중 남북한이 같이 쓰는 한자는 고작 900여자에불과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북한사람들은 남한신문에 자주 등장하는 공처가(恐妻家) 노인장(老人丈) 소년소녀가장(少年小女家長) 노점상(路店商) 미혼모(未婚母) 기원(棋院) 도심(都心) 결식아동(缺食兒童) 등의 단어를 보아도 뜻을 이해하지 못한다.또 이름과 성(姓)에 자주 쓰이는 하(何) 허(許) 홍(弘) 희(喜) 희(熙)등은 북한에서 가르치지 않는 한자이다. 그러나 북한은 우리와 다른 한자어를 많이 사용한다.대표적인 게 격멸(擊滅) 토벌(討伐) 등 전쟁 및 군사와 관련됐거나,강철의 령장(鋼鐵의 靈長) 교시연구록(敎示硏究錄) 흠모(欽慕) 등 김일성 가계의 우상화와 관련된 것들이다.이같은 용어를 위한 한자는 북한상용한자 가운데 11%(115자)에 이른다. 정씨는 “언어는 영토와 함께 민족을 특징짓는 중요한 요소인데 반세기 동안 이질감이 커졌다”며 “앞으로 이 분야에 관한 연구가 활발하게 이뤄지고,언어이질화를 막는 방안이 모색돼야 한다”고 말했다. 경북대 임산공학과 박상진교수가 최근 임산공학 전문지인 ‘산림’에 기고한 ‘북한의 나무이름,우리와 어떻게 다른가’라는글에서도 언어의 높은 장벽이 여실히 드러난다. 북한은 나무이름으로 토속적인 단어를 많이 사용해 남한에서는 잘 이해되지 않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지적된다. 남한의 귀룽나무는 구름나무로,시닥나무는 단풍자래,채짐목는 독요나무,히어리는 납판나무,협죽도는 류선화,산초나무는 분지나무로 북한에서 불린다.또플라타나스는 방울나무로,참개암나무는 뿔개암나무로 쓰인다. 따라서 이름만을 듣고는 어떤 나무인지를 알 수 없을 정도이다. 박 교수는 “우리는 나무이름으로 외국 접두어를 붙이는 경우가 많지만 북한은 외국 이름을 거의 사용하지 않고,특히 일본과 관련된 이름은 전혀 찾을 수 없다”고 말했다. 정기홍기자 hong@
  • ‘신창원 미화’ 위험수위 청소년 모방범죄 우려

    탈옥수 신창원(申昌源)을 영웅시하는 비뚤어진 풍조가 청소년들 사이에 확산되고 있다. 신이 붙잡힌 지난 16일 이후 PC통신에는 신을 ‘의적’(義賊)으로 미화하고그릇된 동정론을 펴는 글이 쏟아지고 있다. 신이 잡힐 때 입었던 의상까지 모방하려는 젊은층도 나타나고 있다. 청소년 문제 전문가들은 잘못된 우상화가 ‘모방범죄’로 나타나지 않을까걱정하면서 일부 사회지도층과 부유층에 대한 비판적 시각이 이런 식으로 표출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했다. PC통신 천리안과 하이텔,나우누리,유니텔 등의 토론방에는 신을 영웅시하거나 옹호론을 펴는 글이 하루에 100건 이상 오르고 있다. 한 천리안 이용자(TH78)는 “극악범이지만 이 사회의 부조리와 일부 부유층의 비도덕성을 적발할 때마다 느끼는 통쾌함 때문에 그를 존경한다”는 글을올렸다.‘신을 살려주세요’란 글을 쓴 이용자(키키소녀)는 “신이 일기 속에 쓴 사회비판에 모두 동감한다”고 적었다. 하이텔에는 “신이 경찰이나 부유층,국회의원보다 더 낫다”는 냉소적인 글도 올라왔다. 이른바 ‘신창원 신드롬’도 급속도로 번지고 있다. 신이 검거될 당시 입었던 알록달록한 무늬의 ‘쫄티’와 칠부바지의 ‘신창원 패션’이 인기다.일부 중·고교 학생들 사이에는 신의 일기를 본따 ‘일기 남기기’가 유행이다. 서울 강남 S의상실 종업원은 “신이 입었던 쫄티는 이탈리아제 고가의류인미소니(MISSONI)로 수십만원이나 하지만 최근들어 하루 3∼4벌 가량 팔린다”고 말했다. S고 김모양(17)은 “친구들 사이에 사회를 비판하는 신창원식 글쓰기가 유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강동경찰서 소년계 정회정(鄭會正·57)계장은 “신이 의적으로 미화되면서 청소년들의 모방범죄가 적지 않게 나타났다”면서 “신은 도피과정에서 무차별적으로 범행을 저지렀고 부녀자까지 성폭행한 범죄자라는 사실을 청소년들이 분명하게 인식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YMCA 청소년사업센터 홍경표(洪暻杓·35)간사는 “신창원의 우상화는 신을영화 속의 주인공으로 착각하도록 만든 일부 언론과 그릇된 사회 분위기를조성한 기성세대의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이승만·이기붕·김일성 별장 복원후 안보전시관으로

    강원도 속초 화진포 일대에 있는 김일성·이승만·이기붕 별장이 안보전시관으로 탈바꿈된다.육군은 27일 6·25전쟁 발발 50주년을 앞두고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안보의식을 고취시키기 위해 이들 별장을 원형대로 복원,다음달 15일부터 일반인에게 무료로 개방한다고 밝혔다. 김일성 별장은 해방 직후 건립돼 6·25전쟁 발발 이전까지 김일성이 김정일과 함께 여러 차례 이용했던 곳으로 지하 1층,지상 2층으로 복원돼 6·25전쟁 및 김일성부자 우상화실태 등에 관한 각종 역사자료를 전시하게 된다.김일성이 사용했던 응접실 세트와 전화기,라디오,찻잔,주전자,옷걸이 등도 진열된다. 이승만 별장은 이 전 대통령의 침대와 서재,두루마기,친필 휘호,석·박사학위증 등의 유품을,이기붕 별장은 부통령에서 3·15 부정선거,4·19 혁명에이르기까지 정치 역정을 보여주는 사진을 각각 전시한다. 김인철기자 ic
  • 방송대 박태상교수 연구서‘북한문학의 현상’펴내

    정부의 햇볕정책이 북한문학의 각질(角質)을 벗겨내고 있는 것일까.최근들어 북한문학이 희미한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현재 간행중인‘북한문학사’(전15권)를 보면 북한은 주체사상을 근간으로 항일혁명문학을 비중있게 다루고 있지만,프롤레타리아문학과 진보적 문학도 거의 대등한 입장에서 서술하고 있다.또 부르주아 반동작가들을 비판하면서 이광수의 ‘혁명가의 안해’를 공격하되,김일성의 교시와 이기영의 평론을 앞뒤로 배치해감정적인 처리보다는 객관적인 비평을 시도하고 있는 점도 눈에 띈다.오늘의북한문학을 어떻게 볼 것인가. 한국방송대 박태상교수(국문과)가 최근 내놓은 ‘북한문학의 현상’(깊은샘)은 북한문학사 전반을 통시적인 시각에서 다룬 연구서로 관심을 모은다.특히 이 책은 김정일의 우상화를 위한 ‘불멸의 향도총서’ 가운데 하나인 ‘동해천리’(96년)와 북한의 베스트셀러 소설인 ‘청춘송가’(87년),북한 농촌관리구조의 모순을 보여주는 ‘씨앗’(92년) 등을 꼼꼼히 분석하고 있어 70∼90년대 북한사회의 실상을살피는 데 큰 도움을 준다. ‘동해천리’는 70년대의 ‘70일전투’ 등 속도전과 사상·기술·문화의 3대혁명소조운동을 주도한 김정일이 사회주의 건설투쟁을 벌이면서 국가기간산업의 현지지도에 몰두하는 모습을 미화한 장편.이 소설을 지은 백남룡은이른바 ‘4·15창작단’에 속한 작가로 남대현과 함께 김정일이 키우려고 하는 ‘새 세대작가’군에 속하는 인물이다. 남대현의 ‘청춘송가’는 80년대와 90년대 북한 소설문학의 다리역할을 하는 과도기적 성격의 작품으로 북한문학에서는 보기 드문 로맨스소설이다.이작품은 70년대 이후 북한소설의 단골메뉴인 과학기술문제와 80년대 문학에서흔히 볼 수 있는 ‘숨은 영웅찾기’의 형상화란 문제에 매달리고 있다. 한윤의 ‘씨앗’은 북한의 대표적인 농민소설이다.이 소설에는 북한 농촌사회를 거울처럼 비춰주는 것으로 세가지 말이 자주 등장한다.‘어버이수령’‘주체농법’‘관료주의’가 그것이다.관료주의를 극복하기 위해 김일성은‘청산리방법’에서 현장지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그러나 이 소설은실제현장의 관리일꾼들은 ‘의무공수’를 제외하고는 책상에 앉아 보고만 받으려는 요령주의에 젖어있다고 비판한다.‘씨앗’은 이기영의 ‘땅’,김규엽의‘새봄’등 해방이후 북한의 토지개혁 과정을 다룬 작품들과 같은 맥락에서읽힌다. 북한의 대표적인 예술장르는 혁명가극과 영화라고 할 수 있다.그러나 김정일이 80년대 이후 장·중편소설 창작을 독려하는 운동을 전개하면서 예술장르의 중심축은 장·중편소설 쪽으로 현저히 기울고 있다.북한의 대표적인 소설에 대해 남한학자로는 처음으로 창작배경과 작품구조 등을 분석한 ‘북한문학의 현상’은 이 시점에서 적잖은 의미를 지닌다.박교수는 “북한문학을서구문학이론의 잣대로 재단하거나 흥미위주로 접근하는 것은 금물”이라며“과학적이고 객관적인 비평적 접근을 통해 통일문학사를 일궈내려는 전향적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김종면기자 jmkim@
  • [외언내언] 태양절

    지금 북한에서는 주인 없는 생일잔치가 요란하게 벌어지고 있다.사망한 김일성(金日成)의 87회 생일을 축하하는‘태양절’행사가 그것이다.북한은 97년 7월8일 김일성 사망 3주기를 맞아 그가 태어난 1912년을 원년으로 하여주체연호를 사용하고 생일인 4월15일을 태양절로 제정했다.이에따라 민족최대의 명절로 찬양하던 김일성 생일을 태양절로 제정한 이후 그의 영생을 위한 생일잔치를 다채롭게 치르고 있다. 특히 올해는 소위 꺾어지는 5년 해로 제1회 김일성화(花)전시회를 비롯해서 4월의 봄 친선예술축전행사에도 46개국 80여개 예술단과 교예단을 초청하는 등 성대한 경축행사를 준비했다.아울러 전체 주민들에게 태양절을 맞아 김일성 태양민족의 긍지를 살려 김정일(金正日)에 대한 절대적인 충성을 강요하고 있다.이처럼 북한이 해마다 죽은 김일성 생일행사를 대대적으로 벌이는 것은 그의 카리스마를 빌려 김정일체제를 더욱 공고히 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정권유지 차원에서 개인 우상화의 극치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대목이다. 북한이 당면한 경제난과 헐벗고 굶주리는 주민들의 고통을 외면한 채 개인의 우상화를 강화하는 것은 정권도덕성을 스스로 훼손하는 심각한 문제로 인식된다.왜냐 하면 북한은 해마다 김일성 생일행사에 많은 외화를 소비하고있기 때문이다.북한은 그의 사후 4년 동안 생일행사 비용으로 약 1억달러를소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한해 평균 2,500만 달러라는 막대한 자금이 우상화 비용으로 낭비된 셈이다.생일행사 비용으로 소비된 1억달러는 국제곡물시장에서 최소 40만t의 식량을 구입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도덕성에대한 비난을 면키 어렵다. 김일성 사후 그가 북한 사회주의 건설에 실패했다는 것은 이미 밝혀진 역사적 평가다.때문에 그의 개인우상화정책을 통해 실패한 역사를 영구히 호도하거나 보상받을 수는 없다.다시 말해 헤어날 수 없는 수렁에 빠진 오늘의 북한체제를 그의 우상화정책을 통해서 해결할 수 없음은 너무도 자명하다.그리고 우리가 개인우상화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북한을 의도적으로 비판하려는것이 결코 아니다.민족의 화해를 이루고 공동체를 형성하여 민족자존의 시대를 창조하겠다는 우리 정부의 노력이 경주되고 있는 시점에서 보면 더욱 그렇다.다만 이같은 북한의 정권유지를 위한 개인우상화정책에 의해 민족의 정통성이 말살되고 역사가 오도되어 결국은 민족통일에도 장애요인이 된다는점에서 하루속히 시정돼야 한다는 것이다. 장청수 논설위원
  • 洪準杓의원 막다른 골목인가

    3일 국회 대정부질문 첫번째 ‘주자’로 나선 한나라당 洪準杓의원의 목소리에는 가시가 돋쳐 있었다.세풍·총풍·정계개편 등을 거론하며 현 정권을강력 비판했다.金大中대통령을 겨냥,‘오만’‘우상화’‘독재화’ 등의 어휘로 원색적 비난을 서슴지 않았다. 급기야 朴浚圭의장은 “국가원수에 대해 발언할 때 어휘구사에 조심해 달라”는 주문을 했다.洪의원의 발언도중 국민회의 張永達부총무가 의장석으로나가 항의하며 의사진행 발언을 신청했다.여당 의원석에서 “악을 써라”“말조심하라”며 야유도 터졌다. 오는 9일 대법원의 선거법위반 유죄확정 판결이 나면 의원직을 잃게 될 洪의원의 발언을 두고 정치권 일각에서는 “마지막 ‘몸부림’이 아니냐”고촌평했다.당초 여권에서는 “洪의원의 지역구인 송파갑 재선거 일정과 맞물려 확정판결이 늦어질 수 있다”는 말이 흘러나왔고 洪의원도 나름대로 발언수위를 조절했다. 그러나 여권내 기류가 ‘확정판결 이후 재선거 추진’쪽으로 흐르자 洪의원의 마음이 다급해졌다는 후문이다.洪의원쪽은 “이번발언과 대법원 판결과는 별개”라고 항변했지만 아무래도 ‘막다른 골목’에 다다른 표정이었다. 朴峻奭 pjs@
  • [외언내언] 왜곡된 북한 3·1운동사

    3·1독립운동이 일어난지 80주년을 맞는다.면면히 흘러오는 민족사에서 보면 3·1운동은 우리 민족운동사의 가장 위대한 봉우리였다.일제에 나라를 빼앗기고 폭정에 신음하던 우리 민족이 완전독립을 위해 학생,종교인,지식인,노동자 등 광범위한 계층의 참여로 일으킨 거족적인 독립운동이었다. 1919년의 시대상황에 비춰볼때 3·1독립운동은 격동의 세계사속에 뚜렷이부각시킨 한민족의 존재선언이며 미래를 줄기차게 헤쳐갈 민족에너지의 표현인 것이다.그래서 3·1운동은 우리민족에 있어 가장 소중한 역사적 사건이며 정신적 자산이라고 평가된다.그런 역사성에서 3·1운동의 정신은 지금 우리가 회복해야 할 가장 근본적 민족정신의 기반이라고 할 수 있다. 식민주의의 족쇄는 풀렸지만 나라는 두동강난채 아직 합치지 못하고 해방과 자유를 얻었다고 하나 민족의 마음은 사분오열이 되어 갈등을 거듭하는 오늘의 시대적 상황은 3·1정신의 고양을 더욱 절실하게 요구하고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3·1운동에 대한 역사왜곡을 자행하고 있어 안타깝기그지없다. 북한의 3·1운동에 대한 역사왜곡 실태는 발원지와 주동인물에 대한 날조를 비롯해서 철저한 계급투쟁사관 그리고 金日成일가의 신격화를 위한 한낱 도구로 이용해 왔다는 점이다.예를 들어 민족대표 33인이 주동돼 서울의 파고다공원에서 시발됐음에도 발원지는 평양,주동인물은 金日成의 아버지 김형직으로 조작,날조하고 있다.심지어는 金日成을 우상화·신격화시키기 위해서 3·1운동때 불과 7살의 어린나이에 새를 잡는 고무줄로 일본헌병의 오른쪽 눈알을 뺏다는 유치한 내용까지 동원하여 역사를 왜곡해 왔다. 북한의 3·1운동에 대한 인식은 金日成정권을 합리화하는데만 초점이 맞추어져 역사적 사실과는 거리가 먼 왜곡과 조작의 산물로 지적되고 있다.결국북한의 이같은 3·1운동의 왜곡과 민족사의 변조는 유구한 민족의 정통성이오도되고 민족내부의 이질화 현상이 심화되어 통일의 결정적 장애요인이 되고 있다. 3·1운동 80주년을 맞는 민족적 교훈은 3·1운동과 같은 민족의 저력과 소중한 정신적 자산이 있기 때문에 민족통일의 희망이있다는 것이다.3·1운동의 숭고한 정신을 승화시켜 분단 반세기를 넘고 있는 민족적 불행을 하루속히 종식시켜야 하겠다./장청수 논설위원
  • 有精卵 100만개/張淸洙 논설위원(外言內言)

    재일조선인 총연합회(조총련)는 북한 金正日의 국방위원장 취임을 축하하기 위해 유정란(有精卵) 100만개를 북한에 보내기로 했다고 산케이신문이 22일 보도했다. 국방위원장 취임을 축하하기 위해 100만개의 유정란을 보내는 것은 세계사상 초유라는 점에서 해외토픽에 올랐다.10월 28일 1차분 8만개가 만경호편으로 북한에 보내져 만경대 부화장에서 부화될 것이라고 한다. 북한의 ‘일본 지하 대표부’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조총련이 金正日 국방위원장 취임 축하명목으로 보내는 유정란 100만개는 굶주리는 북한주민들의 식량난 해소차원이나 단백질을 공급한다는 측면에서 보면 환영할 일이다. 식량난으로 주민들의 아사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을 도와준다는 것은 인도적 측면에서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된다.그러나 북한 최고통치자 개인을 축하하는 명분을 앞세워 이같은 지원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은 金日成시대가 그랬던 것처럼 金正日 역시 개인 우상화 정책을 통치수단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씁쓸한 뒷맛을 남기고 있다. 그동안 조총련은 해마다 북한 최고통치자 앞으로 충성을 다짐하는 편지를 연례적으로 보냈으며 정치적 위상강화를 위한 우상화 책동에 앞장서 왔다.이번에 유정란 100만개를 헌납하면서도 김정일을 “세계적 위인”으로 부각시키면서 그의 위대성을 한껏 높이는 우상화 책동을 빼놓지 않았다. 金正日을 “”현대정치의 거장””으로 찬양하고,세월이 흐르고 하늘 땅이 변한다고 해도 그를 향한 인류의 존경과 흠모의 목소리는 더욱 높이 울려퍼질 것이라고까지 선전했다.아울러 그의 우상화를 위해 출생때부터 성품과 기백이 타고난 명장으로 국방위원장 취임을 당연한 신의 섭리라고까지 과장하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볼때 북한은 유정란을 부화시켜 “”수령님의 은덕을 기리는 조총련 선물””이라는 꼬리표를 붙여 주민들에게 분배하는 정치적 효과를 노릴 것이 자명하다. 최근 조총련조직을 이탈한 재일 상공인 간부는 조총련이 지난 5년간 金日成가계 우상화를 위해 지불한 경비는 모두 3억달러가 넘는다고 했다.이러한 막대한 우상화 비용을 주민들을 위해 쓴다면 북한의 식량난은해결될 수 있다며 조총련조직의 도덕적 허구성을 문제삼기까지 했다. 조총련조직의 이같은 반민족적 행각에도 불구하고 북한에 보내지는 유정란 100만개가 앞으로 천만마리,아니 그 이상으로 부화돼서 굶주리는 북한동포에게 단백질 공급의 좋은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 간절하다.
  • 다이애나 사망 1주기/시드는 商魂 조용한 추모

    오늘은 영국 다이애나비 1주기.다이애나비는 1주기를 맞아서야 좀 쉬게 되는 것 같다.최근 분위기가 ‘조용한 추모’쪽으로 돌아서고 있기 때문이다.그간은 상업주의의 이상 열풍에 무덤 속에서조차 시달려야 했다. 최근 영국 데일리 텔레그라프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93%가 ‘어떤 추모행사에도 참가할 의사가 없다’고 응답.과반수가 ‘장점 뿐 아니라 단점도 지닌 평범한 여인’(44%),‘대중적으로 과대포장된 특혜받은 여인’(13%)이라며 우상화를 거부했다. 사고 발생지 파리의 추모행사도 시내 중심부 한 작은 정원에 다이애나 이름을 붙이는 것 정도다.민간·상업단체의 ‘마지막 여정 단체 답사’ 프로그램은 인원이 안 차거나 당국의 거부로 잇따라 불발되고 있다.지난 1년간 각국마다 다이애나 상품 수백종을 쏟아내 ‘다이애나 산업’이란 말이 생길 정도였다.하지만 이것도 한풀 꺾이고 있다.
  • 전시회서 본 북한 교과서/金日成 父子 우상화 일색

    ◎95년부터 그림 사라져/남한사회 왜곡·비방 여전 94년까지는 북한 교과서에 삽도(揷圖),즉 그림이 있었지만 95년 이후에는 삽도를 거의 볼 수 없고 설명 위주로 되어 있다.또 95년 이후에는 ‘김일성 원수님’이라는 호칭이 ‘김일성 대원수님’으로 격상됐다. 통일부가 최근 입수해 서울 광화문 교보문고에서 전시하고 있는 북한 교과서의 내용을 보면 여전히 김일성·김정일 등 김부자(父子) 가계 우상화가 주류를 이루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북한 인민학교의 경우 학급당 교과서 소지 학생은 평균 5명 내외로,교과서가 없는 학생은 개인별로 필사본을 만들어 사용한다.또 학년이 끝나면 교과서를 반납해 대물림을 한다. 통일부가 이번에 새로 입수한 북한 교과서는 인민학교 교과서 8과목 17종과 고등중학교 교과서 22과목 79종 모두 96종 124권.주요 과목으로는 ‘경애하는 수령 김일성 대원수님의 어린시절’‘국어’‘공산주의 도덕’‘도화공작’‘조선력사’‘친애하는 지도자 김정일 선생님’ 등을 꼽을 수 있다.이 책들은 모두 남한사회를 왜곡·비방하고 북한체제 수호를 강조하는 공통점을 지닌다.특히 인민학교 4학년 국어 교과서에는 광주민주화운동의 희생자들을 다룬 ‘누나의 사진’이란 단원이 실려 있어 눈길을 끈다.또한 북한교과서에는 “사회주의는 지키면 승리,버리면 죽음”이라는 표현이 자주 등장한다. 북한의 인민학교 4학년과 고등중학교 국어 교과서의 경우 학기 구분 없이 단권으로 되어 있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한편 통일부는 25일까지 교보문고에서 열리는 전시회가 끝나는 대로 이 북한교과서들을 광화문 우체국 6층 ‘북한자료센터’와 전국 북한관 등에 상설전시,‘북한교육’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 北 교과서 형편없는 紙質에 놀라/金石香 통일부 통일교육원 교수

    ◎옥수수껍질 원료로 만든 종이에 인쇄 15일부터 전시할 북한교과서를 처음 보는 순간 감정의 흐름이 뚜렷하게 두갈래로 나누어지는 것을 느꼈다.아! 이 노릇을 어쩔 것인가? 한참 자라나는 학생들이 이런 종이로 만든 교과서를 써야 하는 것이 도대체 누구 탓인가? 앞으로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하나? 이런 느낌들이 그 하나의 갈래였다.또 하나의 갈래는 우리 국민이 북한사회의 실상을 이해하고자 한다면 백마디 말을 듣는 것보다 이 책들을 한번 보는 편이 더 효과적이겠다는 생각이었다.교과서를 만든 종이의 지질을 한번 본다면 굳이 북한의 경제사정이 어렵다거나 북한주민들이 굶주린다는 말을 들을 필요가 없으리라.어쨋든 이번 전시회가 될 수 있으면 많은 사람들이 북한교과서를 직접 눈으로 보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이번에 전시하는 북한교과서 입수의 의미는 대략 다음의 세가지 정도로 정리해 볼 수 있다.첫째,북한교과서라고 하면 지금까지 많아야 몇 권 정도씩 들여오는 것이 고작이었는데 이번에는 인민학교 1학년부터 고등중학교 6학년까지 10개 학년에서 사용하는 교과서를 골고루 입수했다.인민학교 교과서는 8과목 17종이나 되고 고등중학교 교과서는 22과목 79종에 달한다.말하자면 북한교과서의 현실을 전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기본자료를 이번 기회에 갖춘 셈이라 하겠다. 둘째,북한당국이 김일성·김정일 우상화와 우리 대한민국의 실상을 왜곡하는 습성을 지녔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었지만 이번에 들여온 북한교과서에서도 그 점은 적나라하게 나타난다.수학이나 화학교과서를 들쳐도 머리말에는 김일성·김정일이 “수학은 중요한 과학입니다”처럼 평범한 말을 한 것을 ‘교시’라 하여 굵은 글씨로 강조해 놓았다.그러가하면 인민학교 1학년 국어 ‘내 동생’ 단원을 보면 ‘승리호’ 자동차에 고운 비단과 흰 쌀을 싣고 “미국놈들 때문에 헐벗고 굶주리는 남조선 동무들을” 찾아가는 동생의 모습을 묘사해 놓기도 했다. 셋째,이번에 들여온 교과서는 모두 북한학생들이 쓰던 책이라는 점이 특별히 재미있다.이 점에 특별한 의미를 두는 이유는 교과서 구석구석에 나오는 낙서나 그림을 통해 북한학생들의 일상생활을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인민학교 1학년 ‘경애하는 수령 김일성 대원수님 어린시절’ 표지 안쪽에 삐뚤빼뚤한 글씨로 ‘혁명’이라는 글자를 써두었고 다른 책에는 ‘조국통일’이나 ‘일당백’이라는 낙서를 했는가 하면 탱크 그림을 그린 책도 있다. 고등중학교 3학년 화학교과서의 맨 뒷장을 보면 값 20전이라고 나오는데 20전이라는 글자의 앞 뒤 빈 공간에 “1000,2000딸라,20000억 수딸라”라는 낙서를 해놓아 학생들의 일상생활에서 달러가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짐작하게 한다.이런 낙서와 그림은 북한학생들의 가치관을 나타내는 자료로서 연구할만한 가치가 있다. 최근 한달 사이에 북한 잠수함이 동해에 나타나는가 하면 무장간첩의 시체가 발견되었다.우리들은 북한당국의 파렴치함에 놀라기도 하고 분노하기도 했다.그러나 지금도 북한 땅에서는 펄프가 없어 옥수수껍질 오사리를 원료로 만든 종이에 잘 보이지도 않는 글자를 인쇄한 교과서로 공부하는 어린 학생들이 산다.이 사실도 함께 기억해야 할 때가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 美 칼럼니스트 플로라 루이스 IHT 기고(해외논단)

    ◎월드컵대회는 희망의 만남 축구열풍이 한창이다.프랑스 월드컵대회 때문이다.미국의 칼럼니스트 플로라 루이스는 최근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에 기고한 ‘공통된 희망으로 공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세계’란 글을 통해 축구가 소속감과 일체감을 키워주며 이기고 싶어하는 자신의 욕구 만큼 상대편의 같은 욕구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만든다고 예찬했다.다음은 그의 축구예찬론 요약. 전세계적인 축구 열광을 놓고 정치적·심리적·사회적으로 갖가지 해석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그러나 한가지 분명한 것은 지구상의 수십억 인류가 축구를 통해 많은 것을 기대하고 있다는 것이다. 국제축구연맹(FIFA)에는 유엔보다 더 많은 회원국이 가입해 있다.지구상의 모든 대륙에서 모든 인종들이 이 대회에 참가해 경쟁을 펼친다.또 축구에선 현실의 정치·경제적 측면에서 나타나는 국가간의 강약관계와는 전혀 상관없이 그 나름의 위계질서가 존재한다.아무리 초강국이라도 축구 분야에서는 모욕적인 낮은 순위를 감수해야 한다는 것도 축구가 인기를 얻는 이유중의 하나일 것이다. 9일 파리에서 벌어진 월드컵 전야제의 주제는 축구에의 애정이 공통의 인류애를 상징하며 인종차별의 해결책이 될 뿐만 아니라,정해진 규칙에 따라 치러지는 공정함과 협동을 요하는 팀워크의 교훈을 준다는 것이었다.알베르 카뮈는 일찍이 “내가 알고 있는 도덕의 모든 것을 나는 축구로부터 얻었다”고까지 말한 바 있다. 축구가 사람들로부터 인기를 얻는 것은 여러가지 측면에서 비롯된다.누구라도 약간의 땅만 있으면 어디에서나 축구를 할 수 있다.아프리카의 고립된 빈국이나 남미의 빈민가에서 자신들과 비슷한 처지에서 시작해 세계의 영웅으로 떠오른 축구 스타들을 우상화하면서 명예와 부를 얻겠다는 꿈을 꾸는 어린이들을 쉽게 볼 수 있다.정교한 패스와 현란한 속임동작(페인트),놀라운 슈팅 등은 따분하고 지친 일상생활을 즐거운 것으로 바꿔주는 이야깃거리를 제공해주기도 한다. 그러나 축구가 특별한 의미를 갖는 것은 무엇보다도 축구가 팬들에게 소속감을 주기 때문이다.팬들은 축구를 보면서 자신을 선수들과 일치화시키는 것이다.득점을 올리고 경기를 하는 것은 대표팀 소속 선수들이지만 나라 전체가 대표팀과 혼연일체가 돼 때로는 승자가 되고 때로는 패자가 되어 기쁨과 아쉬움,분노에 젖어들곤 한다. 많은 팬들이 자기 나라를 상징하는 색으로 얼굴을 칠한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이는 자신 개인보다 소속감을 더 중시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러한 응원을 통해 스스로를 즐길 뿐 아니라 상대팀의 응원단이 그들대로의 소속감을 나타내며 응원하는 것을 자연스럽고 정당한 것으로 받아들인다는 것이다. 축구팬들은 전세계의 모든 인종들을 망라하고 있다.이 다양한 팬들의 시선을 하나로 모으는 월드컵대회는 바로 희망의 만남이라고 할 수 있다.축구는 영원할 것이다.
  • 金正日·金日成 공관사진 같은 크기로 걸도록 지시/북경소식통 밝혀

    【베이징 연합】 북한은 최근 모든 국내외 기관 사무실에 걸려 있던 노동당 총비서 金正日의 사진을 金日成 사진과 같은 크기로 바꾸도록 했다고 베이징(北京)의 한 소식통이 7일 밝혔다. 북한 사정에 정통한 이 소식통은 이같은 사실이 주중(駐中)대사관을 비롯한 베이징 주재 북한 기관과 무역회사 등에 내걸린 사진을 통해서도 확인됐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또 북한이 金日成­金正日 부자의 사진 외에 金正日의 생모인 金정숙의 사진까지 나란히 내걸도록 함으로써 가족 전체를 우상화하려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 世宗大王고교/李世基 社賓 논설위원(外言內言)

    학교명칭은 설립자의 아호나 시도군면 등 고장을 앞세우는 것이 보통이다.또는 설립자의 이름과 교육의 의미를 섞어 짓기도 한다.조선왕조 말기의 문신이던 閔泳徽가 설립한 휘문의숙(徽文義塾)이 그 한 예이고 오산(五山)학교의 경우는 1907년 李昇薰이 평북 정주군 오산면에 창립했으나 해방후 서울의 오산중고가 되었다.숭전(崇田)대학은 미국인 선교사가 평양에 설립한 숭실학교와 지난 71년 대전대학을 통합한 것이다.배재(培材)학교는 재인을 길러낸다는 의미이고 양정(養正)학교는 정도(正道)를 닦는다는 뜻을 명칭속에 담고 있다.미국의 유명한 하버드대학은 설립자인 존 하버드의 이름을 딴 것이다.북한에는 김일성가계 우상화작업을 위한 김일성종합대학,김정숙교원대학,아버지인 김형직사범대학이 있고 김일성의 빨치산시절에 그의 부하로 용맹을 떨쳤다는 오중흡사범대학도 있다.이 대학은 본래 청진 제1사범대학이었다. 폴란드의 수도 바르샤바에 ‘세종대왕고교’가 탄생했다고 한다.본래는 ‘제19고등학교’였으나 세종대왕의 학문적 업적과 문화사랑정신을 본받자는 의미에서 ‘세종대왕 고등학교’로 이름을 바꿨다는 것이다.이 학교가 한국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된 것은 근처에 있는 대우자동차의 폴란드합작회사인 ‘대우­FSO’공장때문이며 지난해 한국어 학습반을 설치하고 학교이름을 고친 것을 기념하여 폴란드의 6개 고교생들이 모여 ‘한국에 관한 지식경연대회’를 열기도 했다는 것이다. 어쨌거나 지난해엔 일본인 천문학자 와다나베 하나로씨가 발견한 ‘1996 QV1’이라는 소행성에 세종대왕을 뜻하는 ‘SEJONG’을 붙이더니 이번엔 외국고교 명칭에 세종을 붙이는 걸 보아 우리의 세종대왕은 과연 세계적인 대왕이라는 확신을 갖게 한다.서울에도 세종대학이 있긴 하지만 알렉산더대왕이나 나폴레옹처럼 세계사에 빛나는 위대한 대왕을 가졌다는 자부심마저 생긴다.역사의 힘은 역시 무엇으로도 가릴 수 없이 도도하기만 하다.세월이 가고시대가 변해도 그 찬란한 업적은 한치 오차없이 언제라도 그 빛을 발하게 된다는 진리를 다시한번 일깨운다.
  • 태양절 제정이후 첫 金日成 생일 평양 모습

    ◎‘유훈통치’ 강화 경축행사 요란/어제 중앙보고대회 김정일은 불참 【金炅弘 기자】 북한의 4월15일은 ‘주체 87년’ 첫 ‘태양절’이다.지난해 7월 金日成이 태어난 1912년을 원년으로 하는 주체연호와,생일을 태양절로 제정한 북한은 극심한 경제난 속에서도 처음 맞는 태양절을 경축하는 각종 행사를 요란하게 벌여 金日成의 ‘영생’을 찬양하고 있다.사망한 金日成의 86회 생일잔치의 핵심은 金日成의 영생을 주민들에게 부각시키는 것이다.‘유훈통치’를 계속할 수밖에 없는 金正日로서는 金日成의 영생을 부각함으로서 통치기반을 확고히 할 필요성이 있는 것이다. 14일 평양 4·25 문화회관에서 열린 김일성의 86회 생일기념 중앙보고대회에서도 이종옥 부주석은 전체 주민이 김정일에게 충성하는 ‘수령결사옹위투사·진짜배기 충신’으로 준비할 것을 역설했다. 보고대회에 김정일은 참석하지 않았다. 이미 북한은 노동신문 등을 통해 “세상에는 수많은 나라와 명절이 있지만 태양절 같이 인류의 태양을 칭송하는 가장 경사스러운 명절은 없다”고 선전하고 있다.또 △혁명전적지 및 사적지 답사 △金부자에 대한 충실성 따라배우기 학습 등 주민사상 교육과 함께 금수산기념궁전에 2만5천그루의 나무를 심는 등 대대적인 식목행사를 벌여 전시효과도 노리고 있다. 지난 8일부터 18일까지는 미국 스 스위스 등 서방국가 및 중국 러시아 예술단 등 45개국 86개 단체가 초청된 ‘4월의 봄 친선예술축전’을 개최하고 있다.이같은 대내행사 외에도 각국의 무명 친북단체들을 동원한 각종행사를 열어 마치 세계가 金日成을 흠모하고 있는 것처럼 선전하고 있다.金正日은 군부에 대한 충성 유도차원에서 13일 중장 崔성수를 상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군장성 22명에 대한 대대적인 승진인사를 단행하기도 했다. 북한은 金日成 사망후 3년상을 치른 97년까지 총 3억달러라는 막대한 자금을 금수산기념궁전 조성 등 金日成 우상화 작업에 탕진했다.또 북한 각지에 金日成 동상 70여개,영생탑 50여개가 새로 세워졌다.金日成 시신 관리비만도 연간 2백만달러가 소요되고 있다.지난 3년간 ‘망자(亡者)의 생일잔치’ 비용만으로도 6천9백만달러를 쓴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관계자들은 북한이 경제난에 허덕이지만 첫 태양절임을 감안,올해 행사비용도 지난해보다 적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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