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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안함 난타전 이젠그만”

    6·2지방선거 선거운동 기간 내내 ‘천안함’을 놓고 난타전을 벌여온 여야가 26일 천안함을 소재로 한 싸움을 멈추는 문제를 거론하기 시작했다.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는 이날 “한나라당은 천안함과 관련해 야당을 공격하지 않겠다. 민주당도 천안함 문제를 국내 정치의 정쟁 소재로 끌어들이지 않을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에 민주당 우상호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한나라당 정 대표의 제안을 환영한다.”고 밝히면서도 “1주일 이상 민주당을 공격하고, 실컷 때려놓고 이제 와서 발을 빼는 모습에 조금 어이가 없다. 진정성을 보이려면 한나라당 구성원 모두가 정몽준 대표의 지침을 따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여야는 이 시점 전까지는 천안함 전투를 그치지 않았다. 앞서 정 대표는 “국가 위기 앞에서 대통령의 조치를 ‘안보 장사’, ‘선거 방해’라고 주장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김무성 원내대표는 “국회 천안함 진상조사특위가 열렸지만, 북한을 성토하는 야당 의원은 하나도 없다. 국민들의 억장이 무너진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충남 연기에서 열린 선대위에서 이명박 정부의 국가비상기획위 폐기, 국방비 삭감을 꼬집어 “이 정권은 입으로는 안 보니 국방이니 하지만 실제론 국방을 도외시한 행동을 보여 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안보 구멍’의 책임을 여권에 돌렸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김형준 정치비평] ‘숨은 표 10%’ 향배의 실체

    [김형준 정치비평] ‘숨은 표 10%’ 향배의 실체

    6·2 지방선거가 이제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선거의 최대 승부처라 할 수 있는 수도권 광역 단체장 선거의 판세는 한나라당 후보들이 앞서는 가운데 야당 후보들이 추격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여야는 이른바 ‘숨은 표 10%’의 향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나라당 정두언 선대위 전략위원장은 “여론조사에 잡히지 않는 야당의 숨은 표가 있고, 12% 수준으로 파악된다.”고 밝힌 적이 있다. 한편, 민주당 우상호 대변인도 “지난 재·보선 표심을 보면 10~15%포인트가 민주당을 지지하는 숨은 표”라고 주장했다. 작년 10·28 수원 장안 재선거에서 선거 초반 한나라당 후보가 20%포인트 이상 우세를 보였지만 최종적으로 민주당 후보가 6.5%포인트 차로 승리한 것이 이러한 ‘숨은 표’ 주장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물론 소규모 지역 단위로 치러지는 재·보선과 대규모 지역에서 펼쳐지는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나타나는 부동층의 규모나 성향에서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여야는 숨은 표가 “여당을 견제하는 야당 지지 성향을 보인다.”는 분석에 대체로 동의한다. ‘숨은 표’에 야당 성향이 많은 이유는 ‘여론조사에서 야당 지지자라고 답할 경우 불이익을 볼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가 상대 후보에게 뒤지면 여론조사에서 의사 표명을 꺼리기 때문으로 추론된다. 지난 2006년 지방선거 직후 한국선거학회가 실시한 국민의식 조사에 따르면, 투표 1주일 전까지 누구를 찍을지 결정하지 못한 부동층은 32.2%였다. 이러한 부동층은 크게 3가지 유형으로 구분된다. 첫 번째 유형은 마음속으로는 누구를 찍을지 정했지만 여론조사에서는 침묵하는 ‘은폐형 부동층’이다. 그 규모는 전체 부동층의 30% 정도이다. 두 번째 유형은 정말 누구를 찍을지 결정하지 못한 ‘순수 부동층’이며 40% 정도를 차지한다. 세 번째 유형은 투표에 참여하지 않는 ‘기권형 부동층’으로 30% 정도이다. 그런데 이번 선거에서는 은폐형 부동층의 경우, 70% 정도는 야당 성향이고, 30%는 여당 성향인 것 같다. 한편 순수 부동층의 경우 투표에서는 고정층의 비율로 나눠진다는 것이 정설이다. 그 이유는 막판에 여론조사에서 수위를 달리고 있는 후보에게 투표하는 ’우세자 편승 효과‘가 작동되기 때문이다. 야당 성향 은폐형 부동층의 경우, 친노 세력과 전통적인 호남 민주당 지지 세력으로 양분되고, 여당 성향의 은폐형 부동층은 친박 성향일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야당 성향 은폐형 부동층들이 대부분 투표에 참여하고, 친박 성향 은폐형 부동층이 투표에 참여하지 않으면 야당 후보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국면이 조성될 것이다. 야당후보는 6% 정도의 숨은 표 프리미엄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천안함 사고로 보수층이 결집해서 친박 성향 은폐형 부동층이 대거 투표장으로 몰리면 여당 후보는 ‘야당 숨은 표’ 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여하튼 역대 선거에서 나타난 부동층에 대한 이와 같은 심층적 분석을 토대로 선거 결과를 예측해보자. 현 시점에서 여야 후보가 오차 범위 내에서 각축을 벌이면 최종적으로 야당 후보에게 유리한 반면, 여당 후보가 오차 범위를 넘어 우세를 보이면 야당 후보의 추격을 어렵지 않게 뿌리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문제는 여야가 남은 1주일 동안 사활을 건 숨은 표 공략에 몰입할 경우, 예외 없이 고질적인 구태 선거의 추악한 늪에 빠질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정책과 비전보다는 인신공격성 네거티브 선거가 판을 치게 되고, 실현 가능성과 예산 효율성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표만을 의식한 포퓰리즘적 선심성 공약이 난무하게 된다. 그 밖에 유권자들의 지역감정을 자극하고 색깔론을 제기해 ‘묻지마 식 감성 투표’를 유도할지도 모른다. 만약 선거 막판에 이런 구태의연한 선거 운동이 기승을 부리면 투표율은 떨어지고, 승자는 없고 모두가 패배하는 참담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따라서, 여야 모두 승리지상주의의 허황된 덫에서 벗어나 선거 이후를 생각하는 냉정함을 유지해야 할 것이다. 명지대 교수· 한국선거학회 회장
  • 유시민 때려 “盧風 막자” 오세훈 때려 “정권 심판”

    유시민 때려 “盧風 막자” 오세훈 때려 “정권 심판”

    6·2지방선거의 최대 격전지인 수도권에서 여야의 선거전이 ‘네거티브 캠페인’으로 흐르고 있다. 한나라당은 유시민 국민참여당 경기지사 후보에 대해, 민주당은 오세훈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에 대해 연일 공세를 퍼붓고 있다. 한나라당은 ‘노풍(盧風)’을 견제하기 위해 대표적 친노 인사인 유 후보를 공격의 주 타깃으로 삼았다. 유 후보를 친북 좌파로 규정해 야권이 노리는 ‘이명박 정부 심판론’에 대응하는 한편 북풍(北風) 확산을 통한 세 결집도 시도하겠다는 포석이 깔려 있다. 한나라당 김문수 경기지사 후보는 18일 경쟁상대인 유 후보에 대해 ‘색깔론’을 들이밀었다. 그는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유 후보가 천안함 어뢰 격침설에 의혹을 제기했던 것과 관련, “전 세계의 모든 과학자들이 합동으로 조사한 것을 ‘소설이다’ ‘억측이다’ 이렇게 말한다면 정상적인 상식하고는 굉장히 다르다. 국민 단합을 해치는 행위다.”라고 맹공을 퍼부었다. 북한 어뢰 공격설도 기정사실화했다. 그는 “천안함 사태가 북한의 소행이라는 것은 상식”이라면서 “이번 사태를 대통령의 책임으로 몰고 가는 것은 북한에 면죄부를 주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이에 유 후보도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나와 ‘안보무능론’으로 대응했다. 그는 “만약 북한이 그렇게 한 것이라면 안보가 아주 크게 뚫린 것이다. 이런 공격을 당하면서 알지도 못했고, 또 사후수습도 이렇게 엉망이 됐다면 군 지휘 계통에 있는 분들과 정부 관계자들, 대통령이 제일 먼저 책임을 져야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측에서는 한나라당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의 시정 행태를 문제 삼으며 선거구도를 ‘정권 심판론’으로 확대시키고 있다. 당장 서울시가 최근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제’와 관련해 서울광장 사용을 불허한 것을 물고 늘어졌다. 노 전 대통령 시민추모위원회가 지난 14일 ‘추모제를 오는 22일 서울광장에서 진행하겠다.’며 사용권을 요청했으나, 서울시는 “자체 문화행사가 있다.”며 허가해주지 않았다. 우상호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서울광장이 닫힌 광장이 되고 있다. 도대체 무슨 권리로 오 시장의 서울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이러한 행사들을 금지하고 있는 것인가.”라고 비난했다. 이어 “조전혁콘서트는 되고 5·18 행사,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제는 안 된다는 이중잣대는 국민과 시민의 심판 대상이 될 것”이라면서 “광장을 막게 되면 광장을 막은 그곳부터 다시 새로운 광장이 열린다는 점을 경고한다.”고 비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지방선거 D-16] 북풍…노풍…역풍

    ‘북풍(北風)’과 ‘노풍(風)’이 6·2지방선거의 최대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북풍은 보수층의 결집을, 노풍은 진보층의 단결을 추동하는 변수여서 여야 모두 이를 매개로 전통적 지지층을 묶어 놓고 다른 정책 이슈로 부동층을 포섭할 계획이다. 특히 천안함 사건 이후 처음으로 북한 경비정이 주말을 틈타 잇따라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하자 정치권이 민감해졌다. 한나라당 정미경 대변인은 “북한이 천안함 사태 이후 우리 군대가 어떤 상황인지 시험해 보는 것이라면 용납할 수 없는 철면피 같은 짓”이라면서 “우리 정부와 국제사회가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우상호 대변인은 “북한은 공연히 남한을 자극하지 말라.”면서도 “정부·여당도 이 문제를 국내 정치에 활용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북풍은 오는 20일쯤 발표되는 천안함 사태 조사결과에 따라 최고조에 이를 전망이다. 북한 연계설이 점점 굳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구체적 물증을 통해 북한의 소행으로 드러날 경우 안보정국이 조성돼, 보수표가 더 단단하게 결집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천안함 사태는 그동안에도 세종시와 4대강, 정권 심판론 등 여권에 불리한 악재를 덮는 방어막 역할을 해 왔다는 평가가 많다.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 열기는 오는 23일 서거 1주기에 정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국민참여당 유시민 후보가 극적으로 경기도지사 야권 단일후보가 되면서 노풍이 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아졌다. 민주당 등 야권은 “수도권의 후보단일화로 여당 후보들과의 격차가 많이 좁혀졌다.”고 자신하고 있다. 그러나 두 변수는 자기 진영은 물론 상대 진영의 결집까지 자극하는 성격이어서 노골적으로 선거에 이용하면 ‘역풍’이 될 수도 있다. 한나라당이 안보국면을 인위적으로 조성하면 ‘안보 무능론’ 역시 더 강하게 제기될 것이고, 야권이 추모 열기를 강제하면 오히려 ‘실패한 정권론’이 거세질 것이기 때문이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검찰만큼 깨끗한 데 어디있나” 金총장, 공수처 등 사실상 거부

    “검찰만큼 깨끗한 데 어디있나” 金총장, 공수처 등 사실상 거부

    김준규 검찰총장은 12일 “검찰의 권한과 권력을 나누거나, 새로운 권력으로 입히는 것은 답이 아니다.”며 청와대와 정치권을 중심으로 제기된 상설 특별검사제와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도입 논의에 대해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 총장의 이같은 발언은 전날 이명박 대통령이 검찰·경찰 개혁방안 마련을 위해 범정부 차원의 태스크포스(TF) 구성을 지시한 직후 나온 것이어서 파장이 예상된다. ●정부 검·경개혁 TF 첫 회의 청와대 관계자는 “검찰총장의 발언에 대해서는 언급하는 게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김 총장은 오전 경기 고양시 사법연수원에서 연수생들을 대상으로 한 특강에서 “검찰의 권한이 많으니까 문제가 많다는 지적이 있는데 (검찰)권력을 나눈다든가 새 권력을 입히든지 하는 것은 답이 아니다.”며 “견제는 권력의 원천인 국민에게서 나올 수밖에 없고, 지금 수행하는 (검찰의) 권력과 권한에 국민의 견제가 들어가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검찰 권한 나누는 것 답 아니다” 이는 공수처와 같은 새로운 수사기관이나 상설 특검제처럼 기소권을 가지는 또 다른 기관 설치에는 반대하지만 일본의 검찰심사회나 미국의 연방대배심처럼 일반 국민이 검찰권을 견제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검토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김 총장은 ‘스폰서 검사’ 파문과 관련, “추한 모습이 비춰진 것이 참으로 안타깝다.”면서도 “검찰만큼 깨끗한 데가 어디있느냐.”고 강한 톤으로 반문했다. 김 총장은 “검찰이 힘이 있다 보니 나무가 크고 넝쿨과 잡초가 많이 끼었다.”며 “나무를 고사시키는 단계까지 왔는데 방법은 넝쿨 밑둥만 잘라 버리면 된다.”고 자정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그는 “검찰총장 취임 후 변모(transform)를 많이 했는데 이제는 ‘다시 태어난다(reborn)고 해야겠다.”면서 “(검사들이) 문화개혁의 대상이 돼서는 안 되고 주체가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정미경 대변인은 “정부에서 발표한 검·경개혁 관련 태스크포스팀과 국회 사법제도개혁특위에서 논의 중인 공수처, 상설 특검제는 아직 합의된 바가 없다.”면서 “국민의 검찰로 거듭나기 위한 진통의 한 과정이므로 총장이 반대 의사를 피력할 수 있고, 향후 정부·국회·검찰이 모두 이 문제에 대해 토의를 해나가야 한다.”며 즉각적인 대응을 피했다. 반면 민주당 우상호 대변인은 “검찰총장은 청와대가 추진하는 검찰제도개혁안에 대해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면서 “자신이 지휘하는 부하들의 향응 접대에 전 국민이 분노하는데 조직 보호를 위해 검찰개혁을 거부하면 국민의 신뢰를 잃을 것”이라고 말했다.우 대변인은 “즉각 공수처 설치에 협조하라.”고 촉구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검찰이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개혁을 추진하기 위한 것이며, 미리 어떤 식으로 검찰개혁의 방향을 잡아놓은 것은 아니다.”면서 “검찰총장의 발언에 대해서는 언급하는 게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는 권태신 국무총리 실장 주재로 차관급 ‘검·경 개혁 태스크포스(TF) 실무협의회’가 처음 열렸다. 회의에는 법무부·행정안전부 차관, 청와대 민정비서관 등이 참석해 장관급 TF를 구성할지 등 구체적인 계획과 일정 등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성수 홍성규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합조단 중간조사 결과] 여 “국방위서 조사” 야 “국정조사 필요”

    천안함 침몰로 실종됐던 병사들이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오자 정치권도 비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여야는 당분간 병사들을 애도하는 기간을 가지면서 예우 문제 등 후속 대책을 논의할 계획이다. 그러나 함미(艦尾·배 뒷부분)가 인양되는 등 본격적인 원인 규명 단계에 접어들면서 여야는 진상조사 과정을 놓고 시각차를 보였다. 한나라당은 16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천안함의 침몰 원인이 외부 공격에 의한 것으로 드러나면 희생자들을 전사자로 규정해 보상하고 예우하기로 했다. 회의 참석자들은 ‘우리의 영웅들을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적힌 근조 리본을 왼쪽 가슴에 달았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병사들의 죽음이 헛되지 않게 영원히 기억하고, 할 수 있는 예우를 다하겠다.”고 밝혔다. 일본을 방문 중인 정몽준 대표는 주일 특파원단과 가진 조찬 간담회에서 “만약 북한의 관여 사실이 판명되면 한국도 심각한 결단을 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이라며 강경대응 가능성을 시사했다. 하지만 한나라당은 국회 차원에서 별도로 진상조사특위를 구성하는 것에는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조해진 대변인은 “국회 국방위원회가 중심이 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야당에서 필요하다고 요구할 때에는 상임위원의 사·보임으로 국방위에 참여시키는 것도 가능하고, 한시적으로 국방위 정원을 늘려서 진상조사인력을 보강하는 것도 검토할 수 있다.”고 전했다. 민주당은 국회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와 정책 의원총회를 잇따라 열고 후속 대책을 논의했다. 우상호 대변인은 “천안함 실종자와 희생자들의 영결식이 열릴 때까지 대규모 정치행사를 자제하고 꼭 필요한 정치 일정만 소화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민주당은 침몰 원인을 철저하게 조사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이강래 원내대표는 “국회 진상조사특위 구성이 시급하며 국정조사도 필요한 상황”이라면서 “20일 원내대표 회담에서 이 문제를 정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관광 왔나?…한 준위 빈소서 기념촬영 ‘눈총’

    관광 왔나?…한 준위 빈소서 기념촬영 ‘눈총’

     ”거기서 같이 찍어.” “사진 꼭 보내주셔야 합니다.”  천안함 실종자 수색작업 중 목숨을 잃은 고(故) 한주호 준위의 빈소에서 일부 인사들이 기념 촬영을 해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한나라당 공성진 최고위원 등 정치권 인사들도 포함돼 있다.  2일 뉴시스 등 일부 언론에 따르면 지난 1일 오전 11시쯤 공 최고위원 등 한나라당 최고위원 일행 10명은 한 준위의 빈소에 헌화한 뒤 장례식장 앞에서 근조화환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었다. 일행은 문상 일을 돕던 군인들과 함께 포즈를 취했고 일부는 “다 나와.” “한번만 더 찍어.” 라는 등 적절하지 않은 행동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공 최고위원과 함께 빈소를 찾은 한나라당 서효원 성남시장 예비후보도 육군 장성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2일 오전에도 A교회에서 왔다고 밝힌 10여명의 남녀 추모객들도 장례식장을 앞에서 단체로 기념사진을 찍었다. 일행 중 한 여성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목사님은 무척 유명하신 분”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사진]침몰 천안함… ‘무심한 하늘’  한 준위에 대한 추모 열기속에 이 같은 일부 조문객들의 돌출 행동에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야당은 공 최고위원 등 일부 정치인들의 행동이 부적절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우상호 대변인은 2일 논평을 내고 “도대체 유가족과 군인들이 슬픔에 잠겨있는 그 현장에서 무엇이 그리 기념할 것이 많다고 줄지어 사진을 찍고 호들갑을 떨었단 말인가.”라며 “국민 앞에 석고대죄 해야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진보신당 김종철 대변인도 같은 날 구두 논평을 통해 “전국민이 다 침통해 하고,고인의 숭고한 정신을 애도하고 있는 마당에 사진이나 찍고 다니는 게 제대로 된 공직자 자세인가.”라고 말한 뒤 “공당의 최고위원이 참으로 예의없는 행동을 했다.”며 사과를 요구했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자고나면 터지는 악재… 靑 곤혹

    자고나면 터지는 악재… 靑 곤혹

    ‘자고 일어나면 한 건씩 터지네.’ 청와대가 잇달아 터지는 악재에 속앓이를 하고 있다. 당장 다음달 9일 1심 선고를 앞둔 한명숙 전 총리 재판의 기류가 심상치 않게 흘러가고 있다. 여권 내부에서조차 “도대체 검찰이 수사를 어떻게 한 것이냐.”는 비난이 나온다. 무죄판결이 나올 경우, 선거전략을 전면 수정해야 한다는 얘기까지 들린다. 이명박(MB) 대통령의 ‘독도발언’을 둘러싼 일본 요미우리 신문과 반(反) MB진영이 제기한 소송도 곤혹스럽긴 마찬가지다. 청와대는 1년반 전에 오보로 결론이 난 일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재판결과와 관계없이 소송 자체가 진보진영을 결집하는 도화선이 되고 있다. 청와대로서는 부담스러운 대목이다. 김우룡 전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이 “‘큰집’에 불려가 ‘조인트’도 까고…”라고 말한 게 알려지면서 촉발된 MBC사태도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청와대는 무관한 일이라고 선을 긋고 있지만, 그렇게 믿지 않는 여론이 더 높다는 게 고민이다. 종교계와의 악재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12일 천주교 주교회의는 4대강 반대성명을 냈다. 이 대통령은 “구체적인 수치와 분명한 논리로 설득하라.”고 수석비서관회의에서 강도높게 지시할 정도로 이 문제를 심각하게 보고 있다. 게다가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좌파성향의 봉은사 주지는 사퇴해야 한다고 압력을 행사했다는 논란도 불교계를 자극하고 있다. 야권은 이 같은 의혹에 대해 국정조사를 요구하며 맹공을 퍼붓고 있다. 민주당 박주선 최고위원은 2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정권이 압력과 회유로 정권의 입맛에 맞지 않는 종교지도자까지 교체하라는 것은 묵과할 수 없는 일”이라면서 국정조사를 요구했다. 우상호 대변인은 “방문진의 MBC 장악 시나리오가 사실로 드러났기 때문에 천정배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지난 주말 여론조사에서 이 대통령에 대한 국정지지율이 49%대로 나타날 정도로 집권 3년차에도 이례적일 정도로 높은 지지율을 보이는 상황에서 터지는 악재에 답답해하고 있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중간평가’의 성격이 강한 지방선거에서 이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을 토대로 참패는 면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20~30대 젊은 층의 이탈은 가속화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성수 이창구기자 sskim@seoul.co.kr
  • “무상보육하자” 맞받아친 한나라

    지방선거의 주요 쟁점으로 떠오른 야당의 무상급식 공약에 대해 한나라당이 무상보육으로 맞받아쳤다. 한나라당은 18일 당·정회의를 통해 야당의 전면 무상급식 정책을 ‘부자급식’으로 몰기 위해 무상급식 대상을 서민과 중산층에 한정하되, 그 대상자를 확대하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나라당은 무상보육안을 들고 나왔다. 권영진 의원은 “야당에서 주장하는 초·중학생 전면 무상급식을 하려면 1조 6000억원의 재원을 새로 부담해야 한다.”면서 “우리는 저소득층에 한해 4000억원을 급식비로 지원하고, 나머지 1조 2000억원은 서민과 중산층 가정의 아동이 어린이집을 무상으로 다닐 수 있게 사용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상수 원내대표도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부자들이 낼 급식비로 무상보육 및 유아교육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방향을 전환했다.”고 밝혔다. 한나라당의 반격에는 그동안의 고민이 반영됐다. 야당의 무상급식 공약에 대해 연일 ‘포퓰리즘’이라며 비판을 일삼았지만 그럴수록 한나라당은 딜레마에 빠졌다. 당 안에서도 서울시장 경선후보로 나선 원희룡 의원을 비롯해 4선의 남경필·박종근 의원 등이 전면 무상급식에 찬성 의사를 밝혔다. 손숙미 의원은 초·중·고 전면급식 시행을 골자로 하는 법안까지 제출했다. 여론 악화에 따른 우려도 깊었다. 한 의원은 “내용과 관계없이 무상급식을 반대하기만 하는 야박한 정당이 된 것 같다.”면서 “가족들조차 ‘무상급식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많다.’며 한나라당이 긴장해야 된다고 했다.”고 전했다. ‘무상급식’처럼 쉽게 와 닿는 반대 명칭도 필요했다. ‘부자급식’이라는 용어는 부자정당의 이미지만 각인시킨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날 당·정회의에서도 당초 정부 쪽은 2012년까지 무상급식을 200만명으로 확대 시행하겠다는 내용만 보고했다. 이에 당 쪽에서 “민주당에서는 100% 전면 시행을 하겠다는데 그 정도 갖고 되겠느냐.”는 목소리가 나왔고, 결국 무상보육과 유아교육 지원이 추가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시행 가능성을 놓고 여야의 공방은 계속될 전망이다. 야당에서는 줄곧 “4대강과 부자감세 예산을 돌리면 전면 무상급식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촉구하고 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지방재정교부금 및 지방자치단체 예산을 늘려 재원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민주당 우상호 대변인은 “생색내기용으로 무상급식에 대한 지지여론을 호도하기 위한 목적으로 보여진다.”면서 “제한 없는 전면적인 무상급식을 촉구하고, 이번 지방선거에서 여야의 무상급식을 국민들에게 심판 받아보자.”고 압박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야권 수도권후보 반쪽 단일화

    6·2 지방선거에서 야권 연대를 위해 민주당 등 야 5당과 희망과 대안 등 4개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하는 ‘5+4 회의’가 16일 수도권 지역 후보단일화 방안에 잠정 합의했다. 그러나 수도권 광역단체장 후보를 요구하는 진보신당이 합의안 서명을 거부한데다, 민주당 최고위원회에서도 승인을 받지 못해 ‘반쪽 단일화’에 그칠 가능성이 커졌다. 진보신당을 뺀 야 4당은 서울·경기·인천의 광역단체장은 경쟁을 통해 후보를 단일화하고, 민주당은 서울과 경기에서 각각 5~6곳의 기초단체장 후보를 내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이 양보하기로 한 서울 기초단체장은 강남구, 중구, 광진구, 중랑구, 양천구, 성동구 등으로 알려졌다. 경기 기초단체장은 군포시, 이천시, 하남시, 과천시, 오산시 등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전병헌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은 “광역단체장 후보 단일화 방법에 대한 구체적인 합의를 끌어내기 위해 추가 협상을 하기로 최고위원회에서 결정했다.”면서 “(최고위의 승인 보류가) 협상 실무진의 합의를 뒤엎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야 4당은 일단 진보신당을 배제한 연대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우상호 대변인은 “진보신당이 수도권 광역단체장 가운데 한 곳을 달라는 무리한 요구를 계속 하고 있다.”면서 “당선 가능성이 없는 나눠먹기는 야권연대의 취지를 훼손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따라 이날로 창당 2주년을 맞은 진보신당은 진보·개혁 진영에서 ‘외톨이’로 남겨질 처지에 빠졌다. 다른 군소 야당과 달리 노회찬(서울시장)과 심상정(경기지사)이라는 경쟁력 있는 후보를 보유한 진보신당의 강점이 오히려 발목을 잡고 있는 셈이다. 기초 조직의 확산 없이 두 대표 정치인의 위상에 기대는 당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다만 시민단체와 다른 야당들이 “이명박 정권을 심판하기 위해선 진보신당이 양보해야 한다.”며 계속 압박할 것으로 보여 협상의 돌파구가 마련될 여지가 전혀 없지는 않아보인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여야 지방선거 공천전쟁 가속화] 민주 개혁·전략공천 티격태격

    민주당이 오는 6월 지방선거의 광주시장 후보 선출에 시민공천배심원제를 적용하기로 결정하면서 사실상 ‘개혁공천’의 첫걸음을 내디뎠다. 하지만 전략공천 등을 둘러싼 비주류의 반발과 성추행 전력이 있는 우근민 전 제주지사 영입에 대한 비난여론이 수그러들지 않는 등 아직 갈 길은 첩첩산중이다. 우상호 대변인은 14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고위원회의 결과 광주시장 후보 경선에 시민공천배심원제를 50%의 비율로 도입하고, 나머지 50%의 구체적인 적용 비율은 공천심사위원회에서 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나머지 50%에 대해 시민과 당원의 의견을 골고루 반영하는 방식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해 시민 여론조사와 당원 전수 여론조사 또는 당원투표 방식을 혼합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로써 민주당이 시민공천배심원제를 통해 광역단체장 후보를 선출하는 지역은 광주와 대전 두 곳으로 최종 확정됐다. 배심원 규모는 전국 규모의 전문가와 현지 시민이 각각 300명씩 참여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공천배심원제 100%로 기초단체장 후보를 선출하는 지역은 1차로 8곳이 확정됐으며, 추가 확정 지역을 감안하면 10여곳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지도부가 개혁 공천의 상징으로 내세운 시민공천배심원제를 광주지역에서 관철시킴으로써 텃밭 개혁과 야권 연대의 의지를 보여줬다고 자평하고 있다. 정세균 대표가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공천 문제가 생기는 지역이 있으면 내가 먼저 고발하겠다.”고 강조한 것 역시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전문가 배심원 선정 과정에 지도부의 입김이 작용할 소지가 크다는 우려는 지도부가 최우선으로 풀어야 할 문제다. 비주류 쪽에서 ‘중앙당 공천심사위원회가 정 대표의 측근들로 구성돼 공정성이 의심된다.’며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있고, 정동영 의원이 이를 공공연히 지원사격하고 있다는 점도 지도부로서는 부담이 아닐 수 없다. 또 우 전 지사 복당에 대한 당 안팎의 비판은 개혁공천의 진정성이 의심된다는 시선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공심위 내부에서도 후보 적격성을 두고 부정적인 시각이 팽배하다. 이에 대해 당 관계자는 “공심위 내부에서도 심각한 문제제기가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우 전 지사의 당선 가능성이 거의 확정적인 상황에서 전략적으로 영입한 후보를 쉽사리 배제할 수 있겠느냐.”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與 “비리사슬 차단해야” 野 “지방부패 백서 낼 것”

    與 “비리사슬 차단해야” 野 “지방부패 백서 낼 것”

    “비리의 먹이사슬을 차단해야 한다.”(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 “한나라당의 지방권력 농단 백서를 만들겠다.”(민주당 정세균 대표) 여야가 연일 비리와 부패를 화두로 설전을 벌이고 있다. 서로 상대의 비리 전력을 들추거나 6월 지방선거의 부적격 공천 사례를 거론하며 흠집내기에 몰두하고 있다. ‘이전투구(泥田鬪狗)’ 양상이다. 민주당 정 대표는 1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방권력의 거의 완벽한 독점은 지방권력의 부패를 낳고, 그것이 지방에 있는 국민들의 걱정으로 나타난다.”면서 “민주당은 4년간 이렇게 한나라당에 의해 독점된 지방자치가 얼마나 부패하고 문제를 일으켰는가에 관한 백서를 만들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문제점을 그대로 알리는 것도 야당의 책무”라는 설명이다. 이는 민주당이 성희롱 확정판결 전력을 가진 우근민 전 제주지사를 영입한 것과 관련해 전날 한나라당이 “파렴치 정당”, “성추행 정당”이라고 직격탄을 날린 것에 반격하는 차원으로 해석된다. 이명박 대통령의 ‘비리와의 전쟁’ 선언에도 딴지를 걸었다. 우상호 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지난 4년간 부정부패할 때는 놔두다가 갑자기 토착비리를 척결하겠다는 것은 야당의 지방정부 심판론을 막으려는 메시지”라면서 “교육비리와 관련해서는 연일 수사의지를 피력했지만, 교육감 인사와 재정권 축소 등 교육자치를 훼손하려는 목적이 더 크다.”고 비판했다. “부정비리 근절에 대해 누가 이견이 있겠냐마는 모든 것을 정치적인 의도를 갖고 진행하는 것은 순수성을 의심하게 한다.”는 얘기다. 김민석 지방선거기획단장은 “한나라당이 며칠 전부터 비리전력자, 철새정치인을 이번에 영입하거나 공천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그대로 지키기 바란다.”면서 “각 지방 언론을 보면 과거 열린우리당·민주노동당 출신이 그 지역에서 경쟁력 있는 경우 한나라당이 무차별로 영입하고 있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한나라당은 이 대통령이 내세운 토착·권력·교육 관련 비리에 방점을 찍으며, 연이틀째 민주당을 압박했다. 안 원내대표는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에서 “교육비리 척결이나 권력형 비리 방지를 위한 제도개선은 사정기관 본연의 임무이며, 선진 한국을 목표로 하는 정부로서 마땅히 총력을 기울여야 할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것을 선거와 관련해서 불필요한 해석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민주당을 겨냥했다. 안 원내대표는 또 “정부의 단호한 비리척결 의지를 적극 환영하며, 이 기회에 한나라당도 공천과정에서 철저한 공천지침을 세워 비리 전력자와 부패 인사를 검증과정에서 확실히 걸러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4선인 이해봉 의원은 이 자리에서 “(공천에서) 비리에 연루된 사람은 철저히 배제하되 확정판결을 받은 사람은 물론이고 확정판결을 받지 않았다 하더라도 사회에서 여러 증거가 채집된 사람에 대해서는 철저히 배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청와대發 사정… 정치권 긴장

    청와대가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대적인 사정(司正)에 나서기로 하면서 정치권이 잔뜩 긴장하고 있다. 청와대는 사회 전반에 만연한 비리 구조를 뿌리 뽑기 위한 것이라고 했지만, ‘칼끝’은 주로 지방선거를 통해 정계로 진입하려는 지방 토착 세력의 비리를 차단하는 데 맞춰져 있기 때문이다. 8일 청와대에 따르면 지난 5일 청와대 민정수석실 주재로 검찰, 경찰, 감사원 등 사정기관의 실무 담당자들이 청와대에서 모임을 갖고 토착비리와 교육비리 등 척결 방안을 논의했다. 검찰은 이미 교육 공직자, 건설 관련 공직자, 지방정부 등의 비리에 대한 내사에 착수했다. 민정수석실도 대통령의 친·인척 관리를 더욱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선규 청와대 대변인은 “(지방선거를 통해) 문제를 가진 인사들이 중요한 자리에 앉는 기회가 된 게 지금까지의 관행이었다.”면서 “이명박 대통령은 우리 사회의 이 같은 뿌리 깊은 부조리 구조를 고치지 않고는 선진국가가 될 수 없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가 비리 척결을 위한 첫 단계로 토착비리 세력이 지방정계로 들어오는 통로를 원천적으로 막겠다는 뜻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청와대발(發) 사정 칼날에 정치권은 촉각을 세우고 있다. 야당은 지방선거를 앞둔 민감한 시기의 사정 수사에 ‘정치적 함수관계’가 개입할까 의심의 눈초리를 감추지 못했다. 여당 내에서도 사정수사를 바라보는 친이·친박계의 온도차가 확연했다.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는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청와대의 공직비리 사정과 관련, “당연하고 시기적절한 판단”이라며 “비리 중에서도 특히 공직사회의 비리는 국가의 기본을 파괴하는 고질병”이라며 힘을 실었다. 하지만 친박계의 한 핵심의원은 “21세기 대명천지에 사정으로 정국을 운영하려는 유혹에 빠진다면 상상할 수 없는 국민의 저항에 부딪힐 것”이라며 “무리한 사정수사로 전직 대통령이 서거까지 한 마당에 또다시 사정 운운하는 것은 효과도 없을뿐더러 역사를 거꾸로 되돌리는 것”이라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친박계 내부에선 최근 세종시 갈등 이후 불거진 친박계 의원 6인 ‘뒷조사’설, 친박 성향인 박주원 안산시장·서정석 용인시장에 대한 검찰 수사 등에 이어 공식화된 청와대의 사정 의지가 친이 주류의 ‘친박 말살’움직임으로 비화되는 게 아니냐며 긴장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야당도 선거를 앞둔 사정 수사를 경계했다. 민주당 우상호 대변인은 “집권 초기에는 아무 대책이 없다가 지방선거가 다가오자 사정 칼날을 휘두르는 것은 선거용 사정 수사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비난했다. 김현 부대변인도 “지난 2년간 대통령 친인척, 청와대 핵심 관계자, 측근, 한나라당 정치인과 관련한 비리의혹에 사정기관들은 한없이 관대한 처분으로 일관해 왔다.”면서 “그런 청와대가 사정기관대책회의를 열어 비리 예방과 척결 대책을 논의했다니 누가 믿겠느냐.”고 비판했다. 김성수 홍성규기자 sskim@seoul.co.kr
  • 청와대發 국민투표설 요동

    청와대發 국민투표설 요동

    청와대발(發) ‘세종시 국민투표설(說)’에 2일 여의도가 요동쳤다. 한나라당 내 친박계와 야당이 들썩였다. 친이 주류는 파문 차단에 애쓰면서도, 청와대의 미숙한 정무 대응 능력을 나무라며 불쾌감을 표시했다. 급기야 이명박 대통령까지 직접 진화에 나섰다. 친박 의원들은 “한쪽에서 운 띄우고 다른 쪽에선 발 빼는, 전형적인 치고 빠지기”라고 비난했다. 한선교 의원은 사안의 진원지로 이동관 청와대 홍보수석을 지명하며 사퇴를 촉구했다. 민주당 우상호 대변인도 과거 ‘외신 보도파동’ 등을 거론하며 “사퇴시킬 때가 됐다. 그렇지 않으면 가만 있지 않겠다.”고 가세했다. 친박 성향 중립인 이한구 의원은 “세종시 수정안의 국민투표 회부는 국회를 부정하는 자세이자 비겁한 생각”이라면서 “수정안이 결정되면 박근혜 전 대표는 한나라당의 다음 대선 후보가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는 최근 박 전 대표의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29.7%까지 떨어져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친이계 정두언 의원은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 “청와대에 확인했는데 (국민투표는) 사실무근이고, (발언을 한) 청와대 관계자도 세종시 상황이 너무 답답하니까 개인적 의견을 말한 것 같다. 그냥 해프닝으로 받아들였으면 좋겠다.”고 했다. 정태근 의원도 “대통령 의사를 정확히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없다.”고 거들었다. 고승덕 의원은 “친박계에 대해 너무 반대만 하지 말라는 압박용이지 문제해결용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내심 청와대 참모진에 대해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한 친이계 핵심 의원은 “모든 게 수순이 있다. 어렵사리 끝장 토론을 마치고 중진협의체를 구성해 일을 꾸려 가려는데, 다 망쳤다.”며 혀를 찼다. 이런 와중에 이 대통령과 정운찬 국무총리 간 주례회동에서 ‘한나라당 내 세종시 논의가 지지부진하면 6·2 지방선거 이전에 국민투표에 부치기로 결정했다.’는 기사가 추가로 보도되자, 이 대통령이 나서 “현재 국민투표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부인했다. 이 대통령은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당에 위임한 상태인 만큼 당이 치열하게 논의해 결론을 내리는 것이 맞다.”며 이같이 말했다. “청와대에서도 (국민투표 관련) 얘기가 나오지 않도록 하라.”고도 했다. 다만 ‘현재’라는 단서가 붙어 있는 점이 주목된다. 그러나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청와대가 ‘중대 결단’ 운운했는데 이는 대단한 착각으로, 정권이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 올 수 있다고 경고한다.”면서 “세종시와 관련해 대통령이 결단할 것은 백지화 선언 철회”라고 말했다.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국민투표의 정확한 개념도 모르고 책임감도 없는 사람들이 국민투표를 함부로 떠들고 다닌다.”면서 “국가안위에 관한 중요한 정책이더라도 입법으로 제·개정할 수 있는 중요 정책은 국민투표의 대상이 되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이 헌법을 유린하는 무모한 일을 하지 않기를 바란다.”고도 했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MB 개헌론’ 정치권 반응

    이명박 대통령이 25일 ‘제한적 개헌’의 필요성을 언급한 데 대해 한나라당내 친이계와 친박계의 반응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그동안 개헌 군불을 때온 친이계는 대통령의 개헌 제안을 환영한 반면, 친박계는 세종시에 이은 ‘제2차 박근혜 죽이기’가 아니냐며 의혹의 시선을 보냈다. 현재 뚜렷한 차기 후보가 부각되지 않고 있는 친이계는 2원 집정부제나 내각제를 희망한다고 밝혀왔지만, 유력 후보를 지닌 친박계로서는 현행제도 유지 또는 대통령 4년 중임제를 선호하고 있다. 때문에 개헌 논의는 세종시 이상의 계파 간 격돌을 예고하고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친이계인 조해진 대변인은 “개헌은 대한민국 선진화의 틀을 만드는 핵심 과제로서 당도 오래 전부터 개헌 논의의 필요성을 제기했고, 정몽준 대표도 구체적인 일정을 내놓았다. 세종시 문제가 정리되는 대로 조속히 개헌 논의에 착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친박계의 한 의원은 “지난 대선 당시 후보들이 개헌을 공약했으니 개헌 논의는 당연하다.”면서도 “정략적이거나 정치적인 계산이 담기지 않은 진정한 국가백년대계를 위한 개헌이 되어야 한다.”고 경계했다. 민주당은 개헌 필요성에는 원론적으로 공감하지만, 개헌을 정략적으로 이용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우상호 대변인은 “지방선거 뒤 여야 합의로 국회에 특위를 구성해 논의해야지 대통령이 지금 개헌을 얘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개헌을 정치적으로 선거에 이용하려 한다는 의심을 살 수 있다.”고 말했다. 주현진 유지혜기자 jhj@seoul.co.kr
  • 민주 속좁은 텃밭사수작전

    민주당의 힘은 광주에서 나온다. 큰 선거의 출정식이 열리는 곳이 망월동 5·18 묘역이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집권의 단초를 마련한 곳도 광주였다. 그러나 민주당이 최근 퇴행적인 모습을 보이는 광주 지역 정치 때문에 속앓이를 하고 있다. 광주에서 공천 개혁 바람을 일으켜 수도권으로 북상시킨다는 계획이 출발부터 삐걱거린다. 민주당이 장악한 광주시의회는 지난 18일 경찰력을 동원해 4인 선거구 6곳을 모두 2인 선거구로 쪼개는 조례안을 강행 처리했다. 기존대로 한 선거구에서 4명을 뽑으면 지역사회에서 뿌리를 내리고 있는 시민사회나 다른 진보정당 인사의 당선이 염려돼 선거구를 잘게 나눈 것이다. 중앙당 차원에서는 한나라당이 시도하려는 소선거구제를 반대하면서, 막상 텃밭에서는 중대선거구제를 무력화시켰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김진표 최고위원은 22일 “국민들이 민주주의 성지라는 곳에서 벌어진 밥그릇 챙기기를 어떻게 보겠냐.”고 비판했다. 우상호 대변인은 “중앙당이 시의회 결정을 번복할 권한은 없다.”면서도 “지도부에 위임된 기초·광역의원 전략공천권 15%를 이 지역에 적용해 응분의 책임을 물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결정이 광주 출신 의원과 지역위원장의 지시와 묵인 속에서 이뤄졌다는 지적도 많다.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은 “광주에서 민주당은 ‘경쟁’이 아닌 ‘극복’의 대상”이라면서 “지방자치 일당 독재를 심판하기 위해 민주당 외의 모든 정당이 연합공천을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민주당이 광주에서 의미 있는 양보를 하면 전국적인 연대가 가능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점차 불투명해지고 있는 셈이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北 NLL 해안포 발사] 긴급 안보대책회의

    정부는 27일 북한이 백령도 인근 북방한계선(NLL)에 해안포를 발사한 것과 관련, 정정길 대통령실장 주재로 긴급 안보대책회의를 열어 상황을 점검했다. 오전에 열린 회의에는 김태영 국방부 장관, 현인택 통일부 장관과 청와대 외교안보라인 비서관들이 참석했다. 이명박 대통령의 인도 순방을 수행했던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김성환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참석하지 못했다. 이 대통령은 스위스로 떠나기 직전 숙소에서 김 수석을 통해 상황을 보고받았다. 국방부는 오후 1시27분쯤 남북 장성급군사회담 우리 측 수석대표인 류제승 육군 소장 명의로 장성급 군사회담 북측 단장에게 전통문을 보내 실제 포사격으로 불필요한 긴장을 조성하는 북측의 위협적인 행위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면서 이러한 모든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전통문은 “북측이 지난 25일 서해상 우리 해역에 항행금지 및 사격구역을 설정한 것은 명백히 정전협정과 남북 간 불가침합의를 무시한 중대한 도발행위”라며 “이를 즉각 취소하라.”고 요구했다. 전통문은 “우리 군은 북측의 도발행위에 단호하게 대처해 나갈 것이며, 이후 야기되는 모든 사태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북측에 있다.”고 엄중 경고했다. 현인택 장관은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반도 미래재단 창립 세미나에서 기자들과 만나 “현재로서는 개성공단 실무회담(2월1일)을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권 “北 군사도발” 일제히 비난 정치권은 한목소리로 북한의 해안포 사격에 대해 ‘군사적 도발’이라고 비판했다. 한나라당 조해진 대변인은 “북한의 행동은 영해에 대한 침범행위이고 휴전협정 정신을 위반한 것”이라면서 “서해 NLL이 사실상의 해상 경계선으로 존재하는데 북한이 임의로 항행금지구역을 설정하고 군사적 도발을 하는 것은 북한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인식하고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우상호 대변인은 “북측의 강경파들이 남북대화에 저해되는 군사적 도발을 한 것에 대해 강력한 유감을 표시한다.”면서 “개성관광, 금강산관광 등 남북 간에 막혔던 교류협력이 재개되려는 이 시점에 이런 군사적 행동은 남북관계와 한반도 평화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명백한 국토침범이자, 대한민국에 대한 도전”이라면서 “북한의 도발에는 강력한 응징만이 묘약”이라고 성토했다. 김정은 허백윤기자 kimje@seoul.co.kr
  • MB 순방길 딸·외손녀 동반

    │뉴델리 김성수특파원·서울 유지혜기자│이명박 대통령이 이번 인도 순방 때 딸과 외손녀를 동반한 사실이 26일 확인되자 야당이 비판하고 나섰다. 이 대통령의 큰딸(39)과 초등학생 외손녀(11)는 이번 인도·스위스 방문(24~30일)을 위해 대통령과 함께 특별전용기를 타고 인도에 갔다. 이들은 26일 뉴델리 대통령궁 중앙도로에서 열린 인도공화국 선포 60주년 행사를 비롯, 영부인 김윤옥 여사의 산스크리티 학교 방문(25일) 등 일부 공식행사 때에도 참석했다. 민주당은 “말로는 정상외교를 하면서 가족여행으로 특별기를 이용한 것에 대해 이 대통령은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상호 대변인은 “국민의 세금으로 해외 정상 외교를 하는 것은 국익을 위해 대통령이 해야 할 중요한 외교행위지만, 딸과 손녀의 해외여행을 위해 국민이 세금을 부담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 김은혜 대변인은 “대통령 가족이 해외순방에 무임승차했다는 식의 민주당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면서 “인도 측에서 비공식적으로 가족동반을 요청했으며, 가족들의 행사 비용은 자비부담으로 사후 정산하게 된다.”고 해명했다. 그는 “정상외교에서 대통령이 가족을 동반하는 것은 국제적인 관례에서 벗어나는 일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sskim@seoul.co.kr
  • “정치성향 강한 법관 형사재판 배제해야”

    “정치성향 강한 법관 형사재판 배제해야”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가 법원을 향해 연일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안 원내대표는 25일 “정치성향이 강한 법관은 형사재판에서 배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법원에서 법관 경력 10년 이상을 단독판사로 임용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데 그것으로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사문화된 법관 재임용 제도를 활성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라고도 했다. “근무평정을 엄격히 해 10년이 지나면 심사를 통해 자질을 검증하고 다시 10년간 재임용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3명의 법관이 주요 사건을 처리하도록 하는 ‘재정합의제’를 활용하자는 것도 타당한 견해”라면서 “경력 있는 법관이 모자란다고 말하는데, 재판장이나 단독판사 경험이 있는 법관을 영입해 충원하면 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민주당 우상호 대변인은 “정부·여당의 입맛에 맞는 판사만 골라내겠다는 것으로 망발에 가까운 발언”이라며 ‘검찰청법 개정’을 강조하며 맞불을 놓았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세종시 수정안 입법전쟁] 역차별론 부각·생활형 정치 주력

    민주당은 ‘강공’과 ‘역공’ 전략을 적절하게 활용하며 세종시 입법예고 국면을 헤쳐나갈 계획이다. 민주당은 우선 2월 임시국회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이나 대정부 질문 등을 통해 행정중심복합도시 계획을 백지화한 입법예고안을 비판하는 동시에 혁신·기업도시 ‘역차별론’을 부각시켜 세종시를 전국 이슈화하는 강공 전략을 구사할 전망이다. 이와 더불어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는 실업난 등 민생 문제에 초점을 맞춰 자중지란에 빠진 정부·여당을 역공할 태세다. 민주당 우상호 대변인은 24일 브리핑에서 “정부의 입법예고는 국민과 야당에 대한 선전포고”라면서 “원내 및 장외 투쟁에서 모든 세력과 힘을 합쳐 세종시 수정을 위한 여론몰이를 막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특히 국회 표결에 대비, 자유선진당 등 야권은 물론 한나라당내 친박계 인사들과도 접촉면을 넓혀 ‘수정안 저지 연대’의 공조 틀을 굳건히 하는 데 힘을 모을 방침이다. 친박계의 전열이 흔들리기 전에 국회에서 수정안을 부결시키는 게 유리하기 때문에 연일 “2월 국회에서 빨리 처리하자.”고 여권을 압박하고 있다. 한편 민주당은 생활형 정치를 담은 ‘뉴민주당 플랜’을 이번 주부터 가동한다.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책 이슈를 선점하겠다는 것이다. 우선 당내 ‘경제통’인 김진표 최고위원이 기자간담회를 갖고 정부의 일자리 정책을 조목조목 비판했다. 김 최고위원은 “경제정책이 대기업 지원과 토목공사에 집중되는 사이 ‘사실상 실업자’가 400만명을 넘어섰고, 지난해 일자리는 7만개가 줄었다.”면서 “추경 예산을 편성해 대운하 의심 토목공사에 들어갈 3조 2000억원과 세종시 입주 기업에 돌아갈 특혜 1조 7000억원을 공공부문 일자리 창출과 중소기업 지원에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야당이 먼저 추경 예산을 편성하라고 할 만큼 실업문제가 심각해졌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정세균 대표도 오후 서울 관악구의 아파트 단지를 찾아 주민들과 육아·교육 문제를 토론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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