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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eye]작고 연약한 아이들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사회되기를/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아동기자단 이채연

    [아이eye]작고 연약한 아이들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사회되기를/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아동기자단 이채연

    최근 들어 아동과 관련된 사고가 일어나는 뉴스를 많이 접한다. 그 중 한 사건이 최근 경기 동두천에서 일어난 어린이집 아동 사망 사건이다. 차량에 탑승해 등원 중이던 한 어린이가 어린이집에 도착했지만 차량에서 내리지 못하여 폭염에 방치된 끝에 차 안에서 숨진 것이었다. 충격이었다. 아이를 잘 보살필 것을 믿고 맡겨 놓은 어린이집이 차량에서 아동이 내린 것조차 파악하지 못해 어린이를 숨지게 한 것에 대해 너무나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기사에 따르면 해당 어린이집은 근무한지 별로 되지 않은 신참 교사들에게 원생들의 인적사항과 안전사고 수칙을 제대로 숙지시키지 않았고, 등원 후에도 얼마 되지 않는 원생들의 인원 파악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한다. 어린이집에는 등하원 버스가 오면 인솔 교사가 차에 탄 아이들 인원을 점검하면서 하차시키고, 아이들이 모두 내린 후에도 기사가 차 안을 한 번 더 점검하고 내리도록 하는 규정이 있었다. 연락 없이 아이가 등원하지 않았을 경우에는 부모에게 연락하여 아동의 상황을 파악해야 하는 규정도 있었다. 국어사전을 보면 아동학대는 ‘어른이 아이를 몹시 괴롭히거나 가혹하게 대우함, 또는 그런 대우’라고 표기되어 있는데, 폭염으로 가만히 있어도 견디기 힘든 날씨에 그 더운 버스 안에서 몇 시간동안 아이가 갇혀 있었다는 건 분명한 아동학대다. 요즘 뉴스를 통해 보도되는 아동학대 사건은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실제 아동학대 신고 건수는 2014년 1만 27건, 2015년 1만 1715건, 2016년 1만 8700건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이는 아동이 학대에서 해방될 수 있도록 돕는 법이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기 때문인 것 같다. 매년 급증하는 아동학대 사고에 대비해 어서 빨리 실제적인 법이 시행되어 이 세상의 어린이들이 지켜졌으면 한다. 그리고 어린이를 학대하는 어른들에게 벌을 주는 법이 더 엄격해지고, 모든 국민들이 아동은 어른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니라 그 존재만으로도 존중하고 권리를 지켜주어야 할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인식할 수 있도록 국가 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다. 어린이집 차량 뒷좌석과 사각지대를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고, 학부모에게 자녀 승하차를 알려주고 버스 실시간 위치와 도착시간을 안내하는 알림 시스템을 하루 빨리 도입했으면 한다. 이번 슬픈 사건이 계기가 되어 어린이들이 위험으로부터 보호받는 좀 더 안전한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나 자신 역시 아직은 아동에 속하지만 나보다 작고 연약한 아이들을 돌볼 수 있도록 올바른 마음가짐을 가져야겠다. *‘아이 eye’ 매달 서울신문 지면과 서울신문 온라인 공간에 각각 1회씩 게재되고 있는 청소년 칼럼 입니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함께 합니다.
  • [아이eye]“앞으로가 아닌 지금 나의 권리, 청소년도 현재의 시민!”/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아동기자단 한예준

    [아이eye]“앞으로가 아닌 지금 나의 권리, 청소년도 현재의 시민!”/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아동기자단 한예준

    “당사국은 자신의 견해를 형성할 능력이 있는 아동에 대하여 본인에게 영향을 미치는 모든 문제에 있어서 자신의 견해를 자유스럽게 표시할 권리를 보장하며, 아동의 견해에 대하여는 아동의 연령과 성숙도에 따라 정당한 비중이 부여되어야 한다.” 유엔에서 선언한 유엔아동권리협약 12조에 등장하는 아동의 권리에 대한 정의다.유엔아동권리협약은 청소년, 즉 아동에 대한 매우 기본적인 권리들을 이야기 하고 있다. 적절한 생존수준을 보장해야하는 생존권, 신체적 위협과 정신적 위협으로부터 보호받을 권리를 야기하는 보호권, 성장하고 발달할 수 있는 권리인 발달권, 마지막으로 자신이 생활하는 데에 있어서 자신의 의견을 표출하고 제안할 수 있는 참여권까지 유엔아동권리협약은 매우 당연한, 그리고 기본적인 권리들을 정의하고 있었다. 그 중에서도 나는 청소년의 표현할 권리와 참여할 권리에 대해 야기하고 있는 12조의 내용이 가장 인상 깊었다. 국가의 주인은 국민이라고 헌법에도 표기되어 있고 단상에 선 정치인들은 입버릇처럼 이야기 하지만 그들이 이야기하는 국민에 청소년들은 포함되어있지 않았다. 청소년들은 어리다는 이유로 정치에 참여 할 권리, 즉 선거권도 가지지 못하고 있다. 나아가 성숙과 미성숙을 나누는 잣대가 되어 청소년들은 자신의 견해와 생각과 주장을 맘껏 펼칠 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나를 포함해 이러한 불합리한 상황들에 문제의식을 갖고 있는 청소년들과 주변의 어른들은 함께 청소년들이 목소리 낼 수 있는 자리를 만들게 되었다. 첫 번째 도전은 정책마켓이었다. 청소년들이 직접 만든 정책을 그 자리에서 제안하고 마켓에 참여하는 많은 시민들이 그 정책에 동의하며 함께 목소리 내겠다는 약속으로 정책을 구매하는 형식의 행사였다. 정책마켓 행사를 진행하기 위해 많은 청소년들이 모여 첫 번째로 진행한 것은 정책 만들기였다. 처음에 정책을 만든다는 것은 쉽지 않았다. 그러나 머리를 맞대고 내 주변의 불편함, 불합리한 것들에 대해 고민하다보니 이후에는 봇물 터지듯 청소년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다양한 정책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정책 마켓 당일에는 교육감까지 방문해서 토크 콘서트도 진행하고 정책도 판매했다. 우리의 목소리를 들어주는, 혹은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자리가 없었기에 우리가 스스로 만든 자리였다. 이후 6.13 전국동시지방선거가 다가왔다. 이 기간이 우리의 목소리를 전달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리라고 믿었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함께 교육감 후보들을 초청해 청소년이 정책을 제안하고 토론하는 토론회를 개최했다. 많은 사람들 앞에서, 그리고 선거를 앞둔 후보들 앞에서 청소년의 권리에 대해 이야기 했다. 청소년들도 시민이며 자신의 주장을 이야기 할 수 있어야 한다는 중요한 이야기들을 나눌 수 있었다. 스스로 권리를 찾는 법, 내 권리를 만들어가는 법을 배우게 되었다. 청소년들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자리는 더 많이 만들어져야 한다. 더 이상 나이를 잣대 삼아 청소년들을 일반화하고 단정 지어서는 안 될 것이다. 청소년들을 더 이상 ‘미래 인재’ ‘미래의 시민들’이라고 부르지 않길 바란다. 청소년들은 미래가 아닌 현재를 살고 있는 시민이기 때문이다. 다시 유엔아동협약 12조를 돌아본다. 12조는 청소년들은 자신의 견해와 주장을 자유롭게 펼칠 수 있으며 국가는 그들의 권리를 보장해야한다고 명시되어있다. 그리고 사법적, 행정적 절차에 있어서 직접 또는 대표자나 적절한 기관을 통해 의견을 표출 할 수 있도록 권리를 주어야한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6.13선거가 끝난 지 한 달이 훌쩍 지나갔다. 교육감을 비롯한 이번 선거 당선인 모두에게 요구한다. 청소년들의 목소리를 듣고 청소년들이 목소리 낼 수 있는 장을 마련해 달라. 청소년들의 권리를 보장하라. 청소년도 시민이다! *‘아이 eye’ 매달 서울신문 지면과 서울신문 온라인 공간에 각각 1회씩 게재되고 있는 청소년 칼럼 입니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함께 합니다.
  • [2018 서울미래유산 그랜드 투어] 양 치던 섬, 인공 도시 되어 한강의 기적 일구다

    [2018 서울미래유산 그랜드 투어] 양 치던 섬, 인공 도시 되어 한강의 기적 일구다

    서울신문이 서울시, 사단법인 서울도시문화연구원과 함께하는 ‘2018 서울미래유산-그랜드투어’ 제8회 여의도(여의도공원의 여름) 편이 지난달 30일 영등포구 여의도 일대에서 진행됐다. 장맛비가 예고돼 있어 전날부터 행사 진행 여부를 걱정했지만 하늘이 도왔다. 서울미래유산을 사랑하는 참가자들은 우산과 비옷으로 무장한 채 단 한 명의 ‘노쇼’도 없이 대기자 10명을 포함, 40명 전원이 출석했다. 간간이 비가 뿌릴 때마다 건물 안이나 다리 아래로 피할 수 있었다. 참가자들은 이날 국회의사당역에서 출발, 제헌 70주년을 앞둔 국회의사당과 헌정기념관을 둘러보고 벚나무가 터널을 이룬 윤중제를 돌아서 순복음교회~한강공원~한국거래소~여의도지하벙커~여의도공원 코스를 2시간 30분 동안 걸었다. 해설을 맡은 황미선 서울도시문화지도사는 건축 전공자답게 박정희 전대통령, 김현옥 전서울시장, 김수근 건축가 등 3인의 여의도개발 주역을 내세워 여의도의 형성과 건축 과정을 중심으로 코스를 꾸려 나갔다.화려한 정치·금융·방송의 도시 여의도에는 숨겨진 내력이 많다. 여의도는 한국 근대산업화의 표상이라 할 만한 도시다. ‘여의도 면적’(2.9㎢·약 87만평)이라는 기준이 모래밭을 인공 도시로 조성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졌다. ‘한강의 기적’이란 여의도를 육속화한 한강개발계획의 다른 이름이다. 강남의 원조이자 선두주자인 여의도가 강남보다 뒤처진 것은 한남대교(제3한강교)가 1969년 12월 한발 앞서 놓인 탓이다. 강남을 기점으로 전국을 잇는 고속도로 시대의 개막이 강남시대를 낳았다. 여의도는 1970년 5월 마포대교(옛 서울대교)가 놓일 때까지 기다려야 했다. 또 1973년 소양강댐이 완공돼 한강 홍수 피해에서 완전히 벗어나기 전까지 모래도시, 수중도시는 빛을 보지 못했다.여의도와 밤섬은 한몸이었다. 여의도는 지금도 마포 쪽 본류와 영등포 쪽 샛강이 존재하는 섬이다. 여의도를 둘러싸는 윤중로가 인공적으로 쌓아 올린 거대한 둑이라는 사실을 잠시 잊고 있을 뿐이다. 한강하류에 형성된 백사장 중에서 영등포 쪽 양말산과 서강 쪽 밤섬만이 홍수 때 잠기지 않는 언덕이었다. 고산자 김정호는 경조오부도에 여의도와 밤섬을 붙여 그려 놓고 ‘백사주이십리’(白沙周二十里)라고 표기했다. 20리를 면적으로 환산하면 170만평이다. 조선시대 밤섬에 관한 기록은 더러 있지만 여의도에 대한 기록은 거의 찾기 어렵다. 한성부(서강방 율도계)에 속한 밤섬과 달리 여의도는 경기도(금천현 하북면)였기 때문이다. 밤섬은 뽕나무와 약초를 키우면서 배를 만드는 사람들이 사는 풍족한 마을이었지만, 여의도는 제사에 쓸 양과 염소를 키웠다. 그러나 두 섬의 운명은 180도 바뀐다. 여의도가 주 섬이 되고, 밤섬은 폭파돼 여의도를 채우는 비극의 주인공이 됐다. 여의도는 1968년 개발 이전까지 도시의 변방이었다. 일제강점기 경인철도 노선이 최단거리인 남대문~마포~여의도~인천 제물포로 연결되지 않고 남대문~용산~노량진~영등포~제물포로 우회한 게 결정적이었다. 1911년 경성부 연희면 여의도, 1914년 경기도 용강면 여율리, 1936년 경성부 여의도정, 1946년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동으로 행정구역이 계속 바뀌면서 시가지 확장 대상 지역에서 빠졌다. 경마장으로 쓰였으며 대한민국 최초의 비행장이자 공군의 발상지라는 역사가 묻혔다. 오늘의 강남을 영등포의 동쪽에 있다고 영동이라고 부르던 시절 서울은 교통난, 주택난, 급수난에 빠진 ‘3난의 도시’였다. ‘건설이 종교였던’ 김 전 시장에게 여의도에 제방을 쌓아서 택지로 활용하는 방안이 떠올랐다. 여의도와 마포, 영등포를 연결할 다리를 건설하고 한강의 남과 북에 제방도로를 만들어 홍수에 대비하면서 남은 강변에 택지를 조성한다는 아이디어였다. 서울의 얼개가 한강개발 3개년 계획이라는 이름으로 이때 굳어졌다. 여의도의 면적은 126만평이었지만 영등포 쪽 샛강을 33만평 유지하고 한강본류를 1300m 강폭으로 유지하는 계획에 따라 87만평으로 줄어들었다. 샛강은 나중에 복개하기로 했다. 윤중제의 높이는 15.5m, 제방 너비는 21m, 길이는 7.6㎞였다. 한강 강폭 유지와 여의도 둑 쌓기를 위해 밤섬은 희생제물이 됐다. 1인당 국민소득이 150달러이던 시절 110일 만에 모래도시가 탄생했다. 여의도를 중심으로 강남을 포괄하는 제2서울 건설 계획이 세워졌다. 박 전 대통령의 총애와 지원 없이는 가능하지 않았다. 박 전 대통령은 공사가 진행 중이던 1968년 5월 5일, 12일, 21일 세 차례나 여의도 현장을 찾았다. 예고 없이 수행원도 없이 새벽에 나타난 일도 많았다. 김수근이 등장한다. 1966년 세운상가, 1967년 청계고가를 계획하고 설계한 김수근팀에게 여의도 설계를 맡겼다. 여의도를 중심으로 하는 제2서울을 건설하되, 제2서울 도심부에 건립되는 건물은 모두 10층 이상으로 높이고 시가지는 지하도나 육교가 없는 초현대적인 도시를 구상했다. 사대문 안 구도심~마포~여의도~영등포~인천을 연결하는 새로운 도시라인을 그렸다. 국회와 사법부, 시청, 외국공관을 여의도로 옮기려는 계획이었다. 1970년 4월 와우아파트 붕괴로 김현옥이 물러나고, 다음달 마포대교가 준공됐다. 허허벌판 여의도를 남겨 놓고 떠났다. 서울시는 공무원 봉급을 주기 어려울 정도로 재정난에 허덕였다. 새로 부임한 양택식 시장은 여의도 택지를 팔아 지하철을 건설하고자 했다. 명동공원, 서린공원 등 돈이 될 만한 것은 다 팔았다. 대한민국 아파트의 ‘시범’을 보일 여의도시범아파트를 대법원지구와 시청지구에 지었다. 여의도 땅을 팔아서 강남과 잠실, 도심재개발, 지하철 1호선 건설이 속속 이뤄졌다. 뼛속까지 군인이던 박 전 대통령은 김 전 시장의 여의도 계획은 수용했지만 초현대식 입체 수중도시의 꿈은 공유하지 않았다. 중앙부 12만평에 ‘5·16광장’을 조성하라는 지시가 떨어졌다. 비상시 군용 비행장으로 전용하기 위해 조성된 5·16광장은 여의도광장을 거쳐 1999년 여의도공원으로 옷을 갈아입었다. 여의도는 한국 현대사의 영과 욕이 담긴 기억저장소로 남았다. 글 사진 노주석 서울도시문화연구원장 문희일 연구위원
  • “따뜻해지길” 아이유, 어린이날 앞두고 또 1억 기부

    “따뜻해지길” 아이유, 어린이날 앞두고 또 1억 기부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 조금은 더 따뜻해지길”가수 겸 배우 아이유가 어린이날을 앞두고 소외아동 지원을 위해 또 1억 원을 기부했다. 글로벌 아동복지대표기관 초록우산어린이재단(회장 이제훈)은 어린이날을 앞두고 가수 아이유가 국내 소외아동을 지원하기 위해 1억 원을 전달했다고 3일 밝혔다. 아이유의 이번 기부는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이 3일 ‘이지은’으로 1억 원 후원금 입금내역을 확인하며 기부 사실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알려지게 됐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측은 “소외 어린이들을 위해 꾸준히 관심 가지며 남몰래 기부를 이어오고 있는 아이유 씨의 선행을 밝히지 않을 수 없었다. 아이유 씨의 선한 영향력을 통해 기부 문화가 확산되고 도움이 필요한 어린이들이 행복한 어린이날을 맞이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따르면 아이유의 이번 1억원 후원은 지난 2015년에 이은 두 번째로, 3년 전에도 어린이날을 앞두고 한부모 및 조손가정 등 경제적 어려움으로 어렵게 생활하고 있는 국내 소외계층 아동들을 위해 1억원을 기부했다. 또한 올 초에도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대학에 입학하고도 꿈을 펼치기 어려웠던 5명의 대학생들을 위해 등록금 및 기숙사비 2천만원을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을 통해 지원한 것으로 알려지며 총 2억2천여만 원을 기부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뻔뻔한 日… 독도 이름까지 침탈

    뻔뻔한 日… 독도 이름까지 침탈

    일본이 독도의 서도, 동도를 각각 남섬(男島·오지마)과 여섬(女島·메지마)이라고 명명하는 등 독도 내 11곳에 일본식 지명을 마음대로 갖다 붙인 것으로 4일 확인됐다.일본 국토지리원은 2만 5000 대 1 축적의 새로운 독도 정밀지도를 만들면서 새로 표기한 지명을 적용했다. 동도와 서도 사이 삼형제굴 바위에는 ‘고토쿠지마’(五德島), 촛대바위에는 ‘기리이와’(錐巖)라는 이름을 붙였다. 천장굴 인근 지역은 ‘도완’(洞灣)이라는 명칭을 사용했다. 일본 국토지리원은 2007년 독도의 정밀지도를 처음 제작했으며 서도와 동도만을 한국식으로 표기했다가 이번에 10년 만에 지도를 새로 만들면서 이같이 바꿨다. 요미우리신문은 “메이지 시대(1868~1912년)와 쇼와 시대(1926~1989년) 초기에 (일본) 어부가 사용했던 지명 표기를 담은 것”이라고 보도했다. 일본제국주의 팽창기에 무단으로 독도 주변에서 ‘도둑 어업’을 벌이던 일본인 어부가 잠시 독도를 부르던 명칭을 합법적이고 고유 이름인 양 지도에 올린 것이다. 일본의 이런 조치는 독도가 역사적으로 자국 영토였던 것처럼 영유권 주장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시마네현 오키 제도의 오기노시마초(町)가 독도에 대해 일부 일본인 어부가 쓰던 명칭을 찾아 지도에 담아 줄 것을 요청하자 일본 국토지리원이 일본식 이름 붙이기 작업을 벌여 왔다. 정부는 2012년 서도와 동도의 최고봉에 각각 대한봉(大韓峰)과 우산봉(于山峰)이라고 명명한 바 있다. 오기노시마초 관계자는 “독도의 기억이 퇴색하는 가운데 지도에 (일본식) 지명을 써 넣는 것이 독도가 (일본의) 고유 영토라는 주장을 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일본은 지난달 초·중학교 사회과 학습지도요령을 개정해 ‘독도가 일본의 고유 영토였다’는 엉터리 사실을 의무적으로 기술하도록 하는 등 독도 왜곡의 수위를 높여 왔다. 일본은 지난 2월 시마네현 마쓰이시가 주최한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 5년째 차관급 정부인사인 내각부 정무관을 보냈다. 일본은 독도 도발 내용을 담은 포스트를 민간, 지자체와 공동으로 만들기도 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서동철 기자의 문화유산 이야기 17] 서울 낙산 안양암 마애관음보살의 상징성

    [서동철 기자의 문화유산 이야기 17] 서울 낙산 안양암 마애관음보살의 상징성

    뭔가 답답하면 ‘나무관세음보살’하고 되뇌이는 할머니들을 본다. 대표적인 불교경전의 하나인 ‘법화경’의 ‘관세음보살보문품’을 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중생이 온갖 고통과 고뇌에 시달릴 때 한 마음으로 관세음보살을 부르면 고통에서 벗어나게 해준다고 가르친다. 불교의 깊은 가르침을 알 길 없고, 해탈에 이르기는 더 더욱 어려운 중생이라도 그저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하고 마음을 모아 부르기만 하면 구원해준다는 것이다. 불교는 인도에서 티베트를 거쳐 중국, 한국, 일본으로 퍼져나가면서 수많은 관음성지를 만들었다. 관음보살이 살고 있다는 전설의 산 포탈라카(Potalaka)는 스리랑카에서 멀지 않은 인도 남동쪽에 자리잡은 것으로 믿어졌다. 따라서 관음성지, 즉 포탈라카의 상징성이 부여된 도량은 바닷가에 위치한 산을 중심으로 세워졌다. 바다가 없는 티베트조차 키추강을 바다로 상정하고 수도 라사를 포탈라카로 의미를 부여했다. 라사의 포탈라(Potala)궁은 글자 그대로 관음보살이 살고 계신 곳이다. 그러니 포탈라궁의 주인 달라이라마는 관음보살의 화신이다. 티베트 사람들이 인도에서 망명정부를 이끄는 달라이라마를 변함없이 정신적 지도자로 여기는 까닭이다. 중국에서 포탈라카는 다양한 음역(音譯)이 이루어졌지만, 일반적으로 보타락가(補陀洛迦)로 표기한다. 저장(浙江)성 닝보(寧波) 저우산(舟山)군도의 보타도(補陀島)가 대표적 관음성지다. 우리나라에서는 의상대사가 신라 문무왕 11년(671) 관세음보살을 친견하고 관음굴을 지었다는 강원 양양 낙산사 홍련암을 최초의 본격 관음도량으로 보아야 한다. 양양 낙산사를 비롯해 인천 강화 석모도의 낙가산 보문사, 경남 남해 보광산 보리암은 우리나라의 3대 관음성지로 꼽힌다. 여기에 전남 여수 돌산도의 향일암을 포함시켜 4대 관음성지로 부르기도 한다. 낙산이나 낙가산은 모두 보타락가의 줄임말이다. 서울의 낙산 역시 보타락가산을 상징한다. 연극의 거리로 유명한 대학로 뒷산이다. 안앙암은 낙산 남동쪽 기슭인 창신동 산기슭에 조금은 위태롭게 자리잡고 있다. 커다란 바위에 관음보살이 새겨졌는데, 지붕을 씌우고 문을 달아 전각의 역할을 하도록 했다. 높이 3.53m의 관세음보살상 곁에는 마애불을 조성한 내력도 새겼다. 관음보살이 조성된 1909년은 일본제국주의의 한국 병탄이 이루어지기 바로 전해가 된다. 1905년 을사늑약으로 외교권을 강제로 빼앗긴 대한제국의 고통이 갈수록 깊어지던 시기다. 이후 6.25전쟁으로 낙산이 피난민의 판잣집으로 가득찬 뒤에도 관음보살은 위안을 주는 존재였을 것이다. 불교적으로 낙산 관세음보살은 서울 주민 모두, 나아가 국민 모두의 구원자라고 할 수 있다. 20세기 초의 조각이라고는 해도, 안양암 마애관음보살상이 갖는 과소평가되고 있는 듯 하다. 창신동은 청계천과 함께 한국 봉제산업의 역사가 깃들어 있는 곳으로, 지금도 동대문 패션타운의 배후생산기지로 역할을 해내고 있다. 창신동이 서울의 새로운 문화적 부심(副心)으로 떠올랐을 때 안양암 마애관음보살상은 매우 중요할 역할을 해낼 것이다. 서동철 수석논설위원 dcsuh@seoul.co.kr ☞ ’서동철 기자의 문화유산 이야기’ 시리즈 전체보기
  • 해외여행 | 인도네시아 반둥 아홉 개의 장면들

    해외여행 | 인도네시아 반둥 아홉 개의 장면들

    인도네시아로 떠나야 했을 때 같은 질문을 나 자신에게 했었다. 그리고 쉽게 발리와 자카르타를 후보에서 제외시켰다. 서울에서, 서울과 비슷한 곳으로 가고 싶지는 않았다. 지도를 들여다보다가 눈동자와 함께 손가락이 멈춘 곳이 있다. 반둥이었다. intro 스프링처럼 반동하며 ‘반동’과 발음이 비슷해서였을까, 이름에서부터 묘한 저항의 느낌을 받았다. 활화산이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화산도 일종의 반동이 아닌가. 2차 세계대전 직후 미국과 소련의 패권에 반동하며 아프리카와 아시아 정상들이 급히 모였던 곳이라는 정보도 얻었다. 한때 뜨거운 마음이 있었고, 지금도 뜨거운 화산이 뿜어져 나오는 곳. 일상의 냉정과 무료함에 지친 나에게 지금 정말로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스프링처럼 반동하며, 나는 ‘반둥’에 갔다. 이제 나는 당신께 내가 본 반둥을 소개하려고 한다. 아니 함께 그곳으로 떠나는 것이다. 나는 추억으로, 당신은 상상으로 가는 여행이다. 목적지는 ‘반동’. 준비되었다면 이제 출발한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Scene 01 넓고 많고 다양한 나라 인도네시아 그리고 반둥 인도네시아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섬을 갖고 있다. 섬 부자. 놀라시라. 1만8,108개의 섬이 있다. 이 중 6,000개의 섬에 사람이 살고 있다. 인구는 2억4,000명. 중국, 인도, 미국에 이어 4번째로 인구가 많은 국가다. 종교의 자유가 있지만 누구든 종교가 있어야 한다. 신분증에도 종교를 표기해야 한다. 전체 인구의 88%가 무슬림을 믿는 세계 최대 이슬람 국가다. 반둥은 자바섬에 있다. 자카르타 남동쪽 170km, 화산으로 둘러싸인 반둥분지 고원에 있다. 기온이 적당하여 20세기 초부터 서양 사람들의 휴양지로 개발되며 발달했다. 활화산이 있고 노상 온천도 있다. 섬유산업이 발달했고 딸기가 유명하다. ●Scene 02 도돗, 금관처럼 반짝이던 순간 묵고 있던 호텔 로비 한 켠에서 작은 공연이 있었다. 망설이다가 카메라를 들고 들어섰다. 화려한 모자와 옷을 입은 신부가 천천히 춤을 추고 있었다. 옷에 장식된 조각들이 황금비늘처럼 눈부시게 반짝였다. 마치 관계자인 것처럼 가까이 다가가 사진을 찍고 물었다. 모자의 이름은 도돗Dodot이었다. 황실의 행사 때 그리고 결혼식 때 신부가 쓰는 것이라 했다. 그 화려함이 신라 금관을 닮아 있었다. 신부가 내 카메라를 보고 자꾸 웃어 줬다. 파인더 속에서 도돗의 수많은 조각들이 붉고 푸르고 노랗게 흔들렸다. 몇 초간 셔터를 누르지 못했다. 어쩌면 그때 내 마음도 조금 흔들렸는지도 모른다. 내 마음은 검게 흔들렸다. ●Scene 03 풍경처럼 희미한 유황 호텔에 부탁해서, 택시를 빌려 땅꾸반 뿌라후Tangkuban Perahu 화산으로 갔다. 20km. 시내를 빠져나간 택시는 오랫동안 언덕을 올랐고 울창한 삼림을 옆에 두고 또 달렸다. 곧고 길게 뻗은 숲이 참 좋다 생각하는데, 그 나무의 발목마다 해먹을 걸어 놓은 상인들이 보였다. 울창한 숲에 비밀처럼, 아니 속옷처럼 해먹이 펼쳐져 있었다. 그 얼마나 강렬한 유혹이었던가. 화산 따위 가봐야 별거 없으니 여기서 한숨 늘어지다가 내려가시라. 인생은 정상에 있는 게 아니라 여기 중턱의 휴식에 있는 것. 해먹은 올가미처럼 나를 포획하려 했다. 간신히 견뎠다. 막상 화산에 가보니 즉시 해먹이 그리워졌다. 활화산이라고 하면 용암이 끓어오르고, 갈라진 바위 사이로 뜨거운 열기가 솟구쳐 올라 풀어진 등산화 끈이 불타오르는 광경을 상상하지 않는가. 그렇지는 않았다. 볼 것 없다는 뜻은 아니다. 가서 볼 만한 곳이었다. 배경처럼 희미한 유황냄새. 폭발하여 어딘가로 몽땅 날아간 분화구 속으로 자꾸 흘러들어가는 마음. 찰과상 흔적처럼 검은색 얼굴의 화산을 배경으로 더 노랗고 더 붉은 파라솔들이 고요한 그늘을 만들어 내는 곳. 화산을 보고 내려오는 길에 찌아뜨르 온천Ciater Hotspa을 들르는 것이 풀코스. 화산을 갔다면 온천까지 가는 것이 좋고, 온천을 갈 것이라면 화산까지 보고 오는 것이 효율적이다. 적당한 온도의 노천 온천수에 몸을 담그고 먼 풍경을 바라보는 것도 여행에서는 꼭 필요한 순간이니까. 어차피 차를 빌려서 가는 길이니 돌아올 때 괜찮은 풍경을 만나면 잠시 멈춰서도 좋을 것이다. 계절에 따라 조금 다르겠지만 딸기가 좋고, 펼쳐진 차밭이 좋고, 붉게 익은 커피 열매들과도 만날 수 있게 된다. ●Scene 04 오토바이, 가족이 함께 탄 풍경 역시 도로엔 오토바이가 많았다. 차와 오토바이가 반반 정도 될까. 베트남의 오토바이 풍경과 다른 점도 보였다. 여성 단독 라이더가 적었다. 종교와 문화적 차이 때문일 거라 생각했다. 앞에 남자가 타고 뒤에 아이를 가슴에 안은 여자의 모습이 많았다. 가족의 풍경이었다. 여행자들을 위해 마련된 이층 버스가 신기했는지 오토바이를 타고 가던 청년들이 버스에 근접해 달렸다. 직진하면서 고개만 옆으로 돌려 한참동안 버스를 바라봤다. 그리고는 버스에 탄 외국인 승객들에게 뭐라뭐라 소리를 질렀다. 웃는 얼굴이었다. 저 앞 교차로에 붉은 신호등이었다. 도로를 메우며 차들이 이미 정차해 있었다. 지금 한가하게 이층 버스를 바라볼 때가 아니다… 멈추지 않으면 위험하다… 오토바이 운전자들에게 그 말을 해줬어야 했는지도 모른다. 곧이어 급브레이크 밟는 소리가 들렸으니까. ●Scene 05 자꾸만 고맙다고 말하는 아이들 아침 여섯시쯤 호텔에서 나왔다. 반둥의 아침 풍경과 만나고 싶었다. 사람들이 걸어 나오는 방향으로 그냥 걸었다. 그들의 목적지가 아니라 그들의 출발지점과 만나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붉은 간판의 상점과 아직 문을 열지 않은 세탁소와 정차된 오토바이 넘어 사람들이 계속 걸어 나왔다. 나도 계속 걸었다. 그러다가 어떤 함성 소리를 들었다. 귀로 더듬듯 그 함성을 쫓아서 걸어가니 초등학교였다. 아이들은 교문 옆 노점 앞에 몰려 있었다. 어디에 쓰는지 모르겠지만 붉은 끈과 구슬, 작은 카드 앞에 자석처럼 아이들의 영혼이 찰싹 붙어 있었다. 몇명을 간신히 떼어내 사진을 찍었다. 수줍어서 카메라를 정면으로 바라보지도 못했다. 부끄러워 얼굴이 빨개지더니, 내게 고맙다고 말했다. 사진을 찍어 줘서 고맙다는 것. 고마운 건 난데 아이들이 자꾸만 내게 고맙다고 말했다. 뭐 그렇게 고맙다면야 별수 없지. 나는 우쭐한 표정으로 아이들의 머리를 쓰다듬어 줬다. ●Scene 06 수줍고 순박한 마음과 닿다 한국에서 왔다고 말하면 왜들 그렇게 좋아하는 것일까. 특히 아이들과 여중, 여고생들은 ‘한국인’을 그저 신기한 생명체로 여기는 듯했다. 남자는 그냥 다 ‘슈퍼주니어’, 여자는 모두 한국 드라마 속 비련의 주인공이라 생각하는 것인가. 화산을 갔을 때, 교복을 입은 여고생이 먼저 다가와 ‘한국말’로 인사를 건넸다. “안녕하세요. 사진 찍어 주세요.” 사진을 찍어 달라고? 뭐 어려운 일이겠는가. 카메라를 들어 여고생을 찍으려고 하니 아니라고 손을 흔든다. 자신을 찍어 달라는 게 아니라 자신과 함께 사진을 ‘찍혀’ 달라는 것. 그것 또한 뭐 그리 어렵겠는가. 함께 사진을 찍혀 주니 너무도 기뻐한다. 그 사진을 자신에게 보여 달라는 것도 아니고, 보내 달라는 것도 아니다. 그냥 함께 ‘사진을 찍히는 그 경험’이 좋은 것. 그렇게 사진을 함께 찍혀 주고 내 카메라로 다시 그녀를 찍어 주니 또 놀라며 행복해한다. “처음이에요”라며 잊을 수 없는 순간을 만난 표정을 짓는다. 사실 반둥에 가서 가장 즐거웠던 경험, 행복했던 순간들은 바로 그렇게 그들의 순박한 마음과 만나던 때였다. 멋진 건물과 먹거리는 어디나 흔하게 있는 것 아닌가. 하지만 순박한 이 마음과는 어디에서 이렇게 닿을 수 있을까?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Scene 07 침묵의 교류 그리고 브이 수업이 시작되기 전. 아이들은 작은 운동장에서 뛰며 놀고 있었다. 카메라를 들고 운동장을 서성이자 아이들이 몰려들었다. 지나던 선생님도 와서 물었다. 한국에서 왔다고 하니 그 대답만으로도 즐거워한다. 아이들과 운동장에서 잠시 놀다 작은 교실로 들어갔다. 운동장에서의 소란과 달리, 낯선 이국인의 진입에도 동요가 없다. 사진 한번 찍고 싶으니 좀 앉아 봐, 손짓으로 말했다. 순순히 모인다. 찰칵. 한 번의 셔터마다 표정이 바뀐다. 웃고, 찡그리고, 놀란 표정을 짓고, 손으로 브이 표시를 한다. 그동안 서로 아무 말이 없다. 침묵의 교류. 찰칵, 찰칵, 찰칵 소리만 교실을 채운다. 그 풍경을 엿보듯 교실로 아침 햇살이 스며든다. 내 마음에도 무언가 환한 것들이 스며들었다. 아까워서 아직 꺼내 보지 않았다. ●Scene 08 컬러풀 히잡 거리를 걸으면 인도네시아의 상징적 풍경과 만나게 된다. 바로 여성들이 머리에 쓴 히잡. 가장 많은 무슬림이 살고 있는 국가임을 많은 여성들이 그렇게 개별적으로 증거해 주는 것이다. 여자 아이들도 교복에 히잡을 쓰고 시장의 상인들도 히잡을 쓰고 있다. 물론 이슬람 종교를 믿는 무슬림만 그런 것이다. 그렇지만 대다수의 여성들이 히잡을 쓰고 있기에 마치 전체 여성들이 히잡을 쓰고 있는 듯한 착각을 준다. 패션의 영향인지 아니면 종교적 기준과 상징 때문인지는 모르겠으나 히잡의 색상과 디자인이 조금씩 다르다. 그 달라서 오는 이채로움은 아름다움과 연결된다. 히잡은 인도네시아의 풍경을 만들어 내는 중요한 요소로 사진을 찍었을 때 그 특성은 더 잘 드러난다. 도시의 채도가 히잡으로 인해 높아지는 것. 물론 여행과 추억의 채도도 함께 높아지게 된다. ●Scene 09 앙끌롱Angklung, 흥겨운 떨림의 음계 대나무가 흔한 도시라는 것은 알고 있었다. 대나무가 노래를 한다는 것은 알지 못했다. 사람이 흔들어 줘야 노래를 시작한다. 대나무로 만든 타악기 앙끌롱Angklung. 각각의 악기마다 음의 높이가 다르다. 멜로디에 따라 각각의 앙끌롱을 흔들어서 연주한다. 1938년 현대적 음계를 연주할 수 있도록 개량된 후 반둥 지역에서 크게 대중화되고 발전했다. 그 대중화의 주역인 우조Udjo의 이름을 딴 식당으로 갔다. 후회하지 않을 것이라는 추천을 받았기 때문. 저녁을 먹고 어두워질 때까지 기다리니 야외무대에서 공연이 시작되었다. 여러 명의 아이들이 전통 의상을 입고 연주했다. 화려한 옷과 행진, 조화로운 화음이 흥겨웠다. 최상의 경험은 마지막 단계쯤에 있었다. 관객들에게 번호가 적혀 있는 앙끌롱을 나눠 주고 지휘에 따라 흔들어 함께 연주하게 한다. 각 나라의 민요에서부터 팝송까지, 처음 본 관객들과 한팀이 되어 협연하는 것. 차례가 왔을 때 빠르게 악기를 흔들어 길고 또 짧게 음을 연주했다. 곡이 거듭될수록 연주 실력이 급속도로 좋아졌다. 노래 하나가 끝날 때마다 서로 환호했다. 자신에게 감탄하고 또 타인에게 감탄하는 것. 앙끌롱을 흔들어 그 분명한 진동으로 공진하는 것. 음계도 마음도 그 시간들도. 그곳에서 함께. 사웅 앙끌룽 우조Saung Angklung Udjo 대나무로 만든 인도네시아의 전통 악기 앙끌룽 연주를 중심으로 다양한 공연이 펼쳐진다. 함께 앙끌롱 연주를 체험하고 배워 보는 시간은 특히 즐겁다. 식사를 즐긴 뒤 야외무대에서 공연을 즐길 수 있다. 앙끌룽 아트센터Angklung Art Center라고도 불린다. Jln. Padasuka 118, Bandung +62 22 727 1714 www.angklung-udjo.co.id 매일 15:30~17:00 Outro 그 어떤 저항도 없이 입국할 때는 마침 비도 내렸고 경황이 없어서 몰랐다. 떠나던 날, 달리던 택시가 갑자기 작은 건물 앞에서 멈추는 것이 아닌가. 무슨 일 있나 하고 창밖을 보니 그곳이 공항이었다. 택시보다 조금 더 크고 버스보다는 작다고 말하면 너무 과장된 표현일 것. 뭐, 증설 계획을 갖고 있고 진행 중이라는 말을 들었지만 꼭 건물을 크게 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내가 느낀 반둥. 그 소박하고 순한 느낌과 어울리는 규모라 여겨졌다. 출국 심사를 하고 들어가니 면세점이 있었다. 한 평 크기의 폴로매장. 끝. 그 옆으로 메뉴를 손 글씨로 쓴 다방과 대합실. 바쁠 것이 무엇인가 하는 표정으로 느긋하게 앉아서 탑승을 기다리는 승객들. 반동처럼 어떤 스프링과 저항을 생각하고 왔다가 마음이 한없이 물렁해지고 깨끗해져서 돌아가는 순간. 서울에서 지친 내가 서울을 잊고, 반복된 일상과 그 일상의 속도를 함께 잊을 수 있었던 곳. 반둥. 이제 당신이 직접 떠나 보는 것은 어떨까? 에디터 천소현 기자 글·사진 Travie writer 최성규 취재협조 싱가포르항공 www.singaporeair.com ▶travel info Bandung Indonesia, Bandung 서부 자바의 수도로 인도네시아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 빠라양안Parahyangan산으로 둘러싸여 있고 해발 750m에 위치해 있어 평균기온 22도의 서늘한 날씨와 함께 푸르른 자연을 즐길 수 있다. 네덜란드 지배시절 지어진 유럽식 건축이 많아 인도네시아에서 유럽 분위기를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도시. 자바의 ‘파리’를 뜻하는 네덜란드어 ‘파리스 반 자바Paris Van Java’ 혹은 꽃의 도시를 뜻하는 ‘꼬따 껌방Kota Kembang’으로 불리어진다. 날씨 연평균 기온이 섭씨 20도 정도로 언제나 여행하기 좋은 도시다. 열대성 기후로 건기와 우기가 뚜렷하다. 우기시 스콜처럼 비가 갑자기 쏟아질 수 있으니 우산과 우비를 챙길 것. Airlines 싱가포르항공에서, 싱가포르-반둥 노선을 주 5회 운항 중이다. 싱가포르공항에서 환승하여 반둥으로 쉽게 이동 가능하다. 싱가포르항공은 반둥을 포함해 동남아, 미주, 호주, 유럽 등 37개국 105개 도시(2014년 11월4일 기준)의 노선을 운항 중이다. 싱가포르 1박 숙박료를 59싱가포르달러부터 제공하며 다양한 혜택이 있는 ‘스톱오버 홀리데이’ 패키지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02-755-1226 창이 달러 바우처 인도네시아뿐만 아니라 동남아 모든 지역으로의 여행 때, 싱가포르항공이 편리하다. 동남아 국가 어디로든 가기 편한 곳에 위치해 있고, 싱가포르 창이공항의 시설과 면세점 또한 훌륭하기 때문. 싱가포르 공항을 통해 환승하는 여행객을 위해, 공항 환승 터미널 내 모든 상점에서 이용 가능한 20싱가포르달러의 창이 달러 바우처CDV: Changi Dollar Voucher도 제공한다. 바우처는 창이공항의 아이숍 창이 컬렉션 센터iShop Changi Collection Center에서 환승 티켓을 보여 주면 수령 가능하다. 쇼핑뿐 아니라 식사, 앰배서더 트랜짓 라운지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must go 브라가 스트리트Braga Street 반둥에서 가장 유명한 거리로 세련된 인테리어의 카페가 즐비하게 들어서 있다. 쇼핑을 하려면 세띠아부디Setiabudi, 찌암뻘라스Cihampelas, 다고Dago, 리아우Riau, 찌바두윳 슈즈 인더스트리 센터Cibaduyut shoes industry center와 같은 팩토리아웃렛이 유명하다. 다고에 위치한 시장의 경우 주말 동안 많은 현지 젊은이들이 모여 저녁을 즐긴다. 땅꾸반 뿌라후 화산Tangkuban Perahu과 찌아뜨르 온천Ciater Hotspa 시내 북쪽으로 30km에 위치한 활화산과 그 근처에 위한 노상 온천은 반둥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 중 하나다. ‘침몰한 배’ 또는 ‘뒤집어진 배’라는 뜻으로 1826년 분화 후 최근까지 크고 작게 분화하고 있다. 화산을 내려오는 길에 찌아뜨르 온천을 들러 노천 온천을 체험하면 색다른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갈 때는 호텔 등에 문의하여 택시를 대절해 가는 것이 좋다. 약 2시간 소요. 화산과 온천 각각 5만 루피아 정도 지질 박물관 아이들과 함께 여행한다면 반둥 지질 박물관 관람을 추천한다. 다양한 시기의 공룡 모습과 함께 인도네시아의 역사, 지역의 지질적 특성과 화산 분화의 모습을 상세히 볼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지진의 흔들림을 느낄 수 있는 체험 공간도 색다른 경험이다. 반둥 아이들이 현장 학습하는 모습을 보는 것도 좋다. Jl. Diponegoro No. 57 Bandung 022-7213822 museum.bgl.esdm.go.id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 ‘우산봉·강치초’… 독도의 이름입니다, 아십니까?

    ‘우산봉·강치초’… 독도의 이름입니다, 아십니까?

    정부의 독도 주변 섬과 바위 등에 대한 새 지명 부여 사업이 생색내기용이란 비판이 일고 있다. 독도의 영유권 강화와 국제법적 지위 향상을 위한다는 명분을 앞세워 새 지명 부여에 열을 올렸으나 정작 이를 제대로 알리지 않아 종전 지명과 혼용되는 등 혼선이 초래되고 있다. 7일 경북도에 따르면 정부는 2005년 광복 60주년을 기념해 독도 지명을 국가표준 명칭으로 새로 제정하는 사업을 추진했다. 지난 6일 독도 해역의 해저지형에 ‘강치초’라는 우리말 이름을 붙이고 공식 사용하기로 결정한 것도 이 같은 맥락이다. 앞서 2012년 10월에는 공식 명칭이 없었던 동도(해발 98.6m)와 서도(해발 168.5m) 등 봉우리 2곳의 명칭을 우산봉과 대한봉으로 새로 부여했다. 또 독도의 탱크바위 명칭을 ‘전차바위’로, 통키바위(일본어로 ‘기계장치’)를 ‘해녀바위’로 각각 바꿨다. 2006년엔 독도의 바위, 굴(窟), 봉우리, 골짜기 등 22곳에 대한 이름을 고시했다. ‘독도’ 명칭은 1961년, ‘동도’는 1961년, ‘서도’는 2000년에 고시됐다. 동도와 서도 등 2곳의 큰 섬과 88곳의 암초 및 바위 등으로 이뤄진 독도에서 지금까지 지명이 붙여진 것은 육상 29곳, 해저 11곳 등 모두 40곳이다. 정부와 경북도 등은 이 같은 지명 고시와 함께 국가기본도 및 각종 포털 사이트, 지도책과 교과서 등에 공식 사용하고 홍보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10년이 지난 현재까지 독도 출항 어민들뿐 아니라 관광서나 공식적인 표기 등에서도 새로 고시된 지명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게다가 포털사이트 등에는 전차바위와 해녀바위가 종전 독도 경비대와 어민들 사이에서 불렸던 탱크바위와 통키바위로 통용되고 있고 심지어 일부 초·중·고 교과서조차 동도와 서도의 봉우리 명칭을 ‘대한봉’, ‘일출봉’, ‘첫섬’ 등 제각각 사용하면서 혼선을 초래하고 있다. 독도 해역 연안어장을 관리하는 도동어촌계 이영빈(59) 계장은 “정부 등이 독도 주변 섬과 바위 등에 새로운 명칭을 부여했다는 소식을 들었지만 내용이 무엇인지는 전혀 알지 못한다”면서 “어업인 집합 교육이나 어떤 행사에서도 관련 홍보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독도수호대 김점구 대표는 “일본 정부는 독도에 대한 도발을 집요하고 구체적으로 전개하는 데 반해 우리 정부의 대응 전략은 그렇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19~20세기 독도 지도 문화재 지정 추진

    19~20세기 우리나라에서 제작한 독도 관련 고지도들이 등록문화재인 근대 문화재로 지정된다. 문화재청은 독도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키우기 위해 근대 시기의 관련 지도들을 발굴해 이같이 등록을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를 위해 문화재청은 고지도를 다수 소장한 국립중앙박물관과 독도박물관, 영남대박물관 등을 대상으로 관련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조사가 마무리되면 등록 대상 고지도들이 확정된다. 문화재 지정이 유력한 지도들은 19세기 중엽 만들어진 작자 미상의 해좌전도나 해동팔도봉화산악지도, 조선팔도고금총람도 등이다. 관련 지도에는 울릉도와 독도(우산도)가 명확히 표기돼 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동해를 조선해로 표기’ 日 옛지도 복원

    ‘동해를 조선해로 표기’ 日 옛지도 복원

    “19~20세기 일본이 만든 지도 가운데 적어도 35종이 동해를 조선해로 표기하고 있습니다.”(이상태 국제문화대학원대학 교수) 국가기록원은 25일 ‘독도의 날’을 맞아 독도와 동해 관련 고지도인 ‘신제여지전도’와 ‘해좌전도’를 복원해 일반에 공개한다고 24일 밝혔다. 1844년 일본이 발행한 고지도인 신제여지전도는 세계를 동반구와 서반구로 구분하고 조선과 일본 사이의 해역을 ‘조선해’로 표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상태 국제문화대학원대학 교수는 “당시 일본에 소개된 최초의 세계지도로 당시 일본 신지식인들에게 큰 충격을 줬다”면서 “지도는 조선해를 명확히 표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일본변계약도와 여지육대주 등 동해를 조선해로 표기한 일본의 고지도는 당시 에도 정부의 공식적인 입장을 보여준다”면서 “1929년 명칭을 표준화하며 일본이 일방적으로 동해를 일본해라고 표기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가기록원은 울릉도와 독도가 정확히 표기된 해좌전도도 함께 복원했다. 해좌전도는 19세기 중반 우리나라에서 제작한 목판본의 조선전도로, 울릉도의 크기와 주변 뱃길을 표시했으며 대마도도 함께 표기하고 있다. 지도는 울릉도와 독도의 역사와 지리는 물론 우산국이 신라에 편입된 사실 등도 기록하고 있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길을 품은 우리 동네] (22) 삼척시 수로부인길

    [길을 품은 우리 동네] (22) 삼척시 수로부인길

    ‘자줏빛 바위 가에 암소 잡은 손을 놓게 하시고 나를 부끄러워하지 않으시면 꽃을 꺾어 바치오리다.’ 신라 33대 성덕왕 때 순정공이 강원도 강릉의 태수로 가는 길에 동행한 수로부인이 바닷가 절벽의 철쭉꽃을 갖고 싶어 하자 소를 몰고 가던 한 노인이 수로부인의 아름다움에 반해 노래를 부르며 꽃을 꺾어 바쳤다. 이 노인은 이틀 뒤 용이 수로부인을 바닷속으로 데리고 가자 백성들에게 ‘해가사’를 부르게 해 수로부인을 되찾아 오기도 했다. 우리에게 익히 알려진 신라 향가 ‘헌화가’에 얽힌 이야기다. 구설로, 책으로 전해 내려오던 우리 설화는 이제 사람들의 길 이름, 주소로도 새롭게 의미를 갖게 됐다. 강원 삼척시 ‘수로부인길’이 그곳이다. 수로부인길은 삼척시에서 동해시로 넘어가는 마지막 도로다. 멀리 촛대바위가 보이는 증산해수욕장 해변을 지나고, 60여 가구가 사는 증산마을을 통과하는 수로부인길은 3㎞가 조금 넘는 짧은 거리다. 증산마을은 삼척의 가장 북쪽에 있는 바닷가 마을이다. 마을 주위의 산세가 시루처럼 생겼다고 해서 ‘실뫼’나 ‘시루뫼’로 불렸는데, 이를 한자로 표기하며 ‘증산’(甑山)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수로부인길은 마을을 두루 훑듯이 지나 삼척과 동해의 경계까지 이어진다. 수로부인길을 따라 걷다 보면 어촌의 소박한 운치와 동해의 힘찬 기운이 함께 느껴진다. 또 들은 적도 없는 헌화가가 이름 모를 선율과 함께 멀리서 들리는 것만 같다. 해안도시 삼척의 매력을 모두 갖고 있는 도로가 바로 수로부인길이다. ●2009년 증산마을 주민들 공모 통해 재탄생 도로 이름이 원래부터 수로부인길이었던 것은 아니었다. 지번으로 삼척시 우지동 산11-2에서 증산동과 갈천동을 지나 교동 413-15를 잇는 도로는 2002년 새주소사업과 함께 당초 ‘증산길’로 결정됐었다. 증산동을 관통하는 길이고, 증산해수욕장 등 주변 관광지를 널리 알릴 수 있기 때문에 지어진 이름이다. 기존 동 이름을 도로명에 활용하는 다소 행정편의주의적인 발상이기도 했다. 하지만 주민들의 생각은 달랐다. 일단 ‘증산길’은 증산동 주민만이 아닌 다른 동 주민까지 함께 만족할 수 있는 이름이 아니었다. 앞으로 평생을 사용할 도로 이름인데 주민 의견도 묻지 않고 정할 수는 없다는 의견도 나왔다. 무엇보다 헌화가와 해가사의 고장으로 알려진 이 지역의 의미를 살릴 수 있는 도로명이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많았다. 삼척시도 이러한 주민들의 여론을 모른 척할 수 없었다. 시로서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좋은 아이디어이기도 했다. 주민 공모를 통해 ‘수로부인길’과 ‘해가사길’, ‘증산길’ 등 3개 이름이 최종 후보로 올랐고 의견 수렴 결과 ‘수로부인길’이 최종 낙점됐다. 시는 2009년 9월 도로명을 ‘수로부인길’로 새롭게 고시했다. 삼척시 도시디자인과 안덕봉 지리정보담당계장은 “다시 이름이 정해지는 번거로움도 있었지만, 지금 생각하면 지역의 특성과 의미를 담은 좋은 도로명인 것 같다.”고 말했다. ●설화 의미, 독도 수호 의지 담은 관광지 조성 수로부인길을 지나가면 수로부인공원과 이사부사자공원 등 삼척의 대표적인 관광지를 두루 볼 수 있다. 수로부인공원에 서면 증산마을의 전경과 임해정 옆으로 펼쳐지는 해변이 두루 보인다. 임해정은 수로부인 설화에서 백성들이 불렀던 해가사 설화를 토대로 복원됐다. 이 때문에 수로부인공원은 해가사터로도 불린다. 삼국유사의 문헌으로는 위치를 특정할 수 없지만, 삼척해수욕장의 와우산 끝자락에 위치한 것으로 추정된다. 일명 ‘드래건볼’로 불리는 ‘사랑의 여의주’ 조형물은 사랑을 기원하는 기념비로 알려지며 삼척을 찾는 연인들에게 더욱 인기가 높다. 증산마을 옆에 위치한 이사부사자공원은 신라장군 이사부를 주제로 만든 가족형 테마공원이다. 2011년 8월 개장한 이후 누적 방문객이 33만명을 넘을 정도로 수로부인길 인근의 대표 방문지로 인기가 높다. 울릉도와 독도의 옛 이름인 우산국을 신라땅으로 만든 이사부 장군을 기념한 공원 곳곳에서 다양한 모습의 사자상들을 볼 수 있다. 신라 지증왕 13년 우산국을 정복하기 위해 싸우던 이사부 장군이 반항하는 섬 주민들을 겁주기 위해 사자 모양의 나무조각을 만들었다는 설화를 기념하기 위한 조형물들이다. 이사부 장군은 나무 사자상을 배에 싣고 “항복하지 않으면 사자를 섬에 풀어놓겠다.”고 섬 주민들을 협박해 항복을 받아낸 뒤 우산국을 신라 영토로 편입했다는 것. 공원의 사자상들은 매해 8월 이사부광장에서 진행되는 이사부역사문화축전의 나무사자 깎기 대회와 사자탈 만들기 대회를 통해 입상한 작품들이다. 조각가들의 재치를 느낄 수 있는 각양각색의 모양으로 보는 이들이 웃음을 짓지 않을 수 없다. 특히 올해는 이사부 장군이 독도를 우리 영토로 복속한 지 1500주년이 열린 해였기 때문에 행사의 규모가 어느 때보다 컸다. 삼척항에서 삼척해수욕장까지 동해안을 만끽할 수 있는 새천년도로는 ‘소망의 탑’ ‘조각공원’ 등이 자리해 삼척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꼽힌다. 4.6㎞의 해안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도로로 ‘한국의 아름다운길 100선’에 꼽히기도 했다. 삼척에서 부산까지 이어지는 동해대로는 이름 그대로 동해안을 따라 북에서 남으로 이어지는 도로다. 7번 국도가 ‘동해’를 상징하는 이름으로 새롭게 탄생하게 됐다. 글 사진 삼척 안석기자 ccto@seoul.co.kr ●23회는 대전 부용로·사득로를 소개합니다.
  • 지독한 담금질로 평면은 입체가 되다

    지독한 담금질로 평면은 입체가 되다

    “30~40년간 우리 스스로 작업들을 잘 만들어 놓고 왜 서양의 우산 속으로 쏙 들어가야 합니까.” 초빙 큐레이터로 전시 전체를 기획한 윤진섭(57) 호남대 교수. 말투가 급격하게 흥분해 버렸다. 모노크롬(Monochrome)이라는 일반적인 명칭이 있는데 왜 단색화(Dansaekhwa)라는 별도의 명칭을 써야 하느냐는 질문 때문이다. 국립현대미술관은 17일부터 5월 31일까지 과천본관에서 ‘한국의 단색화’전을 연다. 한국의 단색화를 대표한다고 할 수 있는 작품 155점을 한데 모은 대형 기획전이다. 1970년대 이후 40여년간 축적된 작품들을 한데 모으다 보니 판이 커졌다. 전시는 크게 두 파트로 나뉘어져 있다. 김환기, 곽인식, 박서보, 이우환, 정창섭, 윤형근, 하종현 등 익히 이름을 들어본 17명의 작가는 전기 단색화로 분류했다. 전통적인 회화에 충실하다는 의미에서다. 이강소, 문범, 이인현, 김춘수, 노상균 등 회화를 벗어나 다양한 재료를 쓰면서 특이한 도전을 한 14명의 작가는 후기 단색화로 분류했다. 눈길을 끄는 것은 영문 표기다. ‘Dansaekhwa; Korean Monochrome Painting’이라고 되어 있다. 모노크롬 하면 보통 하나의 색 정도로 단출하게 그린 그림을 뜻한다. 윤 교수는 그러나 한국의 모노크롬은 서양의 모노크롬과 다르다고 단언한다. “서양의 모노크롬이라는 것은 근대의 시각성이 극한에 달한 거예요. 근대 미술의 끝물이 바로 미니멀 아트이고, 그 대표적인 게 모노크롬이에요. 그래서 그들 작품은 대개 기하학적인 도형이나 모듈의 운용 같은 것으로 드러납니다. 그런데 우리 단색화는 촉각성과 몸의 철학이 두드러진다는 점에서 달라요.” 윤 교수는 행위의 반복성을 강조했다. 지독한 반복작업을 통해 힘겹게 화면을 채워 나간다. 그 자체가 하나의 도 닦는 행위에 비견될 정도다. “서구 작가들이 그리드에 기반한 논리적 작업을 했다면 한국 작가들은 반복작업을 통해 정신적이고 초월적인 상태를 지향한 거죠.” 해서 우리 단색화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형식은 질감이다. 서구 작품들이 깔끔한 평면작업이라면 우리 단색화는 평면작업이긴 하되 입체성이 도드라진다는 것이다. “가령 정창섭 선생님은 한(韓)지를 한(寒)지라 불렀어요. 우리 종이는 차가운 겨울날 만져야 제 맛이 난다는 거예요. 입체성을 만지고 느끼는 이 개념이 서구에는 없습니다.” 실제 이런 개념이 인정을 받고 있다고도 했다. “지난해 이우환 작가의 구겐하임 전시 때 미국에서 단색화(Tansaekhwa)라는 표현을 썼어요. 왜 그런고 하니 한국의 작품들을 단순히 서양적인 의미에서 모노크롬이라고 하기에는 애매하다는 거였지요. 정작 서양사람들도 열심히 공부해 보니 표현 못지않게 수양과 자제를 엿볼 수 있다고 보는 거죠. 그런데 우리가 왜 스스로 그들 밑으로 들어가려 합니까.” ‘Dansaekhwa’를 우리의 고유 브랜드로 삼겠다는 의지다.(02)2188-6000.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열린세상] 독도와 동해 지킬 외교역량에 목마르다/허동현 경희대 후마니타스 칼리지 교수

    [열린세상] 독도와 동해 지킬 외교역량에 목마르다/허동현 경희대 후마니타스 칼리지 교수

    한 세기 전 우리는 일본에 나라를 앗기는 뼈아픈 역사를 썼다. 독도는 외교권을 뺏긴 을사조약 체결 열달 전 이미 강탈되었다. 러일전쟁이 한창이던 1905년 1월 일본은 무주지(無主地) 선점이라며 독도를 시마네 현에 편입시켰다. 그러나 1900년 10월 대한제국이 칙령 제41호로 울릉군의 관할로 규정한 독도는 주인 없는 땅이 아니었다. 신라장군 이사부가 우산국을 정벌한 이래로 독도는 우리 땅이었다. 대한제국이 세계지도에서 사라진 지 20여년 뒤인 1929년 국제수로기구(IHO)는 한·일 두 나라를 가르는 바다를 ‘일본해’로 적기로 결정했다. 일본제국의 식민지 신민(臣民)이었던 이 땅의 사람들은 항변할 수 없었다. 열도가 일본이란 국호로 불린 시기보다 700년이나 앞선 기원전 50년쯤인 신라 동명왕 때부터 이 바다는 동해였다고. 서세동점(西勢東漸)이 본격화된 18세기 이래 서구열강들이 만든 대부분의 해도가 ‘일본해’(Sea of Japan)가 아니라 한국해(Sea of Korea)로 적었었다고. 1943년 12월 연합국은 카이로 선언에서 전후 일본의 영토에 대한 처리 방침을 밝혔다. “일본은 폭력과 탐욕에 의해 약탈한 모든 지역에서 축출될 것이다.” 1867년 메이지 유신 이전으로 영토가 축소된다는 것이 그 요체였다. 군국주의 일본의 패망이 코앞에 다가온 1945년 7월 포츠담 선언에서 연합국은 전범세력의 단죄를 천명했다. 1946년 6월 독도수역에서 일본의 어로활동을 금지하는 ‘맥아더라인’이 선포된 이후 미국이 대일 강화조약을 위해 만든 5차례의 초안 모두에 독도는 우리 땅으로 명시되었다. 그러나 1948년 중국의 공산화가 눈앞에 다가오자 미국은 동아시아 정책을 수정하였다. ‘역코스’(reverse course)라 불리는 점령정책의 전환이 있던 그해 11월에 끝난 도쿄전범재판은 전범세력이 철저하게 단죄된 뉘른베르크 재판과 너무도 달랐다. 미국은 일본을 아시아에서 반공의 보루로 삼기 위해 군국주의자들과 손잡는 쪽을 택했다. 침략전쟁의 최고책임자 일왕을 비롯한 A급 전범 대다수는 면죄부를 받고 되살아났다. “독도에 대한 일본의 주장은 오래되고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생각되며, 이 섬에 기상관측소와 레이더기지를 설치하는 안보적 고려가 바람직하다.” 1949년 11월 맥아더의 정치고문인 시볼드의 보고가 있은 후 미국은 6차 초안에서 독도를 한국 영토에서 누락시켰다. 1951년 4월 한국은 대미외교에서 일본에 완패했다. 덜레스 국무장관은 요시다 총리와의 비밀 회담에서 한국의 연합국 지위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반발에 종래의 입장을 철회했다. 패전국 일본과의 강화조약에 협상·서명국으로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우리의 기대는 물거품이 되었다. “미국의 정보에 의하면 독도는 한국의 일부로 취급된 적이 한 번도 없고 1905년쯤부터 일본의 시마네 현 관할 하에 있었다.” 6·25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8월 러스크 미 국무부 차관보는 한국의 독도영유권을 부정했다. “일본은 한국의 독립을 승인하고 제주도·거문도·울릉도를 포함하는 한국에 대한 모든 권리·권원 및 청구권을 포기한다.” 한 달 뒤 맺어진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에서 독도는 한국에 반환되는 점령지 명단에서 빠지고 말았다. 지난 8월 1일 독도영유권을 주장하는 일본 자민당 소속 의원 3명의 입국 시도가 있었다. 또한 9일 미국 국무부는 1992년 이래 우리정부가 국제사회를 향해 호소하고 있는 동해 병기 요청에 반하는 일본해 단독 표기 지지를 천명하였다. 독도를 분쟁지역화하려는 일본 우익의 술책은 앞으로 더욱 거세질 것이고, 동해 병기를 이루기에는 넘어야 할 장벽이 너무도 높다. 독도에 대한 영토 주권과 동해라는 영해 명칭을 앗긴 실패의 역사가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무엇일까? 독도가 다케시마(竹島)로, 동해가 일본해로 바뀔 때 우리 편은 어디에도 없었다는 사실일 것이다. 구한말의 아픈 기억을 되새김질하며 타는 목마름으로 독도가 명명백백한 우리 땅임과 동해 병기의 정당성을 국제사회에 설득할 리더십과 외교 역량을 갈망한다. 미국과 일본의 압력에 굴하지 않고 1952년 1월 ‘평화선’을 선포해 독도를 지킨 이승만 대통령의 혜안과 뚝심이 새삼 그리운 오늘이다.
  • [열린세상] 조그만 싹에서 열매를 보다/오영호 한국무역협회 상근부회장

    [열린세상] 조그만 싹에서 열매를 보다/오영호 한국무역협회 상근부회장

    곤경에 빠진 사람을 도왔다가 무안을 당하는 경우는 드물다. 무안이 아니라 면박을 받는다면 황당할 뿐이다. 하지만 이런 일이 개인도 아닌 국가 사이에 일어나고 있다. 한국을 대하는 일본의 태도가 그렇다. 대지진과 원전사고로 고통을 겪는 일본을 위로하기 위해 많은 한국인이 응원의 메시지와 함께 지갑을 열고 저금통을 깼으며, 기업은 거액을 쾌척했다. 바로 이때 일본 정부는 독도를 자국 영토로 표기한 중학교 교과서 검정결과를 발표했다. 미증유의 재난에 처한 이웃이기에 역사의 고통도 잊고 성심껏 위로를 건넸더니 뒤통수를 친 격이다. 일본 정부가 한국인들의 온정에 그런 대답을 내놨으리라고는 보지 않는다. 시점이 우연히 겹쳤을 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예정된 사안이라 해도 일본 정부의 몰염치와 무신경은 도를 지나쳐도 한참 지나쳤고, 그 즈음부터 한국인의 태도도 조금씩 바뀌기 시작했다. 잇단 지진과 원전사고 확대 소식이 날아들고 있지만 사태를 냉정하게 보려는 사람이 많아졌다. 문제는 일본이 싫다고 떼어낼 수 있는 국가가 아니라는 점이다. 방사능비가 내렸을 때 너도나도 우산을 받쳐들고 종종걸음을 쳤던 엊그제를 떠올리면 한·일 관계는 숙명적으로 얽힐 수밖에 없다는 생각마저 든다. 역사적으로 이웃 나라들은 사이가 별로 좋지 않았다. 독일과 프랑스가, 브라질과 아르헨티나가 그랬다. 아시아에서는 중국과 러시아, 싱가포르·말레이시아가 번번이 갈등을 빚곤 했다. 침략과 방어로 점철된 한·일 관계는 말할 것도 없다. 그렇다고 역사가 되풀이되는 것은 아니며, 그렇게 되도록 내버려 두어서도 안 된다. 비슷해 보여도 매번 닥치는 상황은 새로울 수밖에 없고, 그렇기 때문에 이전과는 다른 해법을 찾게 된다. 오늘이 어제의 재판이라면 새삼 고민할 필요가 어디 있겠는가. 일본의 대재앙을 바라보는 한국인의 시선은 여전히 걱정스럽다. 거의 모든 한국인들은 일본이 하루빨리 재기하기를 바라고 있으며, 많은 일본인들 역시 한국인의 진심에 고마워하고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천재지변이 한·일 관계를 새롭게 세울 기회를 가져다 준 것이다. 이런 때 공식 입장밖에 견지할 수 없는 정부 관계보다 민간 사이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한·일 국민 사이에 생긴 공통 감각을 승화시켜 상생과 공존의 제도화로 연결해야 한다. 사회·문화적인 교류를 강화하는 것과는 별도로 경제적 차원에서 협력방안을 모색함으로써 무형의 공감대를 실체를 가진 현실로 구체화해야 한다는 뜻이다. 중국의 부상도 양국 간 협력 필요성을 부추기고 있다. 지난해 일본을 누르고 세계 2위의 경제대국이 된 중국은 동북아에서 꾸준히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1990년대 이후 한·일 간 경제적 상호 의존도가 약화된 상황에서 한·중, 일·중 관계가 심화되면서 동북아 경제의 중심이 중국으로 옮겨가고 있다. 한국과 일본은 중국과 미국·유럽 사이에서 고달픈 줄타기를 해야 하는 신세다. 유럽연합(EU),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아세안 등 지역 공동체가 활발하게 가동되거나 높은 수준으로 발전하는 현실도 외면할 수 없다. 한·일 관계가 발전해 동북아, 동아시아 공동체로 가려면 단연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가치를 공유하는 양국의 협력적 리더십이 긴요하다. 이번 대지진 때 가장 먼저 도움의 손길을 건넸던 것처럼 한·일 관계의 새로운 국면도 우리가 열어야 한다. 일본은 ‘잃어버린 10년’이 20년으로 길어졌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양국 관계를 견인할 추진력이 많이 약해졌다. 따라서 우리가, 보다 구체적으로는 기업이 나서서 민간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발전시켜야 한다. 두 나라는 고령화, 양극화, 고용불안, 대외 의존성 등 고민거리도 비슷해 머리를 맞댈 여지가 많고 신흥시장 진출과 환경·에너지 등의 분야에서 얼마든지 협력할 수 있다. 일본 대지진은 두 나라에 뜻하지 않은 재앙과 불안을 불러왔지만, 이를 계기로 여리지만 소중한 신뢰의 싹이 피기 시작했다. 두 나라 기업이 신뢰의 땅을 다지고 교류·협력의 물꼬를 주도할 때 그 싹은 깊이 뿌리를 내리고 힘차게 가지를 뻗어 장차 공동 번영의 열매를 맺을 것이다.
  • 김장훈 “난 애국자 아니지만 ‘독도 지킴이’일 즐거워”

    김장훈 “난 애국자 아니지만 ‘독도 지킴이’일 즐거워”

    강한 빗줄기가 내리는 가운데 지난 2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88호수 수변 무대에서는 ‘독도 지킴이’로 불리는 가수 김장훈의 ‘독도 페스티벌 콘서트’가 열렸다. 공연의 진행을 맡은 김장훈은 “국력이 강해지려면 시간이 많이 필요하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다케시마를 독도, 일본해를 동해로 표기한 학술 자료, 고지도, 문서 등을 외국 도서관 등지에 배포하는 일”이라며 “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와 노력해서 현재 동해로 표기된 외국 자료가 3%에서 29%로 늘어났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독도가 어느 날 내 가슴에 들어왔다.”며 “난 애국자도 아니고 지금 하는 일이 초등학생처럼 즐거울 뿐이다. 한국과 일본 사이에 독도는 가시 같다. 가시를 빼고 사이좋게 손을 잡고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장훈의 소개로 무대에 오른 반크의 박기태 단장도 “이곳에 모인 분들은 모두 의병”이라며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우리의 의병을 예측 못 했듯이 일본은 지금 여기에 모인 한국의 청소년들과 김장훈씨를 예상 못 했을 것이다. 동해 표기가 100%가 될 때까지 여기 계신 분들이 함께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무대에는 김장훈을 비롯해 이문세, 싸이, 성시경, 김범수 등 한무대에서 보기 어려운 가수들이 대거 참여해 비를 맞으며 열창했다. 먼저 김범수는 선창으로 분위기를 띄웠고, 성시경이 온몸으로 비를 맞으며 가을 밤에 어울리는 발라드곡을 불렀다. 뒤이어 등장한 싸이가 “큰 공연에는 규모가 큰 공연과 의미가 큰 공연이 있는데 오늘은 후자에 해당한다.”며 “독도와 김장훈, 싸이를 사랑하는 형제 자매들 함성 시작!”이라고 외치자 관객들은 우산을 접고 기립해 뛰어오르며 환호했다. 이어 이문세가 히트곡 ‘소녀’를 부르며 등장하자 관객의 환호는 함성으로 번졌다. 이문세는 “김장훈 열사가 훌륭한 행사를 만들어 이 자리에 왔다.”며 “지금 내 앞의 한 관객은 맨발로 즐기고 있다. 여러분이 전 국민을 대표하는 의인이다. 역사적, 지리적으로 중요한 섬 독도를 지키는 일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닫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날 공연은 1000명에게 무료 관람권이 배포됐지만 날씨 탓에 관객 수는 절반도 못 미쳤다. 김장훈은 빗속에서도 끝까지 즐긴 관객들을 향해 끝 인사로 큰절을 했다. ‘독도 페스티벌 콘서트’는 다음 달 부산 등 여러 지역에서 이어질 예정이다. 콘서트에 앞서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의 ‘독도 강좌’도 열린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인사]

    ■기획재정부 ◇부이사관 승진 △운영지원과장 안자옥 ■보건복지부 △대변인실 홍보기획담당관 이상진△보건복지부 손호준 ■국토해양부 ◇과장급 전보 △인천지방해양항만청 해양교통시설과장 석영국△국립해양조사원 해도과장 김진섭 ■법제처 ◇부이사관 전보 △기획조정관실 기획재정담당관 김형수△경제법제국 법제관 한상우◇과장급 전보△행정법제국 법제관 김창범△기획조정관실 창의정책담당관 남창국◇서기관 전보△법령해석정보국 행정법령해석과 김연신△기획조정관실 창의정책담당관실 김한율△행정법제국 김혜정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사무처 ◇서기관 승진 △사업총괄과장 안진용△역량개발〃 동승철△해외지역과 박학민 ■대구시 △비서실장 권오수 ■광주시 ◇4급 전보 △비서실장 정민곤 ■경남도 △의회사무처장 김영철 ■한국인삼공사 ◇본부장(상무) △R&D본부장 김상배△한약재가공공장장 길호철◇실장(상무보)△마케팅실장 방광혁△경영관리〃 김만회◇부장△조사개발팀장 조영기△생약사업소장 선병용◇해외법인△정관장6년근상업(상하이)유한공사 사장 이흥범 ■중소기업중앙회 ◇승진 △이사대우 박해철◇전보△정책총괄실장 소한섭△노란우산공제사업단〃 조인희△편집국장 최복희 ■대한주택건설협회 ◇전보 △서울시회 사무처장 박성득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사업국장 김영철 ■고려대 △법과대학·법무대학원·법학전문대학원 학사지원부장 이금철△산학협력단 연구지원부장(산학기획부장 겸임) 허정도 ■서강대 △신문방송학과장(언론대학원 부원장 겸임) 현대원◇연구소장△언론문화 신호창△에너지환경 이희우△의료기술 송태경 지대윤△아트&테크놀로지 유원호△바이오계면 신관우 ■숭실대 △교목부실장 박인숙△교무부처장 김종훈 ■대한생명 ◇지원단장 △신촌 최계룡△분당 유승용△강남 최성순△송파 김동성△충남 권용수△청주 김선구△대전 김상만△순천 이봉헌 ■동부화재 ◇부사장 승진 △법인사업부문장 최종용◇상무 승진△경인사업본부 정일표△리스크관리팀 황희대△법인1사업본부 임경일△장기일반보상팀 김상수△직판사업본부 조방래△경영관리팀 조원성◇부문장 전보△상품고객지원실 박윤식△개인사업부문 이태운△경영지원실 김영만△보상서비스실 목진영 ■하나UBS자산운용 ◇임원 선임 △상임감사 박시종 ■STX그룹 ◇전무 승진△석찬균 임효관 류정형 한천수 박준호 김호성◇상무 승진△고명섭 표기준 양영준 한용관◇부상무 승진△이상호 조성욱 맹중열 채희병◇실장 승진△김형장 ◇부상무 승진△박진섭 김외출◇실장 승진△이호복◇상무 승진△김남배 김석수◇부상무 승진△이진우 ■서울우유 ◇승진 △생산기술상무 임문섭△경영지원상무 진경선 ■KB국민은행 ◇부점장급 승진 △효자동지점장 이영식△역삼서지점 개설준비위원장 박성열△고양식사지점 〃 홍전기◇부점장급 이동△기업경영개선부장 정연찬<지점장>△용현남 이정민△강북 유병용△길동 홍성구△대치동 이규홍△시화공단 강석창△정자동 김성중△대구3공단 오세욱△수송동 김승수△하당 이국선 ■신한신용정보 ◇전보 <부장>△경영지원 이민호△카드지원 문진호△그룹채권 김경환△고객채권 정호종<지점장>△중앙 홍연철△노원 김태학△수원 이무용△광주 서성원△대전 정상천△부산 이형민
  • 난 뽀송뽀송하게 운전한다

    유리창을 뚫고 들어오는 따가운 햇볕과 숨이 턱턱 막히는 더운 공기, 축축한 습기와 퀴퀴한 냄새…. 날씨가 더워지면서 운전 스트레스 지수도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미리 조금만 신경 써서 준비하면 한결 쾌적한 드라이빙은 물론 사고도 예방할 수 있다. 시원하고 뽀송뽀송한 운전을 돕는 자동차용품은 무엇이 있는지 살펴보자. ●‘선팅’ 필름 유리창에 자외선 차단 필름을 붙이는 것만으로도 내 차를 연비 높은 고효율 차량으로 탈바꿈시킬 수 있다. 직사광선을 차단해 차량 온도를 낮추면 에어컨 사용량이 줄고 연료도 아낄 수 있다. 게다가 얼굴과 팔의 피부 트러블도 방지할 수 있다. 선팅 필름은 일반 폴리에스터 비닐부터 특수제작 필름까지 종류가 다양하다. 자외선(UV)차단, 단열 능력, 스크래치 방지 코팅(SR Coating) 등 효과를 기본으로 갖춰야 하며 선명도를 유지해 운전자의 시야도 가리지 말아야 한다. 금속 코팅 필름이 많이 쓰이지만, 질 낮은 제품은 자외선 차단 기능이 없는 단순한 ‘염색’ 수준에 불과해 피해야 한다. 금속 코팅이 과도할 경우 TV·AV·내비게이션 등 장치의 위성 신호 수신을 방해할 수도 있다. 현대모비스가 판매 중인 ‘나노테크 선팅필름’은 기존 필름보다 3∼5배 두꺼운 고선명 폴리에스터 원단을 적용해 이같은 문제점 해결에 유용하다. 필름 원단에 나노세라믹을 첨가해 단열 능력을 높이는 한편 자외선과 태양열을 차단하는 효과도 뛰어나다. ●여름철 보조 시트와 도어바이저 무더위에 장거리 운전을 할 때면 등에 흐르는 땀을 막을 길이 없다. 이럴 때 여름용 보조 시트가 무척 요긴하다. 현대모비스가 판매하고 있는 여름용 시트는 중요한 부분에 대나무숯을 집중적으로 배치한 것이 특징이다. 모비스 용품 전문점인 CARFE와 온라인 쇼핑몰인 모비스몰(mall.mobis.co.kr), 대형마트에서 구입이 가능하다. 도어 바이저는 더위와 집중호우시 도움이 된다. 비오는 날 빗물이 들이치는 것을 막으면서 환기시킬 수 있고 따가운 햇볕도 어느 정도 가릴 수 있다. 폭우가 쏟아지는 상황에서는 윈도브러시가 앞을 볼 수 있게 해주는 눈이다. 질 좋은 고무를 단 제품을 택해야 하며 6개월에서 1년마다 한번씩 교환하는 것이 좋다. ●에어컨 필터와 클리너 여름철 필수인 차량 에어컨은 미리 필터를 갈아주는 게 좋다. 봄철 황사나 꽃가루 등 오염물질이 끼어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 자동차 공조시스템 내부에는 외부에서 유입된 각종 먼지나 기름찌꺼기, 니코틴, 박테리아, 곰팡이 등이 남아 있기 때문에 이를 적절히 제거하지 않고 에어컨을 켜면 어린이나 노약자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밖에 운전석 밑에 여름용 운전 신발을 준비해 놓는 것도 시원한 운전을 위한 방법이다. 미끄럽지 않고 밑창이 너무 얇거나 두껍지 않은 것이 좋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다른 기사 보러가기] ☞꽃게는 잡지만 7년 전 악몽이 ☞핵우산 명문화 추진 왜 ☞장병은 줄어드는데 ★들은 늘어 ☞”소통이 곧 민주주의” 정부가 솔선해야 ☞유족들 대국민 감사글 전문 ☞민속마을 고택 사들여 술판 ☞”분양권 뜬다던데” 큰코 안 다치려면  
  • 현대, 세계 최초 FPSO 도크 완공

    현대, 세계 최초 FPSO 도크 완공

    현대중공업은 세계 최초로 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FPSO) 전용 도크인 ‘H도크’를 완공했다고 5일 밝혔다. 현대(Hyundai)와 해양의 로마자 표기 첫 글자를 따 이름 지어진 ‘H’도크는 축구장 7개 넓이(길이 490m, 폭 115m, 높이 13.5m)로 세계 최대인 100만t급 규모다. 총 1400억원이 투입됐다. 현대중공업은 오는 6월부터 이 도크에서 지난 2월 프랑스 토탈사 자회사인 EPNL로부터 수주한 16억달러 규모의 우산(USAN) FPSO 건조에 들어갈 예정이다. 앞서 지난 4일에는 18만t급 화물선 ‘자이언트 에이스’호와 ‘오션 로드’호 두 척을 성공적으로 진수했다. 현대중공업 오병욱 해양사업본부장은 “H도크 완공으로 FPSO 건조시 도크 내 건조 기간을 기존 5.5개월에서 4.5개월로 1개월 단축하고, 생산원가도 15% 이상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대기업 “비 오기前 우산 챙기자”

    대기업 “비 오기前 우산 챙기자”

    기업들이 자금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우량기업들까지 앞다퉈 채권을 발행하며 한 푼의 현금이라도 더 확보하려 애쓴다. 심지어 해외로 나가 돈 줄을 찾기도 한다. 당장 쓸 돈이 없어서라기보다는 ‘보험적’ 성격이 짙다.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경기 불황 속에서 현금만큼 확실한 자산이 없다는 판단에서다. 좋은 조건의 채권 발행 성공으로 신용도를 부각시켜 향후 자금조달의 안정성을 꾀하려는 노림수도 깔려 있다. 포스코는 20일 미국 뉴욕에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아시아 기업으로는 최초로 7억달러(약 1조원) 규모의 해외채권(글로벌 본드) 발행에 성공했다. 만기는 5년, 금리는 8.95%다. 당초 예상보다 괜찮은 조건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포스코의 해외 신용도를 높게 평가한 미국, 아시아, 유럽 등 300여개 투자기관이 당초 계획한 규모보다 4배 많은 33억달러를 주문하는 등 높은 관심을 모았다.”면서 “원료 구매 및 국내 설비투자용으로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도 이날 3억 3000만달러(약 4600억원) 규모의 해외 교환사채(EB·발행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다른 기업의 주식과 교환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회사채)를 발행했다. 교환 프리미엄 23%, 발행금리 1.75%로 좋은 조건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SK텔레콤의 자사주를 기초로 발행된 것으로, 해외 투자자들이 SK텔레콤의 높은 신용등급과 국내 이동통신시장 1위 사업자로서의 강한 펀더멘털 및 안정적 현금창출 능력 등 주식 가치에 높은 신뢰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포스코와 SK텔레콤의 자금조달로 유동성이 부족한 국내 외환시장에도 대량의 달러가 유입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달 중으로 1000억원 규모의 3년 만기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하기로 했다. 아시아나의 BW 발행은 창사 이래 처음이다. 수년치 일감을 미리 확보하고 있는 조선업계 ‘빅3’도 채권 발행에 나섰다. 세계 2위 조선업체인 삼성중공업은 오는 24일 70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대우조선해양도 다음달 1일 5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다. 업계에서는 현대중공업도 채권 발행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두산엔진도 오는 26일 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할 방침이다. 조선업체 관계자는 “신규 수주가 끊기면서 선수금 유입이 줄기도 했지만 미리 현금을 확보해 놓는 것이 나중에 경제 여건이 나빠졌을 때 조달하는 비용보다 훨씬 덜 든다.”고 말했다. 그동안 회사채를 통한 자금조달에 별로 관심이 없었던 국내 굴지의 주요 대기업들도 회사채 시장을 노크하고 있다. 현대·기아차그룹은 올 들어 2조원에 가까운 회사채를 발행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투자 확대 등 공격적 경영을 차질 없이 추진하기 위한 사전 대비책”이라고 설명했다. 9000억원 이상을 회사채 시장에서 조달한 삼성그룹과 두산그룹도 조만간 추가 발행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LG, SK, 롯데, 한화, 한진그룹 등도 회사채 발행 등을 통해 자금 조달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과도한 채권 발행은 재무구조를 악화시키고 기업가치평가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쳐 향후 자금 조달을 어렵게 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이창구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김문 전문기자 인물 프리즘] 역사자료 기증운동 펼치는 서경덕 한국홍보 전문가

    [김문 전문기자 인물 프리즘] 역사자료 기증운동 펼치는 서경덕 한국홍보 전문가

    남들이 하지 않는 일을 묵묵히 한다. 말 그대로 국가와 민족을 위한 일이기에 더욱 거룩하고 아름답게 다가온다. 지난해 7월9일 미국 유력 일간지 ‘뉴욕타임스’에 동해와 독도를 알리는 전면광고를 게재해 눈길을 끌었다. ‘당신은 알고 계십니까’라는 헤드라인 아래 한반도 주변 지도와 함께 “지난 2000년 동안 한국과 일본 사이의 바다는 ‘동해’로 불려 왔고, 동해에 위치한 ‘독도’는 한국의 영토이다. 일본 정부는 이 사실을 인정해야만 한다.”는 내용이다. 한 달여 뒤인 8월25일 워싱턴포스트 A14면 전면에는 ‘역사왜곡을 중단하라’는 제목의 독도 관련 광고가 게재됐다. 일본 정부의 부당함을 알리는 글을 삽입하고 독도에 관한 간략한 설명과 사진을 동시에 실어 독자들로 하여금 ‘독도는 한국땅’이라는 사실을 강조했다. ●15년째 꾸준히 한국 알리기 앞장 누가 이런 일을 했을까. 정부? 아니다. 그저 순수한 대한민국 국민이다. 이른바 한국 홍보전문가로 알려진 서경덕(35)씨. 그는 대학 1학년 때부터 지금까지 15년째 한국 알리기에 꾸준히 앞장서 오고 있다.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월스트리트저널 등 해외 유수의 언론에 독도, 동해, 위안부, 고구려 등의 광고를 실어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또한 세계적인 설치미술가 강익중씨와 함께 ‘한글 세계 전파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세계 유명 박물관에 한국 영문책자 비치 및 한국어 서비스 유치, 파리 에펠탑 광장 8·15광복절 행사 기획, 세계 유명 대학 한국학 연구실 자료보내기 운동, 다이내믹 코리아 대학생 해외봉사단 기획 등 세계 속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고자 세계 200여 도시를 누비며 한국의 문화와 역사, 이미지를 알리는 일을 해오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독도 주연 최초의 다큐멘터리 영화 ‘미안하다, 독도야’의 기획 프로듀서로 참여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최근 그는 독립기념관 홍보대사를 맡았다. 하여 이번에는 독립기념관(관장 김주현)과 함께 ‘범국민 역사자료 기증운동’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90주년을 맞아 오는 8월15일까지 전 국민을 대상으로 사료를 기증받아 새로운 역사자료를 발굴하고 올바른 역사교육과 독립운동사의 연구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기획했다. 불과 10여일 정도 지났지만 19세기 유럽에서 발간된 조선 지도 등 60여점을 기증 받았다. 이 가운데 김영준 KBS 자료 감정위원이 기증한 조선 지도는 1894년 프랑스 잡지 ‘르 페티(Le Petit)’에 실렸던 것으로 울릉도와 독도가 ‘우산도’라는 명칭으로 조선의 영해내에 표기돼 있는 소중한 자료다. 또한 김항회 대구화랑 대표가 기증한 항일 운동가 7인의 친필 서찰도 눈길을 끈다. 이 캠페인에는 독립운동가, 국회의원, 역사학자, 문화예술인 등 각계각층의 인사들로 추진위원회를 구성, 서울 부산 등 대도시를 순회하며 거리 홍보전을 펼치고 있다. ●8월15일까지 사료 기증받아 특별전 “역사자료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 고취로 나라사랑 정신을 다시금 함양하고 더 나아가 후손들에게 사료를 안정적으로 보존하고 승계하고자 이번 일을 추진하게 됐지요. 기증된 자료는 특별기획전을 통해 일반인들에게 공개할 예정입니다.” 이번 캠페인을 펼치기에 앞서 ‘다케시마 날’을 제정한 일본 시마네현을 방문했다는 서씨는 “독도를 수호하기 위해서도 관련 자료의 데이터베이스(DB)화 작업이 가장 기본”이라면서 다양한 자료가 모아지기를 기대했다. 온라인(www.i815.or.kr)을 통한 기증의향서 접수도 동시에 진행한다. 그가 한국 홍보전문가로 나선 계기는 대학 재학 시절 유럽 배낭여행을 다닐 때였다. ‘한국이 경제대국’이라고 했지만 막상 한국을 잘 모르는 유럽인들을 만나면서 우리의 문화를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절실했다. 대학 졸업 후에는 구로디지털단지에 사무실을 내고 본격적인 한국 홍보에 나섰다. 네티즌과 독지가들의 후원도 잇따랐다. 지난해 미 일간지 광고게재 때도 가수 김장훈과 10만여명의 네티즌들이 동참했다. 1974년 서울에서 출생한 그는 성남고와 성균관대 조경학과를 나온 뒤 얼마 전 고려대 생명과학대학원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홍보 전문가로 소문이 나서인지 요즘에는 여기저기 특강을 다니느라 바쁘다. k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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