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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합의 실천의지 뒤따라야/북은 핵에 대한 미련 버리라(사설)

    남북은 서울에서 열린 제5차고위급회담에서 「남북사이의 화해와 불가침및 교류협력에 관한 합의서」를 채택,분단 46년만에 한반도의 평화정착을 위한 획기적인 기틀을 마련했다.그러나 핵문제에 있어서는 「이땅에 핵이 존재해서는 안된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을 뿐 그 실천 방법에서는 견해차를 좁히지 못해 미결의 장으로 남겨 놓았다.남북의 총리는 13일 기본합의서에 서명한뒤 핵문제는 이달안에 별도의 기구를 구성,계속 논의키로 했다고 발표했다.우리는 핵문제가 타결되지않고는 남북관계개선이 이루어질 수 없다는 견해를 여러차례 표명해 왔고 기본합의서가 채택된 이 시점에서도 같은 견해를 갖고 있다. 남한의 정원식국무총리는 이번 서울회담에서 「한반도비핵화공동선언」을 제안하면서 북한이 그동안 줄기차게 주장해온 남북동시핵사찰수용의사를 천명했다.정총리는 92년1월31일까지 북한의 순천비행장과 영변의 핵시설,그리고 남한의 군산비행장을 시범사찰하자고 제의했다.그러나 북한의 연형묵정무원총리는 「한반도비핵지대화」주장을 되풀이 했을 뿐 새로운 제안을 내놓지 않았다.북측으로서는 남측의 전격적인 제안에 놀랐고 이때문에 합의서 채택이 급진전했으며 핵문제를 다룰 별도의 기구구성에도 동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들의 주장을 대폭 수용한 마당에 종래의 주장만을 고집할 수 없었던 것으로 짐작된다.앞으로 구성될 「핵기구」는 남한의 「한반도비핵화선언」과 북한의 「한반도비핵지대화」를 놓고 절충점을 찾아 나가겠지만 북한의 태도여하에 따라서는 쉽게 타결될 수 있을 것이란 것이 우리의 희망적인 관측이다.북한은 『핵무기를 개발할 의사도 없고 능력도 없다』고 강변하고 있지만 영변등지에 핵시설이 있고 빠르면 92년안에 핵무기를 보유하게 될 것이란 것은 여러경로를 통해 확인되고 있다.북한이 지금이라도 핵무기개발을 포기할 경우 한반도의 핵문제는 저절로 해결된다.남과 북에 핵무기가 없어야 한다는 것은 우리겨레의 생존을 위한 대전제이다.남쪽에 핵무기가 있었다면 이미 철수가 완료됐거나 가까운 시일안에 그렇게 될것이란 것이 이번 회담에서 확연하게 드러났다.따라서 북한이 핵시설동시사찰에 동의하고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안전협정에 서명하면 한반도의 비핵화는 실현되는 셈이다.북한이 주장하고 있는 비핵지대화는 한반도를 핵우산에서 완전히 벗어나게 하려는데 목적이 있지만 그것은 주변 핵보유국가들과의 협의없이는 불가능하다.북한도 이점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때문에 한반도의 비핵화를 먼저 선언한 다음 주변의 핵보유국들과 비핵지대화를 논의하는 것이 순서라고 생각한다. 북한은 핵무기개발 뿐만 아니라 엄청난 파괴력을 지닌 재래식무기생산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무기수출이 외화벌이의 절반을 차지하고있는 절박한 실정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무기수출에 의한 외화벌이 보다는 남북의 경제협력과 교류를 확대하는 것이 경제난 타개를 위해 훨씬 효과적이고 합리적인 방안임을 명심해 주었으면 한다.
  • 북에 핵사찰 수용길 열어줬다/우리측 「비핵화 공동선언」 제의 배경

    ◎「미군」 사찰 허용,실질적 핵부재선언/북측,「비핵지대화」 포기 가능성 시사/북,오늘 공식입장 발표… 핵문제 급진전 될지도 정부가 11일 열린 제5차 남북고위급회담 첫날 회의에서 비핵화공동선언을 제의한 것은 북한이 핵사찰을 받을 수 있는 명분을 주는 동시에 핵재처리시설을 포함한 핵무기 개발을 포기하지 않을 수 없도록 하는 양면성을 띠고 있다 할수 있다. 우리측이 핵무기가 배치되었던 것으로 알려진 군산을 비롯한 주한미군의 군사시설및 기지도 사찰대상에 포함시키겠다는 것은 남한내 핵무기가 더이상 존재하지 않음을 뜻한다. 우리의 핵부재는 외교적 압력 외에 북한의 핵무기 개발 저지를 유도하기 위한 마지막 카드이다.그럼에도 핵부재를 강력히 시사하는 비핵화선언을 제의한데 대해 정부의 한 관계자는 『남한내 핵무기가 존재한다는 북한의 의구심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며 따라서 북한은 이제 그들의 핵사찰을 더이상 미루기 힘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년 1월31일 이전까지 쌍방간 핵의혹이 짙다고 판단하고 있는 군산및 영변등에 대해 시범사찰을 하자는 제의는 북한의 핵무기개발을 위한 시간끌기 작전을 봉쇄하고 이에대한 그들의 진의를 파악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북한은 협정에 서명하더라도 국내 비준 절차·사찰단 접수거부등으로 핵개발에 필요한 시간을 얼마든지 벌 수 있다. 또한 이번 선언제의 요체는 핵재처리시설 폐기에 있다고 분석된다.시범사찰의 전제조건이 쌍방간 재처리시설 폐기에 있으며 우리는 이에 11·8선언을 통해 핵재처리시설을 보유하지 않을 것임을 밝힌 만큼 문제는 북한에 있다.재처리시설은 협정체결을 한다해도 국제원자력기구(IAEA)차원에서는 저지방안이 없다.따라서 이번 선언은 국제기구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북한의 재처리시설폐기 촉구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여겨진다. 정원식총리는 이날 기조연설에서 『우리의 이같은 성실한 노력과 주변국들의 충고를 끝내 외면함으로써 직면될 모든 사태에 대해서는 북측이 책임질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이는 우리의 제의를 거부,재처리시설을 포함해 핵무기개발을 계속할 경우에 대한 「경고성」발언으로 해석되며 1월말 시한과 함께 2월이후 북한에 대한 「불의의 사태」가능성을 예고한 것으로 풀이된다. 남북대화에서 상호조사시설에 대한 동시사찰을 우리측이 먼저 거론한 것은 처음이다.그동안 북측은 선전적 차원에서 군축 등을 주장해 왔을 뿐이다. 비핵화공동선언 제의는 노태우대통령의 11·8 비핵정책선언의 구체적 후속조치성격을 띠고 있다.공동선언이 바로 한반도에서 핵이 없는 상황을 상정하고 있기 때문이다.또한 북한 외교부 성명에 대한 우리의 입장을 밝히는 동시에 북한의 비핵지대화선언제의에 대한 대응에서 나왔다는 측면도 있다. 북한이 우리의 제의를 그대로 받아들일 가능성은 거의 없다.그들은 비핵지대화를 주장한 만큼 비핵화선언을 수용할 명분과 체면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회담에 임하는 북측 태도를 보면 비핵지대화를 굳이 고집하지 않을 것이라는 고무적인 징후들이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안병수 북측 대변인은 회의가 끝난뒤 남북 쌍방이 한반도의 「비핵」을 위한 의지를 밝히고 여건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우리의 비핵선언 내용중 일부 또는 전부를 수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그는 또 한반도에 핵이 없다는 사실을 정식으로 통보받기를 바라며 이는 북측의 핵사찰 문을 열어 놓게 될것이라고 말한뒤 공식입장은 12일 이틀째 회의에서 밝힐 것이라고 유보적 입장을 취했다. 이같은 북측의 반응을 감안할때 실무대표 접촉등을 통해 쌍방이 변형된 형태의 합의를 도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즉 명칭을 바꾸고 쌍방 주장을 적절히 융합하는 수준에서 타협할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북측은 우리의 제의에 대해 트집을 잡으며 또다른 주장을 내세워 거부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이다. 어쨌든 북측의 입장은 12일 보다 분명히 드러날 것인만큼 실무대표 접촉과 12일 비공개회의등을 통한 남북간 협상결과와 북측의 태도를 기대해야 할 것같다. □한반도 핵관련 남북입장 대비 남 측 북 측 ▲핵에너지를 평화적 목적에만 ▲핵무기시험 생산 반입 소유금지 사용 ▲한반도와 영내에서 핵무기 배비 ▲핵무기를 제조·보유·저장· 금지 배비·사용금지 ▲핵무기 적재 비행기 함선의 영 ▲남과 북은 화학 생물무기의 공 영해 통과 착륙 기항금지 전면적 제거 ▲핵우산 제공의 협약체결금지 ▲남과 북의 군사시설과 민간 ▲핵무기나 핵장비 동원 군사연습 시설,물질과 장소 사찰 금지 ▲구체적인 사항은 쌍방합의의 ▲주한미군과 핵무기 철수및 핵기 별도기구에서 협의 결정 지 철폐 ▲핵재처리시설과 우라늄농축 ▲핵기지 철폐의 공동 확인 시설 보유금지 ▲선언이행을 위한 공동기구 설치 ▲사찰대상에 주한미군시설기지 포함 ▲북측 순천비행장 영변핵시설 시범사찰 대상으로 선정 ▲남측 군산비행장이나 북측 선정군사시설,민간시설 시범 사찰 시범사찰의 내년 1월 31일 이전 실시
  • 통일계열사 11월 봉급 체불/자금난 가중

    ◎2개사 관리직 4백60여명 【창원=강원식기자】 창원공단내 자동차부품 생산업체인 세일중공업(대표 곽정현)이 최근 정부의 통일그룹 계열사에 대한 여신규제조치로 관리직사원들의 급료를 지급하지 못하고 있다. 11일 이 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정부의 여신규제조치가 본격화된 지난주초부터 회사자금사정이 악화돼 월급날인 지난 10일 창원공장 관리직사원 4백여명의 11월분 급료 4억여원을 지급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회사측은 이와관련,『지난주초부터 자금사정이 악화됐기 때문으로 알고 있다』며 『서울 본사로부터 자금이 확보되는대로 곧 관리직사원들의 급료를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트랜스미션·선반등 자동차부품과 공작기계 전문생산업체로 지난해 3천5백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던 이 회사 창원공장은 전체근로자 3천5백여명중 관리직사원이 4백여명이다. 한편 창원공단내 같은그룹계열인 삼우산기(대표 호상린)도 월급날인 지난 10일 전체근로자 4백여명중 60여명의 관리직사원 11월분 급료를 지급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 핵관련 남북선언안

    ◎남 「비핵화 공동선언」/제조·보유·사용금지… 상호사찰 남과 북은 한반도의 비핵화를 실현하고 이땅에서 화학·생물무기를 제거함으로써 조국의 평화통일에 유리한 여건을 조성하고 아시아와 세계평화에 기여할 것을 다짐하며 「핵무기의 확산방지에 관한 조약」을 준수하고 국제원자력기구와 「핵안전조치협정」을 체결하여 각기 자기측 지역내에 존재하는 모든 핵관련시설과 물질에 대한 전면적인 국제사찰을 받을 것을 수락하면서 기존 국제조약상의 의무를 이행하는데 추가하여 다음과 같이 선언한다. ①남과 북은 핵에너지를 오직 평화적 목적에만 사용하며 핵무기를 제조,보유,저장,배비,사용하지 아니한다. ②남과 북은 핵재처리시설과 우라늄농축시설을 보유하지 아니한다. ③남과 북은 화학·생물무기의 전면적 제거를 위한 국제적 노력에 적극 참여하고 이에 관한 국제적 합의를 준수한다. ④남과 북은 쌍방이 보유하는 핵시설과 물질에 대한 국제원자력기구의 사찰과는 별도로 상기 조항들의 이행을 확인하기 위하여 남과 북의 모든 군사시설과민간시설 그리고 물질과 장소에 대하여 쌍방이 합의하는 방법으로 사찰을 실시하며 사찰의 대상은 상대측에서 선정한다. ⑤남과 북은 4항의 이행을 위하여 필요한 구체적인 사항들은 쌍방이 합의하는 별도의 기구에서 협의 결정한다. ◎북 「비핵지대화선언」/생산·반입·핵우산 협약체결 금지 북과 남은 조선반도에서 핵전쟁 위험을 제거하고 우리나라의 평화와 아세아와 세계의 안전에 이바지하며 나라의 평화통일에 유리한 전제 마련하기 위하여 다음과 같이 선언한다. 제1조=북과 남은 핵무기를 시험하지 않고 생산하지 않으며 반입하지 않고 소유하지 않으며 사용하지 않는다. 제2조=북과 남은 조선반도와 그 령내에서 핵무기의 배비를 금지하며 핵무기를 적재했거나 적재했을 수 있는 비행기와 함선들의 령공 또는 령해 통과,착륙및 기항을 금지한다. 제3조=북과 남은 자기 지역에 핵무기의 전개,저장을 허용하거나 「핵우산」의 제공을 받는 그 어떤 협약도 다른나라와 체결하지 않는다. 제4조=북과 남은 조선반도와 그 령내에서 핵무기와 핵장비가 동원되거나 핵전쟁을 가상한 일체 군사연습을 하지 않는다. 제5조=북과 남은 조선반도의 남쪽에 있는 미국의 핵무기와 미군을 철수시키고 핵기지를 철폐시키기 위하여 공동으로 노력한다. 제6조=북과 남은 조선반도의 남쪽에 있는 미국핵무기의 전면적이고도 완전한 철수와 핵기지의 철폐를 공동으로 확인하고 국제조약상 요구에 기초한 핵동시사찰의무를 리행하며 조선반도의 비핵지대화를 내외에 공포한다. 제7조=북과 남은 미국과 조선반도주변의 핵무기소유국들이 우리나라에 대한 핵위협을 하지 않으며 조선반도비핵지대의 지위를 존중할데 대한 대외적조치를 취한다. 제8조=북과 남은 이 선언의 리행을 위한 공동기구를 선언발표후 빠른 시일안에 내온다. 제9조=이 선언은 북과 남이 각기 발효에 필요한 절차를 거쳐 그 문본을 서로 교환한 날부터 효력을 발생한다.
  • 의원선거구 증·분구/구역조정표 제출/내무부

    내무부는 9일 13개 국회의원 선거구 증·분구에 따른 국회의원 지역선거구 구역조정표를 국회에 제출했다. 이번 정기국회 회기중 국회의원 선거법 개정안이 처리될 경우 확정되는 지역선거구 구역조정표는 별표와 같다. □국회의원 지역선거구 구역조정표 선거구명 선 거 구 역 서울 도봉갑 수유제3동,쌍문제1동,쌍문제2동,쌍문제3동,쌍문제 4동,방학제1동,방학제2동,방학제3동,도봉제1동, 도봉제2동 도봉을 미아제1동,미아제2동,미아제5동,미아제6동,미아제 7동,미아제8동,수유제1동,수유제2동,수유제4동, 수유제5동 도봉병 미아제3동,미아제4동,미아제9동,번제1동,번제2동 ,번제3동,창제1동,창제2동,창제3동,창제4동,창 제5동 구로갑 고척제1동,고척제2동,개봉제1동,개봉제2동,개봉제 3동,오류제1동,오류제2동,수궁동 구로을 독산본동,독산제2동,독산제3동,독산제4동,시흥본동 ,시흥제1동,시흥제2동,시흥제3동,시흥제4동,시흥 제5동 구로병 신도림동,구로본동,구로제1동,구로제2동,구로제3동 ,구로제4동,구로제5동,구로제6동,가리봉제1동,가 리봉제2동,가리봉제3동,독산3동 대구 동구갑 신암1동,신암2동,신암3동,신암4동,신암5동,신천 1동,신천2동,신천3동,신천4동,효목1동,효목2동 동구을 평광동,불노봉무동,도동,지저동,입석동,검사동,방촌 동,둔산부동,신평동,안심1동,안심2동,안심3동,안 심4동,공산1동,공산2동 수성갑 범어1동,범어2동,범어3동,범어4동,만촌1동,만촌 2동,황금동,고산1동,고산2동 수성을 수성1가동,수성2,3가동,수성4가동,중동,상동,읍 동,두산동,지산동,범물동 달서갑 성당1동,성당2동,두류1동,두류2동,두류3동,성서 1동,성서2동,성서3동,성서4동,본리동 달서을 월배1동,월배2동,월배3동,월배4동,송현1동,송현 2동,본동광주 북구갑 용봉동,문화동,두암1동,두암2동,서산동,충효동,청 옥동,장운동,본촌동,우치동,삼소동 북구을 중흥1동,중흥2동,중흥3동,유동,누문동,북동,임동 ,신안동,동운1동,동운2동,우산동,풍향1동,풍향2 동 경기 수 원 세류1동,세류2동,세류3동,평동,서둔동,구운동,매 권선갑 산동,고등동 수 원 매교동,인계동,매탄1동,매탄2동,매탄3동,원천동, 권선을 곡선동 부 천 심곡2동,심곡3동,원미1동,원미2동,춘의동,성곡동 중 갑 ,도당동 부 천 원종1동,원종2동,고강본동,고강1동,오정동,신흥1 중 을 동,신흥2동 과천·의왕 과천시 일원,의왕시 일원 시흥군포 시흥시 일원,군포시 일원 전남 곡성· 곡성군 일원,구례군 일원 구례 승주 승주군 일원화순 화순군 일원 경남 창원갑 의안동,동정동,소계동,팔룡동,명서동,봉곡동,사림동 ,용호동,신월동,사파동 창원을 반림동,반지동,대원동,내동,중앙동,가음정동,남산동 ,성주동,웅남동,신촌동,삼귀동 신설 부산강서 강서구 일원 대전대덕 대덕구 일원
  • 외언내언

    『천우를 보유하고 만세일계의 황조를 이은 대일본제국천황은…』으로 시작되는 이른바 「선전의 조서」.1941년 12월8일 태평양 전쟁을 일으키는 일제의 전쟁 선언문이다.◆지금으로부터 50년전의 일.그때 학교에 다닌 세대들은 추운 운동장에 서서 교장선생이 읽는 이 「조서」를 들었다.진주만을 선제공격하는 일본 군국주의.이로부터 침략자의 말기증상은 더 악랄하게 구체화한다.거둔 곡식 모조리 「공출」해 가고 집안에 있는 쇠붙이란 쇠붙이는 모두 거둬갔다.젊은 남자는 징병으로,나이든 남자는 징용으로,젊은 여자는 정신대로 끌어갔으며 국민학교 어린이들은 비행장공사에 동원되고 또 소나무 뿌리도 캤다.거기서 나오는 송탄유가 비행기 날리는 기름이 된다 하여.◆50년.짧지 않은 세월이다.사람의 경우 공자가 천명을 깨달았다(지천명)고 한 연륜이다.「회남자」(원도훈)에도 그 비슷한 말은 나온다.위나라의 현대부 거백옥의 입을 빌려 『나이 50에 이르러 지나간 49년의 잘못을 깨달았다』고 말하고 있으니 말이다.잘잘못이나 물때 설때 등 인생의 기미에 대해 느끼는 바가 있어야 하는 반백년.일본은 지나간 49년을 어떻게 생각하는 것일까.◆전쟁에는 졌다.그런데도 「새로운 일본」은 지금 경제대국으로 우뚝 올라서서 승자인 미국과 키재기를 하려 든다.아니,올라서고도 있다.반세기란 세월이 승자와 패자의 한계를 불분명하게 한 것인가.강자로 부상한 일본은 해외 파병에의 길까지 열면서 옛날의 대동아공영권을 다시 꿈꾸는양 하다.그래서 미국에서는 『제2의 진주만 공격은 시작되었다』는 말도 나온다.◆패전국이었으면서도 그동안 지구상에서 가장 평화를 구가해 온 나라가 일본.미국의 핵우산 덕택이었다.하건만 지금의 양국관계는 50년 전의 상황을 연상케 하는 것이 현실.오만의 대가를 잊어선 안되련만.
  • 「미군철수 연기」는 대북 실질적 압력/한·미 안보협의회의를 보고

    ◎남북관계 악화막게 군사적 행동은 신중히 한미 연례안보협의회가 끝났다. 동북아 안보협력,주한미군 추가감축,방위비 분담,방산협력 및 제3국 수출문제,연합지휘체제 개선등 안보협의회를 통하여 한미 양국이 함께 다듬어 가야할 사안들은 산적해 있다. 금년에는 북한 핵개발에 대한 대응방안,부시 미대통령 선언에 따른 전술핵 처리방안 등 국민적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는 핵문제가 가지는 의미는 그 어느때 보다 크다. 특히 양국이 합의한 『북한의 핵위협이 사라질 때까지 주한미군 감축 동결』은 매우 실질적인 대북 압박조치로서 결과가 주목된다. 그럼에도 앞으로 한반도 핵문제는 한미 양국이 수평적 동맹관계내에서 유연하게 처리해야 하며,어느 한쪽만의 국익을 쫓아 일방적으로 처리되어서는 안된다는 점을 지적해 두고자 한다. 양극체제와 단극체제에는 보는 각도에 따라 장단점이 혼재한다. 소련제국의 붕괴로 양극체제가 약화되고 일견 미국이 단극인 시대가 열리고 있고,온세계가 동서간 이념대결 마감,공산세력의 퇴조,군축무드 조성 등 즐거운 변화들을 누리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단극체제하에서의 평화와 안정의 질은 별개의 문제임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 단순한 「전쟁의 부재」를 평화와 안정으로 동일시하고 이를 추구한다면 한 국가에 의한 전세계의 통치 또는 식민지화가 이를 가장 확실히 보장해 준다. 이럴 경우 단극국가는 부와 힘의 독점자가 되고 여타국가는 「굴종」이란 대가를 치러야 하기 때문에 평화와 안정의 질은 열악하다. 북한의 핵문제를 바람봄에 있어 한미간 시각차가 있다면 이는 「상호존중」차원에서 조정되어야 한다. 이런 점에서 미국의 핵정책을 존중함에 있어 한국은 부족함이 없을 정도로 할 바를 다했다. 우선 비핵선언이나 농축·재처리 시설의 포기는 북한의 핵개발 명분을 제거하는 「대북용」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미국의 핵확산 방지에 관한한 미국은 우방이나 적성국을 가리지 않는 「무차별」정책을 펴고 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금방 이해가 가는 대목이다. 한국은 핵확산이 세계평화를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는 사실에 공감하고 핵확산금지조약이 위험스런 나라들의핵보유를 견제해 왔다는 점을 인정하여 미국의 핵금정책을 지지해 왔고 NCND 정책도 존중해 왔다. 이번에 선포한 비핵 5원칙도 한국이 대응적 핵개발로 북한핵 문제를 돌파하려 들지도 모른다는 서방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오늘의 안보없이 내일의 통일이 있을 수 없고 때문에 한국은 북한이 핵을 보유하는 상황은 피해야 하는 입장에 있다. 미국은 맹방의 안보를 위해 북한의 핵개발은 반드시 저지하되 남북한 관계가 지나치게 적대화되지 않도록 배려함으로써 다른 한편에서 진행중인 남북대화를 도와야 한다. 미국이 어차피 세계 핵금정책 차원에서 북한의 핵보유를 허용할 수 없는 입장이라면 한국에 불필요한 「악역」을 내맡기는 인상을 주어서는 안될 것이다. 미국의 「모양새」를 강화시키는 국익이 될지는 몰라도 남북한 관계를 소중히 여겨주는 모습은 되지 않기 때문이다. 제23차 한미 안보협의회는 필자의 이러한 우려를 상당히 불식시켰다. 한미 양국은 북한의 핵개발 및 화학무기 위협에 관해 인식을 같이 했고 핵저지를 위해서도 군사적 긴장을 야기시킬 조치보다는 우선 외교·경제적 압력이 필요하다는데 합의했다. 미국은 북한이 핵사찰을 수용한 이후에도 한국이 필요로 한다면 효과적인 대북공동감시체제 유지,핵우산 확약 등을 통하여 한국의 안보 이익을 존중해 주어야 하며 농축과 재처리마저 포기한 한국의 원자력산업을 보호하는 차원에서 평화용 핵기술의 협력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 미국이 이런류의 일들을 게을리한다면 이는 미국을 위해 거의 모든 것을 양보한 우방의 국익을 존중하지 않는 것이 되어 상호성 원칙에 맞지 않는다. 미국의 무차별적 무역압력과 방위비 분담요구,그리고 동아시아경제지역(EAEG)의 결성을 반대하는 미국을 보면서 이것들이 한미관계에 단극시대의 부정적 측면을 예고하는 사건들이 아니기를 기대해 본다. 걸프전정이 동맹국들의 도움으로,그리고 다자간 협력을 통해 치러졌음을 강조하고 싶다. 미국이 동맹국들과의 관계를 상호호혜적인 것으로 다듬어 갈 때 추후의 다극화시대에서도 미국의 지도력은 계속 빛을 발할 것이다. 올해 연례안보협의회은 한미관계의 질을 높이는 하나의 시작이라고 본다.김태우
  • 통일특위,「남북관계 전개방향」공청회 내용

    ◎“북 개방땐 독일식통일 가능성”/한반도 핵 선제사용 금지장치 필요/경제교류 확대가 신뢰구축에 효과적 국회 통일정책특위는 22일 「국제정세 변화와 남북한 관계의 전개방향에 관한 공청회」를 개최했다. 이날 공청회에는 이기택 연세대교수,하용출 서울대교수,구종서 중앙일보 논설위원,김찬원 사회과학원장,손학규 서강대교수,연하청 한국개발연구원 북한경제연구센터소장 등이 주제발표자로 참석,우리의 북방정책과 남북관계 및 북한 핵문제에 대한 의견을 개진했다. ▲이기택 교수=미 전술핵의 남한으로부터의 철수는 휴전선상의 핵억지력이 사라진다는 것을 의미하고 이에 따라 휴전선은 군사적 성격에서 「전쟁을 할 수 있는 군사선」으로 변모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미국의 대북한 핵정책은 첫째 일·중·소를 통한 압력으로 나타나고 있다. 둘째로는 경제제재를 포함한 「강제적 외교」이며 셋째는 동해에 인디펜던스호를 진입시켰듯이 군사적 압력으로 나타나고 있다. 넷째는 북한 핵시설에 대한 근접사찰을 실시할 것이라고 미국이 언급하고 있다.군사충돌의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음은 말할 것도 없다. 다섯째로는 군사적 공격을 배제할 수 없는 단계라 할 수 있으며 이는 걸프전 형식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하용출 교수=북한은 동구권 몰락 등 급격한 국제적·지역적 및 한반도내의 상황변화에 대해 과거 수년간은 비난과 소극적 외면으로 대응해 왔으나 남한의 북방정책에 따라 정책노선이 도전받게되자 대일 수교노력이나 유엔 동시가입 결정 등 적극적 대응으로 전환했다. 북한은 국제경제적 고립에 대한 우려와 중국 등의 압력 및 설득에 의해 궁극적으로 핵사찰과 핵재처리 시설에 대한 입장을 전환할 가능성이 있으나 국제적 핵사찰 압력과 남한의 전례없는 평화공세는 북한에게 흡수통합의 위협을 줄 수 있으므로 특히 내년 선거기간중 남한내의 통일논쟁은 일정기준하에서 이뤄져야 한다. ▲구종서 논설위원=남북 관계발전이 부진하고 통일노력의 추진이 지연되는 것은 북한이 개방과 개혁을 거부하면서 폐쇄체제를 유지하기 때문이다. 북한이 성공적으로 개혁과 개방을 추진하지 못하면 제1단계의 국가연합상태 또는 그 이전에라도 통일직전의 독일과 같은 상태가 한반도에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독일에서와 같이 한반도에서도 정통적 방식에 의한 통일보다는 준비적 방식에 의한 통일,즉 독일식 통일기회가 먼저 닥쳐올 가능성이 있다. 통일의 도정에서 수평적 통합인 예멘식은 멀고 독일식은 가깝다. 한국측은 이런 가능성에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갖춰야 기회를 잃지 않고 조기통일을 달성할 수 있다. ▲김찬원 원장=사회주의 몰락 등 국제정세의 급격한 변화로 한반도 통일에 대한 외부적 저해요인은 과거에 비해 대폭 감소됐다고 가정할 수 있으며 남북한 관계의 미래도 상대적으로 한반도 내적요인에 의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는 남북한 관계개선,통일여건 조성,전환기의 안보확인 등을 목표로 북한의 핵문제와 남북 관계개선 등 당면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한반도의 가능한 미래로는 우선 북한측이 핵무기 문제해결을 전제로 제한된 개방을 시도,남북 관계에 대한 모종의 합의서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2단계로는 북한과 미 일간의 접근을 통해 점진적 경제활성화 및 북한 인민의 의식화가 예측되며 3단계로 ▲독일형 시나리오 ▲합의에 의한 통일 ▲데탕트 등이 예상된다. ▲손학규 교수=북한이 극력 거부하고 있는 통행·통신에 대해서는 장기적으로 대처,당장 강요치 않도록 하고 우선 가능성 있는 통상붑문,즉 경제협력과 교류에 대해 집중적 노력을 경주하는 것이 효과적이라 판단된다. 한반도 비핵지대화의 중심개념이 핵우산에 있어 문제의 복잡성을 띠게된다는 문제의식에 따라 북한의 핵개발 명분을 더욱 분명히 차단하기 위해서는 한국측의 비핵화 선언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한반도에서의 핵무기 선제사용을 금지하는 보장장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 ▲연하청 소장=통일과정에서 동질성 회복과 상호신뢰 기반구축을 위해 경제교류의 지속적 추진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며 체제전환에 따르는 문제를 단기간내에 극복하기 위해서는 경제통합의 속도와 범위,기업의 민영화 방법,통화 교환비율 등 주요 정책과제에 대한 충분한 사전검토가 필요하다. 통일과정과 주요문제에 대해 국민에게 사전에충분히 알리는 과정을 가짐으로써 예상되는 제문제를 극복키 위한 국민적 합의를 도출해야 하며 정부의 적극적 정책대응과 특례법 제정,행정절차의 간소화가 필요하다. 따라서 민족공동체 형성이 무리없이 이뤄지기 위해 남한은 사회적 형평의 제고와 저소득 계층의 최저생활 보장을 위한 경제사회 제도를 개선하는 한편 북한의 개방·개혁을 촉진·지원해야 한다.
  • 미 전술핵 철수따른 전력보강 합의

    ◎내년 패트리어트 16기 대한 실전배치/북한 핵 공동저지책 마련이 “최대성과”/한·미 안보협 결산 21일 폐막된 제23차 한미연례안보협의회의(SCM)의 가장 큰 성과는 임박한 북한의 핵무기개발 저지를 위해 한미양국이 공동대응책을 마련키로 합의하고 한반도전술핵철수로 인한 대북억제력의 공백을 메우기위해 주한미군에 92년 초까지 패트리어트미사일 2개대대 16기를 도입하는등 한미연합방위력을 크게 증강시킨데 있다고 할 수 있다. 이종구국방부장관과 리처드 체니미국방장관을 비롯한 한미국방정책당국자들과 정호근합참의장과 콜린 파월 미합참의장등 양국군 최고지휘관들은 이번회의에서 북한의 핵무기개발은 반드시 저지되어야 한다는데 인식을 함께하는 한편 노태우대통령의 한반도 비핵화선언이후 안보상의 구체적인 보강조치에 합의함으로써 북한의 도발위협에 큰 쐐기를 박게됐다. 한미양국 군사당국자들은 북한이 핵개발을 완료,핵무장을 하게된다면 한반도의 긴장완화와 동북아시아평화유지에 결정적인 위협이 된다고 평가하고 이를 저지하기 위해 ▲정치·외교적인 압력 ▲국제적 다자간협의체를 통한 압력 ▲핵보유국을 포함한 개별국가별 압력등 세가지 대응대책마련을 계속키로 했다. 한미양국 군사당국자들은 북한의 핵무기개발과 사정거리1천㎞의 스커드미사일개발,생물학·화학무기의 휴전선 부근 전진배치등의 위협요소에 대비,유사시 하와이·일본·필리핀등지에 주둔하고 있는 미공군의 24시간안 신속 출동에 합의했다. 미공군의 신속 전개 약속은 전술핵철거와 주한미군의 감군등으로 야기된 한미연합방위력의 취약점을 크게 보완하게 될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또 한국에대해 사정거리 1백80㎞이상의 미사일을 개발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는 다자간군비통제조치인 미사일기술통제체제(MTCR)를 완화,사정거리 3백㎞이상의 미사일을 한국이 자체개발할 수 있도록 해주기로 한것으로 알려졌다. MTCR는 87년 선진7개국이 미사일관련기술의 확산을 막기위한 통제체제로 5백㎏이상의 탄두와 3백㎞이상 사정거리를 갖는 미사일은 개발하지 못하도록한 규제조치다. 북한은 사정거리 1천㎞의 스커드미사일개발에 성공,미사일연대를 여단으로 증편 36기를 전방에 배치하고 있어 이에대비하기 위해 주한미군에 패트리어트미사일배치와 사정거리 3백㎞가 넘는 중장거리 미사일개발이 시급한 실정이다. 한반도 핵부재선언이후 취약해진 한미연합방위력의 보완을 위해 92년도 팀스피리트훈련중에는 사우디아라비아에 배치되어있는 패트리어트 미사일대대와 토마호크미사일·스텔스기등이 한국에 들어와 훈련을 마친뒤 철수하지 않고 주한미군에 계속 배속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보유하고 있는 첨단과학 무기는 걸프전쟁에서 위력을 발휘한 이후 대부분 본토에 귀환하지 않고 중동·하와이·일본등에 배치되어있어 한국으로의 이동배치는 비교적 수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번회담에서는 한반도유사시 한국에 전개될 미증원군의 병참,군수,수송지원을 약속하는 전시지원협정(WHNS)의 체결과 92년도 주한미군의 방위비 분담금을 1억8천만달러에 합의한 것도 성과의 하나로 평가되고 있다. 안보·방산·군수등 5개 실무위원회에서도 1백55㎜ 자주포공동생산과 상호조달협정·과학기술상호협정·탄약현대화협정등의 연장에 합의함으로써 한반도 방위와 자주국방기틀구축을 더한층 튼튼히했다. ◎한·미안보협 공동성명 1.대한민국과 미 합중국간의 제23차 안보협의회의(SCM)가 1991년11월20∼22일 대한민국 서울에서 개최되었다. 2.양국 대표단은 북한이 핵안전협정의 서명을 계속 거부한 채 핵무기개발을 계속 추진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화학무기·스커드미사일 등 대량 살상무기의 개발과 공세전력의 증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데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였다. 3.특히 양측은 북한이 핵 비확산조약(NPT)의 당사국 및 유엔의 회원국으로서의 의무조항인 핵안전협정 서명을 거부하고 있다는데 우려를 표명했다. 한미 양국은 북한의 핵개발을 저지하기 위하여 IAEA,유엔 등 국제기구의 협력을 통해서 가용한 모든 수단을 강구하는 한편,동시에 한미간 공동 저지노력을 경주해 나가기로 합의하였다. 4.체니장관은 최근에 발표된 양국의 새로운 정책추진을 포함하여 한미 양국간 상호 긴밀한 협의가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면서,한국에 대한 계속적인 핵우산 보장을 포함하여 미국의 대한 방위공약은 반석처럼 확고부동하며,한미 연합억제력도 충분히 유지될 것임을 재천명 하였다. 5.체니장관은 대한민국이 무력침공을 받을 경우,미국은 1954년의 한미 상호방위조약에 의거 즉각적이고도 효과적인 지원을 제공할 것임을 재천명하였다. 6.양측은 현 정전협정체제는 항구적인 평화체제로 대체될 때까지 계속 유지되어야 하며,한반도 긴장완화와 남북관계 개선차원에서 한반도내의 실질적인 군비통제가 필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하였다. 7.양국 대표단은 한미 공동방위를 위한 방위비분담에 관해 협의하고 한국정부가 주한미군을 위하여 92년도에 1억8천만달러를 제공하며,95년도까지 주한미군 현지발생비용(Won­basedCosts)의 1/3 수준까지 점진적으로 증액 부담하기로 합의하였다. 8.양국 대표단은 군수·방산및 기술협력체제를 상호보완적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한미 양국의 공동이익 증진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구체적인 협력방안에 대하여 협의하였다.이장관과 체니장관은 한반도 유사시 미군에 대한 지원을 내용으로 하는 「전시 지원협정」에 서명하고,협정서명에 따른 후속조치추진방안에 관해 논의하였다. 9.양국 대표단은 금번 회의가 급변하는 국제 안보정세하에서 전통적인 한미 동맹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는 한편,아·태지역내 한미 공동이익 증진차원에서 21세기를 지향한 장기적 안보협력 방향을 설정하였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고 평가하였다. ◎양국 국방 공동회견/“대북 군사조치보다 외교압력에 주력”/이 국방/“노 대통령 비핵화선언은 올바른 결정”/체니 이날 SCM본회의가 끝난뒤 가진 한미양국국방장관공동기자회견에서 이종구장관과 체니미국방장관은 북한이 핵개발추진을 포기하지 않는 한 93년부터 예정된 주한미군 2단계감축계획을 전면연기할 수밖에 없다며 모든 외교적 노력을 통해 북의 핵개발을 저지하는데 공동노력하겠다고 선언했다. 다음은 공동회견요지. ­주한미군의 2단계 감축연기합의가 북한의 핵개발저지압력수단으로 유효할 것으로 보는가.또 미국내에는 북한의 핵개발저지방지책과 관련,행정부·학계·언론계등에서 강온양론이 있는 것으로 아는데. ▲체니장관=주한미군2단계 감축연기라는 압력이 북한에 어느정도 유효한지 지금으로서는 단정하기 어렵다.다만 노태우대통령의 비핵화선언과 주변국가의 비핵화의지등 외교적 노력이 북한의 핵개발저지로 이어지길 바란다.미국내에서는 북한의 핵개발 억지노력과 관련,여러의견이 있는 것은 사실이나 최종 정책결정은 부시대통령의 의지에 달렸다 할 수 있다. ­북한이 핵개발의지를 굽히지 않는다면 핵개발까지 어느정도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는가. ▲이종구장관=북한이 핵재처리능력을 갖추는데는 1년정도 걸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고 또 그이후 1∼2년 후면 핵무기개발을 할 것으로 본다.이번 회의에서 한미양국은 북한의 핵개발 저지방안을 상당한 정도까지 논의했으나 구체적으로 밝히기는 어렵다. 유엔이나 IAEA(국제원자력기구)가 그동안 만족스럽지 못한 자세를 보인부분에 대해서는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의 전환을 유도하기로 합의했다.북한이 계속 핵개발계획을 추진해 나갈 경우상당히 강도높은 응징방안을 강구키로 한미 양국은 합의했다. ­북한이 끝내 핵개발을 강행할 경우 한국도 핵을 보유하는 방향으로 정책조정이 있어야 한다는 시각이 적지않은데. ▲체니장관=노대통령의 비핵화선언은 매우 용기있고 올바른 결정이었다고 생각한다.앞으로 상황변화에 따른 정책결정문제를 지금 내가 언급할 사안은 아니라고 본다. ­만약 북한의 핵개발저지를 위한 외교적노력이 성공을 거두지 못할 경우 북한내의 핵시설파괴를 포함한 군사적 선제조치를 취할 방안등도 검토됐는가. ▲이장관=북한의 핵개발과 관련.군사적 조치에 대해서는 논의된 바 없다.유엔·IAEA 우방국과의 외교·경제적압력수단동원 등이 현실적으로 가장 효과적이고 가능한 수단이라는 판단 때문이다.따라서 이같은 방식을 퇴색시킬 무력응징등은 현 단계에서는 검토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거듭 밝힌다.
  • 노 대통령 본지 창간 46돌 특별인터뷰

    노태우대통령은 서울신문 창간 46주년을 하루 앞둔 21일 청와대에서 본사 서건일편집국장과 특별회견을 갖고 경제질서확립,북한의 핵개발저지를 포함한 한반도안보상황,민자당의 차기대권 후보결정,개각문제 등 국정전반에 관한 구상을 밝혔다.이 자리에는 이수정공보수석과 본사 강수웅정치부장·장정행경제부장·이중호사회1부장및 청와대 출입 김명서기자가 배석했다. ◎“북한체제 한계상황… 금세기내 통일 될것”/자주·평화·민주 3원칙 따라 통일추구/「북한핵」 외교적 해결… 군사제재 불원/북측 주장 「비핵지대화」 외세개입 자초/「한국방위의 한국화」 위해 군구조 개편/북한서 원하면 「두만강 특구」 개발 적극 협력… 경제개방 유도 ­한반도 주변 상황과 북한의 변화조짐 등에 비추어 볼때 통일은 이제 희망의 단계를 넘어 현실의 단계로까지 접근해 가고 있는듯 합니다. 금세기내에 통일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씁하셨습니다만 통일은 언제 어떤 방식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보시는지요. 또 현상황에서 통일의 가장 큰 장애물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통일문제 남북관계◁ ▲한반도의 상황은 중대한 고비를 맞고 있습니다.한반도 바깥과 그 주변에는 냉전이 종식되고 있습니다. 이 세계를 갈라온 냉전체제가 와해되었음은 물론 우리가 추진해온 북방정책의 진전으로 지난날 북한의 동맹국이던 소련과 동유럽 모든 나라들이 우리와 우호협력하는 나라가 되었습니다.이웃 중국과도 교류·협력하는 관계가 날로 확대,발전되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분단의 고통을 가져온 것도… 그것을 오늘에 이르게 해온 것도 냉전체제였습니다.냉전체제의 와해는 곧 한반도 분단상황의 종식으로 귀결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이제 문제는 북한의 변화가 언제,어떻게 이루어지느냐는 것입니다. ○인적·물적교류 확대 공산체제가 소련과 동유럽 모든 나라에서 무너지고 중국도 개방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이러한 상황에서 북한만이 극단적인 폐쇄노선을 고수할 수 없을 것입니다.북한이 완강한 반대태도를 전환하여 우리와 함께 유엔에 가입한 것도 북한의 변화가 이미 시작되고 있음을 말하는 것입니다.북한은 내부적으로도 경제적 어려움으로 폐쇄체제에 한계상황을 맞고 있습니다. 우리는 남북한간에 교류협력하는 관계를 이루려 합니다.남북한이 상호신뢰하는 바탕위에서 공존공영하는 관계를 이루는 것은 평화적 통일을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할 중간단계이기 때문입니다. 남북한의 동포들이 서로 오가며 서로가 서로의 발전을 위해 협력하는 관계를 이루게 되면 우리 민족의 강한 결집력에 비추어 통일의 과정은 가속화될 것입니다. 순리에 따른 이러한 통일의 과정을 가로막고 있는 것은 북한체제의 비현실성입니다.그들은 폐쇄노선과 대남적화전략을 바꾸지 않고 있을 뿐아니라 핵무기개발을 에워싸고 국제적인 의무의 이행을 거부하고 있어 세계적인 우려와 불안이 높아가고 있습니다. 나는 이러한 상황이 변화를 향한 마지막 진통이라고 생각하며,경직된 체제에 변화가 시작되면 그것은 빠른 속도로 진행될 것이라고 봅니다. 한반도의 분단은 다음 세기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며 통일의 경정적인 전기는 모두가 생각하고 있는 것보다 훨씬 빨리 올 수도 있을 것입니다. ­남북한간 관계의 발전을 통하여 평화적인 통일이 이루어지기보다 동유럽과 같이 북한의 공산체제가 급격히 붕괴함으로써 통일의 기회가 올것이라는 관측이 국내외에서 우세한 것같습니다. 대통령께서는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경직된 북한체제가 어떻게 변화할지에 관해서는 아무도 속단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그것은 북한의 체제가 급변하는 세계와 주변정세에 유연하고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느냐… 또한 북한이 어떻게 내부문제를 해결하느냐와 직결된 문제인 것입니다. ○흡수통일 원치 않아 우리로서는 북한이 당면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고 발전할 수 있는 길로 나아가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이러한 바탕 위에서 북한이 우리와의 관계를 개선하고 민족화합을 실현하도록 기대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북한의 변화를 바라지만 그것이 점진적이고 질서있게 이루어지기를 바라고 있습니다.우리는 북한에서 내부적 혼란이 야기되거나 그들 스스로가 수습할 수 없는 급격한 변화로 폭발되는 것을 바라지 않습니다. 그것은 북한 동포들에게 불행을 초래할 수 있을 뿐아니라 한반도와 이 지역에 뜻하지 않는 위험을 불러올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북한은 마치 우리가 독일식의 흡수통일을 원하고 있는 것처럼 경계하고 있으나,우리는 그것을 추구하고 있지 않습니다. ­베이커 미국무장관은 최근 한반도의 해결방식으로 2+4,즉 남북한과 미소중일 6개국 회담의 구상을 밝혔습니다. 이 구상이 한국의 반대로 철회되었는데 우리가 이에 반대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한반도문제는 어디까지나 한반도의 당사자들이 자주적으로 해결하여야 합니다.남북한 문제에 미소중일등 주변강대국이 참여하게 되는 것은 민족적 자주성에 배치될 뿐 아니라 통일한국의 장래를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은 일입니다.우리는 우리 민족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의지와 역량을 갖고 있습니다.한반도의 통일을 자주·평화·민주의 원칙에 따라 성취해야 한다는 것은 시대정신이며 역사의 소명이라고 믿습니다. 독일문제의 해결을 위해 2+4방식이 적용되었으나 독일과 한반도의 상황은 근본적으로 다른 것입니다.독일은 2차대전의 패전국으로서 전후처리에 있어 4대강국의 간여를 수용할 의무를 졌으나,우리는 이와 전혀 무관한 입장입니다. 미국측도 6자회담의 구상은 북한이 핵무기개발을 포기토록 하는 방안으로 검토해본 것이지 한반도 문제의 해결이나 통일을 위한 방안으로 제시한 것은 아니라는 점을 명백히 했습니다.즉 미국은 북한이 핵무기 개발을 포기하도록 미국·소련·중국·일본등 모든 방향으로부터 영향력을 행사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이 문제에 관한한 한미간의 이견은 없으며 완전한 의견의 일치가 이루어졌습니다. ­대통령께서는 1988년 10월 유엔총회연설에서 「동북아 평화협의회의」를 제의하셨습니다. 이 구상과 베이커 미국무장관이 말하는 6자회담에는 어떤 차이가 있습니까. ▲내가 제의한 동북아 평화협의회의는 한반도 문제만을 논의하기위한 회의가 아니라 냉전의 대결이 지배해온 동북아시아에 평화와 협력의 질서를 정착시키기 위한 여러 문제들을 포괄적으로 논의하자는 것이었습니다. ­서울에서 열릴 제5차 남북고위급회담이 통일과정의 새로운 시작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이를 위해서는 우리측이 보다 유연한 태도를 보여 구체적 합의를 도출해내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도 있습니다. 제5차 서울회담의 전망과 우리측의 입장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평양에서 열린 제4차 고위급회담에서 남과 북은 「남북사이의 화해및 불가침과 교류협력에 관한 합의서」를 마련하기로 합의를 본바 있습니다. 판문점실무회담에서 세부적인 내용을 협의하고 있는 중이지만 우리측은 합의서에 실효성이 보장되는 남북간의 불가침,교류협력등 핵심사항이 명시되고 그것이 실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다음달 서울에서 열리는 제5차 회담에서 남북관계 개선을 이룩할 합의서가 채택될수 있도록 우리는 신축성 있고 유연한 태도를 취하고 있습니다. ▷북한핵 주한미군◁ ­「11·8 비핵화선언」에 대해 북한은 반대입장과 함께 미군철수,미국의 핵우산포기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비핵지대화」주장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대통령께서는 어떤 방식으로 비핵화를 구현해 나갈 계획이십니까. ▲미국과 소련은 핵무기를 획기적으로 폐기·감축하는 조처를 현실화하고 있습니다. 나는 한반도에서도 핵무기가 제거되어야 한다는 신념으로 11월8일 비핵화 정책을 선언했습니다.한반도의 남북에서 핵무기를 제조·보유·저장·배치하지 않고 이를 사용하지 않는다면 핵무기의 위험은 이 지역에서 사라지게 될 것입니다. 북한은 한반도의 비핵지대화를 주장하고 있으나 그것은 비현실적이며 바람직하지도 않습니다. ○북,핵사찰 수용할것 비핵지대화를 위해서는 핵을 보유하고 있는 강대국들이 합의하고 그것을 보장해야 합니다.그것은 한반도 문제에 관한 강대국들의 간여를 자초하게 될 것입니다. 핵보유 강대국들이 세계 모든 지역을 떠나 한반도만을 비핵지대화하는 합의를 이루도록 하는 것도 현실적이 아닙니다. 지금 온 세계가 북한이 핵무기개발을 포기하고 국제사찰을 수락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나는 북한이 국제사회의 가중되는 압력을 끝내 거부할 수 없을 것이라고 봅니다.북한이 핵무기의 개발을 포기하게 되면 나의 비핵화선언에 따라 자연 핵무기가 없고 핵의 공포가 없는 한반도가 실현될 것입니다. ­북한이 핵무기개발을 끝내 포기하지 않는다면 이를 제거할 군사적 조처까지 생각할 수 있겠습니까. ▲국제사회에서는 북한이 핵무기를 개발하기 전에 유엔안보이사회의 결의를 통해 강제국제사찰을 해야한다는 등의 논의도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 문제를 반드시 외교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믿고 있습니다. ­북한측은 두만강 경제특구 개발계획에 한국의 참여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을 듯한 의사를 나타냈습니다.우리의 참여가능성은 어느 정도인지요. ▲경제면에서도 폐쇄적인 자세를 견지해 오던 북한이 비록 두만강유역 일부에 국한된 계획이긴 하지만 관련국과 공동개발할 의사를 비춘데 대해 일단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이 계획은 현재 초보적 연구단계에 있긴 하지만 우리 정부는 처음부터 이 계획을 지지하여 왔으며 여건이 허락된다면 우리도 투자·협력사업에 최대한 참여할 것입니다. 우리는 북한이 원한다면 이 계획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도록 지원할 것이며 이 계획이 북한의 경제적 개방을 촉진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독일 통일에 큰 감명 ­이 세기안에 결정적인 통일의 기회가 올 것이라고 말씀하셨는데….통일을 이루기 위해 우리가 해야할 일중 가장 현실적이며 중요한 과제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우리는 바로 2년전 자유와 번영을 향한 인간의 거대한 염원이 독일을 분단해온 장벽과 동서세계를 갈라온 높은 벽을 무너뜨리는 것을 감동으로 지켜보았습니다.독일의 통일이 이루어진 뒤에도 지난날 서독이 이룬 다원적 민주사회의 폭넓은 수용성과 큰 경제력이 유혈없는 민족통합을 이루어가고 있는 것을 부러운 눈으로 보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있어서도 민주주의를 안정위에서 정착시켜 자유의 진정한 가치를 실현하고 번영의 힘을 한껏 키우는 것이 통일을 앞당기고 통일한국의 밝은 앞날을 여는 첩경입니다. 우리가 해방을 맞고도 남에 의해 분단을 당하고 그것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데는 우리 겨레의 잘못도 있었습니다. 물론 역사에 있어서 가정이 통용될리 없지만….그당시 우리 민족이 세계의 변화를 올바로 보고 민족문제에 삼분사열 되지않고 뭉칠 수 있었다면 분단과 전쟁의 비극을 막을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이제 남북민족의 문제,통일의 문제에 있어서는 각계의 다양한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되 그 대응은 초당적,범국민적으로 해나가야 합니다. 이 문제에 관한 우리 내부의 분열은 민족화합과 통일의 길에 장애가 될 것입니다. 나는 세계의 변화를 넓은 시야로 보고 겨레의 밝은 앞날을 여는데 모두가 힘을 합치고 뭉쳐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한미안보장관회의가 20일부터 서울에서 열렸습니다.앞으로 몇년간 주한미군문제에 어떠한 변화가 있겠습니까.한반도의 핵무기문제에 관해서도 협의가 있을 것입니까. ◎“선거풍토 혁신… 경제·사회부담 줄여야”/정치·선거풍토/정치권 대권경쟁 휩쓸리면 불신 초래 ▲주한미군은 한반도와 주변정세에 따라 적정한 수준으로 조정될 수 있으나 앞으로 몇년간 급격한 감축은 없을 것입니다. 한미양국은 「한국방위의 한국화」를 위해 주한미군의 역할조정에 관해 협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1995년까지는 평시작전지휘권을 한국군이 넘겨받고 3단계 조치가 완료되는 2000년까지는 평전시의 작전지휘권 모두를 한국군이 이양받는다는 것이 큰 방향입니다. 이를 위해 우리는 군구조의 개편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나의 한반도 비핵화선언에 따른 관련조처에 관해서도 이번 회의에서 구체적인 논의가 있을 것입니다. ­통일된 후에도 주한미군이 필요한 것으로 보십니까. ▲한반도의 평화와 안보,동북아시아의 안정을 위해 한미양국간의 안보협력은 계속되어야 할 것입니다. ­대통령 임기가 종반에 접어듦에 따라 통치권 누수현상,특히 공직자들의 기강 해이 가능성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우려하고 있습니다. ▲대다수의 공직자들은 박봉과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국리민복과 사회안정을 위해 한눈팔지 않고 열심히 일해 왔습니다. 민주주의가 진전됨에 따라 직업공무원 체제의 확립과 함께 민주주의의 시대에 걸맞는 의식의 개혁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정부는 선거나 정부의 교체에 관계없이 공무원의 신분을 더욱 확고히 보장하고 처우를 개선하고 사기를 높이기 위한 시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공직자는 물론 모든 국민들도 선거나 정부의 교체기에는 공직사회에 동요가 온다는 고정관념을 없애 나가야 합니다. 이를 위해 정부는 비리,부조리 관련자를 엄중히 다스림은 물론 무사안일·책임회피등 열심히 일하는 기풍에 역행하는 일부 공직행태는 철저히 추방해 나갈 것입니다. 바람직한 공직사회의 확립은 시간이 걸리는 일이기도 하지만 국민의 협조와 참여없이 이루어지기 어렵습니다. 불법부당한 일이라도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이루면 된다는 풍조를 고치고 깨끗한 공직사회를 이루어 나가는데 국민들도 적극적인 협조를 해주셔야 하겠습니다. ­대통령께서는 민자당의 다음 대통령후보에 관한 논의를 중지하도록 여러차례 당에 지시하였습니다.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민주정치는 나라와 국민을 위한 정치가 되어야 합니다.정치가 정치집단이나 정치인을 위한 정치가 되어서는 국민의 불신을 더할 뿐입니다. 지금 우리앞엔 경제민생문제,남북관계,세계의 급변에 대한 대응 등 해야할 일들이 산적해 있습니다.이러한 일을 제쳐두고 정치권이 다음 대통령 후보문제에 온통 휩쓸릴 경우 나라와 국민에게 도움이 되지 못함은 물론 정치불신만을 깊게 할 것입니다. ○감정적 평가는 잘못 ­민자당의 차기 대통령 후보는 당헌에 명시된대로 민주적인 절차에 따라 뽑게 될 것이라고 말씀해 오셨습니다.이는 경선에 의한 선출을 의미하는 것인지요.차기대통령후보는 언제쯤 결정될 것으로 보시는지요. ▲차기 대통령 후보의 선출시기와 절차는 당헌에 정해져 있습니다.민자당은 당헌에 명시된 대로 민주적인 절차에 따라 차기 대통령후보를 뽑을 것입니다. ○돈 안드는 선거 이룩 ­내년의 잇따른 선거 일정과 관련해 많은 국민들이 사회·경제적 부작용을 매우 걱정하고 있습니다.일각에서는 벌써부터 선거망국론까지 제기하고 있습니다. 야당에서는 총선과 기초 광역자치단체장 선거를 함께 치르자는 주장도 합니다.선거 부작용을 최소화 하기 위한 대책을 밝혀주십시요. ▲선거로 인한 경제·사회적 부담을 줄이는 것은 선거를 통합하기 보다는 선거풍토의 개혁을 통하여 이루어야 합니다. 앞으로 잇단 선거에 비추어 돈 안드는 선거를 반드시 이루어야 한다는 국민적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14대 총선을 깨끗한 공명선거풍토를 정착시키는 전기로 만들 것이며 이를 위해 불법·탈법적인 선거운동은 여야,지위를 막론하고 엄정하게 다스릴 것입니다. 정치권에서도 지금 국회의원 선거법 협상을 통하여 선거공영제 강화와 선거사범에 대한 벌칙강화 등 선거제도의 개선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선거풍토의 개혁은 제도개선만으로 되는 것은 아닙니다. 불법·타락선거운동을 단호히 배격하는 국민적 자각과 후보자들의 각성이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올 정기국회가 끝나면 대폭적인 개각이 있을 것으로 정가에서는 관측하고 있습니다.개각여부및 시기와 폭을 말씀해 주십시요. ▲내년 총선이 있고 해서 개각에 관심이 높은 것 같습니다. 개각은 필요성이 있으면 언제,어느 때라도 할수 있는 것 아닙니까.언론이 인사문제에 너무 앞질러가지 말고 지켜봐 주셨으면 합니다. ◎경제·UR대책/기업은 경제난 이기게 사회책임 완수 ­우리의 현대사와 관련,역사의 단절이 아니라 승계발전이 돼야 한다고 말씀하신 적이 있습니다. 「5공청산」의 과정에서 빚어진 전두환 전대통령과의 불편한 관계가 계속되고 있고 특히 전 전대통령이 감정적 앙금을 풀지 않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이 문제는 어떻게 해소하실 생각이신지요. ○민주적 절차 밟을것 ▲역사는 청산될 수도,또한 단절될 수도 없는 것입니다. 지난날의 집적위에서 우리의 오늘이 있고,우리가 오늘 이룬 것을 바탕으로 내일이 열리는 것입니다. 해방이후 우리의 현대사는 모든 공과를 무시한채 부정으로 일관하여 지난날 우리나라의 모든 것이 잘못된 것처럼 인식되고 있습니다. 만약 이것이 진실이라면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자유의 활력이 넘치는 오늘의 우리나라가 있을 수 없을 것입니다. 오늘의 한국을 이루는데 세계에서 유래없는 많은 일을 해온 오늘의 우리세대가 젊은세대에 의해 불신받고 세대간의 단절현상이 빚어지고 있는것도 이와같이 잘못된 역사인식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이러한 연장선상에서 민주주의를 여는 전환기적 상황속에서 이른바 「5공청산」의 진통을 겪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전임대통령이 겪어야 했던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는 것이었을 것입니다.산사에서 오래 은둔생활을 하면서 겪은 그분의 인간적인 고되도 컸을 것입니다. 전임 대통령은 우리 정치사회의 급격한 변화속에서 빚어진 지난 일로 감정적으로 생각할 분이 아니라고 믿습니다. 지난날의 모든 것이 균형있게 판단되고 평가될 날이 올 것으로 믿습니다. ○저력으로 위기 극복 ­올들어 국민들의 큰 걱정거리는 물가 앙등과 수출부진문제였습니다.현 상황에서 내년도에도 이같은 경제적 난제들이 해소될 수 있느냐에 대한 비관론도 적지 않습니다. 지금의 경제상태를 어떻게 진단하고 계시는지요.또 이같은 어려운 상황을 벗어날 수 있는 특별한 구상이 있습니까. ▲지난 3∼4년 우리 경제는 국내외 여건의 급격한 변화를 겪었습니다.사회 전반의 민주화와 함께 본격적인 시장개방이 이루어졌습니다.경제규모만 보아도 지난 87년에 비해 우리나라의 국민총생산은 두배로 커졌습니다. 이와같이 빠른 여건변화와 경제규모의 팽창에 비해 정부와 기업의 구조적 대응이 원활히 이루어지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며 그 결과 경제의 여러 부문에서 문제가 일시에 표출되었습니다. 사회간접자본의 애로,제조업의 인력난,기술개발의 지연… 모든 문제가 이러한 데서 비롯된 것입니다. 그러나 나는 이러한 문제들은 우리 경제가 한단계 더 높은 발전을 이루기 위해 겪어야 할 전환기의 진통이며 오늘의 번영을 이루어온 우리 국민의 저력으로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것이라고 믿습니다. 이렇게 볼때 지금은 우리가 어려운 경제현실을 비관할 때가 아니라,이러한 전환기적 현상을 하루빨리 해소하는데 힘을 모아야 할 때입니다. 다행히 기업과 근로자,모든 경제주체들이 현실을 직시하고,경제의 활력을 되찾기 위해 다시 일어서고 있습니다.경제 부문부문마다 바람직스런 변화가 가시화되고 있습니다.노사분규가 진정되고,일하는 분위기가 진작되고 있으며,투자가 꾸준히 늘고과소비는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습니다.정부는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경제의 흐름을 크게 보고 우리경제가 중장기적으로 흔들림없이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그 기반을 다지는데 모든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시장개방은 불가피 ­우리 정부의 쌀 개방 절대불가 방침에도 불구하고 UR협상이 진전됨에 따라 쌀을 비롯한 농산물 시장의 개방이 불가피할 것 같습니다.이와 더불어 급속한 개방으로 호화·사치품이 범람하여 과소비를 부추긴다는 걱정도 있습니다. 앞으로 전반적인 국내시장개방에 대비한 대책을 말씀해 주십시요. ▲시장개방은 우리나라가 자유무역의 혜택을 입으며 세계 12위의 교역국으로 성장한 나라로서 마땅히 져야 할 책임일 것입니다. 우리는 일부 농산물을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상품에 대해 이미 시장을 개방하였습니다.그동안 시장 개방에 따라 부분적으로는 수입이 크게 늘고,일부 업계가 타격을 받는등 충격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볼때 시장개방은 새로운 경쟁의 활력을 불어 넣음으로써 국내산업의 구조조정을 촉진하고,체질을 강화하는 긍정적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봅니다. 지금 막바지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은 보호주의와 지역 블록화로 치닫고 있는 세계 경제의 앞날을 위해서도 꼭 타결되어야 합니다. 대외무역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우리로서는 더욱 그러합니다.정부는 다른 분야의 협상보다는 농산물 분야에서 우리의 입장이 최대한 반영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우루과이라운드가 타결되고 결과적으로 우리가 농산물 시장의 문호를 지금보다 좀 더 열게 될 경우에도 대비하여 우리 농업이 충분한 여유를 갖고 개방에 대처하도록 하는 대책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어떤 분야든지 국내 산업의 대응능력을 충분히 고려하여 시장개방을 추진해 왔으며,앞으로도 그렇게 해 나갈 것입니다. 그러나 정부의 이러한 노력보다도 더욱 중요한 것은 국내산업이 스스로 개방의 새로운 상황에 적응할 수 있도록 경쟁력을 키우는 일과 국민들의 자발적인 노력으로 건전한 소비풍토가 정착되는 것일 것입니다. ◎국민의식 개혁/근검정신 되살려 「일하는 풍토」 정착을 ­얼마전 현대그룹의 변칙 상속과 관련해 재벌그룹의 도덕성 문제가 다시 부각되면서 재벌들의 그릇된 행태를 바로 잡아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하고 있습니다.재벌들의 사회 경제적 기능 재정립과 경제질서 확립을 위한 소신을 말씀해 주십시요. ○재벌 탈세행위 응징 ▲우리 경제가 오늘의 발전을 이루어 오는 동안,우리 기업들도 눈부신 성장을 거듭하였습니다.불과 한 세대의 짧은 기간에 많은 기업들이 국내시장에만 머물던 작은 규모로부터 세계적인 기업으로 도약했으며,그들의 성취는 바로 우리 경제의 발전으로 이어졌습니다. 우리 대기업들은 어려운 여건과 숱한 도전을 앞장서 극복하며,투자를 늘리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함으로써 우리 경제에 발전의 활력을 불어 넣었습니다. 나는 국민 모두가 이처럼 우리 대기업들이 경제발전에 공헌해온바를 높이 평가하고 있으며,앞으로 우리가 선진국을 향해 나아가는데 있어 이들의 더 큰 기여를 기대하고 있다고 믿습니다. 최근 국민들사이에 대기업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일게 된데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근본적인 원인은 우리 기업들이 새로워진 기업환경에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고도성장을 위해 어느정도의 예외가 합리화되고,정부가 경제를 이끌던 지난 시대와 지금의 우리 사회는 분명히 다른 것입니다. 우리 사회는 이제 법을 어기면서 영리를 추구하는 일이 용납될 수도… 감추어질 수도 없는 민주주의의 사회입니다. 이런 차원에서 대기업이든 중소기업이든 기업자금을 변칙적으로 사용하거나 탈세하는 일은 있을 수 없는 것이며,그러한 일이 있다면 그것은 법에 따라 다스릴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기업의 규모가 커지면서 사회전반에 큰 영향력을 갖게됨에 따라 기업의 사회적 책임도 강조되고 있습니다. 그것은 무엇보다도 기업이 국민경제와 조화있는 발전을 추구해 나가야 한다는 바람일 것입니다.정부가 대기업의 비업무용 부동산 소유를 규제한 것이나,업종의 전문화를 유도하고 있는 것도 이러한 차원에서 추진하는 일입니다. 나는 우리 경제가 자율과 책임에 바탕한 자유시장경제 질서 위에서더 큰 발전을 이루어갈 수 있도록,우리 기업인들이 새로운 시대가 요구하는 기업의 상을 정립하는데 앞장서 주기를 당부합니다. ­국민들 일각,특히 야권에서는 외치에서의 업적은 인정하면서도 내치에서는 미흡함이 많다고 여기고 있습니다. ○남은 임기 내치 최선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그리고 남은 임기동안 가장 중점적으로 시행할 시책은 무엇인지요. ▲지난 3∼4년간 세계 속에 우리나라의 위상은 크게 달라졌습니다.북방정책으로 한반도도 평화와 통일을 향해 크게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대외정책과 통일문제의 가시적인 성과가 국내문제에 비해 두드러지게 나타난 것이 사실이며 그로인해 그런 말들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내가 내치에 더욱 더 잘해 주기를 바라는 국민의 소리로 겸허히 받아들이고,남은 임기동안 최선을 다해 나갈 것입니다. 국내적으로도 우리는 오랜 권위주의의 낡은 옷을 벗고 진정한 민주주의의 시대를 열었습니다.한국의 이와같은 전환을 외국 언론이 「명예혁명」에 비유한 적도 있습니다. ○정치일정 진행 순조 민주화는 큰 대가와 희생을 요구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전환기적 상황을 단기간에 슬기롭게 극복하고 민주적인 안정이 각 분야에 정착되어 가고 있습니다. 나는 안으로는 민주화와 밖으로는 개방에 따라 구조적 조정기를 맞고 있는 우리 경제가 하루빨리 어려움을 극복하고 선진국으로 발전할 수 있는 기틀을 다지는데 모든 힘을 기울일 것입니다. 나는 앞으로의 정치일정을 순조롭게 진행하여 민주주의를 확고히 정착시키면서 한반도에 평화와 통일의 시대를 앞당기는데 열과 성을 다해 나갈 것입니다.
  • “북한 6자회담 반대 안해”/방미 북 군축연 부소장 밝혀

    【워싱턴=김호준특파원】 북한은 제임스 베이커 미국무장관의 한반도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 구상에 반대하지 않으며 핵사찰 수용 조건으로 한국에 대해 미핵우산의 포기를 공식적으로 요구한 바 없다고 워싱턴을 방문중인 북한외교부 산하 군축평화연구소의 최우진부소장이 19일 밝혔다. 최부소장은 조지 워싱턴대 주최 한반도문제 세미나에 참석한 후 가진 회견에서 북한의 핵사찰 수용 조건에 언급,『북한에 대한 국제적 압력이 없어지고 한국내 핵무기의 완전 철수 선언이 나오면 남북한 동시사찰이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 북한 핵/동북아 안보 최대의 “뇌관”

    ◎개발 방치 못하는 이유/한·일 자극… 동북아 핵지대화 필연/관리능력 미비,「제2체르노빌」 우려도 북한의 핵무기개발에 대한 세계적인 우려가 점증하고 있다. 북한의 「핵」문제는 지난해까지만해도 단순히 「개발여부」가 관심의 대상이었다.그러나 이제는 동북아를 비롯한 세계 안보의 커다란 위협요소로 부각됐다. 그만큼 북한의 핵무기개발이 임박해졌다는 것이다.아직 북한의 「핵」개발문제에 대한 확증은 없지만 미국과 프랑스의 정보위성사진,남한에 망명한 북한 인사들의 증언등을 종합해 볼때 93년이나 94년초까지는 가능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도쿄의 일부 관측통들은 북한이 수개월내에 핵탄두를 보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으며 영변의 핵재처리공장이 이미 가동중이거나 완공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북한이 핵무기 개발에 성공했을 경우를 가정한다면 한반도 안보상황은 엄청난 지각변동을 겪을 것임은 틀림없다.북한은 핵무기를 손에 넣으면 더욱 공격적인 경향을 띠게될 것이다. 또한 핵무기는 개발했으되 그 관리능력이 북한에는 충분치 못하다는 점을 감안할때 소련 체르노빌사태 이상의 대형사고도 예상해 볼 수 있다.이 경우 한반도가 쑥대밭이 될 것임은 명약관화해진다. 북한의 핵무기는 남한의 핵무장을 촉진시키고 나아가 일본에도 자극을 줄 수 있다.북한의 핵에 대항하기 위해서는 그에 상응하는 자체 무장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이렇게 되면 북한의 핵무기는 곧바로 동북아의 핵지대로 발전,세계적 화약고로 변할 것임에 틀림없다. 이러한 가정들은 현재로서는 「생각해볼 수 있는 상황」일수도 있지만 북한이 핵무기를 개발하기만 한다면 그대로 현실화되기 쉽다. 특히 최근 들어서는 한·미·일·중·소는 북한의 핵무기개발포기를 위한 「국제적 포위망」을 좁혀가고 있는 상황이다.제3차 서울 아태각료회의(APEC)에서 한미·한일·한중외무장관은 북한의 핵에 공동대응한다는 기존방침을 재확인했으며 베이커 미국무­전기침 중외교부장간 북경회담에서도 이 문제를 깊숙이 논의했을 것으로 국제문제및 외교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러한 국제적 포위망은 아직까지는 외교적 압력으로 평가된다.그러나 북한이 지난 9월 유엔가입이후 남한에 대한 미국의 핵우산제거까지 요구하는등 강경한 자세를 견지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 외교적 압력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92년 2월 국제원자력기구(IAEA)정기이사회때까지 북한이 핵안전협정을 체결하고 완벽한 사찰을 수용하지 않으면 외교적 압력은 새로운 차원으로 전개될 전망이다.즉,유엔 안보리의 북한 핵사찰 촉구 결의,이에 근거한 강제사찰 추진,경제봉쇄조치,군사적 대응등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이야기이다. 북한이 당분간 버티기로 맞서다가 적당한 시점에 핵안전협정에 서명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즉,북한이 핵을 소유하려는 목적이 체제유지와 대일·미 관계개선의 카드활용에 있는 만큼 한국을 비롯한 주변 강대국이 이 부분에 대한 보장만 해준다면 핵을 포기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베이커미국무장관의 「2+4」방식제의 자체가 이러한 조짐이 서서히 나타나고 있는 증거라고 일부 관측통들은 지적하고 있다. ◎가중되는국제적 압력/일,연료 재처리시설 폐기도 요구/중국도 미 설득에 포기노력 동참 시사 북한의 핵무기 보유가능성이 예상보다 훨씬 빠른 「수개월내」로 분석평가되자 그동안 북한핵개발에 대한 우려를 표명해오던 미국 일본 중국등 주변국을 중심으로 국제공동제재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다. 17일 북경에서 전기침중국외교부장과 두차례 회담을 마친 제임스 베이커미국무장관은 양국간 북한 핵개발에 대한 국제적 우려의 공유와 평양측에 대한 포기설득 노력등에 의견일치를 보았다고 밝혔다.또 18일 역시 북경에서 개막된 일·북한 국교정상화교섭 제5차회의에서 일본측 대표는 북한의 핵사찰 수락이 국교정상화의 전제조건임을 분명히 했다. 미국은 최근 베이커장관이 서울 APEC총회 참석과 그를 전후한 일본및 중국과의 연쇄접촉등을 통해 북한의 핵개발 문제와 관련,미·일·중·소 4개국이 공동대응할것을 주장해왔다.미국이 이같이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것은 동아시아지역에서 소련의 붕괴이후 핵무기를 보유한 북한의 존재가 가장 큰 위협이 될 것이라는 평가와또 이라크의 핵개발을 과소평가해 곤혹을 치른 부시행정부가 이번 북한의 핵개발에 대해서는 그같은 전철을 밟지 않겠다고 단단히 각오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이 추진하고 있는 북한핵저지 국제공동대응 노력은 첫단계로는 문제의 심각성을 부각하는 다자간 외교노력을 통해 북한이 스스로 핵개발을 포기하도록 하는데 있다.그러나 북한이 이에 불응할 경우는 다음단계로 ▲북한핵시설에 대한 공격 ▲유엔주도하의 북한에 대한 해상및 공중봉쇄 단행 ▲유엔의 대북한 경제보이콧 승인 ▲주한미군의 강화등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다양한 조치들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미국의 언론들은 북한이 계속 핵시설에 대한 국제감시를 거부할 경우 미국과 그 맹방들이 폭격,파괴해버리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강조하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시카고 트리뷴은 최근호에서 가장 폐쇄적 전제통치자인 김일성에게 대량살상무기인 핵무기가 들어가지 못하도록 가능한 방법을 동원해야 할것이며 미국이 북한의 핵시설을 파괴할 경우 10년 혹은 그이상의시간을 벌수 있을것 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북한과 제5차 국교정상화교섭에 들어간 일본은 북한에 대해 종전에 주장해오던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사찰수락 촉구」 이외에 「북한내의 핵연료 재처리시설에 대한 폐기」를 요구하고 나서 북한측에 큰 압력이 되고 있다. 일본이 이같이 북한핵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취하게 된것은 남북한의 유엔동시가입과 노태우대통령의 한반도비핵화선언등으로 북한이 주장하고 있던 주한미군의 핵무기철거와 한국의 비핵화라는 조건이 충족되고 있다고 보기 때문이며 특히 최근 북한이 오사카까지 미치는 사정1천㎞의 스커드미사일 개량형을 개발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는등 북한핵에 대해 직접적인 위협을 느끼게 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중국은 한반도의 비핵지대화등에는 원칙적으로 동의하면서도 『여러나라가 한나라를 코너로 모는 것은 좋지않다』는 완곡한 표현을 써가며 북한의 핵개발저지 공동대응에 신중한 자세를 보여왔다.그러나 17일 베이커장관과의 막바지 회담에서 전기침외교부장이 북한에 대한 핵폐기설득 의지를 시사함은 물론 금년말까지 중국이 핵확산금지조약(NPT)에 가입하고 미사일기술 규제에 관한 국제조약준수에 동의할 것을 밝힘으로써 북한에 대한 직간접적인 압력행사가 될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한미 연례 안보협서/핵우산보호 재확인”/미 국방부 부대변인

    【워싱턴=김호준특파원】 한미양국은 오는 20∼22일 서울서 열리는 제23차 한미연례안보협의 회의에서 미국의 대한 핵우산 계속 제공을 재확인할 계획이라고 미국방부의 밥 홀 부대변인이 14일 정례 브리핑에서 밝혔다. 홀 부대변인은 이번 안보협의회의엔 핵문제와 주한미군 추가 감축등이 의제로 올라가 있다고 말하고 북한의 핵무기 개발은 동북아 안정을 위협하는 최대의 불안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 무장탈영병 검거

    【강릉=조성호기자】 13일 상오 4시55분쯤 육군 모부대 통신대대 소속 김재남(21·원주시 우산동 243의 19),이재영(22·부산시 사하구 당리동 협진아파트 3동 201호),전양식일병(21·서울 종로구 송월동 32의 15)등 3명이 K1소총 각1정·실탄 5백97발을 갖고 탈영,명주군 주문진읍 교항5리 신한연립 지하 쓰레기장에 숨어있다 9시간만인 이날 하오2시쯤 출동한 군인들에 의해 모두 붙잡혔다. 김일병등이 탈영때 갖고 나간 소총과 실탄,그리고 이들이 빼앗아 타고 달아났던 르망승용차도 모두 회수됐다.
  • APEC의 「아태경제우산」역 제시/노 대통령 기조연설에 담긴 뜻

    ◎아세안등 소그룹 포용,「광역협력체」로/자유무역 원칙의 개방적 협력관계 강조 노태우대통령이 12일 APEC회원국 대표들을 위해 베푼 만찬에서 행한 기조연설은 APEC의 좌표와 진로를 명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고 할 수 있다. APEC은 참가회원국간의 이해관계가 엇갈려 아직까지 성격이나 목표 등이 뚜렷이 설정되지 않은 상태였다. 노대통령은 『APEC이 자유무역주의원칙 아래 개방적 지역주의를 구현해야 한다』고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APEC은 역내의 아세안(ASEAN)이나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과 같은 소지역통상권을 포용하는 광역협력체로서 역할을 해 나가야 한다고 성격을 규정하고 장기적으로는 아시아·태평양 전체를 포괄하는 자유무역지대의 형성을 지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의 이같은 제안은 경제협력과 교역에 있어 개방과 자유무역주의에 바탕을 두고 있다. 아·태지역내에서는 각국간의 다양성을 조화시키는 가운데 상호경쟁을 배제한 협력관계를 가속화시키고 역외지역 국가들과도 개방성의 원칙아래 관계를 유지시켜나간다는 것이다.즉 역내 국가간에 최대한의 이익을 도모할 수 있도록 APEC가 구심체 역할을 하면서 다른지역 국가들에 대해서는 문호를 적극 개방하자는 의미로 풀이할 수 있다. 이는 점차 가속화하고 있는 배타적 지역주의를 배격한다는 점을 전제로 하고 있다. 현재 유럽은 유럽경제지역(EEA)으로 통합되어가고 있고 북미는 북미자유무역협정으로 뭉치고 있는 중이다.이같은 상황에서 세계 총생산량의 절반을 산출해 내고 있는 국가들이 관망만 할 수 없는 것은 자명하다. 서울총회는 따라서 다른지역의 블록화추세에 대응하는 지역경제협력체의 구성을 위한 출발점으로 인식돼 왔고 역내무역자유화도 이런 맥락에서 주의제로 채택될 수 있었다. 노대통령이 APEC를 개방적 지역주의 구현의 모체로 삼도록 하자고 제시한 것은 다른 지역의 블록화추세에 맞설 수 있는 대응기구로서 APEC를 내세우자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그러나 여기에는 개방을 지향한다는 단서를 달고 있다.이는 폐쇄적 성격을 강화하는 다른 경제블록들의 개방을 유도하겠다는 적극적인 의사표시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러나 노대통령이 제시한대로 APEC가 지역경제협력체로 발전할 것인지는 각회원국들의 미묘한 이해관계를 고려할 때 쉽게 단언하기가 어렵다. 무엇보다 ASEAN에 참여하는 6개국들은 APEC로 대변되는 아·태경제협력체의 결성을 꺼리고 있는 실정이다.또 미국은 지금과 같이 APEC를 환율·관세·시장개방·금융등 현안을 협의·조정하는 느슨한 조직형태를 유지하려는 기미를 보이고 있다.미국은 APEC가 일본에 의해 주도되는 것을 우려하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우리정부는 이날 노대통령의 연설에서 언급된대로 APEC를 범지역적 협력체로서 ASEAN NAFTA등 소지역그룹들을 포용하고 상호보완적 관계를 유지토록 하는 하나의 「우산」역할을 하도록 하겠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역내 경제의 완전통합이 이루어질 때까지 APEC와 소지역그룹들을 병행시키겠다는 것이다. 이점에서 노대통령이 APEC의 역할과 관련,역내 사회주의 경제의 개방과 개혁을 지원하고 개도국과 시장경제로 전환하는 나라들의 시장접근을 용이하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한 대목은 의미심장하다.이에대한 1차 대상국은 중국이며 아직 회원에 가입하지 않는 다른 사회주의 국가들을 포함한다는 점에서 소지역그룹에 가입하지 않은 나라들의 역할및 발언권 강화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노대통령의 연설내용은 그대로 APEC총회의 「서울선언」으로 채택될 가능성이 크다.
  • “한반도서 핵무기 우선 제거”/「남북 합의서」 명문화 제의

    ◎정부/어제 판문점 실무접촉서 「수정안」/북선 “미군핵 철수” 되풀이/연락대표부 설치 쟁점화… 15일 재접촉 정부는 11일 노태우대통령의 한반도 비핵화선언을 실천하기 위한 구체적 후속조치의 하나로 남북고위급회담에서 채택할 합의서에 「한반도내 모든 핵무기및 화학무기의 우선제거」의 명문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를 위해 기존의 우리측 합의서문안중 남북불가침 보장장치관련 규정에 『핵무기와 화학 생물무기등 대량살상무기를 포함한 기습공격능력을 우선 제거하고 군비감축을 추진한다』는 내용을 포함시킨 수정안을 마련,이날 상오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있은 고위급회담 대표접촉에서 북측에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정부의 한 당국자는 이날 『핵문제는 민족의 사활이 걸린 문제로서 대통령도 고위급회담에서 논의하자는 의사를 이미 표명한 바 있다』며 『우리측의 이같은 방침제시는 핵문제에 관해 우리 정부가 능동적인 입장에 서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북측은 주한미군 핵의 우선철수·핵우산철폐를 전제로한 한반도 비핵지대화 실현이라는 종래의 주장을 되풀이 하면서 일단 부정적인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남북한은 이날 상오 판문점 대표접촉을 갖고 「남북사이의 화해와 불가침및 교류협력에 관한 합의서」의 내용절충을 벌였다. 우리측은 특히 앞으로의 실무대표 접촉에서 북측이 강한 거부감을 보여온 ▲서울·평양 상주연락대표부 설치 ▲상호언론개방 ▲불가침의 보장조치 ▲교류협력 실천조치등 주요쟁점사항에 대해 대폭 양보하는 수정안을 마련중이라고 시시하면서 북측의 성의있는 대응을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의 또다른 당국자는 이날 『상호언론개방을 흡수통일에 대한 경계심이 큰 북한으로서 볼 때 수용하기 어려운 조항임이 사실』이라며 『이에따라 정부는 신문 라디오 TV및 출판물의 동시적 전면개방이 아닌 점진적이고 단계적인 개방방안을 제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이어 불가침및 교류협력부분의 실천및 보장조치에 대해서도 필수적인 내용만 포함되도록 대폭 축약한다는 입장이라고말했다. 남북은 오는 15일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 집에서 고위급회담 대표접촉을 다시 갖기로 했다.
  • 제3세계 핵확산 신냉전 부를 우려/북한이 핵을 보유한다면…

    ◎중·소의존 탈피… 「독재국의 맹주」 군림 가능/군사대국화 노리는 일에 핵무장 명분 제공 노태우대통령의 비핵화선언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핵무기개발을 계속,가공할만한 위력을 가진 핵무기를 보유한다면 한반도안보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이같은 질문에 대해 국방당국자들은 『7천만 민족의 절멸로 이어질 심각한 위험에 노출될 뿐만 아니라 겉잡을 수 없는 많은 문제에 부딪치게 될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한다는 것은 남북한의 군사균형을 깨뜨리고 긴장을 고조시켜 군비경쟁을 가속화하며 전쟁위협을 증대시키는 결과가 된다. 무력적화통일을 전략으로 갖고 있는 북한에 핵무기는 극단적인 감정의 흉기가 될 수 있어 예측불허의 상태가 될 뿐아니라 제3세계 국가들에 지도자로 부상하여 국제적인 권위를 높이고 지지세력을 확보할 수 있게된다. 또 소련과 중국의 의존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핵전략을 수립,즉각적인 군사행동이 가능하게 된다. 이때문에 핵보유국인 소련과 중국도 북한의 독자적인 핵무기개발과 핵무장을 원하지 않고 있다. 더욱이 북한은 최근 중동등에 스커드 미사일과 재래식 무기를 무절제하게 수출하고 있어 핵제조기술이나 폭탄·탄두도 수출할 가능성이 커 핵무기의 세계적인 확산을 가져올 위험이 크다. 한반도주변 4대 강국중에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지 않은 일본은 북한이 사정거리 1천㎞의 미사일을 개발한 이후 핵탄두까지 제조한다면 사정거리 안에 들게 됨으로써 안보에 큰 위협을 받게 된다. 핵무기를 제조하지도 보유하지도 않으며 제3국의 무기를 반입하지도 않는다는 비핵3원칙을 채택하고 있는 일본은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하게 될 경우 더이상 비핵3원칙을 지킬 수 없게될 것이 분명하다. 새로운 군사대국화의 신국방정책을 추구하고 있는 일본은 북한의 핵무장을 계기로 안보환경을 재평가하고 군사력증강이나 핵무장을 추진하게 될 것이라는 것이 군사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일본은 선진과학기술과 막대한 자본등을 바탕으로 핵무장을 하려고 정책을 세우기만 하면 단기간안에 중국이나 영국·프랑스이상의 핵을 보유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주한미군의 전술핵이 철수된 뒤 북한이 핵개발에 성공하고 일본도 핵개발에 착수할 경우 한국은 미국의 핵우산보호공약만을 믿고 재래식 무장만으로 국토를 지킬 수 없음은 명약관화한 일이다. 78년도 9월 발전용량 5백87메가와트의 고리원자력발전소의 가동으로 시작된 한국의 원자력산업은 90년대초 총9기 7천6백16메가와트로 급속히 발전함에 따라 핵연료재처리시설을 가져야 한다는 주장이 일어나고 있다. 그러나 우리정부는 북한의 핵연료재처리시설 포기를 유도하기 위해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감수하면서도 핵연료재처리시설포기를 선언한 것이다. 미국은 노대통령의 비핵화선언직후 북한의 핵시설에 대한 특별사찰이나 저공정찰 등에 의한 강제 사찰을 추진할 뜻을 표명하고 있다. 올해 1월 걸프전쟁에서 미국이 다국적군을 이끌고 이라크를 응징한 이유중의 하나가 이라크의 핵및 생물학·화학전능력의 파괴였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예측할 수 없는 독재국가가 독자적인 핵무기를 개발할 경우 핵보유국이 이를 공동으로 저지하고 있는 것이 국제관례화되고 있다. 미상원군사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북한이 국제적인 외교노력에도 불구하고 끝내 핵무기를 보유하게 되었을 경우에는 예방폭격도 가능하다』고 말하고 있으며 이는 미의회와 정부의 큰 지지를 받고있다. 이러한 대북한경고는 모든 국제적인 노력이 수포로 돌아간뒤 최후에 상정할 대안중의 하나이나 당사국인 한국으로서는 시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군사당국자들은 안보의 주체로서 우리군은 모든 상황을 가상,북한의 핵공격에 대비한 새로운 작전능력을 배양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평양측 핵사찰 「조건부 수용」 가능성”/「비핵화」 북한의 대응 전망/일 오코노기교수/미·일등 주변국의 「확실한 보장」 요구할듯/수용선언뒤 핵개발 계속… 암수 쓸지도 노태우대통령의 한반도비핵화선언은 북한의 국제원자력기구(IAEA)핵사찰 수용을 촉구하는 강력한 압력수단이 될 것이며 동북아의 실질적인 냉전종식의 첫걸음이라고 일본의 저명한 한반도문제전문가 오코노기 마사오(소차목정부)교수(경응대·사진)가 9일 말했다.그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은 내년봄쯤 IAEA의 핵사찰을 수용하는 정치적 타협을 모색할 것으로 전망했다.다음은 오코노기 교수와의 인터뷰 내용이다. ­노태우대통령의 한반도 비핵화선언이 갖는 의미는 어떤 것이라고 보는가. ▲노대통령의 한반도비핵화 선언은 남북한의 평화체제 구축을 지향하는 것으로 한반도 뿐만 아니라 동북아시아의 실질적인 냉전종식을 향한 첫걸음이라는 중요한 의의를 갖고 있다. ­북한에 대해서 어떤 영향을 미치겠는가. ▲북한에 대해서는 압력과 기회부여라는 양면성을 가지고 있다.한국의 비핵화선언은 북한의 국제원자력기구핵사찰 수용을 촉구하는 국제적 압력을 증폭시키고 유엔안전보장이사회등 국제기구에는 북한에 대한 강제핵사찰을 결의할 수 있는 명분을 제공하는 것이다.반면 북한에도 중요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북한은 비핵화선언을 받아들여 한반도의 평화적 공존체제를 구축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맞고 있다고 볼수 있다. ­북한이 한반도의 비핵화선언을 받아들일 것으로 보는가. ▲북한은 일단 환영할 것으로 생각된다.그러나 평양측은 조건을 붙일 것이다.북한은 한국의 비핵화에 대한 미국을 비롯한 주변국가들의 국제적 보장을 요구할 것으로 생각된다.북한은 핵문제를 단순히 남북한 관계의 차원으로 생각하고 있지 않다.때문에 북한은 핵문제에 있어 미국등의 국제적 보장을 강조해 왔다. ­북한이 주장하는 한반도의 비핵지대화에 대한 생각은. ▲북한자신도 유사시 핵무기를 탑재한 항공기의 통과나 선박의 입항 등을 금지하는 영원한 비핵지대화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고 생각된다.북한은 다만 이를 외교의 최대 목표로 삼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북한의 향후 전략에 대한 전망은. ▲북한은 내년 봄쯤 IAEA의 핵사찰을 받아들이면서 미국및 일본과 외교관계를 개선시키는 정치적 타협을 모색할 가능성이 있다.평양당국이 만약 계속 핵사찰을 거부한다면 북한은 「제2의 이라크」가 되어 국제적 고립이 심화되고 경제적 어려움이 더욱 악화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때문에 북한이 내년 이후까지 핵사찰을 계속 거부하기는힘들 것으로 생각된다.물론 극적인 타협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그러나 실제로 핵을 개발하고 있는 북한으로서 핵사찰을 수용한다는 것은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북한은 현체제 유지를 위한 군사 및 외교수단으로 핵을 개발하고 있다.핵개발은 이같이 평양지도자들에게는 중대한 일이기 때문에 북한은 핵사찰을 수용한다고 하면서도 핵개발을 계속할 우려가 있다. ­일본의 군사적 전략의 변화는. ▲냉전시대에는 한국에 전진 배치된 핵무기가 일본안보의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왔다.그러나 소련의 군사적 위협이 적어지고 동서화해의 시대가 정착되고 있기 때문에 한국의 핵무기가 철수되더라도 일본의 군사전략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는 생각되지 않는다. ­일·북한 국교정상화 전망은. ▲북한의 핵사찰 수용은 일·북한국교정상화 회담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핵사찰 수용 없이는 양국간의 국교정상화는 이루어지지 않을 것으로 본다. ­동북아시아 안보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겠는가. ▲세계적인 화해조류에도 불구하고 동북아에는 긴장이 계속돼왔다.그러나 노대통령의 비핵화선언은 이지역의 긴장완화와 군비삭감및 신뢰구축을 유도할 중요한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생각한다.
  • 북한 핵 저지/다자간 압력 가중된다

    ◎「한반도 비핵화」 실현 후속조치 전망/우선 내년 2월까지 핵부재 선언할듯/북서 거부땐 경제제재 강제사찰 검토/핵개발 포기면 대미일 수교 지원·경협 노태우대통령의 비핵정책 선언으로 정부가 앞으로 취할 조치는 북한의 핵무기개발 저지및 핵재처리 시설 포기로 집약된다고 할 수 있다. 그것은 노대통령의 선언 자체가 궁극적으로 한반도의 평화정착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 북한의 핵무기개발 저지에 최우선 목표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이를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1단계로 북한에 대해 외교적 압력을 강화할 계획이다.외교적 압력은 쌍무적 차원과 다자간 협력체를 통한 방안등 2가지의 「연대외교압력」이 있다.쌍무적 차원에서 볼때 북한에 가장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나라는 역시 한반도를 비롯한 동북아 안보에 직접적인 이해관계에 있는 미·일·중·소를 들 수 있다. 외교적 압력이란 「말로만」핵무기 개발 중단을 촉구하는 것 같지만 국제적인 고립에서 탈피하려는 북한 입장에서 볼때는 그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평가된다.다자간 협력체를 통한 압력방안으로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대북핵사찰촉구 결의 ▲유엔내 연설을 통한 촉구 ▲국제회의에서의 북한핵무기 개발 거론등을 들 수 있다. 노대통령이 비핵정책 선언에서 『이제 북한이 국제사찰을 피하면서 핵무기를 개발해야 할 아무런 이유도,명분도 있을 수 없다』고 지적했듯이 북한이 상응하는 긍정적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본격적인 대응책을 행사할 수도 있다는 「경고」를 내포하고 있는 것으로 볼수 있다.정부는 11일 남북고위급회담 대표접촉등의 대북대화 창구를 통해 이같은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전달하면서 북한이 핵안전협정에 서명하고 핵무기개발 의사를 포기한다면 이에 상응하는 반대급부도 있을 수 있다는 입장을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다시말해 화전양면 전술을 펼 것이라는 것이다. 그 반대급부란 제4차 고위급회담에서도 밝혔듯이 우리는 흡수통일 의사가 결코 없으며,남북연합을 통해 북한의 체제가 유지되고,북한의 대미·일 관계개선을 지원하며,대북경제지원을 보장한다는등의 내용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그러나 북한은 체제보존 차원에서 핵무기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우리의 설득및 압력에도 불구,쉽사리 포기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따라서 문제의 원만한 해결을 위해서는 남북정상회담개최가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 될 것으로 여겨진다. 남한의 핵불재 발표는 북한의 핵무기 개발저지를 위한 한단계 진전된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 틀림없다.그렇다면 남한의 핵불재는 언제쯤 밝혀질 것인가.우선 남한에 배치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주한미군 핵무기 철수 시기와 반드시 연계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핵불재확인은 북한이 우리의 비핵선언에 상응하는 긍정조치를 취하지 않았을 때 또다른 압력의 수단으로 사용할 것이라는 이야기이다. 주한미군의 핵무기 철수와 핵부재 확인의 상관관계를 보면 ▲핵무기는 이미 철수됐으며 일정시점에서 핵불재를 확인 ▲현재 철수가 진행중이고 완료 이후 일정시점을 택해 핵불재 확인 ▲완료와 동시에 확인하는등의 방안을 상정할 수 있으며 내년 2월쯤부터는 대북핵무기개발포기 압력은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정부당국자는 전망하고 있다.따라서 핵부재확인은 늦어도 내년 2월 이전에는 이루어질 것으로 분석된다.92년2월은 IAEA가 북한과의 핵안전협정 체결교섭 결과를 이사회에 보고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결국 이때까지 북한이 핵안전협정을 체결,핵무기개발의사를 포기했음을 밝히지 않으면 대북조치는 압력 수준을 지나 「강제」차원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그 수순은 정부당국자와 미국관리및 학자들의 발언을 종합해 볼때 ▲유엔 안보리의 핵사찰 촉구 결의안 채택 ▲대북 경제제재조치 결의 ▲강제사찰 결의 ▲최후의 수단으로 군사적 대응으로 이어질 것이다. 우리의 비핵선언과 함께 한반도 핵무기 불재 확인이 되면 한반도의 힘의 공백은 어떻게 될 것인가.주한미군도 단계적으로 감축되는 추세이고 보면 힘의 균형문제가 대두되고 있지만 『결코 균형이 깨지지 않는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재래식 무기만으로도 북한의 예상되는 도발을 저지할 수 있으며 최악의 경우에는 미국의 핵우산보호가 유효하게 작용하리라는 것이다.핵우산 보호의 구체적방법은 대륙간 탄도탄 미사일(ICBM)·전략핵 미사일·잠수함 탑재미사일등 3가지가 사용될 수 있다.
  • 핵 없는 한반도/노태우대통령의 비핵화선언(사설)

    오늘날 탈이념·화해와 평화라는 새로운 국제질서의 기초와 배경이 무엇이냐를 굳이 따진다면 그것은 국제정치 내지 군사전략측면의 「핵감축」이라고 할 수 있다.세계는 지금 탈냉전·핵감축시대에 들어섰다고 보아 틀림없다. 그러한 세계질서와 역사전개추세속에서 한반도도 예외는 아니다.핵과 관련된 한반도의 문제,한반도와 관련된 핵의 문제는 따라서 이제 한반도를 뛰어넘는 국제적인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이다.「핵없는 세계」,「핵없는 한반도」가 바로 그것이다. ○제조·보유 않는다 그런 점에서 「한반도와 핵」에 관련된 노태우대통령의 새로운 비핵·화·생무기정책 선언과 대북한제의는 핵문제를 포함한 한반도 문제의 정치·군사적 접근해결에 있어 일대 전환적인 계기를 마련한 것이라 할 수 있다.대통령의 지적대로 그것은 남북한 문제의 해결,한반도의 긴장완화및 동북아 질서의 개편,그리고 더 나아가 세계평화에 필요불가결한 과제임에 틀림없는 것이다. 북한의 핵개발 사실은 현재 국제적으로 널리 검증되고 있는바다.다만 그들의 계속적이고도 강경한 국제 핵사찰거부로 인해 실증이 안되고 있을 뿐이다.특히 최근에 이르러서는 미소양국정상들의 전술핵 감축선언과 미측의 주한미군관계 핵정책천명에도 불구하고 핵개발포기 및 국제핵사찰수용 압력을 외면하는 북한측의 입장과 자세는 갈수록 경화되고 있는 듯하다. 이런 현실상황에서 한반도의 핵논의는 물론 남북문제의 접근이나 동북아 질서 개편 논의는 실효를 거두기 어렵다.정책이란 항상 상대적인 것이고 그것이 국제문제에 관한한 더욱 그러한 것이다. 핵에 관한한 궁극적으로 핵무기가 없는 세계를 지향한다는 것과 원자력을 평화적 목적에만 사용한다는 것은 우리의 일관된 정책이었다.이제 그 바탕위에서 핵에너지를 제조 보유 저장 배비 사용 않는다는 비핵화 정책이 거듭 세계에 천명됐다고 할 수 있다.더 나아가 핵연료 재처리및 핵농축 시설을 보유하지 않음으로써 원자력 평화이용의 의지와 모범을 보여주게 된 것이다. ○화·생무기 안갖는다 세계평화를 위해서는 핵과 함께 화학 생물무기의 가공할 파괴력도 완전히 제거돼야 한다는데에는 이론이 있을 수 없다.그러나 이 문제에 관한한 국제적 움직임은 매우 완만한게 사실이다.80년대이후 제네바 군축회의는 계속 생·화학무기 금지협정문제를 논의하고 있으나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핵의 존재와 그 위험성에 가려있기 때문인지 모른다.그렇다고 화학 생물무기의 존재가 보다 경시될 수는 없는 것이다. 우리로서는 화·생무기를 생산도 보유도 하지 않는다는 정책아래 이미 87년에는 생물무기개발및 생산 비축 금지협정에 가입한 바도 있다.따라서 이번 비화·생무기정책선언은 우리의 입장을 보다 명확히 함과 동시에 북한에 대해서도 우리의 정책에 상응하도록 촉구한다는데 큰 뜻이 있다.그럼으로써 한반도에서 대량살상무기의 확산을 방지하고 긴장완화와 항구적인 평화체제를 수립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하는 것이다. 인류에 대한 화·생무기의 위험성 경고는 지난번 걸프전에서도 드러난 바 있다.이라크측은 필요 이상으로 화·생무기의 보유및 사용위협을 계속함으로써 결국 미국을 중심으로 한 국제 다국적군으로부터 그야말로철저한 궤멸적 타격을 받게 됐던 것이다. 현재 북한은 연간 4천5백만t의 화학무기 생산력과 1천t 이상의 실체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북한에 대해 핵과 함께 이에대한 경각심을 갖는 까닭도 여기에 있다. ○북 핵사찰 거부 명분없다 북한의 핵개발 사실은 국제적 확인 이외에 다음 두가지 객관적 측면에서도 사실로 입증되고 있다.첫째,북한은 국민총생산(GNP)의 25%이상을 국방비에 투입하고 있다.그런데도 GNP의 5%정도를 군사비로 지출하는 한국에 비해 이제는 갈수록 재래식 군사균형에서 열세를 면치 못하게 됐다.경제적 위기와 군사적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 북한은 값비싼 재래식 군비보다 상대적으로 값싸고 전략적 가치가 높은 핵무기를 선택했을 것이다. 둘째,한반도와 동북아 질서개편을 앞두고 북한은 미국과의 흥정지렛대로서 주한미군과 그 핵을 겨냥했고 그 대항전략으로 핵무기 개발에 착안했다. 북한은 최근엔 한반도 비핵화문제와 관련하여 미국의 핵우산정책을 비난하고 나섰다.그러나 명백히 지적컨대 한반도 비핵화와 이 문제는 다르다. 주한미군,미국의 핵우산,그리고 한반도의 평화유지체제는 미국의 국제전략과 한미방위공약체제에 기초한 것이기 때문이다. 노대통령은 이번 비핵·화·생무기정책 선언에 대해 자신있게 「결단」이라고 표현했다.사실 이 선언을 계기로 이제 우리가 그간의 특수한 국가안보환경에 연유된 여러 제약을 벗어나 독자적인 핵정책을 수립하고 이행하게 되었다는 측면에서 그것은 확실히 결단임에 틀림없다. 또한 이 정책선언은 최근 미소의 핵군축 정책선언과 세계적인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 추세에 부응하는 것이다. 이런 기초위에서라면 북한도 더 이상 핵사찰을 거부할 수 없다고 본다.노대통령이 강조한 바 『평화의지를 바탕으로 한반도의 비핵화를 실현하기 위하여』북한은 변화를 보여야 할줄 안다.
  • 북한의 핵개발 포기 유도 능동 포석

    ◎「한반도 비핵화 11·8선언」의 의미/사실상의 NCND 포기… 핵주권 확보/군축에 새 전기… 남북대화의 장애 제거 노태우대통령이 8일 발표한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구축을 위한 선언」은 무엇보다 북한으로 하여금 핵무기개발을 포기토록 유도함으로써 한반도에서의 핵위협을 제거하겠다는데 초점을 맞춘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선언은 한국측의 일방적인 핵비무장 조치를 통해 북한의 핵개발의 명분과 이유를 말소시킨다는 뜻과 이로인해 한반도를 비롯한 동북아지역에서의 평화정착을 위한 기틀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고도 볼 수 있다. 따라서 이 선언은 최근들어 핵문제가 남북한 쌍방에 초미의 현안으로 부각됐고 대화진전에 결정적인 장애물로 인식되고 있는 현실을 고려할 때 앞으로 한반도에서의 신뢰구축과 군비축소를 위한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정부 당국은 노대통령의 비핵정책 선언으로 북한이 더이상 핵사찰을 거부할 수 없도록 국제적 여건을 조성하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을 우선적인 효과로 꼽고 있다.북한은이제까지 주한미군이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는 인식아래 핵개발의 정당성을 주장해 왔다. 핵무기를 제조·보유·저장·배비·사용하지 않는다는 노대통령의 선언은 주한미군이 핵을 보유하고 있다면 이를 완전히 철수토록 하겠다는 점을 전제로 하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이와 관련,『한국에 미국의 전술핵이 있다면 한미간 협의에 의해 조속히 철수될 것이며 완전철수가 이루어지면 비핵화선언의 조치가 구현됐음을 선언하는 절차가 한차례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미국의 범세계적인 NCND(확인도 부인도 않는다)는 정책에 맞추어 우리 정부도 핵문제에 있어 NCND의 입장을 취해왔던 기존의 방침이 핵부재쪽으로 전환하는 것을 의미한다.즉,우리 정부의 NCND정책 포기를 시사하는 것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북한이 핵사찰을 거부한다는 것은 강제사찰결행 등 국제사회의 엄청난 압력에 직면할 수 밖에 없으며 결국은 핵비확산조약(NPT)의 당사국으로서 핵사찰의무를 수용하고 이번 노대통령의 선언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정부는 소련은 물론 중국까지도 북한의 핵무기 개발에 우려를 표시하고 있으므로 중소를 통해서도 대북한 압력을 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노대통령의 이번 선언은 오는 12월1일로 일정이 잡혔다가 취소된 부시미국대통령의 방한에 맞추어 발표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부시대통령의 순방계획이 취소되고 오는 11일부터 남북고위급회담 대표접촉이 시작되는 정황을 고려해 미국과의 협의를 거쳐 이날 서둘러 발표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북한측이 대표접촉에서 실현가능성이 없는 비핵지대화를 들고 나오며 논쟁을 벌일 소지를 없애겠다는 것이다.정부는 북한이 주장하는 비핵지대화선언은 중국·소련등 주변의 핵보유국이 모두 합의하여 참여하는 절차를 필요로 하는만큼 비현실적인데다 미국의 핵우산보호제거 등 사실상 한미동맹관계를 약화시키려는 저의를 깔고 있어 결코 수용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 노대통령의 비핵화선언은 1년반∼2년에 걸친 검토작업 끝에 결실을 맺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노대통령은 올들어 두차례 열린 한미정상회담에서 부시대통령과 한반도의 비핵화문제에 대해 긴밀한 협의를 가졌다. 특히 지난 9월27일 부시대통령의 신핵정책이 발표된 이후 정부는 한반도의 안보상황변화에 적절한 비핵화정책 선언을 하기로 결정했다는 것이다. 이는 미국의 핵무기존재여부에 상관없이 한미간의 긴밀한 안보협력관계가 유지되는 한 재래식 전력으로도 북한의 전쟁도발가능성을 억제하는데 충분하다는 판단을 내린데 따른 것이라고 볼 수 있다.지난 걸프전에서도 입증된 듯이 정밀유도무기의 위력을 감안할 때 통상적인 전력만으로도 우리의 안보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다고 결론을 내렸다는 설명이다. 정부는 특히 비핵화선언에도 불구하고 한미상호방위조약에 근거한 미국의 핵우산보호는 유효하다고 강조하고 있다.핵우산보호는 반드시 한반도내에 핵을 배치해야 가능한 것은 아니며 전폭기등 고도로 발달된 운반수단에 의해 역외에서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이다.이는 물론 우리의 안보적 상황을 고려한 부연설명이다. 노대통령이 비핵화선언과 함께 화학·생물무기를 전면적으로 제거하자고 제의한 것도 남북한 상호군축이라는 장기적 관점에서 전향적인 의미를 담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정부는 이번의 비핵화선언으로 우리가 그동안의 특수한 안보상황에서 비롯된 제약을 벗어나 독자적인 핵정책을 이행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역사적인 중요성을 갖는다고 강조하고 있다. ◎우리 핵정책의 변화과정/75년 이후 NCND정책 일관/「11·8선언」으로 비핵시대 개막 노태우대통령의 8일 비핵·비화생정책 선언으로 한반도는 비록 부분적이기는 하지만 마침내 「비핵시대」로 접어들었다. 한반도의 핵정책 변화과정을 시기적으로 구분한다면 지난 75년 핵무기 비확산 조약(NPT)에 가입하기 이전까지의 핵정책 불재시대,NPT 가입이후 75년부터 노대통령의 이날 비핵화 선언까지 남한내 핵무기 존재여부에 대해 「시인도 부인도 않는다」는 소위 NCND(Neither Confirm nor deny)정책 시기로 나눌수 있다.따라서 노대통령의 비핵화 선언으로 인한 「비핵시대」는 한반도 핵정책변화의 제3기에 해당되며 91년은 비핵시대의 원년으로 기록되게 되었다. 우리 정부가 한반도의 핵정책에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대응을 하기 시작한 것은 1년반 전쯤부터라고 정부의 관계자는 설명하고 있다.이 시기는 북한의 핵무기 개발문제가 국제적인 초미의 관심사로 부각하기 시작한 때이며 한미 양국은 이때부터 북한의 핵무기개발 저지를 위한 공동대응 방안을 논의하게 됐다.따라서 한반도의 핵정책은 북한의 핵무기개발 저지와 직결된다고 하겠다. 한미가 북한의 핵무기 개발 저지를 포함한 한반도 핵정책을 본격 논의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6월부터였다.북한의 한시해 조평통부위원장­솔로몬미국무부차관보 면담(미국·6월5일),진충국북한순회대사의 핵사찰수용발언(IAEA 이사회·6월7일),스틸웰전주한미사령관등 예비역 장성 8명 유해송환문제 협의 위한 평양방문(6월20일)등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이상옥외무장관·바돌로뮤미국무부국제안보담당차관 회담(6월22일·서울),한·미·일 정책실무협의회(6월23일·워싱턴)등을 갖고 한미 양국은 긴밀한 협의를 본격화하기 시작했다.이어노대통령과 부시미대통령은 지난 7월 워싱턴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핵정책에 대한 교감을 이룬뒤 외무부는 8월1일 「북한과 핵문제를 논의할수 있다」며 한국의 독자적인 핵정책 주도 원칙을 발표했었다. 한미 양국은 또 8월6∼7일 하와이에서 고위안보정책협의회를 갖고 한반도 핵문제에 대한 입장을 구체화,9월 뉴욕 정상회담에서 이를 확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노대통령의 이날 발표는 당초 12월초 한미정상회담에서 발표될 계획이었으나 부시대통령의 아주방문 무기연기로 그 시기가 앞당겨진 것으로 관측된다.노대통령의 비핵화선언은 한국이 한반도의 핵과 관련된 일련의 과정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해나갈 것임을 분명히 밝힌 것이라고 분석된다. 정부의 궁극적인 한반도 핵정책은 북한의 핵무기개발을 철저히 저지,한반도에 핵이 전혀 없는 상황을 만드는 것이다. □한반도 핵정책의 변화 제1기 핵정책 부재시대(∼75년) 제2기 NCND정책시대(75∼91년) 제3기 비핵화시대(91년∼) 제4기 핵부재시대(?) 제5기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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