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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사이드스토리] ‘프로’의 배려는 아름다웠다

    “프로는 아름답다.”라는 말이 있다. 열심히 일하는 모습이 가장 순수하고 열정적이기 때문일 것이다. 일에 폭 빠질 때 꾸미지 않은 진짜 모습이 드러난다. 지난해에도 국내 음반시장의 불황은 여전했으나 활동하는 가수는 300명 정도나 됐다. 하지만 대중에게 사랑받는 인기 가수는 얼마되지 않았다. 여러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런데 무대에선 가수들이 시청자들에게 평가받을 수 있는 시간은 겨우 4분 이내에 불과하다. 지난해 가을 슈가, 장우혁, 미나,SG워너비, 거미, 이민우 등 오랜만에 컴백해 동시에 등장한 가수가 무려 여섯팀일 정도로 관심이 쏠린 무대가 있었다. 윤도현, 김장훈, 코요테, 마야, 장윤정,SS501 등도 나왔다. 야외 무대였는데 리허설도 할 수 없을 만큼 비가 내렸다. 빗줄기가 잦아들기를 바라며 스태프들과 관객들은 비옷을 입었다. 녹화가 시작되자 40명에 달하는 코러스 합창단이 무대에 올랐다. 우산을 받쳐주기 위해 스태프 3명이 함께 했다. 이도 잠시였다. 관객들에게, 시청자들에게 더 좋은 무대를 보여주기 위해 우산을 접을 수밖에 없었다. 빗물에 합창단의 헤어 메이크업은 점점 번져갔다. 빗물이 마이크에 스며들면 방송 사고의 위험이 있어서 마지막 무대는 우산을 사용키로 결정이 내려졌다. 이윽고 마지막 곡이 시작됐고, 전주가 끝나갈 무렵 무대에 선 그룹 멤버 가운데 한 명이 비를 맞으며 화음을 맞추던 합창단에게 다가가 우산을 씌워줬다. 코러스들이 놀라는 모습이 역력했다. 아마도 처음 경험해보는 일이었을지도 모른다. 사려깊은 배려를 지켜본 관객들은 함성과 박수로 화답했고, 그날 최고의 무대가 됐다. 그 그룹은 진정으로 자신의 무대에 최선을 다했다. 자신들을 위해 비를 맞으며 코러스를 해준 합창단 사람들에게도, 비에 젖으며 응원해준 팬들에게도 마찬가지였다. “프로는 아름답다.”는 말을 절실하게 느끼게 해준 무대였다. 그들이 폭넓은 사랑을 받을 수밖에 없는 까닭을 알 수 있었다.2005년 기라성 같은 경쟁자들을 제치고 최고 음반 판매량을 기록했던 SG워너비였다.음악전문채널 KM PD rockchan4u@cj.net
  • ‘왕의 남자’ 대박 이준익 감독

    ‘왕의 남자’ 대박 이준익 감독

    왕의 감독. 관객 동원 1000만명을 눈앞에 두니 사람들은 그를 이렇게 불러댄다.‘왕의 남자’의 이준익(47) 감독. 연출에 공동제작까지 맡은 그가 영화인생 최대의 “고비”(이 감독의 표현)를 맞았다.‘태극기 휘날리며’‘실미도’에 이어 1000만 관객을 넘기며 한국영화의 기록을 다시 쓰려는 이 마당에 ‘고비’라니? 기실, 그가 그런 사람이다.“1000만이란 숫자에 불과한 거 아니냐.”며 “인간지사 새옹지마인데 기대밖의 대박 이후에 뭔 난감한 일이 기다릴지 불안하다.”고 정색부터 했다. 이 감독을 인터뷰 대상으로 마주 앉는 일이 영화기자들에겐 솔직히 좀 멋쩍다. 그의 충무로 영화사(씨네월드) 사무실은 문턱없는 사랑방이다. 오며가며 약속없이 쓰윽 들어가도 사는 모양새 있는 대로 다 털어보이는 푼푼한 사랑방 주인이 그다. 8일 저녁 스크린쿼터 사수 범영화인 결의대회를 마치고 온 그를 만났다.“정부의 (쿼터축소)기습발표가 우리 영화의 흥행시점에 교묘하게 맞춰진 것같다.”며 “1000만 운운 자체가 이 국면에선 무척 부담스럽다.”고 했다. 흥행배경을 자평해 보라는 질문에 즉답이 돌아오지 않을 밖에. 요즘엔 차기작 ‘라디오 스타’의 촬영장 헌팅 작업에 매달려 있다는 얘기부터 오래 했다. 한참 뒤 “소박한 목표로 절박하게 매달렸다.”고 불쑥 말머리를 돌려 “주류(왕)가 비주류(장생)에게 선망의 눈길을 돌리고, 주류에 대한 콤플렉스가 없는 비주류 이야기란 점이 먹힌 것”이라고 흥행포인트를 짚었다. 늘 그렇듯 그는 이야기의 벽을 치지 않는다. 어디까지만 얘기하자, 이건 기사로 쓰면 안된다 따위의 단서가 붙지 않는 선명한 인터뷰.“월급 더 준다기에 영화판에 발 들였을 뿐” 그는 원래 그림(세종대 회화과 중퇴)을 그리고 싶었던 사람이다.1986년 서울극장 선전부장으로 시작했으니 ‘영화밥’ 먹은 지 꼭 20년이다. 지금의 영화사를 만든 것이 1993년. 그해 호기롭게 내놓은 감독데뷔작 ‘키드캅’은 무참히 깨졌다. 감독으로 재기하기까지는 시간이 많이 걸렸다. 2003년 10년 만에 ‘황산벌’을 찍어 흥행했다. 그렇게 기사회생해 내놓은 작품이 ‘왕의 남자’였다. “제작, 배급, 외화 수입업, 감독… 이 바닥에서 해볼 건 다 해봤어요. 지금 내 결론은 이거예요. 관객은 예측대로 따라오지 않는다는 것, 예측대로 따라오면 이미 그건 관객이 아니란 것. 외화수입으로 한창 비즈니스에 매달릴 때도 있었는데, 그땐 관객을 계량화의 대상으로만 봤던 거죠. 오만했다는 걸 이젠 알아요. 덕분에 까먹은 돈이 70억원쯤 돼버린 거였어.” “‘왕의 남자’가 관객 700만명을 확보한 순간 산술적으로 그 빚은 갚은 셈”이라며 웃었다. 그는 “이것저것 손대봤지만 감독이 제일 속편하고 체질에 딱”이란 결론을 새삼 내렸다. 이제 쉬지 않고 영화만 찍기로 삶의 방향을 붙박았다. 까마득하던 빚을 다 갚았고, 끊겼던 안부전화가 30년 만에 다시 걸려올 만큼 인기감독으로 뜬 지금. 여태껏 그랬듯 비주류의 자세로 영화를 만들겠다는 선언적 다짐을 서너번쯤 했다. 톱스타로 영화를 찍을 일도, 대자본의 우산을 쓰고 제작사의 덩치를 키우는 모험도 자신에겐 없을 거라고 잘라말했다.‘배우로서의 인간’이 아닌 ‘인간으로서의 배우’를 만나는 일이 즐거울 것이고, 우직한 순수제작자로 충무로에 남는 일이 의미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에게 ‘왕의 남자’는 그런 희열을 주고 갔다.“진영이(정진영)야 워낙 내겐 가족같은 존재였고… 기자들에게 까다롭다는 소릴 듣는 감우성, 정확하고 담백하고 효율성 높은 그 친구를 만난 건 정말 행운이었어요.” 이 감독에겐 앞으로도 ‘사람’이 자산일 것이다.“정진영이 멜로를 찍자고 떼를 써도 난 찍을 것”이라며 한바탕 웃어제끼는 ‘왕의 감독’은 이제 휴먼드라마를 찍는다. 박중훈, 안성기 주연으로 이달 말 크랭크인할 ‘라디오 스타’는 한물간 DJ, 그러니까 또 비주류 이야기다.“체질적 비주류”라는 그의 말이 맞는 모양이다. 글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사진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 프랑스 유머·위트의 참맛

    프랑스 유머·위트의 참맛

    프랑스 뮤지컬이 흥행 연타를 날릴 수 있을까. 중세의 노트르담 성당을 배경으로 한 대서사시 ‘노트르담 드 파리’의 내한 공연에 이어 이번엔 몽마르트 언덕을 무대로 한 ‘벽을 뚫는 남자’가 국내 초연된다. 벽을 맘대로 통과하는 신통력을 지닌 남자 듀티율의 모험과 사랑을 그린 뮤지컬 ‘벽을 뚫는 남자’는 1996년 파리에서 처음 막올라 프랑스 최고 권위의 몰리에르상 최우수 뮤지컬상을 수상한 작품. 프랑스 국민작가 마르셀 에메의 탄탄한 원작,‘쉘부르의 우산’을 작곡한 미셀 르그랑의 주옥같은 음악이 흥행 비결로 꼽힌다. 브로드웨이에선 ‘아모르’란 제목으로 공연돼 2003년 토니상 5개부문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헤드윅’제작사 쇼노트가 만드는 이번 한국어 공연의 연출은 프랑스 유학파 출신의 연출가 임도완(45). 서울예대 교수로, 극단 대표로 정신없이 바쁜 그를 제작사가 삼고초려해 영입했다. 20대때 배우로 몇번 뮤지컬 무대에 서기는 했지만 연출은 처음이라는 그는 “볼거리에 치중하는 브로드웨이 뮤지컬과 달리 프랑스 뮤지컬은 철학과 메시지가 강해 한번쯤 도전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세계적인 마임교육기관인 ‘자크 르콕 국제연극마임학교’에서 공부하고 돌아온 그는 1996년 사다리움직임연구소를 설립해 ‘보이첵’‘휴먼 코메디’ 등 인물의 움직임에 중점을 둔 독창적인 무대를 선보여왔다.‘벚꽃동산’으로 올해 동아연극상 새개념연극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는 이 작품의 가장 큰 매력으로 ‘사회현상을 꿰뚫는 통찰력과 뛰어난 상상력’을 들었다. 무사안일한 공무원, 뇌물받는 경찰, 알코올중독자 의사 등 작품 속 등장인물들은 2차 세계대전 직후 프랑스 사회 각계각층 구성원들의 행태를 희화화시켜 풍자한다. 어느날 갑자기 벽을 통과하는 능력을 갖게 된 소심한 우체국 직원 듀티율은 이처럼 부패한 사회에서 서민들의 영웅으로 대접받는다. ‘노트르담 드 파리’와 마찬가지로 ‘벽을 뚫는 남자’도 대사없이 노래로만 극이 진행된다. 때문에 음악의 리듬감을 최대한 살리는 것과 배우의 표정, 움직임, 동작 등으로 무대에 생동감을 불어넣는 것이 관건이다. 단원들과의 집단창작을 중시하는 그는 이번 작품에서도 배우들의 아이디어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안무가를 따로 두지 않고 배우들 각자가 캐릭터에 맞게 스스로 안무를 만들어가는 방식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현실과 환상을 넘나드는 원작의 묘미를 무대 위에서 어떻게 형상화할 것인지도 관건. 파스텔톤의 색감으로 재현한 몽마르트 거리와 사선으로 기운 무대 세트는 작품 전반에 흐르는 동화적인 분위기를 대변한다. 무엇보다 궁금한 건 듀티율이 벽을 뚫고 지나가는 장면.“진짜 벽을 뚫느냐고요?물론 그럴 수는 없지요. 하지만 관객들이 깜빡 속을 만큼 다양한 장치들을 준비해 뒀습니다.” 듀티율역에 박상원 엄기준이 번갈아 출연하고, 가수 해이와 임수연 등이 참여한다.28∼4월2일 예술의전당 토월극장.4만∼7만원.1588-7890. 글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사진 정연호기자 tgpod@seoul.co.kr
  • [주말탐방-지하철 정비24시] 출입문 볼펜장난 ‘비상정차’ 부른다

    ‘힘듭니다. 도와주세요.’ 지하철 정비 직원들은 승객들과의 보이지 않는 전투를 치른다. 승객들이 쳐놓은 덫을 찾아내 바로잡는 게 일이라고 말할 정도다. 전동차가 낡아서 발생하는 고장보다 승객들의 ‘장난’으로 일어나는 문제가 더 많기 때문이다. 정비사들이 부탁하는 지하철 에티켓을 정리한다.●출입문에 이물질 넣지 마세요 중정비를 하려고 지하철 출입문을 뜯어보면 지갑, 볼펜, 책, 우산이 쏟아진다. 전동차 한 대에 평균 사과 1상자 분량이 나온다. 소매치기가 지갑을 훔친 뒤 증거를 감추려 슬쩍 넣기도 하고, 중·고생들이 장난삼아 볼펜을 밀어넣기도 한다. 출입문이 열릴 때 이물질은 안쪽 깊이 밀려 들어가고, 어느 순간 전동차가 멈춰서게 된다.●비상출입문 마구 열지 마세요 전동차가 잠시 멈추기라도 하면 승객들이 종종 비상출입문을 열고 선로로 나온다. 대구 지하철 참사 이후 생긴 현상이다. 그러나 비상장치로 출입문을 열고 나면 자동제어 장치가 말을 듣지 않는다. 기관사가 직접 출입문까지 와서 수동으로 공기압을 빼고 닫아야 한다.3분 멈출 것이 5∼10분으로 늘어나는 셈이다. 게다가 선로로 내려간 승객을 보호하려 전 노선의 차량이 일시에 멈춰서게 된다.●소변 보지 마세요 매일 지하철을 쓸고 털고, 사흘에 한번씩은 물청소도 하지만 소변 냄새를 빼기란 쉽지 않다. 승객이 칸과 칸 사이에서 소변을 보는 경우가 종종 있다. 청소하기 힘든 곳이라 괴롭다. 그래서 서울메트로는 역내 화장실을 많이 만들었다. 급하면 잠시 내려 볼 일을 보는 게 좋다.●차량기지까지 오지 마세요 취객들이 하루 평균 3∼4명씩 차량기지를 방문한다. 마지막역에서 기관사가 쫓아보내는 데도 어느 틈에 다시 올라탄 이들이다. 대중교통이 닿지 않는 차량기지에서 만취한 승객들을 내보내는 일은 곤욕스럽다. 게다가 전동차가 많이 오가는 곳이라 사고위험이 높다. 아예 한 직원이 밤새 술취한 승객과 씨름하는 경우도 있다. 행패까지 부리면 결국 경찰을 부를 수밖에.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73일 쿼터’ 발표 그 후] ‘혼돈의 충무로’ 새판짜기

    [‘73일 쿼터’ 발표 그 후] ‘혼돈의 충무로’ 새판짜기

    146일인 스크린 쿼터(한국영화 의무상영일수)의 73일 축소 결정이 발표된 이후 영화계는 제작관계자들의 ‘73일 절대 수용불가론’이 대세를 이룬 한편으로 수면 아래로는 새 판에서의 손익을 놓고 주판알 튕기기에 들어갔다. 쿼터축소 철회를 요구하며 철야농성에 들어간 영화인들이 8일 대규모 집회를 열겠다고 선언한 가운데 오는 7월 새 쿼터 시행까지 할리우드 직배사, 극장업체, 문화관광부 등은 앞을 내다보기 힘든 새 판을 놓고 ‘동상다몽’(同床多夢)의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직배사 “한국영화 관객 따로 있잖나?” 쿼터 축소로 최대 반사이익을 얻을 직배사들은 조심스럽게 관망하고 있다. 목소리를 잘못 냈다가는 ‘할리우드 영화 안 보기’ 등 여론의 역풍을 맞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직배사 중 국내 배급력 최고인 워너브러더스사의 박효성 대표는 “미국 본사에서 한국의 쿼터 축소안에 아무런 반응도 없다.”면서 “점유율이 60%에 육박할 만큼 한국영화가 막강한 경쟁력을 갖고 있는 마당에 크게 챙길 혜택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직배사의 관계자도 “한국관객들이 국산, 할리우드산 따지지 않고 영화를 선택하는 분위기가 정착돼 있다.”면서 “지난 몇년동안 한국영화의 선전도 작품 자체의 경쟁력이 높았기 때문이지 쿼터 우산 덕분이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한국영화의 점유율이 50%를 넘어선 지난 몇년동안 본국으로 보낸 로열티가 거의 정체 상태였다는 점을 지적한다.‘반지의 제왕’‘해리포터’시리즈 등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2002년 407억 3000만원이던 로열티 송금액(영진위 집계)이 해마다 조금씩 감소추세를 보여왔다는 것. 블록버스터에 편승해 어거지로 개봉시켰던 끼워팔기용 C급 영화들이 몇년새 자취를 감추다시피 했다는 주장도 덧붙는다.“최근엔 프린트값도 못 건진 직배영화들이 부지기수”라는 한 직배사의 배급이사는 “지난해 개봉된 직배영화 78편이 30.2%의 관객점유율을 거둔 반면, 한국영화는 87편이 개봉돼 54.9%를 차지했다.”고 한국영화의 장벽을 넘기가 결코 수월치 않을 것이란 견해를 내놨다. 영화사 아이엠픽쳐스가 2일 발표한 ‘2006년 1월 영화시장 분석’을 보더라도 서울 지역을 기준으로 한국영화 점유율이 78.2%를 기록했다. 이는 ‘태극기 휘날리며’가 개봉한 2004년 2월의 82.5% 이후 최대치이다. ●극장업계 냉소 “극장앞에 모금함 갖다놓든지” 지금까지의 쿼터 투쟁에서 한발쯤 비켜나 있던 극장업계는 발칵 뒤집혔다. 극장입장권을 통한 5% 영화발전기금 마련과 한국영화의 ‘부율(극장수익 분배비율)’조정 등 문화부의 대책에 대해 “이해당사자인 우리쪽에는 사전에 일언반구 귀띔조차 없었다.”며 “제작자들의 요구사항만 성급히 수용한 졸속적이고도 일방적인 처사”라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서울시극장협회 최백승 상무는 “요금인상 없이 입장료의 일부를 기금으로 떼겠다는 법적 근거가 있느냐.”면서 “차라리 극장 앞에다 모금함을 갖다놓는 편이 나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국영화 제작·배급사를 달래기 위해 부율을 조정하겠다는 문화부 방침에도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제작·배급사와 극장이 5대5로 나누는 한국 영화의 부율을 배급사가 6을 갖고 극장이 4를 가져가는 외화처럼 조정하겠다는 정부의 대책에 대해 “시장기능에 맡길 일이지 말도 안되는 소리”로 일축한다. 오히려 서울시극장협회는 국산, 외화 모두 똑같이 5대5 부율을 적용하는 쪽으로 ‘역공’하겠다는 태세다. ●진퇴양난 문화부 “요구대로 해줬다.” 재경부의 73일 축소결정이 발표된 다음 부랴부랴 대책을 내놓은 문화부는 이래저래 진퇴양난에 빠졌다. 스크린쿼터 문화연대를 이끄는 한 제작자는 “솔직히 쿼터일수가 어느 정도 조정될 것은 예상 못한 바 아니다. 하지만 이렇게 큰 폭으로 축소될 판이었으면 사전에 분위기라도 귀띔했어야 하지 않았느냐.”며 문화부를 집중 성토했다. 실제로 문화부는 발표 일주일이 지난 시점까지도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업계의 반발에 문화부는 “그들(영화인들)의 요구를 그대로 수용해줬지 않느냐.”며 원론적 답변에 그치고 있다. ●물밑에서 맴맴…‘멀티플렉스 쿼터제’ 쿼터축소 불가론에 대체로 공감하면서도 영화계 한편에선 새로운 차원의 문제가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 예술영화를 포함한 마이너 제작자들의 이른바 ‘멀티플렉스 쿼터론’이다.“깨놓고 말해 쿼터제의 최대 수혜자는 메이저 제작·배급사 아니냐.”고 반문한 한 마이너 제작자는 “쿼터 축소가 엄연한 현실이라면, 이참에 몇개의 대작에만 스크린을 싸그리 몰아주는 멀티플렉스에 쿼터를 적용하는 방안도 고민해볼 일”이라고 말했다. 황수정·조태성기자 sjh@seoul.co.kr
  • “지하철이 좋은걸 어떡해”

    “지하철이 좋은걸 어떡해”

    ‘콤생콤사’. 못 먹어도 폼에 살고 가진 것 없어도 폼에 죽는 이들을 ‘폼생폼사’라 했던가. 여기 지하철에 살고 다시 태어나도 지하철에 죽겠다는 사람들이 있으니 시민들은 이들을 ‘콤생콤사’라 부른다. 한국도시철도동호회(KOrea Metro FOrum)의 약칭인 ‘콤포’는 한국 지하철을 뜻하는 코리아 메트로(Korea Metro)의 ‘콤’과 공개 토론장의 의미인 포럼(Forum)의 ‘포’를 따서 만들었다. 전체 회원은 200여명. 이들 가운데 열혈 회원 30여명은 지하철이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날 정도이니,‘콤생콤사’라는 표현이 결코 지나치지 않다. 사람들은 대부분 지하철을 일반적인 이동 수단으로 생각한다. 그런데 도대체 이들은 왜 지하철에 ‘삶’ 운운하며 열광하는 것일까. 이들의 답변은 간단했다. 그냥 좋단다. 하긴 좋은데 무슨 이유가 필요하겠는가. ●전국 지하철노선 줄줄 외워 콤포 핵심 구성원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하루라도 지하철을 타지 않으면 발바닥에 가시가 돋는다.”는 이들의 우스갯소리를 이해할 수 있다. 콤포의 대표 운영자인 이재원(28)씨는 만 세살 때 서울 지하철 노선도를 보며 한글을 깨우쳤다. 그는 1∼8호선은 물론 인천과 수원, 부산과 대구 광주 등 전국의 지하철 노선을 모두 외운다. 지하철 노선도를 숨이 넘어갈 정도로 빨리 외우는 개그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어느 개그맨을 보며 이씨는 “착잡하죠.”라고 말한다. 이씨에게 지하철은 어린 시절 낭만과 꿈의 대상이었으며 지금은 생업의 현장인데 희극의 소재로 전락시켰기 때문이다. 이씨의 어린 시절 꿈은 지하철 기관사. 휴일이면 아버지를 졸라 지하철을 타는 것이 이씨에게는 최고의 기쁨이었다. 고교 졸업 후에는 철도대학에 진학하고 싶었지만 그 염원은 이루지 못하고 대신 2년제대학 전산과에 진학했다. 그러나 지하철에서 일하고 싶다는 꿈은 이루었다. 이씨는 공익근무요원으로 개봉역에서 근무했으며 현재는 한국철도공사 비정규직 근로자로 일한다. 콤포의 또다른 핵심 운영자 조현철(24·연세대 교회음악과)씨는 지하철이 삶의 영감을 주는 예술적인 대상으로 느껴진다고 말한다. 음악을 전공하는 학생이지만 디자인에도 관심이 많은 그는 스케치북을 가지고 다니며 이상적인 전동차 모양을 직접 그려본다.2002년 10월에는 2호선 전동차를 디자인해서 지하철공사에 제출했다. 조씨가 중점을 둔 것은 지하철 맨 앞칸의 모양. 반듯한 사각형 모양은 공기 저항이 클 수밖에 없어 전력 소모가 많기 때문에 앞이 뾰족하도록 유선형으로 디자인한 것이 조씨의 핵심 아이디어였다. 조씨의 2호선 전동차 디자인 초안은 이후 여러차례 수정됐다. 그러나 그는 은색 바탕에 창틀 주변에 검은색 띠를 두른 2호선 열차를 볼 때마다 열차 다자인에 첫 아이디어를 제공했다는 자부심으로 마냥 기쁘다.“동호인들이 은색 2호선 열차를 볼 때마다 장난삼아 ‘발로그린 전동차’라며 저를 놀리긴 하지만 그래도 즐겁습니다.”라며 조씨는 활짝 웃는다. 요즘 조씨의 관심사는 지하철 방송의 배경 음악이다. 조씨는 환승역 안내 방송에 나오는 배경 음악을 5곡 정도 작곡해 두었다. 밝고 경쾌한 멜로디로 구성했지만 돈이 없어 연주자와 곡을 녹음할 스튜디오는 섭외하지 못해 그냥 오선지 속에만 간직하고 있다. ●“지하철은 세계적 수준, 시민의식은 후진국” 콤포 회원들은 한달에 2∼3차례 정기 모임을 갖는다. 지난달 25일 지하철 1·2호선 시청역에서 열린 이들의 번개 모임에 기자가 동행했다. 이들이 말하는 우리 지하철 수준은 세계 최고였다. 지하철망이 가장 체계적이며 안내 방송과 지하철 역사마다 안내 표지판이 또 세계적인 수준이라고 했다. 해외여행이라도 떠나면 반드시 그 나라의 지하철을 타본다는 이들은 뉴질랜드의 지하철은 열차를 타고 내릴 때 개찰구에서 표를 확인하는 작업이 불편하다고 말한다. 프랑스 파리의 지하철은 승객이 직접 문을 열고 닫아야하기 때문에 외국인들은 내려야할 역 앞에서 멍하게 서 있다가 역을 지나치는 일이 다반사란다. 중국의 지하철은 소음도 크고 위생 상태도 좋지 못하다며 우리와는 비교할 수 없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최근 운행 중에 열차가 멈춰서는 사고가 잇따르고 승객들의 안전도 보장받을 수 없는 상황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열차의 노후된 시설을 교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하철 핵심 부품은 일본에서 들여오고 있고 최근 도입된 2호선 새열차는 부품 비용 절감을 위해 제작 비용을 줄인 것도 문제라고 했다. 그래도 이들이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하는 것은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의식이었다. 지하철 안전 사고의 70% 이상은 시민들의 잘못된 행동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콤포의 대표 운영자 이재원씨는 “열차 문이 닫힐 때는 달려들어 열차에 올라타지 말자.”고 거듭 강조했다. 콤포 회원 김주용(24·인하대 4학년)씨는 “지하철 문 사이에 우산이나 가방부터 던져 끼우는 시민들의 행동만 사라져도 열차 정시 운행률이 훨씬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들은 지하철 선로에 뛰어내리는 행동은 단순한 자살이 아니라 ‘공공에 대한 테러’와도 같다고 말한다. 콤포 회원 김현성(25·안양대 4학년)씨는 “자신이 운전하는 열차에 사람이 치여서 숨지는 경험을 한 열차 운전자들이 겪는 심적인 고통은 언론에 알려진 것보다 훨씬 심각하다.”면서 “스크린 도어와 같은 안전장비 마련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 콤포 ??? 한국도시철도동호회(KOrea Metro FOrum) ‘콤포’는 1999년 6월 PC 통신 하이텔의 ‘지하철소모임’이라는 이름으로 시작됐다. 20여명의 회원이 한달에 2∼3차례 정기모임을 갖고 지하철 각 노선의 차량 사업소를 방문하거나 역내 봉사활동을 펴는 등 지하철과 관련된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회원수가 200명으로 늘어나자 2001년 8월에는 모임 이름을 ‘지하철 연구모임’으로 바꾸고 지하철과 관련된 정보를 수집하는 등 동호회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시작했다. 서울 지하철 30주년을 맞은 2004년에는 모임 이름을 한국도시철도동호회(KOrea Metro FOrum) ‘콤포’로 바꾸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콤포의 대표 운영자 이재원씨는 2001년 1월 당시 고건 서울시장과의 데이트에 초대되기도 했으며 2001년부터는 서울지하철공사 옴부즈맨으로 활약하고 있다. 또한 이씨는 서울지하철공사 안내표지판 정비문안 감수 (2001년), 철도청 안내방송 문안 및 차내노선도 감수 (2002년,2003년) 철도청 고객모니터요원 등으로 활동하는 지하철 전문가이다. ■ 녹사평역이 짱이야 지하철 마니아 4인이 추천하는 ‘최고’와 ‘최악’의 지하철역은? 자칭 지하철 전문가들이 말하는 최고의 지하철역은 6호선 녹사평역이 선정됐다. 조형적으로 아름다울 뿐 아니라 전시회와 공연도 열 수 있는 문화 공간의 느낌이 크기 때문이다. 이들은 한결같이 녹사평역이 미래 지하철역의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원(28)씨는 “두껍게 쌓인 먼지만 제거하면 용산덕수선 옥수역도 아름다운 역”이라고 말한다. 이씨는 “지붕이 선명한 오렌지색이고 측면에서 보면 지붕이 곡선으로 설계돼 신비감마저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씨는 또 “연인들에게 최고로 꼽히는 지하철역은 7호선 장암역”이라고 말했다. 지상에 위치한 장암역에서 수락산의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하기 좋을 뿐만 아니라 한적하기까지 해 금상첨화라는 설명이다. 조현철(24)씨는 최고의 지하철역으로 자연친화적으로 설계된 양천구청역을 꼽았다. 그는 “햇빛이 지하철 승강장 안까지 스며들어 자연채광이 가능한 유일한 역이기 때문에 최고의 역이라는 찬사를 받을 만하다.”고 소개했다. 김현성(25)씨는 1·4호선 금정역에 후한 점수를 줬다.“승객 입장에서 가장 편리한 역은 금정역”이라면서 “1호선과 4호선이 같은 역 안에 있고 1호선과 4호선의 배차 시간도 비슷하기 때문에 같은 방향에서 열차를 갈아타는 데 5초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김주용(24)씨는 “역사 자체가 대리석으로 지어진 7호선 논현역도 아름다운 역 중 하나”라고 말했다. 반면 이들이 꼽은 최악의 역은 어디일까.1·5호선 신길역과 1호선 관악·석수·구로·신이문역,1·2호선 신도림역,5호선 충정로역 등이 선정됐다. 신길역과 충정로역은 환승 거리가 너무 멀다는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관악·석수·구로역은 역사가 너무 낡고 좁아 승객들이 이용하기 불편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게다가 구로역과 신이문역은 곡선 승강장으로 열차와 승강장 사이 폭이 20㎝ 이상이기 때문에 매우 위험하다는 것이다. 이재원씨는 “출퇴근 시간에 승객이 집중적으로 몰리는 1·2호선 신도림역은 대형 인명 사고가 날 위험성이 큰 만큼 장기적으로 승객을 분산하는 방안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실력도 인성도 모두 ‘쑥쑥’

    실력도 인성도 모두 ‘쑥쑥’

    전남 나주에 사립 수준의 초등 대안학교가 오는 3월 문을 연다. 교육이념을 ‘실력 중심의 인성교육’에 뒀다. 정규과정 학력을 인정받는 이 대안학교는 ‘빛고을 학교’로, 드들강을 낀 나주시 남평읍 우산리 옛 남평동초등학교에 문패를 달았다. 낡은 교사를 새롭게 고치고 5000여평 운동장에 잔디를 심었다. 최첨단 천문대와 천체 투영실을 비롯해 미술실·도예실·천연염색장·음악실·국악관 등을 갖췄다. 학생수는 학급당 15명 안팎이다. 교사는 11명이다. 영어와 중국어는 한국인과 원어민이 배치되고 수학·미술·음악·체육 등 6개 과목은 전담교사제로 운영된다. 수업도 주입식보다는 집중토론으로 발표력과 사고력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둔다. 한 달 학비는 20만원 안팎이다. 광주까지 통학버스를 운영하고 신입생 30% 안에서 나주시 거주자를 먼저 뽑아 학비 감면 등 혜택을 준다. 설립자인 양인목(45) 초대교장은 12년 동안 수도권에서 체험학습을 전담해온 사회교육 운동가로 알려져 있다. 양 교장은 “빛고을 학교를 실력과 인성에서 모두 뛰어난 명문 학교로 키워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의 (061)337-2060. 나주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정부-전공노 갈등 증폭

    공무원의 노조활동을 합법화한 공무원노조법이 지난 28일 발효됐다. 하지만 노정(勞政) 갈등은 오히려 증폭되면서 힘겨루기 양상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전국공무원노조(전공노)는 정부의 강도 높은 경고에도 불구하고 ‘법외노조 유지’란 기존 방침을 굽히지 않은 채 민주노총 가입을 관철시켰다. 정부는 전공노의 투표행위를 제대로 막지 않은 지방자치단체에 특별교부금 지급을 중단하기로 한 데 이어 ‘법외노조가 곧 불법단체’란 원칙도 고수한다는 방침이다. 한치 양보없는 팽팽한 견해 차이로 당분간 노정 충돌은 불가피할 전망이다.●전공노, 민주노총 우산 속으로 14만여명의 조합원을 둔 전공노는 지난 27일 실시한 투표에서 압도적인 찬성률로 민주노총 가입을 승인했다. 선거인수 11만 1163명 가운데 77.4%인 8만 6019명이 투표에 참가해 70.38%가 찬성했다. 같은 날 치러진 제3기 임원을 뽑는 투표는 과반 득표자가 없어 2월2∼3일 결선투표에 들어가기로 했다. 전공노의 가입 결정으로 민주노총은 조합원이 80만명을 넘어서면서 명실상부한 ‘제1노총’으로 올라서게 됐다.전공노 역시 거대조직인 민주노총의 우산 속으로 들어감으로써 ‘공무원 노동 3권 확보 투쟁’ 등에 큰 힘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공노는 그동안 조합원들에게 “민주노총은 사회적 영향력이 큰 만큼 법외노조로 남는 공무원 노조에게 든든한 배경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노조설립 신고 없이는 단체교섭도 없다.”는 정부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지방자치단체와의 단체협약 등 협상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그동안 전공노를 비롯한 공무원단체와 단체협약을 체결한 자치단체는 전국 36곳에 불과했지만 민주노총의 영향력이 발휘돼 상급 단위의 교섭이 진행되면 앞으론 훨씬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정부도 실력행사…파열음 커질 듯 정부도 압박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우선 지난 27일 전공노의 투표행위를 제대로 막지 않은 서울 용산·성동·동작구와 경기도 광명·고양시 등 전국 7개 자치단체에 특별교부금 지급을 중단하기로 했다. 지난 24일 이해찬 국무총리 주재 국무회의에선 오는 5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해당 자치단체와 전공노의 단체협약 체결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단협을 맺는 자치단체에는 정부사업을 배제하고 특별교부세를 삭감한다는 방침을 천명하기도 했다. 행자부는 전국 250개 자치단체에 이같은 지침을 내려보내면서 전공노 등 불법단체에 사무실을 제공하거나 조합비를 봉급에서 일괄공제하는 등의 지원도 일절 금지시켰다.2월 초엔 당정협의를 열어 행정자치부와 노동·법무부 장관의 공동담화문을 발표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정부는 아직 개별 노조원들에 대한 직접적 조치에는 나서지 않고 있다. 그러나 전공노와 민주노총간 연대활동이 본격화하면 개별 조합원들에게 탈퇴를 종용하거나 징계를 내리는 등 강경조치에 나설 수도 있다. 노정간 파열음이 극한대결로 치달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실정이다.조덕현 이두걸기자hyoun@seoul.co.kr
  • 서로 머리채잡고 “이년아”

    서로 머리채잡고 “이년아”

    리허설이 시작하려던 참에 찾아온 최(崔)가 지(池)의 따귀를 두 아리따운 아가씨들이 머리끄덩일 맞잡고 들어붙었다. 참아 입에 담지못할 아름답지 못한 욕설과 주먹질, 발길질이 오가고 급기야 우산대 까지 동원. 연기가 아니었다. 6월2일(月) 하오 2시30분 KBS-TV 「스튜디오」에서 벌어진 이 난투극은-. 칼부림 반보직전의 공포분위기까지 몰고 갔던 이들 아가씨 「액션·스타」들은 한창 연기공부에 열중해야 할 풋나기 여배우란 점에서 안팎서 빈축. 게다가 향기롭지 못한 뒷 소문까지. KBS-TV 「스튜디오」에서는 연속 「드라마」『그림자』의 「리허설」을 시작하려던 참이었다. 출연자중에서 남정임(南貞妊), 정혜선(鄭惠先), 지연주(池姸周)등 여배우들이 한편에 몰려 있었다. 이 때 자주 「스튜디오」안에도 드나드는 영화배우 최인숙(崔仁淑)이 들어 왔다. 최양이 이 날 KBS-TV를 찾아온건 Y모PD로 부터 새 「프로」의 출연교섭을 위해 들러 달라는 전갈을 받았기 때문이었다. 한 옆에 있던 지연주(池姸周)가 최를 흘낏 보고는 안색이 변했다. 그리고는 침착하려고 애쓰면서 공손한 태도를 보였다. 최는 지연주와 눈이 마주치자 『너 이뻐 졌구나』하더니 옆에있는 남정임 보고 『언니 쟤 알지? (남정임 우물쭈물 대답) 나 저거 한 버릇을 고쳐 줘야겠어』지 『뭐 버릇을 어쩐다구』 티격태격 옥신 각신 둘만이 알아 들을 내용 없는 말다툼을 오래 했다. 그러다 최가 먼저 지의 따귀를 때리자 가볍고 빠른 손찌검이 왔다 갔다. 둘은 못참겠다는 듯이 동시에 서로의 머리채를 휘어잡고 늘어지기 시작했다. 여자가 싸울땐 구구한 사설을 늘어 놓게 마련이다. 이들은 『날 죽여라』 『너 죽인다』외의 사설을 생략한 싸움을 했다. 주위의 배우들이 뭔가 남자관계가 아닐까? 짐작하게 하는 풍경이었다. 거의 무언의 난투는 치고받을수록 분을 돋우는 것. 최는 힘으로는 못당하겠다는 듯 두리번 거렸다. 마침 옆에는 지의 우산이 놓여 있었다. 최가 그 우산을 집어 들고 휘두를 기새를 보였다. 이때부터 지는 본래 지병이었던 고혈압이 악화되어 쓰러질 상태에 있으면서 최에게 『너 죽고 나죽자』고 덤벼들었다. 지와 그렇고 그런 남자가 최와 동거 했다 소문인데 여자들은 감히 그 틈에 끼여 말려 볼 생각도 못하고 발을 구르며 『살인 나겠다』고 뛰어 다녔다. 정혜선은 『여자들의 치부(恥部)를 보이는 것 같아』문을 꼭 닫아 쥐고 악을 써서 말리고 있을때 건장한 남자 「탤런트」최불암(崔佛岩)이 뛰어 들었다. 최불암은 우선 최에게 주먹을 들어 보이며 뜯어 말겨 분장실로 몰고 들어 갔다. 그러자 분이 안풀린 지는 그대로 펄펄 뛰고 있었다. 주위에서 말리는 통에 정신을 차린 지는 자기가 맡은 「리허설」을 끝냈다. 머리 한옆 머리칼이 뭉턱빠지고 목밑으로 손톱 자국이 시뻘겋게 난 최는 『너는 내 칼에 맞아 죽을 줄 알어』하면서 퇴장했다. 1시간의 난투극은 끝났다. 그러나 두 아가씨의 난투극은 지저분한 그 뒷소문때문에 또 한번 말썽. 이 날 『그림자』의 녹화를 끝내고 지가 KBS-TV를 나서자 한 청년이 나타나 그녀를 자가용차에 태우고 사라졌다. 이 문제의 청년D는 지가 녹화가 있는 날이면 늘차를 몰고 와 기다리며 때로는 2~3시간씩 연습광경을 지켜보기도 한다는 것. 그 D군과 지가 요즈음 「그렇고 그런」사이라는것. 그런데 소문은 더 한층 「쇼킹」하다. 바로 지와 싸움을 벌였던 최가 D군과 한때 동거생활을 한 적이 있다는 것. 그러나 D군이 지는 만나자 지에게 빠져버려 최와 지는 앙숙의 사이가 되어버렸고 이 날의 난투극도 이런 감정의 축척이 폭발한 것이란다. D군과 지의 정사는 「그린 파크」등 여러곳서 사람들 눈에 띄었고 근래에 와선 아예 터놓고 D군이 차를 물고 방송국에 찾아와 지의 녹화가 끝날때까지 기다린다는 것. 지는 KBS-TV에서 『아로운』을 방영할때 「히데꼬」역으로 특채된 아가씨. 그러니까 KBS-TV 전속은 아니다. 최측선 만난일도 없다 엉뚱하게 조롱했기 때문 대전태생의 외동딸로 서울에는 혼자 올라와 있으며 신촌 외갓집과 금호동 고모집을 전전하는 「주거부정」의 아가씨. 한편 최는 인천태생으로 인천 인화(仁花)여고를 졸업. 그해 申「필름」에 발을 들여놓은 병아리 여배우다. 그동안 『8도(道)기생』『제3지대』등에 조역으로 출연했으나 그리 빛을 보지 못한 편. TV쪽에는 아직 한번도 발을 들여놓은 적이 없다. 이런 최가 KBS에 자주 들른 것은 AD(보조PD)로 있는 L씨와의 관계때문. 이들은 약 5년전부터 사실상 동거해온 사이였다. 그래서 최쪽의 해명을 따르면 이날 난투극의 진상은 소문과는 전혀 다르다. 평소 서투른 연기때문에 PD·AD들에게서 꾸지람은 자주 들은 지가 그 앙가품으로 최와 L모씨의 관계를 필요이상으로 『나팔을 불고 다녔다』는 것. 이 날도 최가 「스튜디오」에 들어서자마자 지는 조롱하는 어투로 『오늘 조감독 안나왔어』하고 한마디 던지는 바람에 최는 확 기분이 상해버렸다는 것이다. 최의 말로는 D군이란 청년을 한번 만난 적도 들어본적도 없다는 것. 이 말을 뒷받침하듯 최와 동거중인 L씨는 『만약 그런 일이 있었다면 내가 어떻게 더 이상 같이 살았겠느냐?』고 펄펄 뛰고있다. 이래서 이 날의 난투극은 서로 누가 더 때리고 얻어 맞았느냐는데서 부터, 누구든 D군과 어떻고 누구는 L씨와 어떻고 하는 뒷 소문에, 3각 4각의 관계로 까지 발전, 방송가에 심심찮은 화제를 던져 주고 있다. 한편 이 난리를 보고 겪은 KBS-TV의 「프로듀서」와 연기인들은 한결같이 『마치 우리들 일처럼 창피해서 얼굴을 들고 다닐 수 없다』면서 『한창 공부를 해도 될까말까 한 풋나기들이 그런 지저분한 싸움을 벌이다니-』하며 분노가 대단하다. 사실상 KBS-TV의 「프로듀서」들은 곧 회의를 열고 지·최 두 사람을 TV에 출연시키지 않을 결의를 할 움직임이다. 이래저래 연예계에 화젯거리가 생겼지만 이런 여배우들이 안방극장에까지 나타난다는 건 좀…. [ 선데이서울 69년 6/8 제2권 23호 통권 제37호 ]
  • [27일 TV 하이라이트]

    ●생방송60분-부모(EBS 오전 10시) 최근에는 아빠들이 육아일기를 쓴다는 것이 부끄러운, 유별난 일이 아닌 듯하다. 그만큼 아빠들도 좀더 적극적인 마음가짐으로 육아에 동참하고 있다는 것이다. 육아일기를 통해 한평생 자녀 사랑을 실천중인 주호창 선생님. 화목한 가족의 일상이 담긴 육아일기를 통해, 우리 아버지들의 역할을 되새겨 본다.   ●글로벌 비전(YTN 오후 1시20분) 세계 최빈국에 속하는 말라위는 국민의 60% 이상이 빈곤선 이하의 생활을 한다. 따라서 말라위는 경제 활성화를 목적으로 하는 야심찬 국제 개발 계획의 대상이 됐다. 하지만 지금까지 아무런 성과가 없었다. 이제 새로운 해결책을 약속하는 또 다른 빈곤퇴치 계획이 진행되고 있고, 새로운 변화가 생기고 있다.   ●작업의 고수(MBC 오후 11시15분) 누구나 한번 보면 빠져들고 마는 내숭 8단 작업녀 수아와, 이성을 유혹하는 완벽한 기술을 가진 작업남 정민. 두 절대 고수들이 만나 서로를 먼저 유혹하기 위한 치열한 대결을 펼친다. 백발백중 먹혔던 그들의 작업 비법은 자꾸만 어긋나고 절대지존으로서의 자존심마저 무너지기 시작하는데….   ●신동엽의 있다!없다?(SBS 오후 6시50분) 산꼭대기에서 달랑 줄 하나에 의지해 케이블카를 타는 곳이 있는지 없는지 살펴본다. 위험한 가족사진의 실체와 실제 주인공을 만나서 진위를 가린다. 최신형 KTX에 승객들을 위한 헬스장이 있는지 없는지 지켜본다. 커플들을 위한 꼭지 2개 달린 2인용 우산이 있는지 없는지도 물어 본다   ●별난여자 별난남자(KBS1 오후 8시25분) CCTV를 확인한 재만은 석현을 때린 사람이 병두란 걸 알고 난감해 하고, 범인의 정체를 모르는 나라는 반드시 잡아서 콩밥을 먹여야 한다며 펄쩍 뛴다. 병두를 만난 재만은 짐짓 모른 척하면서 석현이 괴한에게 당했다 말하고, 이번에는 그냥 넘어가지만 두 번째는 용서 없다고 말한다.   ●쟁반노래방(KBS2 오후 9시15분) 쟁반노래방 초대 MC 신동엽과 후임 MC 김제동, 그리고 깜찍하고 사랑스런 MC 현영이 만났다. 일일 드라마 ‘별난여자 별난남자’에서 멋진 연기를 선보이고 있는 연기자, 명절에 어울리는 최고의 게스트 김영옥, 이영하, 이경진이 출연한다. 세대를 뛰어넘는 구수한 입담과 신선한 웃음을 만나본다.
  • 우리區 브랜드 ‘명품 만들기’

    ‘우리구 상품을 사세요∼.’ 서울시 자치구들이 자체 브랜드 상품을 개발, 홍보와 수익이란 두 마리 토끼사냥에 나섰다. 지방화시대에 걸맞은 도시 이미지를 만들겠다는 각오다. 종로구(구청장 김충용)는 문화재를 본뜬 모형을 관광 상품으로 내놓았다. 보신각종과 신문고를 모방한 상품에는 ‘Hi Seoul’이란 마크를 새겼다. 손수건과 스카프에는 정조대왕행렬도, 인사동·서울관광지도, 조선왕조정도개념도 등을 담았다. 외국인의 방문이 많아 인기를 얻고 있다. 성동구(구청장 고재득)는 ‘소레인(Sorain)’이란 자체브랜드를 만들었다. 소레인 상표를 붙인 패션·생활용품은 넥타이, 스카프, 시계, 지갑, 핸드백, 찻잔, 우산 등 61종이나 된다. 넥타이는 실크로, 지갑·다이어리·핸드백은 소가죽으로 만들었다. 그래서 가격은 백화점 수준. 성동구청 1층에 마련된 10평 규모의 전시관에서 판매한다. 고급화를 지향하는 상품이라 앞으로 백화점, 면세점에 납품할 계획이다. 또 조달청을 통해 정부기관과 다른 자치단체들이 기념품으로 활용하도록 홍보할 방침이다. 기획예산과 이상국 팀장은 “크고 작은 세계의 많은 도시들이 자체 브랜드를 개발해 지역 경쟁력 향상에 힘쓴다.”면서 “자치단체의 경영마인드 도입은 필수적인 생존전략”이라고 말했다. 강동구(구청장 신동우)는 신석기 흔적이 남아있는 암사동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암사동은 6000년전 신석기를 대표하는 빗살무늬 토기와 움집터가 발견된 곳. 우선 신석기 역사를 상징하는 원시인을 자치구 캐릭터로 삼았다. 캐릭터는 구 마크와 함께 기념품과 생활용품이 새겨진다. 판매도 주로 암사동 선사 주거지에서 한다. 하루방 머그잔, 과일꽂이, 공방화병, 청자투각필통, 빗살무늬토기 등이 대표적이다. 서대문구(구청장 현동훈) 자연사 박물관은 가방고리와 노트를 판매한다. 박물관 마스코트를 그려넣은 기념품이다. 한문상씨는 “반응이 좋으면 다양한 문화상품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영등포구(구청장 김형수)와 송파구(구청장 이유택)도 구 로고와 캐릭터를 담은 기념품을 제작, 판매한다. 영등포구는 넥타이·스카프·스포츠타월·허리띠·볼펜 등 6종을, 송파구는 손목시계·넥타이·볼펜·열쇠고리, 머그컵 등 9종을 내놓았다. 구내매점에 진열대를 설치, 직원과 주민들이 상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했다. 국내외 자매결연지 등 외부기관을 방문할 때 선물용으로 건네면 좋은 반응을 얻는다. 주민들도 행사 때 기념품으로 활용하고 있다. 영등포구 문화체육과 김광택 팀장은 “상징기념품은 지역을 알리고 애향심을 높이는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韓美 배급 파워게임 영화산업 빅뱅 온다

    韓美 배급 파워게임 영화산업 빅뱅 온다

    정부가 26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서두르기 위해 미국측 요구를 전면 수용,146일인 국산영화 의무상영일수(스크린 쿼터)를 절반인 73일로 축소하기로 했다. 새 스크린쿼터는 오는 7월부터 시행된다. 영화계는 정부 결정의 철회를 요구하며 노무현 대통령 면담과 관계부처장관의 사퇴를 요구하고 장외투쟁을 예고하는 등 강력히 반발했다. 정부는 이날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한덕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주재로 관계부처 장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이와는 별도로 문화관광부는 국내 영화산업을 보호하기 위한 1000억∼2000억원 규모의 영화진흥기금을 별도로 만들고, 국내 영화산업에도 수천억원의 보조금을 새로 지원하는 내용의 대책을 27일 발표한다. 한 부총리는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세계무역기구(WTO) 및 각국과의 FTA 협상을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추진하는 게 국익에 부합된다.”면서 “대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로서는 무역자유화 과정에서 불거진 스크린 쿼터 제도의 변화를 재고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미투자협정(BIT)과 FTA 협정의 최대 걸림돌이었던 스크린 쿼터 문제가 해결됨으로써 한·미간 FTA 협상은 급물살을 타게 됐다. 다음달 2일 공청회를 연 뒤 FTA 협정을 위한 협상 개시가 선언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영화계 일각에서는 “한국영화의 제작 분위기가 급격히 위축돼 길어도 5년 내에 심각한 위기상황을 맞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영화인들이 쿼터 축소 불가론을 펴는 가장 큰 이유는 할리우드의 물량공세가 본격화되면 극장가의 배급질서가 일시에 무너지고 만다는 점이다. 할리우드 영화에 비해 턱없이 적은 국산영화 개봉 편수로는 공정한 게임을 할 수가 없다는 주장이다. 현진씨네마 이순열 대표는 “국산 대작 몇편만 걸어도 한해 73일 의무상영일을 채우는 건 어렵지 않다.”라며 “문제는 미국 직배사들의 막강 파워게임에 밀려 국내 메이저 배급사들이 중소규모의 국내 영화들을 돌아볼 겨를이 없을 거라는 데에 있다.”고 지적했다. 영화진흥위원회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상영된 미국영화는 120편(직배영화 66편), 한국영화는 87편. 한국영화의 선전으로 한국영화와 미국영화의 시장점유율은 55% 대 38.8%였지만, 이 비율이 역전되는 건 시간문제라고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연간 600∼700편의 상업영화를 쏟아내는 할리우드가, 직배사를 통해 다음번 흥행대작을 안주겠다고 협박하면 한국영화 간판을 걸어둘 국내 배급사가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더이상 한국영화의 다양성을 기대할 수 없을 거라는 지적도 많다. 한 제작자는 “할리우드의 콘텐츠 공세에 맞선다는 명분으로 멀티플렉스를 가진 메이저 배급사들은 제작사들을 무차별 흡수할 것이고, 제작사들도 상영기회를 확보하려 메이저 배급사의 우산을 쓰려 들 것”이라면서 “상업논리에 휘둘리지 않는 색깔있는 작품은 찾아보기 어려워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영화 관람객 수는 1억 4151만명이며 국내에서 한국영화의 시장 점유율은 59.1%를 기록했다. 정부의 이번 결정은 최근 수년간 한국영화 점유율이 50%를 넘어섰고 대부분의 흥행작이 한국영화였다는 사실에서 비롯됐으리라는 게 업계의 해석이다. 영화진흥위원회가 집계한 지난해 흥행작 1∼3위 모두가 한국영화였던 점도 결정적 영향을 미쳤을 거란 풀이도 많다. 백문일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음식점 메뉴판에도 쇠고기 원산지 표시

    내년부터 일정 규모 이상의 음식점은 메뉴판에 쇠고기 원산지와 종류를 의무적으로 표시해야 한다. 쇠고기 이력 추적제도도 당초 계획보다 앞당겨 실시된다. 농림부는 23일 오는 3월말 재개되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대비하기 위해 이같은 내용을 담은 ‘한우산업 발전대책’을 발표했다. 대책안에 따르면 내년 1월부터 영업장 면적이 90평(300㎡)을 넘는 음식점(현재 552개)은 의무적으로 메뉴판에 쇠고기 원산지와 종류를 표시해야 한다.2008년부터는 60평(200㎡)이 넘는 음식점(현재 2011개)으로 확대 적용된다. 현재 원산지 표시 위반만 단속하는 농산물품질관리원들에게 한우·육우·젖소 등 품종 표시 위반에 대한 단속권도 줘 실효성을 높일 계획이다. 아울러 2008년까지 국내산 쇠고기에 대한 이력추적 시스템이 전국적으로 확대·도입된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이 국내산 쇠고기의 사육장소, 등급, 사료사용 등 내역을 인터넷을 통해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도축 과정에서 모든 소에 대해 DNA 시료를 확보해 보관, 사후관리에 활용한다. 농림부는 또 2007년까지 우수한 한우브랜드를 현재 29개에서 50개로 늘려 집중 관리하기로 했다. 한우·육우 가축공제 가입률을 50% 이상으로 높이고, 취급기관을 민간 보험사까지 개방할 예정이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수도권플러스] 신수~당인동 마포 토정길 새달 개통

    서울 마포구 신수동 신석초등학교와 당인동 서울화력발전처를 연결하는 토정길이 2월말 개통된다. 폭 20∼23m, 연장 1882m의 토정길은 신석초등학교∼서강대교 북단∼상수동 월드메르디앙∼당인동 서울화력발전처를 잇는 간선도로이다. 토정길은 공사가 시작된 지 8년만에 완공됐으며 총 500여억원이 사업비로 투입됐다. 토정길이 개통되면 합정교차로와 양화로에 진입하거나 와우산길을 따라 신촌으로 이동하는 차량을 분산시켜 이 일대 교통정체가 크게 완화될 전망이다. 마포구는 또 상수동 한강시민공원 접근로에서 강변북로로 빠지는 삼거리에 폭 3.5m, 길이 200m의 변속차로도 개설한다.
  • [조용섭의 산으路] 경기도 검단산(657m)

    [조용섭의 산으路] 경기도 검단산(657m)

    먼 길 달려온 북한강, 남한강 두 물줄기가 서로 부둥켜 안고 자맥질하듯 스며들어 물의 나라를 이루는 곳이 팔당이다. 이 두 물길은 강(江)의 시원에서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이따금씩 호수(湖)라는 이름으로 호흡을 조절해왔듯,‘한강’이라는 큰 물길을 이루며 서울로 들어서기 직전에도 ‘팔당호’란 이름으로 잠시 숨을 고르게 된다. 한강이 그렇게 의젓한 모습으로 나아갈 수 있음은 온몸으로 물길을 감싸 안고 받쳐주는 검단산(657m 경기도 하남시)이 있기 때문이다. 이 산은 한강을 내려다보는 조망과 푸근한 산세로도 멋진 곳이지만,2000년 전 백제시대부터 수많은 이야기들을 간직한 곳으로 역사기행을 겸한 가족산행 대상지로도 적격인 곳이라 할 수 있겠다. 검단산은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라 길이 잘 나 있고, 이정표와 안전시설도 잘 들어서 있어 운행에는 전혀 어려움이 없다. 산길은 창우동에서 출발해 유길준 선생 묘역∼고개를 거쳐 정상에 오른 뒤, 고추봉∼용마산을 거쳐 광주시 중부면 엄미리로 하산하는 종주 코스로 잡았다. 애니메이션고교 옆 산길 들머리의 두 갈래 길 중, 왼쪽의 너르고 평탄한 길로 들어선다. 유길준 선생 묘역을 지나 능선상의 안부인 큰고개까지는 30분이면 충분히 닿으며, 고개에서는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어 능선산행으로 고도를 올리게 된다. 산길 중간중간 시계가 트이는 곳으로 아름다운 코발트색 한강의 모습이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하는데, 고도를 올릴수록 동쪽 산자락 아래로 짙푸른 팔당호의 모습도 잘 내려다 보인다. 정상 직전 봉우리 아래, 동쪽으로 시계가 열린 전망대에서 두물머리와 팔당호, 눈을 이고 있는 용문산의 모습에 취해 있노라면 어디선가 날아와 사람들의 손바닥에서 먹이를 찾는 딱새의 모습은 정겹고도 안쓰럽다. 사방으로 시계가 열리는 검단산 정상에서의 조망도 일품이다. 한강을 함께 수호하듯 서 있는 맞은편(북동쪽)의 예봉산은 손에 잡힐 듯 가깝고, 동쪽 멀리로 백운봉으로 이어지는 용문산의 산줄기도 힘차고 기품있는 모습이다. 정상에서 남쪽 계단으로 내려서면 갈림길이 나오는데, 오른쪽 길은 호국사를 거쳐 창우동으로 이어지는 길이다. 능선을 따라 그대로 나아가면 또다시 오른쪽 산곡초교로 이어지는 갈림길(샘터)을 만나고, 여기서도 능선을 따라 계속 직진하여 나아간다. 오솔길처럼 편안한 길을 지나 제법 힘들게 봉우리를 오르면 고추봉은 한발 더 뒤쪽에 서 있다. 고추봉은 삼각점과 나뭇가지에 걸어놓은 팻말로 확인할 수 있는데, 내려서는 길은 굴참나무가 많은 급경사 내리막을 이룬다. 제법 번듯한 정상석을 이고 있는 용마산에서 숨을 고르고, 능선으로 잠시 진행하여 갈림길이 나오면 이제 오른쪽(서남쪽)으로 방향을 잡는다. 낙엽 두터운 길을 내려서다가 정면의 봉우리로 올라서면 평탄한 능선길은 슬그머니 왼쪽으로 이어지는데,415봉 직전 갈림길에서 오른쪽 산자락을 가로지르는 길로 들어선다. 나무에 방향표시(승우산악.415봉, 엄미리)를 잘 해두었다. 송전탑과 무덤을 차례로 내려서 만나는 안부 갈림길에서는 왼쪽으로 방향을 잡는다. 산자락을 가로질러 완만한 길을 내려서면 이내 중부고속도로가 보이고 낚시터와 고속도로 굴다리를 지나 43번 국도변의 엄미리 버스 정류소에 닿는다. ■ 대중교통 서울 송파, 강동(이마트 81번), 동서울터미널 등지에서 하남이나 광주로 운행하는 시내버스편이 많아 접근이 편리하다. 귀가는(엄미리) 광주 퇴촌면∼서울 송파간 운행 중인 버스 이용. ■ 자가용 하남시 창우동 애니메이션고교 주변 도로가에 주차공간이 많으나 워낙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므로 일찍 서두르는 게 좋다. 종주산행시의 차량회수는 위 대중교통편 참조(하남택시 031-791-4114). ■ 참고 검단산 산행정보 www.chunghoe.com
  • [부고]

    ●송치영(자영업)치규(〃)치승(증권예탁결제원 연구위원)씨 부친상 13일 인천 길병원, 발인 15일 오전 5시 (032)471-6361●신두승(한국아이비엠 부장)규승(경희대 교수)씨 모친상 이인철(서강대 강사)씨 빙모상 13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5일 오전 8시 (02)3410-6911●박인(우리상사 회장)승인(팅가엔터테인먼트 상임고문)영주(교보생명 서울정상FP지점 팀장)씨 모친상 조영식(자영업)씨 빙모상 박용하(탤런트)씨 조모상 12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15일 오전 8시 (02)392-0699●이강일(사업)해영(아모레 팀장)재영(현대자동차 김포 풍무점)씨 부친상 강철(우리기업 과장)황규대(일우산업 〃)씨 빙부상 1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5일 오전 5시 (02)3010-2235●박영규(전 괴산 청천중 교장)씨 별세 석현(KT충북본부 홍보팀원)씨 부친상 13일 청주 참사랑병원, 발인 15일 오전 9시 (043)286-9519●박광서(건설교통부 감사팀장)혜영(여의도순복음교회 전도사)씨 모친상 허일용(안양성문교회 목사)씨 빙모상 12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14일 오전 9시30분 (02)590-2660●최동옥(전 대신증권 이사)동주(한국전력)씨 부친상 박종곤(광주 산수초등학교 교장)채신기(구례농고 교사)씨 빙부상 13일 광주 그린장례식장, 발인 15일 오전 10시 (062) 250-4455●표종수(전 성동구의회 부의장)씨 별세 주욱(사업)주희(〃)씨 부친상 1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5일 오전 6시30분 (02)3010-2261
  • “독도 한·일 사료 비교 미흡”

    청와대 김병준 정책실장이 단장인 대통령 직속의 ‘동북아의 평화를 위한 바른역사정립기획단’에서 독도가 우리 영토라는 사실을 뒷받침하는 일본·미국 학자들의 논문을 한데 묶어 ‘독도논문 번역선Ⅰ·Ⅱ’를 발간했다.두권으로 된 책에는 나이토 세이추(內藤正中) 시마네대학 명예교수를 비롯, 일본의 학자 및 변호사 7명의 논문과 미국의 벤저민 시벳 변호사의 논문 등 모두 14편의 논문이 실려 있다.기획단은 “나이토 교수는 ‘당시 독도를 강원도에서 우산도라는 이름으로 관할하였다는 사실이 명백히 나타나 있기 때문에 일본의 영유권 주장은 옳지 않다.’고 주장한다.”면서 “객관적인 시각에서 외국인 학자가 일본·미국 등의 사료를 우리 사료와 비교·분석한 자료는 널리 알려져 있지 않는 것이 사실”이라며 발간 취지를 설명했다.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12일 TV 하이라이트]

    ●생방송 60분 부모(EBS 오전 10시) 아무리 친딸처럼, 친정엄마처럼 대하려고 해도 마음처럼 뜻처럼 안되는 게 고부간인데, 진심을 담아 서로에게 살갑고 다정하게 대하며 화목하게 사는 고부간이 있다. 친 딸처럼, 친정엄마처럼 화목하고 다정하게 한 가정을 이끌어 가고 있는 이들 고부간의 특별한 삶의 노하우를 들어보는 시간을 마련한다.   ●웃음을 찾는 사람들(SBS 오후 11시5분) 가수 김종서가 ‘자주찾기’코너에 출연한다. 김종서는 극중에서 미키광수의 선배로 등장해 특유의 고음으로 인상적인 무대를 꾸민다.‘만사마’코너로 인기를 모았던 정만호가 새 코너 ‘들이대’를 선보인다. 만사마 동생으로 알려진 홍동명과 ‘뭐드래요’의 안삼성이 웃음 보따리를 풀어 놓는다.   ●글로벌 코리안(YTN 오전 10시30분) 26년 동안 재일동포 인권향상을 위해 헌신해 온 김경득 변호사가 생을 마감했다. 그는 변호사가 되려면 귀화해야 한다는 국적조항 철폐운동을 벌였다. 일본은 국적 요건을 완화하게 됐고 그는 외국인 변호사 1호로 기록된다. 이후 김변호사는 재일동포 국민연금, 도쿄도 관리직 채용 거부소송 등을 이끌었다.   ●사랑은 아무도 못말려(MBC 오후 8시20분) 태경과 은민은 비오는 날 함께 우산을 쓰며 점점 가까워지는데, 은민이 여자로 보이기 시작한 태경은 혼란스러워한다. 태희는 태수에게 전화를 걸어 금두꺼비 판 돈을 대신 갚아달라고 한다. 이 일로 태수와 희정은 크게 다툰다. 한편, 동갑내기인 은주와 태경은 주말에 함께 영화를 보러가기로 하는데….   ●별난여자 별난남자(KBS1 오후 8시25분) 기웅은 석현에게 말 못 할 다른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해인에게 말한다. 해인은 그것이 무언지 석현에게 묻고, 석현은 곤욕스러워하면서도 해인이 꼭 알아야겠다면 얘기하겠다고 말한다. 한편 석현을 걱정하던 민숙은 추어탕을 끓여서 작은집으로 가고, 나라는 외출 중이어서 석현 혼자 민숙을 맞이한다.   ●황금사과(KBS2 오후 9시55분) 홍연과 닥터 강의 결혼을 계기로 경구의 수배가 해제되고, 경숙, 경구, 경민은 오랜만에 밝은 마음으로 오누이의 정을 나눈다. 수배가 풀린 후, 경구는 유학준비로 바쁜 일상을 보내고, 홍연은 닥터 강과 마음에 없는 결혼을 하게 된다. 한편, 금실은 박회장이 생모를 죽였다는 생각에 혼란스러워진다.
  • 장애인 10년 치료 봉사 최재영 치과원장

    장애인 10년 치료 봉사 최재영 치과원장

    장애인들이 물어 물어 찾아가는 치과가 있다. 도봉구 방학동의 ‘최재영 치과의원’이다. 최재영 원장은 소아마비를 앓고 있는 장애인이다. 장애를 극복하고 소문난 ‘명의’가 된 그는 장애인들의 치과 치료에 앞장서고 있다. “장애인도 동네 치과에서 치료를 받을 권리가 있습니다. 의사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이죠.” 그러나 그가 하는 일들은 평범하지 않다.10년째 매달 두 번씩 뇌성마비 장애인들이 모여 있는 복지회관으로 진료를 나간다.5년전에는 도봉구 보건소에 장애인 치과를 여는 데 한 몫을 했다. 지난해 발족한 ‘대한장애인치과학회’에서 ‘장애인 치과학’의 연구와 보급에도 힘을 쏟고 있다. “몸을 마음대로 가누지 못하는 환자들을 치료하려면 평소보다 몇 배의 힘이 듭니다. 그러나 마음 속에는 행복이 싹트죠.” 목요일 아침, 그가 뇌성마비 복지회관으로 향하는 이유다. 글 사진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봉사라고 하지 마세요. 행복을 얻으러 가는 것이니까요.” 서울 도봉구 방학동에서 치과를 운영하고 있는 최재영(37) 원장. 그는 10년째 매달 두번씩 뇌성마비 복지회관으로 향한다. 최 원장은 왼쪽 다리에 소아마비 후유증 장애를 앓고 있다. 복지회관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편할 리 없는 데도 마음은 늘 가볍기만 하단다. ●소아마비 극복, 가진 것 이상 베풀어 “몸 하나 가누기 힘든 사람들을 붙잡고 곡예하듯 진료를 하고 나면 온몸이 파김치가 됩니다. 오히려 내가 얼마나 많은 것을 가지고 있는지 새삼 느낍니다. 내 자신의 행복을 얻으러 가는 것이죠.” 처음부터 이런 마음이었던 것은 아니다. 사춘기 시절, 장애인들과 어울리는 것조차 피하고 싶었던 때가 있었다. 몸이 불편했지만 ‘나는 다르다.’고 생각하고 싶었다. 그래서 보란듯이 치과대학에 진학했다. 성공의 길에 들어선 셈이었다.‘이게 전부가 아니다.’라는 깨달음을 얻게된 것은 1995년 대학생 때다. 오른쪽보다 짧았던 왼쪽 다리를 4㎝정도 늘이는 수술을 했다. 약 일년반 동안 목발을 짚고 다닐 수밖에 없었다. 버스를 타고, 자판기에서 커피를 뽑아 먹고, 에스컬레이터를 타는 일상이 모두 두려운 일이 되어버렸다. 비가 오면 우산을 들고 나가려다 ‘목발을 짚고 나면 남는 손이 없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으며 돌아서야 했다. “장애인으로서 세상을 살아가는 게 얼마나 불편한지 절실히 알게 됐습니다. 외면해서는 안될 현실을 깨달은 것이죠.” 마침 경희대 은사인 이긍호 교수를 통해 ‘장애인 치과학’을 접하게 됐다. 그를 따라 장애인 진료를 하러 다니기 시작했다. ●‘이 하나 뽑는 것’의 특별한 의미 졸업 후에도 장애인들의 치과치료에 대한 관심을 놓지 않았다.2000년에는 뜻이 같은 사람들과 힘을 모아 도봉구 보건소에 장애인 전용 치과진료소를 오픈했다. 장애인 치료시 주의사항을 정리한 가이드북도 선보였다. 한달에 두번이지만 병원 문을 닫아가며 십년 넘게 봉사 활동을 다닌다. 그가 장애인 치과학에 관심을 쏟는 이유는 따로 있다. “6살쯤 되어 보이는 뇌성마비 여자아이가 어머니와 함께 일찍 진료실에 와있었어요. 어머니는 아이가 근육조절이 안돼 밤새도록 송곳니로 아랫입술을 깨문다고 울먹였어요. 참 귀엽게 생긴 아이였는데 어찌나 깨물었던지 입술이 퉁퉁 붓고 궤양이 생겼을 정도였어요. 이를 뽑고 입술이 물리지 않도록 해드리자 이번엔 고맙다며 연신 울먹이셨죠.” 최 원장은 ‘이 하나 뽑는 일’이 장애인들에게 얼마나 큰 의미가 될 수 있는지 강조했다. 몸을 마음대로 가눌 수 없는 뇌성마비, 정신지체 장애인들을 치료하는 일은 무척 까다롭고 힘들지만 외면할 수 없는 이유다. 그는 “특수장비가 필요한 중증 장애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동네 치과에서 치료가 가능하다.”면서 “장애인들을 진료하는 것은 의사로서 당연한 일인데 아직도 많은 장애인들이 동네 치과에서 ‘거부’ 당하고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장애인들이 동네 병원에서도 거부당하지 않는 날까지 다행히 의사들의 인식이 점차 나아지고 있다고 최 원장은 말한다. 지난해 처음으로 ‘대한장애인치과학회’가 발족됐고, 올 8월 서울시립장애인치과병원이 문을 열었다. 그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막았던 벽들이 조금씩 없어지고 있다.”면서 “장애인 치과학은 이제 시작 단계지만, 어느 동네 병원에서도 장애인들을 거부하지 않고 치료하는 날이 올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법원 “복귀안하면 노조간부 구속 검토”

    22일 미국 뉴욕시 대중교통노조(TWU)의 파업이 사흘째 계속되면서 시민들이 불만이 커지고 있다. 사용자측이 노조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는 가운데 노사 협상이 진행되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AFP통신은 뉴욕을 찾은 관광객들이 이날 아침에도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없어 걸어서 관광을 하면서 불만을 토로했다고 전했다. 앞서 뉴욕 브루클린 지방법원의 시어도어 존스 판사는 21일 로저 토우산트 노조 위원장 등 지도부 3명에 대해 법정모독 혐의로 법정에 출석할 것을 명령하면서 “파업을 중단하지 않으면 이들이 구속될 가능성이 아주 높다.”고 말했다. 또 뉴욕시측은 노조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기 위해 법원에 직장복귀명령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AP통신이 전했다. 노조가 이 명령을 거부할 경우 법원은 노조원 개인별로 직급에 따라 하루 수백∼수천달러의 벌금을 추가로 부과할 수 있다. 이에 21일 밤 노사 협상대표는 맨해튼 호텔에서 만나 파업 이후 처음으로 직접 대면 협상을 벌였다고 현지 방송이 전했다. 사용자인 뉴욕시 메트로폴리탄 교통공사(MTA)는 퇴직연금 수령나이는 현행대로 55세를 유지하되 직원들이 부담하는 연금 기여분을 현행 임금의 2%에서 6%로 올릴 것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토우산트 노조위원장은 “연금 부분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에 대해 협상을 시작하자.”면서 이 제안이 받아들여지면 파업을 중단할 수 있음을 내비쳤으나 조지 파타키 뉴욕 주지사는 노조의 제안에 대해 “그들이 직장으로 돌아오기 전까지는 무슨 제안을 하더라도 관심이 없다.”고 잘라말하며 ‘선복귀, 후협상’ 방침을 거듭 강조했다. 노사 양측의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지만 양측 모두 여론에 큰 부담을 느끼고 있어 크리스마스 전에는 협상이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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