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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슘 등 日사태후 최대치… 오늘 방사능비

    세슘 등 日사태후 최대치… 오늘 방사능비

    종전보다 많은 양의 방사성 요오드와 세슘이 포함된 ‘방사능비’가 7일 전국에 내릴 전망이다. 하지만 최근에 누출된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성물질은 기류변화로 태평양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분석됐다. 김승배 기상청 대변인은 6일 서울 세종로 정부종합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이날 오전 6시 기상자료를 분석한 결과 후쿠시마 부근의 이동성 고기압이 동쪽으로 많이 이동했다.”면서 “후쿠시마 부근의 하층(1∼4㎞) 기류는 고기압의 이동에 따라 시계방향으로 돌면서 동진해 태평양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북반구에는 이미 전 지역에 후쿠시마 원전발 방사성물질이 퍼져 있는 만큼 7~8일 전국적으로 내리는 비에도 방사성물질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김 대변인은 “이미 유출된 방사성물질이 미량이나마 지구를 한 바퀴 돌았다면 비에 섞여 내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국내에서 검출된 방사성물질의 양도 크게 늘고 있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은 이날 전국 12개 지방측정소에서 공기 중 방사능을 측정한 결과 전 지역에서 방사성 요오드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번 측정결과는 4일 오전 10시부터 5일 오전 10시까지 채집된 대기 중 부유먼지를 측정한 것이다. 전북 군산 등 7곳에서는 처음으로 1밀리베크렐(m㏃/㎥)을 넘었다. 특히 군산은 1.8m㏃/㎥로 전날(0.500)보다 3배 이상 증가했다. 안동을 제외한 11개 지역에서는 세슘도 검출됐다. 강릉에서 0.196m㏃/㎥가 검출됐는데 그동안 측정량 가운데 최대치다. 강원도에서 측정된 방사성 제논도 5일 오전 채집 결과, 0.928㏃/㎥로 지난달 23일 검출된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윤철호 KINS 원장은 “이를 피폭선량으로 환산하면 X선 1회 촬영할 때의 1000분의1 수준”이라며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가급적 외출을 삼가고, 밖에 나갈 때는 반드시 우산을 쓸 것을 주문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독도서 30일 대규모 규탄대회

    일본 정부가 중학교 사회 교과서 검정 결과를 발표하는 30일 독도에서 일본 정부를 규탄하는 대규모 궐기대회가 열린다. 경북도는 ‘독도는 일본 영토’라는 내용을 명시할 일본 중학교 교과서 21종의 검정 결과 발표에 맞서 독도에서 ‘교과서 왜곡 규탄대회’를 갖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날 오후 2시 동도 선착장에서 열릴 행사는 김관용 도지사와 이상천 도의회 의장, 이영우 도교육감, 정윤렬 울릉군수, 관광객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시간에 걸쳐 진행된다. 김 지사는 전국 16개 시·도지사 명의의 공동결의문 발표를 통해 “독도는 512년 신라 장군 이사부가 우산국을 복속시킨 이래 줄곧 우리의 영토이며, 우리 국민이 살고 있는 신성한 영토”라며 “일본은 미래세대에 그릇된 영토 관념을 주입하는 왜곡된 역사교육을 즉각 중지하라.”고 밝힐 예정이다. 또 “일본 정부는 독도 영유권 침탈의 근간이 되는 역사 왜곡을 시정하고 국제 질서와 세계 평화를 위한 공동의 노력에 동참할 것”을 촉구하고, 정부에 대해서도 “일본의 역사 왜곡 재발 방지를 위한 실효적 조치를 강구하라.”고 주문한다는 것이다. 이어 이 도의회 의장과 이 도교육감이 함께 규탄사를 발표하고 “독도 침략 행위는 평화를 사랑하는 전 세계인의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항의의 뜻을 일본 측에 전달할 계획이다. 특히 도내 23개 시·군 교육장은 독도 평화호 선상에서 회의를 열고 일본의 교과서 왜곡과 관련한 초·중·고의 독도 교육 내용을 검토하고 강화하는 방안을 협의키로 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독도 침탈 등 일본의 몰지각한 행위에 대해 300만 도민과 함께 적극 대처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길섶에서] 흙비/김성호 논설위원

    쉬는 날 아침부터 추적추적 내린 봄비. 봄비야 언제나 을씨년스럽게 마련. 가뜩이나 봄 같지 않은 봄에 쌓인 불만도 큰데 휴일의 봄비라니 거추장스럽기가 오죽할까. 엎친 데 덮쳤다고 황사주의보에 흙비 예보까지 떨어졌고, 출근길 우산을 챙기라는 아내의 당부도 유난스럽다. 꽤 올 것 같던 봄비가 한나절을 못 넘기고 그쳤는데. 짧게 내린 흙비치곤 사방에 깔린 잔해가 너무 또렷또렷하다. 여기저기 오가는 차들마다 흠뻑 뒤집어쓴 추한 황사 자국들. 모처럼 광을 낸 구두 코에 생긴 추상화도 못마땅하고. 방금 지나친 아가씨의 연분홍 코트 속 하얀 셔츠에 앉은 노란 얼룩도 밉기만 하다. 봄마다 찾아오는 불청의 재난, 흙비. 조선시대엔 잘못된 정치나 못된 사람의 득세도 흙비가 쏟아지는 원인으로 쳤다는데. 그 흙비가 이봄엔 그저 만만하단다. 거대한 지진, 쓰나미에 얹힌 신음소리에 가려진 탓일까. 개나리·유채꽃 대신 세상을 어지럽게 물들인 봄의 어긋난 전령들. 해맑은 웃음꽃들은 언제나 활짝 피려나. 김성호 논설위원 kimus@seoul.co.kr
  • “도쿄 방사선량 11년 쫴야 인체에 영향”

    “도쿄 방사선량 11년 쫴야 인체에 영향”

    일본 후쿠시마 원전 폭발 사고 이후 피폭의 두려움이 일본 전역으로 퍼지고 있다. 일본 내 방사선의학과의 최고 권위자인 나카가와 게이이치 도쿄대 의학부 방사선의학교실 교수가 개설한 트위터(@team_nakagawa)는 하루 만에 14만명이 팔로를 신청했다. 피폭에 대한 공포가 일본 열도를 얼마나 불안에 떨게 하는지 짐작게 하는 부분이다. 나카가와 교수는 17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후쿠시마 원전 사고와 관련해 “도쿄에서 측정되는 방사선량이 인체에 영향을 주려면 11.4년이 걸린다.”면서 “도쿄에서 마스크를 쓰거나 입을 가릴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되도록 비를 맞지 말고 방사성물질에 노출된 농작물이나 소고기, 우유도 피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이번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피해 규모는 어느 정도인가.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방사선과 관련된 사고의 단계를 나눈 것을 보면 체르노빌이 7, 스리마일이 5, JCO 임계 피폭 사건이 4였다. 이번 사고는 스리마일 원폭 사고와 상당히 가깝다. 후쿠시마 원전은 6호기까지 있으니까 원자로의 수가 더 많아 같은 사고가 발생해도 규모가 클 수 있다는 게 다른 점이다. 체르노빌 원전은 격납용기가 파손되어 상공에서 노심이 보였다. 방사능이 얼마든지 밖으로 나올 수 있었다. 지금 상태로는 누출은 있지만 체르노빌처럼 대규모 누출은 없는 상태다. →방사능 유출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어느 정도인가. -세 가지로 나눠 생각할 필요가 있다. 가장 피해가 큰 것은 도쿄 전력의 작업자들이다. 특별교육을 받은 사람들이지만 이런 긴급 사태에서는 100m㏜(밀리시버트) 정도까지 방사선에 노출됐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 정도 양은 건강에 위험을 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본다. →일반인이 받는 영향은. -피폭인가 아닌가를 묻는 것은 난센스다. 피폭이 안 된 사람은 없다. 우주에서 오는 방사선과 공기 중에 떠도는 라돈 등의 방사선이 있다. 먹는 것 안에도 방사성 물질이 있다. 연간 자연 피폭량은 세계 평균 2.4m㏜다. 이란의 한 지방에서는 10m㏜, 즉 세계 평균의 4배 이상을 쬐고 있다. 국가와 지방에 따라 다르지만 고산지대는 더 많이 받는다. 우주에서 가깝고 위도가 높을수록 피폭량이 많다는 얘기다. →인체에 영향을 주는 양은 어느 정도인가? -극단적으로 말해 전신에 4000m㏜를 쬐면 60일 후에 50%가 사망한다. 1000m㏜를 쬐면 구토 증상을 보인다. 그러나 250m㏜ 이하는 검사를 해도 나타나지 않는다. 2500m㏜ 이상이면 구토기가 올라오고 혈액 검사로도 나타나지만 그 이하면 증상도 없고, 검사를 해도 나타나지 않는다. →방사성 물질에 의한 발암 가능성은 어떤가. -100m㏜가 넘으면 발암 가능성이 높아진다. 100~250m㏜면 혈액 검사나 증상은 없어도 향후에 발암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얘기다. 100m㏜당 0.5% 정도 발암 가능성이 높아진다. 200m㏜면 발암 가능성이 1% 오른다. 그러나 일본인은 암으로 인한 사망이 50%가량 되니까 100m㏜를 쬐어도 50.5%가 되는 것이다. →도쿄 시민들은 안전한가. -16일 오전 현재 도쿄는 시간당 0.2μ㏜(마이크로시버트·1μ㏜는 1m㏜의 1000분의1)의 방사선량이 측정됐다. 이 정도 양으로 인체에 영향을 주는 양(100m㏜)이 쌓이려면 11.4년이 걸린다. 방사선량을 목욕탕 물에 비유해 보자. 목욕탕에 3분에 걸쳐 물을 받는 것과 11년에 걸쳐 받는 것은 양은 같아도 영향은 전혀 다르다. 건강에 거의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나도 도쿄에 살고 있지만 샤워를 더 자주 한다든가 하지 않는다. →작업자들은 몇분씩 번갈아 교대하면서 원전 근처에서 작업을 하고 있는데 어떤 방호 조치가 필요한가. -회사에서 지급하는 방호복은 기본적으로 별로 도움이 안 될 것이다. 아마 요오드화칼륨을 먹고 있을 것이다. 방사성 물질 가운데 인체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이 요오드인데, 갑상선암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요오드를 먹으면 영향을 줄일 수 있다. →도쿄 주민들은 어떻게 대응하는 것이 좋은가? -방사선은 외부 피폭과 내부 피폭이 있다. 외부 피폭은 샤워하거나 옷을 벗어서 털어 주면 된다. 원전에서 20㎞ 내에 있는 사람들은 밖에 나갈 때 마스크나 젖은 타월로 입을 가리는 게 좋다. 그러나 도쿄에서는 그럴 필요까지는 없다. →비를 직접 맞으면 어떤가. -방사성 물질이 섞인 비가 내리면 맞지 않는 게 좋다. 맑은 날보다 위험성이 더 높다. 되도록 우산을 들고 다니고 1회용을 쓰는 것이 좋다. 도쿄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부고]

    ●이명근(전 서울신문 사업국 차장)씨 모친상 14일 부천 세종병원, 발인 16일 오전 10시 (032)348-9330 ●김창회(연합뉴스 국제업무 상무)씨 부친상 이종권(공항철도 차장)씨 장인상 1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6일 오전 7시 (02)3410-6914 ●심재창(서울메트로 차장)재성(삼성전자 상무)지연(서울메트로 대리)재승(다우엑실리콘 부장)씨 모친상 박기태(지엔티엘이디 대표)씨 장모상 13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6일 오전 8시 (02)3410-6915 ●이관영(호암애드컴 대표)문영(문일고 교사)상영(자영업)철영(대농 인도네시아법인장)씨 모친상 이경선(국민일보 종교기획부 기자)씨 조모상 14일 고대안암병원, 발인 16일 오전 9시 (02)923-4442 ●서인석(전 충남 당진군 농협·축협 상무)씨 별세 주원(명지대 생명과학과 교수)장원씨 부친상 조소연(조소연신경정신과 원장)씨 시부상 13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6일 오전 8시 30분 (02)3410-6917 ●김지문(전 KBS 위성방송국장)씨 모친상 14일 경북 청도 대남병원, 발인 16일 오전 9시 (054)371-5792 ●김민복(한국산업은행 부부장)씨 모친상 유경민(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원충호(킹덤공인중개사)씨 장모상 14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6일 오전 9시 (02)2227-7556 ●김석형(삼디자인 대표)씨 부친상 윤대승(참좋은여행 사장)김우영(이건사 전무)씨 장인상 박윤주(아나항공 부장)씨 시부상 14일 중앙대병원, 발인 16일 오전 5시 (02)6299-2466 ●김준식(전 삼익 사장)정식(전 세보 〃)관식씨 부친상 한근환(전 신한종합금융 사장)백인호(가톨릭의대 명예교수)씨 장인상 14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16일 오전 7시 30분 (02)2258-5940 ●이동주(서울 중랑경찰서 청문감사실 경위)씨 별세 정환(육군 3232부대 중사)씨 부친상 1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6일 오전 5시 30분 (02)3010-2231 ●채병권(대우증권 리스크관리본부 이사)씨 부친상 14일 강남세브란스병원, 발인 16일 낮 12시 (02)2019-4006 ●송영선(영주 중앙초 교장)후경(한국무역보험공사 노조위원장)씨 부친상 박재현(사업)윤원희(노원구청 국장)안수현(국방부 준장)씨 장인상 13일 경북 영주 성누가병원, 발인 16일 오전 8시 30분 (054)637-4444 ●명인환(동양세라믹 회장)근환(일진소재 〃)영환(신우산업 대표이사)기환(신우제대 〃)성환(사업)씨 모친상 이명원(선교사)씨 장모상 1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6일 오전 7시 (02)3010-2230
  • 동물 인형?…미니우산 든 귀여운 원숭이 화제

    동물 인형?…미니우산 든 귀여운 원숭이 화제

    인형처럼 생긴 작은 원숭이 한 마리가 인터넷상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11일 영국 일간 메트로는 지난 7일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 올라온 ‘슬로우로리스’라는 윈시원숭이 한 마리를 소개했다. 공개된 영상에서 이 슬로우로리스는 주인으로 추정되는 한 남성의 손바닥에 걸터앉아 작은 우산을 가지고 놀고 있다. 특히 주인이 우산을 쥐여줬다가 뺏어가는 장면에서는 돌려달라는 듯이 스스로 우산에 손을 뻗어 잡아드는 모습을 선보여 인형처럼 귀여운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이에 영상을 본 방문자들은 “무슨 동물인지 모르겠지만 키우고 싶다.”, “우산을 뺏으려는 모습이 너무 귀엽다.” 등의 호응을 나타내고 있다. 한편 슬로우로리스는 동남아시아의 열대우림에 사는 원시 원숭이의 한 종류로 몸 전체에 복슬복슬한 털로 뒤덮여 있고 큰 눈동자를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사진=유튜브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국회, 핵보유 정책간담회

    “북핵은 위협용인가 공격용인가.”, “미국의 핵우산은 충분한가 부족한가.”, “핵무장부터 해야 하나 첨단무기 증강이 우선인가.” 누구나 갖는 궁금증이자 불안감일 수 있다. 최근 정치권에서 전술핵 재반입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8일 국회에서 열린 핵 보유와 관련한 정책 간담회에서 열띤 논쟁이 벌어졌다. 정책 간담회를 주최한 미래희망연대 송영선 의원은 “미국에 북핵 폐기 종료 시간표를 약속받고, 약속이 이행되지 않으면 전술핵 재배치나 자위적 핵무장·핵주권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토론에 나선 전성훈 통일연구원 선임 연구위원은 “진정한 핵주권은 핵무장이 아니라 정부·국회가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의 효력이 상실됐음을 확인하는 것”이라면서 “핵무기 개발·보유 금지라는 근본 정신은 존중하면서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을 확대하는 것이 핵주권을 회복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김태우 전 국방선진화추진위원회 위원도 “한·미 동맹을 흔들 수 있다는 점에서 핵무장은 가능하지도, 바람직하지도 않다.”면서 “탄도미사일 등 재래식 첨단무기를 공중·지상·수중에 분산 배치하는 ‘3축 체제’를 구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반면 이방주 칼럼니스트는 “미국의 핵우산은 구속력이 없는 ‘구두 약속’일 뿐, 우리의 안전을 담보할 수단이 아니다.”면서 “재래식 전력 증강은 비용이 많이 들고, 북핵 억제에도 비효율적”이라고 반박했다. 전원책 변호사도 “북한이 우라늄탄을 개발하는 이상 막연하게 미국의 핵우산을 믿을 수는 없다.”면서 “전술핵이 재배치되더라도 미국은 관리 권한을 넘겨주지 않을 것이기에 북핵에 대한 명분만 줄 수 있는 만큼 자위권에 기초해 핵을 개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북핵의 성격에 대해서도 견해가 엇갈렸다. 김 위원은 “핵 비확산을 준수하는 한 남북 간 핵 비대칭성을 해소할 방법이 없고, 북한도 이를 바탕으로 이득을 얻는 ‘핵 그림자 전략’을 쓰고 있다.”며 위협용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전 변호사는 “핵 사용 여부는 믿을 수 있는 사람이 통제하느냐에 달렸는데, 김정일 국방위원장 체제 이후 군부의 입김이 커졌을 때 누가 장담할 수 있겠느냐.”고 반대 논리를 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軍비행장 소음기준 축소 법안 반발

    정부와 여당이 광주공항을 비롯한 전국 군용비행장의 소음 피해 지원 기준을 현행보다 축소하는 내용의 법안을 마련하자 해당 지역주민 등이 반발하고 나섰다. 7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소음 피해 지원기준을 85웨클(항공기소음 평가단위) 이상으로 축소하는 것을 골자로 한 ‘군용비행장 등 소음방지 및 소음대책지역 지원에 관한 법률안’을 국회에 상정했다. 이에 따라 광주공항 주변 주민으로 구성된 ‘광주전투비행장 이전 추진대책위원회’는 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수십년간 소음 피해에 시달려온 주민들의 의사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법안은 마땅히 폐기돼야 한다.”며 “국방부는 당장 전투비행장을 다른 곳으로 옮기라.”고 촉구했다. 대책위는 시민 30만명 서명운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광주시의회 송경종 의원은 “국방부가 최근 제출한 법안은 민간 항공기의 소음피해 지원기준인 75웨클보다 크게 후퇴한 85웨클로 규정하고, 이주와 토지보상 대책도 명시하지 않았다.”며 “이를 바로잡기 위해 조만간 열리는 시의회 임시회에서 ‘긴급 건의문’을 낼 방침”이라고 밝혔다. 광주시와 광산구도 “법안에 담긴 소음 피해 범위 등이 민간 항공기와의 형평성은 물론 대법원 판례와도 동떨어졌다.”며 반발하고 있다. 실제로 대법원은 지난해 12월 “항공기 소음이 80웨클 이상이면 일상생활을 하기가 힘들다.”며 광산구 우산동·송정동 등 공항주변 일대 주민 3만 1025명이 국방부를 상대로 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도 80웨클 이상인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1만 3963명에 대해 소음피해를 인정했다. 광주시 조사결과 광주공항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소음도를 나타내고 있으며, 피해지역도 3개구, 30만명 이상에 달하고 있다. 이 가운데 민간공항 기준인 75웨클 이상 지역에 15만명, 80웨클 이상 지역에 2만명, 85웨클 이상 지역에 8000여명이 각각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주민에 의한! 주민을 위한! 행정의 달인 29인을 말하다] (9·끝) 산업 분야

    [주민에 의한! 주민을 위한! 행정의 달인 29인을 말하다] (9·끝) 산업 분야

    이번에 소개하는 달인은 산업분야 4명이다. 인천시의 꽃게·대하 달인 구자근 해양수산연구사를 비롯해 하동군 녹차의 달인 이종국 농촌지도관, 순창군 고추장 박사 정도연 보건연구사, 장흥군의 한우 브랜드 달인 유영철 회진면장 등이다. 서울신문은 지난 1월 10일 행정분야 달인 4명을 시작으로 9차례에 걸쳐 달인 29명의 활동상을 자세히 소개했다. 행정안전부는 이달 말쯤 이들 달인의 사례발표를 듣고 최종심사를 벌여 달인 별 등급을 정하고 우수자 10명을 시상할 계획이다. 또 선발된 달인들을 각종 교육기관의 교수요원으로 활용하고 해외전문기관의 연수 등을 통해 달인 컨설팅단을 구성, 활용할 방침이다. >>수산종묘 1인자 구자근 인천시 해양수산연구사 꽃게·대하종묘 대량 생산 年1000억대 소득 인천권 서해바다에서 꽃게와 대하는 그야말로 대표어종이다. 5~6월이면 꽃게잡이 배들이 앞다퉈 출어에 나서고 10월이면 대하구이를 맛보러 외지에서 달려온 관광객들로 북적인다. 이 지역 어민들은 “수산종묘의 달인인 구자근 해양수산연구사(41·인천시청 수산종묘배양연구소)가 10년 가까이 흘린 땀 덕분에 가능해진 풍경”이라고 입을 모은다. 구 연구사는 “원래 인천이 전국 꽃게 생산량의 50% 안팎을 차지했지만 기후변동, 남획으로 2004년쯤부터 씨가 마를 지경에 이르렀다.”면서 “여기에 서해교전, 중국과 꽃게잡이 분쟁도 어민들 속을 태웠다.”고 연구를 시작한 계기를 설명했다. 꽃게 종묘 대량생산과 방류만이 살 길이었다. 하지만 꽃게는 서로 잡아먹는 특유한 습성 때문에 종묘생산이 어려웠다. 구씨는 “한번 해보자.”는 각오로 종묘 키우기에 매달렸다. “4개월 넘게 꼬박 밤을 새워 가며 시간맞춰 먹이를 주고 수온을 관리했습니다. 당시에 등을 대고 제대로 누워 본 기억이 없습니다.” 이런 사투 끝에 2008년 세계 최초로 공식(서로 잡아먹는 것)방지망, 난부화기를 개발해 꽃게 종묘 대량생산에 성공했다. 특허도 출원했다. 지난해 9월까지 방류된 꽃게는 1577만 마리에 이른다. 2004년과 비교해 지난해 꽃게 생산량은 10배, 생산금액은 955억원이 늘었다. 서해에서 사라지다시피 했던 꽃게가 다시 돌아온 셈이다. 인천 영흥도가 자연산 대하 자생지로 부상하게 된 데도 구씨 노력이 숨어 있다. 가을철 별미인 대하는 kg당 2만~3만원 하는 고부가가치 수산물. 그는 지난해 9월까지 3698만 마리의 대하를 종묘생산 후 방류해 인천지역에는 없었던 자연산 대하가 자생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영흥지역은 연간 200t가량의 자연산 대하를 어획해 120억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또 ‘유전자 마커’를 이용한 자원관리 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개발해 어족자원 원산지·어획량 추적에 사용하고 있다. 그는 “생물마다 독특한 DNA 형질을 분석하는 유전자 마커를 이용하면 꽃게가 옹진군 연평도산인지, 충남 태안산인지 추적할 수 있어 효과적인 종묘 배양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제 본격적으로 산·학·관 협력에 시동을 걸고 있다. 인천대·민간업체를 끼고 함께 개발한 버섯·인삼을 넣은 꽃게액젓, 사포닌 성분을 함유한 기능성간장게장은 현재 특허출원 중이다. 이 밖에 2003년엔 황해 고유종이자 세계적 희귀종인 범게의 인공종묘생산에 성공해 SCI급 수산학술지인 ‘애그리걸처 리서치’에 논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그는 “고등어처럼 꽃게도 서민밥상의 단골메뉴로 만드는 게 꿈”이라면서 “연평도에 꽃게 산업단지를 만들어서 인천권 어민들 소득향상에 더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단지 제가 좋아서 시작한 일일 뿐”이라는 그에게선 서해 어장의 미래가 엿보였다. 구 연구사는 “한해 5억여원에 불과한 순수연구비 지원이 늘어났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덧붙였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하동녹차 특화산업 육성 이종국 하동군 통상교류과장 야생차 품종 개량… 지역경제 활성화 주도 경남 하동군은 우리나라 야생녹차의 시배지다. 신라 흥덕왕 3년(서기 828년), 당나라에 사신으로 갔던 대렴이 차씨를 가져와 하동 지리산 자락에 심은 것이 국내 야생차의 효시로 전해진다. 천년 넘게 차향을 이어 온 하동녹차는 최고 품질의 야생차로 국내외 건강음료 시장에서 인정을 받고 있다. 2000년대 초까지만 해도 하동녹차는 주로 차인들 사이에서만 애용돼 왔던 ‘숨은 명품’이었다. 명성과 가치가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던 탓이다. 이종국 하동군 통상교류과장(농촌지도관)은 지리산 자락에 천년 동안 숨어 있던 하동의 보물을 높은 경쟁력을 갖춘 지역 특화산업으로 육성한 ‘녹차 달인’이다. 이 과장은 지금까지 8년 넘게 녹차 관련 업무를 맡고 있다. 그는 1977년 진주고등전문학교 축산과를 졸업한 뒤 축산직으로 공무원 생활을 시작했다. 축산직 공무원이던 그가 녹차와 인연을 맺게 된 것은 하동군이 녹차를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2003년 녹차팀을 신설하면서다. 녹차팀장을 맡을 당시만 해도 이 과장은 녹차에 문외한이었다. 녹차재배지역 면사무소에 잠시 근무했던 경험이 전부였다. 이 과장은 “백지상태에서 발로 뛰고 몸으로 부딪치며 녹차산업 중장기 계획과 기획 등 로드맵을 짰다.”고 말했다. 하동녹차를 특화작목으로 산업화하기 위해서는 하동 야생녹차의 가치와 품질을 널리 알리는 것이 시급했다. 이를 위해 하동녹차 지리적 표시제가 시급하다고 판단해 서둘러 2003년 5월 ‘하동녹차’로 지리적 표시 등록을 한 뒤 하동녹차 브랜드 산업화를 위한 작업에 본격 나섰다. 이 과장을 중심으로 한 녹차팀은 국내외 녹차정보를 수집하고 하동지역 차 산업 여건을 세밀하게 분석한 뒤 이를 토대로 중장기 발전계획을 세웠다. 2010년까지 540억원을 투입해 하동 야생차산업을 지역경제 활성화의 핵심산업으로 육성하는 내용이다. 이 발전계획은 하동녹차 산업이 현재 전국에서 손꼽히는 우수 특화산업으로 발전하는 바탕이 됐다. 이 과장은 국비를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정부의 각종 공모사업에 적극 도전했다. 2004년 정부 지자체연구소 육성사업 공모에 하동녹차연구소 건립 사업이 선정돼 168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연구소를 지어 2008년 문을 열었다. 정부의 지역경제 활성화 사업 공모에 녹차를 활용한 농촌체험관광 사업이 선정돼 사업비를 지원받아 하동녹차체험관도 건립했다. 이 과장은 차 문화 체험 관광도 전망이 밝을 것이라는 판단에서 기반시설을 갖추는 데도 힘을 쏟았다. 그 결과 지난해 1500여개 단체에서 2만 3000여명의 관광객이 하동야생녹차단지 체험방문을 하는 등 녹차문화 현장체험은 인기가 높다. 현재 하동녹차는 여러 음료 제품으로도 개발돼 널리 유통되고 있으며 미국·캐나다 등 해외 수출이 늘면서 지역 경제의 핵심 산업이 됐다. 이 과장은 “하동녹차가 세계적인 건강 음료로 자리를 굳히도록 차별·명품화 정책을 개발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하동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고추장 박사’ 정도연 순창군 지방보건연구사 발효 미생물 활용, 지역 ‘100년 먹거리’ 개척 고추장으로 유명한 전북 순창군은 전통장류산업의 본고장으로 통한다. 그러나 불과 10여년 전까지만 해도 순창 장류산업은 가내수공업형태를 벗어나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장류밸리-장류산업특구-장류연구소-발효미생물종합활용센터로 연계되는 지역특화산업으로 눈부신 발돋움을 거듭하고 있다. 이같이 순창 장류산업이 반석 위에 오르기까지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헌신한 순창군청 장류식품사업소 정도연(40·지방보건연구사)씨의 노력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 대학에서 식품공학을 전공한 정씨는 1997년 4월 순창군청 제품검사실 품질검사담당으로 장류산업과 첫 인연을 맺었다. 그가 처음 부임했을 당시 순창고추장민속마을에 입주한 26개 업체는 대부분 연매출 1억원 미만의 소규모 가족기업 형태였다. 10억원 이상 매출을 올리는 곳은 2곳에 불과했다. 정씨는 3년에 걸쳐 모든 장류업체를 방문해 기업체별로 표준배합비 등을 정리하고 과학적인 자료를 축적해 책으로 엮어냈다. 이것이 오늘날 순창전통고추장 표준 매뉴얼의 기반이 됐다. 그는 이어 장류산업을 지역 특화산업으로 육성하는 데 눈을 돌렸다. 우선 군청의 관련 인원을 충원하고 장비를 확충해 2008년 8월 식약청에서 인증하는 자가품질검사기관으로 승인을 받는 성과를 거두었다. 또 장류산업 육성에 필요한 석·박사급 고급 두뇌 등 36명의 연구·행정조직을 구성해 장류연구소를 건립했다. 2005년 1월에는 전국 1호로 ‘장류산업특구’ 지정을 받는 데 중추적 역할을 했다. 특히 산자부의 대표적 산학협력연계시스템 공모사업에 선정돼 순창장류산업에 필요한 네트워킹, 기술개발, 인력양성, 기업지원, 마케팅, 홍보까지 전 단계를 아우르는 사업을 수행했다. 이로 인해 순창군의 장류산업 매출도 150억원에서 240억원 규모로 끌어올렸다. 2007년에는 장류밸리를 기반으로 317억원 규모의 발효미생물종합활용센터를 유치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고추장, 된장, 청국장을 이용한 신제품도 개발해 30여건을 특허 출원하거나 등록했다. 뿐만 아니라 전통절임류세계화지원센터, 전통발효식품 전용공장을 기획해 건립 중에 있다. 이같이 눈코 뜰 새 없이 업무를 추진하면서도 자기계발에 게을리하지 않아 2008년에는 ‘고추장 유해미생물 관리 분야’에 대한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 때문에 그에게는 ‘고추장 박사’라는 별명이 붙었다. “순창군이 앞으로 100년간 먹고살 수 있는 사업이 무엇일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발효미생물을 활용해 의약, 식품, 식품소재 등에 활용하는 발효미생물 종가 프로젝트입니다.” 정씨는 “모든 맡은 업무는 꿈을 꾸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꿈 너머의 꿈을 매일 생각하고 또 생각하고 있다.”며 순창 장류산업에 대한 끝없는 열정을 펼쳐 보였다. 순창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장흥 한우 브랜드화 앞장 유영철 장흥군 회진면장 30년 축산행정… 사료용 논 옥수수 첫 재배 장흥 한우를 전국적으로 브랜드화한 유영철(54) 회진면장은 한우산업 육성 1인자로 불린다. 1980년 장흥군 최초의 축산직 공무원으로 임용된 뒤 30년이란 세월 속에서도 한결같은 자리와 똑같은 장소에서 축산 업무를 수행했다. 그러다 보니 군민들 사이에서는 ‘축산행정의 산증인’, ‘축산행정의 백과사전’으로 인정받고 있다. 유 면장은 축산 농가들이 잘살기 위해서는 우선 경영마인드를 제고하고 축산 경영을 현대화, 차별화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이를 위해 그는 우선 축산관련 단체를 결성토록 유도해 축산업 발전을 도모했다. 혹 압력단체로 변하지 않을까 우려하는 반대의 목소리도 있었지만 단체의 한목소리가 오히려 행정과의 파트너십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해 상사에게 거듭 건의한 끝에 한우, 젖소, 돼지, 닭, 오리 사육농가와 수정사, 수의사 등으로 협회를 결성했다. 유 면장은 특히 사료비를 절감하기 위해 풀 사료작물의 재배를 확대했다. 그는 겨울철 휴경논을 활용해 풀 사료를 생산해서 농가에 안정적으로 공급한다면 축산농가의 경영비 부담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고 2003년부터 풀 사료 생산사업에 관심을 갖고 사업을 시작했다. 재배면적은 해를 거듭할수록 증가해 지금은 전국에서 3번째 많은 양을 생산하는 주산단지로 변신했으며, 장흥군에서 생산된 양질의 풀 사료를 타시도에서도 선호하고 있다. 유 면장은 전국 최초로 논을 활용한 옥수수 사료단지를 조성해 정부가 이를 시책에 반영하기도 했다. 2007년부터 자체 시책사업으로 쌀 과잉생산을 억제하면서 양질의 풀 사료를 축산 농가에 공급하는 사업으로 논에 사료용 옥수수를 재배하는 사업을 추진했다. 이는 우수사례로 뽑혀 정부에서는 벼 재배면적 감축을 위한 시책사업으로 2010년 논에 타 작물 재배사업을 전국으로 확대시키기도 했다. 주5일 근무제 등 생활문화 패턴변화에 발맞춰 전국 최초로 주말 토요시장을 개장하는 등 한우직거래 타운 조성사업은 그의 작품이었다. 장흥축협을 설득해 운영한 결과 소비자들의 반응이 폭발적이자 망설이던 투자자들이 앞다퉈 직판장을 개설함으로써 한우 직거래 타운이 조성돼 지금은 장흥 토요시장의 한우가 전국에 알려지게 됐다. 처음 시작한 2006년 12억원이었던 매출액이 2009년에는 324억원을 기록했다. 한우직거래 장터는 중소기업청 등에서 성공사례로 발표돼 타 자치단체에서 성공모델로 벤치마킹하고 있다. 유 면장은 앞으로 중국 시장을 점령하겠다는 야심 찬 포부를 갖고 있다. 그는 “중국은 세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나라로, 현재는 돼지고기를 선호하고 있지만, 미래에는 이들의 식탁에 장흥군의 명품 한우를 올릴 수 있도록 하는 게 마지막 공직생활의 목표”라고 밝혔다. 유 면장은 일과 후 수년 전부터 중국어 회화 공부를 하고 있다. 장흥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이슬람 수장 지지 철회 예멘 대통령 사면초가

    예멘의 영향력 있는 이슬람 종교 지도자가 32년간 장기집권해온 알리 압둘라 살레 대통령에게 등을 돌렸다. 이에 따라 ‘미국 배후설’까지 제기하며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는 살레 대통령도 호스니 무바라크 전 이집트 대통령의 뒤를 밟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1일(현지시간) 예멘 수도 사나에서 열린 ‘분노의 날’ 집회에서 셰이크 압둘 마지드 알진다니는 “살레 대통령은 무력으로 권력을 잡았고 무력으로 그 권력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그를 없앨 유일한 길은 국민의 힘”이라고 시위대를 격려했다. 살레 대통령은 1978년 쿠데타로 정권을 잡았다. 예멘의 학자이자 정치인이며 이맘대학과 야당인 이슬람당을 설립한 그는 등장부터 남달랐다. AK47 소총으로 무장한 경호원 10명과 햇빛을 가리기 위해 우산을 들고 있는 보좌관 2명을 대동하고 연단에 오른 그는 “이슬람 국가가 다가오고 있다.”고 외쳤고 시위대는 “신은 위대하다.”고 화답했다. 예멘 최대 부족인 바킬과 하시드가 이미 시위대 편에 섰고 전날 야당이 통합정부 구성안을 거절했다. 여기에 오랫동안 살레를 지지해 온 알진다니까지 퇴진 운동에 힘을 실어준 것은 현 정권의 지지 기반이 얼마나 빨리 무너질지 보여주는 신호라고 뉴욕타임스는 해석했다. AP통신은 전직 사나 주재 대사의 말을 인용, 살레 대통령이 정권 유지에 중대한 차질을 빚게 됐다고 전했다. 같은 시각 살레 대통령은 사나 대학 강연에서 미국과 이스라엘이 아랍권 시위를 조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스라엘 텔아비브에는 (시위 집중 보도로) 아랍권에 혼란을 주려는 미디어 작전실이 있다.”면서 “이는 미 백악관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책임 전가 대신 국민들이 요구하는 정치 개혁에 더 집중하라.”고 꼬집었다. 이날 살레 대통령은 21개 주 가운데 시위가 격화됐던 5개 주의 주지사를 해임했다. 하지만 곧바로 이들을 산업부 차관 등 다른 자리에 임명, 민심 달래기에는 실패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흉흉한 북한 민심… “식인인간 등장, 꽃제비들 잡아 먹어”

    흉흉한 북한 민심… “식인인간 등장, 꽃제비들 잡아 먹어”

    식량난으로 민심이 흉흉한 북한에 ‘식인 인간’이 다시 등장했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북매체인 자유북한방송은 28일 소식통을 인용, “북한 황해북도 사리원과 남포시 강서구역 일대에서 ‘식인 인간’이 나타나 이른바 ‘꽃제비’들을 잡아먹고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 ‘식인인간’에 관련한 소문은 15년만에 등장했다.”고 밝혔다. 지난 1995년~1996년 식량난으로 인한 굶주림과 혼란 속에서 사람이 사람을 잡아먹었다는 흉흉한 소문이 돌기 시작했고 실제로 북한 여러 지역에서 사람을 잡아먹은 범죄자들이 공개사형에 처해지기도 했다는 것. 이 매체는 ”2010년 10월 남포시 항구구역 어호리 우산장 일대에서 3명의 꽃제비들이 식인인간에 의해 비참하게 죽었다는 얘기가 떠돌며 주민들에게 이같은 공포감은 더해가고 있다.”고 전했다. 자유북한방송은 “이는 90년대 중반처럼 북한사회가 식량난으로 최악의 상황에 이르렀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진짜’ 시크릿 가든은 여기?! 신비의 오로라 포착

    ‘진짜’ 시크릿 가든은 여기?! 신비의 오로라 포착

    “이곳이 진정한 ‘시크릿 가든’?” 영국의 한 사진작가가 지난 20년간 한번도 공개하지 않았던 신비로운 오로라의 사진을 대거 방출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사진 작가인 짐 헨더슨(62)은 지난 20년간 영국 전역을 돌며 북극광(Northern Lights)이라고도 불리는 오로라를 포착해왔다. 20년간 그가 직접 목격한 오로라는 350여 건. 자신의 집 근처인 스코틀랜드를 비롯해 각지에서 촬영한 오로라는 환각을 보는 것 같은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그가 이번에 공개한 사진 중 최고로 꼽는 것은 2005년 2월 스코틀랜드 애버든에서 촬영한 것으로, 붉은빛과 푸른빛, 녹색빛과 함께 총총하게 보이는 별들이 매우 인상적이다. 1990년 5월, 애버딘셔에서 찍은 오로라의 모습도 환상적이다. 영화나 만화에서만 등장할 법한 보랏빛 하늘은 ‘시크릿 가든’을 연상케 하기에 충분하다. 1980년대부터 오로라 사진을 전문적으로 찍어온 그는 “오로라가 처음 나타날 때에는 마치 거대한 우산이 하늘을 뒤덮는 듯한 느낌이다. 오로라가 정점에 달하면 사방에서 빛이 떨어져 내리는 것 같다.”고 회상했다. 한편 오로라는 태양에서 방출된 플라스마의 일부가 지구 자기장에 이끌려 대기로 진입하면서 공기분자와 반응해 빛을 내는 현상을 말한다. ‘새벽’이라는 뜻의 라틴어에서 유래한 오로라는 북반구에서는 ‘노던 라이트’, 동양에서는 ‘적기’(赤氣)라 부르기도 한다. 저위도 지방에서 나타나는 붉은색 오로라는 산소에서 나오는 파장에 의한 것이며, 고위도 지방의 오로라에서 나타나는 붉은색은 질소에 의한 것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전쟁공포 대북강경책 바꿔야” “조건부 핵보유론 공론화해야”

    국회는 25일 열린 외교·통일·국방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대북 정책과 국가정보원의 인도네시아 특사단 숙소 잠입 의혹 등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민주당 등 야당은 대북 정책 전환을 촉구했다. 장세환 민주당 의원은 “한반도 3월 위기설이 나오는데 이는 무(無)대화 대북정책에 기인한 것”이라면서 “남북 간 긴장만 고조시키고 국민에게는 전쟁의 공포만 조성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같은 당 박주선 의원은 “대북 강경책에서 실용적 균형 외교로 전환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김황식 국무총리는 “남북대화가 이뤄져야 하지만 현재 그런 여건이 형성돼 있지는 않다.”고 답변했다. 원세훈 국가정보원장 방미 때 남북정상회담을 논의했느냐는 질문에는 “추진 시도나 내용이 있는지 없는지 공개된 자리에서 밝힐 수 없다.”고 했으나, 비공개에서는 말할 수 있느냐는 물음에도 “경우에 따라 그럴 수도 있다.”며 여운을 남겼다. 한나라당은 북한과의 대화를 주문하면서도 조건부 핵보유론을 거론하는 등 강온론을 동시에 제기했다. 정옥임 한나라당 의원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살아 있을 때 대화를 시도해 도발의 대가, 공존의 인센티브에 대해 명확한 선을 그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반면 같은 당 정몽준 전 대표는 “미국의 핵우산만으로 북핵을 폐기할 수 없는 만큼 (미국) 전술 핵무기 재반입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원유철 의원도 “조건부 핵보유론을 공론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해 김관진 국방장관은 “3월 키 리졸브 훈련 전후로 가능성이 있다.”면서 “서해 5도에 대한 기습 상륙 등 여러 도발 유형을 상정해 대비책을 세워 놓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세훈·강주리기자 shjang@seoul.co.kr
  • 의류매장 자판기 눌렀더니 우산이?

    의류매장 자판기 눌렀더니 우산이?

    올해 한국에 직접 매장을 낼 것으로 알려진 미국 캐주얼 브랜드 ‘아베크롬비&피치’의 매장은 놀이하는 소비자, 즉 플레이슈머(playsumer)를 위한 놀이터에 가깝다. 미국의 아베크롬비&피치 매장에 들어서면 조명은 어두컴컴하고 시끄러운 음악이 쾅쾅 울려 마치 클럽에 온 듯하다. 매장 입구에는 상의를 벗은 근육질의 남성 모델들이 고객과의 사진 촬영을 위해 항상 대기하고 있어 관광객들의 명소이기도 하다. 우리나라에서도 이처럼 옷을 단순히 전시·판매하는 데서 진화해 문화생활 공간에 가까운 의류 매장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 지난 21일 서울 명동에 매장을 연 ‘스파이시칼라’는 국산 제조 직매형 의류(SPA) 브랜드다. 오감 체험 만족을 주제로 한 스파이시칼라 매장에 들어서면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대형 자판기다. 자판기 단추를 누르면 우산, 텀블러(휴대용 컵) 등을 살 수 있다. 자전거, 소파 등이 매장 한편을 차지하고 있으며 전자오락도 즐길 수 있다. 김해련 스파이시칼라 대표는 “의류뿐 아니라 향초, 접시, 머그컵, 속옷 등 다양한 생활용품도 함께 판다.”면서 “즐겁고 행복한 체험을 제공하는 패션 놀이터가 (매장) 컨셉트”라고 말했다. 제일모직의 ‘구호’도 출시 12주년을 맞아 매장을 마치 갤러리처럼 새롭게 바꾸고 있다. 매장 밖에서는 상품을 전혀 볼 수 없고, 옷걸이를 칸막이처럼 제작해 한 벌씩 골라 보는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구호’ 디자이너 정구호 전무는 “독일의 실험적인 아방가르드 작가들에게서 영감을 받아 제품과 매장을 새롭게 바꾸었다.”고 설명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光州 북구 일부 동구·서구에 편입

    10년 넘게 논의만 무성했던 광주 자치구 간 경계조정 밑그림이 나오면서 실현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23일 광주시에 따르면 최근 도심균형발전위원회를 열어 북구의 일부를 동구와 서구에 각각 편입하는 내용의 경계 조정안을 잠정 결정했다. 이에 따라 국회의원 선거구를 유지하기 위한 인구 하한선이 무너진 동구와 서구가 인근 선거구와의 통폐합 등의 위기에서 벗어날 전망이다. 이번에 결정된 경계조정안을 보면 북구 풍향·두암·중흥·우산동 일부와 남구 방림동 일부가 각각 동구로 편입되고, 동구 산수2동 일부가 북구로 전환된다. 이 경우 동구 인구는 현재 10만 2841명(국회의원 선거구 하한선 10만 4000명)에서 10만 8000여명으로 늘어나면서 선거구 유지를 위한 하한선(10만 4000명)을 약간 웃돌게 된다.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리비아 내전 사태] “폭탄 투하…곳곳 시체 나뒹굴어”

    밤사이 전투기까지 동원된 리비아 유혈 진압의 처참한 결과는 22일 날이 밝으면서 점차 드러났다. AP통신은 목격자의 말을 인용해 수도 트리폴리의 주거지역 거리에 총을 맞은 시체가 나뒹굴고 있다고 보도했다. 녹색광장과 같은 시위 중심지를 넘어 시내 곳곳에서 무차별 진압이 이뤄졌음을 짐작게 하는 대목이다. 프랑스 인권단체인 국제인권연합(IFHR)은 전날 하루에만 300~400명이 사망했다고 추정하고 트리폴리에서 가장 큰 병원 옆에 시신 450구를 수용할 수 있는 임시 안치소를 세웠다고 밝혔다.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원수는 아들의 입을 빌려 “총알이 마지막 한발 남을 때까지 싸울 것”이라고 밝혔듯이 모든 무력을 동원해 시위대를 진압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알자지라 방송은 전날 밤 목격자들의 말을 인용해 수도 트리폴리를 시작으로 시위대를 겨냥한 폭탄 투하가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미스라타, 알자위야 등 시위대가 장악한 것으로 알려진 도시들도 타깃이 됐다. 이날 전투기 2대에 나눠 타고 지중해 섬 국가 몰타에 비상 착륙한 리비아 전투기 조종사 4명이 몰타 정부에 “민간인들을 공습하라는 명령을 받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카다피 정권의 공습설에 한층 무게가 실렸다. 이에 대해 카다피의 아들 사이프 알이스람은 국영 TV를 통해 인적이 드문 지역에 있는 군수품 창고를 폭격했을 뿐 트리폴리와 벵가지 등 도시를 공습하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혼란이 가중되면서 트리폴리 등 주요 도시에는 식량 부족 사태까지 빚어지고 있다. 트리폴리 외곽에 거주하는 한 남성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음식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주유소에 기름도 떨어졌다. 주민들은 연료 공급을 중단해 사람들의 이동을 제한하려는 것이 이 정권의 또 다른 작전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위대는 이날도 퇴진 운동을 멈추지 않았다. 이미 외교관과 군, 일부 관리들까지 등을 돌리는 등 벼랑 끝에 몰렸음에도 카다피는 여전히 물러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망명설이 확산되는 가운데 그는 시위 8일째인 이날 새벽 모습을 드러냈다. 이틀째 비가 내리고 있는 트리폴리에 있다는 것을 보이기 위해 자동차 조수석에 앉아 창문 밖으로 손을 내밀어 우산을 들고 약 20초간 보도진에게 몇 마디를 던진 뒤 사라졌다. 자신이 여전히 수도에 있으며 건재하다는 것을 과시한 셈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한때 카다피의 핵심 그룹 멤버였던 누리 알 미스마리는 알아라비야와의 인터뷰에서 “카다피는 리비아에 계속 머물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면서 “내가 들은 바로는 각 부족 지도자와 대화를 하기 위해 애쓰는 중”이라고 말했다. 여러 부족 공동체 연합으로 이뤄진 국가 리비아에서 각 부족의 지지 없는 통치는 불가능하다. 카다피는 집권 초기에는 부족 정치 청산을 주장했지만 실패했다. 정권에 대한 도전을 막는 과정에서 많은 부족들을 소외시켰다. 결국 반정부 시위가 일어나자 그동안 정권에 불만이 많았던 리비아 최대 부족인 와르팔라 부족과 주위이야 부족이 가장 먼저 돌아섰다. 현 상황에서 여러 부족의 지지를 이끌어 내기란 쉽지 않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이윤기 유고 소설·산문집 함께 출간… “63년 삶… 이런걸 배웠소”

    이윤기 유고 소설·산문집 함께 출간… “63년 삶… 이런걸 배웠소”

    번역가이자 소설가, 신화 연구가였던 이윤기는 지난해 8월 63세로 타계했다. 그의 유고 소설집 ‘유리 그림자’(민음사 펴냄)가 유고 산문집 ‘위대한 침묵’과 함께 출간됐다. ‘유리 그림자’에는 4편의 단편소설이 실려 있는데 모두 ‘올바른 인간’에 대한 작은 이야기들이다. 문학평론가 백지은씨는 “사람은 완전하지 않지만, 누구에게나 언제든지 배울 게 있다는 것이 이윤기의 지론”이라고 설명했다. 눈이 마주친 물고기는 먹지 않는다는, ‘먹을거리에 식격(食格)을 부여하는, 자연 발생적인 한 경지’에 이른 중학생 아들(‘네눈이’)부터, 금방 불날 것 같은 긴급한 상황에서 차분하게 대처하는 아내(‘소리와 하리’), ‘가히 ‘항심’(恒心·항상 평정한 마음)의 경지’에 이른 개, 새들의 죽음을 막아 주는 유리창에 붙은 송홧가루에 이르기까지 그가 삶의 이치를 배우는 대상에는 한정이 없다. 백씨는 대부분의 이윤기 소설은 “자, 나는 이러이러한 일을 겪었다, 나는 이 일을 통해 (인생, 세상, 사람) 공부를 좀 하게 되었다, 이것을 한번 들어 보아라.”란 근본적인 태도를 지닌다고 평했다. 유고 소설집에서도 베트남전에 참전한 경험, 미국에서 공부한 이야기, 학창 시절, 친구와 후배들 이야기 등 이윤기의 삶이 곳곳에서 녹아난다. 특히 소설집의 표제작인 1인칭 소설 ‘유리 그림자’에서 화자인 ‘베트남 아저씨’는 자신이 깨달은 ‘사물은 그림자가 있어야 비로소 온전해진다.’는 깨달음을 여자 친구 딸에게 결혼식장에서 직접 들려준다. 하지만 그의 소설은 계몽과는 거리가 멀다. 남을 설득하고 가르치는 데 목적이 있다기보다는 자기를 설득한 인생의 진실이 남에게도 전이될 것임을 믿을 뿐이다. 그의 소설 속에 등장하는 ‘베트남 아저씨’와 같은 화자는 자기가 이해한 바를 이야기하는 것일 뿐, 남을 이해하게 하려는 것까지 이야기하진 않는다. 집에서 키운 진돗개가 여자 친구의 개를 물어 죽이자 진돗개를 ‘처분’할 것을 요구하는 아들에게도 그의 소설 속 화자는 “나는 아들을 논리로서 설득하지 않았다. 아들의 논리를 그럴 듯한 논거로 논파하지도 않았다. 나는 기다렸다.”고 할 뿐이다. 소설 속 아버지는 아들에게 우산 없는 아이들이 우산을 보면 훔치고 싶을 것이므로 우산을 벽장에 넣고 자물쇠를 채우는 신부님의 이야기를 읽게 한다. 겸허하게 인생의 진실을 들려주는 이윤기의 소설을 다시는 만날 수 없음은 참으로 아쉬운 일이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부시 “김정일 신뢰한 적 없었다”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임기 중 대북 정책이 미완으로 끝났다고 평가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1일 보도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6자 회담이라는 우산을 유지하면서 북한에 플루토늄 제조공장을 파괴하도록 했지만 미완의 일이 됐다.”고 아쉬워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핵무기 등의 확산 방지를 정권의 주요 과제로 삼아 그 일환으로 북한의 핵문제를 둘러싼 6자회담 성사에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신뢰한 적이 한번도 없다.”고 말한 그는 “북·미 간에 핵문제에 관한 포괄적인 합의나 국교정상화를 자신의 임기 중에 실현할 수 있다고 생각한 적은 없었다.”고 밝혔다. 북한의 핵 문제와 관련해서는 자신이 중국을 설득해 발족시킨 6자 회담의 틀을 유지하는 것을 가장 중요한 과제로 삼았다고 회고했다. 미국이 북한을 테러 지원 국가 리스트에서 제외한 이유에 대해서도 “북한의 핵 폐기를 촉진하기 위해서였다.”라면서 “핵무기 폐기의 문제에 진전이 있었다고 생각해 북한을 리스트에서 제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의 핵 기술 확산 문제와 관련, “이스라엘 군이 공격한 시리아의 핵 의혹 시설과 북한의 영변에 있는 핵 시설이 아주 닮았다.”고 말해 북한과 시리아 간 핵 협력관계를 확인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당초 6자 회담에 대해 중국이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자 당시 장쩌민 국가주석 등에게 “일본이 북한의 핵무기에 위협 당하고 있다고 느끼면 핵 무장으로 나서는 것을 막을 수 없다고 전했던 것이 주효해 중국이 6자회담 의장국을 맡게 됐다.”고 말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노트북 보며 구걸하는 中’얼리어답터 거지’ 화제

    얼짱거지, 천재거지 등 다양한 ‘거지시리즈’가 탄생하는 중국에서 이번에는 ‘얼리어답터 거지’가 출현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동영상 공유사이트 ‘요우쿠닷컴’에는 최근 후난성 창사에서 촬영한 것으로 알려진 한 거지의 모습을 담은 동영상 한편이 올라왔다. 이 거지는 비가 내리는 축축한 거리에 엎드려 누운 채 구걸을 하고 있고, 그 옆에는 지저분한 플라스틱 케이스와 자질구레한 짐들이 널려 있다. 거지 앞에는 우산 하나가 펼쳐져 있는데, 그는 우산 속에 머리만 넣은 채 비를 피하고 있는 듯 보였다. 하지만 한 시민이 그를 가까이서 관찰한 결과, 놀랍게도 우산 안에는 작은 노트북이 있었고 거지는 그 노트북을 자유자재로 이용하고 있었다. 이어폰까지 끼우고 영화를 감상하는 듯 보인 거지는 주위의 눈초리에도 아랑곳 않고 ‘문화생활’을 즐긴다. 일명 ‘얼리 어답터 거지’를 담은 이 동영상은 이미 조회수가 10만이 훌쩍 넘었을 만큼 네티즌들 사이에서 큰 이슈가 되고 있다. 한편 중국에서는 일반인보다 특출한 외모를 자랑하는 얼짱거지와 영어실력을 뽐내는 천재거지, 뛰어난 패션감각을 자랑하는 패셔니거지 등이 등장해 눈길을 모은 바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부고] ‘초록바다’ ‘우산’ 동요작곡가 이계석씨 별세

    ‘초록바다’, ‘우산’ 등 수많은 국민 동요를 남긴 작곡가 이계석씨가 지난 3일 심장마비로 별세했다. 89세. 고인은 ‘초록바다’와 ‘우산’을 비롯해 ‘귀뚜라미 노래잔치’ 등 지금도 애창되는 동요 수백편을 작곡했다. 고인은 6.25 전쟁 후 암울했던 시대에 밝고 희망찬 동요를 작곡해 국민적인 사랑을 받았다. 1922년 평안북도 선천에서 태어난 고인은 서라벌예대 음악학과를 졸업한 뒤 1947년부터 초등학교 교사로 41년간 일했다. 1977년 제1회 한국아동음악상을 수상하는 등 동요 작가로 큰 업적을 남겼으며 교직에서 물러난 후에도 한국아동음악상 심사위원, 한국음악저작원협회 평의원 등으로 왕성하게 활동했다. 동요작사작곡가협회 이재석 회장은 “고인은 교육 현장에서 겪었던 생생한 이야기를 토대로 주로 밝고 경쾌한 동요를 작곡했다.”고 회고했다. 6일 발인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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