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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호성 “김기춘 존경한다…공직자로서 훌륭한 분”

    정호성 “김기춘 존경한다…공직자로서 훌륭한 분”

    정호성(48·구속기소)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이 법정에서 박근혜(65·구속기소)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맡았던 김기춘(78·구속기소) 전 실장을 “존경한다”고 밝혔다.정 전 비서관은 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부장 황병헌) 심리로 열린 김 전 실장과 조윤선(51·구속기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그는 김 전 실장에 대해 “본인의 가치가 확실한 분이고 멸사봉공(사욕을 버리고 공익을 위하여 힘씀)으로 임해온 것으로 안다”면서 “아주 존경스러운 분이고 공직자로서 훌륭한 분이었다”고 평가했다. 정 전 비서관은 또 최순실(61·구속기소)씨가 박근혜 정부의 문화예술 분야 정책에 관여할 만큼 학식이 있는 사람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재판에서 2013년 2월 정 전 비서관과 박 전 대통령, 최씨가 서로 주고 받은 대화 녹취서를 제시했다. 녹취서에는 세 사람이 박근혜 정부의 국정지표 중 하나인 ‘문화융성’에 관해 논의한 정황이 담겼다. 정 전 비서관은 “최씨가 말은 많이 하는데 중언부언이 많고 의미 있는 내용이 없다”면서 “대통령이 맥을 잡아 이야기한다. 문화융성도 대통령이 만든 단어”라고 말했다. 최씨가 문화융성의 전반적인 틀을 잡았다는 특검팀의 주장을 반박한 취지의 진술이다. 이어 정 전 비서관은 “대통령이 여성이고 독신이다 보니 생활하는데 개인적인 부분을 보좌할 사람이 필요했다”면서 “최씨는 뒤에서 없는 사람처럼 도와주는 사람이지 국정에 개입하고 그런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최씨의 존재는 아주 극소수만 인지했다”면서 “김 전 실장과 안종범(58·구속기소·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우병우(50·불구속기소·전 청와대 민정수석)도 몰랐을 가능성이 100%”라고 덧붙였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사표 낸 윤갑근 “검찰, 바람에 흔들리거나 좌절하면 국민 불행”

    사표 낸 윤갑근 “검찰, 바람에 흔들리거나 좌절하면 국민 불행”

    일명 ‘우병우 라인’ 인사로 분류되는 윤갑근(53·사법연수원 19기) 대구고검장이 검찰 내에서 ‘좌천 인사’로 인식되는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연구 보직)으로 전보되자 지난 8일 법무부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이후 9일 열린 이임식에서 윤 고검장은 이번 인사에 아쉬운 심경을 드러냈다.그는 이날 대구고검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비록 저는 떠나지만, 국민 안녕과 인권을 지켜야 하는 검찰 소명이 너무 크기에 흔들리지 말고 굳은 의지로 본분을 다해 달라”면서 “바람에 흔들리거나 좌절해서는 안 된다. 그것은 국민과 나라의 불행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윤 고검장은 “사람은 오고 가지만 국가는 계속 있어야 하고, 그 속에 행복하고 즐거운 국민이 있어야 한다”면서 “잠시도 검찰은 흔들리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향후 진로에 대해 윤 고검장은 “검찰에서 받은 사랑이 너무 커서 백의종군 자세로 국가와 검찰을 위해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는지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윤 고검장은 지난해 우병우(50·19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비위 행위 의혹 규명을 위해 설치된 특별수사팀의 팀장을 맡았다. 지난해 8월 18일 당시 이석수 대통령 직속 특별감찰관은 직권남용과 횡령 등의 혐의로 우 수석에 대한 수사 의뢰서를 검찰에 보냈다. 이 감찰관은 우 수석의 가족회사 ‘정강’을 통한 세금 회피 및 재산 축소 의혹, 우 수석 아들의 의무경찰 보직 특혜 의혹 등을 감찰해왔다. 이석수 전 감찰관의 수사 의뢰로 꾸려진 특별수사팀은 그러나 우 전 수석을 무혐의 처분했다. 당시 수사팀 관계자는 “(우 수석 관련 거래와 관련된) 팩트만 놓고 보면 자연스럽지 않다고 보기엔 어렵다”면서 “부동산 거래의 성격은 거의 파악이 됐으며, 자유로운 사적인 거래로 보고 있다. 금품 거래라든가 다른 특별한 점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윤 고검장이 연수원 동기인 우 전 수석에게 면죄부를 줬다는 비난이 제기됐다. 앞서 법무부는 전날 윤 고검장을 비롯해 4명의 고검장·검사장을 한직인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전보하는 인사를 했다. 법무부는 “검찰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하여, 과거 중요사건에 대한 부적정 처리 등의 문제가 제기되었던 검사들을 일선 검사장, 대검찰청 부서장 등 수사 지휘 보직에서 연구 보직 또는 비지휘 보직으로 전보하는 인사 및 그에 따른 일부 보완 인사를 했다”고 인사 이유를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사설] ‘우병우 사단’ 인적 쇄신, 검찰 개혁은 이제 시작

    어제 법무부 연구위원으로 좌천된 윤갑근 대구고검장과 김진모 서울남부지검장이 인사 발령 소식을 통보받은 뒤 곧바로 사표를 제출했다. 전날 ‘돈봉투 만찬’에 연루된 이영렬 전 서울중앙지검장과 안태근 전 법무부 검찰국장 등 ‘검찰 빅2’의 면직 처리에 이어 검찰 고위 간부에 대한 대대적인 숙정(肅正) 바람이 불고 있는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과거 후보 시절은 물론 그 이전부터 정치검찰화된 현재의 검찰을 적폐 대상으로 꼽고, 개혁 1순위로 지목한 바 있다. 지금 전광석화처럼 이뤄지고 있는 인적 쇄신의 폭이 한층 더 커질 수밖에 없게 된 것이다. 현재 검찰에 불어닥치고 있는 개혁과 쇄신 태풍은 누구 탓이 아니다. 검찰 스스로 불러들였다고 봐야 한다. 검찰 요직을 독점한 일부 ‘정치검사’들은 그동안 대형 사건을 처리하면서 법과 원칙, 상식과 국민의 바람을 외면한 채 정권의 코드에 맞추기에 급급했고 이로 인해 ‘정치의 시녀’라는 오명을 자초했다. 그때마다 개혁을 요구받았고, 여러 차례 자체 개혁 기회가 주어졌으나 무소불위의 권력에 취한 정치검찰은 ‘위기의 검찰’, ‘검찰 거듭나야 한다’는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지 않았다. 검찰의 이러한 독선과 오만이 제 발등을 찍는 화를 부른 것이다. 검찰은 법무부가 윤 고검장과 김 지검장을 인사 조치하면서 적시한 명분에 주목해야 할 것이다. “과거 중요 사건에 대한 부적정 처리 등 문제가 됐던 검사”라고 낙인찍은 대목이다. 전례 없는 일로, 앞으로 진행될 검찰 개혁의 폭과 속도를 짐작하게 한다. 사실 이번에 좌천된 인사들은 국정 농단의 핵심으로 지목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사법연수원, 학연으로 연결된 이른바 ‘우병우 사단’에 속한 검사들이다. 대다수 검사와 무관한 검찰 내 사조직으로 검찰 요직을 독점하며 끼리끼리 검찰 권력을 주고받는다는 비판을 받아 왔던 것이 사실이다. 돈봉투 만찬 사건으로 동력을 얻은 문재인 정부의 검찰 개혁은 여론의 지지를 업고 인적 쇄신의 길로 들어섰다. 대대적인 숙정 작업은 불가피할 것이다. 그러나 개혁에는 반동이 뒤따른다는 점도 명심해야 한다. 무엇보다 개혁의 정당성을 놓쳐서는 안 된다. 왜 개혁해야 하고, 어떻게 할 것인지 개혁의 필요성과 방향이 선명하게 들어와야 한다는 것이다. 인적 청산과 제도 정비는 개혁을 이끄는 두 수레바퀴다. 지향점은 다름 아닌 검찰의 중립성 확보다. 개혁의 강도가 역대 어느 정권보다 센 만큼 국민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는 사실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 “우병우 수사 때 소신껏 수사 못한 잘못” “총장 없는데 대규모 인사… 이해 안 돼”

    8일 검찰 고위 간부들에 대한 좌천성 인사가 발표되고 해당 간부들이 사의를 표명하자 검찰은 다시 한번 출렁였다. 일선 검사들은 “청와대발 인사태풍이 속도와 규모에 있어서 예상을 뛰어넘는다”며 향후 펼쳐질 인적 쇄신 향배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서울 지역의 한 검사는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 임명 때부터 인사쇄신은 예고된 측면이 있었지만, 총장이 없는 상태에서 대규모 후속인사가 이뤄져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 임명과 ‘돈 봉투 만찬’ 사건 감찰에 이어 이날 이뤄진 고검장·검사장급 인사로 검찰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부정적 인식이 거듭 확인됐다는 것이 검찰 내부의 주된 반응이다. 인사에 대한 평가는 다소 엇갈렸다. 한 부장검사는 “법무부가 인사를 발표하면서 ‘과거 중요사건에 대한 부적정 처리 문제’라는 표현을 쓴 것은 이례적이면서도 솔직한 고백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 정부에서 목소리를 내지 못했던 소위 ‘소장 검사’들 사이에 검찰 간부들에 대한 불만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면서 향후 추가 인사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검사장 출신 한 변호사도 “윤갑근 대구고검장이 진행한 ‘우병우 수사’의 경우 다시 검찰을 살릴 수 있는 기회였지만 소신껏 수사하지 못한 잘못이 있다”면서 “어떤 성향의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을 임명할지 암시하는 예고성 인사의 성격이 있는 만큼, 검찰 개혁의 속도도 더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장관·총장이 없는 상황에서 발표된 인사를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도 나왔다. 지방의 한 간부급 검사는 “이번 인사는 결국 그동안 검사 인사를 누가 했는지 극명하게 보여 주는 것”이라며 “개혁적인 장관, 총장을 임명한 뒤 간부 인사를 하는 것이 훨씬 모양새가 좋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사실상 ‘우병우 라인’을 겨냥한 이번 인사가 또 다른 줄 세우기를 낳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에서는 대통령의 국정농단 사건 등 재수사 지시와 이번 인사가 검찰에 새로운 부담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있었다. 한 검찰 관계자는 “우병우·정윤회와 관련해 부적정한 사건 처리가 있었다면, 어떻게 수사를 하는 게 제대로 한 건지 가려야 하는 것도 검찰 몫”이라면서 “확실한 기준이나 잣대가 없어 어떤 결론을 내도 검찰은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곤혹스러워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우병우 라인’ 고강도 물갈이… 후속 인사 폭 커질 듯

    ‘우병우 라인’ 고강도 물갈이… 후속 인사 폭 커질 듯

    윤갑근·김진모·전현준·정점식 고위 간부 4명 ‘좌천’되자 사표정부가 검찰 고위직에 대한 ‘문책성’ 인사를 8일 단행했다. 검찰 내 핵심 요직을 맡았던 고검장·검사장급 인사 4명을 연구보직으로 발령 내면서 ‘강도 높은 물갈이’ 양상을 보였다. 검·경 수사권 조정에 앞선 인적 쇄신의 신호탄이라는 평가와 동시에 새 정부의 ‘찍어내기’식 검찰 인사가 또 다른 줄세우기를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8일 오전 9시 38분 검찰 내부통신망(이프로스)에 법무부 전보 인사 내용이 올라오자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곳곳에서 탄식이 흘러나왔다. 윤갑근(53·사법연수원 19기) 대구고검장과 김진모(51·19기) 서울남부지검장, 전현준(52·20기) 대구지검장, 정점식(52·20기) 대검찰청 공안부장은 이날 일제히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발령 났다.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은 검사장 진입을 앞둔 간부 등이 통상 배치됐던 자리다. 핵심 요직에서 사실상 무보직과 다름없는 연구 보직으로 ‘좌천’된 셈이다. 윤 고검장은 지난해 우병우(50·19기) 전 청와대 민정수석 관련 비위 의혹 수사를 지휘했던 인물이다. 우 전 수석의 부동산 특혜매매 의혹 등을 4개월간 조사했으나 기소도 못한 채 활동을 접었다. 김 지검장은 지난해 서울남부지검에서 벌어진 부장검사 폭행·폭언 의혹 및 초임 검사 자살 사건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던 인물이다. 이번 인사에도 이 사건이 가장 큰 원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 지검장은 2009년 광우병 파동을 보도한 MBC PD수첩 제작진을 기소했던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 부장검사였다. PD수첩 수사는 참여연대 등으로부터 대표적인 ‘보복 수사’로 규정되기도 했다. 정 부장에 대한 좌천은 2014년 통합진보당 해산을 이끌었던 위헌정당·단체 관련대책 TF 팀장을 맡았던 게 배경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 부장은 지난 20대 총선 선거법 위반 사건 수사를 총괄하면서 “여당에 유리한 수사를 한다”는 야당의 지적을 받기도 했다. 법무부는 “과거 중요사건에 대한 부적정 처리 등의 문제가 제기됐던 검사들을 일선 수사 지휘 보직에서 연구 보직 또는 비지휘 보직으로 전보했다”고 밝혀 이들에 대한 인사가 문책성 좌천임을 분명히 했다. 과거 통상적인 이유를 나열하며 인사 의미에 대한 확대해석을 경계해 왔던 것과 확연히 달랐다. 보도자료에 반드시 따라나오는 담당과장 및 담당자 이름이 이례적으로 지워져 있어 “인사안 발표 과정에서 법무부 내부 파열음이 있었던 게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됐다. 이날 서울중앙지검에서 정윤회 문건 수사를 맡았던 유상범(51·21기·당시 3차장 검사) 창원지검장과 정수봉(51·25기) 대검 범죄정보기획관도 각각 광주고검 차장검사와 서울고검 검사로 좌천됐다. 검사장급인 노승권(52·21기) 중앙지검 1차장은 대구지검장으로 발령이 났다. 이번 고위직 검찰 인사에 대해 문재인 정부의 검찰 개혁 방향과 색깔이 정확히 드러났다고 검찰 안팎에서 평가하고 있다. 정부의 검찰 인적쇄신 작업에 더욱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동시에 좌천성 인사 대상이 된 윤 고검장 등 4명이 발령 직후 일제히 사의를 표명하면서 향후 검찰의 후속 인사도 더욱 주목되고 있다. 이들 4명 외에 자발적으로 옷을 벗는 고위직이 추가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좌천’ 윤갑근·김진모 인사 불복에 사표 제출…검찰 ‘인적 쇄신’ 어디까지

    ‘좌천’ 윤갑근·김진모 인사 불복에 사표 제출…검찰 ‘인적 쇄신’ 어디까지

    일명 ‘우병우 라인’으로 통하는 윤갑근(53·사법연수원 19기) 대구고검장과 김진모(51·20기) 서울남부지검장이 검찰 내에서 ‘좌천 인사’로 인식되는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전보됐다. 그러자 이들은 인사에 ‘불복’하고 곧바로 법무부에 사직서를 제출했다.윤갑근 고검장과 김진모 지검장은 8일 오전 인사 발령 소식을 들은 후 법무부에 사표를 제출했다. 앞서 법무부는 “검찰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과거 중요사건에 대한 부적정 처리 등으로 문제가 제기됐던 검사들을 일선 검사장, 대검찰청 부서장 등 수사 지휘 보직에서 연구 또는 비지휘 보직으로 전보했다”고 밝혔다. 윤 고검장은 지난해 일명 ‘우병우 특별수사팀’의 수사팀장을 맡아 가족회사 ‘정강’ 횡령 의혹 등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비위 의혹을 수사했지만 우 전 수석을 무혐의 처분했다. 당시 수사팀 관계자는 “(우 수석 관련 거래와 관련된) 팩트만 놓고 보면 자연스럽지 않다고 보기엔 어렵다”면서 “부동산 거래의 성격은 거의 파악이 됐으며, 자유로운 사적인 거래로 보고 있다. 금품 거래라든가 다른 특별한 점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김진모 지검장은 2014년 세월호 사건 수사 당시 대검 기획조정부장을 지냈다. 당시 우병우 민정비서관은 대학·사법시험 동기인 김 지검장을 통해 당시 세월호 수사를 진행한 광주지검의 변찬우 지검장에게 해경 123정장에 대한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 적용을 하지 말라는 방침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월호 참사 이후 박근혜(65·구속기소) 전 대통령과 정부를 비판하는 여론이 거세지자 이 사건과 정부 책임의 연결고리인 ‘업과사’ 적용을 하지 못하도록 한 것이다.이날 법무부의 인사 발표로 검찰 고위직 가운데 자발적으로 사의를 표명할 인사가 나타날 수 있다는 얘기가 검찰 안에서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검사장급인 정점식(52·20기) 대검찰청 공안부장과 전현준(52·20기) 대구지검장도 이날 오후 사의를 표명했다고 법무부가 밝혔다. 이에 따라 향후 진행될 검찰 후속 인사의 폭이 예상보다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저서 ‘문재인, 김인회의 검찰을 생각한다’를 통해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 확보를 위해 인적 쇄신이 선행돼야 한다는 의견을 밝힌 바 있다. 지난달 10일 취임식에서는 “권력기관은 정치로부터 완전히 독립시키겠습니다. 그 어떤 기관도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할 수 없도록 견제장치를 만들겠습니다”라는 말로 사실상 검찰 개혁을 예고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전격 발령 검사들, 어떤 사건 어떻게 처리했나보니...

    전격 발령 검사들, 어떤 사건 어떻게 처리했나보니...

    법무부가 8일 “과거 중요사건에 대한 부적정 처리 등의 문제가 제기됐던 검사들을 수사지휘 보직에서 연구 보직 또는 비지휘 보직으로 전보했다”고 전격적인 인사 배경을 밝히면서 이들이 과거 맡았 ‘부적정 처리 사건’에 관심이 쏠린다. 이번에 연구보직 등으로 좌천된 고검장·검사장급 4명 중 1명은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의 사법연수원 동기, 3명은 대학 동기여서 눈길을 끈다.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전보된 윤갑근(53·사법연수원 19기) 대구고검장은 지난해 8월 우 전 수석의 비위 의혹을 파헤치는 특별수사팀의 팀장을 맡아 수사를 맡았다. 그는 ‘살아있는 권력’을 수사하게 된 소회에 대해 “살아있는 권력이 됐든, 누가 됐든 정도를 따라갈 것”이라고 했지만 결국 ‘황제 소환 논란’만 일으키고 우병우 전 수석을 기소조차 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윤갑근, ‘우병우 황제소환’···기소조차 못해 특별수사팀은 우병우 전 수석 가족회사인 ‘정강’ 자금 유용 의혹,아들의 의경 보직 특혜 의혹 등을 파헤쳤지만 4개월간 만에 수사 결과 발표도 없이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수사 자료를 인계하고 공식 해산했다. 당시 윤 고검장은 “국민에게 의혹을 해소할 수 있는 답을 내놓지 못한 부분은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저로서도 민망스러운 일”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윤 고검장은 우 전 수석과 사법연수원 동기이기도 하다.●정수봉, 2014년 ‘정윤회 문건’ 유출자만 기소 창원지검장에 광주고검 차장검사로 전보된 유상범(51·21기) 검사는 2014년 ‘정윤회 문건’ 수사 당시 서울중앙지검 3차장으로 수사팀장을 맡았다. 당시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으로 문건 내용 진위 등을 수사했던 정수봉(51·25기) 대검 범죄정보기획관은 서울고검 검사로 발령 났다. 법무부 검찰과장을 역임한 정수봉 기획관은 차장검사급 가운데 우 전 수석과 가까운 인맥으로 지목되기도 했다. 당시 수사팀은 문건에 나온 정씨의 국정 개입에 관한 수사는 제대로 하지 않고 유출자만 대통령 기록물 유출 혐의로 기소하는 등 ‘문건 유출 수사’에만 집중했다는 비판을 받았다.●김진모, 2014년 세월호 수사, 실무팀괴 갈등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전보된 김진모(51·19기) 서울남부지검장은 우 전 수석의 대학·사법시험·사법연수원 동기로 대표적인 ‘우병우 라인’으로 꼽히는 인물이다.우 전 수석의 절친한 친구로 알려졌다. 2014년 세월호 사건 수사 당시에는 대검 기획조정부장을 지냈다. 당시 대검 형사부는 실무 수사를 맡은 광주지검과 업무 연락을 수시로 하면서 상황을 조율했는데, 형사부 쪽과 갈등을 빚었다는 설도 나온다.●전현준, 광우병 논란 PD수첩 제작진 기소···PD수첩 결국 무죄 확정 같은 연구위원으로 가는 전현준(52·20기) 대구지검장은 우 전 수석의 대학 동기로 가까운 사이다. 2009년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장으로 있을 당시 광우병 논란을 보도한 PD수첩 제작진이 허위 보도를 했다며 기소했다. 전 지검장에 앞서 이 사건을 맡았던 임수빈 변호사는 제작진 처벌을 반대하다 수뇌부와 갈등을 빚고 사표를 제출했다. PD수첩 제작진은 이후 대법원에서 무죄 확정판결을 받았다.●정점식, 통진당 해산 논리 주장···헌재 변론 주도 역시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발령 난 정점식(52·20기) 대검찰청 공안부장도 우 전 수석과 대학 동기다. 정 부장은 검찰의 주요 공안 사건을 처리해온 대표적인 ‘공안통’ 검사다. 박근혜 정부에서 통합진보당 수사에 이어 해산 논리를 주장한 법무부 위헌정당 TF 팀장을 맡아 헌법재판소 변론을 이끌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착잡한 검찰, “올 것이 왔다”...“검찰 줄세우기” “하명 인사” 비판도

    착잡한 검찰, “올 것이 왔다”...“검찰 줄세우기” “하명 인사” 비판도

    8일 검찰 고위 간부들에 대한 인사가 발표되자 검찰 내부에서는 “속도와 규모가 예상을 뛰어넘는다”면서 놀라는 기색이 역력했다. 재경 지검 한 검사는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 임명 때부터 인사쇄신은 예고된 측면이 있었지만, 총장이 없는 상태에서 대규모 후속인사가 이뤄져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 임명, ‘돈 봉투 만찬’ 사건 감찰에 이어 이날 이뤄진 고검장·검사장급 인사로 검찰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부정적 인식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는 것이 검찰 내부의 주된 반응이다.인사에 대한 평가는 엇갈렸다. 한 부장 검사는 “법무부가 인사를 발표하면서 ‘과거 중요사건에 대한 부적정 처리 문제’라는 표현을 쓴 것은 이례적이면서도 솔직한 고백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 정부에서 목소리를 내지 못했던 소위 ‘소장 검사’들 사이에 검찰 간부들에 대한 불만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면서 향후 추가 인사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검사장 출신 한 변호사는 “윤갑근 고검장의 경우 ‘우병우 수사’ 때가 다시 검찰을 살릴 수 있는 기회였는데 소신껏 수사하지 못한 잘못이 있다”고 지적했다. 덧붙여 “어떤 법무부장관, 검찰총장이 임명될지 암시하는 예고성 인사의 성격이 있는 만큼 검찰 개혁의 속도도 더 붙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반면 현직 검사들 사이에서는 장관·총장이 없는 상황에서 발표된 인사를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 많았다. 지방의 한 간부급 검사는 “이번 인사는 결국 그동안 검사 인사를 누가 했는지 극명하게 보여주는 것”이라며 “개혁적인 장관, 총장을 임명 한 뒤 간부 인사를 하는 것이 훨씬 좋은 모양새였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사실상 ‘우병우 라인’을 겨냥한 이번 인사가 또 다른 줄세우기를 낳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에서는 대통령의 국정농단 사건 등 재수사 지시와 이번 인사가 검찰에 새로운 부담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있었다. 한 검찰 관계자는 “우병우·정윤회와 관련해 부적정한 사건 처리가 있었다면, 어떻게 수사를 하는 게 제대로 한 건지 가려야 하는 것도 검찰 몫”이라면서 “확실한 기준이나 잣대가 없어 어떤 결론을 내도 검찰은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문제 검사’ 찍어내기?…청와대발 대대적 고위검사 개편 시동

    ‘문제 검사’ 찍어내기?…청와대발 대대적 고위검사 개편 시동

    8일 이뤄진 고검장급 등의 검찰 전보 인사는 과거 시민단체 등에서 사건 처리 과정 등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던 고위 간부들을 타깃으로 이뤄졌다. 문재인 정부의 검찰 개혁 방향과 색깔을 확연하게 드러냈다는 것이 검찰 안팎의 평가다. 이날 오전 9시 38분 검찰 내부통신망(이프로스)에 법무부 전보 인사 내용이 올라오자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서는 곳곳에서 탄식이 흘러나왔다. 법무부는 이번 인사의 목적을 ‘검찰에 대한 국민 신뢰 회복’으로, 대상을 ‘과거 중요사건에 대한 부적정 처리 등의 문제가 제기됐던 검사들’이라고 못박아 명시했다. 과거 통상적인 이유를 나열하며 인사 의미에 대한 확대 해석을 경계해 왔던 것과 확연히 달랐다. 보도자료에 반드시 따라나오는 담당과장 및 담당자 이름이 이례적으로 지워져 있어 “인사안 발표 과정에서 법무부 내부 파열음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된다. 이번 문책성 인사 대상은 모두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나 과거 야권에서 꾸준히 “사건을 부적정하게 처리했다”고 문제를 삼아왔던 인물들이다. 12일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자리를 옮기게 되는 윤갑근(53·사법연수원 19기) 대구고검장은 지난해 우병우(50·19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개인 비위 의혹 수사를 지휘했던 인물이다. 우 전 수석의 부동산 특혜매매 의혹 등을 4개월간 조사했으나 아무런 성과도 못 내고 기소도 못 한 채 활동을 접었다. 수사를 마무리하며 당시 윤 고검장은 “사법정의는 법률의 테두리에서 이뤄져야 하는데, 법률 테두리에서 하면 한계에 봉착할 수 있다”면서도 “수사가 왜곡되거나 절차가 왜곡되거나 힘들었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항변했다. 김진모(51·19기) 서울남부지검장은 지난해 초임 검사 자살 사건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던 인물이다. 이번 인사에도 이 사건이 가장 큰 배경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김 지검장 지휘 하에 있는 부장검사의 폭언·폭행이 일부 사실로 드러났지만 김 지검장이 자리를 보존해 검찰 내부에서도 비판 여론이 일었다. 전현준(52·20기) 대구지검장은 2009년 광우병 파동을 보도한 MBC PD수첩 제작진을 기소했던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 부장검사였다. 광우병 위험 보도 PD수첩 명예훼손 혐의 수사는 참여연대 등 진보 진영 시민단체들이 앞다퉈 ‘보복성 수사’라고 규정했던 수사였다. 또 대법원에서 무죄가 판결되기도 했다. 정점식(52·20기) 대검 공안부장에 대한 전보 인사는 2014년 통합진보당 해산을 이끌었던 위헌정당·단체 관련대책 TF 팀장을 맡았던 것이 결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 부장은 지난 20대 총선 선거법 위반 사건 수사를 총괄했던 인물로 당시 “검찰이 여당에 유리한 수사를 한다”는 야당 의원들의 지적을 받기도 했다. 유상범(51·21기) 창원지검장은 광주고검 차장검사로 옮기게 됐다. 유 지검장은 과거 서울중앙지검 3차장 시절 이른바 ‘정윤회 문건’ 수사를 지휘한 실무 책임자였다. 당시 여러 시민단체들이 이 수사를 문건에 담긴 내용의 본질에서 벗어난 ‘청와대 문서유출’ 사건으로 변질됐다는 지적하기도 했다. 이 사건에 대해선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도 “정윤회 문건 사태와 박근혜·최순실 국정 농단 등의 수사에 미진한 점이 있었는지를 살펴보겠다. 범죄 혐의가 나오면 검찰에 이첩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번 고위 간부 인사에 따라 후속 인사를 통해 검찰 개혁 작업에 더욱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우병우 수사’ 윤갑근, 법무연수원으로…문재인표 檢 인적 쇄신 시작됐다

    ‘우병우 수사’ 윤갑근, 법무연수원으로…문재인표 檢 인적 쇄신 시작됐다

    검찰 일부 고위직에 대한 ‘물갈이’ 인사가 단행됐다. ‘우병우 부실 수사’ 등 논란을 빚었던 수사 지휘자들이 연구 보직 등으로 좌천됐다. 검·경 수사권 조정과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신설 등 검찰의 제도개혁에 앞서 인적쇄신의 신호탄이 쏘아올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법무부는 8일 일선 고검장과 검사장급 등 수사 지휘 보직자들을 연구 보직 및 비지휘 보직으로 전보하는 검찰 고위 간부 인사를 오는 12일자로 단행했다. 윤갑근(53·사법연수원 19기) 대구고검장이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자리를 옮긴다. 검사장급인 정점식(52·20기) 대검찰청 공안부장과 김진모(51·20기) 서울남부지검장, 전현준(52·20기) 대구지검장 등 3명도 윤 고검장과 함께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발령났다.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은 검사장 진입을 앞둔 간부 등이 통상 배치됐던 자리다. 핵심 요직에서 사실상 무보직과 다름 없는 연구 보직으로 ‘좌천’된 셈이다. 법무부는 “과거 중요사건에 대한 부적정 처리 등의 문제가 제기되었던 검사들을 일선 수사 지휘 보직에서 연구 보직 또는 비지휘 보직으로 전보했다”고 설명했다. 윤 고검장은 우병우(50·사법연수원 19기) 전 청와대 민정수석 비위 의혹 수사를 지휘했지만 ‘면죄부 수사를 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정 부장은 통합진보당 정당해산심판 사건 당시 법무부 위헌정당 TF팀장을 맡으면서 통진당 해산의 주역으로 꼽혔다. 김 지검장은 세월호 사건 수사 당시 대검 기조부장이었지만 수사를 방해하는 데 일조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서울중앙지검에서 정윤회 문건 수사를 맡았던 유상범(51·21기) 창원지검장(당시 3차장 검사)과 정수봉(51·25기) 대검 범죄정보기획관도 각각 광주고검 차장검사와 서울고검 검사로 좌천됐다. 한편 검사장급인 노승권(52·21기) 중앙지검 1차장은 대구지검장으로 발령이 났다. 노 차장은 상급자인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보다 연수원 2기 선배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윤갑근·김진모 등 고검장·검사장급 4명 사실상 무보직 발령…‘물갈이’ 신호탄

    윤갑근·김진모 등 고검장·검사장급 4명 사실상 무보직 발령…‘물갈이’ 신호탄

    8일 검찰에서 그동안 핵심 요직을 맡았던 고검장·검사장급 인사 4명이 연구 보직 등으로 발령났다. 무보직 상태와 다름없는 자리로 검찰 안팎에선 ‘피의 숙청’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문재인 정부 들어 고강도 검찰 개혁이 진행되는 가운데 검찰 고위 간부 ‘물갈이’ 인사의 신호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법무부는 이날 일선 고검장과 검사장급 등 수사 지휘 보직자들을 연구 보직 및 비지휘 보직으로 전보하는 검찰 고위 간부 인사를 오는 12일자로 단행했다.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개인 비위 의혹 수사를 지휘했던 윤갑근(53·사법연수원 19기) 대구고검장이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자리를 옮긴다. 윤 고검장은 우 전 수석에 대해 사실상 무혐의로 결론을 냈다. 검사장급인 정점식(52·20기) 대검찰청 공안부장, 김진모(51·20기) 서울남부지검장, 전현준(52·20기) 대구지검장 등 3명도 윤 고검장과 함께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발령났다. 정점식 부장은 통진당 해산 결정을 위한 법리 검토 및 대책을 마련을 총괄했다. 지난해 총선에서 야당이 민주당에게 가혹하게 법을 적용한 것이 이번 정권에서 미운털이 박힌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 법조계에서 흘러나온다. 김진모 지검장은 세월호 수사 당시 대검 기조부장으로서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수사를 방해하는데 일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전현준 지검장은 2009년 광우병논란을 빚은 PD수첩 수사 책임자였다. 대법원은 무죄를 확정했다. 법무연수원 연구위원 자리는 검사장 진입을 앞둔 간부 등이 통상 배치됐던 자리라는 점에서 이번 인사는 검찰 안팎에서 대단히 이례적인 인사로 평가된다. 김진모 검사장 등 일부 간부는 우병우 전 수석과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분류되는 인사다. 유상범(51·21기) 창원지검장은 광주고검 차장검사로 옮기게 됐다. 이 자리를 맡았던 양부남(56·22기) 광주고검 차장검사는 대검찰청 형사부장으로 전보됐다. 유 지검장은 과거 서울중앙지검 3차장 시절 이른바 ‘정윤회 문건’ 수사를 지휘한 실무 책임자다. 양 차장검사는 박균택 전임 형사부장이 법무부 검찰국장으로 영전함에 따라 공석이 된 자리를 이어받았다. 검사장급인 노승권(52·21기) 중앙지검 1차장은 대구지검장으로 발령 나 일선 지검을 지휘하게 됐다. 노 1차장은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보다 연수원 2기 선배다. 법무부는 “고검장급에서 검사장급으로 하향 조정된 서울중앙지검에 검사장급 2명이 동시에 있는 상황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전국 검찰의 각종 범죄정보를 수집·파악하고 수사에 활용하는 차장검사급 주요 보직인 대검 범죄정보기획관을 맡았던 정수봉(51·25기) 기획관은 서울고검 검사로 전보됐다. 김진숙·박윤해 법무연수원 연구위원도 서울고검 검사로 옮긴다. 법무부는 이번 인사에 대해 “검찰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과거 중요사건에 대한 부적정 처리 등의 문제가 제기됐던 검사들을 일선 검사장, 대검 부서장 등 수사 지휘 보직에서 연구 또는 비지휘 보직으로 전보했다”고 밝혔다. 이번 고위 간부 인사에 따라 후속 인사를 통해 검찰 개혁 작업에 더욱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수사받는 ‘돈 봉투 만찬’, 검찰 거듭나는 계기 되길

    ‘돈 봉투 만찬’에 연루된 이영렬 전 서울중앙지검장과 안태근 전 법무부 검찰국장에 대한 면직 징계가 청구됐다. 이 둘 중 이 전 지검장은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일명 김영란법) 위반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게 됐다. 이금로 법무부 장관 직무대행은 어제 감찰 결과를 보고받고 이 전 지검장을 대검찰청에 수사 의뢰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감찰 지시로 법무부와 대검찰청이 합동감찰반을 꾸린 지 20일 만에 나온 결론이다. 국정 농단 수사를 담당했던 검찰 수사팀과 법무부 고위 간부가 회동한 서초동 만찬은 누가 보더라도 의례적이고 단순한 식사 자리로 보기 어렵다. 국정 농단의 주역으로 지목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한 ‘봐주기 수사’ 논란이 일었고, 수사 과정에서 우 전 수석과의 1000여 차례 통화로 마땅히 수사 대상이 됐어야 할 안 전 국장이 마주 앉아 폭탄주를 주고받았다는 사실 자체가 공분을 사기에 충분했다. 더구나 이 자리에서 양측은 100만원, 70만원이 든 돈 봉투를 서로 돌렸으니 이 만찬을 사건 뒤 의례적인 격려 자리로 봐 줄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당사자들은 관행이었고 순수한 자리였다고 억울해할지 모르지만 관행이라고 해서 다 용서가 되는 것은 아니다. 무엇보다 의심을 살 만한 수사 결과를 내놓았고, 이후 더 의심스러운 자리를 만들어 납득하기 어려운 처신을 했기 때문이다. 어제 이 법무장관 직무대행이 이 전 지검장을 대검에 수사 의뢰하면서 “국민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한 것도 이런 국민의 정서와 눈높이에 맞춘 것이라 할 수 있다. 감찰 수사로 전환되면서 문재인 정부의 검찰 개혁은 동력을 얻게 됐다. 돈 봉투 만찬은 검찰개혁이라는 시대적 과제에 국민적 명분을 줬다. 차제에 돈 봉투 만찬으로 문제점이 드러난 특수활동비에 대해서도 대대적인 수술이 있어야 한다. 2016년 정부가 편성한 특수활동비는 8900억원이나 된다고 한다. 그런데 이 돈이 어디에 어떻게 쓰였는지 알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영수증도 필요 없는 ‘눈먼 돈’이다. 대통령도 청와대 특수활동비를 줄여 일자리 쪽에 돌리고, 사적 생활비는 직접 부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물론 활동비를 쓰지 말라는 것은 아니다. 수사나 정보 수집, 기밀처리 과정에서 돈이 필요할 수 있다. 그러나 지금처럼 제멋대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국민적 정서다. 필요한 예산은 검증이 가능한 지출 항목에 편입해 투명하게 사용하면 된다. 이번 사건을 거울삼아 검찰이 거듭나길 바란다.
  • ‘돈봉투 만찬’ 이영렬·안태근 면직

    文대통령 감찰 지시 21일 만에… 나머지 참석자 8명은 ‘경고’ ‘돈 봉투 만찬’으로 물의를 일으킨 이영렬(59·사법연수원 18기) 전 서울중앙지검장과 안태근(51·20기) 전 법무부 검찰국장에게 ‘면직’ 징계가 청구됐다. 특히 이 전 지검장은 청탁금지법(김영란법) 위반 혐의가 확인돼 검찰 수사를 받게 됐다. 7일 법무부·대검찰청 합동 감찰을 총괄한 장인종(18기) 법무부 감찰관은 “봉욱 검찰총장 직무대행이 이 전 지검장과 안 전 국장에 대해 ‘면직’ 의견으로 징계를 청구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금로 법무부 장관 직무대행이 이 전 지검장을 대검에 수사의뢰하는 한편 안 전 국장의 감찰기록을 고발이 접수된 서울중앙지검에 이첩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4월 21일 만찬 자리에서 이 전 지검장은 법무부 간부인 두 사람에게 100만원이 든 돈 봉투를 건넸고, 안 전 국장도 서울중앙지검 1차장과 부장검사 5명에게 각각 100만원 내지 70만원이 든 봉투를 건네 감찰을 받아 왔다. 합동감찰반이 감찰 결과를 발표한 것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17일 직접 감찰을 지시한 지 21일 만이다. 합동감찰반은 이 전 지검장이 법무부 간부에게 돈 봉투를 건네고 1인당 9만 5000원의 식사를 제공한 것이 청탁금지법을 위반한 것이라고 결론 내렸다. 또 이들에게 격려금 명목으로 특수활동비를 지급한 것은 예산 집행지침을 위반한 것이라고 봤다. 다만 이 전 지검장이 건넨 돈에 뇌물과 횡령 혐의는 적용하지 않았다. 역시 돈 봉투를 건넨 안 전 국장에 대해서는 법 위반 사실이 없는 것으로 결론 났다. 장 감찰관은 “특수활동비를 수사비로 지급한 것은 사용 용도에 벗어나지 않는다”면서도 “다만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유착 의혹이 제기된 상황에서 해당 수사를 진행한 검사들과 술자리를 갖고 금품을 지급한 것은 부적절한 처신”이라고 말했다. 이들 외에 나머지 참석자 8명에 대해서는 상급자의 제의에 따라 만찬에 참석한 점을 감안해 각각 ‘경고’ 조치가 내려졌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법무부의 감찰 결과 발표는 자체 감찰규정과 법리에 따른 법무부의 자체 판단이며 청와대는 이를 존중한다”고 말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돈봉투 만찬’ 이영렬·안태근 면직…이영렬만 수사의뢰, 왜?

    ‘돈봉투 만찬’ 이영렬·안태근 면직…이영렬만 수사의뢰, 왜?

    ‘돈봉투 만찬 사건’에 연루된 이영렬 부산고검 차장검사(전 서울중앙지검장)와 안태근 대구고검 차장검사(전 법무부 검찰국장)에게 ‘면직’ 징계가 청구됐다. 이 중 이 차장검사는 ‘청탁금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까지 적용돼 검찰 수사를 받게 됐다.법무부·대검찰청 합동감찰반은 7일 경기 정부과천청사 법무부 브리핑실에서 감찰 결과 및 결과에 따른 조치 사항을 발표했다. 합동감찰반은 이 차장검사에게는 ‘청탁금지법 위반·예산집행지침 위반·품위손상·지휘감독소홀’ 등을 적용했고 안 차장검사에게는 ‘품위손상·지휘감독소홀’ 등을 적용해 봉욱 검찰총장 직무대행(현 대검찰청 차장검사)에게 각각 둘의 ‘면직’ 징계를 권고했다. 봉 차장검사는 감찰반의 권고에 따라 이 차장검사와 안 차장검사의 징계를 법무부에 청구했다. 함께 만찬에 참석한 노승권 서울중앙지검 1차장검사와 부장검사 5명에게는 경고 조치를 내렸다. 징계가 청구되면 법무부는 검사징계위원회를 열어 징계 수위를 최종 심의한다. 징계는 중징계인 해임, 면직, 정직과 경징계인 감봉, 견책으로 나뉜다. 해임·면직·정직·감봉의 경우에는 법무장관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징계 처분을 집행한다. 검사에 대한 징계 처분 내용은 관보에 공개된다. 이금로 법무장관 직무대행(현 법무부 차관)은 이 차장검사를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대검찰청에 수사의뢰했고, 함께 만찬에 참석했던 법무부 검찰국 검찰과장·형사기획과장에게 경고 조치를 내렸다. 또 안 차장검사와 관련한 감찰 기록을 서울중앙지검에 이첩했다. 결과적으로 이영렬 차장검사와 안태근 차장검사에게 모두 ‘면직’ 징계가 청구됐지만, 이 차장검사에게만 현행법 위반 혐의가 별도로 적용돼 검찰 수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합동감찰반은 만찬 자리에서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이었던 이 차장검사가 법무부 검찰국 검찰과장·형사기획과장에게 각각 100만원의 현금을 봉투에 넣어 격려금 명목으로 지급하고, 1인당 9만 5000원의 식사를 제공해 청탁금지법을 위반했다고 판단했다.또 검찰과장과 형사기획과장이 서울중앙지검 내에서 특수활동(기밀 유지가 요구되는 국정 수행 활동)에 해당하는 일을 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이 차장검사가 이들에게 특수활동비를 격려금으로 지급해 예산집행지침을 위반했다고 보았다. 합동감찰반은 만찬 당시 검사들이 주고 받은 금원의 출처가 모두 특수활동비라는 점을 확인했다. 장인종 합동감찰반 총괄팀장은 이 차장검사가 “검사로서의 품위를 손상하고 면전에서 이뤄지는 부절적한 금품 수수를 제지하지 않아 지휘감독을 소홀히 했다”고 지적했다. 안 차장검사의 경우에는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의 통화 의혹이 제기된 상황에서 검찰 특별수사본부의 수사 활동이 종결된지 나흘 만에 저녁 술자리를 갖고, 나아가 서울중앙지검 1차장검사와 부장검사 5명에게 금품을 지급한 일이 문제가 됐다. 장 총괄팀장은 “특별수사본부 수사의 공정성을 심히 훼손한 부적절한 처신”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안 차장검사에게는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가 적용되지 않았다. 장 총괄팀장은 “(안 차장검사가) 특수활동비를 수사 활동에 지급한 건 예산집행지침에 위반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면서 “검찰국장은 직제 규정에 의거, 법무장관 위임에 따라 일선 검사들을 지휘·감독하고 예산 집행 권한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돈봉투 만찬 사건’은 지난 4월 21일 저녁 만찬에서 이 차장검사가 법무부 과장 2명에게 100만원씩 격려금을 지급했고, 안 차장검사가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본부 소속 검사들에게 70만~100만원씩의 격려금을 지급한 일을 가리킨다. 이 일이 지난달 15일 언론을 통해 알려지고, 그로부터 이틀 뒤에 문재인 대통령이 감찰을 지시하면서 합동감찰반이 꾸려졌다. 합동감찰반은 그동안 참석자 전원의 경위서를 받고 참고인 등 20여명을 조사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정유라 구속영장 기각…박범계 “정유라 vs 검사, 누가 더 절실했을까”

    정유라 구속영장 기각…박범계 “정유라 vs 검사, 누가 더 절실했을까”

    판사 출신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일 정유라(21)씨의 구속영장이 기각된 것과 관련해 “검찰의 약점을 보강하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라고 했다.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정유라 대 검사, 누가 더 절실했을까”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처음 이재용 부의장의 구속영장이 기각되었을 때도 밝힌바 있다. 청구권자인 검사의 시각과 판단권자인 판사의 그것이 다르다는 것이다. 당연한 이치”라고 운을 뗐다. 이어 “이러한 다름이 있는데도 검찰이 자기의 시각과 시야를 법원에 맞추려 노력하지 않고 법원의 판단 미스를 개탄하려고만 하면 연전연패”라고 지적했다. 이어 “특검이 우병우를 재청구하면 영장이 틀림없이 나온다고 했으나 다시 기각됐다. 그러면, 법원을 성토만하면 해답이 나올까”라며 “지난 수개월동안 간단없이 달려온 국정농단 수사였다. 수사의 주체와 방법도 그때마다 달랐고 판단도 달랐다. 검사와 특검의 차이보다 수사기관과 법원의 차이는 더 크다. 이제라도 전체와 세부를 함께 복기하고 법원의 공판 초점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했다. 박 의원은 “특히 기소된 박근혜 최순실 등의 변호인들의 방어논리가 곧 검찰(특검)의 약점이라 생각하고 이를 보강하는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정유라는 지난 몇 달간 오로지 본인이 살 길이 무엇인가만 연구했을 텐데 영장을 청구한 검사는 그러지 않았을 것은 뻔하다”며 “특검과 특검보의 공소유지는? 절실한 쪽이 이긴다는 것은 지난 대선에서 우리는 똑똑히 봤다”며 글을 맺었다. 서울중앙지법 강부영(43·사법연수원 32기) 영장전담 판사는 3일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가 업무방해,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청구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강 판사는 “영장 청구된 범죄사실에 따른 피의자의 가담 경위와 정도, 기본적 증거자료들이 수집된 점 등에 비추어 현시점에서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기각 사유를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순실 비위 몰랐다” 우병우 2차 공판준비기일서 혐의 부인

    “최순실 비위 몰랐다” 우병우 2차 공판준비기일서 혐의 부인

    우병우(50) 전 청와대 민정수석 측이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 기소)씨의 비위 사실을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며 법정에서 자신의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우 전 수석의 변호인은 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 이영훈)의 심리로 열린 2차 공판준비기일에서 공소사실을 정면 반박했다.변호인은 안종범(58·구속 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과 최씨의 국정농단 의혹을 인지하고도 직무 감찰을 하지 않았다는 검찰의 기소내용에 대해 “우 전 수석은 두 사람의 비위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변호인은 “박근혜(65·구속 기소) 전 대통령이 각 수석에게 직접 지시를 했기 때문에 안 전 수석이 미르·K스포츠재단에 관여한 것을 알 수 없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7월 당시 이석수 특별감찰관이 자신을 감찰하려 하자 직무수행을 방해한 혐의도 “이의를 제기한 것이지 방해한 게 아니다”라고 맞섰다. 검찰은 이런 주장을 반박했다. 특히 국정농단 의혹을 감찰하지 않은 혐의를 지적하며 “청와대 업무 분장에 따라 민정수석은 대통령과 비선 실세 의혹이 터졌을 때 진상을 확인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재판부는 오는 16일을 첫 공판기일로 정했다. 준비기일과 달리 정식 공판에선 피고인의 출석의무가 있다. 재판부는 두 번째 공판기일을 19일로 정하고 매주 월요일 재판을 열기로 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우병우, 혐의 전면 부인…“오히려 내가 피해자”

    우병우, 혐의 전면 부인…“오히려 내가 피해자”

    직권남용·직무유기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측이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우 전 수석의 변호인은 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이영훈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2차 공판준비기일에서 검찰이 적용한 혐의와 공소사실을 정면 반박했다.변호인은 안 전 수석과 최씨의 국정농단 의혹을 인지하고도 직무 감찰을 하지 않았다는 혐의에 대해 “피고인은 두 사람의 비위 사실을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변호인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각 수석에게 직접 지시를 했기 때문에 피고인으로서는 안 전 수석이 미르·K스포츠재단에 관여한 것을 알 수 없었다”고 부연했다. 문체부 직원들의 좌천성 인사를 지시한 혐의에는 “인사 안을 문체부가 만들어왔고, 이를 대통령에 보고한 뒤 대통령의 지시사항을 문체부에 통보한 것”이라며 “대통령의 지휘·감독권을 보좌한 것일 뿐 사적으로 권한을 행사한 게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대한체육회와 K스포츠클럽에 대한 감사 준비 지시 혐의는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문체부의 예산집행을 재점검하는 건 민정수석의 적법한 업무”라고 항변했다. 또 자신에 대한 감찰개시에 불만을 품고 이석수 당시 특별감찰관의 직무수행을 방해한 혐의에 대해서는 “이의를 제기한 것이지 방해한 게 아니다”며 “오히려 피고인이 이 감찰관의 특감법 행위의 패해자”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12월 국회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세월호 수사팀의 해경 압수수색을 방해한 사실을 부인하며 허위 증언을 한 혐의에 대해서도 “국정조사 특위 활동이 종료되고 이뤄진 고발로서 적법하지 않은 고발”이라고 덧붙였다. 우 전 수석이 출석해야 하는 첫 공판은 오는 16일 오후 2시에 열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무시무시한 ‘독사파’, 김관진이 어떤 관계길래...

    무시무시한 ‘독사파’, 김관진이 어떤 관계길래...

    군내 사직조이 문제인 가운데 ‘알자회’에 이어 ‘독사파’ 존재도 불거졌다. 무시무시한 이름의 독사파에 대해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일 방송된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군내에서 회자되고 있다”고 밝혔다.홍익표 의원은 “최근 독사파도 있다. 김관진이 국방부 내에 너무 큰 힘을 가지고 있었다. 참여정부 말기 합창의장을 했다. 11년 가까이 군내 실력자로 자리잡았다. 독일 사관학교 연수를 다녀왔는데 이후 김관진과 관련된 군내 여러 실세들이 독일 사관학교 연수를 다녀왔다. 그래서 독사파라는 말이 회자되고 있다”며 “이런 사람들이 국방업무를 좌지우지 했다는 것 자체가, 서로 돌아가면서 요직을 하다 보니 앞에 있는 사람의 잘못을 덮고 가고 승선하는거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홍익표 의원은 “알자회 같은 군내 사조직이 다시 활성화 됐다는 제보와 정보가 확인되고 있다”며 “정보에 따르면 34기에서 43기 기수 당 10여명이다. 하나회와 비슷하다. 100명이 조금 넘는 형태다. 현역에 있는 수는 그보다 적을거다”고 말했다. 그는 “내부 감찰이나 감사원 감사로 드러날 것이다. 특정인 이름은 대지 않겠지만 요직이라 할 수 있는 국방부 정책라인, 기무사령부, 특정 사단장직, 한미연합사 등이 알자회와 관련돼 있는 주요 보직으로 회자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알자회가) 본격화된건 이명박 정부 후반부터인 것 같다. 박근혜 정부에서 이 분들이 문제가 돼 민정라인에서도 실체 확인이 됐는데 우병우 전 민정수석과 연결해 막았다는게 지난 청문회에서 박범계 의원의 지적이었다.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넘어가면 군의 인사상 공정성, 정의를 바로잡을 수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군내에서 사조직은 군인들이 받쳐야할 충성의 대상이 국민이 아니라 사조직으로 바뀔 수 있고, 끼리끼리 관행으로 폐쇄주의와 비밀주의 탓에 문민통제가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 이런 까닭으로 군에서 사조직 발호는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드 보고 누락’ 파문…군 인사 후폭풍 어디까지?

    ‘사드 보고 누락’ 파문…군 인사 후폭풍 어디까지?

    국방부가 당초 발표한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발사대 2기 외에 4기를 추가로 반입한 사실을 상부에 보고하지 않았다고 청와대가 밝히면서 ‘고의 보고 누락’ 의혹이 불거졌다.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청와대는 보고 누락 경위를 알아보기 위해 한민구 국방장관과 김관진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조사했다.이번 사건의 성격이 ‘국기문란’으로까지 번지고 있는 상황에서 보고 누락 과정에 연루된 인사의 대규모 교체가 예상되고 있다. 특히 군 조직 안에서 파벌을 형성하고 있는 소위 ‘알자회’ 출신 및 ‘김관진·한민구 라인’ 인사들이 집중 타깃이 될 전망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지난 31일 브리핑을 통해 “어제(지난달 30일) 국방부 정책실장 등 군 관계자 수명을 불러 보고 누락 과정을 집중 조사했다”면서 “그 결과 실무자가 당초 작성한 보고서 초안에는 발사대 개수와 보관 장소가 명기돼 있었으나 수차례 강독 과정에서 문구가 삭제됐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후 청와대는 한 장관과 김 전 실장을 상대로 사드 추가 반입 보고 누락 경위를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두 사람을 상대로 보고서 초안에 있던 문구가 왜 빠졌는지, 또 사드 배치와 관련한 협약의 흐름 등을 파악하기 위해 질문하고 답변하는 과정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1일 보도했다. 이날 이데일리 보도에 따르면 국방부 정책실은 주한미군 사드 배치를 총괄하고 있는 곳이다. 보고 라인은 대량살상무기(WMD)대응과 →정책기획관(국장)→국방정책실장이다. 이번 보고서 초안은 공군 대령인 이성섭 WMD대응과장 주도로 작성한 것으로 보인다. 이를 장경수 정책기획관이 검토하고 위승호 국방정책실장이 보고했다. 이데일리는 “정책기획관은 박근혜 정권에서 문제가 된 ‘알자회’ 출신 인사들이 가는 자리로 인식돼 왔다. 현 장경수(육사41기) 육군 소장도 알자회 소속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이 때문에 이번 보고 누락 파문이 ‘적폐 세력’으로 지목된 알자회 척결에 맞춰져 있다는 얘기가 나돌고 있다”고 보도했다. 알자회는 1976년 육사 34기 10여명이 모임을 만든 이래 43기까지 기수별로 10명씩 10개 기수 총 120여명으로 구성된 군 내 사조직이다. 12·12 쿠데타 주역인 하나회와 비슷한 면이 많다. 알자회는 1992년 노출돼 해체된 뒤 회원들은 한동안 진급에 불이익을 받았으며 상당수가 진급을 포기하고 영관장교로 전역했다. 당시 알자회 소속된 인물들은 모두 1차 진급에서 떨어지고 보직 조정이 이뤄졌다. 하지만 진급에 성공한 일부 알자회 출신 인사들이 국방부 정책기획관, 특전사령관, 12사단장 등 요직을 대물림하면서 이명박·박근혜 정권에서 사실상 부활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장군 진급 인사에 관여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알자회가 연관 돼 있다는 얘기가 군 안에서 끊이지 않았다. 한 장관이 알자회의 부활을 사실상 방조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위승호(육사38기·중장) 현 국방부 정책실장은 한 장관 라인으로 꼽히는 인물로 알려져 있다. 사실 사드 배치 작업 실무를 책임진 인물은 전임 실장인 류제승(육사35기) 전 육군 중장이었다. 김 전 실장의 독일 육사 유학파 인맥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유라 송환] 정유라 도피 245일 만에 압송… 檢 국정농단 수사 ‘마지막 퍼즐’?

    [정유라 송환] 정유라 도피 245일 만에 압송… 檢 국정농단 수사 ‘마지막 퍼즐’?

    모녀, 남부구치소에 함께 수감31일 오후 3시쯤 인천국제공항 27번 게이트에 최순실(61·구속 기소)씨의 딸 정유라(21)씨가 모습을 드러냈다. 삼성그룹의 승마 지원과 이화여대 입학 비리의 수혜자로 박근혜(65·구속 기소) 전 대통령 탄핵의 단초를 제공한 당사자이지만 11시간의 장시간 비행에도 지친 기색 없이 준비했다는 듯 국내 언론 앞에 본인의 생각을 쏟아냈다. 베이지색 바지에 에메랄드색 후드 점퍼 차림으로 입국한 정씨는 덤덤한 표정으로 기자들에게 “가족도 없이 아기가 혼자 오래 있다 보니 입장을 전달하고 오해도 풀어 빨리 해결하는 것이 나을 것 같아 들어왔다”고 귀국 이유를 밝혔다. 정씨는 비행기 탑승 전에 스마일 마크가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있었으나 논란을 의식한 듯 귀국하는 순간엔 후드 점퍼를 덧입은 상태였다. 그는 10분가량 취재진과 인터뷰를 가진 뒤 오후 4시 20분쯤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으로 압송돼 조사실에서 밤늦게까지 피의자 신문을 받았다. 검찰은 정씨를 상대로 이화여대 부정 입학·학사 비리, 삼성 승마 지원, 재산 은닉 및 국외 도피 등 의혹들을 강도 높게 조사했다. 이날 조사는 앞서 승마 지원 등 삼성 뇌물 의혹을 수사했던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이원석) 소속 검사들이 주로 맡았다. 정씨의 체포 시한은 2일 오전 4시 8분까지다. 정씨 조사로 새로운 범죄 단서나 증거가 포착돼 앞으로 재개될 국정농단 사건 수사가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특히 검찰은 정씨가 최씨와 박 전 대통령의 관계에 대해 비교적 소상히 알고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최씨 소유 독일 법인(코어스포츠)의 지분을 보유했던 만큼 정씨가 최씨의 은닉 재산 의혹에 관해 파악하고 있을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 밖에 우병우(50) 전 청와대 민정수석 관련 의혹, 이재만(54)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 안봉근(51) 전 국정홍보비서관 등 문고리 3인방 관련 의혹, 삼성 외 다른 대기업들의 뇌물공여 의혹 등도 역시 정씨 조사 과정에서 재점화될 여지가 있다. 이날 조사에 앞서 정씨를 접견한 이경재 변호사는 “(정씨에게) 사실 그대로 다 이야기하고 검찰 처분을 받으라고 했다”면서도 “자진 귀국했는데도 영장을 청구한다면 법원에 적극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이날 밤늦게 조사를 마친 정씨는 어머니 최씨가 수감된 남부구치소로 입소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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