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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방을 내줄수 없다” 北의 반격? 최태복, 베트남·라오스 방문

     북한이 박근혜 대통령의 아프리카 3개국 순방과 윤병세 장관의 쿠바 방문에 자국을 받아 전통적인 우방국들을 중심으로 외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등의 도발로 야기된 국제사회 제재국면과 고립에서 탈피하기 위해 공산권 국가들을 대상으로 핵 보유의 당위성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매체들은 최태복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당 대표단이 베트남 방문을 마치고 지난 6일 라오스에 도착했다고 7일 보도했다.  이에 앞서 최 단장은 6일 베트남 공산당 중앙위원회 청사에서 웬 푸 쫑 베트남 공산당 중앙위원회 총비서 등과 회담했다고 중앙통신은 밝혔다.  최 단장은 웬 푸 쫑 총비서에게 김정은이 노동당 위원장으로 추대된 사실을 알리며 “조선반도와 세계의 평화와 안전을 수호하기 위한 우리 당과 공화국 정부의 시종일관한 노력에 대하여 언급하였다”고 통신은 전했다. 통신은 최 단장이 베트남 공산당 중앙위원회 비서 겸 검열위원장을 만난 자리에서 “책임 있는 핵보유국으로서 세계의 평화와 안전수호에 적극 이바지할 우리의 입장을 천명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전통적 우방인 우간다가 최근 한국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북한과의 안보·군사·경찰 분야에서 협력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한 데 이어,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대한민국 외교수장으로서는 처음으로 북한의 ‘형제국’ 쿠바를 방문하면서 북한이 느끼는 압박은 거세지고 있다.  앞서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지난달 17∼26일 9박 10일 일정으로 적도기니를 방문해 테오도로 오비앙 은게마 대통령과 회담했다.  특히,리수용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은 지난달 31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국가주석을 면담했다.  또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은 지난달 21일 쿠바로 떠나 24일 라울 카스트로 쿠바 공산당 중앙위원회 제1비서에게 김정은의 친서와 선물을 전달하기도 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獨 군사력 키우는데… 반기는 2차대전 교전국들

    ‘통일 독일’ 등장 경계했던 英·佛·美 러의 크림반도 병합·IS 위협 커지자 무기력한 나토 대신 獨의 역할 기대 2차 세계대전 전범국인 독일이 통일 이후 25년 만에 처음으로 대규모 군사력 증강에 나섰다. 독일 내부에서는 이에 대해 찬반 목소리가 교차하고 있지만 과거 교전국이었던 영국과 프랑스, 미국 등은 정작 독일의 팽창 정책에 안도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독일은 지난달 연방군 병력을 2023년까지 7000명가량 증원하고, 2030년까지 국방비를 1480억 달러(약 175조원) 쏟아붓기로 했다. 이에 따라 독일군 병력은 17만 8000명에서 18만 5000여명으로 늘어날 예정이다. 베를린 장벽이 무너질 때만 해도 ‘통일 독일’의 등장을 경계하던 영국이나 프랑스 등은 물론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는 독일의 이런 결정에 반색하고 있다. 독일의 군사적 팽창을 환영하는 이유는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과 이슬람국가(IS)의 위협이 결정적 원인이 됐다. 소련의 붕괴 이후 군사력을 감축해 온 나토가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 과정에서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 이 지역의 군사적 긴장감이 높아졌다. 이 때문에 벌써부터 다음달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담에서 독일의 역할이 어느 정도까지 확대될지도 관심이라고 NYT는 덧붙였다. 독일은 2003년 미국의 이라크 침공 당시 다른 우방국과 달리 국제법 위반을 이유로 파병을 거부했다. 그러던 독일은 2014년 2월 열린 제50차 뮌헨 안보회의를 계기로 입장을 바꿨다. 그로부터 7개월 후인 그해 9월 독일은 70년 만에 처음으로 IS와 싸우고 있는 쿠르드자치정부 민병대에 4000명이 무장할 수 있는 미사일과 고성능 소총, 수류탄, 보병용 장갑차 5대 등을 지원했다. 최근에는 러시아 인접지역인 리투아니아에 미국, 영국과 함께 여단급 합동군을 편성해 지휘관을 파견했으며 나토 회원국의 군수물자 공유에서도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NYT는 독일의 역할 확대에 대해 내부에서는 여러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소개했다. 중도좌파성향인 사회민주당(SDP) 관계자는 “독일은 최대한 신속하고 대규모로 군사력을 확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동독 지역 주민을 중심으로 리투아니아 파병이 1997년 러시아 인접지역에 항구적인 나토의 군사력 주둔을 금지한 나토·러시아 협약을 파기한 것이라며 확대를 반대하는 여론도 드세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영주권 버리고 자원 입대한 ‘대한 건아들’

    영주권 버리고 자원 입대한 ‘대한 건아들’

    해외 영주권을 포기하고 대한민국 공군 장교로 임관한 두 명의 신임 소위가 화제가 되고 있다. 각각 미국과 홍콩 영주권자로서 군 복무를 면제받을 수 있었지만 ‘대한민국 남자’로서 국방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공군 장교로 자원 입대한 김태형·이해성(이상 23) 소위가 주인공이다. 공군은 2일 경남 진주 공군교육사령부에서 ‘제136기 공군 학사사관후보생 임관식’을 가졌다. 이날 임관식에서 374명(여군 17명 포함)의 신임 장교가 소위 계급장을 달았다. 이 가운데 김 소위는 중학교 2학년이던 2006년 가족 모두와 함께 홍콩으로 이주해 약 10년 동안 생활하며 홍콩 영주권을 취득했다. 김 소위는 외국에서 생활했지만 자신이 대한민국 국민인 것을 항상 자랑스럽게 생각했다고 한다. 김 소위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의무를 다해 한국 사회의 당당한 일원으로 거듭나기 위해 공군 장교에 지원했다”면서 “앞으로 공군 통역장교로서 대한민국 우방국 군들과의 가교 역할을 성실히 수행해 조국과 공군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소위 역시 고등학교 1학년이던 2008년 어머니, 누나와 함께 미국으로 이주해 약 9년 동안 생활하며 미국 영주권을 취득했다. 이 소위 또한 김 소위와 마찬가지로 영주권을 소유하고 있어 군 복무를 하지 않을 수 있었지만, 자신이 태어나고 자란 조국을 위해 헌신하기 위해 공군 장교가 되기로 결심했다. 이 소위는 “조국에 헌신하겠다는 나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군에 입대한 만큼 대한민국 영공 방위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우간다, 北과 협력 중단 선언 “유엔 안보리 결의 충실히 이행하겠다”

    우간다, 北과 협력 중단 선언 “유엔 안보리 결의 충실히 이행하겠다”

    북한의 전통적 우방국가인 우간다가 한·우간다 정상회담을 계기로 북한과의 안보·군사협력 중단을 전격 선언했다. 우간다는 또 우리나라와 새마을운동을 비롯한 개발협력과 경제협력을 확대하는 한편 군사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요웨리 무세베니 우간다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박근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우간다는 북한과의 안보, 군사, 경찰 분야에서 협력 중단(disengage)을 포함한 유엔 안보리 결의를 충실히 이행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무세베니 대통령은 “북한이 우방인 중국, 러시아 등으로부터도 고립된 행동을 하는데 이해하기 어렵다”면서 “우간다는 국제사회로부터 광범위한 지지를 받고 있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충실히 이행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무세베니 대통령의 발언은 박근혜 대통령이 북핵 압박 공조를 요청한 데 대해 답변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은 무세베니 대통령에게 “북한의 끊임없는 도발은 국제사회에서도 큰 위협이 되므로 안보리 결의 2270호의 충실한 이행 등 북한 비핵화를 위해 우간다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해달라”고 촉구했다. 무세베니 대통령의 대북 안보·군사·경찰 분야 협력 중단선언은 북핵 문제와 관련한 북한 압박 외교 차원에서 상당한 의미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우간다는 그동안 친북 성향을 보이면서 북한과 군사적으로 협력해왔다. 유엔 안보리는 대북 제재 결의 2270호 9항을 통해 회원국에 군사·준(準)군사 조직 및 경찰 훈련을 위한 훈련관·자문관 초청 등을 금지하고 있다. 이와 관련, 박 대통령은 회담에서 “이번 국방협력 양해각서(MOU) 체결을 통해 군사교육, 방산 등 분야에서의 협력 확대도 기대한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무세베니 대통령의 선언을 “전략적 결단”으로 평가한 뒤 “여타 아프리카 국가들의 안보리 결의 이행을 견인해 나가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새로운 양국관계를 만들어가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무세베니 대통령은 또 새마을운동 등 농촌협력과 관련, “새마을운동은 정신 자세 전환 운동으로 2009년 우간다에 처음 도입된 뒤 전통·토착문화와 결합하여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있다”면서 “특히 우간다 국민이 나태함을 버리고 근면, 부지런한 자세를 갖도록 일깨워주는 성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새마을운동은 자신의 국가발전전략을 지탱해주고 있다면서 우간다에서의 새마을운동 확산을 위한 한국의 지원을 요청했다. 무세베니 대통령은 “어린 시절 고향에서 박정희 대통령께서 1960년대 파견해 준 한국 의사를 본 기억이 있다”면서 “한국과 우간다의 우호 관계는 그 당시로까지 거슬러 올라간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새마을운동을 통해 농업 생산성을 제고하도록 우간다에 해외농업기술개발센터(KOPIA)를 설치한 데 이어 금년에는 농업지도자연수원이 개소하는 바 이런 사업들이 우간다의 경제성장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北 대화 공세 앞서 의미 있는 변화 보이라

    7차 당 대회 이후 북한의 대화 공세가 집요하게 펼쳐지고 있다. 북한 당국은 지난 20일 국방위원회 공개서한을 통해 군사 대화를 제의한 데 이어 21일에는 김기남 당 중앙위 부위원장 명의로 군사 대화 실무접촉을 제안하는 등 대화 공세를 이어 가고 있다. 북한은 한·미 군사훈련을 전쟁 연습으로 비난하면서 적대행위의 전면 중단을 촉구하면서 남북 간 군사 대화를 제의한 것이다. 이틀간 계속된 북한의 대화 공세에 대해 우리 정부는 “북한과의 대화는 북한의 비핵화 조치가 최우선 돼야 한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북한이 ‘핵보유국’을 자처하고 비핵화를 거부한 상태에서 남북 군사회담을 제의하는 행태는 진정성 있는 행동으로 볼 수 없다는 게 우리 정부의 공식 평가인 것이다. 북한의 대화 제의를 분석해 보면 늘 다목적인 노림수가 있다. 유연한 대화 제스처 뒤에는 한반도 긴장의 이유가 자신들에게 있지 않음을 우회적으로 내세워 국제사회의 비난을 피해 가려는 꼼수가 숨어 있다. 대화를 제의할 때마다 어김없이 이어지는 남남 갈등을 고려한 흔적도 보인다. 이런 측면에서 핵보유국임을 선언한 이후 군사 대화를 하자는 것은 핵보유국을 기정사실화하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북한이 7차 당 대회에서 주장했던 ‘세계의 비핵화’ 역시 핵을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핵무기 소형화와 다양화를 추진하는 북한으로서 시간 벌기에 나섰다는 분석도 이런 맥락이다. 북한의 우방인 중국과 러시아는 물론 스위스까지 북한의 핵 포기를 촉구하면서 대북제재에 참여할 정도로 북한의 고립은 심화되고 있다. 북한은 틈만 나면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로 도발하면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대화를 요구하는 상황에서 북한의 진정성을 누가 믿을 수 있을까. 북한은 국제사회에 적대행위 중지를 요구하기에 앞서 핵실험 중단 선언 등 의미 있는 변화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 그럼에도 북한의 대화 공세에 전략적 대응이 필요하다. 도널드 트럼프(공화당)나 힐러리 클린턴(민주당) 등 미국의 유력 대선 후보들은 오바마 행정부의 대북 정책이 실패했다는 평가와 함께 당선 이후 북한과의 대화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중국 역시 비핵화와 평화협정 문제를 함께 논의하자는 입장이라 미 대선 이후 국제사회 기류가 급전환될 수도 있다. 당분간은 국제사회와 함께 유엔 대북 제재 국면을 유지해야 하지만 향후 상황 변화에 따른 다양한 출구 전략도 세밀하게 준비해야 한다.
  • [월요 정책마당] 창조경제 한류의 아세안 진출 거점으로서 태국의 가치

    [월요 정책마당] 창조경제 한류의 아세안 진출 거점으로서 태국의 가치

    지난해 말 동남아 주요 10개국(아세안)은 ‘단일 권역, 단일 시장으로의 경제통합’을 목표로 아세안경제공동체를 출범시켰다. 이제 아세안은 세계의 공장이라고 일컬어지던 중국을 잇는 제조업의 차세대 거점이자, 그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내수시장으로서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아세안경제공동체 중에서도 인도차이나 반도 중앙에 위치한 태국은 그동안 아세안의 지역적, 경제적 중심지로 인정받아 왔다. 하지만 최근 삼성전자 태국법인은 베트남으로 생산 공장을 옮겼고 일본 니콘도 태국에서 라오스 남부로 생산라인을 옮긴 바 있다. 동남아의 대표적인 제조업 중심이던 태국이 빠르게 성장하는 이웃 국가들 사이에서 정정불안 등으로 오히려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떨어지는 ‘중진국의 함정’에 빠져들고 있는 상황이다. 태국은 이런 경제위기에서 벗어나 ‘아세안 허브’로 탈바꿈하기 위해, 올해 3월 솜킷 차투스리피탁 경제부총리와 경제부처 수장들이 방한해 철도, 항만, 스마트시티 등 한국의 성공 사례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부산과 대전 등을 다녀간 바 있다. 특히 대전 창조경제혁신센터를 방문해서는 대기업, 스타트업이 함께 만들어 낸 창조경제 모델에 깊은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태국도 지역적 특색과 산업을 연계하는 클러스터 조성과 스타트업의 확대를 통해 지방경제를 활성화하고자 노력하고 있는데, 창조경제야말로 태국에 변화와 혁신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원동력이라고 인식한 것이다. 솜킷 부총리는 “한국의 창조경제를 태국에 적용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함께 온 태국 장관들에게 지시하기도 했다. 그래서일까? 미래창조과학부의 과학기술·정보통신기술(ICT) 협력파트너인 태국 과학기술부와 정보통신부 장관이 회담 자리에서 필자에게 태국 정부가 처음 개최하는 ‘스타트업 태국 2016’ 행사에 꼭 참석해 달라고 거듭 요청했다. “태국 정부와 기업 관계자에게 한국의 창조경제가 미래를 꿈꾸는 젊은이들에게 어떻게 창업을 시도하고 아이디어를 현실화할 수 있도록 도와줬는지 알려 달라”고 부탁해 온 것이다. 그래서 가게 된 태국에서 직접 경험한 태국의 스타트업 열풍은 38도를 넘는 태국의 낮 기온보다도 더욱 뜨거웠다. 쁘라윳 짠오차 총리가 직접 행사에 참석할 정도로 높은 정부 차원의 관심과 지원도 놀라웠지만, 200여개 스타트업들이 참여한 전시회에 몰려와 길게 줄을 서 있으면서도 밝게 웃는 태국 젊은이들의 모습 속에서 희망과 열정을 엿볼 수 있었다. 중국, 프랑스, 이스라엘 등 글로벌 스타트업 사이에서 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해 성장한 한국 스타트업 기업들도 참신한 아이디어와 경쟁력으로 태국 사람들의 많은 주목을 받았다. 특히 플라스마를 이용한 살균 기술은 태국의 중요한 전략 수출품목인 식품 등에 활용할 수 있어 태국 현지에 맞는 맞춤형 아이템으로 많은 관심을 끌기도 했다. 필자가 만난 경제·산업 분야 주요 인사들은 모두 한국과의 긴밀한 협력을 절실히 원하고 있었다. 농업, 식품 분야에서부터 위성 등 첨단과학 분야까지 창조경제와 혁신을 통해 발전할 수 있는 모든 분야를 한국과 함께 하고 싶다는 적극적인 구애에 놀랄 정도였다. 한국의 창조경제 전문가와 함께 태국의 창조경제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싶다고 요청해 와서 현재 태국과 함께 이를 위한 준비도 하고 있다. 태국은 한국전쟁 때 미국 다음으로 전우를 파병해 함께 싸운 정통적인 한국의 우방국이자 케이팝과 한국 드라마에 열광할 정도로 문화적·정서적인 동질감을 가지고 있는 나라이다. 한국의 창조경제와 스타트업 바람도 양국의 적극적인 의지와 협력이 함께한다면, 한류 열풍이 되어 태국은 물론 아세안의 여러 국가로까지 빠르게 퍼져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아세안은 이제 더이상 단순한 관광지나 값싼 노동력을 제공하는 곳이 아니다. 각종 첨단산업의 유치와 대형 인프라 확충 과정에서 우리가 진출을 모색할 수 있는 기회의 땅으로 보아야 한다. 이런 변화의 흐름을 놓치지 말고 태국과의 창조경제, 스타트업 교류를 본격 확대해 협력 파트너로서 아세안 시장으로 함께 나갈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만 한다. 태국이 발전할수록 우리의 성장가능성도 늘어나기에 함께 발전하는 협력의 길을 그 어느 때보다 적극적으로 모색해 나가야 할 것이다.
  • [열린세상] 사대주의와 실리외교/이덕일 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장

    [열린세상] 사대주의와 실리외교/이덕일 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장

    조선은 기본적인 원칙이 서 있는 나라였는데, 외교정책의 원칙은 사대교린(事大交?)이었다. 명나라를 높이는 것이 사대고, 일본을 비롯한 여진, 유구(현 오키나와) 등 여타 국가와는 사이좋게 지내는 것이 교린이었다. 조선의 기본 법전이 ‘경국대전’인데 그 주석에서 북한 학자들은 사대교린 외교정책에 대해 “부패한 조선조의 외교정책을 집중적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그러나 명나라에 대한 사대정책을 ‘부패한 조선조의 외교정책’으로 단순화할 수는 없다. 중국과의 관계 설정은 조선만이 아니라 고조선 때부터 지금까지 국체 보존의 주요한 과제이기 때문이다. 단재(丹齋) 신채호는 ‘조선상고사’에서 “중국과 조선은 고대 동아시아의 양대 세력이니 만나면 어찌 충돌이 없으랴. 만일 충돌이 없는 때라 하면 반드시 피차 내부의 분열과 불안이 있어 각각 그 내부의 통일에 바쁜 때일 것이다”라고 갈파했다. 중국과 한국은 고대 동아시아의 양대 세력으로서 내부가 분열돼 각각 통일에 바쁠 때면 모르겠지만 양쪽에 통일제국이 들어서면 충돌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위만조선은 한(漢)나라와 맞섰다가 1년이 넘는 치열한 전쟁 끝에 내부 분열로 망했고, 북방의 천자제국 고구려는 수·당과 한 치의 양보도 없이 맞서다가 끝내 멸망하고 말았다. 그럼 중원에도 통일제국이 들어서고 한국에도 통일제국이 들어섰지만 서로 충돌하지 않고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그것이 바로 조선뿐만 아니라 고려도 선택했던 조공외교(朝貢外交)라는 것이다. 조공외교는 중국의 우위를 인정하면서 자국의 안정도 꾀하는 동아시아 안정유지 시스템이었다. ‘조공’이라는 어감 때문에 조공국에서 일방적으로 갖다 바친 것으로 알지만 사실은 다르다. 조공의 원칙은 ‘조공이 있으면 사여(賜與)가 있다’는 것이다. 조공국에서 조공을 바치면 사대국에서는 사여를 내리는데 사여품이 조공품보다 많은 것이 원칙이었다. 이는 상국이자 황제국으로서 체면 유지 비용이기도 했다. 조선 건국 초기인 태종 때의 일이다. 당시 안남(安南)이라고 불렸던 지금의 베트남에는 진씨(陳氏)가 세운 진조(陳朝·1225~1400)가 있었는데, 1400년 호계리(胡季?)가 이를 무너뜨리고 호조(胡朝)를 건국했다. 그러나 명의 성조(成祖) 영락제는 1406년 수십만 대군을 보내 호(胡)씨 왕조를 무너뜨리고 건국 시조 호씨 부자를 납치해 왔다. 명나라가 건국된 지 10년도 안 된 호조를 멸망시킨 것은 조선에 큰 위협이었다. 태종은 재위 7년(1407) 신하들과 이 사태를 의논했는데, 공조판서 이래(李來)가 “천하의 군사로 이 소국을 정벌하니 어찌 감히 대적할 수 있겠습니까”라고 무력감을 토로했다. 태종은 “그렇지 않다. 군사는 정예로운가가 중요하지 숫자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라고 반대했다. 나아가 태종은 “우리나라가 조금이라도 사대의 예를 잃는다면 (명나라는) 반드시 군사를 일으켜 죄를 물을 것이다. 나는 한편으로는 지성으로 섬기고, 한편으로는 성을 튼튼히 하고 군량을 저축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생각한다”(‘태종실록’ 7년 4월 8일)라고 말했다. 사대외교로 분쟁을 예방하는 한편 군비를 갖추고 있다가 만약의 경우 명과 결전하겠다는 것이 태종의 외교, 국방정책이었다. 이처럼 조선 초기의 사대주의는 여차의 경우 명나라와의 전쟁도 불사하겠다는 군사적 의지를 배경에 깐 외교정책이었다. 조선의 국체 유지와 안정을 위해 사대를 선택한 것뿐이다. 소중화(小中華) 사상으로 대변되는 극단적 사대주의가 횡행했던 조선 후기와는 달랐다. 그간 우리 외교에 대한 비판이 적지 않았다. 중국의 부상과 함께 달라진 외교 환경의 변화 탓도 클 것이다. 해방 이후의 신우방인 미국과 신라의 삼국통일 이후부터 조선시대까지 오랜 우방이었던 중국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것이 새 과제로 등장한 것이다. 조선 초기의 사대교린이 통일 제국인 중국과 국경을 맞대고 살면서 국체를 보존하기 위한 지혜의 산물이었다면 조선 후기의 사대주의는 소중화 운운하면서 자신의 정체성까지 버린 패배주의나 다름없었다. 지금 우리가 계승해야 할 것은 조선 초기의 실리 외교정책이지 조선 후기의 극단적 사대주의는 아닐 것이다.
  • 독일, 통일 뒤 첫 증군…18만 5000명 상한선 해제

    독일, 통일 뒤 첫 증군…18만 5000명 상한선 해제

     독일이 통일 이후 처음으로 연방군(이하 독일군) 증원에 나선다.  독일 국방부의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장관은 10일(현지시간) 동, 서독 통일을 이룬 1990년 이래 지속하던 감군 흐름에서 벗어나 해외 파병 등 수요 증대에 맞추어 증군에 나서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7년 동안 군 병력 7000명과 군무원 4400명을 추가로 늘릴 것으로 보인다고 대중비 빌트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사태와 그 밖의 해외 임무 수행 등을 증군 배경으로 제시했다.  그동안 독일군은 국가의 경제 규모에 걸맞은 국제사회에서의 역할 강화를 주문받으며 러시아에 인접한 국가로의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파견군 동참과 유엔 평화임무 수행을 위한 해외 병력 지원 확대를 계속해서 요청받았다.  최근 들어서는 미국을 위시한 서구 우방들의 ‘이슬람국가’(IS) 퇴치에 군사적 참여를 늘려야 한다는 압력도 커졌다.  앞서 그런 맥락에서 독일 정부는 군사기금도 343억 유로(45조 7400억 원)에서 오는 2020년까지 392억 유로(55조 2743억 원)로 늘린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이 방안은 앞으로 연방의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1990년 통일 당시 독일은 미국, 소련, 영국, 프랑스 등 자국 주권을 제한하던 전승 4개국과의 합의를 거쳐 통일의 전제조건으로 군인 수를 37만명 미만으로 억제하기로 했다.  독일은 이에 따라 통일 당시 58만 5000명까지 하던 군을 지속적으로 줄여 지난 4월 기준 17만 7077명까지 낮췄다. 이들 병력은 최단 7개월에서 최장 23개월까지 복무하는 지원병 9767명과 이들을 제외한 직업·장기 복무 병력 16만 7310명이다.  독일은 특히 징병제를 유예하고 지원병제로 바꾼 2011년 당시 병력 상한선을 18만 5000명으로 정해 줄곧 이를 지켜왔다.  독일은 그러나 주로 국제사회의 요구에 맞물린 증군 수요 때문에 지난해 하반기부터 증군론이 대두됐고 이번에 국방부의 세부계획 발표로 이어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한편, 독일은 지난해 기준으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방예산 규모는 나토가 회원국에 목표치로 제시한 2.0%에 크게 모자라는 1.16%가량이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사설] 세습 완결하고 67년 전으로 돌아간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7차 당대회가 3대 세습과 김정은 1인 유일 체제를 확립하면서 막을 내렸다. 36년 만에 열린 7차 당대회는 노동당 위원장이 당의 최고 직책으로 당을 대표하고 영도한다는 점을 당 규약에 추가 명시한 뒤 김정은 노동당 제1국방위원장을 노동당 위원장으로 추대했다. 김 제1위원장은 당 위원장을 포함해 중앙군사위원장 등 무려 9개의 감투를 쓰면서 당·정·군 권력을 장악하며 최고 통치자로 등극했다. ‘당 위원장’이란 이름은 67년 전인 1949년 할아버지인 김일성이 사용했던 직책으로 굳이 이를 끄집어낸 것은 김정은이 김일성 향수를 이용해 권력을 공고화하겠다는 의미다. 이번 당대회가 ‘김정은 대관식’이라고 부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1인 독재 체제를 공식화한 7차 당대회는 여러 가지 의미가 담겨 있다. 눈에 띄는 것은 북한 권력 구도의 변화다. 북한은 원래 당이 국가보다 우위에 자리하고 있으며 당 규약은 헌법을 뛰어넘는 최고 규범이다. 김정은이 노동당 위원장으로 추대된 것은 부친 김정일의 선군(先軍) 정치와 차별화해 당을 중심으로 통치하겠다는 의지를 공표한 것이다. 2011년 12월 김정일 사망 이후 장성택 등 핵심 간부들을 대규모 숙청한 김정은이 이제 자신의 말 한마디로 국가 전체를 움직일 수 있는 친정체제를 구축한 것이다. 당 인사에서 대대적인 세대 교체는 없었지만 상당 규모의 승진을 통해 노·장·청 조화를 꾀한 것도 특징이다. 당 핵심인 상무위원을 5명으로 늘린 것이나 정치국 위원과 정치국 후보위원의 수를 늘린 것도 이런 맥락이다. 선군 정치로 권력을 지탱해 온 아버지의 그늘에서도 확실히 벗어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우려스러운 것은 김정은 정권이 이번 당대회를 통해 ‘경제·핵 병진노선’을 공식 채택하면서 핵무기의 소형화·다종화 실현 의지를 밝힌 점이다. 유엔의 대북 제재에도 불구하고 핵실험 및 미사일 개발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국제사회에서의 대결 구도를 한층 강화한 것이다. 북한의 핵보유국 선언은 전통적 우방인 중국과 러시아마저 혀를 찰 정도로 국제적 고립을 자초한 것이다. 한반도와 동북아 정세는 한층 격화될 것이고 북한 주민들의 고통이 가중될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김정은 개인 우상화도 심상치 않다. 뚜렷한 치적도 없이 권력을 잡은 그로서 김일성·김정일 수준으로 권위를 끌어올리기 위해 비상식적인 우상화 작업을 지속적으로 할 수밖에 없다. 어제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노동당 제7차 대회 경축 군중대회가 이를 반증한다. 검은색 인민복 차림의 김정은 제1위원장을 향해 10만여명의 평양 시민들이 열광적인 찬사를 보내는 모습은 섬뜩할 정도였다. 북한의 고립이 심화되고 김정은에 대한 우상화가 광기를 더해 가겠지만 분명한 것은 우리가 상대해야 하는 것은 한층 권력 기반이 공고화된 김정은 정권이라는 점이다. 현재로선 북한의 무모한 핵 도발을 막기 위해 국제사회와의 세밀한 공조로 대북 제재를 강화해야 하지만, 종잡을 수 없는 북한의 평화공세나 체제 급변에도 언제든지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면밀한 대응책을 수립해야 한다.
  • [박대통령 이란 방문] 갈수록 외톨이 되는 北… 이란 핵 합의·개방 폄하

    이란이 한국과의 첫 정상회담에서 북핵 반대 목소리를 표명하자 북한 매체들이 연일 이란의 핵 합의 및 개방을 폄하하는 소식을 전하고 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최근 일주일 사이 미국과 이란 사이 ‘동결 자산’을 둘러싼 갈등을 계속 부각시키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2일 ‘이란 대통령 미국의 적대 행위를 비난’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미국 은행이 동결된 이란 자산을 일방적으로 처리하려 하자 이란이 적대 행위를 맹렬히 비난했다”고 보도했다. 같은 날 다른 제목의 기사에서도 “이란은 미국이 자국의 자산을 일방적으로 처리하기로 한 것을 국제적인 강도 행위로 낙인했다”고 전했다. 통신은 지난 1일과 지난달 30일, 29일, 27일에도 계속해서 비슷한 취지의 보도를 내보내며 미국과 이란 간 이간책을 펴고 있다. 이 밖에 대남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2일 박근혜 대통령의 이란 방문에 대해 “괴뢰 패당은 현재 우리를 두고 ‘핵 협상’ 타결로 미국이나 그 추종 세력과의 ‘관계 개선’에 들어선 이란의 경우가 하나의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실로 어리석은 타산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의 이 같은 반응을 두고 그동안 밀접한 관계를 형성해 온 이란이 남한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목소리로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통일 원칙에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에 위기감을 드러내는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정부 당국자도 3일 “북한이 전통적 우방인 이란의 변화에 대해 위기의식을 갖고, 미국과의 화친이 이란에 불이익을 가져다줄 것이란 억지 논리를 펴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시간이 지날수록 ‘외톨이’가 되고 있다. 그동안 북한에 가장 큰 버팀목이었던 중국과 러시아가 유엔의 대북 제재에 동참했고, 과거 반미를 기치로 동맹 관계를 유지해 오던 쿠바는 이란과 더불어 미국과 외교 관계를 복원했다. 현재 그나마 북한과 교류하고 있는 국가들은 시리아, 베트남, 라오스, 캄보디아, 앙골라 정도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사설] 北, 시진핑도 경고한 핵실험 망동 중단해야

    북한이 그제 하루 사이 두 차례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 ‘무수단’을 발사했으나 모두 실패했다. 지난 15일에도 무수단 발사에 실패했던 북측이 다음달 6일 36년 만에 열리는 노동당대회를 앞두고 뭔가에 쫓기는 듯 악수를 거듭 두는 꼴이다. 연거푸 주민들에게 체면을 구긴 김정은 정권이 5차 핵실험을 강행할 가능성이 대두되는 배경이다. 하지만 그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유엔 안보리 이사국으로서 중국은 대북 제재 결의를 전면적이고 완전하게 이행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베이징의 제5차 ‘아시아 교류 및 신뢰구축회의’(CICA) 외교장관회의에서 북측에 추가 핵실험을 말라고 경고한 셈이다. 북한이 한때 후견국이었던 중국의 이런 통첩을 심각히 인식하고 정권의 잔명을 단축하는 우를 범하지 말기 바란다. 북한은 일련의 ‘핵 도박’을 김정은의 업적으로 내세우면서 국제사회의 비핵화 요구에 쐐기를 박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기대하는 모양이다. 일단 한반도 위기 시 미 군사력의 한반도 전개 거점인 괌 기지가 사정거리인 무수단 미사일 발사에 성공하면 7차 당 대회의 ‘축포’로 포장할 낌새다. 이어 내친김에 5차 핵실험으로 핵탄두 폭발 능력까지 입증하면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받은 채 미국과의 핵군축 및 평화협정 협상에 나설 심산이란 얘기다. 그러나 북측의 이런 계산은 이만저만 착각이 아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며칠 전 회견에서 “우리의 무기로 북한을 확실히 파괴할 수 있지만, 인도주의적 대가 외에도 동맹국인 한국이 옆에 있다”고 했지 않나. 우방인 한국을 고려해 선제 공격을 참고 있을 뿐 우리의 어깨 너머로 핵을 가진 북과 ‘거래’를 않겠다는 분명한 메시지였다. 더군다나 북측의 핵 도발에 과거 혈맹이었던 중국의 인내심도 바닥을 드러낼 조짐이다. 유엔 안보리 4월 의장국인 중국은 지난 24일 북한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SLBM) 시험 발사 하루 만에 이를 규탄하는 의장 성명을 주도한 데 이어 이번에 시 주석이 직접 이례적으로 공개 경고를 했지 않나. 특히 얼마 전 북측이 5차 핵실험을 강행할 경우 한·미·일이 대북 원유 수출을 전면 차단하는 유엔 안보리 제재를 추진한다는 외신 보도도 나왔다. 노동당대회를 앞둔 북한 당국은 요즘 ‘장마당 규찰대’ 등을 통한 주민 단속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고 한다. 최근 해외 북한 식당의 종업원들이 탈북 대열에 합류하는 등 북한 사회의 기득권층마저 동요할 조짐을 보이면서다. 며칠 전 박근혜 대통령도 북한이 추가 핵실험을 기도하면 “김정은 정권은 미래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 북한 당국이 핵·미사일 시위를 계속한다면 외교적 고립과 국제사회의 한층 강화된 제재를 부를 뿐 얻는 건 아무것도 없음을 유념해야 할 것이다. 김정은 정권이 무모한 추가 핵실험이 ‘자멸의 길’임을 자각한다면 다행이겠지만, 그러지 못할 경우 이를 깨우치도록 해 줘야 한다. 한·미·중 등 국제사회가 보다 강력한 제재를 실행할 준비를 갖추란 뜻이다. 시 주석의 경고가 대북 원유 공급 중단 등 실질적 조치로 이어지게 하는 것이 우리 외교가 당면한 초미의 과제여야 한다.
  • “韓은 경제괴물… 방위비 조금만 내, 中은 수년간 우리 피 빨아먹고 있어”

     미국 대선 공화당 경선 선두주자인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69)가 ‘미국 우선주의’ 외교정책을 발표한 뒤 후폭풍이 거세다. 동맹을 무시하는 일방적 고립주의 구상으로, 현실 외교와는 동떨어진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현재 미국 정부 당국자는 물론 독일 등 유럽과 중남미 국가들도 트럼프에 대한 반감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부장관은 28일(현지시간) 하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 출석, “한국, 일본과의 동맹 관계는 최강”이라며 “두 나라는 미군의 현지 주둔을 상당히 지원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국무부 2인자’인 블링컨 부장관의 이 같은 언급은 트럼프가 전날 워싱턴DC에서 한 외교정책 발표 연설에서 동맹국들의 ‘안보 무임승차론’에 대한 반박으로 해석된다.  트럼프는 특히 전날 인디애나주 타운홀에서 “우리가 한국을 보호하는데 경제로 말할 것 같으면 그들은 경제적 괴물(monster)이다. TV를 주문하면 LG든 삼성이든 다 한국산이고 가장 큰 배도 만든다. 그런데 우리한테 (방위비는) 아주 조금만 낸다”며 “우리가 다른 나라도 많이 방어하는데 변상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독일에 대해 “경제적으로 거대 기업이고 돈도 많은데 방위비를 제대로 분담하지 않고 있다”고 했고, 사우디아라비아도 “유가가 하락하기 전까지만 해도 하루에 10억 달러(약 1조 1385억원)를 벌었는데 여전히 우리가 방어한다. 우리가 방어하지 않으면 사우디는 그곳에 없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는 특히 “북한에 대해 엄청난 영향력을 보유한 중국에 ‘당신들이 북한 문제를 풀어야 하며, 그러지 않으면 우리는 당신들과 거래를 많이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야 한다”며 “중국은 경제적으로 수년간 우리를 갉아먹었기 때문에 우리 없이는 생존할 수도 없다. 중국은 그동안 우리의 피를 빨아먹어 왔다(sucking our blood)”고 비판했다.  블링컨 부장관은 트럼프의 한·일 핵무장론을 겨냥해 “우리는 동맹국과 우방들에 핵우산을 제공하고 이들을 방어하기 위한 다양한 수단을 갖추고 있는 만큼 핵무기를 가질 필요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 도발로 한국에서 핵무기 보유 논쟁이 다시 나오고 있다”며 “박근혜 대통령은 핵무기 보유가 한국이 취할 경로가 아니라고 밝혔다. 우리는 한국의 방위에 대한 엄중한 약속을 다시 확인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외교정책에 대한 국제사회의 평가는 싸늘하다.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외무장관은 이날 “트럼프의 일방통행식 ‘미국 우선주의’는 현실성이 결여됐다. 이는 탈냉전 시대의 세계 안보 구조에 대한 답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중·러 “北 무책임한 도발 자제하라”… 유엔 ‘北 규탄’ 성명 합의

    중·러 “北 무책임한 도발 자제하라”… 유엔 ‘北 규탄’ 성명 합의

    한반도 사드 배치에는 “엄중한 우려” 안보리 긴급회의… 대북 대응책 논의 북한의 전통적 우방인 중국과 러시아가 29일 북한에 무책임한 추가 도발을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한국과 미국에 6자회담의 조속한 재개를 촉구하고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의 한반도 배치에 대해 반대했다.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날 베이징에서 양자회담을 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동북아시아의 안전을 유지할 수 있는 매우 유효한 틀인 6자 회담을 조속히 재개할 것을 미국과 한국에 촉구한다”고 밝혔다. 왕 부장은 “한반도 핵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6자회담 재개 노력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면서 “이는 안보리 결의안 2270호에도 포함된 내용”이라고 말했다. 라브로프 장관도 “동북아 안보 문제는 6자회담 틀 내에서만 해결될 수 있다”고 밝혔다. 중·러의 6자회담 재개 촉구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전날 ‘아시아 교류·신뢰구축회의’(CICA) 외교장관회의에서 “한반도 문제를 빨리 대화·담판의 궤도로 복귀시켜야 한다”고 밝힌 지 하루 만에 나온 것이다. 북한의 핵 추가 도발 움직임과 관련, 라브로프 장관은 “우리는 북한이 새로운 무책임한 조치들을 자제해야 한다는 점에서 완전히 동의했다”고 말했다. 왕 부장은 “중·러 양국은 모두 한반도의 가까운 이웃으로, 한반도 문제는 중·러 양국의 공동이익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면서 “우리는 각국의 전면적인 결의안 이행이 북한의 추가적인 핵미사일 개발을 막는 데 근본적인 작용을 해야 한다고 인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중국과 러시아의 안보를 위협하는 사드 배치에 대해 ‘엄중한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라브로프 장관은 “미국은 북한의 행동을 핑계로 사드 배치를 추진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왕 부장도 “사드 배치는 한반도 긴장상황과 관련해 ‘불에 기름을 붓는 격’”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긴급회의를 열어 북한의 무수단 미사일 발사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했다. 안보리는 1시간 이상 진행된 회의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것이라고 규탄하고 추가 도발 중단을 촉구하는 언론성명을 채택하는 데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보리는 북한이 지난 15일 무수단 미사일 발사 실험을 했을 때와 지난 23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발사했을 때에도 언론성명을 채택하는 등 올 들어 모두 5차례의 언론성명을 발표하며 북한을 압박했다. 한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대변인인 스테판 두자릭은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에 “추가 도발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돈 더 안 내면 美軍 철수” 안보론 못박은 트럼프

    주요 외신들 “이상한 세계관” “엉망진창 정책” 맹비난 미국 대선 공화당 경선 선두주자인 부동산재벌 도널드 트럼프(69)가 27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외교정책 연설을 통해 밝힌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 구상이 비판의 도마에 올랐다. 트럼프는 전날 5개 주 경선에서 대승을 거두며 대선 후보 지명 가능성이 높아지자 자신의 최대 약점인 외교정책을 공식 발표했으나 자국의 이익과 안보만 중시하는 미국 우선주의는 ‘고립주의’를 자초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트럼프는 연설에서 “미국의 외교정책은 완전히 재앙이다. 비전과 목적, 방향, 전략이 없다”고 지적한 뒤 주요 취약점으로 ▲경제 쇠퇴로 인한 군대 약화 ▲동맹국들의 부실한 분담금 지불 ▲우방들의 미국에 대한 의존 약화 ▲경쟁국들의 미국에 대한 경시 ▲미국의 외교정책 목표 이해 부족 등 5가지를 꼽았다. 트럼프는 특히 동맹국의 분담 문제와 관련, “우리 동맹국들은 미국의 엄청난 안보 부담의 재정적, 정치적, 인적 비용에 대해 기여를 해야 한다. 그러나 많은 동맹국들이 그렇게 하지 않고 있다”며 “동맹국들은 우리와 맺은 협정을 존중하는 의무감을 전혀 느끼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 28개국 중 미국을 제외한 4개국만이 최소한으로 요구되는 국내총생산(GDP)의 2%를 방위비로 지출한다”며 “우리는 유럽과 아시아에 강한 안보를 제공하기 위해 우리 군사력을 증강하고 비행기와 미사일, 선박, 장비 등에 수조 달러를 지출해 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우리가 지켜주는 나라들은 반드시 이 방위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미국은 이들 나라가 스스로를 방어하도록 준비해야만 한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내가 대통령이 되면 나토 회원국 및 아시아 동맹들에 각각의 정상회담 개최를 요구할 것”이라며 “정상회담에서 재정적 책무 재균형(방위비 재조정) 문제뿐 아니라 우리의 공통된 도전 과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전략을 어떻게 채택할 것인지에 대해 새롭게 접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의 이 같은 발언은 집권 후 유럽, 아시아 동맹들과 방위비 재협상을 벌이고, 그가 요구하는 수준의 방위비를 분담하지 않는 동맹에 대해서는 주둔 중인 미군을 철수하거나 ‘핵우산’ 제공을 거둬들이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는 취지로 풀이된다. 트럼프는 그러나 한국·일본 등 구체적인 나라 이름은 거론하지 않았다. 트럼프는 그동안 경선 유세 및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한국과 일본, 독일, 사우디아라비아 등 우방의 ‘안보 무임승차론’을 계속 제기하면서 방위비 분담금을 늘리지 않으면 미군을 철수할 수 있다는 주장을 해 왔으나, 그의 이날 발언은 외교·안보 구상을 공식 발표하면서 재확인을 했다는 점에서 무게가 다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트럼프는 또 중국과의 무역 적자 및 중국의 미흡한 대북 압박 등을 거론하며 ‘중국 때리기’를 지속했다. 그는 “미국은 중국 내에서 더 나은 친구를 찾아 혜택을 취하거나 아니면 각자의 길로 갈라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싱크탱크의 한 관계자는 “현 정부의 외교 정책에 대한 비판과, 더 많은 돈을 위한 협상만 있을 뿐 구체적이고 현실적 방안은 없다”고 지적했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의 이상한 세계관’이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트럼프의 일방적 접근은 TV 쇼에는 좋을지 몰라도 외교는 냉혹한 현실 세계”라고 비판했다. MSNBC는 “트럼프의 외교정책 연설은 엉망이었다”며 “질문에 대한 답이 아니라 더 많은 질문을 야기했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시진핑 “대북제재 전면적 집행” CICA ‘북핵 규탄’ 첫 공동선언

    시진핑 “대북제재 전면적 집행” CICA ‘북핵 규탄’ 첫 공동선언

    시 주석 “한반도 혼란 용납 못해” 윤병세 외교, 中·러 설득 ‘성과’ 북한의 전통적 우방인 중국이 주최한 ‘아시아 교류·신뢰구축회의’(CICA) 외교장관회의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발사를 강력하게 규탄하는 공동선언문이 최초로 나왔다. 아시아·중동 26개국 외교장관들은 28일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臺) 국빈관에서 열린 CICA 외교장관회의에서 47개항의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이들은 제31항에서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노골적으로 무시한 북한의 핵실험 및 수차례에 걸친 탄도미사일 발사를 ‘가장 강력한 표현’으로 규탄한다”고 천명했다. 이어 “북한이 어떠한 추가적인 핵실험 또는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발사도 실시해서는 안 된다는 국제사회의 단호한 의지의 표명인 유엔 안보리 결의 2270호를 환영하며 지지한다”고 밝혔다. CICA는 1992년 카자흐스탄의 제안에 따라 설립된 아시아 지역협의체로, 우리나라는 2006년에 정회원으로 가입했다. 최근에는 중국과 러시아가 미국 중심의 안보 질서에 대항하는 성격의 협의체로 발전시키고 있다. 특히 CICA에는 북한과 우호 관계를 유지해 온 국가가 많고, 공동선언문에서 그동안 특정 국가를 규탄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번 대북 규탄 조항이 포함된 것은 북한의 고립이 심화됐음을 보여 준다. 한국 외교부는 공동성명에 북한 규탄 표현을 넣기 위해 중국과 러시아를 집중적으로 설득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선언문 채택에 앞서 열린 기조연설에서 “유엔 역사상 북한처럼 지속적이고 노골적인 상습 범법 국가는 찾을 수 없다”며 선언문 채택을 촉구했다. 고위 외교 당국자는 “우리가 요구한 내용이 선언문에 거의 다 반영됐다”고 밝혔다. 앞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도 회의에 참석해 북핵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시 주석은 축사를 통해 “중국은 반도(한반도)의 가까운 이웃으로 반도에 전쟁과 혼란이 일어나는 것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안보리의 관련 결의를 전면적으로, 완전하게 집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특히 “각국이 자제하면서, 서로 자극하고 모순을 격화하지 않기를 희망한다”며 “반도 문제를 조속히 대화·담판의 궤도로 복귀시켜 동북아의 장기적 안정을 실현해야 한다”고 말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北 소형화 핵탄두 탑재 탄도미사일 美 공격할 날 가까워져”

    “北 소형화 핵탄두 탑재 탄도미사일 美 공격할 날 가까워져”

     토니 블링큰 미 국무부 부장관은 27일(현지시간) 북한이 제7차 노동당 대회를 여는 다음달 6일 즈음에 추가 미사일 발사나 5차 핵실험을 할 수 있다면서, 북한의 탄도미사일이 미국을 공격할 날이 가까워졌다고 밝혔다.  블링큰 부장관은 이날 미 상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 미·중 관계 관련 증인으로 출석, “미국과 중국이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위한 기술과 장비, 프로그램을 위해 지불하는 자원 획득을 어렵게 만들기 위해 중대한 조치를 취해왔지만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은 계속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그 결과, 북한은 소행화한 핵탄두를 장착한 탄도미사일로 미국과 우리의 동맹, 우방국들을 타격할 수 있는 날에 가깝게 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 북한의 중·장거리 미사일 발사 또는 5차 핵실험 예상 시기를 묻는 질문에 블링큰 부장관은 “노동당 대회가 열리는 새달 6일 즈음에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미 고위 당국자가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 예상 시기를 밝힌 것은 이례적으로, 한·미 당국이 공유한 관련 정보를 바탕으로 관측을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 블링큰 부장관은 “이(북한의 미국 등 공격)는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으며, 경솔한 행동을 하는 경험 없는 지도자(김정은)와 결합한 이 같은 위협은 미국뿐 아니라 중국에게도 점점 더 긴급한 우선순위가 되고 있다”며 “미·중이 지난 몇달 간 협력해 도출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 결의안이 완전하고 효과적으로 이행된다면 북한 정권의 대량살상무기 생산 능력을 줄이고 북한 지도부의 샘법에 도전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블링큰 부장관은 이어 “북한의 최대 무역 파트너인 중국은 특별한 레버리지를 가지고 있다”며 “우리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달 초 핵안보정상회의에서 안보리 제재를 완전히 이행하겠다고 약속한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국의 (제재) 집행에 대해 견고한 결론을 내리기에는 너무 이르지만, 중국이 초기에 가한 무역 제한을 볼 때 제재를 이행할 것임을 시사한다. 그러나 (이를 판단할) 배심원단은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원도심활성화 사업 예정…천안 분양 시장 ‘훈풍’

    원도심활성화 사업 예정…천안 분양 시장 ‘훈풍’

    전세가의 급격한 상승으로 내집마련에 나서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분양시장이 활기를 띄고 있다. 최근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분양시장 포화로 수도권과 인접한 천안이 새로운 거점지로 떠오르고 있다. 천안은 전국적으로 주택보급률이 낮은 곳으로 꼽혀왔다. 천안시 주택보급률은 97.69%로 전국 평균 103.50%, 충남 113.80%에 비해 낮았다. 하지만 최근 서북구를 중심으로 아파트 분양이 활성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천안이 새로운 부동산 핫플레이스로 뜨고 있는 추세다. 부동산 관계자는 “천안은 지난 10년간 매매가 상승률이 25%에 이르고 있다“면서 ”천안시 내에서도 서북구는 동남구에 비해 실수요층·많은 인구·상대적으로 편리한 생활환경 등이 조성되며 부동산 분양에 유리한 곳”이라고 설명했다. 그 중 10년만에 분양되는 새 아파트인 천안역 우방 아이유쉘의 경우 서북구 성정동에 중소형 면적으로 들어선다. 성정동 인근은 천안시 내에서 원도심으로 불리는 곳. 최근 이 지역은 천안지역 원도심활성화 사업 등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또한 성정동은 천안 최대의 상권인 신부동과 인접하고 백화점·대형마트·재래시장이 가까워 편리한 쇼핑을 즐길 수 있는 점이 장점이다. 도보통학이 가능한 초·중·고교가 밀집해 있고, 단지 내 중앙공원과 천안축구센터·천안천 탐방로가 입지해 산책도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점수를 받고 있다. 이 지역 관계자는 “천안역과 천안 터미널 지구 단위 개발 계획, 천안역 민자역사 건립 추진 등 도심활성화 계획들이 추진되고 있다”며 “생활여건 면에서도 천안천 산책로 유지보수 사업 등도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천안 원도심에 10년 만에 첫 분양을 시작하는 천안역 우방아이유쉘은 오는 4월 29일 견본주택을 오픈할 예정이다. 도보로 약 5~7분 거리에 수도권 전철 1호선 천안역과 천안고속버스터미널이 위치해 있다. 견본주택은 충청남도 천안시 서북구 쌍용동 284-3번지(천안컨벤션센터 옆)에 마련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충북혁신도시, 우방 아이유쉘 등 전세형 임대아파트 주목

    충북혁신도시, 우방 아이유쉘 등 전세형 임대아파트 주목

    침체를 겪고 있는 부동산 시장이 바닥을 쳤다는 심리가 작용하며 분양시장이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전세가 고공행진과 저금리 기조의 유지가 예상되며 내집 마련에 나서는 이들의 시장 참여가 부쩍 늘고 있는 상황. 각 지역 거점의 혁신도시는 이전 공공기관을 수용해 기업·대학·연구소·공공기관 등의 기관이 긴밀하게 협력할 수 있는 혁신여건과 수준 높은 주거·교육·문화 등의 정주환경을 갖추도록 계획돼 있다. 그 중 충북혁신도시는 서울에서 약 100km 떨어져 있고, 세종시와 충주 기업도시와는 50km 정도의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있어, 중부권 성장 거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충북혁신도시 내에서 혁신도시의 프리미엄을 공유하며 저렴한 조건에 내집 마련의 효과를 이룰 수 있는 전세형 임대아파트가 등장해 눈길을 끈다. 대표적으로 진천 우방 아이유쉘이 있다. 충북혁신도시 앞에 위치하는 진천 우방 아이유쉘은 전세형임대 406세대와 일반분양 92세대로 이루어진 안심분양 아파트로 오는 2017년 6월 입주가 가능하다. 중부고속도로·경부고속도로·평택제천고속도로 주요 고속도로는 물론 국도 17호선·21호선 인접 광역교통망도 갖춰 서울 수도권 지역에 1시간 이내 맞닿을 수 있는 높은 접근성을 자랑한다. 또한 단지 인근에는 한천초·덕산중 등 학교시설이 위치해 있고, 향후 혁신도시 내 학원가가 개발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단지 내 보육시설 및 공원 등 각종 편의시설과 녹지시설을 잘 꾸며놓아 생활의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모델하우스는 진천읍 성석리 523-3번지에 위치하며 5월 중순에 공개될 예정이다. 한편 분양 전문가는 “내집 마련을 생각하는 이들이라면 생활 방식을 고려해 주변 요건 등이 적합한 지를 고려하는 것이 우선 순위가 되어야 한다”면서 “교통·교육·생활 인프라 등 꼼꼼히 따져보고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 “北 추가 도발 시 ‘다른 옵션’ 검토”

    오바마 “北 위협 방어체계 완벽” 미국 정부가 북한이 5차 핵실험 및 미사일 추가 발사 등을 할 경우 과거와는 ‘다른 옵션’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북한에 대한 강경 대응 의지를 분명히 했다. 북한이 다음달 6일 노동당 대회 이전에 핵실험을 강행할 것으로 우려되면서 미국 정부가 강력한 추가 제재 시사를 경고한 것이다. 마크 토너 국무부 수석부대변인은 26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추가 도발 시 대응 방향을 묻는 질문에 “북한이 이 같은 행동을 계속하면 우리는 (지금과는) 다른 옵션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토너 부대변인이 ‘다른 옵션’의 구체적인 내용을 언급하진 않았지만 워싱턴 외교가에서는 현재의 제재 조치를 넘는 초고강도 압박 조치를 단행하거나 미국 및 한국의 안전 보장을 위한 추가 행동에 나설 가능성을 내비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로이터와 워싱턴포스트 등이 설명했다. 토너 부대변인은 북한이 지난 23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발사하자 미 당국이 뉴욕을 방문 중이던 리수용 북한 외무상의 여행을 즉각 제한한 사례를 거론하며 “이는 북한에 대한 분명한 경고”라고 강조했다. 앞서 오바마 대통령도 CBS 토크쇼 ‘오늘 아침’의 진행자 찰리 로즈와의 인터뷰에서 “미군 무기로 북한을 쳐부술 수 있지만 북한과 맞닿은 한국 등 우방국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우리 무기를 활용해 북한을 분명히 파괴할 수 있지만 우리의 중요한 우방인 한국이 북한 바로 옆에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미국 전력으로 북한을 제압할 수 있지만 이 경우 한국이 큰 피해를 입을 수 있어 (북한에 대한 타격은) 신중히 판단해야 한다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미국이 미사일방어시스템(MD)을 구축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면서 “현재 북한의 위협 정도는 충분히 막을 수 있는 방어 체계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도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이 5차 핵실험을 강행할 것이라는 관측에 대해 “북한 정권에 대한 압박을 계속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하는 등 오바마 대통령과 보조를 맞췄다. 어니스트 대변인은 “우리는 중국 정부와 협력해 북한에 영향력을 행사하도록 할 것”이라면서 “북한이 국제사회에 편입하기 위해 택해야 할 경로는 한반도 비핵화에 충실하고 국제사회의 의무를 이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왕 대신 왕자가 마중… 오바마 홀대한 사우디

    왕 대신 왕자가 마중… 오바마 홀대한 사우디

    정상회담 2시간 내내 분위기 냉랭 美언론 “양국 상호 불신만 재확인” 20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에르가궁. 수년 만에 마주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사우디 국왕 사이에는 냉기가 감돌았다. 잔뜩 굳은 표정으로 오바마 대통령을 맞은 살만 국왕은 형식적인 인사말을 건넸다. “사우디 국민은 오바마 대통령의 방문을 환영합니다.” 오바마 대통령의 인사도 관례적인 수준을 벗어나지 않았다. “미국인의 안부 인사를 전합니다.” 살만 국왕의 짧은 화답에 이어 곧바로 2시간 동안의 정상회담이 시작됐다. 분위기는 냉랭했다. 미 NBC 등 외신들은 이날 회담에선 양국의 상호 불신만 재확인했다고 전했다. 이란 핵 합의 이후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는 미국과 사우디의 관계가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못했다며 형식적인 외교 언사만 오갔다고 설명했다. 미 백악관이 나서 “파트너십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고 밝혔으나 껄끄러운 정상회담은 전통적 동맹에 균열이 생겼음을 보여 줬다. 임기 말인 오바마 대통령은 당초 ‘특명’을 갖고 순방길에 올랐다. 흔들리는 양국 관계를 달래고 이슬람국가(IS) 퇴치 등에 사우디의 적극적 참여를 끌어내야 한다는 임무였다. 오바마 대통령 취임 이후 미국은 사우디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사우디의 전통적 우방인 이집트의 호스니 무바라크 전 대통령의 하야를 압박하고, 이라크에서 미군을 철수시켰다. 지난해 이란 핵 합의 타결은 급속도로 관계를 악화시킨 계기가 됐다. 급기야 지난달 오바마 대통령은 미 애틀랜틱지와의 인터뷰에서 “지역 안보에 무임승차하는 사우디에 넌덜머리가 난다”고 지적했다. 이달 들어선 미 의회가 “사우디가 2011년 9·11테러 당시 (알카에다에) 자금을 지원했다”면서 테러 피해자들이 사우디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수 있는 법안을 발의했다. 양국 관계는 최악으로 치달았다. 사우디 외무장관이 “(법안이 통과되면) 사우디가 보유한 미국의 채권을 전량 매도하겠다”고 협박했지만 워싱턴포스트 등 미 언론들은 “유가 하락으로 황폐화된 사우디 경제만 타격을 입을 것”이라며 맞받아쳤다. 관계 회복이 순탄치 않을 것이란 전망은 이날 오바마 대통령이 리야드 국제공항에 도착했을 때부터 어느 정도 예견됐다. 오바마 대통령을 영접하기 위해 공항에 나온 사우디 측 인사는 살만 국왕이 아닌 리야드 주지사인 파이살 왕자였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를 ‘홀대’라고 표현했고, CNN은 ‘모욕당했다’고 적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앞선 세 차례 방문 때마다 사우디 왕으로부터 직접 공항에서 영접을 받았다. 살만 국왕은 이날 사우디를 방문한 카타르, 바레인 등 걸프협력회의(GCC) 5개국의 정상들을 직접 공항에서 맞았다. WSJ는 사우디를 포함한 걸프 지역 수장들이 임기가 불과 9개월 남짓 남은 오바마 대통령과의 관계 개선보다 자신들의 입장을 반영해 줄 차기 미 대통령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해석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28시간의 짧은 사우디 방문을 마치고 21일 영국 런던으로 출국했다. 출국 직전에도 수니파 6개 왕국으로 구성된 GCC 회의에 참석해 IS 격퇴와 예멘 내전, 지난 1월 제재 해제 이후 영향력을 확대 중인 이란에 대해 논의했다. 같은 시각 애슈턴 카터 미 국방장관도 사우디를 방문해 지역 안보를 위한 미국의 헌신을 강조했으나 아랍국들의 마음을 돌리지 못했다고 외신들은 평가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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