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우방국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기념사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합의서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지정학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독일 방문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646
  • 평양회담 영향미칠 「초미의 현안」(“새 전개” 남과 북:3)

    ◎「유엔 동시가입」 설득… 북녘 변화 유도/대화지속 위해 「단독가입」 일단 유보/주말께 실무회담… 구체진전 없을 듯/북의 「단일의석안」 현실성 없고 「유엔헌장」에도 위배 남북 고위급회담 1차 서울본회담에서 남북 쌍방이 유엔가입문제를 추후 별도의 대표회담을 통해 협의키로 했지만 양측간 현격한 입장차이로 인해 합의점을 찾기는 어려울 것 같다. 그렇지만 남북이 지금까지 「분단고착화」라는 일관된 입장아래 남한의 유엔가입정책을 반대하면서 이 문제의 시급한 해결을 주장해 왔기 때문에 이번 대표회담 논의결과는 2차 평양회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그만큼 유엔가입문제는 남북간 초미의 현안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별도의 대표회담개최 합의는 또한 위 정부의 입장에서 볼 때 우리만의 유엔 단독가입 방침을 당분간 보류하고 북한측을 다시한번 진지하게 설득해 보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해석된다. 특히 북한입장에서는 이번 서울회담의 3대 목표중 하나를 달성했기 때문에 상당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우리 정부가 올 유엔총회를 비롯,당분간 유엔 단독가입신청서를 제출하지 않겠다고 피력한 사실은 최근 외교적 궁지에 몰린 북한에게는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북한은 김일성주석이 7일 연형묵정무원총리등 북한대표단의 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흡족한 표정으로 『조국통일의 새로운 국면을 열 남북대화의 성공적 추진에 관해 매우 중요한 지시를 내렸다』는 북한 중앙통신의 보도는 이같은 사실을 잘 나타낸다. 쌍방간의 대표회담은 조만간 있을 책임연락관접촉을 통해 구체적으로 결정되겠지만 북한측의 희망에 따라 이번주말쯤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판문점 중립국 감독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리는 이번 대표회담에는 우리측에서 임동원대표(외교안보연구원장)와 문동석외무부국제기구조약국장이,북한측에서는 최우진대표(외교부순회대사) 등이 참석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그러나 유엔가입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실무기구는 구성치 않을 것 같으며 대표회담의 횟수도 우리측이 북측의 단일의석 공동가입안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을 듣는 만남인 만큼 한차례 정도면 족하다는 게 통일원측의 지적이다. 북측의 단일의석 공동가입안은 지난 5월24일 김일성주석의 시정연설을 통해 처음 제시된 것으로 다분히 우리측의 유엔가입을 저지하려는 통일전선전술의 일환으로 읽혀진다. 따라서 북측은 이같은 안의 정치선전적인 측면만을 강조한 탓에 단일의석 공동가입을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대안을 공식적으로 제시한 적이 한번도 없다. 다만 북한은 최근 중ㆍ소 등 기존 우방국에게 『단일의석 공동가입안은 남북 쌍방대표들이 의견일치를 본 분야에 대해서만 의결권을 행사한다』는 내용의 설명을 한 것으로 알려졌을 뿐이다. 이러한 상황을 종합해 볼때 북한측이 이번 대표들간의 만남에서 우리측이 수용할 수 있는 실현가능성과 구체성을 가진 대안을 제시할 가능성은 거의 희박한 것으로 짐작된다. 단일의석 공동가입안 자체가 본질상 회원국의 신청자격을 규정한 유엔헌장에도 어긋나며 대표권및 의결권의 행사에도 난점이 많은 비현실적인 주장이기 때문이다. 외무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그 구체적인 이유로 대표단의 명칭 및 단장선임여부,유엔총회및 위원회에의 출석ㆍ발언 그리고 표결방식,회비납부 등 가입국으로서의 의무사항이행등을 지적한다. 반면 우리측은 동서독과 남북 예멘의 경우에서도 알 수 있듯이 「동시가입이 한반도 긴장완화및 평화통일 분위기 조성에 커다란 도움을 준다」는 확고한 입장을 갖고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북측의 단일의석 공동가입안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없다는 것이다. 단지 남북 관계개선과 고위급회담의 지속적인 개최를 위해 당분간 단독유엔가입을 보류하고 별도의 대표회담 개최를 양보해준 것으로 볼 수 있다. 또한 유엔가입은 유엔헌장에 따라 가입신청국의 능력과 자격에 의해 결정되는 문제인 만큼 기본적으로 남북문제와는 별도의 개념이라는 게 외무부측의 설명이다. 따라서 우리측은 이번 대표회담을 비롯,앞으로도 동시가입의 합리성을 최대한 북측에 설득시켜 북한측 스스로 자신들의 방안이 상당한 모순을 지니고 있음을 깨닫게 하는 동시에 더이상 유엔가입문제를 거론치 말고 본격적인 의제토의에 들어가자고 촉구할 방침이다. 그러나 북한측이 계속 동시가입을 반대할 경우 어쩔 수 없이 단독가입을 추진하겠다는 복안도 갖고 있다. 세계 10대 교역국인데다 각종 국제기구등에서 상당한 발언권을 지니고 있는 우리 정부 입장에서 보면 당연한 논리다. 서울회담에서 남한의 유엔단독가입방침 일단보류라는 성과를 얻어낸 북한은 이번 별도대표회담을 계기로 단일의석 공동가입안을 줄기차게 주장하면서 자신들의 입지가 강화될 때까지 이 문제를 남북 대화진전의 최대걸림돌로 삼을 전망이다. 또한 북한은 유엔가입을 민족내부문제로 끌어들여 남한의 유엔가입에 대한 국제적 지지 분위기 확산을 저지하는 데도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이번 대표회담은 우리측이 북한을 대화상대로 인정,진지한 자세로 협상해 나가겠다는 뜻 이외에는 별다른 소득을 찾을 수 없을 것 같다.
  • “대북 관계개선” 전언의 함축(“새 전개” 남과 북:1)

    ◎「정상메시지」,남북 풍향의 새 가늠자로/“조속히 만나자” 간절한 희망 피력/“동구식 「붕괴시나리오」 불원” 전달한 듯/차관제공ㆍ금강산개발 등 경협도 포함 향후 남북관계의 풍향은 6일 노태우대통령이 북한 김일성주석에게 보낸 메시지에 대해 북한측이 어떻게 응답하느냐에 따라 크게 좌우될 것 같다. 이는 노대통령이 이날 청와대를 예방한 남북 고위급 1차 서울회담에 참석한 북측 대표단 전원의 접견에 앞서 연형묵정무원총리를 별도로 만나 남북 관계개선에 따른 「상당히 중요한」 내용의 메시지를 전했다는 데서 연유한다. 그러나 노대통령의 「대김일성메시지」에 담긴 내용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담고 있는지는 당시 면담에 배석했던 노재봉비서실장과 김종휘외교안보보좌관이 일체 입을 떼지 않고 있어 정확히 알 수 없는 실정이다. 다만 노대통령이 평소 참모들에게 『북한의 체제성격과 의사결정 구조상 김일성을 움직이지 않으면 관계개선의 근본적인 돌파구를 마련할 수 없다』고 말한 점이나 『북한이 동구에서처럼 급속하게 변하면 오히려 한반도에서 전쟁의 발발 위험성이 커지기 때문에 우리는 그들의 체제를 안정시키고 발전에 도움을 주는 길로 나가야 한다』고 강조해온 점으로부터 몇가지를 추출할 수 있다. 우선 김일성주석을 서울에서든 평양에서든 빠른 시일내에 한번 만나자는 간절한 희망을 솔직하게 전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점에 대해서는 이수정청와대대변인이 『남북 정상회담의 조속한 개최를 촉구했다』고 밝힘으로써 시인하고 있다. 노대통령은 연총리가 먼저 『경애하는 김일성주석께서 노태우대통령각하께 안부의 말씀을 전하라는…』이라며 김주석의 안부를 전하자 곧바로 이어 『김주석께 나의 각별한 안부를…』이라고 화답했다. 노대통령은 접견이 끝난 뒤 연총리에게 『김주석 내외분께 나의 조그마한 뜻으로…』라며 자신의 자필서명이 든 십장생도자기와 칠보보석함을 김일성주석 내외에게 전해주도록 당부했다. 이같은 의전내용은 우방국 정상간의 우의교환과 조금도 다름이 없다. 노대통령의 이러한 배려는 비록 상호체제를 공식인정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적대국으로 치부하고 있는 현재의 남북관계이지만 현실적으로 남북한정부의 최고책임자이자 통치자인 자신과 김주석간에 『더이상 적의를 품지말자』는 신호를 보낸 것으로 볼 수 있다. 노대통령은 김주석과 만나자는 말과 함께 김일성­김정일체제가 안정적으로 승계되고 내외적으로 어려운 북한의 경제를 호전시킬 수 있도록 하는데 우리가 도와줄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면서 그쪽에서 희망사항이 있으면 언제든지 전달해달라는 뜻을 피력한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의 한 고위소식통도 이번 면담이 있기 직전 노대통령은 김일성­김정일 부자세습체제의 붕괴를 진정으로 원치 않고 있으며 우리는 한반도 평화통일의 방식으로 동구공산주의 붕괴시나리오가 적용되기를 바라지 않고 있다면서 이같은 뜻이 「청와대 예방」시 전달될 것이라고 밝혔었다. 노대통령의 연총리 단독면담은 정확히 18분간 이뤄졌기 때문에 주로 총론적인 면에서 메시지가 구술되었을 것으로 보이나 일부 구체적인 각론도 곁들였을 것으로 관계소식통들은 보고 있다. 이 가운데는 ▲경제협력 ▲막후채널 복원 ▲팀스피리트훈련문제 등이 포함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이날 단독면담에는 북한측의 최봉춘책임연락관이 기록원 자격으로 배석해 노대통령의 「말씀」을 처음부터 끝까지 빠른 속도로 기록했는데 메모노트를 여러장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상당한 분량의 메시지가 구술됐다는 면에서 이같은 각론의 언급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경협문제와 관련,북한의 경제실상을 소상히 파악하고 있는 노대통령으로서는 지금 이 시점에서 북한이 가장 아쉬워하는 부분이 무엇인지를 알기 때문에 그 핵심을 찔렀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 「핵심」이 북한의 외화부족이라고 할 때 차관제공 용의를 피력했을 것이란 점에 별로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없다. 『우리가 북한을 도와줄 때는 절대 그들의 자존심을 손상시켜서는 안된다』고 평소 강조해온 노대통령의 소신을 감안한다면 대외적으로 공개하지 않는 「비밀차관」일 것으로 분석된다. 사실 북한은 최근 그들의 최대 교역국이자 원조국인 소련이 그동안 국제가격의 절반수준으로 제공해주던 원유를 내년부터 국제가격으로 하고 그 대금도 국제결제통화인 경화로 결제해줄 것을 이미 통보함으로써 가뜩이나 외화부족에 고통을 받고 있는 그들에게 2중고를 안겨주고 있다. 또 얼마전 프랑스의 모간그린펠드은행은 북한이 계속 빚을 갚지 않자 법원에 제소,프랑스 영내에 들어오는 북한의 자산에 대한 차압조치판결을 받아내기도 했다. 경제협력의 방안으로 우리 대표단이 공식제의했던 것이지만 금강산ㆍ설악산 공동개발을 통한 북한의 관광달러획득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뜻을 강조하면서 적극 검토해달라고 요청했을 것으로 보인다. 노대통령이 대표단 전원을 접견했을 때 남북간 경제교역을 강조하자 연총리는 『우리에게 특별히 아쉬운 것은 없으나 인력이 달려 지하자원을 개발하지 못하는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고 김정우대외경제사업부부부장은 『앞으로 조건이 잘 맞아 그런 관계가 발전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런 점에 비춰 북한측은 내심 우리와 경제협력을 바라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팀스피리트훈련문제에 대해서는 남북 군축협상차원에서논의할 성격이지만 북한이 휴전선에 공격형으로 전개한 군사력의 배치를 후방전개의 방어배치로 전환하는 것과 상응하여 매년 일정규모로 축소해나갈 수 있다는 시사를 했을 것 같다. 또 남북간의 공식대화를 측면지원하고 예상되는 낙관을 사전에 조정하기 위해 노대통령과 김주석이 특별지명하는 인사로 연결되는 막후채널을 설치하자는 내용도 포함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6공들어 「박철언­한시해」 채널이 한동안 가동되었으나 현재는 중단된 것으로 알려져 있어 이같은 관측이 가능하다. 노대통령의 대김일성 메시지는 2차 평양회담후 남북간에 어떤 관계개선 성과가 나오느냐를 분석,유추하면 그 내용을 어림잡을 수 있을 것이다. 만약 관계진전의 조짐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그 내용은 상당기간 베일속에 감춰질 수밖에 없다.
  • “미,유엔중재 실패땐 이라크 공습”/장기대치 국면 접어든 페만현장

    ◎사우디주둔 미군,이라크접경 전진배치/요르단선 성조기 태우며 친후세인 시위 ○…조시 부시 미 행정부는 앞으로 4∼10주일내에 페르시아만 사태가 외교적으로 해결되지 않을 경우 이라크에 대한 대규모 공습을 계획하고 있다고 미국의 뉴스데이지가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31일 보도했다. 뉴욕에서 발행되는 뉴스데이지는 페만사태와 관련,다른 방안들이 실패할 경우 대대적인 대 이라크 공습을 감행할 것인가의 여부에 관해서는 부시 행정부내에 기본적으로 견해차가 없다고 말하면서 이라크에 대한 경제적 봉쇄조치와 쿠웨이트에서 이라크군을 철수시키기 위한 유엔의 노력이 실패로 돌아갈 경우 앞으로 4∼10주내에 군사적 조치가 취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한 소식통이 『행정부 내에서 군사력에 관해 행해지는 유일한 토론은 시점에 관한 것이다. 얼마나 오랫동안 우리 병사들을 사막에서 대기시키느냐,대 이라크 제재조치가 실효를 거둘때까지 얼마나 기다려야 하는가 등등의 문제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했다. 이 신문은 또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고위 관리들을 인용,『정부는 경제제재조치와 외교적 이니셔티브가 작동할지 여부를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말하고 또다른 소식통의 말을 빌려 작전개시를 위한 시간적 이유때문에 군사적 행동은 최소한 한달동안은 사용할 수 있는 대안이 되지 못한다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은 최근 이라크국경근처로 전진 배치됨으로써 보다 신속하게 이라크군에 대응할 수 있게 됐다고 미국 정부소식통이 전언. 그는 『지난 몇주간에 걸쳐 이루어진 미군의 전진배치는 「사막의 방패」작전에 투입되는 미군의 병력 및 무기증강에 따른 자연스런 조치였다』고 부연 설명. 한편 미군의 한 관계자는 『미군의 이번 이동으로 몇몇 부대는 주보급선에서 다소 멀리 떨어져 있지만 미군이 전략적 우위를점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약 5만명의 요르단인들이 31일 수도 암만에 있는 한 운동경기장에 집결,미국과 영국 및 이스라엘 국기를 태우는등 페르시아만 위기발생 이래 최대규모의 친이라크 시위를 벌였다. 회교형제당을 핵심으로 하는 요르단 야당들에 의해 조직된 시위대들은 이날 마하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집회에서 『예언의 땅에서 미군을 몰아내자』『우리는 미국과 이스라엘인들의 해골을 들고 천국의 문을 두드릴 것이다』라고 씌어진 깃발들을 들고 나와 열광적으로 반미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또 미군이 주축이 된 다국적군에 참가하거나 다국적군의 페르시아만 지역배치에 찬성을 보낸 아랍국지도자들이 형제들을 죽음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비난. ○…더글러스 허드 영국 외무장관은 1일 이라크가 조만간 쿠웨이트에서 철수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카타르가 이라크의 침공을 받을 경우 카타르의 방어를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페르시아만 지역 6개 우방국들을 순방중인 허드장관은 이날 카타르의 할리파 빈 하마드 알 타니 수장과 회담을 마친뒤 가진 회견에서 『시기와 방법은 아직 알 수 없지만 한가지 분명한 사실은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쿠웨이트에서 물러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인들은 페르시아만에 군대를 파견한 부시 대통령의 결정을 강력히 지지하며 한 여론조사에 응한 사람들 가운데 73%가 페만 위기를 다루는 부시의 정책을 찬성했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지가 31일 보도했다. 그러나 이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인들은 미국이 페만에서 승리를 거두기 위해 궁극적으로 무슨 조치를 취해야 할지에 관해서는 상당한 견해 차이를 보였다. 또 응답자들 가운데 절반은 현재의 페만 상황이 교착상태에 빠져 또하나의 베트남이 될 수도 있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특히 여성들이 이같은 사태를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스는 1일 서방인질들을 태운 이라크 항공기의 파리착륙을 허용했다고 밝혔다. 이 항공기가 언제 바그다드를 출발할지 또는 언제 프랑스에 도착할지는 즉각 알려지지 않았다. 이라크당국은 앞서 프랑스 항공기가 추가 인질들을 태우기 위해 바그다드에 착륙하도록 허용키로 원칙적으로 합의한 바 있다고 프랑스 외무부 대변인이 말했다. ○…세계 주요 항공사들은 1일 이번 페르시아만 사태로 인해 『비정상적인 비용 인상요인』이 생김에 따라 내달 1일을 기해 국제항공요금을 5∼8% 인상해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회원사들은 이날 제네바에서 3일간의 회의를 마치면서 이같이 밝혔다.
  • “긴장속 신경전”… 중동사태

    ◎이라크,영ㆍ불에 인질교환 요구/한달에 쌀 1.5㎏씩… 식량배급 쿠폰 할당/“영ㆍ터키 등서 미에 군사행동 촉구” ○요르단기 첩보 비행 ○…요르단 군용기들이 이라크군에게 제공할 미군 및 사우디군의 군사활동에 관한 정보수집을 위해 사우디 영공을 침범,스파이 비행을 하고 있다고 이스라엘 소식통이 31일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소식통은 요르단군 정찰기들에 의해 관측된 요르단­사우디 국경지역은 이라크군이 무력충돌의 위험을 각오하지 않는 한 정확한 정보를 얻기 위해 접근할 수 없는 곳이라고 전했다. ○무력사용 명분 찾아 ○…워싱턴에서 발행되는 한 신문은 30일 미확인 소식통을 인용,사우디와 영국 터키를 포함한 다수의 우방국들이 현재의 페만위기 해소를 위해 미국에 군사행동을 촉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지는 31일 미국관리들이 현재 이라크에 대한 무력사용의 정당성을 입증할 이라크의 국제법 위반사례를 수집중이라고 보도했다. ○시위우려 장소 변경 ○…요르단의 정통한 소식통들은 31일 하오에 열린케야르 유엔 사무총장과 아지즈 이라크 외무장관과의 회담은 당초 암만시내 소재 유엔시설에서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친이라크 세력들의 침묵시위설로 회담 개시직전에 요르단 왕궁내의 행정빌딩으로 장소를 변경했다고 말했다. ○…미국의 CNN­TV는 31일 이라크가 사담 후세인이 석방을 약속한 서방 여자 및 어린이 인질의 출국과 현재 영국과 프랑스내에 억류중인 이라크인들의 교환을 요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CNN­TV는 이라크 정보국장 나지 알 하디티의 말을 인용,이와 같이 보도하고 또 서방 여자와 어린이 인질의 출국은 이라크 항공기로만 가능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25일째 금수조치로 식량난을 겪고 있는 이라크는 1일부터 식량배급제 실시를 앞두고 31일 식량쿠폰을 배부했다. 1인당 1개월치 쿠폰 배부량은 밀가루 6㎏ 쌀 1.5㎏,설탕 1㎏,차 1백g,석유 5백g,합성세제 4백80g,비누 1장씩이며 분유는 12개월 이하의 유아에게만 3통씩 지급된다. ○이라크,“테러 불사” ○…타리크 아지즈 이라크 외무장관은 31일 만일 이라크가 위협을 받게 된다면 『도덕적인 구애를 전혀 받지 않고 전투를 벌일 것』이라고 밝힘으로써 서방국가들에 테러전술을 사용할 수도 있음을 은연중 시사했다. 아지즈 장관은 이날자 프랑스 르 피가로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만일 『프랑스와 미국,그리고 영국 등이 제국주의적인 수단을 사용,군함과 전투기로 이라크를 위협한다면 이라크는 어떠한 도덕적 구애도 받지 않고 싸울 것』이지만 이와 달리 모든 국가들이 양식있게 행동한다면 『테러행위는 배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질 4곳 분산수용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 인질들이 다국적군의 공습에 대비,이라크 북부에 위치한 3개 댐과 공군기지에 분산 억류돼 있다고 이라크의 쿠르드족반군 대변인이 31일 밝혔다. 이 대변인은 이날 로이터통신과 가진 회견을 통해 지난 주말에 입수된 쿠르드족의 정보 보고들에 따르면 4개 그룹으로 나뉜 서방 인질들이지난 24일 이라크 북부의 에스키 모술ㆍ도칸ㆍ데르반 디크한 댐과 키르쿠크에 있는 한 공군기지로 옮겨졌다고 전했다. 이 대변인은 인질들이 댐과 기지로 이동될 당시 그속에 여성과 어린이들이 포함돼 있었으나 이들이 아직도 그곳에 있는 지는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소,유엔군 파견 경고 ○…예두아르트 셰바르드나제 소련 외무장관은 31일 페르시아만에서 평화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유엔 평화유지군의 파견이 필요하게 될 것이라면서 이라크에 대해 신속히 쿠웨이트에 철수하도록 요구. 셰바르드나제 장관은 이날 일본의 아사히(조일) 신문과의 단독회견에서 『어느 단계에 가면 페르시아만 지역에서 평화를 보장하기 위해 유엔 평화유지군이 필요하게 될 것』이라면서 자신은 『현 상황 타개를 위해 필요하다면 중동 방문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해 바그다드를 방문,중재에 나설 용의가 있음을 표명. ○과일ㆍ야채 완전 동나 ○…이라크가 점령한 쿠웨이트에서는 현재 기본적 식료품들이 절대 부족하며 심지어 고기잡이마저도 중지된 상태라고 페르시아만 지역의신문들이 쿠웨이트 탈출자들의 말을 인용,30일 보도. 이 신문들은 쌀ㆍ설탕ㆍ빵ㆍ식수 등의 공급이 매우 부족하며 쿠르젯(호박의 일종)ㆍ양파ㆍ수박을제외한 과일과 야채는 아예 구할 수도 없는 형편이라고 설명. 이 신문들은 쿠웨이트의 이같은 식량부족 사태가 쿠웨이트의 식량들이 거의 대부분 이라크로 실려간 때문이며 쿠웨이트 어부들이 이라크 해군으로부터 공격을 받을 것을 우려해 고기잡이마저 중단함으로써 쿠웨이트의 식량난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고 전언.
  • 카타르,다국적군 주둔 허용/중동국중 다섯번째

    【니코시아 로이터 연합】 카타르는 27일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이후 이라크의 새로운 도발을 저지하기 위해 페르시아만 국가로서는 5번째로 외국군의 국내 주둔을 허용했다. 니코시아에서 청취된 카타르 국영 QNA통신은 이날 내각 및 자문위원회가 페르시아만 사태를 논의하기 위한 합동회의를 열고 우방군의 국내주둔을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이 통신은 할리파 빈 아마드 알타니 수장이 이날 회의에서 『우방국 군대의 페르시아만 주둔은 도발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 불가피하며 페르시아만 협력협의회(GCC)를 비롯,아랍연맹,유엔의 회원국으로서 아랍 및 유엔의 결의안에 따라 아랍 및 국제적 노력에 동참하는 것은 카타르의 의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 정치평론가 헬프린씨의 페만사태 진단

    ◎「몰락의 늪」속으로 빠져든 후세인/동서 데탕트무드에 찬물… 소도 등 돌려/무모한 팽창 야욕으로 「고립무원」자초 이라크의 쿠웨이트침공으로 페르시아만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아시안 월스트리트 저널지는 정치평론가이자 소설가인 마크 헬프린씨의 「후세인,몰락의 그늘속으로」란 제목의 기고를 게재했다. 헬프린씨는 미 하버드대에서 중동문제를 전공했으며 이스라엘 보병과 공군에 복무했다. 지도를 펴 보면 중동에서 거의 찾아보기 힘든 물이 티그리스강과 유프라테스강 사이의 지역에 존재하고 있음을 지형별 색깔구분에 의해 한눈에 알아볼 수 있다. 게다가 이라크의 입지,광대한 경작가능토지 및 유전 등은 사담 후세인 같은 강압적 팽창주의자가 아니라 하더라도 누구나 이라크를 과거 칼리프 왕조시대에 그러했듯이 아랍세계의 맹주로 만들고 싶은 충동을 받게할만한 충분한 여건이 된다. 그러나 대제국 건설이 하루 아침에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후세인은 참을성 없이 역사의 도도한 흐름에 역행해 운명을 내건 나폴레옹과 히틀러의 전철을 밟으려 하고 있다. 파멸의 그늘로 줄달음쳐 가고 있는 것이다. 국제정세가 안정돼 있다는 이유로 미국의 군사력 감축을 주장했던 사람들은 이제 세계가 위험하다는 이유로 자제를 요구할 것이다. 소위 실용주의자들은 후세인에 대한 과소평가를 이해하려들지 않는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후세인이 휘두를 수 있는 카드가 거의 없음을 알 수 있다. 그가 적대시하는 지구상의 수십억명에 비해 이라크의 인구는 1천7백만명이다. 국내 총생산(GDP)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와 일본의 15조달러에 비해 4백억달러에 불과하다. 후세인은 적이나 비우호적인 동맹국,통제력이 미치기 어려운 바다와 사막으로 둘러싸여 있다. 카다피와 아라파트만이 후세인을 두둔하고 있으나 후세인이 궁지에 몰릴 때 도움이 될만한 인물들은 못된다. 이라크는 베트남과는 달리 인구의 4분의 3 정도가 도시지역에 몰려있기 때문에 국내산업 혼란에 매우 취약한 구조를 안고 있다. 이라크내의 개발프로젝트는 곧 이라크의 외채를 의미하며 GDP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대외무역과 외국인 활동없이는 멀지않아 국가 전체가 마비되고 후세인의 과대망상적 야망도 자취를 감출 수 밖에 없다. 주민 소득을 비롯,주요무기와 생활필수품을 선진국에 의존할 뿐 아니라 석유시설ㆍ댐ㆍ통신회로 등도 손쉽게 파괴 또는 봉쇄될 수 있다. 이라크는 사막 한 가운데의 섬과 같아서 송유관 정유시설,외부와 연결되는 각각 6개의 주요도로와 국제철도,수력발전시설,수로,항구 등 몇 안되는 목표물만 잘 처리하면 삽시간에 마비된다. 파괴할 필요까지도 없고 단지 봉쇄만 하면 된다. 이같은 공간적 불리함 외에 시기적으로도 후세인은 미 소간의 밀월관계로 대표되는 동서화합과 협조시점을 택해 쿠웨이트를 침공했기 때문에 기댈 언덕을 스스로 없애버리는 불이익을 자초했다. 군사적 점성술면에서 히틀러보다 몇수나 뒤떨어진 셈이다. 미국을 견제하기 위해 후세인을 보호해온 소련은 몇년전까지만 해도 서방측에 대한 위협요소였으나 이제는 신데탕트질서를 과시하기 위해 서방세계와 손잡음으로써 후세인에 대한 위협세력으로 변모했다. 후세인은 또 원유공급을 위협,전세계 국가가 단결해 대항하도록 자극했다. 유가가 상승함에 따라 이란은 이라크의 쿠웨이트 점령을 묵인하는데 대한 혜택을 잠시 보게될지는 몰라도 과도하게 팽창해가는 이라크를 공격하려는 충동을 느끼게 될 것이다. 아랍세계의 급진파와 좌익전선은 페르시아만의 완전 정복을 바라겠지만 실세인 이집트 및 시리아와 페르시아만 연안국 자신들은 실제 존재하지도 않는 아랍권의 단결을 겉으로는 호소하면서도 이라크의 적인 서방국들에게 편의를 제공할 것이다. 그렇다면 전후사정이 이렇게 간단한데도 사태해결이 어려운 이유는 무엇일까. 각국의 광범위한 협력이 이라크를 압도하고 있는데 후세인은 어떻게 아직까지도 사태유발책임에 대한 대가를 치르지 않은 채 큰소리 칠 수 있는가. 내가 보기로는 사우디아라비아를 인질로 삼아 전세계를 위협함으로써 쿠웨이트 점령에 대한 적절한 대응조치를 어렵게 만들려는 후세인의 전략이 어느 정도 먹혀들고 있는 것 같다. 사우디를 위혐함으로써 이라크에 대한 봉쇄를 단념시키고 쿠웨이트 정복을 무료로즐기겠다는 것이 그의 구상이다. 이라크가 당초부터 사우디를 공격할 의사를 가졌다면 쿠웨이트에서 머물러 전세계로 하여금 비상경계태세에 돌입하도록 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후세인은 이번 쿠웨이트장악 성공으로 인해 또다시 똑같은 선택을 내릴 정도로 대담해질지도 모른다. 승리감에 도취해 있는 이라크군은 기본적으로 무방비상태의 회교족장을 공격하거나 원시적인 소모전을 치르는데 적절한 수준이다. 육군은 이란과 전쟁을 시작하면서 낡아바진 소련식 지상방어원칙밖에 몰랐고 자멸적인 이란의 10대소년들을 소탕했을 뿐이다. 공군력도 겉보기로는 대단한 것 같지만 실제 하늘에서는 상대방을 졸립게 만드는 수준이다. 지원병들은 전쟁이라면 넌더리가 나 있고 장군들은 사우디영토내 목표물까지의 절반 정도 거리에서조차 싸워본 일이 없다. 나무 한그루 없는 평지의 통신망은 미군기의 공습연습장 구실을 하게 된다. 사우디가 스스로 관속으로 뛰어들지 않기 위해 미군진주를 허용한 순간 이미 미군의 제공권은 보장된 셈이다. 미국과 유럽의비행편대는 페르시아만과 동지중해상의 항공모함,여러 곳으로부터의 크루즈 미사일 등과 보조를 맞춰 이라크의 사우디침공이 잘못된 결정이었음을 일깨워줄 수 있을 것이다. 이라크는 자국의 정예군이 사막에 머무를 경우 그 사이에 자국영토를 호시탐탐 노리게 될 이란 시리아 이스라엘 등을 의식해서 후방에 대규모 예비대를 남겨둬야 한다. 1백만을 자랑하는 이라크의 대군중 사우디 침공에 가담할 수 있는 규모는 원정군 수준에 불과,나토 공군력에 의해 사분오열되고 괴멸할 수 밖에 없다. 아랍반도에서 전투경험이 있는 이집트도 사우디로 장갑차 사단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이라크에 비해 월등한 규모의 군사ㆍ경제력을 동원해 이라크의 침공을 단념시키거나 이라크 침공군을 격퇴시킬 수 있는 방법은 무수히 많다. 그것은 단지 의지의 문제일 뿐이다. 이점에서 사우디는 무엇보다도 루큰 알딘의 교훈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이스마일리의 부족장이었던 그는 저항능력에 대한 신뢰를 불러일으키지 못했기 때문에 몽고족의 정복을 막을 수 없었다. 몽고족은 결국 이집트의 말룩 바이바즈에 의한 아인 잘 루트전투에서 패배를 겪는다. 바이바즈가 강력했기 때문이 아니라 몽고가 지나치게 멀리까지 팽창을 꾀했기 때문이다. 후세인은 아마도 미국등 서방군대가 쿠웨이트의 원상복귀때까지 이라크를 봉쇄하려 할 경우 이라크의 사우디 공격이 불가피하다고 우리가 믿어주길 바라고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우리는 사우디를 충분히 지킬 수 있다. 미국과 그 우방국들은 세심한 준비를 갖춰 허풍으로 가득찬 후세인의 콧대를 꺾어 놓아야 한다.
  • “이라크 본격제재”전세계가 나섰다/쿠웨이트점령이후 숨가쁜 국제정세

    ◎소련이어 이서도 무기공급 전면중단/불,군함 2척 급파… 미 함대와 페만 합류/일ㆍ서독ㆍ벨기에 등 잇따라 「자산동결」 동참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에 대한 비난 분위기가 전세계적으로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ㆍ소련을 비롯,서방 각국의 대이라크 제재조치가 본격화되고 있다. ○원유구입 보이콧 촉구 미국ㆍ영국ㆍ프랑스가 2일 자국내 이라크자산을 동결시킨데 이어 3일에는 일본ㆍ서독ㆍ이탈리아ㆍ벨기에ㆍ룩셈부르크가 잇따라 이라크가 세운 괴뢰정부가 이들 나라에 있는 쿠웨이트 자산을 탈취하는 것을 막기 위해 자국내 쿠웨이트 자산을 동결시켰다. 소련에 이어 이탈리아가 이라크에 대한 무기수출을 중지시켰으며 미국은 원유를 포함,거의 모든 이라크상품의 수입을 금지시켰다. 미의회는 전세계가 이라크원유 보이콧에 나설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프랑스는 3일 군함 1척을 페르시아만에 추가 배치,2척의 군함을 이 지역에 배치해 미 7함대와 합류케 하겠다고 발표했다. ○요르단 국왕,이라크행 한편 후세인 요르단 국왕이 3일 사담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을 만나기 위해 바그다드에 도착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요르단 관리는 『우리는 현시점에서 이라크의 입장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아내 아랍국가간의 이 분쟁을 종식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후세인국왕의 바그다드행 목적을 설명했다. 이란ㆍ중국ㆍ쿠바도 서방국가들에 이어 이라크군의 쿠웨이트침공을 비난하고 즉각 철수를 주장했다. 서독정부의 디터 포겔 대변인은 3일 서독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쿠웨이트 자산동결조치를 포함해 필요한 조치를 강구중이라고 밝히고 이라크가 무기구입을 못하도록 차관공여를 포함해 각종 대이라크 수출규제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도 쿠웨이트정부가 자국 자산을 동결해 주도록한 요청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와타나베 다이조 일 외무부 대변인이 3일 발표했다. 와타나베 대변인은 이어 일본정부는 3일 하오 유엔안보리 결정을 지켜보며 추가제재조치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벨기에의 마크 에이스켄스 외무장관은 3일 자국내 쿠웨이트자산동결을 요청했다고 발표했다. 유럽공동체(EC)12개 회원국은 5일 로마회의에서 이라크 자산동결을 포함,가능한 모든 조치를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지아니 드 미켈리스 이탈리아 외무부장관이 3일 밝혔다. 한편 중국의 한 관영신문은 미국이 군함을 페르시아만에 파견하는 한편,미국내 이라크자산을 동결함으로써 중동지역의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비난했다. ○걸프 5국선 보도 자제 자비르 아마드 알 사바 쿠웨이트 국왕은 2일 밤 사우디 아라비아의 제다항에서 쿠웨이트가 회원국인 걸프협력회의(GCC)의 다른 회원국 정상들과 만나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에 대한 공동 대책을 모색할 것이라고 정통한 소식통들이 전했다. GCC에는 쿠웨이트 외에 사우디아라비아ㆍ바레인ㆍ아랍 에미리트연합ㆍ오만ㆍ카타르가 회원국으로 가입해 있다. 쿠웨이트를 제외한 이들 5개국은 아직 이라크의 침공에 대한 공식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으며 이들 국가들의 관영 매체도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다. ○“미 무력개입 말라” 경고 쿠바는 쿠웨이트의 주권 회복이 시급한 일이라고 강조하면서 이라크군의 철수를 촉구하는 한편 미국과그 우방국들은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과 관련,어떠한 무력개입도 행사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피델 카스트로 쿠바 대통령은 유고 대통령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비동맹운동 의장국인 유고가 이번 위기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영향력을 행사하도록 촉구했다. 쿠바 외무부는 성명에서 국제분쟁을 해결하기위해 무력을 사용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경고하고 아랍리그를 통해 해결책이 모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미ㆍ일의 대북한 관계개선(사설)

    미국과 북한,일본과 북한의 관계개선노력이 완만하면서도 빠르게 진전되고 있는 듯하다. 미국은 지난해부터 지금까지 북경에서 북한과 11차례 접촉을 가진 바 있다. 이같은 빈번한 접촉을 놓고 한 미고위관리는 『현재는 분명 순조로운 시기』라고 전했다. 미국이 북한과의 관계개선에서 내세우고 있는 몇가지 요구사항 가운데 미군유해송환ㆍ테러포기 등에 진전이 있었음을 말하는 것이다. 테러문제와 관련해서는 최근 2년동안 북한에 의한 테러적 행동이 보이지 않았다는 캐스턴시거 전국무차관보의 증언이 뒷받침하고 있다. 일본과 북한의 관계 역시 최근 일사회당의 북한방문을 게기로 진전되는 인상을 주고 있다. 북한은 사회당 대표들과의 접촉에서 일ㆍ북한 관계개선의 최대장애물인 민하사문제와 후지산마루사건은 별개의 숙제라며 「식민지시대의 사죄」와 「배상」을 요구했고 일본측도 유연한 입장을 나타내 관계개선을 서두르는 듯한 자세를 보였다. 한편 미국으로서는 대북한관계개선문제에 있어서는 남북관계발전에 중점을 두어 북한으로 하여금한반도 평화정책에 기여토록 권고하면서 북한의 개방을 유도하는 방향으로 접근하고 있는 듯하다. 이 점에 관해서는 일본의 경우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그러나 일본으로서는 한반도문제 영향력에 있어서 미ㆍ중ㆍ소와 같은 비중과 입장을 견지하기 위해 대북한 관계개선조치를 서두르는 듯한 인상이 없지 않다. 북한의 입장도 미묘하다. 그들의 대미ㆍ대일 관계개선을 위한 비교적 빠른 움직임에는 한국의 대소ㆍ대중국 관계개선이 압력요인이 되는 것이다. 게다가 한계에 이른 경제난을 타개해 보려는 계산도 작용할 것이다. 우리로서는 북한의 대미ㆍ대일 관계개선 움직임과 그 진전상황에 대해 결코 부정적인 시각을 갖지 않는다. 우리 정부는 북한이 폐쇄와 고립을 벗어나 국제무대에 나서기를 기대하며 또 우방들에게도 영향력을 행사해주도록 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 우방국들의 대북한접촉이 한반도의 평화정착에 기여하고 북한을 국제적 고립으로부터 탈피시킬 수 있다면 그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그렇다고 북한에 대한 「외교적 개방」이 무조건 모두다 풀어주는 결과를 가져와서는 안된다. 특히 미ㆍ북한 관계개선에 있어서는 미측의 최우선조건이 눅한측의 핵안전협정 체결이 선행돼야 할 것이다. 미국으로서는 「때가 되면」 연락사무소 개설도 고려한다고 전해지고 있으나 한반도 안정과 관련하여 북한 핵문제는 먼저 해결돼야 하는 것이다. 또한 북한은 우리쪽의 제의를 모두 거부ㆍ외면하면서 오히려 한반도문제를 어렵게 하고 있는 듯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북한으로서는 대미ㆍ대일본 관계개선에 앞서 우선 한반도문제 당사국 해결원칙에 따라 진지한 자세로 대화에 나서야 할 것으로 본다.
  • 미·아주에 특사 파견/남북 관계개선 설명

    정부는 최근 한반도 정세변화및 남북 관계개선 노력과 관련한 우리의 입장을 우방국 지도자들에게 설명하기 위해 최광수 전외무장관을 대통령특사로 임명,캐나다·멕시코·브라질·아르헨티나 등 미주지역에 파견했다고 외무부가 24일 밝혔다. 정부는 또 노재원외무부본부대사를 대통령특사로 임명,오는 28일 인도·예멘·알제리 등 아·중동지역에 파견할 예정이며 내달중 구주지역 주요 우방국들에도 대통령특사를 보내 우리측의 북방정책,한반도 평화정착및 유엔가입문제 등에 대한 기본입장을 설명하고 이에대한 협조를 요청할 방침이다.
  • 우방국,대북한 접촉/전제조건 없이 지원/최 외무

    최호중외무부장관은 23일 우리 우방국들과 북한과의 관계개선문제에 언급,『7ㆍ7선언정신에 비춰볼 때 우리 우방이 북한과 접촉하고 관계개선을 모색하는 것을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최장관의 이같은 발언은 북한이 대남 적화노선및 국제 테러노선을 포기하고 국제원자력기구(IAEA) 핵안전협정에 가입할 때까지 우리 우방국들의 대북 관계개선을 자제해달라던 종전의 입장과 변화된 것이어서 주목된다.
  • 공산권등 18국 대상 교역통계 발표키로

    정부는 그동안 국제관계등을 감안,공개하지 않았던 중국등 공산권 15개국을 포함해 이스라엘ㆍ이란ㆍ이라크 등 18개국과의 교역통계를 금년말부터 공식발표키로 했다. 정부는 그동안 우리측의 필요및 국제사회에서 우방국들과의 관계를 감안,이들 18개국과 흑자차별로 국제사회에서 지탄을 받아온 남아공등 19개국과의 교역통계 발표를 유보해왔었다. 외무부의 한 당국자는 12일 『정부는 북방정책으로 공산권과의 수교가 매듭단계로 접어들고 국제사회가 최근 이념적 대립을 지양,화해와 협력으로 나아가고 있는 추세등을 고려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 북한개방ㆍ평화통일 노력/노대통령,6ㆍ25 참전국에 친서

    노태우대통령은 23일 6ㆍ25 40주년을 맞아 미국 영국 호주 등 유엔참전국 국가원수들과 스웨덴 덴마크 등 의료지원 5개국 국가원수들에게 각각 친서를 보내 한반도의 평화와 자유세계의 안전을 위해 바친 고귀한 희생과 인류애에 대한 경의를 표하고 오늘날 대한민국의 토대를 갖출수 있도록 그동안 지원해준데 대해 사의를 표했다. 노대통령은 『화해와 개방의 시대를 맞아 우리는 북한의 고립을 원치 않으며 북한이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성실과 인내을 가지고 남북대화에 임하겠으며 이렇게 함으로써 한반도의 진정한 평화와 통일을 달성하는 것만이 각국의 고귀한 희생에 보답하는 길』이라고 강조하고 이를위한 우방국의 계속적인 지원을 요망했다.
  • 한국전 40돌 맞아 재조명 미 유에스 뉴스지

    ◎“잊혀진 전쟁”6ㆍ25… 「공산화 도미노」막았다/동ㆍ서 이념대립서 군사충돌로 급선회/「값비싼 희생」은 동구민주화와 연계성/“전쟁의 물적ㆍ심리적 유산은 한국인 모든 세대에 깊이 자리” 미국의 시사주간 유에스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지는 6ㆍ25 40주년을 맞아 「잊혀진 전쟁」을 재조명하고 이 전쟁이 남긴 유산과 아직도 계속되고 있는 남북대결의 현실을 분석하는 특집기사를 6월25일자 카버스토리로 다뤘다. 장장 14쪽에 이르는 유에스 뉴스지의 특집기사를 요약한다. 지금부터 꼭 40년전 장마비가 내리는 아침에 시작돼 그후 37개월동안 이미 수탈당한 아시아 변방의 반도를 뒤흔든 야만적인 투쟁은 마지막 전쟁(제2차 세계대전)의 후기인 동시에 다음에 일어날 전쟁의 서문이었다. 이것은 갑자기 열전으로 변한 냉전이었고 공산주의 사상 가장 담대한 「국제해방전쟁」이었으며 유엔으로서는 처음이자 아마도 마지막일 「경찰업무」였다. 판문점이라는 무인지대의 황량한 「휴전마을」에서 교착상태로 끝날 때까지 이 전쟁에는 22개국이 참전했고5백만명의 인명이 이로 인해 희생됐으며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는 정치적ㆍ경제적 소요를 탄생시켰다. 그러나 발발 40년이 지난 지금 한국전쟁은 미국인들의 기억속에 미국의 킬링필드였던 안개낀 산들만큼이나 아물거리는 존재로 남아있다. 폭찹힐이나 하트브레이크 리지에서,또는 장진호에서 퇴각하는 길에 쓰러진 수많은 사람들의 죽음에 값하는 기념비는 어디에 있는가? 베를린 장벽이 유럽 분단의 상징이라면 남북한을 가르는 경계선은 아시아의 베를린 장벽이다.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과 한국의 노태우대통령이 2주전 샌프란시스코에서 만났을때 이들은 냉전의 가장 뚜렷한 흔적인 한국의 분단상태를 언젠가는 끝낼 수도 있을 해빙작업을 시작한 것인지도 모른다. 더구나 아시아에서 화해의 봄이 무르익고 있는 지금 공산주의 양대 종주국인 중국과 소련은 자신들이 지난 1950년 파괴하려 했고 그후 40년간 무시하고 비난하고 전복시키려 애써 왔던 한국과의 외교재개를 위한 새로운 조치들을 취하고 있다. ▷냉전의 모델◁ 한국전은 유럽일변도였던 미국의 관심을 태평양쪽으로 되돌렸다. 2차 대전후 극동에 대한 미국의 관심은 약화되기 시작했었다. 트루먼행정부는 「중공」과의 타협에 접근하게 된다. 당시 칼럼니스트 월터 리프먼은 『아시아는 서방의 군사적 영향력,경제력 통제 및 사상적 영향력에서 벗어나 있다』고 기술했다. 한국전이 중국과 소련간 불화의 서막이었다는 증거가 현재 나타나고는 있지만 당시 한국전은 획일적 공산주의의 이미지를 강화했으며 미정책입안자로 하여금 이때문에 오랜기간 골머리를 앓게 해왔다. 한국전은 무엇보다도 냉전을 정치ㆍ이념적 성격에서 군사충돌로 변모시켰다. 이는 전후 봉쇄정책의 촉매일뿐 아니라 드와이트 아이젠하워가 표현한대로 「군사산업 복합체」를 형성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1951회계연도 미군사예산은 1백40억달러(책정기준)에서 53회계연도에는 5백40억달러로 상승된다. 보다 놀라운 점은 미국의 대외 원조계획의 군사화이다. 1950회계연도의 경우 군사원조가 대외원조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2%에 불과했다. 그러나 이는 60회계연도에 41%로높아졌다. 한국전은 또한 냉전기간을 통해 미국의 외교정책을 괴롭혀온 기본적인 모순을 가져다 주었다. 미국은 한편으로 국내에서 악의에 찬 반공주의에 반대하는 것처럼 행동하면서 한편에서는 공산주의 침략이 이루어지는 세계 어디서고 이를 퇴치한다는 결의를 다짐하도록 만들었다. 50년 9월30일 북한이 남침을 시작한지 3달째가 되는 날 트루먼은 국가안보회의문서 68호에 서명한다. 이 문서는 『소련의 강대국 부상을 막기위해 미국은 희생이 어떠하더라도 국내외에서 민주주의를 수호할 결의를 갖추어야 한다』고 언급한다. ▷미 극우세력의 득세◁ 다른 수준에서 한국전은 핵시대(소련은 전쟁발발 3개월전 첫 핵실험에 성공했음을 발표한다)에서 전쟁이 가열돼서는 안된다는 점을 상기시켜준 전쟁이었다. 이같은 새로운 「제한전」의 개념은 그러나 중국을 핵공격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온 더글러스 맥아더장군에게는 맞지 않는 것이었다. 51년 3월 맥아더는 중국 로비스트였던 조셉 마틴하원의원에게 보낸 서한에서 트루먼의 제한전 개념을 공개적으로통박한다. 그는 『공산주의가 세계무대 장악을 위해 준동하는 지역이 아시아』임을 상기시키면서 『아시아가 떨어지면 유럽도 공산화를 피할 수 없기 때문에 우리는 이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명령에 순종하는 외에는 대안이 없었다. 트르먼은 마침내 맥아더를 해임하나 공산주의 「격퇴」에 관한 논란은 끊이지 않는다. 맥아더가 밀려난데 자극받아 존 맥가시상원의원은 공산주의 동조세력이 트루먼 행정부안에 도사리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이게 된다. 그로부터 13년후 피그만사건이 있고난후 미국이 아시아에서 또다른 제한전으로 치달을 무렵 배리 골드워터상원의원은 64년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자유방위를 위한 극단주의는 악이 아니다』라고 선언함으로써 맥아더를 상기시켰다. 이같은 우익노선은 마침내 로널드 레이건에 의해 미국의 정책으로 채택된다. ▷잊혀진 전쟁◁ 한국전의 여파가 오래 지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전에 관한 한 가장 놀라운 것은 거의 잊혀졌다는 사실이다. 한국전에서 전사한 미군 병사수는 5만4천여명으로 한 세대후의 베트남전의 미군희생자 5만8천명에 거의 육박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반 미국인들의 한국전에 대한 기억은 뚜렷한 것이 없다. 제2차 세계대전에서 독일과 일본으로부터 무조건 항복을 받아낸 사람들에게 북한과 중국을 상대로 싸운 전쟁에서 비겼다는 사실은 결코 달갑지 않는 일이었을 것이 분명하다. 트루먼대통령은 ▲징집연장 ▲세금인상 ▲임금ㆍ물가 통제부과 등을 취했으나 제2차 세계대전 당시의 상황에 비교하면 국내의 피해는 극히 미미했다고 하겠다. 또 베트남전이 TV를 통해 대대적으로 소개된 것에 비하면 한국전은 신문에나 조금 보도되는 등 일반인들의 관심밖의 일이다. 한국전이 끝난지 40년이 지난 지금 냉전이 종식되고 있는 현실을 되돌아 보건대 한국의 산하에서 치른 희생과 최근 프라하,바르샤바,부다페스트에서의 민주주의 태동은 분명한 연계성을 갖고 있다. 미국의 봉쇄정책은 성공했으며 미국과 우방국들은 한국에서 공산주의의 침공을 저지하기 위한 값비싼 희생을 치른 것이 분명하다. 최종적인 결과를 볼때 그 희생이 가치 있는 것이었다고 역사는 결론을 내릴 것이 분명하다. ▷계속되는 남북대결◁ 한국전쟁은 총성이 멈춘지 1세대가 지났지만 아직도 남북한 국민들의 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국이 경제기적을 거두고 한소 정상회담이 열렸음에도 불구하고 전쟁의 물적ㆍ심리적 유산은 모든 세대와 사회계급에 걸쳐 깊이 자리잡고 있다. 도쿄에서 발행되는 친북한신문의 편집인 손진형씨는 『전쟁은 민족 최대의 비극』이었다고 말한다. 휴전된지 37년이 되도록 남북한은 아직도 기술적으로 전쟁상태이며 1백51마일 휴전선에는 1백만의 병력이 마주 대하고 있다. 한국의 영화관에서는 영화상영전에 간첩과 공산주의자를 113으로 신고하라는 자막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북에서는 김일성이 또다른 전쟁 가능성을 내세워 권력을 유지하고 있다. 모든 북한주민은 매년 열리는 한미 합동군사훈련 기간동안 전투비상체제하에 놓인다. 김일성은 『미제국주의자와의 전쟁경험은 금과도 바꿀 수 없는 귀중한 경험』이라고 말했다. 남쪽에서는 전쟁이 재벌이라는 신흥기업군이 자랄 수 있는 혼란스럽고 독점적인 시장을 마련해 주었다. 전쟁은 남북을 합쳐 1백50만명의 사망자와 실종자를 낳았으며 수백만명의 인구가 고향을 떠나게 만들었다. 인구의 대량이동은 도시화를 촉진시켰다. 전쟁이 미친 가장 큰 영향은 남북 모두 군인들이 정치권력을 쥐도록 만든 점이다. 남에는 장성출신의 대통령이 3명이나 되고 그중 2명은 쿠데타로 집권했다. 북에서는 전현직 고위 장교들이 김일성의 강력한 지지그룹을 형성하고 있으며 당의 고위직에 앉아 있다. 경희대 나종일대학원장은 『전쟁은 우리가 정치적으로 성숙되지 못했음을 보여줬다. 우리는 우리의 문제들을 군사적인 수단과 독재로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라고 지적한다. 아직도 남북 모두에게 분단상황은 마음속에 굳게 자리잡고 있으며 남한은 독일통일방식의 단계적 통일을,북한은 1국2체제 방식을 내놓고 있다. 한국전쟁의 사회적 영향을 연구한 서울대 김경동교수는 『전쟁이 왜,어떻게 발발했는지 분명히 아는 사람이 거의 없다. 우리는 당시 전쟁을 막을 통제능력이 거의 없었다』라고 진단한다. 전쟁이 한국민들에게 가치 있었다고 한다면 그것은 적어도 남한은 자신들이 1950년에는 갖지 못했던 운명을 스스로 개척할 힘을 갖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 “말라빠진 감정이 문제로다”/윤남중 새순교회 담임목사(서울시론)

    ◎보리고개ㆍ꿀꿀이죽이 어제 같은데… 「요즘 젊은이들이 왜 그렇게 포악해졌을까?」하고 소위 기성세대들이 모이면 걱정한다. 10대들의 성폭행도 그 도가 점점 심화되고 있다. 각종 범죄형태는 더욱 잔혹해지고 있다. 데모를 했다 하면 투석과 화염병 투척 등 파괴와 피를 보아야 직성이 풀리는 듯한 인상을 보인다. 아무리 자기들의 이해관계가 충족되지 않는다 해서 스승을 감금ㆍ삭발을 할 수 있을까? 그리고 자기학교 총장을 내쫓을 수가 있을까? 왜 그렇게 되었을까? 가정교육이 잘못되었다고 한다. 아니면 학교교육이 잘못되었거나 사회구조가 잘못되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연로하신 분들은 『배가 불러서 그래,사흘을 굶겨 놓으면 자기를 알고 세상을 알게 되어 감히 그런 짓은 엄두도 못낼거야!』라고 탄식한다. 구세대적인 관념일지 모르나 옛날 배곯던 시대엔 감히 오늘날과 같은 행동은 상상도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사실 우리 민족은 정이 많은 사람들이다. 홍수가 나고 재난이 났다하면 돈과 쌀과 의류를 언론기관에 기꺼이 보내는 인정있는 사람들이다. 사랑의 쌀 나누기 운동도 너도 나도 줄을 이어 주는 것을 보면 분명히 인정이 있는 백성들이다. 그래서 필자는 이 파괴적인 인성이 정으로 치유할 수 있다고 믿게 되었다. 이제 우리 젊은이들의 눈을 절대빈곤속에서 고통당하는 사람들과 지구촌에 굶어 죽어가는 사람들에게 돌려야 할 때이다. 한국국제기아대책기구(Food For the Hungry International지부)에서 발행한 자료에 의하면 지금 지구촌에서는 1분간에 24명(그중에 18명이 어린이들)이 굶어 죽어가고 있다. 1시간에 1천4백명,하루에 3만5천명,1년에 1천3백만명,그러니까 서울인구 정도가 먹지못해 굶어죽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1983년에서 1985년 3년사이에 후진국에서 전체인구의 21%인 5억1천2백만명이 굶주림으로 고통받았다. 현재로는 7억 이상이 굶주리고 있다. 매년 1천8백명에서 2천만명이 배고파 죽어가고 있는데 그중 1천4백만명이 어린아이들이다. 이것은 매일 4만명의 어린이가 죽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3일동안 일본 히로시마에 떨어진 원폭의 피해보다 더 많은 셈이다. 이와 같이 빈곤의 가장 잔인한 대가는 어린이들의 생명이 희생되는 것이다. 소득이 점점 줄어가지만 가족들의 규모는 커져만 가고 있다. 그 결과 세계적으로 볼때 15세 이하의 어린이들이 절대빈곤에 있는 사람의 3분의2가량을 차지하게 된 것이다. ○하루 4만명 굶어죽어 질병과 충분한 영양 및 깨끗한 음료수의 부족으로 만신창이가 되기 때문에 어린이들 가운데 3분의1은 다섯살이 되기도 전에 죽어간다. 살아남은 아이들 가운데 많은 수는 생후 6개월부터 2년 사이의 중요한 시기에 만성적으로 굶주린 결과 신체적으로 손상을 입고 있다. 1989년도 UNICEF(유엔국제아동구호기금) 보고서에 의하면 한 개발도상국가에서 발전이 주춤해지거나 정체된 결과 지난 12개월 동안 적어도 50만명의 어린이가 굶어 죽었다. 이러한 기근지역의 반 이상은 아시아에 분포하고 있다. 아프리카는 숫적인 면에서는 적지만 굶주린 사람의 비율이 상당히 높은 편이다. 특히 가뭄과 전쟁피해지역은 더 그렇다. 더욱이 이 지역들은 비상식량이나 다른 생필품들이 거의 닿지 못하는 지역들이다. 그래서이 문제로 많은 시골사람들이 도시로 이동하여 판자촌과 빈민가에 정착한다. 후진국에서는 전체 3분의2가 도시로 이동하고 있다. 이러한 빈민국의 특징은 빈곤과 비위생과 높은 실업상태인데 가난은 장소를 옮긴다고 해서 해결이 되는 문제는 아니다. 가난이 그들보다 먼저 가서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 너무나 배가 고픈 나머지 땅에 기어다니는 생물체는 다 잡아먹는다고 한다. 국제기아대책기구 총재 야마모리 데쓰나오 박사가 페루에 갔을때 어느 아기 엄마가 포장용 상자를 잘게 찢어서 끓인물을 아이들에게 먹이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아마 풀기와 펄프 원료가 국물처럼 보였기 때문에 허기진 배를 채우려는 시도였을 것이다. 필자의 제자중 월남인 바우 목사에게서 들은 이야기이다. 보트 피플들이 바다에서 표류하면서 너무 배가 고파 제비뽑기를 해서 노약자를 잡아먹기로 했는데 그 희생자의 딸이 『제발 아버지의 눈만은… 』하고 절규하더란다. 상황은 다르지만 우리도 한때 굶주렸던 민족이었다. 50대이상 나이의 사람들은 왜정때보리고개와 강제공출후엔 콩깨묵ㆍ소나무껍질ㆍ풀뿌리 등으로 연명했고 해방후와 6ㆍ25전쟁때 꿀꿀이 죽과 미국에서 보내온 구제물자ㆍ시레이션 등으로 살았던 사람들이다. 잡지나 TV화면에서 굶어 죽어가는 사람들,특히 뼈만 앙상하고 머리통은 크고 눈망울이 툭 튀어나오고 눈꼽이 끼고 온몸은 헐었는데 파리떼가 붙었으나 쫓을 기운조차 없는 아기를 안고 있는 엄마의 모습을 볼때 우리는 가슴이 울렁거리고 목이 메이고 눈시울이 뜨거워지는데 전후세대들은 그 참상을 보고도 아무런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것을 보았을때 『이 말라빠진 감정이 바로 문제로다!』라고 탄식한다. 우리들의 냉담ㆍ무관심ㆍ몰인정ㆍ무자비가 생명경시로 치닫고 있지 않은가? 최근들어 전후세대들이 해외여행을 많이 하는데 미국을 비롯한 자유세계 등 대개 잘사는 나라들을 보기 때문에 가난과 굶주림을 느끼지 못하고 온다. 오히려 사치와 과소비 풍조를 도입하는 경향이다. 그러나 동남아나 남미와 아프리카 등 앞에서 말한 가난한 나라를 여행해 본 사람이라면 한국에서 태어난 것을 행복하게 생각하고 감사하지 않는 사람은 별로 없다. ○착한 사마리아인 필요 얼마전 일본의 TV대담에서 청소년들을 잘 먹고 잘 사는 나라보다는 동남아나 아프리카 여행을 보내어 해이해진 일본정신을 뜯어 고칠 필요가 있다는 말을 들었다. 바른 자녀교육을 위해서 동정심과 인정을 길러주기 위해 여행할 기회가 있다면 아시아의 기아현장을 구경시킬 필요가 있다. 인간은 물질만으로 사는 것은 아니다. 이웃이 서로 돕고 사랑하고 협력하는 정신을 자연스럽게 심어 주어야 한다. 불한당에 의해 매맞고 상하고 찢겨 고통당하는 나그네를 보고도 못본체 하고 가버린 레위사람과 제사장보다는 상처를 싸매주고 친절히 돌봐준 착한 사마리아인이 나타나야 할 사회이다. 무엇보다 삭막한 우리 사회는 긍휼히 여기는 마음이 요구된다. 긍휼이란 함께 고통을 경험한다는 뜻인데 예수 그리스도는 그의 산상보훈에서 『긍휼히 여기는 자는 긍휼히 여김을 받을 것이다』고 말씀하셨기 때문이다. 과거에 우방국가에 의해 도움받은 우리가 이제 긍휼을 베풀 때이다. 우리보다 더 가난하고 불행한 나라들을 도와야 할 때이다.
  • 북한이 도발 포기땐 대미접촉 지원 용의/최외무 밝혀

    최호중외무부장관은 15일 『정부는 오는 9월 북경아시안게임이 한중 관계개선의 결정적인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히고 『정부는 이를위해 현재 중국측과 다각적인 접촉을 계속하고 있으나 영사기능을 갖는 무역사무소 교환개설등과 같은 구체적인 방안에 관해서는 아직까지 아무런 합의도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장관은 『정부는 한반도 긴장완화및 남북통일여건조성을 위해 북한과 미일 등 우리 우방국간의 관계개선을 적극지원할 용의를 갖고 있다』고 강조하고 『그러나 이를 위해서는 북한측이 대남무력 적화통일 노선의 명시적 포기등이 반드시 전제돼야 한다는 게 정부의 불변된 입장』이라고 밝혀 북한측의 대남무력 적화통일 노선포기및 핵안전조치협정 가입등이 남북 관계개선의 전제조건임을 명백히했다.
  • “한반도 군축협상 북한 자세가 관건”/미 군축국장

    【파리연합】 한반도의 긴장완화를 위한 군축협상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북한측이 얼마나 성의있는 협상자세를 갖추느냐가 중요한 관건이될 것이라고 로널드 레만 미군비관리군축국장이 2일 지적했다. 최근 한국등 동아시아 우방국을 순방한 레만 군축국장은 이날 보도된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지와의 회견에서 아시아ㆍ태평양지역의 군축가능성에 언급,이 지역이 유럽과는 다른 상황임을 전제하는 가운데 그러나 대규모 지상병력이 대치하고있는 한반도상황만은 유럽과 매우 흡사하다고 밝혔다. 레만국장은 아시아ㆍ태평양지역에서 군축필요성의 우선지역으로 한반도를 지적하면서 그러나 군축분야에서 진전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북한이 실제적 군축조치를 위해 한국측에 대해 얼마나 성의있는 대화자세를 갖추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레만국장은 유럽에서와 마찬가지로 한반도에서의 신뢰분위기 조성을 위해 한미 양국이 북한측에 팀스피리트훈련 참관을 초청했으나 이를 거절한 사실을 지적,당장의 북한측 자세에 비관적 견해를 표명했다.
  • 「연안해군」탈피,대양방위에 첫발/환태평양 합동훈련 참가의 의미

    ◎선진 전술경험 축적,연합작전 능력 강화/유사시 태평양 주요해로 확보를 목표 우리해군이 창군이래 처음으로 미국 일본 호주 캐나다 등 우방국가의 해군들과 함께 1만 마일의 환 태평양훈련(RIMPAC)에 참가함으로써 본격적인 태평양해군의 일원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한국해군은 80년대 초부터 한국형 구축함을 자체생산,실전배치 함으로써 질과 양적으로 급격한 발전을 거듭해왔으나 전함이나 잠수함 순양함 한척 없어 9백마일의 연안을 지키는 연안해군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했다. 세계10대 무역국의 하나인 한국은 하루에 소모되는 57만5천 배럴의 원유공급을 모두 해상수송에 의존할 뿐만아니라 1년에 약30만척의 각종 선박이 출입하며 무역량의 99%가 해상을 통해 운송되고 있어 한국의 상선대를 보호할 수 있는 막강한 함대가 필요한 시점에 와있다. 6ㆍ25동란 발생시 연인원 1백만명이 넘는 참전16개국의 증원병력과 수억t에 달하는 탄약 장비 원조물자 등의 99%가 해상수송로를 통해 부산과 인천항으로 입항했으며 한국에서 전쟁이 재발한다면 증원되는미국의 병력과 장비가 대부분 해상수송로를 통해 한국으로 오게되어있어 태평양의 해상교통로 완전확보야말로 우리에게는 사활이달린 지상의 과제라 할 수 있다. 환태평양 해군훈련은 유사시 태평양상 중요해상교통로의 완전 확보를 위해 미3함대와 7함대가 주축이 되어 71년부터 캐나다 호주 등이 참가해서 약 2개월에 걸쳐 실시돼 오고있다. 격년제로 실시되고 있는 환태평양훈련을 통해 미국은 태평양 연안국간에 연합작전능력을 향상시키고 상호동맹관계를 유지하면서 새로운전술작전과 전략방향을 발전ㆍ평가해왔다. 80년도에는 일본이,86년도에는 영국이 참가하기 시작했고 한국은 88년도에 제독2명을 포함한 참관단을 파견했으며 올해 최초로 소규모함대를 파견,당당한 훈련국의 일원으로 참가 하게됐다. 지난해 미국 서부해안에서 하와이ㆍ필리핀ㆍ괌 등의 훈련 해역에서 대규모 항공모함전단과 전함ㆍ순양함ㆍ구축함ㆍ잠수함ㆍ지휘통신함 등 30여척의최신함정의 기동훈련을 참관하고 돌아온 해군의 한 관계자는 우리해군의 시야가 연못의 올챙이 정도밖에되지않는다며 해군력 건설을 역설하기도 했다. 한국해군은 이번 림팩훈련 참가를 통해 영해에서는 실시하지 못한 대함ㆍ대잠수함ㆍ대공전 및 상륙작전을 포함한 기동훈련을 실시함으로써 하늘과 바다ㆍ수중ㆍ해안작전의 경험을 얻게 된다. 해군관계자들은 이번 훈련참가로 첫째 미국ㆍ캐나다ㆍ호주ㆍ일본 등 태평양연안국가들의 해군과 상호협력관계를 통해 선진해군의 작전ㆍ전술능력을 습득할수 있는 계기가 될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둘째 정치ㆍ외교ㆍ군사적인 차원에서 국제적인 지위향상과 함께 국내에서는 실시할 수 없는 해상 실탄사격훈련과 첨단장비의 정밀성능검사를 통해 고도의 전투준비태세를 유지할 수 있을것도 큰 성과중의 하나로 보고있다. 그러나 림팩훈련의 한국 참가는 이제 막 시작된 북방정책에 나쁜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 이 훈련을 놓고 소련과 중국은 공산권국가들의 태평양 진출을 막으려는 자본주의 국가들의 해상 봉쇄정책이라고 비난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일본의 식민지지배를 받은 한국이 일본해군과 함께 해양작전을편다는 것이 국민감정에 좋지않은 영향을 줄 수도 있어 국방당국자들은 한동안 고심해 왔다. 그러나 우리의 해상교통로를 확보하고 상선대를 보호하기 위한 함대를 건설하기 위해서는 과거의 국민감정이나 북방외교의 추진에는 다소 장애가 되더라도 『협상과 힘의 확보는 별개의 문제』라는 실리적인 입장에서 훈련 참가를 결정하게 됐다. 한국은 이번 훈련 참가를 통해 미ㆍ일ㆍ캐나다ㆍ호주 등과의 군사협력관계를 마련하고 동북아시아의 교통요충지로서의 역할 증대를 꾀할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미,우방통신도 도청/WP보도/세계 각지의 미군시설을 이용

    【워싱턴 연합】 통신도청을 주임무로 하는 미국가안보국(NSA)은 한국ㆍ일본 등 세계 주요국가에 통신수신소를 설치하고 소련등 공산국가뿐 만아니라 우방국들의 전자통신을 도청,주요 정보를 탐지해오고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18일 보도했다. 포스트지는 이날 국가안보국에 관한 2회 예정의 보도중 그 첫번째에서 NSA는 오산 평택 대구 등의 주한미군기지를 비롯,세계 도처의 미군시설과 기타시설을 이용,통신을 도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 리비아 화학무기공장 전소/국경 긴급봉쇄/미ㆍ「이」 방화가능성 조사

    ◎부시,“개입한적 없다” 【워싱턴 AP 로이터 연합】 화학무기를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간주되고있는 리비아의 한 화학공장에서 큰 화재가 발생한것 같으며 동시에 리비아가 국경을 봉쇄했다고 말린 피츠워터 미 백악관대변인이 14일밝혔다. 이와함께 미 ABC방송은 신원을 밝히지 않은 채 리비아 소식통들을 인용,이 리비아화학무기공장이 전소됐다고 보도했다. 피츠워터대변인은 이날 한우방국가로부터 트리폴리 남쪽 96㎞ 떨어진 산업공단에 위치한 문제의 화학무기공장에서 『화재가 일어났다는 징후들이 있다』는 통보를 받았으며 리비아가 국경을 봉쇄했다고 말했다. 조지 부시 미대통령도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리비아의 화학무기공장에 화재가 났다는 소문을 미정부가 듣고 있다고 말했다. 부시대통령은 또 미국이 이번 사건에 개입되지 않았는가를 묻는 기자들에게 『결코 아니다』라고 못박고 미 정보기관이 아직은 사실여부를 확인하지 못하고 있지만 곧 알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튀니스 로이터 연합】 리비아는 미국으로부터 화학무기공장으로 비난받고 있는 트리폴리 남쪽 랍타의 화학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음을 15일 확인했다. 리비아 관영 자나통신의한 대변인은 화재가 14일 아침에 발생했다고 말하고 화재 원인을 묻는 질문에 리비아는 『이스라엘이나 미국에의한 파괴공작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대답했다.
  • 북경­평양 현안 “양해 구하기”/중국 강택민,북한행의 언저리

    ◎한ㆍ중관계 개선 북측의 반발 무마 중국/「김정일 승계문제」 긍정 반응 기대 북한 중국의 강택민당총서기가 14일 북한방문 길에 오른다. 강총서기의 이번 방북은 지난해 11월 김일성이 중국을 비밀방문했을 때 양국간 합의에 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강으로선 지난해 6월 천안문사건 이후 조자양 후임으로 당총서기에 임명된 뒤 첫번째의 해외방문이 된다. 강의 이번 평양행이 주목의 대상이 되는 것은 방문시점이 지니는 의미가 크기 때문이다. 단순한 답방이라면 두나라가 시기적으로 편할 때를 택했을 터이지만 현재로선 양측 모두가 복잡하고 중대한 대내외사정에 얽매어 있기 때문에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공통된 상황은 중국ㆍ북한이 똑같이 소련ㆍ동구의 민주화물결 속에서 철저하게 고립돼 있는 상태라는 점이다. 또 중국은 6중전회가 12일 끝나기는 했지만 국가의 주요정책 사항을 결정하는 전국인민대표대회(20일 개막)를 눈앞에 두고 있다. 북한은 4월15일 김일성생일에 이어 22일에는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선거를 치르고 그 직후 김정일의 주석직 승계가 이루어질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러한 와중의 강총서기 평양행은 다목적일 수밖에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인 것 같다. 우선 꼽을 수 있는 것은 강이 다른 사회주의국가들의 민주개혁이 진행되는 가운데 중국에서 6중전회를 통해 결의한 대중노선강화,당체질개선 등의 대응조치들을 김일성에게 자세히 설명해줄 것이란 점이다. 이와 함께 일당독재를 고수하는 중국ㆍ북한이 동병상련의 입장에서 공동으로 국제정세 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방안들을 논의할 것으로 보는 것이다. 또 이번 방문시기가 김일성측 요청에 의해 결정된 것으로 전해지는 만큼 김이 그의 아들 김정일에게 권력을 세습하는 것과 관련,오랜 우방국인 중국의 사전 양해를 얻어내고 세습에 따른 국제사회에서의 비난도 앞장서서 막아주길 기대하는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강의 방북이유는 중국과 한국의 관계개선 움직임에 대해 김일성을 설득,무마하기 위한 것으로 지적할 수 있을 것 같다. 홍콩의 사우스 차이나 모닝포스트지는 최근 한국의노태우대통령이 대중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와 관심을 표명한 사실등을 들어 한ㆍ중 두나라의 관계정상화 시기가 멀지 않을 것이란 점을 강조했다. 또 이 신문은 중국이 경제발전을 위해 종전에는 미국등 서방 선진국에만 크게 의존했으나 국제정세 변혁으로 서방국가들의 자본과 기술이 동구 등지로 쏠리기 때문에 개발경험이 풍부한 신흥공업국인 한국과 유대강화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포스트지는 따라서 강총서기는 평양방문 때 중국과 한국의 상호무역사무소설치등 양국관계 개선의 불가피성을 강조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신문은 또 13일자에서 지난 12일 북경공항에 머문 최호중 한국외무장관 옆에 실질적인 중국최고실권자인 등소평의 아들 등박방이 동석한 점을 지적하고 최장관의 북경기착이 양국관계 개선과 무관치 않음을 시사했다. 다른 홍콩지들도 지난해 11월 김일성이 북경을 방문했을 때 이미 등소평이 한ㆍ중 유대강화의 필요성을 강조한 점을 들고 강의 평양행도 같은 맥락에서 분석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한편 대만계인 성도일보는 13일 「강택민 북한방문의 내ㆍ외인」이란 제목의 분석기사를 통해 김일성은 소ㆍ동구 민주개혁의 충격에 불안하고 초조한 심경을 위로받기 위해 강의 방문을 요청한 것 같다고 밝히고 있다. 이 신문은 어떠한 예언가도 지난해 크리스마스 얼마 전까지 루마니아의 차우셰스쿠가 그렇게 쉽사리 국민편에 선 군대에 의해 처형당할 것을 예측치 못했다며 강압에 의한 사회안정을 이루고 있는 듯한 북한에서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으리란 보장이 없다고 말했다. 때문에 김일성은 화약통 위에 앉아 있는 형국이며 내부 모순을 극복하기 위해 새로운 전쟁도발을 할지도 모른다는 견해를 나타내기도 했다. 성도일보는 이 기사에서 남북한비무장지대에서 발견된 제4땅굴이 이러한 김의 야욕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중국이 자국경제발전을 위해 한반도 긴장완화를 절실히 원하고 있는 만큼 김일성의 무력도발은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