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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25와 노병·모범 용사들(사설)

    또다시 맞은 6·25. 그때 아기로 태어난 사람이라도 이제는 40의 장년이 된다. 지금처럼 눈부시게 변하는 시대의 40년은 길고 긴 세월이다. 그러므로 「6·25」는 우리에게 화석이 되어버린 역사일만큼 세월이 지났다. 그러나 6·25가 아물어버린 상처로 보는 사람은 아직도 많지 않다. 약간 아문 정도로 보거나(42%) 전혀 아물지 않은 것으로 보는 사람(25%)까지 합하면 이 동족전쟁의 상처를 직접 간접으로,상처로 느끼는 것은 우리 국민의 대다수인 듯하다. 그러면서도 완벽하게 무방비한 상태에서 남침을 당하여 낙동강을 피로 물들이고서야 기사회생한 이 전쟁을 「북침」이라고 날조하고 싶어하는 시나리오에 동조하려는 상당수의 젊은이가 있기도 하다. 더러는 그런 논리가 진보적이고 새로운 것이어서 매력있는 것이기라도 하다는 듯 흥미본위의 이론을 추구하는 지식인 학자도 있다. 북측의 「남침」을 도와준 주변국 당사자들이 스스로 역사자료를 공개하며 회고록도 쓰고 고백도 하고 증언도 하면서 남침을 입증하는 데 의연하게 북침논리를 「주체사상」의 논리와 함께 신성불가침한 경전처럼 받드는 세력들이 우리 사회 속에 뿌리 내리고 성장해온 것은 애석하고 통탄스런 일이다. 그로 인해 우리 사회에 계속 안보의 불안한 그늘이 지는 일도 애석하지만,비뚤어진 지식에 오염되어 바람들어버린 나무처럼 상한 「재목」이 되어간다는 사실이 더욱 속상하고 가슴아프다. 23일에는 재향군인회가 벌인 평화통일대회가 있었다. 6·25참전용사 상이군경 전몰군경유족 우방국 참전용사 등이 참가하여 거리를 메우는 행진을 했다. 참전자들이 직접 증언하는 전쟁의 진상이 이 행진만으로도 역연했다. 우방국 참전용사는 「유엔군」으로 참전했던 사람들이다. 그들 중 전사한 유엔군을 위한 묘지도 우리땅에는 있다. 「걸프전」에서도 그랬듯이 평화를 침범하는 전쟁에만 유엔군은 참전한다. 「노병」도 거의 사라져 얼마남지 않은 그들이,그들이 지켜준 보람으로 번영하고 있는 한국을 대견해하며 행진하는 모습은 숭고했다. 이런 것 모두를 보면서도 여전히 「북침」 타령을 하는 지각없는 소수에 대해서는 그들의 병 깊음을 한탄할 뿐 이제 탓할 거리도 못되는 성싶다. 참전 노병들의 행진을 보며 다시 한 번 우리는 이 땅을 우리의 조국으로 살아남게 해준 장병들의 고마움을 생각한다. 북쪽을 고향으로 둔 한국인은,지금 그들이 「신음하는 북한인」이 아닌 것만으로도 삶의 큰 위로가 된다. 그것이 모두 장병들의 수호에 의해 이뤄진 것이다. 이 땅에서 국군으로 산다는 일은 우리 모두의 의무이다. 직접 군인이든 그 가족이든 의무인 것이다. 우리는 그렇게 나라를 지키며 살아왔고 살아간다. 국군모범용사를 초청하여 우리는 그 뜻을 전하기도 한다. 6·25를 맞아 우리가 할 수 있는 따뜻하고 뜻깊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우리의 몸체 중에서 가장 수고하면서도 비바람치는 한데 내앉혀 놓은 지체에 대해 다시 한 번 위로를 보내며 마침내 유엔회원국이 될 만큼 능력있고 성숙한 나라가 된 우리 자신의 노고에 긍지를 함께한다.
  • 남·북은 기능적통합 서둘러야한다/이용필서울대교수·정치학(서울시론)

    ◎산업등 하부구조 이질성 활용해야 북한 당국이 지난달 27일 마침내 유엔 가입신청 결정을 발표함에 따라서 남북이 동시에 유엔에 가입함이 확실하게 되었다. 북측은 그들이 『유엔에 가입하기로 한 것은 남조선 당국자들의 분열주의적 책동으로 말미암아 조성된 정세에 대처하여 불가피하게 취하게 되는 조치』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그것은 유엔 가입이라든지 또는 통일이라는 과업이 북측의 일방적 의도와 노력에 의해서 결정되지 않는다는 것을 자인한 것이라고 하겠다. 북측이 유엔에 가입하기로 결정하기에 이른 것은 소련 및 동구권에서의 급격한 변화,동서간의 긴장완화 그리고 그중에서도 북방정책의 성과라고 하겠다. 특히 정부가 소련 및 동구권 국가들과의 국교수립,3차에 걸친 한소정상회담 그리고 중국과의 꾸준한 관계개선 등의 파급효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난 것이라고 하겠다. 사실 북측의 유엔 가입신청 결정은 소련 및 동구권의 격변과 국제정세의 전반적 추세에서 벗어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고립해서는 생존할 수 없다는 냉엄한 현실을 인식하기 시작했다는 증거이며 동시에 국제정세의 변화에 적극적으로 적응해 보려는 자세를 보여준 것이라고 하겠다. 북측은 「하나의 조선」이라는 명분에 얽매여 남과 북이 통일 후 하나의 의석으로 유엔에 가입하거나 통일 전에 단일 의석으로 가입하는 것만이 통일을 앞당기는 길이라고 주장해 왔던 것이다. 같은 맥락에서 남과 북이 독자적으로 유엔에 가입하는 것 자체가 반통일적 분단을 고착화하는 것이라고 비난해 왔다. 이와 같은 북측의 논리는 그들의 전통적 우방국가들인 소련이나 중국에도 설득력을 잃었으며 세계의 많은 국가들도 유엔가입의 보편성 원칙에 입각해서 한국의 유엔 가입을 적극 지지하는 추세가 뚜렷하게 나타난 상황에서 북측은 어쩔 수 없이 그 추세에 따르지 않을 수 없게 된 것이다. 이와 같은 북측의 태도변화는 심각한 경제적 난국을 극복하려는 저의와도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특히 일본과의 국교정상화를 조속히 실현함으로써 일본의 경제적 협조를 얻어내려는 의도가 역력히 나타나고 있다. 그것은 김일성 자신이 일본과의 국교정상화 후에 일본을 방문하고 싶다는 뜻을 표명한 데서도 북측의 속사정이 어떤 것인가를 충분히 읽을 수 있다. 북측에 다가온 일련의 대내외적 중압은 북측으로 하여금 교조적 명분추구보다는 국제정치의 변화 흐름에 불가피하게 적응하지 않으면 안 되리 만큼 가중되고 있으며 또한 그것만이 그들의 생존을 위한 길이라고 하는 것을 깨닫게 된 것이라고 하겠다. 북측이 유엔 가입의사를 표명하게 된 것은 조만간 그들의 대남 및 통일정책을 수정하지 않으면 안 될 단계에 도달된 것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북의 당국자들은 이미 고려민주연방제안을 수정한 것이라는 뜻을 여러번 개진한 바 있다. 어떠한 형태의 통일방안이 제시될지는 아직 미지수이지만 북측이 근년에 들어와서 자주 언급하는 것은 한반도에서의 통일은 독일식의 흡수통일이 되어서는 아니 된다는 점이다. 이러한 그들의 주장은 남북의 고위급 회담에서 북측의 연형묵 총리나 다른 고위급 관리들의 언명에서도 찾을 수 있다. 북측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동구권에서와 같이 개혁과 개방의 물결이 밀어닥친다면 권력체제의 붕괴를 초래하게 될 것이라는 점이라고 하겠다. 따라서 북측으로서는 현재의 위험스러운 고비를 넘기는 것이 가장 긴급한 문제일 수밖에 없다. 그러기 때문에 북측은 원하든 원치 않든 간에 표면적으로는 그들의 교조주의적 명분에 손상을 입히지 않으면서도 실리적 정책을 점진적으로 추구하려고 온갖 노력을 다하고 있다. 그렇지만 실질적으로 북측은 우리 정부의 한민족공동체 통일방안과도 접목될 수 있는 방안을 내놓으려면 부분적으로,또한 경우에 따라서는 단계적으로 수정 보완하지 않을 수 없다. 이와 같은 그들의 저의가 사실로 판명된다면 그것은 결국 남북이 공존공생의 바탕 위에서 통일방안을 합리적으로 도출하도록 모색하지 않을 수 없는 단계에 이르렀다는 것을 의미한다. 북측이 유엔 가입을 결정함으로써 그들이 종래에 주장해 오던 「고려민주연방제안」을 어떤 형태로든지 수정해야만 한다. 고려민주연방제안은 지역정부를 그대로 두면서 그 위에 연방정부를 수립한다는 안 자체를 최종형태로 설정하고 있다. 그러므로 그안에서는 남과 북의 두 체제가 완전히 하나가 되는 것이 아니라 두 체제로 존속되는 상태를 통일의 최종 단계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북측의 유엔 가입결정은 두 체제를 고착시키는 추가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러한 미묘한 모순된 입장을 정당화하고자 북측은 통일과 유엔 가입이 별개의 사안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유엔가입이 결코 「하나의 조선」 정책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고 강변하고 있다. 그러나 한반도에 남과 북의 두 체제가 존재한다는 것을 시인한다는 것은 공존공생의 길이 존재한다는 것을 전제로 하는 것이다. 그것이 현실적으로 가시화되기 위해서는 남과 북간의 기능적 통합의 가능성이 점차적으로 모색되어야 한다. 우리는 여기서 기능통합론자들의 이론이나 그들의 명제들을 좀더 심층적으로 음미해 보고 또한 그 적실성을 더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할 과제라고 생각한다. 기능통합론자들에 의하면 통합의 단위체들이 동질성일 때,통합가능성이 높을 수도 있으나 반드시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어느 정도의 이질성(예컨대 산업구조의 이질성)이 오히려 기능적 하위단체들 간의 통합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경험적 사실에 대해서 우리는 주목해야 한다. 남과 북간에는 40여 년 간 이질화된 부문들이 있기는 하지만 사회·문화 그리고 경제부문들의 기능적 하위부문간의 이질화는 점진적 방법에 의한 통합을 촉진시킬 수 있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이러한 사례를 우리는 독일통일의 점진적 및 단계적 성취에서 찾을 수 있다. 따라서 북측의 유엔 가입신청 결정은 실질적으로 남북관계를 계기적 통합과정의 초기 단계에 진입시키게 될 요인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고 본다. 물론 남북의 계기적 통합과정에는 극복되어야 할 중간단계가 가로놓여 있지만 남북의 기능적 하위부문간의 점진적 통합과 그에 따른 파급효과는 공존공생을 위한 남북연합의 제도화에도 합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우리는 이러한 방법만이 우리 민족이 평화적으로 통일할 수 있는 길이라는 것을 확신한다.
  • 북한 태도변화땐 특별이사회 소집/정부 방침

    정부는 북한이 오는 9월 국제원자력기구(IAEA) 핵안전협정에 서명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우방국들과 전략회의를 갖고 대응책을 강구해 나가기로 했다. 정부는 이와 함께 북한과 IAEA간 문안 정리를 위한 전문가 협의과정을 지켜보면서 북한이 협정에 서명하려는 의도를 갖고 있지 않다고 판단되면 우방국들과 협의를 거쳐 오는 7월 특별이사회를 소집,협정체결촉구결의문 채택을 감행할 방침이다.
  • 「유엔카드」로 대북한「핵사찰」압력/IAEA,「사찰결의안」유보 안팎

    ◎“9월 총회때 서명 다짐” 일단 수용/약속 어길 땐 「강제사찰」 거의 확실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이사회에서 13일 오는 9월 정기 이사회에서 핵안전조치협정에 서명하겠다고 공식 발표함으로써 그동안 논란이 일었던 북한에 대한 핵사찰 촉구 결의안 상정이 유보되었다. 북한의 진충국 대표는 핵사찰의제(11항 B)가 논의된 이날 회의에서 서명의사를 재확인하고 이사국들이 오는 9월까지 북한의 태도를 지켜본다는 결정에 따라 결의안 상정이 유보되었다. 진 대표는 이날 입장설명을 통해 핵안전협정의 표준협정안에 대해서는 충실히 지키겠지만 이 협정안의 26조 표준문안의 문구조정을 위해 북한과 미국이 오는 7월 협상을 벌여 최종문안이 확정되면 오는 9월 이사회에서 승인을 받겠다고 밝혔다. 북한측이 문안조정을 위해 미국측과 협상하겠다고 한 26조는 효력의 발생과 정지를 규정한 부분으로써 북한은 여기에 「이 협정이 발효된 이후 북한은 한반도에서 핵무기가 제거되지 않거나 북한에 대한 핵위협이 계속될 경우 이 협정의 효력을 정지시킨다」는 문구로 북한의 자의적인 결정으로 안전협정조치의 의무를 정지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협상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이 때문에 한국 대표부는 북한이 9월 이사회에 서명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서는 환영의 뜻을 표했지만 북한이 26조 문안조정을 핑계삼아 안전협정의 의무수행을 회피할 의도도 갖고 있다고 보고 우려를 표시했다. 이날 북한의 핵사찰 촉구 결의안이 상정되지는 않았지만 지금까지의 우방국 전략회의에서는 북한이 서명의사를 공표했음에도 이를 지키지 않으면 북한의 유엔가입문제와 연계시키겠다는 방안과 특별사찰제도를 도입하자는 방안이 논의됐다. IAEA의 현행 핵안전협정에는 협정체결 당사국이 IAEA에 신고한 핵물질 및 시설만을 사찰대상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IAEA의 자체적인 판단과 결정에 따라 핵무기개발 의혹 국가에 대한 해당물질과 시설에 대해 강제적으로 사찰을 할 수 있는 특별사찰제가 이번 회의에서 거론된 것은 북한에는 핵안전협정에 서명하지 않을 수 없도록 하는 큰 압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새로운변화는 북한이 이번 이사회를 앞두고 통고해온 핵안전협정협상과 동의일정에 성실히 응하지 않을 때 당초 일부 이사국들이 추진해온 핵사찰 서명촉구 결의안의 채택보다 더욱 엄격한 국제적인 제재가 가해질 수 있다는 경고의 표시로도 볼 수 있다. 특히 일본의 엔도(원등철세) 대사가 제시한 특별사찰제도는 북한이 약속한 핵확산금지조약의 서명일정을 늦출 경우 이사국들 사이에 큰 공감대를 이뤄 구체화될 것으로 전망돼 관심을 끌고 있다. 당초 이번 이사회에서는 북한에 대한 핵사찰 촉구결의안 채택이 거의 확실시되어 회의가 개막된 지난 10일까지만 해도 35개 이사국 가운데 결의안 제안국인 호주를 비롯,25개국이 지지태도를 보였었다. 이같은 분위기는 한스 블릭스 IAEA 사무총장이 지난 2월 이사회 때 북한에 대해 6월4일까지 실무팀을 보내 협정문을 검토한 후 29일까지 서명여부를 분명히 하라고 촉구한 데 대해 북한측이 별다른 태도를 보이지 않은 데서 비롯됐다. 그러나 북한은 이번 이사회에서 북한에 대한 핵사찰촉구결의안이 상정될 가능성이커지자 지난 7일 진 대사가 한스 블릭스 사무총장에게 『7월15일부터 5일간 실무자를 파견해 IAEA와 협상을 벌인 뒤 오는 9월 정기총회에서 승인을 받아 동의하겠다』는 통보를 해 와 결의안 상정문제가 재검토됐었다. 이 때문에 결의안 채택을 강행하자는 이사국들과 북한이 협상일정을 알려온 만큼 일단 북한의 태도를 지켜보자는 이사국을 사이에 의견이 맞서 연일 각국 대표들간에 막후 절충이 진행되었었다. 결의안 채택이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북한의 진 대표는 12일 한스 블릭스 사무총자을 만나 북한의 핵안전협정 동의의사 통고배경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자리에서 진 대표는 9월 총회에서 서명할 것을 재다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북한은 핵확산금지조약(NPT)에 따른 안전협정에 서명하는 것을 주한미군의 철수와 미국의 북한에 대한 핵무기 불사용 약속 등을 전제조건으로 내세우며 미루어왔으나 이번 이사회에서는 이같은 전제조건을 달지 않은 것이 과거와 다른 태도를 분석되고 있다. 이같은 북한의 태도변화는 유엔가입을 앞두고있어 국제적으로 유리한 분위기 조성이 필요한 데다 안전협정 서명촉구에 앞장서고 있는 일본과의 수교가 경제적인 난국타개를 위해 절실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이사회에서 북한에 대한 핵사찰 수용촉구 결의안 채택을 추진하게 된 동기도 북한이 85년 12월 NPT에 가입했으나 가입 후 18개월내 체결해야 할 안전협정을 5년이 지나도록 거부하고 있는 데다 최근 영변에 건설중인 핵 관련시설 중 재처리시설이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지는 등 핵무기 개발의혹이 커졌기 때문이었다. 이같은 이유로 일본·호주 등은 북한에 조기서명 압력을 넣는 방법으로 결의안 채택을 추진하게 된 것이며 일본의 엔도 대사는 회의 첫날 북한측으로부터 서명확답을 듣기 위해 5개항의 질의를 한 뒤 이에 대한 답변을 요구했었다. 우방국 전략회의에서는 당초 예상치 못했던 북한의 핵안전협정 동의통보로 지난 11일 결의안을 수정,북한의 서명촉구 시일을 9월 총회에서 7월 특별이사회를 열어 승인받도록 한다는 수정결의안까지 마련해 북한의 서명 지연작전에 쐐기를 박으려했었다. 그러나 촉구결의안을 상정하더라도 24시간이 지난 후 토의토록 규정돼 있어 이번 이사회에서는 채택이 불가능해 유보키로 했지만 각국 대표들이 북한의 유엔가입문제,특별사찰제도의 도입 등 북한측으로는 예상치 못했던 압력을 가중함으로써 북한은 결의안 채택보다 더 무거운 짐을 지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앞으로 북한은 자신들이 제시한 핵안전협정 서명일정을 그대로 시행하지 않을 경우 보다 엄격한 제재를 감수해야만 될 전망이다.
  • 북한,“핵사찰 반대안해”/IAEA 북 대표/주한미군 핵철수와 분리

    ◎「대북 서명촉구 결의안」 유보 【빈=이기백 특파원】 진충국 북한 외교부 순회대사는 13일 상오 11시40분(현지시간) 국제원자력기구(IAEA) 이사회에서 행한 대IAEA 핵안전협정 체결의사 통보해명발언을 통해 북한이 핵안전협정에 서명할 태세를 갖추고 있으며 대북한 핵사찰에 반대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진 대사는 IAEA 이사회 폐막 하루 전인 이날 연설에서 북한이 핵안전협정 표준문안에 합의하겠다고 IAEA에 통고했으며,오는 7월 중순 북한 전문가 대표단을 IAEA에 파견,표준협정문의 근본내용에 대한 수정없이 최종문구 조정만을 거친 뒤 이 최종협정문을 IAEA의 승인을 얻기 위해 오는 9월의 정기 이사회에 제출키로 동의했다는 기본입장을 밝혔다. 진 대사는 또 북한이 핵안전협정표준문 제26조(핵안전협정의 효력은 해당국이 핵확산방지조약(NPT)에 가입해 있는 한 계속 발효된다는 조항)에 『주한미군 핵무기가 철수되지 않을 경우 이 협정의 효력을 정지시킬 수 있다』는 항목을 추가삽입하자는 기존입장에서 후퇴,이 문제가 『북한과미국간에 해결돼야 할 문제』라고 말함으로써 주한미군의 핵무기 철수란 전제조건과 북한의 핵안전협정 체결문제를 분리시켰음을 확인했다. 이장춘 한국대사 겸 빈주재 국제기구대표는 이날 진 대사의 발언에 뒤이어 IAEA 이사회에서 행한 연설을 통해,북한이 오는 9월 핵안전협정체결의사를 밝힘에 따라 한국과 우방국들이 추진해온 대북한 핵안전협정체결 촉구결의안 상정을 보류키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 국제원자력기구 이사회 이모저모

    ◎「세 불리」 느낀 북한,“핵협정 동의”로 선회/“결의안 저지 노린 술수” 우리측 분석/제3세계 이사국들,평양주장 지지/일 대표 질의에 대한 북측의 해명 여부가 변수 ○활발한 막후 접촉도 ○…오는 14일까지 열리는 이번 국제원자력기구(IAEA) 이사회에서는 당초 북한에 대한 핵사찰수용촉구결의안이 총 35개 이사국 중 25개국의 지지를 얻어 채택될 것이 확실시됐으나 이사회 개막 사흘을 앞두고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에 따른 안전협정 체결 동의의사를 한스 블릭스 IAEA 사무총장에게 통보해옴으로써 차질을 빚기 시작했다. 이같은 북한의 갑작스런 통보는 결의안 통과선인 35개 회원국의 3분의2를 넘는 25개국이 결의안 지지 태도를 보임에 따라 기습적으로 나온 전략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해석이다. 그러나 북한의 안전협정 동의의사 통보로 지금까지 중립적인 태도를 지키던 이사국이 『북한의 서명을 3년 가까이 기다려온 터에 오는 9월까지 3개월을 못 기다린대서야 말이 되느냐』며 결의안 상정마저 유보하자는 태도를 보여 결의안 채택 지지국과 반대국가간의 막후 접촉이 활발하게 이뤄지기도. ○서명조기유도 총력 ○…이번 이사회에 옵서버 자격으로 참석중인 주오스트리아 한국대사 겸 빈 주재 국제기구 상주대표인 이장춘 대사는 북한의 기습적인 통보가 결의안 채택을 저지하기 위한 상투적인 수법이라는 점을 강조,결의안 공동제의국인 일본·호주·캐나다·벨기에·체코와 미국 등 우방국 대표와 매일 접촉을 갖고 북한의 서명을 조기에 이끌어내기 위한 전략 수립에 분주. 이사회 진행규정상 의안을 상정한 뒤 24시간 후에 이에 대한 토론을 거쳐 의안을 표결에 부치도록 되어 있는만큼 우방국들은 핵사찰 의제인 11항 B가 논의되는 12일중 북한의 공식해명을 듣고 결의안을 상정,13일 토의를 거쳐 표결에 부친다는 전략. 결의안 지지국들은 북한이 일본 대표의 5개항 질의에 대한 해명을 안하거나 또는 분명한 태도를 보이지 않을 때는 결의안을 상정한다는 방침이나 지금까지는 북한이 『일본 대표의 질의는 제국주의적 태도』라며 해명을 거절하고 있어 북한의 해명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북한대사 변명 급급 ○…북한 외교부의 순회대사인 진충국 대표는 이사회 회의보다는 제3세계 대사와 기자들을 상대로 홍보·선전활동에 주력하고 있어 눈길. 진 대사는 상오에는 회의장에 잠깐 얼굴을 내밀거나 아니면 아예 참석도 하지 않은 채 로비에 나타나 대기중인 기자들에게 결의안 자체의 부당성을 주장하며 북한의 입장 홍보에 전력하는 모습. 진 대사는 11일에도 한국 기자들과 30여 분 간 로비에서 회견을 갖고 『우리는 모두 부모처자를 가진 동포로서 우리 조선민족의 생존을 위해 함께 투쟁하자』고 역설. 75세로 알려진 진 대사는 주제네바 대사로 10년간 근무하는 동안 73년 북한의 국제보건기구 가입을 성사시킨 장본인으로서 뉴욕대표부를 개설한 한시해와 더불어 북한 외교의 실무원로로 꼽히고 있다. 그는 기자회견 도중 사무총장을 「총관리국장」으로,핵안전협정문을 「표준문」,협정서를 「담보문」으로 표현하는 데다 가끔 불분명한 부분을 영어로 부연설명하기도 했으나 노령인 데다 사투리가 심해 혼선을 빚게 만들기도. 진 대사가북한의 실력자이며 빈대사관 참사관인 윤호진을 지원키 위해 순회대사 명칭으로 이곳에 나타나 활동하는 것 자체가 북한의 한 속임수 전략이라는 것이 우리측의 분석. ○…북한의 진충국 대사가 한국 기자들과의 기자회견을 약속했던 11일 회의장 로비에서는 진 대사가 약속시간에서 30분이 지난 상오 11시10분까지 나타나지 않자 마침 이곳에 나타난 한 중국 대표를 진 대사로 오인,그를 에워싸고 질문공세를 펴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1백65㎝의 키에 생김새마저 한국인과 비슷한 중국 대표가 로비에 나타나자 한 기자가 『진 대사다』라며 달려가자 10여 명의 기자·카메라맨들이 그를 둘러싸고 『결의안을 어떻게 생각하느냐』,『정말 핵안전협정에 서명할 것이냐』고 대답할 틈도 안 주고 질문공세. 그러나 중국 대표는 시종 미소를 띤 얼굴로 질문이 끝나기를 기다리다 옆에 있던 중국 기자에게 통역을 부탁,그는 북한 대표들에 대한 한국 기자들의 지나친 관심으로 야기된 해프닝임을 알고 『중국은 모든 핵안전협정이 원칙적으로 지켜지기를 바랄 뿐』이라고 나름대로의 입장을 표명. ○유럽 언론 태도 냉담 ○…이번 IAEA이사회 회의에 관해서는 한국·일본·미국 기자들만 관심을 가질 뿐 유럽 언론에는 거의 기사가 보도되지 않고 있어 대조적인 모습. 유럽 언론들의 무관심 때문인지 회의장에는 프레스센터 등 지원시설이 전혀 없어 기자들은 우체국 시설을 이용하느라 여간 애를 먹고 있지 않다. 빈시 다뉴브강변 북쪽 인터내셔널센터에 자리잡고 있는 IAEA 사무국의 상주직원은 1천4백여 명. 지난해까지만 해도 회원국 수가 1백13개국이나 됐으나 독일 통일로 현재는 1백12개국으로 줄어들었다. IAEA·UNICEF 등 각종 국제기구가 들어선 인터내셔널센터는 오스트리아 정부가 중립을 보장하고 국제회의 개최에 따른 외화수입을 위해 정부재정으로 지어 유엔에 연 임대료 1달러(7백10원)를 받고 임대해주고 있다고.
  • 북한의 협정체결 지연전술 봉쇄/IAEA 수정결의안 추진 배경

    ◎「9월 서명」 표명 불구 진의 아리송/이 대사,“우방과 합의… 채택에 자신” 10일부터 열리고 있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이사회가 북한의 핵사찰수용촉구결의안을 일부 수정,7월에 IAEA특별이사회를 열어 북한의 조기서명을 촉구키로 한 것은 일단 북한의 태도를 지켜보겠지만 핵안전협정은 조기에 유도하겠다는 압력을 강화시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초 우리 정부는 북한의 7월 중순 협상,9월 총회 서명의 일정 표명에도 불구하고 이번 이사회에서 결의안을 채택하는 방향으로 우방 이사국들과 교섭을 벌였으나 10일 밤과 11일에 걸친 우방국들과의 접촉결과 「북한이 새로운 제안을 제시한만큼 일단 지켜보겠지만 과거와 같이 지연전술을 쓰지 못하도록 하겠다」는 전략으로 전환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수정결의안의 채택여부는 12일 회의에서 토론을 거친 뒤 결정되겠지만 우리측 대표인 이장춘 주오스트리아 대사는 『우방 이사국들과의 협의를 거쳐 마련된 안』이라고 밝혀 채택에 자신감을 표시했다. 당초 마련했던 결의안에서 수정된 내용은 북한의 핵안전협정 서명시기를 총회가 열리는 9월에서 앞당겨 「7월에 특별이사회를 열어 결정한다」는 내용이지만 북한이 핵사찰 수용의사 표명 후 일부 3세계 이사국들이 「일단 북한이 정식통보한 이상 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의사를 표시함에 따른 것이다. 북한이 이번 IAEA이사회에 핵안전협정에 체결하겠다고 밝힌 것은 ▲유엔가입을 위한 유리한 배경을 조성하고 ▲일·북한 수교의 필요성 ▲국제적인 압력 등이 주요요인이었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북한은 지난해 8월 제네바평가회의를 앞두고도 국제적인 비난을 회피하기 위해 핵안전협정 체결교섭 용의를 밝혔으나 시간끌기를 한 뒤 평가회의가 지난 다음 유야무야한 일로 넘겨버렸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지난해와는 달리 북한이 유엔가입을 하기로 돼 있는 데다 경제적인 필요에 의해 일본과의 수교가 시급한 현안으로 대두돼 있다. 이 때문에 IAEA이사회의 35개 이사국 중 호주·일본·캐나다·체코·벨기에 등이 공동제의키로 한 핵사찰수용촉구결의안에 대해 25개 이사국이 동의할 움직임을보이자 북한은 지난 4일 협정 동의의사를 IAEA사무국에 전달하기에 이르렀던 것이다. 이들 이사국들은 북한에 대해 계속 안전협정 서명압력을 넣어야 한다는 것이며 북한의 유엔가입과도 연계시킨다는 방침이다. 주오스트리아 대사 겸 빈 주재 국제기구 상주대표인 이장춘 대사도 일본·호주·캐나다·벨기에·미국 등과 10일 밤에도 회의를 열고 결의안 채택문제를 논의했다. 이번 이사회에서 핵사찰수용촉구결의안에 가장 적극적인 나라는 일본으로 이사회 첫날 엔도(원등철세) 빈 주재 국제기구 대표가 북한이 안전협정 체결에 동의한 진의를 묻는 5개항을 질문했다. 엔도 대표가 이같은 질의를 하는 동안 북한측의 진충국 순회대사 등 대표단 일행은 회의장을 빠져나갔다가 엔도 대사의 질의가 끝난 뒤 회의장에 다시 나타나기도 했다. 진 북한대사는 퇴장한 이유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미 우리가 IAEA에 동의하기로 통보하고 구체적인 일정까지 제시한만큼 엔도 대사의 발언은 제국주의적 발상에서 이루어진 것』이라고 불쾌한 반응을 보였다. 첫날 이사회가 끝난 뒤 전체적인 분위기는 『북한이 새로운 제안을 한만큼 북한의 최종확정안 심의 및 통과에 새로운 상황이 제기된 것』으로 보고 북한의 자세를 당분간 지켜보자는 쪽이었다. 이 때문에 호주 등 결의안 제안국들은 10일 밤에 이어 11일에도 북한측과 접촉을 갖고 일본 대표가 제시한 5개항에 대한 북한측의 태도를 알아보는 등 결의안 채택여부를 둘러싸고 상황파악을 하는 데 주력했었다. 우리측의 이 대표도 이들 우방국 대사들과 회담을 갖고 북한이 일본 대표의 발언시 퇴장한 일과 과거 북한의 태도로 볼 때 성실성에 문제가 있지 않느냐는 점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이 대표는 특히 IAEA 안전조치협정안은 이를 받아들이느냐 안 받아들이느냐는 2자택일이 있을 뿐이지 여기에 동의하겠다고 통보한 뒤 협상을 갖겠다는 것은 국제관례에 어긋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나 전반적인 분위기는 북한이 일본 대표가 제시한 5개항에 대한 전반적인 반응을 지켜본 뒤 태도를 결정하는 것이 마땅하다는 쪽으로 기울어 북한 대표의 발언이 있을 13일까지는지켜보자는 것이다. 대부분의 이사국들의 입장은 IAEA 안전협정 체결은 입국사증(VISA) 기재사항과 같은 것이어서 기재할 사항을 놓고 협상을 하자는 태도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하면서 북한의 태도를 지켜보자는 것이다. 또 북한이 유엔가입을 앞두고 있는만큼 국제사회에서 유리한 환경조성을 위해서라도 이번 이사회에서만큼은 과거와 같이 함부로 거짓말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기대하는 눈치다. 더욱이 북한이 이번 빈 이사회에 협정 체결의사를 통보하면서 그 동안 그들이 주한미군 문제와 관련해 핵사찰 수용 문제를 거론해왔던 것과는 달리 이 문제를 전혀 거론하지 않은 데다 진 북한 대표도 지금까지 주한미군의 핵문제나 한국측의 문제를 일체 거론하지 않고 있어 각국 대표들의 주목을 끌고 있다. 진 북한 대표는 특히 한국 기자들의 인터뷰 요청에 대해서도 『내일(11일) 봅시다』라고 여유있는 태도를 보이는가 하면 『남한측이 결의안 채택을 위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러면 일을 망친다』고 충고조로 말하기까지 했다.
  • 북한에 핵협정 즉각체결 촉구/한국등 25국 회의

    ◎“불응땐 핵사찰결의안 강행”/IAEA이사회 어제 개막 【빈=이기백 특파원】 북한에 대한 핵사찰 수용촉구 문제 등을 다룰 국제원자력기구(IAEA) 이사회가 10일 하오(현지시간) 35개 이사국 대표들과 남북한이 옵서버 자격으로 참가한 가운데 빈의 국제센터에서 개막,북한의 핵사찰촉구결의안 채택문제 등을 협의했다. 한스 브릭스 IAEA 사무총장의 개막연설로 시작된 이번 이사회는 오는 14일까지 ▲북한의 핵안전협정 촉구문제 ▲핵안전 및 방사능 보호 ▲9월 개최예정인 제35차 총회 의제 채택 등 모두 22개 의제를 논의한다. 북한의 핵안전협정 체결문제는 11일이나 12일 본격적으로 다루어질 예정이다. 한국은 35개 국제원자력기구(IAEA) 이사회 첫날 회의가 끝난 10일 하오 6시(현지시간) 대북한 핵안전협정가입촉구결의안 지지 IAEA 25개 이사국 대표들과 「우방국 전략회의」를 갖고 이 결의안 채택 강행 및 절차상의 문제를 숙의했다. 엔도(원등철세) 일본 빈 주재 국제기구 대표 등은 북한측이 조건없이 즉각적으로 핵안전협정에 서명할것을 촉구했다. 엔도 대표는 이날 ▲북한은 IAEA의 안전조치에 관한 표준협정안과 관련,동일한 협정문안을 최종확정하겠다는 말로 믿어도 되는 것인가 ▲북한이 오는 9월 이사회에서 동 협정안에 대한 승인을 받도록 이사회에 최종안을 제출하겠다는 것인지 ▲북한은 이 협정을 전면이행하고 단 한 개의 예외도 없이 모든 IAEA의 사찰하에 두고자 하겠다는 것을 믿어도 되는가 등 5개항에 해명요구를 했으며 이에 호주 등 다수국가가 지지의사를 표명했다. 이장춘 빈 주재 유엔 상주대표 겸 한국대사는 이날 「우방국 전략회의」에 앞서 한국기자들과의 회견을 갖고 북한측이 이번 이사회 기간중 「실무협상」을 통해 그들의 핵안전협정 가입문제를 마무리짓자는 의사만 표시,협정에 서명하겠다는 확실한 언질을 주지 않고 있음을 지적하면서 현재로서는 북한측 의도를 정확히 파악하기 힘들지만 빈 주재 외교관들은 북한측 의도에 「모종의 함정」이 있지 않나 의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측 대표인 진충국 순회대사는 이날 이사회에서 『북한정부는 IAEA안전조치협정안에 동의하기로 결정했으며 7월 중순에 실무협상회의를 열어 확정된 협정안을 오는 9월 이사회 회의에서 승인받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진 대표는 그러나 이번 이사회 기간중 북한의 핵사찰수용결의안을 채택할 경우 북한측의 서명의사를 재고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 미,「핵 불사용원칙」 북한에도 적용

    ◎북경 접촉서 문서 전달… 북도 긍정적/재처리시설 포기 강력촉구/“한반도 핵과 핵사찰은 별개” 천명 미국은 최근 북경에서 열린 제16차 미·북한 외교관 접촉에서 북한의 핵사찰 수용문제를 포함한 한반도 핵문제를 주의제로 논의했으며 이 과정에서 일반적인 핵무기 불사용 원칙을 밝히고 이 원칙에 북한도 배제되지 않는다는 내용의 문서를 비공식적으로 북한측에 전달한 것으로 10일 알려졌다. 미국은 또 이번 접촉에서 북한의 핵사찰 수용을 강력히 촉구하는 한편 북한이 핵안전협정을 체결하더라도 핵연료재처리시설을 포기하지 않는 한 핵개발을 완전히 포기했다고 판단할 수 없다는 점을 들어 핵연료재처리시설 포기도 강력히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의 한 외교소식통은 10일 『최근 열린 16차 미·북 외교관 접촉에서는 북한의 핵사찰 문제를 포함,한반도 핵문제가 깊이있게 논의됐다』며 『미국은 이번 접촉에서 「핵무기를 갖지 않은 어떤 나라가 미국 및 동맹국을 선제공격하지 않는 한 그 나라에 대해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핵무기 불사용 일반원칙에 북한도 배제되지 않는다는 내용의 비공식 문서를 전달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미국이 이같이 「핵 불사용 일반원칙」에 북한도 적용된다는 내용을 비록 비공식 문서이기는 하지만 문서로 전달한 것은 대북 핵문제에 관해 상당히 진전된 입장인 것으로 평가되며 북한도 이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그 동안 「선제공격 않는 한 핵 불사용」이라는 70년대말 카터 미 행정부 이래의 이른바 미국의 「소극적 안전보장」(Negative Assurance) 정책에서 구체적으로 북한을 명시,「대북한 핵 불사용」 선언을 요구해왔다. 이 소식통은 『우리 정부가 빈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이사회에서 미국·호주 등 우방국들과 추진하고 있는 대북 핵안전협정체결촉구결의문은 핵재처리시설을 포기하는 내용까지 포함하고 있다』며 『이는 협정이 체결되더라도 핵개발을 추진하는 경우 실제로 막기가 어렵기 때문이며 그 대표적인 예가 국제사찰을 받으면서 핵개발을 추진했던 이라크』라고 말했다.소식통은 『이번 IAEA이사회에서는 「결의문을 다루면 협정 체결 의사 자체를 재고할 수밖에 없다」는 북한의 엄포에도 불구하고 폐회되는 오는 14일까지 대북 결의문이 채택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이 현지 공관의 보고』라고 전하고 『정부는 북한이 실제로 협정을 체결할 때까지는 계속 협정 체결을 우방국과 함께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식통은 또 최근 한반도의 비핵화 논쟁과 관련,『주한미군의 핵무기 철거나 한반도의 비핵화는 결코 협의된 적도,검토된 바도 없다』며 『한반도의 핵관련 사항은 북한의 핵사찰 등과 연계될 수 없는 별개의 문제이며 소련·중국 등 핵보유국과 전체적으로 취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 동북아신질서 대응,「협력의 축」강화/노 대통령 미·가 방문의 의미

    ◎현안타결보다는 평화구축 조율/유엔가입계기 북 개방 공동 노력/캐나다 방문선 우호·경협강화 논의 노태우 대통령의 7월초 미국 및 캐나다 방문은 동북아의 신질서구축과 태평양협력시대의 개막을 앞두고 협력의 조율을 위한 것이다. 특히 미국방문은 양국간에 놓여 있는 시급한 현안의 타결 때문이라기보다는 한반도를 중심으로 한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구축하는 데 따른 국제정치 전략차원의 논의가 주목적이라고 할 수 있다. 방미의 배경은 대체로 4가지로 나눠진다. 첫째 남북한 및 미 일 중 소 등 한반도주변 4강간의 관계진전과 함께 역동적으로 가속화되고 있는 다각외교시대를 맞아 공고한 한미관계의 축을 재확인하고 이를 근간으로 하여 적극 대응한다는 것이다. 올 들어서만도 ▲노·가이후 한일(1.9∼10서울) ▲부시·가이후 미일(4.3∼5캘리포니아 뉴포트비치) ▲고르비·가이후 소일(4.16∼19 도쿄) ▲노­고르비 한소(4.19∼20 제주도) ▲이붕·김일성 중국·북한(5.3∼6 평양) ▲고르비·강택민 소중(5.15∼19 모스크바) 등 동북아 6개국정상들간에 6차례의 회담이 연쇄적으로 열렸다. 이달말에는 부시 미 대통령이 모스크바를 방문,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과 회담,걸프전 이후의 중동평화정착과 함께 동북아에서의 화해질서 구축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이와 같이 동북아에서의 냉전청산을 위한 움직임이 가속화될수록 이에 적극 대처하고 한반도주변의 질서변화를 우리의 구도에 가깝게 유도하기 위해서는 확고한 중심축의 필요성이 제기되는 것이다. 둘째 정상외교의 조화와 균형을 그때그때 이뤄나간다는 점이 방미배경의 하나가 되고 있다. 지난해 6.4 샌프란시스코 한소 정상회담 이후 양국관계는 9월말의 수교,12월의 노 대통령 모스크바방문,금년 4월 제주정상회담 등으로 급속히 발전되고 있고 한중 관계도 무역대표부의 상호교환설치로 크게 개선되어 왔다. 특히 불과 1년도 못되는 기간에 한소 양국정상이 3차례나 만난 사실 등을 감안할 때 한미 정상회담의 조속한 개최가 요구되었던 것이다. 셋째 노 대통령의 방미가 지난 봄부터 추진된 것이긴 하지만 북한의 유엔가입 결정으로 금년 9월 남북한이 함께 유엔에 가입하게 됐다는 사실도 한미정상의 만남을 더욱 뜻깊게 하고 있다. 북한이 유엔에 가입하는 것은 폐쇄노선의 북한을 국제무대로 끌어내는 효과를 가져오기 때문에 차제에 북한의 개방을 가속화시키고 평화통일 기반조성과 관련,새로운 환경변화에 적합한 공동전략을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가령 북한의 핵사찰 수락을 위한 주변 4강의 협력방안,일·북한 수교협상에 대한 한미 양국의 공동인식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넷째 아태지역의 경제협력 논의와 함께 한미간 호혜적인 통상관계 수리 및 자유무역체제발전협의를 들 수 있다. 한국으로서는 기존 세계시장 이외에 중국과 소련과의 경제,통상관계를 확대함으로써 아태경제권과 북방경제권과의 가교역할을 해나가는 데 있어 미국의 이해와 지원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우리는 세계 12대 교역국으로서 우루과이라운드협상 타결 등 자유무역체제 발전을 위한 적절한 역할을 맡을 수밖에 없지만 한미간에 있어 「이해의 균형」과 공동이익의 확대라는 접점을 찾아 이를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당면 과제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21세기의 아시아·태평양시대를 대비하여 한미 양국은 경제적 동반관계를 구축할 필요성도 있다. 오는 7월 하순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열리는 ASEAN(동남아국가연합) 확대외무장관회담과 오는 11월초 서울에서 열릴 제3차 아시아·태평양각료회의(APEC)를 앞두고 한·미·캐나다가 사전 정지작업을 하는 의미도 있는 것이다. 이러한 배경에서 볼 때 노·부시회담에서는 ▲한반도 및 동북아의 새로운 안보환경검토 및 기존의 안보협력관계 재확인 그리고 미래지향적 협력체제 모색 ▲북한개방과 평화통일기반 구축을 위한 공동전략협의 ▲세계무역질서·자유경제체제 발전 ▲한미 경제통상 등 쌍무관계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쌍무관계는 금융시장 개방,관세인하 조치,지적소유권 보호조치의 집행강화,전시주유국지원협정 등이 현안으로 제기될 수 있으나 정상회담에서는 원칙적인 언급만하고 구체적인 사항은 이번에 수행하게 되는 외무·상공장관이 별도 회담을 통해 논의할것으로 예상된다. 노 대통령의 캐나다 방문은 전통 우방국가와의 유대관계 공고화와 함께 경제적인 협력강화에 큰 목적이 있다. 무한한 자원 등 경제적 잠재력이 큰 캐나다는 미·캐나다 자유무역협정(89년 1월 발효)에 이어 멕시코를 끌어들어 북미자유무역지대화를 꾀하고 있어 한·캐나다의 협력관계가 어느 때보다 요청되고 있다. 특히 7월 중순 런던에서 열리는 G­7(서방선진 7개국) 정상회담에 부시 대통령과 멀로니 캐나다 총리가 함께 참석하기 때문에 이를 앞두고 노 대통령이 이들 두 정상과 만나 걸프전 이후의 새로운 국제질서를 논의하는 것은 매우 큰 의의를 지니고 있다.
  • “「북한의 유엔가입 결정」 환영” 84%/공보처 여론조사

    ◎56.3%가 “우리 북방외교의 결실” 응답/“한반도의 긴장완화에 도움될 것” 72% 우리 국민 대다수는 북한의 유엔가입 결정을 환영하고 있으며 이를 계기로 한반도의 긴장완화와 남북한 교류협력 증진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면서도 북한의 대남전략이 근본적으로 변화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보처가 여론조사기관인 리서치앤리서치와 함께 지난달 30·31일 이틀간 전국의 20세 이상 남녀 5백1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북한의 유엔가입 결정에 대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북한이 그 동안 주장해온 남북한 단일의석가입안을 포기하고 동시 유엔가입 의사를 표명한 데 대해 응답자의 83.8%가 환영한다고 대답했으며 이같은 북한측의 태도변화가 한반도 긴장완화에 도움을 줄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71.9%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응답했다. 또 남북한의 교류협력 증진에 있어서도 응답자의 78.6%가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으며 북한이 유엔가입 후 유엔헌장을 준수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52.8%는 긍정적으로 대답했으나 45.6%는 준수하지 않을 것이라는 부정적 견해를 보였다. 그러나 북한의 유엔가입 표명이 북한의 대남전략에 근본적인 변화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는가의 질문에 대해서는 69.6%가 근본적 변화는 아니고 곤경을 벗어나고자 하는 일시적 전술변경이라고 응답한 반면 전략전술상의 근본적 변화라고 보는 견해는 22.6%에 불과,아직도 북한에 대한 불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북한이 자신들의 주장을 포기하고 우리측 주장대로 유엔가입 의사를 표명한 것이 우리의 북방정책의 승리라고 평가하는 것에 대해서는 56.3%가 공감이 간다고 응답했다. 또 북한측의 태도변화에 영향을 끼친 요인들에 대해서는 ▲한소 수교 및 제주도정상회담 ▲소련·중국 등 북한 우방국의 북한측 단일의석가입안 외면 ▲미·일·서구 등 우방국의 우리측 남북한 유엔 동시가입안 지지 ▲우리나라의 신장된 국력 등의 순으로 답변했다.
  • 유엔가입 8월초까진 신청/이 외무,상위답변

    ◎북서 응하면 가입절차 협의 이상옥 외무장관은 30일 『한국의 유엔가입 신청서는 늦어도 8월초까지는 제출한다는 기본원칙하에 준비를 해왔다』고 전제,『국무회의심의와 국회동의절차를 거친 뒤 우방국과 협의해 신청시기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하오 국회 외무통일위 보고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가입신청서는 남북한이 각기 제출할 것이나 안보리에서는 하나의 결의안으로 일괄처리하고 총회에서 승인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어 『오는 9월23일부터 2주간의 유엔총회 기조연설 기간중 많은 나라의 국가원수 등이 참여할 것으로 본다』면서 『노태우 대통령도 이때 정책연설을 할 것으로 예상,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또 유엔가입 문제와 관련,『유엔주재 남북한 대사간 협의를 이미 제의한 바 있으며 북측이 이같은 제의에 응해온다면 가입신청과 관련한 세부절차문제를 북측과 협의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남북한의 유엔가입 이후 휴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대체할 용의가 있는가라는 의원들의 질의에 대해 『휴전협정을 항구적인 평화협정으로 대체하는 문제는 유엔가입과 직접 관련이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 북한 유엔가입 발표… 각국 공식논평

    ◎“남북대화 한반도통일에 기여”/미/가입 후 남·북한 유엔활동 기대/영/“단독가입 지지” 국제여론 결과/독/한국의 긴장완화 노력에 부합/불 ▷미국◁ 국무부의 마거릿 터트와일러 대변인은 28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유엔가입신청 결정에 대해 『미국은 북한의 성명을 환영하며 보편성의 원칙에서 남북한의 유엔가입을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터트와일러 대변인은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이 지난해 유엔총회 연설에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유엔가입에 반대하지 않는다는 것이 미국의 정책임을 분명히했다』고 상기시키고 『남북한의 유엔가입은 남북대화와 한반도통일에 기여할 것』이라고 논평했다. 그러나 그녀는 북한의 유엔정책변화와 관련한 미­북한 관계 전망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했다. ▷영국◁ 외무부의 한 관계자는 28일 『북한의 결정은 아주 반가운 소식이다. 한국과 우방을 위해 매우 좋은 징조로 보이며 앞으로 유엔회원국으로서 남북한의 활동을 기대한다』고 말하고 한국과 우방국들의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으로 평가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의 가입시기에 아직 구체적 언급이 없으나 동시가입 또는 비슷한 시기의 가입 등 구체적 사항이 마련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북한이 유엔가입 신청을 계기로 국제사회에서 정상적으로 행동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인식을 갖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프랑스◁ 외무부의 관계자는 28일 논평을 통해 『북한의 결정을 환영한다. 이는 긴장완화와 평화정착을 위한 한국의 노력과도 합치되므로 한반도 문제해결을 위한 진일보한 계기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의 이 같은 태도변화가 프랑스가 그 동안 부단히 노력해온 「대북한 설득을 위한 국제적 분위기 조성」에 부합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는데 프랑스정부측은 최근 뒤마 외무장관이 북경방문중 중국지도자들에게 대북한 압력·설득을 요청한 것이 주효한 것으로 간주,자국이 이번 북한의 태도변화에 일조를 한 것으로 자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외무부의 한 관계자는 『정말 기쁜 소식』이라고 환영의 뜻을 표시하며 소기의 성과가 생각보다 빨리 달성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북한이 자신의 입장에 더 이상 동조하는 세력이 없다는 국제적 상황에 따라 어쩔 수 없이 유엔가입을 결정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중국◁ 중국정부는 28일 북한의 유엔가입 신청 결정을 『긍정적인 의미가 있는 것』이라고 환영하면서 북한의 이 같은 결정이 앞으로 남북대화와 한반도의 평화안정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의 한 대변인은 『조선의 유엔가입 문제는 남북 조선 쌍방이 협상을 통해 결정할 문제라는 것이 중국의 일관된 주장』이라고 말해 중국이 이 문제에 초연한 중립적 입장을 취해왔음을 강조하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유엔가입 신청결정은 앞으로의 남북대화와 반도의 평화안정에 「적극의식(긍정적 의미)」가 있다』고 논평했다. ▷소련◁ 비탈리 이그나텐코 소련 대통령대변인은 28일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이 유엔동시가입 신청방침을 밝힌 데 대해 『소련은 이를 환영한다』고 말했다. 교도(공동)통신에 따르면 이그나텐코 대변인은 이날 『이번 북한의 결정은 건전한 사고의 발로』라고 평가하고 『앞으로 남북대화의 촉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오스트리아◁ 기회가 있을 때마다 한국의 유엔가입을 지지한다고 밝혀 온 오스트리아 외무부는 28일 북한의 유엔가입 신청방침 발표에 대해 환영의 뜻을 나타내고 남북한 유엔동시가입이 한반도의 긴장완화와 궁극적으로는 통일에 기여할 것이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 우리정부,가입준비 어떻게 하고 있나(남·북한 유엔시대:2)

    ◎동시가입·단일안건 처리 목표… 관계부처 “비상”/새달말께 국회동의 얻어 국내절차 매듭/만장일치 통과 겨냥,미수교국 교차설득/유엔본부 무대로 남북외무회담도 추진 북한의 유엔가입의사 표명으로 9월17일 제46차 유엔총회에서의 남북한 동시가입이 확실시됨에 따라 외무부를 비롯한 정부내 관계부처들은 비상준비체제로 들어갔다. 외무부는 29일 상오 이상옥 장관과 유종하 차관,이정빈 제1차관보,문동석 국제기구조약국장 등이 비공개 대책회의를 갖고 남북한 유엔가입절차,가입수락 및 기조연설문제,우방과의 외교협조방안 등을 집중논의,남북한이 유엔가입신청서를 별도로 제출하더라도 유엔총회에서 단일안건으로 처리될 수 있도록 미일 등 우방 및 소련 등과 다각적인 외교접촉을 벌이고 유엔본부를 무대로 남북외무장관회담이나 고위급회담 등을 다각적으로 펼쳐나간다는 기본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3단계 계획을 수립 현재 유엔의 회원국 가입규정에 따라 우리의 유엔가입신청서 제출시기의 데드라인을 8월9일로 잡고 있는 외무부는 이에대비한 각종 국내외 대비작업을 「가입신청서 제출을 위한 국내절차 완결」 「안보리에서의 가입신청서 제출」 「남북한 동시가입을 위한 회원국 설득」 등 크게 3단계로 나누어 이를 국내정치 일정과 연계,차질없이 수행해나간다는 계획이다. 먼저 제1단계로 국내절차 완결에 있어서는 중요국제조직과 체결하는 조약의 경우 국회동의를 얻어야 한다는 헌법 60조의 규정에 따라 유엔가입신청안이 국무회의심의(헌법 89조)를 거쳐 대통령의 재가를 얻은 후 국회동의를 얻어야 하므로 임시국회의 빠른 소집이 급선무로 돼 있다. 또한 신청방법에 있어서는 1949년 이래 우리의 유엔가입신청이 안보리에 계류중이기 때문에 재심청구 또는 신규가입신청서 제출 두 가지 방법이 있으나 신규제출 쪽을 택할 것으로 보인다. ○광역선거 뒤에 개회 그러나 어떤 방법이든 국회동의는 필요하기 때문에 현재 6월20일로 결정된 광역의회선거 이후에 6월말이나 7월초쯤 임시국회를 열어 이 동의안이 처리되도록 국회에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다. ○분담금 지불도 약속 따라서 제2단계인 가입신청서 제출은 그 시기가 빨라야 6월말부터 7월초까지로 보고 그때까지 신청서 제출시 첨부해야 할 유엔헌장의 의무를 수락한다는 내용의 별도선언을 외교문서로 작성,제출할 계획이다. 선언문에는 ▲유엔에 의한 집단안보조치 발동시 회원국으로서 안게 되는 부담에 대한 서약 ▲유엔회원국으로서 부담하는 유엔운영을 위한 분담금에 대한 지불약속이 포함된다. 분담금의 경우 현재 우리나라는 비회원국임에도 옵서버로서의 회의참가경비로 연 30만달러씩 부담해오고 있으나 정회원국이 되면 정식분담금비율인 0.24%를 분담케 돼 전체 10억달러의 유엔 1년예산 중 약 2백40만달러를 부담해야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분담금은 유엔의 기여금위원회에서 각 국가의 경제규모,인구,크기 등을 기준으로 산정하는 것으로 미국이 25%,일본이 10%를 부담하고 있으며 북한의 경우 0.15% 선으로 책정돼 있으나 해당국가의 능력에 따라 다소 조정될 수 있다. ○데드라인 8월9일 그러나 가입신청서 제출시기의 최종선택은 안보리가 회원가입추천에 관한 심사를 종결,총회에 회부해야 하는 시한이 8월13일이므로 3∼4일의 심사기간을 감안,늦어도 8월9일까지만 제출하면 되기 때문에 그 동안 북한측과의 가입절차협의 및 우방국들과의 협의과정을 거쳐 신중하게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 3단계는 가입신청서 제출 이후 안보리의 추천과 총회에서의 통과를 얻어내기 위한 회원국 설득작업으로 8월23일 이전까지 열릴 안보리와 9월17일의 총회 등 두 차례의 표결을 위한 것이 주대책이 된다. 우리 정부는 북한측과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만장일치로 남북한의 동시가입을 실현한다는 목표로 먼저 안보리에서는 미·영·불·소·중 등 상임이사국 5개국에 대한 지지요청은 물론 쿠바·예멘·루마니아·코트디브와르·자이르·오스트리아·벨기에·에콰도르·인도·짐바브웨 등 비상임이사국 10개국 중 우리측은 북한과 미수교관계인 벨기에·에콰도르,북한측은 한국과 미수교국인 쿠바·짐바브웨에 각각 상대방을 지지해주도록 교차설득을 벌일 계획이다. ○설득대상 64국 선정 또한 총회를 대비해서도 전체 1백59개 회원국 가운데 우리측 미수교국 11개국과 북한측 미수교국 53개국을 중점 설득대상국으로 선정,남북한이 서로 우방국에 대한 상대방의 지원을 설득하게 된다. 한편 91개 남북한 동시수교국에 대해서는 남북한이 공동보조를 취할 계획이다.
  • 남북한 유엔가입 추진 연혁

    ◇한국측 신청 ①한국의 독자적 신청 ●가입신청 △일자 ·49.1.19 △형식 ·고창일 외무장관서리 명의 사무총장 앞 서한 △내용 ·한국유엔가입신청 ●처리결과 △일자 ·49.2.15 △내용 ·안보리,신회원국가입위 의제 채택결정(9:2) △일자 ·49.2.24 △내용 ·신회원국가입위,한국가입권고결정(8:2:1) △일자 ·49.4.8 △내용 ·신회원국가입위,안보리에 특별보고서 제출 △일자 ·49.9.2 △내용 ·안보리,총회에 특별보고서 제출 △일자 ·49.9.22 △내용 ·총회,안보리 특별보고서 특정위 회부 △일자 ·49.10.31∼11.4 △내용 ·특정위,안보리 특별보고서 토의 ●가입신청 △일자 ·51.12.22 △형식 ·장면 총리 명의 사무총장 앞 서한 △내용 ·한국가입 재신청 ●처리결과 △일자 ·없음 △내용 ·처리 안됨 ●가입신청 △일자 ·61.4.21 △형식:정일형 외무장관 명의 사무총장 앞 서한△내용:한국가입신청 재심요청 ●처리결과 △일자 ·없음 △내용 ·처리 안됨 ●가입신청 △일자 ·75.7.29 △형식 ·김동조 외무장관 명의 사무총장 앞 전문 △내용 ·한국가입신청 재심요청 ●처리결과 △일자 ·75.8.6 △내용 ·안보리 의제채택 부결(7:6:2) ●가입신청 △일자 ·75.9.21 △형식 ·김동조 외무장관 명의 사무총장 앞 서한 △내용 ·한국가입신청 재심요청 및 북한가입 불반대 ●처리결과 △일자 ·75.9.26 △내용 ·안보리 의제채택 부결(7:7:1) ②한국 우방국에 의한 결의안 제출 ●결의안 제출 △일자 ·49.4.8 △제출국가 ·자유중국 △내용 ·한국가입권고결의안(안보리) ●처리결과 △일자 ·49.4.8 △내용 ·안보리,소련거부권행사로 부결(9:2) ●결의안 제출 △일자 ·49.10.31 △제출국가 ·호주 △내용 ·한국가입권고결의안(특정위) ●처리결과 △일자 ·49.11.4 △내용 ·특정위,가결(37:6:8) △일자 ·49.11.22 △내용 ·총회,가결(50:6:3) ●결의안 제출 △일자 ·54.11.11 △제출국가 ·미국 △내용 ·아르헨티나 등 3개국의 10개국 가입권고 공동결의안에 한국과 베트남 추가하는 수정안(총회) ●처리결과 △일자 ·없음 △내용 ·표결 없었음 ●결의안 제출 △일자 ·55.12.1∼7 △제출국가 ·쿠바 △내용 ·캐나다 등 28개국의 18개국 가입권고 공동결의안에 대한 소련수정안에 한국과 베트남 포함 20개국으로 하는 재수정안(총회특정위) ●처리결과 △일자 ·55.12.1∼7 △내용 ·소련수정안 철회로 쿠바재수정안도 철회 ●결의안 제출 △일자 ·55.12.10 △제출국가 ·자유중국 △내용 ·한국가입권고결의안(안보리) ●처리결과 △일자 ·없음 △내용 ·표결 없었음 ●결의안 제출 △일자 ·55.12.13 △제출국가 ·자유중국 △내용 ·브라질과 뉴질랜드의 공동결의안 중 가입신청국 리스트에 한국과 베트남 추가하는 수정안(안보리) ●처리결과 △일자 ·55.12.13 △내용 ·안보리,소련거부권 행사로 부결(9:1:1) ●결의안 제출 △일자 ·57.1.22 △제출국가 ·미국 등 13개국 △내용 ·한국유엔가입문제 재심촉구 공동결의안(특정위) ●처리결과 △일자 ·57.1.30 △내용 ·특정위,가결(45:8:22) △일자 ·57.2.28 △내용 ·총회,가결(40:8:16) ●결의안 제출 △일자 ·57.9.6 △제출국가 ·미국 등 8개국 △내용 ·한국유엔가입 권고 공동결의안(안보리) ●처리결과 △일자 ·57.9.9 △내용 ·안보리,소련거부권 행사로 부결(10:1:0) △일자 ·57.10.9 △내용 ·미국 등 13개국,특정위에 안보리 부결 유감표시 및 한국의 유엔가입 자격재확인 결의안 제출 △일자 ·57.10.22 △내용 ·특정위,가결(51:9:20) △일자 ·57.10.25 △내용 ·총회,가결(51:9:21) ●결의안 제출 △일자 ·58.12.9 △제출국가 ·미국 등 4개국 △내용:한국 가입권고 공동결의안(안보리) ●처리결과 △일자 ·58.12.9 △내용 ·안보리,소련 거부권 행사로 부결(9:1:1) ◇북한측 신청 ①북한의 독자적 신청 ●가입신청 △일자 ·49.2.9 △형식 ·박헌영 외교부장 명의 사무총장 앞 전문 △내용 ·북한가입신청 ●처리결과 △일자 ·49.2.16 △내용 ·소련,신회원국 가입위원회에 회부하자는 결의안 제출(안보리)­부결(2:8:1) ●가입신청 △일자 ·52.1.2 △형식 ·박헌영 외교부장 명의 사무총장 앞 전문 △내용:북한가입신청 ●처리결과 △일자 ·없음 △내용 ·처리 안됨 ②북한 우방국에 의한 결의안 제출 ●결의안 제출 △일자 ·57.1.24 △제출국가 ·소련 △내용 ·남북한,남북 베트남 등 4개국 동시가입 검토를 안보리에 촉구하는 결의안(특정위) ●처리결과 △일자 ·57.1.30 △내용 ·특정위,부결(1:35:35) ●결의안 제출 △일자 ·57.9.9 △제출국가 ·소련 △내용 ·57.9.6자 미국 등 8개국의 한국 유엔가입 권고 공동결의안에 북한가입 권고도 포함하는 수정안(안보리) ●처리결과 △일자 ·57.9.9 △내용 ·안보리,부결(1:9:1) ●결의안 제출 △일자 ·58.12.9 △제출국가 ·소련 △내용 ·58.12.9자 미국 등 4개국의 한국 유엔가입권고 공동결의안에 북한가입 권고도 포함하는 수정안(안보리) ●처리결과 △일자 ·58.12.9 △내용 ·안보리,부결(1:8:2) ◇참고:1945.4.28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중국 중경에서 조소앙 외무장관 명의로 다음 요지의 성명 발표한 바 있음. ­창설 준비중인 유엔회원국 가입희망 ­한국을 연합국 일원으로 인정해줄 것을 요청
  • 「유엔가입 유보론」은 국익 해친다/전 야당지도자의 특별기고

    ◎야당 총재가 외국에 국내문제 거론한건 잘못 정부는 오는 9월의 유엔총회 개막 전 유엔에 가입하겠다는 뜻을 유엔 안보리에 통보해놓고 있다. 우리의 국력규모,외국과의 교역량,각종 국제사업에 대한 기여도,국가의 정통성,유엔의 보편성 원칙 등 어느 것을 생각해보더라도 우리는 벌써 유엔 회원국이 되어 있어야 옳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우리의 유엔가입 문제를 놓고 정부는 정부대로 남북대화의 발전과 남북정상회담을 성취시키기 위한 제렛대로 사용한다는 말을 하는가 하면 김대중씨를 비롯한 야당 정치인들은 남북한이 동시에 가입해야 한다,북한을 자극해서는 안 된다,한국만이 단독가입할 때에는 한반도에 긴장이 고조될 우려가 있다는 등의 해괴한 소리들을 하고 있다. 이러한 주장들은 모두 한국의 유엔가입이 「분단의 고착화」라느니 「반평화 반통일노선」이라느니 하는 북한의 주장과 잘 맞아떨어지는 발상에서 비롯되는 것들이다. 북한이 그러한 주장을 하는 것은 한국의 단독가입이든,남북한의 동시가입이든 우리의 유엔가입이 일단 이루어지고 나면 그들의 이른바 「남조선 해방투쟁」에 큰 지장을 받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왜 우리 야당은 그러한 북한의 주장에 맞장구를 치고 있는 것인가. 김대중씨를 비롯한 일부 정치인들의 한국의 단독 유엔가입 반대주장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북한을 자극하지 말고 고립시키지 말라. 둘째,단독가입은 국익에 아무런 보탬이 안 된다. 셋째는 서두르지 말고 북한을 설득해서 동시에 가입하라는 것이다. 첫째를 놓고 보자. 북한은 49년 2월과 52년 1월 등 두 차례에 걸쳐 유엔에 단독가입을 신청했었고 57년과 58년에는 소련을 통해 남북한 유엔 동시가입을 추진한 바 있다. 물론 우리는 49년부터 75년까지 우리 자신이 5번,우방국들이 9번,도합 14번에 걸쳐 유엔가입을 추진했었다. 지난달 남북이 각각 단독가입 또는 동시가입을 추진할 때는 남이건 북이건 그러한 유엔가입이 한반도의 평화정착에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으며 그러한 주장에 국제사회가 다 수긍을 했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서 지난날에 유엔가입을 하면 분단고착이 안 되고 평화정착의 효과를 가져오며 지금에 와서 유엔에 가입하면 분단고착이 되고 북한을 자극하고 남북한간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일이 된다는 말인가. 그리고 남북한 사이에 있어서 상대방을 자극하는 문제를 놓고 생각할 때 왜 북한이 남한을 자극하는 것은 아무리 많아도 괜찮고 우리가 북한을 자극하는 것은 추호라도 안 되는 것인가. 북한은 6·25남침 이후 수천수만의 크고 작은 도발로 우리를 자극했었으며 지금도 남한을 소란의 도가니로 몰아넣는 자극을 하고 있다. 그런데 왜 그러한 북한의 야만적 자극들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고 마땅히 이루어져야 할 우리의 유엔가입은 북한을 자극한다는 이유로 반대하는가. 또 우리만 가입하겠다는 것이 아니고 북한의 가입을 촉구하고 지원하는데 어째서 그것이 북한을 고립시키는 것인가. 둘째를 보자. 우선 우리의 유엔가입은 국익에 보탬이 되는지 여부를 떠나서 당위론적 차원에서 보아야 한다. 우리가 1948년 유엔감시하의 총선거를 통해 수립된 합법적인 정부라는 점을 유엔이 승인한 이상 우리는 정부수립과 함께 마땅히 유엔에 가입되었어야 한다. 또 백보를 양보하여 국익의 차원에서 그 문제를 생각해보더라도 우리의 유엔가입은 국가이익에 큰 보탬이 된다. 우리가 유엔에 가입하게 되면 유엔헌장의 정신에 따라 우리의 국가안전은 전체 유엔회원국의 지원을 받아 더욱 공고해질 것이고 북한의 군사적 위협은 보다 강력하게 견제될 것이며 또한 북한의 핵무기개발은 유엔회원국 전체의 압력으로 더욱 효과적으로 저지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유엔의 각종 회의에서 우리의 외교 경제적 입장이 전세계국가들에게 보다 효율적으로 전달될 것이다. 국익을 따진다면 이보다 더 큰 국익이 무엇이겠는가. 셋째를 놓고 보자. 48년 대한민국정부가 수립된 이후 바로 유엔에 가입되었더라면 동족살상의 6·25동란을 김일성과 소련은 일으키지 못 했을 것이다. 오늘날 냉전체제가 해소되었다면 더욱 하루속히 가입되어야 한다. 서두르지 않고 북한을 설득한다면 북한이 우리의 설득을 받아들여 남·북한의 동시가입에 응해올 것인가. 우리가 아무리 설득해도 북한은 「남조선해방혁명」만을 기다리며 분리동시 유엔가입을 거부할 것이다. 오히려 우리가 먼저 유엔에 가입하고 유엔에서의 활동을 강화하면 북한은 황급하게 유엔에 뛰어들어 올 것이다. 이치가 이러한데도 북한을 설득하여 남·북한 분리동시가입에 북한이 응해올 때까지 우리의 유엔 단독가입을 추진하지 말자는 것은 결국 우리의 유엔가입으로 인한 「남조선해방혁명」의 지장을 피하려는 북한의 책략에 호응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김대중씨 등이 참으로 국가와 국민을 위한 지도자라면 논거를 상실하 그러한 주장을 하거나 또는 그런 잘못된 안보나 외교문제를 비밀리에 유엔 등 외국의 해당기관의 장이나 의회·언론기관 등에 전달하여 우리의 국론이 크게 분열되어 있는 듯한 인상을 주는 일은 삼가야 할 것이다. 당파정치로 망국한 한말의 역사를 새삼 되새길 때이다.
  • “한국의 유엔가입 지지분위기 성숙”/미·일 순방마친 이상옥외무

    ◎미와 「전시접수국 지원협정」 조기 절충 『한미·한일간 우호협력관계가 우리 외교의 근간이라는 사실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10박11일 동안의 미국과 일본순방을 마치고 귀로에 오른 이상옥 외무장관은 4일 서울도착에 앞서 미 앵커리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리의 북방외교도 미일 등 전통우방국과의 협력에 바탕을 두고 있음을 새삼 느끼게 됐다』면서 우방국과의 관계강화를 가장 중요한 순방성과로 꼽았다. 이 장관은 『한소정상회담을 예상하고 순방계획을 세운 것은 아니었지만 결과적으로 매우 적절한 시기에 이뤄졌다』고 평가하고 『특히 미 방문시 뉴욕에서 유엔 주재 우방국 대사를 만난 결과,우리 유엔가입 지지분위기가 더욱 성숙되고 있음을 감지했다』고 말했다. ­노태우 대통령의 구체적인 방미 시기는. 『부시 대통령은 6월에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국가를 순방하고 모스크바도 방문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5월말 쯤에는 노 대통령 방미 시기가 대략 결정될 것이고 방미 계획이 확정되는 대로 캐나다 방문도 추진할 것이다』 ­도쿄 뉴욕 워싱턴을 방문한 결과 우리의 유엔가입에 대한 전망은. 『일본정부가 이번에 우리의 유엔가입을 전폭적으로 지지하고 이를 공개토록 한 것은 중국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부시 대통령도 우리의 가입을 강력히 지지한다고 밝혔다. ­통상관계에 대한 미측 반응은. 『이번에 구체적인 통상현안에 대해 미측에서 거론한 적은 없다. 그러나 부시 대통령은 직접 미 행정부의 신속처리절차 연장을 위해서 우루과이라운드협상의 성공적 타결에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미측은 신속처리권한 연장문제에서 의회와 복잡한 상황에 처해 있는 것 같다』 ­전시접수국지원협정(WHNS)협상은 어느 정도 진척됐다. 『곧 외무·국방부 관계자들을 워싱턴으로 보내 미측과 교섭토록 할 것이며 조기에 절충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 군사특허비밀보호협정(PSA)체결문제는 거의 협상을 종료시킨 상태다.
  • 「한·미·일 정책협의회」 연내 구성/이 외무,미측과 합의

    ◎동북아정세 외교협력 강화 【워싱턴=김호준 특파원】 방미중인 이상옥 외무장관은 30일 상오(현지시간) 미 국무부에서 이글버거 미 국무장관대리(부장관)와 양국 외무장관회담을 갖고 제주 한소정상회담을 비롯한 동북아정세변화,우리의 유엔가입문제 등 상호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 장관은 특히 이날 지난 25일 한일 외무장관회담에서 잠정합의된 한­미­일 3국 고위정책협의회구성문제를 설명했으며 이글버거 장관대리는 이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혀 3국간 최종합의가 이뤄졌다. 이에 따라 동북아지역 정세변화에 대한 외교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3국간 정책협의회는 실무자간 협의를 거쳐 연내 구성될 예정이며 우리측에서는 외무부 조직개편안에 따라 새로 임명될 정책기획실장,미일에서는 국무부 정책기획실장 및 외무부 정보조사국장 등 차관보급 관계자들이 각각 참석한다. 이 장관은 또 이날 회담에서 한소선린협력조약 체결과 관련,『한국정부는 소련이 구체적인 내용을 제시해오면 이를 신중히 검토하고 미국 등 우방국들과 긴밀한 협의를거쳐 대응해나가겟다』고 밝히고 『한미관계는 우리 외교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만큼 미국이 동북아지역에서 앞으로도 중요한 역할을 행해 나갈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미 양국은 이날 회담에서 한국의 유엔가입 및 북한의 핵안전협정 서명이 실현되도록 상호 긴밀히 협력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이 장관은 이어 이날 하오 딕 체니 국방장관을 예방,한미 양국간 협의중인 전시접수국지원협정(WHNS) 체결 및 방위비 분담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오늘 부시 예방 이 장관은 1일 하오 백악관으로 부시 미 대통령과 퀘일부통령을 예방하며 풀리하원의장 및 파셀하원 외무위원장 등과 만나 양국관계전반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 1일 부시 예방/이 외무

    일본에 이어 미국을 방문중인 이상옥 외무장관은 오는 5월1일 하오(현지시간)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을 예방,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이 장관은 이 자리에서 제주 한소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고 소련측이 제의한 선린협력조약 체결문제는 미국 등 우방국과 사전 긴밀한 협의를 거쳐 추진할 방침임을 밝히고 우리의 유엔가입과 관련,대중국 설득을 포함한 적극적인 지지 및 협조를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 「아태안보기구」 설치 시기상조/정부,국회답변

    ◎“20억불 소 추가지원” 사실 무근/북,화학무기 1천t 저장 국회는 24일 노재봉 국무총리 등 관계국무위원을 출석시킨 가운데 본회의를 속개,통일·외교·안보분야에 대한 대정부 질문을 벌였다. 이날 질문에는 박실(신민) 황병태 지연태(이상 민자) 조홍규(신민) 이광로 의원(민자) 등이 차례로 나서 ▲한소정상회담의 성과 및 한소 우호조약 체결과 관련한 정부의 입장 ▲대소 30억달러 경협의 효과 ▲유엔 단독가입방침의 타당성 여부 등을 묻고 특히 북한의 스커드미사일 및 핵시설에 대한 대응책 등을 따졌다. 노 총리는 답변에서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한소정상회담시 제의한 한소 선린협력조약문제에 대해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제의는 동맹조약과는 성격이 다르다』면서 『필요한 경우 양국의 발전을 위해 조약을 맺더라도 노태우 대통령의 모스크바선언의 기조 위에서 기존 우방국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충분히 사전협의 하겠다』고 밝혔다. 노 총리는 또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방일시 제의한 아태지역 안보기구 설치문제와 관련,『소련의 아태지역 진출을 위한 그 동안의 정책과 맥락을 같이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우리 정부도 중장기로 볼 때는 아태지역도 유럽과 같이 다자적 안보기구가 중요하나 현재 아태지역은 분쟁지역이 상존하는 등 유럽과는 상황이 달라 안보협력기구 설치는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노 총리는 『한소 정상의 제주도회담이 한반도의 평화안정에 중요하나 우리측이 먼저 소련에 회담을 요청하지는 않았다』면서 『제주회담의 성사를 위해 20억달러의 추가경협자금 공여설은 전혀 근거없는 말』이라고 강조했다. 최호중 부총리 겸 통일원 장관은 『앞으로 남북한간 물자교류를 지속키 위해 북한의 심각한 외환사정을 고려,별도의 청산계정 설정문제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이종구 국방장관은 『화학무기 독자생산 능력을 갖춘 북한은 현재 3개 연구시설,8개 생산공장,6개 저장시설을 가지고 있다』면서 『북한은 이에 따라 연간 4천5백t의 화학무기 생산능력이 있으며 이미 1천t을 저장하고 있으므로 우리측은 이에 대한 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종하 외무차관은 한미정상회담 추진상황과 관련,『아직 구체적인 시기와 장소는 결정되지 않았으며 서울이든 워싱턴이든 양국이 편리한 시기에 이뤄질 수 있도록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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