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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루:하(세계의 개혁현장:49·끝)

    ◎「만년 인플레」 벗어나 연7% 성장/“경제회생 우선” 민·관 합심 주효/관세인하 등 개방조치도 “부축” 후지모리 페루대통령은 취임초부터 정치·사회적인 안정과 함께 경제적인 안정을 국정의 최우선 과제로 삼고 강력한 개혁정책을 추진했다. 1인당 국민소득이 1천달러수준으로 중남미 평균치인 2천3백달러에도 크게 못미치고 있어 절대다수의 국민들이 절대빈곤에 허덕이는 현실을 확인하고 대통령에 나선 후지모리로서는 너무나 당연한 조치라 하지않을 수 없다. 이에따라 후지모리는 취임직후인 90년8월8일 개방과 자율화에 바탕을 둔 경제개혁조치를 단행했다. 그 내용은 우선 재정적자의 주원인인 유류·전기·수도·전화료등 공공요금을 1천∼3천% 인상하고 수입때 적용되던 특혜환율제도를 폐지함과 동시에 단일변동환율제를 체택하며 수입양곡과 주요 생필품에 대한 보조금 폐지,수입관세를 0∼2백50%에서 10∼50%로,판매세를 18%에서 14%로 각각 내리는 것 등이었다. 이같은 강력한 조치로 7천6백50%에 달하던 인플레율이 해를 넘기면서 한자리수로 잡히는 등 경제안정화정책의 효과가 나타나자 91년3월11일 후지모리정부는 제2차 경제개혁조치를 단행했다. 관세를 15∼50%에서 15∼25%로 내리고 비관세장벽의 철폐,국가독점의 폐지,외환시장 및 외환업무의 자유화,외국인 투자기업의 해외송금 자유화 등을 통한 시장개방과 경쟁촉진을 부추기는 것을 그 주요내용으로 하고 있다. 이와함께 세원확대를 목표로 한 조세제도의 개혁을 통해 밀수와 탈세방지에도 적극 대처했다. 이같은 일련의 개혁조치로 천정불지로 뛰던 인플레는 91년말 1백39%로 고삐가 잡힌뒤 92년말 57.6%로 다시 떨어진데 이어 올해말에는 30%를 목표로 했으나 40%선에서 안정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또 당초 예상과는 달리 경이적인 경제성장률도 기록하고 있다.페루정부는 전반적인 경기퇴조로 올해의 경제성장률을 3%내외로 잡고 절대빈곤을 추방하는데 모든 역량을 쏟았다.그 결과 지난 9월까지 평균 6.6%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데 이어 올 연말까지는 7%이상의 놀라운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외국인 투자유치와 재정적자를 줄이기위한 국영기업의 민영화사업도 꾸준히 추진했다.특히 언론부문을 제외한 전부문에 걸친 외국인의 투자를 허용할만큼 문호를 활짝 열었으며 전체 국영기업을 대상으로한 민영화 정책을 추진,2백24개 기업 가운데 60여 업체의 매각이 완료된 상태다. 페루 외국인투자위원회(CONITE)의 집계에 따르면 올들어 1억6천9백만달러를 비롯,후지모리정부출범이후 모두 15억4천7백만달러의 외국인투자가 이루어진 것으로 밝혀졌다. 후지모리정부가 알란가르시아 전정권으로부터 넘겨 받은 또 하나 무거운 짐은 2백억달러가 훨씬 넘는 외채문제였다. 페루는 지난 87년 IMF등 국제금융기구로부터 차관공여 부적격국으로 판정받은이후 신규차관도입이 사실상 중단된 상태였으며 더욱이 지난해 4월5일 단행한 친위쿠데타(AUTO GOLPE)로 헌정을 중단시키므로 미국 일본등 우방국들의 원조마저 중단돼 국제사회에서 고립을 면치 못했다.그러나 지난해 11월 제헌의회구성을 통한 헌정복구에 이어 지난10월말 실시된 국민투표에서 국민들의 지지를 얻어 민주헌정으로 되돌아온 것이 입증된 뒤부터는 단절됐던 대외관계가 완전히 회복됐다.특히 지난3월18일 미국과 일본의 도움으로 17억달러에 달하는 IMF,IBRD등에 대한 연체금을 상환,6년여만에 이들 기구와의 관계정상화를 이뤄 10억달러의 차관을 얻는데 성공했다. 또 지난해 4월이후 안데안 공동시장에서 일시 탈퇴했으나 이 문제 역시 새해 1월1일부터 복귀하므로 에콰도르·콜롬비아·베네수엘라·볼리비아등 안데안 지역국가들과 자유무역지대를 구성하게 돼 인구 1억의 거대시장을 주도할 수 있게됐다. 이같은 성과에도 불구하고 페루국민들이 당장 피부로 느끼는 생활의 변화는 쉽게 찾을 수 없다.그러나 페루는 분명 절망의 늪에서 빠져나와 희망의 내일을 향해 힘찬 발걸음을 내딛고 있음을 2천2백만 폐루국민들은 분명히 느끼고 그 대열에 모두가 동참하고 있다.이같은 사실은 페루국민들을 만나면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리마 상공회의소 사무엘 글라이스 카츠 회장은 『후지모리 대통령의 개혁정책에 대한 국민들의 지지는 절대적이다.부패한 공직자와 국회의원·판사들을 척결하고 수십년동안 페루국민들을 공포에 떨게한 테러리스트들을 소탕한 것만으로도 속이 후련할 정도다.페루국민들은 아직 어렵게 살지만 모두들 내일에 대한 희망을 안고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페루 산업협동조합 리카르도 마르케츠 플로레스 위원장은 『개방정책으로 지금 당장은 제조업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지 못해 어려움을 겪지만 대통령을 비롯한 모든 국민들이 경제를 살려야겠다는 각오로 뛰고있어 분명히 우리는 일어설 수 있다』고 역설했다. 지난 10월31일의 국민투표승리후 후지모리대통령은 『페루를 중남미의 진주로 발전시키겠다』고 기염을 토했다.이에 페루국민들은 열심히 일하는 것만이 내일을 기약하는 지름길이라고 화답하고 있다.
  • “북송자금 차단 미·일협조 시급”/연10억불… 핵개발 지원

    ◎앨런전보좌관/중­러와 협의,남침 견제해야/전직 미고위급 잇단 강경 발언 【워싱턴=이경형특파원】 레이건 전미대통령의 국가안보보좌관을 역임한 리처드 앨런은 북한핵문제해결을 위해 조총련을 통해 북한에 들어가는 연 10억달러의 송금을 차단토록 하는 방안을 일본측과 협의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앨런씨는 이날 헤리티지재단 아시아연구소 주관으로 열린 「북한의 침략가능성에 대한 미국의 대응」이라는 세미나에서 북한핵문제에 관한 미정책이 일관성을 결여함으로써 북한의 군사침략가능성을 증대시키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클린턴행정부는 과거 걸프전당시와 마찬가지로 우방국들과 사전에 충분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경험있는 전직행정부 외교정책보좌관들의 초당적 조언들을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그는 최악의 사태에 대비,대북한 제제조치를 준비해야 하며 북한의 모험주의를 견제하기 위한 조치들을 중국및 러시아와 상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캐스퍼 와인버거 전미국방장관은 북한이 경제악화와 고립 등으로 도발을 자행할 가능성을 우려해야 한다고 지적하면서 『팀스피리트훈련을 중단한다면 이는 잘못된 정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와인버거 전장관은 어떠한 군사적 조치도 유엔주도가 아니라 미국이 주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로버트 리스커시 전주한미군사령관은 한·미연합군은 북한의 공격을 충분히 저지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북한이 공격할 경우 서울에 물리적 피해를 줄 수 있을지 몰라도 서울의 기능을 보호하면서 이를 저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릴 플렁크 헤리티지재단 객원연구원도 북한의 긍정적 반응이 적은 데 비해 미국이 너무 양보를 하고 있다고 우려했으며 이에 반해 카네기국제평화재단의 연구원인 셀리그 해리슨은 북한에 대한 해안봉쇄조치는 전쟁위험성이 있다면서 각종 구체적인 당근책을 제시,외교적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북핵」 위기상황 올수도”/클린턴/북제의에 곧 대응책 밝힐것

    ◎북,“「제의」 거부땐 미와 대화중단” 【워싱턴=이경형특파원】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은 8일 북한 핵사찰 문제와 관련해 「위기상황」이 발생하는 것을 피할 수 있을지에 대해 확신을 갖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클린턴 대통령의 보좌관들이 모든 핵시설에 대한 국제사찰을 거부하고 있는 북한에 대한 공식대응을 저울질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클린턴대통령의 이러한 발언은 새로운 비관적 견해를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클린턴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오찬을 가진 자리에서 북한핵문제가위기상황으로 악화될 수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나는 이러한 위기를 맞지 않기를희망하지만 과연 그렇게 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확신할 수가 없다』고 답변했다. 그는 『그동안 우리는 가능한 모든 경우를 다 점검했으며 이같은 「위기」로 상황이 전개되기를 원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클린턴 대통령의 고위 국가안보보좌관은 한국과 일본 중국 등 우방국과의 협의를 계속하고 있다며 미국은 조만간 북한에 대한 대응책을 밝힐 것이라고 전했다. 【도쿄 로이터 연합】 북한외교부는 9일 자국내 핵시설 5곳의 사찰을 허용하겠다는 최근 제의를 미국이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양측간 대화는 끝나게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도쿄에서 수신된 북한관영 중앙통신은 외교부의 한 대변인을 인용,『북한과 미국간 낮은 신뢰수준을 감안할 경우 최근 제의는 북한으로서는 최대한의 양보였다』면서 『미국은 이 제의를 신중히 고려,판단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변인은 이어 미국이 북한의 제의를 거부한다면 『우리는 미국이 더이상 대화할 용의가 없다고 최종적으로 판단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 클린턴,“북과 대결 불원”/단호한 태도·협력가능성 제시

    【워싱턴·뉴욕 로이터 연합】 빌 클린턴 미대통령은 3일 자신은 핵문제를 둘러싸고 북한과의 대결을 피하고 싶다고 말했다. 뉴멕시코주 앨버커크를 방문중인 클린턴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에게 자신은 북한에 대해 『매우 단호한』 태도를 유지할 생각이지만 동시에 『협력의 가능성을 제시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뉴욕타임스지는 이날 북한이 미국과의 비공식접촉에서 핵문제 해결을 위한 미국측 제안에 공식적인 응답을 보내 왔으며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보다 광범위한 핵시설 접근을 허용했다고 보도했다. 백악관과 국무부는 북한이 핵문제에 관한 국제적 요구를 충족시켰는지 여부에 대해 공식적으로는 입을 다물고 있으며 단지 북한의 반응을 검토하고 이를 우방국들과 논의중이라고만 밝혔다.
  • 해외주둔 미군 유지비용/우방국 분담액 대폭 증액/미의회,법안 확정

    【워싱턴 연합】 미의회는 미군의 해외주둔 비용을 대폭 줄이고 대신 해당국의 방위 분담을 올리도록 클린턴 행정부에 요구하는 법안을 확정했다. 상원은 17일(미국시간)94회계연도 국방수권법을 확정하는 가운데 이같은 내용도 통과시켰다. 이에 따르면 지난달 시작된 94회계연도중 미국이 부담하는 해외주둔군 유지비용이 1백69억달러를 넘어서는 안되며 대신 주둔국정부에 대해 방위비 분담을 대폭 늘리도록 요구하도록 돼있다. 또 오는 95회계연도에는 해외주둔 비용의 3분의1까지만 미국이 부담하도록 촉구했다. 주둔비용 분담에 관한 이같은 결정은 비록 구속력은 없으나 클린턴행정부의 정책결정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 “대북 외교적 유인 현재론 없다”/한·미국방 합동기자회견 내용

    ◎작전권 평시→전시 한계 더 논의해야 권영해국방장관과 애스핀 미국방장관은 4일 하오 제25차 한미연례안보협의회(SCM)본회의가 끝난뒤 국방부 제1회의실에서 내외신 합동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회의에서는 『북한의 핵개발움직임에 대한 실질적인 논의를 벌였다』고 말하고 『한미 양국은 북한의 우발사태에 대비한 충분한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날 회견에는 국방부 조성대정책실장과 프리먼 미지역안보담당차관보가 배석,보충 답변을 했다. 다음은 주요 일문일답 내용이다.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협정을 이행토록 하기위해 한미양국이 구상중인 외교적 유인요인은 무엇인가. ▲애스핀 장관=현재로서는 없다.북한이 일으킨 일이고 스스로 해결해야 할 것이다.볼은 북한진영이 갖고 있다. ­핵사찰 거부와 함께 북한이 특사교환을 위한 실무대담접촉을 일방적으로 무기연기했다.대화의 장으로 끌어내기 위해서 강력한 대응방안을 강구해야 하지 않는가. ▲애스핀 장관=외교적 통로를 통해 대화하는 것이 최선책이다.실패했을 때는 우방국과의 긴밀한 협의를 포함한 여러선택이 있을 것이다.그러나 우방국의 인내심은 무한한 것이 아니다. ­한미양국은 내년도 팀스피리드훈련 실시여부를 북한의 태도변화와 연계해 결정키로 했는데 중단 또는 실시발표 시기는 언제로 보는가. ▲애스핀장관=현시점에서는 말할 수 없다.북한의 태도변화만을 주시할 뿐이다. ­최근 북한의 군사력이 크게 증가했다는데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가. ▲조실장=병력이 늘었고 2백40㎜ 방사포등 재래식화기를 전방에 추가배치하고 있으며 시험생산에 성공한 노동1호를 배치하는 등 첨단군사장비를 실제전력에 배치하고 있다. ­북한측의 선제공격 우려는 없는가. ▲프리먼차관보=신군사장비교체와 배치 등에 관심을 갖고 주시하고 있으며 우려되는 점도 있다. ­내년 12월1일자로 미국이 평시 작전통제권을 한국측에 넘겨 주는데 따른 문제점은. ▲조실장=한미군사실무위원회의 추진위에서 구체적인 절차·방법 등을 논의할 것이다.그러나 평시작전권이 전시작전권으로 전환되는 한계와 시기등 과제는 보다 더 논의해야 할대상이다. ­미7함대도 전시에는 한미연합사에 배치되는가. ▲프리먼차관보=옛소련 붕괴등 주변정세가 변화된만큼 연합사 배속이 대원칙이지만 합의된 것은 아니다.보다 중요한 것은 한국의 방위를 위해서 미국은 가능한한 모든 것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것이다. ­북한의 핵개발단계는 어디까지 와있는가. ▲프리먼차관보=북한이 핵개발을 추진하고 있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그러나 앞으로 북한의 행태를 주시해보면 그들의 핵개발진척 여부는 드러날 것이다.
  • 북,한국쌀 제공 요청/북경 소식통/1백만t… 차관형식/정부선 부인

    【북경 연합】 북한은 최근 차관형식으로 쌀 1백만t을 제공해줄 것을 한국측에 요청해왔다고 북경의 한 소식통이 18일 밝혔다. 북한사정에 밝은 이 소식통은 『북한이 남북한당국자들과 두루 친분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제3국 인사를 통해 극비리에 한국내의 남아도는 쌀 1백만t을 차관형식으로 제공해줄 것을 한국정부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그러나 북한이 차관형식의 한국산 쌀 구매와 관련,어떤 상환조건및 선적방식을 제시했는지등의 구체적 내용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은 또 비밀루트를 통해 한국당국에 이같은 요청을 전달하면서 자신들의 요청이 외부로 알려지지 않도록 절대비밀을 지켜줄 것을 아울러 요구해왔다고 이 소식통은 밝혔다. 이에대해 한국정부는 남북관계 개선및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북한측의 요청을일단은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나 북한의 핵문제에 대한 해결의 실마리가 풀리지않는 상황에서 북한측의 요청을 수용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주변 우방국들과의 관계등도 신중히 고려하고 있어북한측의 이같은 제의가 실현될 가능성은 불투명한 상태라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정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18일 북한이 최근 우리 정부에 대해 차관형식으로 쌀 1백만t 제공을 요청해왔다는 일부 보도와 관련,『정부 차원에서 공식으로 그같은 제의를 받은바 없다』고 부인했다.
  • “미,북한 등 핵확금 역점”/WP지 보도/핵물질통제 새 대책마련

    ◎무기용 핵생산금지·국제사찰 강화/클린턴,내주 유엔총회서 발표 【워싱턴 연합】 클린턴 미행정부는 핵무기제조용 핵물질의 생산금지와 폐기핵무기로부터 회수한 핵물질에 대한 국제사찰실시등을 주요 내용으로한 핵물질공급통제조치들을 제안할 계획이라고 워싱턴포스트지가 23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약7개월간의 정책검토끝에 핵및 여타 대량살상무기확산에 대처하는 미국의 구체적 청사진이 마련됐다고 전하고 클린턴대통령이 일련의 이 청사진들을 내주 유엔총회연설에서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지가 입수한 백악관 정책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은 무기급 플루토늄 재처리와 고농축 우라늄의 생산을 금지하는 내용의 전세계적 조약체결을 제안하는 한편 다른 나라들로 하여금 폐기핵무기로부터 회수한 핵물질에 대한 국제사찰을 수용토록 유도하기위해 미국이 먼저 폐기미제무기로부터 나온 모든 핵물질에 대해 국제원자력기구(IAEA)사찰을 자청하는 모범을 보일 계획이다. 이 보고서는 특히 『미국의 외교및 국가안보정책에서 핵무기확산금지에 더 큰 비중을 두게될 것』이라고 밝히고 특히 북한을 비롯,걸프지역,라틴아메리카,남아시아,구소련의 신생공화국들의 핵확산금지문제를 강조했다. 보고서는 또 폐기핵무기로부터 회수한 핵물질의 판매나 도난등을 막기위해 미국이 해체된 구소련 무기로부터 나온 고농축 우라늄의 매입을 확대할 것을 제안하고 핵실험유예조치를 영구화하는 방안으로 핵실험금지 국제조약에관한 협상을 「즉각」착수토록 건의했다. 이 보고서는 핵무기확산을 막기위해 무기급 핵물질의 범세계적 공급을 통제하는 방안들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클린턴행정부는 또 위험한 물질이나 무기의 선적등에 관한 정보를 우방국들과 교류하고 말썽많은 국가들이 탄도미사일을 개발하거나 판매하는 것을 저지하기위해 미사일기술통제제도(MCTR)를 강화하는 방안들을 모색할 것이라고 이 신문이 전했다.
  • “북핵해결 경제압력 강화”/미 하원,수정결의안 채택

    ◎“명확한 답변때까지 무역·금융제재를” 【워싱턴=이경형특파원】 미 하원은 북한의 핵문제가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미대통령과 유엔안보리는 북한이 최단시간내에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협정을 준수하고 핵사찰을 받도록 압력을 가해야 한다』는 등의 내용이 담긴 결의안을 지난 13일 밤 채택했다. 15일 배포된 미의회 속기록에 의하면 하원은 13일 94회계연도 국방수권법안을 심의하면서 피터 스타크의원(민주·캘리포니아)이 제의한 「북한핵문제에 관한 수정결의안」을 구두표결로 채택했다. 이 결의안은 ▲북한의 IAEA안전조치 수락거부는 북한의 핵무기개발 가능성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낳고 있으며 ▲북한이 핵문제에 대해 명확히 할때까지 미국과 우방국들은 북한에 대해 무역,금융,기타 경제적 혜택을 제공하지 말 것을 촉구하고 있다. 결의안은 북한이 핵문제와 관련,IAEA측에 대해 완전한 접근을 허용해야 한다고 말하고 그들은 핵무기를 가져서도 안되지만 추구해서도 안된다고 밝히고 있다.
  • 동시승리서 전후안정까지 도모/미 4단계 W­W전략 시나리오

    ◎적 공격시 대규모 미·연합군 투입/한국전대비 해군등 군사력 증강 미국방부가 1일 발표한 2개전쟁 동시승리전략등 새 국방 청사진은 걸프지역과 한반도에서 동시에 전쟁이 발발하는 시나리오를 가상,적정 군사력의 유지와 전투력의 고도화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클린턴행정부가 탈냉전구도에 맞게 기존전략을 전면 재검토하여 작성한 이 신전략에는 한국전이 재발할 경우 4단계의 승리전략을 소상하게 기술하고 있다.다음은 이 시나리오를 요약한 것이다. 걸프전의 패배에도 불구하고 재무장한 이라크가 쿠웨이트와 사우디아라비아를 침공하고 북한이 남한을 공격한다. 이라크와 북한을 비롯,국지전을 일으킬 수 있는 잠재적인 침략자들이 동원할 수 있는 군사력은 ▲40만∼75만의 병력 ▲2천∼4천대의 탱크 ▲3천∼5천대의 장갑차량 ▲2천∼3천문의 대포 ▲5백∼1천대의 전투기 ▲1백∼2백척의 군함 ▲1백∼1천기의 스커드 미사일(이중 일부는 핵무기나 생화학탄두를 장착할수있음)등으로 평가된다. 중동과 한반도 동시전쟁발발은 수많은 시나리오 가운데 하나이지만 이러한 상황은 미국으로부터 수천마일 떨어진 곳에서 지역군사강국이 기습침략을 감행할 경우 미국이 당면할 도전을 잘 보여주고 있다. 지역분쟁이 발발할 경우 4단계의 전략을 수행해 승전은 물론 전후안정을 확보한다. 제1단계로 적의 기습공격을 받을 경우 적의 점령지와 시설점령을 최소화하면서 가급적 많은 미군과 연합군을 투입하여 적의 공격을 저지한다.적의 침략저지책임은 일단 우방국이 지며 미병력은 본토로부터 수송된다. 해상및 육상기지 미전폭기와 장거리 전술미사일,대장갑차파괴무기,특수작전병력이 공격을 개시하며 제공권장악과 함께 장거리폭격기와 크루즈미사일로 적의 주요 공격지점을 공격한다. 제2단계는 적의 공격을 일단 저지한후 미국과 연합국은 전투병력및 병참지원을 강화하고 적의 군사력 약화를 위한 지속적 공격을 가한다.이 단계에서 전투력투입은 해상및 육상기지용 공군력이 추가되고 적을 고립시키기 위해 후방기지를 공격한다. 제3단계는 육해상의 전면적 반격전을 펴 적의 전력핵심부를 공격하고 전쟁수행시설을파괴함으로써 적을 결정적으로 패퇴시킨다.적을 궤멸시키기 위해 기계화병력,장갑차량,전투기공습,대대적인 화력동원,상륙작전을 감행한다. 마지막 제4단계는 대부분의 미군및 연합군이 철수하더라도 일부 병력은 전쟁재발을 막고 전후안정을 확보하기 위해 일정기간 주둔한다.잔류군사력의 규모는 1개 항공모함전단,1∼2개 비행단,사단규모 미만의 지상군과 특수작전부대가 될 것이다. 전단계에 걸쳐 향상된 해상및 공수능력,정찰및 지휘능력,고성능 유도폭탄 등이 주요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특히 한국등에서 전쟁이 발발할 경우에 대비,전력증강을 추진할 것이다.이를 위해 육해상수송력 강화를 통한 전략기동성의 향상,항공모함의 공격력,육군화력의 살상력제고,재랙식 스마트폭탄을 투하할 수 있는 장거리폭격기의 개량을 도모할 것이다. 한국의 경우 적의 기습공격을 저지하기 위한 군사력증강방안으로 1개 상륙여단,1개 해상대기여단,2개 여단규모의 해병진공병단을 사전포진시키고 미군병력은 현재 계획과 같이 2개 여단의 1개 사단, 2.4개 전투비행단,1개 항모전단,1개 해병진공병단을 투입한다는 전략이다.
  • 한국은 북한 견제,러는 중·일 견제/한·러 군사협력 본격화 안팎

    ◎안보환경 변화따라 급진전 가능성/기존 우방관계 유지… 일 설득 병행을 한·러시아 해군함정의 상호교환방문과 이양호합참의장의 러시아방문으로 한·러시아 군사교류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지난해 11월 한·러시아 국방장관간에 체결된 「93 한·러 군사교류 양해각서」에 따라 취해지는 이번 양국 군사교류조치는 향후 한·러 군사협력의 실질적인 기반을 조성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두나라 군사교류 양해각서가 체결될 당시 국방부는 배경에 대해 『한반도 주변 안보정세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한반도의 전쟁억제와 평화안정을 위한 양국간의 군사관계 기반구축 및 발전의 필요성이 대두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아직까지 두나라 군사교류수준은 초보적인 단계에 머물고 있지만 한반도 주변의 안보환경 변화에 따라서는 급진전될 가능성이 많다는 게 군사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다. 기본적으로 지금까지 한반도를 중심으로 한 동북아의 국제역학관계는 미국을 연결고리로 한국과 일본을 잇는 동맹체제와 러시아·중국·북한으로 이어지는 공산동맹체제가 서로 대치하는 구도로 짜여져 있었다.그러나 최근들어선 이같은 구도가 각국의 안보와 관련된 실리적 계산에 따라 일대 변혁을 맞고 있다. 한·러시아의 군사교류는 두나라의 안보실리면에서도 상호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러시아로서는 군사대국화 현상을 보이고 있는 일본과 태평양함대를 증강,동진을 꾀하고 있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한국카드」를 사용할 수 있을 것이며 한국은 북한의 핵개발과 대남도발 억제용으로 「러시아카드」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양국의 군사교류 양해각서 내용에는 군인사교류와 군함방문외에 군사교육제도시찰도 포함돼 있다.이에따라 지난달 양측은 이미 군사교육시찰단을 상호교환했다. 러시아측은 지난달 2일부터 5박6일동안 러시아총참모대학원 수석부원장인 쉐인 바로스 페트로비치 상장(중장)이 방한,국방부 및 군 교육기관을 시찰,군사적 이해의 폭을 넓혔다. 특히 군인사교류와 관련,한국군의 군령권자인 이합참의장이 러시아를 방문하는것은 군사적 적대관계를 해소한다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러시아 국방부사절단의 국군의 날 행사참관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군사적 측면에서의 상호신뢰조성 기틀은 더욱 확고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러 군사교류의 진전에도 불구하고 미국·일본등 기존의 우방국과의 관계는 추호의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게 국방부측의 설명이다. 이미 90년부터 러시아와 군사협력양해각서를 체결,러시아를 잠재 적국에서 동반자로 인식하기 시작한 미국은 한·러시아 군사교류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나 일본은 내면적으로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어 일본을 설득시키는 외교적인 노력도 병행해야 할 것 같다. 한·러시아 군사교류의 활성화는 자칫 일본의 군사대국화를 촉발시킬 우려도 있기 때문이다.
  • 민족,그 말의 운명/김도현·민주평통 사무차장(일요일 아침에)

    해마다 8월이면 우리겨레는 운명처럼 「민족」이란 말과 만난다. 올해는 민족적·민주적 정통성을 자임하는 문민정부가 출범,때맞춰 임정지도자 5위의 유해도 봉환했고 일제통치의 상징이던 총독부건물도 헐어 일제침략 이전의 옛한국 서울 광화문 모습을 찾겠다고 하니 더욱 민족이란 말이 새롭게 다가온다.이러한 통상적·연례적 의미를 넘어 민족이란 말에 담아야 할 내용을 새롭게 새기고 우리 것으로 굳게 붙잡고 알아야 할 것을 크게 깨치지 않으면 안될 까닭이 있다. ○이념 앞서는 가치 이제 통일이라는 우리의 민족문제는 통일과 화해를 위한 대화도,대결의 논쟁도 「민족」이란 말을 앞세워 해야할 때를 맞았다. 그 이유는 이렇다.김영삼대통령은 취임사와 평통 6기출범식등 통일관련연설을 통하여 「민족복리」와 민족의 가치를 유달리 강조했다.이에 영합하듯 북한당국은 지난 4월 「전민족 대단결 10대강령」을 발표하고 김일성주석이 직접 작성했다는 설명까지 달고 있다. 순수하게 민족통일을 열망하는 많은 사람들이 크게 고무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다.그러나 한편에서는 우려하는 이도 있다.우리의 「민족」가치의 강조가 자유민주와 같은 보편적 가치나 이를 위한 우방국과의 동맹을 가볍게 하거나 그러한 오해를 부르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있다. 또 북쪽의 「민족단결」주장은 국민과의 거리가 좁아진 문민정부의 출현으로 반파쇼통일전선전략의 바탕이 없어지자 그 중점을 반미로 이동시킨 새로운 통일전선전략이라는 시각도 있다.이 걱정은 심지어 민족이란 말을 쓰는 것을 억제하자는 데까지 나아가고 있다.과거에 우리가 「인민」,「동무」라는 말을 쓰기에 주저했듯이. 우리겨레에게 민족이란 말은 우리민족의 운명만큼이나 기구한 내력과 중층적 의미를 가지고 있다.일제때 가슴깊이 사랑과 그리움으로 간직했던 민족이란 말은 해방을 맞는 순간 그 잠시의 환호작약의 시간이 흐른 뒤 좌우이념대결이 시작되자 기구한 운명은 시작된다. 갈등의 해방정국에서 좌파는 「민주진영」,우파는 「민족진영」으로 스스로를 불렀다.그래서 「민족」은 파쇼,보수,반동으로까지 매도되었다. ○한때는 용공매도 이승만정부가 수립되어 6·25를 거쳐 반공태세가 강화되면서부터 「진보」주의적 성향은 「민족」을 표방하는 경향이 늘어나고 따라서 민족이란 말이 「진보적」으로,나아가 「용공적」으로까지 비쳐지게 된다. 4·19뒤 대표적 진보언론인 「민족일보」가 진보혁신세력의 환영속에 폭발적으로 성장하다가 5·16뒤 된서리를 맞는 것에서 제호의 「민족」이란 말이 어떻게 받아들여졌는가가 잘 드러난다.5·16뒤 군사혁명세력은 자신을 기성정치세력과 구별하기 위해 「민족적」 민주주의를 주창한다.이에 대하여 기성세력은 「가식적」 민주주의라고 비판하며 민족이란 말의 저의를 박정희씨의 용공경력과 결부시켜 집요하게 공격했다.한편 박정권 역시 곧 민족이란 말을 불순시하기 시작한다.서울대학생모임인 「민족」주의 비교연구회를 탄압한 것이 그 예의 하나이다.10·26뒤 서울의 봄을 무산시키며 등장한 신군부는 이른바 창조적 「민족」주의를 잠시 주장한다. ○남북통일의 기반 북한에서는 원래 민족주의를 「계급적 모순을 은폐하고 노동계급이 자기의 근본이익을 위하여 투쟁할 수 없게 하는 것」(철학사전·평양)이라고 보고 사회주의적 애국주의로 대신하였다.그들은 50년대 중반이후 「주체」와 주체사상을 강조하다가 80년대 말부터 「우리민족 제일주의」를 부쩍 내세우고 있다.이것은 물론 남쪽의 자유민주주의와 중소이념분쟁,최근의 동구사회주의 붕괴 등 내외조건의 변화에 따른 체제이데올로기로써의 필요에서 나온 것이다. 이제 현실로써 민족통일을 눈앞에 두고 남북한은 민족이라는 말에서 서로 만났다.이 만남은 우연이 아닌 우리 모두의 바람일 수 있다.여기서 우리는 민족이란 말을 쓰기에 물러나지 말아야 한다.뿐만아니라 우리가 바라고 세계와 역사의 방향이 나아가는 내용을 거기에 담아야 한다. 민족이란 말은 우리가 만나야 하고,지켜야 하고,사랑해야 할 운명이다.「이름은 그 운명을 가진다」라고 철학자 빈델반트는 말한다.우리에게 있어서도 민족·한민족·조선민족의 운명이 그 고난과 역경의 고비를 지나 평화와 화해와 번영의 밝은 길로 들어서도록 빌고 애써야할 것이다.
  • 미,플루토늄 생산중지 협약안 마련/NYT지 보도

    ◎고농축우라늄등 전세계적 금지/북한등은 민간용 생산도 억제 【뉴욕=임춘웅특파원】 미정부는 국제사찰을 받지않는 고농축우라늄과 플루토늄등 핵물질의 생산을 전세계적으로 금지하는 내용의 새로운 군축방안을 마련중이라고 뉴욕 타임스지가 28일 보도했다. 타임스지는 클린턴행정부내 전문가들이 새 군축안을 수주일내에 제출하기를 희망하고 있다면서 아직 클린턴대통령의 공식 재가를 받지 않았으나 행정부내 국무부와 국방부·상무부관리들과 국가안전보장회의 관계자들 사이에 새 군축안에 대한 광범한 합의가 이뤄졌으며 우방국과 의사타진중에 있다고 전했다. 클린턴정부의 새 군축안은 특히 북한을 비롯한 남아공·이스라엘·파키스탄·인도등에 대해서는 민간용 핵물질생산공장의 생산도 억제시키는등 핵물질 생산의 전면금지를 내용으로 하고 있다고 타임스는 밝혔다. 남아공의 경우 핵폭탄 개발계획 포기를 발표했으나 고농축 우라늄을 생산할수 있는 공장을 갖고있는데 미관리들은 저농축 우라늄만을 생산토록 제한하기 위해 남아공정부를 설득하려하고 있다는 것이다.
  • 김일평의 한반도진단/제네바회담의 성과와 전망

    ◎“대미 직접협상” 북의 투기 일단성공/위상 제고·실형·국내 정치목적 달성/상대적으로 한미관계도 크게 강화/“워싱턴의 대평양정책 서울서 나온다” 지적 주목을 19일 제네바에서 열린 미·북한회담에서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을 받아들이고 미국은 북한의 요구를 수용함으로써 극적인 타결을 보았다.북한의 핵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남북간의 대화와 교류가 단절될 수밖에 없고 따라서 통일도 멀어질 수밖에 없어 안타깝게 생각하던 우리로서는 이번 회담의 결과가 퍽 다행스럽다. 북한은 이번 회담에서 영변의 두개의 미신고핵시설에 대한 사찰을 받아들임으로써 미국으로부터 얻은 것이 더 많았다.핵무기원료를 추출하기 용이한 현재의 원자로를 발전용경수로로 바꾸기 위해 미국의 기술과 자본지원을 받아냈고 미국과의 관계개선도 약속받았다. 미국의 입장에서는 북한이 NPT탈퇴를 선언한 지난 3월12일부터 매우 신중한 자세로 북한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여왔다.그동안 북한핵문제에 대해서는 미국의 정책입안자들 사이에서도 의견의 차이가 많았다.일부 강경론자들은 미국이 북한에 양보할 필요가 없으며 북한이 영변의 핵시설에 대해 끝까지 IAEA사찰을 거부할 경우 유엔의 경제제재와 함께 문제의 핵시설을 폭파해버려야 한다는 강경한 주장도 있었다.이경우 중국의 협조가 필요하였다. 그반면 온건파들은 미국의 외교적인 힘과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북한이 NPT에 복귀하고 IAEA의 특별사찰을 받게끔 협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북한이 NPT에서 일단 탈퇴하면 다시 복귀시키는 데는 더 많은 힘이 든다는 주장이었다.이에따라 미국은 핵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북한의 요구를 대폭 수용했다.북한이 요구한 경수로형 원자로의 교체에는 10억달러정도가 든다.이만큼 미국이 북한에 대해 경제원조를 해주게 되는 셈이며 기술지원도 하게 된 것이다.그러나 이정도의 부담은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하게 될 경우 이의 사용을 막는데 들 비용에 비하면 훨씬 적으며 아울러 북한이 앞으로 미국기술에 의존하게끔 장치를 해놓은 것으로 미국은 계산하고 있다. 북한은 NPT탈퇴를 선언할 때 이미 미국과의 직접협상을 노린 것으로 보인다.이것은 당시 상황으로 보아 상당히 투기성있는 모험이었다.그러나 결국 성공한 셈이다.미국은 북한의 핵무기보유를 막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북한과 협상하였고 북한이 요구한 조건들을 대부분 들어주었다.북한은 핵무기개발을 미끼로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 경제적 실리도 챙겼으며 국내정치적 목적도 달성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지난 16일과 17일 워싱턴에서 통일원 주최로 열린 학술세미나에 참석한 한완상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은 「김영삼정부의 통일정책」이란 주제강연에서 『북한이 핵개발을 포기하고 핵투명성이 명확히 보장된다면 북한이 미국·일본등 우방국들과의 관계를 개선하는 것을 적극 도울 수 있다』고 밝히고 남북사이의 경제교류도 더욱 활성화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제 북한이 이번 회담의 합의사항들을 성실히 이행하여 핵의혹이 없어지면 남북간에도 그동안 중단된 고위급회담이 재개될 수 있으며 북한이 주장해오던 특사교환도 성사되어 금년말이나 내년초에는 남북의 정상회담이 이루어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 미국내의 일부여론에는 미국이 이번 북한과의 협상에서 너무 많은 것을 양보하였다는 비판도 있다.그러나 미국같은 민주주의사회에서는 다수의 지지를 받으면 그 정책은 성공한 것으로 평가된다. 북한은 이번 협상에서 얻어낸 것이 많고 또 외교적인 성공을 했다고 자만해서는 안될 것이며 기왕의 남북간 합의사항도 성실히 이행해야 할 것이다.미국·일본과의 관계개선은 남북간의 기본합의를 충실히 이행한다는 것을 전제로 가능하다는 사실과 7천만민족이 남북대화와 통일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한번 깊이 인식해야 할 것이다. 과거 미국은 북한과 접촉하고 비밀리에 협상을 할 때도 항상 한국정부의 동의를 얻어 신중히 행동해왔다.이 때문에 미국의 대북한정책은 서울에서 만들어진다는 비판을 받을 정도였다.그만큼 서울의 「비토」를 무시하지 못하였다.이번 북한과의 핵문제협상으로 한·미관계도 더욱 강화됐다는 사실을 모두가 주목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 “북,핵무기 개발 포기땐 미­일과 관계개선 지원”/한 통일원

    한완상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은 9일 『북한이 핵무기 개발을 포기하고 핵투명성이 명확히 보장된다면 북한이 미국·일본 등 우방국들과의 관계를 개선하는 것을 적극 도울 수 있다』고 밝혔다. 한부총리는 이날 낮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정책토론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핵문제 해결의 진전이 있을 경우 남북한및 미국간의 3자회담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부총리는 이어 『새정부의 통일정책구도인 「3단계론」은 「한민족공동체통일방안」의 기본골격을 살리며 남북간에 채택된 「기본합의서」에서 합의된 화해·협력의 약속을 수용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새정부는 임기내에 반드시 화해·협력단계를 정착시키고 남북연합단계로의 진입을 목표로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 김 대통령 11월 미 공식방문/이달 클린턴 방한에 답방 형식

    ◎북핵 강력대응책 적극 모색/평양 「사찰설득」 시한 8월말까지로/한 외무,「관훈토론」서 밝혀 김영삼대통령은 올 하반기에 미국과 일본등 주요우방국 정상들과 잇따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한승주외무부장관은 30일 하오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 연사로 참석,북한핵문제등 외교현안에 대해 설명한뒤 김대통령의 외국 방문계획에 대한 질문을 받고 『확정된 된 것은 아니지만 클린턴 미대통령의 방한에 대한 답방이나 올 11월 미 시애틀에서 열리는 APEC(아시아·태평양 경제협의체)정상회담 참석차 미국을 공식방문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회담장소는 결정되지 않았으나 올해안에 열리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장관은 북한핵문제 해결과 관련,『북한 핵문제에 대해 강력히 대응할 모든 준비를 갖추어나가고 있다』고 전하고 『현재의 설득 노력은 북한을 해결의 방향으로 유도해 나가는 것이지만 설득 노력의 한계,즉 합리적 시한이 설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한장관은 시한에 대해 『정확히 말할 수는 없으나 빠르면 한달,늦어도 2달을 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적어도 8월말까진 북한이 사찰에 응해야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특히 미·북한 2단계회담에 대해 한장관은 『IAEA에 의한 남북한 상호사찰과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처럼 NPT체제 밖에서 IAEA에 의뢰,사찰을 받는 두가지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고 『그러나 그 어떤 것도 논의된 적은 있으나 결정되진 않았다』고 말했다.한장관은 그러면서 『2단계 미·북한 회담은 문제해결을 위한 과정이지만 북한이 결렬시키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2단계회담을 거치지 않으면 미·북한간 관계개선을 위한 3단계회담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장관은 남북관계에 대한 질문에 『현재로는 북한이 남북대화에 응할 지렛대가 없는 상황』이라며 『그러나 미·북한2단계접촉이 끝나고 제3단계에 들어서면 북한이 남북대화에 응해올 것』이라고 답변했다.이와관련,한장관은 「태평양시대를 맞는 한반도」라는 기조연설에서 『북한이 핵사찰을 수용할 경우 고립을 해소하고 국제질서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적절한 대가가 주어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장관은 일본의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문제에 대해 『많은 국가들이 거부권없는 상임이사국 조건으로 가입에 동의하고 있다』고 답변,우리 정부의 지지가능성을 시사했다.
  • 미 우방국 “지지” 성명/3세계국 잇단“우려”/미 공격 각국 반응

    【뉴델리·방콕 AFP 로이터 연합】 이라크 바그다드에 대한 미국의 미사일공격과 관련,미국의 우방들이 지지를 표시한 반면 아랍국가들이 이번 공격을 비난하고 나선데 이어 28일 제3세계 국가들도 속속 민간인 6명을 숨지게 한 미국의 이번 행동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기 시작했다. 인도 외무부는 『이라크 민간인들이 피해를 입은데 대해 유감으로 생각하며 이들에게 애도를 표한다』면서 『모든 분쟁이 무력을 사용하지 않고 평화적으로 해결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 “언론계 자성,오보방지 계기돼야”/오 공보처,「오보사건」 일문일답

    ◎보도경위·책임 규명이 「정 기자사건」 본질/언론 자기성찰 있어야 원만한 해결 가능 오인환공보처장관은 17일 예정에 없던 기자간담회를 갖고 중앙일보 정재헌기자 구속사건에 대한 정부측의 공식입장을 처음으로 밝혔다. 정기자는 권령해국방장관이 출국금지를 당했다는 기사를 썼다가 권장관으로부터 명예훼손혐의로 피소,구속됐다.정기자문제는 향후 언론의 보도태도,정부와 언론과의 관계재정립의 시금석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각계의 관심을 끌어왔다. 다음은 오장관과의 일문일답 요지. ­이번 사태에 대한 정부의 기본 입장은. 『이번 사건은 중앙일보 보도내용이 잘못됐다는 권국방장관의 문제제기로 시작된 것이다.오보가 나오게 된 경위라든가 그 책임을 따지는 것이 본질이다.그럼에도 마치 언론자유를 침해하는 것인양 일부에서 성격을 변질시키려하는데 정부는 우려하고 있다.언론자유는 상응하는 사회책임을 동반할 때 뜻이 살아난다.그런데 새 정부출범이후 오보로 추정되는 보도가 98건이나 있었다.짧은 기간에 이 정도의 오보가 있는 경우는 선·후진국 어디에도 없을 것이다.중앙일보사태는 오보에 대한 언론계의 진지한 반성과 함께 오보양산을 방지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문민정부가 언론을 다스리려는 정치사건을 만들려해서는 원만한 해결이 어렵다』 ­도주나 증거인멸의 우려가 없는데도 구속했어야 했나. 『오보발생당시 권국방장관은 한미국방장관회담을 위해 출국을 앞두고 있었다.오보내용이 뉴스를 통해 미국을 포함한 우방국에 전달됨으로써 권장관이 업무수행에 차질을 받게 되었다.촉박한 시일에 쫓겨 언론중재위절차를 밟기에는 시간이 없었다』 ­명예훼손으로 구속되는 것은 드문 일인데. 『중앙일보가 오보사실을 알고 그 기사를 전면삭제했고 파격적인 정정보도와 함께 사고를 낸 것은 높이 평가한다.그러나 그로 인해 오보의 위법성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오보사건에 대한 사법적인 실체의 진실을 가려내는 것이 필요하다』 ­오보의 원인으로 투명행정미비를 들기도 하는데. 『문민정부의 언론정책은 투명성과 공개성을 기본으로 하고 있으며 모든 것을 숨기지 않고국민에게 알린다는 것이다.하지만 정부행정이 방대하고 복잡해 아직 충분히 취재활동을 뒷받침하기에 미진한 점도 있다.원천적으로 오보가 나오지않도록 여러 방안을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 ­이번 사건에 대한 대통령의 반응은. 『대통령은 언론에 관해 과거 어느 대통령보다 깊은 이해를 갖고 있으며 언론자유를 인간의 생명과 같다고 생각하고 있다.다만 언론이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오보형태로 나오면 인권침해등 바람직하지 못한 사태가 발생한다는 점에서 고통을 느끼고 계신다』 ­오보에 대해 앞으로도 유사하게 대응할 것인가. 『국가 공권력의 행사도 언론자유 못지않게 중요하다.이번 사건은 우리 사회가 오보사태를 더이상 견디기 힘들다는 경종이 되어야 한다』 ­정기자의 향후 처리방침은. 『법무부소관이지만 일반론적으로 얘기해서 언론이 이번 사건을 언론자유제한이라는 쪽으로 몰지말고 자기 성찰의 계기로 삼는 태도를 뚜렷이 보인다면 원만한 해결도 가능할 것이다』
  • “영,북핵해결 협력”/메이저 총리,한­영 외무회담 동석

    【런던 연합】 영국의 메이저총리는 16일(한국시간) 영국은 북한의 핵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 공조체제에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메이저총리는 이날 하오 영국외무장관공관에서 가진 한승주외무장관과 허드영국외무장관과의 회담에 이례적으로 동석,『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결정을 유보함으로써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특별사찰을 수용해야 할 국제적 의무를 지게 됐으며 북한 핵문제의 해결을 위해 앞으로 영국등 우방국들이 북한에 대해 계속 압력을 가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한장관의 제의에 대해 전적으로 공감을 표시했다고 배석한 최성홍외무부구주국장이 전했다.
  • 미 국무부논평 전문

    미국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미해결사안인 핵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오늘 금주들어 두번째로 회동했다.회담결과는 실망스럽다.조선인민민주주의공화국은 우리와 국제사회의 우려를 해소시키려는 의향을 전혀 보이지 않았다.이 우려에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발표한 6월12일자로 발효될 핵확산금지조약탈퇴의사도 포함돼 있다. 우리는 6월12일 이전 추가회담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았으나 어떤 회담에도 합의하지는 않았다. 앞으로 우리는 우방국들과 협의,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신속히 다음 조치를 검토할 것이다. ◎미­북 핵회담 이모저모/미,“북 대표 재량권 없다” 회담 일찍끝내/북한,회담결렬 인상 안주려 애쓰기도 ○…4일의 2차 미·북한 고위회담마저 아무런 진전없이 끝남에 따라 유엔의 대북한 경제제재 결의안 채택이 초읽기에 들어간 듯한 분위기. 미국은 중국의 반발을 부담스럽게 여기면서도 북한의 NPT(핵확산금지조약)탈퇴가 오는 12일을 기해 발효되는 점을 의식,북한과의 회담연장 여부와는 별도로 이미 결의안 초안 준비작업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북한은 실패로 끝난 쌍방간 핵회담의 교착상태를 타개하기 위해 4일 만찬(한국시간 5일 상오)을 통한 비공식협의를 계속했으나 별다른 성과는 거두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갈루치차관보와 강부부장은 이날 낮에도 회담을 끝낸 뒤 건너편의 유엔본부 식당에서 함께 오찬을 나눴는데 이 자리에서 회담재개문제가 논의됐을 것으로 관측통들은 추측. ○…당초 7시간으로 예정됐던 이날 회담이 의외로 2시간30분만에 조기 종료된 것은 북한측이 1차회담때와 마찬가지로 판에 박은듯한 정치선전만을 되풀이했기 때문이라고. 미국측은 북한수석대표인 강석주 외교부 제1부부장이 전혀 태도변화를 보이지 않자 그가 협상재량권을 갖지 못한 것으로 간주,북한의 시간벌기작전에 말려들지 않기 위해 단호한 입장을 취했다는 후문. ○…회담이 끝난 뒤 강부부장은 낮12시30분쯤(한국시간 5일 상오1시30분)허종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부대사 등 대표단 일행과 함께 회담장인 미유엔대표부 밖으로 나와 대기중이던 기자들의 질문에응답.그는 『회담이 결렬됐느냐』는 물음에 『아니다』고 강력히 부인하고 『3,4차 회담이 계속될 것이냐』는 물음에 『그렇다』고 답변하는 등 회담이 결렬됐다는 인상을 주지 않으려 애쓰는 모습. ○…강부부장을 비롯한 북한대표단이 비자를 연장하고 당초 6일로 예정됐던 귀국 비행기편 예약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져 눈길. 워싱턴과 뉴욕의 외교 소식통들은 이같은 북한대표단의 행보와 관련,『북한대표단이 일단 귀국 비행편 예약을 취소한 것으로 미뤄 평양의 새로운 지침을 받아 내주초 미·북한회담에 다시 나설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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