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우발적
    2026-03-15
    검색기록 지우기
  • 사용자
    2026-03-15
    검색기록 지우기
  • 장수말벌
    2026-03-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671
  • [탈북 긴급점검] (중)탈북자, 그 평가 및 위상은

    중국 전역에 탈북자가 없는 곳이 없다.심지어 중국과 국경을 접하고 있는 몽골·미얀마·베트남·라오스까지 퍼져있다는 것이 탈북자 구호단체 관계자들의 말이다. 정확한 통계수치는 없지만 96년 북한에 대규모 홍수피해가 난 직후 시작된 탈북자들의 행렬은 97∼98년에 30여만명으로 정점을 이룬 뒤 현재는 10만∼20만명이 중국 등지를 떠도는 것으로 추산된다.중국 정부가 지속적으로 탈북자를 색출,송환하고 있는 데다 식량원조 덕분에 북한의 식량배급체계가 어느 정도 복구된 것도 탈북자가 준 이유다. [누구인가] 탈북자들의 계층과 직업은 다양하다.식량난이가장 심각했던 96∼97년에는 함경도 출신의 광부나 노동자들이 주류였다.헤이룽장(黑龍江)·지린(吉林)·랴오닝(遼寧)성 등 중국 동북3성에 연고가 있는 사람들은 친척집에기숙하면서 농사나 집안일을 도우며 양식을 얻었다. 98년부터는 탈북자의 출신지가 평안도와 황해도·강원도등 북한 전역으로 확대됐으며 노동당원·군인·의사·교수등 지식인 계층이 합류했다. 식량사정이 다소 나아진 99년부터는 단순 식량구입이 아닌 직업·장사 목적이나 가족을찾기 위해 탈북하는 양상으로 바뀌었다. 탈북자들이 중국에 ‘장기체류’하고 있음을 뜻한다. 여성 탈북자가 많은 것도 특징이다.사단법인 좋은벗들이98∼99년 동북3성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탈북자의 75%가여성이다. 이는 직장과 조직생활에 얽매인 남성에 비해 비교적 자유로운 여성이 식량을 구하러 나섰기 때문이다.주부가 끼니를 책임진다는 관습과 여성의 생존이 남성보다쉽다는 것도 한 원인이다. [어떻게 지내나] 중국에 체류하는 탈북자는 대부분 동북3성에 몰려있다.이중 남자들은 숙식을 해결해 주는 조건으로 무보수,또는 중국인 노임의 절반밖에 안되는 저임금에노동력을 착취당하며 살고 있다.주로 산간 오지의 양몰이나 벌목장 인부 등 ‘3D’ 업종에 종사하고 있다.그러면서도 중국 공안에 잡혀갈까봐 불안에 떨고 있는 형편이다. 여성들은 초기에 주로 조선족 노총각의 결혼 상대로 소개됐다.그러나 숫자가 늘면서 일시적인 동거상대나 중국인홀아비의 재혼 상대가 되는 사례가 많아졌다.그렇지만 정식 결혼이 아니라 중국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여성들이대부분이다. 실제로 한 탈북 여성은 브로커가 중국돈 3000위안(한화약 50만원)을 받고 중국인에게 팔아넘긴 뒤 몇달 후 그 친구에게 5000위안,다시 또 다른 사람에게 1만위안에 팔려다니기도 했다.산간 오지나 향락업소에 넘겨지고,인신매매를당해 윤락녀로 전락하는 여성들도 많다. 탈북여성 매춘을전문으로 한 전문조직까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백두산 주변 장백현 고지대에서 수십개의 마을을 이루고생활하는 탈북자도 1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부작용] 탈북자들이 늘면서 부작용도 심각한 상태다.우선새로운 ‘이산가족’이 생겨났다. 지난달 북한에서 탈출한유태준(劉泰俊)씨가 대표적인 예다. 청소년 문제도 심각하다.‘꽃제비’로 불리는 이들은 제때에 교육을 받지 못하고 있으며 영양실조와 정신적 피폐 등으로 범죄자나 조직폭력배로 전락하기도 한다.단순절도에서 밀수·인신매매·살인 등의 중죄를 짓는 청소년도 허다한 실정이다. 구호단체인 ‘피난처’ 이호택(42) 실장은 “중국 정부가탈북자들의 신분을 보장하고, 북한도 소환된 탈북자에 대한 탄압을 중지하도록 해야 한다.”면서 “자칫 탈북자는동북아 전체의 사회문제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준규 전영우 윤창수기자 hihi@ ■국내입국자 분석. 19일 현재까지 국내에 입국한 탈북자는 모두 2156명이다. 올들어 이미 166명이 들어왔다. 통일부 관계자는 “예전에는 겨울에 들어오는 탈북자는 드물었으나 이제는 계절에관계없이 꾸준히 밀려들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에 입국하는 탈북자의 숫자가 급증하기 시작한 것은 94년부터.93년까지 10명 이하이던 입국 탈북자 수가 94년 52명으로 늘더니 99년 148명,2000년 312명,지난해에는 무려 583명이나됐다. 이런 현상은 탈북자의 절대 숫자가 많아졌음을 의미하는것은 아니다.오히려 탈북 유형이 초기의 우발적인 ‘기아모면형’에서 ‘이주·이민,기획탈북형’으로 바뀌었음을뜻한다.탈북자들을 돕는 국내외 민간단체와 ‘이주브로커’들이 는 것도 한몫을 하고 있다. 이는 2000년과 지난해 가족단위의 탈북자가 전체의 40%를넘는 데서도 확인된다. 95년 이후 가족단위 탈북자는 전체의 32∼69%를 차지한다.이 결과 지난해의 경우 여성 탈북자는 289명으로 전체의 절반에 이르렀다.19세 미만 청소년과 50대 이상 고령층도 각각 23%와 11.1%나 됐다. 최근에는 가족중 한 명이 먼저 들어온 뒤 정부로부터 받은 정착금과 주거지원금 등을 이용해 나머지 가족을 데려오는 사례도 많다. 최근에는 국내 입국전 중국에서 1∼2년씩 거주했던 탈북자들이 많다.노동자나 농민으로 일하며 돈을 모은 뒤 남한으로 오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이다. 중국에서 위성방송과 남한 사람들을 접하면서 남한체제를새롭게 인식하고 남한행을 결행했다는 탈북자들도 많다.중국에서 ‘자본주의의 맛’을 본 뒤 북한으로 되돌아가지않고 남한으로 방향을 틀고 있는 것이다. 출신지역은 지난해의 경우 함경도가 전체의 79.4%에 이를만큼 압도적으로 많다. 18일 서울에 온 탈북자 25명도 모두 함경도 출신이다.이는 두만강이 평안북도의 압록강보다수량이 적어 건너기에 훨씬 수월하기 때문이다. 탈북 전 직업은 노동자가 전체의 절반 정도이나,점차 관리직이나 전문직,예술·체육분야 종사자가 늘고 있다.북한의 체제유지 기반인 ‘조선노동당원’도 상당수에 이른다. 전영우기자 anselmus@
  • 김동성 파문 반미감정 월드컵 불똥 우려 수원·대구 ‘美경기 속앓이’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심판 불공정 시비와 미 NBC방송 토크쇼의 한국인 비하 발언 등으로 반미감정이 확산될조짐을 보임에 따라 월드컵축구대회때 미국팀 경기를 치러야 할 개최도시들이 심한 속앓이를 하고 있다. 반미감정이 수그러들지 않고 월드컵축구대회 때까지 계속될 경우 미국 관광객 감소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 계획의 차질은 물론 한·미 응원단간의 우발적인 충돌사고 등 불상사마저 배제할 수 없다는 점에서 일단 안전 월드컵에 빨간불이 켜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이같은 반미감정 고조로 가장 가슴앓이를 심하게 하고 있는 곳은 한국팀과 미국팀간 경기가 열리는 대구. 오는 6월10일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한국팀과 미국팀의 경기는 그야말로 ‘빅게임’.이미 지난해 말 입장권 6만 5857장이 모두 팔려나간 데서도 알 수 있듯 국민들이 초미의 관심을 갖고 있는 경기다. 대구시는 이를 통해 대구를 세계에 알리고 아울러 2만 5000여명의 미국인 관광객을 유치한다는 목표 아래 월드컵기간중 미국의 날을 운영하고 미국거리를 조성하기로 하는등 각별한 정성을 쏟아 왔다. 그러나 최근 인터넷 홈페이지에 ‘월드컵때 미국에 본때를 보여주자.’,‘미국 응원단은 대구에 발을 못 붙이게하자.’는 위험수위를 넘은 글들이 올라오는 등 반미감정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자 곤혹스러워하는 표정이 역력하다. 시는 반미감정이 이대로 계속 확산되면 월드컵기간중 대구를 찾는 미국인 관광객이 크게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응원단간 충돌 등 예기치 못한 사고가 발생할 경우 월드컵을 통해 선진 국제도시로 거듭나려는 이미지 제고계획도 물거품이 될 수밖에 없다고 판단,대책마련에 고심하고있다. 경찰에도 비상이 걸렸다. 경찰은 그동안 뉴욕 테러와 아프간 전쟁 등을 감안,미국팀에 대한 테러 방지에 주력해 왔으나 국내에서 반미감정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자 새로운 각도에서 대책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대구지방경찰청은 경기장 내에서 한·미 응원단간 충돌사고가 발생할 경우에 대비한 특단의 대책을 강구 중이다. 현재로는 경기장내 한·미 응원단을 완전 격리하고 미국팀 숙소와 경기장 주변지역에 대한 우발충돌 예방활동을대폭 강화하는 안이 검토되고 있다. 경찰은 특히 붉은악마 등 우리 대표팀 응원단의 동향에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충남경찰청도 대전에서 열리는 폴란드팀과 미국팀의 경기(6월4일)에 경비인력을 50% 추가 배치,우발사고에 대비할방침이다. 대구경찰청 관계자는 “반미감정 확산이라는 돌발변수가월드컵기간중 폭력사태 등으로 표출될 것에 대비해 안전월드컵 대책을 전면 재검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미국팀과 포르투갈팀간 경기(6월5일)가 열리는 경기도 수원시도 마찬가지 사정이다. 일단 입장권이 모두 매진돼 관중 동원에 대한 부담은 덜었지만 반미감정이 계속 확산될 경우 경기장 폭력 등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특히 일부 분노한 관중들이 경기와 상관없이 미국 관중들에게 욕설을 한다든가 해를 가할 경우 문화도시의 이미지가 훼손되지 않을까 걱정이 크다. 대구시의 한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별다른 대안이 없어반미감정 확산여부를 예의주시한 채 속만 태우고있다.”고 말했다. 전국종합·정리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 韓美, 對北군사신뢰 5원칙 마련

    한국과 미국은 향후 대북정책에 대해 효과적인 창구로 판단되면 남북,북·미 회담을 가리지 않고 협상에 들어갈 수있도록 한 ‘군사적 신뢰구축조치(CBM)’에 대한 원칙을마련,27일 공개했다. 국방부 김국헌(金國憲·육군소장) 군비통제관은 “국방부와 주한미군사령부 등은 지난해 6월 한반도에서의 군사적신뢰조치 구축을 위한 공동연구에 착수,군사 부문의 대북정책에 대한 5대 원칙과 32개의 세부지침을 마련했다.”고밝혔다. 이날 제시된 대북협상의 5대 원칙은 ▲신뢰구축 협의 강화 ▲군사교류·접촉 확대 ▲교류협력에 대한 군사적 지원▲정전체제 준수 ▲우발적 충돌·오해방지 등이다. 한·미 양국이 대북정책에 대한 공동의 원칙을 정한 것은대북협상에서 ‘핵과 미사일은 미국이, 한반도 긴장완화와재래식 무기는 한국이 주도적으로 협상한다.’는 지난해 3월 우리 정부가 제시한 한·미간의 ‘역할분담론’을 사실상 포기하고 남북한 군비통제 문제 등에 대해 남북회담뿐만 아니라 북·미 회담에서도 다룰 수 있음을 의미하고 있다. 따라서 조속한 시일내에 북·미협상도 열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김 군비통제관은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북한의 정사정포를 포함한 주요 전력의 재배치,감시·검증체제 구축 등 군사적 긴장완화 문제에 대해서도 연구안을 내놓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경운기자 kkwoon@
  • ‘수지 김’ 부검 홍콩 법의학자 윤태식 공판 출석

    지난 87년 홍콩에서 발생한 ‘수지김(한국명 김옥분) 살해사건’ 당시 김씨를 부검한 홍콩 법의학자가 국내 법정에 검찰측 증인으로 출석한다. 서울지검 외사부(부장 朴永烈)는 24일 김씨 살해 혐의로기소된 윤태식(尹泰植) 피고인 재판의 검찰측 증인으로 채택된 홍콩 법의학자 Y씨가 재판에 출석할 수 있도록 법무부를 통해 홍콩 행정당국과 교섭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금명간 형사사법공조 요청서를 홍콩 행정당국에보내기로 했으며, Y씨는 재판에 나와 증언하겠다는 의사를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Y씨는 당시 김씨를 부검한 뒤 “머리에 충격을 받아 실신한 피해자의 얼굴을 누군가 베갯잇으로 가리고 여행가방벨트로 목 졸라 살해했다.”며 교살(絞殺)이라는 소견을밝혔었다. 따라서 Y씨의 증언은 “부부싸움 도중 아내가 우발적으로숨졌을 뿐”이라며 살인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윤씨에게불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박홍환기자
  • 책상에 흉기 꽂고 공무원에 욕설 창원시의원 ‘조폭급 난동’

    시의원이 상임위 회의도중 소지하고 있던 흉기를 꺼내 책상에 꽂고 간부공무원을 향해 욕설을 퍼붓는 등 난동을 부린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지난 21일 오전 11시쯤 창원시의원 산업건설위원회에서 '창원도시계획 결정(변경)안에 대한 의견 제시의 건'을 상정, 심의하던중 이모(66)의원이 양복 상의 안주머니에서 노란색 테이프로 감은 흉기를 꺼내 두차례나 책상에 꽂고 김모(56) 국장을 향해 심한 욕설을 퍼부었다. 이의원은 이날 자신의 지역구가 시 도시계획에서 소외되자 앙심을 품고 이같은 행동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말썽이 나자 이의원은 “”감정이 격앙된 상황에서 우발적으로 벌어진 일””이라며 “”사무실에 있던 드라이버와 볼펜을 테이프로 감아 칼처럼 만들었다.””고 해명했다. 창원 이정규기자
  • 진념 부총리 “시간 쫓겨 협상에 소홀하지 않을것”

    진념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23일 “부실기업 해외매각과 관련해 무리한 요구를 수용하지 않을 계획”이라고밝혔다. 진 부총리는 이날 외신기자들과 만나 “매각이 늦어지는일은 바람직스럽지 않지만 시간에 쫓겨 협상을 소홀히 할수는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진 부총리는 “대우자동차 매각은 우발적으로 발생할 수있는 채무 및 세금문제 외에는 쟁점이 거의 해소된 상태”라면서 “하이닉스반도체 문제는 전략적 제휴든,인수합병이든 빨리 처리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지만아직 호전상태가 일부 지표에 한정된 면이 있다.”며 “상반기중 내수중심 부양책은 차질없이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강봉균(康奉均)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도 이날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한국경영자총협회 초청강연에서 “물가불안이 우려되지 않고 국제수지도 흑자기조를 유지하는데별 문제가 없기 때문에 내수 확대정책의 제약요인이 적다. ”고 밝혔다. 그는 “정부는 수출회복의 불확실성에 대비해상반기까지내수확대 노력을 계속해야 할 것”이라며 일부에서 제기되는 경기 속도조절론에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이어 “공적자금이 투입된 금융기관,공기업,부실기업의 경우 국적과 관계없이 유능한 경영진의 영입을 도모해야 한다.”면서 “이들기업의 수익성과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서는 최고경영자에대한 적절한 인센티브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강 원장은 “노사갈등이 구조개혁의 최대 지연요인”이라며 “한국의 관료사회가 깨끗하고 공정한 사람들로 탈바꿈했다는 국제적 평판을 얻지 못하는 것은 고질화된 연고주의와 청탁관행이 사회 각 부문에 남아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씨줄날줄] 노근리 악몽

    악몽의 ‘노근리 현장’이 속살을 드러냈다.미군이 어린애들 손을 잡고 피란길을 서두르던 주민들에게 기관총을 난사했던 과정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미군 제1기갑사단 7기갑연대 2대대 중박격포 중대 상병으로 6·25에 참전했던 당시16살 소년이 총격을 당했던 11살의 또래에게 자초지종을 털어놓은 것이다.52년의 세월이 흘러 68세의 노인이 되었건만증언은 또렷하고 명쾌하다. 16살 미국 소년 병사는 민간인에게 기관총 사격을 거부하자 중대장이 처형하겠다고 협박했다고 말했다.‘노근리 악몽’은 우발적인 게 아니라 미군의 명령체계에 의해 저질러졌음을 말해준다.미군 병사는 처형의 위협에도 불구하고 직속 상관의 발포 명령을 단호히 거부했다.‘노근리 사람들’이 결코 미군에 적대적이지 않았음을 의미한다.미국 소년병사의 기억은 정확하다.‘한국 소년’ 얘기와 오버랩되며당시 상황이 눈앞에 펼쳐지고 있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게한다. 1999년 AP통신의 ‘노근리’ 보도 이후 공동조사에 나섰던한국과 미국은 지난해 1월 ‘증언의 불일치로 사격명령하달 여부에 대한 결론을 내릴 수 없다’고 발표했다.그러나이제 형편이 달라졌다.미군의 조직적인 범행이 백일하에 드러나지 않았는가.이제 미국은 52년 전 성조기 견장을 달고자유를 위해 싸웠던 병사의 증언에 답해야 한다.잘못을 사과하고 피해자의 명예 회복은 물론 합당하게 배상해야 한다. 미국의 ‘소년 병사’는 반세기를 넘겼는데도 굴다리며 논길과 같은 이국의 생경스런 풍경을 잘도 기억한다.그리고얘기할 날을 기다리기라도 했다는 듯이 미국의 잘못을 고발하는 데 앞장선다.총격에 놀란 ‘한국 소년’이 두 손을 번쩍 들었지만 미군은 총격을 가했다고 증언한다.영영 숨기고싶고, 당장 미국에 짐이 되더라도 허구를 밝히려는 미국민의 양심은 살아 있는 것 같다.세계 지도국으로서 미국의 저력을 보여주는 대목일 것이다. 잘못을 인정하기란 쉽지 않다.우리는 해를 넘겨가며 갖가지 게이트에 얽매여 국가적 에너지를 소모하고 있다.민주화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이 숨져갔지만 의문은 규명되지 못하고 있다.미국 사람은 52년 전도 기억하는데 한국 사람은 엊그제 일도 모르겠다는 것이다.일본은 경제력에도 불구하고세계 지도국 반열에서는 뒷줄로 밀린다.태평양 전쟁의 죄과를 부인하려는 옹졸함에 발목이 잡힌다.‘잘못의 청산’ 없이는 발전도 없음을 알아야 한다. [정인학 논설위원 chung@
  • 한국의 인권 현주소/ 사회적 약자 ‘홀대’ 심하다

    10일은 제53주년 세계 인권선언 기념일이다.우리나라는 지난 11월26일 국가인권위원회를 출범시키는 등 인권국가로서의위상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그러나 아직까지미흡한 점이 적잖다.인권위의 출범 이후 시행령과 직제 등을 둘러싼 정부 부처간의 갈등으로 파행이 거듭되고 있다.국가보안법 개정 등 개선의 목소리가 여전히 높다.세계 인권선언일을 맞아 우리의 인권수준을 짚어본다. 한국의 인권시계는 과연 몇시일까. 세계 인권선언일은 지난 48년 12월10일.제3차 국제연합(UN) 총회에서 인간의 존엄성과 기본적 권리 등을 담은 ‘세계인권선언문’을 공포한 날이다. [열악한 인권 현실] 우리의 인권현실은 아직 열악하다. 대통령이 인권신장에 기여한 공로로 노벨평화상을 받고 인권위를 출범시키는 등 인권국가로서의 위상을 다졌으나 정착까지에는 아직 갈 길이 멀다. 재외동포 관련법 개정은 물론 동남아 등 3세계 국가에서 온 외국인 노동자들의 인권은 여전히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게다가 여성이나 장애인 등 사회적 소수자가 겪는 소외현상이나 출신지역과 정치성향이 다르다는 이유로 받는 사회적 차별은 여전하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모든 사람들이 가해자이자 피해자라는 인식의 전환이 절실하다.인권위 유시춘(柳時春) 상임위원은 “여성과 장애인,동성애자 등 사회적 소수자들에게 가해지는 사회적 차별은 어떤 물리적 폭력보다 더욱무섭고 제도화된 폭력”이라며 “인권위가 이 부분의 활동에 전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제사회의 인권문제 지적] 국제사회의 시선도 곱지 않다. 한국은 지난 93년부터 유엔인권위원회 위원국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5월 경제·사회·문화권위원회에서 발표된 보고서에서 한국은 노조결성 등 노동자의 권익문제,국가보안법개폐 등을 구체적으로 지적받았다. ‘경제·사회·문화적 권리에 관한 국제규약’(인권A규약)’은 ‘시민·정치적 권리에 관한 규약’(인권B규약) ,세계인권선언과 더불어 3대 국제인권장전이라 불리는 것으로 현대 인권의 기준이 되고 있다. 인권B규약은 사상의 자유나 집회·결사의 자유 등 주로 정치적 권리를 다룬다.인권A규약은 남녀 평등에서부터 시작해노조활동의 자유,어린이·노인·장애인의 복지 등 사회권을폭넓게 규정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 90년 이 두 규약에 가입했지만 그동안 국가보안법과 재소자 및 노동자 표현의 자유,성차별 등 문제가 단골로 지적돼 왔다.개선 여지가 많아 앞으로 인권위원회와 인권단체들의 활동이 집중될 대목이다. [다양한 행사] 인권위원회는 기념식 없이 10일 오전 11시 김창국(金昌國)위원장이 서울 교동초등학교를 찾아 ‘인권교사’로서 인권과 평등의 중요성에 대해 가르친다.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민가협)는 오는 15일 오후 6시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안치환·김종서·전인권 등이 출연하는 ‘양심수를 위한 시와 노래의 밤 열세번째’ 콘서트를 연다.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는 지난 8일 고려대에서 ‘탈북자,외국인근로자 등의 인권보호대책’ 세미나를 가진데 이어 10일 기념식과 제2회 앰네스티 공무원 인권상 및 제5회 앰네스티 언론상을 시상한다. 이밖에도 11∼17일 수원미술관에서 ‘수원 인권예술제’가열린다. 박록삼기자 youngtan@. ■인권위 '억울한 사연'봇물-””性전환자 왜 비행기 못 타나요””. “억울한 사람들의 응어리를 풀어주고 우리 사회의 인권을한 단계 높인다는 사명감에 힘든 줄 몰라요.” 9일 오후 휴일임에도 서울 종로구 수송동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 사무실에는 민간위촉단원과 자원활동가 등 10여명이 출근,‘세계인권의 날’ 행사 준비로 분주했다. 이들은 봇물처럼 쏟아지는 민원인들의 진정 접수와 상담에쫓기느라 10일로 예정된 행사준비를 미처 마무리짓지 못해이날 사무실을 찾았다.출범 후 지난 2주일 동안 40여명의 인원으로 1,600여건에 이르는 진정 접수와 상담,청송감호소 등 3곳의 현장 방문조사를 강행한 탓에 얼굴에는 피로가 깊이배어 있었지만 사명감만은 여전했다. 기자회견 준비를 위해 출근한 노정환(盧丁煥·민간위촉단원)씨는 “인권위 업무는 진정 접수와 분석,현장조사뿐 아니라 테러방지법 등 관련법령 공고,인권교육,홍보 등 10여가지에 달한다”면서 “하루빨리 인권위가 정상화돼 보다 많은 사람들의 응어리를 풀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인권위가 관련 부처와의 갈등 때문에 사무처도 구성하지 못하는 악조건 속에서도 나름의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자원활동가 18명의 보이지 않는 노력이 있기 때문이다. 일반 시민과 대학원생,시민단체 회원 등으로 구성된 자원활동가는 현재 위원장과 상임·비상임 위원 11명을 제외한 실무인력의 절반가량을 차지한다.무보수로 활동하는 이들은 인권위 5층 진정접수처에서 방문·팩스·이메일 등을 통해 쏟아지는 진정 접수를 도맡아 처리하고 있다. 인권위 출범 후 지난 8일까지 682건의 진정 접수 및 931건의 상담이 쏟아졌다. 지난 7월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보건소장 임용에서 탈락한이희원씨(39)가 첫 진정서를 제출한데 이어 국가기관으로부터 당한 고문이나 폭력,여성과 장애인이 겪은 차별,트랜스젠더(성전환자)와 외국인 노동자의 하소연 등 지금까지 언론과 정부기관에서 외면당한 소소한 사건이나 해묵은 민원이 줄을 이었다. 88년 북한을 탈출한 김용화씨(49·경기도 안양시)는 “95년 중국을 거쳐 밀항해 한국으로 왔지만 아직 국적을 얻지 못했다”며 진정했고,99년 5월 군대에서 커밍아웃을 선언했다가 군 정신병원에 감금됐던 정모씨(25)와 성전환 수술을 한뒤 항공사로부터 탑승이 거부됐다는 김모씨(41) 등도 억울함을 호소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변협 '2000년 인권보고서'-””한국 인권의식 함량미달””. 86년부터 인권보고서를 발간해 온 대한변호사협회(회장 鄭在憲)는 9일 ‘2000년 인권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우리나라의 인권상황은 과거청산과 개혁작업에서 상당한 성과를 거뒀지만 인권의식은 여전히 함량미달”이라고 평가했다. 변협이 꼽은 대표적인 인권침해 사례는 지난해 6월 ‘롯데호텔 농성노동자 진압사건’.과거 군사정권을 연상시키는 공권력의 반인권적·전체주의적 성향이 청산되지 않았음을 확인시켜 주었다고 지적했다. 외국인노동자,동성애자 등 소수자에 대한 차별과 인권 침해는 계속된 것으로 평가했다. ▲정신병자로 몰린 네팔 출신 여성노동자가 6년간 정신병원에 감금된 일 ▲동성애자 탤런트 홍석천씨의 국회 출석이 ‘품위손상’등을 내세운 의원들의 거부로 무산된 일 등을 꼽았다. 여성 연예인의 성행위 비디오 유포 사건에 대해서도 “인간의 육체적 표현에 대한 자기 결정권을 침해하는 반인권 행위”라고 비판했다. 현 정부 출범 당시 발표된 ‘100대 국정과제’와 관련해서도 “개혁 주체의 정치·이념성 부족과 구 세력들의 권력장악 등으로 한계를 지닐 수밖에 없었다”며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 가동 ▲민주화운동보상법제정 ▲남북정상회담 성사 ▲노근리 사건 등 거론이 금기시됐던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학살사건과 한국군의 베트남전학살 의혹 제기 ▲매향리 미군 폭격장 문제가 이슈로 부각된 것은 등은 ‘뚜렷한 진전’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법무부는 이에 대해 “롯데호텔 사건을 인권침해 사례로 꼽은 것은 사안의 중대성과 피해 규모를 외면한 채 진압 과정에서 공권력이 빚은 우발적 피해만을 강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외국인 근로자 인권 보호 실태 등에 대해서는 항목별 해명자료를 내 반박했다. 이동미기자 eyes@.■국보법 개폐 논란 가속화. 인권 문제의 핵심 가운데 하나는 사상범을 어떻게 다루느냐이다.이는 국가보안법 개폐 논란으로 연결된다. 대한변호사협회(회장 鄭在憲)는 9일 발간한 ‘2000년 인권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남북정상회담은 이산가족 상봉과 미전향 장기수 송환으로 이어져 비정상적 남북관계 속에 희생됐던 피해자들의 기본적인 인권,즉 ‘행복추구권’을 회복시키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남북 관계의 정상적인 발전을 위해 국가보안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국보법이 반국가단체라는 북한을 전제로 하고 있으며 이로부터 반인권성과 반민주성이 파생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보법 개폐 운동] 지난해 8월 민주당은 “연내에 국가보안법 개정안을 처리하겠다”고 밝힌 뒤 9월 국보법 개정안을만들었다.일부 여야 의원은 ‘국가보안법 문제를 고민하는의원모임’을 구성,11월 국보법 폐지법률안을 의원입법 형식으로 발의하기도 했다. 지난해 7월에는 ‘국가보안법폐지 국민연대’가 결성돼 활동을 개시했다.언론에서도 국보법 개정 문제를 비중있게 보도했다. [개정 반대 논리와 향후 과제] 그러나 이같은 개정 논의는‘신중론’ 혹은 ‘상호주의’를 내세우는 반대세력들의 논리에 부딪혀 실패했다. 국가보안법으로 구속된 사람은 96년 465명,97년 641명이었으나 현정부 출범 이후 줄기 시작해 98년 465명,99년 312명,2000년 130명,올해 10월말 현재 111명이다. 변협은 남한의 인권 개선의 척도인 국보법 개폐는 궁극적으로 ‘남북한 구성원의 삶의 질 향상’이라는 과제로 남북 쌍방이 대화와 협력을 통해 모색해야 할 문제라고 결론내렸다. 이동미기자
  • “단순과실로 선고유예 받은 공무원 퇴직은 부당”

    공무원이 교통사고 등의 과실로 금고 이상의 선고유예를 받았을 경우 당연 퇴직하도록 돼 있는 공무원 임용결격사유를 바로잡기 위한 국가·지방공무원법 개정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전국공무원직장협의회총연합(전공련)은 최근 성명서를 내고 “지난 2월 법 개정안이 국회에 의원입법으로 발의됐으나 별다른 이유없이 처리가 지연되고 있다”면서 “공무원이 업무상 과실로 징계를 받는 것은 당연하겠지만 단순 교통사고 등으로 퇴직토록 하는 것은 부당하므로 국회 행정자치위원회는 관련 법 개정안을 조속히 처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일상생활에서 본의 아니게 일어나는 우발적인 사고나 발생 가능성이 큰 교통사고로 인해 선고유예 판결을 받을 수도 있는데 죄의 경중(輕重)을 따지지 않고 무조건 퇴직토록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주장이다. 국가·지방공무원법 개정추진 모임측도 이에 힘입어 각 국회의원 게시판에 부당함을 지적하는 글을 올리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또 충남지역 공무원 2,000여명에게 법 개정을 위한 서명을 받았고,현재부산·경남지역을 중심으로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앞서 지난달 22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국회에서 국가·지방공무원법 개정을 10개월 이상 지연하고 있어 공무원이 평생 봉직해온 직장에서 하루아침에 쫓겨나는 안타까운 일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면서 “국회가 민생 현안을 외면하고 있다는 여론의 지탄을 벗어나기 위해서라도 개정안을 이번 정기국회에서 통과시켜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공련 관계자는 5일 “판례상 선고유예가 벌금형보다 가벼운 판결이지만 벌금형을 받을 경우에는 단순징계로 끝나고 선고유예를 받으면 공직을 떠나도록 돼 있어 이로 인한 피해자는 날로 증가하고 있다”면서 현행법의 불합리성을 강조했다. 한편 이날 오전 국회 행정자치위 법안심사소위는 국가·지방공무원법 개정안에 대해 심의했지만 민감한 사안이므로 다음에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최여경기자 kid@
  • 국정원 테러방지법안중 인권침해 조항 삭제·수정

    국가정보원이 최근 입법예고한 테러방지법안 가운데 인권침해 등 논란이 일었던 일부 조항이 삭제 또는 수정될 전망이다. 법무부는 25일 국정원과 협의를 거쳐 테러방지법안 가운데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는 조항을 삭제하거나 수정하도록 요청,국정원이 이를 수용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정원은 테러사건 수사를 독자적으로 하지 못하고 검찰이 사법경찰관으로 지명한 국정원 직원들이 검사의 지휘를 받아 수사를 하게 되며,테러용의자에 대한 구속기간도 최장 50일에서 30일로 짧아질 전망이다. 또 시위 과정에서 우발적으로 일어날 수 있는 폭행 등은테러 개념에서 제외되고 테러와 관련한 불고지죄 범위도엄격히 제한하기로 했다.정부는 오는 26일 차관회의에서수정된 법안을 의결한 뒤 국무회의에 상정할 방침이다. 장택동기자 taecks@
  • 국가·지방공무원법 개정 추진

    공무원들이 교통사고 등의 과실로 금고 이상의 선고 유예를 받았을 경우 무조건 퇴직하도록 한 국가·지방공무원법 규정은 상황에 맞지 않는 과도한 제재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가 및 지방공무원법 개정추진모임’은 12일 “국사범,파렴치범도 아니고 직무 관련 범죄를 저지른 것도 아닌데 선고유예를 받기만 하면 자동적으로 공무원직에서 퇴직하게 하는 것은 과도한 조치”라면서 “이 조항 때문에 단순교통사고나 폭행 등으로 공직을 떠나게 되는 억울한 공무원이 발생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행 국가·지방공무원법에는 금치산자나 한정치산자,법원의 판결로 자격이 상실되거나 정지된 사람,금고 이상의형의 선고유예를 받은 사람 등은 공무원으로 임용할 수 없도록 돼 있다.임용이후 이같은 사유가 발생하면 당연 퇴직시키도록 했다. 그러나 일상생활에서 본의 아니게 일어나는 우발적인 사고나 발생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일어난 교통사고로 인해선고유예 판결을 받을 수도 있는데 죄의 경중(輕重)을 따지지 않고 무조건 퇴직토록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또 상황에 따라서는 벌금형이 선고유예보다 더 무거운 형이 되기도 하는데 벌금형을 받을 경우에는 공무원직을 유지할 수 있지만 선고유예는 당연퇴직하게 돼 있어 형평에도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실제로 주관 부처인 행정자치부도 지난 99년 공무원들의사기진작 차원에서 이같은 조항을 수정,‘결격 사유의 경중’에 따라 당연퇴직하도록 조항 개정을 추진하기도 했지만 일부부처에서 반대의견을 보임에 따라 무산됐다. 현재 개정추진모임측은 국가·지방공무원법 개정 법률안과 청원서를 국회에 제출,의원입법을 통한 법 개정을 요구한 상태다. 최여경기자 kid@
  • 안택수파문 여야 첨예대립/ 영수회담 하루만에 국회 파행

    국회가 한나라당 안택수(安澤秀)의원의 돌출발언으로 파행을 맞았다.안 의원은 10일 국회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서 국군의 날 기념사에 대한 책임을 물어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자진사퇴를 요구했다.이에 민주당은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와 안 의원의 사과없이는 국회일정을 속개할 수 없다고 맞서 대정부질문이이어지지 못했다. [안택수 의원 발언] 한나라당내 보수파인 안 의원은 “김대통령 자신이 친북적인 이념이나 역사인식을 갖고 있는경우라면 즉각 대통령직을 자진사퇴해야 마땅하다”며 김대통령의 국군의 날 기념사 중 “6·25는 통일전쟁”이라는 대목을 문제삼았다.이어 “김 대통령이 비서진이 쓴 연설원고를 이성적으로 판단할 능력이 없었다면 국정수행을앞으로 제대로 할 수 없다는 측면에서 대통령직에서 당연히 물러나야 할 것”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안 의원은 또 “대통령의 자진사퇴는 본인이 거부하면 허사이고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는 원내의석상 현실적으로불가능한 만큼 차선책을 강구하는 수밖에 없다고본다”며대통령을 향해 맹공을 퍼부었다.그는 민주당의 반발로 본회의가 파행되자 “속기록 수정은 할 수 있으나 본질적인내용은 안된다”면서 “사과는 절대 안되지만 국회 파행에대한 책임은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공세] 민주당 지도부는 안 의원의 발언이 끝나자오후 본회의 속개에 앞서 원내대책회의와 긴급 의총을 열어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의총에서 소속 의원들의 비난발언이 잇따랐다.송영길(宋永吉)의원 등은 “김 대통령의 국군의 날 기념사는 무력에의한 통일은 있을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라면서 “그런데도 안 의원이 연설내용을 거두절미한 뒤 특정부분만확대, 국가원수를 모독한 것은 시정잡배나 할 수 있는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김성순(金聖順) 의원은 “안 의원의발언은 이회창식 테러정치의 전형”이라면서 “개인적으로한 우발적인 발언이 아니라 치밀하게 사전 계획된 대통령에 대한 모독일 뿐만 아니라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라고비난했다. 의원들의 발언이 끝나자 이상수(李相洙)총무는 안 의원은물론 이 총재의 사과와 속기록삭제를 요구했다.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향후 국회일정을 진행시킬 수 없다는강경한 입장을 취했다.또 법적대응과 함께 안 의원을 윤리위에 회부키로 했다. 이 총무는 이날 오후 전화를 통해 김 대통령에게 원내상황을 보고했고 김 대통령은 “당에서 의논해서 처리하라”고 지시했다. [한나라당 대응] 이 총재가 주재한 당3역회의에 이어 이재오(李在五)총무가 원내대책회의를 잇달아 여는 등 부산하게 움직였다. 이 총무는 “대정부질문 원고는 기본적으로 정치인 개인의 정치적 가치관이나 입장을 담는 것인 만큼 당에서 내용에 대해 간섭할 수 없다”면서 “이를 문제삼아 본회의를하지 않겠다는 것은 앞으로 대정부질문에서 야당의 여당에대한 공격과 이용호(李容湖) 게이트에 대한 실명거론을 사전에 축소하기 위한 정치공세”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양당의 입장이 팽팽하게 맞서자 이 총무가 이만섭(李萬燮)국회의장에게 여당을 제외한 본회의 속개를 요구했다.그러나 이 의장은 “여야가 협상을 거쳐 본회의를 재개해야 한다”며 야당 단독 회의진행을 거부했다.대신 이의장은 속기록 삭제와 안 의원의 유감표명을 중재안으로냈다. 양당 총무는 11일 오전에 회담을 갖고 본회의 재개여부에대해 논의키로 했다. 이종락 이지운기자 jrlee@
  • 백악관 “러 여객기 테러증거 없다”

    ‘추가 테러냐,미사일 오발이냐.’ 러시아 남서부 흑해에서 4일 폭발 후 추락한 러시아 민간여객기의 사고원인은 우크라이나군의 미사일 오발에 의한격추쪽으로 기울고 있다.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5일 “현재까지는 러시아민간 여객기 폭발 추락사고가 테러에 의한 것이라는 증거가 하나도 없다”며 테러 가능성을 배제했다. 그동안 미사일 격추설을 강력 부인해오던 우크라이나도이날 뒤늦게 러시아 여객기가 우크라이나의 미사일에 우발적으로 맞아 격추됐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힘에따라 테러 가능성은 희박해졌다.아나톨리 키나흐 우크라이나 총리는 이날 세보드냐 신문사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같은 가설은 검토될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워싱턴포스트도 이날 사고 여객기 TU-154기는 훈련중이던 우크라이나군이 잘못 발사한 지대공 미사일에 의해격추된 것이 확실하다고 미국방부 관리의 말을 인용,보도했다.이 관리는 미국방부 조기경보센터의 감시위성들에 미사일발사장면이 포착됐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밝혔다.신문은 이 관리가 우크라이나군이 사고 민간여객기를 무인 타깃으로 오인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사고 직후 러시아해군은 현장에 함정을 급파,생존자 수색및 구조에 나섰으나 생존자는 발견치 못했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앞서 코스티얀틴 키브렌코 우크라이나 국방부 대변인은우크라이나군이 당시 사고지점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키브렌코 대변인은 당시 우크라이나군이훈련에 사용한 미사일은 SA-500 지대공 미사일로 사거리가 사고기에 도달하기에 훨씬 부족하다고 말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대통령도 이와 관련,사고기 비행지점이 우크라이나군의 미사일 사거리 훨씬 밖에 있었다는점을 인정한다고 말했다.그는 사고 당시 러시아군 관계자가 훈련을 참관했다고 밝히고 “우리가 우크라이나군 당국의 말을 믿지 않을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박상숙 기자 alex@
  • 북한군 군사분계선 침범

    수색 정찰 임무를 수행하던 북한군 수십명이 지난 19일과20일 동부전선 비무장지대(DMZ)내 군사분계선(MDL)을 넘어우리측 초소로부터 경고방송과 경고사격을 받은 후 퇴각한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28일 유엔군사령부와 국방부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전 11시 25분께 강원도 철원군 근남면 OO사단 전방 DMZ내 북측지역에서 북한군 20여명이 하천을 따라 이동하며 수색 정찰임무를 수행하던 중 오후 1시께 MDL을 약 40m가량 넘어섰다. 이때 우리측 초소에서는 MDL 월경사실을 알리고 즉각 북측으로 퇴각하도록 경고방송을 실시한 데 이어 9발의 경고사격을 가했고 북한군은 25분 뒤 북측지역으로 되돌아갔다는것이다. 또 지난 20일 오전 9시 5분께 강원도 고성군 수동면 OO사단 전방 DMZ내 북측지역에서 북한군 12명이 MDL을 따라 이동하던 중 오전 9시 44분께 MDL을 약 30m가량 넘었으며,북한군은 우리측 초소에서 경고방송과 함께 5발의 경고사격을가하자 1분뒤 곧바로 북측으로 복귀했다. 군 관계자는 “DMZ내 군사분계선을 알리는 표식물이 초목이 우거질 경우잘 식별되지 않아 월경하는 사례가 가끔 있었다”면서 “우리측 초소에서 경고사격을 가하자 즉각 퇴각한 것으로 미뤄 의도적인 행위는 아니며 우발적인 실수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찬구기자 ckpark@
  • 평양축전 참가 3인이 말하는 소회

    ‘평양 8·15 통일대축전’에 참가했던 방북단 일부 인사들의 돌출적인 행각으로 또다시 이념 갈등이 불거지고 있다.이 때문에 첫 남북 민간교류의 의의와 성과가 퇴색되지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방북단 일행이었던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와 통일연대,종교계 인사 3인으로부터 평양에서의 상황과 바람 등을 듣는다. ●김창수 민화협정책실장. 대표단 일부의 돌출 행동은 분명히 잘못됐다.민화협은 공식적으로 국민에게 죄송하게 생각한다.질책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다시는 시행착오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 통일운동이나 민족문제를 풀어나가는데 있어 모두 똑같은생각과 방법으로 진행할 수 없을 것이다.다양한 목소리를하나로 조율하는 메카니즘을 만드는 계기로 삼았으면 한다. 하지만 3대 헌장 기념탑 참관 문제는 3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북에 가서 발생할 수 있는 해프닝에 불과한 측면도있다.작은 부분만을 강조하다 보면 ‘하나를 얻고 열을 잃는’ 우(愚)를 범하지나 않을까 우려된다. 남북 당국간의 대화가 사실상 단절된 상태에서민간 세력들이 화해와 협력을 위한 대화의 맥을 이어갔다는 점,남북사이에 많은 약속을 이끌었다는 점 등은 대단히 중요한성과다. 이런 성과들이 우발적인 행동에 대한 비판에 묻혀서는 안될 것이다.사실 관계를 무리하게 확대해선 곤란하다. ‘비무장지대 평화촌 건설’이나 ‘보도문 제2항에 외세배격 대신 평화정착이란 문구를 넣은 것’ 등의 성과는 흔들림없이 이어지길 바란다. ●한충목 통일연대 집행위원장. ‘3대 헌장 기념탑 참관’ 부분은 서울로 돌아오기 전 이미 대표단 차원에서 ‘공동책임을 지고 공동 대응하자’고결론을 내렸다. 남쪽에서 우려했던 만큼 심각한 문제는 아니다. 그럼에도 55년만에 처음으로 민족공동 광복절 행사를 성사시킨 민간 대표들을 사법처리하려는 것은 사소한 꼬투리를 잡아 ‘6·15 남북공동선언 정신’을 훼손하려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 특히 이번 문제는 여야 갈등이나 언론개혁 국면에서 수세에 몰린 야당과 보수 언론들이 여론을 호도하며 국면전환을 노리는 음모가 깔려 있다. 민·관을 가리지 않고 6·15공동선언 정신을 지지하는 세력이 광범위하게 연대해 전국적으로 대국민 방북 보고대회및 공청회를 열어 객관적인 진실을 알릴 것이다.한나라당사와 조선일보 앞에서 항의시위도 벌일 계획이다.그러나보수세력들이 아무리 통일대축전을 정략적으로 이용하려해도 그 성과와 의미를 훼손시키지는 못할 것이다.내년 광복절에 북측이 대규모 대표단을 내려 보내기로 한 것 등은남북의 정부 당국도 하지 못한 일이다.민간교류는 더욱넓어지고 깊어질 것이다. ●최홍준 천주교 평신도 사무총장. 대표단 일부가 3대 헌장 기념탑에서 열리는 통일대축전개막식에 참여한 것은 방북 첫날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일어난 일이다.북쪽의 각계 대표들이 찾아와 참가를 권유했다.북쪽의 천주교 관계자도 거절하기가 곤란할 정도로 권했다. 결국 정중하게 거절했지만 그 분은 “이웃 잔치에서 음식은 안 먹어도 구경은 할 수 있는 것 아니냐”며 섭섭한 표정을 지었다.그 사이에 북측 안내원들이 일부를 일방적으로 개막식에 데려간 것으로 안다. 만경대 방명록 사건도 잘못된 일이라고생각한다.‘평화통일 정도의 문구면 충분했을텐데’라고 여겼다. 국민 정서로 볼 때 받아들이기 힘들 것이다.강정구 교수의실수라고 믿고 싶다. 김포공항에서 보수·진보 진영의 대립을 보면서 남북 대화 뿐 아니라 ‘남남 대화’의 필요성을 절감했다.6·25전쟁을 경험한 사람으로서 보수 진영의 우려를 충분히 이해한다. 그러나 지금은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할 때인 만큼 서로허심탄회하게 발전적인 통일론에 대해 의견을 나눠야 한다. 이번 방북을 두고 말들이 많지만 개인적으로 없었던 것보다는 낫다고 믿고 있다.남북의 잦은 교류만이 이질성을 극복하는 길이다.
  • 20일 부천영화제 폐막작 ‘소름’제작진

    “요즘 굉장히 행복해요.‘소름’을 하면서 정말 배우가 된 것 같아요.” 5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의 폐막작인 ‘소름’을 설명하기 위한 기자회견에서 여주인공 장진영(27)은 “‘소름’이삶을 바꾸었다”고 고백한다. ‘자귀모’‘반칙왕’‘싸이렌’을 거쳐 ‘소름’에서 첫주연을 맡은 장진영에게 시나리오가 40여편이 몰릴 정도로그는 이제 한국영화계의 주연급 여배우로 당당히 자리매김했다. ‘소름’이 데뷔작인 윤종찬 감독은 “처음 봤을 때는 배우가 아니라 모델같았어요.미스코리아 출신인 줄도 몰랐죠.‘반칙왕’에서 한 여자배우가 ‘추리닝’을 입고 투박하게 나오더라구요.‘소름’의 선영역은 많은 여배우들이 원했지만,열정과 재질은 있는데 틀은 갖춰지지 않은 배우를 찾았죠”라고 장진영을 여주인공으로 뽑은 과정을 설명했다. 드라마로 데뷔했지만 장진영은 이제 방송이 두렵다고 말한다.드라마에서는 연기자가 아니라 기계라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란다.특히 이번 영화를 촬영하면서 윤감독과 사전에 철저하게 영화에 대해 많은 얘기를 나눴던 것이 좋았다고 덧붙였다. “다음 영화는 법없이도 살 수 있는 사람들이 나오는 예쁜러브스토리가 될 겁니다.” 윤감독이 차기작 계획을 밝히자장진영이 반색을 하며 눈을 반짝인다.두 사람이 다시 뭉칠거냐고 묻자 “진영이는 내가 발굴한 배우니 나한테 돌아올 수 밖에 없어요”란 윤감독의 농을 장진영이 반긴다. 남자주인공 김명민은 독실한 크리스천에 술,담배도 못하고마라톤이 취미인 그야말로 모범생.‘요즘 배우같지않은 남성미와 강한 눈빛’때문에 윤감독에게 발탁된 김명민은 영화를 찍는 동안 친구,가족으로부터 ‘이상하게 변했다’며 따돌림을 당했다고 한다.평범함과 이상성격을 넘나드는 이중 캐릭터인 용현역만 생각하다 보니 그렇게 됐다고. ‘소름’을 끼치게 하는데는 낡은 아파트도 한 몫을 하고있다.영화에 등장하는 미금아파트는 서울 서대문구 천연동과 냉천동에 걸쳐 있는 30년된 재개발 아파트로 미국에서 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윤 감독이 한국사회로부터 받은 부정적이고 복잡한 이미지를 상징하는 것처럼 보인다.실제로 1동에 10가구 정도만이 산다고. ‘소름’은 20일 밤12시 부천 복사골 문화센터에서 상영된다. 부천 윤창수기자 geo@. ■ ‘소름’ 미리보기. 관객의 등줄기에 오소소 소름이 돋아나게 하는 영화.오는 8월4일 개봉되는 미스터리 스릴러 ‘소름’(제작 드림맥스)을 두고 하는 말이다.닥치는대로 칼질해대는 ‘슬래셔 무비’도,턱턱 사지를 잘라내는 ‘스플래터 무비’도 아닌 것이 자꾸만 등뒤를 돌아보게 만드는,묘한 무섬증을 안겨준다. 내일모레면 재개발될 흉가같은 아파트에 택시기사 용현(김명민),밤마다 남편에게 매맞는 선영(장진영)이 이웃에 살게된다.거기에 또 두사람.남자친구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공포를 떨치지 못하는 피아노 강사 은수와 공포소설을 쓰며 대박을 꿈꾸는 삼류작가 이씨.나른하고 조용한 일상속에서 영화는 하나둘 공포의 조짐을 끄집어낸다.우발적으로 남편을 죽인 선영을 도와주면서 용현은 그녀를 사랑하게 되지만,갈수록 완강한 벽을 느낀다.그즈음에서 영화는 넌지시 힌트를 던져준다.고아로 불행한 유년기를 보내야 했던 용현의과거,선영이 바닥인생을 살게 된 배경,둘 사이의 운명적 고리 등을넌지시 알려준다. 용현은 소설을 써가던 이씨로부터 30년전 자신의 집이 일가족 살인사건 장소였다는 사실을 전해듣고는 관객과 함께 섬뜩한 퍼즐게임을 풀어나간다. 장진영은 줄담배를 피우며 넋빠진 연기를 잘도 해냈다.철저히 무표정한 배우들,푸른 빛으로 낮게 가라앉은 음울한 화면,줄창 내리는 비 등이 공포물의 밀도와 세련미를 높여준다. 망우리 공동묘지에서 찍은 암매장 장면은 그 자체만으로도혼자보기 섬짓하다. 황수정기자 sjh@
  • 20대, 이웃 2명 연쇄살인

    경기도 일산경찰서는 18일 흉기로 이웃 주민들을 잇따라살해한 조모(21·고양시 일산구)씨를 살인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조씨는 이날 낮 12시쯤 이웃인 일산구 일산4동 이모씨(28)의 집에 들어가 이씨의 부인 황모씨(26)를 흉기로 찔러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씨는 또 황씨를 살해한 뒤 집으로 돌아와 오후 5시쯤위층에 사는 임모군(14·J중 2년)을 살해한 혐의도 받고있다. 조씨는 황씨가 이사온 줄 모르고 전에 살던 여자를 성폭행할 생각으로 갔다가 황씨가 들어오자 우발적으로 살해했으며,귀가한 뒤 임군을 ‘평소 위층에서 쿵쿵댄다’며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평소 조씨가 정신질환을 앓았다는 가족의 진술에따라 정신감정을 의뢰하는 한편 주변을 상대로 정확한 살해동기를 조사하고 있다. 박록삼기자
  • 카슈미르분쟁 평화적 해결 논의

    아탈 비하리 바지파이 인도 총리와 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간의 양국 정상회담이 15일 인도 아그라에서열렸다. 2년만에 처음으로 이뤄진 역사적인 정상회담에서비하리 총리는 무샤라프의 국빈방문 요청을 수락했으며 양측은 인도·파키스탄의 신뢰구축 및 카슈미르 분쟁의 평화적 해결방안에 관한 공동선언문을 발표할 것이라고 양측관리들이 전했다. 이날 회담은 줄곧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으며 두정상은 파키스탄을 통과하게 될 이란-인도간 천연가스 수송관과 국경 테러문제,양국간 무역 증대 등 경제분야 등에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의제는 카슈미르= 무샤라프 총리는 정상회담 전부터 카슈미르의 중요성을 부각시켜왔다. 카슈미르는 인도가 영국에서 독립하고 파키스탄이 인도에서 분리되던 지난 1947년 이후 양국간 분쟁 원인의 대명사였다.당시 카슈미르 통치계급인 소수 힌두교(22%)가 다수이슬람교도(78%)를 무시하고 인도편입조약에 서명하자 파키스탄이 이에 반발,1948년 양국간 1차전쟁이 발생했다. 1차전쟁이 끝나고 1949년 유엔 중재로 그어진 군사분계선에 따라 카슈미르의 3분의1이 파키스탄에 편입됐지만 분쟁은 계속됐다.1980년대 후반 인도령 카슈미르 지역에서 파키스탄의 지원을 받는 이슬람 반군들의 분리운동이 일어나면서 지금까지 인도군과의 유혈충돌이 계속되고 있다. ■안전판 없는 핵보유= 카슈미르 분쟁에 세계가 관심을 기울이는 이유는 핵이다.양국은 1998년 잇따라 핵실험에 성공,인도가 30기,파키스탄이 10기 정도의 핵탄두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두 나라는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이나 핵확산금지조약(NPT) 등 국제사회의 핵통제제도에 가입돼 있지않아 이번 회담 의제중 하나는 우발적 핵무기 사고방지대책이다. 한편 이날 정상회담이 열리고 있는 가운데 인도 군당국은카슈미르에서 이슬람 분리주의 반군 20여명을 사살했다고발표했다. 전경하기자 lark3@
  • 몬테시노스 페루 前정보국장 “비밀 테이프 공개”

    부정축재와 인권유린 등의 혐의로 체포된 블라디미로 몬테시노스 전 페루 국가정보부장이 재판부가 선처를 약속하면자신이 보관하고 있는 비밀 비디오테이프 3만여개를 공개할 용의가 있음을 밝혔다고 그의 변호인이 27일 밝혔다. 파트리시아 후르타도 변호인은 몬테시노스가 지난 25일 판사들과 만난 자리에서 비밀 테이프 공개 의사를 밝혔다면서그러나 이는 해군 중죄인 감옥에 수감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우발적으로 나온 것일 뿐 재판과 관련된 공식적인 발언은 아니라고 말했다. 몬테시노스가 말한 비밀 비디오테이프는 알베르토 후지모리 정권 시절 야당의원과 선거관리위원,군 관계자,경제인및 언론인을 뇌물로 회유하는 장면을 비밀리에 녹화한 것으로 공개되면 큰 파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해군 중죄인 감옥은 주로 좌익 반군 지도자들이 수감되는곳으로 현재 수감된 죄수도 6명에 불과하다. 리마 AP 연합
  • 장애아들 살해 주부 執猶

    서울고법 형사5부(부장 李鍾贊)는 27일 우울증에 시달리다생후 8개월된 아들을 목졸라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기소돼 1심에서 징역 2년6월을 선고받은 권모(32·여) 피고인에 대해 살인죄를 적용,징역 2년6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이 오빠 때문에 빚독촉에 시달리던 중 둘째 아들이 비정상아로 성장할 것으로 생각해 우울증에 시달리다가 우발적으로 아이를 살해했다”면서 “남편이나 시댁 식구가 처벌을 원치 않고 피고인이 부양해야할세살짜리 큰 아들이 있는 점 등을 고려,형 집행은 유예한다”고 밝혔다. 조태성기자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