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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매일을 읽고/ ‘농작물 재해보험’ 대상작물 확대했으면

    우박,태풍,서리 등의 자연재해로 피해를 입은 사과,배 등의 농작물에 대해 재해보험을 실시,손실의 80%정도를 보전해줄 것이라는 기사(대한매일 8월29일자 2,6면)를 읽었다.전국의 9만여 과일재배농가에게는 큰 희소식이다. 그러나 재해보험 대상 작물을 사과와 배로 국한하고 있고 재해범위역시 우박,태풍,서리로 제한하고 있는데 범위를 더 확대했으면 하는바람이다.작물은 주곡인 벼를 비롯하여 각 지자체별 특산물,예를 들어 인삼 귤 감과 각종 비닐하우스 재배 작물 등으로 다양하게 하여혜택이 고루 돌아갈 수 있으면 좋겠다.재해 범위도 매년 극심한 가뭄,냉해 등을 포함해야 한다고 본다. 먼저 시범적으로 시행해 보고 문제점 등을 개선하면서 점차 확대해가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지역 차별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또 보험약관 제정시 농민에게 불리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아울러 제도시행에 앞서 농민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야 할 것이다. 박동현[서울 관악구 봉천동]
  • 내년 도입 농작물 재해보험

    사과와 배 재배농가가 농작물재해보험에 가입하면,태풍 등으로 피해를 보게 될 경우 최대 80∼70%까지 수입을 보장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사과 2,000평을 재배하는 농가가 100% 피해를 봤다면,현재는 농업재해지원 기준으로 최대 238만8,000원을 지원받을 수 있는게 전부다.이 농가의 연간수입이 1,605만9,000원에 달하는 것에 비하면 손해가 막심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농작물재해보험에 가입한 사람은 1,011만7,000원의 보험금을추가로 받게돼 손실의 80% 가까이를 메울 수 있다. 이 경우,사과농가는 연간 18만7,000원의 보험료를 내야 한다.보험료는 지역별로 차등을 둘 방침이다.분납은 사실상 어려워 한번에 내야한다.보험인 만큼 피해를 보지 않았다고 해서 나중에 돌려받을 수는없다. 농림부는 사과와 배 등 과수농가 피해의 70%와 80%까지를 보장하는두 가지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보험약관을 마련해 연말까지 농작물재해보험 상품을 확정할 방침이다. 내년 1∼2월에는 농민들을 상대로 홍보를 벌인 뒤,3월부터 곧바로가입을 받고 재해보험을 실시한다. 농림부는 전국의 8만9,400 재배농가의 절반 정도가 재해보험에 가입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보장기간은 사과와 배의 개화기와 수확기인 3·4월∼10월로 잡고 있다. 특히 유의할 점은 보험금이 지급되는 재해가 태풍,우박,서리로제한돼 있다는 사실이다.냉해나 가뭄 등으로 인한 피해는 손해산정이어려워 분쟁의 소지가 크기 때문이다.특히 병충해 등으로 인한 피해등을 제외한 것은 보험금을 노려 일부러 병충해 방지노력을 게을리하는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를 막기 위한 것이다. 정부는 현재 다른 과실류나 특용작물,쌀까지 재해보험을 확대할 계획을 갖고 있지만 조만간 실시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김성수기자 sskim@
  • 새 내각에 듣는다/ 한갑수 농림부장관

    한갑수(韓甲洙)농림부장관은 28일 본지 염주영(廉周英)경제팀장과가진 단독회견을 통해 “농업경영에도 기업마인드를 도입,시장경제와외부개방 압력속에서도 농업이 살아남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그는 특히 “주곡인 쌀만큼은 반드시 자급해야 한다는 것을 농정의 기본목표로 삼겠다”면서 “영농의 과학화와 농업경영의 정보화로 ‘수지맞는 농업’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취임한지 3주가량 지났는데 업무파악은 끝났습니까. 농림부와 농수산부 합쳐서 9년동안 재직했기 때문에 큰 흐름은 잘알고 있습니다.제가 근무하던 70년대만 해도 국경을 막아놓고 우리필요에 따라 참깨,고추 수입등을 결정했었는데 지금은 대문을 다 열어놓고 세계무역기구(WTO)규범에 따라 수입 개방압력을 받고 있습니다.외국의 압력과 농민을 보호해야 하는 중간입장에서 한국 농업이생존하고 발전하도록 하는 어려움에 처한 것이 당시와 달라진 큰 변화입니다. ●내년부터 시행하는 논농업직불제의 세부시행 방안이 확정됐습니까. 국민의 정부 2기 경제정책중 농정분야의 골자는 경쟁력 있는 친환경농업을 육성하자는 것입니다.내년부터 시행될 논농업직불제도와 시범실시되는 농작물 재해보험도 그런 차원에서 도입키로 한 것입니다.논농사를 짓는 농가에 ha당 30만원은 줘야 한다는데 당정간에 합의가됐습니다.ha당 30만원의 농약대가 들어가는데 농민입장에서는 농약값은 안들일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전체 대상 농지는 90만ha로,대략 138만호 정도가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농가당 평균 경지면적이 1.3ha정도 되니까 30만원으로 결정되면 농가 1호당 44만원정도가 지급됩니다. ●취임때부터 ‘수지맞는 농사’를 강조했는데 어떤 구상을 갖고 계십니까. 과학적 영농기법을 토대로 농업에도 경영마인드를 정착시키는 것이중요합니다.생산비나 경영비를 줄이고 소비자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품질좋은 농산물을 생산해 높은 가격에 파는 것이 방법입니다. 철원의 ‘오대쌀’이 80㎏당 25만원선에 거래되고,양평 ‘개군한우’는㎏당 4만5,000원을 넘는게 좋은 예입니다. 올 연말까지 전국 196개 읍지역까지 초고속통신망(ADSL)설치를 끝내는 등 농촌의 정보화를 촉진하는 것도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방법입니다. ●재해보험은 어떻게 되갑니까. 직불제와 함께 농가소득안전망의 핵심인 재해보험은 내년 3월부터사과와 배의 주산지를 중심으로 시범실시합니다.애써 농사를 짓고 태풍이나 우박,서리로 일년 농사를 망치고 마는 농민들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한 것입니다.보험료의 30∼50%는 재정에서 부담할 방침입니다.농민에게 100% 부담을 지우면 가입을 안하려고 하기 때문입니다.1차 보험은 농협이 취급하고,재보험은 민간보험기관에 맡기려고 합니다.앞으로 귤,포도 등 과실류와 버섯 등 특작물등으로 확대해 나갈생각입니다. ●가장 중요한 쌀농업 발전에 대한 구상은 어떤 겁니까. WTO협상에 따라 2004년부터는 쌀시장 추가개방이 거론될 것입니다. 쌀도 MMA(최소시장접근)방식에 따라 이미 협상이 진행중입니다.중국이 WTO에 들어올 때에 대비하고 있습니다.중국 동북부는 우리와 같은자포니카쌀을 연간 3만5,000t이나 재배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경쟁력인데 기본적으로 쌀농사는 자급하면서 보호하는데 최선을 다할 작정입니다. ●새만금사업에 대한 농림부의 입장은 어떤 겁니까. 예민한 부분이기 때문에 선뜻 답변하기는 어렵습니다만 일단 결론이나면 총대를 메고 하겠다는 정도만 밝히겠습니다. ●농축협 통합이후 2차 개혁은 어떻게 해나갈 생각입니까. 핵심은 고객만족적인 협동조합으로 유통개혁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입니다.농·축·인삼협의 1차 통합이 집을 개축해 지은 것이라면 앞으로 2차 개혁은 어떻게 내장공사를 마무리하느냐입니다.통합농협은통합비용만 1,300억원이 들었고 축협부실이 4,500억원이나 되는데 이것을 전부 농협이 떠안으면 농협자체가 부실해질 수밖에 없습니다.부실을 떨어내기 위해 여러 가지 방안을 놓고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중국과의 마늘협상 등 통상마찰이 있을 때 ‘국내농업의 보호’와‘수출확대’를 두고 부처간 논란이 있는 것처럼 비쳐졌는데 어떻게생각하십니까. 국내정책도 국제규범에 맞도록 입안하고 집행함으로써 통상 마찰 발생소지를 줄여야지요.그러나 일단 결정된 정책을 놓고 통상마찰이 발생하면 정정당당하게 맞서야 합니다.같은 문제라도 부처간에 시각차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정책결정과정에 견해차가 있는 것은 당연합니다.그러나 일단 협의를 거쳐 정부의 입장이 결정된 후에는 한 목소리를 내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농가부채문제는 어떻게 풀어나갈 생각입니까. 3,000만원 이상의 고액부채를 가진 농가가 전체 농가의 21.1%나 되는게 큰 문제입니다.농가부채문제는 부채규모에 따라 여러 계층으로분류해서 접근해야 된다고 봅니다.고액부채를 갖고 있는 농가나 농업경영체에 대해서는 회생지원 프로그램을 상설화하는 방안 등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대책을 검토하겠습니다. ●뉴라운드에 임하는 협상대책은 무엇입니까. 우리와 입장이 비슷한 일본,유럽연합,스위스,노르웨이 등과 긴밀하게 공조하고 있습니다.협상은 상대방이 있기 때문에 모든 것을 우리뜻대로 하기는 어렵겠지만,협상과정에서 우리가 꼭 필요로 하는 부분은 최대한 반영시켜 나가겠습니다. 정리 김성수기자 sskim@
  • 농작물 재해보험 내년 3월 도입

    내년 3월부터 ‘농작물 재해보험’에 가입한 사과와 배 재배농가들은 태풍,우박,서리로 피해를 입었을 경우,피해액의 80∼70%를 보장받을 수 있다. 농림부는 28일 이같은 내용의 ‘농작물 재해보험법 제정안’을 확정,오는 10월 정기국회에 제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농작물 재해보험법은 논농사 직불제와 함께 농가소득 안전망을 갖추기 위한 핵심과제의 하나이다. 농림부는 태풍 등 자연재해에 따른 농가의 소득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농가소득 의존도가 높은 사과와 배 주산지를 대상으로 내년 3월부터 재해보험을 시범 실시키로 했다고 밝혔다. 재배농가의 참여도 등을 고려해 앞으로 다른 과실류나 특작물,쌀 등에 대해서도 재해보험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번에 사과·배 농가에 도입되는 재해보험은 손실의 70∼80%를 보장해주는 두가지 상품으로 운영되며,희망자만 가입하는 ‘임의가입’형태다. 전국 8만4,000여 사과·배 재배농가중 절반 정도가 가입할 것으로예측된다. 농림부는 보험에 가입하는 농가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보험료와운영비의30∼50%를 정부 재정에서 지원할 방침이다. 1차 보험은 농협에서 맡고,재보험은 국내외 민간보험사가 참여할 방침이다. 김성수기자 sskim@
  • 건의합니다/ 안성 3개面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경기도 안성시의회는 21일 집중호우와 돌풍,우박으로 큰 피해를 본 서운ㆍ미양ㆍ공도면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 줄 것을 경기도와 농림수산부,국무총리실 등에 건의했다. 시의회는 건의서에서 “집중호우 등으로 심각한 피해를 입은 농민들이 생계유지와 부채상환, 영농대책 등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자연재해 피해농가들에 대해서는 적절한 보상해 줄 수 있는 방안이 없다”면서 “피해농가들을 특별 지원할 수 있도록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해달라”고 요구했다. 시의회는 피해농가에 대한 생계비 지원,각종 영농자금의 상환기간 연장 및이자 감면,특별 영농자금 지원,농작물 피해에 따른 보상금 지급 등을 촉구했다. 이들 지역에는 지난 4일 돌풍과 우박을 동반한 국지성 집중호우가 쏟아져포도 489ha,배 193ha,사과 6ha,복숭아 4ha,고추와 오이 6ha 등 모두 710ha의농작물과 영농시설이 큰 피해를 봤다. 수원 김병철기자
  • [21세기 과학 대탐험](16) 기상조절

    인류는 기후와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의식주를 해결하고 문화를 창출하면서살아왔다.지구상에는 무더운 적도지역,추운 극지역,비가 많은 지역,건조한사막지역,고산지역 등 다양한 기후특성을 가진 지역들이 분포하고 있다.이들지역에 사는 인간들은 각기 그 지역의 기후에 적응하면서 그들 나름대로의문화를 형성해왔다.그만큼 기후는 인간의 삶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옛날에는 사람들이 날씨에 적응하면서 살아왔지만 지금은 기상예보를 통해서 미리날씨에 대비할 수 있게 됐다.기후변화에 대한 수많은 노력과 연구를 통해 기후를 예측하는 것이 어느 정도 가능해 지기는 했지만 자연의 오묘한 조화를완벽하게 예측하는 일은 불가능하다.특히 이상기상에 따른 기상재해를 완전하게 피하기는 어렵다.기후변화와 그 영향의 실체를 알게 된 것은 세계기상기구(WMO)와 유엔환경계획(UNEP)이 공동으로 설립한 IPCC(기후변화에 관한정부간 협의회)의 종합 평가보고서를 통해서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200년 동안 급속한 산업화로 사람들이 배출한 온실가스(이산화탄소,메탄,아산화질소,염화불화탄소 등)의 증가로 인해 지구온난화가 일어나고 있다. 지구평균 지표기온이 19세기 말 이후 0.3∼0.6℃ 정도 상승했으며 이로 인해 극지방의 빙하가 녹고 해수면 수위가 과거 100년 동안 10∼25㎝ 상승했다. 따라서 인간을 비롯한 생태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다.엘니뇨와 라리냐 등과 같은 현상과 더불어 세계 곳곳에서 막대한 인명과 재산의피해를 가져오는 기상재해가 속출하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과학자들은 보고있다. 그러면 인류는 기상재해를 앉아서 당하기만 하는가?그렇지는 않다. 1992년 브라질 리오에서 154개국 정상급들이 참석한 모임에서 기후변화 협약을 맺고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지속 전개하기로 약속했다.수많은과학자들도 불확실한 미래를 예측하고 최상의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므로 미래는 그리 어둡지만은 않다. 첨단 과학시대에 고품질의 기상서비스를 위해서는 일기예보 정확도 향상,산업에 이용될 수 있는 다양한 산업기상정보의 생산,그리고 이들 정보의 신속한 전달시스템이 구축돼야 한다. 그럼 우선 예보의 정확도 향상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알아보자.날씨는 주로 공기의 흐름에 의해서 지배되며,이러한 공기의 흐름이 미래에 어떻게 변하는 지를 예측하는 것이 일기예보다.따라서 일기예보를 보다 정확하게 하기위해서는 세밀하고 정밀한 기상상태를 알아야 한다.시·공간의 4차원 관측을 위해서 기상위성,기상레이더,지상관측,부이(바다에 떠있는 기상관측 장비) 등을 조밀하게 설치 운영하는 것이 필요하다. 기상위성은 지구대기를 24시간 감시하는 눈의 역할을 한다.태풍,허리케인등의 발생,발달,이동 및 소멸과정을 위성으로 추적할 수 있다.기상레이더는좁은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내리는 폭우를 잘 감시할 수 있으며,해상에서의기상상태는 부이를 통해서 관측되고 이들 자료는 위성을 통해서 수집된다. 일기예보의 발달과정은 컴퓨터의 역사와 같다고들 말한다.일기예보 모델은기능하면 많은 조건을 포함하는 것이 좋으나 조건이 많으면 많을수록 계산량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므로 슈퍼컴퓨터가 필요하다.이 조건에 대한 극단적인 예를 유명한 수학자 로렌쯔의 ‘나비효과’에서 볼 수 있다.중국북경에서 나비가 한번 날개 짓을 한 영향으로 다음 해 뉴욕에서 폭풍이 몰아칠 수있다는 이론이다.로렌쯔의 혼돈이론에 따르면 아무리 훌륭한 컴퓨터를 동원해도 날씨를 100% 정확하게 맞출 수는 없다. 그러면 아예 날씨를 바꿀 수는 없을까? 좋은 생각이지만 자연 현상인 날씨를 인위적으로 변경시키는 ‘기상조절’이 쉬운 일은 아니다.그러나 지난 반세기 동안 미국,러시아,중국,이스라엘등 과학 선진국에서 인공증우,안개소산,우박억제 등의 기상조절 기술을 꾸준히 개발해 왔다.이러한 기상조절은 우리 인간이 인위적으로 유리하게 날씨를바꾸는 것으로서 보다 적극적으로 날씨에 대처하는 첨단 기술이다. 인공증우 기술은 구름층은 형성돼 있으나 대기 중에 응결핵 혹은 빙정핵이적어서 구름 방울이 빗방울로 자라지 못할 때 인위적으로 구름씨를 뿌려 특정지역에 비를 더 많이 내리게 하는 것으로 미국,러시아,중국 등에서는 많은실험을 통해서 가능성을 확인했다.세계기상기구 자료에 의하면 기상조절에관한 연구 프로그램을 수행하고 있는 나라는 총 27개국이다.러시아는 1932년세계 최초로 인공비연구소(IAR)를 설립해 지속적으로 기상조절에 관한 연구를 하고 있다.인공증우,안개소산,우박억제 등에 관한 기술이 상당량 축적된것으로 알려져 있다. 안개소산 기술은 공항이나 고속도로 등에서 안개로 인해 항공운항 및 차량통행에 지장이 있을 때 인위적으로 안개를 없애는 것으로 가장 실용화된 기상조절기술이다.앞으로 이 기술이 실용화되면 안개로 인한 항공기 결항과 고속도로의 교통사고 및 차량통행 제한은 사라질 것이다.현재 러시아는 이탈리아와 공동으로 안개소산 실험연구를 알프스산맥 부근의 고속도로에서 수행중이다.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기상조절 기술은 태풍이나 허리케인 혹은 토네이도와 같은 악기상 현상이 나타났을 때 이것을 약화시켜서 없애 버리거나,이동방향을 피해가 미치지 않는 바다로 돌리는 기술들이 있다.조그마한 태풍 하나가 방출하는 에너지는 수소폭탄 100개를 합한 것보다 크다.때문에 이러한기술들은실용화하려면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어서 당분간은 경제성이 없어보이지만 이론적으로는 가능하다. 인간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국제협력과 과학의 발달로 미래에는 필요한 기상정보를 손쉽게 받아볼 수 있고 기후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인위적으로 날씨를 바꾸는 기상조절 기술이 실용화 될 것이다. 남재철 기상연수소 해양연구실장. *기상분야의 국제협력. 기후현상의 특성 중 하나는 인위적으로 지구상에 그어놓은 국경을 완전히무시한다는 것.때문에 기상분야의 연구에는 국제협력체제가 반드시 필요하다. 인류를 기상재해로부터 구하기 위해 공동으로 추진되는 기상분야의 국제협력은 기술혁명과 과학의 발전에 의해 더욱 추진력을 얻고 있다. 미국 일본 호주 EU 등은 세계기상기구(WMO),유네스코의 정부간 해양학위원회(IOC) 등 관련기구와의 국제협력 아래 최신 해양관측·통신·정보처리 기술을 구사해 전 세계 해양의 상황을 실시간에 감시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있다.이른바 고도 해양감시계획(ARGO)이다. 지구표면의 7할을 차지하는 해양은기후에 큰 영향을 미치지만 관측·감시가 부족했다.ARGO 계획은 해양의 변화와 상황을 전 지구 규모에서 관측할 수있는 시스템을 구축,장기예보의 정확도를 2004년에는 70%까지 비약적으로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현재의 장기예보 정확도는 45% 정도다. 이 계획에 참가하는 국가들은 프로젝트에 따라 지난 4월 일제히 국제적인표준규격으로 만든 1m 길이의 관측기(ARGO플로트)를 수심 2,000m의 해저에투하했다.관측기는 해류에 흘러다니다 10∼14일 간격으로 수면에 떠올라 바다의 깊이에 따른 수온,염분량 등의 정보를 기상위성에 보낸다.정보송신을마친 관측기는 다시 해저로 들어가 정보측정을 한다.각국은 수집된 해저정보를 기초로 기압배치도와 비슷한 그림을 작성,실시간으로 해양의 상태를 분석한다. 관측기는 해수면뿐 아니라 해저의 정보까지 얻을 수 있기 때문에 기후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해양순환의 상황을 파악하는데 중요한 데이터를 제공한다. 여기서 얻어진 해양관측 정보들이 축적되는 것과 동시에 해양데이터를 수집·해석·제공하는 시스템이 보완된다.참가국들의 연구기관들은 연구성과들을활용해 해양데이터 동영상화 기술을 향상시키고 해수온 예측모델 및 기후변동 예측모델을 고도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 계획을 주도적으로 이끌고 있는 일본은 ARGO계획을 밀레니엄프로젝트의핵심과제로 선정했다.참가국들은 2005년까지 태평양 대서양 등에 3,000개의관측기를 자국 주변의 해역에 투하하게 된다.거의 모든 해양상황의 실시간파악이 가능해 지는 것이다. 85년부터 10년간 전개된 열대해양 및 전 지구 대기 프로젝트(TOGA)가 계절및 기후예측의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TOGA 프로젝트는 엘니뇨의 해수면 온도편차와 그로 인한 대기순환의 변화를 여러 계절 규모에서 연간 규모까지 예측할 수 있는 과학적 기초를 마련했다.ARGO 계획도 수개월에서 수년간의 날씨와 기후의 변화를 예측하는 결정적인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함혜리기자 lotus@
  • ‘매실’ 입맛 업 그레이드…복더위도 거뜬

    6월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여름더위가 벌써부터 만만치 않다.잃어버린 입맛과 기력을 단번에 되찾아줄 여름음료를 꼽자면 매실을 따라올 만한 것이 없다.꿀에 타 시원하게 들이키는 매실주스 한 잔이면 복더위도 거뜬하다. 요즘 통통하게 살이 오른 매실이 제철이다.구연산 함량이 가장 많아지는 6월초에 따 들이기 시작해 이달 말쯤엔 거의 수확이 끝난다. 주산지인 남부지방의 우박,가뭄으로 올해 작황이 신통치 않아 가격이 예년보다 올랐다.특히 인기 드라마 ‘허준’에서 얼마전 매실의 효험이 소개된 뒤날개 돋힌 듯 팔려나가고 있다. 전남 광양 청매실농원의 박현려실장은 “특품 기준으로 1kg당 4,000∼5,000원을 호가하지만 일부 농장에서는 벌써 예약판매가 끝난 상태”라며 “매실주나 엑기스 만드는 법 등을 묻는 주부들의 전화에 일일이 답하느라 목이 쉴지경”이라고 즐거운 비명이다. 체내에 축적된 유해독소를 제거하는 식품으로 알려진 매실은 장을 튼튼하게해 소화를 돕고 변비,설사,복통을 없애며 동맥경화,고혈압,정신불안 예방 효과도 있다.풍부한 구연산은 피로회복을 돕고 육류와 쌀을 위주로 먹는 현대인의 산성화한 체질을 알칼리성으로 회복시켜 준다.특히 여성들이 꾸준히 먹거나 매실식초를 넣은 물로 세안하면 기미,잡티를 없애주는 등 미용효과도뛰어나다.이런 까닭에 매실주는 예로부터 ‘불로장생의 비주’로 궁중시녀들에게 음료로 허락돼 ‘여인의 술’이라고도 불린다. 매실주,엑기스,장아찌 등 가공제품은 청매실농장(www.maesil.co.kr), 광양매실영농조합(www.maesilju.co.kr), 협성농산영농조합(www.food4you.co.kr) 등에서 인터넷을 통해 주문할 수도 있지만 직접 만드는 방법도 그리 어렵지 않아 도전해 볼 만하다. [매실주] 단단하고 상처가 없는 청매실 1kg을 깨끗이 씻어 물기를 완전히 빼고 유리병이나 항아리에 넣는다.알코올도수 30도 이상의 과실주 전용소주 3. 6ℓ를 붓는다.밀봉해서 3개월이상 둔 다음 마신다.1년이상 숙성시켜야 떫은맛이 없는 제맛을 느낄 수 있다.매일 조금씩 반주삼아 마시면 위장이 튼튼해지고 식욕부진,만성피로,메스꺼움에도 효과적이다. [매실엑기스] 청매실 10kg을 강판,또는 주서기에 갈아 마포나 가제에 밭여즙을 짜낸다.스테인레스 냄비에서 약한불로 주걱으로 천천히 저어가며 조린다.즙의 색깔이 흑갈색으로 변했을 때 주걱이나 젓가락으로 떠보아 실처럼되면 불을 끈다.병에 담아 상온에 보관해놓고 먹는다.벌꿀이나 설탕 한두 스푼과 함께 차로 먹거나,1찻술씩 식후에 꾸준하게 먹으면 만성설사,변비,위염,피로회복 개선에 도움이 된다[매실잼] 매실엑기스 만들 때 나온 과육 1kg에 매실즙 50g을 넣는다.물 50㏄가량을 부은 뒤 약한 불에 올려 과육이 부드러워질 때까지 끓인다.한숨 끓어오르면 흑설탕 400g을 넣고 잘 저어가며 다시 끓인다. 과육이 설탕을 흡수해투명한 빛깔이 되면 다시 흑설탕 300g을 넣어 잘 저어준다. 매실과육이 졸아들어 서로 잘 엉기면 찬물에 떨어뜨려 본다.물속에서 풀어지지 않고 바닥에엉긴 채 가라앉으면 완성된 것.뜨거운 상태에서 병에 넣어 뚜껑을 연 상태로식혀 냉장고에 넣어 두고 먹는다[매실발효음료] 청매실 1kg과 설탕 1kg을 먼저 고루 잘 섞은 다음 용기에 넣는다.용기에넣은 청매실에 200g의 설탕으로 설탕마개를 만든 다음 잘 밀봉하여 서늘한 곳에 보관한다.약 2∼3개월이 지난 뒤 과육과 씨가 쪼글쪼글해졌을 때 매실을 건져낸다.매실발효 음료는 차게 마시는 것이 좋다. [매실장아찌] 청매실 1kg을 길이로 6등분하여 칼집을 넣어 씨를 발라낸다.이렇게 발라낸 청매과육에 설탕 400g을 뿌려 고루 잰다.맨 윗부분에 설탕 200g을 두껍게 덮어 공기가 통하지 않도록 한다.15∼20일 정도 서늘한 곳에 보관하면 아삭아삭하고 쫄깃한 장아찌가 완성된다. 허윤주기자 rara@
  • 전북지방 가뭄속 물난리

    전국적으로 가뭄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전북지역에 천둥 번개를 동반한국지성 집중호우가 내려 주택과 농경지가 침수되고 축대 등이 무너지는 피해가 발생했다. 전북지역에는 10일 오후 4시부터 11일 오전 6시까지 전주 172㎜를 최고로평균 41.5㎜의 비가 내렸다.지역별로는 익산 121.5㎜,완주 98㎜,군산 71.5㎜,진안 88㎜ 등 전북 중부와 북부 동부지역에 집중적으로 내렸다. 이번 폭우로 전주와 익산지역 주택 23동과 김제시 공덕면 농경지 120㏊가침수됐다.전주시 인후유치원 등 10곳의 축대와 담장이 무너졌고 15곳의 절개지 토사가 유실됐다. 전주시 중화산동 빙상경기장 앞 등 주요 도로가 침수돼 교통이 통제되고 전주천의 수위가 급격히 불어나 둔치에 주차된 자동차를 모두 대피시키는 소동을 빚기도 했다.남원시 아영면,순창군,고창군 일대에는 지름 1.5㎝ 크기의우박이 쏟아져 감자밭 200㏊,고추밭과 포도밭 50여㏊가 피해를 입었다. 농민들은 일부 지역에 비피해가 발생하기도 했지만 가뭄 끝에 내린 단비라며 논에 물꼬를 트는 등 일손이 분주해졌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
  • 울산 구슬크기 우박…일부지역 정전

    28일 오후 한때 울산지역에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비와 대형 우박이 내리는 기상이변 현상이 일어나 일부 지역에서 정전되는 등 피해를 입었다. 울산기상대는 “이날 오후 2시35분부터 30분간 최대 크기가 직경 16㎜나 되는 대형 우박이 천둥·번개를 동반한 집중 호우와 함께 내렸다”고 밝혔다. 기상대는 “북서쪽에서 찬 대륙성 고기압의 한기가 울산쪽으로 남하,이상 기후를 보였고 28일 오후 4시 현재 이 지역은 바다와 육상이 모두 폭풍주의보가 발효된 상태”라고 말했다. 이같은 이상 기후로 울산은 이날 오후 1시부터 시가지 전역이 컴컴한 상태로 변해 차량들이 전조등을 켜고 거북이 걸음을 하는 등 곳곳에서 교통체증이 빚어졌다.또 변압기가 번개에 맞아 이날 오후 2시35분부터 30여분동안 남구 무거동과 울주군 범서면 1,300여 가구가 정전이 되는 소동을 빚기도 했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
  • 기상의 날 주제‘일기예보전’

    천둥번개 지진 해일 우박 서리….천변만화하는 자연의 얼굴을 예술적 관점에서 바라볼 수는 없을까.일기에 대한 관심을 예술로 승화시킬 수는 없을까.오는 23일 ‘기상의 날’을 맞아 기상청과 갤러리 사비나가 ‘2000 일기예보전’이라는 전시를 마련한다.날씨의 변화양상을 다양한 그림과 사진으로 시각화해 보여주는 색다른 자리다.화가들이 일기예보라는 단일 주제로 전시를 갖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23일부터 4월9일까지 갤러리 사비나에서 열리는 이 전시에는 21명의 작가가참여한다.오명희는 눈에 보이지 않는 바람을 ‘사실적으로’재현한 작품 ‘봄바람’을 내놓는다.한지에 아크릴로 그린 풀꽃과 한 가운데 놓인 손수건의 선연한 빛이 봄을 재촉하는 듯하다. 자연은 조화무궁이다.살가운 미소를 짓는가하면 어느새 사천왕보다 더 험한표정으로 바뀐다.강운은 양떼구름이 노니는 청명한 하늘을,이민구는 거미줄에 맺힌 맑은 이슬을 서정적으로 담아낸다.김수연은 환경파괴로 인한 산성비와 황사비를,지영섭은 저기압의 스산한 느낌을 음울하게 그려낸다.김명제 신경철 김대수는 사진작업을 통해 날씨의 변화 양상을 보여준다.(02)736-4371.
  • 톡톡튀는 N세대 신인탄생 쇼 ‘스타 레볼루션’

    TV를 보다가 ‘그 얼굴이 그 얼굴’이라며 짜증을 내본 기억이 있을 것이다. 상품성과 연기력을 두루 갖춘 신인을 만나기가 쉽지 않기 때문. 95년 ‘스타예감’이란 프로그램을 만들어 신세대들의 사랑을 받은 경험이있는 MBC가 또다른 신인 탄생 프로그램을 19일 저녁 6시 세상에 내보낸다.이름하여 ‘스타 레볼루션’. 500 대 1의 경쟁을 뚫고 선발된 N세대 신인들과 기성 연예인의 대결을 통해톡톡 튀는 신인을 안방에서 골라내는 재미를 안긴다는 기획 의도다.코너마다영어로 출연자를 소개하는 다소 튀는 진행을 택한 것도 N세대에 접근하기 위한 방편. 버라이어티 쇼답게 다양한 코너가 준비돼 있다.문을 여는 것은 라틴음악의히어로 리키 마틴의 모습을 흉내낸 신인 7명이 섹시한 라틴댄스를 추며 히트곡 ‘리빙 라 비 다 로카’를 부르는 ‘쥬크 박스’.‘미션 임파서블’코너에선 스타로 거듭나기 위한 어려움을 보여줄 작정이다.연기자들에게 공포의대상,사극 대사 외우기가 과제로 제시된다.이어 영화 ‘매트릭스’의 명장면들을 MC 김수용과 함께 재미있게패러디한다. ‘도전 인간복사기’코너에선 우박처럼 떨어지는 공세례를 맞지 않기 위해갖가지 성대모사와 흉내내기를 해야 하는데 심사위원으로 앉아있는 김흥국,유승준,송승헌,김수용을 주목해야 한다. 시청자 사연을 받아 다섯명의 미녀가 풀어헤치는 ‘내가 만난 최악의 여자친구와 남자친구’ 괴담은 신세대 풍속도를 알아보는 재미까지 선사한다. 그러나 끈기를 테스트한다며 여자 에어로빅 선수들과 팔씨름해 몇사람이나연속해서 누를 수 있는가를 실험하고 2m높이에서 벌어지는 아슬아슬한 망치치기 게임 등 어디서 많이 본듯한 포맷을 피할 수 없었는가 하는 마음이 든다. 그러나 방송국 예능국 안에서는 연출을 맡은 조희진 PD의 역량에 한껏 기대를 걸고 있다.90명의 남자PD가 득시글대는 MBC 예능국의 3명뿐인 여성PD 중한명인 그는 ‘일요일 일요일 밤에’‘오늘은 좋은 날’‘주병진 나이트쇼’조연출을 거쳐 97년 가을 ‘아름다운 TV 얼굴’로 정식 데뷔, 98년부터 ‘21세기 위원회’를 연출해왔다. 임병선기자 bsnim@
  • “우박이야 혜성이야”

    [마드리드 AFP AP 연합]‘우박이냐 혜성이냐’스페인에서 지난 8일부터 하늘에서 농구공 크기만한 얼음 덩어리 30여개가 떨어져 시민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4㎏정도의 이 물체는 햇볕이 내려쬐는 맑은 날씨에도 떨어지는가 하면 달리던 승용차 유리창을 뚫고 들어와 운전자를 당황케 만들기도 했다. 동부 발렌시아를 비롯해 마드리드 외곽,동북부 사라고사 인근도 괴물체 세례를 받아 스페인이 전례없는 소동에 빠졌다. 이 괴물체의 정체에 대한 과학자들의 의견은 여러갈래다.스페인 과학연구협회 연구팀은 스페인 전역을 돌며 수거한 얼음 덩어리 10여개에 대한 화학성분 분석작업을 하고 있다.프리아스 팀장은 “일단은 혜성에서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그러나 천체물리학자들은 우박이거나 비행기에서 버린 오줌같은 오물이 얼어붙은 것이라고 주장한다.과학협회 연구팀의 분석결과는 21일 공개예정.
  • [변혁으로서의 문학과 역사](38)한수산’욕망의 거리’

    연행 인사들은 대략 2박3일 내지 4박5일 코스로 전혀 예기치 못했던 혹독한고통을 당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우선 당사자인 한수산은 이렇게 털어놓는다. “나는 공항에서 눈이 가려졌고,신원을 알 수 없는 세 명의 건장한 사내들에게 양팔과 허리를 ‘달랑 들려져’ 차에 태워졌고,우박처럼 쏟아지는 폭행속에서 승용차 재떨이에 이마를 처박힌 채 어디론가 끌려갔다.거기서의 며칠 몇 밤을 이제와서 떠올릴 분노조차 나는 가지고 있지않다.도구만은 기억한다.찢기고 부서져 가는 내 알몸 위로 쏟아지던 몽둥이,물,전기,주먹과 발길,매어달림….”(신동아 1987.12)작가에게 시종 추궁한 것은 ”현 정부에 대하여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느냐?“는 것이었던 데 비하여 정규웅부장에게는 더 한층 가혹했다.수사관은 정부장을 작가 한수산의 배후 조종인물로 설정하고 그 틀에 맞추려는 낌새였다.어느 필화나 그랬듯이 그 구성요건은 필자 한 사람만의 책임이 아니라 배후 조종인물을 가상하고 있다.말하자면 정부장은 반정부적 시각을 가지고 자신이책임지고 있는 신문지상을 통해 한수산으로 하여금 반정부 사상을 사주했다는 식이었다.여기서 끝나면 오히려 간단하다.존재하지도 않는 정부장의 배후 조종세력이 누구인가를 밝혀내는 것은 여간 어렵지 않을 테고 그 난이도에비례해서 매타작은 더 더욱 심해지기 련이다. 과연 위에 인용한 구절 때문에 이들은 고문을 당해야만 했는지,국가와 사회에 위해를 끼쳤는지에 대한 해답은 곧 필화사건은 원천적으로 불필요하다는인식으로 이어질 것이다. 이 사건으로 가장 억울했던 인사로는 박정만 시인을 꼽는다.고려원 출판사편집부장으로 작가 한수산을 몇 번 만났다는 사실 때문에 연행된 박시인에게 가해진 고문은 간첩 불고지죄 정도에 해당하는 가혹한 체벌이었다.시인은‘저 쓰라린 세월’이란 시집 ‘후기’에서 ”나를 죽인 것은 5월의 그날이다…광주사태로 민심은 소란하고 힘을 결집할 곳이 없었다.그런데 왜 가십란에도 못 오르는 뭇매가 나를 때리는가.적어도 나는 건강하게 살려고 했던 이 땅의 보통사람에 불과했다”면서 고문의 고통을 시로 읊었다. ”펄펄 끓는 물솥에수건을 적셔/내 몸의 어혈 위에 찜질도 하고…/탕기에선 한밤내 부글부글/죽은이들 끓는 소리/절명하라,절명하라,절명하라/이를 갈다 이를 갈다/가슴도 부글부글 소리를 내고…/분노도 피딱지도 약에 녹아/하나 되고”작가 한수산은 “전화번호부 두께의 책으로 만들 수 있을 것 같다”는 다양한 “고문으로 인한 육체적 고통보다는 인간에 대한 혐오감 극복이 더 힘들었습니다”라고 이 사건을 회고했다. 그는 고문 후유증으로 가끔의 폭음과 10여일씩 자취를 감추는 기행을 저지르다가 1988년 9월 일본으로 떠났다.한수산은 이해 5월 28일 교보문고의 ‘작가와의 대화’에서 “일체의 연재를 중단함과 아울러 TV와 영화에 의해 자신의 작품이 영상화되는 것을 허락하지 않으며,어떤 매스컴에도 얼굴을 내놓지 않겠다는 작가로서는 매우 의미심장한 선언”(이문재의 글)을 한 바 있다. 시인 박정만은 어땠을까.고문 이후 그는 심한 육체적·정신적 공허감으로 삶의 보금자리를 잃은 데다 병마까지 겹쳐 1988년 10월 2일 타계했는데,누구도 박정만 시인은 고문 후유증으로 일찍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을 의심하지 않았다. 소설 ‘욕망의 거리’는 80년 5월의 군부독재가 남긴 가장 비인간적인 필화사건의 한 전범으로 남을 만하다. 任軒永 문학평론가
  • 기상청, 중부 강수량예측 빗나가자 시민 불신

    중부지방에 예상치의 3배가 넘는 집중호우가 퍼붓자 기상청의 예보 능력에대한 시민들의 불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특히 지난해 여름 전국을 휩쓸며 수많은 인명과 재산 피해를 냈던 게릴라성 폭우 이후 1,300만달러(약 150억원)의 거액을 들여 일본 NEC사에서 도입한 슈퍼컴퓨터가 무용지물이 아니냐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기상청 예보능력이 떨어지는 것은 슈퍼컴퓨터가 제 역할을 못해서인가,아니면 기상청의 조직과 인적 구조가 문제이기 때문인가. 슈퍼컴은 만능이 아니다? 지난해 7월말부터 8월초에 걸쳐 중부지방과 지리산 등지에 쏟아 퍼부은 게릴라성 폭우로 엄청난 피해가 발생했을때 기상청은 모든 탓을 “슈퍼컴퓨터가 없어서…”로 돌렸다.그후 정부는 기상청 연간예산의 4분의 1이 넘는 엄청난 금액의 슈퍼컴을 들여오기로 했다.하지만 예전에 비해 달라진 것이 하나도 없다.오히려 예측이 번번이 빗나가고 있다.1년도 지나지 않아 발생한 이번 수해는 지난 해보다도 더 많은 이재민을 양산할지도 모른다. 이에 대해 기상청은 슈퍼컴을 이용하더라도 국지성 집중호우의 정확한 강수량이나 강우의 강도(시간당 강수량)를 예측하기는 기술적으로 어렵다고 밝힌다.다만 예보시간이 빨라져 비 피해를 줄일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지난해지리산 폭우 당시 집중호우가 시작되기 불과 2∼3시간 전에 호우경보가 내려졌던 것이 올해는 경보가 6∼7시간 전으로 앞당겨졌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기상청의 이우진(李宇鎭)수치예보과장은 “슈퍼컴은 결코 만능이 아니다”면서 “현재로선 예보 시간을 단축하는 정도로도 큰 진전”이라고 해명했다. 한심한 소프트웨어 기술 슈퍼컴을 통해 유용한 예측결과를 얻으려면 우리나라의 지형 특성에 맞는 소프트웨어와 장기예보 프로그램,컴퓨터 프로그래밍 전문가가 있어야 한다.그러나 불행하게도 우리는 아무 것도 갖추고 있지못하다. 기상청은 지금까지 10년간 축적한 고유의 기상용 소프트웨어를 가지고 슈퍼컴퓨터를 가동 중이라고 밝혔다.그러나 이 소프트웨어가 새로 도입한 슈퍼컴의 기능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을 지는 의문이다. 실제로 기상청이 지난해의 호우 상황 10건을 슈퍼컴퓨터를 통해 수치적으로 재현,예보능력을 가상 실험한 결과 5건은 어느 정도 예측이 맞았지만 나머지는 최대 강우시간에 대한 예측도 6시간 이상 늦었으며 총강수량도 실제의절반 밖에 예측하지 못했다.많은 자료를 입력해 빠른 시간에 계산해 내는 슈퍼컴이 있지만 이런 자료를 제대로 프로그램화,입력시키는 ‘병렬 프로그램’ 기술을 지닌 전문가가 없는 것도 슈퍼컴의 활용도를 떨어뜨리는 주원인이다. 인력과 장비도 열악 기상청이 밝힌 우리나라의 예보정확도는 83%.선진국의 예보수준은 85% 이상이다.예보능력을 1% 높이기 위해서는 수십억∼수백억원의 예산과 막대한 노력이 필요하다.현재 기상청의 예산은 연간 560억원.이가운데 4분의 3 이상이 경직성 경비인 인건비로 지출되고 있다. 선진국에서 이미 오래 전에 시작한 수치예보가 도입된 것은 91년.재해를 가져오는 악(惡)기상을 미리 예보하는 능력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인구 100만명당 기상인력이 미국 80명,일본 50명,영국 44명인데 비해 우리나라는 22명에 불과하다. 장비도 열악하다.현재 관측소는 지상 20㎞마다,고층에는 200㎞마다 설치돼있어 입체적인 파악이 어렵다.남서해상과 산악지역은 관측공백으로 남아있다.호우·우박·낙뢰 등 돌발적인 기상현상을 감시하는 기상레이더는 전국에다섯군데밖에 설치돼 있지 않다. 미국의 경우 2만여명의 기상전문인력이 인공위성과 기상레이더,해저관측장비 등 첨단장비를 통해 입체적인 기상예측을 하고 있다.이같은 노력을 기울인 결과 대기와 해류 등의 복잡한 상호작용에 의해 나타나는 국지적인 기상변화에 대해서도 정확한 예측을 내놓고 있다. 기상연구소 예보연구실 오재호(吳載鎬)실장은 “기상예보력을 향상시키려면 지표에 집중된 기상관측을 자동화·입체화·종합화하는 것을 목표로 관측자료 수집이나 자료처리 체계를 서둘러 개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함혜리 이지운기자 lotus@
  • 박흥호 나모인터랙티브사장 “3년내 세계시장 석권 자신”

    국내 소프트웨어업계에서 옹골진 실력으로 탄탄한 기반을 쌓아온 ‘나모인터랙티브’가 마침내 본격적인 세계시장 공략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나모는 지난달 29일 홈페이지 제작용 소프트웨어인 ‘나모 웹 에디터 3.0’을 일본에 3년동안 60만개(소비자가 기준 600억원) 수출하기로 현지 에모리(江守)상사와 계약했다.개인용 소프트웨어 수출로는 국내 최대규모. “일본 수출은 시작일 뿐이지만,외국의 개인 컴퓨터이용자들이 한국산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첫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가슴 뿌듯합니다.” 박흥호 사장(36)은 “일본내 인터넷 인구 1,500만명 가운데 홈페이지를 갖고 있거나 만들 계획인 사람은 한국의 20배가 넘는 1,000만명으로 조사됐다”며 “이 거대시장에서 1년내 2위,3년안에 1위에 오르겠다”고 말했다.곧영어판과 프랑스어판도 미국과 유럽에 대규모로 수출한다.현재 마무리 협상을 진행중인 미국 ‘디지털 리버’나 프랑스 ‘와스카’ 등의 대형 유통망을 타게 되면 앞으로 3년동안 미국 150만개,유럽 30만개는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생각한 것을 그대로 인터넷 홈페이지에 옮기고 싶은 데 잘 안될 때는 누구나 속 터지게 마련이지요.그래서 애프터서비스를 해외시장 개척의 최고 우선순위로 삼았습니다.” 나모 웹에디터 3.0은 지난 3월 출시 이후 3만여개가 팔렸으며,국내 개인용홈페이지 3개 중 2개는 나모 웹에디터시리즈를 이용해 제작되는 것으로 조사돼 있다. 박사장은 워드프로세서 ‘글글’의 개발 주역으로 알려진 소프트업계의 스타.이력도 예사롭지 않다.‘국어선생님’출신이다.부산에서 교직생활을 하던 89년 한글의 기계화에 평생을 바친 고 공병우박사의 자서전을 읽고 나서 ‘깨달음’을 얻었고 이듬해 교직을 떠나 이찬진,김형집,우원식,정내권씨 등과 함께 ‘한글과 컴퓨터’(한컴)를 세웠다. 95년 한컴을 떠나기까지 그는 한글의 컴퓨터화에 작지않은 족적을 남겼다. 컴퓨터 용어의 한글화와 수식 편집기·맞춤법 교정기·한자 자전·유의어 사전·영한 사전·한글학회 큰사전 등의 개발을 주도했고,오늘날의 한글 소프트웨어 도움말 프로그램의 기본틀을 잡았다.한컴이 지난해 한글개발 포기를선언했을 때 누구보다도 한글 살리기에 적극적이었던 것은 이런 연유에서였다.홀로서기에 나선뒤에도 그는 ‘인터넷 속의 한글’에 주력했다.인터넷 브라우저에서 한글을 바로 볼수 있는 ‘나모 HWP뷰어’,인터넷 검색엔진 ‘두레박’ 등 줄곧 이쪽 분야를 개척해왔고,또 100% 소비자들의 만족을 이끌어냈다. 요즘 해외출장이 부쩍 잦아진 박사장의 청사진 속에는 세계 모든 나라의 지도가 그려져 있다. 김태균기자
  • [새영화] 포스 오브 네이처

    ‘포스 오브 네이처’(Forces Of Nature·22일 개봉)는 엄청난 자연의 힘 앞에서도 깨지지 않는 결혼제도에 대한 환상을 다룬 로맨틱 코미디.두가지 사랑 가운데 하나만을 택할 수 밖에 없는 ‘선택’에 초점을 맞춘 영화랄 수있다. 뉴욕에 살고 있는 약간은 보수적인 성격의 카피라이터 벤(벤 애플렉분)은결혼식을 치르러 조지아주 사바나의 처가로 떠난다.비행기 바로 옆자리엔 전 남편이 키우는 아들을 오랜만에 보러 가는 집시풍의 새러(샌드라 불럭)가앉아 있다.비행기 사고로 둘은 렌터카에 동승해 사바나로 떠나지만 길 위에는 온갖 험난한 걸림돌이 가로막혀 있다.우박과 태풍을 만나는가 하면 열차를 놓쳐버리고 설상가상으로 지갑까지 도둑맞는다.그런 가운데 둘은 서로 끌린다.약혼녀에 대한 사랑을 의심하지 않는 벤은 결혼식이 임박할수록 결혼에 대한 확신이 흔들리지만 결국 두사람은 예정된 각자의 길을 택하는 결말로이어진다.‘해리엣 더 스파이’에 이어 두번째 메가폰을 잡은 여성감독 브로넨 휴즈의 사랑과 인생을 들여다보는 철학이 짙게 배어있는 영화다.남녀 주연의 이미지 변화가 두드러진다.
  • “추락 KAL기 기체결함”…잔해 흩어진 범위좁아 공중폭발 아닌듯

    15일 오후(한국시간) 중국 상하이(上海)공항 남동쪽 10㎞ 지점에서 발생한대한항공 6316편 화물기 참사는 기체결함으로 고도를 제대로 잡지 못해 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중 양국정부와 대한항공 관계자들로 구성된 합동조사단은 16일 오전부터 밤늦게까지 상하이시 민항(閔行)구 신주앙(莘莊)진 신춘위앤(沁春園) 이춘(一村) 사고현장에서 사고원인 규명을 위한 현장조사활동을 펼쳤다. 조사단에 참여하고 있는 건설교통부의 한 관계자는 “대부분의 비행기 잔해가 추락지점에서 100m 범위 안에 있다”면서 기체결함으로 고도를 제대로 잡지 못해 사고가 일어났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었다.일부 목격자들도 화물기가 사고현장 부근에 이르러 고도를 유지하지 못한 채 강하하면서 아파트 건물모서리를 친 후 추락했다고 말했다. 건교부도 이날 화물기는 상하이공항을 이륙한 지 2분 후 고도 1,000m 상공에서 관제탑과 교신한 직후 레이더에서 사라지면서 통신이 두절된 채 추락했다고 발표했다. 또 상하이 외사판공실 대변인은 “한차례 폭발이 있었으며,그것도 지상에서 일어났다”면서 “폭발사고라는 추정은 아직까지 근거없는 것”이라고 폭발 가능성을 사실상 배제했다. 그러나 대한항공측은 기체 대부분이 산산이 부서져 우박처럼 쏟아져 내리고 파편이 직경 1㎞ 가까이 튀었다면서 공중폭발 가능성을 거듭 주장하고 있다.합동조사단의 일원으로 현장을 조사한 대한항공 이태원(李泰元)부사장은 “여러 정황으로 볼때 사고 화물기가 공중폭발한 후 급선회하면서 지상으로 추락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정확한 사고원인은 블랙박스를 회수해야만 규명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합동조사단은 아직 블랙박스를 회수하지 못해 원인규명이 장기화할공산도 있다. 한편 사고로 입원치료중이던 중국인 노동자 1명이 이날 아침 숨져 사망자는 승무원 3명과 현지인 6명 등 9명으로 늘어났으며,40여명의 부상자 가운데중상자가 4∼5명이나 돼 더 늘어날 가능성이 적지 않다. 또 17일 오후부터는 미국 교통안전위원회(NTSB)와 엔진제작사인 프랫앤휘트니사의 전문가들이 현지에 합류,한·중양국과 함께 3국 공동조사가 이뤄질예정이라고 대한항공측이 밝혔다. 김성수 전영우 이상록기자 sskim@
  • 사고상황 재구성

    대한항공 사고 화물기가 이륙할 때부터 추락할 때까지의 상황을 시간대별로 재구성해 간추린다. 이륙 직전 15일 오후 대한항공기가 이륙하기 직전 홍치아오 공항에는 옷이 약간 젖을 정도의 가랑비가 내리고 있었고 바람은 이륙에 적당한 맞바람인초속 5m의 남풍이었다.지상 300∼1,300m까지는 구름층이었다.기온은 영상 13도.시정도 7㎞ 정도로 양호해 이륙에는 별 무리가 없는 상황이었다. 이륙 주기장에 대기하고 있던 대한항공 6316편의 홍성실(洪性實)기장과 박본석(朴本錫)부기장이 공항 관제탑으로부터 이륙준비를 지시받은 시간은 한국시간으로 오후 4시50분쯤.시동을 건 뒤 유도로를 따라 활주로에 가서 차례를 기다렸다.오후 5시4분 관제탑의 이륙허가가 떨어졌다.이륙은 순조로웠다. 기수는 정남향(180도).적재한 화물중량이 62.3t으로 적재중량의 3분의 2밖에 안됐고 운항거리가 짧아 연료도 많이 싣지 않아 비교적 중량이 가벼운 상태였다. 이륙 직후 정남향으로 날던 항공기가 공항 남쪽 5.4㎞ 지점에 이르렀을 때 관제탑은 “서쪽으로 좌선회(107도)하며 고도를 높이라”는 지시를 내렸다. 이 때의 고도는 300∼500m,속도는 시속 360㎞정도였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보고 있다.이 때까지는 별다른 이상이 없었다.특히 조종사들은 “주위에 다른 항공기들이 많을 경우 관제탑에서 여러번에 걸쳐 조금씩 각도를 꺾으라고 선회지시를 하는데,한번에 서쪽으로 선회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봐서 주변에 다른 항공기들도 많지 않았을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사고 순간 관제탑의 지시대로 서쪽으로 좌선회하면서 속도와 고도를 높이던 6316편이 마지막으로 관제탑과 교신을 한 것은 이륙 2분 뒤인 오후 5시6분.이 때의 고도는 약 1,000m,속도는 시속 450㎞ 정도.구름 속을 날고 있었다. 운항이 순조롭다고 판단한 관제탑은 “고도를 1,500m까지 높인 뒤 다시 보고하라”고 지시했다.기장은 “알았다”고 대답하며 관제탑의 지시를 다시한번 확인했다.그러나 바로 다음 순간 갑자기 교신이 끊기며 항공기는 관제탑의 레이더에서 사라졌다. 추락 현장 구름을 뚫고 추락하던 항공기는 홍치아오 공항 남동쪽 10㎞ 지점의 신주앙(莘莊)마을 근처 도시개발지역으로 떨어졌다.비행기 꼬리날개 부분은 400여m나 날아갔으며 기체와 화물 컨테이너는 산산조각이 나 반경 1㎞까지 흩어졌다.목격자들은 “마치 하늘에서 우박이 떨어지듯이 파편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인근 주택가와 자동차의 유리창이 모두 깨졌으며 승무원 3명과 주민 6명이숨지고 중상 4명,경상은 34명에 이르렀다.추락 직후 상하이 당국은 즉각 400여명의 소방대원과 경찰을 투입,화재 진압과 부상자 구조에 나섰으나 여기저기 울부짖는 부상자들로 현장은 이미 아수라장이었다. 전영우기자 ywchun@
  • 물의‘일생’·’물사랑’ 실천수칙

    오는 22일은 UN이 정한 제7회 세계 물의 날.‘물의 날’을 맞아 물이 우리에게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이 소중한 물을 제대로 관리,이용하고 있는지,정부의 물관리에 대한 중장기 종합대책은 무엇인지 등에 대해 특집으로 꾸며본다. ◆물과 지구 지구상에 존재하는 물의 양은 약 13억 8,600만k㎥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이 중 바닷물이 96.5%인 13억3,800만k㎥이고,지하염수가 0.94%,염호수가 0.006%이며,나머지 2.53%인 3,500만k㎥만이 민물로 존재한다. 민물 가운데 68.7% 정도인 2,400만k㎥은 빙산·빙하 형태이고,지하수는 30. 15%인 1,000만k㎥ 정도며,나머지 1.15%인 100만k㎥가 민물호수나 늪,강,하천등의 지표수와 대기층에 분포하고 있다. ◆물의 탄생 과학자들은 약 46억년 전에 태양을 감싸고 있던 가스구름 속에서 지구를 비롯한 태양계의 별들이 생겨났고,최초의 지구는 뜨거운 가스로 구성되었을 것으로 추정한다. 오랜 세월 동안 이 가스가 냉각되면서 수소와 산소원자가 안개처럼 한 덩어리로 만났고,여기에서 생긴 수증기 안개가 수백년동안 끊임없이 비를 뿌려지표면이 식어가면서 단단한 층을 이루었다. 태초의 바다인 민물바다가 생겨났고 산들이 깎여 평야가 되고 이 평야는 다시 바다로 씻겨 들어가며 지각 변동으로 바다속에서 새로운 산이 솟구쳐 오르기도 했다. 태초의 바다가 만들어지는 동안 생명체의 바탕이 되는 유기물이 만들어졌다.이 유기물은 진화를 거치면서 최초의 가장 간단한 생명체의 탄생으로 이어졌다.이처럼 지구와 생명체의 탄생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 것이 물이었고,이 모든 과정을 되풀이 한 것도 물이었다.물은 모든 생명체의 어머니이고,지금도 여전히 모든 생명을 낳고 기르는 생명의 젖줄인 것이다. ◆물의 순환 지구탄생의 역사에서 물은 최초로 생긴 물질 중의 하나이다.과학자들은 지구가 생겨났을 때의 물이 한 방울도 더 늘거나 줄어들지 않았다고 믿고 있다.그러나 물은 계속 움직이고 있다.지구의 물은 바다,대기,육지 사이에서 증발하고 비가 되어 다시 내려 대부분은 하천이나 강으로 흐르기도 하고 곧바로 증발하는 등 ‘물의 순환’을 되풀이 하면서 이동한다.지구에 1년간 떨어지는 물의 양은 총 11만3,000㎦ 정도다.얼음을 뺀 전체민물양의 1/4에 이르는 양이 매년 새 물로 바뀌는 셈이다. 대기중의 수분 모두(1만2,900㎦)가 한꺼번에 비가 되어 내린다면 지구의 표면은 25mm의 물로 덮이게 될 것이다.하지만 공기중 물의 총량은 언제나 변하지 않는다.대기중의 수증기가 증가하면 증가한 양만큼 비,눈 또는 우박이 되어 반드시 지상으로 돌아온다.물이 이렇게 순환하고 있기 때문에 물을 영구순환자원으로 부른다. ◆물과 사람 생명이 있는 모든 것은 그 생명의 원천을 물에 두고 있다.사람도 마찬가지이다.몸속의 수분함량은 사람과 체질에 따라 다르지만 몸의 약 70%정도가 물이다.어린이 몸속에는 물이 더 많지만 나이가 들수록 적어진다.보통 사람은몸 속에 약 45ℓ의 물을 지니고 있다.그 중 약 2.75ℓ의 물을 날마다 갈아넣고 있다.몸 속의 물이 1∼2% 부족하게 되면 심한 갈증을 느끼게 되고,5%정도가 부족해지면 혼수상태에 빠지며,12% 정도가 부족하면 생명을 잃게 된다. 물은 이산화탄소,산소,염분과 같은 생명에필요한 물질을 용해하고 분배하는 일을 한다.특히 인체에서는 혈액 순환,배설물 처리,근육 운동 등에 물은 필수불가결한 존재이다.사람들이 물없이는 눈 한번 제대로 깜박일 수도 없을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물이 사람에게 얼마나 소중한 가를 다시 한번 깨닫게 될 것이다. - '물사랑' 실천 25가지 수칙 1.화장실 변기의 누수를 막기 위해 수시로 물감 등을 이용해 테스트한다. 2.변기에 담배꽁초나 이물질을 넣지 않는다. 3.변기물통에 모래나 자갈을 채운 플라스틱 물병을 넣어 둔다. 4.샤워시간을 줄인다. 5.절약형 샤워꼭지나 유량 조절기가 달린 꼭지를 설치한다. 6.목욕시 욕조에 물을 받아 놓고 하지 말고 샤워기를 틀어 적당량만 사용한다. 7.양치질 때에는 물을 틀어 놓고 하지 말고 칫솔에 물을 적신 뒤 컵을 이용한다. 8.면도 때에도 물을 틀어 놓고 하지 말고 세면기에 약간만 받아 놓고 면도기를 씻는다. 9.수도꼭지나 수도관의 누수를 철저히 점검한다.수도꼭지가 조금만 낡아도하루 최고 수백ℓ의 물이 새어 나간다. 10.자동식기 세척기는그릇을 많이 모아서 한꺼번에 가동한다. 11.세탁기도 빨래를 많이 모아서 한꺼번에 한다. 12.설거지를 할 때 물을 틀어 놓지 말고 받아서 한다. 13.채소나 과일을 씻을 때에도 물을 틀어 놓지 말고 받아서 한다. 14.먹는 물은 냉장고에 넣어둔다.수돗물을 받아 먹는 것보다 훨씬 절약된다. 15.누수는 24시간 쉬지 않고 이뤄지므로 수도꼭지 등의 누수여부를 수시로점검한다. 16.잔디 물주기는 정확한 시기를 맞춰서 한다. 17.물주기는 뿌리까지 적실 수 있도록 한번에 충분히 한다. 18.물주기는 날씨가 시원할 때 한다.이른 아침에 물을 주면 증발 방지는 물론 곰팡이균 번식도 막을 수 있다. 19.물주기를 할 때는 정확한 위치에 물을 주고 도랑 등으로 물이 새지 않도록 한다.특히 바람 부는 날에는 물을 주지 말아야 한다. 20.나무를 심을 때는 물을 너무 많이 주지 않는다. 21.나무나 큰 식물에 물을 줄 때는 윗 덮개를 하여 수분의 증발을 막는다. 덮개를 하면 잡초 번식도 막을 수 있다. 22.보도 등은 물청소 대신 비로 쓰는 게 좋다. 23.세차 때에도 될 수 있으면 물을 쓰지 말고 비누로 닦아낸 뒤 마지막에만물로 헹군다. 24.아이들이 호스나 스프링쿨러 등으로 장난치지 못하게 한다. 25.실외의 호스관,꼭지,연결부 등의 누수를 철저히 막는다.
  • 정직한 역사 되찾기 친일의 군상(24회)

    ■2·8독립선언 주역 徐 椿 지난 97년 8월 독립유공자 후손 한 사람이 국가보훈처장을 상대로 ‘독립유공자 적용배제 취소청구소송’을 서울고법에 냈다.그는 보훈처가 자신의 선친의 독립유공자 예우를 박탈한 것은 부당하다는 것이었다. 이에 앞서 96년 10월 보훈처는 독립유공자로 선정된 인사 가운데 친일경력자가 일부 포함돼 있다는 재야 역사학계의 지적을 토대로 재심사를 벌여 5명에 대해 독립유공자 예우를 박탈한 바 있다.해당자 5명은 徐椿·金羲善·朴淵瑞·張膺震·鄭廣朝 등이다. 소송을 낸 사람은 서춘의 아들 서인창씨(69·서울거주).서씨는 소장에서 “아버지는 2·8 독립선언을 주도한 혐의로 금고 9개월의 형을 받은 공적으로63년 대통령 표창을 받은 애국지사임이 명백하다”며 “기자출신인 아버지가 일제때 쓴 기사 5,000여건 중 16건의 기사를 문제삼아 (독립)유공자에서 배제한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1심에서 서씨는 승소하였다.서울고법은 “‘예우배제’에 앞서 유족의 의견을 듣지 않은 것은 절차상 하자가 인정된다”며 서씨의 손을 들어주었다.이에 대해 보훈처는 작년 12월 대법원에 상고,현재 이 사건은 대법원 특별1부에 계류중이다. 보훈처와 유족간에 독립유공자 예우문제를 놓고 소송으로 비화한 徐椿(창씨명 大川滋種·1894∼1944)은 어떤 사람인가?그의 아들이 소장에서 언급한 대로 그는 일제하 언론인 출신으로 ‘2·8독립선언’의 주역 가운데 한 사람이다.초기 그의 활동에 대해서는 독립유공자로서 공적을 인정할만 하다.특히‘2·8독립선언’에 참가한 사실이나 초창기 일제의 통치정책,특히 경제정책을 비판한 사실 등은 인정된다.그러나 그가 일제말기에 친일논조의 기사를쓴 사실도 부인할수 없다. 서춘은 1894년 평안북도 정주(定州)에서 태어났다.‘매일신보’(1944.4.6)에 난 그의 부음기사에 따르면,그는 정주 오산학교를 거쳐 동경(東京)고등사범 박물학과에 적을 두었다가 중도에 자퇴하고 동양대학 철학과를 졸업한 후 다시 경도(京都)제대 경제학부에 입학,대정 15년(1926년)에 졸업한 것으로나와있다.‘2·8독립선언’의 동지이자 나중에 같이 친일대열에 섰던 춘원李光洙는 “그는 재사(才士)이기보다는 근면한 사람이었다”고 평한 바 있다. 일본 유학시절 그는 조선유학생학우회에 가입,활동하고 있었는데 당시 그는 민족의식이 강한 청년이었다.1917년 연말 망년회 모임에서 그는 李琮根 등과 함께 독립운동을 전개하자고 역설하였다.이듬해 연말 그는 도쿄기독청년회 주최로 도쿄YMCA 강당에서 열린 웅변대회에서 연사로 나서 미국대통령 윌슨이 주장한 ‘민족자결’ 원칙아래 독립운동을 벌이자고 역설하였다. 그는 崔八鏞 등과 함께 1919년 2월 8일을 기해 독립선언서를 발표하기로 결의하고 국내 민족지도자들과 연락을 취하기 위해 1월 중순 宋繼白을 서울에파견했다.2월 8일 도쿄YMCA 강당에서는 예정대로 독립선언식이 열렸고 그는현장에서 체포돼 그 해 6월 26일 제2심에서 출판법 위반혐의로 9개월의 금고형을 선고받고 동경형무소에서 옥고를 치렀다.(‘독립유공자공훈록’ 제2권) 한편 그는 형기를 마치고 나와 동양대학과 경도제대 경제학부를 졸업(1926년)한 후 귀국하여 10월 동아일보에 입사하였다.이듬해 2월 그는입사 4개월만에 경제부장에 임명되었는데 이후 그는 일제시대를 통틀어 가장 유명한 경제평론가로 자리를 굳혔다. 초창기 그는 일제의 경제정책을 비판하는 글을 주로 썼다.당시 그는 동아일보는 물론 각종 잡지에도 활발히 경제평론을 기고하였으며 각종 사회단체에서 주최하는 강연회에 초빙되어 경제와 교양·상식에 관한 계몽활동을 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1931년 만주사변과 1937년 중일전쟁을 계기로 국내 민족진영 인사들의 변절행진이 시작되자 그 역시 이 대열에 합류하였다.그는 “현대전에서교전국간의 경제전이라는 것은 환언하면 협력전이다.협력! 이것은 정신의 힘이다.정부가 국민정신 총동원주간을 설치했으므로 한사람 한사람이 총후(銃後,후방)용사다.국민총력이 있고서야 총후가 공고하다”(‘四海公論’1938년 6월호)며 일제의 침략전쟁을 공공연히 찬양하였다. 이 무렵 그는 내선일체론자들로 구성된 ‘방송선전협의회’의 강사로 일하면서 친일파로서 모습을 드러냈다.1938년 그는 일제가 황국신민화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내건 ‘내선일체(內鮮一體)’를 실천하고 ‘국민정신 총동원 조선연맹’을 후원하기 위해 군관민 각 방면 유력자들로 조직된 ‘목요회(木曜會)’의 회원으로 가입하였으며 1940년대 들어서는 국민총력조선연맹 문화위원,조선임전보국단 평의원 등 주요 친일단체에서 간부로도 활동하였다. 그는 또 지원병제도가 실시되자 “반도청년 제군,제군에게는 이제 절호의기회가 온 것이다.내선일체,이것이 제군이 취할 절호의 기회다….1.대군(大君,일황)을 위해 태어나고,2.대군을 위해 일하고,3.대군을 위해 죽는다는 정신을 갖지 않는 자는 대일본제국의 신민이 될 수 없는 것이다.…우리 일본의 대화혼(大和魂)에서 말한다면 대군을 위해 죽는 일은 신자(臣子)된 자의 본분임과 동시에 죽는 그 사람에게는 더 없는 행복이다”(‘총동원’1939년 10월호)며 지원병 출진을 권유하였다. 1943년 ‘징병제’가 실시되자 그는 다시 ‘성은(聖恩)에 감읍(感泣)하며’라는 글에서 “소화 18년(1943년) 5월 13일! 징병제 실시를 앞두고 멸사봉공의 열의에 불타는 반도 1,500만 민중은 이날 또다시 광대무변한 성은에 감읍하여 마지 않을 감격과 광영에 우뢰같은 환성을 폭발시켰다”(‘春秋’,1943년 6월호)며 일제의 침략전쟁을 선전하였다.학도병 권유 역시 빠지지 않았다.그는 학도병 지원 권유 조직인 경성익찬회 산하 종로익찬위원회에 위원으로 참여하였고 또 학도출진격려대회에서 연사로 강연을 하기도 하였다.그는 일제가 벌인 침략전쟁 때마다 조선청년을 사지(死地)로 내모는데 앞장선 인물이었다. 그의 변절은 ‘약육강식’을 합리화한 제국주의 논리를 수용한데서 비롯됐다.그는 일본유학 당시에도 “…노국(露國,러시아)이 침략하자 일본은 자위상 드디어 조선을 병합하기에 이르렀다.요컨대 약자가 강자에게 병탄되는 것을 면할 수 없는 것은 생물상의 원칙이다.…”며 이같은 의식세계를 드러낸바 있다.그런 그는 일본이 청일·러일전쟁에 이어 만주사변과 중일전쟁에서승리하자 조선독립에 대한 희망을 접고만 셈이다.그는 오히려 일제권력과 타협,일신의 안위를 도모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겉으로는 ‘실력양성론’을 표방하였지만 이는 사실상 일제의 강압통치를 인정한 것이다.그는 식민지하 나약한 지식인의 전형(典型)이라고 할 수 있다. 동아일보에 입사한지 10개월만인 27년 8월 그는 평안도 출신들이 대세를 이루던 조선일보로 자리를 옮겨 취체역(중역)겸 주필에 임명되었다.1940년 동아.조선이 폐간되자 그는 다시 총독부 기관지 ‘매일신보’ 주필로 자리를옮겨 친일언론지의 논설책임자가 되었다.1944년 4월 5일 간암으로 죽을 때까지 그는 이 자리에 있었다. 독립유공자들의 공적을 기록한 ‘공적조서’에는 ‘변절여부’를 확인하는항목이 있다.서춘의 경우 이 항목에 저촉되는 사람이다.따라서 1963년 그에게 추서된 대통령 표창은 심사과정에 하자가 있다고 하겠다.‘친일’문제는유족의 주장대로 친일기사의 건 수로만 따질 문제는 아니다.그런 식이라면춘원 이광수도 포상해야 한다.춘원은 ‘2·8독립선언서’ 작성자로 알려진인물이다. 이 소송사건은 엄격히 말해 그가 친일을 했느냐,안했느냐 하는 본질적인 문제보다는 ‘예우박탈’을 둘러싼 행정절차 문제에 관한 것이다.따라서 서씨의 유족이 최종심에서 승소를 한다고 해도 서씨의 친일문제를 둘러싼 논란은여전히 남는 셈이다. ‘2·8독립선언’ 80주년이 되는 오늘 도쿄 현지에서는 원로 독립운동가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대대적인 기념행사를 갖는다.‘2·8선언’ 주역 가운데 한 사람인 그의 ‘친일행적’이 문제가 돼 소송이 진행중인 현실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현재 그는 대전국립묘지에 안장돼 있다. 鄭雲鉉 jwh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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