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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자치구 합동평가 1등급은 영등포

    서울 자치구 합동평가 1등급은 영등포

    공공서비스 품질 향상 등서 성과노력도 평가는 모든 항목서 만점최호권 구청장 “좋은 정책 펼 것” 서울 영등포구가 ‘2025 지방자치단체 합동평가’에서 서울시 자치구 최고 등급인 ‘1등급’을 달성했다고 21일 밝혔다. 2023년 최우수 등급인 S등급을 받은 데 이어 또다시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두면서 구의 행정 역량과 추진력을 대외적으로 입증했다는 평가가 뒤따른다. 이번 성과로 구는 시로부터 재정 인센티브도 확보하게 됐다. 지방자치단체 합동평가는 행정안전부가 전국 17개 시도를 대상으로 국가 주요 시책 추진 실적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제도다. 시는 이 결과를 토대로 50개 항목의 정량평가와 9개 항목의 노력도 평가를 합산해 25개 자치구를 1등급에서 4등급으로 분류한다. 주민 생활과 직접 맞닿은 정책 추진 성과뿐만 아니라 지자체의 계획 수립 과정과 행정 투명성, 협업 시스템 등이 고르게 반영된다. 이번 평가 결과 구는 공공서비스 품질 향상과 보건·복지 체계 개선, 안전관리 강화와 환경지표 성과 제고 등 주민 생활과 밀접한 분야 전반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보였다. 특히 노력도 평가 모든 항목에서 만점을 기록하며 성과 관리 체계의 모범 사례로 꼽혔다. 그동안 구는 부서별 목표를 세분화하고, 매달 실적 점검 회의를 열어 추진 상황을 자세히 관리했다. 아울러 담당 공무원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역량 강화 교육과 부서 간 협업 체계 구축으로 정책 실행력을 강화하기도 했다. 주민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정책의 현장 체감도도 높였다. 이 같은 노력이 구민 생활 편익 향상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이번 성과는 모든 부서가 한마음 한뜻으로 구민을 위해 일한 결과이자 구민과 함께 만들어 낸 우리 구의 자랑스러운 성과”라며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앞으로도 구민이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행정 서비스는 물론 생활 편익 확대를 위한 정책을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이를 바탕으로 누구나 살기 좋은 도시, 살고 싶은 도시인 영등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 [훔치고 싶은 문장]

    [훔치고 싶은 문장]

    영혼 없는 작가(다와다 요코 지음, 최윤영 옮김, 엘리) “고통은 텍스트의 한가운데로 와서 독자들에게 질문을 던진다. 어떻게 고통에 대해 생각을 하지 않으면서 언어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가? ‘다쳤어요?’ 부상, 상처, 질병, 고통에 대해 묻는 의문문. 말이 시작되는 근원적 문장. 내가 고통에 대해 이야기하는 동안 고통은 존재하지 않는다. 바로 그래서 나는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이다.” 일본어와 독일어 사이를 유랑하는 이중 언어 작가 다와다 요코의 단편집. 2011년 국내에 처음 소개된 뒤 오랫동안 절판 상태였다가 이번에 복간됐다. 초판본엔 14편의 글이 수록돼 있었는데, 이번 복간본에는 국내에 소개되지 않았던 9편의 글이 새롭게 추가됐다. 언어를 향한 집요한 탐구는 어떻게 인간의 존재를 규명하는가. 272쪽, 1만 8000원. 초록색 공을 본 적 있나요?(배유정 지음, 길벗어린이) “나는 문득, 그토록 찾아 헤매던 것이 무엇이었을까 생각했다. 그리고 알게 되었다. 애초에 공을 잃어버린 적이 없었다는 것을. 내가 그토록 찾고 있었던 건 다름 아닌, 내 안의 ‘나’였다는 것을 말이다.” 볼로냐 라가치상을 받은 그림책 작가 배유정의 신작이다. 사라진 초록색 공을 찾아 숲속을 헤매는 화자의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독자는 어느새 점점 깊은 내면의 세계에 발을 들인다. 초록색 공은 ‘있는 그대로의 나’를 상징한다. 초록색 공은 과연 사라졌던 것일까? 아니다. 내 안에 그대로 있었다. 그렇다면 있는 그대로의 나를 우리는 마주할 준비가 됐는가. 62쪽, 2만 4000원. 폐기된 인생(알렉산더 마스터스 지음, 김희진 옮김, 문학동네) “일기에는 이름이 무엇이고 집이 어디인지 하는 당연한 신상을 적지 않는다. 일기를 쓰는 사람은 그저 살아 있는 ‘나’일 뿐이다. 그러다가 죽고, 쓰레기장에 던져진다.” 노숙인 쉼터 활동가이기도 한 영국 작가의 에세이. 어느 날 우연히 쓰레기장에 버려진 일기장들을 발견한 작가는 그 일기장에 적힌 내용을 분류하고 정리해 하마터면 그냥 버려질 뻔했던 이야기를 생생하고도 아름답게 복원한다. 일기장의 주인이 누구인지는 알 수 없다. 다만 그는 50년간 1만 5000쪽에 걸쳐 500만 단어를 활용해 자신의 삶을 기록해 뒀다. 기록의 예술인 문학과 그것의 운명, 우연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된다. 372쪽, 1만 8000원.
  • 한국 사회의 축소판 엿보듯… 해학으로 푼 부조리의 무대

    한국 사회의 축소판 엿보듯… 해학으로 푼 부조리의 무대

    가상의 나라에 한국적 병폐 담아신선한 플롯으로 신랄하게 풍자 율려국이란 나라가 있다. 1771년 조선 선비 허생이 천민들을 데리고 동중국해로 나아가 세운 섬나라다. 이 나라에서 가장 귀중한 낱말은 ‘섹시’와 ‘낙서’다. 율려국은 국민의 90%가 매춘관광업에 종사한다. 이 성 산업을 아름답게 포장한 단어가 ‘섹시’다. ‘낙서’는 전 율려인이 죽자 살자 사랑하는 대표적 문학 장르다. 섹시가 이 나라의 뼈고 낙서가 혼이다. 물론 현실 세계에 이런 나라가 있을 리 만무하다. 율려국은 소설 ‘소설가 소판돈의 낙서견문록’의 공간적 배경이다. 제목과 주인공 이름만으로도 누구나 풍자소설에 진입했다는 걸 단박에 예상할 수 있다. 하지만 책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다. 풍자로 출발해 풍자에서 끝난다면 외려 알기 쉬웠을지 모른다. 물론 뻔한 결말에 다소의 허무도 남을 테지만. 책은 여기서 더 나아가 데카르트의 실존에까지 영역을 넓힌다. 그러니 허무와 복잡 사이에서 갈피를 잃지 않으려면 독자들은 정신줄을 단단히 붙들어 매야 한다. 율려국은 겉으로는 자유로운 창작과 표현이 허용된 나라다. 그러나 작품 속 묘사를 따라가다 보면 공적 제도와 사적 이익이 뒤엉킨 부조리의 무대란 걸 단박에 알게 된다. 국가 기관은 본연의 기능보다 ‘이미지 관리’와 ‘의전’에 몰두한다. 문화예술계는 권력의 하도급 기관처럼 행동하며 진실보다 오해를 퍼뜨린다. 시민 개개인은 피로에 절어 있으면서도 체제에 대한 체념 속에서 아이러니한 방식으로 적응해 버린다. 이런 병리 구조는 실제 한국 사회의 단면과 유사하다. 권력은 무능하지만 폭력적이고, 윤리는 존재하나 집행되지 않으며, 표현의 자유는 과잉됐지만 책임은 회피된다. 편집자의 해설처럼 “작중 인물들은 율려국의 부조리 속에서 살아가는 캐릭터이자 한국 사회의 축소판인 인형극의 배우들”이다. 주인공 소판돈은 제도의 외곽에서 몸을 굽히며 살아가는 예술가다. 끊임없이 체제를 풍자하지만, 자신 역시 체제에 기생할 뿐이다. 한국의 창작자들이 겪는 자기 검열과 체제 종속의 이중 구조를 형상화한 인물이라 보면 틀림없겠다. 책은 전형적인 소설의 플롯을 따르지 않는다. 구체적인 ‘메시지’ 역시 끝까지 남기지 않는다. ‘그래서 뭐?’에 대한 답이 없는 거다. 할리우드 문법에 충실한 미국의 영웅주의 영화가 권선징악의 통쾌한 결말을 유보한 느낌이랄까. 따지고 보면 이 소설의 이야기 전체가 시작이고 메시지다. 풍자라는 게 결국 그러지 말아야 한다는 당위를 늘 내재하고 있는 것이니 말이다. 작가는 “해학으로 우리 문학의 다양한 문제에 대해 질문해 보고 싶었다”며 “(이 소설은) 답이 아니라 물음”이라고 했다.
  • 사할린에 남겨진 경계인들을 호명하다

    사할린에 남겨진 경계인들을 호명하다

    사할린 한인 이야기 담은 이금이 작가 신작일제강점기 女 디아스포라 3부작의 마지막희망·행복을 찾아가는 힘은 연대에서 나와인간다움 잃지 않는 삶이 슬픔의 틈새 메워 거대 담론 속에서 잊혀진 사람들이 있다. 역사가 기억하지 않는 이들을 호명해 온 이금이(63) 작가는 신작 장편소설 ‘슬픔의 틈새’를 통해 이방인 내지 경계인, 소수자로 삶을 이어 가야 했던 사할린 한인들의 목소리를 소환한다. 작가는 2016년 ‘거기, 내가 가면 안 돼요?’(거기)를 시작으로 2020년 ‘알로하, 나의 엄마들’(알로하), 이번 ‘슬픔의 틈새’에 이르기까지 일제강점기 여성 디아스포라(이산) 3부작을 완성했다. ‘거기’가 일제강점기 및 해방 정국의 혼란기에 일본, 미국, 러시아, 중국 등으로 이어지는 여정을 그렸다면 ‘알로하’에서는 일제강점기 하와이로 떠난 이민 1세대 재외동포와 결혼해 생활을 꾸려 가는 여성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처음부터 3부작을 의도한 것은 아니었다. 작가는 21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통화에서 “첫 작품을 쓸 때만 해도 후속작에 관한 생각이 없었다”며 “일제강점기를 공부하면서 마주한 ‘사진 신부’(1910~1924년 하와이로 이주한 남자들과 결혼하기 위해 서로의 사진만 보고 이국 땅으로 향한 신부들) 이야기에서 영감을 받아 ‘알로하’를 쓰게 됐으며, 이 작품이 일제강점기 초반을 다루고 ‘거기’가 중반을 다루기 때문에 일제강점기 후반을 다룬 이야기도 써야겠다는 생각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작품은 일제강점기 당시 일자리를 준다는 일본의 회유책에 속아 남사할린으로 간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그들은 일본이 조선에 시행한 ‘국가총동원법’의 일환인 줄도 모른 채 계약 기간만큼 돈을 벌고 돌아와 식구들을 먹이고 교육시키려던 사람들이었다. 비행기로 3시간도 안 돼 올 수 있는 거리를 50년을 돌고 돌아온 이들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러일전쟁에서 이긴 일본은 사할린 남쪽의 통치권을 넘겨받아 40년간 지배했다. 당시 일본은 그 땅을 가라후토라 불렀고 조선인들은 한자 음대로 화태(樺太)라 불렀다. 하지만 1945년 소련·일본 전쟁으로 사할린은 다시 소련의 통치를 받게 됐다. 몇 번의 지배 체제가 바뀌는 동안 사할린 한인 1세대들은 일본인도, 소련인도, 조선인도 아니었다. 1945년 8월 15일 해방을 맞이하고 이어 1948년에는 대한민국이 수립되지만, 끝내 조선인들을 위한 귀국선은 오지 않았다. 조국에 배신당한 이들은 큰 상심에 빠지지만 식구의 누울 곳과 끼니를 걱정하며 하루하루를 견뎌 내야만 했다. 작품은 굴곡진 역사의 무대에 ‘단옥’, ‘야케모토 타마코’, ‘올가 송’ 등 여러 이름으로 불려야만 했던 단옥과 일본인 어머니가 재혼한 한국인 남성을 아버지로 두고 살아갔던 유키에라는 두 여성을 내세운다. 작가는 “당시 시대상으로 봤을 때 모두가 어려웠지만, 특히 여성들의 삶이 더 어려울 수밖에 없었다”며 “두 여성이 이중고, 삼중고 속에서도 자매애로 이겨 나가는 모습을 그린 것은 슬픔의 틈새에서도 희망과 행복을 찾아가는 힘은 연대에 있다고 믿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작품은 두 가족의 일대기를 다루며 스무 명이 넘는 인물들의 삶을 보여 준다. 세월이 지나면서 그들은 저마다 다른 방향으로 나아간다. 어린 시절 사할린으로 온 단옥은 조국에 대한 기억을 안고 있지만, 자식과 손주들이 있는 사할린을 떠나고 싶어 하지 않는다. 반면 사할린에서 태어난 동생 광복은 한번도 가 본 적 없는 한국에서 살고 싶어 한다. 유키에는 일본으로 돌아갈 몇 번의 기회가 있었음에도 자신이 뿌리내린 곳에서 살기 원하며 사할린에 남는다. 조국에서 찾아온 다큐멘터리 작가에게 전하는 단옥의 말에는 그들이 어떻게 슬픔의 틈새를 메우며 살았는지에 대한 대답이 들어 있다. 또 어떤 상황에서도 함께 보듬으며 지나온 순간이 얼마나 경이로울 수 있는지 보여 준다. “앞으로는 사할린 한인들의 삶을 전할 때 우리가 모진 운명 속에서도 사람다움을 잃지 않고 슬픔의 틈새에서 기쁨과 즐거움, 행복을 찾아내고자 애쓰며 살았다는 것 또한 함께 기억해 주었으면 좋겠소.”
  • [책꽂이]

    [책꽂이]

    폭력의 유산(캐럴라인 엘킨스 지음, 김현정 옮김, 윤영휘 감수, 상상스퀘어) 수백 건의 기록과 생생한 증언을 바탕으로 영국이 자행한 국가적 폭력의 실체를 폭로했다. 영국 제국주의를 ‘폭력 그 자체’라고 규정한 저자는 영국이 만든 ‘피의 역사’를 낱낱이 고발하면서 지금 일어나는 국제 분쟁의 씨앗이었음을 증명한다. 20세기 초 영국이 팔레스타인 땅을 두고 아랍인과 유대인에게 적용한 이중적 정책이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을 낳았고 ‘문명화 사명’이라는 명분으로 인도, 파키스탄, 이란, 아프리카 등에 제국주의적 폭력을 행사했다. ‘법’이라는 이름으로 폭력과 착취를 정당화했던 영국 제국주의가 몰락하기까지 세계사 흐름을 조망하면서 오늘을 이해하는 통찰에 다가서게 된다. 1148쪽. 4만 4000원. 솜씨-DNA(이종선 지음, 홀리데이북스) 현대 과학으로 풀기 어려운 청동기 시대 정문경의 정밀한 문양부터 국제기능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휩쓰는 기능공들까지, 우리 민족에게는 눈과 손에 관한 특별한 능력이 있는 것 같다. 고고학자이자 미술사학자인 저자는 정문경, 천마총 금제관모, 팔만대장경, 고려자수 불화 등 조상의 놀라운 유물이 양궁, 골프, 씨름, e스포츠, 나노의학, 반도체 등 오늘날 우리의 솜씨와 기술에 어떻게 전승됐는지 흐름을 짚는다. 464쪽. 3만 5000원. 타자의 시선(김주용 지음, 선인) 원광대 역사문화학과 교수인 저자는 10년 전 독립기념관 연구위원으로 재직하면서 중국 인민항일전쟁기념관과 항일독립운동사를 공동발간하는 기획에 참여했다. 발간 끝엔 한중 공동평화선언을 하고자 했으나 두 사업 모두 독립기념관 상급기관장의 압력으로 불발됐다고 한다. 일제강점기 역사를 파헤치고 항일투쟁사를 기록하려는 작업을 우호 관계를 해치는 일로 여기는 게 현실이다. 책에서 중국과 독일, 일본 언론 기사를 분석하면서 10년 전 미완의 작업을 잇고 평화와 공생을 논한다. 230쪽. 1만 6000원. 다시 쓰는 자살론(김명희 지음, 그린비) 자살은 개인의 정신적·심리적 문제가 아니라 경제적 양극화, 권위주의, 신자유주의 경쟁, 젠더·세대·지역 불평등 등 복합적인 사회구조가 빚어낸 집단 비극이다. 19세기 말 프랑스 학자 에밀 뒤르켐이 개척한 사회학적 통찰을 되살리면서 그의 미완 개념인 ‘숙명론적 자살’을 한국 사회의 자살 현상을 분석하는 도구로 삼아 사회적 책임을 사유하게 한다. 616쪽. 3만 5000원.
  • “중국발 저가 무역 No”… 기재부 ‘반덤핑팀’ 출격

    중국산 제품의 불공정 저가 수출(덤핑) 대응력을 높이기 위한 ‘반(反)덤핑팀’이 기획재정부에 신설된다. 값싼 철강·석유화학 제품의 국내 시장 교란을 차단하기 위한 ‘덤핑 방지 관세’ 집행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기재부는 21일 관세정책을 총괄하는 세제실 내에 반덤핑팀이 들어선다고 밝혔다. 이종수 산업관세과장은 “미국의 상호 관세 등 대외 무역 환경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철강·석유화학 제품의 덤핑 물품 수입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이런 불공정 무역에 적극 대응하고 우리 기업과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조직을 신설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반덤핑팀은 덤핑 방지 관세를 부과하는 것이 적정한지 검토하고 해외 공급자와 가격을 협의하는 등의 업무를 맡는다. 한국의 덤핑 방지 관세 제도는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위원회가 부과를 건의하면 기재부가 집행하는 구조다. 부과 건수는 2021년 4건, 2022년 5건, 2023년 5건, 2024년 6건, 올해 8월 기준 8건으로 점점 증가하는 추세다. 덤핑 방지 관세는 정상 가격과 덤핑 가격 간 차이(덤핑 마진) 이내에서 산정되며 관세율은 0~40%까지 품목과 상황에 따라 다르다. 그동안 정부는 세계적인 공급 과잉에 따른 저가 제품의 국내 우회 수출을 차단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기재부 관계자는 “최근 우회 덤핑 방지 관세 부과 대상에 제조국 외 제3국을 우회해 수출한 제품까지 포함하는 것으로 관세법 시행령을 개정했다”면서 “반덤핑팀 신설로 불공정 무역에 더욱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정의선 “가장 중요한 성공 척도는 고객”

    정의선 “가장 중요한 성공 척도는 고객”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고객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차세대 모빌리티 혁신을 위한 핵심 요소는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와 인공지능(AI)의 융합이라고 밝혔다. 정 회장은 20일(현지시간) 미국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모티브뉴스 인터뷰에서 현대차그룹의 미래 경쟁력을 위해 필요한 요소와 관련해 “우리의 가장 중요한 성공 척도는 고객이고, 고객 만족이 가장 중요한 지표”라고 말했다. 이어 “할아버지 정주영 창업회장님은 ‘시류를 따르고, 사람에 집중하라’고 늘 말씀하셨다”고 덧붙였다. 정 회장은 “향후 25년간 모빌리티를 정의할 핵심 요인 중 하나는 SDV와 AI 기술의 융합”이라며 “마력에서 프로세싱 파워로 전환이 이뤄지는 시대로 진입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전동화(전기차)가 파워트레인을 재정의했다면 소프트웨어는 제품 개발과 차량 설계부터 비즈니스 모델에 이르기까지 밸류 체인 전체를 재정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회장은 자동차 산업을 변화시킨 인물로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를 언급하며 “선구자로서 장거리 주행이 가능한 전기차를 대중화하고 소프트웨어의 역할을 재정의함으로써 전기차 시장의 성장을 가속화했다”고 평가했다. 이날 현대차그룹의 로봇 전문 계열사 보스턴다이나믹스는 자사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가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며 대응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아틀라스는 로봇개 ‘스팟’의 부품을 적재함과 선반에 옮기는 작업을 수행했다. 한 연구원이 부품 상자 뚜껑을 닫거나 상자 옆 부품을 떨어뜨리며 작업을 방해하자 아틀라스는 개의치 않고 뚜껑을 열거나 떨어진 부품을 주워 상자에 담았다.
  • 은행 상반기 당기순익 15조 육박… 빅4 직원 보수, 삼성전자 또 넘어

    올해 상반기 국내 은행이 15조원에 가까운 당기순이익을 냈다. 금융감독원이 21일 발표한 ‘2025년 상반기 국내은행 영업실적’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은행의 당기순이익은 14조 9000억원으로 작년 동기(14조 6000억원) 대비 18.4뉴 증가했다. 시중은행을 비롯해 지방은행, 인터넷은행, 특수은행 등 국내 20개 은행 순이익을 모두 더한 결과다. 시중은행 순이익은 지난해 상반기 6조 7000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8조 4000억원으로 26.0% 늘었다. 인터넷은행(13.7%)과 특수은행(12.7%) 순이익 10%대 증가, 지방은행 실적은 오히려 역성장한 것과 대조된다. 특히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시중은행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8조 967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6조 9838억원) 대비 15.9% 늘어난 규모다. 같은 기간 금융감독원이 집계한 국내 은행 전체 순이익(14조 9000억원)의 54%를 4대 은행이 차지하며 실적 성장을 주도했다. 은행별로는 KB국민은행 순이익이 2조 187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45.3% 증가,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단순 실적 규모로는 신한은행이 상반기 2조 2668억원으로 업계 1위를 유지했다. 하나은행은 2조 851억원으로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 갔다. 직원 보수도 덩달아 늘었다. 올해 상반기 4대 은행 직원 1인당 평균 보수는 6350만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삼성전자 직원 상반기 평균(6000만원)보다 연간으로는 350만원가량 더 많다. 은행별로는 하나은행이 6800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KB국민·신한·우리은행은 나란히 6200만원 수준이었다. 4대 시중은행의 상반기 보수가 삼성전자를 넘어선 것은 2018년부터다.
  • SK하이닉스 성과급 갈등에 입 연 최태원… “5000% 받는다고 행복해지는 건 아니다”

    SK하이닉스 성과급 갈등에 입 연 최태원… “5000% 받는다고 행복해지는 건 아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최근 SK하이닉스에서 불거진 성과급 갈등과 관련해 “3000%, 5000%까지 늘어난다고 행복해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21일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전날 직원들과의 대화 프로그램 ‘슬기로운 SK포럼’에서 “성과급 1700%에도 만족하지 못한다고 들었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어 “SK하이닉스가 반도체 1등 기업으로 올라섰지만 여전히 불안이 존재한다. 리턴(보상)이 얼마나 와야 한다는 생각으로 머릿속이 가득차면 미래를 제대로 볼 수 없다. 이는 근시안적인 접근”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SK하이닉스 노사는 성과급을 둘러싸고 대립 중이다. 사측은 영업이익의 10%를 재원으로 활용해 기본급의 1700% 이상을 성과급으로 지급하겠다고 제안했지만 노조는 영업이익 10% 전액을 성과급으로 지급하라며 맞서고 있다. 한편 최 회장은 전날 그룹 지식경영 플랫폼 ‘이천포럼 2025’ 마무리 세션에서 “인공지능(AI)과 디지털 전환 기술을 속도감 있게 내재화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만들어야 하는 시대”라며 구성원 개개인이 친숙하게 AI를 가지고 놀며 혁신을 주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우리가 하는 업무의 대부분이 AI 에이전트로 대체될 것”이라면서 “사람은 창조적이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천포럼은 2017년부터 SK가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글로벌 산업 트렌드 및 혁신 기술을 논의하기 위해 매년 개최하는 대표 연례행사다.
  • 박스권 코스피에 개미들 ‘줍줍’ 하는데… 2030만 팔아치웠다

    박스권 코스피에 개미들 ‘줍줍’ 하는데… 2030만 팔아치웠다

    1508억 매수 때 20·30대 166억 매도양도세 부과 대주주 기준 강화 불만연말 ‘큰손’들 매도 폭탄 발생 우려30대 “자산 불리기 박탈당한 기분”매도 자금 중 11% 해외 주식에 투자“청년들 이탈, 증시에 좋은 신호 아냐” 코스피가 3100대 박스권에 갇히면서 개미(개인 투자자)들의 ‘줍줍’(저점 매수) 움직임이 본격화했지만 2030세대는 국내 증시를 외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들의 순매수라는 큰 흐름 속에서 2030세대만 콕 집어 ‘팔자’에 나선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코스피 5000’ 공약이 새 정부의 세제 개편안 발표와 상충하면서 해외 주식·가상자산 등 대체 투자 자산으로의 청년층 이탈이 가속화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1일 서울신문이 NH투자증권 빅데이터센터를 통해 입수한 이 회사 연령대별 고객 투자 동향 자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18일까지 개인 투자자들 중 20대와 30대만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 연령대 개인 투자자들이 총 1508억원의 국내 주식을 순매수하는 동안 20대와 30대는 각각 27억원과 139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한 30대 투자자는 “코스피 5000은 결국 기관과 외국인의 대규모 자금 유입에 달려 있다고 보는데, 대주주 기준을 10억원으로 강화한 것에서 기대감이 크게 식었다”며 “부동산도 없고 자산 규모도 작은 청년층이 부동산을 많이 가진 기성 세대의 결정으로 자산을 불릴 수 있는 기회를 박탈당한 기분”이라고 토로했다. 청년층의 이탈과 분노가 대주주 기준 강화 등 정부 정책에 대한 실망과 무관하지 않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지난달 31일 양도소득세 부과 대주주 기준을 50억원에서 10억원으로 강화한 세제 개편안 발표 이후 랠리를 펴던 코스피가 부진해졌고, 이에 대한 불만으로 청년층이 대체 투자처를 찾아 떠났다는 분석이다. 시장에선 양도소득세 부과 기준이 강화되면 연말마다 ‘큰손’들의 폭탄 매도가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당초 50억원 이상 주식을 보유한 이들에게만 양도소득세가 부과됐는데, 개편 이후에는 10억원어치의 주식만 갖고 있어도 세금을 내야 하는 만큼 과세를 피하기 위해 연말마다 매도에 나서는 이들과 자금 규모가 늘어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2030세대는 수익률에 대한 민감도는 높은 반면 새로운 투자처를 찾고 시도하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훨씬 적다”며 “해외 증시, 가상자산 시장과의 수익률 격차가 커지면서 발 빠르게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국내 증시를 떠나 해외 증시로 이동한 자금 비중도 2030세대에서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달 들어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에 나선 2030 투자자는 총 2120억원을 팔아치웠는데 이 중 11.1%에 달하는 235억원을 해외 주식에 투자했다. 반면 국내 증시를 떠난 4050 투자자들의 자금이 해외 증시로 유입된 비중은 2.53%에 불과했다. 장기적으로 국내 증시의 주요 투자자가 될 2030세대의 이같은 움직임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황 연구위원은 “미래의 국내 자본시장 주역이 될 청년층이 대체 투자처에 더 관심을 갖는다는 것은 우리 증시에 좋은 신호가 아니다”라며 “2030세대의 자금력이 커졌을 때 이같은 추세가 반복된다면 증시 호조와 부진에 따른 변동성이 훨씬 확대될 것”이라고 했다.
  • ‘美를 건강하게’… 팔굽혀펴기·턱걸이 150개, 5분대 끝낸 70대 장관

    ‘美를 건강하게’… 팔굽혀펴기·턱걸이 150개, 5분대 끝낸 70대 장관

    미국의 건강 정책을 책임지는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보건장관이 ‘미국을 다시 건강하게’(MAHA·Make America Healthy Again) 캠페인으로 턱걸이 챌린지에 나섰다. 71세인 케네디 장관과 군 소령 출신인 45세의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이 지난 19일(현지시간) 첫 대결을 벌였다. 이날 미 펜타곤(국방부) 건물 내 체력단련실에서는 두 사람의 이름을 딴 ‘피트(Pete) 앤 바비(Bobby) 챌린지’가 열렸다. 규정은 10분 안에 팔굽혀펴기 100개와 턱걸이 50개를 끝내는 것. 티셔츠에 반바지를 입은 헤그세스 장관과 청바지 차림의 케네디 장관은 서로 격려하며 각각 5분 25초, 5분 48초 안에 챌린지를 해치우는 놀라운 기록을 세웠다. 군 출신인 헤그세스 장관은 그렇다 쳐도 70대인 케네디 장관은 그야말로 노익장을 과시했다. 남녀 해병대원, 해군 병사들도 챌린지에 동참했다. 한 남자 병사는 2분 43초, 한 여군 병사는 3분 56초 만에 ‘임무’를 완수했다. 두 장관은 이 챌린지를 2014년 유행했던 아이스버킷 챌린지처럼 다음 도전자를 지명하며 이어 갈 계획이다. 케네디 장관은 숀 더피(54) 교통장관을, 헤그세스 장관은 댄 케인(57) 합참의장과 폭스뉴스 근무 시절 동료였던 윌 케인(50)을 지목했다. 미국에서 인스턴트식품 과다 섭취, 운동 부족 등으로 인한 체력 저하는 민간인과 군인 모두에게 공통된 문제점으로 부상했다. 최근 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MAHA’ 캠페인의 일환으로 미 전역 학교에서 ‘대통령 체력 테스트’를 부활시켰다. 케네디 장관은 햄버거, 콜라 등 패스트푸드를 ‘독극물’에 비유하며 통곡물 등 자연식품을 먹으라고 권장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최근 엑스(X)에 “미군의 3분의2가 과체중이라는 뉴스는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올리기도 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우리는 미국인들이 이 도전에 참여하고 여러 사람이 도전을 이어 가면서 우리가 건강한 전투력을 갖춘 강한 국가로 준비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SMR, 첨단산업 전력수요 해결 가능”

    “SMR, 첨단산업 전력수요 해결 가능”

    李대통령과 원전·보건 협력 논의“트럼프와 대화 잘 나누길” 덕담도金총리와 만나 “바이오 협력 기대” 이재명 대통령이 21일 빌 게이츠 게이츠재단 이사장을 만나 인공지능(AI) 미래 산업과 소형모듈원자로(SMR), 글로벌 보건 협력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3년 만에 한국을 찾은 게이츠 이사장을 접견했다. 이 대통령은 게이츠 이사장이 “SMR이 AI나 반도체 등 첨단산업 분야 전력 수요 증가의 효과적 해법이 될 수 있다”고 하자 “한국 정부도 차세대 원자력발전소 건설에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고 강유정 대변인이 전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한국이야말로 SMR의 강자가 될 수 있다”며 “우리 기업들이 준비를 많이 하고 있고 해외시장에서도 한국이 SMR에서 굉장한 강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 공동 창업자인 게이츠 이사장은 SMR 개발사인 테라파워의 창업자이기도 하다. 게이츠재단을 통해 백신 개발·보급 등 글로벌 보건 증진을 위해 활동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게이츠 이사장은 저도 매일 쓰는 ‘윈도’를 개발했다”며 “이를 통해 사람들이 모두 세상을 보는 창문을 가지게 됐다”고 밝혔다. 또 “게이츠 이사장이 백신 개발이나 친환경 발전시설을 개발하는 등 인류를 위한 새로운 공공재 개발에 나선 점도 참 존경스럽다”고 말했다. 접견 말미에 게이츠 이사장은 이 대통령의 한미 정상회담 일정을 언급하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대화를 잘 나누시라”고 덕담을 건넸고 이 대통령은 “어려운 일이겠지만 슬기롭게 잘 대화하겠다”고 화답했다고 강 대변인이 밝혔다. 이날 김민석 국무총리도 게이츠 이사장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오찬을 갖고 “한국 바이오 기업의 우수한 역량과 게이츠재단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합치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게이츠재단은 한국사무소를 여는 방안도 계획하고 있다. 게이츠 이사장은 특히 한국 바이오 기업의 백신 및 진단기기 기술력을 세계적 수준이라고 평가하며 “세계시장 진출을 위해 게이츠재단의 국제 협력 노하우와 경험을 적극 공유하겠다”고 화답했다. 게이츠 이사장은 이날 오후 서울의 한 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은 정말 놀라운 경제적 발전을 이뤄 냈고 강력한 민주주의까지 갖춘 국가로 탈바꿈한 만큼 굉장히 자부심을 가져도 된다”며 공적개발원조(ODA) 예산 확대 등 더욱 많은 기여와 협력을 기대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 방문진법 통과·EBS법 상정… 與 주도 ‘방송3법’ 오늘 매듭

    방문진법 통과·EBS법 상정… 與 주도 ‘방송3법’ 오늘 매듭

    MBC 지배구조를 개편하는 방송문화진흥회법(방문진법)이 21일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국회에서 처리됐다. EBS를 겨냥한 한국교육방송법(EBS법)이 22일 처리되면 정부·여당이 추진해 온 이른바 ‘방송3법’이 모두 국회 문턱을 넘게 된다. 사장 선출을 포함한 공영방송 지배구조가 완전히 바뀌는 것이다. 국회는 이날 재석 171명 중 찬성 169명, 반대 1명, 기권 1명으로 방문진법을 가결 처리했다. 본회의에서 국민의힘은 “이재명 정권의 방송 장악법”이라고 항의한 후 퇴장했고 법안은 여당 주도로 처리됐다. 방문진법은 MBC 대주주인 방문진 이사를 현행 9명에서 13명으로 늘리고 국회 교섭단체와 관련 기관의 추천으로 이사회를 구성토록 하는 게 핵심이다. 법안이 공포되면 3개월 이내에 방문진 이사진이 다시 꾸려진다. 이후 100명 이상 규모의 사장추천위원회 구성 등 신임 사장 선출 절차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은 이날 EBS법도 본회의에 상정했다. 국민의힘은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간사인 최형두 의원을 시작으로 필리버스터에 나섰지만 민주당이 곧바로 토론종결 동의안을 제출했다. 국회법에 따라 24시간이 지난 22일 오전 EBS법도 토론 강제 종료 후 표결을 거쳐 처리될 전망이다. 한편 이날 본회의에서는 추미애 신임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선출 건도 처리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본회의 표결을 앞두고 페이스북에 “고 이용마 기자가 우리 곁을 떠난 지 어느덧 6년이 됐다”며 “그리고 바로 오늘, 그의 간절한 꿈이자 시대적 과제였던 방문진법이 마침내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될 예정이다. 살아생전 이 순간을 마주했다면 누구보다 기뻐했을 모습이 눈앞에 선명히 그려진다”고 썼다. 이 기자는 MBC 파업을 주도하다 해고 후 복직됐으나 복막염으로 투병하다 세상을 떠났다. 방송3법 처리 후 민주당은 노란봉투법(노조법 2·3조 개정안)과 ‘더 센’ 상법 개정안을 24일, 25일 단독 처리할 예정이다. 국민의힘과 재계는 노란봉투법과 2차 상법 개정안의 유예 또는 수정안 논의를 제안해 왔으나 민주당은 원안 처리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민주당이 기어코 악법을 처리하기 위한 폭주 열차를 가동하기 시작했다”고 비판했다. EBS법에 대해선 “EBS를 정권과 좌파 교육감, 그리고 전교조의 손에 넘기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문금주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개혁 입법의 열차는 절대 막을 수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 완전 비핵화 →가능한 수준부터 물꼬… 북극 항로로 北 동참 유도

    북핵 고도화·불신 심화 현실론 고려尹때 일괄 타결 대신 ‘동결’로 출구트럼프 북미대화 재개 시사도 영향항로 개척, 한미일북러 협력 카드로이재명 대통령이 북핵 문제 해법으로 ‘3단계 비핵화’를 제시한 것은 과거에 비해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이 고도화되고 남북·북미 간 불신이 심화됐다는 현실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의 잇단 대북 신뢰 조치에도 북한이 문을 열지 않자 가능한 수준에서부터 비핵화의 물꼬를 트겠다는 것이다. 이 대통령이 21일 일본 요미우리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제시한 동결·축소·비핵화의 3단계 해법은 ‘일괄 타결’을 추진한 윤석열 정부의 비핵화 정책과는 차이가 크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2년 8·15 광복절 경축사에서 ‘담대한 구상’을 제시했다. 북한이 비핵화의 최종 목표와 로드맵에 합의한 이후에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따라 남한이 상응 조치를 단계적·동시적으로 취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후에도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은 꾸준히 고도화됐다. 이미 핵무력화 완성을 일찌감치 선언한 상태에서 한번에 비핵화로 나아가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상황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18일에도 평안남도 남포조선소 현장에서 ‘핵무장화의 급진적인 확대’를 강조했다. 여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기 정부 출범 이후 북미 대화 재개 의지를 거듭 시사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북미 ‘빅딜’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에 북한이 수용할 수 없는 ‘완전한 비핵화’보다는 ‘핵동결’로 대화의 입구를 열어 보겠다는 구상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요미우리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남북 관계에 대해 “우리가 한발 앞서서 문을 열고, 대화를 위해 노력하고 협력할 수 있는 길을 찾아내고, 적대감을 완화해 나가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단계적 접근’은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을 끌어냈던 문재인 정부의 ‘단계적 동시 행동 원칙’과 유사하다는 평가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핵·미사일 동결-핵 프로그램의 완전한 폐기’의 2단계 접근을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남한의 상응 조치를 구체적으로 제시하지는 않았다. 다만 대북 협력의 아이템으로 ‘북극 항로’를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북극 항로 개척’이라는 새로운 아이템을 중심으로 미국, 러시아, 북한, 한국, 일본이 협력할 수 있는 길을 만들어 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이 대통령은 역사적 경험, 현실성과 실용성, 북한의 주장 등을 감안해 포괄적 접근, 동시 행동 원칙, 단계적 이행 등의 전략적 접근을 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경제 따로, 과거사 따로… 미래에 힘 싣는 이재명식 ‘新대일외교’

    경제 따로, 과거사 따로… 미래에 힘 싣는 이재명식 ‘新대일외교’

    이재명 대통령이 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와 강제동원 피해자 제3자 변제 합의 등 박근혜·윤석열 정부에서 이뤄진 양국 합의를 유지하겠다고 밝힌 것은 ‘실용 외교’ 기조에 따른 판단으로 풀이된다. 합의를 파기해 정책 일관성을 떨어뜨리고 양국 관계를 악화시키기보단 관계 개선에 방점을 찍으면서 과거사는 과거사대로 반성을 요구하겠단 것이다. 이 대통령은 21일 보도된 일본 요미우리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위안부·강제동원 피해자 문제에 대해 “가급적 현실을 인정하고 서로 이해하려고 노력하며 대립적으로 되지 않도록 해결해 나가자”고 했다. 또 “과거 합의의 외교적 의미를 비롯해 피해자의 명예와 존엄 회복과 마음의 상처 치유라는 기본 정신을 함께 존중하는 동시에 피해자의 온전한 명예 회복을 위한 해결 방안을 함께 모색해 나가고자 한다”며 “해원(解寃)이라는 말처럼 원한 같은 것을 푸는 과정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2015년 박근혜 정부와 아베 신조 내각의 위안부 합의와 2023년 윤석열 정부와 기시다 후미오 내각의 강제동원 제3자 변제 합의 등이 충분한 여론 수렴을 거치지 않아 각종 비판에 휩싸였다. 일본 정부의 10억엔(약 95억원) 출연을 골자로 한 위안부 합의를 두고 문재인 정부에서는 파기 주장까지 나왔다. 그럼에도 이 대통령은 이런 합의들이 국가 간 약속인 만큼 존중할 수밖에 없다는 한계를 인정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일본이 “매우 중요한 존재”라며 “한국도 일본에 있어 유익한 존재가 될 수 있다. 양쪽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길을 발굴해 협력할 수 있는 분야를 넓혀 가야 한다”고 말하며 미래에 방점을 찍었다. 이어 “한미동맹은 매우 중요하고 일본에도 미일동맹이 기본 축”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하는 한미일 3국 협력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헀다. 이 대통령은 일본과의 경제 협력과 관련해 “동아시아를 포함한 태평양 연안국들의 경제협력기구를 확고하게 만들어 나가는 일도 이제는 진지하게 논의해야 할 때가 됐다”고 했다. 또 한일이 미래지향적 관계로 나아가게 만든 계기가 된 1998년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과 관련해 “선언을 계승해 이를 뛰어넘는 새로운 공동선언을 발표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다만 이 대통령은 후쿠시마 등 일본 일부 지역의 수산물 수입 요구 등에 대해서는 “한국 국민의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이원덕 국민대 일본학과 교수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과거사를 포기한 것은 아니지만 이를 쟁점화하지 않으면서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일본과의 협력을 강조해 협상을 보다 유리한 쪽으로 이끌겠다는 전략”이라고 이 대통령 발언을 분석했다. 그러나 시민단체에선 비판의 목소리도 나왔다. 이나영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2015년 한일 합의는 반인도적 범죄인 일본군성노예제에 대한 어떠한 인정, 사죄, 배상이 없는 정치적 합의”라며 “정부는 잘못된 합의가 아니라 범죄 피해를 당한 자국민을 돌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7) 할머니도 ‘정신대할머니와함께하는시민모임’ 유튜브 채널에서 “2015년 합의는 절대로 따를 수 없다. 이는 돌려놔야 한다”고 말했다.
  • 日역사소설 ‘대망’ 읽은 李대통령… “도쿠가와 이에야스 인내심 존중”

    이재명 대통령은 21일 공개된 일본 요미우리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인내심을 존중한다. 정치에 있어서 배울 점이 있다”고 밝혀 화제가 됐다. 이 대통령은 ‘일본의 정치인, 문학 등 일본으로부터 배울 점이 있어 좋다고 생각하는 점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일본을 통일하는 과정에 관한 역사소설인 ‘대망’을 통해 일본을 조금이나마 이해하게 됐다”며 이같이 답했다. 도쿠가와는 일본 막부 시대를 연 인물로 오다 노부나가, 도요토미 히데요시와 함께 일본의 3대 영웅으로 꼽힌다. ‘대망’은 도쿠가와를 주인공으로 한 일본 전국시대를 다룬 역사소설이다. 일본 작가 야마오카 소하치가 1950~1967년 집필한 ‘도쿠가와 이에야스’를 번역한 책으로 한일 양국에서 큰 인기를 끈 작품이다. 대망은 정치소설이라는 배경 때문인지 정치권 인사들이 즐겨 읽은 책이기도 하다. 전두환 전 대통령이 1심 재판에서 사형을 선고받은 뒤 감옥에서 읽은 책이 대망이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도 수감 중 이를 열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도쿠가와 외에도 1998년 김대중 전 대통령과 함께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를 이끌어 낸 공동선언을 만든 오부치 게이조 전 총리에 대해서도 배울 점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오부치 수상이 김대중 대통령과 한일 공동선언을 만들어 내 한일 관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한 점도 훌륭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또 “타인에 대한 존중, 공동체에 대한 헌신 등 일본의 문화도 배울 점이 많다”며 “문화적 교류가 더 많이 이루어지면 한국과 일본 모두에 유용한 결과를 만들어 낼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 조현, 급거 방미… 한미 정상회담 ‘돌발’ 상황 가능성

    조현, 급거 방미… 한미 정상회담 ‘돌발’ 상황 가능성

    한일 회담 건너뛰고 이례적 미국행외교부 “의제 등 철저 준비 위한 것” 오는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첫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조현 외교부 장관이 21일 갑자기 미국으로 떠났다. 한일 정상회담이 예정된 일본 일정까지 이례적으로 건너뛰면서 한미 정상회담 준비 과정에 돌발 상황이 발생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보다 면밀하고 철저한 준비를 위해 외교부 장관이 먼저 방문해서 직접 현장에서 미국 측과 주요 의제를 최종 점검할 예정”이라며 “이번 한미 정상회담이 양국의 새 정부 출범 후 첫 번째 정상회담이라는 의미와 무게감을 감안했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첫 회담 결과가 안보와 경제 전 분야에 걸쳐 매우 큰 파급력을 가지는 만큼 직접 대면하고 협의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는 설명이다. 조 장관은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을 비롯해 백악관 및 국무부 관계자 등과 막판 의제를 조율하고 공동성명 등 결과물에 대한 최종 협의를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누구를 만날지 확정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조 장관의 조기 방문은 우리 쪽에서 먼저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급하게 일정을 바꾸느라 조 장관은 워싱턴DC 직항 항공편을 이용하지 못하고 경유하는 일정으로 떠났다. 이날 오전 홍지표 외교부 북미국장도 조 장관을 수행하기 위해 출국했다. 외교부 장관이 한일 정상회담 일정을 건너뛰는 것은 매우 이례적으로, 조 장관이 직접 대면 협의해야 할 긴박한 사정이 생긴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다만 정부 관계자는 “특별하게 부정적인 상황이 갑자기 생긴 것은 아니다”라고 했고, 다른 고위 관계자는 “정상회담을 보다 철저히 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한미 정상회담 의제로는 국방비 인상을 비롯해 주한미군 전략적 유연성 확대 등 동맹 현대화 및 관세 협상 후속조치, 동맹의 기여 강화 등 전 분야에 걸친 논의가 예상된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2일 출국해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을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앞서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은 지난 20일 출국했다. 이날 대통령실은 23일부터 28일까지 이어질 이 대통령의 연쇄 방일·방미 일정을 공식 발표했다. 대통령실은 “대통령 내외는 수행원 및 수행기자단과 함께 23일 토요일 아침 출국하며 당일 오전 중 일본에 도착해 방일 일정을 시작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첫날 재일동포 오찬 간담회 이후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다. 다음날 미국으로 떠나는 이 대통령은 25일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우리 안보와 경제의 틀을 뒤흔들 수도 있는 중대한 영향력을 갖는 만큼 이재명 정부 실용외교의 첫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도 전망된다. 이 대통령은 26일에는 필라델피아에 있는 한화 필리조선소를 시찰한다. 한화 필리조선소는 지난 관세 협상 당시 우리 측 카드로 제시됐던 일명 마스가(MASGA) 프로젝트와 관련성이 큰 장소로, 이 대통령이 직접 현장을 찾아 조선 협력 의지를 강조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의 첫 한미 정상회담 경제사절단에는 재계 인사가 대거 포함됐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최수연 네이버 대표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번 연쇄 정상회담이 국정 지지율의 반등 계기가 될지도 주목된다. 이날 공개된 전국지표조사(NBS) 결과(95% 신뢰 수준에 ±3.1%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에 따르면 이 대통령 지지율은 57%로 집계됐다. 2주 전 대비 8% 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 “북핵, 동결 → 축소 → 비핵화… 위안부 합의 뒤집지 않는다”

    “북핵, 동결 → 축소 → 비핵화… 위안부 합의 뒤집지 않는다”

    이재명 대통령은 북핵 문제와 관련, “1단계에서 핵과 미사일을 동결, 2단계에서 축소, 3단계에서 비핵화를 목표로 하겠다”며 ‘3단계 비핵화’ 해법을 제시했다. 이 대통령이 직접 북핵 해법을 밝힌 건 처음이다. 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 등에는 “번복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21일 공개된 일본 요미우리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목표하고 있는 것은 한반도 전역의 비핵화로 중요한 것은 객관적 현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인터뷰는 23일 이 대통령의 첫 방일 및 두 번째 한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지난 19일 대면으로 진행됐다. 이 대통령은 “한국 정부는 미국과 긴밀한 공조를 유지하는 가운데 적극적인 남북 대화를 통해 핵을 동결, 축소, 폐기까지 갈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남북이) 평화적으로 공존하고 인정·존중하는 공동번영의 길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또 위안부·강제동원 피해자 문제에 대해 “우리 국민으로서는 매우 받아들이기 어려운 지난 정부의 합의지만 국가적 약속이기 때문에 번복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2015년 박근혜 정부의 위안부 합의, 2023년 윤석열 정부의 강제동원 피해자 제3자 변제 합의를 유지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그러면서 “경제적 문제이기 전에 감정의 문제이므로 진심으로 위로의 말을 건네는 것이 중요하다”고 진심 어린 사과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중 관계에 대해선 “지리적·경제적으로 뗄 수 없는 가까운 존재로 경쟁, 협력, 대결과 대립적인 측면이 함께 존재한다”며 “다양한 측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관리해 나가야 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부인 김혜경 여사와 함께 23일 일본으로 출국해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진행한다. 다음날 미국으로 향한 뒤 한미 정상회담을 진행하고 오는 28일 새벽 귀국한다. 이 대통령은 이날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며 “정말 고민되는 건 국가의 국력을 키워야 되겠다는 생각”이라며 “호혜적인 외교안보 정책이 실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 [사설] “위안부 합의 안 뒤집을 것”… 日, 진심 어린 위로로 화답을

    [사설] “위안부 합의 안 뒤집을 것”… 日, 진심 어린 위로로 화답을

    23일 첫 일본 방문을 앞둔 이재명 대통령이 과거 정부의 위안부 합의와 징용 배상 문제를 두고 “한국 국민으로서는 매우 받아들이기 어려운 합의”라면서도 “국가로서의 약속이므로 뒤집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박근혜 정부의 2015년 위안부 문제 합의와 윤석열 정부의 2023년 강제징용 제3자 변제안을 존중하겠단 뜻을 밝힌 것이다. 이 대통령은 어제 일본 요미우리신문 인터뷰에서 “정책 일관성과 국가의 대외 신뢰를 생각하는 한편 국민과 피해자·유족 입장도 진지하게 생각하는 두 가지 책임을 동시에 지고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과거사에 대한 매우 큰 이견이 엄존하는 상황에서도 자신이 그동안 강조한 실용주의 외교 노선에 기반해 균형 잡힌 메시지를 내놓은 것이다. 이 대통령이 ‘사과’나 ‘반성’이라는 표현을 특별히 강조하지 않은 것은 눈여겨봐야 한다. 대신 “해원(解寃)이라는 말처럼 원한 같은 것을 푸는 과정으로 가야 한다”고 새로운 접근법을 보여 줬다. 경제적 문제이기 전에 감정의 문제이므로 진심으로 위로의 말을 건네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과거사 문제 해법으로는 “피해자의 명예와 존엄 회복과 마음의 상처 치유라는 기본 정신을 함께 존중하는 것”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거부감을 가질 이유가 없는 완곡한 표현으로 한국이 일본에 진정으로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분명하게 전달하는 효과가 있었다고 본다. 한국과 일본은 안보와 경제 모두에서 미래지향적 협력 관계를 구축해 나가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 대통령의 메시지는 새로 출범한 한국 정부가 과거사를 다루는 관점을 일본에 확인시켜 주었다는 의미가 있다. 이 대통령은 “1998년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을 계승해 이를 뛰어넘는 새로운 공동선언을 발표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대통령의 표현처럼 서로에게 도움 되는 일은 극대화할 필요가 있다. 일본도 화답해 이번 한일 정상회담이 해원의 단초라도 마련하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
  • [사설] 李 ‘비핵화 3단계’ 첫 언급… 한미 공조로 실효성 높여야

    [사설] 李 ‘비핵화 3단계’ 첫 언급… 한미 공조로 실효성 높여야

    이재명 대통령이 일본 언론 인터뷰에서 ‘한반도 비핵화 3단계 구상’을 처음으로 밝혔다. “미국과 긴밀한 공조를 유지하는 가운데 적극적인 남북 대화를 통해 핵을 동결, 축소, 폐기까지 갈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노무현 정부 때부터 쓰였던 ‘완전한 비핵화’(CD)라는 표현은 없었다. 북한이 민감히 여기는 ‘북한 비핵화’라는 표현도 쓰지 않았다. 북한이 ‘불가역적 핵보유국’ 지위를 주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비핵화를 최종 목표로 설정해 두되 그 달성을 위해 이행 가능한 부분부터 단계적으로 풀어 나가는 ‘스몰딜’을 북핵정책 기조로 설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25일로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에서도 이 같은 비핵화 구상이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 이 대통령의 ‘단계적 비핵화’ 전략은 문재인 정부 시절의 ‘핵동결 입구론’과 맥이 닿아 있다. 핵동결을 대화의 입구로 삼아 궁극적으로 완전한 비핵화라는 ‘출구’를 만들어 내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자칫 북핵을 용인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첫 단계를 이끌어 내기 위한 북한과의 대화 성사를 위해 문재인 정부에서는 한미 연합군사훈련 조정, 전략자산 전개 제한 등의 대북 유화 조치가 잇따랐다. 오늘날 북한의 고도화된 핵수준, 두 개의 적대 국가론, 북한·러시아의 밀착 등 종래와 완전히 달라진 여건에서 북한이 일방적인 단계론에 호응해 대화에 나설지는 미지수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이 같은 단계적 비핵화 전략에 공감하는지도 관건이 될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완전한 비핵화와 체제 보장을 주고받는 ‘빅딜’ 대신 북한의 핵동결과 군축을 목표로 하는 ‘스몰딜’로 선회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자칫 북한핵을 공인하는 듯한 자세를 보인다면 미국이나 유엔 등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공조를 허물 수 있다. 이는 우리의 안보에 재앙이 될 우려가 있다. 다행인 것은 한미 간에 미국의 핵우산 제공과 한국의 핵작전 지원을 구체화하기 위한 ‘한미 핵협의그룹(NCG) 회의를 10월 중 개최하기로 했다는 점이다. NCG는 2023년 4월 윤석열 전 대통령과 조 바이든 전 미 대통령의 ‘워싱턴 선언’을 바탕으로 창설됐다. 전임 정부 시절 만들어진 것이지만, 이를 이어 가는 자체가 미국의 확장억제 공약을 실효적으로 뒷받침해 주는 북핵 억지 수단이 될 수 있다. 김정은을 대화에 불러내는 압박 요인으로 작용할 여지도 있다. 사용후핵연료의 해외 위탁 재처리와 양국 합의 시 20% 미만의 저농축 우라늄만 허용되고 있는 한미원자력협정의 개정을 통한 잠재적 핵역량 확보도 한미 간에 더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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