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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전 영업익 106조…엔비디아 꺾고 1위

    삼전 영업익 106조…엔비디아 꺾고 1위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힘입어 올해 2분기 영업이익 89조 4000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기업은 물론 글로벌 시가총액 1위 기업인 미국 엔비디아의 분기 영업이익마저 뛰어넘으며 세계 1위에 올랐다. 약 17조원으로 추산되는 직원 성과급 충당금을 반영하기 전 실제 영업이익은 100조원을 넘어섰을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잠정 실적 집계 결과 연결 기준 매출 171조원, 영업이익 89조 4000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9.31%, 1810.26% 증가했다. 이번 분기 영업이익만으로도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벌어들인 누적 영업이익(82조 8700억원)을 넘어섰다. 비교하자면 세계 자동차 판매 1위인 일본 도요타자동차의 지난해(2025년 4월~2026년 3월) 연간 영업이익인 3조 7662억엔(약 35조 5000억원)의 2.5배를 단 한 분기 만에 거둔 셈이다. 90조원에 육박하는 삼성전자의 실적은 단순 계산으로 하루에 약 1조원을 벌어들인 셈이다. 올해 들어 전 세계 기업 중 가장 많은 영업이익을 기록한 미국 엔비디아도 1분기(2026년 2∼4월)에 535억 달러(약 81조 80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게다가 이번 실적에는 약 17조원 규모로 추산되는 직원 성과급 충당금이 반영됐다. 이를 포함하면 2분기 영업이익은 106조 6000억원에 육박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역대급 실적은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수요 급증이 이끌었다. 사업부별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반도체(DS) 부문이 전사 영업이익 대부분을 차지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최근 제기됐던 반도체 업황 ‘피크아웃’(정점 통과) 우려도 사실상 잠재웠다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빅테크와 장기공급계약(LTA)을 잇달아 체결하며 중장기 수요 기반도 확보하고 있다. 글로벌 빅테크들의 AI 투자 확대로 서버용 D램과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6세대 HBM4를 기점으로 시장 점유율 회복에 성공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세계 최초로 HBM4 양산을 시작한 데 이어 최근 누적 매출 12억 달러(약 1조 8500억원)를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HBM4에 이어 차세대 7세대 HBM4E 시장에서도 주도권 선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에서는 5세대 HBM3E 개발 과정에서 SK하이닉스에 뒤처졌던 기술 경쟁력이 사실상 회복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범용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 상승도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올해 메모리 가격 상승률은 D램 308%, 낸드플래시 256%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에이전틱 AI 확산은 PC와 스마트폰 등 전방 산업 전반의 메모리 탑재량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완제품 사업을 담당하는 DX 부문은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이어 간 것으로 보인다. DX 부문의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은 3조원이었다. 이에 따라 반도체와 비반도체 부문의 실적 양극화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시장의 관심은 연간 실적으로 향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하반기에도 AI 반도체 수요가 이어지면서 삼성전자가 연간 영업이익 300조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 372조 7568억원과 SK하이닉스의 전망치 265조 2302억원을 합하면 두 회사의 연간 영업이익은 637조 9870억원에 달한다. 이는 올해 정부 총수입 전망치(674조원)에 육박하는 규모다. 연간 영업이익만 단순 비교하면 우리나라는 미국 보잉사(42억 8100만 달러)를 98개, 코카콜라(137억 6000만 달러)를 30개 갖고 있는 것과 같다.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이어지는 2027년에는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이 523조 8381억원, SK하이닉스는 386조 663억원으로 각각 1.4~1.5배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두 회사의 영업이익을 합치면 909조 9044억원으로, 연간 영업이익만 1000조원에 육박하는 시대가 열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 李, 방산 파트너십 2.0 격상 제안…‘산업 연대’로 나토 빗장 뚫는다

    李, 방산 파트너십 2.0 격상 제안…‘산업 연대’로 나토 빗장 뚫는다

    방산포럼 연설서 ‘K방산 세일즈’“무기 체계 연구·생산·운용도 함께” 이재명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방산 시장인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동맹국을 향해 “단순히 무기 체계를 거래하는 현재의 방산 협력을 넘어 무기 체계를 함께 연구하고, 함께 생산하며, 함께 운용하는 ‘한·나토 방위산업 파트너십 2.0’으로 격상해 나가기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튀르키예 앙카라에 도착한 이 대통령은 이날 공식 일정으로 개최된 ‘나토 방산포럼’에 참석해 ‘대한민국과 NATO의 방위산업 연대’를 주제로 이같이 연설했다. 나토 방산포럼은 나토 동맹국들과 파트너국의 방위사업 투자 의지를 대외적으로 알리고 금융기관의 방위산업에 대한 투자 확대와 국가 간·기업 간 협력을 유도해 방위력과 억지력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세계 국방비의 55%를 차지하는 나토 동맹국들을 상대로 한국과의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는 냉전 이후 지속되어 온 국제질서의 안정기를 지나, 지정학적 갈등이 상시화되는 불확실성의 시대를 살고 있다”며 “인공지능과 드론, 로봇과 같은 첨단기술의 군사적 활용이 전쟁의 승패를 가르는 핵심 요소가 됐다”고 진단했다. 이어 “무기를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생산하는 것과 함께 글로벌 공급망을 얼마나 견고하게 유지할 수 있는지가 억제력의 본질이 되었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첨단기술을 개발하는 연구소와 무기를 생산하는 산업 현장이 곧 국가 안보의 최전선이라며 한국과 나토가 이와 관련해 협력을 논의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협력이 진정한 힘을 발휘하려면 기술과 생산력만큼 반드시 갖춰야 할 것이 있다. 바로 신뢰”라고 지적했다. 이어 “어떠한 상황에도 공급이 끊기지 않으리라는 확신, 핵심 기술이 반드시 안전하게 지켜지리라는 믿음 없이 진정한 연대와 협력은 존재할 수 없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그 신뢰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나토와 대한민국은 참혹한 전쟁의 기억을 공유하고 있으며 엄중한 안보 환경 속에서 민주주의와 자유, 평화의 가치를 함께 지켜온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인 대한민국의 안정적인 생산 역량과 검증된 기술력이 나토의 오랜 노하우와 합쳐진다면 양측의 안보 역량은 지금보다 훨씬 강화될 것”이라며 “불확실성의 시대일수록 행동은 더 과감해야 하고 협력은 더 빠르게 이뤄져야 한다”고 설득했다. 이러한 협력 방안으로 ‘한·나토 방위산업 파트너십 2.0’ 격상을 제안한 이 대통령은 “첨단기술의 공동연구를 과감하게 확장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한국이 참여하는 나토의 탄약, 우주 분야 협력 프로그램처럼 더 많은 공동연구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추진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했다. 또 “국제에너지기구 회원국들이 전략 비축유를 공동 관리하며 에너지 위기에 함께 대응하듯 방위산업에서도 이러한 지혜가 발휘되는 방안을 함께 만들어 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포럼 참석에 앞서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과 면담하고 뤼터 사무총장과 함께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인도·태평양 파트너국, 이른바 IP4 국가 대표들과의 소인수회담에 참석했다. 한국은 나토 가입국은 아니지만 뤼터 사무총장의 초청으로 이번 회의에 참석하게 됐다. 이 대통령으로서는 나토 무대의 첫 데뷔다. 뤼터 사무총장은 이 대통령과 면담 자리에서 “한·나토 관계가 계속 강력히 발전할 수 있도록 대통령께서 각별히 노력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8일에는 방산 등 실질적인 협력 수요가 있는 국가들을 우선으로 양자 회담을 가진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역시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튀르키예를 방문하는 만큼, 이 대통령과 현지에서 대면할지 관심이 쏠린다.
  • 李 대통령 “한-나토 방위산업 파트너십 2.0 격상”…최대 방산시장 공략나선다

    李 대통령 “한-나토 방위산업 파트너십 2.0 격상”…최대 방산시장 공략나선다

    이재명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방산 시장인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동맹국을 향해 “단순히 무기 체계를 거래하는 현재의 방산 협력을 넘어 무기 체계를 함께 연구하고 함께 생산하며 함께 운용하는 ‘한-나토 방위산업 파트너십 2.0’으로 격상해 나가기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튀르키예 앙카라에 도착한 이 대통령은 이날 공식 일정으로 개최된 ‘나토 방산포럼’에 참석해 ‘대한민국과 NATO의 방위산업 연대’를 주제로 이같이 연설했다. 나토 방산포럼은 나토 동맹국들과 파트너국의 방위사업 투자 의지를 대외적으로 알리고 금융기관의 방위산업에 대한 투자 확대와 국가 간·기업 간 협력을 유도해 방위력과 억지력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세계 국방비의 55%를 차지하는 나토 동맹국들을 상대로 한국과의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는 냉전 이후 지속되어 온 국제질서의 안정기를 지나, 지정학적 갈등이 상시화되는 불확실성의 시대를 살고 있다”며 “인공지능과 드론, 로봇과 같은 첨단기술의 군사적 활용이 전쟁의 승패를 가르는 핵심 요소가 되었다”고 진단했다. 이어 “무기를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생산하는 것과 함께 글로벌 공급망을 얼마나 견고하게 유지할 수 있는지가 억제력의 본질이 되었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첨단기술을 개발하는 연구소와 무기를 생산하는 산업 현장이 곧 국가 안보의 최전선이라며 한국과 나토가 이와 관련해 협력을 논의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협력이 진정한 힘을 발휘하려면 기술과 생산력만큼 반드시 갖춰야 할 것이 있다. 바로 신뢰”라고 지적했다. 이어 “어떠한 상황에도 공급이 끊기지 않으리라는 확신, 핵심 기술이 반드시 안전하게 지켜지리라는 믿음 없이 진정한 연대와 협력은 존재할 수 없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그 신뢰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나토와 대한민국은 참혹한 전쟁의 기억을 공유하고 있으며 엄중한 안보 환경 속에서 민주주의와 자유, 평화의 가치를 함께 지켜온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인 대한민국의 안정적인 생산 역량과 검증된 기술력이 나토의 오랜 노하우와 합쳐진다면 양측의 안보 역량은 지금보다 훨씬 강화될 것”이라며 “불확실성의 시대일수록 행동은 더 과감해야 하고 협력은 더 빠르게 이뤄져야 한다”고 설득했다. 이러한 협력 방안으로 ‘한-나토 방위산업 파트너십 2.0’ 격상을 제안한 이 대통령은 “첨단기술의 공동연구를 과감하게 확장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한국이 참여하는 나토의 탄약, 우주 분야 협력 프로그램처럼 더 많은 공동연구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추진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했다. 또 “국제에너지기구 회원국들이 전략 비축유를 공동 관리하며 에너지 위기에 함께 대응하듯 방위산업에서도 이러한 지혜가 발휘되는 방안을 함께 만들어 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포럼 참석에 앞서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과 면담하고 뤼터 사무총장과 함께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인도·태평양 파트너국, 이른바 IP4 국가 대표들과의 소인수회담에 참석했다. 한국은 나토 가입국은 아니지만 뤼터 사무총장의 초청으로 이번 회의에 참석하게 됐다. 이 대통령으로서는 나토 무대의 첫 데뷔다. 뤼터 사무총장은 이 대통령과 면담 자리에서 “한·나토 관계가 계속 강력히 발전할 수 있도록 대통령께서 각별히 노력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 “결국 이거였네” 60조 잠수함 ‘한국 탈락’ 진짜 이유…이제 어쩌나 [배틀라인]

    “결국 이거였네” 60조 잠수함 ‘한국 탈락’ 진짜 이유…이제 어쩌나 [배틀라인]

    [배틀라인 3줄 요약]●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사업에서 한화오션이 탈락한 결정적 이유는 성능·납기가 아닌 “나토 상호운용성”이었다.● 장보고-Ⅲ 배치Ⅱ는 실전 배치 플랫폼과 빠른 납기가 우위였지만, TKMS는 독일·노르웨이와의 나토 공동 운용체계와 조기 인도안을 묶어 ‘안보체계’를 팔았다.● 동맹·공급망 중심으로 재편된 방산시장에서 ‘안보 파트너’로의 도약이 K방산의 다음 승부처다. 캐나다의 60조원 규모 차세대 잠수함 사업(CPSP) 우선협상대상자는 결국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스(TKMS)로 결정됐다. 한화오션은 실전 배치된 장보고-Ⅲ 배치Ⅱ 잠수함과 빠른 납기, 장거리 작전 능력을 내세웠지만 마지막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이용철 방위사업청장은 7일 “결정적 차이는 승조원 공유까지 가능한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상호운용성과 협력 부분에서 발생했다고 보인다”고 진단했다. 캐나다가 잠수함 자체보다 나토 운용체계 편입이 가져올 전략적 가치를 더 크게 평가했다는 의미다. 실전 배치 장보고-Ⅲ, ‘설계뿐인’ 212CD에 졌다캐나다 정부는 한화오션과 TKMS 모두 해군의 핵심 요구 조건을 충족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기술적 비교만 놓고 보면 한국이 밀린다고 보기 어려웠다. 장보고-Ⅲ 배치Ⅱ는 이미 실전 배치된 플랫폼인 반면, 독일의 타입 212CD는 아직 건조가 완료되지 않은 차세대 모델이다. 함 크기(3600t급 대 2500t급)와 수직발사관 등 무장 면에서도 장보고-Ⅲ가 앞선다. 방사청 관계자도 “수직발사관 등 무장체계에서 상대적 우위에 있어서 기술적 측면으로는 충분히 해볼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납기 역시 한국은 2032년 첫 인도를 제시해 우위를 점했다. TKMS는 운용체계를 앞세웠다. 독일·노르웨이와 공동 운용하는 나토 체계를 기반으로 정비와 교육, 부품 조달, 기술 지원, 승조원 운용까지 연계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독일과 노르웨이 해군 발주 물량 일부를 캐나다에 우선 배정해 첫 함은 2033년, 초기 4척은 2034년까지 인도하는 방안도 내놨다. 한국의 납기 우위는 여기서 상당 부분 상쇄됐다. “승조원까지 공유”…캐나다가 산 건 ‘나토 체계’카니 총리는 타입 212CD에 대해 “나토 파트너국들과 운용 기간 내내 훈련, 정비, 부품, 기술, 심지어 승조원까지 공유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토 회원국 잠수함의 3분의 1 이상이 TKMS 플랫폼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판매자인 독일 쪽 설명은 한층 직설적이다.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독일 국방장관은 “캐나다·노르웨이와 함께 세계 최대, 최첨단 재래식 잠수함대를 구축할 것”이라며 “북대서양과 북극 해역에서 우리 잠수함 24척이 수집할 정보를 서로 신속히 교환하고 분석,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노르웨이가 각 6척씩 건조 중인 212CD에 캐나다 최대 12척이 더해지는 구도다. 캐나다는 잠수함 12척이 아닌 24척 연합 함대의 지분을 사들인 셈이다. 평가 대상은 잠수함의 제원만이 아니었다. 나토 동맹 안에서 훈련과 정비, 부품 조달, 인력 운용을 함께 묶을 수 있는 체계가 중요한 판단 기준으로 작용했다. ‘바이 유러피언’에 북극 변수까지…방산도 ‘블록 경제’이번 계약은 최근 국제 방산시장의 구조 변화를 그대로 보여준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계약을 미국 의존도를 줄이면서 유럽 안보 협력을 강화하려는 전략의 연장선으로 분석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방산 시장은 더 이상 성능과 가격만으로 움직이지 않는다. 동맹과 공급망, 산업정책이 하나의 패키지로 결합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유럽연합(EU)의 방산 공동조달 지원 제도 ‘세이프(SAFE)’와 ‘바이 유러피언(Buy European)’ 기조도 같은 맥락이다. 여기에 캐나다 특유의 북극 안보 환경도 중요한 변수였다. 방사청 관계자는 “우리에게 북극은 북극항로 정도의 개념이지만 캐나다에는 현실적인 안보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와 북극 안보를 공유하는 독일은 북극 현대화 사업 참여를 포함한 산업협력 패키지를 제안했다. 한국으로서는 단기간에 메우기 어려운 영역이었다. 예비 공급자로 남은 한화…‘안보 파트너’가 다음 승부처그렇다고 이번 결과를 실패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잠수함 기술 원조국인 독일과 마지막까지 경쟁하며 성능과 생산 역량을 인정받았다는 점은 K-방산의 현재 위치를 보여준다. 한화오션도 예비 공급자 지위를 유지해 TKMS와의 협상이 결렬될 경우 우선 공급업체로 전환될 가능성을 남겨뒀다. 다만 이번 사업은 K-방산의 다음 과제도 함께 드러냈다. 유지훈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은 이번 결과가 한국 방산의 기술력 부족이라기보다, 대형 방산사업이 성능·가격 경쟁을 넘어 외교·안보·동맹 구조까지 함께 평가하는 전략적 선택으로 바뀌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진단했다. 엄효식 한국국방안보포럼 방산안보실장은 사업 수주 자체에 그치는 상업적 접근보다, 장기적 관점에서 상대국의 안보 상황과 미래를 함께하겠다는 신뢰를 구축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유럽 시장의 경쟁력은 이제 무기 성능이 아니라 공급망과 상호운용성, 현지 산업협력을 묶어낼 수 있느냐로 판가름난다. ‘공급업체’를 넘어 ‘안보 파트너’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가 K-방산의 다음 승부처다. 7~8일 이재명 대통령의 나토 정상회의 참석이 주목되는 이유다. 나토 조달 체계 참여와 유럽 방산시장 협력 확대를 얼마나 구체화할 수 있을지가 향후 K-방산의 경쟁력과 직결될 가능성이 크다.
  • 전두환 찬양, 노무현 비하…교사 10명 중 9명 “학교서 혐오표현 경험”

    전두환 찬양, 노무현 비하…교사 10명 중 9명 “학교서 혐오표현 경험”

    “버킷리스트 발표 시간에 중학교 1학년 남학생이 ‘부엉이 바위에서 뛰어내리기’, ‘코알라 코 만지기’, ‘부엉이 키우기’를 말했습니다.” “5·18 민주화 운동을 ‘광주폭동’이라고 말하고, 전두환을 ‘전땅크’라고 친숙하게 표현합니다.” “제주도 수학여행 도중 중국인 관광객을 향해 학생들이 ‘멸공’이라고 외쳐 몹시 당황스러웠습니다.” 최근 학생들의 혐오표현 사용이 심각한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전국 초·중·고 교사 10명 중 9명은 지난 1년간 학교 현장에서 혐오·차별·역사왜곡 표현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배재고 야구부의 혐오 응원 사태로 수면 위로 드러난 학생들의 ‘혐오의 놀이화’가 일부 학생들의 일탈이 아닌 일종의 또래 문화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7일 서울 서비스연맹 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혐오·역사왜곡 표현 교사·청소년 인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최근 청룡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배재고 야구부 학생들이 광주제일고를 상대로 5·18민주화운동을 조롱하는 구호를 외친 사건을 계기로 실시됐다. 전국 초·중·고 교사 1109명 중 직·간접적으로 혐오표현을 접한 교사는 전체의 89.3%에 달했다(표본오차 95%, ±2.9%포인트). 직접 목격했다는 응답은 73.9%였다. 특히 중학교에서 혐오표현 사용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학교 교사의 혐오표현 경험률은 92.7%로 초등학교(87.4%), 고등학교(86.4%)보다 높았다. 중학교 교사의 직접 목격 비율 역시 81.7%로, 초등학교(68.4%)·고등학교(68.5%)와 월등히 높았다. 표현이 사용되는 상황은 쉬는 시간이나 점심시간 등 학생 간 대화가 77.3%로 가장 많았지만, 수업 중 발언도 52.6%로 심각한 수준이었다. 교사들이 가장 많이 접한 표현은 정치인 또는 역사적 인물의 죽음·비극을 조롱하는 표현이었다. 교사 88.9%가 이를 접했다고 답했고, 이 가운데 58.2%는 “반복적으로 자주” 접한다고 말했다. 박영환 전교조 위원장은 이 중 대부분은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운지’ 등의 발언이라고 설명했다. 과거 일베(일간베스트 저장소) 등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사용하던 극단적 표현이 최근 청소년들 사이에서 상용화되고 있다는 게 학교 현장의 목소리다. 박 위원장은 “말끝마다 ‘∼노’를 붙이거나 운지, 부엉이바위 같은 단어를 대화에서나 각종 과제물에서 쓰고 있다”고 말했다. 여성, 성소수자, 장애인, 이주민 등에 대한 혐오·차별 표현도 86.8%가 경험했다. ‘세대·직업·계층 비하’(81.8%), ‘역사적 사건 왜곡·희화화’(80.5%) 등이 뒤를 이었다. 청소년도 이에 대해 문제의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초6~고3 청소년 1636명 중 80.6%는 “다른 사람이나 지역, 역사적 아픔을 조롱하는 표현이라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표본오차 95%, ±2.42%포인트). 또한 혐오·차별·조롱 표현 때문에 본인 또는 주변 사람이 상처받거나 기분 나쁜 적이 있다는 응답도 44.8% 수준이었다. 청소년들이 이런 표현을 접하는 경로는 유튜브 53.1%, 인스타그램 51.6%, 틱톡 33.6% 순이었다. 온라인 플랫폼에서 확산된 혐오·조롱 표현이 또래문화와 학교생활로 옮겨오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교사의 정치적 기본권 보장에 대한 논의도 재점화되는 모양새다. 교사들은 혐오표현이나 역사왜곡 문제를 지도하기 어려운 이유로 “정치적 중립 위반으로 문제 삼을까 우려된다”는 답변을 69.9%로 가장 많이 꼽았다. 이밖에도 교사들은 혐오표현 사안 대응 매뉴얼,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 혐오·극단주의 콘텐츠에 대한 규제, 민주시민교육 현실화,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 확대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박 위원장은 “교실을 오염시키는 혐오와 차별, 역사왜곡 표현은 학교 안에서 시작된 것이 아니라 우리 사회의 일그러진 혐오 문화가 학교와 교실로 스며든 결과”라며 “정부와 정치권은 차별과 혐오, 역사왜곡 표현이 난무하는 현실을 바꾸기 위한 제도적 정비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 마지막 생활비까지 묶일라… 28만명 몰린 ‘생계비 통장’

    마지막 생활비까지 묶일라… 28만명 몰린 ‘생계비 통장’

    5대 은행 17만 7000명 돌파시중은행 이어 인뱅도 가세4050 가입자 비중 두드러져“취약층 긴박 상황 커진 신호”서울 명동에서 작은 음식점을 운영하는 40대 자영업자 A씨는 지난달 주거래 계좌와 별도로 생계비 통장을 만들었다. 임대료와 재료비, 인건비 부담이 커지면서 카드값과 대출 이자 납부가 밀렸는데, 혹시 개인 생활비 계좌가 압류되면 집세와 공과금, 식비까지 막힐 수 있다는 걱정이 커졌기 때문이다. A씨는 “돈을 불리려는 게 아니라 당장 먹고사는 돈만이라도 지키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재테크용 통장보다 생활비를 지키는 통장을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 경기 둔화와 빚 부담이 커지면서 압류 걱정 없이 최소한의 생활비를 보전하려는 수요가 빠르게 확산하는 모습이다. 시중은행에서 시작된 가입 행렬은 최근 인터넷전문은행(인뱅)으로까지 번졌다. 7일 서울신문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으로부터 받은 생계비 통장 월별 누적 계좌 수를 보면, 5대 은행 합산 계좌 수는 2월 말 7만 1913좌에서 3월 말 11만 3133좌, 4월 말 14만 478좌, 5월 말 15만 9721좌, 6월 말 17만 6973좌로 늘었다. 2월 말 이후 넉 달 사이 10만 5060좌 증가하며 2.5배 가까이 불어났다. 생계비 통장은 압류 절차가 진행돼도 해당 계좌 예금을 월 250만원 한도 안에서 보호하는 정책형 금융상품이다. 올 2월부터 시중은행과 지방은행, 특수은행, 인뱅, 저축은행, 상호금융, 우체국 등 전국 금융기관에서 취급하고 있다. 5대 시중은행은 모두 2월 2일부터 판매했다. 매달 250만원씩 보호 금액이 쌓이는 구조가 아니라 누적 입금액이 250만원 이하여야 한다. 만 14세 이상이면 소득이나 신용 상태, 개인회생 절차 여부와 관계없이 가입할 수 있고, 전 금융기관을 통틀어 1인 1계좌만 만들 수 있다. 5대 은행 생계비 통장의 가입자 구성에서는 중장년층 비중이 두드러졌다. 6월 말 기준 A시중은행에서는 50대 가입자가 26%로 가장 많았고, 60대 24%, 40대 19% 순이었다. B시중은행도 50대 이상이 절반 이상, 40대 이상이 80% 이상을 차지했다. B시중은행 관계자는 “자녀 교육비와 부모 부양을 동시에 책임지는 중장년층일수록 생계비를 안전하게 관리하려는 수요가 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인뱅도 생계비 통장 출시에 가세했다. 토스뱅크가 지난 5월 15일, 카카오뱅크도 같은 달 19일 상품을 내놨다.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생계비 통장의 지난달 말 기준 누적 계좌 수는 11만좌로, 같은 시점 5대 시중은행 합산 계좌 수의 62.2% 수준이었다. 가입자 중 40~50대가 60% 이상이었고, 기존에 한 번이라도 통장 압류를 경험한 고객도 40%에 달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소득은 있지만 생활비 부담과 소득 변동성이 큰 40~50대가 압류 위험에 대비하려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인뱅으로 수요가 늘어난 배경에는 편리한 가입 절차가 있다. 스마트폰으로 간단히 계좌를 만들 수 있어 접근성이 높다는 평가다. 5대 은행 역시 모바일·비대면 개설이 가능하지만, 은행별로 단기간 다수계좌 개설이나 금융거래한도계좌 보유 여부, 현재 압류·금융사기계좌 여부 등에 따라 제한 조건이 붙는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생계비통장은 누구나 가입할 수 있지만 일반 입출금통장처럼 새 계좌를 만들 때 적용되는 일반적인 계좌 개설 제한은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생계비통장 가입 급증을 단순한 금융상품 인기가 아니라 가계 불안이 커지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한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생계비 통장은 소비자 입장에서 생계를 지키는 1차 보호막”이라며 “가입자가 늘어난다는 것은 경제적으로 취약한 계층의 긴박한 상황이 커지고 있다는 뜻이라 심각하게 봐야 한다”고 말했다.
  • “이민정이 팬티 가져다줘” 충격…신동엽, 절친 이병헌 집에서 무슨 일

    “이민정이 팬티 가져다줘” 충격…신동엽, 절친 이병헌 집에서 무슨 일

    방송인 신동엽이 절친인 배우 이병헌·이민정 부부의 집에서 실수했던 일화를 꺼냈다. 5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신동엽이 생리 현상과 관련된 에피소드를 전했다. 이날 방송인 서장훈은 “절친 이병헌 집에 초대받아 갔다가 화장실에서 에피소드가 있었냐”고 물었다. 신동엽은 “이병헌이 본가 어머니 댁에서 신혼 생활할 때인데 술 한잔하고 이야기하고 음악 듣고 그러다가 뭔가 좀 그래서 가스려니 했는데 헷갈리는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화장실에 갔는데 아주 살짝 지렸다”고 고백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안 돼서 병헌이에게 ‘내가 살짝 좀 그랬다. 새 팬티 하나만 줘봐’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자기가 가서 가져오면 되는데 갑자기 ‘민정아! 동엽이 똥 쌌대. 팬티 좀 갖고 와’라고 외쳤다”고 전했다. 이어 “그 얘기를 들은 이민정이 새 팬티를 가져다줬는데 꽤 비싼 팬티였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 한류 인한 총수출액 20조 9103억원…‘케데헌’에 전년대비 16% 증가

    한류 인한 총수출액 20조 9103억원…‘케데헌’에 전년대비 16% 증가

    지난해 한류로 인한 총수출액이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 흥행에 힘입어 음악 수출이 전년 대비 84.0% 급증한 덕분으로 풀이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은 이런 내용 등을 담은 ‘2025 한류 생태계 연구’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7일 밝혔다. 보고서에 수록된 ‘2025 한류의 경제적 파급효과 연구’에 따르면 지난해 한류로 인한 총수출액은 189억 7500만 달러(약 20조 9103억원)로 전년(163억 6700만 달러)보다 15.9% 증가했다. ‘한류의 경제적 효과’는 한류로 인한 우리나라 상품과 서비스의 수출 증가와 이에 따른 관련 산업의 생산 증가를 의미한다. 문화콘텐츠 상품 및 서비스 수출을 가리키는 ‘직접수출효과’와 한류의 영향으로 인해 파생되는 소비재와 관광 상품 및 서비스의 수출인 ‘간접수출효과’를 모두 합한 것이다. 분야별로는 게임이 50억 2400만 달러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음악이 29억 7900만 달러로 그다음을 차지했다. 비중이 가장 큰 게임과 더불어 애니메이션, 출판 수출은 감소했다. 음악의 경우 지난해 대비 수출 증가율이 84.0%로 가장 높았다. 이어 영화 44.1%, 방송 29.7%, 캐릭터 11.3%의 순이었다. 진흥원은 2025년 한류로 인한 소비재 및 관광 수출을 87억 8800만 달러로 추정했다. 전년과 같이 관광이 37억 4300만 달러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화장품 19억 3900만 달러, 식료품 14억 1000만 달러로 다음으로 높은 비중을 보였다. 수출 증가율에서는 관광이 37.8%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어 액세서리 20.7%, 휴대전화 18.6%, 화장품 12.3%의 순으로 그 뒤를 이었다. 2025년 한류로 인한 생산유발효과는 48조 28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1.9% 증가했다. 문화콘텐츠의 경우 게임이 10조 6031억원으로 가장 컸고, 그 뒤를 이어 음악 8조 674억원, 방송 3조 7509억원의 순으로 나타났다. 소비재 및 관광에서는 관광이 8조 5010억원으로 가장 컸고, 화장품 5조 7796억원, 식료품 4조 2887억원, 자동차 1조 8017억원 순이었다. 한류로 인한 부가가치 유발효과는 20조 792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20.1% 증가했고, 한류로 인한 취업유발효과는 24만 2370명으로 전년 대비 23.2% 뛰었다.
  • 택시 타고 티베트 갔을 뿐인데…조회수 1억회·상금 1억원 ‘잭팟’ [여기는 중국]

    택시 타고 티베트 갔을 뿐인데…조회수 1억회·상금 1억원 ‘잭팟’ [여기는 중국]

    충칭에서 택시만 타고 티베트 라싸까지 이동한 영상을 올려 중국 전역에서 화제를 모은 중국 인플루언서가 50만 위안, 우리 돈으로 1억원이 넘는 상금을 전액 기부하겠다고 밝혀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7일 중국 지우파이신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충칭 출신 인플루언서 ‘리야오더’는 지난 4일 중국판 틱톡 더우인에 ‘청춘에는 가격표가 없다. 충칭에서 택시를 타고 라싸까지’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두 명의 택시기사가 교대로 운전하며 국도 G318 쓰촨-티베트선을 따라 약 2229㎞를 이동하는 여정이 담겼다. 총 7일 동안 이어진 여행 끝에 일행은 티베트 라싸의 포탈라궁 앞에 도착했다. 이 영상은 공개 22시간 만에 좋아요 1000만개를 돌파했고, 현재는 좋아요 1900만개, 조회수 1억회를 넘어섰다. 더우인 계정 팔로워도 사흘 만에 135만명 이상 늘어 현재 404만 명을 기록하고 있다. 폭발적인 반응에 티베트자치구 문화관광청도 공식적으로 포상 지급을 결정했다. 티베트 문화관광청과 재정부는 지난 5일 공지를 통해 해당 영상이 티베트의 자연경관과 문화, G318 국도를 효과적으로 소개했고, 과거 ‘쯔보 바비큐’처럼 전국적인 화제를 일으킨 영상에 해당한다며 50만 위안(약 1억 1287만원)의 홍보 포상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예상치 못한 상금을 받게 된 리야오더는 곧바로 사용 계획을 공개했다. 그는 “티베트와 모든 네티즌에게 정말 감사하다”며 “상금이 입금되면 먼저 함께 고생한 택시기사 두 분께 각각 1만 위안(약 225만원)씩 드리고, 남은 48만 위안은 저를 응원해 준 모든 네티즌의 이름으로 기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 상은 제 것이 아니라 여러분 모두의 것”이라고 덧붙였다. 리야오더는 전날 진행한 라이브 방송에서도 솔직한 심경을 털어놨다. 그는 이집트 여행 중 우연히 티베트 문화관광청의 홍보 포상 제도를 보고 이번 콘텐츠를 기획했다며 “처음에는 좋아요가 20만~30만개 정도 나오고 상금 1만 위안만 받아도 성공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2200㎞를 달려 직접 티베트에 도착하고 보니 상금보다 여행에서 보고 느낀 경험이 훨씬 소중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정에는 30대와 50대 택시기사 두 명이 교대로 운전했다. 총 이동 거리는 2229㎞, 소요 기간은 7일이었다. 기사들은 요금까지 할인해 줬고, 리야오더는 차량 운행비와 통행료, 숙박비, 식비 등을 포함해 1만 위안이 넘는 비용을 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그는 영상에서 “상금을 받으면 기사님들과 절반씩 나누겠다”고 말했지만, 한 택시기사는 댓글을 통해 “우리는 받아야 할 운행비만 받으면 된다. 숙식과 통행료까지 모두 부담해 준 것만으로도 충분히 고맙다”고 밝혔다. 온라인에서는 “상금보다 더 큰 감동을 줬다”, “기사들에게도 더 많이 드렸으면 좋겠다”, “여행도 멋졌지만 마지막 결정이 더 멋지다”, “주작인 줄 알았는데 이런 결말이라면 얼마든지 환영이다”라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 “거제 야호!” 갸루는 반항이었나, 도피였나 [한ZOOM]

    “거제 야호!” 갸루는 반항이었나, 도피였나 [한ZOOM]

    2026년 봄 ‘밈’(Meme·온라인 유행 콘텐츠) 하나가 소셜미디어(SNS)를 장악했다. 걸그룹 리센느(RESCENE)의 일본인 멤버 미나미가 갸루 분장을 하고 “거제, 야호~!”를 외치는 유튜브 영상이 공개되자 조회수가 하루 만에 150만회를 넘겼다. 이후 채널 구독자도 100만명을 넘어섰고, 거제시는 리센느를 거제시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그렇게 “거제 야호”는 BTS가 부산 공연에서 “부산 야호”를 외칠 정도로 올해 상반기 대한민국을 휩쓴 밈이 됐다. 그런데 이 밈의 시작점인 ‘갸루’는 도대체 무엇일까. 한국에서는 아직도 갸루를 ‘여성들의 과한 패션’으로 보는 시선이 남아 있다. 그것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갸루의 시작 ‘갸루’(ギャル)는 영어 ‘걸’(Girl)의 미국식 속어 ‘갤’(Gal)을 일본식으로 발음한 것이다. 검게 태운 피부, 짙은 눈 화장, 탈색한 머리, 미니스커트, 루즈삭스. 이것이 우리가 아는 갸루의 모습이다. 갸루가 본격적으로 수면 위로 떠오른 것은 1970년대였다. 당시 미디어와 패션 업계는 전통적 여성상인 ‘야마토 나데시코’(大和撫子)와 대비되는, 자기 주도적인 여성을 표현하는 단어로 ‘Gal’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이 시절 갸루는 고도성장기 풍요의 문화 속에서 싹튼 자유로운 개성의 표상이었다. 그러나 1990년대 버블경제가 붕괴하자 사회는 급격하게 경직됐다.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속에서 10대들이 선택한 것은 도심의 거리였다. 이 시기 나타난 독특한 패션은 불투명한 미래를 앞둔 10대들의 자기표현이자 생존 방식이었다. 단순히 기성 사회에 대한 저항을 넘어, “가장 나답게 예뻐지고 싶다”는 패션 본능이 사회적 불안과 맞물려 나타난 복합적인 문화 현상이었다. ●아무로 나미에의 등장 갸루를 일본 전역으로 퍼뜨린 것은 J팝 스타 아무로 나미에(49)였다. 1995년 솔로 가수로 독립한 그의 스타일은 일본 전역의 10~20대에게 번졌고, 수많은 여성이 그를 따라 하는 ‘아무라 신드롬’을 일으켰다. 한편 아무라 신드롬과 함께 등장한 잡지 ‘egg’는 갸루의 ‘교본’이었다. 이 잡지는 그의 메이크업부터 헤어스타일, 패션까지 모든 것을 상세히 소개하며 이 신드롬을 견인했다. 오키나와 출신 아무로 나미에의 강인함과 자유로움은 일본 청년 문화의 아이콘이 됐고, 파편화된 개성들이 결집해 하나의 거대한 ‘시부야식 미학’인 갸루로 자리 잡았다. ●저항인가, 도피인가 당시 갸루에 대한 일본 사회의 시선은 둘로 나뉘었다. 한쪽은 이것을 ‘저항’으로 읽었다. 순종적인 여성상을 강요하는 사회 규범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는 시각이었다. 짙은 화장과 파격적인 노출은 “나는 당신들이 원하는 여성이 아니다”라는 선언과 다름없었다. 다른 한쪽은 이것을 ‘사회의 어두운 그늘’로 봤다. 기성세대의 질서에서 소외된 아이들이 거리로 모여들어 만든 문화라는 시각이었다. 실제로 당시 미성숙한 일부 청소년들의 일탈로 인해 갸루 문화에 대해 많은 우려를 낳기도 했다. ●쇠퇴, 그리고 귀환 2000년대 후반 스마트폰의 등장과 SNS의 활성화로 잡지 중심의 문화가 무너지기 시작했다. 이어 ‘AKB48’과 같은 청순함을 강조하는 아이돌과 자연스러운 화장법이 대세를 이루자 ‘egg’는 2014년 7월호를 끝으로 잡지 발행을 중단했다. 물론 일본에서 갸루가 완전히 사라졌던 것은 아니다. 도쿄 시부야 거리와 SNS를 통해 꾸준히 명맥을 이어왔고, 오늘날에도 일본의 독특한 하위문화로서 그 생명력을 과시하고 있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도 근근이 명맥을 유지하던 갸루가 레트로를 직접 경험하지 못한 세대들에게 “거제 야호” 한마디로 인해 알려진 갸루의 낯섦은 새로운 매력으로 다가온 것이다. ●갸루가 남긴 질문 시부야 109 빌딩은 여전히 그 자리에 있지만, 이제 거리에 갸루는 없다. 그러나 갸루가 던진 질문은 사라지지 않았다. 사회가 요구하는 모습에 맞추지 않겠다는 선언이든, 서로를 알아보는 방식이든, 주류에 속하지 못한 이들이 만들어낸 문화는 언제나 시대를 풍미하는 역설을 낳았다. 그것이 저항이었는지 도피였는지는 여전히 규정할 수 없다. 다만 그 두 가지가 언제나 같은 자리에 함께 있었다는 것만큼은 분명하다.
  • ‘나토 벽’ 못넘은 잠수함 수주전…“전략적 방산외교 펼쳐야”

    ‘나토 벽’ 못넘은 잠수함 수주전…“전략적 방산외교 펼쳐야”

    60조원 규모의 ‘캐나다 잠수함 프로젝트’(CPSP) 사업의 우선협상 대상자로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스(TKMS)가 선정되면서 기대를 모았던 한화오션의 수주는 불발됐다. 한국은 성능·납기 측면에서 앞섰지만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동맹이라는 거대한 벽을 뚫지 못한 것이 수주전 패배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전문가들은 단순한 무기 체계 경쟁을 넘어 안보 협력과 현지화 전략 등을 포함하는 ‘전략적 방산외교’가 필수라고 제언했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6일(현지시간) 노바스코샤주 핼리팩스 해군기지에서 CPSP 사업 우선협상 대상자로 독일 TKMS를 최종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예비 공급업체로 지정된 한화오션은 TKMS와의 협상 결렬 시 우선 공급업체로 진행할 권리가 있다고 밝혔다. 카니 총리는 TKMS 선정 이유에 대해 나토와의 상호운용성을 들었다. 그는 “북극권 해역에 최적화돼 있으며 나토와 완전한 상호운용이 가능해 원활하게 통신하고 정보를 공유하며 합동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TKMS가 나토에 잠수함의 3분의 1을 공급하고 있다는 점도 꼽았다. 특히 한국의 최대 강점으로 꼽혔던 ‘신속한 납기’도 동맹국 공조로 상쇄됐다는 평가다. 카니 총리는 “독일과 노르웨이가 이 잠수함들의 생산 과정에서 물량 일부를 양보하겠다고 제안했다”며 “우리는 잠수함을 더 일찍 인도받을 것이며 2034년까지 4척의 잠수함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그는 “주말 동안 한국의 이재명 대통령과도 길고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며 “우리는 또한 24시간 후 앙카라에서 만나 기술 분야에서 공유하는 다른 전략적 관심사를 논의하기로 약속했다”며 한국과 협력 가능성은 열어뒀다. 이번 수주전은 방산 사업의 전략적 성격을 여실히 보여준 사례로 보인다. 캐나다는 한국 방산의 기술력 부족이 아니라 외교·안보·동맹 구조를 고려한 전략적 선택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유지훈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은 “캐나다 입장에서 잠수함 도입은 해군 전력 보강을 넘어 북극 해양안보, 대서양 방위, 나토 작전 연계성 강화를 포함하는 결정”이라며 “최종 판단에서는 결국 플랫폼의 우수성을 뛰어넘는 장기 운용, 공동 훈련, 후속 군수 지원, 정치·외교적 신뢰가 함께 작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욱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캐나다는 애초부터 북극해에서 같이 작전할 수 있는 파트너국을 찾았던 것인데 우리는 성능이나 (취업 등을 포함하는) 패키지딜을 강조했던 것”이라고 짚었다. 방위사업청은 향후 유사한 수주전에서 동맹 관계의 장벽을 넘어서는 기술력 확보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용철 방사청장은 이날 출입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결정적인 차이는 나토 상호운용성에서 발생했다고 보인다”며 “블록을 뛰어 넘을 정도의 기술 격차를 확보하고 획기적인 현지화를 통해 주류 시장의 진입 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개별 기업의 경쟁력뿐 아니라 국가 차원의 패키지가 재검토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유 위원은 “특히 잠수함과 같은 전략 무기체계는 구매국의 안보 정체성, 장기 국방 전략에 깊이 연결되기 때문에 단기 수주보다 중장기 안보·국방 협력 기반을 먼저 구축하는 접근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양 위원도 “2024년부터 유럽이 최초로 방산 전략을 제시하는 등 유럽 방위산업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상대적으로 자체 생산이 적은 동유럽을 교두보로 산업을 펼쳐 나가는 등의 전략을 다시 짜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기대한 결과를 얻지 못했지만, 우리 저력을 국제 사회에 다시 한번 분명히 보여줬다”며 “오늘의 경험은 우리 기술을 더욱 고도화하고 경쟁력을 한층 높이는 소중한 밑거름이 되리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한화오션은 “진인사의 자세로 임했기에 많은 아쉬움이 남지만, 이번 결과는 전적으로 한화오션의 부족함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수주 경쟁을 통해 확인된 과제들을 면밀히 분석해 확실한 대안을 강구하고 ‘K-해양 방산’이 글로벌 시장에서 더욱 도약할 수 있는 길을 반드시 찾겠다”고 밝혔다. 캐나다 잠수함 프로젝트는 2030년대 중후반 퇴역 예정인 캐나다 노후 잠수함을 대체하는 3000t급 디젤 잠수함 12척을 건조하는 사업이다.
  • “돼지우리에 불륜녀 가두고 거리 행진”…中서 ‘매운맛 자작극’ 딱 걸렸다

    “돼지우리에 불륜녀 가두고 거리 행진”…中서 ‘매운맛 자작극’ 딱 걸렸다

    중국에서 조회수를 늘려 돈을 벌려고 자극적인 ‘가짜 영상’을 제작·유포한 인터넷 방송인들이 당국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이에 따라 중국판 틱톡으로 불리는 현지 최대 숏폼 플랫폼 ‘더우인’은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계정 수십만 개를 전격 폐쇄하며 강력한 규제에 나섰다. 5일 대만 TVBS에 따르면 최근 중국 온라인상에서 시청자를 확보하기 위해 영상을 조작하거나 저속한 콘텐츠를 제작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저질·조작 콘텐츠가 기승을 부리자 플랫폼 측도 강경 대응에 나섰다. 더우인은 올해 들어서만 불법 행위를 저지른 실시간 방송 채널 34만개를 강제로 차단했으며 유해 계정 4만 3000개를 영구 정지하는 등 대대적인 ‘정화 작업’에 착수했다. 얼마 전에는 자극적인 가짜 영상 한 편으로 현지 여론이 발칵 뒤집히는 사건이 발생했다. 후난성에서 촬영된 이 영상에는 젊은 여성 두 명이 커다란 철제 우리에 갇힌 채 거리로 끌려 나오는 장면이 담겼다. 영상 게시자는 이 여성들이 불륜을 저지르다 적발돼 과거 형벌의 일종인 ‘침저롱’(간통한 사람을 돼지우리에 가둬 물에 빠뜨리는 사형 방식)을 당하는 중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경찰 조사 결과 해당 영상은 시청자의 관심을 끌기 위해 사전에 모의한 연출극으로 밝혀졌다. 중국 공안은 허위 사실을 유포해 사회적 불안을 조성한 혐의로 영상 기획자를 비롯해 8명을 체포했다. 이 중 주동자는 형사 구류 처분을 받았으며, 나머지 가담자들도 행정 구류됐다. 시청자들로부터 후원금을 뜯어내기 위해 가학적인 자해 방송을 일삼은 이들도 공안 당국에 덜미를 잡혔다. 적발된 방송인 5명은 신체에 위해를 가하는 방식으로 방송하며 노골적으로 후원을 유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자작극으로 대중을 속이려다 적발된 사례는 이뿐만이 아니다. 안후이성의 한 방송인은 “술집에서 싸움을 말리다 다쳤다”며 피를 흘리는 영상을 올렸으나 경찰이 신고 내역과 현장을 확인한 결과 조회수를 노린 자해공갈 연출극으로 드러났다.
  • 논란 중심에 선 발로건…“논쟁은 당연하나 나와는 무관한 일”

    논란 중심에 선 발로건…“논쟁은 당연하나 나와는 무관한 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월드컵 징계 개입’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미국 축구대표팀 스트라이커 폴라린 발로건이 이번 사태로 세계 축구계가 발칵 뒤집히자 “당연한 일”이라면서도 “다만 나와는 무관하다”며 다소 억울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미국은 7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16강전에서 벨기에에 1-4로 완패하며 월드컵 여정을 마쳤다. 이날 경기는 ‘트럼프 파문’이 주요 언론을 통해 공개되면서 미국을 제외한 전 세계가 벨기에의 승리를 기원하는 구도가 형성됐다. 앞서 발로건은 지난 2일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의 32강전에서 볼 경합 중 타리크 무하레모비치의 발목 부위를 밟았고, 주심은 비디오 판독(VAR) 온 필드 리뷰 끝에 그에게 레드카드를 꺼냈다. 퇴장 판정으로 발로건은 벨기에와 16강전 출전이 불가능해졌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개입하면서 징계가 1년 유예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FIFA는 트럼프 대통령과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의 전화 통화 이후 발로건의 징계 시점을 1년간 유예하며 그가 16강전에 출전할 수 있다고 통보했다. 발로건은 벨기에는 물론 유럽축구연맹(UEFA)과 세계 축구계의 거센 반발 속에도 이날 미국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하지만 3차례 슈팅에 유효 슈팅 1개에 그치며 득점에 실패했고, 미국은 1-4로 완패했다. 발로건은 경기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징계) 결정이 뒤집혔으니 당연히 논란이 될 수밖에 없다”라면서 “레드카드를 받았을 때도 우리는 주심의 결정을 받아들였고, FIFA로부터 경기에 뛸 수 있다는 통보를 받았을 때도 우리는 받아들였을 뿐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나는 그 과정에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나와 아무런 관련이 없는 일이다”라며 억울해했다. 아울러 발로건은 “오늘은 홈팬들이 환호할 만한 모습을 많이 보여주지 못했다”라며 “그 부분이 가장 실망스럽고 개인적으로도 가슴 아프다”라고 덧붙였다.
  • 제12대 경기도의회 공식 개원… 남종섭 신임의장 “민생변화 이끌고 지방의회법 제정 앞장설 것”

    제12대 경기도의회 공식 개원… 남종섭 신임의장 “민생변화 이끌고 지방의회법 제정 앞장설 것”

    제12대 경기도의회(의장 남종섭)가 7일 역사적인 개원을 맞이하며 본격적인 의정 활동의 닻을 올렸다. 남종섭 신임 의장(더민주, 용인3)은 개원사를 통해 “의장 한 사람의 힘으로는 좋은 의회를 만들 수 없기에 서로 믿고 의지하는 팀과 동반자가 있어야 한다”라며 화합과 연대의 메시지를 던졌다. 이날 오후 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개원식에는 고은정(더민주, 고양10)·김미숙(더민주, 군포3) 신임 부의장과 양 교섭단체 안광률(더민주, 시흥1)·방성환(국민의힘, 성남5) 대표의원을 비롯한 제12대 도의원 167명이 전원 참석했다. 아울러 추미애 경기도지사와 안민석 경기도교육감 등 집행부 주요 간부들이 자리를 함께해 개원을 축하했다. ■ 고은정·김미숙 부의장과 ‘하나의 팀’ … 도청·교육청과는 ‘원칙 있는 견제와 협치’ 남 의장은 먼저 “고은정, 김미숙 두 분 부의장과 하나의 팀이 되어 화합과 협치의 출발을 만들겠다”라며 의장단 간의 결속을 다졌다. 도청 및 도교육청 등 집행부와의 관계 설정에 대한 명확한 기준도 제시했다. 남 의장은 “도민 삶을 위한 일에 도청과 교육청, 의회가 따로 있을 수 없다”라며 “집행부의 좋은 정책에는 과감히 힘을 보태되 부족한 정책에는 분명한 대안과 원칙 있는 견제로 바로잡겠다”라고 선언했다. ■ 위기의 시대, 도민 삶 속으로 … “현장 중심의 주도적 의회” 현재 대한민국이 중대한 변곡점을 지나고 있다고 진단한 남 의장은 의회가 나아가야 할 길로 ‘현장’을 꼽았다. 그는 “이런 시대일수록 더 도민의 삶 가까이 다가가 목소리를 듣고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라며 “도민의 일상에서 삶의 변화를 만들어 내는 것이 의회의 존재 이유”라고 역설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변화의 속도를 뒤쫓는 것이 아니라 변화를 먼저 준비하는 ‘주도적 의회’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남 의장은 “의원 개개인의 전문성과 경험이 정책과 입법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의회의 역량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리겠다”라며 유능한 의회를 약속했다. ■ 전국 최대 광역의회로서 ‘지방의회법 제정’ 제도적 토대 마련 의회가 더 크게 일할 수 있는 제도적 토대 구축에 대한 강한 의지도 피력했다. 남 의장은 “지방의회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보장하는 ‘지방의회법 제정’을 위해 전국 광역의회와 연대하고, 국회와 정부를 설득하겠다”라며 “전국 최대 광역의회로서 가장 앞에서 변화를 주도하겠다”라는 포부를 전했다. 4선 의원으로서 인사권 독립, 개방형 사무처장 도입 등 의회의 성장을 함께해 온 남 의장은 “의미 있는 변화도 많았지만 나아갈 길이 더 남아 있다”라며 “도민의 기대에 한 걸음 앞서 대응하는 든든한 대의기관으로 거듭나겠다”라고 덧붙였다. ■ 독목불성림(獨木不成林) … “가장 높은 곳보다 가장 깊은 뿌리 내리겠다” 끝으로 남 의장은 ‘나무 한 그루는 결코 숲이 될 수 없다’는 뜻의 고사성어 ‘독목불성림(獨木不成林)’을 인용하며 의회 구성원들의 단합을 호소했다. 그는 “167명 의원 모두와 사무처 가족의 헌신과 지혜가 모일 때 의회는 단단한 숲이 될 수 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저는 그 숲의 가장 높은 곳에 서기보다 가장 깊은 뿌리를 내리는 의장이 되겠다”라며 “의원들과 함께 더 많이 듣고 더 깊이 고민하며 도민이 자랑스러워하는 의회를 만들어가겠다”라는 다짐으로 개원사를 마무리했다. 이에 대해 추미애 지사는 축사를 통해 “의회는 도민의 뜻이 모이는 곳이고 집행부는 그 뜻을 정책으로 실현하는 곳이다. 우리 서로 역할을 존중하면서 도민의 삶을 바꾸는 해법을 함께 찾았으면 한다”라고 밝혔으며 안민석 도교육감 역시 “도의회와 도교육청이 손을 잡고 경기교육 대전환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내기를 기대한다”라고 화답했다. 한편, 제12대 의회 전반기를 이끌어갈 신임 의장단은 이날 개원식에 앞서 진행된 ‘제392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공식 선출됐다. 제392회 임시회는 상임위원장 선거 및 위원 선임, 예산결산특별위원회와 윤리특별위원회 위원 선임, 2026년 행정사무감사 시기 및 기간 결정 등의 안건을 처리한 뒤 오는 22일 폐회할 예정이다.
  • “메시 뺀다면 기분 좋겠나”…외압 들통에도 당당한 트럼프

    “메시 뺀다면 기분 좋겠나”…외압 들통에도 당당한 트럼프

    “그건 파울도 아니었다. 누구와 부딪혔다고 (리오넬) 메시를 뺀다면 기분이 어떻겠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국에서 열리고 있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토너먼트 과정에 부당한 외압을 행사한 정황이 확인된 가운데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했다. 논란의 중심에 선 미국 대표팀 스트라이커 폴라린 발로건을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와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에 비유하기까지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트럼프 저축계좌’ 출범 행사에서 ‘폴라린 징계 번복’ 사건에 대한 출입 기자단의 질문에 “나는 잔니(인판티노) FIFA 회장과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매우 존경받는 인물”이라면서 “그건 파울이 아니었다. 중대한 위반조차 아니었다. 전속력으로 달리던 두 선수가 우연히 서로 부딪친 것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대표팀 간판 공격수인 발로건은 지난 2일 미국과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의 이번 대회 32강전에서 상대 선수의 발목을 밟아 레드카드를 받고 즉각 퇴장됐다. 이에 따라 이날 벨기에와의 16강전에 출전할 수 없게 됐지만, FIFA는 전날 발로건에게 내려진 출전 정지 처분의 집행을 1년 유예한다고 징계를 뒤집었다. 역대 월드컵 역사상 초유의 징계 번복이 미국에서 진행 중인 월드컵에서 미국 선수에게 내려졌고 이 과정에 트럼프 대통령이 개입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은 물론 유럽 주요 언론 보도로 자신의 개입 정황이 보도되자 트럼프 대통령은 인판티노 회장과 통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달리는 중에 발을 들어 다른 사람의 발에 정확히 올려놓을 수는 없다”며 “그들은 그저 엉겨 붙은 두 명의 위대한 운동선수들이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누군가의 얼굴을 주먹으로 때리거나 한 게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누구나 최고의 선수들이 뛰는 경기를 보고 싶어 한다. 메시가 누구와 부딪혔다고 빼면 기분이 어떻겠냐. 호날두, 당신이 누구랑 부딪쳤으니까 다음 경기 나오지 마라. 그렇게 할 수는 없다”며 “(핵심 선수를) 경기에서 빼버렸다면 대회에 큰 오점이 남았을 것”이라고 항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하면서 발로건에게 레드카드를 꺼낸 심판을 비난했다. 그는 “심판의 과거 이력을 조사해 보면 약간 의심스러운 구석이 있다”며 “원한다면 그 심판의 이력을 제공해 줄 수도 있다. 그 심판은 아무도 믿을 수 없는 판정을 내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미국 대표팀 감독은 이날 보란 듯이 발로건을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배치했다. 그러나 부당함에 맞서 똘똘 뭉친 벨기에 대표팀은 트럼프 대통령이 기울여 놓은 그라운드에서 실력으로 ‘정의’를 구현했다. 대통령과 FIFA 회장의 특혜로 그라운드에 선 발로건은 벨기에를 위협하지 못했고, 벨기에가 4골을 퍼부으면서 4-1로 승리했다. 벨기에는 오는 11일 오전 4시 로스앤젤레스 스타디움으로 장소를 옮겨 스페인과 4강 진출을 다투고, 꼼수에도 탈락한 미국은 자국에서 열리는 ‘남의 잔치’를 그저 지켜보게 됐다.
  • “배재고 학생 단죄보다 교육·정의 회복 필요”

    “배재고 학생 단죄보다 교육·정의 회복 필요”

    5·18 민주화운동을 조롱하는 응원으로 중징계를 받은 서울 배재고 야구부원들을 향해, 피해 당사자 격인 광주제일고(이하 광주일고) 측이 “학생들에게 주홍글씨를 새기지 말아달라”며 대승적 차원의 관용을 베풀어 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 홍경표 광주일고 총동창회장은 7일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역사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로부터 징계를 받은 배재고 학생 선수들에 대한 선처를 호소했다. 홍 회장은 이 자리에서 “동창회의 궁극적 목표는 어린 학생들에 대한 단죄가 아니라 올바른 교육과 정의의 회복에 있다”며 “잘못을 깊이 뉘우치고 진심으로 용서를 구한 학생들의 가슴에 주홍글씨를 새기는 것은 우리가 바라는 길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사태가 학생들에게 인생의 전환점이 되기를 바란다는 뜻도 전했다. 홍 회장은 “이번의 뼈아픈 실수가 배재고 학생들에게 훌륭한 인생의 나침반으로 승화되기를 바란다”며 “어른들이 무책임하게 생산한 혐오 문화를 훗날 이 학생들이 앞장서서 뿌리 뽑아 줄 것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특히 광주일고 측은 이번 사건이 정치적으로 비화하거나 사회적 갈등을 증폭시키는 도구로 쓰이는 것에 대해 강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홍 회장은 “이 비극적 사건에 억지스러운 정치적 의미를 덧씌워 편을 가르고 대중의 분노를 자극하는 시도들을 경계해야 한다”며 “혐오를 옹호하고 증폭시키는 행위를 멈춰달라”고 당부했다. 교육 현장과 현장의 목소리도 이어졌다. 이규연 광주일고 교장은 “직접 찾아와 사과한 배재고 학생과 관계자들이 이제는 마음의 짐을 내려놓고 일상으로 복귀하길 바란다”며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등 관계 당국에 행정적 선처를 요청했다. 조윤채 광주일고 야구부 감독 또한 “사과하는 학생들의 모습이 안타까웠다”며 “현재 내려진 6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재고해 학생들이 다시 야구장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어른들이 따뜻하게 안아달라”고 말했다. 광주일고 총동창회는 학생들에 대한 선처와는 별개로 사태를 방조한 지도자와 학교, 교육청의 책임 있는 재발 방지책 마련을 촉구하며, 이번 결단이 스포츠맨십과 참교육의 가치를 되살리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 윤종영 경기도의원, 몽골 민관과 ‘실내 스마트 온실’ 기술 보급 정책 간담회 개최

    윤종영 경기도의원, 몽골 민관과 ‘실내 스마트 온실’ 기술 보급 정책 간담회 개최

    경기도의 우수한 농업 기술인 ‘실내 스마트 온실’을 몽골 현지에 보급하고 양국의 정책적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교류의 장이 마련됐다.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정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윤종영 의원(연천)은 지난 6일 도의회 청사에서 몽골 민관(民官) 인사들을 접견하고 ‘실내 스마트 온실’ 기술 정책 간담회를 주재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뭉흐바트 수흐 몽골 셀렝게 중하라 만달 도의원과 바트에르덴 수흐 몽골인한국유학졸업생협회(MAGIKO) 회장이 참석했다. 이들은 간담회에 앞서 경기 수원 도의회 청사의 경기마루와 본회의장을 견학한 뒤, 윤 위원장 및 도(道) 집행부 관계자들과 함께 구체적인 기술 공유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기후 특성상 야외에서 채소 등 식물 재배가 어려운 몽골의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경기도의 첨단 스마트 농업 기술을 몽골 전역의 공공 및 교육 기관에 보급하는 계획이 심도 있게 논의됐다. 특히 ‘식물 공장’ 형태의 스마트팜 기술 도입 필요성이 중점 과제로 다뤄졌다. 민간 차원에서 스마트 온실 기술의 자국 보급을 추진 중인 몽골인한국유학졸업생협회는 경기도의 농업 노하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당 기술 도입의 중요성을 조명하는 TV 프로그램 제작과 방영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정책위원회 역시 이번 간담회를 계기로 한·몽 양국의 우호 관계를 다지는 한편, 경기도의 우수 농업 기술을 국제적으로 전파하고 해외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몽골 민관 관계자들과 지속적인 정책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윤 위원장은 “우리 의회와 다르항올 도의회는 친선연맹을 맺어 지금까지 10여 년간 우호 협력을 이어가는 등, 대한민국 경기도와 몽골의 의회정치 관계는 더욱 돈독해지고 있다”며 “이번 간담회를 시작으로 우리 정책위원회 차원에서, 경기도 스마트 농업 기술의 몽골 등 글로벌 진출을 적극 지원하는 획기적 정책 마련에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광주일고 “선처해달라”…배재고 ‘6개월 출전정지’ 재심 신청 검토

    광주일고 “선처해달라”…배재고 ‘6개월 출전정지’ 재심 신청 검토

    광주제일고와의 야구 경기에서 “스타벅스 가야지” 응원 구호를 외쳤다가 파장을 일으키고 징계를 받은 서울 배재고 야구부가 재심 신청을 논의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7일 배재고 야구부가 6개월 출전 정지 징계에 대한 재심 신청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는 지난 1일 배재고 야구부에 6개월 출전 정지와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의 남은 경기 몰수패를 의결했다. 이번 징계로 배재고는 다음 달 열리는 제54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 참가할 수 없게 됐는데, 전국 대회 참가가 불발되면서 3학년 선수들은 대입에 타격을 입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재심 신청은 징계 의결이 통보된 때로부터 7일 이내로, 마감을 하루 앞뒀다. 전날 배재고 야구부 학생들과 학부모, 교장 등이 광주일고를 찾아 사과한 가운데, 광주일고는 이날 협회에 배재고에 대한 징계를 재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규연 광주일고 교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용서와 화해의 모습을 고려해, 배재고 야구부 학생들이 경기장 내에서 새롭게 출발할 수 있도록 행정적 역량과 지혜를 모아 주시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이 교장은 또 배재고 측을 향해 “이제는 마음의 짐을 내려놓으시고, 일상에 빠르게 복귀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광주일고 총동창회도 이날 성명서를 내고 “잘못을 깊이 뉘우치고 진심으로 용서를 구한 학생들의 가슴에 주홍 글씨를 새기는 일은 우리가 바라는 길이 결코 아니다”라며 “우리는 이번의 뼈아픈 실수가 배재고 학생들에게 훌륭한 인생의 나침반으로 승화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 “태양 1조 개 밝기”…우주가 4살 때 나타난 ‘괴물 블랙홀’ 발견 [달콤한 사이언스]

    “태양 1조 개 밝기”…우주가 4살 때 나타난 ‘괴물 블랙홀’ 발견 [달콤한 사이언스]

    138억 년 우주 역사에서 빅뱅 직후 최초의 6억 7000만 년은 여전히 베일에 싸여 있다. 우주를 여든 살 노인에 비유하면 네 살 정도일 때다. 그런데 이 무렵에 이미 태양 1조 개에 맞먹는 빛을 내뿜는 괴물 천체들이 존재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유럽우주국(ESA), 미국 캘리포니아 산타바바라대(UCSB), 네덜란드 레이던대 공동 연구팀은 유클리드 우주망원경이 지금까지 발견된 것 중 가장 오래된 퀘이사 31개를 무더기로 찾아냈다고 7일 밝혔다. 이 중 거대 블랙홀이 동력원인 은하핵 2개는 우주의 나이가 현재의 5%에 불과한 6억 7000만 년이었을 때 태양 1조 개에 맞먹는 빛을 내뿜고 있었다. 이 연구 결과는 천문학 분야 국제 학술지 ‘천문학과 천체물리학’ 7월 6일 자에 실렸다. 퀘이사는 우주에서 가장 밝고 에너지가 넘치는 천체로 은하 중심의 초대질량 블랙홀이 주변 물질을 대량으로 집어삼키는 과정에서 만들어진다. 퀘이사는 은하의 일생에서 짧게 지나가는 한 단계지만 초대질량 블랙홀로 대량의 물질이 소용돌이치며 빨려 들어가면서 막대한 에너지가 방출돼 극단적으로 밝은 빛을 낸다. 이에 엄청난 우주적 거리에서도 관측이 가능하다. 자기가 속한 은하 전체보다 수백 배에서 수천 배 밝게 빛나는 경우도 흔히 볼 수 있다. 퀘이사는 초대질량 블랙홀이 어떻게 형성되는지 이해하는 데 가장 좋은 단서를 제공하기 때문에 천체물리학자들의 관심 대상이다. 그러나 태양 질량의 수십억 배에 달하는 괴물 천체들은 우주가 유아기였을 때도 존재하고 있었는데 어떻게 그토록 빨리, 그리고 거대하게 자라는지는 명확히 알지 못한다. 더군다나 빅뱅 후 약 7억 7000만 년 이전에는 퀘이사를 만들 만큼 크게 자란 은하 자체가 거의 없어 이 시기 퀘이사는 극히 드물다. 설령 존재하더라도 원시 퀘이사의 빛은 희미한 데다 우리와 가까이 있는 별들의 신호와 혼동되기 쉬워 탐지가 어려웠다. 2023년 ESA는 암흑물질과 암흑에너지의 비밀을 풀기 위해 유클리드 우주망원경을 발사했다. 유클리드는 지구 대기의 적외선 방해가 없는 우주에서 넓은 하늘을 깊게 훑을 수 있어 초기 우주 천체 탐색에서 최적의 도구다. 유클리드의 광역 탐사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우주 나이가 현재 5%에 불과했던 초기 우주에서 31개의 새로운 퀘이사를 발견했다. 그중 가장 오래된 두 천체인 ‘EUCL J172902.75+641018.1’과 ‘EUCL J125308.55+705432.3’의 적색이동은 각각 7.77과 7.69로 역대 가장 오래된 퀘이사로 확인됐다. 적색이동(redshift)은 우주 팽창으로 천체의 빛 파장이 붉은 쪽으로 늘어나는 정도를 의미하는데 값이 클수록 더 멀고 오래된 천체다. 적색이동 7은 우주 나이가 현재의 6%도 안 되던 시점에 해당한다. 둘 다 130억 광년이 조금 넘는 거리에 있으며 우주 최초 6억 7000만 년 사이에 모습을 드러낸 것으로 밝혀졌다. 이 가운데 두 번째로 오래된 퀘이사를 정밀 관측한 결과 먼지와 가스로 가득 차 맹렬하게 새 별을 만들고 있는 은하 속에 파묻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초기 초대질량 블랙홀을 품은 모(母)은하가 어떤 모습일지 짐작게 하는 부분이다. 이번 발견으로 인류가 아는 적색이동 7 이상의 퀘이사 수는 단숨에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 지금까지는 적색이동 7 이상, 즉 우주 최초 7억 7000만 년에 해당하는 시기의 퀘이사를 10개 정도 찾는 데 10년 넘게 걸렸지만 유클리드는 1년 만에 그보다 더 많은 수의 퀘이사를 발견했다는 점도 이번 연구에서 눈길을 끄는 부분이다. 연구팀은 수천만 개 광원 속에서 퀘이사와 거의 똑같아 보이는 별들을 걸러내는 기계학습 알고리즘을 수년에 걸쳐 개발했으며 새 퀘이사의 3분의 2는 미국 하와이 켁(Keck) 망원경 후속 관측으로 확인됐다. 이 퀘이사들은 ‘재이온화 시기’로 불리는 우주사의 전환기에 존재했다. 최초의 별과 은하들이 내뿜은 빛이 초기 우주를 채우고 있던 차갑고 어두운 중성 수소 안개를 걷어내던, 오늘날 우주의 무대가 마련된 결정적 시기다. 연구를 이끈 조지프 헤너위 미국 UCSB 물리학과 교수는 “우주가 이제 막 시작됐을 무렵에 태양 질량의 수억 배에 달하는 블랙홀들이 발견되고 있는 등 시간을 거슬러 올라갈수록 퍼즐은 더 난해해진다”며 “적색이동 8, 즉 우주 최초 6억 3000만 년 이내의 퀘이사를 찾는 것이 다음 목표”라고 밝혔다.
  • 靑 “추가세수 활용한 ‘미래대응기금’으로 양극화·지방·청년문제 대응”

    靑 “추가세수 활용한 ‘미래대응기금’으로 양극화·지방·청년문제 대응”

    청와대는 7일 반도체 산업 호황에 따른 추가 세수를 재원으로 하는 ‘미래대응기금’을 잠재성장률 반등과 양극화 완화, 지방균형발전, 청년 정책, 교육 등에 집중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류덕현 청와대 재정기획보좌관은 이날 성기홍 홍보소통수석이 진행한 유튜브 방송 ‘청와대 팩트방앗간’에 나와 “(추가 세수를) 좀 더 계획적으로 실효성 있게 국민에게 돌려줄 방법을 고민하다 보니 미래대응기금을 고안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 정부가 직면한 절체절명의 과제들이 있다”며 “계속해서 줄어드는 잠재성장률을 반등시켜야 할 시대적인 과제가 있고, 성장을 하지만 ‘K자 양극화’가 되는 부분을 어떻게 완화할 것이냐는 과제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방이 살아야 나라가 살 수 있다는 중요한 과제도 생각하고 있고, 청년들에 미래 비전을 어떻게 보여줄 것인지와 교육에 대한 문제가 있다”며 “이런 문제들을 잘 풀기 위해 미래대응기금을 통해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청년 문제에 사용될 미래대응기금에 대해 “대대적인 청년 정책을 준비하고 있는데 그에 대한 것”이라며 “주거나 일자리, 청년들의 지향성 등을 반영하는 정책에 대해서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3대 메가프로젝트와 관련한 정부의 인프라 투자에도 활용할 계획을 공개했다. 류 보좌관은 기금 조성을 위한 절차에 대해선 “특별법의 형태로 기금을 신설해야 할 것”이라며 “법적인 절차를 준수하고, 학계·언론 등 여러 공적인 기구를 통해 충분히 소통하고 공감대를 형성하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기금의 대략적인 청사진이 도출될 시기에와 관련해서는 “가깝게는 (8월 말) 정부 예산안 편성 즈음에 구체적 내용을 담아야 한다”며 “신속하게 준비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류 보좌관은 기존의 ‘초과 세수’ 대신 ‘추가 세수’라는 용어를 사용한 배경에 대해 “1년 전에 잡은 (단일 회계연도의) 예상 세입보다 많이 들어온 경우가 초과 세수”라며 “추가 세수는 매년 일반적으로 들어올 것이라 생각하는 수준보다 더 많이 들어오는 경우를 감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기적인 세수 추세를 감안한 새로운 차원의 용어라는 설명이다. 아울러 추가 세수의 규모를 예측하기는 쉽지 않다면서도 “상당한 규모의 세수가 내년, 후년까지는 들어올 것으로 생각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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