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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미디언 신기루 “맥심에서 ‘비키니 화보’ 제안받았다”

    코미디언 신기루 “맥심에서 ‘비키니 화보’ 제안받았다”

    코미디언 신기루(김현정·43)가 유명 남성 잡지사로부터 비키니 모델 제안을 받았다는 소식을 전했다. 지난 4일 방송된 SBS 예능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 출연한 신기루는 다음 편 예고 영상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진행자 이상민이 신기루를 가리켜 “최근에 비키니 화보 (촬영) 제안을 받았나”라고 묻자, 신기루는 “되게 유명한 ‘맥심’ 잡지에서 (제안받았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이 말을 들은 진행자 탁재훈은 침묵을 지키다가 “거기 이제 문 닫나”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신기루의 옆자리에 앉아 있던 코미디언 홍현희는 “언니(신기루)는 예쁘니까”라며 신기루를 위한 지원 사격에 나섰다. 그러자 신기루는 “눈, 코, 입은 예쁘니까”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홍현희는 이어 탁재훈을 향해 “(배우) 김희선씨랑 있을 때는 항상 웃으면서 이야기하면서, 우리를 볼 때는 입꼬리가 내려간다”라며 성을 내 웃음을 자아냈다. 신기루는 지난 9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서도 비키니 화보 촬영을 제안받았다고 알린 바 있다. 그는 당시 “유명한 잡지사에서 비키니 화보 문의를 했다. 조롱인 줄 알았는데 소속사 측에도 문의한 듯”이라는 글을 SNS에 올렸다.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잡지사 에디터가 신기루 측에 화보 촬영을 제안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맥심은 영국에서 최초 출간해 미국으로 자리를 옮긴 월간지다. 한국에서는 2002년부터 ‘맥심 코리아’라는 이름으로 간행하고 있다.
  • 도쿄일렉트론코리아, 2025 패밀리데이 열어

    도쿄일렉트론코리아, 2025 패밀리데이 열어

    - 다양한 레크리에이션과 체험 활동에 인기 가수 공연까지 - 사원 및 가족 5천여 명 참여해 즐거운 추억 만들어 반도체 제조 장비 업계의 글로벌 선도 기업인 도쿄일렉트론의 한국법인 도쿄일렉트론코리아(대표이사 노태우)는 지난 1일 경기도 과천시 서울랜드에서 ‘2025 도쿄일렉트론코리아 패밀리데이(이하 패밀리데이)’를 진행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패밀리데이는 도쿄일렉트론코리아의 창립 32주년을 기념하고 회사를 위해 노력한 사원들과 그 가족들에게 감사하는 의미로 개최한 행사다. 본 행사에는 사원들과 가족 약 5,000여 명이 참석해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 이날 서울랜드에는 도쿄일렉트론코리아 사원과 가족들이 편안하고 즐겁게 휴식할 수 있도록 조성된 별도의 공간인 ‘피크닉 광장’에 더해 새롭게 ‘바이킹 광장’을 함께 마련했다. 또한 회사는 서울대공원 동물원도 입장할 수 있도록 티켓을 제공했다. 피크닉 광장에서는 참가자들이 여러 게임이나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었고, 도쿄일렉트론그룹의 법인이 있는 국가들을 모티브로 한국, 일본, 미국, 중국 등의 음식을 제공하는 푸드트럭도 마련돼 축제 분위기를 한껏 이끌어냈다. 특히 노태우 대표이사가 직접 운영하는 이벤트 푸드트럭도 등장해 사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어린이들을 위한 키즈존은 에어 바운스와 캡슐 크레인 뽑기, 타투 프린팅 등 다양한 활동을 체험할 수 있어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회사는 바이킹 광장을 20~30대 사원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한 공간으로 만들었다. BBQ 그릴 존, 스탠딩 및 돗자리 존 등으로 구성된 광장은 각종 레크리에이션과 체험 부스, 인디 밴드 공연 등의 프로그램이 잇따라 이어지면서 참석자들의 높은 호응을 이끌어냈다. 패밀리데이를 위해 개발한 전용 앱 ‘TEL Land’도 큰 인기를 끌었다. 패밀리데이 입장을 위한 QR코드는 물론 사전 좌석 예약 시스템, CCTV를 통한 광장별 혼잡도 확인, 사원의 마음가짐과 행동 규범을 뜻하는 TEL Values를 모티브로 한 참여형 게임, 영어와 일본어 지원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해 참가자들의 편의를 극대화했다. 오후 6시부터는 삼천리 대극장에서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축하 공연이 시작됐다. 본격적인 공연에 앞서 무대에 오른 노태우 도쿄일렉트론코리아 대표이사는 기념사에서 “1993년 법인 설립 이후 도쿄일렉트론코리아가 지금까지 순조롭게 성장해 올 수 있었던 것은 모두 사원들이 한마음으로 뭉쳐 노력해 온 덕분”이라고 감사하며 “이번 행사를 통해 사원과 가족들이 우리 회사에 대해 한층 더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코미디언 출신 유튜버인 김원훈의 사회와 함께 시작된 무대는 신인 걸그룹 KIIRAS(키라스)와 여성 듀오 다비치, 그리고 혼성그룹 코요태의 공연까지 이어지면서 분위기가 절정에 달했다. 주최 측은 불꽃놀이도 진행해 참가자들에게 낭만적인 가을밤의 추억을 선사했다. 행사를 준비한 도쿄일렉트론코리아 관계자는 “올해의 경우 사원 앰배서더를 통해 의견을 나누는 등 보다 많은 사원과 가족이 함께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여러 프로그램과 패밀리데이 전용 앱을 개발하는 등 준비에 만전을 기했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사원들이 한층 더 즐겁게 회사 생활을 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행사에 참여한 도쿄일렉트론코리아 사원은 “가족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던 것은 물론, 매년 색다른 콘텐츠로 패밀리데이 행사를 즐길 수 있어 매우 만족스러웠다”며 “내년 패밀리데이가 벌써부터 기다려진다”고 소감을 전했다.
  • ‘관심 없는척’ 김정은, 물밑서 트럼프 영접 준비…“3월 빅데이”

    ‘관심 없는척’ 김정은, 물밑서 트럼프 영접 준비…“3월 빅데이”

    국가정보원은 4일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 북미 정상 회동은 불발됐지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물밑에서 회동을 대비한 동향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 향후 북미 정상회담이 이뤄질 가능성이 작지 않으며 내년 3월 한미연합훈련 이후가 정세 분기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국정원은 이날 서울 국정원 청사에서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같이 보고했다고 정보위 여야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박선원·국민의힘 이성권 의원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국정원은 “관심을 끈 APEC 계기 북미 정상 회동이 불발됐으나 물밑에서 (북한이) 미국과의 대화를 대비해 둔 동향이 다양한 경로로 확인되고 있다”며 “미 행정부의 대북 담당 실무진 성향을 분석한 정황이 확인되고 있다”고 보고했다. 또 “북한의 ‘핵보유국’ 레토릭(수사)에 있어서도 미묘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며 “김정은이 미국과 조건부 대화를 시사한 9월 21일 최고인민회의 이후 핵무장에 대한 직접적인 발언을 자제하며 수위 조절을 하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했다. 이어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시아 순방 시 김정은과 만남 의향을 표명한 상황에서 대화 여지를 감안해 (북한) 최선희 외무상의 방러 출국을 막판까지 고심했던 게 포착됐다”며 “국정원은 김정은이 대미 대화의 의지를 갖고 있으며, 향후 조건이 갖춰지면 미국과 접촉에 나설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박 의원은 “북한이 미국과 접촉 때 카드로 쓰기 위한 미군 유해 관련 정보도 확보하는 등 북미 관계 개선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고, 핵무장에 대한 직접 언급도 자제하고 트럼프와의 좋은 인연을 강조하고 있어 마지막까지 (정상회담을) 고심했다고 평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국정원은 향후 북미 관계에 대해 “북미 정상 회담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고 보고했다. 국정원은 “북한에서 미국 내에 있는 국제 및 대북 일꾼들과 여러 지도적 인사들에 대한 정보를 최근 들어 많이 축적하고 있는 것을 하나의 증거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러시아와의 밀착, 북·중 관계 개선을 바탕으로 북미 관계를 추진 중이며, 내년 3월 한미연합훈련 이후 북미정상회담도 다시 추진하지 않을까 (국정원이) 전망한다”고 했다고 박 의원은 전했다. 이와 관련, 국정원은 사후 언론 공지에서 “저희가 국감에서 ‘내년 3월 북미정상회담을 추진하지 않을까 전망한다’고 보고한 적은 없다”며 “내년 3월 한미연합훈련 이후 북미회담 가능성에 대해 ‘3월이 정세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고했다”고 해명했다. 이 의원도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이 있는 시점에 대해 국정원은 ‘북한이 지속해 시위해 온 한미연합훈련 시기가 내년 3월에 있는데 이때가 일차적인 정세의 분기점이 되지 않을까 보고 있다’고 했다”며 “그런 점에 있어서 국정원은 북미 간 물밑 접촉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겠다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남북 관계에 대해선 “(북한이) 우리에 대해서는 대외 공간에 ‘한국단체 접촉 금지, 한미 차별 대응 등 원칙적 입장을 철저히 준수하라’는 지침을 하달했다”며 “관계 개선 여지를 지속해서 차단하고 있는 것으로 포착된다”고 국정원은 전했다. 이어 “(북한이) 사회주의 발전 전기를 마련했다고 스스로 평가하며 소위 ‘2국가론’, 남북은 서로 다른 두 개의 국가라는 것을 헌법에 반영하는 개헌을 할 수 있을 것이란 예측도 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 [씨줄날줄] 헐값에 넘어간 국유재산

    [씨줄날줄] 헐값에 넘어간 국유재산

    ‘황장엽 안가’로 알려진 서울 강남구 논현동 72-10. 1997년 우리나라로 망명한 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가 2010년 사망하면서 건물의 존재가 알려졌다. 지하철 7호선 학동역 인근 지하 1층~지상 2층 건물은 이후 통일부 회의실 등으로 쓰이다가 2024년 8월 공매에 나왔다. 다섯 차례 유찰되고 한 달 뒤 120억원에 낙찰됐다. 감정가(184억원)의 64%(낙찰가율)다. 윤석열 정부는 2022년 8월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국유재산 매각·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향후 5년간 16조원 이상을 팔겠다는 내용이다. 이듬해 서울 서초구 강남고속터미널 맞은편에 있는 반포쇼핑타운 7동 일부, 사당역 역세권인 방배동 446-7 토지 등도 팔렸다. 두 매각 모두 낙찰가율 100%를 간신히 넘었다. 강남에 대한 수요는 줄어들지 않는데 국유재산을 개발해 그곳에 공공·청년임대를 마련할 수는 없었을까.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올해 국정감사에서 박민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낙찰가율 100% 미만인 국유재산 매각 비중은 58.7%로 2022년(4.4%)의 13배다. 허영 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국유재산 필지의 낙찰가율은 2022년 104.0%에서 지난해 77.7%로 떨어졌다. 개인 재산이었다면 누구라도 이렇게 파느니 기다렸을 것이다. 국민 세금으로 조성된 국유재산은 매각이 능사가 아니다. 2017년 한국석유공사는 재무구조를 개선한다며 울산신사옥을 팔았다. 감사원은 이듬해 매각 후 재임대 방식이라 임대료 때문에 재무구조가 더 악화됐다며 매각 담당 임직원 3명의 문책을 요구했다. 건물 소유주는 기획재정부 출신 인사들이 주축이 된 코람코자산신탁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정부 자산 매각 전면 중단을 지시했다. 이참에 감정·입찰 과정의 투명성 제고는 물론 미래 수요에 대비하는 장기적 관점의 통합 관리 방안도 마련해야겠다. 민간에서는 이렇게 하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한다.
  • [열린세상] 사모펀드 선구자의 고해성사

    [열린세상] 사모펀드 선구자의 고해성사

    1976년 세계 최초 사모펀드인 KKR이 출범했다. 회사 이름은 공동 설립자인 콜버그, 크래비스, 로버츠 3인의 첫 글자를 땄다. 10만 달러를 투자했고 최연장자였던 콜버그가 설립을 주도했다. 다른 두 사람은 1만 달러씩 출자했다. 이들은 차입금을 주요 재원으로 기업을 인수하는 투자 전략을 통해 승승장구했다. 자본주의 신기원을 열었다는 찬사도 받았다. 출발은 이러했다. 1960년대 투자은행 베어스턴스에 근무했던 콜버그는 당시 미국 기업의 특징 하나에 주목했다. 2차 대전 전후 설립됐던 기업 창업자들은 은퇴를 앞뒀으나 후계자가 없었고, 기업을 경쟁사에 팔고 싶지는 않았다. 이들은 지분 현금화와 회사 존속을 원했는데, 당시 윤리적 인물로 평판이 좋았던 콜버그가 이 문제를 해결해 줬다. 즉 베어스턴스가 지분을 매입하되 창업자는 일정 기간 더 근무하도록 했다. 인수 기업의 구조조정을 마친 후 베어스턴스는 매입가보다 높은 가격에 지분을 매각했다. 사모펀드 차입매수(LBO)의 시작이었다. KKR 출범 후 관건은 자금이었다. 초창기에는 보험사와 은행들이 그들에게 자금을 댔지만 딜 규모가 커짐에 따라 연기금에 접근해야 했다. 대형 연기금인 캘퍼스와 텍사스 교직원 연금이 그들의 자금줄이었는데, 운용역들은 공무원 신분이라 보수적이었고 네트워크 역량도 떨어졌다. 그 빈틈을 KKR이 비집고 들어가 돈을 끌어왔다. 이들은 기업의 문제를 판별하고, 실질적인 솔루션을 도출했다. 무엇보다 유능한 경영자에게 맡김으로써 기업가치를 높였다. 하지만 그 내면에는 불편한 진실이 있었다. 혹독한 인원 감축이었다. 예컨대 1986년 슈퍼마켓 체인 세이프웨이는 KKR에 인수된 후 4년 동안 무려 6만 3000명을 해고했다. 13년 후 KKR은 50배 이상의 엄청난 수익을 기록했다. 근로자의 임금과 주주의 이익을 맞바꾼 것과 다름없었다. 최근 국내에서도 사모펀드 MBK가 인수한 홈플러스 사태로 시끄럽다. 특히 2015년 MBK의 해당 펀드에 5800억원을 투자한 국민연금의 손실이 예상된다는 보도로 논란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투자 손실만이 아니다. MBK 인수 당시보다 홈플러스의 직원은 22%인 5500명이 줄었다. 협력업체 인원까지 합치면 총 9500명 감소다. 국민연금 입장에서는 투자 손실에 더해 9500명이 연금 재가입을 못 했다면 그 인원만큼 보험료 수입이 준 것이다. 교훈은 명확하다. 국민연금은 투자 시 투자 수익뿐만 아니라 해당 투자로 인한 고용 구조 등 사회적 측면도 고려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것이 바로 국민연금이 도입한 책임투자의 진정한 실천이다. 따라서 사모펀드에 출자할 경우 해당 사모펀드의 책임투자 원칙과 과거 투자 사례까지 면밀히 살펴야 한다. 벤치마킹할 해외 투자 사례들도 많다. 사모펀드인 제너럴 애틀랜틱은 ‘돌봄의 가치’가 곧 ‘병원의 가치’가 된다는 신념하에 2015년 미국 시카고의 ‘오크 스트리트 헬스’라는 노인병원 투자를 주도했다. 이 병원은 커뮤니티 의료 서비스 구조를 설계했고 의료진은 환자와 보호자, 지역사회가 연결되는 공간에서 진료를 넘어선 환자들의 회복을 실현하고자 노력했다. 실제 노인들의 삶의 질과 건강지표가 나아졌고, 병원의 수익성과 지속가능성도 함께 개선됐다.(한영석, ‘자본의 설계자들’) KKR의 설립을 주도했던 콜버그는 1987년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연례회의에서 은퇴 연설을 했다. 크래비스, 로버츠의 과도한 탐욕으로 인한 갈등 끝에 그들과의 결별을 선언한 것이다. “우리 모두는 투자를 통한 공공선의 가치 회복을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그렇지 못하면 우리의 성공적인 투자를 통한 이득은 서서히 소멸될 것입니다. 윤리적으로 행동하지 못하면 황금알을 낳는 거위는 죽게 될 것입니다.” 국민연금 기금 운용역들이 새겨들어야 할 콜버그의 의미심장한 고해성사다.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
  • [씨줄날줄] 헐값에 넘어간 국유재산

    [씨줄날줄] 헐값에 넘어간 국유재산

    ‘황장엽 안가’로 알려진 서울 강남구 논현동 72-10. 1997년 우리나라로 망명한 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가 2010년 사망하면서 건물의 존재가 알려졌다. 지하철 7호선 학동역 인근 지하 1층~지상 2층 건물은 이후 통일부 회의실 등으로 쓰이다가 2024년 8월 공매에 나왔다. 다섯 차례 유찰되고 한 달 뒤 120억원에 낙찰됐다. 감정가(184억원)의 64%(낙찰가율)다. 윤석열 정부는 2022년 8월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국유재산 매각·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향후 5년간 16조원 이상을 팔겠다는 내용이다. 이듬해 서울 서초구 강남고속터미널 맞은편에 있는 반포쇼핑타운 7동 일부, 사당역 역세권인 방배동 446-7 토지 등도 팔렸다. 두 매각 모두 낙찰가율 100%를 간신히 넘었다. 강남에 대한 수요는 줄어들지 않는데 국유재산을 개발해 그곳에 공공·청년임대를 마련할 수는 없었을까.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올해 국정감사에서 박민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낙찰가율 100% 미만인 국유재산 매각 비중은 58.7%로 2022년(4.4%)의 13배다. 허영 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국유재산 필지의 낙찰가율은 2022년 104.0%에서 지난해 77.7%로 떨어졌다. 개인 재산이었다면 누구라도 이렇게 파느니 기다렸을 것이다. 국민 세금으로 조성된 국유재산은 매각이 능사가 아니다. 2017년 한국석유공사는 재무구조를 개선한다며 울산신사옥을 팔았다. 감사원은 이듬해 매각 후 재임대 방식이라 임대료 때문에 재무구조가 더 악화됐다며 매각 담당 임직원 3명의 문책을 요구했다. 건물 소유주는 기획재정부 출신 인사들이 주축이 된 코람코자산신탁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정부 자산 매각 전면 중단을 지시했다. 이참에 감정·입찰 과정의 투명성 제고는 물론 미래 수요에 대비하는 장기적 관점의 통합 관리 방안도 마련해야겠다. 민간에서는 이렇게 하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한다.
  • [열린세상] 사모펀드 선구자의 고해성사

    [열린세상] 사모펀드 선구자의 고해성사

    1976년 세계 최초 사모펀드인 KKR이 출범했다. 회사 이름은 공동 설립자인 콜버그, 크래비스, 로버츠 3인의 첫 글자를 땄다. 10만 달러를 투자했고 최연장자였던 콜버그가 설립을 주도했다. 다른 두 사람은 1만 달러씩 출자했다. 이들은 차입금을 주요 재원으로 기업을 인수하는 투자 전략을 통해 승승장구했다. 자본주의 신기원을 열었다는 찬사도 받았다. 출발은 이러했다. 1960년대 투자은행 베어스턴스에 근무했던 콜버그는 당시 미국 기업의 특징 하나에 주목했다. 2차 대전 전후 설립됐던 기업 창업자들은 은퇴를 앞뒀으나 후계자가 없었고, 기업을 경쟁사에 팔고 싶지는 않았다. 이들은 지분 현금화와 회사 존속을 원했는데, 당시 윤리적 인물로 평판이 좋았던 콜버그가 이 문제를 해결해 줬다. 즉 베어스턴스가 지분을 매입하되 창업자는 일정 기간 더 근무하도록 했다. 인수 기업의 구조조정을 마친 후 베어스턴스는 매입가보다 높은 가격에 지분을 매각했다. 사모펀드 차입매수(LBO)의 시작이었다. KKR 출범 후 관건은 자금이었다. 초창기에는 보험사와 은행들이 그들에게 자금을 댔지만 딜 규모가 커짐에 따라 연기금에 접근해야 했다. 대형 연기금인 캘퍼스와 텍사스 교직원 연금이 그들의 자금줄이었는데, 운용역들은 공무원 신분이라 보수적이었고 네트워크 역량도 떨어졌다. 그 빈틈을 KKR이 비집고 들어가 돈을 끌어왔다. 이들은 기업의 문제를 판별하고, 실질적인 솔루션을 도출했다. 무엇보다 유능한 경영자에게 맡김으로써 기업가치를 높였다. 하지만 그 내면에는 불편한 진실이 있었다. 혹독한 인원 감축이었다. 예컨대 1986년 슈퍼마켓 체인 세이프웨이는 KKR에 인수된 후 4년 동안 무려 6만 3000명을 해고했다. 13년 후 KKR은 50배 이상의 엄청난 수익을 기록했다. 근로자의 임금과 주주의 이익을 맞바꾼 것과 다름없었다. 최근 국내에서도 사모펀드 MBK가 인수한 홈플러스 사태로 시끄럽다. 특히 2015년 MBK의 해당 펀드에 5800억원을 투자한 국민연금의 손실이 예상된다는 보도로 논란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투자 손실만이 아니다. MBK 인수 당시보다 홈플러스의 직원은 22%인 5500명이 줄었다. 협력업체 인원까지 합치면 총 9500명 감소다. 국민연금 입장에서는 투자 손실에 더해 9500명이 연금 재가입을 못 했다면 그 인원만큼 보험료 수입이 준 것이다. 교훈은 명확하다. 국민연금은 투자 시 투자 수익뿐만 아니라 해당 투자로 인한 고용 구조 등 사회적 측면도 고려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것이 바로 국민연금이 도입한 책임투자의 진정한 실천이다. 따라서 사모펀드에 출자할 경우 해당 사모펀드의 책임투자 원칙과 과거 투자 사례까지 면밀히 살펴야 한다. 벤치마킹할 해외 투자 사례들도 많다. 사모펀드인 제너럴 애틀랜틱은 ‘돌봄의 가치’가 곧 ‘병원의 가치’가 된다는 신념하에 2015년 미국 시카고의 ‘오크 스트리트 헬스’라는 노인병원 투자를 주도했다. 이 병원은 커뮤니티 의료 서비스 구조를 설계했고 의료진은 환자와 보호자, 지역사회가 연결되는 공간에서 진료를 넘어선 환자들의 회복을 실현하고자 노력했다. 실제 노인들의 삶의 질과 건강지표가 나아졌고, 병원의 수익성과 지속가능성도 함께 개선됐다.(한영석, ‘자본의 설계자들’) KKR의 설립을 주도했던 콜버그는 1987년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연례회의에서 은퇴 연설을 했다. 크래비스, 로버츠의 과도한 탐욕으로 인한 갈등 끝에 그들과의 결별을 선언한 것이다. “우리 모두는 투자를 통한 공공선의 가치 회복을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그렇지 못하면 우리의 성공적인 투자를 통한 이득은 서서히 소멸될 것입니다. 윤리적으로 행동하지 못하면 황금알을 낳는 거위는 죽게 될 것입니다.” 국민연금 기금 운용역들이 새겨들어야 할 콜버그의 의미심장한 고해성사다.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
  • [양창섭의 클래식 한마디] 어느 교향악단의 무더기 징계

    [양창섭의 클래식 한마디] 어느 교향악단의 무더기 징계

    어느 공립 교향악단 단원 3분의1이 한꺼번에 징계를 받았다. 동료에게 출퇴근 카드를 대신 찍게 하거나 퇴근 시간이 되지 않았는데도 무단으로 조퇴했다는 이유다. 해외 오케스트라에서 이 뉴스를 읽는다면 고개를 갸웃거리지 않을까. 리허설을 하는데 단원이 제자리에 없다면 바로 티가 난다. 목관, 금관, 타악기처럼 혼자서 별도의 선율과 리듬을 연주해야 하는 단원이 일찍 가 버렸다면 정상적인 리허설 진행이 불가능하다. 다시 말해 오케스트라란 대리 출근은 물론 무단 조퇴도 불가능한 조직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대리 출퇴근과 무단 조퇴가 가능했다는 것은 결국 리허설 자체가 없었다는 뜻이다. 누군가는 개인 연습을 하겠지만, 커피를 마시거나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를 나누다 집에 가더라도 문제가 없다. 안타깝게도 전국 상당수 시·도립 교향악단(을 포함한 예술단체)에서 비슷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오케스트라 리허설은 지휘자와 함께 하는 전체 리허설이 대부분이다. 단원은 미리 준비(개인 연습)한 후 출근한다. 전체 리허설은 대개 공연 3~4일 전 시작해 공연으로 마무리된다. 우리나라 악단들은 리허설과 공연이 없을 때도 출퇴근만 열심히 하고 있는 셈이다. 이유는 짐작할 수 있다. 연차와 연차수당 지급 문제 때문이다. 과거에는 리허설이나 공연이 없으면 출근시키지 않던 악단도 있었다. 사측은 1년 중 80%도 출근하지 않으므로 연차를 부여하지 않아도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노조는 연차 미사용분에 대한 수당을 지급하라며 소송을 했다. 법원은 단원들이 출근하지 않을 때에도 개인 연습을 했다고 볼 근거가 있고 이는 근로로 보아야 한다며 노조의 손을 들어주었다. 사측은 단원들이 무조건 주 5일 출근해야 하며, 출근하지 못할 사정이 있으면 연차를 사용해야 한다고 ‘대응책’을 내놓았다. 올가을 줄지어 우리나라를 방문 중인 해외 유명 교향악단들도 이럴까? 그들은 단체협약을 맺고 연 40~44주간은 정말로 리허설을 하고 공연하며, 나머지 기간인 8~12주는 출근하지 않는 유급휴가 기간이다. 출근하지 않는 날이 많아 보이지만 그들의 연간 공연 횟수는 관현악 기준 80회에서 120회, 자체 정기 연주회도 50회 이상 갖는다. 반면 무더기로 징계를 받았다는 우리나라 악단의 지난해 연주 횟수는 36회(관현악 기준)이고, 올해 정기 연주회는 6회를 이틀씩 반복해서 총 12회에 불과하다. 30개가 넘는 시·도립 교향악단 대부분의 사정이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출퇴근만 잘하면 좋은 공연이 저절로 많이 만들어질까? 고정 인건비로 해마다 수십억 원씩 꼬박꼬박 쓰면서 연주회는 가뭄에 콩 나듯 하면 이게 세금 낭비가 아니고 뭔가. 예술단체를 만들었으면 지역사회에서 연주 활동을 늘리고 예술적 역량을 키우려는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 또한 예술단체의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은 현행 출퇴근과 연차 제도에 대해서도 의사 결정자와 구성원들의 재검토가 필요하다. 양창섭 음악칼럼니스트
  • [황수정 칼럼] 민주당만 잘하면 된다

    [황수정 칼럼] 민주당만 잘하면 된다

    영원할 것 같던 가치들이 휴지조각이 되고 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경주 선언에서는 ‘자유무역’이 빠졌다. 2차 대전 후 자유주의 국제 질서를 세웠던 미국이 제 손으로 그 질서를 가위질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은 33년 만에 핵실험 재개 카드를 꺼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핵으로 지구를 150번 날릴 수 있다”고 했다. 누구 들으라는 엄포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적어도 미국 대통령 입에서 나와서는 안 될 말이다. 우리가 배워 알고 있는 상식과 질서는 이제 없다. 자유무역 토대가 무너진 세계는 더이상 평평하지 않다. 소프트 파워 같은 것은 더이상 없다. 세계가 평평하다고 했던 미국의 명 칼럼니스트 토머스 프리드먼, 미국의 소프트 파워를 웅변했던 석학 조지프 나이는 틀렸다. 이들의 명저는 책꽂이에서 내려와야 한다. 관세 협상에 선방했지만 따져 보면 눈 뜨고 코를 베였다. 미국은 통화 스와프를 거절했다. 연간 200억 달러 분납 투자로 급한 불을 껐으나 만만치 않다. 우리나라의 지난해 대미 직접투자 금액과 맞먹는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재명 대통령은 1억 4000만원어치 금을 선물했다. 입이 쩍 벌어진 트럼프 대통령은 뭘 주고 갔나. 메이저리그 2할 신인 타자가 사인한 야구방망이. 훗날 외교사에 ‘조공’이라고 티가 잡혀도 할 말이 없다. 크게 밑진 거래다. 겪어 보지 못한 혼돈 속에 기업인들이 숨통을 틔워 줬다. 요즘 같을 때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자동차가 없다면 어땠을까. 국민 울화가 생겼지 싶다. 엔비디아 최고경영자 젠슨 황이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편지를 공개해 화제였다. 1996년의 편지에 전 국민을 초고속 인터넷으로 연결하는 구상이 담겨 있었다. 창업 3년 차의 생초짜 기업에 무슨 싹을 보고서 비전을 공유하자 했을까. 세계적 베스트셀러 ‘칩 워’에도 이병철 창업회장의 통찰은 자세히 기록돼 있다. 캘리포니아 여행길에 찾은 휴렛패커드에서 실리콘밸리의 ‘도박’을 결심했다. 6년 만의 미중 정상회담에서 관세 휴전이 선언됐다. 겨우 여기까지 오는 데도 우리는 새우등이 터질 대로 터졌다. 말이 휴전이지 사실상 승자는 시진핑 주석이다. 중국의 희토류 통제가 1년 유예됐을 뿐 미국 경제에 가할 치명타는 시간문제다. 워싱턴포스트는 시 주석을 “장기 게임(long game)의 무자비한 집행자”라고 묘사했다. 새삼스러울 게 없다. 중국을 50차례 넘게 다녀온 헨리 키신저가 ‘중국 이야기’에서 갈파한 그대로다. 중국 정치인의 근성은 모 아니면 도의 일회성 전투로 모험을 하지 않는다는 것. 상대적 우위를 끈질기게 축적하는 전략적 독트린. ‘레알 폴리틱’이라 정의했다. 우리는 세계 역사에서 무엇을 읽고 있나. 무엇을 준비하고 있는가. 여야 정치를 보면 질문 자체가 민망해진다. 말할 수 없이 지리멸렬한 역대급 무기력 약체 국민의힘은 빼고 말하자. 더불어민주당은 진보를 말할 수 있나. 뭘 봐서 앞으로 나아가는 정당인가. 마음에 들지 않는 검사, 판사들을 법 왜곡죄로 혼내 주는 법을 만들고 있다. 법 왜곡죄를 심판할 사람은 대체 누군가. 대통령의 재판을 중지시키는 법안을 ‘국정안정법’이라 포장하다 멈췄다. “정치 혼란은 언어의 부패와 관계 있다”고 했던 조지 오웰은 또 옳았다. 어떻게 그 정도의 겉포장으로 국민을 호도하려는 발상이 가능한가. 정상회담에서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을 밀었다 당겼다 했다. 밀리지 않는 노련한 외교 언술을 유심히 본 국민이 많았다. 숙원이던 핵추진 잠수함 도입도 승인받을 수 있었다. 이 대통령은 국력을 키우겠다고 했다. 해볼 만하다는 자신감의 발로였을 것이다. 대통령의 사법 리스크가 없었다면 민주당은 달랐을까. ‘기·승·전·사법개혁’만 외치고 있지는 않았을 수 있다. 인공지능(AI) 세계대전 한복판. 집권당이 손도끼만 들고 싸우겠다는 격이다. 정청래 대표, 추미애 법사위원장, 최민희 과방위원장. 시중에서 ‘평지풍파 3인방’으로 꼽힌다. 이 대통령이 이들을 조용히 한번 만나시면 어떤가. 내 문제는 내가 알아서 하겠다고 자제를 당부하시면 어떤가. 오죽 갑갑하면 이런 생뚱맞은 상상을 한다. 황수정 논설실장
  • [길섶에서] 디지털 망각

    [길섶에서] 디지털 망각

    뉴스가 쏟아진다. 하루에도 수백 건의 속보가 휴대전화 화면을 덮고 있다. 그러나 그 어느 것도 오래 남지 않는다. 클릭하고, 넘기고, 잊는다. 불과 몇 시간 전의 분노와 감동이 다음 알림에 밀려 사라진다. 우리는 ‘모두 알고 있지만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는’ 세대가 되고 말았다. 디지털 세상은 매 순간 새로운 것만 보여 준다. 오래된 기사는 묻히고, 어제의 일은 ‘과거’라며 사라진다. 화면을 내릴 때마다 세상은 새로고침 되고, 그만큼 우리의 기억은 짧아진다. 정보는 넘쳐나는데, 이야기의 맥락은 끊긴다. 결국 남는 건 제목 몇 줄뿐이다. 기억이 사라지면 판단도 흐려진다. 어제의 논란과 오늘의 논의가 이어지지 않으니 사회는 늘 제자리에서 맴돈다. 정치는 매일 새로워 보이지만, 본질은 달라지지 않는다. 넘쳐나는 정보 속에서 우리는 길을 잃기 십상이다. 잠시 뉴스를 끄고 오래된 기사 한 줄을 다시 읽어 보자. 어쩌면 그 속에 우리가 놓친 진짜 맥락이 있을 수 있다. 망각을 거슬러 기억을 되찾는 일, 그것이 디지털 시대에 조금 더 인간답게 사는 방법일지도 모른다.
  • ‘北 3대 걸쳐 중책’ 김영남 사망… 평창올림픽 대표단 이끌고 방남

    ‘北 3대 걸쳐 중책’ 김영남 사망… 평창올림픽 대표단 이끌고 방남

    김일성·김정일·김정은 3대에 걸쳐 권력이 세습되는 동안 북한에서 꾸준히 중책을 맡았던 김영남 전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지난 3일 사망했다. 오랜 시간 북한의 ‘얼굴’로 국가수반까지 지내며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북한 대표단을 이끌고 방남하는 등 남북 관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준 그의 부고에 정부도 조의를 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4일 “우리 당과 국가의 강화발전사에 특출한 공적을 남긴 노세대 혁명가인 김영남 동지가 97살을 일기로 고귀한 생을 마쳤다”고 전했다. 사인은 암성중독에 의한 다장기부전이라고 보도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이날 새벽 1시 주요 간부들과 함께 김영남의 시신이 안치된 평양시 보통강구역 서장회관을 찾아 조문했다. 장례는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와 내각 결정에 따라 국장으로 치러진다. 통신은 “김영남 동지의 한생은 당과 수령의 품속에서 가장 고귀한 영예를 지니고 깨끗한 충실성과 높은 실력으로 혁명에 충실해온 빛나는 생애였다”며 그의 일대기를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영남은 1928년 일제강점기 ‘항일 애국자 집안’에서 태어났다. 모스크바 유학길에 올랐다가 1952년 귀국해 중앙당학교(김일성고급당학교) 교수를 거쳐 노동당 국제부에서 외교 관료로 정치에 입문했다. 이후 국제부와 외무성에서 두루 요직을 거쳤고 1983년부터 정무원 부총리 겸 외교부장(현 외무상)을 맡았다. 입지가 더욱 확고해진 것은 1998년 김정일 정권이 공식 출범한 뒤부터였다. 21년간 대외적으로 국가수반인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지내며 ‘은둔의 지도자’였던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대신해 정상 외교의 한 축을 담당했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때도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과 함께 북한 대표단을 이끌며 문재인 당시 대통령과 면담했다. 김영남은 2019년 91세를 끝으로 60년 넘게 이어 온 공직 생활을 마감했다. 특히 3대를 거쳐 체제가 변화하는 속에서도 좌천과 ‘혁명화’ 한번 거치지 않은 ‘처세의 달인’으로 여겨진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석좌연구위원은 “김영남과 함께 일했던 당 간부 출신에 따르면 그는 한번도 ‘아니요’라고 한 적이 없다고 한다”며 “예스맨의 전형인데 점잖게 북한의 ‘얼굴’ 역할을 잘해 낸 것”이라고 평가를 전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석좌교수도 “회담을 하면 ‘레코드’(녹음기)라고 부를 정도로 노동신문 내용을 그대로 읊듯 입장을 밝히거나, 당의 결정 사항에서 한 치의 오차도 없이 그대로 이행하는 모습을 보여 줬다”고 말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이날 대변인을 통해 조의문을 발표했다. 정 장관은 “김영남 전 위원장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북측 대표단을 이끌고 방남해 남북 대화의 물꼬를 트는 데 기여한 바 있다”면서 “또한 2005년 6월과 2018년 9월 두 차례에 걸쳐 평양에서 김 전 위원장을 만나 한반도 평화와 남북 관계 발전을 위해 의미 있는 대화를 나눴던 기억이 난다”고 밝혔다. 이어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과 북측 관계자 여러분께도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김영남과 10여 차례 만난 적이 있는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유족들과 북한 주민들께 심심한 위로를 드리며 여건이 허락한다면 제가 조문 사절로 평양을 방문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 “클래식 만난 ‘별신굿’… 도전적 음악으로 포항의 인연 이어야죠”

    “클래식 만난 ‘별신굿’… 도전적 음악으로 포항의 인연 이어야죠”

    박유신 감독 “관객과의 호흡 중요”은퇴 앞둔 ‘하겐 콰르텟’ 공연 눈길 “도전을 많이 해 봤어요. 하늘에 연주자들이 있는 것처럼 무대를 높이고, 아래에선 무용수들이 춤을 추기도 하고. 여러 장르의 예술가들이 함께하면서 서로 배우고 관객과 호흡하는 게 음악제의 역할이라고 생각했어요. 도전적인 음악제라는 이미지를 떠올리면 좋겠습니다.” 올해 5회를 맞는 포항국제음악제가 ‘인연’(Affinity)을 주제로 오는 7~13일 포항 일대에서 열린다. 3일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 만난 박유신(첼리스트) 음악감독은 음악제의 역할을 소개하면서 “어떻게 하면 음악제가 오래 보존될 수 있을까 고민해 보니 관객들과의 인연이 가장 중요하더라”라며 주제를 정한 배경을 부연했다. ‘국제’라는 명칭에 걸맞게 초청 예술가의 폭을 넓혔다. ‘현악사중주단의 롤모델’ 하겐 콰르텟, 2010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피아노) 우승자 데니스 코츠킨, 체코 출신 바이올리니스트 요제프 슈파체크, 피아니스트이자 미국 뉴잉글랜드 음악원 교수 손민수, 소프라노 황수미와 바리톤 사무엘 윤 등 국내외 정상급 아티스트가 여럿 참여한다. 프로그램도 세계 초연곡, 오페라 아리아와 가곡을 새롭게 구성한 성악 협연, 목관오중주 등 다채롭게 꾸몄다. 7일 경상북도교육청문화원에서 열리는 개막 공연 ‘우리가 만난 순간’이 특히 주목된다. 지휘자 겸 작곡가인 윤한결은 국가무형유산인 ‘동해안별신굿’을 바탕으로 한 신작을 세계 초연한다. 대규모 무속 음악을 서양 현대음악 기법으로 표현한 위촉곡 ‘별신굿’은 국악기 자바라를 비롯해 천둥소리를 내는 썬더드럼(스프링드럼), 징과 비슷한 소리를 내는 탐탐과 타이공 등 다양한 타악기를 활용한다. 8일 포항시청 대잠홀에서 열리는 하겐 콰르텟의 공연도 관심을 끈다. 1981년 오스트리아 출신 네 남매로 시작한 하겐 콰르텟은 현악사중주를 꿈꾸는 이들이 선망하는 연주 단체로, 9년 만의 내한 공연이다. 내년 은퇴를 선언한 터라 이번 공연이 마지막 국내 공연이 될 수도 있다. 사무엘 윤과 황수미는 11일 효자아트홀에서 ‘웃음에서 광기로’라는 주제로 특별한 듀오 공연을 준비했다. 헨리 퍼셀의 오페라 ‘아서 왕’ 중 ‘당신은 어떤 힘으로’, 쿠르트 바일의 ‘유칼리’ 등 아리아와 가곡을 엮어 하나의 이야기를 만들어 간다. 사무엘 윤은 “음악제 주제와 공연명에 어울리는 스토리텔링이 되도록 약간의 소품과 연기를 버무린다”면서 “새로운 시도로 차별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공연장 여건 문제로 올해는 모든 공연이 무료다. 전 공연이 매진 상태지만 상황에 따라 여유 좌석이 나올 수 있어 현장 대기 순으로 입장도 가능하다.
  • 책에서 까맣게 지운 ‘그 이름’… 진실이 정치라면 그게 내 할 일

    책에서 까맣게 지운 ‘그 이름’… 진실이 정치라면 그게 내 할 일

    박찬욱 드라마 ‘동조자’의 원작자미국 내 이민자로서 정체성 담아내트럼프 대신 ‘■■■’ 표기로 저항 “제 책에서 트럼프의 이름을 까맣게 칠해 버린 것은 ‘정치적인’ 선택이었습니다. 트럼프는 많은 사람의 관심을 즐깁니다. 그런 그를 ‘무시’해 버리는 것에 희망이 있다고 봤습니다. 물론 이런다고 우리의 역사에서 트럼프의 유산을 완전히 지울 순 없을 겁니다. 앞으로 우리가 계속 감당해야 할 것이죠.” 처음 발표한 소설 ‘동조자’로 2016년 퓰리처상을 받으며 미국 문단에 이름을 각인한 베트남계 작가 비엣 타인 응우옌(54)이 최근 출간한 자전적 에세이 ‘두 얼굴의 남자’(민음사)에는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를 언급하는 대목이 상당히 많다. 하지만 그 ‘이름’을 볼 수는 없다. 트럼프의 이름이 나와야 할 부분에 ‘■■■’로 표기돼 있기 때문이다. 작가가 그의 이름을 ‘검열’한 것이다. 에세이의 한국어 번역 출간을 계기로 4일 화상으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그는 트럼프 정부를 강력하게 비판했다. 책의 제목이기도 한 ‘두 얼굴의 남자’는 베트남계 미국인으로, 베트남에도 미국에도 속하지 못한 작가의 이중적 정체성을 가리킨다. ‘동조자’는 박찬욱 감독이 드라마로도 제작한 바 있다. “트럼프는 ‘크리처’(괴물)입니다. 인종 차별이나 혐오 등 미국 문화 근저에 있던 최악의 면모가 현실화한 존재죠. 마치 공포영화를 보는 것 같습니다. 트럼프가 처음 집권했을 때는 충격과 함께 분노가 일었죠. 그 영화가 후속편으로 돌아왔습니다. 이제는 분노가 아니라 깊은 두려움을 느낍니다.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아주 오랫동안 싸워야 한다는 사실을요.” 1971년 베트남 북부에서 태어난 응우옌은 베트남 전쟁 중이던 1975년 현재는 호찌민으로 불리는 사이공이 함락되면서 미국으로 온 이민자 가정의 둘째 아들이다. 전쟁 이후 해상 난민으로 지냈던 응우옌의 가족은 미국에 정착해 디아스포라의 슬픔을 견디며 살아 왔다. 미국에서 좋은 교육을 받고, 주목받는 작가가 되고, 심지어 대학에서 문학을 가르치는 교수가 된 응우옌은 이런 성공에도 완벽한 ‘미국인’이 될 수 없었다. ‘트럼프’라는 하나의 형상으로 요약되는, 미국 내 다양성을 억압하는 여러 문제에 응우옌은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는 작가다. 이번 책에도 그런 의식이 선명하게 드러난다. “침묵이 더 쉬운 선택일 수 있지만 작가는 진실을 이야기하는 사람입니다. 이럴 때 침묵은 단순히 그만두는 게 아니라 예술을, 작품을 속이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진실을 이야기하는 작가는 ‘정치’를 이야기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것이 우리 존재의 한 부분이기 때문이죠. 성경을 비롯해 셰익스피어, 톨스토이 등 진실을 이야기한 모든 위대한 책과 작가는 불가피하게 정치를 이야기합니다. 저는 정치적인 작가입니다. 아주 명시적으로요. 정치적인 문학이 ‘좋은’ 문학이 되긴 어렵지만 제 목표는 그것을 달성하는 것입니다.”
  • 보이지 않는 공포, 선명해지는 공감

    보이지 않는 공포, 선명해지는 공감

    전편들 부침 속 여섯 번째 시리즈정글 속 ‘미국인’ 노리는 ‘사냥꾼’낯선 존재서 마주한 낯익은 연민적대 구도 깨고 연대의 힘 깨달아 울창한 정글에 내 목숨을 노리는 사냥꾼이 있다. 그런데 그 사냥꾼의 모습이 ‘눈에 보이지 않는다’면 어떨까. 1987년 아널드 슈워제네거 주연의 영화로 팬들에게 각인된 ‘프레데터’ 시리즈의 여섯 번째 작품 ‘프레데터: 죽음의 땅’이 5일 국내 개봉한다. 작품마다 흥망성쇠가 뚜렷했던 ‘프레데터’의 앞선 시리즈들을 꿰뚫는 키워드는 바로 ‘낯섦’이다. 시리즈의 출발을 알린 1987년 작은 지금껏 후속작들이 넘어서지 못한 불멸의 고전으로 평가된다. 모종의 이유로 은퇴한 전직 군인 앨런 셰퍼가 옛 동료의 요청에 인질을 구출하러 남미의 정글로 향한다. 그런데 그곳엔 인간만 있는 게 아니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적이 셰퍼 일행을 사냥하기 위해 노려보고 있다. 그리고 그 존재는 자기의 몸을 자유자재로 투명하게 만들 수 있다. 그가 바로 ‘프레데터’다. ‘정글에서 맞닥뜨린 보이지 않는 외계인’과 그에 맞서는 ‘미국인’의 구도는 상당히 전형적이다. 강력한 패권과 그 패권의 맹점을 타격하는 ‘게릴라’(유격전)의 구도로 도식화할 수 있어서다. 근육질 백인 남성 슈워제네거는 그 자체로 미국적인 존재다. 미국인의 이상이 투사된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프레데터는 바로 ‘미국의 적’이다. 투명 상태를 해제한 프레데터의 용모는 상당히 역겨운 것으로 그려진다. ‘나’ 혹은 ‘우리’와 다른 낯선 존재를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을 은유한다. 이야기가 펼쳐지는 공간인 정글도 의미심장하다. 이는 미국이 사상 최초로 패배한 ‘베트남 전쟁’과도 관련해 해석할 수 있다. 이 작품은 개봉 당시 약 9827만 달러의 수익을 올리며 제작비(약 1800만 달러) 대비 5배가 넘는 큰 성공을 거뒀다. 1990년 나온 ‘프레데터2’에서는 슈워제네거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터미네이터2’ 촬영 일정과 겹쳐 배우가 출연을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 마지막에 우주선으로 빨려 들어간 주인공 글로버가 프레데터의 전리품을 보는 장면에서 ‘에일리언’의 머리뼈가 보인다. 당시에는 놓치고 지나간 이가 많았지만 ‘에일리언 VS 프레데터’로 나아가는 중요한 ‘떡밥’이었다. 에일리언과 프레데터의 대결을 그린 스핀오프는 2004년, 2007년 두 차례 개봉했다. 후속작에 대한 평가는 대체로 좋지 않다. ‘최악’은 네 번째 작품인 2018년 ‘더 프레데터’다. 프레데터의 캐릭터를 평면적으로 그렸다고 비판을 받았다. 300년 전 북미 대륙 원주민과의 대결을 그린 ‘프레이’ 이후 3년 만에 시리즈의 맥을 잇는 ‘죽음의 땅’은 다소 파격적이다. 시리즈의 기본 전제였던 ‘나’와 ‘저들’, ‘동지’와 ‘적’의 구도를 과감히 깨뜨린다. 프레데터가 극을 끌어가는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낯설고 이질적인 존재로서의 프레데터가 아니라 우리와 마찬가지로 연민과 동지애를 가진 존재로 그려지는 것이다. 나약하고 열등하다는 이유로 아버지에게 버림받은 ‘야우차’(프레데터 종족) 전사 덱(디미트리우스 슈스터콜로아마탕기)이 ‘죽일 수 없는 생명체’ 칼리스크와 맞선다. 우주에서 가장 위험한 행성에 떨어진 그는 휴머노이드 티아(엘 패닝)와 함께하며 적대보다 더 큰 ‘연대’의 힘을 깨닫는다.
  • 광진, 취약계층 자립 돕는 반찬가게 개점

    광진, 취약계층 자립 돕는 반찬가게 개점

    서울 광진구는 취약계층의 자립을 돕는 반찬가게 ‘차반 광진구청점’을 새롭게 연다고 4일 밝혔다. 자양동 어울채 행복주택에 마련된 차반 광진구청점은 서울광진지역자활센터 자활근로사업단의 시범사업이다. 취약계층에 일자리를 제공하고, 구민에게는 건강하고 신뢰할 수 있는 먹거리를 전하는 게 목표다. 매장에서는 40종의 반찬과 반조리 식품을 판매한다. 맛있게 잘 차린 음식이라는 우리말 ‘차반’의 뜻을 반영해 맞벌이 가구·1인 가구 등 바쁜 주민들이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소포장 식품, 간편식, 계절 한정 메뉴 등을 개발해 제공할 예정이다. 운영시간은 매일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까지다. 자활근로사업단은 철저한 식품 품질 관리로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안정된 매출 구조를 확보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힘쓸 계획이다. 김경호 광진구청장은 “건강한 먹거리 중심의 생활밀착형 서비스와 지역 일자리가 연계된 자활 기반을 마련해 뜻깊게 생각한다”며 “구민들이 삶 속에서 체감할 수 있는 복지를 확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육아하기 좋은 관악 [현장 행정]

    육아하기 좋은 관악 [현장 행정]

    서울 최초 영아 전용 베이비스파 갖춘 서울형 키즈카페 “오늘은 예전에 대야에서 아이들 목욕을 시켜준 실력을 발휘해보겠습니다.” 박준희 서울 관악구청장이 지난 8월 문을 연 ‘서울형 키즈카페 은천동점’의 일일 직원으로 나서며 이렇게 말했다. 관악의 다섯 번째 서울형 키즈카페인 이곳은 서울에서 유일하게 생후 6개월 이상 24개월 미만 영아 전용인 베이비스파를 갖췄다. 이날 노래에 맞춰 준비 운동을 마치고 물에 들어간 아이들은 욕조 바닥에서 솟아오르는 공기 방울에 순간 긴장했다. 그러나 이내 까르르 웃음을 터뜨리며 튜브에 몸을 맡기고 힘껏 발차기했다. 박 구청장이 태엽을 감아 분수처럼 물이 튀는 장난감을 보여주자, 아이들은 눈을 떼지 못했다. 박 구청장은 “아이들이 동네마다 있는 서울형 키즈카페만 가도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고민했다”면서 “서울에서 찾기 어려운 베이비스파라 유독 호응이 좋다”고 설명했다. 저렴한 비용으로 쾌적하고 안전하게 아이들이 물놀이를 할 수 있다는 매력에 입소문을 탔다. 개관 한달 만에에 1000명 이상이 이곳을 찾았다. 영유아용 민간 스파는 요금이 시간당 2만원을 훌쩍 넘지만, 이곳은 3000원만 내면 된다. 준비물은 개인 수영복과 방수 기저귀 정도이다. 물 온도가 35도를 유지하는 욕조 외에도 튜브나 각종 물놀이용품, 수건 등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은천동점을 두번 방문한 정주연(32)씨는 “물놀이가 아이들에게 좋은 스포츠지만, 민간 시설은 너무 비싸다”면서 “6개월인 딸이 큰아이들에게 치이지 않고 맘껏 놀 수 있어 더 좋다”고 말했다. 19개월인 딸과 놀던 이강재(39)씨는 “육아 휴직 중이지만 집은 공간이 마땅치 않고 뒷정리도 어려워 물놀이할 엄두가 안 났다”며 웃었다.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한 번에 최대 6가구씩 하루 3회차를 운영한다. 서울시민이라면 누구나 ‘우리동네키움포털’에서 온라인으로 사전 예약한 뒤 이용할 수 있다. 관악구는 특색 있는 서울형 키즈카페를 늘려나가고 있다. 미술 특화형 ‘난곡동점’에선 물감 놀이 등을, ‘행운동점’에선 집라인, 암벽오르기 등 활동적인 운동을 즐길 수 있다. 공동육아방으로 쓰이던 ‘보라매동점’과 ‘난향동점’도 각각 밀가루 놀이와 도자기 만들기가 가능한 키즈카페로 탈바꿈했다. 내년 상반기 공개할 ‘성현동점’에선 카레이싱을 준비 중이다. 박 구청장은 “육아하기 좋은 관악을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보육 공간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엡스타인 성추문’에 날아간 왕자님… 해군중장 직위까지 잃는다 [글로벌 인사이트]

    ‘엡스타인 성추문’에 날아간 왕자님… 해군중장 직위까지 잃는다 [글로벌 인사이트]

    2001년 미성년자 상대 성범죄 의혹남은 해군 부제독 명예직 사라져윈저성 저택 로열 로지서도 쫓겨나‘왕위 계승 8위’ 지위 박탈 주장도군주제 존폐 놓고 공개토론 이어져“왕실답지 않은 반응, 생존하려 절박”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동생 앤드루 마운트배튼 윈저(65)가 2019년 사망한 미국의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과의 성범죄에 연루된 뒤 왕자 직위를 박탈당한 데 이어 마지막 남은 군 직위인 해군 중장 직위마저 잃게 됐다. 영국에서 왕자 직위가 박탈된 예는 1919년 1차 세계대전 때 독일 편을 든 어니스트 오거스터스 왕자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영국 내에서는 그가 가진 ‘왕위 계승 서열 8위’라는 지위를 박탈해야 한다는 주장을 넘어 군주제를 폐지해야 한다는 격앙된 반응까지 나오고 있다. 앤드루의 성추문은 피해자인 버지니아 주프레가 지난 4월 25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뒤 불거졌다. 지난달 초 그의 회고록이 공개되면서 당시 앤드루와의 구체적인 행적이 드러났다. 앤드루는 엡스타인에게 고용된 마사지사로 미성년자였던 17세 여성 주프레와 3차례 성관계를 가졌다는 의혹을 받아 왔다. 주프레는 회고록에 2001년 3월 10일 런던 사교계 명사 기슬레인 맥스웰의 자택에서 앤드루와 만나 강제로 성관계를 했다고 기록했다. 주프레는 “그는 마치 나와 성관계를 갖는 것이 자신의 태생적 권리인 양 굴었다”면서 “우리는 옷을 벗고 욕조에 들어갔지만, 왕자가 침대로 가고 싶어 안달이 나서 오래 머물지 못했다”고 적었다. 이어 “그는 성관계를 서두르는 듯했다”면서 “내 기억에 그 모든 일은 30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엡스타인은 이튿날 아침 그에게 1만 5000달러(약 2100만원)를 건넸다. 두 사람의 두 번째 만남은 약 한 달 뒤 뉴욕의 엡스타인 자택에서, 세 번째 만남은 미국령 버진아일랜드에 있는 엡스타인 사유지에서 이뤄졌다고 주프레는 주장했다. 앤드루는 2019년 11월 16일 BBC 뉴스나이트 인터뷰에서 “그와 만난 사실이 기억나지 않는다”, “나는 당시 딸의 생일 파티에 참석하기 위해 피자집에 있었다”는 등 궁색한 해명을 내놓아 논란을 더 키웠다. 주프레는 앤드루에게 2021년 민사 소송을 제기했고, 2022년 법정 밖 합의로 소송이 종결되면서 앤드루는 자신의 책임을 부인해 왔다. 영국 의회에서는 앤드루를 왕위 계승 서열에서 제외하려는 움직임도 일고 있다. 1931년 제정된 웨스트민스터법상 이를 위해서는 다른 모든 영연방 국가의 동의를 받아야 하는 등 까다로운 절차가 필요하다. 무소속 레이첼 매스컬 의원은 “영국 의회가 웨스트민스터법 개정을 위해 토론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영국 주요 라디오와 TV에서는 황금시간대에 군주제 폐지를 주제로 한 공개 토론이 벌어졌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1997년 다이애나 왕세자비 사망 이후로 본 적 없는 수준의 강도였다”고 전했다. 영국 내에서 군주제에 대한 비판 여론이 높아지면서 이번 사건의 파장은 더욱 커지는 모습이다. 영국 국립사회연구센터가 1983년부터 매년 실시한 ‘사회태도조사’(BSA)에 따르면 ‘군주제가 영국에 중요한가’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한 응답자 비율은 1983년 86%에서 지난해 51%로 급감했다. 반면 ‘군주제를 폐지해야 한다’는 응답률은 같은 기간 3%에서 15%로 증가했다. 해당 연구책임자인 앨릭스 스콜스는 “군주제에 대한 지지는 통계 집계 이래 최저 수준”이라며 “어느 때보다 많은 사람들이 군주제의 미래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텔레그래프에 전했다. 존폐 위기에 내몰린 영국 왕실은 초강수를 뒀다. 왕실은 지난 2일 앤드루의 영국 왕립해군 부제독 지위도 박탈했다. 해군 부제독 직급은 앤드루에게 남은 마지막 군 명예직이라고 BBC는 보도했다. 앞서 앤드루는 영국 육군 근위대 대령 지위는 물론 영연방 국가인 캐나다 하이랜드 소총연대 연대장, 뉴질랜드 육군 물자지원연대 연대장 등 군 관련 명예직과 ‘전하’ 호칭을 잃은 바 있다. 게다가 앤드루는 2003년부터 거주해 온 윈저성 저택 ‘로열 로지’에서도 쫓겨나게 됐다. 앤드루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겨울 별장이자 런던에서 북동쪽으로 약 160㎞가량 떨어진 샌드링엄 저택으로 이르면 내년 초 이사할 예정이다. 텔레그래프는 “격앙된 대중 정서에 공감하는 이런 대응은 충격적일 만큼 왕실답지 않은 반응이었다”면서 “생존하려는 절박함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앤드루 왕자의 전기를 쓴 왕실 작가 나이절 호손은 “왕실의 진짜 위험은 이런 문제들이 의회에서 논의되기 시작했다는 것”이라며 “전통적으로 의회는 왕실 문제를 내버려뒀지만, 한번 건드리는 방향으로 가기 시작하면 어디까지 갈지 누가 알겠느냐”고 말했다. 영국 정치인들이 왕실을 언급하는 건 오랜 불문율을 깨는 일이라고 BBC는 지적했다. BBC는 “영국 정치인들은 왕실에 대해 무미건조한 칭찬을 하거나 은근히 지지하는 말을 빼면, 특별히 언급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관행은 쌍방향이었다”면서 “왕실도 의회나 정치권에 대해 직접 언급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영국 총리실 전직 고위 관계자는 “정치인이 왕실 문제에 관해 언급하는 순간 진퇴양난의 상황에 빠지게 된다”며 “왕실의 분노를 사거나 국민에게 변호할 수 없는 것을 변호하는 일로 보이거나 둘 중 하나였다”고 지적했다. 한편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앤드루의 왕자 직위 박탈 결정에 대해 “전적으로 지지한다”면서도 “그를 왕위 계승 서열에서 제외하는 법안을 추진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 ‘미래의 박찬욱·봉준호’ 송파에 모였다

    ‘미래의 박찬욱·봉준호’ 송파에 모였다

    ‘미래의 박찬욱·봉준호’를 꿈꾸는 청소년들이 서울 송파구에 모였다. 송파구는 지난 1일 청소년들이 출품한 영화를 상영하는 ‘2025 송파 청소년영화제’를 개최했다고 4일 밝혔다. 5회차를 맞은 송파 청소년영화제는 지역 청소년들이 콘텐츠 창작 역량을 기르고, 관련분야 진로 탐색의 기회를 찾을 수 있도록 매년 연다. 올해는 교육박람회와 연계 개최해 더 많은 구민과 학생들이 함께 청소년이 만든 단편영화 성과를 공유하고 축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영화제에는 단편영화 15편이 출품됐다. 심사 결과 대상에는 ‘우리학교 영제부’(잠신중)가, 최우수상은 ‘환일몽’(잠실여고)과 ‘고민의 온도’(영파여고·상일미디어고·서울방송고)가 각각 수상했다. 우수상은 ‘솔직한 거짓말’(잠신중), ‘오프라인’(보성고), ‘날개’(아주중), 장려상은 ‘우리들의 세상은 맑음’(한림예고), ‘수선화’(잠신고), ‘수건돌리기’(국립전통예술고), ‘복숭아 알러지’(평택여고)’ 등이었다. 대상 수상작인 ‘우리학교 영제부’는 청소년의 시선으로 재능에 대한 고찰을 통해 좋아하는 일을 지치지 않고 순수하게 즐기는 마음의 중요성을 표현하여 큰 호평을 받았다고 구는 전했다. 대상을 받은 오해온 감독은 “영화를 즐기는 마음이 저의 가장 큰 재능이라고 생각한다. 그 마음을 영화에 담아낸 것”이라며 “앞으로도 진로를 고민하는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영화로 표현하고 싶다”고 했다. 수상작 상영회는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에서 열렸다. 상영 후에는 청소년 감독들이 관객과 직접 소통하며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관객과의 대화’를 진행했다. 이번 영화제 수상작은 ‘송파런’ 유튜브 채널을 통해 누구나 시청할 수 있으며, 학교 등 지역 교육기관에 교육자료로도 안내될 예정이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앞으로도 각기 다른 재능을 지닌 청소년들이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다양한 진로 체험 기회를 꾸준히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 국방부 “핵잠, 2030년대 중후반 진수 가능”… 한미, 건조 장소 ‘신경전’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승인을 얻어낸 핵추진잠수함 건조에 대해 정부는 ‘우리 기술’로 2030년대 중후반에 진수가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내 건조’를 강조한 데 대해 이재명 대통령은 “한국 조선소도 훌륭하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지며 추후 이를 둘러싼 협의가 진행될지 주목된다. 원종대 국방부 자원관리실장은 4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핵심 난제였던 연료 확보에 관한 한미 간 협의가 진전돼 사업이 본격 추진될 여건이 마련됐다”고 보고했다. 원 실장은 “잠수함 원자로, 무장 체계 등 관련 핵심 기술을 우리가 이미 확보했다”며 “미국 측과의 협의를 통해 원잠용 연료를 확보하고 2020년대 후반 건조 단계에 진입한다면 2030년대 중후반에는 선도함 진수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방부는 원자력 추진 잠수함 건조를 위한 범정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할 계획이다. 다만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미국 필라델피아 조선소(필리조선소)에서 한국의 잠수함을 건조하는 방안을 거론한 것으로 전해져 이와 관련한 양국의 신경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 관계자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필리조선소 건조 방안을 거론하자 이 대통령은 “한국 조선소도 훌륭하다”는 취지로 답했다. 회담 다음날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에 “한국은 핵추진잠수함을 훌륭한 미국 필리조선소에서 건조할 것”이라며 “미국의 조선업은 곧 대대적 부활을 맞을 것”이라고 알리기도 했다. 정치권에서도 핵추진잠수함을 국내에서 건조할 수 있도록 미국을 설득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잠수함 건조시설이 전혀 없는 필리조선소에서 원자력 추진 잠수함을 건조하려면 일련의 행정·기술 절차를 모두 새로 밟아야 하고, 그 과정에만 10년 이상이 소요될 것”이라며 “건조 역량을 충분히 확보한 국내에서 건조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라고 강조했다.
  • 李, 28차례 AI 언급하며 강조… “하루 늦으면 한 세대 뒤처진다”

    李, 28차례 AI 언급하며 강조… “하루 늦으면 한 세대 뒤처진다”

    10.1조원 들여 ‘AI 3대 강국’ 도약스타트업·R&D 투자로 방산 육성첨단무기 체계로 자주국방 실현4인 가구 생계급여 월 200만원 이상한미 관세 협상으로 불확실성 완화원잠 핵연료 협의, 에너지 안보 강화 “인공지능(AI) 시대에는 하루가 늦으면 한 세대가 뒤처지게 됩니다. 안타깝게도 지난 정부는 천금 같은 시간을 허비한 것도 모자라 연구개발(R&D) 예산까지 대폭 삭감하며 과거로 퇴행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4일 국회에서 역대 최대 규모인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시정연설의 제목을 ‘AI 시대를 여는 첫 예산안’이라고 붙였다. 또 연설 내내 ‘인공지능’이라는 단어를 28차례나 언급하면서 내년도 예산안의 핵심이 AI에 맞춰져 있음을 강조했다. 특히 박정희 전 대통령과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성과를 각각 언급하며 여야가 내년도 예산안을 초당적으로 처리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시정연설에서 “총지출을 올해 대비 8.1% 증가한 728조원으로 편성한 가운데 AI 3대 강국 도약을 위한 대전환에 10조 1000억원을 편성했다”며 “피지컬 AI 선도 국가 달성을 위해 집중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2조 6000억원은 산업·생활·공공 전 분야 AI 도입에 투입하고, 인재 양성과 인프라 구축에 7조 5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이 AI 다음으로 강조한 예산은 66조 3000억원 규모의 국방비였다. 이 대통령은 “첨단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 발굴과 R&D 투자로 방위 산업을 AI 시대의 주력 제조업으로 육성하고 방산 4대 강국의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재래식 무기 체계를 AI 시대에 걸맞은 최첨단 무기 체계로 개편하고 우리 군을 최정예 스마트 강군으로 신속하게 전환해 국방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하며 우리의 염원인 자주국방을 확실하게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이 대통령은 AI·콘텐츠·방위 산업 등 첨단 전략산업 분야의 핵심 기술 개발을 위한 R&D 투자를 역대 최대 규모인 35조 3000억원으로 19.3% 확대했다고 언급했다. 또 한반도 평화 정책에 대해서는 지난 9월 유엔총회에서 제시한 교류협력(E)·관계정상화(N)·비핵화(D)를 통한 ‘E·N·D 이니셔티브’를 소개하며 “평화, 공존, 공동 성장의 한반도 새 시대를 확실히 열어 가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사회복지 관련 예산 필요성도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저소득층의 안정적 소득 기반 마련을 위해서 기준 중위소득을 역대 최대인 6.51% 인상해 생계급여를 4인 가구 기준 매월 200만원 이상 지원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근로감독관 2000명 증원, 재해·재난 예방 및 신속 대응에 5조 5000억원, 24조원 규모의 지역사랑상품권 발행 등도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이러한 내년도 예산안의 빠른 국회 처리를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정부는 열린 자세로 국회의 제안을 경청할 것”이라며 “여야 간 입장 차이가 있더라도 초당적 협력을 부탁드린다”고 자세를 낮췄다. 이 대통령은 시정연설에서 지난달 29일 경북 경주 한미 정상회담에서 이뤄진 관세 협상과 관련해 “우리 경제의 불확실성을 완화했다”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의 주력 수출 품목인 자동차와 반도체 분야에서 경쟁국과 동등한 수준의 관세를 확보함으로써 평평한 운동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고 했다. 또 “원자력추진잠수함 핵연료 공급 협의의 진전을 통해 자주국방의 토대를 더욱 튼튼하게 다지고, 우라늄 농축과 사용후핵연료 재처리를 위한 획기적 계기 마련으로 미래 에너지 안보를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한중 정상회담에 대해서 “한중 관계를 전면 회복하고 양국이 전략적 협력 동반자로서 실용과 상생의 길로 다시 함께 나아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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