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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성우 감독, WKBL 사상 첫 300승까지 한 걸음

    위성우 감독, WKBL 사상 첫 300승까지 한 걸음

    위성우 아산 우리은행 감독이 국내 여자프로농구 사상 첫 감독 통산 300승 초읽기에 들어갔다. 우리은행은 25일 충남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용인 삼성생명과 2023~24 여자프로농구 정규시즌 홈 경기를 치른다. 이 경기에서 승리하면 위 감독은 여자프로농구 사상 최초의 정규시즌 300승 감독으로 이름을 남긴다. 위 감독은 현재 정규시즌 통산 299승(82패)을 기록하고 있다. 우리은행이 이번 시즌 삼성생명을 상대로 3전 전승을 거두고 있어 기록 달성이 유력하다. 위 감독이 300승을 달성하면 독보적인 기록으로 남을 가능성이 높다. 역대 2위로 199승(61패)을 거둔 임달식 전 신한은행 감독과는 100승이나 차이가 난다. 현역 사령탑만 따지면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이 130승(146패)으로 2위인데 한 시즌 팀당 30경기를 치르는 점을 고려하면 쉽게 따라잡을 수 있는 간격이 아니다. 자타가 공인하는 여자프로농구 최고 명장인 위 감독은 현역 시절 크게 주목받는 스타플레이어는 아니었다. 부산중앙고-건국대를 나와 SBS, 동양, 모비스 등에서 프로 선수로 뛰면서 수비 등 궂은일을 도맡았다. 2005년 신한은행 코치를 시작으로 지도자의 길을 걸었고, 2012년 우리은행 지휘봉을 잡고 사령탑으로 데뷔하며 농구 인생을 화려하게 꽃피웠다. 4시즌 연속 꼴찌였던 우리은행은 위 감독이 부임하자마자 정상에 서는 이변을 일으켰고, 6시즌 연속 통합 우승이라는 위업을 이뤘다. 우리은행에서만 12시즌을 보내고 있는 위 감독은 통합 우승 7회에 코로나19로 단축된 2019~20시즌에도 1위를 차지했다. 이번 시즌에도 주전 가드 박혜진의 부상 이탈했으나 16승3패로 2위를 달리고 있다. 청주 KB와의 우승 다툼이 유력하다. 호통에서 소통으로 리더십에서도 진화하는 모습을 보인 위 감독은 국가대표 사령탑으로도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는 성과를 냈다. 2013년과 2015년 아시아선수권,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도 대표팀을 지휘했다.
  • 금융권, 서천 화재 신속 지원…긴급대출·만기연장·보험금 조기 지급

    금융권, 서천 화재 신속 지원…긴급대출·만기연장·보험금 조기 지급

    큰불로 227개 점포가 전소하는 등의 큰 피해가 발생한 충남 서천 특화시장에 대해 금융당국이 신속한 보상지원과 피해상담·금융지원을 위한 대응체계를 마련했다.금융위원회는 23일 생명·손해보험협회에 신속보상센터를 마련하고, 피해자의 보험가입 여부 확인 및 보험금 신청, 지급을 위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각 보험사는 화재 피해 고객에 대한 보험금 심사와 지급 업무를 최우선적으로 처리하고, 재해피해확인서 발급시 손해조사 완료 전이라도 보험금을 추정액의 50% 이내에서 조기 지급하기로 했다. 금융감독원은 서천시장에 출장상담센터를 개설하고 피해 복구를 위한 대출 연장, 이자·보험료 납입 유예 등에 관한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며, 피해 가계 및 소상공인의 지원 요청을 우선적으로 처리할 계획이다.금융업권에서도 자체적인 지원 방안들을 내놓고 있다. KB금융은 피해 지역에 긴급 구호물품과 급식차, 세탁차 등을 신속 지원하고, 피해 소상공인을 위한 특별대출, 만기연장, 금리 우대, 보험료 및 카드 결제대금 유예 등의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신한은행도 재해재난 신속 보증 지원 프로그램과 함께 지난해 신설한 ‘재난/재해 기부금 제도’를 활용해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자영업자를 지원하기로 했다. 우리은행은 1인당 최대 1.5%포인트 특별우대금리로 5억원 내 운전자금 및 시설자금 대출을 지원하고, 기존 대출에 대해서도 최대 1년 만기 연장 및 분할 상환 납입 기일을 유예할 계획이다. 하나은행도 피해 상인들에게 5억원 이내 긴급경영안정자금 대출 등 신규 자금을 지원하고, 상인들의 영업 지원을 위해 카드 단말기를 무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 [단독] “男은 기업대출 女는 예·적금”… 은행 유리천장 키운 업무 편견

    [단독] “男은 기업대출 女는 예·적금”… 은행 유리천장 키운 업무 편견

    새해 들어 국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여성 임원 비중이 전년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대출 등 성과가 높은 업무를 남성이, 성과가 낮은 업무는 여성이 맡게 하는 업계의 관행 탓에 중간 관리자급부터 여성의 승진이 막히는 ‘유리천장’이 깨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1일 5대 시중은행에 따르면 올해 초 인사 기준으로 이들 은행의 사내 임원 중 여성은 총 36명으로 전체(362명)의 9.9%에 그쳤다. 여성 비중이 두 자릿수를 기록한 지난해 10.3%(38명)보다 0.4% 포인트 줄었다. 국민은행의 여성 임원 비중은 지난해 1분기 13.4%에서 올해 11.1%로 낮아졌다. 같은 기간 신한은행(10.0→9.2%)과 하나은행(8.8→7.9%), 농협은행(9.8→7.3%)의 비중도 줄었다. 여성 임원 비중이 늘어난 곳은 우리은행(9.1%→12.5%)뿐이었다. 반면 외국계은행인 SC제일은행과 한국씨티은행의 여성 임원 비율은 각각 24.3%, 42.1%에 달한다. 이코노미스트가 발표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여성 임원 평균 비율은 25.6%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지난해 상반기 여직원 수는 총 2만 8066명으로 전체 직원(5만 226명)의 55.9%를 차지했다. 그러나 중간관리직을 거쳐 임원 배지까지 단 여성은 10%가량으로 쪼그라든다. 임원 중에서도 본부장급, 상무, 부행장 등 위로 갈수록 여성 수는 가파르게 줄었다. 경영진급에서 그만큼 남성 위주 승진이 이뤄지고 있다는 의미다. 은행들은 2013년 여성의 사회진출 확대를 국정과제로 내건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저마다 ‘지속 가능 경영’을 내걸며 여성 임원 수를 늘리겠다고 공언했다. 그럼에도 성과가 눈에 띄지 않는 것은 업계의 성차별적 업무 배정 관행이 임원급 아래 관리자 직급(부장·팀장)부터 여성들이 급격히 줄어드는 인사 구조를 낳는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관계자는 “은행들의 핵심성과지표(KPI)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는 기업대출 업무를 남성들이 거의 도맡고, 여성은 예·적금이나 입출금 업무를 맡는 것을 당연시하는 과거 문화가 여전히 남아 있다”며 “그러다 보니 여성이 기업대출 경력을 쌓으며 실적 상위 혹은 대형 점포의 지점장으로 성장하기 어려운 구조”라고 지적했다. 은행권의 한 관계자는 “중간 관리자급부터 여성들이 부족한 탓에 그 안에서 의도적으로 여성 임원을 늘리는 데 따른 부작용이 우려되는 것도 사실”이라면서 “남성 위주 문화가 바뀌어 가는 과도기로, (여성 임원 확대의) 속도가 느릴 수 있다”고 말했다.
  • [포토] 보석 석방된 박영수 전 특검…위치추적기 부착 조건

    [포토] 보석 석방된 박영수 전 특검…위치추적기 부착 조건

    ‘대장동 50억 클럽 의혹’으로 구속기소된 박영수 전 특별검사가 보석으로 풀려나 불구속 재판을 받게 됐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김동현 부장판사)는 이날 박 전 특검에 대한 보석 허가 결정을 내렸으며, 재판부는 재판에 출석하며 증거인멸을 하지 않겠다는 서약서와 보증금 5000만원을 보석 조건으로 걸었다. 실시간 위치 추적을 위한 전자장치 부착, 주거 제한, 수사 참고인·재판 증인 등 사건 관련자와의 접촉 금지, 여행허가신고 의무 등도 부과했다. 박 전 특검은 지난해 8월 21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수재,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그는 2014년 11월 3일∼2015년 4월 7일 우리은행의 사외이사 겸 이사회 의장, 감사위원으로 재직하면서 대장동 개발사업과 관련해 남욱 씨 등 민간업자들의 컨소시엄 관련 청탁을 들어주는 대가로 200억원 등을 약속받고 8억원을 수수한 혐의 등을 받는다. 형사소송법상 구속기소된 피고인의 1심 최대 구속기간은 6개월이다. 박 전 특검 구속 기한 만료는 내달 20일이었다. 지난 11일 보석 심문에서 박 전 특검은 “제가 좀 더 신중하게 처신했더라면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며 “장난치지 않고 꾀부리거나 머리 쓰는 일 없이 재판에 성실히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대장동 50억 클럽 의혹’으로 구속기소된 박영수 전 특별검사가 19일 오후 보석으로 풀려나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를 나서고 있다.
  • 위치추적기 붙이고…‘대장동 50억 클럽 의혹’ 박영수 전 특검 보석 석방

    위치추적기 붙이고…‘대장동 50억 클럽 의혹’ 박영수 전 특검 보석 석방

    ‘대장동 50억 클럽 의혹’으로 구속기소된 박영수 전 특별검사가 19일 보석으로 석방돼 재판을 받게 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 김동현)는 이날 박 전 특검에 대한 보석 허가 결정을 내렸다. 재판부는 보증금 5000만원 납입과 주거 제한, 공판 출석 의무, 여행 허가 신고 의무, 전자장치 부착 등을 보석 조건으로 달았다. 박 전 특검은 지난해 8월 21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수재,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그는 2014년 11월 3일~2015년 4월 7일 우리은행의 사외이사 겸 이사회 의장, 감사위원으로 재직하면서 대장동 개발사업과 관련해 남욱 씨 등 민간업자들의 컨소시엄 관련 청탁을 들어주는 대가로 200억원 등을 약속받고 8억원을 수수한 혐의 등을 받는다. 형사소송법상 구속기소된 피고인의 1심 최대 구속기간은 6개월이다. 박 전 특검은 구속 기한 만료 하루 전 풀려나는 셈이다. 그는 지난 11일 보석 심문에서 “제가 좀 더 신중하게 처신했더라면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며 “장난치지 않고 꾀부리거나 머리 쓰는 일 없이 재판에 성실히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 ‘대장동 50억클럽 의혹’ 박영수 前특검 보석 석방

    ‘대장동 50억클럽 의혹’ 박영수 前특검 보석 석방

    대장동 민간업자들로부터 19억원을 수수하고 200억원 상당의 금품을 받기로 한 혐의로 지난해 8월 21일 구속 기소된 박영수 전 특검(72·사법연수원 10기· 전 대검중수부장)이 보석으로 풀려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 김동현)는 19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수재 등)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박 전 특검의 보석 청구를 인용했다. 앞서 박 전 특검은 지난달 27일 법원에 보석을 청구했다. 보석이란 일정한 보증금의 납부를 조건으로 구속 집행을 정지함으로써 수감 중인 피고인을 석방하는 제도를 말한다. 지난 11일 열린 보석심문에서 박 전 특검 측은 “구속기간에 쫓기지 않고 충분한 심리 및 방어권이 보장됐으면 하는 취지에서 보석을 신청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미 자료가 다 압수돼 증거인멸을 할 수가 없고, 도주 우려가 없다는 점과 구속 만기가 되는 점을 고려해 보석을 허가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한 바 있다. 박 전 특검은 “구치소에 들어가서 생활해 보니 ‘신중하지 못했구나’하는 생각을 했다”면서 “만약 (구치소에서) 나갈 수 있는 기회를 주신다면 꾀부리거나 머리 쓰는 일 없이 재판에 성실하게 협조하겠다”며 보석을 호소했다. 박 전 특검은 지난해 8월 21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수재,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박 전 특검은 2014~2015년 우리은행 사외이사 겸 이사회 의장, 감사위원으로 있으면서 대장동 개발사업 민간업자의 청탁을 들어주는 대가로 200억원 상당의 땅과 건물을 약속받고 8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또 우리은행으로부터 1500억원 상당의 여신의향서를 발급받는 대가로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로부터 5억원을 받고 이후 50억원을 약속받은 혐의도 있다. 검찰은 박 전 특검이 50억원을 직접 받기 어려워지자 2019~2021년 화천대유에 근무하던 딸을 통해 11억원을 받았다고 의심하고 있다. 형사소송법상 피고인의 1심 구속기간은 최대 6개월로, 박 전 특검의 구속 만료는 오는 20일이다.
  • 관악구, 중소기업·소상공인에 총 40억원 융자 지원

    관악구, 중소기업·소상공인에 총 40억원 융자 지원

    서울 관악구가 자금난을 겪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지원하고자 ‘2024년 중소기업육성기금 융자 지원’을 한다고 17일 밝혔다. 구는 총융자 규모를 지난해 34억 9500만원에서 올해 40억원으로 증액했다. 이 가운데 30억원은 상반기에 지원한다. 구는 연 1.5%의 저금리를 적용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경영 안정을 돕는다. 지원 대상은 신청일 기준 관악구에 사업자등록 후 6개월이 지난 중소기업이나 소상공인이다. 부동산 또는 신용 담보 능력이 있어야 한다. 업체별 최대 1억원(소상공인은 최대 5000만원)까지 융자받을 수 있으며 운전 자금, 시설 자금으로 활용하는 것을 전제로 2년 거치, 3년 균등분할 상환하면 된다. 신청 기간은 5월 31일까지다. 우리은행 관악구청지점에서 융자 상담, 담보 평가를 받은 후 융자 신청서, 사업 계획서, 사업자등록증 사본 등을 제출하면 된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이번 융자 지원을 통해 고금리, 고물가로 자금난을 겪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경제적 어려움이 조금이나마 해소되기를 바란다”며 “구는 앞으로도 다양한 지원 정책을 발굴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꼴찌 친정 위해 마지막 열정…더 가치 있게 은퇴하고 싶다”[홍지민 전문기자의 심심(心深) 인터뷰]

    “꼴찌 친정 위해 마지막 열정…더 가치 있게 은퇴하고 싶다”[홍지민 전문기자의 심심(心深) 인터뷰]

    “워낙 지는 일이 많았던 팀이라 한번 이길 때마다 선수들은 물론 감독님, 코치님, 트레이너, 영양사, 회사 분들까지 너무 행복해한다. 그런 모습을 보면 내가 두 배로 행복하다. 모두 더 행복할 수 있도록 더 이기고 싶다.” 백약무효일 것 같았던 부천 하나원큐가 2023~24시즌 여자프로농구를 흥미롭게 만들고 있다. 2021~22시즌 5승25패, 2022~23시즌 6승24패로 연속 꼴찌였는데 이번 시즌 후반기 첫 경기까지 7승10패(4위)를 기록하며 첫 플레이오프(PO) 진출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청춘을 다 바친 친정으로 6년 만에 돌아와 그 중심에 선 백전노장 김정은(37)을 최근 만났다. 그동안 아산 우리은행에서 정규 1위 4회, 챔피언 결정전 우승 2회 및 최우수선수(MVP) 1회 수상까지 선수로서 가장 빛나는 시간을 보낸 그였기에 하나원큐 복귀는 의외였다. “원래 우리은행에서 은퇴할 생각이었는데 최근 몇 년 사이 하나원큐가 꼴찌로 굳어지는 분위기가 안타까웠다. 농구 인생의 마지막을 친정팀 후배들을 성장시키는 데 쏟는다면 보다 가치 있는 은퇴가 아닐까 생각했다.” “팀에서 유일한 30대다. 좋은 언니, 좋은 선배라는 이야기는 별로 듣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악역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쓴소리를 많이 한다. 말하면서도 마음이 아프지만 좋은 소리만 하고 좋은 얘기만 들어서는 팀이 성장할 수 없다. 프로의 자세도 많이 이야기해 주고 있다.”그 자신도 반신반의했다고 한다. ‘딱 10승만 하자, 꼴찌만 하지 말자’가 목표였는데 기대 이상의 성적이 나오고 있다. 김정은은 후배들이 잘 따라와 준 덕분이라며 공을 돌렸다. 김정은만큼 후배들 마음을 잘 이해하는 선수도 없을 것이다. 오랜 세월 한국 여자농구를 대표하는 포워드였지만 약체팀의 ‘소녀 가장’이기도 했다. 2005년 11월 김정은에게 첫 유니폼을 입게 한 부천 신세계는 몰락한 명문이었다. 신인왕도 하고 득점왕도 했지만 꼴찌팀을 정상에 올려놓겠다는 꿈을 이루지 못했고 하위권을 전전하던 팀은 2012년 해체했다. 재창단한 하나외환(현 하나원큐)도 약팀 이미지를 벗지 못했다. 2015~16시즌 생애 첫 챔피언 결정전에 올라 감격의 눈물을 쏟았지만 희대의 ‘첼시 리 사건’으로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역사에서 기록 자체가 지워졌다. “나도 겪어 봐서 아는데 경기에 나가면 질 것 같은 느낌이었을 거다. 이제는 내가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어도 후배들이 ‘해볼 만하다’며 자신감을 보인다. 잃을 게 없는 팀이니 신나게 플레이하고 후회 없이 나오자고 이야기하곤 한다.” 하나원큐가 끈질겨졌다는 평가가 많다. 수비 때문이다. 2시즌 연속 꼴찌를 전전하는 동안 하나원큐는 경기당 평균 78.8점, 75.0점을 내주는 등 ‘월등한’ 최다 실점 팀이었다. 이번 시즌엔 다르다. 평균 62.1점으로 대폭 줄였다. 최소 실점 3위로 준수해졌다. “상대 팀에 있을 때 하나원큐와 경기한다고 하면 놀러가는 느낌이 아니었나 싶다. 다른 팀도 대부분 그랬을 것이다. 그래서 돌아오자마자 상대가 쉽게 보면 안 되는 팀이 되어야 한다고, 전투적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도 어렸을 때는 공격할 줄만 알았지 이기는 법을 몰랐다. 수비는 의지의 문제다. 감독님, 코치님이 세부적으로 잡아 주고 있다. 이제 후배들도 수비하니까 이긴다는 사실을 스스로 알아 가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대기록 달성이 눈앞이다. WKBL 정규 경기 통산 최다 득점 1위가 다가왔다. 2012년 은퇴한 정선민 국가대표팀 감독이 8102점의 기록을 가졌다. 김정은은 현재 7981점이다. 1위로 올라서기까지 122점 남았다. 13경기 남았고 경기당 평균 10.6점을 넣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산술적으로 시즌 내 새 역사가 가능하다. WKBL의 간판이 바뀌는 일이라 설렐 법도 한데 오히려 덤덤한 김정은이다. “요즘은 한 경기에 10점 넣기도 왜 그렇게 힘든지 모르겠다. 솔직히 금방 할 줄 알았다. 돌아보면 부상으로 망쳤던 시즌, 못 뛰었던 경기들이 너무 아깝다. 그래서 인제 와서 한다는 게 조금 아쉽기는 하다.” 팀의 PO 진출과 최다 득점 신기록 중 하나를 택하라면 당연히 PO 진출을 고를 것이라는 김정은에게는 사실 또 하나의 대기록이 대기 중이다. 역대 최다 출전이다. 임영희 우리은행 코치가 600경기로 기록 보유자다. 김정은은 553경기를 뛰어 경신까지 48경기가 남았다. 이번 시즌 포함 세 시즌은 뛰어야 한다. 그러나 기록에 얽매이고 싶지 않다고 했다. “프로 데뷔한 해에 태어난 후배들과 같이 뛰고 있다. 지금까지 운동할 수 있을 거라곤 상상도 못 했다. 아직도 코트 안에서 중요한 임무를 맡고 있다는 것 자체가 행복하다.”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버텨 온 게 5년 정도 됐다. 일단 2년을 보고 하나원큐로 돌아왔는데 스스로 나태해졌다거나 더이상 선수로서 팀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면 미련 없이 공을 내려놓겠다.”
  • [오늘의 경기]

    ●프로농구=KCC-DB(부산사직체육관) 소노-정관장(고양소노아레나·이상 오후 7시) ●여자농구=하나원큐-우리은행(오후 7시·부천체육관) ●프로배구=현대캐피탈-OK금융그룹(천안유관순체육관) GS칼텍스-흥국생명(서울장충체육관·이상 오후 7시)
  • 양팀 합쳐 역대 최소 78점…신한, 43점 넣고 이긴 첫 팀

    양팀 합쳐 역대 최소 78점…신한, 43점 넣고 이긴 첫 팀

    여자프로농구 역대 한 경기 양 팀 합산 최소 득점 신기록이 나왔다. 15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2023~24시즌 여자프로농구 경기에서 원정팀 인천 신한은행이 43점을 넣고도 이겼다. 홈팀 용인 삼성생명은 35점에 그쳤다. 두 팀 합쳐 78점은 여자프로농구 역대 한 경기 양 팀 합산 최소 득점 신기록이다. 이전 기록은 2021년 2월 21일 아산 우리은행(55점)과 부산 BNK(29점)의 경기, 2018년 12월 27일 청주 KB(50점)와 신한은행(34점) 경기의 84점이었다. 43점을 넣고 이긴 팀은 여자프로농구 사상 신한은행이 처음이다. 역대 최소 득점 승리 신기록이다. 이전 기록은 삼성생명과 KB의 48점이다. 두 팀은 2015년 2월 13일, 2018년 12월 29일 경기에서 각각 46점을 넣은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을 꺾었다. 삼성생명의 35점은 역대 한 경기 한 팀 최소 득점 3위에 해당한다. 그래도 신한은행은 시즌 3승째를 챙겼다. 지난달 24일 삼성생명을 잡고 6연패에서 벗어나며 시즌 두 번째 승리를 기록한 신한은행은 두 경기만에 다시 삼성생명을 상대로 1승을 보탰다. 3승14패를 기록한 신한은행은 최하 6위에 머물렀으나 5위 BNK(4승14패)와 간격을 0.5경기로 줄여 탈꼴찌 희망을 밝혔다. 올스타 휴식기를 앞두고 2연승 했던 3위 삼성생명은 8승9패를 기록하며 4위 부천 하나원큐(7승10패)에 한 경기 차로 쫓겼다. 1쿼터에 김소니아, 김태연, 이경은이 고르게 활약한 신한은행이 17-14로 앞섰다. 농구 같았다. 그러나 삼성생명은 2쿼터 4점, 3쿼터 9점으로 한 자릿수 득점에 그쳤다. 반면 신한은행은 2쿼터 10점, 3쿼터 12점을 이어가며 간격을 벌렸다. 4쿼터에 신한은행은 4점에 그쳤으나 삼성생명 역시 8점으로 저조한 공격력을 보였다. 신한은행에서는 김소니아가 더블더블(12점 15리바운드)을 작성했고, 김진영이 8점 8리바운드, 이경은이 8점으로 힘을 보탰다. 신한은행은 3점 슛 14개를 던져 하나도 넣지 못하는 등 외곽에서 난조를 보였으나 리바운드에서 45-25로 상대를 압도했다. 삼성생명은 배혜윤이 9점 10리바운드로 가장 나은 모습을 보였다. 이해란도 9점, 키아나 스미스도 8점을 넣었으나 나머지 선수들의 활약은 미미했다.
  • 주담대 변동금리 기준 코픽스 4개월 만에 하락

    은행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의 산정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4개월 만에 하락했다. 16일부터 일부 주담대 등 변동금리가 떨어질 전망이다. 15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3.84%로 전월보다 0.16% 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11월까지 석 달 연속 상승하면서 4%대로 올라섰던 코픽스가 넉 달 만에 하락 전환하며 3%대로 내려왔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로, 코픽스가 내린 건 그만큼 은행이 적은 이자를 주고 돈을 확보했다는 의미다. 은행은 공시 다음날인 16일부터 신규 취급액 기준 주담대 변동금리에 코픽스 금리를 반영한다. 우리은행의 신규 주담대 변동금리는 4.91~6.11%에서 4.75~5.95%로 낮아진다. KB국민은행도 4.24~5.64%에서 4.08~5.48%로, NH농협은행은 4.52~6.23%에서 4.32~6.03%로 금리를 낮출 예정이다.
  • “내편 중구 세 번 외쳐요” 덕담 릴레이 열린 중구 구정설명회

    “내편 중구 세 번 외쳐요” 덕담 릴레이 열린 중구 구정설명회

    서울 중구의 새해 구정설명회는 60여명의 주민들이 ‘건강’, ‘내 편’, ‘희망’, ‘화이팅’ 등이 담긴 덕담을 건내는 응원의 향연으로 열렸다. 중구는 지난 11일 신세계남산 트리니티홀에서 설명회를 열고 각계 각층 인사들이 직접 무대에 올라 새해 덕담을 주고 받는 자리를 마련했다고 15일 밝혔다.주민 대표들은 “새해에는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내 편 중구를 세 번 외칩시다”, “중구 화이팅 해요” 등의 덕담을 건넸다. 또 남산고도제한 완화, 명동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 선정, 회현동 행정복합타운 건립사업 민간투자 심의 통과 등 그간의 성과를 언급하며 격려하는 덕담도 눈길을 끌었다. 행사에 앞서 김길성 중구청장은 참석한 주민들 모두와 일일이 악수를 하며 새해 인사를 전했다. 이후 신년사를 통해 지난 한 해 땀 흘리며 주민들과 함께 뛴 결과 중구가 지자체 생산성 대상‘전국 1위’ 대통령상으로 인정받았음을 알리며 주민들과 축하를 나눴다.아울러 새해에는 주민 삶에 ‘든든한 동반자’가 되어 ‘더 가까이’ 다가갈 것과 ‘안전 중구’를 만들어 주민을 지킬 것, 중구가 ‘구민의 자부심’이 되도록 도시 경쟁력을 더욱 높일 것을 약속했다. 한편 구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우리은행과 신세계가 후원하여 더 원활하고 풍성하게 진행할 수 있었다”라며 감사를 표했다.
  • ‘허예은 스틸&속공’ KB, 우리은행 상대 3연승, 우승 향한 유리한 고지

    ‘허예은 스틸&속공’ KB, 우리은행 상대 3연승, 우승 향한 유리한 고지

    여자프로농구 청주 KB가 맞수 아산 우리은행을 3차례 연속 물리치며 정규리그 1위를 향한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KB는 14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여자프로농구 정규시즌 원정 경기에서 허예은(5어시스트)과 박지수(21리바운드)가 나란히 17점을 넣어 우리은행을 60-55로 물리쳤다. 특히 허예은은 경기 종료 직전 결정적인 가로채기에 이은 쐐기 득점으로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5연승한 선두 KB는 16승2패를 기록하며 2위 우리은행(14승3패)과의 간격을 1.5경기 차로 벌렸다. KB는 1라운드에서 우리은행에 패한 이후 맞대결에서 내리 3연승을 달렸다. 이번 시즌 KB의 2패 중 1패는 용인 삼성생명에게 당한 것이다. 반면 우리은행은 시즌 3패 모두 KB에게 당하고 있다. KB는 마지막 5라운드 대결 결과에 상관 없이 우리은행과의 시즌 상대 전적에서 우위를 점하게 되어 정규 1위 다툼에 유리한 여건을 만들었다. 최종 순위에서 공동 선두가 나올 경우 상대 전적에서 앞선 팀이 1위를 차지하기 때문이다. KB는 1쿼터에 에이스 박지수가 무득점으로 묶인 것에 더해 박지현에게 무려 11점을 내주며 16-18로 뒤졌다. 하지만 2쿼터 들어 박지수의 3점 슛으로 포문을 연 KB는 강이슬(10점 8리바운드), 김민정(7점)의 외곽포로 전세를 뒤집어 전반을 36-25로 앞선 채 마쳤다. KB는 3쿼터 김단비(21점 7어시스트 11리바운드)와 나윤정(9점)에게 연속 3점 슛을 얻어맞아 40-34로 쫓겼으나 우리은행 공격에 힘을 불어 넣던 박지현이 5반칙으로 코트에서 물러나며 한숨을 돌렸다. 4쿼터 초반 10점 차까지 간격을 벌렸던 KB는 경기 종료 1분 57초를 남기고 이명관(3점)에게 3점포를 두들겨 맞으며 58-55로 다시 쫓겼다. 하지만 1분 20초를 남기고 허예은이 이명관의 공을 빼앗아 속공에 성공하며 우리은행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경기 종료 59초 전에는 이윤미가 김단비의 공을 가로채 승리를 굳혔다. 우리은행은 김단비가 트리플더블급 활약으로 분전했지만 박지현의 퇴장이 두고두고 아쉬웠다.
  • 한국전력, 우리카드 ‘감전’…시즌 첫 역전승

    한국전력, 우리카드 ‘감전’…시즌 첫 역전승

    프로배구 남자부 한국전력이 리그 1위 우리카드를 감전시켜 4연패로 몰아넣었다. 한국전력은 올 시즌 처음 우리은행을 상대로 승리를 챙겼다. 한국전력은 1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4 V리그 우리카드와의 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대2(17-25, 25-19, 21-25, 25-20, 15-9)로 역전승을 거뒀다. 장충체육관에는 올 시즌 남자부에서 가장 많은 3437명의 관중이 들었다. 한국전력은 2연승과 함께 시즌 전적 승점 34(12승11패)로 6위 현대캐피탈(승점 32·9승14패)과 승점 차를 더 벌렸다. 반면 선두 우리카드는 승점 1점을 추가해 승점 43(15승8패)로, 2위 대한항공(승점 40·13승10패)의 추격권에 머물렀다. 한국전력의 삼각편대 타이스 덜 호스트(등록명 타이스·34득점), 임성진(16득점), 서재덕(15득점) 65점을 합작해 2연승을 일궜다. 우리카드에서는 마테이 콕(등록명 마테이·26득점), 김지한(17득점), 한성정(12득점), 이상현(10득점)으로 분전했으나 팀의 4연패를 막지 못했다. 한국전력은 1세트에서 우리카드에 밀렸다. 세트 초반 우리카드 서버들이 리시브 효율이 낮은 타이스에게 목적타를 날려 흔들면서 쉽게 가져왔다. 하지만 한국전력은 2세트에서 힘을 냈다. 결정적 고비마다 한국전력의 강력한 서브가 빛을 발했다. 8-6으로 앞선 상황에서 임성진이 2연속 서브 득점으로 달아났다. 상대 마테이의 공격 범실로 20점 고지를 먼저 밟은 한국전력은 타이스와 임성진의 화력을 끌어올려 세트 후반을 챙겼다.3세트 한국전력은 우리카드의 거센 반격을 맞았다. 한국전력은 15-17로 뒤진 상황에서 공격 범실과 네트터치로 우리카드에 20점 선착을 허용하다 세트를 내줬다. 4세트에서 한국전력 타이스의 괴물같은 활약이 돋보였다. 고비마다 타이스가 압도적이 공격력을 발휘하자 하승우가 볼을 분배하기 쉬워졌다. 한국전력은 19-17 상황에서 상대 마테이가 3연속 범실을 범하면서 손쉽게 마무리지을 수 있었다. 타이스는 4세트에서 서브 득점 1개를 포함해 10점을 올렸고, 공격 성공률은 75%에 이르렀다. 세트스코어 2-2가 5세트, 타이스가 블로킹 2개와 서브에이스 2개 등 9득점으로 자신의 진가를 보여줬다. 4세트에서 존재감을 과시한 타이스가 세트 초반 원맨쇼를 벌였다. 6-3으로 앞선 상황에서 2연속 서브 득점을 터트리며 경기를 지배했다. 10-5로 앞선 상황에서 우리카드의 마테이와 서재덕의 공격범실로 거리를 좁히기는 했지만 흐름을 바꾸지 못했다. 집중력을 끝까지 유지한 한국전력은 13-9 상황에서 타이스의 강타에 이어 한성정의 범실로 경기는 2시간 7분만에 끝났다.수원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현대건설이 정관장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21 25-21 25-17)로 완승했다. 현대건설은 5연승으로 질주하며 승점 55(18승5패)로, 2위 흥국생명(승점 50·18승5패)과의 승점을 5점 차 벌리며 달아났다. 정관장은 3연승에 거치면서 승점 33(10승13패)로 5위에 머물렀다. 현대건설의 모마(18득점), 위파이(12득점), 양효진·이다현(이상 11득점)을 올리며 맹공을 가했다. 이들이 전체 75득점 가운데 73.3%를 책임졌다. 정관장에서 유일한 ‘히잡 선수’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13득점), 지오바나 밀라나(등록명 지아)·이소영(이상 12득점)이 분전했으나 팀의 4연승을 잇지 못했다.
  • 구치소 생활 중인 박영수 전 특검, “걸어온 길이 신중하지 못했다”[로:맨스]

    구치소 생활 중인 박영수 전 특검, “걸어온 길이 신중하지 못했다”[로:맨스]

    이른바 ‘50억 클럽’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진 박영수 전 특별검사가 보석 심문에서 “구치소 생활을 해보니 제가 걸어온 길들이 ‘신중하지 못했구나’ 생각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증거인멸 우려 등을 이유로 박 전 특검에 대한 전자장치 부착을 요청했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박 전 특검은 전날 서울중앙지법 형사33부(부장 김동현)가 진행한 보석 심문에서 이렇게 말하며 석방을 요청했다. 박 전 특검은 지난해 8월 21일 구속기소 된 후 같은 해 12월 27일 법원에 보석 신청을 냈다. 재판에서 발언 기회를 얻은 박 전 특검은 ‘나갈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제가 좀 더 신중하게 처신했더라면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며 “나갈 기회를 주신다면 장난하거나 꾀부리는 것 없이, 머리 쓰는 일 없이 재판에 성실하게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검찰의 여러 후배도 쓸데없는 데 전력을 낭비하느라 애 많이 쓰고 있다”고 했다. 잠시 말을 잇지 못하던 그는 “재판부도 고생하시는데 반성한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박 전 특검 측은 ‘방어권 보장’이 필요하고, ‘증거인멸 및 도주의 우려’가 없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박 전 특검 변호인은 “구속 기한에 쫓기는 것보다 방어권이 보장될 기회가 필요하다는 취지에서 보석을 신청했다”라며 “검찰은 의견서를 통해서 증거인멸 우려를 말했는데 이미 이 사건 자료는 다 압수된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피고인이 도망가면 공소사실을 인정하는 것과 마찬가지라서 그럴 우려도 없다”고 덧붙였다.반면 검찰 측은 “주요 증거가 다 압수됐다고 하는데 피고인이 휴대전화를 인멸한 점을 따지면 우려가 없다고 단정할 수 없다”며 “피고인이 스스로 작성한 수첩에 주요 내용이 들어가 있는데 (박 전 특검 측이) 증거 채택에 동의하지 않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이 구속된 이유가 증거인멸 우려인 만큼 관련자 접촉을 통한 증거인멸 우려가 있어 전자장치 부착이나 주거 제한 등을 고려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재판부는 “구속 기한 만기가 다음 달 20일만큼 (보석을) 끝까지 미루는 건 의미가 없다”라며 “양측이 다투는 지점은 부수 사항인데 전자장치가 필요할지는 재판부가 검토하겠다”고 했다. 재판부는 오는 18일 추가 공판을 진행할 예정이다. 박 전 특검은 2014년 11월~2015년 4월 우리은행의 사외이사 겸 이사회 의장, 감사위원으로 재직하면서 대장동 일당의 청탁을 들어주는 대가로 거액을 약속받고 일부를 수수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그는 측근인 양재식 변호사와 공모해 대장동 일당으로부터 200억원 및 시가 불상의 대지와 단독주택 건물을 받기로 약속한 혐의, 2015년 대한변호사협회장 선거자금 명목으로 현금 3억원을 받은 혐의, 특검 재직 기간 딸과 공모해 화천대유자산과리에서 ‘단기 대여금’으로 가장한 돈 11억원을 받은 혐의도 받는다.
  • “ESG 경영의 G… 컴플라이언스 강한 기업이 도약 가능성 높다”

    “ESG 경영의 G… 컴플라이언스 강한 기업이 도약 가능성 높다”

    “금융회사의 내부통제 책임을 명확히 하는 내용을 담은 금융회사지배구조법이 오는 6월 시행됩니다. 불완전 판매, 은행의 거액 금전사고를 예방하고 금융산업이 신뢰를 회복하고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진웅섭 전 금융감독원장) “ESG 경영 중 G(지배구조)에 해당하는 준법·윤리경영, 즉 컴플라이언스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제 대기업 뿐 아니라 대학, 비영리 기업, 심지어 기술 스타트업에서도 도입하는 추세입니다.”(김은성 한국컴플라이언스협회 이사장) 한국컴플라이언스협회(KCA)가 지속가능 경영의 핵심 요소로 급부상한 컴플라이언스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12일 개최한 ‘제1회 대한민국 컴플라이언스 컨퍼런스’에서 나온 제언들이다.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코엑스에서 개최한 행사에는 포스코, 롯데, GS, 신한은행, 우리은행 등 국내외 주요 그룹 및 기업의 컴플라이언스 담당 실무자와 전문가 300여명이 참가했다. “컴플라이언스는 돌발 문제 해결의 열쇠” 대표 연사로 기조연설에 나선 진웅섭 전 금융감독원장은 “올해 컴플라이언스 도입 25년이 되며 컴플라이언스가 모든 기업에 적용되는 중요한 경영원칙으로 자리매김했다”면서 “그럼에도 아직 컴플라이언스 실패 사례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진 전 원장은 ESG(환경, 사회, 지속가능) 경영에 대한 시장 참여자들의 선호가 유지되고 있다는 견해를 밝힌 뒤 지난해 말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개정 금융회사지배구조법을 컴플라이언스 정착을 위한 진전으로 평가했다. 이어 “컴플라이언스를 잘 지키는 기업일수록 경영진의 윤리의식과 투명성, 내부통제체제, 사외이사, 감사위원회의 역할이 제대로 작동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환경)와 C(컴플라이언스)’라는 주제로 발표한 김효석 국립환경인재개발원장은 “컴플라이언스 경영은 법규를 준수하는 경영”이라면서 “최근에는 법령에 없는 ‘연성 규범’까지 준수하는 넓은 의미의 컴플라이언스 경영이 기업의 새로운 경쟁력 요소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산업 현장에서 새로운 문제가 발생했을 때 정치권의 법 제정에 앞서 연성 규범이 먼저 작동한다면 사회 문제 해결이 보다 원활하게 이뤄질 뿐 아니라 기업들이 매출 증가, 비용 절감 등의 부대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뜻이다. ‘S(사회)와 C(컴플라이언스)’를 다룬 김영환 한국윤리준법리스크연구소 소장은 “최근 평생 직장 의미가 퇴색하고 괴롭힘이나 부모찬스와 같은 ‘먼지 차별’에 대한 문제제기가 이뤄지면서 ‘직장 민주주의’가 자리잡고 있다”면서 “윤리적으로 생각하는 조직문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SG 경영의 축인 환경, 사회와 컴플라이언스 간 연결지점을 강조한 이후 성수용 한국금융연수원 교수가 ‘F(금융)과 C(컴플라이언스)’, 이원재 우아한형제들 실장의 ‘IT(정보기술)와 C(컴플라이언스)’, 강병준 솔웍스ISO인증센터 대표의 ‘ISO와 C(컴플라이언스)’ 발표가 이어졌다. “준법경영 활성화… ICA와 협력할 것” 김은성 KCA 이사장은 “제 1회 컨퍼런스가 컴플라이언스에 대한 인식 제고와 준법경영이 더욱 활성화 되는 계기가 되었길 바란다”면서 “앞으로 ESG와 컴플라이언스가 경영의 근간이 되는 상황 속에서 컴플라이언스의 중요성 전파에 집중하고 준법경영을 통해 리스크를 사전에 점검할 수 있는 건전한 경영 환경을 만다는데 힘을 보태겠다”고 했다. KCA는 앞으로 컨퍼런스, 세미나, 정책연구, 관련 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관련 시상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날 영상으로 축사를 한 피터 데어 국제컴플라이언스협회(ICA) 회장은 “KCA와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ESG와 컴플라이언스 영역에서의 리더십을 한층 공고히 하겠다”고 밝히며 협조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 우리은행, 첫 급여 직장인 모바일 상품권 증정

    우리은행, 첫 급여 직장인 모바일 상품권 증정

    우리은행은 우리은행 입출금 계좌로 첫 급여를 받은 직장인을 대상으로 모바일 상품권을 증정하는 ‘새해에는 월급 받아용’ 이벤트(사진)를 진행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이벤트는 오는 3월 31일까지 진행된다. 참여 대상은 2023년 하반기에 우리은행 급여 이체 이력이 없는 고객이다. 이벤트 기간 내 급여 100만원 이상을 우리은행 계좌로 입금받고 우리은행 애플리케이션(앱) ‘우리WON뱅킹’ 이벤트 페이지를 방문해 ‘응모하기’를 선택하면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 우리은행은 이벤트 참여 고객 대상 추첨을 통해 ‘신세계 모바일 상품권 3만원권’을 1500명에게, ‘파리바게뜨 모바일 상품권 3000원권’을 3000명에게 증정한다.
  • [씨줄날줄] 탁상행정 교통대란/전경하 논설위원

    [씨줄날줄] 탁상행정 교통대란/전경하 논설위원

    서울 중구 명동입구 광역버스 정류장의 버스 정차면은 3개(35m 길이)다. 이곳에 광역버스 29개 노선이 정차한다. 상습 정체 구간이다. 정차 위치가 아닌 곳에 버스가 서기도 하고, 가끔 도로에서 버스를 타기도 한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서울시가 지난달 27일 ‘줄서기’ 표지판 13개를 세웠다. 표지판 하나당 좌우 두 개 노선이다. 딱 그 위치에서만 승객을 태워야 한다. 문제는 간격이다. 광역버스 한 대가 서서 승객을 태우면 표지판에 적힌 다른 노선 버스들은 꼼짝없이 서서 기다려야 한다. 버스 꼬리 물기가 이어져 서울역에서 남대문을 거쳐 명동입구까지 가는 데 1시간 넘게 걸리는 일이 다반사가 됐다. 명동 퇴근길이 교통지옥이 됐다. 결국 서울시가 지난 5일부터 이달 말까지 줄서기 표지판 운영을 유예했다. 서울시는 광역버스 일부 노선을 명동입구 정류소가 아닌 우리은행 종로지점 인근 신설 정류장이나 롯데영프라자 시내버스 정류장으로 옮길 계획이다. 그러면 명동입구 정류장 탑승객이 하루 9500명에서 5800명으로 줄어든단다. 위치 변경으로 탑승객이 40%가량 줄어든다면 협의를 통해 그걸 먼저 했어야 하지 않나. 정차 위치를 눈금 재듯 정확히 정하기 전에 그곳을 하루에 여러 번 지나는 버스 운전기사들에게 물어는 봤을까. 물론 서울시의 고민도 안다. 국토교통부 산하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는 출퇴근길 혼잡을 해소하기 위해 광역버스 노선을 늘려 왔다. 그 결과 경기와 인천에서 서울로 진입하는 광역버스는 323개 노선(2023년 3월 기준)이다. 서울 시내 광역버스 정류장은 총 12개다. 서울시는 순차적으로 광역버스 정류장 개선 작업을 하고 있다. 이번 사태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면 협의는 물론 현장 탐방이 우선이다. 해당 정류장의 모든 노선에 일률적으로 적용하기 전에 몇 개 노선에 적용해 보고 시뮬레이션도 해야 한다. 시행 시기도 몹시 더울 때나 추울 때는 피하는 게 낫다. 가뜩이나 퇴근길이 먼데 버스마저 늦게 오면 날씨라도 화를 돋우지는 말아야 하지 않겠나. 늘 그렇듯이 문제의 답은 현장에 있다. 거주민과 더불어 생활인구를 배려해야 하는 것은 서울시도 예외가 아니다.
  • 감독님, 어림없죠!

    감독님, 어림없죠!

    여자농구 아산 우리은행의 위성우 감독이 블루스타 김정은(부천 하나원큐)의 유니폼을 입고 코트 위에 들어섰다. 그러나 데뷔 5년 만에 생애 첫 올스타 팬 투표 1위에 오른 핑크스타 박지현은 소속팀 사령탑의 공을 가차 없이 가로챈 다음 레이업을 넣고 기쁨의 춤을 췄다. 박지현이 주장을 맡은 핑크스타는 7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올스타전에서 팬 투표 2위 신지현(하나원큐)이 이끄는 블루스타를 90-88로 이겼다. 2년 연속 올스타전 매진으로 여자농구의 뜨거운 열기가 입증됐는데 다이나믹듀오의 하프타임 축하 공연 때는 선수 모두 코트에 나와 2309석을 가득 메운 관중과 함께 축제를 맘껏 즐겼다. 박지현은 경기 전 “지난해엔 후반까지 세리머니를 해서 긴장감이 없었다. 전반엔 즐기다가 후반에 승부를 걸 예정”이라며 “(박)지수(청주 KB) 언니와 (김)단비(우리은행) 언니가 있어 전력은 우리가 위”라고 했는데 그대로 실현했다. 최우수선수(MVP)는 화려한 쇼맨십으로 분위기를 휘어잡은 박지수(17점)였다. 총 78표 중 45표를 받은 박지수는 개인 통산 두 번째 MVP를 받았다. 득점상은 26점을 넣은 진안(부산 BNK), 베스트 퍼포먼스상은 김정은이 수상했다. 박지수는 “뜻깊은 한 해가 될 것 같다. 농구뿐 아니라 팬들을 위한 퍼포먼스도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그는 전반 보여 준 덩크 시도에 대해선 “감기 기운으로 연습할 시간이 없어 점프가 부족했다. 조금 더 노력해 정규시즌에 보여 주겠다”고 다짐했다. 양 팀 선수들은 춤으로 전반 열기를 끌어올렸다. 핑크스타 선수들은 박지수가 진안의 레이업을 블록슛한 뒤 카메라 앞에서, 블루스타는 강이슬(KB)이 3점슛을 넣은 후 코트 중앙에서 안무를 선보였다. 박지현은 1쿼터 막판 사제 대결에서 위성우 블루스타 감독을 따돌리며 차이를 벌렸다. 2쿼터 KB 사령탑-선수 일대일 승부에선 허예은이 김완수 핑크스타 감독 앞에서 3점슛을 꽂아 36-36 균형을 맞췄다. 3쿼터엔 허예은과 박지수의 KB 집안싸움이 펼쳐졌는데 제공권을 장악한 박지수가 연속 득점하며 핑크스타가 앞서갔다. 4쿼터 불꽃 튀는 승부처에선 블루스타 진안이 돌파로 추격한 다음 강이슬의 외곽 득점으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핑크스타 이해란(용인 삼성생명)이 결정적인 미들슛으로 승기를 가져왔다. 3점슛 콘테스트에선 한일 교류전을 위해 아산을 찾은 일본 W리그 가사기 하루나(미쓰비시전기)가 22점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마지막까지 추격한 이소희(BNK)는 21점, 지난 시즌까지 3회 연속 정상에 오른 강이슬은 14점에 그쳤다.
  • 서울 명동 퇴근길 대란에… ‘수원·용인·성남 버스’ 정차지 옮긴다

    서울 명동 퇴근길 대란 사태를 빚은 광역버스 줄서기 표지판이 임시 퇴출됐다. 서울시는 한꺼번에 많은 광역버스가 몰리지 않도록 경기 수원·용인·성남에서 오는 일부 노선의 정차 지점을 분산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서울시는 지난달 28일 명동 입구 광역버스 정류장 인도에 승객이 노선별로 줄을 서도록 표지판을 설치했다. 대도시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가 광역버스의 서울 도심 진입을 확대하고 입석을 금지함에 따라 명동 입구에 서는 광역버스 노선이 29개로 급증해 안전 대책이 불가피했다는 게 시의 설명이었다. 하지만 표지판 때문에 오히려 극심한 혼잡이 빚어졌다. 버스를 기다리는 승객들이 35m 길이 정류장을 가득 메우고, 정해진 위치에서 승객들을 태우려는 광역버스의 정차 시간이 길어지면서 버스가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른바 ‘열차 현상’이 더 심해졌다. 이에 시는 줄서기 표지판 도입을 일단 오는 31일까지 유예했다. 또한 경기도와 협의해 이달 중 수원 방면 4개 노선(M5107, M5115, M5121, 8800)과 용인 방면 1개 노선(5007)의 정차 위치를 광교에 있는 우리은행 종로지점 신설 정류장으로 옮길 계획이다. 성남 방면 9401번 버스는 롯데영프라자 시내버스 정류장에 정차하게 된다. 아울러 서울역을 거쳐 명동으로 들어오는 5개 안팎의 노선버스가 명동 입구에 서지 않고 을지로와 종로 방면에서 회차하도록 해 도심 교통 혼잡을 개선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명동 입구의 하루 평균 탑승객 수를 현재 9500명에서 5800명으로 40%가량 감축할 수 있다고 시는 보고 있다. 시는 이번 주 내로 경기도와 노선 변경 협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이달 말 대광위에 직권 노선 조정을 요구할 계획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6일 명동입구 정류장을 찾아 “신중하지 못하게 추운 겨울 새로운 시도를 해 많은 분께 불편을 끼쳤다”며 사과했다. 시는 강남구 신논현역 정류장도 광역버스로 인한 교통 혼잡이 극심한 만큼 해결방안이 필요하다고 보고 대광위에 광역버스 노선 변경 및 정차위치 분산, 감차 등을 요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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