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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증권사 유일 국내기업 투자유치 지원…삼성證 ‘글로벌 인베스터스 콘퍼런스’

    삼성증권은 지난 17일부터 이틀간 서울 신라호텔에서 한국의 미래를 열어 가는 기업들을 주제로 ‘2018 삼성 글로벌 인베스터스 콘퍼런스’를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행사는 국내 기업들의 글로벌 투자 유치를 지원하는 기업설명회(IR)로 삼성증권은 2004년부터 15년째 콘퍼런스를 진행해 왔다. 이번 행사는 장병규 대통령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의 기조연설에 이어 ▲국내 주요 기업의 최고경영자(CEO)와 업종 전문가들의 최근 경영 이슈 및 산업동향에 대한 발표 세션 ▲국내 100여개 대표기업 IR담당자와 국내외 기관투자가의 일대일 미팅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삼성증권은 “이런 행사는 국내 증권사 중 유일하다”며 “첫 행사 이후 15년간 기관투자가 8100명이 참가했고, 특히 올해는 전략적 제휴를 맺은 중국, 베트남 등 글로벌 현지 증권사들의 발표 세션이 신설됐다”고 설명했다. 삼성증권은 “이는 우리사주 배당 사고 이후에도 해외 기관투자가들이 여전히 삼성증권을 신뢰하고 거래를 지속할 의사를 보인 것”이라고 자평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김현식 PB의 생활 속 재테크] 코스닥 벤처펀드 특성 파악 먼저… 투자는 여윳돈으로

    지난 3일 기준 2조 2000억원 규모의 코스닥 벤처펀드가 팔렸다. 이 중 사모펀드가 전체의 70%를 넘는 1조 6000억원을 차지한다. 나머지는 공모 펀드다. 코스닥 벤처펀드는 새 정부의 코스닥 시장을 중심으로 한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의 하나로 출범했다. 그 이름은 이제 많은 분들에게 더이상 생소하지 않은 것 같다. 코스닥 벤처펀드의 등장으로 또 하나의 소득공제 기회가 생겼다는 점에만 너무나 많은 관심이 쏠리는 듯하다. 하지만 일반 개인투자자들이 코스닥 공모주 물량의 무려 30%를 우선 배정받아 코스닥 벤처기업에 간접 투자할 기회가 넓어졌다는 사실에 주목했으면 한다. 기존 시장에서는 일찍이 접하기 어려웠던 새로운 기회가 개인들에게 열린 것이다. 그럼에도 분명히 코스닥 벤처펀드를 포함한 벤처기업 투자는 높은 위험과 높은 수익의 기회가 공존하는 만큼 투자의 위험이 결코 작지 않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이는 투자를 고려하는 사람들이 소득공제라는 세제 혜택보다 우선적으로 인식해야 할 부분이다. 소득공제 300만원의 혜택도 이익이 발생했을 때나 기대할 수 있는 기회일 뿐이다. 코스닥 벤처펀드는 펀드 설정 후 6개월 이내에 벤처기업 또는 벤처기업 해제 후 7년이 안 된 코스닥 상장기업의 신주 및 구주에 50% 이상 투자하되 이 중 벤처기업 신주에 15% 이상 투자해야 한다. 또 펀드 설정 후 1년 내 공모주 수요예측 참여 시 참여일 직전 영업일까지 벤처기업 신주·구주의 합계가 35% 이상이어야 참여가 가능하다. 펀드 가입기한은 2020년 12월 31일까지고 각 매수 건별 3년 이상 유지해야 한다. 투자금액에는 제한이 없다. 벤처기업 신주에는 보통주뿐 아니라 메자닌이라 불리는 무담보전환사채(CB) 또는 무담보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포함한다. 이때 공모로 발행되는 메자닌은 거의 없으며 신용등급을 받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인 사모 메자닌은 공모 펀드에 편입할 수 없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코스닥 공모주 배정이 현행 ‘일반 개인공모 20%+우리사주조합 20%+하이일드펀드 10%+기관투자자 50%’에서 변경돼 기존 기관투자자의 몫 50% 중 30%를 코스닥 벤처펀드 투자자에게 별도로 우선 배정하게 된다. 이처럼 코스닥 벤처펀드는 꽤 복잡하고 난이도 있는 투자임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많은 사모펀드가 최소한 3년 이상 폐쇄형으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고 이는 충분히 그럴 만한 이유를 가지고 있는 만큼, 펀드의 내용과 특성을 이해하고 반드시 여유 자금으로 포트폴리오 투자할 것을 당부 드린다. 또 깊이 있는 벤처 심사 역량과 좋은 투자 기회에 참여할 수 있는 강력한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는 장기간 검증된 운용 역량을 보유한 자산운용사를 엄선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PB팀장
  • 금감원 “삼성證, 일감 몰아주기”… 삼성과 충돌 심화

    금감원 “삼성證, 일감 몰아주기”… 삼성과 충돌 심화

    “전산시스템 삼성SDS 수의계약 입고 오류 검증·거부장치도 없어 주식 임의 매도 직원 21명 檢 고발” 영업정지 등 징계 가능성 거론 금융감독원이 삼성증권 배당 오류 사고 원인 중 하나로 그룹 계열사 삼성SDS에 대한 ‘일감 몰아주기’를 지목했다. 또 잘못 배당된 주식을 임의로 매도주문한 삼성증권 직원 22명 중 21명을 검찰에 고발하고, 관련 임직원에 대해서도 강도 높은 징계를 예고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논란으로 불거진 금감원과 삼성 간 충돌이 심화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금감원은 8일 삼성증권 특별검사 결과를 발표하고, 전산시스템 계약 문제를 사고 원인의 하나로 꼽았다. 삼성증권은 전산시스템 위탁계약의 72%(2514억원)를 삼성 SDS와 체결했는데, 이 중 수의계약 비중이 91%에 달한다는 것이다. 삼성SDS에 일감 몰아주기를 해 시스템 관리가 부실했다는 게 금감원의 결론이다. 원승연 금감원 부원장은 “삼성SDS와 체결한 수의계약 98건 모두 단일 견적서만으로 계약이 체결됐고, 수의계약 사유도 명시되지 않았다”면서 “계열사 부당 지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난 만큼 공정거래위원회에 정보 사항으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삼성 저격수’로 불리는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대기업집단의 경제력 남용을 억제하고 지배구조를 개선해야 한다”며 일감 몰아주기 근절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이에 따라 금감원 신고가 접수되면 삼성증권에 대한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금감원은 또 주식을 매도한 16명은 물론 팔려 했지만 거래가 성사되지 않은 5명까지 업무상 배임·횡령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주식을 매도한 이들은 여러 차례에 걸쳐 분할 매도주문하거나 추가 매도를 했고(13명), 주문 및 계약 체결을 다른 계좌로 대체하거나 시장가로 주문해(3명) 고의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실제 주식을 팔지 못한 이들에 대해서도 매도주문 수량이 많아 형사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했다. 단 1주만 매도주문을 냈다가 곧바로 취소한 1명은 고발 대상에서 제외했다. 삼성증권 시스템의 근본적인 문제도 여럿 발견됐다. 현금 배당과 주식 배당이 같은 모니터 화면에서 처리돼 사고 위험이 항상 도사리고 있었다. 특히 조합장 계좌에서 출금·출고를 완료한 뒤 조합원 계좌로 입금·입고하는 게 원칙인데, 삼성증권은 순서가 반대로 돼 있었다. 조합원에 먼저 입금된 뒤 조합장 계좌에서 출금된 것이다. 또 발행 주식 총수 8900만주의 30배가 넘는 28억 1300만주가 입고됐음에도 시스템상 오류 검증이나 입력 거부 장치가 없었다. 지난해 1월 주요 전산시스템 교체를 추진하면서도 우리사주 배당 시스템에 대해선 오류 검증 테스트를 하지 않았다. 사내 방송시설이나 비상연락망조차 구축되지 않아 사고 발생 사실을 직원들에게 신속히 알리지 못했다. 금감원은 조만간 제재심의위원회 심의를 열어 삼성증권 징계 수위를 결정하고, 최대한 엄정하게 제재하겠다고 예고했다. 영업정지나 구성훈 대표이사 등에 대한 징계 가능성이 거론된다. 금감원은 또 9일부터 한 달간 전체 증권사를 대상으로 시스템을 점검한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삼성SDS와의 수의계약은 공정거래법을 준수한 사안인 만큼 공정위 조사가 나오면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배당 사고’ 삼성증권 “주식 임의 매도 직원들 형사 고소”

    ‘배당 사고’ 삼성증권 “주식 임의 매도 직원들 형사 고소”

    대표이사·임원 전원 자사주 매입 소액 투자자보호기금 신규 조성 윤 금감원장 오늘 ‘첫 작품’ 발표 기관·임직원 중징계 여부 주목사상 초유의 배당 오류 사고를 일으킨 삼성증권이 잘못 배당된 주식을 임의로 매도한 직원들을 형사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구성훈 대표이사 등 임원 전원이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를 매입하고, 소액 투자자를 위한 투자자보호기금을 출연하기로 했다. 삼성증권은 7일 배당 오류 사태를 계기로 환골탈태하겠다며 이런 내용의 ‘3대 자기 혁신 과제’를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8일 금융감독원의 특별검사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자체 개선안을 통해 다시 한번 용서를 구하겠다는 것이다.잘못 배당된 주식을 매도해 도덕적 해이 논란을 일으킨 직원들은 사내 징계와 민사적 책임에 이어 형사 처벌도 받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 삼성증권 직원 16명은 지난달 6일 사측이 우리사주에 1주당 1000원 대신 1000주를 배당하는 사고를 냈을 때 무려 501만 2000주(약 112조원)를 장내 매도해 시장을 혼란에 빠뜨렸다. 다른 직원 6명도 주식을 팔려고 했지만 거래가 성사되지 않아 실패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점유이탈물 횡령죄로 고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주식을 판 직원 전원을 형사 고소하는 것은 아니고 개별 상황에 따라 고소하지 않을 수 있다”고 밝혔다. 구 대표이사를 비롯한 임원 27명은 이달부터 주가 하락에 대한 ‘책임 경영’에 나선다는 취지로 자사주를 매입한다. 사고 당일 삼성증권 주식을 판 주주들의 경우 이미 차액을 보상했지만, 다른 주주들에게는 뚜렷한 보상이 없어 주가 부양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새로 조성하는 투자자보호기금은 금융사고나 금융 관련 불공정 거래 피해자 구제를 위한 무료 법률지원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기금 규모나 운영 주체는 정해지지 않았다. 앞서 임직원의 온라인 주식 매매를 금지한 것에 이어 의무 보유 기간과 사전 승인 절차를 추가하는 등 내부 통제도 강화한다. 불완전판매 범위를 확대하고 환불 기간도 늘리는 등 고객권익 확대 방안도 마련했다. 한편 금감원은 8일 오후 이번 사태에 대한 특별검사 결과를 발표한다. 윤석헌 신임 원장 취임 후 내놓는 첫 ‘작품’이라 신중하게 발표 작업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원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감원 연수원으로 출근해 9명의 부원장보들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았고, 삼성증권 검사 결과를 꼼꼼히 체크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지난달 11일부터 삼성증권에 대해 특별검사를 벌였으며, 두 차례나 검사 기간을 연장한 끝에 지난 3일 종료했다. 금감원이 특정 개별 사안에 동원하는 검사 인력은 보통 4~5명이지만 삼성증권에는 2배가 넘는 11명을 투입할 정도로 힘을 쏟았다. 금감원은 이번 사태의 원인이 직원들의 도덕적 해이를 넘어 삼성증권의 내부 통제 및 시스템 미비에 있다고 판단하고 검사를 진행했다.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할 때 어떤 형태로든 징계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기관경고와 과징금 부과, 영업정지, 구 대표이사 등 임직원에 대한 징계 등 중징계를 내릴 가능성도 있다. 금감원 징계 수위는 조만간 열리는 제재심의위원회에서 결정되며, 중징계의 경우 금융위원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삼성증권, 배당사고 연루 직원 민형사 책임 따진다

    삼성증권, 배당사고 연루 직원 민형사 책임 따진다

    삼성증권은 지난달 6일 배당금 대신 잘못 입고 된 우리사주를 판 직원에 대한 민·형사상 책임을 묻기로 했다.삼성증권 측은 “관련자를 엄중하게 문책하기로 한 약속에 따라 잘못 배당된 주식을 매도한 직원들에 대한 형사 고소를 결정했다”며 “이 직원들에 대한 회사의 징계와 매매손실과 관련한 민사적 절차도 진행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삼성증권은 이와 함께 소액투자자 보호기금을 설치하는 등 고객 권익 확대방안을 마련하고 임원 27명 전원이 자사주를 매입해 주주가치 제고에 나선다. 삼성증권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자기매매 제도와 윤리교육도 강화된다. 구성훈 삼성증권 대표는 “이번 사고에 대해 모든 임직원이 크게 반성하고 있다”며 “뼈 속까지 바꾼다는 각오로 혁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증권은 지난달 6일 우리사주에 대한 배당금을 주당 1000원 대신 1000주를 입금하는 사상 초유의 사고를 냈다. 시가총액 112조원에 달하는 28억1000만주가 우리사주를 보유한 임직원 2018명에게 계좌에 잘못 입고됐다. 직원 16명은 이 중 501만2000주를 시장에 팔아치웠다. 그 여파로 주가는 장중 12% 가까이 급락해 투자자에게 피해를 끼쳤고 삼성증권은 피해 보상을 진행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삼성증권 “당일 주식 판 개인투자자 장중 최고가 보상”

    삼성증권 “당일 주식 판 개인투자자 장중 최고가 보상”

    보상 기준가 3만 9800원 정해 6일 이후 판 투자자 제외 논란 보상안 불만 주주 소송 가능성삼성증권이 배당 착오 사태가 일어난 지난 6일 삼성증권 주식을 매도해 피해를 입은 투자자를 상대로 한 보상안을 11일 발표했다. 대상자는 우리사주 주식에 대한 첫 매도 주문이 발생했던 6일 오전 9시 35분 이전 삼성증권 주식을 보유했던 개인 중, 이날 주식을 매도한 투자자다. 하지만, 6일 이후 주식을 판 투자자는 제외돼 논란이 예상된다. 당초 지난 6일 주가가 급락할 당시 ‘패닉셀’(공포에 몰린 투매)한 투자자로 보상 범위를 최소화 할 거라는 예측보다는 범위가 늘어났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사고 당일 내내 주식 시장에서 주가 흔들림이 있었던 만큼 오후에 매도한 투자자까지 보상 범위를 확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보상 기준가는 당일 장중 최고가인 3만 9800원으로 결정됐다. 직원들이 주식을 내다 판 오전 9시 35분 직전 가격보다는 투자자에게 유리한 기준이다. 이에 따라 지난 6일 주식을 판 투자자는 주식 판매 가격과 3만 9800원의 차액에 매도한 주식 수량을 곱한 금액을 보상받는다. 3만 5150원에 10주를 판 사람이라면 4만 6500원(4650원×10)을 돌려받는 셈이다. 혹 다시 주식을 산 경우에는 주식을 재매수 한 가격에서 처음 판 가격의 차이를 돌려받는다. 10주를 3만 5150원에 팔았다가 3만 8000원에 도로 샀다면, 2만 8500원(2850원×10)을 보상받는다. 이번에 마련된 보상안은 이미 주식을 판 투자자들에게 초점을 맞춰 보유한 주식 가치가 떨어진 부분은 보상하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6일 이후에 주식을 판 투자자나 매도를 하지 않은 투자자들에 대한 보상 방안은 포함하지 않아 논란이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보상안에 대해 만족하지 못한 투자자들이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도 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회사가 6일 주식을 다 정상화했고 주가에도 그날만 영향을 미쳤다고 봤다”면서 “다음날도 주가가 빠졌지만 시장 전체가 같이 빠진 데다 사고상황도 이미 공개가 된 시점”이라고 말했다. 6일 이후 삼성증권 주가는 하락을 거듭해 11일에는 지난 5일 종가 대비 10% 떨어진 3만 54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보상 대상에 포함된 투자자들은 해당 매매수수료와 세금 등 관련 비용도 보상받을 수 있다. 당장 11일부터 보상금 지급이 시작된 가운데 신청 기한은 따로 두지 않기로 했다. 원하는 입금 계좌를 삼성증권에 등록하거나 지점을 직접 찾아가 보상금을 받을 수 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다른 증권사를 통해 거래한 투자자도 있어 정확한 보상 대상자 수나 피해 규모는 아직 산정하기 어렵다”면서 “보상 비용은 모두 자체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전 11시 기준으로 피해 신고 건수는 591건, 매매 손실에 대한 보상 요구는 107건이다. 이번 보상안에서 기관투자자들에 대한 계획은 제외됐다. 삼성증권 측은 “기관의 경우 개별적으로 협의할 예정”이라며 “개인과 달리 보상요구가 접수된 사례도 없다”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기관은 개인과 달리 패닉셀의 피해자로 보기 어려운 만큼 이날 보상안보다는 보수적인 기준이 적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삼성증권 “배당오류 사고 피해자 당일 최고가로 보상”

    삼성증권 “배당오류 사고 피해자 당일 최고가로 보상”

    삼성증권은 112조원 규모 배당오류 사고로 피해를 본 일반투자자들에 대해 사고 당일인 지난 6일 주식을 매도한 모든 투자자에게 당일 최고가 기준으로 보상하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보상 대상자는 당일 잘못 배당된 우리사주 첫 매도 주문이 있었던 오전 9시 35분 이전에 삼성증권 주식을 보유했던 투자자 중 이날 하루 동안 이 주식을 매도한 모든 개인 투자자다. 삼성증권은 “금융소비자 보호 관점에서 매도가 집중돼 가격이 급락했던 당일 30여분의 시간을 넘어 당일 전체로 피해 시간을 확대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매매손실 보상금액을 정하기 위한 보상 기준점은 당일 장중 최고가인 3만 9800원으로 정했다. 그날 오전 9시 35분부터 장 마감 때까지 삼성증권 주식을 매도한 경우 당일 최고가인 3만 9800원에서 고객 매도가를 뺀 뒤 매도 주식 수를 곱해 보상 금액을 산출한다. 이렇게 매도한 뒤 당일 주식을 재매수한 수량에 대해서는 재매수가에서 매도가를 뺀 뒤 재매수 주식 수를 곱하는 방식으로 계산된다. 삼성증권은 피해 투자자의 해당 매매 수수료와 세금 등 제반 비용도 보상하기로 했다. 구성훈 삼성증권 대표는 “우리사주 배당사고와 관련해 적극적인 보상 의지를 담아 최대한 폭넓은 피해 투자자 구제를 진행하겠다”며 “가능한 한 많은 피해 투자자들이 구제받을 수 있도록 피해 투자자 범위를 최대한 확대해 적용했다”고 말했다. 삼성증권은 투자자 피해에 대한 보상 기준이 마련됨에 따라 이날부터 보상급 지급에 나섰다. 6일 시작된 피해 투자자 접수는 11일 오전 11시까지 591건이 접수됐고 이중 실제 매매손실 보상 요구는 107건으로 집계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삼성증권 규제하고, 공매도 금지해 달라’ 국민청원 20만명 넘어

    ‘삼성증권 규제하고, 공매도 금지해 달라’ 국민청원 20만명 넘어

    이른바 ‘유령주식’ 사태를 빚은 삼성증권의 우리사주 배당 착오 사태와 관련해 삼성증권을 규제하고 공매도(없는 주식을 빌려 파는 것)를 금지해 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의 참여자가 20만 명을 넘어섰다.지난 6일 올라온 해당 청원은 10일 오전 8시18분 현재 20만2599명이 참여했다. 이에 따라 청와대나 정부가 공식답변을 내놓기로 한 기준인 ‘20만명’을 충족하면서 청와대 또는 정부 측의 답변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해당 청원자는 “삼성증권의 발행 한도는 1억2000만주인데 우리사주 1주당 1000주씩 총 28억 주가 배당됐고 500만주가 유통됐다”며 “이는 없는 주식을 배당하고 그 없는 주식이 유통될 수 있다는 이야기로 주식을 빌리지 않고도 공매도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증권사가 마음만 먹으면 주식을 찍어내고 팔 수 있다는 것”이라며 “서민만 당하는 공매도를 꼭 폐지하고 이를 계기로 증권사의 대대적인 조사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삼성증권은 지난 6일 직원들이 보유한 우리사주 283만1620만 주를 대상으로 1주당 1000원씩 배당금을 주기로 했으나, 직원의 입력 실수로 1주당 1000주를 배당하는 사고를 냈다. 삼성증권 직원들이 배당받은 우리사주 물량은 28억3000만주 가량으로, 5일 종가 기준 112조6985억원에 달한다. 이를 배당받은 삼성증권 직원 16명은 501만주 가량을 매도에 나섰고, 6일 삼성증권 주가는 한때 12%가량 급락했다. 이번 청원은 청와대가 공식적으로 답해야 할 26번째 국민청원이 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기식의 정면돌파…“국민 눈높이에 안 맞지만 소임 다 할 것”

    김기식의 정면돌파…“국민 눈높이에 안 맞지만 소임 다 할 것”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국회의원 시절 피감기관 지원으로 해외출장을 다녀온 논란에 대해 재차 사과했다. 그러면서도 주어진 역할을 다 하겠다고 밝혀 정면돌파를 시사했다.김 원장은 10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나와 “가계부채로 서민 고통이 크고 최근 ‘삼성증권 사태’에서 보듯 금융소비자 보호에 소홀했던 금융감독기구에 대한 따가운 질책이 있었다”면서 “국민을 위한 금융감독기구를 만들라는 뜻으로 제가 임명됐다고 생각하는데 취임 초 논란이 커서 송구하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그러나 “국민들 눈높이에서 볼 때 지적받을 수 있는 소지가 있으나 업무와 상관 없는 로비성 외유는 전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김 원장은 “19대 국회까지는 관행적으로 (피감기관 지원으로 가는 해외출장이) 이뤄진 부분이 있다. 그럼에도 관행이라고 해서 국민들의 따가운 질책을 피하려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로비에 흔들리지 않는다는 저 자신에 대한 확신 때문에 스스로 경계하는 마음이 의원 시절 느슨해지지 않았나 반성한다”고 했다. 김 원장은 출장에 동행한 여비서가 인턴이었고 초고속 승진을 했다는 야당 측 의혹 제기에 대해 문제가 없다는 취지로 전날과 같은 해명을 반복했다.김 원장은 ‘삼성증권 사태’에 대해서 취임 후 첫 지시를 내렸다고 밝혔다. 삼성증권의 자체 조사를 기다리지 말고 금감원 현장조사팀을 바로 투입시켰다는 것이다. 김 원장은 “잘못된 우리사주 배당이 하루 전날 결제됐는데 결제자 누구도 잘못 입력된 사실을 거르지 못했고 삼성증권 발행 주식보다 31배 많은 28억주가 발행됐으면 당연히 시스템상 경고가 떠야했는데 전혀 작동이 안 됐다”며 개인의 실수가 아닌 회사 자체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사측의 경고 후에도 잘못 배당된 주식을 팔아버린 직원들에 대해서도 문제라는 게 김 원장의 시각이다. 그는 “한 사람당 100억원이 넘는 주식이 배당되기도 했기 때문에 잘못 들어왓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을 것이다. 법적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있다”면서 “그러나 회사 측이 직원들의 주식 매매를 차단하지 않고 경고창을 띄우고 사내 방송만 하는 등 비상조치에 매우 태만했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피해자 구제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런 사고가 발생하면 피해자 문제는 뒷전으로 밀려나고 제도적 개선을 문제삼는데 금융소비자 보호가 가장 중요하다”며 이렇게 설명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허술한 ‘우리사주 배당’ 도마 위

    허술한 ‘우리사주 배당’ 도마 위

    예탁결제원 등 거치지 않고 배당 일반배당과 달리 통제장치 없어 주식수 실시간 점검시스템도 미비 삼성증권, 피해구제 전담반 설치삼성증권의 배당 착오 사태가 발생한 데에는 외부의 통제를 받지 않는 우리사주 배당 입력 시스템도 한몫했다. 상장 증권사가 우리사주 조합원에게 현금 배당을 할 때에는 일반 주주에게 배당할 때와 달리 예탁결제원을 거치지 않고 직접 업무를 처리하면서 오류를 바로잡을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었던 것이다. 실제 지난 5일 삼성증권의 직원은 내부 배당 입력 시스템을 이용해 28억주를 조합원 계좌에 입력했고, 이튿날 아무런 제지 없이 지급이 이뤄졌다. 금융감독원은 이러한 배당 절차와 함께 주식거래 시스템상 한계를 이번 사태의 주요 요인으로 꼽았지만, 사전에 지적을 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책임론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9일 “배당 입력 시스템과 관련해 그동안 큰 사건이 없었기 때문에 문제점을 자세히 파악하지 못한 것은 사실”이라면서 “이런 시스템이 최소 10년 이상 지속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금감원 등의 설명을 종합하면 통상 일반 주주에 대한 현금 배당은 예결원과 각 증권사를 거친다. 상장 증권사가 배당금을 예결원에 납부하면 예결원이 이를 각기 다른 증권사에 지급하고 결국 주주에게 흘러가는 식이다. 그러나 증권사가 자사의 우리사주 조합원에 대해 현금 배당할 때에는 예결원을 건너뛰고 직접 지급하는 방식을 따른다. 예결원 관계자는 “돈이 왔다가 다시 갈 필요가 없으니까 우리사주 배당금은 (증권사가) 스스로 처리해 왔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우선 4월 중 배당이 예정된 다른 증권사를 대상으로 내부 통제를 요구하는 한편 배당 시스템 자체에 대한 대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일단 현금 배당을 할 때에도 유관기관을 끼워 넣는 방안이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삼성증권 직원이 현금 배당 시스템을 이용해 어떻게 주식을 배당할 수 있었는지, 또 보유하고 있지도 않은 자사주 주식이 배당될 수 있었는지는 여전히 의문으로 남아 있다. 강전 금융투자검사국장은 “삼성증권의 경우 현금·주식 배당 시스템 구분이 안 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진상은 검사 이후에나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사가 우리사주조합에 현금이 아닌 주식을 배당할 경우 예탁원과 증권금융으로부터 발행 주식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외부 통제가 가능하다. 아울러 금감원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전체 증권사는 물론 한국거래소, 예결원 등을 대상으로 주식 거래 시스템 전반을 살펴본다는 방침이다. 예결원의 경우 매일 장 마감 이후 전체 주식 수와 매수·매도 주식 수량을 점검하는 작업을 하고 있지만, 실시간으로 주식 수를 점검하는 시스템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삼성증권은 이날 피해 보상을 위한 ‘투자자 피해구제 전담반’을 설치했다. 지난 6일 이후 이날 오후 4시까지 접수된 피해 사례는 180건이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증권사가 금지된 무차입 공매도” 의구심…주식시스템 신뢰 붕괴… 전면 점검 나서야

    삼성증권의 ‘유령 배당’ 사태에 대해 금융감독원이 우리사주 조합원에 대한 배당 시스템에 문제가 있었다고 9일 밝혔다. 증권 계좌 거래 시스템 전반의 문제는 아니라는 진단이지만, 전문가들은 주식 거래 시스템에 대한 신뢰가 무너진 만큼 전면적인 점검이 불가피하다고 평가했다. 일차적으로는 삼성증권의 내부통제 체계에서 구멍이 뚫렸지만, 감독 책임자인 금융 당국이 전산 시스템을 소홀히 관리한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삼성증권의 내부통제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았고, 우리사주 배당은 예탁결제원이나 한국증권금융 등 중앙집중화된 시스템을 거치지 않아 이번 사고가 났다”면서 “개인 계좌 관리는 증권사에서 처리할 수밖에 없어 내부통제 기준을 강화하고 모든 배당 관리를 일원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삼성증권은 하루 전날 입력된 ‘유령 주식’을 잡아내지 못했고, 다음날인 지난 6일에도 37분이 지나서야 주문을 차단했다. 잘못 입고된 주식을 팔아 버린 직원들의 도덕적 해이도 드러났다. 삼성증권뿐만 아니라 감독 당국의 관리감독 시스템에도 허점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우리사주가 주식 시장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더라도 전산 시스템의 허점을 오랫동안 방치했다는 것이다. 이한성 고려대 경영대 교수는 “예탁결제원과 한국증권금융, 금감원, 거래소가 다 뚫리고 집에 도둑이 들었는데 경비 회사인 금융감독원이 잘못을 이들에게만 떠넘겨선 안 된다”면서 “‘증권거래소를 해외에 수출하겠다’고만 말하지 말고 시스템 전반을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석현 서울대 경영대 겸임교수도 “사전적으로 점검해야 하는 금감원이 영업이나 통상적인 운영이 아닌 전산 부문은 점검이 소홀했던 것”이라며 “이번 기회에 기술적인 부문 전반을 확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증권사와 금융 당국에 대한 신뢰에 금이 가면서 개인 투자자 사이에서 ‘공매도 폐지론’도 나온다. 그동안 국내에서 무차입 공매도(주식을 빌리지 않고 파는 것)는 불법이었지만, 증권사에서 암암리에 무차입 공매도를 해온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 때문이다. 황 연구위원은 “공매도를 폐지한다고 주식계좌 관리 시스템의 문제점이나 도덕적 해이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당국이 무차입 공매도를 금지하는 규제는 만들었지만 실행 차원에서 점검이 부족했다”고 짚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공매도 폐지’ 청와대 청원 사흘만에 17만명 돌파

    ‘공매도 폐지’ 청와대 청원 사흘만에 17만명 돌파

    공매도를 폐지하고 증권사들을 조사해달라는 국민청원이 17만 4000명을 돌파했다.이번 국민청원은 지난 6일 삼성증권의 자사주식 약 28억주가 직원 실수로 우리사주(직원 보유 주식)에 배당된 사건에서 비롯했다. 우리사주 1주당 1000원이 배당돼야 하는데 1000주가 배당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번 사고로 지급된 자사주는 모두 112조 6000억원 어치로 삼성증권 시가총액의 33배가 넘는다. 특히 삼성증권의 일부 직원들이 잘못 배당된 주식을 시장에 내다팔면서 논란이 가중됐다. 직원들의 계좌에 주식이 배당된 후 약 30분 만에 500만주 이상이 시장에 나왔고 삼성증권의 주가가 급락하는 일이 발생한 것이다. 직원들 중엔 100만 주 이상을 팔아치운 사람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청원의 글쓴이를 비롯한 개인투자자들은 직원들은 이번 사건이 법적으로 금지된 무차입 공매도(Naked Short Selling)가 가능하다는 걸 증명했다고 말한다. 공매도는 없는 주식을 판다는 뜻인데 주식을 빌려서 파는 차입 공매도와 없는 주식을 내다파는 무차입 공매도로 나뉜다. 이 중 무차입 공매도는 2000년 우풍상호신용금고 공매도 사건으로 투자자들이 큰 손해를 입자 법적으로 금지됐다. 글쓴이는 “삼성증권 주식의 총 발행주식이 8930만주이고, 발행한도는 1억 2000만주인데 28억주가 배당됐다”면서 “(지금과 같은 상황이라면) 증권사는 마음만 먹으면 언제나 주식을 찍어내고 팔 수 있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무차입 공매도가 법적으로는 금지돼 있지만, 주식시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구조적 허점이 있다는 것이다. 한편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이범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삼성증권의 내부 점검 시스템뿐 아니라 제도 자체에 대해서도 점검하고 필요한 조치가 있다면 분명하게 실행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공매도 제도 자체의 폐지에 대해서는 “점검을 해 보고 내용을 본 뒤 결정하겠다”고 신중한 답변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동연 부총리 “삼성증권 공매도, 필요한 조치 하겠다”

    김동연 부총리 “삼성증권 공매도, 필요한 조치 하겠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9일 “무차입 공매도를 벌인 삼성증권에 대해 금융위원회 등 금융감독 당국 중심으로 분명하게 점검해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김 부총리는 이날 오전 MBC라디오 ‘이범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삼성증권의 ‘유령주식’ 거래 사태에 관해 “벌어지지 않아야 할 일이 생겼다”며 이렇게 말했다. 앞서 삼성증권은 지난 6일 우리사주에 대해 주당 1000원 대신 1000주를 배당해 28억3000만주가 계좌에 잘못 입고됐다. 하지만 삼성증권은 이러한 주식을 보유하지 않아 ‘유령주식’이 거래된 셈이다. 특히 배당받은 직원 16명은 501만2000주를 팔기까지 했다. 금융감독원은 삼성증권을 포함한 모든 증권사의 계좌관리 시스템을 일제 점검하고, 삼성증권에 대해서는 특별점검을 진행한다. 일각에서는 증권사들이 이러한 방법으로 금지된 무차입 공매도를 암암리에 벌여온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며 청와대 청원 글도 잇따라 올라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김 부총리는 “삼성증권의 허술한 내부시스템 점검을 분명히 해야 한다”며 “결과적으로 금지된 무차입 공매도가 벌어진 데 대해 제도 점검을 통해 분명히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증권사에서도 (무차입 공매도가) 있을 수 있다”며 “점검을 확실히 해보고 빠른 시간 내에 (조치를) 결정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직원들이 주식을 판 데 대해서는 “잘못 입고된 주식을 파는 행위가 나타나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며 “금융위원회나 금융감독 당국에서 확실한 점검과 조치를 해야 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줄날줄] 팻 핑거 오류/김성곤 논설위원

    [씨줄날줄] 팻 핑거 오류/김성곤 논설위원

    어릴 때 통기타를 치는 선배의 모습이 그렇게 부러웠다. 그때 처음으로 시도했던 게 ‘로망스’였던 것 같다. 그런데 손가락이 뭉툭한 나는 기타 줄 하나를 짚으면 옆줄이 짚이면서 ‘나는 안 되나 보다’ 하고 때려치운 게 고등학교 때다.한 증권사의 ‘팻 핑거(Fat Finger) 오류’ 파문이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다. 용어사전은 ‘증권을 매매하는 사람의 손가락이 자판보다 굵어 가격 또는 주문량을 실수로 입력하는 것’이라고 풀이하고 있다. 요즘은 손가락과 관련 없이 증권사 직원의 입력 오류를 일컫는다. 사례는 제법 많다. 2005년 12월 일본 미즈호증권이 소규모 인재파견회사 제이콤 주식의 매매 및 취소 주문을 잘못 내는 바람에 2400억원이 넘는 손실을 봤다. 1주를 61만엔에 팔아 달라고 했는데 61만주를 1엔에 판다고 했으니 난리가 날 법도 하다. 국내에서도 2013년 한맥투자증권 직원이 금융상품 중의 하나인 옵션의 가격 계산 프로그램 만기일을 잘못 입력해 460억원이 잘못 거래되는 사고를 냈다가 수습하지 못해 결국 파산했다. 삼성증권이 우리사주 1주당 1000원을 배당한다며, 주당 1000주를 배당하는 사고를 쳤다. 원래대로라면 삼성증권 우리사주 283만 1620주에 28억원을 배당했어야 하는데 28억 3160만주(시가 기준 113조원)가 배정된 것이다. 나중에 수습에 나섰지만, 일부 직원이 지급된 주식 중 501만 2000주를 판 뒤였다. 금액으로는 전날 종가 기준으로 약 2000억원어치였다. 삼성증권 주가는 10% 이상 급락했고, 정적 변동성 완화장치(VI)가 다섯 차례나 발동됐다. 주가 급락에 놀란 개인투자자는 주식을 내다 팔기도 했다. 이 문제는 실수에 대한 사내 안전장치 부재, 현행 공매도 시스템에 대한 문제 등을 노출했다. 그러나 가장 큰 문제는 직원의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다. 삼성증권 전체 직원 2200여명 중 자사주 보유자는 2000명쯤이다. 이 가운데 16명이 배정된 주식을 팔았으니 전체의 0.8%에 불과하다. 하지만, 갑자기 자신의 계좌에 수억~수십억원의 자사 주식이 배당된다면 한 번쯤 확인 절차가 필요할 텐데 그들은 서슴지 않고 주식을 팔았다. 살면서 누구나 돈이나 권력, 성적인 유혹을 접할 수 있다. 대부분은 잘 참아 낸다. 특히 큰돈이라면 무사히 넘어갈 리 없으리라는 것은 상식이다. 그런데도 넘어갔으니 돈의 유혹은 참으로 무섭다. 배정된 주식을 판 직원들은 대기발령 상태에서 징계를 기다리고 있다. 점유물 이탈죄로 처벌받을 수도 있다. 새삼 직업윤리와 순간 판단의 중요성을 깨닫게 된다. sunggone@seoul.co.kr
  • [삼성증권 112조 배당사고 파문] 황당 실수로 한맥투자증권 파산까지… 증시 강타한 ‘팻핑거’

    [삼성증권 112조 배당사고 파문] 황당 실수로 한맥투자증권 파산까지… 증시 강타한 ‘팻핑거’

    케이프증권은 올 2월 62억 손실 獨·日서도 주문실수로 주가 출렁삼성증권의 우리사주 배당 사고로 인해 이른바 ‘팻핑거’ 오류가 주목받고 있다. 증시 거래 담당자들이 주문을 넣으면서 실수가 종종 발생하는데, 자판보다 ‘굵은 손가락’(fat finger)으로 버튼을 누르다 잘못 입력했다는 의미로 팻핑거라고 부른다. 천문학적 금액이 오가는 증시에서는 사소한 실수도 증권사 파산으로까지 연결될 수 있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맥투자증권은 선물 옵션 만기일이던 2013년 12월 코스피200 12월물 콜옵션 및 풋옵션에서 시장 가격보다 현저히 낮거나 높은 가격에 매물을 쏟아냈다. 사고 원인은 이자율 입력 오류였다. 옵션 가격의 변수가 되는 이자율을 ‘잔여일/365’로 입력해야 하는데 ‘잔여일/0’으로 입력하자 주문 PC는 모든 코스피200 옵션에서 차익을 낼 수 있다고 판단해 터무니없는 가격에 매수·매도 주문을 냈다. 주문 실수로 입은 손실액은 462억원에 달했고 결국 한맥투자증권은 문을 닫고 말았다. 케이프투자증권은 지난 2월 초 장 시작 전 코스피200 옵션의 매수·매도 주문 착오로 잘못 보낸 거래 주문이 체결되면서 무려 62억원의 손실을 봤다. 이는 케이프투자증권의 지난해 당기순이익 절반에 육박하는 규모였다. 일본에서도 황당한 주문 입력 실수가 있었다. 2005년 당시 일본 대형 증권사 미즈호증권의 한 직원은 61만엔짜리 주식(제이콤) 1주를 팔려다가 이 주식 61만주를 1엔에 내놓았다. 컴퓨터가 ‘하한가보다 가격이 낮다’는 경보를 냈지만 직원은 이를 무시했다. 이 주식은 하한가로 곤두박질쳤고 이 영향으로 도쿄 증시도 폭락했다. 닛케이 평균 주가가 300엔이나 떨어졌는데 당시 기준으로 역대 세 번째로 큰 낙폭이었다. 직원의 대형 실수로 미즈호증권이 부담한 손해는 400억엔(약 4000억원)에 달했다. 2015년 독일 최대 은행인 도이체방크는 헤지펀드와 외환거래를 하면서 신입사원이 60억 달러(약 6조원)를 잘못 입금했다가 되찾기도 했다.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된 하이량교육은 주가가 10.18달러에서 2만배 가까이 치솟았다가 거래가 모두 취소됐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삼성증권 112조 배당사고 파문] 직원 한 명이 350억 ‘유령주식’ 매도… 도덕적 해이가 화 키웠다

    [삼성증권 112조 배당사고 파문] 직원 한 명이 350억 ‘유령주식’ 매도… 도덕적 해이가 화 키웠다

    지난 6일 삼성증권의 112조원 ‘유령주식’ 거래 사태와 관련해 삼성증권의 한 직원이 350억원이 넘는 100만주가량을 시장에 내다 판 것으로 드러났다. 직원들의 ‘모럴 해저드’가 사태의 심각성을 증폭시켰다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모든 증권사들의 주식 유통 시스템을 점검하기로 했다. 증권사가 임의로 주식을 찍어내는 것이 어떻게 가능한지, 유령주식이 실제로 어떻게 거래됐는지가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6일 삼성증권으로부터 주식을 배당받은 직원 중 16명이 501만 2000주를 급하게 매도했다. 1인당 평균 31만 3000주가량 매도한 셈이다. 당일 삼성증권 창구에선 571만주가 매도됐다. 16명의 직원이 시장에서 정상 거래된 물량만큼 내다 팔면서 주가 급락 사태를 빚었다. 이날 삼성증권의 발행주식(8930만주)과 발행한도(1억 2000만주)의 20배가 넘는 28억주가 입고됐지만 최소한의 경고 장치 없이 거래 시스템이 정상 작동됐다. 특히 직원 중에는 입고된 주식을 100만주가량 처분한 경우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장중 최저가(3만 5150원)에 팔았어도 350억원이 넘는 금액이다. 이날 금융위원회는 김용범 부위원장 주재로 관계기관 회의를 열고 삼성증권 사태에 대한 대응 방안을 내놨다. 당국은 이미 매매가 체결된 주식에 대한 차질 없는 결제를 강조했다. 김 부위원장은 “결제 불이행 문제가 야기되지 않도록 삼성증권뿐 아니라 금감원 및 유관기관이 비상 대응체계를 마련해 투자자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증권은 이미 매도된 501만주에 대해서는 시장에서 매수하거나 기관으로부터 빌리는 방식으로 지급 준비를 마친 상태다.아울러 금융위는 다른 증권사의 증권계좌 관리 실태를 일제 점검해 유사한 사고를 막는다는 방침이다. 김 부위원장은 “삼성증권이 실제 주식을 보유하지 않았음에도 어떻게 주식배당 처리를 하고 장내에서 매매 체결까지 이뤄질 수 있었는지 살피겠다”고 설명했다. 특히 금융위는 삼성증권에 대해서는 9일부터 특별점검을 진행할 예정이다. 주식 배당, 매도 과정에서 위법사항이 확인될 경우 엄중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6일에 이어 이날도 사과문을 발표한 삼성증권 측은 피해자 구제와 함께 도덕적 문제가 발생한 직원에 대한 엄중 문책, 철저한 원인 파악과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이에 따라 배당 착오를 일으킨 직원과 주식 매도에 나선 16명은 9일부터 대기 발령 조치된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내부 사규와 법령에 따라 징계하기 위한 절차”라고 전했다. 구성훈 대표는 사과문에서 “(문제 발생 시) 조기 정상화에 앞장서야 할 일부 직원이 주식을 매도해 급등락을 가져온 것은 정직과 신뢰를 생명으로 하는 금융회사에서 절대 있어서는 안 될 잘못된 일”이라며 “전 임직원을 대표해 머리 숙여 사죄한다”고 밝혔다. 삼성증권 직원들의 배당주식 매도가 결과적으로 국내에서 금지된 ‘무차입 공매도’로 볼 수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면서 논란은 공매도 폐지로까지 옮겨붙은 상황이다. 실제 청와대 청원게시판에는 삼성증권 사태 이후 공매도 금지를 촉구하는 글이 올라왔고, 이날까지 11만명이 넘는 투자자가 동참한 상태다. 동참 인원이 20만명이 넘으면 청와대는 공식 답변을 내놓아야 한다. 공매도란 주가 하락을 예상하고 주식을 빌려 매도 주문을 하는 것으로, 우리나라의 경우 한국증권금융, 국민연금과 같은 기관으로부터 주식을 빌려 거래하는 ‘차입 공매도’(Covered short sale)는 허용된다. 반면 주식을 빌리기도 전에 매도부터하는 무차입 공매도(Naked short sale)는 금지돼 있다. 삼성증권 직원들의 경우 실제 발행되지 않은 주식을 두고 매도주문을 한 셈이어서 외형적으로는 무차입 공매도의 모양을 갖췄다. 투자자 한모(46)씨는 “외국인·기관의 합법적인 공매도에도 개미들의 피해를 받는 상황에서 개념조차 생소한 무차입 공매도까지 등장해 기가 찰 노릇”이라고 말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증권사들이 무차입 공매도를 막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지 당장 점검해야 한다”면서 “보유 혹은 차입에 의해 매도 주문을 낸 주식이 실제 확보돼 있는지 확인하는 기본 과정조차 의심스러운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유령주식’ 배당·일부 매매사실 집중 점검 …금융위 긴급회의

    ‘유령주식’ 배당·일부 매매사실 집중 점검 …금융위 긴급회의

    금융위원회는 삼성증권의 배당 착오와 관련해 ‘유령주식’을 어떻게 배당 처리하고 일부 물량은 장내에서 매매 체결까지 이뤄질 수 있었는 지를 집중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8일 삼성증권 배당 착오와 관련 관계기관 회의를 긴급 소집해 “우리사주 조합원에게 발행되지 않은 주식 물량이 입고가 가능했던 것이 문제의 시작”이라고 지적했다. 삼성증권은 지난 6일 우리사주 283만주에 대한 배당을 주당 현금 1000원 대신 주당 1000주를 입고했다. 무려 28억 3000만주나 되는 주식이 우리사주 직원의 계좌에 잘못 들어간 것이다. 시세 차익을 노린 삼성증권 현직 직원 16명이 501만 2000주에 달하는 주식을 매도하면서 지난 6일 삼성증권 주가는 장중 12%까지 급락하는 등 롤러코스터를 탔다. 금융위원회는 삼성증권이 해당 주식을 보유하지 않았음에도 어떻게 우리사주의 개인 계좌로 주식 배당을 할 수 있었는지, 어떻게 일부 물량이 장내에서 매매체결까지 이뤄질 수 있었는지에 대해 집중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대량매도 계좌에 대해서는 주식선물 등 연계거래 등이 있었는지도 조사할 예정이다. 김 부위원장은 “매매계약이 체결된 주식에 대해선 수탁기관인 삼성증권이 철저하게 처리하도록 하겠다”며 “삼성증권의 사고처리 경과 등을 지켜본 뒤 위법 사항이 확인되면 관련 절차에 따라 엄중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위원회는 삼성증권 뿐만 아니라 다른 증권사의 증권계좌 관리실태 등도 점검할 예정이다. 김 부위원장은 “문제점이 발견된 경우 신속하게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증권사 직원까지 하는 사람들이 그걸 몰라서 그렇게 했겠습니까?”

    “증권사 직원까지 하는 사람들이 그걸 몰라서 그렇게 했겠습니까?”

    “~증권사 직원까지 하는 사람들이 그걸 몰라서 그렇게 했겠습니까? 가장 합리적인 추론은 그게 예전부터 관행이었다고 봐야죠.” “지금 문제의 핵심은 직원의 실수가 아닙니다. 핵심은 시스템의 결함입니다. 어떻게 있지도 않은 주식이 발행되서 실제 거래까지 되었는가입니다.“ 삼성증권의 배당착오로 불거진 이른바 ‘유령주식’ 거래 사태에 대한 네티즌들의 반응들이다. 8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지난 6일 우리사주에 대해 주당 1000원씩 배당한다는게 직원 실수로 주식 1000주씩을 배당했다. 지난해 말 기준 우리사주조합 소유주식이 283만 1620만주(3.17%)인 것을 고려하면 모두 28억 3000만주 정도가 잘못 배당된 셈이다. 그런데 이처럼 잘못 입고된 주식을 배당받은 직원들 가운데 16명이 501만 2000주를 매도했다. 1인당 평균 31만 3000여주 가량이다. 이들이 장내 매도한 501만 2000주를 6일 장중 최저가에 적용하면 1762억원에 달한다. 그 전날 종가(3만 9800원)에 대입하면 2000억원에 육박한다. 특히 한 직원은 100만주 가량 처분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일 삼성증권 창구에선 571만주가 매도됐다. 직원 16명이 내다 판 물량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삼성증권 주가는 매도 물량이 쏟아지자 당일 11% 넘게 급락해 3만 5150원까지 하락했고 이후 삼성증권이 사태 수습에 나서면서 3만 8000대를 회복했다. 직원 실수로 입고된 엄청난 규모의 주식을 회사에 확인하거나 신고하지 않고 급하게 내다 팔아 현금화한 것을 두고 도덕적 해이에 대한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해당 직원들을 점유이탈물횡령죄 등을 적용해 범죄행위로 처벌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도덕적 해이가 너무 심각한 사건으로 해당 직원들에 대해 삼성증권이 감사를 벌이고 있고 자체 조치를 할 것“이라며 ”제대로 조치를 하는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삼성증권은 일부 직원들이 501만 2000주를 팔았다는 것 외에는 매도한 직원의 숫자나 가장 많이 매도한 규모 등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지 않아 사태를 축소, 은폐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삼성증권은 ”구체적인 수치 등은 개인의 금융거래정보이기 때문에 법적으로 공 개할 수 없다“지만, 일부 직원의 주식 매도가 심각한 범죄행위로까지 간주되는 상황에서 직원의 신상이 아닌 구체적인 사고 현황마저 밝히지 않는 것은 공신력을 생명으로 하는 증권사로서는 이해하기 어려운 처신이라는 비판을 나온다. 삼성증권은 내부통제 문제가 확인되면 기관주의나 기관경고 등 법인 차원의 제재를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한편 이와 관련,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공매도 금지를 촉구하는 청원이 지난 6일 올라와 있다. 8일 현재 이 청원에 15만여명이 동의한 상태다. 박현갑 기자 eagleduo@seoul.co.kr
  • 우리사주 배당금 1000원 아닌 1000주 지급… 삼성증권 황당한 실수

    우리사주 배당금 1000원 아닌 1000주 지급… 삼성증권 황당한 실수

    직원들 전날 종가기준 3980만원 횡재 일부 500만주 팔아 장중 주가 11% 폭락 전산상 ‘유령 주식’… 다시 매입해야 ‘무차입 공매도는 불법’ 문제도 제기 당국 “도덕적 해이… 직원 책임 물어야” 삼성증권이 6일 우리사주 배당금을 주당 1000원이 아닌 1000주(약 3980만원)로 지급하는 황당한 실수를 했다. 일부 직원들은 잘못 지급된 이 주식을 500만주 넘게 팔아치워 이날 삼성증권 주가가 폭락해 증권사 직원으로서 심각한 도덕적 해이를 드러냈다는 지적이다. 금융감독원은 삼성증권의 자체 감사 결과를 확인하고 검사 여부를 판단할 방침인데 엄중한 문책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삼성증권은 이날 오전 직원들이 가진 우리사주에 배당금을 지급하는 과정에서 1주당 배당금 1000원이 아닌 1000주로 입고했다. 이는 전날 종가(3만 9800원) 기준으로 3980만원이다. 몇몇 직원들은 ‘뜻밖의 횡재’에 입금된 주식을 앞다퉈 팔아치웠다. 입력된 주식의 0.18%인 501만 2000주가 주식 시장에 쏟아졌다. 그러자 삼성증권 주가는 이날 오전 11.68% 폭락한 3만 5150원까지 떨어져, 변동성완화장치(VI)가 7차례 발동됐다. VI는 전날 종가 대비 10% 이상 주가 변동이 생기면 2분간 단일가 매매로 거래하는 제도다. 외국인과 개인은 대거 ‘저가 매수’에 나섰다. 이후 낙폭을 일부 회복했으나 전날보다 3.64%(1450원) 떨어진 3만 8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직원들에게 잘못 입력된 약 28억주(112조원 상당)는 실제 삼성증권이 보유한 주식이 아니라 전산상의 ‘유령 주식’이었다. 이는 삼성증권의 우리사주조합 소유주식인 283만 1620주도 아니었다. 직원들이 내다 판 501만 2000주는 ‘허수’여서 ‘무차입 공매도(네이키드 공매도)가 아니냐’는 문제도 제기된다. 공매도란 없는 주식을 파는 것으로, 국내에서 주식을 빌려서 매도하는 방식이 아닌 무차입 공매도는 불법이다. 우선 거래일부터 3일째(다음주 화요일)까지 실제 주식을 넘겨 거래를 체결해야 한다. 삼성증권은 주식을 팔았던 모든 직원들이 받은 돈으로 직접 다시 주식을 되사기로 했다고 밝혔다. 일부 직원은 삼성증권에 거래를 위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담당 직원의 입력 실수가 원인으로 파악됐다”면서 “매도했던 물량만큼 매입해서 결제하고 부족한 물량은 예탁결제원, 연금, 증권사 등에서 대차했다”고 밝혔다. ‘횡재’를 했다고 여긴 직원들은 금전적인 손실과 법률적·도덕적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게 됐다. 남궁주현 변호사는 “일반 고객이 아닌 직원들은 본인 소유가 아닌 회사 주식이 들어왔을 때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회사가 민사적으로 부당이득반환청구 소송을 할 수 있고 직원들에게 형사적인 책임을 물을 수도 있다”면서 “오히려 일반 주주들이 회사에 주가 급락에 대한 피해를 입고, 신뢰가 깨졌다고 문제를 제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이유 없이 입고된 주식을 회사에 신고하지 않고 팔아치운 직원들에게 분명히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면서 “회사의 엄중 문책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매도물량이 500만주에 그쳤지만 만약 발행주식(8930만주)을 넘는 주식이 매도됐다면 걷잡을 수 없는 상황이 벌어졌을 수 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사고를 수습해 피해금액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했다”면서 “법률적인 책임을 묻거나 직원 처벌 문제는 이제부터 조사·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오늘의 경제 Talk 톡] 우리사주제도

    근로자들에게 자사주를 살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제도. 근로자 재산형성, 기업생산성 향상 및 협력적 노사관계 등을 목적으로 미국과 영국 등 세계 여러 국가의 회사에서 활용된다. 우리나라엔 1968년 ‘자본시장육성에 관한 법률’이 제정된 이후 첫 도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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