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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축은행 퇴출 사태] 임석 솔로몬저축銀 회장 성공과 몰락

    [저축은행 퇴출 사태] 임석 솔로몬저축銀 회장 성공과 몰락

    3차 저축은행 구조조정 이후 임석(50)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이 뉴스의 초점이 될 것으로 금융권에서는 전망해 왔다. 업계 1위에다 정관계에 퍼져 있는 마당발 인맥 때문에 큰 건이 나오리라고 예측한 것이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뉴스의 초점은 김찬경 미래저축은행 회장이고, 임석 회장의 비리와 불법행위는 아직 제대로 드러나지 않고 있다. 금융당국 고위관계자는 11일 “솔로몬의 불법행위는 3건 정도로 파악됐고, 모두 검찰에 통보했다.”고 말했다. 임 회장의 불법 행위가 있더라도 찾아내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금융권에서는 보고 있다. 검찰이 한국·미래·한주 등의 수사는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에, 솔로몬은 대검 중수부 첨단범죄수사과에 별도로 맡긴 것은 임 회장 수사가 쉽지 않을 것임을 시사한다. 검찰은 “저축은행 수사를 마무리할 때 임 회장을 소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는 미래저축은행과 솔로몬저축은행 직원들의 충성도 차이도 있다. 검찰이 저축은행 간부들을 불러 수사를 하는 과정에서 솔로몬 직원들은 모르쇠로 일관하고 미래 직원들은 잇단 제보를 한 것으로 알려진다. 임 회장은 37억원이 넘는 직원들의 우리사주 대출금을 예금자 돈으로 모두 갚아 줬지만 김 회장은 ‘200억원 밀항’으로 직원들에게 배신감을 심어 줬다는 것이다. 임 회장은 전남 무안 출신으로 이리공고 야간을 졸업했다. 그는 1988년 허위학력 논란이 일었던 퍼시픽 웨스턴대학을 졸업했다. 솔로몬 측은 미국 대학의 학사학위 취득에 대해 학비가 저렴하고 원격수업으로 학업이수가 가능해서 진학했다고 설명한다. 1987년 그는 평화민주당의 외곽조직인 연청의 기획국장을 맡기도 했다. 1988년 한맥기업이라는 광고대행사를 설립하고 옥외광고 붐을 타면서 100억원을 벌어들였다고 한다. 김대중 정부 출범 이후 그는 금융업에 진출한다. 1999년 시중은행을 끌어들여 솔로몬신용정보를 설립했고 2002년 사실상 폐업 상태였던 골드저축은행을 인수하면서 본격적으로 금융업에 나선다. 이헌재 금융감독위원장 시절 핵심 측근이었던 김영재 금감원 부원장보는 2003년에 솔로몬저축은행 총괄회장을 맡았다. 저축은행 업계 관계자는 “임 회장의 업무스타일은 한마디로 완벽주의자”라고 말했다. 경력직 한 사람을 뽑는데 1시간 30분 면접을 보고, 2시간 뒤에 따로 식당에서 만나 떠보는 식이라는 것이다. 임 회장은 이명박 대통령과 이상득 새누리당 의원이 다니는 소망교회의 금융인 모임인 ‘소금회’ 멤버로 알려진다. 솔로몬저축은행이 영업정지가 된 지난 6일에도 “억울해서 잠이 안 온다. 살길을 찾아봐야 한다.”고 당당한 목소리로 이야기하던 그는 11일 전화통화에서 “일일이 해명할 상황이 아니다.”고 했다. 목소리는 가라앉아 있었다. ‘솔로몬 신화’의 막은 이제 서서히 내려가고 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금융노조 “우리금융 졸속 민영화 반대”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은 금융당국이 추진 중인 우리금융지주회사의 민영화를 ‘졸속’으로 규정하고 즉각 중단을 요구하고 나섰다. 외환은행 노조는 모(母)그룹인 하나금융지주가 독립경영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며 반발했다. 금융노조는 7일 서울 중구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에서 우리·국민 은행 노조 등과 함께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금융당국이 국회 공백기를 틈타 ‘날치기’ 우리금융 민영화를 진행하려 한다.”면서 “강제적인 인수합병(M&A)으로 민영화를 강행한다면 총파업 등 정치투쟁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이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메가뱅크(초대형 은행)가 점차 도태되는 상황에서 우리금융과 KB금융을 합병해 대형 은행을 만든다면 글로벌 추세에 역행할 뿐 아니라 독과점 폐해도 야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금융노조는 대안으로 ‘분리 매각을 통한 독자 민영화’를 제시했다. 예금보험공사가 갖고 있는 우리금융 지분 56.97%를 국민주(30%), 우리사주(5%), 블록딜(약 22%) 형식으로 나눠 팔자는 것이다. 금융노조는 오는 15일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메가뱅크 저지 및 독자생존 민영화’를 위한 총진군대회를 열 예정이다. 한편 외환은행 노조는 이날 ‘하나지주는 독립경영 합의 파괴 책동을 즉각 중단하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내고 “(5년간) 독립경영을 약속한 합의가 석달 만에 흔들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재무·영업 등 모든 사항을 하나은행 기준에 맞추거나 자기들 입맛대로 통제하고 있다.”면서 “계속 이런 식이면 하나금융과의 모든 업무 협의를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나금융 측은 “하나가 되어가는 과정”이라고 주장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사고] 서울신문사 최고경영자를 모십니다

    서울신문사가 최고경영자(CEO)를 재공모합니다. ‘공익 정론’ 서울신문과 함께 한국 언론의 새로운 장을 열어갈 역량 있는 분들의 많은 응모를 바랍니다. ●임기:3년 ●자격요건 -미래 지향적인 비전과 통찰력을 갖춘 분 -경영능력과 조직관리 능력이 뛰어난 분 -언론에 대한 애정과 이해가 깊은 분 ●제출서류 -이력서 1부(사진 첨부, 연락처 기재) -자기소개서 1부(경력 및 업적 중심으로 A4용지 10장 이내) -경영계획서 1부(A4용지 15장 이내) *회사 현황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이용 ●접수기간 -3월 15(목)~21일(수) 오전 9시~오후 6시 (단, 토요일과 일요일은 제외) ●접수방법 방문이나 등기우편 제출 -방문:서울 중구 태평로 1가 25 서울신문사 4층 사장추천위원회(우리사주조합 사무실) -등기우편:서울 광화문우체국 사서함 2204호 (우편접수 시는 21일 오후 6시 도착분까지 유효) ●전형절차 -1차:서류심사 -2차:면접심사(서류심사 합격자에 한하여 개별 통보) ●기타 -제출된 서류는 반환하지 않습니다. -기재된 사항이 사실과 다를 경우 사장 추천이 취소될 수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서울신문사 사장추천위원회(02-2000-9995~6)로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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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근용 소형車 사면 700만원 융자… 저소득 근로자 생활자금 100만원도

    산업단지 출퇴근을 위해 소형 자동차를 구입하는 근로자는 최대 700만원까지 융자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또 중소기업 저소득근로자는 긴급생활자금이 필요할 경우 사유에 관계없이 최대 100만원을 빌릴 수 있다. 고용노동부는 6일 고용정책심의회에서 기획재정부, 국토해양부 등과 함께 이런 내용을 담은 ‘제3차 근로복지증진 기본계획’(2012∼2016년)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기본계획에는 ‘저소득 근로자에게 더 많은 혜택을 고르게 부여’한다는 목표 아래 ▲든든한 생활기반 마련 ▲은퇴, 실업, 상병에 대한 보호 ▲재산을 키울 수 있는 기회 확충 ▲근로자 간 복지 격차 완화 ▲튼튼한 근로복지 인프라 구축 등 5대 정책과제를 담았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우선 소액 긴급 생활자금 융자가 신설돼 중소기업 저소득 근로자는 생활자금이 급하게 필요할 때 사유에 관계없이 100만원까지 융자를 받을 수 있다. 산업단지의 근무여건을 종합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출퇴근을 위한 소형 자동차 구입 시 700만원 한도 내에서 융자 지원이 제공되고 출퇴근 통근버스 구입 및 임차 지원 한도가 현행 5000만원에서 1억 5000만원으로 확대된다. 2016년까지 퇴직연금 적립금 200조원, 가입근로자 640만명을 달성하고 퇴직연금 소득에 대한 세제 인센티브를 강화한다. 현재 이원화돼 있는 퇴직금과 퇴직연금 제도를 퇴직연금제도로 일원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상병 휴직제도를 도입, 근로자가 업무상 재해가 아닌 개인적 사유로 부상을 당하거나 질병에 걸린 경우에도 일정기간 휴직을 할 수 있도록 근로기준법에 근거를 마련할 계획이다. 근로자의 재산 형성 기회를 위해 근로장려세제를 확대하고 10년 이상 장기펀드 투자 시 세제 혜택을 부여키로 했다. 근로자들이 우리사주제도에 투자해 손실을 보지 않도록 시장친화적 손실보전 방안을 검토하고 우리사주 주식취득 강요를 금지하는 법적 근거를 마련할 예정이다. 중소기업의 사내근로복지기금 설립을 촉진하는 한편 현재 그해 출연금의 50%까지 사용 가능한 것을 80%로 확대한다. 자치단체가 근로복지기금을 조성해 지역 내 영세사업장의 저소득 근로자를 위한 복지사업을 할 수 있도록 제도적 근거를 마련한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국민銀 이어 신한 노조 “사외이사 추천”

    국민銀 이어 신한 노조 “사외이사 추천”

    경영진의 의견에 무조건 동의만 표시한다고 해서 ‘거수기’라는 비판을 받아온 금융권 사외이사 제도가 변화의 시험대에 올랐다. 올해 우리·KB·신한·하나 등 4대 금융지주 사외이사의 3분의2가 교체될 예정인 가운데 각 지주사의 노조들이 사외이사 추천 카드를 꺼내들었다. 사외이사 선임을 좌지우지했던 지주 회장들은 법규정에 따라 올해부터 아예 사외이사 추천위원회에서 배제된다. 이에 따라 ‘투명한 경영 감시’라는 사외이사 제도의 원래 취지가 되살아날지 관심이 집중된다. ●신한금융 우리사주조합 ‘3대 주주’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 노동조합은 신한카드, 신한생명, 신한금융투자 등 계열사 노조와 함께 모회사인 신한금융지주 주주총회에 사외이사를 추천하기로 했다. 김국환 신한은행 노조 위원장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경영을 투명하고 건전하게 감시하고자 계열사 노조와 함께 사외이사를 추천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2010년 신한금융사태 당시 노조와 우리사주조합원들의 뜻을 이사회에 전달했지만 논의조차 되지 않은 것에 한계를 절감했다.”며 보다 적극적인 방식으로 경영진을 견제할 의사를 내비쳤다. 신한금융 우리사주조합은 지분율이 3.56%로 국민연금(7.34%)과 BNP파리바(6.35%)에 이은 3대 주주이다. 신한은행 노조는 사외이사 추천 기준과 절차를 포함한 우리사주조합의 운영방안과 관련, 외부 전문업체에 컨설팅을 의뢰할 방침이다. 김 위원장은 “노동·진보계를 대변하는 인물이 아니라 금융 전문 지식이 있고 사측이 봐도 수긍할 만한, 사회적 평판을 받는 인사를 사외이사로 추천하겠다.”면서 “이르면 내년 초에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4대 지주 사외이사 3분의 2 교체 예정 앞서 국민은행 노조도 KB금융지주의 지분 0.91%를 보유한 우리사주조합의 의결권을 위임받아 지난 10일 사측에 사외이사 추천을 위한 주주제안서를 제출했다. 국민은행 노조는 김진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변호사를 사외이사로 추천할 계획이다. 박홍대 국민은행 노조 경영참여실장은 “지난 1년 동안 지주 사외이사 8명의 이사회 활동 현황을 보면 모든 안건에 찬성표를 던졌다.”며 거수기 사외이사 교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올해 4대 금융지주와 은행의 사외이사 57명 가운데 3분의2에 달하는 36명의 임기가 끝난다. 올해부터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이 시행되면서 사내이사의 사외이사 추천도 금지된다. 지주 회장이 사외이사를 추천할 수 없기 때문에 독립적인 사외이사 선임의 가능성이 커졌다. 금융권 노조가 사외이사를 추천하겠다고 나선 것도 이런 호기를 놓칠 수 없다는 판단 때문으로 분석된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하이마트 대타협 하루 만에 결별

    각자대표 체제를 도입해 경영을 분담하기로 막판 대타협을 본 지 하루 만에 유진그룹과 하이마트 선종구 대표가 나란히 하이마트에서 손을 떼기로 결정하는 등 ‘갈지자 행보’를 보여 빈축을 사고있다. ●4년 만에 새주인 찾기 하이마트 최대주주인 유진그룹과 2대 주주인 선 대표는 경영권 분쟁 사태의 책임을 지고 재무적투자자인 H&I컨소시엄과 함께 각자 보유한 하이마트 지분 전량을 매각한다고 1일 밝혔다. 유진그룹은 31.34%, 선 대표는 17.37%, H&I컨소시엄은 8.88%의 지분을 각각 보유 중이다. 이들은 공개 매각 방식으로 제3자에게 하이마트 지분을 팔아 회사를 넘길 계획이다. 하이마트 우리사주 지분은 직원들이 원하면 법에 허용되는 범위에서 동반 매각토록 할 방침이다. 유진그룹은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보다 나은 하이마트의 미래를 위해 지분을 매각하기로 합의했다.”며 “이번 사태로 주주, 고객, 협력업체 등 이해 관계자들에게 많은 염려와 상처를 줬기에 하이마트의 안정적인 성장을 담보할 수 있는 능력과 비전을 가진 주인을 찾고자 매각을 결심했다.”고 발표했다. 하이마트 매각 결정은 전날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앞두고 심각한 경영권 다툼을 벌이던 유진그룹과 선 대표가 막판 합의하는 과정에서 전격적으로 내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유진그룹 관계자도 “합의 과정에서 봉합보다는 그 이후에 대한 걱정이 컸다.”며 “서로 감정적으로 치달으면서 너무 골이 깊어져 이런 동거가 오래 지속될 수 없다는 점, 그리고 유진과 선 대표 모두 책임 있는 경영자로서의 신뢰가 훼손된 상태라는 데 양측이 의견을 같이했다.”고 전했다. ●신세계·SK 등 인수전 치열할 듯 하이마트 매각은 가능한 한 빨리 공개 매각 방식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이로써 국내 최대 가전유통사인 하이마트는 4년 만에 다시 새 주인을 찾아 나서게 됐다. 2007년 인수전 당시엔 GS리테일, 롯데 등이 참여했었다. 이번엔 신세계, SK 등 국내 기업은 물론 해외 기업도 뛰어들 것이란 관측이 벌써 나온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경영권 갈등 유진그룹·하이마트 30일 주총 앞두고 합의? 결별?

    경영권 갈등 유진그룹·하이마트 30일 주총 앞두고 합의? 결별?

    ‘대주주와 전문경영인이 4년간의 동거(?)를 끝내고 다투는 이유는 무엇일까.’ 국내 최대 전자제품 유통업체인 하이마트를 둘러싼 유경선(56) 유진그룹 회장과 선종구(64) 하이마트 대표의 경영권 분쟁이 점입가경이다. 양측 감정의 골이 너무 깊어져 오는 30일 열릴 그룹 임시주주총회에서 결별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유진 “대주주 경영참여는 당연” 유진그룹은 24일 하이마트 사태에 대한 입장 자료를 내고 선 대표가 지난 18일 긴급 임원회의를 소집해 ‘하이마트를 떠나 새로운 회사를 차릴 테니 21일까지 동참 여부를 알려 달라.’고 임원들에게 통보했다고 주장했다. 선 대표가 ‘경영권을 누리지 못할 바에야 하이마트를 망가뜨리겠다.’는 식으로 행동하는 것은 모든 주주와 회사 관계자의 신뢰를 저버린 무책임한 처사라는 것이다. 그룹 관계자는 “인수·합병(M&A)을 통해 하이마트를 인수했는데 정작 최대주주가 경영개입을 못한다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며 선 대표를 강하게 비난했다. 이에 맞서 하이마트 경영진과 임직원은 유진그룹의 경영권 확보에 반대하는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며 맞서고 있다. 하이마트 비대위는 이날 서울 강남구 대치동 본사 앞에서 결의식을 열고 “하이마트 임직원이자 주주인 비대위는 유진의 일방적 경영권 장악을 위한 대표이사 변경안을 반대하며 즉각 철회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사회에서 선 대표가 해임되고 유진이 경영하게 될 경우 경영진과 우리사주 조합원 모두는 소중한 재산을 전량 매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당초 25일 하이마트 전국 304개 지점의 임직원 5000여명이 하루 동안 ‘동매 휴업’하려던 계획은 이날 밤 늦게 철회했다. 대신 서울 본사에 모여 예정대로 궐기 대회는 열기로 했다. 휴업 철회는 선 대표가 직원들에게 “현업에 매진해 달라.”는 이메일을 보낸 데 따른 것이다. ●전지점 동맹휴업 계획 철회 유진과 하이마트의 경영권 갈등은 유진이 하이마트를 인수한 200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유진은 2007년 말 네덜란드계 투자펀드인 ‘코리아GE홀딩스’로부터 1조 9500억원에 하이마트 지분 31.3%를 인수해 최대 주주가 됐다. 당시 유진은 자사보다 몇 배나 큰 하이마트를 인수하기 위해 매수 대상 기업을 담보로 돈을 빌려 해당 기업을 사들이는 차입인수(LBO) 방식을 활용했다. 실제 하이마트 인수금액 1조 9500억원 가운데 70%에 가까운 1조 3355억원을 외부 차입금으로 충당했다. 유진그룹은 부채비율이 300%를 넘어섰고, 때마침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유동성 위기까지 겹치면서 2009년 주거래은행인 농협과 재무구조개선약정 체결을 맺었다. 유진은 최근까지 로젠택배 매각 및 하이마트 상장 등 자구노력을 통해 차입금을 갚아 나가는 등 그룹 정상화에 나서고 있다. 그동안 하이마트는 선 대표가 단독대표로 나서 독자경영을 해 왔다. 유 회장이 유진그룹 정상화에 매진하느라 하이마트까지 챙길 여력이 없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유진그룹 전체 매출액(4조 1000억원)에서 하이마트(3조 467억원)가 차지하는 비율이 75%에 달할 만큼, 하이마트는 유진그룹에서 단순 계열사 이상의 막강한 영향력을 갖고 있다. 그룹 내 선 대표의 위상 또한 남다를 수밖에 없다. 하이마트 경영권 장악에 나선 유 회장의 행보 또한 그룹의 주축인 하이마트를 장악해 실질적인 기업 오너로서의 위상을 되찾고, 하이마트를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해 시너지를 높여 그룹 정상화에 나서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유진그룹 내부에서도 ‘유진·하이마트그룹으로 이름을 바꿔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하이마트의 매출 비중이 커 유 회장이 부담을 느껴왔을 것”이라면서 “현재 유진은 경영자금이, 하이마트는 경영권 방어가 필요한 상황인 만큼 양측이 합의점만 찾는다면 임시주총 전에 극적인 합의를 이뤄낼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서울신문 사주조합장에 곽태헌씨

    서울신문사 우리사주조합(조합장 노주석)은 27일 제7기 우리사주조합장으로 곽태헌(49) 논설위원을 선출했다. 유효 투표의 55.17%를 얻어 당선된 곽 조합장은 1988년 서울신문사에 입사해 사주조합 수석이사, 정치부장, 산업부장, 국제부장 등을 거쳤다. 임기는 다음 달 1일부터 2년간이다.
  • 한국판 ‘反월가 시위’ 첫 타깃은 론스타

    한국판 ‘反월가 시위’ 첫 타깃은 론스타

    론스타가 15일 열린 예정인 한국판 ‘반(反)월가’ 시위의 주요 타깃이 될 전망이다. 미국 월가 시위와 달리 한국판 시위의 핵심 주제가 금융의 공공성 회복과 피해자 구제에 맞춰지고 있는 분위기다. 금융소비자협회와 투기자본감시센터, 참여연대 주도의 금융소비자권리찾기연석회의 등 3개 단체는 12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금융 자본이 단기간의 고수익을 위해 투기경영을 해 피해자를 양산하고 있다.”고 전제, “우리나라의 금융도 정의가 필요하다.”고 선언했다. 이들은 오는 15일에 계획된 금감원 앞 시위에서 ▲금융자본의 탐욕에 대한 규제 ▲금융자본과 결탁해 직무유기와 직권남용을 한 관료 처벌 ▲피해를 본 금융 소비자와 정리해고자에 대한 배상과 원직 복직 등을 요구하기로 했다. 이들 단체는 외환은행 주가조작 사건에 대한 서울고법의 파기환송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론스타를 지목했다. 금융자본의 탐욕과 이에 따른 피해자 문제가 론스타 사건에 모두 집약됐다는 이유다. 유회원 론스타코리아 전 대표가 대법원에 재상고를 하자, 3개 단체는 “유 전 대표에 대해 엄중한 처벌을 요구한다.”는 내용의 탄원서를 공개했다. 탄원서에서는 “주가조작을 통해 론스타 펀드가 얻은 이익은 673억원이고, 우리사주조합 등 소액주주가 피해를 입었고 직원들이 정리해고를 당했다.”면서 “판결이 나도 주가조작으로 피해를 입은 소액주주는 배상을 받지 못했고, 정리해고자도 복직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에서 다단계 금융사기인 폰지 사기를 벌인 나스닥증권거래소 위원장은 징역 150년형을 선고받았다.”고 덧붙였다. 유 전 대표는 현재 서울고법이 선고한 징역 3년에 불복해 재상고했다. 2005년 론스타를 검찰에 최초로 고발했던 투기자본감시센터의 허영구 공동대표는 “외환은행 문제의 완전한 해결을 위해 넘어야 할 산이 많다.”면서 “이제 소수가 모여 고군분투하는 감시운동을 넘어서 금융 소비자와 피해자가 적극 참여하는 금융공공성 운동으로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창립 7주년을 맞아 전문가들의 문제제기 위주에서 금융 피해자를 중심으로 한 대중운동으로 문제제기 방식을 바꾸겠다는 의미다. 한편 99% 공동행동 준비회의가 서울광장에서 주최하는 시위는 15일에서 16일까지 1박2일로 진행된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저축銀 구조조정안 발표 임박…8곳 안팎 ‘영업정지’ 가능성

    다음 주 발표될 저축은행 경영 진단 결과를 앞두고 저축은행 구조조정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경영 진단 대상 85곳 중에 40여곳이 적극적인 자구책을 금융 당국에 제출한 것으로 14일 확인됐다. 한국·서울·신민 저축은행 등 7~8곳은 증자를 통한 자구책을, 4~5개 그룹 저축은행은 계열사 매각을 자구책으로 각각 금융 당국에 제출했다. 나머지는 자산 매각 등의 구조조정안을 제시했다. 소극적인 자구책을 제출한 40여곳 가운데 15곳 안팎이 강제 구조조정 대상이며 이 중 8곳 정도가 ‘영업정지’ 처분 여부를 결정하는 경영평가위원회(경평위)의 결정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 당국 관계자는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8%에 맞추도록 한 데 대해 저축은행들이 제출한 자구책을 검토한 결과 40여곳이 적극적으로 참여했다.”면서 “조만간 저축은행 경평위를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평위는 BIS비율이 1% 미만인 저축은행에 대해 제출한 자구책을 토대로 이를 실행할 기회를 줄 것인지 아니면 영업정지를 시킬 것인지를 결정하는 곳으로 7인의 민간위원으로 구성된 금융위원장 비공개 자문기구다. 한국저축은행을 비롯해 증자를 결정한 7~8개 저축은행은 7월부터 증자를 추진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한국저축은행은 다음 달 17일부터 200만주(100억원)를 우리사주조합과 구주주를 대상으로 유상증자할 계획이다. 실권주는 일반공모를 실시한다. 지난주 자본 잠식 상태가 됐던 신민저축은행과 서울저축은행도 이미 강도 높은 증자 자구책을 제출하며 위기를 넘기고 있다. 신민저축은행은 지난 5월 28일 대주주가 120억원의 증자 예치금을 예치했고 서울저축은행 역시 지난 8일 900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계열사가 있는 대형 저축은행 10곳 중 절반가량은 계열사 매각을 추진 중이다. 커진 덩치 때문에 본연의 업무인 소액 대출로 돌아가기 힘들다는 금융 당국의 시그널을 반영한 결과다. 다른 대형 저축은행들은 사옥이나 부동산을 매각하는 방식을 자구책으로 제출했다. 하지만 금융 당국은 일부 저축은행의 경우 고강도 자구책이 필요함에도 이를 마련하기보다 안전하다는 과장광고를 통해 영업을 하고 있다는 데 강한 우려를 표시했다. 박병우 투자자보호센터 사무국장은 “저축은행이 문을 닫더라도 가지급금 2000만원을 포함해 예금담보대출을 통해 4500만원까지 현금을 마련할 수 있으므로 이 이상의 금액을 예치한 경우 분산 투자를 권한다.”면서 “예금자 보호 한도 5000만원 역시 원금 기준이 아닌 원리금 합계 기준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성년자 예금의 경우 가지급금을 받기 위해서는 부모가 공동으로 동의해야 가능하다. 대출업무는 저축은행이 영업 정지 되더라도 신규 취급만 안 될 뿐 기존 대출은 정상적으로 상환하면 되고 만기연장도 가능하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홍대표 “우리금융·대우조선 국민공모주 검토” 논란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가 공적자금이 투입된 우리금융지주와 대우조선해양의 매각 방안으로 제안한 국민공모주 방식을 통한 민영화가 정치적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홍 대표가 이를 당 정책위원회에 검토하라고 공식 지시했으나, 정책위는 부정적 의견을 피력하고 있어 내부 혼선도 우려된다. 홍 대표는 최근 대통령과의 오찬, 최고위원회의 등에서 잇따라 “국민공모주 방식으로 민영화하면 공적자금이 투입돼 정상화된 기업의 주식을 저소득층에 싸게 배정할 수 있다.”면서 “대기업이나 사모펀드에 매각하는 것보다 국민에게 돌려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대표의 자문단이 작성한 자료에 따르면 두 회사 매각 주식의 50%를 저소득층에, 20%는 우리사주조합에, 나머지 30%는 일반공모 물량으로 배정하는 방식을 제안하고 있다. 국민공모주 방식의 효과로는 ▲빠른 공적자금 회수 ▲소득 재분배 효과 ▲특혜시비 차단 ▲자본시장 활성화 등이 꼽힌다. 그러나 정책위 고위 관계자는 21일 “전문가들에게 문의한 결과 대다수가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고, 주가 하락 등 부작용도 우려돼 추진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공모주 청약은 경쟁률이 높아 수천만원 정도를 넣어야 주식 배당을 기대할 수 있는데, 그런 돈을 굴리는 사람들을 서민이라 볼 수 있겠냐.”면서 “당첨된 사람만 혜택을 받기 때문에 국민 전체에게 돌려주는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유승민 최고위원도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기하는 것은 물론 할인된 가격으로 주식을 매각하기 때문에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라는 대원칙이 무너지고, 매각 이후 주인 없는 회사가 될 수 있다.”고 비판했다. 한성대 김상조 교수는 “경영권 프리미엄만 바란 채 대책 없이 미루는 것보다 현재 가치로 파는 게 공적자금 회수를 극대화하는 방법”이라면서 “매각 주식의 절반은 국민공모주 방식으로 팔고, 나머지 절반은 기관투자자들에게 블록세일(쪼개서 팔기)해 주요 주주군을 형성하면 지배구조 불안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사설] 창간 107주년… 다시 국익을 생각한다

    “한국사람들을 대하여 한마디 질문코저 하노라… 무슨 연고로 오늘날에 나라 권세를 온전히 잃고 사람의 권리가 전혀 없어져 무궁히 비참한 경우에 빠졌는가.” 107년 전인 1904년 7월 18일 창간된 대한매일신보가 휴간 등을 거쳐 이듬해 한글 전용 신문을 발행하면서 세상에 던진 일성(一聲)이다. 구한말 풍전등화의 형국에 처한 나라를 지키기 위해 대한매일신보는 거친 비바람에 맞서 홀로 진실을 외치는 선각자로 태어났다. 대한매일신보는 나라가 위기에 빠지게 된 이유를 국민이 지혜와 염치를 잃은 데서 찾았다. 나라 혼(魂)이 바로 서지 못하면 나라가 약해지고 결국 국민이 고통스러울 수밖에 없음을 지적하고 ‘국민의 문명지식을 계발하고 세계 각국의 진보된 풍물을 도입’함으로써 ‘국민의 정신을 일깨워 나라를 부강’케 하는 데 헌신할 것을 천명했다. 국민과 함께 공정사회 구현·국격 상승 모색할 것 대한매일신보의 이같은 정신을 이어받아 창간 107주년을 맞은 서울신문은 오늘 다시 배설, 양기탁 등 선배들이 주창한 사명의 실천에 매진할 것을 새삼 다짐한다. 서울신문은 그간 국권 상실 시기와 광복 직후의 혼란기, 산업화와 민주화의 과정에서 국가와 부침을 같이해 왔다. 한국전쟁 시기에는 전선에서 진중신문을 발행해 대한민국의 국체와 정체 및 국민을 지키는 데 역량을 기울였다. 산업화 시기에는 새마을운동을 뿌리내리게 함으로써 수천년간 내려온 가난을 단절시키는 데 앞장섰다. 민주화 시기에는 수많은 특종 등을 통해 민주화가 조속히 정착될 수 있도록 크게 기여했다. 서울신문이 장구한 세월 동안 추구한 가치는 여전히 유효하다. 국익을 최우선으로 삼아 국민이 우물 안에 머물지 않고 세상을 폭넓게 바라보도록 시야의 폭을 넓히는 일에 진력할 것이다. 우선 공공부문과 사회지도층이 명실상부하게 국가 발전의 견인차가 될 수 있도록 반부패와 노블리스 오블리주의 정착 및 공정사회의 구현에 많은 힘을 쏟고자 한다. 서울신문은 2차대전 직후 전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였음에도 60여년 만에 세계에서 유일하게 선진국 진입을 목전에 둔 대한민국이 세계의 지도적 국가로 한 단계 진보할 수 있는 길을 앞으로 국민과 함께 고민하고 모색할 것이다. 짧게는 올해와 내년 대한민국의 눈앞에 놓인 과제들에 주목하려 한다.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정파를 가리지 않고 포퓰리즘이 극에 이르고 있다. 물론 국가의 본령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삶의 수준을 향상시키는 데 있다. 이런 점에서 복지의 강조는 당연하다. 그러나 유한한 자원을 적절하게 배분해 미래 성장동력을 훼손하지 않는 균형감을 갖춰야 한다. 부존자원이 하나도 없는 나라에서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는 화두다. 따라서 복지국가론과 성장만능주의 중 한쪽에 편벽되게 치우치지 않을 것이다. 국내 문제보다 더 심각하게 주시해야 할 사안은 남북관계이다. 현대사회에서 유일하게 3대 세습을 실험하는 북한의 변화상은 대한민국으로서 초미의 관심사다. 한국도 내년 정권교체기여서 남북한 모두 불확실성이 최고조에 이를 전망이다. 대한민국의 안보 틀이 제대로 작동하도록 시스템을 정비하고 1인 왕조국가인 북한에 대해 막연한 환상을 갖지 않아야 한다. 개인은 이익의 침해에 다양한 선택을 내릴 수 있지만 국익에서는 한번의 판단착오가 회복불능의 파탄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주지해야 한다. 아울러 1인당 소득 3만 달러를 앞두고 있는 만큼 분배의 형평성 문제에 세심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양극화에 따른 갈등이 증폭될 경우 국가의 발전은 기대 난망이다.위태로운 동북아 정세 속에서 꿈꾸던 선진국 진입을 가능케 하려면 국내의 갈등을 지혜롭게 조정해 국가적 에너지를 하나로 모아 나가야 한다. 오로지 국익을 잣대로 사실과 진실 가려 나갈 것 이런 현안들에 대해 서울신문은 역사적 경험을 바탕으로 정론(正論)을 펼쳐나갈 것이다. 오로지 국익을 잣대로 보도와 논평을 할 것이다. 이로써 사실과 진실, 거짓과 속임수를 가려 나갈 것이다. 대한매일신보의 초심을 되새겨 국민의 지혜와 염치를 일깨우고 나라혼을 정립해 국가를 부강케 함으로써 국민의 삶을 행복하게 하는 서울신문이 되고자 한다. 서울신문은 우리사주조합을 비롯해 정부, 포스코와 한국방송(KBS) 등이 주주인 신문이다. 어느 누구의 사유물도 아니고 이념 대립을 부추겨 반사적 이익을 꾀하려는 정파적 언론도 아니다. 날로 바뀌어 가는 미디어 환경에 발맞추되 가장 공정하면서 국익을 중시하는 신문으로서 대한민국이 성장과 발전을 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을 거듭 다짐한다.
  •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국민 건강 위해 공공기관 ‘8 to 5 출퇴근’ 꼭 도입해야”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국민 건강 위해 공공기관 ‘8 to 5 출퇴근’ 꼭 도입해야”

    “국민건강을 위해 저녁 7시 이전에 저녁 식사를 마치도록 오후 5시 퇴근제를 도입해야 합니다.” 서울신문 창간 107주년을 맞아 지난 15일 과천 청사 집무실에서 이뤄진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과의 특별인터뷰에서 그는 오후 5시 퇴근제 도입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지난달 민생 점검 장·차관 국정토론회에서 그가 제안한 ‘공공기관 오전 8시 출근·오후 5시 퇴근제’(현재 오전 9시 출근·오후 6시 퇴근)를 꼭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녁 7시 이전에 저녁을 마치는 습관이 뇌졸중 예방 등 국민 건강을 위해 중요하다는 것이다. 육아 때문에 오전 8시 출근이 힘든 여성 등은 오전 9시 출근·오후 5시 퇴근을 하면 된다고 했다. 임기가 끝나는 공공기관장 및 감사의 인사에 대해서는 민간 전문가의 비율을 높이는 방향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유사들의 ‘100원 할인’이 끝난 뒤 치솟는 휘발유 가격에 대해서 유류세 인하는 검토하고 있지 않으며 관세 인하는 검토 중이라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를 완화해 달라는 건설업계 건의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육아부담 여성은 ‘9 to 5’로 가능 →현재 공공기관의 오전 9시 출근·오후 6시 퇴근제를 오전 8시 출근·오후 5시 퇴근제로 바꾸어야 한다는 정책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고있다. -지난달 1박 2일로 진행된 장·차관 국정토론회에서 직접 제안했다. 요점은 저녁 6시가 아니라 오후 5시에 퇴근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국민건강과 가족 생활에 좋다. 뇌졸중 등을 예방하고 국민 건강을 높이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저녁 7시 이전에 저녁 숟가락을 놓도록 하는 것이다. 지금은 아침과 점심식사의 시간 간격은 너무 짧고 점심과 저녁 식사의 시간 간격은 너무 길다. 7시 저녁 약속을 6시로 만들어야 한다. 이는 직장인이 가족과 보내는 시간을 길게 하는 효과도 있을 것이다. →육아부담이 있는 여성 등은 오전 8시 출근이 힘들다. 재정부와 같은 중앙부처 공무원은 일이 몰리면 밤 12시 퇴근도 종종 있는데 잘 되겠나. -육아부담이 있는 이들은 오전 9시에 출근해 오후 5시에 퇴근하면 된다. 또 중앙부처 공무원도 매일 자정까지 일하는 것은 아닐 뿐더러 현재 오후 6시 퇴근제를 지키는 공공기관 직원이 대다수다. 예전에 삼성이 오전 7시 출근 ·오후 4시 퇴근제를 하다가 실패한 것은 홀로 시행했기 때문이다. 다른 이들은 저녁 7시에나 저녁 식사 약속을 할 수 있으니 어차피 삼성 직원들은 퇴근 후 이들을 기다려야 했다. 결국 오후 5시 퇴근제는 대다수의 기관이 동시에 실시해야 가능한 일이다. 정부가 민간 기업을 제어할 수는 없으니 공무원, 공기업 직원, 학교 직원 등이라도 동시에 해보자는 것이다. ●삼성 ‘7 to 4’ 중단은 홀로 시행한 탓 →하반기에 임기가 끝나는 공공기관 기관장이나 감사들이 많은데 인선을 지금보다 공정하게 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공공기관운영위원회 위원장으로서 대안이 있는가. -우선 정부와 청와대도 고심을 많이 해서 인사를 한다고 말하고 싶다. 그저 낙점하는 것이 아니라 공모 절차와 검증 과정을 거치면서 여러 관점에서 검토를 한다. 지난 정부와 비교할 때 민간 전문가들을 많이 영입했다. 소위 낙하산에는 정치권 인사와 공무원 출신 두 종류가 있는데 그 비중이 지난 정부보다 많이 줄어든 것은 확실하다. →그렇다면 향후 공공기관에 민간 전문가가 더 늘어난다고 보면 되나. -한국투자공사(KIC) 사장에 금융계 출신인 최종석씨가 임명된 사례를 봐도 그렇고, 그 방향으로 노력하고 있다. →대기업의 일감 몰아주기에 대해 증여세 과세 방안은? -기업집단 소속 계열사끼리 일감 몰아주기를 통해 수혜를 얻는 기업의 가치가 단기간에 급등하고 일부 주주들에게 세금 없이 부(富)가 대물림된다는 의혹에 따라 정부는 증여세 과세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8월에 과세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지만 고민할 부분이 많아 연구를 거듭하고 있다. 사실 과세는 국민의 재산권을 제한하는 행위여서 상당히 엄격한 요건을 갖추어야 한다. 어떤 상황을 일감 몰아주기로 정의할 것인가, 어떤 결과로 이어질 때 과세할 것인가, 또 어떤 편법이 나타날 것인가 등을 종합적으로 고민하고 있다. 다른 방식의 증여와 세율의 균형도 맞추어야 한다. →다주택자에 대한 부정적 인식 완화를 언급한 바 있는데 1가구 다주택 양도소득세 중과제 폐지도 포함되는지. 또 일각에서 주장하는 종부세 폐지도 추진하나. -우선 종부세 폐지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 현재 가장 큰 고민은 전·월세난이 향후 상당기간 계속될 것이라는 점이다. 자기 집을 보유하려는 유인은 낮아지고 1인·2인 가구와 만혼·미혼 가구도 증가하면서 소형주택의 전·월세 임차수요가 늘고 있다. 또 임대주택 공급도 줄어든 상황이다. 원인이야 여러 가지일 것이다. 우선 집값이 안 오를 것이라는 예상에 집에 투자할 필요 없다는 실망감이 작용했을 것이다. 또 다주택을 보유할 때 징벌적 과세가 제한 요소로 작용하면서 전·월세 공급이 줄었다는 점이 있다. 결국 소형주택의 임대 공급 물량을 늘려야 하는데,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임대주택을 늘리겠지만 민간부문에서도 부동산 임대 전문회사의 활성화가 필요하다. 또 개인 중에서 자산 여력 있는 이들이 나서서 소형 주택을 임대하도록 해야 되는데 이 경우 징벌적 중과제가 제약이 된다. →양도세만 징벌적 중과세는 아닐 텐데. -아직 상세히 말할 시점은 안 되지만 양도세 중과제를 포함해서 제재조치에 상응하는 것들을 검토하는 단계다. 또 양도세 중과제를 완화하는 것이지 과세를 폐지하는 것이 아니다. →내년부터 100억원 이상 300억원 미만의 중소형 공공공사에도 최저가 낙찰제가 확대되는 것에 대해 보완책을 내놓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DTI 규제 완화 건설업계 요청은 안 돼 -사실 최저가 낙찰제에 대한 보완책 언급은 안 했다. 건설업계의 많은 건의사항을 듣고 가부를 명확히 했다. 원도급 업체들의 건의사항으로 하도급 업자들이 임금·자재 장비 등을 제대로 2,3차 하도급 업체에 지급하는지 확인할 장치를 만들어 달라는 것은 ‘하겠다’고 했다. 하도급 업체가 부도 나면 원도급 업체가 책임져야 하니 가을에 개선 방안이 나오도록 하겠다. 하지만 DTI 규제를 완화해 달라는 요청은 안 된다고 했다. 양도세 중과제 문제점도 지적됐는데 앞에서도 말했지만 공감하며 소형 임대주택을 늘리는 방안을 고민하겠다고 했다. 양도세 중과제는 재산을 많이 가진 사람들을 위한 거라고 생각해서 제도가 유지되는 건데 소형주택이 늘어나면 전·월세입자들이 이익을 본다는 점도 봐야 한다. 공인중개사들도 전·월세 물량이 없어 계속 가격이 오른다고 하더라. 임차인이 아닌 임대인의 마켓이 된 셈이다. →ℓ당 2000원 넘을 이유 없다고 발언했던 기름값이 시끄럽다. 유류세, 관세 인하는 고려중인가. -유류세는 ℓ당 130달러 초과할 때만 검토한다는 원칙에 변함 없다. 관세는 계속 검토중이다. 관세도 가격이 급하게 오를 때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도입하는 것이어서 국제 유가가 기준이다. 또 국제 유가가 올라도 환율로 인해 국내 유가는 안 오를 수도 있다. 정유사들이 100원 할인 행사를 시작할 때와 끝날 때를 비교하면 원·달러 환율이 꽤 내렸고, 유가도 아직은 불안하지만 당시보다 내렸다. 주된 요소만 가늠해도 정유사가 할인했다고 주장하는 폭까지 환원하지 않아도 된다고 본다. 휘발유 가격이 ℓ당 2000원이 넘지 않을 거라고 말한 바 있는데 실제 오늘(15일) 전국 평균이 1933원이다. 여전히 전국 평균은 2000원을 넘지 않을 것으로 추정한다. 단, 정유사들이 2000원까지는 올려도 된다는 의미로 오해할까 염려스럽긴 하다. ●임금체계 성과급 요소 단계적 높여야 →임금이 최근 크게 상승하면서 물가와 악순환이 일어난다는 우려가 있다. -임금 상승이 공급 측면에서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해 물가가 상승하는 것이 맞다. 다만 정부가 민간부문 임금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것은 가격에 바로 개입하는 것이어서 안된다. 결국 노사 관계에 달려 있다. 우리나라 임금체계는 연공급적 요소가 강하고 성과급적 요소가 약해 불공정하다. 물론 이를 하루아침에 다 바꾸는 것도 젊을 때 상대적으로 월급을 적게 받은 후 이제 나이 들어 많이 받으려 하는 세대에게 불공평할 수 있다. 단계적으로 성과급 요소를 높이고 임금피크제를 강화하는 것이 방편일 것이다. 또 임금 외에 우리사주제도 등을 통해 노사가 일심동체에 가깝게 만드는 방안을 확대하는 것이 중요하다. 회사의 이익을 종업원이 공유하고 책임도 함께 갖게 하는 것이다. →청년 실업 쇼크의 원인이 대졸자가 너무 많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많다. 고졸자들이 좋은 직장을 갖는 풍토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인데 공공기관부터 쿼터제를 실행하자는 제언이 많다. -사실 공기업도 자율책임경영을 해야 하는데 청년, 지방학생, 취약계층, 장애인에 고졸자까지 비율을 정해주는 것이 합리적인 것인지는 의문이다. 일부 은행이 이미 고졸사원을 뽑고 있는데 자연스럽게 정착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좋은 정책으로 검토할 수 있겠지만 고졸 사원 채용을 의무적으로 제도화하면 그것이 또 학력 차별에 안 걸릴지 모르겠다. 인터뷰 전경하 차장·정리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박재완 재정부 장관은 ▲1955년 경남 마산 출생, 행시23회 ▲부산고, 서울대 경제학과, 미국 하버드대 정책학 석·박사 ▲17대 국회의원(비례대표·한나라당, 2004년 5월~2008년 2월 ) ▲대통령실 정무수석·국정기획수석비서관(2008년 2월~2010년 10월) ▲고용노동부 장관(2010년 8월~2011년 5월) ▲기획재정부장관(2011년 6월~)
  • 보험업계 M&A 막 오르나

    보험업계 M&A 막 오르나

    금융지주사들이 생명보험사 인수에 뜨거운 관심을 보이는 가운데 교보생명의 2대 주주인 대우인터내셔널이 지분 매각 의사를 밝혔다. 보험업계의 인수·합병(M&A) 경쟁이 예상보다 빠르게 막이 오를 전망이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지난 8일 공시를 통해 교보생명 지분 매각 등을 위해 외부 자문기관 선정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우인터는 교보생명 지분 24%를 보유, 33.62%의 지분을 보유한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에 이어 2대 주주다. 대우인터의 지분 가치는 1조 3000억원으로 평가된다. ●대우인터 지분가치 1조 3000억 교보생명은 담담한 표정이다. 친인척, 코어셰어, 악사, 우리사주 등 우호지분을 합치면 60%에 이르는 만큼 경영권 방어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3대 주주인 한국자산관리공사(9.93%)와 수출입은행(5.85%)도 지분 매각을 원하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변수다. 한꺼번에 40%가량의 지분이 시장에 나오고 이를 한 회사가 가져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비은행 부문 키우기에 집중하고 있는 금융지주사도 생보사 인수에 관심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금융지주는 올해 초 자회사인 신한생명에 경쟁 생보사들의 재무구조 분석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금융이 인수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해 생보사 지분을 보유한 그룹과 접촉을 시도했다는 소문이 나돌기도 했다. 지난 3월 말 기준으로 자산 규모 12조 5700억원인 신한생명이 다른 생보사를 합병하는 데 성공하면 삼성생명에 이어 2위 생보사 자리를 넘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맥락에서 최근 한동우 신한금융 회장은 “(대형사) 인수에 돈이 많이 들 것 같다.”면서도 “2년이 지나면 M&A를 할 수 있는 재정상태가 될 것”이라고 여운을 남긴 바 있다. KB금융지주도 잠재 후보다. 어윤대 KB금융 회장은 최근 “비은행 부문 강화를 위해 생보사 등 인수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KB금융은 적당한 매물이 있다면 즉시 인수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실탄도 충분하다. 지난 3월 기준 현금 5000억원을 보유하고 있고 국민은행과 KB국민카드 등 자회사 2곳에서만 올해 2조 5000억원의 이익을 기대하고 있다. LG카드 인수 때 빌린 돈을 갚고 있어 자금 여력이 없는 신한금융에 비해 유리한 입장이다. 이 밖에 우리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 산은금융지주 등도 중장기적으로 M&A를 통해 생보 자회사의 몸집을 키운다는 계획이다. 금융지주사들이 생보사 인수에 관심이 많은 이유는 은행 창구에서 보험을 판매하는 ‘방카슈랑스’ 확대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고령화 시대에 접어들면서 연금보험 등 생명보험사가 취급하는 저축성 상품에 대한 수요가 계속 늘 것이라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수요에 비해 시장에 뚜렷한 매물은 많지 않은 상황이다. 중소형 생보사인 푸르덴셜, ING, AIA, 라이나, 메트라이프, 알리안츠 등 외국계 회사는 국내 영업에 대한 의지를 거듭 밝히고 있다. 피인수 대상으로 거론되는 것 자체를 꺼리고 있다. 지분 매각 가능성이 있는 녹십자생명과 동양생명 정도가 물망에 오르내리는 상황이다. ●수요에 비해 뚜렷한 매물 많지 않아 손해보험업계에서는 온라인 자동차보험회사인 에르고다음이 M&A 시장에 나와 있다. NH농협보험, SK그룹, 악사 등이 인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저조한 수익성과 인수대금 등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외환銀 인수 ‘이용득 변수’

    외환銀 인수 ‘이용득 변수’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전’에 새로운 변수가 나타났다. 이용득 신임 한국노총 위원장이 춘투(春鬪)를 앞두고 총파업을 불사하며 외환은행 인수 반대투쟁에 나서겠다고 21일 선언했다. 옛 상업은행 출신으로 금융노조위원장이던 2000년 금융지주사 설립에 반대, 은행 총파업을 이끈 장본인이 이 위원장이다. 이 위원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정부가 특혜를 주며 개인적·정치적 이유로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를 지원하고 있다.”며 “부적절한 인수가 이뤄질 경우 합병 회사가 어려움을 겪고 도산하는 승자의 저주를 겪게 되기 때문에 (금융당국은) 론스타 대주주 자격심사를 늦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노총은 오는 24일 대의원대회에서 외환은행 관련 투쟁 결의문을 채택하기로 했다. 하나금융이 외환은행 주식을 인수하도록 정부가 승인하면 총파업을 결행하겠다는 것이다. 공교롭게도 하나금융은 이날 외환은행 인수를 위한 유상증자 작업을 마무리했다. 국내외 투자가와 우리사주조합을 상대로 한 1조 3353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 주금이 납입됐다. 자회사 배당과 회사채 발행 등으로 총 인수액 4조 6888억원의 75%를 조달하고, 남은 25%의 자금 조달이 끝난 셈이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의 외환은행 주식 인수 승인도 다음 달에 내려질 것으로 보는 관측이 많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적법한 절차에 따라 외환은행 인수 작업을 하고 있는데, 노조 측은 사실관계 확인 없이 지속적으로 의혹제기를 하며 흠집내기를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지난해 호주계 ANZ은행이 인수를 시도했을 때에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던 외환은행 노조가 하나금융의 인수에 반대하는 논리에 일관성이 부족하다.”고 일축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우리금융 컨소시엄, 입찰포기 선언… 민영화 무산 위기

    우리금융 컨소시엄, 입찰포기 선언… 민영화 무산 위기

    우리금융지주가 13일 우리금융 인수전에 불참을 선언,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매각판 자체를 뒤엎는 것으로 한동안 우리금융 민영화 작업이 차질을 빚게 됐다. ●정부에 ‘현실적 민영화 대안’ 요구 우리금융은 우리은행 거래고객 4000여명이 참여한 ‘W컨소시엄’의 석용찬 대표, 우리사주조합이 주축인 ‘우리사랑 컨소시엄’의 강선기 대표 명의로 ‘우리금융 지분 매각 절차 참여에 대한 입장’을 발표했다. 컨소시엄은 “현 상황에서 유효경쟁이 성립되기 어렵고, 컨소시엄에 참여한 투자자들이 정부가 기대하는 경영권 프리미엄을 지급하기 어렵다.”고 불참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정부 당국이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우리금융이 민영화될 수 있도록 현실적인 민영화 대안을 만들어 달라.”고 요구했다. 우리금융은 당초 “유효경쟁 및 경영권 프리미엄 요건을 완화해 주지 않으면 불참하겠다.”고 밝혔다가 조건없이 불참하는 쪽으로 입장을 다시 바꿨다. ●금융당국과 ‘사전교감설’도 우리금융이 ‘매각 불참’이라는 초강수를 두며 정부를 압박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분석된다. 현실적으로 경영권 프리미엄을 주면서까지는 인수할 여력이 없다는 점과 실질적인 인수 대상자가 우리금융 컨소시엄밖에 없어 정부 측에 유리한 조건의 ‘딜’을 제안해도 무시하지 못할 것이라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민영화 자체가 무산되는 것을 바라는 것도 아니다. 우리금융은 대형 블록세일이나 수의계약 형태로도 ‘조기 민영화’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석용찬 W컨소시엄 대표는 “이번에 입찰을 하지 않으면 정부가 다른 방안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블록세일도 그 방안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사전 교감설’을 제기한다. 금융당국이 우리금융 민영화와 관련된 현재의 판세가 만족스럽지 않아 브레이크를 걸었다는 해석이다. 실질적인 유효경쟁이 불가능해진 데다 경영권 프리미엄 혜택을 누릴 수 없는 만큼 매각 연기로 입장을 선회한 것으로 분석한다. 특히 하나금융지주가 우리금융에서 외환은행으로 인수·합병(M&A) 전략을 바꾼 뒤 금융당국에서 “우리금융 민영화에 유효경쟁이 성립하지 않을 수 있다.”는 목소리가 자꾸 흘러나온 것이 그 방증이라는 것이 금융권 일부의 진단이다. ●“민영화 작업 장기화 될 듯” 우리금융의 입찰 불참으로 공적자금관리위원회와 예금보험공사는 매각 작업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가 불가피하게 됐다. 최상목 금융위원회 공자위 사무국장은 “개별 입찰자의 요청이나 의견에 대해 대응할 위치에 있지 않다.”면서 시장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했지만 속내는 크게 당황한 분위기다. 익명을 요구한 금융당국 관계자는 “유효경쟁이 성립될지, 프리미엄은 얼마로 결정될지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금융이 강경하게 나와 상당히 당혹스럽다.”면서 “우리금융 민영화가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경주·김민희기자 kdlrudwn@seoul.co.kr
  • 7조 ‘우리사랑 컨소시엄’ 등 11곳 도전장

    7조 ‘우리사랑 컨소시엄’ 등 11곳 도전장

    우리금융지주 민영화에 따른 인수 희망자 접수를 26일 마감한 결과 총 23곳이 인수 의향서(LOI)를 냈다. 우리금융에 대해 11곳이 냈으며 광주은행 7곳, 경남은행 5곳이었다. 우리금융 입찰에 참가 의사를 밝힌 곳은 우리금융이 주축이 된 컨소시엄 2곳과 칼라일그룹, 보고펀드 등 국내외 사모펀드(PEF)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금융은 우리사주조합이 대표인 ‘우리사랑 컨소시엄’과 거래 중소기업 경영인 모임(우리은행 비즈니스클럽) 대표가 주축이 된 컨소시엄 등 2개로 나눠 LOI를 제출했다. 두 개의 컨소시엄은 앞으로 입찰 때 가격과 인수 물량 등을 달리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입찰에 떨어질 가능성을 줄이기 위한 일종의 안전장치인 셈이다. 우리사랑컨소시엄의 경우 우리사주조합원 1만 7000명이 참여해 우리금융 지분 8%에 해당하는 9500억원을 모았다. 당초 목표금액은 7000억원가량이었다. 우리사랑 컨소시엄은 자회사인 경남은행과 광주은행이 분리 매각되면 우리금융의 기업가치가 훼손될 수 있다고 보고 두 은행도 함께 인수한다는 방침이다. 컨소시엄 참가 여부가 주목됐던 KT·포스코는 “다음 달 중순 예비입찰 때까지 참여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때 컨소시엄 참여가 거론됐던 삼성그룹은 참가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남은행을 놓고 경남지역 상공회의소를 중심으로 구성된 경남은행인수추진위원회는 지난 25일 LOI를 제출했으며 부산은행과 대구은행은 이날 LOI를 냈다. 광주은행 인수전에는 전북은행과 광주상공회의소, 중국 공상은행이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예보는 입찰 의향을 밝힌 기관 및 투자자들에게 우리금융의 상세 정보가 담긴 투자안내서(IM)를 보내고 12월 예비입찰을 해 본입찰 대상자를 선정하며 내년 상반기 우선협상대상자를 확정한다. 경남은행과 광주은행의 분리 매각 여부는 내년 본입찰 이후 우리금융 전체에 대한 입찰자의 제안 내용과 비교해 결정할 방침이다. 이경주·김민희기자 kdlrudwn@seoul.co.kr
  • [막 오른 금융권 빅뱅](2) 26일 우리 매각입찰 마감

    [막 오른 금융권 빅뱅](2) 26일 우리 매각입찰 마감

    하나금융지주가 외환은행을 인수하며 금융지주사 ‘넘버 3’(자산 규모 기준)로 올라서자마자 ‘넘버 1’인 우리금융지주가 독자 생존을 위한 성공적인 컨소시엄 구성에 안간힘을 다하고 있다. 다만 우리금융은 정부가 민영화를 추진하는 목적의 초점을 공적자금 회수에만 맞추지 말아야 한다고 말한다. 시장의 발전 등 금융 선진화를 위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 줘야 한다는 것이다. 공적자금을 더 받으려고 하면 컨소시엄 자체가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고, 이럴 경우 민영화는 또 물 건너갈 수 있다고 우려한다. ●주가 1만 7000원대 상승 기대 이팔성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우리금융 매각 입찰 참가의향서(LOI) 제출 시한을 하루 앞둔 25일 “(투자자 모집에) 최선을 다했다.”면서 “이제는 믿고 기다리면 현실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우리금융이 연기금·대기업·중소기업 거래 고객·우리사주조합·해외 투자자 등 ‘준(準)국민주’ 형태의 컨소시엄을 구성해 정부가 갖고 있는 우리금융 지분 56.97%를 인수하는 방안을 염두에 둔 발언이다. 이런 가운데 눈여겨봐야 할 대목은 국민연금공단의 적극적인 참여 여부다. 현재 국민연금공단은 우리금융 지분 1.63%를 갖고 있다. 우리금융은 국민연금공단이 적어도 10% 안팎의 지분을 인수해 주길 바라고 있다. 그래야 KT나 포스코 등 공기업이었던 민간 기업도 컨소시엄에 참여할 수 있는 여지가 생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가장 훌륭한 시나리오는 준국민주 형태에서 지분 10%가량을 가진 대주주 2~3명이 상호 견제를 하는 모양새를 갖추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기금과 KT·포스코 등 주요 대기업의 참여가 절실한 이유다. 그러나 아직 이들은 확답을 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우리은행 고위 관계자는 “짝사랑이 길어지면 결실을 맺지 않겠느냐.”면서 “긍정적으로 대답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연기금과 KT·포스코 등이) 오늘까지 마지막으로 검토해 내일 최종 의사 결정을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일부 대기업과 토종 사모펀드(PEF)인 보고펀드가 컨소시엄 참여에 적극적이다. 우리금융은 향후 주가가 최소한 1만 7000원대까지 오를 것이란 전망에도 기대감을 갖고 있다. 컨소시엄 구성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우리금융은 마지막 블록세일 당시 우리지주의 성장성을 시장이 긍정적으로 평가해 할인 없이 9%까지 물량을 처분할 수 있었던 전례를 공적자금관리위원회(공자위)에 각인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금융권은 26일 우리금융 외에도 3~4개의 해외 사모펀드(PEF) 등이 입찰 의향서를 내 유효경쟁이 성립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 경영권 프리미엄 포기해야” 우리금융은 컨소시엄 구성 과정에 기존 대주주인 정부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보장해 주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다. 우리은행 고위 관계자는 “기업들에 지분을 사 달라고 요청하면서 어떻게 프리미엄까지 얹은 가격으로 사 달라고 말할 수 있겠나.”라면서 “프리미엄 보장까지는 힘들다.”고 말했다. 공자위 관계자는 “중요한 것은 프리미엄보다는 가격 요소를 얼마나 충족시키는지 여부”라고 말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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