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우리민족끼리
    2025-12-06
    검색기록 지우기
  • 현대차그룹
    2025-12-06
    검색기록 지우기
  • 국민참여재판
    2025-12-06
    검색기록 지우기
  • 축구대표팀
    2025-12-06
    검색기록 지우기
  • 자연재해
    2025-12-0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55
  • 北 SNS로 ‘대남 선동’ 나섰다

    北 SNS로 ‘대남 선동’ 나섰다

    북한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한 기사 공유 서비스를 개시하는 등 온라인을 통한 대남 비방과 체제 선전에 나섰다. 북한의 대표적인 대남 선전·선동 전문 웹사이트인 ‘우리민족끼리’는 14일 특정 기사에 각종 SNS의 대표 아이콘을 삽입해 놓고 이 버튼을 클릭한 독자의 SNS로 기사를 공유시키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이 사이트에는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외국 SNS뿐 아니라 NHN의 미투데이,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요즘 등 남한의 토종 SNS 아이콘도 삽입돼 있다.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게재한 기사 가운데 ‘모략적인 북인권국제영화제’, ‘진보세력 말살이 목적’이란 제목의 대남 비난 논평 기사에만 하단에 SNS 아이콘을 삽입한 반면 나머지 기사에는 SNS를 통한 기사공유 프로그램을 연동하지 않았다. 이 시스템의 목적이 남한사회를 비난하고 선동하기 위한 것임을 드러낸 셈이다. 북한의 웹사이트는 우리 당국에 의해 차단돼 있지만, 제3국의 서버로 우회하는 방법(프록시 서버 우회)을 통해 접속이 가능해 적지 않은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해외에서 인터넷을 이용하면 손쉽게 북한의 웹사이트에 접속할 수 있어 북한의 대남 비난이나 선동 내용이 국내 SNS 이용자들에게 ‘퍼나르기’식으로 확산될 우려도 있다.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가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진 우리민족끼리는 지난해 8월 트위터 계정을 만들었으며, 현재 팔로어 1만여명을 확보한 채 하루 하루 5∼10개의 메시지를 올리고 있다. 북한은 SNS 말고도 동영상 공유사이트인 ‘유튜브’에도 우리민족끼리의 계정을 만들어 공연 영상 등 1800여개의 영상을 올려놓고 인터넷을 활용한 체제 선전에 주력하고 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北 “나경원 낙선” 비난 급증

    북한이 대내외 매체를 통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대한 보도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한나라당 및 나경원 후보에 대한 비난 수위를 높이면서 사실상 여권 후보에 대한 낙선운동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온다. 북한은 서울시장 보선이 확정된 지난 8월 26일 이후 지금까지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과 대남 선전용 웹사이트인 ‘우리민족끼리’를 통해 모두 48건의 관련 내용을 보도했다. 특히 한나라당의 정책과 최근 불거진 현 정권의 비리 의혹을 부각시키고 있다. ‘우리민족끼리’는 17일 ‘선거를 겨냥한 공안탄압’이라는 기사에서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수사를 받는 민권연대 소식을 전하며 “이번에도 보수 당국은 10·26선거를 계기로 진보 민주 세력에 대한 탄압을 강화함으로써 야권 연합을 분열·와해시키려 책동하고 있다.”며 “한나라당의 파멸을 더욱 촉진시키게 될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 매체는 지난 14일에는 ‘망조가 든 세상’ ‘비열한 정적 제거 놀음’ ‘부정비리로 가득 찬 한나라당’ ‘한나라당의 기만적인 복지정책 공약’ ‘병역 기피와 한나라당’ 등 한나라당 비난 기사만 5건을 쏟아냈다. 지난 6일에는 “청와대 측근들의 부정부패 사건이 연이어 폭로되고 있다.”며 “보수 집권 세력의 진면모를 더욱 낱낱이 드러내 놓은 것”이라고 비난했다. 북한은 또 나 후보를 직접 겨냥하며 한때 논란이 됐던 ‘장애아동 목욕봉사’에 대해 “격에 맞지 않는 장애인 봉사놀음”이라고 공세를 폈다. 반면 북한은 야권 후보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우호적이다. 무소속 박원순 후보에 대해서는 “야당과 많은 시민단체의 관심 속에 단일 후보 경선에서 시민사회단체를 대표해 나선 박원순 후보가 야권 통합 후보로 선출됐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안철수 돌풍’에 대해서도 원인을 분석하는 등 정권 교체를 강조하기도 했다. 북한의 이중적 행보는 서울시장 선거를 앞두고 남한 내 반(反)한나라당 분위기를 부추겨 여당 후보를 낙선시키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통일부 관계자는 “북한이 ‘보수 집권 세력 심판’을 위한 ‘진보 세력 단결’ 등을 선동하고 있다.”며 “‘남남 갈등’을 증폭시키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기고] ‘왕재산 사건’이 주는 교훈/이은재 한나라당 국회의원

    [기고] ‘왕재산 사건’이 주는 교훈/이은재 한나라당 국회의원

    동독의 정보기관 슈타지의 공작원 귄터 기욤은 빌리 브란트 당시 서독 총리의 개인비서로 잠입하여 주요 정보를 동독에 보고하다 1974년 체포되었고, 이 일로 브란트 총리가 사임하는 등 서독 정계가 충격에 빠졌던 일이 있다. 얼마 전 검찰이 발표한 ‘왕재산 사건’ 수사결과 역시 그에 못지않다. 이 사건은 매우 오랜만에 드러난 간첩단 사건일 뿐만 아니라 그 활동영역은 물론 활동기법 또한 고도로 전문화되고 치밀한 것이어서 놀랍기만 하다. 간첩혐의자들은 북한의 대남공작부서 225국(구 대외연락부)의 지시를 받으면서 십수년에 걸쳐 정치권을 비롯한 사회 각계각층에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서울지역당이니 인천지역당이니 하는 하부조직까지 만들어 국가 변란을 기도했다고 한다. 더욱이 국민의 의사를 대변하고 국가의 주요 정책과 관련된 고급정보가 모이는 입법부의 전 국회의장 비서관까지 연루된 데에 충격을 금할 수 없다. 얼마 전에 작고한 황장엽 전 북한노동당 비서가 “남한 내부의 고정간첩이 5만명에 달한다.”고 밝혔던 것을 상기하면 더욱 소름이 끼친다. 이번 사건이 우리 사회에 던지는 문제점은 바로 이것이다. 북으로부터 남파된 공작원이 아니라 오랫동안 이웃으로, 동료로, 상사로 평범하게 생활해 온 사람들이 이런 끔찍한 일에 관련되었다는 점이다. 북한의 사주를 받은 이들이 이렇듯 장기간 암약하면서 대한민국을 흔든 것이 사실이라면, 이는 궁극적으로 우리 사회에 만연한 안보의식 해이의 결과가 아닐 수 없다. 특히 지난 정권에서 ‘남북관계 개선’을 앞세워 검찰과 경찰의 대북·공안 수사체계가 붕괴되었고, 국정원의 대북정보팀 역시 역량을 발휘하기 어려운 조건이 형성된 점도 하나의 요인이다. 최근까지도 ‘사이버민족방위사령부’나 ‘우리민족끼리’ 등 북한을 추종하는 인터넷상의 이른바 ‘종북카페’ 방문자가 줄지 않고 있는 것도 바로 정부의 안이한 대응 탓이다. 남북 상호 간의 관계 개선과 국내에 암약 중인 불순한 종북좌파 세력들을 색출하여 척결하는 것은 전혀 별개의 사안이다. ‘왕재산 사건’ 발표를 두고 한쪽에서는 ‘정권 말기의 의례적인 공안정국 조성’ 의도로 폄하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성역 없는 수사’를 요구하고 있다. 우리 사회의 안녕을 토대로 국가발전을 도모하려는 노력이 과연 국민들 간의 논란의 대상이 될 수 있는 것인가. 물론 과거 권위주의 정부였던 군사독재정권 하에서 일련의 간첩단 사건이 조작·왜곡되어 많은 국민들의 마음에 상처를 준 일이 있다. 그 결과 정부는 최근까지도 법원의 재심을 통해 엄청난 액수의 손해배상금을 지출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일부 국민들이 우려하는 바와 같이 조작·왜곡의 결과로 사건이 만들어졌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며, 만일 그렇다면 우리사회의 확실한 민주화를 위해 다시 투쟁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정부 또한 이번 사건뿐만 아니라 공안사건의 처리에 있어 국민의 불필요한 우려를 유발하지 않도록 공정하고 합리적이며 민주적인 절차를 통해 수사해야 한다. ‘왕재산 간첩단 사건’은 검·경의 대북·공안 관련 수사체계를 회복하고, 자유민주주의 기본이념과 질서를 수호하는 계기가 되어야 할 것이다.
  • 북한 놀이공원 자이로드롭 등장…암표값 치솟아

    자이로드롭 등 최신시설을 갖춘 북한 놀이공원이 주민들에게 개방돼 인기를 끌면서 암표상까지 등장했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북한 놀이공원 ‘개선청년공원’이 지난 4월 일반 주민들에게 개방돼 평양의 테마파크로 자리잡았다고 보도했다. RFA는 저녁 7시부터 밤 11시까지 개방하는 개선청년공원이 자이로드롭, 바이킹 등 국내 테마파크와 유사한 놀이기구를 갖췄으며, 300원인 단체 입장료는 노동자 한 달 수입으로 보면 비싼 편이지만, 요즘 물가상승을 감안하면 보통 사람들이 이용하는 데 큰 부담은 아니라고 전했다. 그러나 젊은이들의 데이트장소로 자리잡으면서 개별 입장하는 주민들이 늘어 암표상까지 등장, 최근에는 암표 1장 값이 3,000원까지 올랐다고 한다. RFA는또 “평양 사람들이 즐겨 웃는 모습을 모처럼 개선공원에서 봤다. 평양의 다른 구역은 밤이 되면 캄캄했지만 이 공원만큼은 갖가지 불장식과 네온등이 깜박거려 마치 다른 세계에 온 것 같았다”는 중국인 방문객의 말을 전했다. 북한 당국은 북한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 등을 통해 테마파크 놀이공원 ‘개선청년공원’을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nownews@seoul.co.kr
  • 北, 대화국면 의식?… MB 비난 ‘뚝’

    이명박 대통령의 실명을 거론하며 대남 비난공세를 퍼붓던 북한 언론매체들이 남북 비핵화회담 이후 비난 횟수를 크게 줄였다. 7일 통일부에 따르면 조선중앙통신, 조선중앙TV, 조선중앙방송, 평양방송, 우리민족끼리 등 북한 5대 매체는 5월 11일부터 지난 5일까지 총 1070건의 이 대통령 실명 비난기사를 내보냈다. 5월 11일은 이 대통령이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내년 3월 제2차 핵안보정상회의에 초청하겠다고 밝힌 ‘베를린 선언’이 나온 직후로, ‘역도의…도전적 망발’이라고 비난했었다. 특히 6월 1일 남북 간 비공개 접촉을 공개하면서 ‘이명박 역도’, ‘이명박 패당’이라는 표현을 사용해 가면서 거친 비난을 쏟아냈다. 이 대통령의 실명을 담은 비난기사는 5월 하루 평균 7.3건, 6월에는 16.8건, 7월 15.3건이었다. 그러나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남북 비핵화회담이 이뤄진 7월 24일 이후로 크게 줄었다. 이날부터 지난 6일까지 대남 비난 기사는 하루 평균 4.21건으로 뚝 떨어졌다. 특히 5일에는 한 건도 보도되지 않아, 5월 10일 이후 87일 만에 처음으로 대남 비방을 멈췄다. 이는 발리 비핵화 회담 이후 대화국면을 의식한 북한이 비난 기사를 줄인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그동안 남북 간 대화 국면에 접어들면 거친 표현을 자제해 왔다. 정부 당국자는 “조선중앙·평양방송만 볼 때 하루 평균 8회 수준을 유지하던 대통령 실명 비난 횟수가 지난달 18일을 기점으로 3.5회 정도로 줄었다.”면서 “그러나 어떤 기사에서는 실명 비난 횟수가 여전히 많은 만큼 북한의 정확한 속내를 파악하려면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디도스 공습] 김정일 비난글 ‘디시인사이드’ 포함 주목

    [디도스 공습] 김정일 비난글 ‘디시인사이드’ 포함 주목

    4일 오전 10시부터 국내에서 발생된 디도스 공격으로 국내 웹사이트 40개가 공격을 받은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이번 디도스 공격에 대한 세 가지 의문점들을 살펴봤다. ●왜 자꾸 반복되나 디도스 공격이 반복되는 것에 대해 당국은 특정 세력의 지속적인 공격일 수 있다는 점에 무게를 두고 있다. 우선 이번 디도스 공격이 2009년 7월 7일 발생한 ‘7·7대란’과 유사하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당시 2곳의 파일 공유 사이트에 악성코드를 심어 국내 21개, 미국 14개 웹사이트를 겨냥해 디도스 공격이 가해졌다. 이번에도 마찬가지 방식으로 서울과 부산의 사이트 1곳씩에 악성코드를 심어 국내 사이트를 공격하고 있다. 특히 경찰은 이번 공격 또한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북한의 소행일 가능성에 대해 예의 주시하고 있다. 7·7대란 당시에도 공격 근원지가 북한 체신성이 중국에서 사용하는 IP(인터넷주소)인 사실을 밝혀 냈다. 특히 이번 공격에는 지난번 공격에 빠져 있던 ‘디시인사이드’가 포함됐다. 디시인사이드의 ‘연평도 북괴 도발 갤러리’(연북갤) 이용자들은 북한의 대남선전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를 해킹해 김정일과 김정은에 대한 비난의 글을 올렸었다. ●왜 유독 한국만 당하나 그렇다면 왜 유독 한국이 디도스 공격에 취약한 것일까? 미국이나 유럽과 달리 마이크로소프트의 ‘액티브X’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웹 환경이 가장 큰 이유라고 보안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디도스 공격을 하려면 목표 대상 주변에서 최대한 많은 수의 좀비PC를 확보하는 게 필요한데, 이를 위해서는 사용자의 PC에 악성코드를 심어야 한다. 이때 액티브X 기술을 악용, 업데이트 프로그램으로 위장해 악성코드를 투입하면 사용자는 무심코 ‘설치 동의’ 버튼을 눌러 자신의 PC에 자연스레 내려받게 된다. 안철수연구소의 한 관계자는 “국내 웹사이트 환경은 악성코드를 유포시켜 좀비PC를 만드는 데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디도스 공격이 이슈가 될 때마다 액티브X 중심으로 웹사이트가 개발되고 있는 지금의 인터넷 환경을 근본적으로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지만 현실은 크게 바뀌지 않고 있다. ●지난번 공격 때와 다른 점은 이번 디도스 공격 역시 7·7대란 당시와 마찬가지로 대규모로 주도면밀하게 이뤄졌지만, 특별한 피해를 입지 않았다는 게 달라진 점이다. 2년 전 경험을 노하우 삼아 철저히 준비해 내성을 갖췄기 때문이라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 여기에 국가정보원과 방송통신위원회,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등이 안철수연구소 등과 긴밀하게 대응한 덕분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었다. 지난해 6월 국회입법조사처가 국회 디지털포럼과 공동으로 중앙부처 및 정부 산하기관을 대상으로 디도스 공격에 대한 방어 태세를 점검해 취약점을 발표하는 등 사전 대응 훈련도 충실히 해 왔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해킹당한 北사이트 운영진 본국 소환”

    중국 선양(瀋陽)에서 대남 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를 운영하던 북한의 실무자들이 김정일 부자를 비방하는 문구로 사이트가 해킹당한 사건과 관련해 본국에 소환됐다고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이 5일 보도했다.  RFA는 ‘선양의 조선족 사업가’를 인용,“평소 알고 지내던 북한 관리에게서 사이트를 운영하던 사람들이 해킹 책임을 지고 귀국하라는 당국의 지시에 따라 북한으로 들어갔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밝혔다.  이 사업가는 또 “운영진이 규정을 어기고 한국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도 대거 접속한 사실도 문제가 됐기 때문에 운영진 일부는 귀국 후에도 무사하기 어려울 것 같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고 말했다.  대남기구 조국평화통일위원회가 운영하는 ‘우리민족끼리’ 홈페이지에는 지난해 12월 21일 각 행의 첫 글자를 이어 김정일을 비방하는 시가 올라와 북한의 당 검열단이 조사차 선양 현지에 파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국내 커뮤니티 사이트 ‘디시인사이드’에 자신이 시를 올렸다고 주장하는 누리꾼이 나타나고 나서 해당 사이트가 디도스 공격을 받았고,북한의 후계자 김정은의 생일이었던 1월8일에는 ‘우리민족끼리’ 사이트와 북한의 트위터 계정이 해킹돼 김정일 부자를 비난하는 문구와 그림이 게시됐다.  누리꾼들은 ‘디시인사이드’에 대한 디도스 공격이 북한 소행이라고 보고 ‘우리민족끼리’ 등에 대한 해킹을 감행했다고 주장했으나,최근 문모(19)군이 국내 자택에서 디도스 공격을 주도한 혐의로 경찰에 적발됐다.  
  • [씨줄날줄] 재스민 혁명/박대출 논설위원

    영국의 명예혁명(1688년)은 무혈(無血) 혁명이다. 영국 청교도혁명(1640~1660)의 주체는 청교도들이다. 3월 혁명은 1917년 3월 8일(구력 2월 23일) 발발한 러시아 혁명이다. 그해 11월 혁명(구력 10월)은 볼셰비키 혁명으로도 불린다. 전통적으로 혁명은 특성, 주체, 시기 등으로 이름지어졌다. 요즘엔 ‘상징’으로 명명하는 게 대세다. 2003년 그루지야의 장미혁명, 2004년 우크라이나의 오렌지혁명, 2005년 키르기스스탄의 튤립혁명 등으로 이어진다. 지네 엘 아비디네 벤 알리(74) 대통령. 23년간 튀니지를 철권 통치했다. 지난 14일 ‘피플 파워’로 축출됐다. 서구 언론들은 ‘재스민 혁명’으로 이름지었다. 재스민은 튀니지의 국화(國花)다. 아직은 미완성 혁명이다. 약탈, 방화 등 혼란을 수습해야 한다. 혁명의 불을 댕긴 건 노점상 분신 사건. 모하메드 부아지지란 26세 청년이다. 소셜 네트워크와 위키리크스가 혁명의 촉매제로 작용했다. 분신 소식은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타고 번졌다. 위키리크스는 대통령 일가의 부패상을 폭로했다. 민심은 폭발했고, 혁명을 일궈냈다. 남의 얘기 같지 않다. 오렌지, 장미, 튤립혁명 때와 다르다. 튀니지와 북한엔 닮은 꼴이 있다. 바닥을 헤매는 경제와 장기 독재의 폐해다. 국민은 굶주려도, 독재자는 호사스럽다. 벤 알리는 금괴 1.5t을 갖고 야반도주했다. 김정일 호화 별장은 33개라고 한다. 국민들이 모르면 그뿐이다. 하지만 이제는 모를 수가 없는 세상이다. 벤 알리 정권은 인터넷 사이트를 차단했다. 개인 정보도 해킹했다. 하지만 봇물처럼 터진 사이버 투쟁을 막을 수 없었다. 북한도 이젠 닫힌 나라가 아니다. 북한 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한국 네티즌들에게 뚫렸다. 홍보 홈페이지엔 김정일-김정은 풍자가 등장한다. 한류(韓流)도 퍼질 대로 퍼졌다. 위키리크스엔 북한 관련 건이 1000여건 있다고 한다. 일각에선 급변 가능성을 경고한다. 진짜로 그런 일이 벌어지면 서구 언론들은 뭐라고 이름지을까. 모란혁명이라고 명명할까. 모란봉공원, 모란봉대학, 모란봉 기예단, 모란봉 나무화석처럼. 아니면 국화(國花) 이름을 따서 목란혁명으로 부를까. 2009년 기준으로 남북한 경제력 차이는 37배. 통일 전 서독·동독과는 비교가 안 된다. 그들은 1인당 국민소득 기준으로 2.75배에 불과했다. 통일 21년이 됐지만 후유증은 진행형이다. 우리는 오죽하겠나. 준비 기간이 필요하다. 한반도 긴장 상태에선 더 절실하다. 박대출 논설위원 dcpark@seoul.co.kr
  • 김정일父子 비방글 출처 추정 국내사이트 디도스 공격받아

    북한 사이트에 올라온 김정일·정은 부자 비방 글의 출처로 여겨지던 국내 인터넷 사이트가 사이버공격을 받으면서 북한의 보복이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7일 인터넷 사이트 디시인사이드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8시부터 ‘연평도 북괴 도발 갤러리(게시판)’(이하 연북갤)가 분산서비스거부(디도스·DDoS) 공격으로 접속량이 폭증하면서 디시인사이드 갤러리 전체가 30여분간 마비됐다. 이를 두고 네티즌들은 북한의 사이버공격이 아니냐는 추측을 하고 있다. 연북갤의 한 이용자가 북한 사이트에 김정일 부자를 교묘하게 비방하는 글을 올린 것에 대한 보복일 수 있다는 것이다. 대북 단파라디오 자유북한방송에 따르면 북한의 대남 인터넷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 독자게시판에 지난달 21일 ‘첫 글자의 진리’라는 12행의 시가 올라왔다. 시의 내용은 김정일 부자를 찬양하고 있지만 각 행의 첫 글자만 읽으면 ‘김정일 미친×, 김정은 개××’가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시는 이튿날 밤에야 삭제됐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北 “사격훈련땐 확전” 재차 위협

    북한이 이르면 20일 실시될 우리 군의 연평도 사격훈련에 대해 거듭 위협성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북 조국평화통일위원회의 대남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지난 18일 “무분별한 전쟁연습이 실전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담보는 어디에도 없다.”면서 “괴뢰패당이 연평도 포격 사건을 일으킨 장소에서 또다시 포사격 훈련을 하겠다고 떠드는 것은 조선반도를 전쟁으로 밀어 넣으려는 군사적 도발”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 땅에서 전쟁이 일어나면 지난 조선전쟁(6·25전쟁) 때와는 비교도 안 되는 엄청난 핵참화가 우리 민족의 머리 위에 덮어씌워지게 된다.”고 말했다. 또 “연평도에서 남조선 괴뢰군의 포성이 울리면 그것은 단순히 연평도 일대에만 국한되지 않을 것이고 조선반도와 동북아시아 전반의 평화에 엄중한 위험을 조성하게 될 것”이라면서 “호전광들은 우리의 경고를 무시한 대가가 상상 밖의 참혹한 후과(결과)를 초래하게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했다. 같은 날 북한 외무성 대변인도 담화를 통해 “조선반도에 초래되는 모든 극단사태와 그 후과에 대해 미국과 계산할 것”이라며 “가장 주된 책임은 남조선 괴뢰들을 도발로 사촉한 미국에 있다. ‘인간방패’까지 미국이 직접 마련해 주고 있다.”고 했다. 대변인은 “우리 군대는 빈말을 하지 않는다.”며 “우리 혁명무력은 공화국의 주권과 영토 안정을 침해하는 도발자들에 대해 단호하고도 무자비한 징벌을 가할 것”이라고 했다.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도 남한의 전투기 응징폭격이 실행되면 전면전으로 확대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南 인도주의 사업 파탄 책임져야”

    북한이 23일에 이어 24일에도 우리 군의 ‘호국훈련’을 비난하면서 “남측은 인도주의 사업을 파탄시킨 데 대해 온 민족 앞에 전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우리 정부가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25일로 예정됐던 남북 적십자회담 연기를 통보하고, 대북 수해지원 등 인도적 지원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힌 것에 대한 대응으로 보인다. 북 적십자회 중앙위원회는 ‘괴뢰패당은 대화와 인도주의사업을 파탄시킨 데 대한 전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는 제목의 ‘보도’를 통해 “최근 우리 공화국의 주동적인 노력에 의하여 모처럼 마련되었던 북남관계개선의 긍정적인 분위기는 남조선 괴뢰패당의 무분별하고 악랄한 반공화국 대결과 전쟁책동에 의하여 또다시 전면파탄의 위기에 처하였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괴뢰패당은 도적이 매를 드는 격으로 그 누구에 대해 감히 ‘도발’이니, ‘응징’이니 하며 11월 25일 개최될 예정이었던 북남적십자회담을 무기한 연기한다는 것을 선포하였다.”고 비난했다. ‘보도’는 또 “남조선 적십자사가 괴뢰호전광들의 시녀가 되어 회담의 무기한 연기를 선포한 조건에서 우리도 더 이상 인도주의 문제 해결에 연연할 생각이 없다.”면서 “남조선 적십자사는 흩어진 가족, 친척상봉정상화를 비롯한 인도주의사업을 파탄시킨 데 대해 온 민족 앞에 전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며 사태의 책임을 우리 측에 전가했다. 북 적십자회 중앙위원회는 특히 “북남관계 개선 분위기를 짓밟고 정세를 전쟁상태로 몰아간 이명박 패당의 반민족적, 반통일적 범죄를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고 위협했다. 이어 전날 연평도 포격 도발에 대해 “괴뢰패당이 연평도 일대의 우리 측 영해에 수십발의 포사격을 가해 물리적 타격으로 대응하는 군사적 조치를 취한 것”이라는 억지 주장을 되풀이했다. 한편 북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인터넷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를 통해 “남조선 당국이 진정 북남관계 개선에 관심이 있다면 부당한 구실에 매달리지 말고 관광 재개를 위한 회담에 나와야 한다.”며 금강산관광 재개에 매달렸다. 그러나 전날 북한의 연평도 도발과 우리 측의 적십자회담 무기 연기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北 연평도 공격] 北 휴전이후 최악 도발 왜

    [北 연평도 공격] 北 휴전이후 최악 도발 왜

    북한이 휴전 이후 최악의 도발을 한 표면적 이유는 지난 22일부터 시작된 우리 군의 ‘호국훈련’ 때문이다. 23일 우리 해병대가 예정대로 포사격 훈련을 했는데, 북한이 항의 차원에서 맞대응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북한이 오전 우리 측에 수차례 전통문을 보내 우리 해병대가 백령도·연평도에서 진행 중인 호국훈련이 (북한에 대한) 사실상의 공격이 아니냐며 항의를 한 것도 이를 방증한다. 북한은 전날에도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 논평을 통해 호국훈련을 ‘악랄한 도전이며 용납 못할 반민족적 범죄행위’라고 비난했다.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은 “북한이 호국훈련에 반발해 공격을 감행했는지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합참도 북한이 호국훈련을 핑계로 의도적 국지 도발을 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북한이 민간인에게 포격을 가할 정도로 무모한 도발을 한 것은 북한 내부의 복잡한 사정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최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후계자로 자리를 굳힌 김정은 체제의 조기 구축을 위한 측면도 있다는 분석이다. 후계 구축 과정에서 대내외적으로 건재와 리더십을 과시함과 동시에 김정은에 대한 충성심 유도 차원에서 군부에 힘을 실어 주고, 주민들의 불만을 가라앉혀 내부 결속을 다지려는 의도로 관측된다. 또 최근 우라늄 농축용 원심분리기를 공개한 이후 국제사회에서 궁지에 몰리고 있는 북한으로서는 외부 도발을 감행하면서 국면 전환을 꾀한 것으로도 보인다.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남북 관계가 민감한 ‘강(强) 대 강(强)’ 대치 상황에서 북한이 우리 측의 통상적인 해상 훈련에 과도한 반응을 보인 것은 일련의 전략적인 도발로 보인다.”면서 “북한이 최근 우라늄 농축용 원심분리기를 공개하는 ‘벼랑끝 전술’을 통해 미국을 협상 테이블로 나오도록 압박한 데 이어 남측에 대해서도 강경한 이명박 정부의 정책 전환을 유도하기 위해 초강수를 들고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어 “북측이 원하는 대로 남측을 움직이기 위해 남북 관계에서 가장 민감한 지역인 서해안 도발을 의도적으로 감행한 것”이라며 “이번 해안포 사격으로 인명 피해를 발생시키는 등 과거보다 강도가 센 도발을 통한 국면 전환 압박용으로 관측된다.”고 덧붙였다. [현장사진] “온동네가 불바다” 연평도에 北 포탄 정부 소식통은 “북한이 최근 이산가족 상봉, 적십자회담 등을 통해 유화적인 대화 공세를 펴면서도 뒤로는 호전적인 공격을 감행하는 등 겉으로는 대화, 속으로는 도발을 지속하는 기존의 태도에서 달라진 것이 없다.”며 “최악의 상황에서 단호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오는 25일 남북 적십자회담에 앞서 대규모 쌀·비료 지원, 금강산관광 재개를 요구한 상황에서 이번 도발을 통해 협상을 유리하게 이끌려는 의도도 있었다고 분석하지만, 우리 측이 적십자회담 무기연기를 결정하면서 역효과를 낳았다는 평가도 있다. 김성수·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故 황장엽씨 영결식] 北, 장례식날 독설 올렸다 내렸다…

    북한이 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의 영결식이 열린 날 관영 매체를 동원해 독설을 퍼부었다. 북한의 대남기구 조국평화통일위원회가 운영하는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14일 그의 죽음에 대해 독설을 퍼붓는 글을 두 차례나 올렸다. 이 사이트는 오후 3시쯤 첫번째 비난글을 올렸다가 20여분 만에 내린 다음 4시간 40여분 뒤에 비난 강도가 훨씬 세지고 험한 욕설이 동원된 글을 다시 올렸다. 우리민족끼리는 ‘배신자의 운명’이란 제목의 첫 번째 글에서 황 전 비서를 ‘황가 놈’이라고 부르며 “유례 없는 고난의 시절 당과 제도를 등지고 혈붙이(피붙이)까지 다 버린 채 일신의 향락과 안일을 찾아 남쪽으로 뺑소니쳤던 자에게 하늘이 내린 저주”라고 악담을 했다. ‘천벌을 받은 인간추물의 비참한 종말’로 제목이 바뀐 두 번째 글은 “황가놈의 급사는 하늘이 내린 천벌이며 조국과 인민, 민족을 반역한 변절자의 말로가 얼마나 비참한가 하는 것을 똑똑히 보여주고 있다.”고 비난 강도를 높였다. 심지어 이 글은 당 창건 65주년 기념일인 지난 10일 황 전 비서가 세상을 떠난 것을 겨냥, “세계를 진감(진동)시킨 평양에서의 지난 9월의 역사적 사변과 10월의 우렁찬 발걸음 소리, 폭풍 같은 만세환호성에 복통이 터지고 심장발작을 일으켜 황천객이 됐을 것”이라며 황당한 주장을 하기도 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정부, 北 트위터계정 차단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가 지난 12일 개설한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인 ‘트위터’의 계정이 19일 차단됐다. 방송통신위원회와 통일부에 따르면 조평통이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진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 명의로 개설된 트위터 계정(http://twitter.com/uriminzok)은 오후 불법 정보 사이트로 분류돼 차단됐다. 방통위 측은 “이 사이트는 법률상 금지하는 불법적인 내용을 가지고 있어 접속이 차단됐다.”며 “방통위 심의를 거쳐 관련 법률에 따라 적법하게 차단된 것”이라고 밝혔다. 북측의 트위터 계정은 전날 한·미 정부의 상반된 반응 등이 알려지면서 네티즌들의 관심을 받아 오전까지 이 계정의 팔로어(추종자)가 8000명을 넘어서기도 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폴리시 인사이트] 北 ‘트위터 체제 선전’ 한국정부 과민반응?

    [폴리시 인사이트] 北 ‘트위터 체제 선전’ 한국정부 과민반응?

    “북한 트위터에 댓글 달면 법 저촉” vs “북, 웰컴 투 트위터 월드”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가 지난달 중순 동영상 공유사이트인 ‘유튜브’에 이어 최근 소셜네트워크 서비스인 ‘트위터’에도 계정을 개설, 체제선전물을 올리는 등 온라인 선전활동을 본격 개시한 데 대해 한·미 정부에서 내놓은 엇갈린 반응이다. ●방통위, URL 차단 통일부 이종주 부대변인은 18일 “조평통이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진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 명의로 지난 7월14일 유튜브에, 지난 12일 ‘트위터’에 계정이 개설돼 사이트에 링크하는 방식으로 체제선전물과 대남 비방문건을 게시하고 있다.”면서 “트위터 계정 등이 북한 계정으로 확인될 경우 남북교류협력법에 따른 접촉·신고 절차 없이 해당 계정을 통해 댓글을 달거나 의사 교환을 하면 법에 저촉될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방통위는 이날 오후 북측 트위터 계정에 링크된 사이트주소(URL)를 불법 정보 사이트로 분류해 차단했다. 그러나 이후 해당 URL이 갑자기 뚫렸고, 통일세 문제를 비롯해 대남 비방을 담은 조평통 발표문 등이 북측 트위터 계정에 접속한 네티즌들에게 몇 시간 동안 노출됐다. 북측은 방통위가 URL을 차단하자 다른 URL을 이용해 차단벽을 우회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방통위는 북측의 우회 URL을 다시 차단했다. 이 같은 신경전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북측 트위터 계정의 팔로어(추종자)는 5000명을 넘어섰다. 반면 미국 국무부는 북한이 트위터를 개설한 것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이다. 대변인을 맡고 있는 필립 크롤리 공보담당 차관보는 17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우리는 서로 연결하고 정보를 전달하고 토론하는 공간으로 트위터를 활용한다.”며 “북한이 트위터와 네트워킹된 세계에 들어온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현재 트위터는 전 세계 사용자 1억명을 돌파할 만큼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北주민에도 개방돼야” 그는 이어 “북한 당국이 트위터에 가입했지만 북한 주민들의 트위터 가입도 허용할 준비가 돼 있느냐.”고 물었다. 개방의 상징인 트위터에 북한 주민들은 여전히 차단돼 있음을 지적한 것이다. 그러면서 “은둔의 왕국이 하룻밤에 변화하지는 않겠지만, 일단 한번 테크놀로지가 도입되면 폐쇄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란을 보면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그가 이란을 언급한 것은 지난해 이란의 대규모 반정부 거리시위 당시 시위대들이 당국의 금지를 뚫고 트위터 등을 통해 시위 상황을 외부 세계에 전달한 것을 염두에 둔 것이다. 한·미 당국이 이렇게 상반된 입장을 밝힌 것을 두고 한국 정부가 아직도 냉전시대적 사고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트위터는 21세기 정보기술(IT) 문화의 상징으로 북한을 변화로 이끌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는데 북측의 체제선전을 우려한다는 것은 시대착오적 발상”이라며 “남북 간 체제경쟁은 오래 전에 끝났고, 이제는 북한 주민들에게 남한의 IT 기술 등 바깥 정보를 더 알림으로써 변화를 꾀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北, 남한 주민번호 도용 천안함 유언비어

    北, 남한 주민번호 도용 천안함 유언비어

    국방부가 누리꾼들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진땀을 빼고 있다. 과학적 근거와 결정적 증거를 내놓았지만 모든 것을 ‘군의 조작’이라고 믿고 있는 일부 누리꾼들 때문이다. 게다가 북한이 우리 국민의 개인정보까지 도용해 각종 인터넷 사이트에 ‘천안함 사건 날조’라는 내용의 글을 게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정보 당국 등에 따르면 북한이 최근 국내 인터넷 사이트에 ‘천안함 날조설’을 집중 게재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과정에서 북측이 우리 국민의 주민등록번호를 도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이트에 게재된 글은 북한 통일선전부 산하 ‘6.15편집사’가 북한 인터넷 사이트 ‘우리민족끼리’에 게재한 국방위 대변인 논평과 같은 내용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는 또 각종 포털사이트 등에 올라오는 천안함과 관련된 글과 댓글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대변인실에 소속된 정책홍보과는 최근 인터넷을 통해 올라오는 괴담 등에 대한 내용을 분석하는 업무를 전담하고 있다. 국방부는 현재까지 인터넷 글들에 대한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 경찰청 사이버 수사대의 수사와 검찰의 수사에 위임하겠다는 입장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믿고 싶어하지 않는 누리꾼들의 악성 댓글에 대해 국방부가 직접 나서 대응할 계획은 없다.”면서도 “수사기관의 수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같은 의혹은 국방부가 당초 인터넷의 누리꾼들을 과소평가했던 탓도 적지 않다. 사건 발생 초기부터 누리꾼들은 과학적 근거를 제시하면서 국방부의 해명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하는 글을 올려 왔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터무니없는 소설’로 대응할 가치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하지만 언론보도로 누리꾼들의 ‘소설’이 군을 흔드는 상황이 되자 부랴부랴 수습에 나서기도 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사건 발생 당시 인터넷 매체나 누리꾼들의 댓글에 대해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천안함 사건)조사에 집중하려 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인터넷을 통한 여론 형성이 본질적인 문제 자체를 흔들고 있었다.”면서 “뒤늦은 감이 있지만 국방부가 인터넷을 통해 군 발표를 믿지 않는 여론을 반전시키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민·군 합동조사단은 1일 어뢰의 추진부에 적혀 있던 파란 잉크의 ‘1번’ 글자가 폭발당시 고열에도 불구하고 타지 않고 남아 있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민주당 최문순 의원 측의 주장에 대해 “어뢰의 폭발 위치부터 1번 글자까지 거리는 5m에 이르며 물속에서는 열이 전달되지 않기 때문에 글자가 남아 있었던 것”이라고 반박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씨줄날줄] 북한의 세계화/구본영 논설위원

    금강산이 남쪽 사람들에게 처음 열리던 1998년 그해 가을. 관광객과 취재진을 태운 유람선 금강호가 북한 장전항으로 들어서던 순간을 지금도 잊을 수 없다. 무엇보다 ‘가는 길 험해도 웃으며 가자’라는 글귀가 필자의 시선을 확 끌어당겼다. 당시 금강산뿐만 아니라 평양 등 북한 전역에서 가장 많이 나부끼는 구호였다. 그 어떤 곤경에서도 당과 지도자를 믿고 견뎌내라고 인민들을 독려하는 메시지였다. 수백만의 아사자까지 나왔다는 ‘고난의 행군’ 전후 북녘 보통사람들의 고단한 삶이 오버랩됐다. 하지만 그런 구호가 적힌 플래카드가 외부세계에 대한 북한 주민들의 기대감까지 감출 수는 없었다. 금강산 일대에서 만난 북측 인사들은 대부분 남루한 옷차림에 여윈 얼굴이었지만 남쪽에 대한 호기심을 슬쩍슬쩍 내비쳤다. 올들어 ‘세계를 향하여’라는 새로운 구호가 북한에 등장했다고 한다. 평양 시가지 곳곳의 전신주 기둥 등에 ‘주체99(2010) 세계를 향하여’라고 적힌 홍보 구호판이 걸려 있다는 것이다. 최근 북한에 다녀온 평화자동차 박상권 사장의 전언이다. 올해 국제사회와 정치·경제적 관계를 강화해 2012년 이른바 강성대국의 대문을 여는 준비를 하겠다는 북한정권의 의지가 실렸다는 해석도 곁들였다. ‘세계를 향하여’라는 구호가 문자 그대로 북한지도부의 대외 개방 의지를 반영한다면 반길 만한 일이다. 따지고 보면 현재 북한의 엄혹한 처지도 오랜 폐쇄체제로 인한 자업자득이 아닌가. 즉, 작금의 고립과 궁핍은 북측이 자유민주주의와 대외 개방에 기반한 시장경제라는 인류문명사의 큰 흐름을 외면해 온 결과라는 평가다. 그러지 않곤 분단 직후 산업기반과 자원 등 여건이 나았던 북측이 남쪽에 뒤처진 까닭을 설명할 길이 없지 않은가. ‘북한의 세계화’가 구호에 그쳐서는 안 될 이유다. 그런데도, 최근 전해지는 동향은 여간 안타깝지 않다. 북한당국은 조금씩 싹을 틔워 가던 시장경제의 모종밭을 지난 연말 화폐개혁으로 갈아엎었다. 개방 노선을 거스르는 수구적 행태였다. 더군다나 휴대전화 소지자에 대한 대대적 단속에 들어갔다는 보도에서 보듯이 북한지도부는 ‘우리민족끼리’와 대외 개방 사이에서 갈팡질팡하고 있다. 길게 보아 개혁과 개방은 세계사의 대세가 아닐까. 북한지도부가 이에 순응하는 일이야말로 외길 수순이다. 북한주민들의 ‘제2의 고난의 행군’을 그치게 하기 위해서뿐만 아니라 북한체제 자체의 존속을 위해서라도 말이다. 구본영 논설위원 kby7@seoul.co.kr
  • [모닝 브리핑] 김정일 “쌀밥·고깃국 유훈 못지켜”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쌀밥에 고깃국, 비단옷에 기와집’으로 요약되는 김일성 주석의 ‘유훈’을 관철하지 못했다는 것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노동신문은 9일 ‘새로운 승리에로 부르는 전투적 기치’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김 위원장이 지난해 현지지도길에서 주민생활 개선에 대해 한 발언을 소개했다고 북한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가 전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부고] 제헌의원 출신 납북자 최태규씨

    제헌국회의원으로 6·25전쟁 때 납북된 뒤 재북평화통일촉진협의회 상무위원으로 활동한 최태규씨가 지난 16일 사망했다고 북한 주간지 통일신보가 보도했다. 25일 북한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에 따르면 통일신보는 ‘최태규 선생의 서거에 대한 부고’를 통해 그가 지난 16일 오전 6시 심장마비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최씨는 1920년 3월30일 강원도 정선군에서 태어났다. 1940년대 일본 유학 후 신문기자 생활을 하다 28세에 제헌국회의원이 됐다. 6·25전쟁 직전인 1949년 ‘남로당 국회 프락치 사건’에 연루돼 2년형을 받고 수감 중 납북된 것으로 알려졌다. 남쪽에는 최씨의 부인과 최씨의 납북 이후 ‘유복자’로 태어난 종혁(59)씨가 있다.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글로벌 시대] 몸과 마음이 함께하는 세계화/조환복 주멕시코 대사

    [글로벌 시대] 몸과 마음이 함께하는 세계화/조환복 주멕시코 대사

    언제부터인가 세계화가 화두가 되었다. 주로 국경 없는 무한 경쟁이라는 경제적 의미로 사용된다. 아직 주권국가 개념이 강한 현실에서 보이지 않는 마찰이 있지만 여러 분야에서 세계화가 진행 중이다. 전염병도 세계화가 되었다. 한동안 돼지독감으로 불리던 신형 인플루엔자에 대해 세계보건기구(WHO)는 역사상 최초로 세계적인 전염병으로 선포하였다. 멕시코는 독감으로 인해 많은 인명 피해와 엄청난 재정적 손실을 보았다. 게다가 전염병의 진원지라는 오명까지 들었다. 독감 발생 초기에 멕시코 국민과 멕시코 상품은 여러 나라로부터 부당한 대우와 차별적 조치를 당해 자존심에 커다란 상처를 입었다. 그러나 국제적으로 창궐하는 전염병을 주권에 입각한 국경봉쇄 조치로 막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애초부터 큰 착각이었다. 세계화 시대에 전염병을 상대로 한 국경통제보다 국제협력이 더욱 중요하다는 큰 교훈을 우리에게 준다. 우리는 수천년에 걸쳐 전해 온 우리의 고유 문화가 독창적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다. 그러나 문화는 흐르는 물처럼 주변과 교류가 있기 마련이다. 독창적인 문화는 자기 것을 배타적으로 지켜야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어쩌면 중화문명이라는 거창한 이웃 문화로부터 우리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중국과는 다른 우리 문화, 즉 우리 문화의 고유성과 독창성을 강조해 왔는지 모른다. 그러나 독창적인 문화는 세계화 시대에 있어 각기 다른 문화의 융합을 통해 얼마든지 새롭게 만들어질 수 있다. 우리가 자랑하는 한류도 사실 우리 고유의 것은 아니다. 우리 문화를 바탕으로 서양 문화를 적극적으로 흡수하여 새로운 문화의 흐름을 독창적으로 만든 것이다. 세계 여러 나라에는 우리 고유 문화를 사랑하는 외국인들 못지않게 한류에 열광하는 팬들이 많다. 멕시코에도 전국적으로 한류 팬클럽이 결성되어 있다. 문화에는 우열이 없으며 서로 다르다는 것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외국이 우리의 전통문화와 한류를 그렇게 이해하듯이 우리도 상대방의 문화를 그렇게 볼 수 있는 열린 마음이 필요하다. 우리에게 민족이라는 개념은 국경 또는 주권만큼이나 폐쇄적이고 배타적인 의미를 갖는다. 우리는 오랫동안 한민족이 단일민족임을 강조해 왔다. 그러나 한민족은 사실 북방계, 남방계는 물론 한족 출신에 이르기까지 역사적인 혼합물이다. 처음부터 온전한 단일민족이라는 것은 없다. 어느덧 귀화한 한국인을 보는 것은 너무나 흔한 일이 되어 버렸다. 한국인을 한국 국적 소지자로 정의한다면 더 이상 한국인과 한민족은 동일 개념이 될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너무 우리끼리, 우리민족끼리라는 경향이 강하다. 섞인 인종이나 다민족 국가를 신기하게 본다. 그러나 우리가 세계 어디에 가서나 주로 우리끼리 어울릴 때 외국인들은 그런 우리를 오히려 신기하고 이상하게 본다. 세계화의 시대이다. 정치, 경제, 문화는 물론 질병까지 세계화가 되고 있다. 우리는 자신의 정체성이라 할 수 있는 문화와 민족에 대해 지나치게 집착해 왔다. 그러나 우리만의 고유한 문화, 우리만의 순수한 민족은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다. 우리의 것을 소중히 생각하고 간직하는 것은 바람직하다. 문제는 우리가 다른 문화, 다른 민족, 다른 인종을 자꾸 배타적인 시각으로 보고 행동하는 데 있다. 이제는 서로가 다르다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 결국 다르다고 생각하면 상대를 이해하고 포용하게 된다. 우리의 인식이 한민족을 중심으로 한 울타리 내에서 아직 크게 벗어나고 있지 못한 가운데 이미 한민족은 전 세계 방방곡곡에서 활동하고 있다. 몸이 먼저 세계화가 되고 생각은 한국에 그대로 갇혀 있는 모습이다. 이제는 생각도 세계화가 되어 몸과 마음이 함께 가야겠다. 조환복 주멕시코 대사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