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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하! 우주] 美日 탐사선이 밝힌 비밀…서로 닮은 소행성 베누와 류구

    [아하! 우주] 美日 탐사선이 밝힌 비밀…서로 닮은 소행성 베누와 류구

    태양계 생성의 비밀을 밝히기 위해 각각 발사된 두 대의 탐사선이 놀라울 정도로 닮은 두 원시 소행성의 사진을 보내왔다. 최근 미 항공우주국(NASA)의 탐사선 오시리스-렉스(OSIRIS-REx)는 소행성 ‘베누’(Bennu·1999 RQ36)의 모습을 촬영해 공개했다. 지난달 29일 오시리스-렉스가 불과 330㎞ 거리에서 촬영한 베누는 다이아몬드 모양의 각진 모습이 인상적이다. 이에앞서 지난 6월 일본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의 소행선 탐사선 ‘하야부사2’가 촬영해 공개한 소행성 ‘류구'(Ryugu)의 모습도 마찬가지다. 40㎞ 지점까지 접근해 촬영한 류구의 모습 역시 다이아몬드 형태로 언뜻보면 두 소행성을 구별하기 힘들다. 베누는 지름이 500m 정도인 작은 소행성으로 언젠가는 지구와 충돌할 수도 있는 잠재적 위험을 안고있다. 특히 베누는 태양계의 생성과 진화, 나아가 생명의 기원인 유기물의 출처에 대한 정보를 갖고 있을 것으로 예측돼 연구가치가 매우 높다. 류구 역시 마찬가지다. 지구에서 화성 쪽으로 2억8000만㎞ 떨어진 곳에 위치한 류구는 지름이 870m로 태양계 형성 당시의 물질이 고스란히 남아있을 것으로 추정된다.두 원시 소행성의 모습이 비슷한 것과 마찬가지로 두 나라 탐사선의 임무도 비슷하다. 먼저 지난 2016년 9월 발사된 오시리스-렉스는 곧 베누의 궤도를 돌며 본격적인 탐사에 들어간다. 흥미로운 점은 단순히 소행성의 궤도를 돌며 연구하는데 그치지 않고 표면까지 하강해 로봇팔을 쭉 뻗어 샘플을 채취해 지구로 가져온다는 사실이다. 2020년에는 표면의 샘플을 60g이상 채취하며 이듬해에는 다시 지구로 귀환한다. 지구 도착은 2023년 9월로 샘플을 담은 캡슐은 낙하산을 이용해 미국 유타 주에 떨어진다.이에반해 우리말로 ‘송골매’라는 뜻을 가진 하야부사 2호는 세계 처음으로 소행성 ‘이토카와’의 미립자를 가져온 하야부사의 문제점을 보완, 개발해 지난 2014년 12월 발사됐다. 현재 하야부사 2호는 류구 표면에 소형로봇을 내려보내 탐사활동을 한창 진행 중이며 역시 샘플을 채취해 2020년 지구로 귀환하는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왕복으로 총 52억㎞에 달하는 대장정이다.    NASA 측은 “베누와 류구의 탐사 결과를 거의 실시간으로 비교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대단히 흥미롭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문화마당] 우리말이 왜 이래?/박조원 한양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문화마당] 우리말이 왜 이래?/박조원 한양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말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끊임없이 변화한다. 같은 단어라도 시간이 지나면서 의미가 바뀌고, 새로운 단어가 만들어지기도 한다.최근 이러한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직장인들이 쓴다는 ‘급여체’, 학교에서 급식을 먹는 10대들이 많이 쓴다는 ‘급식체’는 이러한 현상의 단면을 보여 준다. 급식체를 얼마나 아는가에 따라 ‘할배’가 되기도 하고 ‘아재’가 되기도 한다. 그런데 이제는 신조어의 급속한 양산에서 더 나아가 우리말의 문법 자체가 바뀌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 심지어 문법이 파괴되고 있다는 생각까지 든다. 주어에 어울리지 않는 불필요한 공대형 서술어와 수동형 서술어의 남발은 귀에 무척 거슬린다. 우리 고유의 문법에서 많이 벗어나는 어투다. 이러한 문법의 파괴는 세대와 집단을 뛰어넘어 우리 사회 전체에서 나타나고 있다. 지난 추석 때 거리에는 어김없이 현수막이 걸렸다. 현수막 문구의 여덟 아홉은 “즐거운 추석 명절 되세요”였다. 그냥 “추석 명절 즐겁게 보내세요” 하면 되는 것 아닌가. 이런 현수막을 내건 국회의원, 구청장, 시의원 등은 이것이 잘못된 표현이라는 생각을 못하는 걸까. 이제는 “즐거운 주말 되세요”, “행복한 하루 되세요”가 자연스러운 인사말이 됐다. 카페에 가면 주문하신 초코 프라푸치노가 두 잔 ‘나오시고’, 결제를 할 때는 금액이 1만 5000원이 ‘나오신다’. 화장실이 어디 있냐고 물으면 문 밖으로 나가시면 건물 왼편에 ‘있으시다’고 한다. 초코 프라푸치노가 아르바이트생의 시급보다 높기 때문에 공대한다는, 요즘 젊은 사람들 표현으로 ‘웃픈’ 소리도 있다. 한술 더 떠서 은행 창구에서는 신분을 확인해야 한다며 “신분증 보실게요”라고 한다. 이렇게 이야기하면서 틀린 표현이라는 생각은 전혀 안 하는 듯하다. 도대체 어느 나라 말인지. 물론 이러한 어투에 대한 다른 해석도 있다. 불필요한 시비에 휘말릴까봐 무조건 공대형 서술어를 붙인다는 것. 우리 사회의 고질적 병폐인 갑을 관계가 은연중 언어에 반영된 것이라는 해석이다. 학생들이 낸 과제를 채점하다 보면 “~되어진다, ~하여진다, ~으로 보여진다” 같은 표현을 많이 본다. 그냥 “된다, 한다, 보인다”로 하면 되는 것을 쓸데없이 수동형 서술어를 쓴다. 학생들만 그런 게 아니다. 텔레비전 시사 토론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학식이 높은 기자, 교수도 그런 판이니 여간 심각한 문제가 아니다. 시사 토론 프로그램의 한 토론자는 “그 부분은 그런 가능성이 없는 부분이라고 볼 수는 없다고 생각되어지는 부분입니다”라고 한다. 한 문장에 ‘부분’이라는 단어가 세 번 등장하고 이중부정에 수동태까지 나온다. 맨 처음 ‘부분’ 외에 뒤에 두 개의 ‘부분’은 아무런 의미도 없다. 그냥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명확하게 얘기하면 될 것을 불필요하게 돌려서 말한다. 라디오 음악 프로그램 진행자는 “○○○의 노래를 듣고 오실게요”라고 한다. 그냥 “○○○의 노래를 들으시겠습니다”라거나 “○○○의 노래를 들려드리겠습니다”라고 하면 될 텐데 이런 말투가 입에 붙었나 보다. 이는 사람들이 자신의 의사를 명확히 드러내는 것을 꺼려하기 때문이 아닐까. 물론 언어란 변화하는 것이기는 하지만 이러한 말투가 우리말의 본질을 훼손할 지경에 이르렀다면 심각한 문제로 받아들여야 한다. 여기에는 사회적 환경의 탓도 있을 것이다. 이제부터라도 말하기, 글쓰기 교육이 자신의 의견을 명확하게 드러낼 수 있도록 하는 데 주안점을 두어야 하지 않을까.
  • “한글 잃은 고려인 후손, 한국 언어정책 확대 기대”

    “한글 잃은 고려인 후손, 한국 언어정책 확대 기대”

    연해주는 기회의 땅이고, 좌절의 땅이었으며, 재건의 땅이다. 연해주 우수리스크에서 고려인들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들었다.→1937년에 스탈린 강제 이주가 있었다. -홍 안톤(81) 내가 그때 태어났다. 어른들에게 들으니 그때 모두가 갑자기 화차에 실렸다고 한다. 문도 없는 기차였고 죽으면 그냥 그 자리에 버리고 갔다. 카자흐스탄에 도착했을 땐 아무것도 없는 황무지였다. 그곳을 고려인들이 일궜다. →강제 이주됐다가 다시 이곳에 온 이유는. -최 마르가리타(69) 부모님께서 이곳이 참 살기 좋았다고 항상 말씀하셨다. 1953년 스탈린이 죽고 1955년부터 거주이전 자유가 생기면서 이곳으로 많이 돌아왔다. 사실상 이곳에서 다시 시작한 셈이다. →타향 살이가 쉽지는 않았을 것 같다. -최 나제즈다 알렉산드로브나(83) 부모님이 두 살 때 돌아가셨다. 그래도 열심히 살았다. 나는 학위가 두 개이고 중·고교에서 교사로 56년 동안 역사·사회·정치를 가르쳤다. (훈장을 보이며) 러시아 정부에서 주는 ‘특별 교사상’도 두 번이나 탔다. 저기 계신 강 레오니바실리비치 선생은 ‘러시아 공로인 100인’에도 선정됐다. →이 지역에 독립운동 하셨던 분들이 많다. -최 마르가리타 안중근 의사 조카, 홍범도 장군의 외손녀 등이 러시아에 살고 있다. 독립운동으로 유명하신 분들은 고려인들에게 큰 자긍심이다.→고려인으로서 대한민국에 바라는 것은. -김 엘라시나예브나(72) 일제강점기에 우리는 한글을 잃었다. 스탈린 시대에도 우리말을 쓸 수 없었다. 고려인 3·4세대는 한국말을 쓸 수 있게 됐지만 미흡할 수밖에 없다. 한국 정부에서 언어 정책을 좀더 확대해야 한다. 남과 북, 러시아 동포 모두 같은 피를 받지 않았나. 통일에 대한 기대가 크다. 다 같이 잘사는 그날이 왔으면 한다. -최 나제즈다 알렉산드로브나 우리말을 못 쓰게 되면서 우리는 한국의 역사도 잘 모른다. 한국어로 된 역사책을 주면 우리가 보기 어렵다. 한국 정부가 러시아어로 역사책을 만들어 우리 후손에게 보급했으면 좋겠다. 글 사진 우수리스크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정부 훈장 받은 BTS… “우리 문화 세계에 알리겠다”

    정부 훈장 받은 BTS… “우리 문화 세계에 알리겠다”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이 24일 한류와 우리말 확산의 공로를 인정받아 화관문화훈장을 받았다. 이날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2018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에서 멤버 진(본명 김석진)은 “해외 많은 분이 한국어로 노래를 따라 부르고 한글 공부도 많이 한다고 해서 굉장히 뿌듯하다. 우리 문화를 알리는 데 노력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말했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방탄소년단이 거명되거나 화면에 비칠 때마다 팬들의 큰 환호가 터졌다. 뉴스1
  • 초속 12m 제주 바람 ‘PGA 별’들 혼쭐내다

    초속 12m 제주 바람 ‘PGA 별’들 혼쭐내다

    강한 바람에 토머스·임성재 1오버파 부진 김시우·안병훈 선두권…토종 챔피언 도전 37세 리비, ‘수비 골프’로 통산 2승 시동바람의 세기를 구분한 ‘뷰퍼트 풍력계급표’에 따르면 초속 12m의 바람은 12단계 가운데 6등급으로 중간 세기의 바람이다. 큰 나뭇가지가 흔들리고 우산을 받치기 힘든 정도의 이 바람은 우리말로는 ‘된바람’으로 불린다. 골프장에서 이 된바람은 어느 정도일까. 그린에 가만히 올려진 골프공이 스스로 굴러가기 직전의 세기다. 지난 4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롯데렌터카 여자오픈 2라운드가 열린 롯데스카이힐 제주클럽에는 초속 15m의 강풍이 종일 불어대 결국 경기가 취소됐다. 당시 그린 위 깃대가 활처럼 휘는 모습이 바람의 위력을 실감케 했다. 18일 제주 중산간에 자리잡은 나인브릿지 제주 골프클럽에서 막을 올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CJ컵@나인브릿지’ 1라운드는 롯데 대회에 버금가는 강한 바람으로 선수들이 혼쭐이 났다. 하지만 그 속에서도 ‘코리안 브러더스’ 김시우(23)와 안병훈(27)은 선두권에 이름을 올려 두 대회 만에 한국인 챔피언의 탄생을 예감케 했다. 김시우는 초속 12m의 된바람이 불어댄 이날 버디 6개를 뽑아내고 더블보기와 보기 1개씩을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4언더파 단독 선두로 나선 체즈 리비(미국)에 1타 뒤진 공동 2위다. 어니 엘스(남아공), 지난 대회 준우승자 마크 리슈먼(호주)과 1번홀에서 출발한 김시우는 2번홀(파3) 바람에 티샷이 오른쪽으로 밀려 페어웨이를 벗어난 데다 3퍼트까지 겹치는 통에 더블보기를 범했지만 3번홀(파5) 첫 버디를 시작으로 곶감 빼먹듯이 타수를 줄여나가 2위 그룹에 합류했다. 김시우는 “2번홀 바람을 제대로 읽지 못해 더블보기를 범했지만 그 뒤 버디가 쌓이면서 자신감도 올라 안정적으로 경기를 했다”면서 “11번홀(파4)에서는 뒷바람 덕에 드라이버 티샷이 그린 바로 앞까지 가 쉽게 버디로 마무리하는 등 바람 덕도 봤다”고 말했다. 안병훈은 버디 4개를 뽑아내 한때 선두로 나섰지만 후반 두 홀에서 두 차례 3퍼트로 타수를 까먹는 바람에 공동 4위로 마쳤다. 그는 “전반에는 보기 없이 잘 쳤는데 후반에는 바람이 더 강해져셔 샷이 부정확해졌다”면서도 “파 세이브도 많이 했다. 이 정도 날씨에 2언더파로 마쳤으면 잘한 것 같다”고 스스로를 달랬다. PGA 웹닷컴 투어 올해의 선수와 신인왕 트로피를 받은 ‘슈퍼 루키’ 임성재(20)는 바람에다 거물들과의 동반플레이가 주는 중압감이 겹쳐 1오버파 73타로 공동 33위에 그쳤다. PGA 투어 올해의 선수인 브룩스 켑카, 지난해 챔피언 저스틴 토머스(이상 미국)와 함께 1라운드를 치른 임성재는 “초반 너무 긴장해 실수가 잦았지만 후반 들어 공격적인 플레이가 먹혔다”고 말했다. 켑카는 버디 4개와 보기 3개로 1언더파 공동 11위에 이름을 올렸지만 토머스는 1오버파 공동 33위로 다소 부진했다. 2008년 캐나다오픈 우승 이후 10년째 투어 통산 1승에 머문 37세의 리비는 강풍 속에서도 페어웨이 안착에 중점을 둔 ‘수비 골프’로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 5개를 뽑아내는 등 베테랑의 면모를 과시하며 통산 2승째 만들기에 나섰다. 그는 “종일 바람이 강하게 불었지만 페어웨이 안착과 핀 공략에 중점을 뒀다”면서 “몇 차례 레귤러 온에 실패하기도 했지만 이를 모두 파로 막아냈다. 이게 당초 목표였던 이븐파보다 나은 스코어를 낸 원동력이었다”고 돌아봤다. 서귀포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영남대 국어문화연구소 사랑한데이 우리말 공모전 개최

    영남대 국어문화연구소가 제2회 사랑한데이 우리말 멋글씨·예쁜 한글 엽서 디자인 공모전을 개최한다. 경북도가 주최하고 영남대 국어문화연구소 주관하는 이번 공모전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한글의 아름다움과 우수성, 그리고 한글이 아름다운 작품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경북 지역민 누구나 참가할 수 있으며, 응모 기간은 10월 31일까지다. 자세한 내용은 영남대 국어문화연구소 누리집(http://klci.yu.ac.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각 부문별 금, 은, 동상 각 1명 씩 시상하고 수상작은 시상식 당일 전시될 예정이다. 접수 방법은 ‘멋글씨’의 경우, 영남대 국어문화연구소 누리집 알림 게시판에서 지원서를 내려 받아 작성해 지원서와 작품 사진 파일을 전자우편으로 제출하면 된다. 실 작품은 A2 사이즈에 제작한 뒤 우편을 통해 제출(방문 접수 가능)해야 한다. 작품 내용은 ‘한글’이나 ‘한글’과 관련된 단어를 손으로 써서 나타내는 손글씨(캘리그라피)로 한정된다. ‘예쁜 한글 엽서 디자인’의 경우, ‘한글’과 관련된 단어나 구 또는 문장 등이 들어간 엽서를 디자인(수작업을 통한 디자인만 가능, 포토샵과 일러스트 등 그래픽 작업을 거친 작품은 응모 불가) 또는 어떤 대상을 보고 모티브를 얻어 한글 엽서 디자인 작품으로 제작하면 된다. 지원서와 작품 사진파일은 전자우편(ccrk@ynu.ac.kr)으로 지원하고, 실 작품은 우편을 통해 제출(방문 접수 가능)해야 한다. 영남대 국어문화연구소 누리집을 통해 예쁜 한글 엽서 디자인과 관련한 예시를 확인할 수 있다. 영남대 국어문화연구소 최동주 소장은 “이번 제2회 사랑한데이 우리말 공모전을 통해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한글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아름다운 우리말 사용에 대해 다시 한 번 깨달을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영남대 국어문화연구소는 지역민들의 올바른 언어생활을 위해 ‘찾아가는 국어문화학교’ 등과 같은 교육 프로그램과 글쓰기 상담과 같은 국어 상담 등을 실시하고 있으며, ‘통통 국어지킴이단’ 등의 활동을 통해 청소년들의 아름다운 우리말 사용에 대한 홍보 활동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운동을 꾸준히 했슴니다” 맞춤법 틀린 자소서 합격 멀어진다

    “운동을 꾸준히 했슴니다” 맞춤법 틀린 자소서 합격 멀어진다

    기업 인사담당자 “기본 소양 부족 평가 ‘고스펙’이라 해도 높은 점수 못 받아”“운동을 꾸준히 했슴니다.” 국내 대기업 인사담당자 A씨는 최근 신입사원 서류 심사를 하면서 국어 맞춤법을 틀린 자기소개서가 많은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평소 자주 쓰는 표현인 ‘했습니다’, ‘하면 된다’를 각각 ‘했슴니다’, ‘하면 됀다’로 잘못 적은 지원자들이 꽤 눈에 띄었기 때문이다. A씨는 16일 “기본적인 맞춤법 실수는 신뢰도를 확 떨어뜨린다”면서 “사전만 찾아봐도 확인할 수 있는데 그런 노력조차 하지 않은 지원자에 대해서는 (내용이 좋아도) 최고 점수를 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이 한창인 가운데 국어 맞춤법조차 제대로 지키지 않은 자기소개서가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주로 소통하는 2030세대가 줄임말 등을 자주 쓰다 보니 어법에 맞지 않는 표현들이 입사 지원서에도 반영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아무리 ‘고스펙’이라도 맞춤법이 틀리면 합격권에 들기 어렵다는 점에서 기본기를 갖춰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보기술(IT)업체의 한 임원은 “서류에서 첫인상은 맞춤법이 판가름한다”면서 “맞춤법이 틀리면 평소 책을 자주 안 읽었거나 기본 소양이 부족하다고 추론할 수 있기 때문에 좋은 평가를 내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제조업 계열의 간부급 직원도 “자기소개서는 얼굴인데 맞춤법 실수를 한다는 것은 얼굴을 안 씻고 다닌다는 의미”라면서 “회사 생활을 건성으로 할 수도 있기 때문에 같은 스펙이라면 걸러낸다”고 했다. 기업 인사담당자들에 따르면 ‘굳이’를 ‘구지’로 쓰는 등 어이없는 맞춤법 실수를 하는 지원자도 있지만 대개는 ‘된다’와 ‘다’, ‘~데’와 ‘~대’를 혼동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립국어원이 2016년 11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맞춤법 상담 채널인 ‘가나다전화’, ‘온라인가나다’ 등에 접수된 21만 2725건의 문의를 분석한 결과와 비슷하다. 이 기간 동안 ‘되’와 ‘돼’의 구분을 묻는 질문이 2036건으로 가장 많았다. ‘대’와 ‘데’의 구분법 문의도 1212건으로 3위에 올랐다. 일반인들도 정확한 맞춤법 표기에 어려움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셜데이팅업체 이음소시어스가 지난 9일부터 13일까지 일반인 대상으로 진행한 맞춤법 테스트에서 “조금 ( ) OK 보내야지”의 괄호 안에 맞는 표현으로 ‘이따가’와 ‘있다가’ 중 의외로 ‘있다가’를 선택한 응답자가 38.2%(458명)에 달했다. “( ) 전 받았던 매칭카드가 계속 생각난다”에서도 ‘며칠’과 ‘몇일’ 중 ‘몇일’이라고 응답한 비율도 17.5%(221명)를 차지했다. 국립국어원 관계자는 “맞춤법은 1988년 문교부에서 고시한 이후 한 번도 개정된 적이 없다”면서 “사람들이 표기법이 변한다고 느끼는 것은 각종 신조어의 영향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영어 공부에 많은 시간을 쏟아붓는 것처럼 우리말 사전도 찾아보면서 공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키스앤드라이드’는 ‘환승정차구역’으로

    국립국어원은 15일 ‘키스앤드라이드’를 ‘환승정차구역’으로 다듬어 발표했다. 환승정차구역은 ‘승용차를 타고 가서 대중교통수단으로 갈아타는 경우 운전자는 내리지 않고 여행자만 환승을 위해 내리는 곳’을 가리킨다. 국어원은 지난 7월 16일부터 8월 15일까지 ‘디지털사이니지’, ‘모듈러주택’, ‘스튜어드십코드’, ‘워킹그룹’, ‘주니어보드’, ‘키스앤드라이드’, ‘트랜스미디어’를 대신할 우리말을 공모했다. 공모 결과를 바탕으로 국어원 말다듬기위원회에서는 ‘디지털사이니지’는 ‘전자광고판’, ‘모듈러주택’은 ‘조립식주택’, ‘스튜어드십코드’는 ‘의결권행사지침’, ‘워킹그룹’은 ‘실무단’, ‘주니어보드’는 ‘청년중역회의’, ‘트랜스미디어’는 ‘매체융합’으로 다듬은 말을 선정했다. 국어원은 다듬은 말들을 다음과 같이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 전자광고판(←디지털사이니지)은 지하철, 공공장소, 호텔, 공항 등 어디에서나 볼 수 있다. 특히 백화점 같은 대형 시설물에 가면 큰 화면을 통해 화려한 광고를 구현하고 있다. # 이동식 주택의 단점을 보완한 조립식주택(←모듈러주택)은 초기에 저렴한 단독·전원주택으로 인기를 끌다가 최근에는 대형 행사장의 단체 숙소나 쇼핑몰 등으로 쓰임새가 다양해지고 있다. # 국민연금의 의결권행사지침(←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에 대해 시장 참여자들은 일단 우호적 평가를 하고 있으며, 도입 이후 국민연금의 주주활동이 중장기적으로 기업 가치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해 실효성 있는 정책을 만들기 위해 민간과 부처의 실무단(←워킹그룹)을 만들고 국회가 이를 뒷받침하는 협력적 촉진 체계가 정립돼야 한다. # 행복한 직장 문화 확산을 위해 젊은 직원들이 주축이 돼 조직 문화에 대해서 토의하고 실천 과제를 제안하는 조직 문화 혁신 청년중역회의(←주니어보드)를 출범하기로 했다. # 대중교통 이용자만 환승을 위해 하차하는 곳인 환승정차구역(←키스앤드라이드)에 무분별하게 주차하는 일도 자주 벌어지고 있다. # 이번 작업은 웹툰·애니메이션 영역을 넘나드는 매체융합(←트랜스미디어) 콘텐츠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 주고, 콘텐츠 확장의 선순환 고리를 만드는 또 다른 계기가 될 것이다. 국립국어원은 ‘오버투어리즘’(over tourism), ‘에어서큘레이터’(air circulator), ‘쿨링오프’(cooling off), ‘세이프가드’(safe guard), ‘메이커스페이스’(maker space), ‘세컨더리보이콧’(secondary boycott), ‘플래그십마케팅’(flagship marketing)의 다듬은 말을 공모할 예정이다. 최종 다듬은 말로 선정된 말을 제안한 사람에게는 상품권을 지급한다. 이경우 기자 wlee@seoul.co.kr
  • KT, ‘기가지니’ 음성으로 IPTV 올레tv 구동…LG, 구글 어시스턴트 한국어 서비스 첫 적용

    KT, ‘기가지니’ 음성으로 IPTV 올레tv 구동…LG, 구글 어시스턴트 한국어 서비스 첫 적용

    거실의 TV가 인공지능(AI)의 날개를 달고 한층 똑똑해지고 있다. 리모컨 없이 말로만 구동하거나 다른 스마트 기기를 제어하는 것도 가능해졌다.KT는 자사 AI 스피커 ‘기가지니’를 업그레이드해 음성만으로 인터넷(IP) TV ‘올레 tv’(왼쪽)의 모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11일 밝혔다. 기존에는 음성인식 AI 스피커가 있어도 TV를 이용하려면 리모컨이 필요했지만 이마저 없앴다는 설명이다. 사용자의 음성명령 의도를 분석한 실시간 콘텐츠 선택, 서비스 메뉴 이용, 결제 등이 가능하다. 이용자가 ‘메뉴’라고 말하면 올레tv 메뉴가 나타나고 영화, 드라마 제목을 말하면 이동 및 선택이 된다. 주문형비디오(VOD)에서 ‘빨리재생’, ‘5분 앞으로’ 같은 세밀한 명령도 할 수 있다. 음성 기반 콘텐츠 검색 기능도 고도화했다. ‘배우 이병헌이 출연한 미국 액션영화’처럼 복합 검색을 한 다음 ‘별점순 보여줘’ 같은 결과 내 재검색도 된다.LG전자는 자사 AI TV(오른쪽)에서 구글 어시스턴트 한국어 서비스를 시작했다. 국내 출시 TV에 구글 어시스턴트의 우리말 서비스가 적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별도 AI 스피커나 스마트폰 없이 TV 화면을 통해 구글 어시스턴트의 주요 기능을 쓸 수 있다. 어시스턴트와 연동된 스마트 기기도 TV를 통해 제어할 수 있다. 가령 강원도 강릉이 나오는 TV 프로그램을 보면서 LG AI TV의 매직리모컨을 누르고 “서울에서 강릉까지 얼마나 걸려?”라고 말하면 바로 답변해 준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당신에게 가을을 전송합니다

    당신에게 가을을 전송합니다

    서울신문이 주최하는 ‘2018 가을밤 콘서트’가 오는 15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펼쳐진다. 팝페라 그룹 ‘포르테 디 콰트로’와 피아니스트 아비람 라이케르트가 함께하는 이번 무대는 늦가을과 어울리는 대중적인 크로스오버 곡과 클래식 명곡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공연을 앞두고 두 주역을 미리 만났다. ■한국판 ‘일 디보’ 포르테 디 콰트로 “클래식 명곡에 우리말 가사, 크로스오버 음악에 빠져 보세요”“많은 분들의 기억에 남는 가을밤이 되기를 바랍니다.” 오는 15일 가을밤 콘서트 무대에 서는 크로스오버 4중창 그룹 ‘포르테 디 콰트로’는 한국판 ‘일 디보’로 불린다. JTBC 오디션 프로그램 ‘팬텀싱어’의 1회 우승팀답게 대중적인 인기를 누리며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뮤지컬 배우 고훈정, 테너 김현수, 베이스 손태진, 가수 이벼리로 구성된 이들은 음악적 베이스와 활동영역은 다르지만 ‘4중창의 힘’이라는 팀명답게 탄탄한 팀워크를 자랑한다. 어떻게 팀워크를 맞추냐는 질문에 이들은 서로에 대한 배려라고 입을 모았다. 손태진은 “서로 배려하고 이끌어 주면서 팀워크가 만들어진다”면서 “네 명이 함께 음악을 만들면서 개인이 가진 장점이 무대 위에서 나머지 멤버까지 더욱 빛나게 한다”고 말했다. 이벼리 역시 “서로에 대한 배려와 사랑으로 팀워크를 맞춘다”고 했다. 이들은 라흐마니노프, 차이콥스키, 로드리고 등이 작곡한 클래식 명곡에 가사를 붙인 크로스오버 곡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이번 무대에서 부르는 ‘아베마리아’도 중간에 라흐마니노프 교향곡이 절묘하게 삽입된 곡이기도 하다. 김현수는 “클래식 음악에 우리말을 붙여 부른 것이 제가 생각하는 클래식오버 음악이었다”면서 “이 곡들을 들으며 정통 클래식 음악도 관심 있게 들어봐 주지 않겠느냐”고 답했다. 손태진은 “우리는 정통 클래식과 다양한 장르의 음악 사이에서 다리 역할을 할 뿐”이라고 했다. 팀의 인기를 바탕으로 일부 멤버들이 솔로 앨범을 내기도 했지만 여전히 음악활동의 중심은 ‘포르테 디 콰트로’에 있다고 이들은 강조했다. 김현수는 “항상 같이 대기실에서 웃고 연습하는 즐거움이 크다 보니 솔로로 무대에 설 때는 외로움을 느낀다”면서 “4명이 함께 뭉쳐서 큰 사랑을 받게 됐다는 사실을 잊지 않고 활동할 뿐”이라고 했다. 이번 무대에서는 ‘아베마리아’ 외에도 ‘베틀 노래’, ‘신기루’, ‘빛의 사랑’ 등을 선보인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한국통’ 피아노 연주자 라이케르트 교수 “대하드라마 같은 라흐마니노프 협주곡, 가을날에 어울려요”“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은 한 편의 거대한 드라마와도 같습니다. 가을날의 정취와 더없이 잘 어울리죠.” 오는 15일 가을밤 콘서트에서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을 연주하는 이스라엘의 아비람 라이케르트(47)는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협주곡으로 꼽히는 곡을 연주하는 것에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후기 낭만주의의 걸작으로 꼽히는 이 곡에 대해 그는 “피아노와 오케스트라라는 두 ‘거인’이 경쟁하듯이 진행되지만, 마지막에는 이들이 큰 하모니를 이룬다”고 곡의 매력을 설명했다. 2009년 서울대 음대 교수로 임용돼 10년 가까이 한국에 살고 있는 그는 “주변에서는 저보고 ‘한국인이 다 됐다’고 한다”며 “한국 관객은 제 고향의 관객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지난 8일 서울대 교수연구실에서 만난 그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서 한국에 대한 애정이 묻어나왔다. 그와 한국의 인연은 1996년 제1회 동아국제음악콩쿠르(현 서울국제음악콩쿠르) 우승으로 시작됐다. 1년 전 일본 도쿄에서 우연히 한국에서 열리는 콩쿠르 홍보 플래카드를 보고 도전한 것이 우승으로 이어졌다. 인터뷰를 하며 그에게 당시 콩쿠르 우승 사진을 보여 주자 사진 속 인물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말하며 크게 감격하기도 했다, 그는 1997년 세계 최고 콩쿠르 중 하나인 반 클라이번 콩쿠르에서 3등을 하며 다시 한번 세계무대에 이름을 알렸다. 한국과의 인연은 서울대 음대 교수로 임용되며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미국 미시간의 음대 교수로 7년간 재직했던 그는 삶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끼던 중 서울대 음대가 기악과 교수를 채용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는 “미국으로 치면 줄리아드 음대 같은 수준의 학교라는 것을 임용되고서야 알았다”며 크게 웃었다. 한국 학생들의 열정에 늘 감동한다는 그는 “음악은 긴 여정과도 같다”며 “제자들이 어려움이 있더라도 인내심을 갖고 절대 포기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번 연주는 오페라 지휘로 유명한 김덕기와 코리아쿱오케스트라가 함께 한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신조어 모르면 ‘갑분싸’… 그래서 국어학자들도 연구합니다

    신조어 모르면 ‘갑분싸’… 그래서 국어학자들도 연구합니다

    부적절 단어 많아… 편가르기 용도 지적도 ‘문콕’ 등 기발한 단어 생산해 우리말 풍부 놀이성 표현… 지나친 줄임말은 경계해야9일 572돌 한글날을 맞아 ‘신조어’ 논란이 거셌다. 국어를 어지럽힌다는 비판과 시대 변화에 따른 자연스러운 사회적 현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주장이 맞섰다. 국어학자들은 신조어를 중요 연구대상으로 올려놓고 있다. “팀장님, ‘캡’이라니 그게 언제 적 유행어예요. 완전 ‘갑분싸’(갑자기 분위기가 싸해짐).” 서울 소재 대학의 교직원인 장모(48)씨는 “후배 직원들과 함께 대화할 때마다 신조어를 모른다고 핀잔을 듣는다”고 했다. 장씨는 “시대에 뒤처지는 것 같아 위축돼 대화 도중 신조어가 들릴 때마다 스마트폰으로 의미를 찾아본다”고 말했다. 신조어는 아는 사람과 모르는 사람을 편 가르는 용도로 사용되기도 한다. 교사 이모(28)씨는 “학생들이 교사를 소외시키려고 신조어를 사용하고 키득거릴 때면 상처를 받는다”면서 “언어가 사람을 배제하는 용도로 쓰인다는 게 슬프다”고 말했다. 직장인 강모(31)씨는 “신조어에 ‘충’, ‘존X’, ‘OO깡패’ 등 부적절한 말이 많이 담겨 사용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취업포털 알바몬·잡코리아가 공동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신조어 사용이 바른말 사용에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바른 우리말 사용 습관을 해치는 데 일조한다’는 응답률이 59.3%에 달했다. 하지만 신조어를 새로운 언어문화로 보고 받아들여야 한다는 견해도 적지 않다. 직장인 남모(28)씨는 “신조어가 대인 관계를 이어주는 매개체가 되기도 하고, 우리 시대의 개성이나 성향을 보여주는 수단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국어학자들은 신조어의 긍정적인 면에 주목한다. 국립국어원 관계자는 “‘문콕’, ‘심쿵’, ‘쩍벌남’ 같은 단어는 기발할 뿐만 아니라 상황을 이보다 더 잘 표현한 말을 찾기가 어려울 정도”라며 연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짧으면서도 본질을 잘 표현할 수 있는 새말이 자꾸 나오고, 대중의 지지를 받아 우리말이 더욱 풍부해진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면서도 “지나친 줄임말이나 문자 배열을 파괴하는 은어로 인해 사람 사이에 불통이 생기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건범 한글문화연대 대표는 “신조어는 디지털 환경 속에서 새로운 세태의 감각을 언어에 반영해 놀이성 표현을 만들어내는 현상”이라면서 “10년 전에 만들어진 신조어 10개 가운데 7개는 현재 쓰이지 않을 정도로 지속성이 짧다”고 설명했다. 이어 “긍정적이면서도 적확한 신조어를 우리말로 흡수하는 것은 고무적이지만, 완전히 뿌리내리기 전까지는 보편 언어로 인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강재형 아나운서가 전하는 언어와 삶

    강재형 아나운서가 전하는 언어와 삶

    강재형은 아나운서다. 유별난 아나운서다. 모든 아나운서들이 언어에 각별한 관심을 갖지만, 강재형은 별나게 말과 글을 관찰한다. 그에게 말과 글은 관찰하는 것에서 관찰되는 것이 돼 버렸다. 라디오를 듣다가도 아라비아숫자 ‘0’을 우리가 어떻게 읽는지 관심을 기울인다. 우편번호 ‘150-604’를 출연자가 “일.오.영.육.영.사”라고 하니까 진행자는 “백오십에 육백사”라고 받았다고 새겨듣는다. 그러면서 편하게 읽으라고 한다. 전화번호 ‘788-1001’은 ‘칠팔팔에 천일 번’이나 ‘칠팔팔에 일공공일(혹은 일영영일)’, 주민번호 뒷자리 ‘2028721’은 ‘이공둘팔칠둘하나’처럼 불러도 좋다고 말한다. 헷갈리지 않는 게 중요하니까. 2017년 11월 12일 이명박 전 대통령이 바레인으로 출국하면서 카메라 앞에 섰다. 몇 말씀 드리겠다며 입을 연 그는 말을 이어 가다 “이러한 것은 국론을 분열시킬 뿐만 아니라 중대차한 시기에 안보, 외교에도 도움이 되지 않고…”라고 했다. 모두가 ‘중차대하게’라고 넘겨들었을 때 강재형은 정확하게 들었다. 모두를 위해 페이스북에서 바로 이렇게 짚어 준다. “중대차한 시기에... 오늘 이명박 전 대통령이 한 말. ‘중차대한 시기에...’가 맞습니다. 중차대하다: 중요하고 크다.(표준국어대사전)” 그리고 친절하게 “국어원은 ‘매우 중요하다’로 다듬어 쓰자고 하는 표현입니다”라고 덧붙였다. 주위에 웃음을 주었다. 강재형은 말이 더 발라지는 걸 바란다. 그래야 소통이 잘 되고, 관계가 좋아지며, 세상이 더 따듯해진다고 믿는다. 우리말다운 우리말을 쓰는 게 살아가는 데 더 가치 있다고 부드럽게 외친다. 왜곡하지 않고 투명하게 사실을 전달하자는 것이다. 문화방송(MBC) 입사 직후 한 인터뷰에서 “걸어 다니는 표준말이 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꾸준하게 아나운서로서 방송언어를 연구하고 다듬어 나갔다. 아는 사람들은 그를 방송언어 전문가라고 했다. 문화방송 사람들은 그에게 ‘걸어 다니는 우리말 사전’이라는 별명을 붙이기도 했다. 1993년 한글날 즈음해 그가 기획하고 만들기 시작한 방송 프로그램 ‘우리말나들이’는 이제 4342회를 넘었다. ‘우리말’에는 남북한을 가르지 않으며, 재외 동포의 언어도 두루 아우르겠다는 뜻을 담았다. ‘나들이’에는 서울 나들이, 봄나들이처럼 즐거운 마음으로 함께하자는 생각이 있었다.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 그는 생각을 바로 하고, 말을 바로 하다 마이크를 놓았다. 그래도 우리말에 대한 관심과 연구는 그대로였다. 신문과 잡지에 우리 삶터들의 언어를 실었다. 다시 본래의 일터로 돌아온 그는 그동안 실천해 온 말글살이를 돌아보게 됐다. 깁고 다듬고 더해 ‘강재형의 말글살이’라는 이름으로 책을 내놓았다. 말과 글의 ‘살이’ 흔적들을 또렷하게 그려 냈다. “‘어부의 그물에 걸린’ 명태는 망태이고, 낚시로 잡은 것은 조태라 한다. ‘미라가 된’ 것은 북어 또는 건태라 하는데 이 중에 ‘얼었다 녹았다’를 20회 이상 거듭해야 한다는 ‘황태’를 으뜸으로 친다. ‘짝태’(북한어)는 ‘명태의 배를 갈라서 내장을 빼고 소금에 절여서 넓적하게 말린 것’이고, … 맨 끝물에 잡은 ‘막물태’는 ‘뭔가 부족한 듯한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기도 하다.” 이렇게 삶과 뒤섞이는 우리말, 맛있는 말, 밖에서 들어온 말, 쉬워야 하는 공공언어, 좋은 방송언어, 스포츠 용어, 토박이말, 곱씹어 볼 말들을 하나하나 풀어 놓았다. 말글살이와 더불어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도 같이 돌아보게 한다. 말과 글이 우리 삶에 보이게, 보이지 않게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치는지 그는 참 일찍이도 알았다. 번뜩이는 지혜의 문장을 마주할 때면 그의 탐구가 오래됐고, 무르익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그는 목소리가 좋다. 아나운서들 가운데서도 더욱 좋고 발음도 정확하다. 외국인들을 위해 국가가 만든 ‘한국어기초사전’에도 그의 목소리가 담겼다. 그의 목소리처럼 글도 부드럽고 잔잔하게 읽힌다. 이경우 기자 wlee@seoul.co.kr
  • 여주, 세종대왕과 한글, 평화을 품다… 572돌 한글날 행사

    여주, 세종대왕과 한글, 평화을 품다… 572돌 한글날 행사

    572돌 한글날을 맞아 경기 여주시에서 ‘세종대왕 즉위 600돌 기념 2018 세종대왕문화제 기념식’이 열렸다. 9일 여주 신륵사관광지 야외공연장에서 열린 이 행사에는 이재명 경기지사· 이항진 여주시장· 정병국 국회의원· 여주시민 등이 참석했다. 이항진 시장은 기념사를 통해 “세종대왕은 고난을 이겨내며 1446년 훈민정음을 반포했다”며 “ 이는 노비와 왕이 차별이 없고 백성들이 말과 글을 통해 소통함으로써 사람다운 삶을 살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또 “평화와 번영을 시대를 열어가는 과정에서 겨레의 마음은 하나”라며 “통일로 나아가는 역사의 길에 세종대왕이 있었으며, 세종대왕의 높은 뜻이 통일대한민국의 앞날을 밝혀줄 것” 이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지사는 “여주의 자랑이자 자산이 세종대왕”이라며 “여주가 한글문화 중심도시가 되도록 지원 하겠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한글은 정보사회와 전자통신에 합당한 문자라며 4차 산업혁명에 기여할 새로운 기회가 될 것” 이라고 강조했다. 2018 세종대왕 문화제 마지막 날이기도 한 이날 이틀 전 선발대회에서 세종대왕과 소헌왕후로 각각 뽑힌 방은혁(화성 한울초 4학년)군, 이서은(고양 한산초 3학년)양이 무대에 올라 “세종대왕께서 만드신 한글을 통해 남과 북에 평화가 이루어지길 소망한다”는 바람을 참석자들에게 전했다. 야외공연장 일대에서 책나루터 책잔치 행사가 열렸다. 세종대왕이 사랑했던 책을 주제로 여주 ·이천 ·광주시 인문 동아리 학생, 어르신을 비롯해 20여개 출판사가 참여해 체험, 전시, 공연, 이벤트를 펼쳤다. 부스 마당 한가운데 여주의 상징인 황포돛배를 형상화한 조형물을 설치하고 양옆으로 책을 펼쳐 강물로 표현하는 한편 ‘책 강물’에 앉아 아이들이 자유롭게 책을 읽을 수 있도록 해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저녁에는 ‘하늘연달 어가행렬’이 ‘2018 세종대왕문화제’의 대미를 장식했다. ‘하늘연달’은 10월을 뜻하는 순우리말로, 밝달뫼(해와 달이 뜨는 산)에 아침의 나라가 열린 달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하늘연달 어가행렬’은 역사상 가장 백성을 생각하고 사랑한 세종대왕의 얼을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함께 기리고자 진행한 행사다. 행렬은 오후 6시에 왕의 행차인 어가행렬이 앞장서고 자신의 소원을 담은 하늘연달 등불을 손에 쥔 시민과 관광객들이 여주시청에서 출발, 홍문사거리, 상동사거리를 지나 연인교까지 약1.5㎞구간을 행진했다. 행렬이 연인교에 도착해 정렬하자 2018 세종대왕문화제의 끝을 알리는 불꽃놀이와 함께 남한강에서 황포돛배 선상 공연과 함께 플라잉 보드 이벤트가 펼쳐져 10월 하늘을 빛으로 수놓았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BTS, 정부 훈장 받는다

    BTS, 정부 훈장 받는다

    정부가 ‘월드스타’인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들에게 유공 훈장을 수여한다.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8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같이 의결했다고 서면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김 대변인은 “한류 확산에 기여한 방탄소년단 멤버 7명에게 화관문화훈장을 주기로 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화관문화훈장은 문화예술 발전에 공적이 뚜렷한 인사들에게 수여하는 문화훈장 가운데 5등급에 해당한다. 일본에서 큰 인기를 얻으며 ‘원조 한류스타’ 자리에 오른 배우 배용준이 2008년 이 훈장을 받았다. 원로 코미디언 백남봉도 2010년 별세 뒤 같은 훈장을 추서받았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회의에서 “외국의 수많은 젊은이들이 우리말로 된 가사를 집단으로 부르는 등 한국어 확산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언급했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아울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게 양국 우호증진 공로를 인정해 무궁화대훈장을, 배우 이순재에게도 콘텐츠·대중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했다는 점에서 화관문화훈장을 수여하기로 했다고 김 대변인은 덧붙였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강연으로 만나는 최초의 한글 점자 훈맹정음

    강연으로 만나는 최초의 한글 점자 훈맹정음

    김영일 교수, 12일 국립한글박물관 강연세종대왕이 훈민정음을 창제했지만, 시각장애인은 여전히 글을 읽을 수 없었다. 이들은 480년이 지난 1926년에서야 한글을 읽을 수 있게 된다. 박두성 선생이 만든 최초의 한글 점자 ‘훈맹정음’ 덕분이다. 국립한글박물관이 9일 한글날과 시각장애인의 권리를 보장하고자 지정한 ‘흰 지팡이의 날’(10월 15일)을 맞아 12일 오후 3시부터 박물관 강당에서 ‘손끝으로 읽는 한글, 훈맹정음’ (포스터)강연을 연다. 전 국립장애인도서관장인 김영일 조선대 특수교육과 교수가 훈맹정음의 창제 배경과 원리를 알려 준다. 훈맹정음 창제 이전의 맹아 교육은 1898년 미국인 선교사 홀 부인이 뉴욕식 점자를 활용해 만든 ‘조선훈맹점자’가 처음이다. 그러나 자모음을 풀어 쓰는 조선훈맹점자는 음절 단위로 끊어 읽는 우리말 체계와 맞지 않았다. 조선시대 서민 의료기관인 제생원 맹아부의 교사였던 박두성 선생은 “앞을 보지 못하는 사람에게 모국어를 가르치지 않으면 이중의 불구가 된다”며 1923년 제자들과 ‘조선어 점자연구회’를 조직해 우리말 점자를 만들기 시작했다. 3년 연구 끝에 자음과 모음을 모아쓰고 모음은 가획의 원리를 반영하는 훈민정음 제자 원리에 입각한 ‘훈맹정음’을 창제했다. 강연회는 온라인 사전 신청을 하면 무료로 참석할 수 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한글날 맞아 마케팅 활발한 산업계

    한글날 맞아 마케팅 활발한 산업계

    제주항공 11년째 순우리말 기내 방송 네이버 새 한글 글꼴 개발 ‘마루’ 시작 스벅도 한글 MD…빙그레 따옴체 배포“자리 띠(안전벨트) 알림 불(표시등)이 꺼질 때까지 자리 띠를 매고 기다려 주시기 바랍니다.” 제주항공은 한글 반포 572돌을 맞는 9일부터 이달 말까지 모든 항공편의 기내방송을 순우리말로 바꿔 실시한다고 8일 밝혔다. 비행기는 ‘나는 기계’라는 말을 풀어 ‘날틀’이라고 표현한다. 비행기의 이륙과 착륙은 각각 ‘날아오를 때’와 ‘땅에 내릴 때’로, 우리말로 표현이 가능한 한자어와 외래어는 모두 순우리말로 바꾼다. 제주항공은 2008년부터 11년째 한글날을 전후해 우리말 기내방송을 실시하고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단순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근본적으로 우리말을 바르게 쓰고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면서 “올해는 ‘등받이 올리실게요’를 ‘등받이 올려주세요’라고 바꾸는 등 잘못된 높임말을 다듬고 임직원의 언어습관을 고쳐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산업계와 식음료업계도 한글의 우수성을 알리는 마케팅이 활발하다. 네이버는 명조체 중심의 새 한글 글꼴을 개발하는 ‘마루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안상수 한글 타이포그래피 디자이너와 함께 글꼴 용량을 줄이고 다양한 포맷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새로운 글씨체 관련 내용은 다음달 개최되는 ‘네이버 디자인 콜로키움’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9일 한글 창제 원리가 담긴 훈민정음 해례본의 ‘용자례’ 부분을 발췌해 한글의 우수성을 표현한 머그잔, 텀블러, 스타벅스 카드 등의 MD 상품을 한정 출시한다. 한국의 전통회화 예술 기법의 하나인 ‘낙화’로 한글의 아름다움을 표현한 것이 특징으로, 낙화란 불에 달군 인두로 종이, 섬유, 나무, 가죽 등의 표면을 지져 그림이나 문양 등을 표현하는 전통 예술이다. 이 분야에서 유일하게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김영조 장인이 제작에 참여했다. 빙그레는 한글 글꼴 ‘빙그레 따옴체’를 온라인을 통해 무료 배포한다. 자사의 대표 제품인 냉장주스 ‘따옴’ 제품 로고 디자인을 토대로 제작된 빙그레 따옴체는 빙그레가 개발 비용을 부담하고 세종대왕기념사업회와 한국글꼴개발연구원이 자문을, 윤디자인그룹이 디자인 개발을 각각 맡았다. 수제맥주업체 ‘더부스’도 대표 상품 ‘대강페일에일’ 맥주 라벨 디자인에서 착안한 서체 ‘대동강체’를 출시한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방탄소년단, 문화훈장 받는다…한류·한글 확산에 기여

    방탄소년단, 문화훈장 받는다…한류·한글 확산에 기여

    전설적인 록밴드 ‘비틀즈’의 인기에 비견되는 신드롬을 낳은 방탄소년단(BTS)이 문화훈장을 받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8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런 안건을 의결했다고 서면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김 대변인은 “한류 확산에 기여한 방탄소년단 멤버 7명에게 화관문화훈장을 수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훈장은 문화예술 발전에 공적이 뚜렷한 인사들을 대상으로 수여하는 문화훈장 중 5등급에 해당하는 훈장이다. ‘원조 한류스타’ 배우 배용준씨가 이 훈장을 받았고, 원로 코미디언 고 백남봉 씨도 2010년 별세 직후 같은 훈장을 받았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회의에서 방탄소년단에 대해 “외국의 수많은 젊은이들이 우리말로 된 가사를 집단으로 부르는 등 한류 확산뿐만 아니라, 한글 확산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언급했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아울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게 양국의 우호증진 공로를 인정해 무궁화대훈장을, 배우 이순재 씨에게도 콘텐츠·대중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했다는 점에서 은관문화훈장을 수여하기로 했다고 김 대변인은 밝혔다. 국무회의에서는 이를 비롯해 경찰의날·소방의날 기념 유공자 등 19개 부문 유공자에 대한 훈장·포장 수여를 결정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전남도, 오는 9일 도청서 우리말 솜씨 겨루기 대회

    전남도가 훈민정음 반포 572돌을 기념해 오는 9일 오전 10시 전남도청 일원에서 ‘제6회 전라남도 우리말 겨루기 대회’를 개최한다. 전남도민 누구나 참가해 우리말 실력을 뽐낼수 있다. ‘우리말 달인 선발대회’와 ‘우리말 탐험대’로 나눠 진행된다. ‘우리말 달인 선발대회’는 공중파방송의 ‘도전! 골든벨’ 진행 방식으로 이뤄진다. 초·중학생 자녀와 부모가 한 팀을 이뤄 바른 우리말 표현, 전라도 사투리와 관련된 문제를 맞춰서 끝까지 남은 팀이 우승한다. ‘우리말 탐험대’는 유치원, 초등학생 가족이 통컵(텀블러)에 멋글씨(캘리그래피) 그리기, 한글팔찌 만들기, 표장(배지) 만들기 등 총 5개 과정을 탐험한다. 학생부 최우수상에는 전라남도지사상 1명, 우수상에는 전남도교육감상 2명, 장려상에는 목포대학교 국어문화원장상 3명을 선정한다. 대회 참가자 전원에게 소정의 기념품도 제공한다. 정석호 도 문화예술과장은 “도의 대표적 한글날 행사로 자리매김한 ‘우리말 겨루기 대회’를 통해 청소년들이 한글날 의미와 우리말의 소중함을 되새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참가를 바라는 도민은 목포대학교 국어문화원에 전자우편(mnukorean@naver.com)으로 참가 신청서를 7일까지 제출하면 된다. (문의) 목포대학교 국어문화원 061-450-6271.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故 김수업 진주문화연구소 이사장 등 ‘한글 발전 유공자’ 정부포상

    故 김수업 진주문화연구소 이사장 등 ‘한글 발전 유공자’ 정부포상

    문화체육관광부는 오는 9일 572돌 한글날을 맞아 고(故) 김수업(사진) 진주문화연구소 이사장에게 보관문화훈장을 추서하는 등 한글 발전 유공자 8명에게 훈·포장 및 표창을 수여한다고 5일 밝혔다. 올해 별세한 김 이사장은 30년 동안 대학교수로 재직하며 한글 발전에 힘쓰고, 관련 논문 40여 편과 책 10여 권을 저술했다. 국립국어원 국어심의회 위원장으로 활동했다. 강봉식 일본 이와테 현립대 교수는 일본에서 30년 이상 한국어를 가르치면서 한국어 교육을 학문으로 정립한 공로로 화관문화훈장을 받는다. 전국 규모 일본 한국어교육학회를 설립해 매년 학술대회를 여는 등 한국어 교육 발전에 이바지했다. 저서 ‘일본인을 위한 한국어 입문’은 영어, 중국어, 태국어 등으로도 번역됐다. 고토브 에르데네치메그 몽골국립대 교수는 몽골 내 한국학 기초 구축에 이바지한 공로, 변정용 동국대 교수는 한글 정보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문화포장 수상자로 결정됐다. 문화예술발전에 공적이 뚜렷한 자에게 수여하는 훈장인 문화훈장은 금관, 은관, 보관, 옥관, 화관의 5등급으로 구분한다. KBS 1TV ‘우리말 겨루기’ 제작진과 미국 캘리포니아의 한국어진흥재단은 대통령 표창, 싱가포르 한국국제학교와 김진량 스리랑카 캘라니야 대학교수는 국무총리 표창을 받는다. 수상자는 9일 한글날 경축식에서 훈·포장 및 표창을 받는다. 김기중 기자 gkkim@seoul.co.kr
  • 영남대 한글날 우리말 겨루기대회 개최

    영남대 국어문화연구소가 제572돌 한글날을 맞아 우리말 겨루기 대회인 ‘나도 우리말 달인’을 개최한다. 대회는 오는 12일 오후 3시 30분부터 영남대 천마지문(정문) 앞 수변무대에서 진행한다. 비가올 경우 이희건기념관 1층 체육관으로 장소가 변경된다. 한글과 우리말에 관련된 퀴즈 풀기 형태로 진행되는 이번 대회는 OX문제를 맞추는 예선전과 객관식과 주관식 문제를 푸는 ‘도전 골든벨’ 방식으로 진행된다. 대회 사전행사로 이행시 짓기, 한글 가훈쓰기, 손글씨 책갈피 만들기 등이 예정돼 있다. 초·중·고등학생, 대학생, 일반인 및 외국인 등 대구·경북지역 거주자는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시상은 내국인과 외국인 부문으로 나누어 금, 은, 동상을 각각 시상하며 수상자들에게는 문화상품권 등을 지급한다. 참가 접수는 대회 당일 오후 2시 30분부터 현장에서 신청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영남대 국어문화연구소 누리집(http://klci.yu.ac.kr)에서 확인하거나 전화(053-810-3561)로 문의하면 된다. 영남대 국어문화연구소 최동주 소장은 “우리말 겨루기 대회를 통해 한글을 창제한 세종대왕의 높은 뜻을 기리고 한글의 독창성과 과학성을 다시 한 번 깨달을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면서 “한글을 사랑하고, 더 나아가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는 소중한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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