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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별1호/16일 한반도촬영 시도

    ◎궤도순항 한달째… 앞으로 수행할 과제를 알아보면/실험마친 「우리말방송」 20일쯤 개시/넉달간 방사선 검출… 우주환경 연구/“일본 등 아마추어 무선사 「우리별 정보」 도용” 우리별1호가 우주궤도에 진입해 우주생활을 한지 11일로 한달을 맞았다.우리나라 우주과학사의 새로운 장을 연 과학위성인 우리별1호는 지난달11일 상오 프랑스령 기아나의 쿠르기지에서 발사된 이래 지상국의 명령에 따라정상적으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한국과학기술연구원 인공위성연구센터(소장 최순달)지상국은 최근 우리별1호의 주임무인 지구촬영,우리말 방송,우주방사능입자검출,축적과 전송등에 대한 탑재물의 기초실험을 마치고 일반인들에게위성정보를 서비스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우리별1호는 지난달11일 하오7시32분 지상국과의 역사적인 첫교신을 가진뒤 궤도에서의 무작위회전을 안정시키기 위한 자세제어에 시도했다. 자세제어는 위성이 안정된 자세를 유지,탑재물의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도록하는 필수적인 단계이다. 우리별1호는 발사된지 6일째인 지난달17일 위성의 하단부가 항상 지구중심부를 향하게하는 붐(BOOM)을 뽑아 올리는데 성공,자세제어를 마치고 본격적인 기능실험에 들어갔다. 지상국은 먼저 위성에 탑재된 고해상도카메라를 이용해 같은달 19일 칠레 남부와 남극기지 중간지점을 찍은 사진을 위성으로부터 수신받아 지구촬영실험에 순조로운 첫 걸음을 내딛었다. 지구촬영은 칠레부근 이후 지난달 31일까지 오스트레일리아,남아프리카의 모잠비크,홍해등 4차례의 실험에 성공했다. 그러나 한반도의 촬영은 위성의 한반도 통과가 지금까지 대부분 저녁때이어서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낮시간에 지나가는 오는 16일에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또 우주방사선입자검출실험도 지난달 21일부터 위성내의 방사선을 모으는 것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실시,앞으로3∼4개월동안 궤도운행에 따라 방사선입자를 검출한뒤 데이터분석을 통해 우주환경에 대한 연구를 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지상국은 지난달 27일부터위성의 우리말 방송실험을 시도해 지난7일 위성을 통해 녹음된 우리말을 원하는 시간,장소에 전하는 실험을 끝마쳤다. 하지만 위성이 태양감지기등을 통해 얻은 정보를 우리말로 송신하는 원격검침방송은 위성에 전달된 명령데이터양의폭주로 제대로 실험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따라 지상국은 최근 데이터양을 줄이는 작업을 벌여 오는 20일쯤 위성으로부터 직접 태양의 온도,전지의 충전상태등을 우리말로 듣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보축적및 전송실험은 우리말방송시스템등이 정상적으로 작동함에 따라 성공적이라는 평가다. 따라서 지상국과 남극 세종기지와의 교신도 세종기지의 컴퓨터기기가 보완되는대로 가능하다는 것이다. 한편 지상국은 요즘 일본등의 아마추어 무선사10여명이 멋대로 우리별1호의 정보를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소장은 『이달말쯤 탐재물의 종합실험을 거친뒤 빠른시일안에 아마추어 지상국에 우리별1호를 개방,축적된 정보나 음성우편등을 이용하게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현재 지상국에는 위성제작에 참여했던김성헌씨(26)등 3명의 연구원들이 위성의 운항상황을 24시간 점검하고 있으며 유상근씨(26)등 7명의 연구원이 지구촬영등 분야별로 김씨등을지원하고 있다.
  • 우리말 음성방송 시험 성공/우리별 1호/홍해중심 4번째 사진 전송

    지난달 11일 우주궤도 진입이후 27일째를 맞고 있는 우리별 1호가 7일 우리말음성방송실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한국과학기술원 산하 인공위성연구센터 지상국은 지난달 27일부터 우리말 방송실험을 실시,이날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우리말 음성방송실험은 우리말로 녹음한 내용을 위성체에 송신하면 위성체가 이를 받아 지상국이 원하는 장소와 시간에 음성을 전해주는 것이다. 한편 지상국은 지난달 31일 홍해를 중심으로한 4번째 영상촬영실험을 실시해 화질이 좋은 사진을 수신했다고 밝혔다.
  • 구거→도랑·가임→집세/수도→터널·강락→침식/건설용어 우리말로 개정

    건설부는 2일 건설분야의 전문기술용어 1백2개를 선정,알기 쉬운 우리말로 바꾸었다. 주요 용어는 다음과 같다. ▲가도→임시도로 ▲가임→집세 ▲가항수로→뱃길 ▲각령→대통령령 ▲개거 또는 구거→도랑 ▲강락→침식 ▲경간→기둥과 기둥사이의 거리 ▲고가수조→옥상에 설치된 물탱크 ▲고도지구→높이제한지구 ▲귀배→기울기 ▲노대→발코니 ▲다스트슈트→쓰레기투입구 ▲단수→우수리 ▲댐퍼→공기조절판 ▲법면→비탈면 ▲사업의 용에 공하고자→사업에 이용하고자 ▲사위→거짓 ▲삭도→케이블카 ▲선월→잠수교 ▲수도→터널 ▲수발→배수로 ▲암거→지하통로 ▲언제→둑 ▲위요된→둘러싸인 ▲유탈→빠뜨림 ▲이전적지→이전한 자리 ▲인동거리→이웃건물과의 거리 ▲입질→질권설정 ▲정호→지하양수시설 ▲제정→둑마루 ▲진개→먼지 ▲파고라→볕가리개 ▲편귀배→한쪽 기울기 ▲하양장→짐부리는 곳 ▲형하공간→통과높이
  • 90년대 시/가볍고 통속적 위기상황 직면

    ◎최동호씨 등 평론가들 극복방안 모색 활발/종말론적 세계관·에로티시즘 확산/문장 또는 시 전체 의미구조 불완전/“치열한 시의식·언어의 주체성 회복” 제시 「80년대는 시의 시대」라는 찬사를 뒤로 하고 국내외 정치사회상황의 급격한 변화와 함께 과학기술의 발달로 성큼 다가온 영상매체시대라는 격류에 휩싸인 한국시의 위기적 상황을 진단하는 시도가 일부 문예지를 중심으로 활발히 펼쳐지고 있다.「문학사상」「현대시학」「시문학」등의 문학월간지들은 9월호에 각각 한국시의 부정적 징후를 진단하고 그 극복을 모색하는 특집을 마련했다.거의 동시적으로 이루어진 세 잡지의 특집은 현재 우리시의 위험수위가 얼마나 심각한 정도에 다다르고 있는지를 잘 드러내주는 한편 이를 극복하고자 하는 문단내의 분위기도 무르익고 있음을 짐작케하고 있다. 90년대 들어 우리시단은 민중시의 침체와 상업적 대중시의 범람 속에서 80년대 해체시적 전통과 전통서정시로 보수화해가는 경향 사이에서 뚜렷한 구심점을 찾지 못한채 표류해왔다.그런 표류과정에서많은 부정적인 징후들을 드러내고 있는데 이는 특집에 글을 기고한 필자들에 의해서도 꼼꼼히 지적되고 있다.이런 부정적 징후들이 비록 문학을 위기에 몰아넣는 여러 객관적 상황과 관련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최근 시를 통속화·경박화하는 주범(?)인 젊은 시인들에게 일정부분 책임이 있다고 보는 것이 필자들의 공통된 시각이다. 먼저 문학평론가 최동호씨는 「문학사상」에 실은 글 「90년대 시에 대한 몇가지 단상」을 통해 신세대 시인들의 시경향을 비판하고 나섰다.최씨는 신세대시인들이 주도하는 90년대 시의 부정적 징후들로 포스트모더니즘시의 유행에 따른 ▲종말론적 세계인식의 유포 ▲상업주의에 입각한 세속적 에로티시즘의 광범위한 확산 ▲무책임한 자기배설적 개인주의의 횡행등을 꼽았다.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우리시가 건강한 활력을 되찾고 새로운 시적 사고를 확립해야 한다고 강조한 그는 『인간과 자연과 문명이 하나의 전체로서 조화되는 생성적 세계관에 근거하고 끈질기고 개방적인 한국적 사고의 특성이 포괄된 정신주의』가 그 한방편이 될수 있을 것이라고 제시했다. 문학평론가 고형진씨는 같은 잡지에 기고한 논문에서 90년대 시의 부정적 징후들로 ▲고민없는 가벼움과 즉자적 반응의식 ▲언어유희와 공허한 냉소주의 ▲소멸되고 혼란된 의식의 해체적 함몰 등을 들고 치열한 시의식에 입각한 진정한 시성의 확립만이 이를 극복하는 계기가 된다고 주장했다. 한편 시인 강연호씨는 「현대시학」에 기고한 글에서 90년대 시의 부정적 모습으로 통사구조의 해체와 이완 즉 문장 또는 시 전체의 의미구조가 성립되지 않는 경향을 지적했다.그는 통사구조가 거의 완벽한 박상륭의 소설을 거론하면서 우리말 운용의 보다 엄격함을 요구했다.같은 잡지에 글을 실은 시인 손진은씨 역시 90년대 젊은 시인들의 좋지 않은 경향으로 사고 자체가 서구적 생각의 틀에 너무 기울어져있음을 지적했다.기형도 등의 시를 예로 들어 그의 시가 『모국어라는 몸만 빌릴뿐 형태나 사유구조는 거의 서구의 것』이라고 단정한 그는 우리말로써 사유하고 표현하는 언어의 주체성 회복을 강조했다. 또 자연을 노래하는 젊은 시인들이 부쩍 늘어난데에 주목한 시인 장경린씨(「현대시학」9월호)는 젊은 시인들이 시세계를 전환하는데 필수적인 이행과정을 결여함을 꼬집고 현재의 과제가 『강제적인 질서 부여가 아니라 탄력성 있는 인식력으로써 혼란속에 내재해있는 시의 표적들을 찾아내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시인 진이정씨(〃)도 최근 한 분파를 형성하고 있는 정신주의 혹은 초월주의 시경향에 대해 그 비현실성을 비판했으며 시인 엄원태씨(〃)는 최근 시인들의 「절망의 관습적 수용과 과장적 표현」에 대해 경계했다.
  • 컴퓨터SW개발/시각장애자 불편 던다

    ◎하생지활정보공학센터,2년째 연구개발 작업/점자번역기 제작,맹학교에 보급/40만 단어수록 음성사전 편찬중 서울 중구 예당동 80의 8「하상재활정보공학센터」. 남산 중턱에 위치한 낡은 한옥의 25평 남짓을 차지하고 있는 이 센터(소장서인환·33)는 국내에서 유일하게시각장애자를 위한 컴퓨터 소프트웨어를연구 개발하는 곳이다. 또 장애자들의 컴퓨터교육을 담당하는곳이기도 하다. 이 센터는 지난90년 2월 시각장애자들의 사회복지법인인 하상복지원의 부설기관으로 설립됐다. 이 좁은 공간에는 퍼스널컴퓨터20대,점자프린트기2대,문자인식기 3대등 시각장애자재활연구에 필요한 장비가 빽빽이 차 있고 서소장을 포함,14명의연구원들은 늦더위에도 아랑곳 없이 각자의 일을 하느라 여념이 없다. 『어느 누구도 제대로 관심을 갖지 않는 시각장애자들을 위해 우리 스스로점자번역기,음성변환기등을 만들어 생활의 불편을 덜려고 이 센터을 열었습니다』 0.1인 왼쪽눈의 시력에 의존해 생활하는 석사출신의 소장서씨의 말이다. 이 센터는 지난해11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산하 시스템공학연구소의 하영렬연구원(39)팀과 공동으로 「점자번역및 음성낭독시스템」을 개발했다. 일반인은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장애자에게 하고 싶은 말이나 자료를 음성과함께 점자로 전할수 있다. 지금까지 이 점자번역기는 서울·부산등 전국13개 맹학교와 한국점자도서관등 8개의 맹인기관등에 보급돼 장애자들의 교육에 사용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시각장애자들이 컴퓨터를 이용할수 있도록 자판을 우리말로 읽어주는 「소리눈」이라는「음성카드」를개발해 맹인학교와 단체,개인등 3백여곳에 공급하기도 했다. 현재 정선영씨(25·여)등 연구원 5명은 지난5월부터 일반 사전의 40만단어를 컴퓨터에 입력,「점자음성사전」을 만드는 작업에 들어가 이미 12만단어의 점자입력을 마친 상태다. 이 사전은 1백80페이지짜리 점자책2백여권에 달하는 분량이다. 오는 93년 말까지 이 사전이 완성되면 시각장애자들은 컴퓨터만 이용하면원하는 단어의 뜻을 음성으로 들을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점자로도 읽게 된다는 것이다. 한편 이 센터는 일반인들의 봉사모임인「별초롱회」와 대학의 연합동아리인 「참우리」의 도움으로 TV교육방송학습지나 참고서,소설책등을 점자화해 장애자학생등에게 컴퓨터송신을 하거나 책으로만들어 주고있기도 하다. 교육담당인 시각장애자황병찬씨(39)는 『이곳에서는 매월 저와 같은 처지의 장애자 30여명에게 워드프로세서및 음성카드이용방법 등을 가르치고 있다』면서 『지금까지 컴퓨터사용법을 익힌 장애자는 1백30여명이나 된다』고 자랑했다. 이 센터는 오는 25일 강남구 대치동에 신축된 복지원 건물로 자리를 옮긴다.
  • 한글학회지 「한글」 창간 60돌

    ◎“우리말 정리·발굴에 선도적 역할” 평가/국어학 체계화… 「자료은행」 설립 박차 창립 84주년(31일)을 맞은 한글학회(이사장 허웅)는 학회지 「한글」(계간)창간 60돌 기념사업으로 「국어학 자료은행」을 설립하기로하고 국어학 관련 자료의 전산화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학회는 이를 위해 올해는 「한글」에 실린 자료들부터 입력하고 이를 모든 책자에 발표된 국어학·언어학 관련 논문과 글로 확대시켜나갈 계획이다. 한글학회는 이와함께 「한글」에 실린 글과 논문에 대한 검토·평가작업도 병행해 학회사 뿐만아니라 국어학,나아가 현대사회·문화사를 체계화시켜나가기로 했다. 19 32년 5월1일 창간당시 한글학회 학회지 「한글」은 4·6배판 40쪽 안팎 규모에 가로쓰기로 만들어졌으며 매헌 한충선생이 제호를 썼었다. 우리말을 더 잘 알고 한글을 정리·통일시키기 위해 창간된 「한글」은 일제의 탄압과 6·25,그리고 끊임없이 제기돼오고 있는 국한문혼용주장에 맞서 84년간 한글을 지켜온 학회의 활동을 대변해온 대표적인 매체이다. 전문성이 너무 강해 일반 대중에게는 별로 도움이 못된다는 지적에 따라 「한글」은 창간 2년만에 편집방법을 과감히 바꿔 「누구라도 한글을 자유로이 학습하며 실제로 응용하기에 편리하도록」 일반대중의 언어생활에 파고들기 시작했다. 6·25등으로 5년동안 중단된 것을 제외하고는 맥을 이어온 「한글」은 지난 79년 3월부터 지금처럼 계간으로 바뀌었다. 「한글」은 한글의 정리와 맞춤법통일 뿐만아니라 문학작품속에 잠자고 있는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발굴·분석하고 남북한 언어학 분석작업에도 선도적인 역할을 해온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 대교유감/최창신 축구협수석부회장(굄돌)

    서울 한강에 가로놓여 있는 스무개 가까운 다리들은 한결같이 「크다」는 뜻의 이름을 지니고 있다.동쪽으로부터 꼽아 천호대교 올림픽대교 잠실대교 영동대교 성수대교 동호대교 한남대교…. 어째서 천편일률적으로 큰 대자(자)를 집어넣어 이름들을 지었을까. 걸리버 여행에서 보듯 크다 작다는 개념은 다분히 상대적이다.보통사람 가운데 아무리 작은 난쟁이라도 소인국에 가면 엄청난 거인이고 아무리 큰 꺽다리라도 대인국에 가면 장난감처럼 보인다.따라서 큰 사람만 모여 있으면 크다는 표현을,작은 사람만 모인데서는 작다는 말을 쓸 필요가 없는 것이다. 한강의 다리들이 모두 비슷한 규모로 크게 지어져 있는데 그걸 구태여 이름에다가 「큰다리」라고 강조할 이유가 없다는 생각이다.그렇다고 다리와 관련된 무슨 공식 국제기구가 있어 세계의 모든 다리들(앞으로 생길 것 포함) 크기를 분류하여 대·중·소로 규격화해 놓았으니 일정규모 이상은 크다는 표현을 써도 좋다는 합의가 있었다는 말도 들어보지 못했다. 그럼에도 한강의 모든 다리들이 「큰다리」가 되고 보니 그로 인하여 우리가 좀 커보이기는 커녕 오히려 그 반대인 생각이 든다. 세계의 주요 대도시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크고 아름답기까지 한 거의 모든 유명한 다리들이 크다는 뜻의 이름은 가지고 있지 않다. 이런 가정을 해 본다.우리의 한강다리들 크기가 가령 5백m 길이에 왕복 4차선 정도라 치고 이름마다 「큰다리」인데 어느 다른 나라가 길이 2㎞ 왕복 8차선쯤 되는 다리를 만들고는 이름에 「작은 다리」라고 표현한다면 어찌 되는가.우리는 가만히 앉아서 옹졸한 국민이 되어버리지 않는가. 구태여 극단적인 가정을 하지 않아도 지금 이미 그렇게 되었다고 생각된다. 또 만일 우리가 경제적으로나 심리적으로 좀더 여유가 생겨 지금의 한강다리들보다 몇배 큰 다리를 만든다고 하면 그 때는 무어라고 명명하겠는가. 다리를 만드느라 애쓰신 분들에게는 미안한 말씀이지만,이 「큰다리」라는 표현과 아울러 전부 동네지명을 따서 좀 성의없어 보이게 이름 지은 것,순수 우리말 이름도 가끔 쓰지 않은 것,다리의 모양(장식)에 관한 아이디어 빈곤 등이 지적될 수 있다고 본다. 「타인으로 너를 칭찬하게 하고 네 입으로는 말며」(잠언 27장2절)­.
  • 아파트단지 우리말이름 유행/청솔마을·넝쿨동네·이매촌 등 다양

    ◎신도시중심 확산… 고향내음 “물씬” 신도시를 중심으로 새로 지어지는 아파트에 한글이름붙이기가 유행이다.종래 「청구」「신동아」등 건설업체명을 그대로 따서 부르던 것이 요즘들어 「청솔마을」「넝쿨동네」「샛별마을」등 옛정서를 되살린 정겨운 우리말로 바뀌고 있다. 최근 산본신도시에 7백92가구를 함께 분양한 우방주택과 한국공영은 전체 개발면적의 14%이상이 자연녹지로 신도시가운데 자연경관이 가장 빼어난 산본의 이미지를 알리기 위해 단지이름을 「청솔마을」로 결정했다.광고대행사인 엘지에드측은 『우선 전원분위기를 풍길수 있도록 하는데 작명의 주안점을 뒀다』면서 『주로 한 아파트단지를 여러 건설업체들이 공동분양하는 경우 이러한 한글작명이 일반화된 경향』이라고 말했다. 지난4월말 분당3차단지에 4천3백여가구를 분양한 한양·광주고속·청구주택등도 단지이름을 「양지마을」로 정했다.이밖에 쌍용건설은 「푸른마을」,청구주택은 「이매촌」으로 명명해 아파트주민이나 방문객들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주고 있다. 건설부는 이같이 한글이름을 짓는 아파트가 늘어나자 ▲모든 단지는 각각 고유의 단지이름을 갖도록 하되 ▲단지명은 단지안의 사업체끼리 협의해 결정하며 ▲단지이름에는 주택업체명,관련기업의이름,상표등을 사용할 수 없다 ▲단지이름은 각 신도시에서 고유한 것이어야 하며 가능한한 우리말로 짓는다 등의 몇가지 원칙을 제시하고 있다.꿈마을·해바라기동네등이 순수한 우리말이름의 모범 예이다.그러나 정자촌·충효단지·효성촌·통일단지등 한자이름과 청록타운·파크타운등 영문이름도 예시되었다. 한편 국어연구원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아파트이름은 건설업체명칭과 지역명을 그대로 답습한 한자어와 영문외래어가 대부분인 것으로 밝혀졌다.또한 「가든하이츠」「골든맨션」「뉴비치」등 외래어를 무분별하게 중복사용한 경우도 많다는 것이다.이는 수요자의 관심을 끌기위해 이름만 거창하게 짓는 얄팍한 상술의 결과라는 지적이다. 주택전문가들은 『집은 사람들의 생활문화를 지배하기 때문에 사람의 이름이 중요하듯이 아파트에도 좋은 이름이 필요하다』면서 『가능한한 우리의 숨결이 깃든 고운 우리말 이름을 붙이기가 보편화되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 청소년 68% “통일문제 관심없다”

    ◎청소년연 박성희주임,중·고·대생 통일의식조사/“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39% 불과/우상화 등 북 체제 대다수 비판적 우리나라청소년들은 국민학교때부터 지속적으로 통일교육을 받아 왔지만 실제 북한관련지식의 획득 창구가 되온 학교교육에 대해서는 낮은 신뢰도를 지닌 가운데 경우에 따라 불신감마저 품고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한국청소년연구원 박성희주임연구원이 전국 82개 각급학교(중학24,고교27,대학32개)에 재학중인 중·고·대학생 3천8백6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청소년 통일의식 실태조사」에서 밝혀졌다.조사결과 청소년들이 북한관련정보를 얻는 방법으로 학교교육에 대한 의존도는 20%에 불과했으며 61%는 자신들이 얻고 있는 북한관련자료와 정보가 북한의 실상과 다소 차이가 있을 것이라는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통일문제에 대한 청소년들의 관심정도를 알아보는 설문에 대해서는 68%가 「통일문제에 관심이 거의 없다」고 답했으며 91%는 일상생활에서 「통일문제에 대한 대화를 거의 나누지 않는다」고 답하는등 전반적인 관심수준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또 대다수의 청소년(60%)이 통일의 시기를 먼 장래의 일로 인식하거나 미래세대를 통일의주역으로 생각하는등 통일의 당위성도 낮았다.「통일은 어떠한 일이 있어도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대답한 청소년은 39%에 지나지 않았다. 한편 이번 조사를 통해 청소년층의 북한사회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도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순수한 우리말 사용등 북한이 자랑거리로 내세우는 측면을 이해하려는 학생은 3%정도인 반면 대부분은 우상화,세습제,일당독재체제등 북한에 대한 비판성향이 여전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통일문제에 대한 청소년들의 가치관 혼란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이들은 북한영화관람기회가 주어질 경우 「그때 가서 결정하겠다」(23%),북한주민및 청소년을 만날 경우도 「만나봐야 안다」(26%),북한과 다른 나라가 운동경기를 할때「상황에 따라 응원여부를 결정하겠다」(14%)고 답하는등 주변 상황의 변화에 따라 자신의 태도를 정하겠다는 유보적인 태도를 나타냈다. 이는 그간 정부주도의 통일문제 논의및 교육이 통일승계세대로서의 청소년의식과 동떨어진채 폐쇄적으로 이뤄져 온 결과로 분석됐다. 그러나 71%의 청소년은 「남북한 학생회담추진운동」등 급진적인 통일운동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등 우리 청소년들의 통일의식은 비교적 진보적 경향을보였다. 한국청소년연구원은 이번 조사결과를 갖고 26일 하오2시 「청소년의 통일의식고양방안」에 대한 워크숍을 개최키로 했다.
  • 서정/서사/희곡/교술/“문학4분법이 타당”(저자와의 대화)

    ◎「한국문학의 갈래이론」 등 2권펴낸 조동일교수/신문칼럼·다큐멘터리 등 교술에 해당/사회적 영향력 막강… 문학권유입 필요 『최근 허준,이지함,김시습과 같은 실존인물을 소설화한 「소설 ○○○○」들이 큰 인기를 끄는 것은 교술이 다시 활기를 띤다는 점에서 흥미롭습니다』 문학을 서정,서사,희곡 등 셋으로 나누는 기존의 갈래 이론에 대한 비판적 입장에서 교술을 추가하는 4분법이 정당하다는 주장을 20여년동안 일관되게 펴온 조동일교수(54·서울대)의 얘기다.그는 최근 「한국문학의 갈래이론」(집문당 펴냄)과 「민중영웅이야기」(문예출판사)등 자신의 이론을 정리한 2권의 책을 펴냈다. 『「소설 ○○○○」은 역사적인 사실을 그대로 옮긴 것도 아니고 전혀 사실과는 무관하게 허무맹랑하게 지어낸 것도 아닌 서사와 교술의 중간꼴입니다』 조교수는 실제 문학 작품에서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무시할 수 없는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교술을 「아이들이나 보는 것」「잡문」으로 매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한다.그는 우리말로 쉽게 풀어서정을 「노래」,서사를 「이야기」,희곡을 「놀이」라고 한다면 교술은 「말」이 어울린다며 다큐멘터리,신문 칼럼,전기,수필 등이 여기 해당하고 옛 가사문학도 여기 포함된다고 말한다.예를 들어 현대의 신문칼럼과 다큐멘터리 등은 살아 생동하는 문학적이며 기능적이고 영향력이 큰 글이므로 문학이란 제도권안으로 끌어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에 조교수가 펴낸 2권의 책은 그동안 자신이 일관되게 펼쳐온 문학 이론에 관한 학문적 입장을 정리한 것이다. 『애당초 서구에서 유래된 문학 3분법을 부정하고 독자적인 4분법을 주장하게 된 것은 판소리,서사민요,영웅전설,한문소설 등 우리의 중세문학에 관한 재평가에 첫째 목적이 있었습니다』 조교수는 이것이 우리나라를 비롯한 제3세계 문학의 자존심 회복을 위한 노력이라고 덧붙인다.그는 같은 뜻으로 소설의 뿌리에 관한 이론도 시작됐다고 말한다. 『똑같은 문학현상을 놓고 논자의 역사적 위치와 이론을 전개하는 시기,기본논리구조에 따라 새로운 문학이론을 주장할 수 있다고 봅니다.누구의 이론이 세계문학의 보편성을 논하는데 더 적합하고 유리한가 하는 점이 중요할 뿐입니다』 조교수는 소설이 근대 서양의 브루조아 시민사회에서 비로소 생겨나 전세계의 다른 사회에 이식됐다는 기존의 이론이 절대적인 것이 될 수 없다고 자신만만한 태도를 보인다.그는 지난해 8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국제비교문학회에서 발표한 「서사시의 전통과 근대소설」이란 논문을 통해 인도·아랍·아프리카 등 세계 각지의 소설이 자생적인 기원을 가지고 있음을 세계문학계에 납득시켰다. 이 논문은 「한국문학의 갈래이론」에 실렸다. 조교수는 각 나라마다 고유의 설화,야담,고전소설을 가지고 있는데 이들을 소설의 자생적 뿌리라고 보는 것이 자연스럽다고 말한다. 이번에 나온 책을 포함,지금까지 국문학에 관련된 주요저서만 29권을 출간한 조교수는 현재 우리나라와 중국·일본·베트남 등의 문학사를 비교한 「동아시아 문학사 비교론」을 집필하고 있다.
  • 지구촬영후 전송에 22분 걸려/우리별1호,지구표면사진 보내오기까지

    ◎지상국서 위성주컴퓨터에 명령/광·협각 카메라 2대로 3차례 찍어/선명도 뛰어나… “사진전용위성 보다 탁월” 평가 「우리별1호」의 지구촬영시스템이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훌륭한 성능을 발휘,20일부터 선명한 지구사진을 지상국에 보내오는등 맹활약상을 보이고 있다. 20일과 21일 대덕 인공위성지상국이 공개한 2장의 「우리별1호」전송사진은 사실은 위성의 카메라장치 작동여부등을 확인하기위한 실험단계 사진들.하지만 이사진들은 해상도등 기술적인 측면에서 이미 실험단계를 뛰어넘는 높은 완성도를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아 「우리별1호」의 앞날을 더욱밝게 하고 있다. 상업위성 못지않은 수준으로 알려진 「우리별1호」의 사진촬영 순간에서부터 지상국까지의 전송과정,촬영장비와 그 기능,첫 활약모습을 알아본다. ◇촬영장비=2대의 흑백 TV용 카메라와 이를 제어하는 3대의 컴퓨터로 구성돼있다. 광각,협각 2대의 카메라는 사진촬영목적에 따라 적절히 활용된다.광각카메라는 화소 1개의 크기가 4㎞×4㎞의 해상도를 갖고 있고 한 화면에 2천3백㎞×2천3백㎞의 지상면적을 담을수있어 지구를 멀리서 넓게 촬영할수가 있다.이에반해 협각카메라는 화소 하나의 크기가 4백m×4백m로 한화면에 2백30㎞×2백30㎞의 지상면적을 담을수 있어 좁은 지역이지만 보다 상세한 영상자료를 제공한다.예를들어 한반도상공을 광각렌즈로 찍으면 중국 산동반도와 만주,일본 일대가 한 화면에 들어가 구름이동 관측등이 용이하며 협각렌즈로 찍을 경우 서울·중부와 대전권정도가 한화면에 잡혀 자세한 지형관측실험등을 행할수 있다.우리별1호는 이밖에도 삼림지대의 건강상태를 추적하는 지구녹색지역의 관측실험등도 해낼수 있다. ◇사진촬영에서 전송까지=지상국이 사진촬영 시간과 노출상수를 위성쪽의 주컴퓨터에 명령하면 촬영시스템의 컴퓨터부가 이를 기억했다가 카메라에 촬영을 지시한다.카메라는 아날로그 상태의 영상사진을 전송하기에 알맞는 디지털신호로 바꾸어 컴퓨터부에 저장해두며 이 신호는 다시 주컴퓨터를 통해 지상국으로 전송된다.화면 하나의 정보량은 3백60킬로바이트(영문자36만자분량)정도로 전송시간은 약15분에서 20분정도.하지만 「우리별1호」의 첨단기능인 컴퓨터부의 영상압축기능이 가동되면 이 시간은 8분의1로 줄어든다. 전송된 화상정보는 지상국에서 영상처리과정을 거쳐 사진으로 복원되기까지 10분가량이 소요된다. ◇첫 활약=첫 지구사진 촬영은 두번째 시도에서 성공했다.20일상오 3시37분 촬영명령을 내린지 약 2시간만에 남극대륙 일부와 지구의 가장자리를 선명하게 보여주는 광각카메라 사진을 전송해온것.전송소요시간은 22분.이어 하오3시59분에는 오스트레일리아 대륙을 촬영했으며 21일 상오0시에는 모잠비크 지역에 대해 첫 협각카메라 촬영을 실시,해안선과 산맥 강이 뚜렷이 식별되는 지형사진을 전송해왔다.이 사진은 전문위성인 NOAA위성보다 해상도가 높은 고해상도 사진이다.19일 첫 시도때 통신교란으로 한차례 실패가 있었지만 지구사진촬영은 해상도나 전송시간에 있어 최상의 성공으로 기록됐다.지구촬영 시험은 당초 1주일∼10일을 예상했지만 단 사흘만에 이를 완료함으로써 다른 일정에도 여유를 갖게 된것. ◇향후 계획=지구촬영시험에 이어 우주방사선입자관측시험이 거의 완료된 상태.따라서 4대 중요실험중 축적전송실험,지구촬영실험,방사선입자관측실험등 3개 실험장비가 정상가동이 확인됐으며 우리말 방송시스템만이 마지막 테스트를 기다리고 있다.오는 25일로 예정된 남극 세종기지와의 교신만 성공하면 그때부터는 모든 아마추어지구국에 우리별 1호의 수신이 가능해지는등 「우리별1호」의 가동이 본격화된다.
  • 일제의 「풍수침략」 잔해 제거… 민족정기 살린다(광복절화제)

    ◎명산정상 쇠말뚝뽑기 10년/광복47돌이 새로운 「우리를 생각하는 모임」/주말마다 전국돌며 철거 비지땀/뽑아낸 말뚝은 독립기념관 전시/북한에 공동작업 제의 계획 「일제가 끊어놓은 우리 영산의 맥을 되살리자」 전국의 산하를 누비며 일제가 우리명산의 정수리에 박아놓은 쇠말뚝을 뽑아내는 작업을 10년째 벌이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우리민족의 정기를 되찾는데 앞장서온 「우리를 생각하는 모임」(회장 구윤서) 회원들. 구회장등 이 모임의 회원들은 광복47주년을 맞아 지난 12일부터 일제의 간교한 「풍수침략」의 상흔인 속리산 문장대에 올라 정상에 박힌 쇠말뚝의 제거작업을 벌이고 있다.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끼리 모여 「우리말 찾기운동」 「우리얼 찾기운동」등을 펼쳐온 이 모임이 일제침략의 상징으로 흉물처럼 남아있는 쇠말뚝뽑기 작업에 나선 것은 지난 83년부터. 북한산등반에 나섰던 회원들이 백운대 정상 여기저기에 박혀있는 정체불명의 쇠말뚝을 발견하고 이들 쇠말뚝의 정체를 알아내기 위해 각종 사료를 수집하고 고증을 구한 끝에 우리겨레의 정기를 차단하기 위해 일제가 설치해놓은 쇠말뚝임을 밝혀내게 됐다. 이에 분노를 느낀 회원들은 회지 「민족혼」등을 통해 일제때 쇠말뚝을 박는 작업등에 참여했거나 목격한 증인을 찾아나서는등 구체적인 자료수집에 나섰다. 2년 남짓한 자료수집과 현지답사를 통해 풍수지리학에서 서울의 으뜸산(조산)으로 불리는 삼각산의 백운대정상과 노적봉에만 모두 27개의 쇠말뚝이 박혀있는 것을 찾아내 제거작업에 들어갔다. 매주 주말이면 건축공사장에서 철근을 다루는 기계인 잭을 사다 쇠말뚝을 뽑기 편하게 개조해 둘러메고는 산에 올라 쇠말뚝을 하나하나 뽑아나갔다. 그동안 뽑아낸 쇠말뚝 가운데 형태가 비교적 잘 보존된 15개는 독립기념관에 기증,역사교재로 활용하게 했다. 서울시내 주요산의 쇠말뚝을 거의 모두 뽑아낸 이 모임은 그뒤 전국 각지를 돌아다니며 현지 노인들의 증언과 구전내용등을 토대로 일제풍수침략현장의 조사작업을 계속했다. 이 모임이 그동안 확인한 현장은 서울의 10개 지역을 비롯,▲경기·강원 25개 ▲충남·북72개 ▲전남·북 12개 ▲경남·북 8개 ▲제주 1개지역등 모두 1백30여곳에 이른다. 확인한 자료등을 살펴보면 풍수침략의 유형도 갖가지여서 산정수리에 쇠말뚝을 박은것 말고도 산등성이에 혈을 지나는 구조물을 설치하거나 산봉우리에 쇠물을 녹여 부은 것등 간교하다못해 몸서리가 쳐질 정도였다. 전국에 5백여명 남짓한 회원을 갖고있는 이 모임은 그동안 벌여온 답사 및 고증내용을 토대로 다음달부터 경기·강원지역에 나가 본격적인 쇠말뚝제거작업을 벌일 예정이다. 이 모임의 간사를 맡고있는 국제대 서길수교수(42·경제학)는 『고증자료수집과 증인확보등에 어려움을 겪어 한때 회원들의 활동이 뜸했지만 올 광복절을 계기로 본격적인 사업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히고 『앞으로 이 사업을 범국민운동으로 확산시켜 일제침략의 잔재를 제거해 민족적 자긍심을 높이는 계기로 삼고 싶다』고 말했다.서교수는 이와함께 『여건이 허락한다면 남북한의 이질감을 해소하는 방안의 일환으로 북한에도 공동참여를 제의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 우리별1호/궤도 순항… 7차례 교신 성공

    ◎대덕지상국,“모든 기기 정상가동”/180개 항목 각종데이터 보내와/20여일뒤에 지구촬영등 실험 시작할 계획 궤도진입에 성공한 「우리별1호」가 대덕 인공위성지상국과 7차례에 걸친 교신을 성공시킴으로써 정상적인 「초기운영」에 들어갔다. 대덕인공위성지상국은 12일 『위성과의 첫교신이 이루어진 11일하오 7시35분이후 이날 상오 7시13분까지 7차례에 걸쳐 교신을 가졌다』면서 『위성으로부터 원격검침자료를 받고 전송통신용 소프트웨어등을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지상국은 또 『주콤퓨터의 작동과 자세제어용자료수집등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아 위성의 상태는 건강하다』고 말했다. 발사당시에는 꺼져있던 위성내부의 모든 시스템들의 전원을 원격명령을 이용해 켜고 주컴퓨터에 필요한 프로그램들을 송신해 운영하며 위성의 자세를 안정된 상태로 만드는 「초기운영」은 앞으로 약 20일동안 실시돼 「우리별1호」를 지상국에서 이용가능한 상태로 만들어 준다. 11일과 12일 이틀동안의 교신을 통해 「우리별1호」는 위성체내부의원격검침시스템및 보조컴퓨터,송신기의 전원을 모두 켰으며 배터리 태양전지 송·수신부등 위성내부 상태에 관한 1백80여종의 원격검침 정보들을 지상국에 보내 모든상황이 순조롭게 진행중임을 알려왔다.지상국은 이밖에도 주컴퓨터운영체제를 위성쪽으로 전송하고 무작위방향으로 돌고있는 「우리별1호」의 회전방향을 정해진 방향으로 조절,내부 카메라 촬영각도를 지구쪽으로 향하도록 조정하는등의 「자세제어」를 위한 정보를 수신하는등 계속적인 교신을 시도하고 있다. 지상국은 발사 3일째되는 13일부터 4일동안은 주컴퓨터 프로그램을 들어올리고 발사 1주일후인 18일부터 1주동안은 위성의 자세제어및 각종 실험장치 테스트를 수행해 초기운영을 끝마칠 계획이다. 「우리별1호」는 적도와 66도의 기울기를 가진 지상 1천3백㎞상공의 극궤도를 1백10분에 한번씩,하루 15회 돌게되며 대덕지상국과의 교신은 한반도 상공을 지나갈때만 가능하다.인공위성연구센터측은 「우리별1호」의 궤도특성상 앞으로 3개월간은 매일하오 7시에서 다음날 9시사이에 7회씩15분동안 한국상공을 지나가 지상국과의 각종 송·수신이 밤사이에 이뤄지게 된다고 밝혔다. 초기운영이 끝난 「우리별1호」는 자세가 완전히 제어돼 위성체상단에서 무게추역할을 하고 있는 7m길이의 붐을 자동으로 뽑고 6백72개의 갈륨비소 태양전지로 전기를 공급받으며 각종 실험을 개시하게 된다. 「우리별1호」는 초기운영이 끝나는 20여일 후에는 모든 아마추어 지국국에 수신이 가능하게 되며 음성우편,우주입자검출결과,지구사진등 모든 실험결과들이 원하는 연구소나 기관 또는 개인에게 제공된다.센터측은 특히 오는 9월부터는 남극 세종기지와의 전자우편교환 우리말방송시스템등 본격적인 과학실험을 실시하게 될것이라고 밝혔다.
  • 우리별1호 청년과학자들 손으로 만들었다

    ◎주역 9명 모두 과학기술대 졸업한 20대/영서 분야별로 설계­조립 맡아/“내년엔 더 발전된 「2호」 만들터”/“질문많다” 영교수 핀잔… 쓰레기통 메모 뒤지며 연구 11일,상오8시3분쯤. 남미 프랑스령 기아나의 쿠루기지에서우리나라 최초의 인공위성 「우리별1호」가 우주와의 첫대면을 위해 지구를 떠난다. 이 역사적인 우주시대를 여는 순간을 누구보다도 마음졸이며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산하 인공위성센터(소장 최순달박사)의 유상근(27) 박강민(26) 이현우(24) 민승현(22) 김성헌(26) 김형신(26) 최경일(26) 박성동(26) 장현석씨(26)등 9명의 젊은 과학도들. 이들이 지난해 4월부터 지난7월까지 1년3개월동안 영국의 서리대에서 과학실험용인공위성 「우리별1호」를 직접 제작,오늘이 있게 한 주역들이다. 과학기술대1,2회 졸업생들로 전기전자학및 물리학등을 전공한 이들은 지난89년 과기원의 인공위성개발팀으로 뽑혀 그해 10월 인공위성공동연구협약을 체결한 영국 서리대에 유씨등 5명이 파견됐다. 서리대는 15년동안소형위성을 전문적으로 제작,지금까지 인공위성유오샛(UOSAT)5개를 발사해 성공한 곳이다. 나머지 4명은 과기원 위성센터안에 위성과의 송수신등을 전담하는 지상국을 설치한뒤 90년 9월에 합류했다. 김성헌씨는 『우리 모두는 위성에 대한 막연한 동경을 실현시키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시작했지요.하지만 「한국의 선구자가 되어 다른 선진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수있는 기술수준까지 올려놓도록 노력하자」는 각오는 같았지요』라며 그 당시를 말했다. 이들은 서리대의 석사과정인 인공위성통신공학과에서 1년동안 공부해 학위를 받은뒤 이대학에서 개발하는 유오샛­5에 참여,실제위성의 제작에 뛰어 들었다. 처음부터 위성개발연구를 목적으로 국비유학을 갔기때문에 학업을 게을리 할수가 없었다. 아침9시부터 밤10시까지,때로는 자정을 넘기면서 실험실에 남아 교수들로부터 배운 것을 복습하며 기술과 이론을 공부했다. 주말에도 놀 시간을 내기가 어려웠다.『언젠가는 교수들에게 자주 질문을 하니까 「왜 그렇게 깊이 알려고하느냐」며 오히려 핀잔까지 주더군요』 좀 더 알기위해 도서관의 관련 서적을 뒤적거리는 것은 물론 심지어 버려진 실험실의 메모지까지 살펴보며 쉽게 가르쳐주지 않는 위성에대한 기술을 알아내려고 애쓸때도 한두번이 아니었다. 유오샛이 완성되기 3개월전인 91년 4월 서리대에서는 「킷샛1호」로 불리는 우리나라의 첫 위성 「우리별1호」가 제작에 들어갔다. 이들은 두 위성개발에 동시에 참여 했다. 『지금껏 배운 기술을 우리의 위성을 만드는데 발휘한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뿌듯하더군요』 자신들의 모든 지식과 경험을 동원,송수신부,컴퓨터부등 각 분야별로 일을맡아 위성의 설계에서부터 부품의 제작과 조립을 시작했다. 과기원에서 파견된 연구원 남승일씨(32)도 함께 일했다. 이 제작과정에서 영국인 알렉스,마틴등 7∼8명의 소형위성제작 전문가들의 도움도 컸다. 유상근씨는 지구표면을 촬영하는 2대의 고성능 카메라와 탑재물을,김성헌씨는 우주방사성입자검출기와 태양전지실험장치등을,박강민씨는 우리말로 방송및 중계를 할수있는 디지털신호처리장치를 개발해 「우리별1호」에 장치했다. 이밖에 이 위성에는 14대의 컴퓨터와 지구자기감지기등 7개의 센서등을 설치됐다. 이로써 지난7월 1년3개월만에 과학기술실험을 목적으로 한 크기 35.2 35.6 67.0(㎤),무게48.9㎏의 소형위성이 탄생했다. 서리대의 위성전문가인 제임스 밀러교수는 『우리별1호는 이제까지 제작된 소형위성가운데 가장 뛰어난 것』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현재 쿠루기지에서 위성의 발사를 지켜볼 장현석씨를 제외한 김성헌씨등 8명은 지난2일 귀국,위성센터 지상국에서 「우리별1호」와의 첫 교신을 위해 기기를 점검하고 있다. 『2년여동안의 결실을 눈앞에 놓고보니 무척 기쁩니다.오는 93년에 제작될 「우리별2호」는 미국등지에서 유학중인 동료들과 함께 우리 기술로 만든 더욱 발전된 위성이 될겁니다』 함께있던 선배들을 대표해 앞으로의 계획을 말하는 민승현씨의 표정에는 밝은 한국의 우주시대를 열리고 있었다.
  • 「무녀별곡」시리즈 펴낸 서정범교수(인터뷰)

    ◎“36년간 채집한 무속인의 삶을 소설화” 『우리말의 뿌리를 찾는 과정에서 들은 재미나는 이야기들을 혼자만 알기엔 너무 아까워 이렇게 책으로 내게 되었습니다』 최근 무속인들에 얽힌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무녀별곡」(한나라간)시리즈에 묶어낸 국어학자 서정범교수(경희대).무속인들의 삶과 사랑을 장편소설 형식으로 담아낸 「무녀별곡」시리즈 제1권 「나비소녀의 사랑이야기」는 무녀들의 지순한 사랑이야기를 싣고 있으며,제2권 「우리 사랑 이승에서 저승으로」는 이승과 저승을 뛰어넘는 무녀들의 순애보적 사랑을,제3권 「새타니와 질거버리」는 무녀들의 삶과 고통을 간직한 괴기스럽고 신비한 이야기들을 수록하고 있다. 서교수는 36년간 3천여명의 무속인들을 만나 채집한 이야기들의 결정판인 「무녀별곡」이 언어심리학과 언어사회학적 접근으로 우리말의 어원을 찾으려했던 국어연구의 부산물임을 우선 밝혔다. 『우리말의 어원에 관한 자료가 전무한 실정에서 태고적에는 어느 문화나 샤머니즘과 함께 번성했다는 사실에 착안했지요』 서교수는 은어·속어에 대한 연구와 함께 무속어의 연구를 통해 원시시대의 우리말에까지 거슬러 올라가 우리말의 조어법과 변천법칙을 밝히고 이같은 성과를 「우리말의 뿌리」라는 책으로 펴내기도 했다. 『인간의 생과 사에 다리를 놓는 건 「사랑」입니다.「사랑」이야말로 인간생명의 원동력이라는 것을 알게 된 것은 제가 무속인들을 만나서 얻은 큰 성과입니다』 서교수는 「무녀별곡」이 『일본어와 일본신의 고향은 한국』이라는 자신의 주장에 대한 구체적인 실증자료를 수록하고 있다고도 주장했다.『일본 신도는 한국 샤며니즘을 형식화·조직화한 것』이라는 서교수의 주장은 일본 「고사기」를 새롭게 해석,지난 5월 일본에서 펴낸 그의 저서 「한국어로 읽고 푸는 고사기」의 주제이기도 하다. 「무녀별곡」시리즈 제4·5권을 준비하고 있는 서교수는 이를 바탕으로 어원사전을 만들 예정이며 나아가 「일본사람들이 잃어버린 일본어」에 대해서도 책을 펴내겠다는 포부를 갖고있다.
  • “불임수술 받고 전선에 끌려 갔다”/생존자들의 생생한 체험 증언

    ◎상대 거부·우리말 쓰면 마구 매질/안끌려가려 목맨 처녀들 수두룩/자매 한곳서 같이 위안부생활도 ▷사례1◁ 1938년 8월 위경의 놋그릇 상납요구및 창씨개명 반대이유로 가족이 경찰서로 연행됐는데 이장의 권유로 애국봉사대에 지원하면 아버지가 석방될 수 있다기에 스스로 지원했으나 그길로 종군위안부로 끌려갔다.위안장소(자카르타)로 연행돼가는 도중 광동에서 불임수술을 받았다.1946년 3월경 미군의 도움으로 자카르타에서 배를 타고 귀환했다. ▷사례2◁ 1943년 1월 혼자 집을 보던중 낯모르는 신체건강한 남자 2명이 찾아와 볼 일이 있으니 무조건 나오라며 강제로 끌고가 최초로 하차한 곳이 만주 하얼빈이며 그곳에서 이동해 용관현에서 계속 생활했다.도착 첫날부터 방 1칸(약 2평)당 여자 1명씩 배치돼 하루 평균 20명 정도의 군인을 상대하며,평소 한국말을 하거나 남자받기를 거부하면 구타를 당하기도 했다.주일마다 성병검사를 실시해 감염자는 완치때까지 치료해 치료후 다시 같은 생활을 계속했다. ▷사례3◁ 동네어귀에서 언니와 쑥을 뜯던 중 일본경찰이 강제로 차에 태워서 끌려갔으며 경찰이 군인들의 숙식및 뒷바라지 일을 하는 곳으로 간다며 기차로 부산까지 데려갔다.히로시마(광도)근처 군부대에서 하루 일본군 10∼15명 정도를 상대로 위안부생활을 했으며 언니와도 잠깐 같이 위안부생활을 하기도 했다(연행연도 미상). ▷사례4◁ 1942년 11월 16살때 만주 봉천 기차여행중 옆자리의 군인에게 일방적으로 끌려갔다.군병영내 막사에 중국여자들을 포함해 약 20명이 수용돼 위안부생활을 했다. ▷사례5◁ 1942년 3월 처녀공출이란 명목으로 영장을 받고 일본순사한테 강제로 연행돼 끌려갔다.여러 명을 창고에 가둬놓고 1명씩 불러내 조그만 방으로 데리고 가서 말 안들으면 죽여버리겠다며 하루 3회정도 성폭행을 했다. ▷사례6◁ 1938년 4월 산에서 동생과 나물을 캐던중 일본군 2명과 한국사람 1명에 의해 강제연행됐으며 부산으로 내려가 배를 타고 일본으로 끌려갔다.오사카에 내려서 3일쯤 머무른뒤 홋카이도(북해도)로 끌려가 그곳에서 1년간 살았으며 그후 다시 오사카에서 살았다.일본 수용생활중 심한 구타와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으로 정신분열증세가 심해 일본군인들이 산에 내다버린 기억이 있다. ▷사례7◁ 1944년 9월 방직공장에서 야간조업중 무장한 일본군인 15명 정도가 들어와 『여러분은 앞으로 일본에서 간호원으로 일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미리 눈치챈 사람들은 도망가고 나머지 49명만 연행됐다.요코하마(횡빈)과 히로시마에서 군부대 위안부로 10여년간 있었으며 1개소대 50명으로 편성된 10개소대 5백여명이 함께 생활했다. ▷사례8◁ 1941년 2월경 일본인 여자 1명과 한국인 남자 1명이 부산에 있는 공장에 취직을 권유해 나를 포함해 약 50명정도의 여자가 그곳에 갔다가 일본군에 강제징발돼 현지주둔 일본군부대에 체류했다.일본군부대에서 매일 12∼15명의 일본군을 상대(계급별 출입시간과 요금에 차등)하는 위안부생활을 한뒤 군부대 이동에 따라 싱가포르에 이송된후 중국 목단강과 빈강성·남경·도문·만주등 부대에 배속돼 일본에서와 같은 위안부생활을 강요당했으며 일체의 영외출입이 금지됐다.현지에서 나이가 많은 사람들은 반이상 사망하기도 했다. ▷사례9◁ 1942년 3월 약 14살때 부산에서 식모살이 하던중 놀러나갔다가 일본 순사에게 잡혀 임시구금소(민간인 가옥)에 약 10일정도 구금된후 기차로 부산에서 만주 간도성까지 가 군부대밖에 있는 위안소(군인만 상대)에 넘겨져 해방될 때까지 생활했다.위안소에 약 20여명의 위안부가 있었으며 하루 15∼20명 정도의 군인을 상대했다. ▷사례10◁ 1938년 12월 군인 20여명이 총검을 들고 집에 난입,강제로 군용 트럭에 싣고가 영산포소재 창고에 있는 15명의 여자와 나주에서 온 15명의 여자들과 함께 열차로 신의주,만주를 거쳐 천진주둔 일본군 히노마루부대로 끌고갔다.15명씩 한 조를 이뤄 임시로 지은 여러개의 가건물에 수용됐다.가건물속에서는 가마니로 칸(간)을 만들어 한사람씩 넣는 치욕적인 생활과 고통을 참다못해 목을 매거나 도망치다 총에 맞아 죽는 여자들도 있었다.
  • “고국의 농어촌총각에 시집갈래요”(일요화제)

    ◎중국교포처녀 340명 청혼/중매전문지 「가교」 여름호에 고졸이상의 20∼24세 신부감/재색 겸비… 전문직 종사자가 대부분/봄호게재 16명,월말 맞선보려 내한 『고국의 농어촌 총각과 결혼하고 싶습니다』 최근 결혼중매전문 계간잡지인 「가교」지(발행인 김정수·57)가 우리나라 농어촌 총각 장가보내기운동의 일환으로 중국교포처녀들에게 고국 청년들과의 결혼 주선에 나서자 교포처녀들의 신청이 쇄도,무려 3백40명이 중매를 부탁했다. 「가교」지 발행인 김씨에 따르면 중국의 연변·심양·장춘·흑룡강등지에 살고 있는 우리핏줄인 조선족은 2백만명에 달하고있으며 그들은 아직까지도 우리말과 풍습을 그대로 사용하고 간직하면서 고국을 그리워하고 있다는것.또 교포들은 중국인들보다는 넉넉하게 살고있으며 많은 교포처녀들이 고국청년들과의 결혼을 희망해오고 있다는 것이다. 교포처녀들 가운데는 이미 지난봄에 발행된 「가교」지를 통해 고국의 청년들과 서신교환으로 교제를 하고 있으며 대상은 대부분이 우리나라농어촌 총각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말에는 그동안 교제를 해오면서 뜻이 맞은 교포처녀 16명이 직접 만나 혼인여부를 최종결정하기위해 우리나라로 올 예정으로 있다. 고국의 청년들과 교제를 하고 있거나 연락을 기다리고 있는 신부감의 대부분은 고등학교졸업이상의 학력을 가진 인텔리들. 집에서 가사를 돌보며 결혼수업을 하고 있지만 교사·간호사등 전문직에 종사하는 여성들도 많으며 미모도 겸비한 처녀들이라고. 나이는 중국이 우리보다 조혼을 하는탓인지 20∼24세 사이나 대부분이 상대방의 나이가 10살이상 많아도 상관이 없다고 해 농어촌 노총각들에게는 희소식이 될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씨는 이와함께 「가교」지가 중국은 물론이고 독립국가연합등에 있는 교포들에게도 전달되고 있는만큼 소개된 사람에게 연락만을 취할게 아니라 「가교」지를 통해 자신을 적극적으로 알리는 것도 좋은 방법중의 하나라고 조언했다. 김씨는 또 「가교」지를 통해 연락을 취하다 결혼에 관심이 있을경우 「가교」지에 문의하면 초청절차등을 안내해 주고 있다면서 『교포처녀들은 순수한 마음으로 고국을 그리워하고있는만큼 그들을 무시하고 오해하지는 말아줄것』을 당부했다. 연락처는 서울 795­9285·794­5599.
  • 여름방학/“책과 벗하는 뜻깊은 시간을”

    ◎어린이에 권할만한 도서 선택요령/나이에 맞는 창작동화·위인전·고전 구입/싫증 느끼지 않고 재미있게 읽도록 유도 즐거운 여름방학이 눈앞에 다가왔다.어른들은 1학기내내 학과공부에 시달린 어린이들을 위해 산과 강,바다 등에서 휴식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주는 한편 학교에서 배우는 딱딱한 교과서나 참고서가 아닌 교양도서를 읽을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할 때이다. 그러나 요즈음 어린이를 위한 책이 각 출판사로부터 봇물처럼 쏟아져 나오고 있어 좋은 책을 고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특히 외국에서 나온 책을 그대로 우리말로 번역한 어린이책들이 많아 어린이들이 이 책들을 주로 읽을 경우 외국문화가 우리의 것보다 무조건 낫다는 그릇된 인식을 갖게 할 우려가 있다. 또 나이에 맞는 책을 골라주는 것도 중요하다.어려운 전문용어로 썼을 경우 실증을 일으키게 할 가능성이 큰 과학도서의 경우 국교 저학년용과 고학년용,중학생용이 구분되어 있으므로 수준에 맞는 책을 골라 주는 세심한 마음 씀씀이가 필요하다. 우선 동화의 경우부터 보자.그 동안 외국 것이 압도적이던 동화의 경우 최근 들어 우리 문학가들이 쓴 내용있는 창작동화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황금동전의 비밀」(임철우·국민서관)「황룡사 방가지똥」(임파·민음사)「아빠는 하숙생 아저씨」(이준연외·대교출판)「방구아저씨의 우주여행」(이혜원·현암사)「아이야,바다는 눈물로 만들어졌단다」(김현옥·성바오로출판사)「아기참새 찌꾸」(곽재구·국민서관)「우리도 알 건 다 알아요」(교육문예창작회·푸른나무)「느림보의 다섯가지 수수께끼」(이제하·현암사) 등이 대표적이다. 어린이들에게 무더운 여름을 이길 「보약」이 되는 책으로는 위인전기를 빼놓을 수 없다.이순신과 김유신·을지문덕,그리고 에디슨·링컨등 1백명이상의 위인들을 가까이할 수 있는 기회다.이 책들을 통해 위인들의 훌륭한 삶을 배울 수 있고 이와함께 역사의 흐름도 되짚어볼 수 있기 때문. 그리고 자연과학 분야의 책들도 어린이들의 꿈을 키워주는데 빼놓을 수 없다.이 책들은 물·공기·동식물에서 부터 우주·컴퓨터·공룡에 이르기까지 다양한소재를 다루고 있다.계몽사·대흥·문공사 등이 시리즈로 책을 내고 있다.특히 과학분야는 딱딱한 인상을 피하고 이해를 돕기 위해 만화로 된 책도 권할 만하다.금성·예림당·지경사·교학사 등에서 좋은 책을 내고 있다. 또 동서양 고전도 권할 만하다.명문당에서 「명심보감」「맹자」「논어」「대학」 등 동양고전을 내고 있으며 지경사에서 「그리스 로마신화」「목민심서」「삼국유사」등을 선보이고 있다.
  • “농사정보 앞으론 컴퓨터로 제공”/농진청직원 연구모임「셈틀동우회」

    ◎발족 3개월째… 회원 105명으로 늘어/퇴근시간후에 전산교육,회지 발간도 『전산지식을 익혀농업진흥에 이바지 합시다』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서둔동 농업진흥청의 컴퓨터연구모임인 셈틀동우회(회장 김현문·42·총무과 경리계장)회원들은 청직원들에게 컴퓨터의 이용에 대해 설명하느라 바쁘다. 2∼4대정도의 개인용 컴퓨터가 사무실마다 설치되어있지만 몇사람만이 이용하고 있는 실정을 안타깝게 생각하던 김계장등 11명이 이 모임을 만든 것은 지난4월13일. 모임의 이름은 순수 우리말인 전산,계산기라는 뜻의 셈틀로 정했다. 김현문회장은 『컴퓨터 프로그램을 만들자는 것이 아니라 컴퓨터에 입력된 기상,농축산물유통,농사기술등 각종 자료와 정보를 쉽게 알고 필요한 농민등 필요한 민원인들에게 봉사하자는 작은 뜻에서 이 모임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들의 문제는 직원들의 호응이었다.그러나 회원모집이 시작되자 걱정과는 달리 가축위생연구소 박근식소장(58)등 간부 15명을 포함,95명이 회원에 가입해 현재 회원은 1백5명에 이른다. 『정부에서 추진중인 사무자동화정책과 콤퓨터를 알지 못하고는 앞으로 업무의 능률을 높일수 없다는 인식을 함께한 것 입니다』 김회장등은 회원들에게 무엇보다 컴퓨터에 대해 친숙감을 갖도록 하기위해 46쪽짜리 동호회지를 만들었다. 이 회지에는 회원소식은 물론 컴퓨터역사,데이터베이스,하드웨어등에 대한 지상강좌를 실으며 각 강좌의 끝에는 글쓴이의 연락처를 적어 회원들이 궁금증을 직접 물어보게 했다. 회지는 농진청산하 각 지소의 직원들에게도 보내고 있다. 또 개인용컴퓨터사용때 회원들이 어려움을 해소해주기 위해 회원들 가운데 전산전문지식을 가진 회원 5명을 뽑아 편집위원으로 임명,업무에 지장을 주지않는 점심시간이나 퇴근후에 지도를 해주고 있다. 회원 유영미씨(28·여·서무계)는 『컴퓨터를 배우고 싶었는데 이 모임이 생겨 좋았다』면서 『무엇보다도 컴퓨터에 대한 정보를 쉽게 얻고 배울수 있어 일에 능률이 오르는 것같다』고 말했다. 현재 농진청에는 VAX6420등 주전산기 2대와 3백여대의 PC를 포함,산하시험장 도진흥원 시·군농촌지도소등에 6백60대의 PC등 자동사무기기가 보급되어 있다.
  • 외언내언

    우리나라를 공식 방문하기 위해 16일 내한하는 우즈베크공화국의 이슬람 카리모프대통령은 공산당 제1서기 출신으로서 권력기반도 과거 공산당세력을 중심으로 하고 있다.그는 전임자들에 비해 개방적이기는 하나 매우 권위주의적인 정치체제를 유지하고 있어,전문가들은 현재의 우즈베크 정치체제를 가리켜 스탈린주의와 호메이니주의를 결합한 형태라고 말한다.한때 미국은 우즈베크의 정치체제가 비민주적이라는 이유로 수교를 거부했다가 지난2월 카리모프대통령으로부터 민주화 약속을 받고서야 수교와 공관개설에 응했다.◆우즈베크라는 용어가 민주명으로 최초로 사료에 등장한 것은 14세기 후반이다.그러나 우즈베크의 수도 타슈켄트와 제2의 도시 사마르칸트는 실크 로드의 중심지로서 옛날부터 우리 귀에 익은 곳이다.19세기 중엽 러시아의 지배권에 들어간후 세계적인 면화 산지가 된 우즈베크는 지금도 구소련 전체의 60%를 상회하는 면화를 생산하고 있다.우즈베크엔 매장량이 세계 10위내로 추정되는 석유를 비롯,석탄·금등 각종 천연자원이 풍부하다.이같은 자원에 한국의 개발 경험을 접목시켜 경제발전의 불을 댕겨보겠다는 것이 취임1년도 안된 카리모프대통령이 독립국연합 11개국 지도자 가운데 최초로 한국을 찾게된 이유라고 관계자들은 말한다.◆구소련내 한인 최다거주 지역인 우즈베크엔 현재 약 20만명의 한인이 살고 있다.이들은 지난 1937년 스탈린의 소수민족분산정책에 따라 극동지역으로부터 강제 이주당한 한인들의 후예로서,다른 민족들에 비해 교육수준이 높고 사회·경제적으로도 안정된 생활을 영위하고 있다.그러나 우리말을 거의 잊은채 우리문화와 풍습의 일부만을 겨우 이어가고 있는 실정이다.정부는 이들의 민족교육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지난5월 타슈켄트에 한국교육원을 설립했다.이젠 우즈베크에 상주 공관을 서둘러 개설하고 적극적인 경제협력정책과 교민보호시책을 펴나갈 때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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