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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가로의 결혼」 행진곡만 남았다/20일부터 예술의 전당서 공연

    ◎신예 성악가들 하루 6시간 연습 “구슬땀”/지방 공동 참여… 9개 도시순회공연도 『좀 더 밝게 웃어봐.다양한 성격의 케루비노가 있지만 남자아이같은 귀여운 케루비노가 전체분위기에 맞겠어』(조성진 감독).『다시 해볼까요.바질리오가 등장했을때…』(이춘혜·수자나역). 예술의 전당이 오는 20일부터 29일까지 오페라하우스 토월극장무대에 올리는 모차르트의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연습이 한창이다.지난 6월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신예 성악가들과 스태프들이 하루 6시간씩 땀을 흘린지 벌써 한달 반째.어느 오페라보다 세심한 연기가 요구되는 이 작품을 위한 신예 출연진의 연습이 패기 넘치고 신선하다. 이 공연은 지난 93년 문을 연 예술의 전당 오페라하우스가 그동안의 대관중심운영에서 탈피,오페라를 자체 제작한다는 점에서 관심을 끈 공연.국내최초로 오페라극장이 중심이 돼 오페라를 만들고 시즌마다 공연하는 레퍼토리 시스템도입이라는 점에서도 주목을 받았다.이탈리아의 라 스칼라극장이나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등 외국의 주요 오페라극장의 경우 고정 오페라 레퍼토리를 보유하고 시즌마다 공연하는 것이 보편화돼 있지만 우리의 경우 예산 및 인적인 면에서 오페라단중심의 1회성 공연에 그쳐왔던 것. 전체예산은 1억3천만원.예산을 지방예술회관이 분담,서울에서의 10일간 공연외에 전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산하 9개 도시에서 10·11월 순회공연한다. 예술의 전당 기술제작부가 국내 최초로 오페라무대 장치를 조립식으로 완성하고 지방의 문화예술회관 기술스태프가 이에 공동참여했다.또 지방순회공연에는 그 지방출신이거나 현재 그 지방에서 활동하고 있는 성악가를 케스팅하고 현지 합창단을 공연에 참여시켜 지방문화활성화를 꾀했다. 지방공연 성악가들이 2주일에 두세번 서울에 와서 함께 연습하기 때문에 연습실은 대형오페라 준비실 못지 않게 분주하다.출연진으로는 수잔나역에 현역교수이면서 신예 오디션에 응모,후배들과 격의없이 땀흘리고 있는 이춘혜와 윤이나,알마비바 백작역에 이용찬 박경준,피가로역에 김동식 최석길,백작부인역에 서유미 이세진,케루비노역에 이현아 이미선,바르톨로 역에 이형원 등이 2팀으로 나눠 공연한다. 연출,지휘는 조성진(예술의 전당 감독)과 이대욱씨(미국 미시간주립대 교수)가 맡고 부천시립합창단 전임지휘자인 김홍식씨가 24일 서울공연과 2달동안의 지방도시순회공연 지휘를 도맡는다.18세기 모차르트시대에 맞춰 29명으로 편성된 오케스트라는 부천필이,합창은 부천시립합창단이 협연한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는 아리아는 원어로,서창은 우리말로 노래해 관객들의 극 전개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지방공연 장소 및 일정은 경기도 문화예술회관(10월5일) 평택문화예술회관(〃 6일) 울산시종합문화예술회관(〃 12일) 구미문화예술회관(〃 13일) 광양 백운아트홀(〃 16일) 순천문화예술회관(〃 17일) 제주도문화진흥원(19·20) 청주시문화예술회관(11월23일) 대덕과학문화센터(11월24일).
  • 콜링카드·선불카드 출국자 “필수품”

    ◎출장·여행때 쓰면 30∼40% 저렴/국제콜링카드­「KT…」·「데이콤…」2종 수신자부담 방식/선불카드­1만∼5만원짜리… 최대41국서 이용가능/접속번호 입력뒤 안내음성따라 걸면 “OK” 외국에 나가 싼값에 국내로 전화를 걸 수 있는 국제콜링카드와 선불카드가 휴가철을 맞아 해외여행자와 출장중인 샐러리맨들로부터 각광을 받고 있다. 대부분 외국 호텔의 경우 국제전화를 쓰면 40∼50%의 수수료를 더 내야 하기 때문에 국내에서 발행하는 국제화카드를 쓰는 것이 훨씬 경제적이다.게다가 이들 카드를 이용할 경우 현금없이 어떤 전화를 통해서도 전화를 걸 수 있어 편리하다. 외국에서 국내 교환원을 직접 불러 후불로 국제통화를 하는 한국교환원직통통화서비스도 언어장벽의 불편함을 느낄 필요가 없어 외국어에 능통치 않은 사람들 사이에 이용이 크게 늘고 있다. 국내에서 발행하는 국제콜링카드는 한국통신의 KT카드와 데이콤의 데이콤카드 등 2종류가 있다.콜링카드는 전화국 영업국이나 고객상담실에 신청하면 곧바로 발급받을 수 있다. 콜링카드는 수신자요금 부담 전화로 전화를 걸어 우리말 안내에 따라 카드에 적힌 번호와 비밀번호를 누른 뒤 통화를 원하는 상대방전화번호를 누르면 전화가 연결된다.콜링카드를 이용하려면 먼저 외국에서 한국으로 접속하는 번호를 알아야 하므로 이를 출국전에 미리 확인해두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KT카드를 이용해 미국에서 한국으로 전화를 할 경우 먼저 미국에서 한국전화 접속번호(1­800­822­8256)를 눌러야 한다.이 접속번호는 수신자 부담이기 때문에 공중전화를 걸 때 동전을 넣지 않아도 된다.접속번호를 누른 뒤 우리말 음성 안내에 따라 카드 발급 때 지정받은 비밀번호와 상대방 전화번호를 누르면 된다.국내 지역번호는 첫자리 「0」을 제외한 수자를 누르면 된다.전화요금은 카드를 발급받을 때 지정한 계좌로 청구된다. 선불카드는 국내에서 한국통신과 데이콤이 판매하는 1만∼5만원짜리가 있다.한국통신의 월드폰카드는 17개국,데이콤의 데이콤선불카드는 41개국에서 사용할 수 있다. 선불카드로 외국에서 한국으로 전화를 할 경우 먼저 접속번호를 누른 뒤 우리말 음성안내에 따라 차례대로 일련번호를 선택하면 된다.콜링카드 처럼 한국의 지역번호는 첫자리 「0」을 빼고 누르면 된다. 콜링카드나 선불카드는 모두 국내의 국제전화요금이 적용된다.일반적으로 우리나라의 국제전화요금은 다른 나라에 비해 30∼40% 저렴하다. 외국교환원을 통하지 않고 우리나라 교환원을 직접 불러 통화한 뒤 요금을 후불로 내는 한국교환원직통서비스도 최근 이용자가 급증하고 있다. 「데이콤 한국통화」서비스의 경우 지난해 7월말 16만건이던 통화량이 지난달 말 현재 33만건을 돌파,1년사이에 2배 이상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한국교환원직통서비스는 후불제이기 때문에 호텔 구내전화나 일반·공중전화를 이용해 현금없이 통화가 가능하다.특히 이 서비스는 일반 국제자동통화요금이 상대적으로 비싼 중국이나 동남아지역에서 사용할 경우 통화료를 크게 절감할 수 있다.예를 들어 중국에서 한국교환직통을 통해 전화를 걸면 국제자동통화서비스 이용때 보다 요금이 35% 남짓 저렴하다.
  • 우리출판사 「한글세대를 위한 고승의 발자취」 시리즈 펴내

    ◎되새겨 보는 ‘고승의 얼’/김시습·지눌·성철·용성스님 재조명/불교정화·중생구제 일념의 일대기/총 10권중 4권… 새달까지 무학대사 등 6권 완간 1천6백년 우리불교의 역사에 선구적인 업적을 남긴 고승들의 삶과 사상을 현대적으로 재조명한 「한글세대를 위한 고승의 발자취」 시리즈가 우리 출판사에서 출간됐다. 모두 10권으로 간행될 총서중 이번에 출간된 도서는 1권 「사과꽃 떨어지면 사과열리고」­김시습편 (우봉규 지음),2권 「땅에서 넘어진 자 땅을 딛고 일어나라」­보조국사 지눌편(유동호지음),3권 「멀어져도 큰산으로 남는 스님」­성철스님편(일지지음),4권 「풍금치는 큰 스님」­용성스님편 (박상률 지음) 등 4권이다. 저자들은 모두 대학과 연구소에서 해당 스님의 생애와 사상을 전공한 30대의 전문학자로 쉬운 우리말을 사용해서 한글 세대가 알기 쉽게 집필했다. 제1권 김시습편은 5세때 신동으로 세종대왕의 총애를 받다 세조의 왕위 찬탈에 저항해서 관직을 버리고 불법에 귀의,38년동안 전국을 방랑하며 수행자의 길을 걸었던김시습의 생애를 다루고 있다. 제2권의 보조국사 지눌은 고려중기의 승려,불교계와 승려들의 타락상을 바로잡기 위해 송광사를 중심으로 중생구제와 현실 참여운동인 결사운동을 폈던 지눌의 생애를 정리했다. 제3권 성철스님편은 24세에 출가해서 목숨을 건 수행을 하며 「부처님 법답게 살자」는 기치아래 왜색화된 한국불교의 기강을 바로 잡은 성철스님의 모습을 해인사에서 가르침을 받은 젊은 학승(일지)의 손으로 기록했다. 제4권 용성스님편은 3.1운동 당시 민족대표 33인의 한사람으로 독립선언에 참여하고 1년6개월간의 감옥생활을 거쳐 출옥후에는 대중불교·생산불교·현대불교운동에 앞장섰던 용성스님의 일대기를 정리했다. 우리 출판사는 오는 9월까지 부설거사,이차돈,무학대사,초의선사,경허선사,나옹화상 등 6권을 모두 출간할 계획이다.
  • PPM은 생명수 단위/정유순(공직자의 소리)

    우리가 보통 환경오염도를 나타내는 단위로 쓰는 「ppm 」은 parts per million의 이니셜로 우리말로는 백만분의 1을 나타내는 기호이다.백만분의 1이라는 숫자는 극세미량에 불과할 것이다. 예를들면 하천수질의 생물학적 산소요구량(BOD)측정치를 1ppm,2ppm으로 표시한다.정부의 관경기준도 BOD 1ppm의 수질을 1등급으로 정하고 생수로도 가능하다고 한다.그리고 6ppm이상이 되면 고도의 약품처리와 정수처리를 하여야 식수도 가능하다. 10ppm이상이면 용수사용이 불가능하다고 한다.즉 백만분의 10이상이면 물로서는 용도 폐기된 상태에 이른다. 우리가 우리의 육감을 이용하여 셈을 할 때 단 오백을 셈하기가 힘들다.그러므로 백만까지는 계산기나 컴퓨터등의 도움이 없이는 셈을 하기가 불가능할지도 모른다.이렇게 셈하기도 어려운 백만분의 1로 나누어진 ppm을 환경측정치로 사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주의 행성 가운데 생명체가 있는 곳은 지금까지 지구밖에 없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수백만개(아니 수억만개인지도 모른다)의 별이 우주공간에 존재하는데 생명체가 있는 유일한 별이 지구가 아닌가? 또한 새명을 가진 유기체의 근원이 되는 물을 생각해보자.지구의 약 70%가 물로 되어있고 이 물중에서 인간에게 생명을 유지해주는 식수는 전체물의 수백만분의 1에 불과하다.공기는 어떤가? 대기중의 공기는 질소가 약 80%이상을 점하고 있고 우리에게 필요한 산소는 약 18%에 불과하다고 한다.그러나 우리에게 필요한 산소의 양도 전체 공기의 수백만분의 1에 불과하다. 그렇다.ppm은 학문을 위한 단순한 기호가 아니다.ppm은 환경측정치를 나타내는 단순한 단위가 아니다. ppm은 억만겁의 우주공간에서 생명을 유지하는 유일한 단위이다.지구상에서 인간에게 생명을 유지해주는 생명수의 단위이다.사람이 숨쉬고 살수있게 하는 생명의 단위이다.그러므로 ppm은 전문가가 사용하는 용어가 아니고 살아있는 모든 유기체가 공유하는 단위이다.
  • 비 등 5국 돌며 두차례 국적세탁/「정수일 사건」의 특징

    ◎6개 국어 능통… 입국 6년만에 교수로 필리핀인으로 위장,12년간 「무하마드 칸수」로 국내에서 암약해온 정수일은 대학교수와 아랍문화 전문가 등으로 행세하며 나름대로 국내에서 명성을 쌓아온 엘리트 간첩이었다. 정은 국내 상류층에 안정적으로 침투하기 위해 유례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특이하고 대담한 수법을 썼다.그동안 북한 공작원들이 조총련의 지원 아래 일본인의 신분을 도용한 적은 있었지만 외모가 확연히 구분되는 동남아인으로 출생지와 생년월일을 조작한 것은 정이 처음이다. 이를 위해 정은 레바논·튀니지·파푸아뉴기니·말레이시아·필리핀 등을 5년간 돌며 두차례에 걸쳐 국적을 바꾸는 등 치밀한 국적세탁 과정을 거쳐 84년 필리핀 유학생 자격으로 국내에 잠입했다. 90년 단국대 사학과 교수자리를 따낸 것을 비롯,신문·잡지기고와 저술 등 다양하게 활동했다.아랍 및 중국어는 물론,영어·독어·불어 등 6개국어에 능통한데다 평양에서 교수생활까지 했던 전력을 살려 안전한 「상아탑」을 거점으로 삼았다. 정은 북한의 「대외정보 조사부」소속으로 남파됐다.드문 경우다.지난해 10월 충남 부여에서 붙잡힌 김동식처럼 대부분의 간첩은 「사회문화부」소속으로 민심동향을 수집하거나 지하당 등 대남공작거점을 마련하는 것이 주임무이다.반면 정은 단편적이고 지엽적인 정보가 아니라 북한의 대남정책 결정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수 있는 정치·군사부문의 고급정보를 수집,중국 북경의 공작거점을 통해 평양에 보고했다. 지난 2월부터는 북의 지령에 따라 5차례나 팩스로 정보를 보내는 대담성을 발휘했다.기존의 음어통화나 암호조립,무선보고와 달리 대량의 정보를 신속하고 시의적절하게 제공할수 있었기 때문이었다.안기부는 『위험부담이 큰데도 팩스보고를 평양에서 요구한 것은 정의 보고가 매우 중요했으며,북의 대남정보 수요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엄격한 신원확인이 요구되는 교수임용에 정이 통과하고 남한에서 12년동안이나 활동해 온 점 등 공안분야의 허술한 대목에 대해서는 하루빨리 시정해야 할 것이라는 지적이다.안기부의 설명처럼 정이 팩스를이용하지 않았더라면 정은 상당기간 활동을 계속하면서 교수라는 지위를 이용,갈수록 수준 높은 정보를 북으로 보고할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안기부는 『상류사회에 진출한 「제2의 칸수」가 우리 사회에 더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이들을 가려내는데 전력을 기울일 방침』이라고 밝혔다.〈김태균 기자〉 ◎안기부의 검거작전/올 3월 단서 포착… 추적 돌입/호텔 24시간 감시… 팩스보내다 붙잡혀/철저한 신분위장에 수사초기 어려움 남파간첩 정수일의 검거작전은 마치 첩보영화의 한 장면을 방불케 했다. 어눌한 우리말,완벽한 외국인 외모,교수라는 사회적 신분 등 일반인들이 간첩이라고 여길 만한 요소는 도저히 찾아볼 수 없었다.때문에 그를 체포한 국가안전기획부도 수사초기에는 진짜 간첩인지의 여부를 예단하지 않고 비밀작전을 편 것으로 알려졌다. 안기부가 국내의 정치·군사동향 등이 서울 중심지에서 팩시밀리로 중국 북경의 북한 공작거점으로 새 나가고 있다는 단서를 포착한 것은 지난 3월.정이 남한에서 간첩활동을 시작한 지 꼬박 12년만이다. 송신자의 위치와 신분을 노출하지 않고 팩시밀리를 이용할 수 있는 장소는 호텔 밖에 없다고 판단한 안기부는 국제통신망을 갖춘 시내 롯데·플라자·웨스틴 조선·프레지던트 등 4개 호텔의 비즈니스센터에 대한 24시간 감시에 들어갔다. 아울러 해당호텔 비즈니스센터 및 프런트에 폐쇄회로 TV를 설치하고 직원들을 상대로 철저한 교육을 시켰다.수상한 사람이 발견되면 즉각 신고토록 협조를 당부했다. 또 폐쇄회로 등에 찍힌 유력한 용의자의 몽타주를 작성,직원들에게 나눠주고 이를 숙지토록 했다.마침내 정의 신분이 드러나는 결정적인 순간이 다가왔다. 지난 3일 하오 1시20분쯤 플라자 호텔 비즈니스센터에서 수집정보를 북경으로 보내려던 정이 수신자의 번호중 한자리를 잘못 입력하는 바람에 팩시밀리에 에러가 생겼다.이를 목격한 호텔 직원이 도와주겠다고 하자 송신내용을 감추려는 정의 얼굴에는 순간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호텔 직원은 이를 놓치지 않고 안기부에 연락했고 정은 현장에서 곧바로 붙잡혔다. 지난 2월 북경의 북한지도원으로부터 정보의 신속,대량전달이 요구되고 있으니 암호를 이용한 국제우편,단파방송 대신 팩시밀리를 이용하라는 지시를 받은 정은 결국 수집정보의 전달방법을 바꾸는 바람에 10여년동안 감춰왔던 베일을 벗게 됐다.〈박준석 기자〉
  • “레바논계 필리핀인” 국적·혈통 위장/실체드러난 남파간첩「칸수」

    ◎신분 속이려 말련서 교수경력 쌓아 입국/“외국인으로 우리말 완벽” 학생들에 인기 지난 3일 국가기밀제공혐의로 안기부에 구속된 단국대 사학과 무하마드 칸수 교수(50)는 레바논계 필리핀인으로 위장한 남파간첩이었다. 본명은 정수일.나이는 62세.지난 88년부터 단국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저명한 이슬람문화 비평가로 활동해 왔다. 정은 부친이 필리핀인,모친은 레바논 사람인 다국적 혈통으로 위장,두차례에 걸쳐 국적을 세탁했다. 84년 4월 한국에 들어와 연세대 어학당에 입학,한국어를 배웠다.평소 『휴가기간중에 한국어를 배울 목적으로 한국에 왔고 2∼3개월동안 체류할 계획이었으나 한국이 좋아 눌러 앉았다』고 주위 사람들을 속였다. 신분을 숨기기 위해 81년에는 말레이시아로 건너가 말레이대 이슬람아카데미의 교수를 맡는 등 다국적 경력을 갖추었다. 국내에는 84년 9월 단국대 사학과 박사과정에 입학,89년 12월 「신라와 아랍·이슬람제국관계사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 논문은 고려시대부터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던 한국과 아랍의 교류가 9세기 이전 통일신라시대에 이미 활발했다는 사실을 밝혀낸 것으로 국내 학계에서 평가받았다. 88년 단국대 초빙교수로 임명돼 국내 활동의 근거를 마련했다.단국대에서 동서문화교류사를 강의했으며 90년부터 한국외국어대의 동시통역대학원에도 출강했다.단국대 학부에서는 교양아랍어를 가르쳤다. 그를 처음 본 학생들은 외국인으로 생각하지 않았다.외모때문이다.정은 이를 의식한 듯 수업시간에 『나는 필리핀 태생이고 레바논 국적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 교수지만 우리말을 완벽하게 구사,학생들 사이에 인기도 높았다는 것이다. 연구실에 밤늦게까지 남아있는 때가 많아 공부를 많이 하는 교수로 소문이 나기도 했다. 88년 한국여자와 결혼한 뒤 『이제 한국사람이 다 됐다』고 말해왔다. 서울 광진구 자양동에 있는 우성아파트에 부인 원모씨와 둘이 살았다.이웃 주민들은 이들 부부사이에 자녀를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정은 평소 이웃들에게 자상하고 친절한 태도를 보여 「깐디교수」라는 애칭으로 불렸으며 부인 원씨는 반상회에도 잘 참석해왔다.주민들은 『콧수염때문에 외국인인줄 알았으나 우리말을 너무 잘해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한때 일부 신문에 문화시평 등을 기고,필명을 날리기도 했으며 한반도의 불교전래 등에 관한 새로운 학설을 담은 「신라·서역교류사」「서역고」 등의 학술서와 신문 등에 발표한 글을 모은 「세계속의 동과 서」를 95년에 펴내기도 했다.〈노주석·이지운·박준석 기자〉 ◎주요 간첩 사건 일지 ▲69.1.31=판문점을 통해 위장귀순한 북한 중앙통신사 부사장 이수근 간첩 혐의로 체포. ▲69.5.14=당시 공화당 전국구 의원 김규남 북한을 방문,노동당에 입당한 혐의로 구속. ▲82.7.1=서독에 위장 망명한 뒤 귀순한 김진모 등 간첩 3명 검거. ▲82.9.10=전직 공무원과 이화여대 교수 등이 낀 25년 암약 고정간첩단 29명 적발. ▲86.9.4=이병설 서울대 교수 11년동안 암약한 혐의로 구속. ▲92.9.7=36년동안 암약한 전 민중당 공동대표 김낙중 구속. ▲92.9.29=거물급 공작원 이선실이 주도한 「조선노동당 중부지역당」 조직원 58명 구속.▲94.6.16=대학강사가 포함된 조선노동당 지하당 「구국전위」 조직원 10명 구속.
  • 바람의 세기/순 우리만 12종 “눈길”/기상청,공식용어로

    ◎실바람­연기조금 날리는 상태/된바람­우산받기 힘겨운 지경/싹쓸바람­태풍중심의 최대 풍속 18일 밤부터 태풍 「이브」의 간접 영향으로 부산을 비롯한 영남 남해안 지방과 동해 일부 지방에 초속 15m의 강풍이 불었다.이 정도 바람이면 나무 전체가 흔들리고 바람을 마주하고 걷기가 어렵다.기상대의 공식용어로는 「센바람」에 해당한다. 기상대가 바람의 세기에 따라 분류한 바람의 종류는 모두 12가지.모두 순 우리말이다.국제적으로 통용되는 「뷰포트 표」에 따랐다. 가장 약한 바람은 「실바람」이다.연기는 조금 날리지만 풍향계는 움직이지 않는 초속 0.3∼1.5m의 바람이다. 다음은 「남실바람」.초속 3.3m 정도까지로 바람이 부는 것을 얼굴로 느낄 수 있고 나뭇잎도 살랑거린다. 깃발이 휘날리는 초속 3.4∼5.4m의 바람은 「산들바람」이다. 이보다 한단계 위인 「건들바람」은 먼지를 날리고 종이 조각을 날아가게 한다.초속 7.9m까지다. 초속 13.8m까지의 바람에는 전선이 울리고 우산을 받기가 힘에 겹다.「된바람」이다.이보다 강한 바람이「센바람」이다. 초속 17.2∼20.7m의 바람은 「큰 바람」이다.작은 나무 가지가 꺾이고 5m 이상의 파도가 인다. 「노대바람」은 초속 28·4m까지의 강풍으로 나무가 뿌리채로 뽑힌다. 가장 센 바람은 이름도 살벌한 「싹쓸바람」.태풍 중심의 최대풍속이 이에 해당한다.〈김경운 기자〉
  • 바가바드 기타/함석헌 주석(화제의 책)

    ◎인 하층민의 해탈가능성 인정 「베다」「우파니샤드」와 함께 힌두교 3대 경전의 하나로 꼽히는 철학서.왕권을 차지하기 위해 골육상잔을 일삼는 현실에 회의를 품은 고대 인도국 왕자 아르주나가 스승인 크리슈나에게 고뇌을 털어놓으면서 나눈 대화를 묶은 것으로 모두 7백구의 시로 이뤄져 있다.바가바드 기타는 산스크리트어로 「거룩한 자의 노래」란 뜻. 하층천민의 해탈가능성을 인정하고 있다는 점에서 인도 종교사상 특별한 의미를 갖는 이 경전은 영국 식민지에 대한 스와라지 운동을 주도했던 틸라트를 비롯,마하트마 간디·타고르·수리 오로빈도 고슈·라다크리슈난·스와미 비베카난다 등 인도의 정신적 지도자들에게 영감의 원천이 되어왔다. 인도정신의 요체를 엿보게 하는 이 책은 원래 고대인도의 대서사시 「마하바라타」의 일부였으나 오늘날에는 독자적인 문헌으로 읽혀지고 있다. 「바가바드 기타」는 여러차례 우리말로 번역됐다.그러나 이번 판은 「바가바드 기타」의 참정신에 가장 맞닿아 있는 사상가로 평가받고 있는 함석헌씨(89년작고)가 상세한 주석을 달고있어 주목된다.그는 「성서」「맹자」「주역」「노자」「장자」「법구경」「코란」등 동·서양의 경전을 폭넓게 인용,특유의 통종교적인 시각을 보여주고 있다.한길사 2만원.〈김종면 기자〉
  • 몽골의 서울로(외언내언)

    지난 1월 서울시립미술관에서 「대몽고전」이 열려 시민들의 발길을 끌었다.국보급 유물 2백여점을 선보인 이 흥미로운 전시는 서울과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의 자매결연을 기념하는 행사.전시장 입구에는 신목에 헝겊을 매달아 두고 짚으로 사람형상을 만들어 놓은게 있었다.영락없는 우리나라 시골의 서낭당 모습 그대로다.제주도의 정취와 향토성을 뽐내는 돌하루방은 몽골 초원에서 얼마든지 볼수 있다.주먹만한 코에 왕방울 눈을 한 돌하루방의 원고향이 어디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13세기 고려는 원나라와 근1세기 동안 복속관계를 맺는다.이 시기에 많은 문물·제도의 교류가 이루어지게 되고 몽골문화의 영향을 받는다.특히 왕궁이나 상류사회에서는 여인들의 의상이나 머리모양까지 닮아갔다.원나라의 공주가 고려왕의 왕비로 간택되었으니 그럴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제주도의 조랑말도 원산지가 몽골이다.그러나 「몽고간장」이 몽골에서 전해졌다는 얘기는 전혀 사실과 다르다.유목민인 몽골인들은 간장을 담가 먹지 않는다. 한·몽의 문화적유사성과 친연성은 이밖에도 많다.우리말의 「바른쪽」 「조랑말」은 몽골 말과 똑같고 아버지는 「아브」,인두는 「인도」라 부른다. 인종학적으로도 「몽골반점」이라는게 공통으로 나타난다.갓난아이의 엉덩이에 보이는 푸른 자국을 말하는데 우리 민간신앙에서는 「삼신할머니가 귀엽다고 찰싹 때려서 생긴 자국」이라고 전해진다.한국·몽골의 레슬링 선수가 맞붙으면 홍·청띠 색깔 아니고는 구별하기 어려울 정도로 닮은 꼴이지 않은가.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에 「서울의 거리」가 조성돼 10일 명명식을 갖는다.도심 2.1㎞의 가로에 서울과 똑같은 보도블록과 도로표지판,택시·버스정류장,가로벤치 등 시설물을 설치,서울의 정취를 느끼게 한다는 것.김창희 교수의 조각작품도 세워진다.지난해 울란바토르 시장의 제의에 따라 한·몽 우호친선의 상징으로 「서울의 거리」가 조성되었다고 한다. 해발 1,350m의 고원에 조성된 「서울의 거리」가 몽골인들에게 한국을 알리는 이정표가 되었으면 한다.〈반영환 논설고문〉
  • 남북한 언어학자 한자리에

    ◎8월 연변서 「우리말 컴퓨터처리」 학술대회 한글컴퓨터처리 공동안 마련을 위해 남북한 어문·전산학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제 3회 「우리말 컴퓨터처리 국제학술회의」가 오는 8월 12일부터 14일까지 중국 연길 연변호텔에서 열린다. 3일 문화체육부에 따르면 지난 94년,95년에 이어 3번째로 열리는 이번 회의는 한국의 국어정보학회(회장 서정수 한양대 교수)와 북한의 조선과학기술총연맹(중앙위원회 서기장 최기룡),중국 연변조선족자치주과학기술협회(주석 김영철)가 공동주최해 한국 27명,북한 19명을 비롯해 일본,미국,독일,러시아,카자흐스탄에서 모두 80명이 참석한다. 회의 참석자들은 남북한,중국 조선족등 한민족 컴퓨터처리 단일환경 마련에 필수 선결과제인 자모순 배열,컴퓨터 용어,자판통일,한글부호계등 4개분야에 대해 구체적으로 협의해 국내외 통용력을 갖춘 공동안을 마련할 예정이다.〈김성호 기자〉
  • 대학서 「우리말 살리기」 나섰다/연대 「한글물결」 게시판 설치

    ◎룸메이트→방짝­MT→모꼬지­TO→∼에게/일본말 일색 당구용어 바꾸기도 앞장 『하숙을 하거나 기숙사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룸메이트」라는 외국인과 살고 있나요』 대학가에서 무심코 사용하는 외국어나 잘못된 우리말 사용을 바로잡자는 운동이 대학가에서 일고 있다.우리 말을 아껴야 할 지성인들이 오히려 더 많은 외국어를 자연스럽게 쓰고 있기 때문이다. 연세대 국어운동 학생회인 「한글물결」은 도서관 앞에 설치된 고정 게시판에 일주일에 한 가지씩 대학에서 추방해야 할 말을 올려놓고 있다. 이번 주는 대학생들이 같은 방에 사는 친구를 「룸메이트」로 표현하는 것을 꼬집었다.「방짝」이라는 우리말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지난 주의 주제는 PC통신에서 잘못 사용되고 있는 줄임말.대학생들을 비롯한 젊은 층에서는 편의상 「안녕하세요」를 「안냐세요」,「반갑습니다」를 「방가」,「저는 서울에 살아요」를 「전설살아요」,「어서오세요」를 「어솨요」 등으로 줄여 쓰고 있다.한글물결은 이같은 말줄임이 우리의 말글살이에 나쁜 영향을미친다고 지적한다. 대학생들 사이에 당구가 유행하면서 널리 퍼지고 있는 일본식 당구용어도 바꿔나가고 있다.『「히네루」를 「이빠이」 주고 「나미」로 친다』는 『비틀기를 많이 주고 얇게 친다』로 우리말을 살려 쓰자고 권한다. 대학가에서 흔히 쓰이는 「MT」(멤버십 트레이닝)라는 말도 놀이나 잔치 등의 일로 사람이 모이는 것을 일컫은 「모꼬지」로 바꾸고 친구에게 보내는 사소한 편지에서도 「TO」보다는 「∼에게」를 쓰자고 제안한다. 회장 김종혁군(21·기계설계 2년)은 『말이 잘못되기는 쉬워도 바로 잡기는 정말 어렵다는 것을 새삼 느낀다』며 『우리의 노력이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 지는 모르지만 우리 말이 더렵혀지는 것을 막기 위해 작은 힘이라도 꾸준히 보태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이지운 기자〉
  • 서울신문사 제정 공초문학상 수상 시인 김여정씨

    ◎“전통적 삶에 매어사신 어머니 그린 사모곡”/해방후 헌책방서 구한 「청록집」에 깊은 감명 『30년 가까이 꾸준히 시를 써왔지만 이처럼 권위있는 상을 받게될줄 몰랐네요.기쁘고 영광스럽습니다』 서울신문사가 제정한 제4회 공초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시인 김여정씨(63·세륜중 교장)는 환한 표정으로 소감을 밝혔다. ­이상은 우리 시단에 특유의 허무주의 시학을 유포한 공초 오상순 선생을 기려 제정됐다.공초선생과 개인적 친분이 있었는지. ▲인사를 나눈 적은 없지만 대학시절 명동의 「갈채」「돌체」다방 등에서 몇번 먼발치로 뵌 적이 있다.항상 앞을 분간못할 자욱한 담배연기에 싸여 자유인을 자처하셨던 그분은 문학소녀들에겐 신비와 선망의 대상이었다.이제 돌아가신지 30여년이 지나 그분의 이름으로 된 상을 타니 감개무량하다. ­문학에 뜻을 둔 계기가 있다면? ▲우리는 국민학교 5학년때 해방을 맞아 한글을 깨치기 시작한 세대다.어느날 헌책방을 뒤지다 너덜너덜한 표지에 종이도 누렇게 바랜 「청록집」을 발견했는데 아,우리말로된 이런 시도 있구나 하는 참으로 기이한 감명을 받았다.이때부터 시를 좋아했고 여학교때 처음으로 「황혼」이라는 시를 써봤다.피난지에서의 감상을 담은 것으로 학교에 제출했는데 당시 국어선생님께서 읽어주시며 많이 써본 세련된 솜씨라 극구 칭찬하시는 것 아닌가.이때 시인이 되기로 마음먹었다. ­여류답지 않게 치열하고 대담하다는 평을 들었던 그간의 시세계에 비해 이번 수상시는 좀 다른 것 같은데… ▲시집 「봉인이후」에선 전통적인 어머니의 삶에 초점을 맞췄다.〈호박덩이〉도 그 하나다.우리 어머니는 여걸이란 소리를 들었던 분이지만 여성을 옥죄는 그 시대에 전통적 삶의 방식을 수락할 수밖에 없었다.어머니의 희생으로 시인이 된 딸이 어머니를 노래하지 않으면 빚이 될 것 같아 그동안 비켜서있던 한숨,정한 등 전통여인의 세계를 정면으로 다뤄봤다. ­「시인교장」이라 학교에서 바라보는 것도 좀 다를 것같다. ▲근무시간 외에 선생님들은 내게 교장이라 하지 않는다.나이별로 누님,이모님,언니 등등 부르고 싶은대로 부른다. 자제들을 모두 분가시키고 혼자 사는 김씨는 시를 양식삼고 여행을 취미삼아 『독립자유만세』라고 표현하는 바쁜 노년을 꾸리고 있다.그는 『이제 어머니 얘기는 한매듭 지었으니 신세대 못지않은 새로운 감수성으로 무장하겠다』면서 『이 새로운 도약에 공초문학상이 채찍이 되어줬다』고 거듭 고마워했다.〈손정숙 기자〉 ◇작가연보:▲33년 경남 진주생 ▲성균관대 국문과 및 경희대 대학원 국문과 졸 ▲68년 「현대문학」에 「화응」「편지」「남해도」등이 추천돼 등단 ▲월탄문학상,한국시협상·동포문학상·대한민국문학상·남명문학상 수상 ▲「봉인이후」(95년)까지 시집 9권,다수의 시선집,수필집 발간 ▲한국문인협회 회원,한국시인협회 심의위원,국제펜클럽한국본부 회원,한국카톨릭문인회 회원,계간 「문학아카데미」 월간 「문학과 창작」 편집위원 ▲세륜중학교 교장
  • 국제전화 카드 서비스 “다채”

    ◎해외 37개국서 우리말 안내받고/사용실적따라 마일리지 서비스/회원할인혜택 등 각종 보너스/데이콤·한국통신­여행사·신용카드사와 제휴 확대 외국에서도 우리말 안내를 받으면서 국제전화를 걸 수 있는 데이콤·한국통신의 전화카드가 서비스영역을 크게 넓혀가고 있다. 데이콤은 24일 현재 아시아나항공을 비롯,고려여행사·아주관광등 18개 여행사와 기업은행등 4개은행을 포함해 모두 29개 업체와 「데이콤카드」공동마케팅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신용카드로 국제전화를 사용하고 이용요금을 카드고지서에 부과하는 「데이콤 신용카드 통화서비스」도 비자카드에 이어 최근 비씨·삼성·LG카드등 모두 4개사 신용카드로 서비스를 확대하기로 했다. 데이콤카드 제휴 확대로 이용자들은 전화사용실적에 따른 마일리지서비스와 회원 할인서비스등 해당 회원카드가 제공하는 보너스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됐다. 또 데이콤카드의 고유기능인 시외전화를 사용하거나 국내에서 외국으로 또는 해외 37개국에서 국내로 우리말 안내에 따라 국제전화서비스를이용할 수 있게 됐다. 데이콤 신용카드 통화서비스를 이용해 이용자들이 국제전화를 쓸 경우 카드번호와는 별도의 전화용 비밀번호를 돌려 동전없이 해당 전화서비스를 받을 수 있으며 이와 함께 카드사가 제공하는 다양한 혜택도 받게된다. 한국통신도 대한항공과 제휴,마일리지서비스를 제공하는 「스카이패스­KT카드」,롯데관광등 여행사와 「롯데­KT카드」등 제휴카드를 선보이고 있으며 외환비자카드와 함께 마스타카드와 제휴한 비씨·외환·삼성·국민·LG카드등 5개 회사 마스타카드를 이용,일반전화와 공중전화로 국제전화를 사용할 수 있는 신용카드 통화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박건승 기자〉
  • 「한국역사의 이해」등 22권선정/출협,청소년들이 읽어야할책 발표

    대한출판문화협회(회장 나춘호)는 청소년의 달을 맞아 청소년들이 읽어야 할 좋은 책 22권을 발표했다.출협 청소년도서 운영운영회가 지난해 12월부터 올 3월 사이에 발간된 책들 가운데 선정한 이달의 청소년도서는 다음과 같다.(괄호안은 지은이 및 엮은이·출판사명)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베르나르 베르베르 열린책들) ▲해리의 발견 1,2(황경식 열림원) ▲한국윤리의 재정립(김태길 철학과현실사) ▲튀는 인생이라야 산다(웨인다이어 보성출판사) ▲21세기를 여는 상상력의 창조자들(이동욱 여성신문사) ▲성공적인 뉴리더십(김창원 서울프레스) ▲북한 50년(이병용외 연합통신) ▲책읽는 사람이 세계를 이끈다(김영진 웅진출판) ▲96 우수단편소설모음(김석희 등 삼문) ▲살아 있는 느낌을 위해(D H 로렌스 훈민정음) ▲첫눈송이에 관한 전설(롤랑 뮈블러 새로운 사람들) ▲연어(안도현 문학동네) ▲중국현대단편선(루쉰 등 혜원출판사) ▲우리말 바로 써야 한다 1­3(박갑수 집문당)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환경상식 백가지(구자건 현암사)▲즐거운 과학산책(강건일 학민사)▲성의 기원(김학현 민음사) ▲자연의 슈퍼모델(현원복 동아출판사)▲한국역사의 이해(이성무 집문당) ▲삼국유사의 현장기행(이하석 문예산책) ▲까레이스끼 또 하나의 민족사(정동주 우리문학사) ▲문화의 산길 들길(정재훈 화산문화)
  • “어린이 그림책도 작품”/예술성·참신한 아이디어 “반짝”

    ◎재미마주,「내가 처음 가본 박물관」·「꿈의 동물원」 시리즈 펴내/미술전공자들이 구상·작가선정까지 총괄 가정의 달 5월.온가족이 둘러앉아 볼만한 재미나는 그림책이 없을까? 어린이그림책 기획사 「재미마주」의 그림책들은 격조와 예술성에서 국내 그림책 수준을 한껏 높인 것으로 꼽힌다.구상,작가선정,진행을 총감독하고 때로는 직접 그림까지 그리는 「재미마주」는 「어린이 책도 작품」이라는 모토하에 통념을 뒤엎는 많은 작품을 내놨다. 「재미마주(J’aimimage)」란 「나는 그림을 사랑한다」는 불어에서 따온 이름.우리말로는 「재미있는 그림을 마주한다」고도 풀이한다. 이들은 그동안 어린이책 전문출판사인 길벗어린이와 손잡고 「내가 처음 가본 그림박물관」「우리문화 발견」「꿈의 동물원」시리즈 등을 기획했다.「꿈의 동물원」시리즈의 하나인 「어,내 표범팬티 어디갔지?」는 한 꼬마의 표범팬티가 여러 동물들을 거쳐가는 줄거리로 동물이름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게끔 구성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책.최근엔 1백여년전 연변에 이주한 한민족의 삶을 한 소녀의 천연스런 시선으로 그려낸 연변작가 이혜선작 「폭죽놀이」를 펴내 유화터치의 메시지가 강한 그림을 선보였다. 어린이 책이라면 알록달록한 컬러인쇄가 대종이었던 아동물 출판계에 어두운 유화,묘사에 충실한 세밀화 등 이들이 시도한 실험적인 기법은 신선한 충격을 던졌다.잇따라 많은 미술전공자들이 그림책「작품」에 뛰어들게끔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재미마주 대표 이호백씨는 대학에서 시각디자인을,프랑스로 유학가 이미지와 커뮤니케이션을 공부했으며 94년 미술전공자들을 규합,기획사를 열었다.그는 『어린이 그림책도 작가정신을 필요로 한다』는 생각으로 「어린이책은 순진무구한 세계를 담아야한다」는 「동심천사주의」에 도전했다고 한다. 『외국 그림책은 날카로운 펜으로 삶과 죽음을 그리는 등 너무나도 포괄적인 이미지를 담고 있습니다.21세기는 이미지 시대라는데 아무렇게나 그린 콩쥐팥쥐를 보고 자란 어린이들이 외국아이들과 경쟁이 되겠습니까』 재미마주가 기획중인 다음 작품은 생쥐가족의 한 꼬마를 통해 예술 세계를 보여주는 「쥐돌이는 예술가」시리즈.수채화 그림이 돋보이는0이 책은 비000서 연내 출간된다.〈손정숙 기자〉
  • 「학교종이 땡땡땡」 출간차 귀국/김메리 할머니 특별 인터뷰

    ◎“요즘 부모들 「가르침없는 자유」 주는게 문제”/「뭐든지 배워라」 어머님 말씀 내인생의 좌표/우리교과서 만들며 작곡… 50년 애창 큰 보람/20년만 젊어도 그림 배울텐데… 서울신문 초대에 감사드려요 □대담=임영숙 문화부장 「학교종이 땡땡땡 어서 모이자 선생님이 우리를 기다리신다」 우리 국민에게 애국가 다음으로 친근한 노래 「학교종」의 작사·작곡가 김메리할머니(92·미국 뉴욕거주).격동의 한 세기를 현대여성도 엄두를 못낼 도전과 모험으로 치열하게 살아 온 「영원한 젊은이」이기도 하다.자서전 「학교종이 땡땡땡」의 출판기념회와 어린이날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귀국한 김할머니를 2일 임영숙 문화부장이 만나 보았다.〈편집자 주〉 ­자서전을 단숨에 읽었습니다.재미있고 감동적이더군요. 『고마워요.할 이야기가 많아서 「속 학교종이 땡땡땡」을 써야 할까봐요.처음엔 영어로도 쓰려고 했는데….우리 딸 귀인(조귀인 미국 뉴욕타임스 매거진 편집국장보)이가 「학교종이 땡땡땡」을 영어로 다시 쓰기로 했어요.미국에서도 책이 나올거예요』 숙소인 남산의 힐튼호텔을 찾은 이날 상오,김할머니는 진분홍 꽃무늬가 돋보이는 하늘색 옷에 같은색 스카프,브로치를 단 흰 털실 베레모 차림으로 햇볕 가득한 방에서 일행을 맞이했다.뉴욕에서 서울까지 13시간의 비행에도 아랑곳없이 꼿꼿한 자세에 웃음을 잃지 않고 80여년전의 일까지 하나하나 기억해 얘기하는 모습은 거의 「소녀」에 가깝다.아직도 마음은 25∼29세라고 말했다. ○남산 신사참배 “생생” 『일제때 저 남산언덕배기에 학생들이 신사참배를 했어요.한달에 두번씩 신촌에서 이화학당 학생들 20여명이 함께 걸어와 저기서 절 한번하고 또 신촌까지 걸어갔습니다.지금 남산을 보니 그때 가슴아팠던 것이 사라지는군요.아주 시원해요』 ­한국이 많이 변했지요. 『나쁜쪽으로 보다 좋은쪽으로 변화가 더 많아요.이제 남은 것은 북한이 문제인데 통일도 곧 될거라고 생각해요』 ­지금 불리는 「학교종」의 가사가 원래와 달라졌다고 어제 공항에서 말씀하셨는데… 『아동문학가 윤석중씨가 나중에 바꾸었어요.문법상 문제가 있다면서.그래서 미국에서 전화를 걸어 「내가 한국에만 있었어도 가만두지 않았다」고 항의를 해서 사이가 멀어지기도 했죠.그러나 지금은 좋아졌어요.그리고 올해부터 미국 뉴욕주 국민학교 음악책에 「학교종」이 실리는데 종소리가 「딩딩딩(Ding)」으로 번역돼 좀 우스워요.』 ­해방직후 이화여전 음악과장 시절 현제명 김성태씨등과 음악교과서를 만들면서 20여곡을 작곡하셨다는데 「학교종」말고 다른 작품은 남아있지 않습니까. 『당시 교과서가 있으면 찾을 수 있을텐데 안타까워요.1950년 미국에서 내 손으로 직접 써서 출판한 「한국민요집」은 아직도 미시간의 도서관에 남아 있는데…』 「학교종」이 지난 95년부터 초등학교 교과서에 실리지 않고 교사용 지도자료에만 소개되고 있다는 사실에도 매우 섭섭해 했다. ○김규식씨가 사촌오빠 ­「학교종이 땡땡땡」을 읽다 보면 나이와 조건에 구애받지 않고 항상 새로운 삶을 사는 선생님의 모습이 인상적입니다.구한말 명문가의 규수로서 결혼하기 싫다고 만주로 도망가고,이화여전을 졸업한 뒤 장학생으로 미국유학을 떠나 전공인 영문학대신 음악학으로 석사학위를 받고,귀국후 이화여전 음악과장이 됐다가 학칙을 어긴 고위층 자녀 학생을 유급시킨 일로 말썽이 나자 음악과장 자리를 박차고 다시 미국으로 떠나 화학과 미생물학 석사가 돼 49세부터 미국 병원실험실에서 임상병리사로 일하고,정년퇴직후 70세가 넘은 나이에 평화봉사단이 되어 아프리카로 떠나고,80세에 서예를 새로 배워 전시회를 열고….그런 에너지가 어디서 나오는지 궁금합니다 『살면서 어머니 영향을 가장 많이 받았어요.어머니는 늘 나에게 무엇이든 배우라 하셨어요.도둑질 빼고 무엇이든지요.항상 남을 도우라는 말씀도 하셨어요.또 그 시대의 여성치고는 개방적이어서 내가 하려는 일이 옳으면 막지 않으셨어요.소학교때 선생님의 얘기도 가슴 속에 살아 있어요.한 사람이 나뭇가지에 올라갔는데 그 나뭇가지가 약해서 부러지러 하자 빨리 그 옆의 든든한 가지로 옮겨 살았다는 거예요.우리의 삶도 「좀 더 나은길」을 찾아 부단히 움직야 합니다』 ­지금도 새로 하고 싶은 일이 있으신가요. 『하고 싶은 일을 거의 다 했는데 한가지만 아직 못했어요.그림 그리는 일이예요.79세때 뉴욕대학 평생교육 과정에 들어가 3년간 소설 쓰는법도 배웠어요』 ○공부하고 싶어 만주로 ­어린시절 이름은 지금과 달랐지요. 『셋째딸이라 해서 삼식이었지요.그러나 기독교신자인 어머니가 메리(Mary)라고 부르셨습니다.아버지(김익승)는 우리나라에서는 최초로 일본유학을 한 뒤 일본어,영어에 능통해 외무대신까지 지냈고 김규식박사가 사촌오빠됩니다.보통학교를 나온 뒤 배화학교를 다녔으나 졸업반이던 1919년 3·1만세운동이 일어나 졸업은 못했지요.그러나 그때 교사들이 잡혀가 보통학교 졸업반 학생이 임시교사가 됐어요.나도 15세 되던 해 논산의 보통학교에 교사로 부임했는데 17,18세나 되는 남자학생들이 가득찬 학교에 도착하니 「아기선생 왔다」며 놀려대는 것 아니겠어요』 ­지금까지 살아 오시면서 가장 힘들었던 때는 언제였습니까. 『만주에 3년간 있을때 였어요.논산에서 6개월만에 올라 오니 아버지가 결혼하라고 하시더군요.당시 궁중전의였던 다섯째 삼촌이 고종황제가 독살됐다는 소문을 역이용한 일본인들때문에 만주로 떠나게 돼 영어사전 하나만 달랑 챙겨들고 따라갔어요.삼촌의 병원 일을 도우면서 영어사전을 통째 외우고 교회에서 풍금반주를 하기도 했는데 하고 싶은 공부를 할 수 없다는 것이 괴로웠어요』 ○74세에 아프리카 봉사 ­만주에서 돌아 와 이화학당에 입학하셨을 때의 동급생이나 후배들 얘기 좀 해주시죠. 『이화학당에서 영문학을 공부했는데 그때 동기중 이기붕씨의 부인이 된 박마리아가 있어요.1,2등을 다투는 라이벌이었죠.하지만 이씨와의 결혼은 내 중매로 이루어졌어요.게다가 한 학년 밑에는 모윤숙 백낙준씨의 부인이 된 최이권 등이 있었는데 이들도 여간 극성이 아니었어요.학생회장도 선배인 우리들을 제치고 서로 맡겠다고 난리였어요』 ­미국으로 다시 떠나서 뒤늦게 전공을 바꾸신 이유는…. 『안정된 직업을 갖기 위해서 였어요.70세까지 병원 실험실에서 일했어요.75년 남편(조오흥)이 암으로 세상을 떠나고 이어 벙원에서도 정년퇴임 하고 나자 이제는 또 무얼할까 하다가 74세가 되던 1978년 미국 평화봉사단에 지원,아프리카 라이베리아로 떠났어요.2년동안 그곳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다가 80년 4월 라이베리아에 쿠데타가 일어나 미국으로 돌아왔지요』 ­대단하십니다.건강유지의 비결은 무엇입니까. 『음식과 운동이예요.매일 동네를 3블록씩 산보하고 비가 오는 날은 집안에서 자전거등 운동기구로 운동을 해요.아침은 과일주스나 과일,보리죽과 볶은 가루에 우유를 타서 먹든지 달걀반숙을 먹어요.점심은 좀 양이 많은데 7첩반상으로 차려먹죠.맵지않게 만든 김치와 깍두기,생선,나물무침,전을 즐기지요.돼지고기,닭고기는 안 먹고 일주일에 세번 생선국,두번 야채국을 먹어요.외식은 안해요.또 뇌세포 생성을 돕기 위해 매일 TV 교양프로의 토론을 보며 받아쓰기도 하지요.아직 돋보기도 안쓰고 바느질도 직접 해요.지난 89년 뇌일혈로 한때 쓰러졌던 적이 있어요.그때도 기억력,시력을 그대로 유지해 의사가 「신비하다」고 말했어요.지난해 기억력테스트를 해보니 25∼29세 연령의 기억력으로 나오더군요.「호랑이굴에 들어가도 정신만 차리면 된다」는 우리 옛말의 그 정신으로 삽니다』 ○주일학교 교사 맹활약 ­요즘은 어떻게 지내고 계십니까 『지금은 주일학교에서 한국인 어린이들의 교사로 일해요.「서로 사랑하고 용서하고 도와주면 좋은 인물됩니다」라는 노래를 직접 만들어 우리말,영어로 가르쳐주기도 하죠.월요일이면 하루종일 드러누워야 할 정도로 육체적으로는 힘들지만 가르치는 동안에는 생기가 나요.20년만 젊다면 더 많은 봉사활동을 할 수 있을텐데…』 ­마지막으로 할머니의 노래를 배우고 자라는 우리 어린이들과 부모님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요즘 한국이나 미국이나 어린이들이 가짜 동물,식물만 보면서 놀잖아요.그게 못마땅해요.자연에서 진짜 동물,식물을 보면서 놀아야 배우는 것도 많아요.그리고 부모들이 자녀들에게 자유는 무제한으로 주지만 지도를 안하는 것 같아요.지도하면서 자유를 주어야합니다』 ­서울에 얼마나 머무실겁니까 『2∼3주일 있을 생각이예요.떠나기전에 서울신문을 방문하겠습니다.서울신문에서초대 해 줘서 고마워요』〈정리=서정아 기자〉
  • 난해한 동양고전 「대대례」 첫 국역 박양숙씨(인터뷰)

    ◎“전통사상 가광받는 날 곧 옵니다”/논어·대학 등에 실리지 않은 공자말씀 정리/고전이 좋아 틈틈이 공부… 7순에 꿈 이뤄 논어·중용·대학등 주요 경전에 실리지 않은 공자 말씀을 따로 모아 편찬한 동양고전 「대대례」가 처음 국역돼 나왔다(자유문고 펴냄).공자 말씀을 담고 있는 만큼 「대대례」는 주요 고전으로 꼽히지만 그동안 번역되지 않은 까닭은 상당히 높은 유학 지식이 요구되기 때문.그 어려운 일을 7순인 박양숙씨(70·고려과학 대표)가 해냈다. 『대대례는 중국 한나라 때 대덕이 편찬한 것입니다.맏아들인 그를 대대라고 불러 그 이름을 따 대대례가 된 것이지요.대대례에는 다른 책에서 볼 수 없는 공자의 사상이 담겨 있으므로 공자사상을 연구하거나 관심있는 사람들이라면 꼭 읽어야 할 책입니다』 박대표가 「대대례」번역을 시작한 것은 지난 94년 초,또 다른 중국 고전인 「열녀전」번역을 마치고서이다.「열녀전」은 3황5제 시대부터 진나라 때까지 중국 역사에 큰 족적을 남긴 여성 89명의 전기로,이 또한 국내에 처음 소개된 책이다. 박대표는 「대대례」를 우리말로 옮기겠다는 생각을 젊어서부터 갖고 있었다고 한다. 『대대례에는 효자로 유명한 증자의 말씀이 10편 들어 있습니다.군자의 도리와 함께 부모 섬기기를 주로 말하였지요.처음 대대례를 본 뒤 큰 감명을 받아 언젠가는 번역해 보겠다고 자료를 보관해 왔습니다』 그러나 7순이 돼서야 「열녀전」「대대례」같은 고전 국역을 마무리 짓게 된 까닭은 그동안 쭉 사업을 해왔기 때문이다.그는 결혼후 『교수인 남편을 뒷바라지 하려고』 교직(진주여중)을 물러나 과학실험기구 생산업체인 고려과학을 설립,지금까지 운영해 왔다.부군은 국내 식물학계에서 첫 손가락 꼽히던 고 정영호 전 서울대교수이다.두 아들도 경상대 의대와 한국과학기술원의 교수로 키워 놓았으니 자기 일을 뒤늦게 찾은 아쉬움을 털어버릴 만하다. 친가·외가가 모두 선비인 집안에서 태어난 박대표는 『그냥 어려서부터 고전이 좋아 틈틈이 공부했다』고 말했다.나중에 동국대 국문과에 들어가 한문을 본격적으로 배웠으며 특히 유명한 한학자인 고 성낙훈선생(76년 작고)에게 개인지도를 받은 것이 큰 보탬이 됐다고 밝혔다. 박대표는 『유학은 중국에서 발생했지만 우리의 전통사상이며 오늘날에도 우리의 삶을 뒷받침하는 기본철학』이라고 강조하고 유학을 「낡은 것」처럼 여기는 세태를 아쉬워 했다. 그는 이 시대를 『전통사상은 무너지고 아직도 서구화에 경도돼 있는 사상적 과도기』라고 평가하면서 『그러나 전통사상이 되살아나 각광받을 때가 멀지 않아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따라서 자신의 힘을 모두 끌어모아 동양고전 국역과 동양학 부흥 지원에 쏟겠다고 다짐했다.〈이용원 기자〉
  • 자바 & 자바/아더 반 호프 등 지음(화제의 책)

    ◎인터넷 공용어 자바언어의 모든것 인터넷 사용이 기업·학교·가정으로 빠르게 퍼져가는 가운데 나온 자바언어의 입문서.자바언어는 인터넷의 에스페란토라 일컬어질만큼 폭넓게 사용되고 있다. 인터넷의 웹사이트는 초기에는 정보를 수동적으로 보여주기만 하는 정태적 개념에서 출발했다.그러나 요즘은 이용자가 구체적으로 요구하는 정보를 제공하는,서로 대화할 수 있는 동태적인 형태로 바뀌어 간다.자바언어는 이러한 대화형 멀티미디어에 알맞게 개발돼 프로그래밍 언어의 신데렐라로 꼽힌다. 이 책은 자바언어를 직접 개발한 선마이크로 시스템의 아더 반 호프를 비롯한 세명이 함께 쓴 것을 중앙대 양광민 교수(경영학과)가 우리말로 옮겼다. 자바언어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려면 알아야 할 것들,가령 새로운 애플렛을 구축하는 자바 개발키트 사용법이라든지 자바 프로그래밍을 하지 않고도 웹사이트에 자바 애플렛을 추가하는 방법들을 예를 들어가며 자세히 설명했다. 책에 붙어 있는 CD롬에는 독자들이 홈페이지에 곧바로 추가해 쓸 수 있는 애플렛들이 들어 있어 매우 유용할 듯. 시그마프레스 1만5천원.
  • 북 대표 “모른다” 일관/미·북 미사일회담 이모저모

    ◎첫날 협상서 점심 함께… 순항 예측/북서 이형철에 전과정 위임한듯 ○…북·미 미사일협상이 열리는 베를린의 양측 외교공관에는 30∼40여명의 각국 보도진들이 몰려 협상진행과정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양측 대표단의 협상장 도착·출발때 마다 북새통을 이루며 질문공세를 퍼붓지만 굳게 입을 다물고 있는 대표단의 침묵에 허탈해하는 모습. 보도진들은 현지 대표단으로부터 협상의 진행상황에 대한 정보를 조금도 얻지 못함에 따라 워싱턴,서울 등과 수시로 연락,상황파악을 위해 부심하고 있다.특히 핵협상과정에서 우리말을 몰라 곤욕을 치렀던 일본 취재진들은 거의 모두가 한국인 취재보조요원을 대동,미사일협상에 대한 일본의 관심을 보여주고 있다. ○…대미협상과정에서 자신들의 필요에 따라 언론을 적절히 활용,내용흘리기와 연막전술을 능숙히 구사해온 북한은 이번 미사일협상에서는 이례적으로 일체 함구로 일관.북측 수석대표인 이형철 외교부 미주국장은 회담을 위해 18일 공항에 도착한 이후 보도진들의 질문에 거의 입을 열지 않고 있다.그가지금까지 한 대답은 『이제 시작이다』 『아직 모른다』 등에 그치고 있다.북한 이익대표부측도 협상과 관련한 질문에는 일체 『모른다』로 일관. ○…미국과 북한 양측 대표단은 20일 첫날 공식접촉에서 점심을 함께 하며 협의를 계속,실무급 예비접촉 성격인 것으로 알려진 이번 협의가 예상보다 상당히 순조롭게 진행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관측을 낳기도.경수로전문가협상의 예로 볼때 양측 대표단이 접촉 첫날부터 점심을 함께 하며 협의를 계속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북한은 이번 협상에 5명의 대표단을 파견했으나 수석대표인 이형철 외교부 미주국장은 공항도착후 대표단숫자를 묻는 질문에 『나 혼자』라고 대답,실제로는 그가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가며 협상 전과정을 단독처리하고 있다는 인상을 주고 있다. 이는 북측이 이번 협상을 미사일의 개발·수출통제에 관한 기술적·군사적 절충의 자리가 아니라 종합적인 정치·외교적 판단을 필요로 하는 고도의 전략성을 가진 대좌로 여기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대미협상 전략을 꿰뚫고 있는 있는 전문가로 알려지고 있는 이형철은 이번 의제의 기본성격을 미사일이라는 대량살상무기의 확산규제문제로 보는 것이 아니라 미국의 군사적 위협에 대응하기위한 북한의 자위권 문제로 규정,양자간 직접 정치접촉이 필요하다는 북측의 기존논리를 완강히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베를린 연합〉
  • 최병학씨 화술교육서 「방송화술」 출간/발성 등 3편으로 구성

    성우 겸 탤런트인 최병학씨(55)가 30여년의 방송활동을 통해 체득한 경험을 바탕으로 「교양있는 말씨와 세련된 표현」을 쉽게 익힐수 있는 화술교육서 「방송화술」을 펴냈다. 발성·방송화술·실습등 3편으로 이루어진 이 책은 어떻게 말을 해야 교양있고 세련된 표현을 만들어낼 수 있으며 또 전달력을 높일 수 있느냐와 같은 실제응용적인 내용을 주로 다루고 있다. 최씨는 『기존의 발성관련 책들이 지나치게 관념적인 발성법만을 설명하는데 그친 것과 달리 실질적으로 즉시 응용할 수 있는 내용위주로 책을 만들었다』면서 『특히 표준억양의 체계를 세우는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돼 국적불명의 억양과 어법때문에 혼돈을 일으키고 있는 우리말의 고유성을 지키는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김재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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