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우리말
    2026-08-1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669
  • 미래소프트센터 이남 소장(빌 게이츠 꿈꾸는 한국의 도전자)

    ◎영­하 즉시번역 프로그램 개발/세계화 첨병 내가 나선다/신제품 ‘세종대왕’ 기존 제품보다 구문분석력 탁월/1년6개월 고생끝에 결실… 이젠 ‘동시통역기’에 도전 컴퓨터 소프트웨어로 시장성이 가장 큰 제품 가운데 하나는 바로 번역프로그램일 것이다.세계화는 국경없는 지식 및 정보의 교류를 의미한다.그러나 정보의 탈국적화가 진행될수록 사람들은 언어소통의 벽을 더욱 실감하게 된다.이 때문에 정보 저장 및 가공의 중심 역할을 맡게 된 컴퓨터에 제대로 된 번역프로그램을 싣는 것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 큰 효용성만큼이나 개발하기 까다롭기로 소문난 영한번역프로그램을 캐나다 교포인 한 목사가 개발했다.미래소프트센터 이남 소장(35·02­594­2184)이 그 주인공.그가 개발한 소프트웨어 이름은 ‘세종대왕’으로 지난 6월 한국컴퓨터/소프트웨어 전시회(SEK 97)에서 처음 모습을 보였다.인터넷을 비롯,컴퓨터에 들어있는 각종 영문 정보들을 실시간으로 우리말로 바꿔 준다.웹브라우저나 다른 어떤 문서편집기에서도 문장번역을 바로 할수 있다. 이소장은 이미 시장에 나온 다른 영한번역 프로그램과 비교했을때 세종대왕이 구문분석력에서 앞선다고 강조한다.번역 프로그램의 핵심인 품사의 모호성 해소와 문법적 문장분석력이 뛰어나다는 설명이다.아직 단어풀이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영한번역프로그램을 문장번역 수준으로 끌어올리는데 총력을 기울인 결과란다. 그의 이력을 보면 소프트웨어 개발과는 무관한 것처럼 보인다.중학생이던 80년대 중반 캐나다로 이민,철학박사가 되었고 침례교 목사로 활동해왔다. 그런 그가 영한번역 프로그램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3년전 방한때 용산 전자상가를 돌아보면서였다고 한다.캐나다,미국 등지에서 이미 실용화한 영불·영이 등 다른 나라의 번역 프로그램을 익히 알고 있던 그는 국내에 이렇다 할 영한번역 소프트웨어가 없는 것을 알고 적잖게 걱정스러웠다고 말한다.공업화에 늦었던 조국이 정보화마저 선진 외국에 뒤처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였단다. 그가 소프트웨어 개발을 결심,국내에 체류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1월.다행히학창시절부터 언어학에 관심이 많았던 이소장은 소프트웨어 제작기법은 몰랐지만 번역프로그램의 알고리즘을 만드는데는 자신이 있었다.번역 프로그램의 알고리즘이란 번역해법 또는 공식을 말하는 것으로 개발자에 따라 번역의 효율성과 정교함의 차이가 생기는 것은 바로 알고리즘의 차이에서 비롯된다고 한다. 그는 한 국내 엔지니어와 1년6개월의 고생 끝에 마침내 지난 SEK때 첫 버전을 내놓게 된다. 이소장은 세종대왕이 완벽한 영한번역프로그램이 아님을 잘 알고 있다고 말한다.특히 비용 및 인력문제로 단어 및 숙어 사전을 충분히 갖추지 못한 점은 시급히 개선해야할 점이란다.기술적인 문제는 아니지만 풍부한 문장번역을 위해 자금이 마련되는 대로 입력요원을 확보,현재 6Mb의 소프트웨어 크기를 20Mb로 늘리겠다는 생각이다.특히 숙어를 비롯,정보통신,무역분야의 전문용어를 대폭 보강할 계획이다. 번역률도 외국 소프트웨어보다 미흡하다는 고백이다.미국과 유럽의 번역프로그램이야 영어와 문장구조가 비슷해서 그렇다 치더라도 일본만 해도 영일번역 프로그램의 번역률이 80∼90%에 이른다고 한다.세종대왕은 40% 정도의 번역률을 보이고 있다는게 그의 솔직한 얘기다. 그는 “인공지능 기술의 하나인 번역프로그램의 완성도를 높이고 나아가 음성인식 기능을 넣은 동시통역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 한글실용사전 ‘한겨레 말모이’ ‘아름다운 우리말‘ 두권 발간

    ◎동부레기·피죽바람 이런말들 아십니까/한겨레 말모이­토박이말 2만여 어휘 담아/아름다운 우리말 찾아쓰기 사전­올바른 우리말법과 쓰임새 올제(내일),다솜(사랑),시게전(곡식을 파는 가게),날비(노드리듯 오는 비),동부레기(뿔이 날만한 나이의 송아지),피죽바람(모낼 무렵 부는 아침 샛바람과 저녁 높하늬),뒤맑히다(일의 뒤끝을 말끔히 정리하다)….우리 말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한글 실용사전 두 권이 잇따라 나왔다.‘한겨레 말모이’(장승욱 지음,하늘연못)와 ‘아름다운 우리말 찾아쓰기 사전’(김정섭 지음,한길사). ‘…말모이’는 우리 주변에서 사라져가는 토박이말 2만4천여 어휘를 담은 순우리말 사전으로,제목으로 쓰인 ‘말모이’는 사전을 뜻하는 순우리말이다.이 책은 우리 실생활과 관련된 덧쓰임 낱말들을 소재로 한 40 꼭지의 ‘우리말 산책’풀이글을 싣고 있어 읽는 묘미를 더해준다.“물고기의 이름을 보면 새끼의 경우 이름을 따로 붙인 것이 많습니다.예를 들어 가오리는 간자미,농어는 껄떼기,조기는 꽝다리,열목이는 팽팽이,숭어새끼는 모쟁이,갈치 새끼는 물치,고등어 새끼는 고도리입니다.아기 공룡 둘리가 사는 집 주인 고도리와는 물론 관계가 없죠”서울방송 보도국 기자로 재직중인 장씨는 이 사전을 위해 지난 10년동안 수십종의 국어사전을 하루도 거르지 않고 낱낱이 독파해 우리 토박이말을 골라냈다. ‘아름다운 우리말…’은 올바른 우리 말법과 쓰임새를 밝힌 우리 말글살이의 길라잡이 사전.틀리기 쉬운 대중말(표준말)과 익은 말을 바로잡았다.또 나라말의 자리를 차고 앉은 한자말과 일본 한자말,일본말 등을 솎아내고 그 자리에 심을 우리말들을 빠짐없이 실었다.국어연구가인 지은이는 우리가 흔히 쓰는 ‘지께다시’라는 말은 덤안주,밑안주,밑반찬,곁들이,입매,입매안주 등으로 하루빨리 바꿔써야 한다고 강조한다.
  • 성·사랑에 관한 민담과 설화/프랑스작가 앙리 구고의‘사랑의 책’

    성과 사랑에 관한 세계의 민담과 설화를 한데 모은 프랑스 작가 앙리 구고의 ‘사랑의 책’(유근영 옮김,문학세계사)이 우리말로 번역돼 나왔다.설화는 구비문학의 한 갈래인 산문 서사양식으로,글로 씌여진 소설이나 역사와는 달리 말로 구연되는 점이 특징.60년대 샹송 작사가로도 명성을 날린 구고는 세계 각 지역에서 구전되어오는 민담과 설화를 직접 채록해 현대적 감각으로 재구성했다. 로마시대의 철학자 보에티우스는 “사랑에 법을 적용할 수 있을까? 사랑은 그 자체가 곧 법이다”라고 말했다.이 책에는 ‘행복을 추구하는 도구’로서의 성에 대한 인간의 끝없는 호기심과 동경을 보여주는 57편의 이야기가 담겼다.신화적 상상력을 자극하는 고대 그리스의 ‘에우로파’설화 한토막.〈왕의 딸인 에우로파가 바닷가 구릉에서 아버지의 가축을 돌보고 있었다.제우스는 태양의 눈을 통해 그녀를 보았다.그녀는 매우 아름다웠다.강렬한 욕망이 불끈 솟아 올랐지만 그는 신이었다.그러나 다음 순간 제우스는 하늘로부터 바닷가로 내려와 하얀 황소로 둔갑했다.그가 에우로파의 연약한 손 안으로 목을 길게 늘이자 그녀는 그만 질겁을 했다〉설화속의 사랑은 이처럼 신비하게,절대적으로,광폭하게,때론 아주 단순하게 이루어진다.누가 선이고 누가 악인가.에우로파는 마침내 제우스의 세 아들을 갖게 되었다. 이 책에는 한국의 민담도 2편이 실려 있어 눈길을 끈다.아름다운 여인으로 화한 석가여래의 도움으로 일체유심조의 진리를 깨우치는 승려 이야기인 ‘원효’와 죽은 아내와 밤마다 사랑을 나누는 이야기인 ‘송씨의 이상한 밤’이 그것이다.
  • 평생 무료로 PC통신 이용하세요/서울PC통신 ‘우리넷’

    ◎연말까지 7천7백원만 내면 가입/게시판에 글 올리면 ‘사이버머니’ 지급 가입비만 내면 평생 무료로 쓸 수 있는 PC통신서비스가 등장했다. 서울PC통신은 하이텔이나 천리안 등 일반 PC통신 메뉴에 개인 홈페이지와 ‘사이버 머니’ 등의 새로운 운영방식을 추가한 종합PC통신 ‘우리넷’을 최근 개통했다. 지난 4월 시범서비스를 시작한 우리넷은 가입비(일반 9천900원,초중고생 3천300원)만 내면 월 이용료없이 평생 무료로 쓸 수 있으며 인터넷의 개인 홈페이지처럼 개인게시판을 자유롭게 개설할 수 있다. 또 이용자가 게시판이나 자료실에 글을 쓰거나 자료를 올리면 가상의 돈인 ‘사이버 머니’를 지급하는 것이 특징.‘사이버 머니’는 ‘우리넷’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가상의 돈으로 가입과 동시에 1만냥을 기본으로 받으며 게시판에 글을 쓰는 등의 생산적인 일을 하면 더 벌 수 있고 채팅을 하거나 자료를 다운받으면 줄어들도록 돼 있다.운영자는 퀴즈를 내 사이버 머니를 지급하고 회원끼리 상금을 걸고 각종 게임을 할 수 있다.사이버 머니를 벌어 들이기 위해 자신의 장기나 전문성을 살려 사이버 상가에 가게를 내고 자신이 개발한 프로그램을 판매하기도 한다. 이 곳의 홈페이지는 인터넷과 달리 ‘우리넷’ 안에서만 열람할 수 있지만 IP나 동오회가 아닌 개인회원도 개설할 수 있는 것이 특징. 서울PC통신은 일종의 박리다매 운영방식인 ‘가입비만 내면 평생무료’라는 장점을 내세워 더욱 많은 가입자를 끌어 들여 광고수익을 늘려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 양기호 사장은 “PC통신의 다양한 활용을 가능케 하고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이같은 운영방식을 도입했다”면서 “색다른 서비스와 평생무료라는 매력으로 시범운영기간에 가입자가 1만5천명을 넘어서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PC통신은 올 연말까지 홍보기간에 일반인은 가입비 7천7백원만 내고 가입할 수 있도록 했다. 이용 및 가입은 ‘01410’으로 PC통신에 접속한 뒤 ‘우리’를 입력하거나 텔넷 ‘203.251.135.1’ 또는 도메인네임 「www.wenet.co.kr」로 접속한 뒤 로그인 명에 bbs를 입력하면 된다.아이디는 영문과 우리말로 함께 할 수 있다.(02)702­0252.
  • 강원대 카자흐·키르기스 대학생에 ‘뿌리’심어주기

    ◎한인3세 대학생 20명 초청 ‘조국 연수’/지난 여름방학기간 50여일간 함께 숙식/산업시찰·고적지·양로원·휴전선도 방문 강원대는 지난 여름 중앙아시아의 카자흐스탄과 키르기스스탄의 한인 3세 대학생 20명을 초정해 우리말을 가르치고 발전된 조국의 모습을 돌아보게 했다. ○고향할머니도 만나 올해는 러시아 연해주에 살던 한인이 스탈린 정권에 의해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된지 60년이 되는 해라 더욱 뜻깊은 행사였다. 한인 학생들은 강원대 교수진에게 읽기 쓰기를 배웠고 전통악기도 다뤄봤다.우리 역사와 문학 강의를 들었고 ‘신기한’ 컴퓨터도 익혔다.경주 등 전국의 고적지와 울산 등 대단위 공단을 돌아봤다. 이들 곁에서 50일동안 도우미로 애를 쓴 심완주군(22·정치 3년)은 이를 일기를 적어 좋은 추억으로 간직하고 있다. 심군은 일기에서 “양로원을 방문했을 때 카자흐스탄 알마아타에서 온 심순녀양이 같은 고향에서 알고 지내다 영구 귀국한 김재순 할머니(76)를 우연히 만나 기쁨을 나눌 때 눈물이 핑돌았다”고 적었다. 학생들은학교측이 용돈으로 내준 10만원을 은행에 입금시키면서 내내 미심적은 눈초리로 은행원를 쳐다보더니 이름까지 적기도 했다.어떤 친구는 백화점을 쇼핑할 때 화려함에 크게 놀라더니 이내 돈을 다 써버렸다. ○나이트클럽선 댄스상도 휴전선을 방문했을때 모두 숨을 죽이고 북쪽을 응시하는 눈초리엔 긴장감이 감돌았다. 그러나 춘천 인근 낚시터에서 쓰레기 청소에 나서 30분만에 대형 쓰레기봉투 25개를 다 채워고선 “끌끌“ 혀를 차기도 했다. 심군은 또 이들의 촌티를 벗어주려고 나이트클럽에 데려갔으나 모두 춤의 도사여서 되레 충격을 받기도 했다.한 친구는 무대를 석권하다 못해 즉석에서 댄스상까지 받기도 했다. 경포대에서는 인솔 교수인 진장철 교수(정치학과)가 큰 맘 먹고 회를 시켰으나 아무도 먹지 않아 심군이 이를 처리하는라 애를 먹었다. 심군은 “이들이 돌아가서 다른 친구들에게 조국의 발전된 모습을 그대로 전할 파발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국내 화가들 해외미술시장서 각광

    ◎세계무대서 잇따른 수상·유력 미술지 등 소개/표현양식 다양… 작가의 독특한 작품경향 인정 한국 화가들의 해외진출이 화려하다. 우리 작가들의 해외 미술시장 진출이 가속화하고 있는 가운데 외국 미술무대에서 잇따라 상을 받거나 해외 유력 미술지에 크게 소개되는 등 전에 없는 평가를 받으며 크게 부각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해외 미술시장에서의 우리 작가들에 대한 이같은 관심은 국내 미술시장 개방에 따른 상대적 관심증가에서 기인한 점도 있지만 현대미술의 표현양식이 다양해지면서 우리 작가들의 독특한 작품경향이 비로소 세계미술계의 눈길을 끌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특히 이번 광주비엔날레 작품경향에서도 드러났듯 세계 미술흐름이 독창적인 요소를 강조한다는 점에서 이같은 현상은 국내 미술계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최근 각광받고 있는 한국작가들은 독자적인 표현양식을 일구면서 나름대로 우리 고유의 동양 정신을 고집스레 작품에 담아내고 있는 인물들이다.지난달 31일까지 프랑스 가나보브르 갤러리에서 닥지작업을 선보여 ‘휘가로’지에 평론이 실린 한국화가 이종상씨의 경우, “한국의 전통 재료와 무한한 섬세함을 지닌 천연색을 사용해 미완성의 아름다움을 표현했다”는 평을 얻었다.재미조각가 전옥씨도 지난 여름 이탈리아 에트루리 아트페어에 참가,조각부문 본상을 받았다.여기서 전씨는 검은색의 화강암과 브론즈를 혼합,인간내면의 고독을 표현했는데 “동양적 감성과 사고의 세계를 특이하게 표현했다”는 심사평을 받았다. 또 지난 8월 23일부터 한달간 독일의 코발 갤러리와 뵐룀켓 갤러리에서 한국화 전시를 가졌던 한국화가 오낭자 이경수 홍석창 주민숙 차대영 하정민씨 등은 현지에서 생소한 현대 한국화의 흐름을 보여준 케이스로 기록됐고,일본 나고야의 아키라 이케다갤러리에서 개인전(3∼27일)을 갖고있는 오수환화백도 기존의 흑백 선을 바탕으로 한 ‘적막’시리즈를 내놓아 현지에서 “동양적 의미의 해체적 경향”이란 호평을 얻고 있다. 한국작가들의 부각은 외국의 미술전문 권위지를 통해서도 확실히 나타나고 있다.세계 3대 미술 전문잡지의 하나인프랑스의 보봐르가 최근 발행한 특별호에서 이종상 박대성 이왈종 황창배 김병종 화백 등 5인의 화집을 발간한 것.이 특별화집은 한국미술에 대한 관심을 집중화하기 위한 것으로 이종상 화백은 ‘미완성의 아름다움’,박대성 화백은 ‘승화된 전통’.이왈종 화백은 ‘침묵의 목소리’,황창배 화백은 ‘자유에의 길’,김병종 화백은 ‘소용돌이치는 무한대’란 타이틀로 소개하면서 수묵 화조 민화 등 용어설명까지 우리말 그대로를 불어발음으로 표현하는 성의를 보였다.
  • 다우르·오로촌족의 습속(흑룡강 7천리:5)

    ◎흰 상복·버선모양 신발 우리와 흡사/‘공기돌놀이’ 비슷한 ‘왈카선허’ 어린이들 즐겨/저족에 대한 애착 대단… ‘제명’이 가장 심한 형벌 흑룡강 상류를 답사하는 길에 먼저 치치하얼에 들렀다.하얼빈에서 열차편으로 흑룡강 상류쪽 막하로 가자면 반드시 치치하얼을 거쳐야 했다.순서가 뒤바뀌었지만 치치하얼을 들먹일 수 밖에 없는 것은 흑룡강유역의 원주민 다우르족과 오로촌족 이야기를 들추어내야 했기 때문이다.이들은 우리민족과 여러가지로 매우 친연관계를 가진 민족이다.그런데 흑룡강성 치치하얼을 지나는 눈강유역은 다우르족의 옛 못자리판이었던 것이다. 눈강은 대흥안령 이북 이리후리산에서 발원한 강이다.길이는 1천400㎞,유역면적은 28만2천478㎡에 이른다.다우르족은 이 눈강 양안에서 수백년을 살아왔다.눈강유역으로 흘러들어오기 이전에 일찍 흑수국을 세웠던 민족이기도 하다.고구려와는 우호린방이었던 다우르족은 고구려가 당에 망하자 생여진과 함께 흑룡강 북쪽으로 나앉았다.그리고 나서 부족장격의 사지하얼디안이 세력을 확장하다 다른 부족연합에 밀렸다.오늘날 칠가자 월량포에 해당하는 눈강유역은 다우르족이 흑룡강 북쪽에서 밀려난 뒤 다시 정착한 땅이다. ○다우르족 못자리판 ‘눈강’ 고대에 고구려와 친연관계를 가졌던 탓인지는 몰라도 다우르족은 우리 한민족과 비슷한 습속을 많이 지니고 있다.우리처럼 상복이 희거니와 여인들의 전통신발은 우리 버선모양을 닮았다.우리네 어린이들이 즐겼던 공기돌 놀이와 비슷한 왈카선허라는 놀이가 아직도 남았다.그리고 음력 정월 열엿새날 늦잠을 자는 사람들에 검정칠을 하거나 눈썹에 밀가루를 발랐는데,이를 훠우두르라고 했다. 오늘날 중국의 조선족들이 애창하는 노래를 다우르족들이 즐겨부르는 것도 우연이 아닐 것이다.조선족 허동철작사 방용철곡인 ‘어머니 오래오래 앉으세요’라는 노래는 다우르족의 애창곡이 되었다.지금으로부터 8년전 전국문예경연대회때 조선족들이 혼성2중창으로 무대에 올린 이 노래는 다우르족에게 큰 감명을 안겨주었다.노랫말에 지극한 효심이 담긴데다 가락이 흥겨웠기 때문이다.현장에 참석했던 치치하얼시 메리스구 교육국장 사이러는 한어로 된 가사를 그 자리에서 얻어 다우르말 발음으로 옮겼다는 것이다. 치치하얼시 메리스구 교육국장 사이러는 이 노래를 다우르족에게 보급시켰다.노래는 단숨에 다우르족사회에 번졌다.지금은 흑룡강유역은 물론 내몽골에 사는 다우르족에게까지 번져 다우르족 고유의 춤인 하커만의 반주곡이 되었다.이 노래를 번역한 문화국장 사이러는 다우르족학회로부터 번역창작상을 받기도 했다.그렇다면 조선족의 노래가 다우르족의 애창곡이 된 까닭은 무엇일까.그것은 상호간의 어떤 동질성이 작용했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 민족처럼 문자를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다.그렇다고 자신들의 신문이나 방송을 가진 것도 아니다.노인세대들은 몽골문자나 만주어를 쓰고 신세대들은 한자를 사용하고 있다.그리고 대단위로 집거하는 상황도 아닌데,이 노래가 다우르족사회를 파고 들었다는 사실은 놀라울 수 밖에 없다.어디까지나 입에서 입으로 전한 이 노래가 널리 보급되었던 것은 노랫말의 중심이 효였다는데 있다. ○효심의노래 애창 중국의 상고문자인 갑골문에서 늙은이를 말하는 노자는 할아버지가 백발을 늘어뜨린채 지팡이를 짚고 가는 모습이다.그런데 효도를 뜻하는 효자는 노에서 지팡이를 빼고 아들인 자자를 밑에 받혀 놓았다.자식이 노인을 부축하는 아름다운 모습의 글씨다.그래서 우리 선조들은 효를 백행지본이니,인도지본이니 하는 말로 예찬했다.또 효를 실제 높은 덕목의 하나로 꼽았다. 다우르족 역시 예의가 밝은 민족이다.더구나 노인을 공경하는 이들은 자신들을 키워준 노인은 반드시 받들어 모셔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그래서 사회적으로 지위가 높아 마을 시시비비 모두를 노인들이 가려준다.노인들 말씀중에 끼어들어도 안되고,노인이 집안에 들어서면 모두가 일어서는 미풍양속도 버리지 않았다.그러나 민족이 독립한 나라를 오랫동안 갖지 못했던 터라 효를 충으로 승화시킬수는 없었다. 이들 다우르족은 원나라때 흑룡강 상류에서 흔히 기림인이라고도 표기하는 오로촌족들과 생활을 함께한 적이 있다.다우르족은 그 무렵에 오로촌족으로부터 조상숭배 의례를 배웠다고 한다.그래서 오로촌족의 조상숭배는 다우르족 보다 강했다.조상이 세상을 뜨고 나면 신이 된다고 믿는 오로촌족들은 장례때 상복을 입는다.5대 할아버지를 조상으로 한 친척의 상에는 세 달을,그 이상의 친척 상에는 흰 띠를 두른 상복을 한달에 걸쳐 입는다는 것이다.심지어 친구가 죽어도 하룻동안 흰 띠를 두르는데,흰 상복은 부모가 타계했을때만 자식들이 입었다. 그런 판이라서 씨족에 대한 애착이 대단했다.오로촌족에게는 사형이란 형벌이 없지만 가장 가혹한 형벌은 씨족그룹에서 제명하는 일이었다.그토록 씨족관념이 강한 민족이라 가보를 언간히 따졌다.이는 다우르족도 마찬가지다.치치하얼에서 만난 다우르족학교 교문생 교장은 이런 말을 했다. ○5천여년 성지 모두 12개 “신강 이리지구에 우리민족 5천여명이 살고 있습니다.청나라가 건륭20년(1755년)에 신강을 정복하기 위해 어윈키족과 함께 파병했던 다우르족이지요.끝내 돌아오지 못하고 두세기 반이나 거기서 살지만 민족을 지키고 있답니다.우리민족의 성씨는 모두 열두 개인데,저마다 그중에 한 성씨를 지키고 살지요.우리 성씨는 자기 조상들이 살던 냇물이나 강 이름을 딴 것입니다.성씨를 우리말로는 하라라고 하지요.신강에 자리잡은 다우르족들은 여태까지 하라신을 모신다고 그래요.”
  • 장 그르니에 철학에세이 3권/객관적 거리에서 짚어본‘삶과 죽음’

    ◎긴장·까다로운 감수성 지닌 ‘불 산문의 정화’/제자 알베르 카뮈와의 인간적인 교유 회고 프랑스의 작가이자 철학자,그보다는 알베르 카뮈의 스승으로 더 잘 알려진 장 그르니에(1898∼1971)의 에세이 선집이 도서출판 민음사에서 나왔다.모두 4권으로 기획된 이 선집 가운데 이번에 선보인 것은 ‘섬’‘카뮈를 추억하며’‘어느 개의 죽음’ 등 3권.나머지 한권인 ‘일상적인 삶’은 11월 말 출간될 예정이다.특히 이번 판본은 그르니에 특유의 간결하고 깊이있는 어투를 우리말의 맛을 살려 번역,철학에세이의 지루함을 걷어낸 점이 돋보인다. 그르니에의 대표작인 ‘섬’(김화영 옮김)은 삶에 대한 작가의 강렬하면서도 그윽한 시선을 그대로 반영한다.‘공의 매혹’‘고양이 물루’‘케르겔렌 군도’‘행운의 섬들’‘부활의 섬’‘상상의 인도’‘사라져버린 날들’‘보로메의 섬들’ 등 8편의 글을 통해 그르니에는 감각적인 현실속에서 우리가 느끼는 ‘젊은 불안’이 어디서 오는 것인가를 성찰한다.이 책에 나오는 에피소드식으로 구성돼 있는 상징의섬들이 준 충격을 카뮈는 앙드레 지드의 ‘지상의 양식’이 한 세대에 끼친 충격에 견줬다. ‘카뮈를 추억하며’(이규현 옮김)의 스토리는 그르니에가 알제 고등학교에서 철학강의를 할때 제자로 찾아온 카뮈와의 첫 대면에서부터 시작된다.삶의 좌절과 고통을 냉담함으로밖에 표현할 줄 몰랐던 한 고등학생과의 인간적인 교유가 인상적이다.그르니에는 스승과 제자의 차이,산 자와 죽은 자의 차이,사회적 성장배경의 차이 등 자신과 카뮈 사이에 놓인 실존적 간극을 날카롭게 인식한다.그런만큼 그의 글은 더욱 치밀해질수 밖에 없다.그르니에는 증언한다.“‘부당하게 상처입은 짐승의 울부짖음’이 카뮈의 모든 작품에서 들려온다”“카뮈는 ‘빨리 가야할’ 필요가 있었고 쫓기면서 인생을 살았다”“카뮈는 범죄를 저지르지 않기 위해 창작을 택했다”….그의 증언들은 카뮈와의 동일시 환상을 불러 일으킬 만큼 사실적이다. ‘어느 개의 죽음’(지현 옮김).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작가의 글쓰기는 사랑하던 한 존재의 소멸에서 비롯된다.한 장이 한 페이지로이루어진 90개의 장과 ‘인간과 동물의 관계에 대한 짧은 글’로 구성된 이 책은 개의 죽음을 다루면서 신의 구원에 대한 불만과 기원을 이야기한다.두 눈에 눈물을 가득 담은채 고통스럽게 죽어가는 개의 모습에서 작가는 삶의 기쁨을 주는 손과 앗아가는 손이 같은 존재라는 것을 발견하고 분노를 느낀다.그러나 작가는 이내 마지막 고통 때문에 일생의 기쁨을 송두리째 부정해서는 안된다고 자신을 추스린다.그리고 객관적 거리에서 죽음을 관조한다.한줄기의 잠언처럼 다가오는 이 글을 통해 그르니에는 신과 인간,삶과 죽음,밝음과 어둠의 이분법적 세계를 넘나들며 그 소통가능성을 모색한다.나아가 부정과 초극의 변증법을 보여준다. 프랑스의 일간지 ‘르 몽드’는 그르니에의 작품에 대해 “그의 작품은 긴장과 까다로운 감수성을 지니고 있다.그러나 아이러니컬하게도 평온함을 띠고 있어 독자들로 하여금 무중력상태에 빠진 듯한 느낌을 갖게 한다”고 평했다.그르니에는 이 작품들을 통해 거창한 철학을 이야기하려고 하지 않는다.다만 자기를 잃고 사는오늘의 현대인에게 ‘인간과 삶에 대한 사랑’이라는 화두를 시적 명상에 실어 전해주고 있을 뿐이다.
  • 중국 교포시인 김철씨 시집 ‘북한기행’

    ◎따뜻한 가슴으로 그린 ‘분단 현실’/고목밑에/녹슬은 철모하나/…패랭이꽃 한송이/원혼의 넋으로 피어 있었다…/남은 ‘풍요의 비극’ 북은 ‘빈곤의 비극’ 현실 통탄 〈…비애의 절정을 딛고 선 보릿고개는/해발 1만 미터 상공에서 /이지러진 속세의/비운을 탄식한다/고개 너머엔 무엇이 기다릴지/허망한 꿈을 안고/타박타박 무거운 발길이/허기진 세상/가파른 황톳길을 덮고 있었다〉(‘원산가는 길목에서 만난 보릿고개’중에서) 중국 교포시인 김철씨(65)가 최근 북한의 모습을 한권의 시집 ‘북한기행’(문학사상사 펴냄)에 담아냈다.중국의 2백만 조선족 교포를 대표하는 그가 이번 시집 출간을 위해 서울에 왔다. 중국 55개 소수민족을 대표하는 문학단체인 민족문학작가회의의 기관지 ‘민족문학’의 주필로 활동하고 있는 그는 1억을 헤아리는 중국의 소수민족을 이끌어가는 ‘1급문인’.특히 이번 시집은 분단 52년만에 처음으로 북한의 안타까운 현실을 서정적인 시어로 고발한 ‘기행시집’이란 점에서 기대를 모은다. 모두 4부로 나뉘어진 이 시집에서 김씨는 분단현실이 낳은 북한의 참혹한 정황과 정경을 이데올로기를 넘어 따뜻한 시인의 가슴으로 그린다.시인은 남한에는 ‘풍요와 포만의 비극’이,북한에는 ‘빈곤과 굶주림의 비극’이 휩쓸고 있는 현실을 통탄한다.그리고 ‘죽음 아니면 통일’을 목청껏 외친다.〈…가슴에도 걸려 있는 가시철망을 거두어/용광로에 처넣어 쟁기를 만들고/가벼운 저 구름 하­얀 넋이 되어/남과 북 훨훨 거침없이 날아봤으면…〉(‘녹슨 철보망 앞에서’)분단을 극복하려는 민족의 한은 상감령 마루 전투에서 산화한 병사의 영혼에도 어김없이 깃들여 있다.〈포탄에 허리 잘린/고목 밑에/녹슬은 철모 하나/뚫어진 탄구멍을 비집고/패랭이꽃 한 송이/원혼의 넋으로 피어 있었다…〉(‘휴전선 상감령 마루에서’중에서) 한국전쟁 당시 죽은 병사의 소망과 그리움이 마침내 풀꽃이 되어 통일의 넋으로 피어있음을 시인은 절절한 어조로 이야기한다. 김씨는 조선족으로는 드물게 우리말을 아름답게 구사하고,민족전통의 원형을 살려내 미학적으로 형상화한다는 평을 듣고 있다.원로시인 구상씨는 그를 탁월한 민족시인으로 자리매김하는데 주저하지 않는다.“그의 시편에는 우리 겨레 고유의 심미적 정서의 표상인 ‘멋’과 ‘한’의 가락이 배어 있다.그는 긍·부정간의 이념적 당위성이나 선입견 없이 오직 사무사한 시심으로 노래한다”는게 구상시인의 말이다. 전남 곡성에서 초등학교에 다니던 무렵 부모를 따라 중국 길림으로 이주한 김씨는 57년 첫 시집 ‘변강의 마움’을 낸뒤 25권의 우리말 시집과 두권의 중국어 시집을 냈다.이번에 나온 ‘북한기행’은 88년과 89년에 각각 나온 장편서사시 ‘동틀 무렵’(동광출판사)과 ‘샛별전’(을유문화사)에 이어 한국에서 펴낸 세번째 작품집.중국의 ‘계관시인상’과 극소수의 문인에게만 주어지는 ‘국가특수공헌상’을 수상한 김시인은 지난 91년에는 한국문인협회가 수여하는 제2회 ‘한국해외문학상’을 받기도 했다.
  • 한통 그림 곁들인 새국제전보 개발

    ◎일본 대상… 전화카드·꽃다발도 배달 한국통신(사장 이계철)은 고객이 원하는 그림을 곁들여 영어뿐 아니라 우리말,일본어,한자 등으로 국제전보를 보낼수 있는 아리랑 국제전보서비스의 일본착신서비스를 18일부터 시작했다. 기존의 한·일간 전보서비스는 텔렉스를 이용,영어로 단순한 내용만을 전달해왔으나 이 서비스는 전화나 팩스로 전달할 내용과 그림을 신청하면 팩스 모뎀이 내장된 PC를 통해 한국과 일본간에 이같은 내용이 농악,십장생 등을 배경으로 한 봉투와 용지에 인쇄돼 배달된다. 이 서비스는 부가 번역요금을 내면 원하는 언어로 번역해 전달해 준다.또 고객이 원하면 1만원에서 3만원까지 3종의 월드폰 국제전화카드나 4만원에서 25만원까지 꽃다발,꽃바구니,화분,꽃스탠드 등 4종류의 꽃도 배달한다. 신청은 지역번호에 상관없이 전화 0075번으로 하거나 서울지역 팩스(02­733­8872)로 하면 된다.요금은 보통배달(3일이내),긴급배달(당일),문자 및 그래픽 형태의 종류 등에 따라 2만2천원에서 3만원까지며 전달할 전화카드나 꽃 가격은별도다. 한편 한국통신은 이날부터 한국화원통신배달협회와 제휴,전보와 함께 꽃다발,꽃바구니,난,관엽화분,화환 등 41종의 꽃을 원하는 곳에 배달하는 꽃배달 전보서비스도 한다. 꽃 가격은 2만5천원에서 20만원까지며 신청은 전화 115번을 이용하거나 전화국 창구에 직접하면 된다.
  • 최일남씨 연작 장편 ‘만년필과 파피루스’

    ◎‘납활자’에 서린 작가의 회고적 향수 언론인 출신 중진작가인 최일남씨(65)가 연작 장편소설 ‘만년필과 파피루스’(도서출판 강)를 냈다.이 소설은 윤상호라는 한 언론인을 주인공으로 70년대의 유신시절,80년대의 광주사태,90년대의 새로운 변화상을 그린다.작가 스스로 밝히고 있듯이 소설 전체의 어조에는 ‘마지막 활자세대’의 비감이 서려 있다.만년필과 파피루스는 납활자와 함께 컴퓨터에 의해 그 자리를 잃어가고 있는 지난 시대 문화의 상징.이러한 밀려남과 사라짐을 작가는 어떤 눈으로 응시하고 있을까. 이 책에 실린 8편의 연작중 하나인 ‘납’에서 작가는 활자에 대한 회고적 향수의 일단을 내비친다.나아가 이용악의 ‘오랑캐꽃’,김기림의 ‘바다와 나비’,김소월의 ‘왕십리’ 등 명시속의 구절들이 새겨진 활자묶음을 통해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극적으로 제시한다.‘광활한 슬픔’과 ‘젖어드는 땅’은 70년대의 암울했던 시대,집단자살과도 같은 몸부림으로 살았던 민초들의 삶을 증언한 작품.작가는 주인공의 입을 빌려 “한 시대의 미완성은 정작 완성품보다 훨씬 값진 교훈”이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이 소설에는 애잔하게 스러져간 것들의 잔해를 붙들고 한 잔의 독주를 뿌린 흔적이 농후하다.그렇다고 누렇게 바랜 비망록의 화장을 고치거나 삭아내린 비목을 다시 세우려 하지는 않았다.지나간 것들의 실감이 오늘의 문화와 어떻게 연결되는가를 생각하며 썼다”는게 작가의 말이다.
  • 영 대표적 작곡가 브리튼작품 2개 동시에 막올라

    ◎막바지 여름을 오페라와 함께/섬진강 나루­‘컬루 강’을 우리정서에 맞게 번안/앨버트 헤링­원작 충실… 감칠맛 나는 대사 일품 오페라 공연이 뜸한 여름무대에 20세기 영국을 대표하는 작곡가 벤저민 브리튼(1913∼76)의 오페라 2개가 대칭의 성격으로 동시에 오른다. 국립오페라단이 19일부터 서울 국립극장 소극장에서 공연하는 ‘섬진강 나루’와 예술의전당이 20일부터 서울 예술의 전당내 토월극장에서 선보이는 ‘앨버트 헤링’.둘 다 아담한 규모로 다듬어진 중극장 오페라지만 하나는 한의 정서를 담은 비극이고 하나는 현실풍자를 위주로 한 희극 오페라로 성격면에서는 정반대다.또 ‘섬진강 나루’가 원작의 배경과 내용을 크게 수정한데 반해 ‘앨버트 헤링’은 원작을 충실히 따라가 대조를 보인다. ‘섬진강 나루’는 브리튼의 원작 ‘컬루 강’을 우리 정서에 맞게끔 개작한 번안오페라.브리튼이 일본의 전통극 노를 보고 내용과 양식을 취해 만든 ‘컬루 강’은 어머니가 신을 통해 죽은 아들을 재회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는데 ‘섬진강 나루’에서 이 내용은 임진왜란때 아들을 잃은 어머니가 아들의 넋을 만나는 것으로 바뀐다. 임진왜란 직후 한 뱃사공이 왜란의 피해자 세 사람을 태우고 가다 강건너 소년의 무덤에 얽힌 사연을 이야기한다.실성한채 아들을 찾아 헤매던 어머니는 그 소년이 자기 아들임을 확신,무덤을 찾아 일행과 진혼제를 올리고 이어 죽은 아들이 현신,모자간 상봉을 이룬다는 줄거리다.번안 작품의 토속적 정취를 살리기 위해 작품 앞과 뒤에 판소리와 씻김굿을 삽입했으며 분위기에 맞춰 명창 김소희의 딸인 판소리이수자 박윤초가 실성한 어머니로,국악인 강선숙이 무당으로 특별출연한다.소프라노 박경신·이은순,바리톤 성기훈·김진섭 등 10명의 중견성악가가 배역을 맡고 연출은 연극연출가 박은희. 예술의전당이 지난해 ‘피가로의 결혼’에 이어 자체제작 두번째 작품으로 내놓는 ‘앨버트 헤링’은 감칠맛 나는 대사가 돋보이는 코믹성 오페라.브리튼이 모파상의 단편소설 ‘위송부인의 장미나무’에서 아이디어를 택했다.마을의 메이 퀸이 없어 대신 메이 킹으로 선발된순진한 청년 앨버트 헤링이 친구들의 비아냥거림을 견디다 못해 마을을 떠난뒤 1주일후 주정뱅이가 돼 돌아와 기존 도덕률로만 사람을 평가하고 강요하는 현실을 비판한다는 이야기다. 관객들이 편안하고 재미있게 감상할 수 있도록 대사 뿐만 아니라 아리아까지 감칠맛 나는 우리말로 번역했다. 앨버트 헤링역의 테너 장근정과 염평호,헤링부인역의 소프라노 최미옥과 송지현 등 공개 오디션을 통해 뽑힌 신인 성악가들의 앙상블에 중점을 두어 몇몇 유명 성악가의 목소리에 의존하는 기존 방식과의 차별화를 시도했다.번역·연출에 조성진 예술감독. 서울공연이 끝나면 10월과 11월 두달동안 구미 수원 제주 인천 진주 등 지방공연도 갖는다.문의 ‘섬진강나루’(274­1151),앨버트 헤링(580­1234).
  • 사투리 경연대회(외언내언)

    김영랑 시인은 전라도 사투리를 시어로 사용했다.〈‘오­매 단풍 들것네’/장광에 골붙은 감닢 날러오아/누이는 놀란듯이 치어다 보며/‘오­매 단풍 들겄네’…〉(‘오­매 단풍 들것네’중에서).서정주 시인에 이르면 전라도 사투리는 더이상 사투리가 아니라 찬란한 시적 자산이 된다. 박목월 시인은 경상도 사투리로 시를 썼다.〈뭐락카노,저편 강기슭에서/니 뭐락카노,바람에 불려서/이승 아니믄 저승으로 떠나는 뱃머리에서/…/뭐락카노 뭐락카노…〉(‘경상도 가랑잎’중에서).박재삼 시인도 경상도 사투리를 문학적인 언어로 갈고 닦았다. 김광협 시인은 제주도 사투리로만 쓴 시집을 내놓기도 했고 소설가 이문구씨는 작품속 등장인물의 대화뿐만 아니라 지문에도 충청도 사투리를 사용한다.이씨는 “우리말의 어휘가 갈수록 줄어들고 단순화 해서 행정용어나 관료용어처럼 돼 간다”고 말한다. 우리말을 풍요롭게 하는 것이 시인과 작가의 책임이다.이들의 사투리 사용은 사투리가 표준말의 반대 개념이 아니라 한정된 표준어의 어휘와 용례를 보완해주는 언어의 보물창고 임을 일깨워 준다. 학술원이 지난 87년 발간한 ‘한국언어지도집’에 따르면 ‘여우(호)’의 사투리가 28개나 된다.‘여위’‘여웨’(황해도 북부),‘예끼’(함경북도 길주),‘영이’(함경남도 함흥),‘여시’‘여수’‘예수’‘야수’(영·호남)‘영쾡이’(황해도 은율·안악) 등.새우의 사투리도 ‘새비’‘세비’(영·호남)‘새베이’‘세베랭이’‘새빙게’‘새갱이’‘새옹개’‘새강지’(충북·충남)‘징검새’(경북 문경) 등 19개가 있다. 그러나 교통과 통신의 발달로 사투리가 사라지고 있다.언어의 질량이 삶의 질과 내용을 규정한다고 언어학자들은 말하는데 우리의 삶이 그만큼 좁은 세계로 오므라 들고 있는 것이다.그런점에서 서울 강서구(구청장 유영)의 ‘팔도 사투리 경연대회’(27일 예선,31일 본선)는 의미있는 행사다.강서구민들 뿐만 아니라 서울시민 모두의 관심이 될만 하다.서울시민의 80%이상이 시골출신임에도 그들 역시 자신의 사투리를 잊어가고 있으니까.
  • 성악가 박수길(이세기의 인물탐구:141)

    ◎미성과 볼륨 지닌 바리톤의 선도자/독특한 가창법엔 철학적 예술성 가미/오페라도 40여편 출연·연출한 재주꾼 위대한 인물중에서 피나는 노력없이 정상에 오른 사람은 없을 것이다.또 노력하지 않은 천재가 일찍이 사회에 공헌한 일이란 드물다.바로 바리톤 박수길이 걸어온 역경의 뒤안길은 한낱 흘러간 추억일 수 없는 진한 교훈을 우리에게 남겨준다.어둡고 외롭고 험란한 가시밭길을 걸어왔으나 그의 얼굴은 햇살처럼 밝고 항상 즐거움에 넘쳐있다.극단적인 아픔을 이겨낸 노래 또한 증류수와도 같은 청정이 깃들어 그가 슬픈 노래를 부르면 심장이 울리고 기쁨에 찬 노래는 환희의 감동을 전달해준다. ○함흥서 출생 1·4후퇴때 월남 지난 68년 ‘사랑의 묘약’을 첫 오페라로 그는 ‘라보엠’의 마르첼로역만 6차례,‘아이다’ ‘리골렛토’ ‘라트라비아타’ 등 40여개의 오페라에서 주역과 조역을 해냈다.그중에서도 그의 노래의 백미는 슈베르트 가곡인 ‘겨울 나그네’와 ‘아름다운 물방앗간의 아가씨’전곡연주를 들 수 있다.특히 지난날을 자전적으로 읊조리는 듯한 ‘겨울 나그네’의 ‘얼어붙은 눈물’은 마음속으로 쓰는 시와 마음속으로 흘러내리는 차가운 눈물을 느끼게 한다. 그는 오페라 가수로서 자신의 역할에 도취하여 역할의 성격들을 철저히 표현해 내는가 하면 피부에 스며드는 음악성을 엘레지아코(비가조)로 살리는데 혼신을 다한다.가곡을 부를때는 마음을 어떻게 표현하느냐도 중요하지만 풍부한 성량을 가지고 어떻게 소리를 내느냐에 치밀하게 접근한다.지금도 50대 중반의 예술가로서 사고의 여백과 서정적 시정을 담아 함축성있는 창법이 한층 내공화하는 시기다. 음악평론가 김형주는 ‘한국의 명연주가 집중연구’에서 “인간미 넘치는 표정뒤에는 음악에 대한 인내와 집념이 숨어있고 감미롭고 특이한 가창법과 유려한 가요성은 그만의 매력”이라고 평한다.더구나 그의 탁발한 창법은 오랜 연주생활 경험에서 얻어진 ‘철학적인 예술성’을 발휘하여 오성적인 인식이 고도화된 경지다.‘온화하고 차분한 학자적 풍모’가 있는가 하면 ‘옳다고 판단된 일은 끝까지 밀어부치는 고집과 행동력’ 또한 만만치가 않다. 박수길은 어쩌면 ‘운명의 장난’으로 인해 곤두박질치는 인생의 전환을 겪은 예라고 할 수 있다.그는 함남 함흥에서 신교육을 받은 박영록씨의 3남2녀중 장남.그러나 6·25의 와중에서 1·4후퇴때 외조모를 따라 먼저 피란을 내려온 것이 지금까지 이산가족으로 남게된 동기가 된다.어릴때는 부친이 아코디언을 켜는 가정환경에서 풍족하게 자라났고 초등학교에 들어가기전부터 노래에 뽑혀다니는 행복한 유년기를 보냈다. 외삼촌댁이 있는 전라도 이리에서 동산초등학교에 다니다가 중학교시절은 서울에 있는 백부댁에서 기식,친척들의 도움으로 간신히 동성고를 졸업했으나 대학진학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형편이었다.오히려 노래실력이 뛰어난 그를 안타깝게 여긴 친구들이 음대진학을 권유해 주었고 친구들의 도움으로 연세대교수이던 황병덕씨를 소개받아 생전 처음으로 발성법이며 창법 호흡법을 배울수 있었다.그리고 60년,연세대 성악과에 우수한 성적으로 합격했다.그러나 등록금이 없어 한달만에 자퇴해 버렸고 그로부터는그의 인생의 길은 터널속처럼 멀고 암담하기만 했다.무엇에도 희망을 걸 수 있는 실마리란 없어보였다.생계해결을 위해서 시계모형을 만드는 공장에 들어가 철판을 자르는 허드렛일을 하면서도 단지 그는 절망이나 포기대신 언젠가는 자신이 무엇인가가 되리라는 것을 굳게 믿고 있었다. 그해 가을,한양대가 설립되었고 당시 한양대 음대학장인 오현명씨와 총장인 김연준씨의 배려로 전학년 장학생으로 발탁되었다. ○한양대 음대 장학생 발탁 그는 오페라에서 어떤 역할을 맡든 작품이 갖는 내용의 주제와 시가 갖는 운율을 남보다 전달하는 노력이 투철하다.이는 ‘인간에 대한 심오한 사랑이 내부에 도사려있기 때문’이며 ‘젊은 날의 방황과 고통이 음악적으로 양성됐기 때문’일 것이다.그의 음역은 베이스의 깊은 음색과 테너의 화려함을 동시에 지닌 테너 바리톤으로 인생의 쓸쓸함과 순수한 청춘의 아름다움을 거침없이 넘나든다. 음악을 하기로 결심하게 된 것은 지난 61년 서울에 와서 독창회를 연 독일의 세계적인 바리톤 게르하르트 휘시의 연주를 보고나서부터다.당시 휘시는 60을 넘긴 나이였으나 슈베르트의 ‘겨울 나그네’를 ‘싸늘하게 식어버린 아침이슬’처럼 불러주었고 그후 슈베르트 가곡을 부를때마다 그는 휘시의 음유적인 음악세계를 되살려 노래의 참맛과 멋에 빠져들수 있었다. 최근에는 오페라연출에도 손대어 ‘피가로의 결혼’과 지난해 ‘사랑의 묘약’을 연출했고 요즘은 국립오페라단의 하반기공연인 ‘섬진강 나루’를 지휘감독하면서 오페라단 운영,연출의 새로운 모색 등 오페라발전을 위한 여러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탐색을 게을리하지 않는다.69년에 바이올린을 전공한 부인 김진희씨와의 사이에 남매. 그동안 그를 둘러싼 수많은 호평이 있었으나 그중에서도 음악평론가 이유선씨가 ‘독일 리트의 사전인 카를로 베르곤지의 미성과 볼륨을 가진 한국 바리톤의 일인자’로 지적해준 것과 78년 뉴욕 카네기홀 데뷔때 뉴욕타임스가 ‘장래가 촉망되는 감명깊은 노래’로 평해준 것이 그의 음악생애에 커다란 힘이 되어 주었다.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연출 그는 명실공히 한국 오페라와 가곡을 이끄는 리더의 입장에 서있다.이제 그가 할 일은 그가 두고온 고향산천과 그리운 부모,삶의 축적을 희로애락으로 담아 늙어서도 청중의 심금을 울리는 눈물의 가곡을 전생애적으로 노래부르는 ‘진실한 예술의 혼’으로 존재하고 싶은 것이다. □연보 △1941년 함남 함흥 출생 △1964년 한양대 음대 졸업 △1968년부터 오페라 ‘사랑의 묘약’ ‘순교자’출연 △1972년 국립극장 독창회 △1978년 뉴욕 매네스 음대 졸업,뉴욕데뷔 독창회(카네기 리사이틀홀) △1978∼84년 성심여대 음대 부교수 △1979년 귀국독창회(국립극장) △1982년 슈베르트 ‘아름다운 물방앗간의 아가씨’전곡 우리말번역연주,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첫연출 △1984∼현재 한양대 음대 교수 △1987년 슈베르트와 슈만가곡의 밤(호암아트홀) △1989년 국립합창단 ‘독일진혼곡’ 협연(나영수 지휘) △1995∼현재 국립오페라 단장 △1997년 9회 독창회(국립극장) ▷오페라 출연◁ ‘아이다’‘리골렛토’‘파리앗치’‘일트로바토레’‘세빌리아의 이발사’‘오델로’‘호프만의 뱃노래’‘마담 버터플라이’‘춘향전’‘파우스트’‘탄호이저’‘논개’‘카르멘’‘원효’‘결혼’‘돈파스칼로’‘원술랑’‘돈카를로’‘돈조반니’‘심청’‘무당’ 등 40여편,현재 한양대 교수·국립오페라단 단장·예울음악무대 대표,‘섬진강 나루’제작 예술감독(8월19일부터 국립극장)
  • 음식찌꺼기 사료 재활용이 우선/유동준(발언대)

    음식찌꺼기가 연간 5백50만t이나 쏟아져 나온다.돈으로 환산하면 약 10조원에 해당한다.음식찌꺼기의 재활용보다는 발생량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 최상책이다.그런데 우리 음식습관은 서양이나 일본과 같지 않아 국물이 많을뿐더러 반찬 가지수도 다양하다.음식습관을 지금부터 개선한다 하더라도 30년이상 장기간이 지나야 될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얘기다.어찌됐건 음식습관이 개선되기까지는 효율적인 재활용을 하는것이 최선의 방안이다.모든 유기성 자원은 첫번 음식료로 이용하고 다음으로 사료,에너지화하는 것이다.흔히 말하는 퇴비화는 최종의 재활용방안이다.여타자원도 이용의 효율성에 따라 부가가치가 높은 순서대로 이용하듯 유기성 자원도 예외일수는 없다. ○퇴비화는 최종방안 음식찌꺼기는 글자 그대로 먹다남은 것 아니면 먹기가 곤란한 것들이다.그렇다면 음식찌꺼기는 당연히 사료화 해야한다.그것도 단미사료화 하는것이 가장 바람직한 일이다.연간 5백50만t이나 발생되는 음식찌꺼기를 단미사료화하면 약 75만t이 된다.이는 소,돼지,닭 등 가축에게 연간 5%만 급여하면 전량 소진된다.연간 배합사료 공급량 약1천5백만t을 기준하면 그렇다.지난해 배합사료 공급량은 1천5백90만t이었다.배합사료는 약 30여종의 단미사료를 혼합하여 생산한다.음식찌꺼기 5백50만t중에는 수거체계상의 문제로 부패됐거나 흙이나 여타 불순물이 혼재돼 단미사료 원료로 이용 못할 것들은 부가가치가 낮은 퇴비화가 검토되면 된다.퇴비화 경우는 단미사료를 제조하는 반공정을 거쳐 약 30일 내지 50일 숙성을 시켜야만 퇴비로서 가치가 있어 단미사료화 하는 것보다 제조경비는 더 들게 된다. ○‘쓰레기’표현 잘못 일선 시·군에 가면 플래카드나 포스터에 음식찌꺼기가 아닌 ‘음식물쓰레기’로 표기하고 있다.물론 매스컴도 마찬가지다.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음식물에 대한 존귀함을 갖고 있어 ‘음식찌꺼기’라 했지 ‘음식물쓰레기’라 표현한 일이 없다.우리말 큰사전에도 “쓰레기”는 비로 쓸어내는 먼지나 티끌 또는 그밖에 못쓰게 되어 버린 잡된 물건의 통틀어 일컬음이라 하고 오물,오예물,오예지물을 말한다고 했다.“찌꺼기”는 액체속에 있다가 액체가 다 빠진 뒤에 바닥에 처져남은 물건 또는 골라쓰다 남은 못쓸 것,좋은 것은 골라낸 나머지라 했음을 보면 ‘음식물쓰레기’로 표현하는 것은 매우 적절치 못함을 알 수 있다.우리나라는 미국등 서구에 비해 형용사가 풍부하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된다.이런 용어의 선택부터 올바로 될때 음식찌꺼기의 자원화는 제 순서를 찾게 될 것이다.
  • 난세의 성군 ‘패자 중이’/일 대하소설 3권 번역 출간

    ◎춘추전국시대 진나라 문공 일대기 춘추오패 가운데 한 사람인 진나라 문공 중이의 이야기를 다룬 대하소설 ‘패자 중이’가 대산출판사에서 나왔다.지은이는 일본의 나오키상 수상작가인 미야기다니 마사미츠(궁성곡창광).전문번역가인 양억관씨가 우리말로 옮겼다.이 작품을 제대로 읽기 위해서는 중국의 춘추전국시대를 이해해야 한다.춘추시대는 주나라가 낙양으로 도읍을 옮긴 기원전 770년부터 시작된다.이 시대에는 서주 이래 제후국이 100여개나 존립하는 등 각지에서 군웅들이 할거했다.한편 기원전 403년 진의 유력귀족인 한·위·조 세 씨는 실권을 잡고 진을 삼분해 힘을 키우기 시작했다.이때가 바로 전국시대의 시초다.전국시대에 들어와서는 강국이 약국을 병합해 진·초·연·제·한·위·조의 이른바 전국칠웅이 성립됐다.그중에서도 서방의 진은 적극적인 정치개혁과 함께 부국강병에 힘써 기원전 221년 마침내 천하를 통일했다.이로써 춘추전국시대는 막을 내렸다. 춘추오패란 중국 춘추시대 다섯 명의 패자를 일컫는 말.오패는 ‘순자’에 의하면 제의 환공,진의 문공,초의 장왕,진의 목공,초의 장왕,오의 합려,월의 구천을 말한다.이 소설의 주인공인 중이는 19년동안 1만리가 넘는 역경의 길을 유랑한 뒤 62세에 군주의 자리에 올라 중화의 패자가 된 인물이다.그는 때를 기다리며 고난을 이겨내는 전형적인 춘추시대의 인간형으로 묘사된다.중이 곧 문공의 치세는 불과 8년에 불과했지만 그는 의리와 신의,어진 덕성을 고루 갖춘 모범적인 군주로 오늘날까지 회자되고 있다.이 소설은 ‘고원의 황사바람’‘찢겨지는 왕조’‘중이,패자가 되다’ 등 모두 3권으로 이뤄졌다.
  • 민사 법률용어 쉽게 바뀐다/박갑수 교수‘순화안’대법원에 곧 제출

    ◎원고→제소자 공무소→공공기관 최고하다→재촉하다 가액→값 ‘압류물을 환가하여도 집행비용외에 잉여가 없을 경우에는 집행하지 못한다’(민사소송법 제525조 3항). 일반인들이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말이다.이 문장이 앞으로는 ‘압류한 물건을 현금화하여도 집행비용외에 남는 것이 없을 경우엔 집행하지 못한다’로 바꿀 전망이다. 서울대 박갑수 교수(국어교육학)는 16일 제헌절을 맞아 어려운 민사소송법 용어를 순우리말로 바꾸고 735개 법률조항의 문장도 일반인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민사소송법 순화안’확정,대법원에 제출키로 했다. 박교수가 지난해 말 대법원의 의뢰를 받아 8개월동안의 작업끝에 마련한 순화안은 민사소송법 개정위원회의 검토를 거쳐 내년 정기국회에 제출될 예정이다. 이 안에 따르면 우선 ‘원고’ ‘피고’라는 용어가 ‘제소자’와 ‘피제소자’로 바뀐다.단순히 고소를 당한 상태인데도 마치 죄가 확정된 인상을 주는 ‘피고’는 민사소송법 용어로 적절치 못하기 때문이다. 이밖에 ‘가액’ ‘공무소’ ‘구문권’ ‘최고하다’ ‘가처분’ ‘가압류’는 ‘값’ ‘공공기관’ ‘질문권’ ‘재촉하다’ ‘임시 처분’ ‘임시압류’로 바뀐다. 또 복잡한 문장도 쉽고 간결하게 바꿨다. 일본어투의 문체인 ‘공동소송인의 1인에 대한 상대방의 소송행위는 전원에 대하여 효력이 있다’(제63조2항)를 ‘공동소송인 가운데 한사람을 상대로 한 상대방의 소송행위는 공동소송인 전원에게 효력을 발생한다’로 바꾼 것이 그 대표적인 예. 박교수는 “60년대 제정된 민사소송법은 일본의 민소법을 토씨만 바꿔 옮겨놓은 것에 불과했다”며 “법을 알고 실천하기 위해서는 우 그 문장이 쉽고 분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 월인석보 권4·15 발견/한글연구에 큰도움될듯

    한글창제 당시의 우리말 연구에 귀중한 자료인 ‘월인석보’ 권4 중간본과 권15 초간본이 발견돼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고미술품 수집가 김병구(49·대구 가야기독병원 내과부장)씨와 서울 성암고문서박물관장 조병순씨(76·서지학회회장)는 15일 각각 월인석보 권4 중간본과 권15 초간본을 공개했다.이날 공개된 월인석보 권4는 전체 68장중 2장을 빼고는 모두 완전한 상태며 권15는 제50장부터 71장 앞면까지,77장부터 84장까지만 남아있다.두 사람은 모두 월인석보를 지난해 서울 인사동 고서점에서 구입한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대 이현희 교수(국문과)는 “그동안 기록으로만 전해지던 월인석보의 권4와 권15를 실물로 확인하게 된 것은 우리 국문학사적으로 큰 의미를 지닌다”고 말했다.
  • 히트상품 퍼레이드­제1차 14종:Ⅱ

    ◎영비천 에스­영지버섯 드링크 1호… 면역증강 효과/바센 트윈케익 팩트­20대 취향 맞춰… 6개월새 1백만개 팔려/엔크린­청정기능 대폭 보강… 엔진 찌꺼기 줄여/누비라­성능·디자인 뛰어나… 첫날 8천대 계약/LG에어컨 크린캡­냄새까지 제거… 공기 정화력 대폭 강화/솔표 우황청심원­18년간 약품수출 1위 고수 장수상품/트라스트­세계 첫 관절염 패취제… 19국 특허출원 ▷일양약품:영비천 에스◁ 일양약품에서 생산하는 국내 최초의 영지버섯 드링크로 특허 등록한 영지 균주로부터 추출한 영지균사체를 함유하고 있는 건강음료이다. 영비천 에스의 특허등록된 영지균주 영지균사체는 영지버섯의 잎이나 줄기에 많이 모여 있으며 유효 성분이 50∼60배나 농축돼 있다.특히 국내에서 생산되는 수많은 영지버섯 중에서도 효과가 탁월한 영지균주를 선별,항암·면역 증강효과가 우수한 균주를 생명공학의 기술과 노하우로 배양,분리해 드링크화한 것이다. 각종 질환에 대한 저향력을 길러주고 간섬유화를 효과적으로 억제하여 알콜에 의해 발생되는 각종간질환에 효과가 큰 것으로 확인됐다고 일양약품측은 설명했다. 일본에서 이미 물질특허를 획득했고 미국 독일 프랑스 캐나다 러시아 등 세계 19개국에서도 잇따라 특허를 획득할 전망이다. 10명의 우수비행사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초극한적인 상황에서도 정신력과 체력증진에 효과를 발휘,러시아 국립암연구소와 우주센터로부터 우수성을 평가받아 러시아 우주센터 공식음료로 지정된 바 있다.러시아 우수비행사들은 국내 TV광고에도 출연,눈길을 끌었었다. 100% 순수 국산 영지버섯만을 고집하고 있는 무방부제 무카페인 무향료인 영비천 에스는 현대인의 건강증진 피로회복 체력보강 및 생활에너지 증진을 위한 예방음료로 각광받고 있다. ▷한불화장품:바센 트윈케익 팩트◁ 한불화장품이 20대의 취향을 충분히 조사한 결과 내놓은 회심작으로 올들어 6개월동안 1백만개 이상이 팔렸다.이름도 기존의 트윈케익과 콤펙트를 합성,트윈케익 팩트로 차별화했다.두껍게 발리는 단단한 고형케익에서 투명하고 깨끗하게 덧발라주는 개념을 도입했다. 기존의 트윈케익과는 색상이나 재질 사이즈에서 구분된다.용기는 인터넷과 사이버로 대표하는 젊은 세대들의 색인 실버색상과 금속성 소재를 사용해 한눈에 감각적인 젊은 세대의 제품임을 알아볼 수 있도록 했다.휴대와 사용이 간편하도록 한손에 쏙 들어오는 컴팩트 사이즈가 특징이다. 스쿠알렌과 실리콘 오일로 이중코팅처리해 매끄럽게 발라지는 것도 특징이다.바른 후에는 오일 성분이 금새 날아가 보송보송한 느낌이 난다.오일성분이 피부에 남지않아 덧발라도 두꺼워지지 않고 얇게 발려서 투명한 피부를 만든다.또한 파우더의 벌집구조가 자외선을 산란시켜 피부결정이 눈에 띄지 않도록 해준다. 바센 트윈케익 팩트는 20대 여성,이중에서도 커버력과 투명함을 동시에 원하는 여성과 맨 피부감을 주는 화장을 즐기는 여성들을 주요 타깃으로 한다. ▷유공:엔크린◁ 기존의 휘발유보다 청정성과 엔진 세정성능을 대폭 보강한 엔크린은 엔진 내부의 찌꺼기 발생을 대폭 줄여주고 기존에 쌓여있던 찌꺼기까지 제거,엔진 수명을 연장해주는 기능이 특징이다. 또 엔진 출력,연비 향상 및 유해 배기가스 발생량도 대폭 줄여주는 기능을 갖고 있다. 올 1·4분기 매출액이 2천1백46억원으로 전년 대비 49%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기존 휘발유보다 휘발유 증기압을 계절 별로 대폭 세분화해 여름철 증발로 인한 휘발유 손실을 억제하고,겨울에는 저온에서도 시동이 잘 걸리도록 하는 등 품질을 대폭 향상시켰다. 유공은 엔크린 출시와 함께 마케팅방식도 공격적으로 바꿨다.고객만족 경영을 위해 올 2월부터 엔크린 보너스카드를 발급,주유고객에게 주유금액에 따라 윤활유 등 각종 할인혜택을 제공하고 3회 이상의 주유 고객에게 자동차 상해보험에 무료로 가입시켜 주고 있다.전국 1천개 주유소가 가맹해 있는 이 카드시스템은 3개월만에 60만명의 회원을 확보했다. ▷대우자동차:누비라◁ 시판 첫날 8천389대가 계약돼 ‘라노스’에 이어 단일차종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누비라는 최신 유럽 및 일본의 중형급 디자인 개념을 도입한 세련된 스타일로 서 있어도 달리는 듯한 역동적인 느낌을 주는 세련된 옆선이 특징이다.‘세계를 누비는우리의 차’라는 뜻의 누비라는 우리말 차이름으로 세간의 화제를 불러 일으켰고 군산 신공장 가동과 연계해 품질을 강조한 광고 홍보전략으로 소비자들에게 신뢰감을 심어주는데 성공했다. 첨단 D­TEC엔진 장착으로 여유로운 주행성능과 뛰어난 엔진 내구성을 실현했다.오일교환이 필요없는 2중 스프링구조 유압식 클러치를 적용한 수동변속기와 독일 ZF사의 4단 자동변속기를 채용,동급 최대의 접지 면적 확보로 중형차와 대등한 승차감과 운전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업계 최초로 ‘신차시승 겸 귀가서비스’를 마련,차량 관람 위주의 신차발표회에서 탈피,참석자들에게 신차 시승 기회와 귀가 편의를 제공하는 등 각종 시승행사로 소비자의 관심을 끌었다.올해 국내 승용차 준중형 시장에서 40% 이상을 점유한다는 목표다. ▷LG전자:LG 바이오에어컨◁ 크린캡 LG바이오에어컨이 소비자들을 만족시키는 상품으로 자리잡은 것은 다양한 첨단기술을 적용한 신제품을 잇달아 선보여 고객의 요구에 부응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냉기가 나오는 부분에 개폐식 크린캡을 채용한 제품이 인기를 끈데 이어 사계절형 에어컨을 출시한 것이 적중한 것이다.먼지는 물론 냄새까지 제거해주는 플라즈마 정화기능을 채용,공기정화 성능을 대폭 강화했다. 말그대로 사계절 사용이 가능한 제품으로 여름에는 에어컨으로,봄·가을·겨울에는 공기정화기로 사용할 수 있다.장마철에는 습기제거까지 할 수 있어 일석삼조의 효과를 얻을수 있다. 제 3세대 첨단 스크롤 콤프레셔를 채용해 절전이 가능하며 저소음,초강력 냉방력을 자랑한다. 또한 첨단 플라즈마 정화 기능으로,공기정화는 물론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주원인인 집먼지,진드기,꽃가루,애완동물의 털 등을 없애 주므로 알레르기성 질환 등을 예방해준다. 여름철 실내환경 변화를 첨단 센서로 감지한 후 사용자가 가장 좋아하던 온도를 반복 기억,단 한번의 버튼 조작만으로 사용자가 원하는 쾌적 상태로 스스로 알아서 운전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조선무약:솔표 우황청심원 1925년 ‘기사회생 우황청심원’이라는 이름으로 출시돼 69년 의약품으로는 최초로일본에 수출된 뒤 20년 가까이 의약 완제품 수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장수 상품.국내 우황청심원 시장의 45%를 점유해오고 있으며 지난해 6백8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72년 동안 한방 외길을 걷고 있는 조선무약의 우황청심원은 우리나라 현대 우황청심원 역사 자체이다. 86년 아시안게임과 88년 서울올림픽,96년 애틀랜타 올림픽의 공식의약품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지난 94년에는 서울 정도 600년 사업의 하나인 타임캡슐의 수장 품목으로 선정돼 400년 후인 2394년 후손들에게 개봉될 예정이다.솔표 우황청심원은 현탁제가 아니고 액제이며 유효성분이 완전히 추출 용해돼 있다.유통 보관에 문제가 없어 안전성이 높다. 솔표 우황청심원은 현재 일본 후생성에서 의약품으로 정식 수입허가를 받은 유일한 제품이다.중국 청심환은 일본에서 의약품이 아닌 건강식품으로 판매되다가 최근 판매가 금지됐다.우리나라 우황청심원의 주류를 이루고 있는 경험방 우황청심원은 동의보감 처방을 근거로 현대인의 체질에 맞게 새로 처방된 솔표 우황청심원이 기준이 됐다고 조선무약측은 설명했다. ▷선경제약:트라스트◁ 세계 최초의 패취 형태의 관절염 치료제.지금까지 소염 진통제는 주사제나 경구용제 파스와 같은 외용도포제가 주류를 이루었다.그러나 이 제품들은 부작용이 많거나 효과가 작다는 단점이 있었다. 선경제약의 트라스트는 패취 형태의 관절염 치료제로 치료 부위에 직접 약물을 전달함으로써 조직 안의 약물 농도를 높여 약효가 뛰어나다. 또 주사제 및 경구용제의 단점으로 지적돼온 높은 혈중 약물 농도 및 위장장애 등의 부작용을 최소화함으로써 관절염과 신경통의 장기 치료 가능성을 높였다. 파스와는 달라 약물 침투 효과가 우수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한 번 붙이면 약효가 48시간동안 지속돼 환자들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선경제약은 세계 최초로 소염 진통 패취제인 트라스트를 개발함으로써 국내 제약 기술의 우수성,특히 세계 최고 수준의 ‘경피 흡수 약물 전달시스템’ 기술을 국제적으로 널리 알렸다.미국 일본 독일 등 세계 19개국에 특허를 출원해놓고 있다.현재 미국과 일본에서는 패취제 형태의 치료제를 연구중에 있거나 임상 실험을 하고 있는 단계로 우리나라에 뒤져 있다.
  • 국제전화시장/적자생존 태풍 분다

    ◎온세통신 전국 10곳서 영업개시/양대산맥 한통·데이콤 긴장/미 AT&T,영 BT·일 NTT 상륙채비/기존요금 10∼20% 수준 인터넷폰 상용화 국제전화시장에 마침내 적자생존 경쟁의 태풍이 몰아치고 있다. 온세통신(008)이 지난 1일 서울·부산·대구·광주 등 전국 10개 지역에서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하면서 지금까지 한국통신(001)과 데이콤(002)이 양분하던 국제전화시장이 3파전의 경쟁에 돌입했다.미국 AT&T,영국 BT,일본 NTT 등 초대형 외국업체들은 선진 마케팅기법과 자금력을 무기로 국내 시장 공략을 서두르고 있다.게다가 국제전화시장에 ‘태풍의 핵’으로 떠오른 인터넷폰도 국내 일부업체가 이미 상용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인터넷폰은 이용요금이 현재 국제전화의 10∼20%에 불과한 첨단통신서비스.파격적으로 싼 요금 때문에 국제전화시장 잠식률이 내년 5∼7%,2000년 20%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연간 1조2천억원 규모의 국제전화시장에 무한경쟁의 불을 지핀 온세통신은 요금이 5∼10% 싼 서비스를 선보인다.지난달 전송시설공사를 매듭지은데 이어 6천회선 규모의 분당관문국과 2천회선 규모의 부산관문국을 완공하고 3개월간 국내외 연동시험을 한 뒤 10월부터 세계 전역에 서비스할 계획이다.미국 루슨트테크놀로지의 첨단 디지털 회선분배장치로 국제전송시스템을 구축,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전송로체계와 상관없는 동시접속 방식을 선보이는 등 통화품질의 차별화를 주된 전략으로 삼고 있다.이와 함께 407개 주주사가 나서서 전방위 마케팅활동을 벌임으로써 내년까지 시장 점유율을 5%(매출 4백60억원)이상으로 끌어 올릴 방침이다. 온세통신의 등장과 인터넷폰 출현,외국 통신업체의 공세 등 국제전화시장의 안팎 환경변화는 필연적으로 요금인하 경쟁을 촉발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통신은 국제전화가 만성적자인 시내전화를 메꾸어 주는 시대는 끝났다고 보고 온세통신의 상용서비스 시작에 때맞춰 요금을 지역별로 5∼10% 내릴 계획이다.데이콤도 10월을 앞뒤로 요금을 크게 떨어뜨려 온세통신의 저요금 전략을 상쇄한다는 계획을 세워 놓았다. 이밖에 한국통신은 지능망교환기를 이용해 해외어디에서든지 국제전화를 할 수 있는 ‘역과금 시장’을 집중 공략,고객이탈을 막기로 했다.이를 위해 연말까지 후불카드회원 유치 목표치를 당초의 1백20만명에서 1백50만명으로 늘려 잡았고 선불카드도 1백만장 이상 판매할 예정이다. 데이콤은 지난 4월 국내 처음으로 국제전화에 ‘터치터치 002’란 브랜드를 도입한데 이어 불량 국제전화 통화품질에 요금을 10만원까지 보상해주는 이른바 ‘002리콜제’를 시행하고 있다. 여기에 금융기관·여행사와 제휴를 확대,외국에서도 우리말 안내에 따라 전화할 수 있는 고국직통전화(HCD)카드와 선·후불식 카드의 매출을 늘리는데 힘을 쏟고 있다.또 인터넷폰 서비스를 추진하고 대응전략팀도 별도 운영하는 등 다각도의 수성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데이콤 관계자는 “국제전화사업이 황금알을 낳는다는 것은 이미 옛말이 된 것 같다”면서 “이대로 가다가는 원가에도 못치는 가격으로 서비스하는 출혈경쟁이 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