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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BS 가을맞이 프로그램 개편

    EBS는 가을을 맞아 27일 프로그램을 개편한다.신설되는어린이 프로그램으로는 유아한글 교육 프로그램 ‘바나나를 탄 끼끼’(금 오후4시25분),요리 프로그램 ‘요리조리팡팡’(월 오후6시55분),요리를 소재로 한 코믹 애니메이션 ‘신나는 고양이 식당’(월∼수 오후3시40분)등이 눈길을 끈다. 또 ‘춤추는 소녀 와와’(화 오후6시55분)는 SF드라마 형식으로 어린이들에게 클래식 음악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이다. 성인 대상 프로그램은 ‘뉴스매거진 교육현장’(일 오후9시30분)과 한재영 한신대 국문과 교수가 한글에 대해 강의하는 ‘우리말 우리글’(수 오후8시30분)등이 신설된다. 또 ‘사이언스쇼 기상천외’(금 오후7시50분),‘퀴즈 천하통일’(수∼목 오후6시55분),‘EBS 장학퀴즈’(월 오후7시25분)등의 퀴즈 프로그램도 코너와 형식을 바꾸는 등 새롭게 단장한다.
  • 한국영화 ‘싸울아비’ 北 첫 수출

    오는 10월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 개봉될 무협멜로 영화 ‘싸울아비’가 남한영화로는 최초로 북한에 수출된다.제작사인 모닝캄필름(대표 문종금)은 오는 12월 평양에서 ‘싸울아비’를 상영키로,최근 베이징에서 중국업자를 통해 간접접촉한 북한 영화 관계자들과 잠정 합의했다고 13일 밝혔다.수출 가격은 민간 교류 차원의 상징성을 감안해 약 5,000달러가 될 것으로 모닝캄은 내다봤다. ‘태조왕건’의 이환경 작가가 시나리오를 쓰고,문종금 대표가 감독을 맡은 ‘싸울아비’는 총제작비 약 40억원이 투여된 작품이다.백제 멸망 전후 일본으로 건너간 백제 유민및 싸울아비 후예들과 일본의 사무라이 간의 대결을 그린무협물로,‘싸울아비’는 삼국시대 무사를 가리키는 순우리말이다.최재성,남궁원,양택조 등의 한국 배우들과 에노키다카아키,우메미야 마사코 등 일본 배우들이 출연한다.영화의 80%는 일본에서 촬영됐다. 윤창수기자 geo@
  • [발언대] ‘인터넷 언어’ 우리말 파괴 심각

    이제 우리나라는 선진국에서도 손꼽힐 정도의 인터넷 기반을 구축하였다.각 학교에서는 정보화 교육을 위해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대다수 학생들도 컴퓨터를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게 되었다.그리고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생활은 각종 편의를 가져다 주고 있다.인구 대비 컴퓨터 이용률이라든지 사용시간,인프라 구축 등에서 세계에서 손꼽히는 수준에 올랐다. 그러나 이 시대를 함께 걸어가면서 사뭇 걱정되는 것이 있으니 바로 우리말의 오염이다.특히 채팅을 통해 나누는 그들만의 대화는 마치 외국어처럼 생소할 때가 많다.채팅이 그들의 고민을 털어놓고 관심사를 나누는 장이 되는 것을 못마땅하게 여기는 것은 아니다.특히 그런 사이버 공간을 통해 사회로부터 받는 심리적 중압감을 해소할 수 있다면 긍정적 측면이 된다는 점을 굳이 부정하고 싶지도 않다.그럼에도 걱정이 되는 것은 그런 공간에서 나누는 대화가 그들 또래를 넘어서는 이해하기 어렵다는 점이다.또한 올바른 국어사용은물론 정서적 측면에서도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따라서 인터넷 언어를사용하는 청소년들을 이해하려는 자세도 중요하겠지만,정보화시대에 어울리는 인격과 언어습관 형성을 위해서도 많은 관심이 필요한 때이다. 양원준 [대전 유성구 덕명동]
  • 재일동포 춘향·조선족 이도령 서울서 만난다

    재일동포 춘향과 조선족 이도령이 오페라 ‘춘향전’을통해 서울에서 만난다.베세토오페라단이 9월13∼16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 올릴 ‘춘향전’의 주역으로 소프라노 전월선과 테너 김영철이 캐스팅됐기 때문이다. 전월선은 도쿄에서 태어난 재일동포로 ‘나비부인’‘피가로의 결혼’등 굵직한 국제 오페라 무대에서 프리마돈나로 활약중인 일본의 대표적 소프라노. 김영철은 파리 국제성악 콩쿠르,스페인 빌리보 성악 콩쿠르, 평양예술축전 등에서 우승한 세계적 테너로 현재 중국 음악원 교수다.이번공연에서 이들도 우리말로 노래한다. 전월선과 김영철은 오는 16일 한국에 와 홍보에 나서면서연습에도 참가한다.22일 귀국했다가 9월에 다시 올 예정. 국내에서는 소프라노 신주련과 테너 박성원이 춘향과 이도령 역에 더블 캐스팅돼 이들과 실력을 겨룬다. ‘춘향전’은 현제명이 1948년 작곡한 한국 최초의 창작오페라다. 연출가 정갑균은 “원본을 최대한 살려가면서 남녀노소누구에게나 재미있는 오페라로 완성,춘향의 숭고하고 한국적인 사랑의아름다움을 선보이겠다”고 구상을 밝힌다.오페라 춘향전은 판소리를 능가하는 해학,폭력과 권력에 대한 카타르시스,진정한 사랑과 색정에 가까운 농밀함이 어우러진 작품으로 셰익스피어 문학에 견줄만 하다고 그는강조한다. 지휘는 일본의 니시모토 신야 도쿄도민오케스트라 지휘자와 박영민 추계예술대 교수가 번갈아 맡는다. 공연 시간은 오후 7시30분(15일은 오후 3시30분 등 2회공연).(02)3476-6224. 오페라 ‘춘향전’은 서울에 이어 내년에는 중국과 일본에서 공연된다.베세토 오페라단은 베이징 서울 도쿄의 문화예술교류를 통해 한·중·일의 평화를 도모하는 단체다. 김주혁기자 jhkm@
  • [공직자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해외연수와 내나라 먼저보기

    이제 본격적인 휴가철로 접어들었다.또 많은 국민들이 해외로 나갈 것으로 보인다.방학동안 아이들 해외연수를 위해 어머니가 따라가는 경우도 많아서 올 여름은 ‘나홀로 아빠’들도 꽤 있을 것 같다. 통계에 의하면 작년에 외래 관광객 입국자는 사상 처음 500만명을 넘어 532만명에 달했으나 우리 국민들의 해외 출국은 이보다 많은 550만명이나 되었다.이중에 외국어 연수 명목으로 출국한 해외여행자도 상당수 될 것이다.‘95년 어학연수를 위해 지출한 외화는 56억달러가 넘는다고 한다.세계화 바람으로 외국어 조기교육 열풍이 한참인 요즈음은 해외 어학연수와 관련한 비용이 100억달러도 훨씬 넘을 것으로추산된다. 물론 세계화의 시대를 맞아 우리의 자녀들이 해외 어학연수와 여행을 통하여 국제적인 마인드와 외국어 능력을 기르도록 하는 것은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고 본다. 그러나 우리의 경우를 자세히 보면 필요에 의한 해외여행이나 연수보다는 분위기에 편승하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어느 일부 지역에서는 대다수 학부모와 학생이 유행처럼 해외여행이나 연수를 가기 때문에 해외에 나가보지 못한 일부학생들이 오히려 학교에서 주눅들어하는 가슴 아픈 현상이벌어지고 있다고 한다. 인간이 평생을 두고 배우는 것 중에 청소년기에 가장 많이 발달하는 부분은 인성과 창의적 사고력이라고 한다.아직우리말의 기초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어린아이에게 단기적인 어학연수가 필요한 것일까? 교육적인 측면에서 볼때 아직 모국어조차 완전히 습득하지 못한 아이에게 외국어를 가르치는 것은 우리말의 올바른 습득에도 장애가 된다고 한다. 독일의 언어학자 디터 침머는 ‘초등학생 정도의 어린 나이에 외국어를 가르치는 것은 마치 잘 나가는 자동차 1대를 고물 자동차 2대와 바꾸는 것과 같다’고 말하고 있다. 경주의 불국사나 동해의 해돋이도 보지 못한 아이들이 디즈니랜드를 다녀온 것을 자랑하는 것이 과연 아이들 정서를 위해서 바람직스러운 것일까? 청소년기에 우리 국토 구석구석에 배어 있는 전통문화와 유적의 의미를 재발견하고 수려한 우리 자연에 대한 사랑과 감동을 우선 깨닫게 하는 것이야말로 참되고 알찬 여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금년 여름방학을 지낸 후에는 우리 나라를 여행한 아이들이 선생님께 칭찬도 받고 여행을 통해서 느낀 것을 얘기하면서 큰소리칠 수 있는 교실 분위기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김한길 문화부장관
  • [클린 사이버 2001] (12)오염된 통신언어

    “술먹어서 그런지…눈은 게슴치레 촛점은 엄꾸.가끔은 헛구역질을 하더군여.우우우욱…-_-말짱한 정신이면 정말 괜차는 아가씨 여씀다…” PC통신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끈 뒤 영화로도 만들어진 ‘엽기적인 그녀’의 시작 부분이다. 통신언어의 특징인 소리나는 대로 적기,음절 줄이기,이어적기,의도적 단어변형,이모티콘(emoticon·감정을 표현하는기호)등은 이 통신소설의 인기 원인 가운데 하나였다. “아이,졸라 짱나(짜증나)” 요즘 10대들이 가장 많이 쓰는 비속어가 섞인 줄임말이다. 북서울중학교에서 국어를 가르치는 이경옥 교사(39)는 이런말을 들을 때마다 욕설을 쓰지말라고 타이르지만 아이들은“재밌잖아요”라고 대꾸하며 눈을 동그랗게 뜰 뿐이다. 사이버 공간에서 한글이 파괴되고 있다.인터넷에서 사용되는 언어는 통신 환경의 제약을 극복하고 새로운 방식으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려는 이용자들의 욕구에 의해 일상 언어와 다른 형태를 보이고 있다. ●통신언어의 현황 및 특징=타수를 줄여 빠르고 편리하게 글자를 적으려는 절약경제적 동기는 소리나는 대로 적기,줄여쓰기 등을 만들어냈다.예를 들어 ‘좋아’가 ‘조아’로,‘많아서’가 ‘마나서’,‘축하’는 ‘추카’로 적는 것이다. ‘게임방’은 ‘겜방’,‘메일’은 ‘멜’,‘그렇군’은 ‘글쿤’등으로 인터넷에서는 한글의 줄여쓰기가 통용되고 있다. 일상어와 달리 형태를 바꾸어 통신 분위기를 재미있고 편하게 만들어 친밀감을 나누려는 표현적 동기는 ‘알지’가 ‘알쥐’로,‘안녕’이 ‘안뇽’으로,‘해요’가 ‘해여’등으로 변형된 바꾸어 적기를 만들어냈다.이는 현실 공간의 언어 사용에서 벗어나 사이버 공간에서 자유로움과 새로움을 경험하려는 사회심리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또 ‘뭔일?’‘방가^^’등 서술어없이 한두 단어로 대화를나누는 완결되지 못한 문장,‘번개해봤음?’‘인사안해줘서삐짐’등 종결어미의 변용 등도 통신언어의 특징이다.어휘면에서도 ‘여자친구’를 뜻하는 ‘깔’,‘무시당하다’를의미하는 ‘씹혔다’등의 비속어,은어 등이 무분별하게 사용되고 있다. 문화관광부가 지난 12월 펴낸‘바람직한 통신언어 확립을위한 기초연구’ 보고서에서 통신언어 사용실태를 세대별로조사한 결과 대화방에서 비속어 사용 비율은 10대 48.8%,20대 16.3%,30·40대 각각 17.5%로 나타났다.이는 컴퓨터 통신망,인터넷 등에서 A4용지 약 1,000매 분량의 자료를 분석,수집한 결과다. 전국국어교사모임의 김주환 회장(39)은 “학생들이 통신 어투를 쓰지않으면 또래 집단에서 따돌림당한다”면서 “언어는 습관이므로 표피적·형식적인데다 상대를 비하하는 언어생활이 내면화되지 않도록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또 인터넷 상에서 쓰이는 언어가 의사 소통의 불완전성,상호이질화,다른 사람에 대한 불쾌감 등을 일으킨다고 지적했다. 이경옥 국어 교사는 “학생들이 국어 맞춤법도 제대로 배우지 못한 상태에서 채팅 언어를 쓰다보니 통신언어 사용이 그대로 굳어지고 있다”고 말했다.또 대화의 진지함이 없고 욕설,비속어를 쓰는 것에 대해 죄책감을 느끼지 않으며 욕이섞이지 않으면 아이들끼리 대화가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특히 평소 자주 쓰는말을 10개씩 쓰라는 숙제를 내준 적이 있는데 대부분의 단어가 ‘열라’‘졸라’등 비속어나 욕으로 드러나 선생님은 물론 학생들도 민망스러워 한 일이 있었다. ●통신언어 사전등록?=영국 옥스퍼드대 출판부는 인터넷과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쓸 때 애용되는 축약어를 실은 사전을 지난 12일 발간했다.‘B4(Before·전에)’‘HAND(Have ANice Day·좋은 하루가 되길)’‘TX(Thanks·고맙습니다)’등이 영어로 인정받았다.기쁘다는 뜻의 :-),우울하다는 뜻의 :-(,놀랍다는 뜻의 :-O 등의 이모티콘도 사전에 올랐다. 이에 반해 국립국어연구원의 김문호 학예연구사(37)는 “일부 젊은층에서 개성발휘를 위해 사용하는 통신언어를 사전에 등록하는 것은 일시적 유행을 반영하는 것”이라며 “국어를 바르게 쓰도록 계도해야지 경박하고 품위없는 언어사용을 사전에 반영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전국국어운동대학생동문회의 이봉원 회장(34)은 “영어순화운동이 치밀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영국과 잘못된 단어가 국어사전에 버젓이 등록되어 있는 우리는 실정이 다르다”면서 “무조건 통신언어를 쓰지말라고 할 수 없지만 우리말을 바로잡는 것부터 먼저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른 국어사용을 위한 대책=문화관광부 국어정책과는 8월말부터 EBS에서 국어환경 개선을 위한 올바른 우리말을 가르치는 강좌를 방송할 예정이다.또한 통신상에서 사용되는 비속어,줄여쓰기 등 각종 잘못된 용어와 신조어 등을 등록한사전도 펴낼 계획이다. 자살사이트가 사회문제화되면서 지난 2월 교육인적자원부는 정보통신윤리교육을 강화했지만,일선 학교에서는 교실 뒤게시판에 반사회적 사이트 접촉 예방지도대책을 붙여 놓는‘탁상행정’으로 끝나고 말았다.또 이 윤리교육에서도 바른 언어사용에 대한 항목은 없었다. 이정복 대구대 국문과 교수는 “그냥 내버려두면 무분별한통신언어 사용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교육을 통해 적절하게 이끌어주는 노력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윤창수기자 geo@. ■ “영어 철자 관심만큼 우리말에도 애정을”. “영어의 철자를 실수하면 비웃으면서 우리나라말은 일부러 철자를무시한다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우리말을 지키기 위한 모임으로 발족한 ‘한글문화연대’(www.urimal.org)에서 활동하고 있는 개그맨 정재환씨(40)는인터넷 상에서 일어나고 있는 문법,국어 파괴 현상에 아연실색했다. “수천년동안 쌓아놓은 문법이 마구 무너지고 있는데 너무관심이 없는 것 같아요.문법과 철자를 파괴하는 것은 쉽지만 제대로 된 문법 체계를 갖추기 위해서 수백년이 걸립니다” 지난해 성균관대 인문학부에 진학한 그의 우리말 사랑은 각별한다.학교내에도 ‘성균관 한글문화연대’를 만들었다.매주 금요일 모여서 회의를 하고,교내 승강기에 ‘우리말 더듬이’라는 판을 만들어 잘못된 말을 바로잡아 올린다. “될 수 있으면 줄인말도 사용하지 않으려고 합니다.‘한글문화연대’를 ‘한문연’이라고 하면 한글이 아니라 한문(韓文)연구하는 곳 같죠? ‘성균관한글문화연대’도 ‘성한연’(성한년)이라고 하면 이상하잖아요.” 정재환씨의 또박또박한 말투와 깔끔한 외모가 마치 한국어처럼 단정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과학적인 글자라고 자부심을 갖고 있지만 지키려는 노력은 기울이지 않고 있습니다.문법과 철자를 마구 파괴하면서도 뜻만 통하면 된다는 안일한 생각이 잘못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는 최근 ‘우리말은 우리의 밥이다’라는 책을 냈다.이것이 처음은 아니다.‘자장면이 맞아요,잠봉은?’이라는 책도몇 년전 펴냈다. 초등학교부터 대학교에 이르기까지 여러 곳에서 ‘우리말사랑’을 주제로 강연도 하고 있다.25일에는 충남 공주에서교사들을 대상으로 강연을 하기도 했다. “저보다 학식있는 분들이 강연이 듣고 나서 감동받았다고할 때 보람을 느낍니다.” 정재환씨는 머쓱한 듯 빙그레 웃는다. “‘우리나라 말 사랑하세요?’하면 열이면 10명 모두 그렇다고 대답합니다.그런데 ‘그 사랑을 어떻게 실천하세요?’그러면 어른들은 대답을 못해요.오히려 아이들은 ‘바르게쓰면 돼요”라고 정답을 말하지요”이송하기자 songha@
  • ‘그림속 그림찾기’展 여는 이희정씨

    ‘도깨비 도시락 속의 도토리,숲속에 숨어있는 사자,낮잠을 자고 있는 난장이,초승달 아래의 촛불….’ “어라! 한 그림안에 같은 닿소리(자음)로 시작하는 작은그림들이 여러개 있네.” 전시에 앞서 그림을 본 어린이들은 이같은 반응을 보였다. 28일부터 다음달 26일까지 ‘그림 속 그림찾기’란 제목으로 전시회를 여는 갤러리사비나의 기획·전시자인 큐레이터이희정씨(28)는 25일 “이번 전시는 그림속에서 한글의 원리를 깨우칠 수 있도록 각각의 작품이 한글 닿소리를주제로 구성됐다”면서 “그림속에서 닿소리로 시작하는 단어를 찾아내게 함으로써 단순한 그림감상뿐만 아니라 관찰력과 어휘력을 키울 수있게 한 것이 두드러진 특징”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닿소리 ‘ㄱ’부터 ‘ㅎ’까지 그림들을 보면서숨어있는 그림을 찾는 재미를 느낄 수 있게 기획된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었다. 예를 들어 어린이가 ‘ㅌ’을 주제로 한 그림을 자세히 살펴보면 토마토,트럭,택시,튜립,토끼,텔레비젼,톱,타조,털실,태풍이 보인다.또 ‘ㄷ’ 주제의 그림을 살펴보면 도깨비,도시락,달팽이,달걀,떡꼬치,단무지,달,당근,도토리,도넛,똥,다람쥐 등이 눈에 뛴다. “어른들 눈으로는 다 찾아내기가 쉽지 않을 거예요.그러나 관찰력이 예민한 어린이 눈으로는 어른들이 찾아내지 못하는 단어는 물론 ‘바람이 분다’는 식으로 동사까지 찾아내더라구요.” 상상력이 풍부한 어린이는 어른이 생각하지 못한 기발한 것까지 발견해낸다는 것이 이씨의 말이다. “이 전시회는 우리말과 글을 배우는 만3세 이상 유아부터초등학생까지를 대상으로 한 거예요.어린이들이 작품속에 숨어있는 다양하고 풍부한 사물과 상황을 감상하면서 그림속에서 마음껏 뛰놀고 또 그림에 친숙해질 수 있는 기회가 될 거예요.” 그는 “지난해 10월부터 사계절 출판사와 공동으로 이번 전시회를 기획,준비해왔다”면서 “특정한 주제아래 특정한 연령층을 대상으로 교육적 효과까지 겨냥했다”고 말했다. 박형진,이동기,김태중,박불똥,여동현,박순철,안윤모 등 모두 16명의 서양화,한국화,판화 작가가 각 1편씩 작품을 냈다.전시 개막일에는 사계절 출판사가 펴낸 ‘그림 속 그림찾기’라는 책(8,000원)도 함께 출간될 예정이다. 전시기간중 매일 오전 11시 30분,오후 4시 30분 두 차례 ‘함께 그림찾기’ 행사도 마련된다.(02)736-4371∼2유상덕기자 youni@
  • [가자!교통월드컵] 개항 석달 인천공항 문제 없나

    “한마디로 미로찾기예요.안내표지판이 태부족인데다 글씨도 작고 가리키는 곳도 분명치 않아요.공항이용 안내데스크도 한참만에야 찾았어요”개항 3개월이 지난 인천공항에 이용자들의 불만이 쏟아지고있다. 화려한 외양과 달리 허술한 안내표지판,불법 버스·택시의난립,상업시설의 폭리,좀도둑 기승 등 ‘소프트웨어’는 형편없기 때문이다. 인천공항을 이용해 본 이들은 “수요자 편의는 뒷전인 채디자인과 시각효과 등 심미적 요인만 강조한 느낌”이라며“인천공항은 비(非)인간적 공항”이라고까지 얘기한다.2002년 월드컵을 앞두고 인천공항이 해결해야 할 문제점을 짚어본다. ■이용객 상당수가 불만족= “새로 지은 공항이라 시설은 좋은데 이용객을 위한 콘텐츠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것 같습니다” 기자가 인천공항 1층 리무진버스 승강장에서 만난 미국인 제임스 루이스씨(34)는 “공항측이 이용자 입장에서 모든 시설을 배치했어야 했다”고 불만을 털어놨다. 교통문화운동본부(대표 朴龍薰)가 최근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인천공항을 찾은 한국인 1,000명과 외국인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면접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공항 이용자 중 한국인의 40.6%,외국인의 34.8%가 “인천공항이 외국공항보다열악하다”고 평가했다. 가장 큰 불만은 공항 안팎의 각종 안내표지가 제구실을 못하는 것.버스와 택시로 국한된 교통수단도 문제다.안내가 제대로 되지 않는데다 버스정류장만 많았지 버스를 기다리는시간이 길고 픽업서비스 등 대체교통수단도 부족하다.게다가상업시설과 버스매표소 등에 상주하는 직원들의 불친절도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미로찾기식 안내표지판= 개항 후 3차례나 외국에 다녀왔다는 임상호씨(47·무역업·서울 대치동)는 “공항에 도착할때마다 헤맨다”면서 “지하주차장에서 3층 출국장으로 이어지는 동선이 복잡하고 안내표지판도 제구실을 못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인천공항 안내표지판은 겉치레만 요란했지 실용적이지 못하다는 게 중론이다.오죽하면 고객들 사이에서 “눈 나쁜 사람은 비행기 타지 말란 말이냐”라는 비난이 쏟아질 정도다.글씨 크기도 작고가리키는 곳도 명확하지가 않다.정상적인 시력을 가진 사람도 안내표지판에서 5m 이상 떨어지면 글씨를분간하기가 어렵다.표지판에 한글보다 작게 씌여진 영어나한자는 말할 것도 없다. 비행기의 출발과 도착을 알리는 전자게시판은 더하다.글씨도 작고 반사광때문에 눈이 부셔 1m만 떨어져도 제대로 읽을수가 없다. 김정우씨(52·서울 목동·무역업)는 “국제공항의 위상을 갖추려면 시력이 나쁜 노약자나 외국인들을 기준으로 안내표지를 다시 만들어야 한다”며 “지금보다 글자크기를 1.5배 이상 키우고 간격도 넓혀야 한다”고 말했다. ■내국인 위주의 안내데스크= 공항이용 안내데스크는 모두 6개.출국장인 3층에 4개소,입국장인 1층에 2개소가 마련돼 있다.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입국장보다 내국인이 많은 출국장이 우선시 된 셈이다.1층의 경우 동쪽 끝에서 서쪽 끝까지는대략 1㎞ 남짓.400m 간격으로 동쪽과 서쪽에 각각 1개소의안내데스크가 있는 셈이다.안내데스크를 찾아가려면 최대 400m 정도를 걸어야 한다.그러다 보니 입국장에 들어선 외국인들은제 구실을 못하는 안내표지판과 부족한 안내데스크에짜증을 내기 일쑤다.게다가 안내요원의 수도 부족하고 영어와 일본어 중심이어서 영어와 일본어를 모르는 외국인들에겐안내서비스 자체가 불가능한 실정이다. ■불법 버스·택시 기승= 공항에서는 버스를 타기도 어렵다. 입국장인 1층에 3개의 버스안내소가 있다.그곳엔 ‘잠실’‘압구정’‘서울역’ 등 우리말로 씌여진 안내판만 걸려 있다. 한글을 모르면 버스를 타기가 쉽지 않다.버스 안내데스크직원들의 불친절도 눈쌀을 찌푸리게 한다.민간 버스업체 소속 직원들이라 하더라도 공항에 들어온 이상 국제공항에 걸맞는 친절과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승강장은 더욱 가관이다.버스회사들은 ‘돈 되는 노선’과‘돈 되는 시간대’에만 버스를 집중시켜 놓고 있다.알짜배기 노선인 김포공항·강남·잠실 등을 제외한 서울 변두리노선의 경우 오전 6시30분부터 오후 11시30분까지만 운행된다.비행기는 24시간 뜨고 내리는 데 버스는 정해진 시간에만운행되다 보니 밤 11시부터 새벽 5시사이에 도착한 승객들은 택시를 잡느라 전쟁이다. 승강장에서는 불법 버스와 택시가 기승을 부린다.개인이 운영하는 전세버스가 마치 노선버스처럼 버젓이 승객을 실어나르고 택시는 ‘골라 태우기’와 ‘바가지 씌우기’에 혈안이돼 있다. 공항 개항 이후 관광공사와 서울시청에 접수된 버스·택시 관련 민원만 줄잡아 100건에 이른다. ■고속도로에선 죽음의 레이스= 왕복 8차선의 인천공항 고속도로에서는 밤낮없이 ‘죽음의 레이스’가 펼쳐진다.과속에음주운전까지… 한마디로 ‘막가파 레이서’들이 판을 친다. 심지어 노선버스 운전자들마저 졸음 운전으로 승객들의 불안을 가중시킨다.지난해 11월 개통된 공항고속도로에서 발생한사고는 20건 정도.이 중 상당수가 음주·과속·졸음운전에서 비롯됐다.특히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상자가 15명에 달해심각성을 더해준다. 그러다 보니 사고가 났다 하면 대형이다.대다수 차량들은무인속도측정구간(2곳)에서만 속도를 시속 100㎞ 이하로 낮출 뿐 폭주족을 능가하는 스피드로 질주한다.교통전문가들은 “공항고속도로의 경우 무인속도측정구간을 4∼5곳으로 늘린다해도 서울 기점(가양대교 북단)에서 공항까지 40분이면닿는다”며 “무인속도측정기를 대폭 늘리고 고속도로 진출입구간에서 음주단속 등을 강화해야 사고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한다. 전광삼기자 hisam@. ◎설송웅 민주 교통특위위원장인터뷰. “성공적인 월드컵 개최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항공안전이우선돼야 합니다.한국 방문의 관문인 인천공항의 각종 소프트웨어와 서비스도 이용객 위주로 개선돼야 합니다” 설송웅 민주당 교통특위위원장은 “최근 미 연방항공청(FAA)으로부터 항공안전 위험국가로 예비판정을 받은 것은 국가적인 망신”이라며 “2002년 월드컵이 1년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외국인들이 우리의 항공안전수준을 어떻게 생각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설 위원장은 “동북아의 허브공항으로 자처하는 인천공항에무려 6조원의 공사비를 투입하고도 소프트웨어는 외국인들로부터 형편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면서 “항공안전수준과 인천공항만 놓고 보면 월드컵을 치르지 않는게 그나마국가신인도를 떨어뜨리지 않는 길일 것”이라고 꼬집었다. 설 위원장은 정부가 최근 항공사고를 전담할 항공사고조사위원회를 비상설기구로 설립하려는 데 대해 제동을 걸고 나섰다.사고의 객관적인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해서는 국내 공항과 국적 항공사를 상시 관리·감독할 수 있는 상설기구가 필요하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설 위원장은 “FAA의 눈치만 볼 게 아니라 지금이라도 항공사고를 미연에 막을 수 있는 근본대책을 마련하는 게 중요하다”며 “국내 공항과 국적 항공사를 상시 관리할 수 있는시스템의 도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설 위원장은 항공행정조직(건교부 항공국)과 사고조사기구를 분리,객관성을 갖춘 항공사고조사위원회를 설치하는 방안을 마련,의원입법안으로 국회에 제출해놓은 상태다. 설 위원장은 또 “인천공항 진출입도로를 전면 재시공해야한다”면서 “진입로는 급커브에서 주차장·출국장·입국장등으로 차선이 갑자기 나눠지고 진출로에서는 10개 차선이커브를 그리며 4개 차선으로 줄어들기 때문에운전자들의 혼란과 사고를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전광삼기자@
  • 원문에 충실한 성서해설서

    한국 천주교회의 성서연구사에 한 획을 그을 신약성서 해설서가 나왔다.‘200주년 신약성서 주해’가 그것이다. 분도출판사가 천주교 주교회의 성서위원회(위원장 장익 주교)의 인준을 받아 발행했다. 한국교회사에서 처음 완간된 본격 주해서로 1974년 성베네딕도 수도원의 지원아래 정양모 신부와 임 세바스티안 신부등 천주교 성서학자 20여명으로 구성된 신약성서번역위원회가 발족한 지 27년만에 완성된 것이다.1,412쪽에 달하는 이책의 가장 큰 특징은 그리스 원문 성서의 정확한 우리말 번역 본문과 여기에 달린 성서학자들의 성실한 해제및 주석. 신약성서의 각 권 시작에 다른 참고서 없이도 각 성서의 개관을 알 수 있을만큼 충실하게 해제를 달았다. 번역위는 주해서 발간을 위해 36차례의 독회를 가졌으며 그동안 주석판,보급판,개정 보급판,축쇄판 등을 부분적으로 선보이다 이번에 양장본으로 완결했다.천주교 주교회의 성서위원회 위원장 장익 주교는 “우리 교회는 성서 원문에 더욱충실하고,하느님 말씀의 더 깊은 이해와 그리스도적 삶에 도움이될 수 있는 설명이 붙은 번역본을 고대해 왔다”며 “200주년 신약성서 주해의 출간으로 이러한 갈망의 일부가 채워지게 되었다”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imus@
  • 2001 길섶에서/ ‘마음이 부족하다’

    “수상님께서 영화를 못 찍으셔서 마음이 매우 부족하십니다.” 한참 궁리해 봐도 무슨 뜻인지 헷갈렸다.30분 뒤쯤 의문은풀렸다. 통역하는 사람이 총재를 수상님으로,TV나 스틸사진카메라를 영화로, 심기를 마음으로,불편하다를 부족하다로통역한 것이었다.정확히 말하면 “총재께서 TV나 사진촬영을 하지 못해서 심기가 매우 불편하다”는 뜻이었다. 해외 어느 교포마을에서 몇년 전 있었던 일이다. 당시 한정당의 총재는 동포들이 상권을 쥐고 있는 시장을 방문,악수를 나누며 격려하던 참이었다.문득 허전해서 주위를 살펴보니 취재진이 안 보이는 게 아닌가.그가 “어떻게 된 일이냐”며 비서들에게 호통 친 것을 우리말 실력이 짧은 통역이 그렇게 표현한 것이었다.취재진은 교통사정으로 현장에늦게 도착했다. 당 총재는 ‘영화를 찍는’ 가운데 환한 얼굴로 시장을 한바퀴 더 돌았고,상인들은 영문도 모르고 한번 더 악수를 해야 했다.이번에는 지켜보는 사람들의 ‘마음이 부족했다’. 김경홍 논설위원
  • [클린 사이버 2001] (3-2)무너지는 학교

    서울 A중학교 B교사(남)는 지난달 황당한 경험을 했다.어느날부터 자신을 좋아한다는 한 여학생의 e메일이 익명으로 매일같이 쏟아져 들어오기 시작했다.시간과 장소를 말하며 그자리로 나오라는 것이었다.따끔하게 혼을 내려고 했으나 발신한 e메일 주소는 엉터리였다.그러더니 10여일 뒤부터는 욕설로 도배질한 e메일이 계속됐다.B교사는 같은 학교 학생으로 추정되는 ‘범인’이 매일 자신을 보고 있는 것같아 수업 때마다 찜찜했다. 지난해 말 대전에서는 초등학교 5학년 C군이 자신을 헐뜯는 글이 학교 인터넷 게시판에 오른 데 충격받아 며칠동안 학교에 가지 않은 일이 발생했다.C군이 인기가수와 변태적인성관계를 갖는다는 내용으로 성인들도 입에 담기 힘든 내용이었다.수사에 나선 경찰이 잡은 범인은 같은 반 친구 D양.D양은 “그냥 올려보고 싶었고,C군을 택한 것은 그냥 학생회장이니까 생각나서 그런 것뿐”이라고 천연덕스럽게 말했다. 올 초에는 전남 광주에서 인터넷동창회 사이트에 회원으로등록한 중학생들에게 e메일을 보내 “반 아이들에게서돈을걷어 은행계좌로 입금하라”고 협박한 중학생 등 6명이 경찰에 붙잡혔다.지난 3월에는 전교 수석을 다투는 중2 여학생이 인터넷 채팅을 통해 만난 사람들과 성 매매를 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기도 했다.검찰이 지난해 말 ‘음란물 사냥대회’를 통해 검거한 음란사이트 개설자 12명 가운데 10명이10대였다. 전남 H중 1학년 김모군은 “학교에서 성교육을 하면서 음란물을 본 학생들을 조사했는데,우리 반 33명 중 4분의 3이 봤다고 했다”고 말했다.미국의 심리학자 킴벌리 영의 인터넷에 대한 정의처럼 학교가 ‘경찰없는 거대한 도시’로 변해가고 있는 것이다. [즉흥성과 충동성] 많은 심리학자들은 인터넷 이용이 보편화된 이후 자극에 대한 정신적 저항력이 크게 낮아졌다고 지적한다.리셋(Reset)증후군과 같은 현상을 대표적인 원인으로꼽는다.리셋은 PC가 다운됐을 때 버튼 하나만 눌러 다시 부팅하고,게임을 하다가 죽더라도 금세 새로 판을 시작하는 것을 말한다.지금까지 벌여놓은 일이나 인간관계를 깨고 손쉽게 다시 시작함으로써 참을성없는 행동과 자기위주 행동,책임감없는 행동으로 이어진다는 얘기다. [폭력성 심화] 총을 맞으면 사지가 떨어져 나가고 참혹하게피를 흘리며 쓰러지는 게임들이 주류를 이루다보니 심리적으로 폭력성이 높아진다.지난해 3월에는 버추어파이터 철권 킹오브파이터 하우스오브데드 같은 폭력적이고 잔혹한 게임을즐기던 중3 학생이 우발적으로 여중생을 살해하는 사건이 일어났다.소년원 재소자들을 대상으로 폭력적인 화면이 어떤영향을 미치는 지를 조사한 결과,폭력적인 성향이 강한 청소년일수록 그렇지 않은 청소년보다 더 많은 영향을 받았다는연구결과도 있다. [그릇된 정서와 도덕적 불감증] 초중고생들이 즐기는 온라인 게임 ‘리니지’에서는 상대방의 캐릭터를 죽이는 ‘플레이어 킬링’(PK)이 가능하다.비신사적인 행위로 통념상 금지돼 있지만 거의 유명무실하다.온라인상의 아이템을 사고팔면서 사기도 자주 일어난다.온라인상 패거리문화도 만연해 현실세계에서 파벌주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음란물 사이트는 청소년들에게 이성에 대한 개념을 극도로왜곡시키고 있다.포르노물을 통해 이성을 사랑이 아닌,육체적 관계의 대상으로만 생각하게 된다는 것이다.포르노물에탐닉하다보면 청소년기를 지나서도 실제 성기능이 약화되는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우리말 글의 파괴] 경기도 E초등학교 교사 Y씨는 “5학년인 반 아이들을 상대로 문장 받아쓰기 시험을 봤더니 다 맞는아이가 1명에 불과했다”고 말했다.통신에서 쓰는 말이 청소년들 사이에 만연해 한글의 파괴가 심각하다.안냐세여(안녕하세요) 이써써여(있었어요) 어떠카면조쳐(어떡하면 좋죠)샘(선생님) 같은 축약어·변형어부터 담탱이(담임교사) 깔따구(이성친구) 등 속어·비속어가 판을 친다.맞춤법·띄어쓰기에 약할 뿐 아니라 아예 필요성 자체를 부정하는 학생들도 많다.뜻만 통하면되지 않느냐고 따지는 아이들까지 있다고한 교사는 말했다. [PC방을 제자리로] PC방을 ‘PC방’이라고 부르는 청소년은거의 없다.보통 ‘껨방’으로 통한다.PC방에서 주로 게임을하는 탓이다.자유롭게 담배를 피우는 등 하고 싶은 모든 것을 이곳에서 할 수 있어 온라인게임 이상의 ‘게임’을 즐길 수 있다.PC방 업주들이 청소년 탈선을 조장한다는 지적도많다.음반비디오 및 게임물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PC방에는오후 10시 이후에는 미성년자의 출입을 막아야 하지만 이를지키는 곳은 많지 않다.지난해 YWCA조사에 따르면 서울시내PC방 100곳 가운데 42곳이 이를 지키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김태균기자 windsea@. ***‘깨끗한 미디어 운동’김성천대표. “남학생들은 게임중독이,여학생들은 채팅중독이 가장 심각합니다.학부모와 상담해 보면 하루 4∼5시간씩 빠져있는경우가 보통이지요.특히 부모가 맞벌이 부부인 경우는 더욱심각합니다” ‘깨끗한 미디어를 위한 교사운동’ 대표 김성천(金聖天·29·과천 중앙고)교사는 주위에서 ‘강경파’로 통한다.그는 사이버 공간의 질서가 저절로 바로잡힐 것이라는 낙관론자들의 의견에 정면으로 반박한다.이대로 가다가는 청소년들이 정신적인 자정능력을 잃게 될 것이라고 염려한다. “아이들에게 인터넷을 왜 하느냐고 물으면 대개 ‘심심해서’라고 말합니다.여기에 큰 문제가 있습니다.심심해서 접속을 하기 때문에 자극적인 것만을 추구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는 “일부 어른들의 그릇된 행태가 사이버공간속의 청소년들을 잘못된 길로 이끌고 있다”며 최근 제자가 겪은 사례를 소개했다. “얼마 전 1학년인 우리반 학생 하나가 채팅을 하다가 주부한테 유혹을 받았다는 얘기를 하더군요.어떤 아주머니가채팅쪽지를 보내 용돈을 주겠다며 ‘원조교제’를 하자고했다는 겁니다” “아이들과 인터넷의 문제점 등에 대해 이야기해 보면 나름대로 객관적인 문제점도 제시하고 자기들끼리 옳은 소리도 많이 합니다.그러나 청소년들은 가치판단보다는 재미와흥미에 1차적으로 영향받게 되지요.결코 안심할 수 없다는말입니다” 김교사는 “정부와 학교·가정이 힘을 모아 기존의 패러다임을 뒤집는 혁신적인 사이버 정화운동에 나서지 않으면 밝은 미래는 기대하기 힘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태균기자
  • 한글어휘 23만8,005개 7등급 분류

    서울대 국어교육연구소(소장 김대행)는 21일 일상적으로쓰이는 우리말 어휘 23만8,005개를 선정,빈도와 난이도에따라 7등급으로 분류한 ‘등급별 총어휘(낱말 v.2001)를발표했다. 연구책임을 맡은 김광해 교수팀은 먼저 50여만 단어가 실린 ‘표준국어대사전’(국립국어연구원) 등에서 고어나 방언을 제외하고 현대 한국어를 이해하는 데 필요한 어휘를고른 다음 ‘한국어 어휘교육연구’(조현용.2000),‘국어사전표제어자료’(고려대.2000)등 14개 관련 자료를 데이터베이스화했다.김교수는 이를 중요도별로 7등급으로 구분하고 1∼3등급에는 차례로 ***,**,*표를 붙였다. 연구에서 별(*)표시를 붙인 1∼3등급 어휘는 1만4,432개로, 외국인이 이 수준의 어휘를 익힐 경우 우수한 수준의국어를 구사할 수 있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정운현기자 jwh59@
  • 월드컵조직위, 캐치프레이즈 공모

    2002월드컵축구조직위원회(KOWOC)는 18일부터 30일까지 월드컵 캐치프레이즈를 공모한다. 간략하고 사용하기 편한 우리말 또는 영어 표어 1개씩만 응모할 수 있으며 조직위 홈페이지(www.2002worldcupkorea.org)와 우편(서울시 중구 무교동 63 서울파이낸스빌딩 5층 월드컵조직위 홍보국 월드컵표어 담당자앞)을 통해 접수할 수 있다. 당선작은 새달중 발표되며 1등 300만원,2등 200만원,3등 1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 [굄돌] 무분별한 아파트 이름

    메이플라워,리첸시아,하이페리온,캐슬파크,솔레시티,쌍떼빌,아이파크…. 독자들은 이 단어들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짐작이 가는가?무엇인지를 안다면 그 뜻이 무엇인지,어느 나라 말인지 알겠는가? 요즘 아파트와 복합주상건물들의 이름을 보면 정말 가관이다.영어와 프랑스어,중국어는 물론이고 심지어 라틴어,이탈리아어까지 온갖 그럴듯한 말들이 각축을 벌인다.업체들은이런 이름을 갖다 붙여야 아파트와 건물이 더 고급스럽고 품위 있게 느껴지고,값도 더 매길 수 있다고 판단하는 것 같다.여기에는 소비자들이 이런 이름을 단 주택 상품에 더 매력을 느낄 것이라는 업체들의 상술이 깔려 있다.이것이 비단아파트 건설업체들만의 문제는 아니다.뜻도 출처도 모를 상품명은 거리의 간판이나 슈퍼마켓의 판매대까지 어디든 널려 있다. 그러나 필자가 굳이 아파트의 이름을 문제삼는 것은 건설업체들의 주택 상품명을 둘러싼 경쟁이 도를 지나쳤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또한 주택 상품의 이름은 그곳에서 먹고 자고 생활할 사람들의 의식과 행동에도 상당한 영향을미칠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다. 우리 소비자들의 가장 중요한 생활공간인 집의 이름에 좀더 친근하고 품위 있고 들으면 그 뜻을 바로 이해할 수 있는말을 붙일 수는 없는 걸까? 집의 이름까지 뜻도 출처도 불분명한 외국어 단어를 조합해 만들 필요가 있을까? 서구의 것이면 무조건 품위 있고 고급스러운 것이라는 생각을 조장해내는 이런 세태를 우리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이런 상념들 속에서 필자에게 비교적 신선하게 다가온 것들이 있다.‘경희궁의 아침’‘낙천대’ 같은 주택 이름이 그것이다.품위와 고급스러움을 전혀 잃지 않으면서 그 의미도비교적 분명하게 다가오는 좋은 말들로 주택의 이름을 정한다면 주택 소비자들의 입장에서도 좋고 업체들의 입장에서도 이익이 아닐까? 외국어 이름을 붙인 상품이나 상점에 대해서는 더 높은 세금을 부과하는 프랑스 정부의 정책을 우리도 한번 실시해 본다면 우리말로 된 더 좋은 상품 이름들이 개발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김태영 도서출판예담 대표
  • 청소년 대상 라디오 프로…비속어·부적절한 어휘 남발

    “그레이스 켈리와 ‘작업’은 ‘매치’가 안되네요.” “아니 ‘근데’ 왕비는 왜 힘들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나라가 이 ‘모냥’입니까.” KBS 2FM ‘이본의 볼륨을 높여요’(오후8∼10시)에서 12일진행자인 이본과 초대손님 유영석,정선희 등이 모나코의 왕비 그레이스 켈리를 주제로 나눈 대화의 일부다. 방송위원회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우리말이 이같이 잘못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며 12일 조사결과를 발표했다.방송위원회가 5월중 KBS 2FM(89.1㎒)의 ‘이본의 볼륨을 높여요’‘홍경민의 자유선언’과 MBC 음악FM(91.9㎒)의 ‘이동건,이재은의 클릭!1020!’‘배기성,이종원의 FM 플러스’,SBS 파워 FM(107.7㎒)의 ‘채리나의 영스트리트’‘김동완의 10!10!클럽’을 대상으로 FM 라디오 진행자의 언어규범 준수사례를 조사한 결과,발음이 정확하지 못하거나 비속어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음발음에서는 자음의 첨가와 탈락,경음화와 격음화현상이 두드러졌고,모음발음에서는 이중모음을 단모음으로발음하는 현상이 많았다. 공통적으로 잘못 발음하는 단어는 ‘조금’이 ‘쪼금’‘쫌’‘쪼끔만’등으로 ‘어떻게’가 ‘어트케’등으로 발음되는 사례가 가장 많았다.‘해볼까’‘드릴까’‘할까’도 ‘해보까’‘드리까’‘하까’로 발음되는 경우가 허다했다.모음의 경우에도 ‘-하고,-라고,-보고’가 ‘-하구,-라구,-보구’로 발음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또 ‘짱’‘야자’‘겜방’‘말빨’‘그놈’‘죽도록 욕먹다’등 비표준어나 비속어를 쓰는 사례도 있었다.‘사정이틀리잖아(다르잖아)’‘잘 기억하게 가르켜(가르쳐) 주셔서’‘논쟁을 벌리는데(벌이는데)’‘물건을 잊어버리니까(잃어버리니까)’‘저 문제를 맞추다니(맞히다니)’등 국어문법상 의미나 용법이 다른 비적절한 어휘사용도 적지 않았다. 방송위원회 평가총괄부의 정호근씨는 “오후 10∼12사이에는 청소년들이 라디오를 들으며 공부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특히 진행자가 청소년들이 동일시하는 연예인이라 잘못된 언어 습관을 따라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방송위는조사 결과와 올바른언어사용을 촉구하는 권고문을 각 방송사에 보낼 예정이다. 윤창수기자 geo@
  • [기고] 물질만능 부추기는 교육

    내가 우리나라 교육의 병폐를 직접 경험하게 된 것은 약 8년 전,그러니까 14년간의 유학생활과 교수생활을 청산하고귀국한 직후였다.미국에서 태어나 초등학교 2학년까지 마친 딸을 여의도에 있는 초등학교로 등교시키던 날,펑펑 울며하소연하는 아내와의 통화를 마치자마자 나는 집으로 발걸음을 재촉하였다. 우리 문화를 통 모르고 우리말을 제대로 구사하지 못하는딸이 등교 첫날 담임선생님으로부터 매를 맞고 돌아온 것이었다.이 문제는 다음날 담임선생을 면담하고 조용히 촌지봉투를 건넴으로써 깜쪽같이 해결(?)되었지만,이후에도 자녀교육과 관련한 다양한 문제들에 끊임없이 직면하였다. 이러한 교육의 문제들은 초·중등 교육에만 국한된 것이아니고,내가 속해 있는 대학 사회도 마찬가지다.미국 대학들과 비교할 때 교수들의 연구에 대한 열성도 뒤지고,발표되는 논문의 양과 질에서도 상당한 차이가 있다.또 가르치는 내용도 시대적 사회적 변화를 제때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교수사회의 이같은 문제점들은 빠른 속도로 개선되고 있다.특히 해묵은 강의노트에 의존해 불성실한 강의를하는 교수들은 찾아보기 어렵다. 그러나 우리 대학의 가장 심각한 문제는 뚜렷한 교육철학없이 국제경쟁력 강화를 최고의 목표로 설정하고 있는 교육정책일 것 같다.현재 정책당국은 국제학술지에 발표하는 논문 편수를 기준으로 교수와 대학의 생산성 및 경쟁력을 평가하며,재정적인 지원은 일부 전략 분야에 집중되어 있다. 이에 부응하고자 많은 대학들은 몇몇 분야에 예산을 집중하고,연구업적에 따른 성과급제 혹은 연봉제를 추진하고 있다.이것이 결과적으로 교수 사회의 심각한 분열과 위화감,그리고 사기저하를 조장하고 있다. 사회의 변화와 국제적 조류를 감안할 때 대학의 국제경쟁력 제고는 대다수 대학 구성원들이 공감할 수 있는 목표일수 있다.하지만 그 속도와 방법에 있어서는 많은 이견이 있다.교수의 개별적 특성을 무시하고,서구식 연구에 익숙하지 못한 교수들에게까지 국제적 연구를 강요한다고 해서 무엇이 이루어질 것이며,연구 여건은 고려하지 않은 채 SCI 등재 논문을 강요한다고무엇이 나오겠는가? 교수들의 세대교체가 이루어지면 자연스럽게 해결될 문제를 너무 서두르고 있는 것은 아닌가? 그렇지 않아도 세인들의 관심은 인문사회 분야 등 기초학문들로부터 점차 멀어지고 있다.그런데 일부 분야에 편중된 재정지원은 현재의 물질주의 성향을 더욱 부채질하는 것이 아닌지 되짚어볼 일이다. 이러한 사실을 직시할 때 우리 교육의 목표는 재정립되어야 한다.국제경쟁력을 내세워 극단적 물질주의를 더욱 가속화시킬 것이 아니라,왜곡되고 파괴된 가치관을 바로잡는 것이야말로 가장 시급하다.우리가 얕보고 있는 필리핀이나 인도 사람들의 삶의 만족도가 세계에서 가장 높다는 사실은물질적 풍요가 결코 인간을 행복하게 만드는 요소가 아님을 일깨워 준다. 우리 사회의 근본문제는 오직 교육에 의해서만 해결될 수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교육이념의 정립과 새로운 교육방향의 정립은 무엇보다 중요하다.대학교육도 이러한 방향에서전면적인 재고가 필요하다. 장 휘 용 인하대 경영학부 교수
  • 호리에 제일은행장 은행文化 확 바꿨다

    제일은행의 ‘호리에식 소프트웨어 개혁’이 금융계에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어 주목된다. 31일 금융계와 제일은행에 따르면 오는 7월1일 창립 72주년을 맞는 제일은행은 일본계 미국인인 윌프레드 호리에 행장이 취임 1년을 넘긴 요즘 ‘문서’와 ‘눈치보기’가 없는 은행으로 변했다. 영업 ‘타게트’도 뚜렷해져 직원들은몇년만 노력하면 10년전의 ‘퍼스트 뱅크’ 제일은행의 영화를 되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부분의 보고는 전자결재로 이뤄진다. 문서는 물론 글자 크기와 간격을 따지던 종전 결재문화는 사라졌다는 게 직원들의 얘기다. 눈치보기도 없어졌다. 상사가 퇴근하기 전이라도 부하직원들은 퇴근시간이 되면 거리낌없이 일어선다. 호리에 행장은가장 먼저 출근해 늦게 퇴근하는 것으로 유명하다.직원들의e메일 답변을 일일이 하는 탓이기도 하다. 호리에 행장은 밤에 직접 사무실 불을 끄고 혼자 나간다. 처음엔 불편해하던 임원들과 비서실 여직원들도 이제는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모든 직원들이 영어로 얘기할정도로회화실력도 갖추게 됐다. 서울 동대문과 남대문 인근의 지점은 다른 은행들보다 1시간 빠른 오전 8시30분에 문을 연다.새벽 일찍 영업을 시작하는 상인들의 요구에 부응해서다. 본점 객장을 1대 1 응접실 창구로 개조했는가 하면 한켠에미국 은행들처럼 ‘스타벅스’ 커피숍도 유치했다. 천편일률적인 은행 영업시간과 객장 인테리어를 과감하게 바꿔가고 있는 것이다. 최근에는 빌딩관리 회사를 외국계(시빌 리처드슨)로 바꾸면서 ‘서로 먼저 인사하기’ 바람이 일고있다.주황색과 노란색을 이용한 CI(기업이미지통합) 작업은은행 간판과 남녀 청경들의 유니폼에도 적용됐다. 심지어 보도자료에도 주황색 테를 둘러 기자들 사이에 화제다. 개인재무관리서비스(퍼스트밸런스)·스윙서비스(예금 자동전환 서비스)·플래티넘 뱅킹룸(고액예금 우대서비스)·소액예금 계좌유지 수수료 등은 제일은행이 맨먼저 도입해 은행권에 퍼뜨린 서비스들이다. 덕분에 1·4분기에 전분기보다 20.7% 증가한 982억원의순이익을 올렸다. 1일부터는 창립기념으로 2개월간 정기예금에 0.2%포인트의보너스 금리를 얹어준다.은행권 최고금리 수준(연 6.4%)이다. 소탈한 성품으로 국내 인사들과 격의없이 어울린다.위성복(魏聖復) 조흥은행장에게 폭탄주 제조법을 ‘전수’받은 이후 이제는 먼저 제조해 돌릴 정도다. 하와이 출신인 그는 처음엔 퇴임후 하와이에서 살고 싶다고했지만 지금은 해안선이 아름다운 부산으로 바뀌었다. 우리말은 읽기는 하나 말하기엔 아직 서투르다. 연봉 300만달러보다는 제일은행의 ‘첫째’를 상징하는 손가락 로고가 맘에 들어 선택한다고 말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호리에식 경영의 성공여부는 더 두고봐야 하겠지만 적어도 수익성을 중시하는 풍토는 국내에 정착시켰다”고 평가했다. 안미현기자 hyun@
  • 김문화 “한글날 국경일 찬성”

    김한길 문화관광부 장관은 29일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우리말을 지키고 가꾸기 위해 ‘한글날을 국경일’로 지정하는 데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제주도를 국제자유도시로개발하는 문제와 관련해 제기된 ‘영어 제2공용어화’ 주장에 대해서는 반대했다. 김장관은 이날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서울대 행정대학원 국가정책과정 총동창회 초청강연에서 “현재 범람하는 국적 불명의 외국어,비속어 등 그릇되게 사용되는 말과 글을 바로 잡아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주혁기자 jhkm@
  • 음식점 ‘섬마을 밀밭집’아름다운 우리말 상호에

    한글학회(회장 허웅)가 ‘우리말 우리글 바로쓰기 운동’의 하나로 전개하고 있는 ‘아름다운 우리말 상호 선정’의 첫 수상자로 바지락국수 전문점인 서울 종로구 세종로 200 ‘섬마을 밀밭집’(대표 유병일)이 뽑혔다.수상자에게는 ‘한글학회 선정 아름다운 우리말 상호’라는 기념패가 수여된다. 유씨는 “‘섬마을 밀밭집’이란 상호는 청록파 시인 박목월의 시 ‘나그네’의 한 구절인 “강나루 건너서 밀밭 길을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에서 따온 것”이라고 말했다. 한글학회는 26일 오후 3시쯤 광화문 네거리에 위치한 이 음식점 앞길에서 김한길 문화관광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패를 전달한다. 정운현기자 jwh59@
  • 국내·日총련계 초등교 첫 결연

    전교조 출신 첫 초등학교 교장이 분단 이후 처음으로 조총련계 초등학교와 자매결연을 맺는다. 경기도 성남시 은행초등학교 이상선(李相善·61) 교장은16일 “우리 아이들에게 북한과 총련 재일동포 친구들도 우리와 함께 살아갈 ‘형제’라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18일일본을 방문,에히메(愛媛)현 마쓰야마(松山)시의 조총련계시코쿠(四國) 초등학교와 결연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내년 8월이면 정년이 되는 이 교장은 지난 87년 6월 항쟁때 전교조의 전신인 ‘전국교사협의회’를 시작으로 교육운동에 뛰어들었다.그는 지난 98년 전교조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교장에 임명됐다. 이 교장이 총련동포 학교와 인연을 맺게 된 것은 지난 3월말 마이러브코리아(www.mylovekorea.net)라는 재일동포 인터넷 커뮤니티를 운영하는 송재근(宋在根·27)씨의 제의를받으면서.학생수 부족과 재정난,정보 부족으로 우리말과 우리문화에 대한 교육이 어려워 나날이 일본화되어가는 총련학교와의 교류를 통해 민족의 정체성을 지키는 데 도움을주자는 송씨의 제의를 기꺼이 받아들였다. 이 교장은 “일본 사회에서 온갖 멸시를 견디며 우리글과우리문화를 지키고자 노력해온 총련학교 선생님,학생들과함께 독도·위안부문제·역사교과서 왜곡문제에 대해 서로의 생각을 나눌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교장은 “남북이 화해와 협력을 향해 나아가고 있으나유달리 교육분야만은 협력이 부진했다”면서 “우리 아이들은 어른들이 고착화시킨 사상의 벽을 넘어 함께 어깨동무할친구가 됐으면 좋겠다”고 간절히 소망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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