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우리말
    2026-08-19
    검색기록 지우기
  • 19세기
    2026-08-19
    검색기록 지우기
  • 현대전
    2026-08-19
    검색기록 지우기
  • 로버트
    2026-08-19
    검색기록 지우기
  • 가구
    2026-08-1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669
  • 인사동 공예점 ‘이결’ 문 연 이성순·장연순 교수

    이화여대 조형학부 이성순·장연순 교수와 대학원 졸업생 등 제자 8명이 이 대학 디자인코리아연구원의 후원으로 지난 달 인사동 공예전문 쇼핑몰 쌈지길에 4.8평짜리 ‘이결(E-Gyull)’이라는 가게를 열었다.‘이(E)’는 ‘이화여대’에서 ‘결’은 ‘짜임’과 ‘조직’을 뜻하는 순우리말에서 따왔다. 이화여대가 추진하는 첫 브랜드 사업인 이 가게에서는 손수 만든 스카프와 숄, 넥타이, 의상은 물론 인테리어 제품, 신소재 섬유원단 등 100여점의 제품을 팔고 있다. 독특한 디자인을 가진 공예품이기 때문에 한국인 손님은 수입 제품이냐고 되묻고 외국인은 하나씩 만져보며 극찬을 아끼지 않는다고 가게측은 밝혔다. 한달도 채 되지 않아 800만원 가까운 매출을 올렸다. 공예전문점 설립을 기획한 이성순 교수는 “20년 남짓 디자인을 가르쳐오면서 고학력 디자인 인력이 능력을 발휘할 곳을 찾지 못하는 것을 보고 안타까웠다.”면서 “지난 해 10월 쌈지측에서 입점 제의가 들어와 제자들과 함께 가게를 내기로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디자이너 임현정(28)씨는 “다음달 졸업을 앞두고 취업이 막막했는데 학교측 지원으로 좋은 기회를 갖게 됐다.”면서 “좋은 작품을 계속 만들어 해외로까지 널리 알릴 수 있는 브랜드로 키워나가는 것이 우리의 꿈”이라며 밝게 웃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N언어-제3의 언어인가] “日語·기호까지…잡탕” “유행어·은어일뿐”

    [N언어-제3의 언어인가] “日語·기호까지…잡탕” “유행어·은어일뿐”

    인터넷 언어를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인터넷이라는 파급력이 엄청난 매체와 함께 자연발생한 제3의 언어로 인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기존 언어의 시각에서 인터넷 언어를 재단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인정해야 한다는 논리다. 반면 인터넷 언어는 고유한 특성을 무시한 채 우리말을 무분별하게 사용하는 것일 뿐 하나의 언어로 인정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 의사소통을 어렵게 만들 뿐 아니라 나아가 한글 전체를 파괴하고 있다는 것이다. 양쪽의 주장을 살펴본다. ■ 이래서 한글 파괴 “인터넷 언어가 한정된 공간에서만 사용되지 않고 일상 언어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박용찬 국립국어연구원 학예연구관은 N언어가 오프라인으로 번지면서 한글을 오염시킨다고 지적했다. 그는 “인터넷 언어를 사용하더라도 성인들은 일상어와 구분짓지만 청소년들은 그렇지 못하다.”면서 “인터넷 사용이 확대될수록 이러한 현상도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영어·일어에서 기호까지 뒤섞인 N언어가 구어나 문어 대신 사용되면서 심각한 우리말 파괴를 초래한다는 것이다. 박 연구관은 “초기의 세대간 의사소통 문제는 인터넷 사용인구가 늘면서 어느 정도 해소됐다.”면서 “오히려 인터넷 보급으로 인한 언어 오염이 심각한 문제”라고 말했다. 초기 인터넷 언어는 단순 축약이나 띄어쓰기를 무시하는 정도였지만 현재는 한글 해체에 가깝다는 것이 그의 견해다. 그는 “외계어처럼 한글 왜곡 정도가 심한 것을 보면 인터넷 언어를 제3의 언어로 인정할 만큼 낙관적인 상황이 아니다.”라면서 “일상어와 인터넷 언어를 구분하는 교육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박 연구관도 인터넷 언어를 무조건 비난하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않다고 말한다. 일부 인터넷 언어는 한글 어휘를 풍부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그는 “기존에는 기껏해야 한자의 조합으로 새로운 단어를 만들었지만 인터넷에서는 ‘꽃미남’처럼 순우리말로 된 어휘가 생겨난다.”면서 “일상어와 구분할 수 있다면 인터넷 언어에도 긍정적인 면이 있다.”고 말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이래서 제3언어 “인터넷 언어는 한글의 파괴라기보다는 또 다른 언어의 출현으로 보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윤태진 연세대 영상대학원 교수는 오프라인의 시각과 잣대로 온라인 세상을 보는 것은 무리라고 말한다. 그는 “인터넷에서 사용되는 언어는 구어와 문어의 중간형태를 띤 제3의 언어 형태를 보인다.”고 설명한다. 메신저나 채팅방을 이용해 상대방과 이야기를 나눌 때 의사소통의 수단은 ‘글’이지만 의사소통의 본질은 ‘말’에 가깝다는 것이다. 때문에 단어가 축약되고 맞춤법이 무시된 채 소리나는 그대로 글자를 적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주장이다. 인터넷에서 사용하는 문자는 지금까지 오프라인에서 사용해왔던 기록과 문서 보관을 위한 목적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는 ‘커뮤니케이션 환경이 변하면 언어가 변한다는 것은 인정하면서도 같은 시대를 사는 사람들 간에 뜻이 안 통할 정도로 언어를 변형시키는 것은 문제’라는 시각에도 긍정하지 않았다. 요즘 10·20대들이 즐겨 사용하는 외계어는 오프라인의 유행어·은어와 같은 개념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표준어에서 일탈한 유행어와 은어가 존재하면 그것이 존재하는 원인이 논란이 되어야지 존재 자체를 비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윤 교수는 “특정 세대만 공유할 수 있는 언어가 생겨나는 것은 그 집단간의 내적 결속력을 상징하는 것이고 집단과 외부와의 커뮤니케이션보다는 집단 내부의 커뮤니케이션을 더 중요시하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EBS플러스1]

    06:10 단기완성 강좌 시문학 07:50 단기완성 강좌 미분과 적분 09:30 단기완성 강좌 수능영문법 11:10 고1 예비과정 수학10-가, 나 15:20 겨울방학 특강 수학Ⅰ 17:50 겨울방학 특강 수학Ⅱ 19:30 겨울방학 특강 과학 20:10 고1 예비과정 국어 01:20 고1 예비과정 수학10-가, 나 05:30 우리말 우리글
  • 청계천·북촌 도보관광코스 10월 신설

    청계천과 북촌 한옥마을에 해설자의 설명이 무료로 제공되는 도보관광코스가 신설된다. 서울시는 13일 6곳이던 ‘해설사와 함께 하는 4대문안 도보관광코스’에 오는 10월부터 청계천과 북촌 등 2곳을 새로 추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청계천코스는 9월말 완공되는 청계천 복원공사에 맞춰 광교에서 동대문까지 이어지는 약 2.5㎞ 구간이다. 여기서는 청계천의 역사와 복원과정, 옛 다리 등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운현궁에서 시작돼 북촌문화센터, 불교미술관, 계동 31번지 한옥마을 등을 거치는 북촌 한옥마을 코스는 한옥의 유래와 역사에 대한 해설 외에도 이 일대 공방에서 다양한 체험도 가능하다. 서울시 관계자는 “청계천과 북촌을 둘러보며 역사와 전통이 숨쉬는 서울을 느끼도록 3∼4시간짜리 도보코스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지난해 1만여명이 6개 도보코스를 이용했다.”고 말했다. 현재 서울시가 운영중인 해설을 들을 수 있는 도보관광코스는 정동, 경복궁, 창경궁 일대 각각 2개씩 모두 6개. 코스에 참여하고 싶은 1∼20명의 국내외 관광객이나 시민들은 인터넷 홈페이지(www.visitseoul.net)를 통해 3일전에 예약해야 한다. 우리말뿐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들을 위해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 외국어 서비스가 제공되며 안내는 코스별로 오전10시, 오후 2시, 오후 3시 등 하루 3차례로 궁궐 등의 입장료는 각자 부담해야 한다.(02)3707-9453.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사설] 인터넷 언어 순화는 모두의 몫

    교육인적자원부가 뒤늦게나마 인터넷 언어 파괴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일선교사들에게 교육자료를 배포한 것은 잘한 일이다. 배포된 자료는 축약어와 외래어 혼용 사례와 함께, 지도교사가 학생들의 수준에 맞게 활용할 수 있도록 상세한 지도방법을 담았다. 음란, 욕설 등 언어폭력에 대한 지침까지 담고 있어 유용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본다. 청소년들이 사용하는 인터넷 통신언어들이 무조건 나쁘다고 할 수는 없다. 짧은 시간에 많은 양의 정보를 담으려면 축약이나 은어사용 또한 불가피한 면이 있을 것이다. 기발함과 창의성이 번뜩이는 조어를 만들어 자기들만의 공감대를 만들어가는 과정에는 순기능의 측면도 분명 있다. 새로운 문화형태로 보는 시각도 있듯이, 인터넷 언어를 부정적인 시각으로만 볼 필요는 없다고 본다. 문제는 축약어, 외래어 남발로 우리말의 어법을 무시하는 정도가 도를 넘고 있다는 것이다. 낯설고 난해한 통신언어를 해석해 주는 전문 사이트까지 등장했다니 어이가 없다. 여기다 낯뜨거운 비어, 속어, 욕설들까지 섞여들어 언어파괴를 방불케 한다는 자괴감이 들 정도다. 이런 언어환경에서 청소년들이 어떻게 제대로 자라기를 기대하겠는가. 인터넷 언어는 컴퓨터안에만 머물러 있는 게 아니다. 이미 인터넷의 비속어를 아무 거리낌없이 일상생활에서 쓰는 아이들을 쉽게 볼 수 있다. 교사들은 이런 문제의식을 갖고, 건전한 인터넷 언어 사용법인 네티켓이 정착되도록 아이들 교육에 힘써야 한다. 그렇다고 교사들에게만 맡길 일은 아니다. 가정에서는 물론 국민 모두가 나서서 인터넷 언어순화와 우리말 지키기에 나서야 한다.
  • [씨줄날줄] 새터민/이기동 논설위원

    유엔난민고등판무관(UNHCR)은 전세계 난민들에게 복음같은 존재다. 지난 반세기 넘게 고국을 떠난 5000여만명에게 새 보금자리를 찾아주었고, 지금도 6000여명의 직원이 116개국에서 난민지원활동을 하고 있다. 현재 지구촌 난민수는 모두 1700여만명. 아시아에 618만, 아프리카 428만, 유럽에 424만명이 흩어져 있다. 난민도 처한 사정에 따라 분류되는데, 크게는 정치적 박해를 피해나온 정치적 난민(refugee), 적극적으로 조국을 등진 반국가 난민(defector), 경제난민(migrant)등으로 나눌 수 있다. 내전과 해일 등 천재지변으로 거주지를 잃은 이들을 통칭 유랑민(displaced people)이라 부르기도 한다. 정부가 올부터 6000여명에 달하는 국내 정착 탈북자들을 새터민으로 부르기로 했다는 소식이다. 한때 귀순주민이란 이름으로 부르다 탈북자, 북한이탈주민을 거쳐 이제 새터민이란 생경한 이름까지 등장시켰다.‘새로운 터전에서 삶의 희망을 갖고 사는 사람’이라는 뜻의 순우리말이라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 관련법률용어도 고치고 국어사전에도 등재할 모양이다. 입국 탈북자 본인들은 용어채택과정에서 통일인, 자유인 등 적극적인 탈북의지를 반영하는 용어를 더 선호했으나 비정치적인 새터민으로 최종결정됐다는 후문이다. 영문표기도 소리나는 대로 ‘Saeteomin’으로 쓸 것을 고려중이라는데, 이는 곤란하다.UNHCR 등 국제단체와의 협력체제 구축에 용어상 혼란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도 30만명에 달하는 중국내 탈북자들은 ‘불법월경자’로 분류돼 적발되면 강제북송당한다. 유엔난민지위가 부여되면 강제송환은 면하는데, 중국정부는 북한을 의식하고, 우리 정부는 남북관계를 의식해 이 문제를 적극 제기하지 않고 있다. 유엔난민지위 부여에는 탈북에 정치적 동기가 있고, 북송되면 고초를 당한다는 점이 입증돼야 한다. 여기에 새터민 같은 생소한 용어가 끼어들면 혼란만 야기시킬 뿐이다. 탈북지원단체들은 지난달 정부의 탈북자 수용개선안도 탈북브로커 단속에만 초점을 맞춘 나머지, 해외체류 탈북자들의 처지를 더 위험하게 만들고 있다고 호소한다. 제대로 통용될 것 같지도 않은 이름 새로 짓는다고 TF팀 만들고, 예산 쓰는 일에 왜 매달리는지 모르겠다. 갖은 고초로 생사의 고비를 넘기고 입국한 탈북자들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를 제대로 헤아리는 진정한 탈북자정책이 아쉽다. 이기동 논설위원 yeekd@seoul.co.kr
  • 야! 토성이다…중미산 과학캠프

    야! 토성이다…중미산 과학캠프

    이 세상에서 가장 빠르다는 빛, 북극성은 그 빛을 타고 800년을 날아가야 만날 수 있다고 한다. 그 신비의 별 북극성과 환상의 데이트가 대한민국 경기도 양평군 옥천면 신복3리 중미산 천문대에서 펼쳐지고 있다. 새로운 친구를 사귀고, 겨울철 야외 놀이도 체험할 수 있어 초등학생들에게 어린시절의 추억을 심어주는 별자리 캠프. 서울신문이 마련한 중미산 천문대 겨울방학 천문과학캠프를 동행취재했다. 체감온도 영하 15도. 서울에서는 좀처럼 만날 수 없는 매서운 추위다. 두꺼운 내복에도 모자라 겉옷을 여러 벌 껴입고 장갑에 목도리로 완전무장한 ‘별 사냥꾼’ 70명이 지난 4일 양평 중미산 천문대에 모였다. ●행성·별·성단 등 배우고 보고 겨울바람은 찼지만 구름 한점없이 맑은 하늘은 별보기에는 안성맞춤. 별이 좋아 논산에서부터 한달음에 쫓아온 최연소 참가자 샘(6)도, 큰개자리의 시리우스를 좋아한다는 오류초등학교의 ‘별 박사’ 병건(9)이도, 나란히 참가한 매송초등학교의 은중(8)·범중(7)이 남매도 모두 들뜬 모습이다. 날이 어두워지기를 기다리면서 아이들은 숙소에 짐을 풀고 강당에 모여 2박3일을 함께할 팀을 짠다. 한 팀은 7∼8명으로 팀마다 1∼6학년을 고르게 구성했다. 형제없는 외톨이가 많은 요즘 아이들에게 언니나 형을 사귈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다. 동그랗게 둘러앉은 아이들은 팀 이름을 정하고 팀을 상징하는 깃발을 만든다. 매송초등학교 현우(8)는 깃발에 토성을 그려 넣었다. 능길초등학교 윤나(9)는 아름다운 우리별, 지구와 상상 속의 비행접시,UFO를 그렸다. 우주에 대한 호기심과 기대를 가득 담은 깃발을 앞세우고 아이들은 앞마당에 모였다. 오늘 첫 이벤트는 썰매타기와 비료포대 눈썰매 타기. 아이들은 꽁꽁 얼어붙은 40평 남짓한 연못 위에서 썰매를 타고 신나게 얼음을 지친다. 도심에서 이런 연못을 좀처럼 볼 수 없기 때문에 대부분의 어린이들이 태어나서 처음으로 썰매를 타본다고 했다. 아이들은 썰매의 매력에 푹빠져 “놀이동산의 범퍼카는 저리가라.”라고 입을 모았다. 비료포대 눈썰매의 재미도 쏠쏠하다.50m가량 되는 흙 비탈에 폭 1m 정도의 눈길을 냈다. 신남성초등학교 철홍(7)이는 TV에서 보았던 봅슬레이 선수의 자세를 흉내낸다. 비료포대 위에 앉아 등을 뒤로 바짝 붙이고 다리를 쭉 뻗어 최대한 몸을 일자로 만든 철홍이는 엄청난 스피드에 놀라 환호성을 지른다. 즐거운 겨울 놀이에 아이들은 시간가는 줄도 몰랐다. 이른 저녁을 먹고나니 하늘은 금방 어둑어둑해졌다. 아이들은 강당으로 자리를 옮겨 오늘 밤 무슨 별을 볼 것인지 점검한다. 수성부터 명왕성까지 지구가 속한 태양계 식구들의 특징을 이해하고 오늘 관찰할 토성과 플레이아데스 성단에 대해서도 공부한다. ●낮엔 태양흑점 망원경 관측 이윽고 밤 하늘에 초롱초롱 별이 떠오르자 아이들은 설레는 마음으로 주 관측실로 들어선다. 원형돔이 자동으로 열리고 새까만 밤 하늘에 헤아릴 수 없이 반짝이는 별이 한눈에 들어온다. 능길초등학교 은지(10)는 8인치 굴절망원경에 눈을 대고는 토성을 찾아보았다. 은지는 “책에서만 보았던 토성의 고리를 직접 확인하니 너무 신기하다.”면서 활짝 웃는다. 원형돔 밖에서는 황소자리에 있는 플레이아데스 성단을 찾느라 법석이다. 우리말로는 ‘좀생이별’이라는 플레이아데스 성단은 북동쪽 하늘에 옹기종기 모여 신비한 빛을 내뿜고 있었다. 삼정초등학교 지윤(12)이는 “앞으로 과학시간에 별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 플레이아데스 성단이 생각날 것 같다.”면서 “우주에 대한 궁금증이 너무도 많이 생겨 책을 많이 보아야겠다.”고 말했다. 중미산의 첫날 밤이 가고 새 아침이 밝았다. 오늘 아이들이 관찰해야 할 것은 태양의 흑점. 온도가 아주 낮은 태양의 흑점은 강력한 자기장으로 통신장애를 불러일으키는 등 지구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다. 능길초등학교 한솔(10)이는 11년을 주기로 숫자가 늘었다 줄었다 한다는 흑점에 호기심이 발동했다. 망원경으로 태양 중심 부위에서 작고 검은 점 3개를 관찰하긴 했지만 흑점에 대한 궁금증은 풀리지 않는다. 한솔이는 “태양에 대해서 모르는 것이 많아 앞으로 과학공부를 열심히 해야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눈썰매 타고 언덕길 질주도 즐거운 점심시간이 끝나자 태양계 체험활동이 펼쳐진다. 팀별로 우리 은하를 직접 꾸며보는 것이다. 백마초등학교 혜진(10)이는 은하계의 핵심인 태양을 맡았다. 태양에서 가장 가까운 별 수성은 능길초등학교 예지(9)가 맡았다. 샛별이라고 불리는 금성은 신남성초등학교 동현(7)이가, 우리별 지구는 능길초등학교 융경(10)이가, 화성은 영본초등학교 항식(8)이 몫이다. 태양계에서 가장 큰 행성인 목성은 응봉초등학교 민수(10), 고리가 아름다운 토성은 신흥초등학교 지은(9)이에게 맡겨졌다. 이들은 태양을 중심으로 원을 그리며 공전하는 모습과 스스로 회전하는 자전도 실험해본다. 혜진이는 “우리 은하계에 많은 별이 함께 살고 있다는 것이 정말 신기하다.”면서 “이번 캠프가 공부를 더 열심히 하는 계기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평소에도 별에 관심 많아 캠프에 가게 해달라고 엄마를 졸랐다는 병건이는 “캠프에 와보니 우주에 대해 궁금한 것이 오히려 더 많이 생겼다.”면서 “미래에 훌륭한 천문학자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공부하겠다.”고 다짐했다. 올해로 6회째를 맞은 중미산천문대 천문과학캠프는 12∼14일 제5차 캠프로 겨울 일정을 마무리한다. 양평 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중미산 천문대는 3000여개 별 육안관측 가능 중미산 자연휴양림 입구에 자리잡은 중미산 천문대는 서울 근교에서 별이 가장 잘 보이는 곳이다. 이곳은 천문대가 문을 열기 전부터 ‘별 좀 본다.’는 아마추어 천문가들에게 사랑받아 왔다. 서울의 밤 하늘에서 확인할 수 있는 별은 가장 밝은 1등성 20개 정도. 하지만 불빛과 공해가 없는 중미산 천문대에서는 북반구에서 맨눈으로 볼 수 있는 4000여개의 별 가운데 3000개가 보인다. 김학(50) 중미산 천문대장은 별보기 좋은 해발 437m 지점에 사비를 털어 2001년 천문대를 세웠다. 대지 1만 3000여평 규모의 중미산 천문대는 천문관측실과 과학실험교실, 숙박시설 및 자연체험학습장을 갖추고 있어 체험캠프 장소로 적합하다. 천체 관측 기구들의 성능도 좋다. 지름 6.6m로 360도 회전하는 주관측실은 우리나라에서 3번째로 큰 원형돔이다. 독일 APM사의 8인치 굴절망원경으로는 성단, 달의 크레이터, 행성을 관측할 수 있다. 이밖에도 10여개의 굴절·반사·보조 망원경을 보유하고 있다.50여명이 누워서 하늘을 볼 수 있는 야외 관측소도 있어 여름에는 평상에 누워 별을 볼 수 있다.(031)771-0306 양평 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별 재미있게 보는 법 별을 관측하는 데는 순서가 있다. 중미산 천문대 송한석(29)교육팀장은 무턱대고 하늘만 바라본다고 별을 알게 되는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초보자가 별 보는 데 재미를 붙이려면 순서를 익혀야 한다는 것이다. 초보자는 먼저 북극성을 찾아보는 것이 좋다. 북극성은 나침반이 발명되기 오래 전부터 망망대해를 항해하는 사람들이나 밤 길을 가는 이에게 방향을 일러주는 친근한 벗이었다. 북극성을 만나려면 북쪽 하늘에 떠 있는 북두칠성이나 카시오페이아를 먼저 찾아야 한다. 북두칠성은 잘 알려져 있는 대로 국자모양, 카시오페이아는 W모양이다. 북극성은 북두칠성과 카시오페이아의 사이에 있다. 북극성을 중심으로 방향을 파악한 뒤에는 길잡이 별을 찾아야 한다. 매일 동쪽에서 떠서 서쪽으로 지는 길잡이 별은 가장 밝은 1등성으로 별자리를 찾는 지표가 된다. 늘 한자리에 있는 북극성이 먼 길 떠나는 사람들에게 방향을 알려주듯 계절마다 이정표가 되어 준다. 봄철 길잡이 별은 목동자리 별 가운데 가장 밝은 아크투르스와 처녀자리의 스피카이다. 여름철 길잡이 별은 거문고자리의 직녀성, 독수리자리의 견우성, 그리고 백조자리의 데네브이다. 한여름 밤 밝은 세 개의 별이 직각삼각형으로 놓여져 있어 여름철의 대삼각형으로 불린다. 가을밤이 깊어가면 하늘 한가운데에 거대한 사각형을 볼 수 있다. 페가수스 자리의 몸통 부분에 해당하는 이 사각형이 가을철 길잡이 별이다. 겨울에는 우주 축제라도 열린 듯 볼 수 있는 별이 많다. 오리온 자리의 리겔이 겨울철 대표적 길잡이별이다. 계절별 길잡이 별을 확인하면 자신이 알고 있는 별자리부터 찾는다. 송 팀장은 별자리 공부의 재미를 더하기 위해서는 풍부한 상상력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밤 하늘을 수놓은 아름다운 별들을 풍부한 상상력을 동원해 선으로 이어보는 것이다. 그리스 신화와 별자리의 주인공을 함께 연관해 상상하며 별을 공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송 팀장은 “처음 별을 볼 때는 가로등이나 자동차 불빛 등 주변에 빛이 없는 어두운 곳에서 맨눈으로 시작하는 것이 좋다.”면서 “별 관찰이 익숙해지면 쌍안경이나 망원경으로 어두운 별도 관찰하면서 서서히 성단과 성운까지 관찰하는 것이 재미있게 별을 보는 방법”이라고 설명한다. 송 팀장은 “하늘을 뿌옇게 가리는 공해와 별 보기를 방해하는 자동차·가로등 때문에 서울 하늘에서 볼 수 있는 별은 그리 많지 않다.”면서 “별 관찰이 익숙해 지면 친구 또는 가족들과 서울 근교로 별소풍을 떠나면 좋을 것”이라고 권했다. 양평 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탈북자’ 대신 ‘새터민’으로 올부터 국어사전에도 등재

    북한이탈주민을 일컬어온 용어인 ‘탈북자’가 올해부터 ‘새터민’으로 바뀐다. 통일부는 이번주 내에 용어 변경과 관련된 절차를 협의하고 빠르면 올 상반기 내에 전자 국어사전에도 등재될 것이라고 9일 밝혔다. 통일부 관계자는 “탈북자라는 용어가 거부감을 주는 등 부작용이 있어 지난해 9월부터 용어 대체작업을 해왔고 각종 여론조사 결과 ‘새터민’에 대한 지지가 가장 높았다.”고 말했다. 국어연구원의 최용기 박사가 제시한 ‘새터민’은 ‘새로운 터전에서 삶의 희망을 갖고 사는 사람’이란 뜻의 순 우리말로 정치적 색채가 없는 점이 높이 평가돼 왔다. 정부는 올해부터 ‘북한이탈주민’을 ‘새터민’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EBS플러스1]

    06:10 단기완성강좌 시문학 07:50 단기완성강좌 미분과 적분 09:30 단기완성강좌 수능영문법 11:10 고1 예비과정 수학10-가, 나 15:20 겨울방학 특강 수학Ⅰ 17:50 겨울방학특강 수학Ⅱ 19:30 조정용 외화 20:00 선택 2005 전문대학 진학가이드 1,2부 22:00 고1 예비과정 국어 01:20 고1 예비과정 수학10-가, 나 05:30 우리말 우리글
  • 김지우 첫 소설집 ‘나는 날개를‘

    김지우 첫 소설집 ‘나는 날개를‘

    지난 2000년 제3회 창비신인소설상을 받으며 등단한 여성작가 김지우(41)의 첫 소설집이 나왔다.‘나는 날개를 달아줄 수 없다’(창비 펴냄)에는 등단작 ‘눈길’을 비롯해 지난 5년 동안 발표해온 단편 7편이 묶였다. 많은 여성작가들이 그렇듯 이 작가도 일상에 주목했다. 하지만 개인적 경험에 기대 지나치게 사유화한 글쓰기 흔적을 보이진 않는다. 화자의 의식을 투명하게 드러내는 선 굵은 구어체 문장, 풍성한 대화들로써 이음새 없이 상황을 연결해가는 요령 등 필치에서는 오히려 남성적인 호흡이 감지된다. 주요 등장인물들은 대부분 강퍅한 세상살이에 치일 대로 치인 캐릭터다.‘디데이 전날’‘눈길’‘그 사흘의 남자’ 등은 경제적 결핍을 온몸으로 견뎌내는 이들이 꾸려가는 이야기. 사변적인 글감에 의존하는 안이한 글쓰기가 아닌, 부지런히 삶의 현장으로 다리품을 판 공력이 두드러진 작품들이다. 첫번째 단편 ‘디데이 전날’은 IMF사태 때문에 거리로 내몰려 보험사기단으로 전락한 밑바닥 인생들을 그렸다. 그러나 섣부른 동정을 보내거나 그들의 삶을 쉽게 부정하지 않는다. 닳고 닳은 일상의 풍속도에서도 눈밝은 작가는 희망의 모티프를 낚아올린다. 빚더미에 허덕이는 여자가 주인공인 단편 ‘그 사흘의 남자’에서는 벼랑에 내몰린 위기상황에서도 인간(남녀)관계에 새로운 움이 틀 수 있음을 웅변한다. 낚시꾼들을 뒷바라지하며 가까스로 생계를 잇는 한 가정을 들여다본 ‘물고기들의 집’도 마찬가지. 한 집에서 겉돌며 살던 비(非)혈연 관계의 세사람이 용케 융화의 씨앗을 찾아간다. 뭉근히 끓여낸 누룽지탕처럼 걸쭉한 입담의 주인공이 신인 여성작가란 사실이 놀랍다. 문득 책날개의 약력을 들추게 된다. 우리말을 부리는 요령에도 감칠맛이 넘친다.“칠석날에나 비가 한 줄금 했던가. 유월 중순부터 입초시에 오르내리던 장마는 꾀꾀로 장대비나 두들겨놓고 갈 뿐, 금평저수지 황토바닥이 피죽만 남은 채 쩍쩍 갈라지고 수초만 우무룩하도록 바람 한점 없이 해만 말끔했다….”(‘물고기들의 집’ 도입부)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우리말이름 공룡 ‘천년부경용’ 세계공룡 목록에 정식 등재

    우리말 이름 공룡인 ‘천년부경용’이 세계 공룡목록에 정식으로 올랐다. 부경대는 미국 클리블랜드 자연사박물관이 ‘천년부경용(Pukyongsaurus millenniumi)’을 세계공룡목록에 931번째 공룡 속(屬)으로 등재했다고 5일 밝표했다. 천년부경용은 부경대 백인성 교수팀이 지난 2000년 경남 하동군 금성면 갈사리 앞바다 돌섬에서 보존상태가 양호한 한 마리의 뼈를 발견하고는 명명한 우리말 이름 공룡이다. 백 교수는 “이 공룡 화석이 당시 부경대 발굴단에 의해 발견돼 학교 이름을 따 ‘천년부경용’으로 명명하게 됐다.”며 “현재 공룡복원작업을 계획중이어서 수억년 전 한반도에서 살았던 공룡의 모습을 조만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문화마당] 천국 만들기/강주헌 펍헙 에이전시 대표·번역가

    대학에서 화학을 가르치는 친구가 평소에 알고 지내던 수녀님의 부탁으로 작년 연말에 부산의 야학에서 강의하고 돌아와 내게 물었다.“5-3=2,2+2=4를 우리말로 풀면 어떻게 될까?” 알 턱이 없었다. 그 친구는 이렇게 풀어주었다.‘오해한 것을 세 번 생각하면 이해하게 되고, 이해하고 또 이해하면 사랑하게 된다.“ 공학도답지 않은 풀이였지만 갖가지 문제로 시끄러웠던 작년 한 해를 돌이켜보게 해주는 풀이였다. 오해는 흔히 다른 사람의 가치관을 무시하는 데서 온다. 우리는 동서남북을 흔히 사방(四方)이라 일컫고 모든 방향이란 뜻으로 해석한다. 사물의 모습은 어떤 방향에서 보느냐에 따라 다르다. 그런데 자기 생각만이 옳다고 우겨대는 사람들이 주변에 너무 많다. 그러면서 토론이 되지 않는다고 애석해한다. 하지만 내가 어떤 사물이나 현상을 동쪽에서만 보고서 내가 본 것이 옳다고 우긴다면 서·남·북에서 그것을 본 사람이 어찌 수긍할 수 있겠는가. 여기에서 갈등과 분쟁이 생긴다. 그래서 내 생각이 다른 사람의 것과 다를 때는 서쪽에서, 남쪽에서, 북쪽에서, 이렇게 세 번 생각하라는 것이다. 그럼 오해가 풀리고 상대를 이해하게 된다. 우리는 사랑을 감정적 차원의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위의 풀이가 맞다면 사랑은 결코 감정적인 것이 아니다. 이해하고 또 이해한다고 해서 이성적 판단을 포기하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 이해(理解)하고 또 이해하는 것은 합리(合理)다. 누구나 알듯이 합리란 이성적 판단을 전제로 한다. 따라서 이해하고 또 이해하는 것이 사랑이라면 사랑은 곧 합리다. 이런 점에서 보면 내 생각만이 옳다고 주장하는 사람은 사랑하지 못하는 사람이며, 사랑하지 못하는 사람은 감정에 휩싸여 이성적 판단을 하지 못하는 사람이다. 요즘 우리는 이런 간단한 산수의 원리를 잊고 지내는 듯하다. 자기 생각을 표현하는 것까지 막을 수야 없지만 자기 생각과 조금만 다르면 욕설과 비난부터 퍼붓는다. 익명성이 보장되는 인터넷의 대글에서는 이런 현상이 더욱 심하다. 정치권의 다툼도 다르지 않다. 서로 대화가 되지 않는다고 하지만 양쪽 모두에서 상대를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흔적은 보이지 않는다. 깊은 오해가 있을 뿐이다. 세 번 생각하고 말하라는 삼사일언(三思一言)이란 사자성어가 그냥 있는 것이 아니다. 상대를 이해하고 사랑하기 위한 전제조건이다. 세대간의 갈등도 그렇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으라는 예수의 가르침을 앞세워 젊은 세대는 기성 세대의 생각을 부인하고 폄하한다. 한 신문의 조사에 따르면 세대간의 갈등이 더 심화되어 간다고 한다. 하지만 온고지신(溫故知新)이란 말도 있다. 옛것이나 새것 어느 한 쪽에만 치우쳐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 그래서 공자는 ‘옛것을 알고 새것을 알아야 남의 스승이 될 수 있다.’고 가르쳤다. 하물며 옛것을 부인하면서 어찌 발전을 기대할 수 있겠는가. 새해가 밝았다. 모두가 습관처럼 새로운 삶을 설계한다. 이번 기회에 올해만이라도 남을 이해하려고 노력해보겠다고 결심하면 어떨까. 작심삼일로 끝날지도 모른다고 걱정할 것은 없다. 삼일마다 다시 결심하면 되니까. 이렇게 할 때 올해 말에 우리가 어떻게 변해있을지 상상해보자. 정말 멋지게 변해 있지 않을까. 인터넷의 대글에서는 욕설이 사라지고, 노사가 화기애애하게 지낼 것이며, 정치권의 다툼도 없을 것이다. 어쩌면 심심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천국이 따로 없을 것이다. 강주헌 펍헙 에이전시 대표·번역가
  • [책꽂이]

    |일반| ●가치혁명과 사회시스템 개조론(사카이야 다이치 지음, 이윤정 옮김, 아이필드 펴냄) 20세기가 노력과 조직가의 시대였다면 21세기는 개성과 브랜드의 시대로 정의하고, 새시대에 걸맞은 가치관을 모색한다.1만 5000원. ●타키투스의 연대기(타키투스 지음, 박광순 옮김, 범우 펴냄) 로마의 정치가이자 역사가인 타키투스의 로마 역사서. 티베리우스 황제로부터 네로 황제까지 55년간의 로마 제정 초기의 역사를 담고 있다.2만 8000원. ●어머니, 내 안에 당신이 있습니다(신현림 등 지음, 월간조선사 펴냄) 신현림, 장상, 신달자, 강부자, 윤무부, 이계진, 하일성, 복거일 등 각계각층의 명사 43명이 전하는 ‘나의 어머니’ 이야기.9500원. ●한국의 계급과 불평등(신광영 지음, 을유문화사 지음) 장기화된 불황과 신자유주의적 경제체제로의 전환 속에서 갈수록 심화되는 경제적 불평등의 문제를 계급주의적 시각에서 분석했다.1만 2000원. |실용| ●10가지 생존의 기술(조길선 지음, 랜덤하우스중앙 펴냄) 무일푼으로 미국에 건너가 밑바닥 시절부터 세계 최대 솔루션기업 오라클의 상임이사까지, 한 한국 여성의 생생한 성공담과 생존 전략.9500원. ●성공한 커리어의 5가지 패턴(제임스 시트린·리처드 스미스 지음, 신시란·서은경 옮김, 물푸레 펴냄) ‘자신의 가치를 깨달아라’‘관대한 리더십을 보여라’‘승인 패러독스를 극복하라’등 성공한 경력의 5가지 패턴.1만 2500원. |유아·아동| ●꾸러기, 학교에 가다!(조나단 런던 지음, 송민영 옮김, 애플트리태일즈 펴냄) 영어CD가 들어있는 그림동화. 개구리가 주인공인 구연동화를 우리말과 영어로 섞어 들으며 언어감각 익히기.3세 이상.9000원. ●색깔을 훔치는 마녀(이문영 지음, 비룡소 펴냄) 색의 혼합원리를 쉽게 설명해주는 창작그림책. 하얀색에 질린 꼬마마녀가 마술봉으로 숲의 색깔을 모두 빼앗는데….4세 이상.9000원. |어린이·청소년| ●꿀벌의 일생과 역사(찰스 미쿠치 지음, 연진희 옮김, 주니어김영사 펴냄) 꿀벌의 생태와 역사, 쓰임새 등을 두루 파악할 수 있는 정보그림책 시리즈.‘개미의 일생과 역사’‘땅콩의 일생과 역사’가 함께 나왔다. 초등저학년.8500원. ●행복한 일기쓰기 365(조혜원 지음, 삼성당i 펴냄) 아이들에게 일기쓰기 습관을 다져주는 실용서. 작가가 어린시절 경험담을 바탕으로 날짜에 맞춘 적절한 글감을 귀띔해준다. 초등생.1만 2000원.
  • [2일 TV 하이라이트]

    ●도전! 1000곡(SBS 오전 8시40분) 환상의 개그 콤비 윤택과 김형인, 연기와 정치 그리고 코미디까지 도전하는 정한용, 독특한 가창력과 댄스 실력으로 섹시 개그를 선보이는 김미연, 연기와 노래 재미와 유머까지 갖춘 이광기, 엽기 컨셉트로 주목받는 춘자, 그리고 NRG의 리드보컬 천명훈이 출연한다. ●인사이드 월드(YTN 오후 1시25분) 태국의 핑강은 치앙마이지방에 사는 모든 사람의 생명줄이다. 과거에는 물이 풍부해 일년 내내 작물을 키울 수 있었고 많은 물고기와 강변을 따라 다양한 식물들이 자랐다. 하지만 천연자원에 대한 경쟁이 심해지고 자연의 조화가 깨지면서 물 분쟁이 격렬해 졌다. ●우리말 우리글(EBS 오후 5시) ‘여자대학교’,‘여기자’,‘여류작가’등 우리 사회에는 여성 차별적 말들이 많이 있다. 이렇게 여성을 차별하는 말은 어떻게 생겨난 것인지, 이런 말들이 여성 차별인지, 남녀의 차이를 인정한 다른 표현들은 없는지, 또 여성과 남성에 따라 다르게 쓰는 말들은 어떤 말들인지를 알아본다. ●일요일 일요일 밤에(MBC 오후 6시) 1988년 가을부터 2005년 새해 인사까지 시청자와 함께 한 16년을 되돌아 본다. 멋진 만찬회를 개최해 16년 동안 있었던 화면들을 보며 촬영 후일담을 나누고, 초특급 스타들의 그때 그 모습을 추억한다. 그리고 김형곤의 즉석 스타청문회가 열린다. 그 주인공은 과연 누구일까? ●반올림#(KBS2 오전 8시) 작년 겨울 눈이 오던 날, 욱과 옥림이 서로의 손을 잡고 걸었던 사실을 알게 된 아인은 욱과 옥림이 서로 좋아하고 있다는 것을 직감한다. 욱이 깍두기로 밝혀진 이후 여전히 서로를 피하고 있는 옥림과 욱은 각자 아인, 시내와 함께 방송반 바자회에 갔다가 작은 카페에서 우연히 마주친다. ●국악한마당(KBS1 오후 1시10분) 동양의 해 뜨는 나라 한국의 노래 ‘민요’가 프랑스를 찾아 간다. 한국을 대표하는 9인의 명창들이 프랑스 아리랑의 무대에 올랐다. 파리의 에펠탑, 기메 동양박물관, 샹젤리제 거리, 문학의 고장 브장송의 오페라극장 등의 명소를 우리 명창들과 함께 찾아가 본다.
  • [EBS플러스1]

    06:10 단기완성강좌 시문학 08:50 단기완성강좌 미분과 적분 09:30 단기완성강좌 수능영문법 11:10 고1 예비과정 수학10-가, 나 15:20 겨울방학 특강 수학Ⅰ 17:50 겨울방학특강 수학Ⅱ 19:30 겨울방학특강 사회 21:10 고1 예비과정 국어 01:20 고1 예비과정 수학10-가, 나 05:30 우리말 우리글
  • [이경기의 스크린1인치]안녕이라고 말하지마 ㅠ.ㅠ

    ‘오랫동안 사귀었던, 정든 내 친구여. 작별이란 웬 말인가? 가야만 하는가. 어디 간들 잊으리오, 두터운 우리 정. 다시 만날 그날 위해, 축배를 올리자!’ 졸업 시즌이나 연말 송년회 모임에 단골로 등장하는 스코틀랜드 민요 ‘올드 랭 사인’은 전 세계의 애창곡이다. 영화에서도 당연히 이별이나 해를 보내는 아쉬움을 달래는 장면에서 단골로 쓰이고 있다. 산타 클로스의 선물 보따리 이동을 돕는 작은 요정 엘프의 나라로 갔다가 자신이 인간임을 깨닫고 뉴욕에 있는 출판업자 부친을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해프닝 극이 ‘엘프’. 극중 모든 사건이 해결되고 버디(월 페럴)가 의붓 엄마 에밀리(매리 스틴버겐), 의붓 남동생 마이클(다니엘 테이) 등과 거실에서 담소를 나누고 있다. 이 때 백화점에서 사귄 버디의 여자 친구 조비(주이 데스채널)와 아버지 월터(제임스 칸)가 피아노를 연주하면서 합창하는 노래가 ‘올드 랭 사인’이다. 2차 대전 당시 영국군 장교 로이(로버트 테일러)와 마이라(비비안 리)의 애절한 사연을 담은 영화가 ‘애수’(‘Waterloo Bridge). 휴가를 나왔다가 공습 경보를 피해 지하실로 피신했다가 운명적으로 알게된 미모의 발레리나 마이라. 런던 캔들 클럽에서 가슴 설레이는 첫 데이트. 저녁 만찬을 하면서 사랑의 감정을 키워가는 장면에서 레스토랑 안의 적막감을 깨트리는 멜로디가 ‘올드 랭 사인’이다. 국내에서 6·25 와중인 1953년 부산 극장가에서 공개돼 눈물샘을 자극한 이 영화의 주제곡은 시인 강소천이 우리말 가사로 옮긴 이후 가는 해를 보내는 미련과 새해를 맞는 설렘을 상징하는 노래로 애송되고 있다. ‘Old Lang Syne’은 스코틀랜드 방언으로 ‘오랜 옛날부터’라는 뜻의 ‘Old Long Since’에서 유래됐다고 한다. 스코틀랜드 민족 시인 로버트 번즈가 민담으로 전래된 노래를 채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흥미로운 점은 원래 노랫말에는 가족과 친구와의 석별의 아픔을 언급하기 보다는 ‘그 옛날을 위해 정다운 친구여, 멀리 지나가 버린 옛날을 위해, 우리 항상 다정하게 잔을 들자꾸나, 멀리 지나간 버린 옛날을 위해’라며 오랜만에 만난 절친한 친구와의 해후의 기쁨을 노래하고 있다는 것. 멜 깁슨 주연의 ‘브레이브 하트’는 13세기 영국 국왕 에드워드 1세의 독재에 항거하면서 스코틀랜드의 독립 운동을 전개했던 민족 영웅 윌리암 왈리스의 일대기를 다룬 작품. 현재 영국에 귀속돼 생활하고 있지만 늘상 독립 의지를 가슴에 품고 있다는 스코틀랜드인들은 지금도 연말이면 성당에 집결해 고향의 추억을 반추하면서 ‘올드 랭 사인’을 열창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여파 때문인지 영국 런던 트라팔가 광장에서도 해마다 12월31일 템스 강변에 있는 국회 의사당 시계탑인 빅 벤이 자정을 알리면 모든 시민들이 환호성을 울리면서 ‘올드 랭 사인’을 합창하는 장면이 해외 뉴스의 단골 메뉴가 되고 있다. 우리 장년층들에게는 안익태 작곡의 ‘애국가’가 정식으로 국가로 지명 받기 이전에 ‘올드 랭 사인’의 멜로디에 가사를 붙여 졸업 시즌 환송곡으로 불러 가슴 벅찬 감정을 불러 일으킨 추억을 갖고 있다.
  • [오늘의 수능] EBS플러스1

    06:10 단기완성강좌 시문학, 미분과 적분, 수능영문법 11:10 고1예비과정 수학10-가, 나 15:20 겨울방학 특강 수학Ⅰ, 수학Ⅱ, 사회 21:10 고1예비과정 국어 01:20 고1예비과정 수학10-가, 나 05:30 우리말 우리글
  • [논술이 술술] 시사 키워드/고구려사 왜곡

    [논술이 술술] 시사 키워드/고구려사 왜곡

    이른바 동북공정(東北工程)의 일환으로 고구려를 중국사의 한 부분으로 편입하려는 중국 정부의 역사왜곡 시도는 올 한해 가장 뜨거웠던 이슈중의 하나였다. 중국 정부는 올 4월 외교부 홈페이지에서 고구려 부분을 삭제했으며 관영 언론들은 ‘고구려는 중국의 지방정부’라고 일제히 왜곡 보도했다. 중국 정부를 성토하는 우리 국민들의 여론이 뜨거워지자 중국은 지난 8월 외교부 간부를 우리나라에 보내 협상을 벌인 끝에 ‘고구려사 문제의 정치화 방지’ 등 5개 사항을 구두 합의했으나 한·중 두 나라 역사 전쟁의 불씨는 꺼지지 않고 있다. 중국이 고구려를 중국사에 편입시키려는 것은 다분히 통일 후에 전개될 수도 있는 정치적 상황에 미리 대비하는 포석용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따라서 우리도 중국의 이런 의도적인 행동에 맞서 체계적이고도 중장기적인 대응책을 강구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어떻게 왜곡했나 고구려는 분명 한국의 역사 속에 있는 나라다. 한민족의 조상인 예맥(濊貊)족이 세운 나라라는 게 정설이다. 그러나 중국 학자들은 이를 부정하기 위해 ‘예맥족은 중국 소수 민족인 상인(商人)의 후손’이라는 가설을 만들었다. 그렇게 되면 고구려는 한국사 속의 고대 독립 국가가 아닌 중국 지방 정권 정도로 전락하고 만다. 한국사에서 사라지게 되는 것이다. 중국 학자들이 고구려를 중국사의 일부로 편입하려는 배경에는 물론 고구려가 현대 중국의 국경 안에 건국되었다는 점 때문이다. 물론 말도 안 되는 논리이다. 또 다른 논거는 중국 왕조가 고구려의 세자 책봉에 영향을 주었다는 점이다.‘고구려 왕들이 중원왕조에 공물을 바치고 인질을 보내 스스로 중국의 변방 정권을 자처했다.’는 얼토당토않은 주장을 한다. 중국 학자들은 수·당의 고구려 원정에 대해 ‘지역정권의 실정을 응징하기 위한 소수민족 통제과정’이라는 논리를 갖다 붙인다. ●동북공정이란 고구려사 왜곡은 소위 동북공정의 한 부분이다. 동북공정은 동북변강사여현상계열연구공정(東北邊疆史與現狀系列硏究工程)의 줄임말이다. 우리말로는 ‘동북 변경지역의 역사와 현상에 관한 체계적인 연구 과제(공정)’이다. 중국의 국경 안에서 전개된 모든 역사를 중국의 역사로 편입하려는 연구 프로젝트다. 중국은 2002년 2월부터 공식적으로 동북공정을 추진했다. 연구는 중국 최고의 학술기관인 사회과학원과 지린성(吉林省)·랴오닝성(遼寧省)·헤이룽장성(黑龍江省) 등 동북삼성의 성 위원회가 연합해 추진한다. 연구기간은 5년이다. 실질적인 목적은 중국의 전략지역인 동북지역, 특히 고구려·발해 등 한반도와 관련된 역사를 중국의 역사로 만들어 한반도가 통일되었을 때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 영토 분쟁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것이다. ●중국은 왜 역사를 왜곡하나 고려대 최광식 교수는 “2001년 북한이 평양에 있는 고구려 유적을 유네스코를 통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하려 한 것과 같은 해 재중동포에게 국적을 제공하려 한 남한의 움직임이 중국이 고구려사 왜곡에 뛰어 든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고 말한다. 한국과 중국의 수교로 중국내 소수민족인 조선족들 사이에 불고 있는 한국 바람과 북한의 유동적인 상황이 중국을 자극했을 것이다. 특히 두만강 북쪽 만주 지역인 간도 문제는 중국 정부가 관심을 기울이지 않을 수 없는 문제다. 조선시대부터 한국인들이 살아 온 이 지역은 우리 땅과 마찬가지다. 간도가 한국 땅이라는 근거는 옛 지도나 문서에 나타나 있으며 일제가 청나라와 ‘간도협약’을 맺으면서 중국의 영토로 귀속됐다. 국제법적으로 인정받을 수 없는, 무효라고 할 수 있는 협약이기 때문에 중국 정부는 긴장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 것인가 우리는 범국가적으로 북한과 연계해서 대응해야 한다. 세자책봉과 공물 제공을 빌미로 삼는다면 백제와 신라도 중국사에 포함돼야 할 것이다. 우리 학자들은 ‘고구려 멸망 후 대부분의 유민들이 중국에 흡수됐기 때문에 중국 역사의 일부’라는 중국 학자들의 주장에 대해 668년 나당연합군에 의해 평양성이 함락된 후에도 고구려 지역에는 상당수의 주요 성들이 당의 지배에 저항하고 있었다는 점을 반박 논리로 든다. 또 고구려인들은 당나라 땅에 있으면서도 자의식을 갖고 있었고 당나라도 전쟁포로로 대접했다고 중국의 주장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한다. 또 적석총이나 지석묘, 비파형동검문화 등 중국과는 전혀 다른 독자적 문화를 고구려는 갖고 있었다. 이런 학문적인 근거를 갖고 정부의 조직적이고 계획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중국에 맞서고 중국의 역사 왜곡을 비난하는 세계적 여론을 이끌어내야 한다. 또 IT강국인 한국의 강점을 살려 중국의 역사왜곡의 현실과 올바른 역사를 전 세계 학계와 각국 네티즌들에게 전파해야 한다. 나아가 전문가들은 초·중·고교에서 국사교육이 강화돼야 한다고 말한다. ●예상 논제 국가관과 정치 외교적인 식견을 묻기 위한 논제로 고구려사 왜곡이 논·구술 시험에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 예상 논제로는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의 배경과 우리의 대처 방안에 대해 설명하라 ▲간도 문제에 대해 우리 정부가 할 수 있는 국제적인 대응책은 어떤 것이 있을 수 있나 ▲동북공정의 허구성에 대해 논하라 등을 들 수 있겠다. 손성진기자 sonsj@seoul.co.kr
  • [오늘의 수능] EBS플러스1

    06:10 단기완성강좌 시문학, 미분과 적분, 수능영문법 11:10 뉴포트리스 종합 국사, 영어, 수학10-나, 사회 17:00 수능초이스 종합 물리Ⅰ, 지구과학Ⅰ, 수학Ⅰ, 수학Ⅱ, 영어Ⅱ, 윤리, 한국지리, 한국근현대사, 고전문학, 사회문화 01:20 대학정보뱅크 05:30 우리말 우리글
  • [정인학 교육대기자 실전논술] ④한류와 우리의 문화적 자세(끝)

    [정인학 교육대기자 실전논술] ④한류와 우리의 문화적 자세(끝)

    마지막 실전논술 지상강의의 논제는 ‘한류(韓流)와 우리의 문화적 자세’였다. 제시문으로 서울신문 홈페이지에 게재한 4편의 글을 읽어 보면 한류 현상을 분석하고 한류를 세계적 문화 흐름으로 승화시켜야 한다는 점을 강력하게 시사하고 있다. 이는 논제와도 부합되는 논지로 최근 사회적으로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는 대중문화에 대한 이해를 다지는 한편 입시에서 자주 출제되는 이른바 ‘문제 해결형’ 논술의 습작 기회로 마련했다. 문제 해결형은 특정 논지를 뒷받침하는 논점들을 체계적으로 동원하여 자신의 입장이나 주장을 펴는 구조를 갖는다. 미리 예정한 논지를 자연스럽게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논점을 치밀하게 제시하는 작업이 중요하다. 논지 도출 과정 역시 치밀한 논리적 틀을 이뤄야 한다. 이번 논술에서는 외형적 틀 이외에도 내적인 논리적 틀에 주목하면서 작성해 보는 게 좋을 것이다. 한류의 이해 한국의 TV드라마, 가요 그리고 영화로 대표되는 대중문화에 매료되는 아시아권의 흐름을 지칭한다. 당초 중국에서 처음 일기 시작하면서 한자식으로 명명되어 지금은 보통명사가 되었다. 한국의 TV드라마 ‘겨울연가’가 3년 전 ‘가을동화’가 타이완에서 그랬듯 올해 일본 전역을 강타하며 시들어 가던 한류 열풍을 되살렸다. 정치·경제적 열등감에 가뜩이나 주눅이 들어 있던 우리에게 뿌듯한 자긍심을 심어 주었다. 행여 일본 대중문화에 ‘정신’을 빼앗길까 노심초사했던 터라 일본판 한류는 더욱 세상의 관심을 끌고 있다. 한류는 멀리 199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한국의 드라마들이 개혁과 개방 바람을 타고 화교 문화권의 심장인 중국에 상륙한다. 그리고 1998년쯤이면 한류 열풍이 가요로 옮겨 붙는다.2000년 2월 중국의 심장부 베이징에서 인기 댄스그룹 H·O·T의 공연을 계기로 중국 언론들이 ‘한류’라는 용어를 쓰기 시작했다. 타이완과 홍콩 그리고 싱가포르 등 화교 문화권에 이어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가 온통 한류에 휩싸였다. 그리고 2001년 2월 TV드라마 ‘가을동화’가 타이완에서 방영되면서 한류는 절정에 이른다. 한류는 질적으로도 변화를 겪었다. 한국의 대중문화에서 외연을 넓혀 한국 상품 특히 첨단 테크놀로지 상품에 매료되기 시작했다. 컴퓨터 모니터에 컴퓨터 게임 그리고 한국의 휴대전화는 가히 명품 반열에 올랐다. 한류 스타들이 등장하는 상품이면 물불을 가리지 않고 선풍적 인기를 모았다. 한국을 좋아하는 중국 청소년들이라는 의미의 하한쭈(哈韓族)라는 신조어도 등장했다. 한류는 한국의, 한국인의 그리고 한 국적인 정신의 총체였고 한국의 정신이 아시아를 석권하는 듯했다. 그러나 기대만큼 도도한 흐름을 이루지 못했다. 한국적 정신이 충전되지 못하며 흐물거리고 있었다. 그러던 엊그제 일본에서 한류가 다시 타올랐다.‘겨울 소나타’란 이름으로 일본 안방을 휘어잡은 TV 드라마 ‘겨울연가’가 꺼져 가는 한류를 되살렸다. 한국의 대중문화를 국제적 문화로 구체화하는 작업을 이번에 이뤄내야 한다. 중국 대륙을 휩쓴 한류가 문화적 유기체로 성숙하지 못하고 일과적인 유행으로 명멸한 까닭을 가슴 아파해야 한다. 무엇을, 왜,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지금 얘기하고 실천에 옮겨야 한다. 대중문화는 세상살이를 지탱하는 불문율로 결국은 문명 세계를 좌우하는 기반이라는 사실을 새겼으면 한다. 제시문 독해 제시문은 주제에 관계없이 신문에 게재된 날짜 순으로 배열했다. 제시된 글을 하나하나 읽어 전체를 통합해서 논제를 도출하고, 논점을 찾아 논증 과정을 거쳐 한편의 논술문을 완성해 보자는 의도 때문이었다. 대학입시의 주어진 제시문에서 논제를 찾아내 이를 일반화하고 논술문 작성에 활용하는 방식을 그대로 밟아 보자는 것이다. 글(가)는 한류의 근본적인 동인(動因)을 짚어 보면서 한류가 궁극적으로 발전해 나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한국이 대중문화의 열등의식을 극복하고 대중문화의 문호를 개방하면서 일본의 한국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해 일본판 한류를 불러왔다는 분석이다. 결과적으로 한국의 염려와는 거꾸로 일본으로 한류가 흐르며 한·일간 정치·경제적 이질감을 녹여낼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문화는 이질적 요소를 활용하면서 성장한다고 얘기하고 있다. 글(나)는 일본의 한류 열풍을 짚으면서 바로 우리가 극복해야 할 과제들을 제시하고 있다. 한류가 일본을 가히 휩쓸고 있지만 한국을 이해시키지 못하고 있음을 암시한다. 지금의 한류 열풍이 일과적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대중문화의 콘텐츠를 대폭 다양화하고 고도화해야 한다는 문제를 지적한다. 또 겨울연가가 기폭제가 되어 우리말과 글을 배우려는 열기가 치솟고 있지만 우리가 효율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도 지적한다. 글(다)는 한류의 진원지인 중국 얘기다. 글(나)보다 구체적으로 한류를 세계적 문화로 승화시키지 못하는 까닭이며, 서둘러 대응방안을 마련해야 할 과제들을 조목조목 지적하고 있다. 글쓴이가 다르고 기사를 작성한 시점이 6개월 이상 차이가 있는데도 우리의 과제로 지적한 내용들은 비슷하다. 요약하면 한국의 얼이 배어 있는 우리말과 글을 제대로 보급시키지 못하고 있고 대중 스타가 만들어 낸 한류를 문화적 콘텐츠가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음을 안타까워했다. 우리가 논술문에서 논점으로 활용할 대목들이다. 글(라)는 대중문화를 산업적으로 규모화하는 전략을 짚고 있다. 한류 스타들이 대중문화의 전도사가 되지 못하고 일회적 상업 수단에 머물고 있는 현실을 개탄한다. 당장 돈벌이에 급급한 나머지 한국의 스타를 중국의 스타로 재탄생시키지 못하는 근시안적 접근 태도를 사례를 들어 비판한다. 대중문화를 국가 전략산업으로 정착시키기 위해 제작과 보급 등에서 기본체제를 정비해야 한다는 사실을 덧붙여 강조하고 있다. 논술문 얼개짜기 1200자 논술문이기 때문에 300자를 단위로 네 단락으로 나눈다. 첫 단락인 서론에선 논제인 한류를 소개하고 평가하고 문제점을 제기해 논의의 교두보로 삼는다. 본론은 두 단락으로 나누어 겉으로 불거진 문제점과 본질적인 과제를 짚는다. 결론에선 본론에서의 논의를 바탕으로 한류를 국제적 문화 현상으로 확산 발전시키는 방안을 제시한다. 1. 서론 요즘 한창 화제가 되고 있는 TV 드라마 겨울연가를 얘기하면서 한류를 논제로 끌어들인다. 일본에 앞서 돌풍을 일으켰던 중국에서의 한류를 평가하면서 한류 전반에 대한 문제를 언급한다. 서론에서 지적한 문제는 곧바로 본론에서 논의할 논점으로 활용한다. 문제 제기에 이어 논지를 이끌어 내야 할 빌미를 마련해야 한다. 즉 한류를 하나의 문화현상으로 발돋움시켜야 한다고 논술문을 쓰는 이유를 설명하면서 논지를 넌지시 암시해야 한다. 2. 본론 한류가 일과적인 현상에서 머물고 있는 현주소에 대한 진단을 근거로 문제점을 하나하나 짚는다. 이 글에서는 가시적인 제도적 문제점을 논점Ⅰ로 그리고 내면적 의식의 문제를 논점Ⅱ로 잡으려 한다. 만일 대입시에서 1200자가 아닌 1500자 안팎의 분량을 요구했다면 논점Ⅰ의 내용을 둘로 세분해 논점을 잡으면 된다. 또 1800자 안팎의 분량을 써야 한다면 이번에는 결론을 둘로 논점Ⅰ과 논점Ⅱ에 대한 대책을 나누어 작성하면 좋을 것 같다. 중요한 것은 문단을 나누어 배치하는 것보다 글을 실제로 작성하는 기법이다. 여섯 단락으로 나눌 수 있는 1800자 안팎의 분량이라면 결론에 두 단락을 할당할 수 있다. 즉 결론을 세세히 쓸 수 있다는 얘기다. 따라서 본론의 문제점 논의에서 문제만을 진단하고 그 문제에 대한 처방은 결론에서 다루어도 좋을 것이다. 그러나 1200자 혹은 1600자 분량으로 네 단락이나 다섯 단락으로 이뤄진 논술이라면 글쓰기 기법을 조금 달리 하는 게 좋다. 본론의 문제 진단에서 대책을 충분히 암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서울신문 홈페이지에 게재될 ‘예시 논술문’을 예로 들어 본다.‘한국의 대중문화에 매료되어 한국을 알고 싶어했지만 언어 장벽에 막혔다.’고 문제점을 지적했지만 그 자체가 바로 대책을 내포하고 있다. ‘예시 논술문’ 결론에서 확인할 수 있듯 정부에 인터넷 등을 활용해 그 나라 말과 그 나라 글로 한국의 대중문화를 소개하고 관련 뉴스를 서비스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본론에서 문제를 지적하되 대책을 포함시키면 결론에서 논지만 밝혀도 설득력을 높일 수 있다는 얘기다. 따라서 분량이 길지 않은 논술문에서는 찬반 논의를 편다거나 문제를 분석하는 대목에서 결론에서 내세우려는 논지를 어느 정도 포함시키는 게 좋다. 3. 결론 결론에선 자기의 입장이나 주장을 명확히 밝혀야 한다. 물론 본론에서 논의된 논증의 결과를 토대로 논지를 펴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예시 논술에서는 본론에서 논의한 순서를 대체로 지키되 주체별로 묶어 논지를 폈다. 결론은 본론에서 논의한 쟁점별로 논지를 맺어 주는 것도 좋지만 본론의 논의 내용을 주제별 혹은 논지를 구체적으로 실천해야 할 주체별로 재편성해도 나쁠 게 없다. 글 쓰기에는 절대적인 정답이 없다. 주장 혹은 자기의 입장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면 그게 정답이다. 끝으로 결론은 반드시 짧아야 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논제가 ‘∼을 분석하고 대책을 제시하라.’고 했다고 하자. 이 논술문에서 비중은 아무래도 대책에 있는 것 같다. 그러나 형식적으로만 접근하면 본론은 분석이 되고 결론은 대책이 된다. 따라서 결론을 짧게 쓴다면 대책이 소홀히 취급될 수 있다. 그러면 안된다. 따라서 대책을 본론에 포함시키든지 아니면 결론에 단락을 많이 배정해야 한다. 논술문 내용의 비중을 판단해서 글의 분량을 배정하고 서론, 본론, 결론의 형식을 갖출 일이다. chung@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