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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수능] EBS플러스1

    06:10 단기완성강좌 시문학, 미분과 적분, 수능영문법 11:10 고1예비과정 수학10-가, 나 15:20 겨울방학 특강 수학Ⅰ, 수학Ⅱ, 사회 21:10 고1예비과정 국어 01:20 고1예비과정 수학10-가, 나 05:30 우리말 우리글
  • [논술이 술술] 시사 키워드/고구려사 왜곡

    [논술이 술술] 시사 키워드/고구려사 왜곡

    이른바 동북공정(東北工程)의 일환으로 고구려를 중국사의 한 부분으로 편입하려는 중국 정부의 역사왜곡 시도는 올 한해 가장 뜨거웠던 이슈중의 하나였다. 중국 정부는 올 4월 외교부 홈페이지에서 고구려 부분을 삭제했으며 관영 언론들은 ‘고구려는 중국의 지방정부’라고 일제히 왜곡 보도했다. 중국 정부를 성토하는 우리 국민들의 여론이 뜨거워지자 중국은 지난 8월 외교부 간부를 우리나라에 보내 협상을 벌인 끝에 ‘고구려사 문제의 정치화 방지’ 등 5개 사항을 구두 합의했으나 한·중 두 나라 역사 전쟁의 불씨는 꺼지지 않고 있다. 중국이 고구려를 중국사에 편입시키려는 것은 다분히 통일 후에 전개될 수도 있는 정치적 상황에 미리 대비하는 포석용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따라서 우리도 중국의 이런 의도적인 행동에 맞서 체계적이고도 중장기적인 대응책을 강구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어떻게 왜곡했나 고구려는 분명 한국의 역사 속에 있는 나라다. 한민족의 조상인 예맥(濊貊)족이 세운 나라라는 게 정설이다. 그러나 중국 학자들은 이를 부정하기 위해 ‘예맥족은 중국 소수 민족인 상인(商人)의 후손’이라는 가설을 만들었다. 그렇게 되면 고구려는 한국사 속의 고대 독립 국가가 아닌 중국 지방 정권 정도로 전락하고 만다. 한국사에서 사라지게 되는 것이다. 중국 학자들이 고구려를 중국사의 일부로 편입하려는 배경에는 물론 고구려가 현대 중국의 국경 안에 건국되었다는 점 때문이다. 물론 말도 안 되는 논리이다. 또 다른 논거는 중국 왕조가 고구려의 세자 책봉에 영향을 주었다는 점이다.‘고구려 왕들이 중원왕조에 공물을 바치고 인질을 보내 스스로 중국의 변방 정권을 자처했다.’는 얼토당토않은 주장을 한다. 중국 학자들은 수·당의 고구려 원정에 대해 ‘지역정권의 실정을 응징하기 위한 소수민족 통제과정’이라는 논리를 갖다 붙인다. ●동북공정이란 고구려사 왜곡은 소위 동북공정의 한 부분이다. 동북공정은 동북변강사여현상계열연구공정(東北邊疆史與現狀系列硏究工程)의 줄임말이다. 우리말로는 ‘동북 변경지역의 역사와 현상에 관한 체계적인 연구 과제(공정)’이다. 중국의 국경 안에서 전개된 모든 역사를 중국의 역사로 편입하려는 연구 프로젝트다. 중국은 2002년 2월부터 공식적으로 동북공정을 추진했다. 연구는 중국 최고의 학술기관인 사회과학원과 지린성(吉林省)·랴오닝성(遼寧省)·헤이룽장성(黑龍江省) 등 동북삼성의 성 위원회가 연합해 추진한다. 연구기간은 5년이다. 실질적인 목적은 중국의 전략지역인 동북지역, 특히 고구려·발해 등 한반도와 관련된 역사를 중국의 역사로 만들어 한반도가 통일되었을 때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 영토 분쟁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것이다. ●중국은 왜 역사를 왜곡하나 고려대 최광식 교수는 “2001년 북한이 평양에 있는 고구려 유적을 유네스코를 통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하려 한 것과 같은 해 재중동포에게 국적을 제공하려 한 남한의 움직임이 중국이 고구려사 왜곡에 뛰어 든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고 말한다. 한국과 중국의 수교로 중국내 소수민족인 조선족들 사이에 불고 있는 한국 바람과 북한의 유동적인 상황이 중국을 자극했을 것이다. 특히 두만강 북쪽 만주 지역인 간도 문제는 중국 정부가 관심을 기울이지 않을 수 없는 문제다. 조선시대부터 한국인들이 살아 온 이 지역은 우리 땅과 마찬가지다. 간도가 한국 땅이라는 근거는 옛 지도나 문서에 나타나 있으며 일제가 청나라와 ‘간도협약’을 맺으면서 중국의 영토로 귀속됐다. 국제법적으로 인정받을 수 없는, 무효라고 할 수 있는 협약이기 때문에 중국 정부는 긴장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 것인가 우리는 범국가적으로 북한과 연계해서 대응해야 한다. 세자책봉과 공물 제공을 빌미로 삼는다면 백제와 신라도 중국사에 포함돼야 할 것이다. 우리 학자들은 ‘고구려 멸망 후 대부분의 유민들이 중국에 흡수됐기 때문에 중국 역사의 일부’라는 중국 학자들의 주장에 대해 668년 나당연합군에 의해 평양성이 함락된 후에도 고구려 지역에는 상당수의 주요 성들이 당의 지배에 저항하고 있었다는 점을 반박 논리로 든다. 또 고구려인들은 당나라 땅에 있으면서도 자의식을 갖고 있었고 당나라도 전쟁포로로 대접했다고 중국의 주장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한다. 또 적석총이나 지석묘, 비파형동검문화 등 중국과는 전혀 다른 독자적 문화를 고구려는 갖고 있었다. 이런 학문적인 근거를 갖고 정부의 조직적이고 계획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중국에 맞서고 중국의 역사 왜곡을 비난하는 세계적 여론을 이끌어내야 한다. 또 IT강국인 한국의 강점을 살려 중국의 역사왜곡의 현실과 올바른 역사를 전 세계 학계와 각국 네티즌들에게 전파해야 한다. 나아가 전문가들은 초·중·고교에서 국사교육이 강화돼야 한다고 말한다. ●예상 논제 국가관과 정치 외교적인 식견을 묻기 위한 논제로 고구려사 왜곡이 논·구술 시험에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 예상 논제로는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의 배경과 우리의 대처 방안에 대해 설명하라 ▲간도 문제에 대해 우리 정부가 할 수 있는 국제적인 대응책은 어떤 것이 있을 수 있나 ▲동북공정의 허구성에 대해 논하라 등을 들 수 있겠다. 손성진기자 sonsj@seoul.co.kr
  • [오늘의 수능] EBS플러스1

    06:10 단기완성강좌 시문학, 미분과 적분, 수능영문법 11:10 뉴포트리스 종합 국사, 영어, 수학10-나, 사회 17:00 수능초이스 종합 물리Ⅰ, 지구과학Ⅰ, 수학Ⅰ, 수학Ⅱ, 영어Ⅱ, 윤리, 한국지리, 한국근현대사, 고전문학, 사회문화 01:20 대학정보뱅크 05:30 우리말 우리글
  • [정인학 교육대기자 실전논술] ④한류와 우리의 문화적 자세(끝)

    [정인학 교육대기자 실전논술] ④한류와 우리의 문화적 자세(끝)

    마지막 실전논술 지상강의의 논제는 ‘한류(韓流)와 우리의 문화적 자세’였다. 제시문으로 서울신문 홈페이지에 게재한 4편의 글을 읽어 보면 한류 현상을 분석하고 한류를 세계적 문화 흐름으로 승화시켜야 한다는 점을 강력하게 시사하고 있다. 이는 논제와도 부합되는 논지로 최근 사회적으로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는 대중문화에 대한 이해를 다지는 한편 입시에서 자주 출제되는 이른바 ‘문제 해결형’ 논술의 습작 기회로 마련했다. 문제 해결형은 특정 논지를 뒷받침하는 논점들을 체계적으로 동원하여 자신의 입장이나 주장을 펴는 구조를 갖는다. 미리 예정한 논지를 자연스럽게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논점을 치밀하게 제시하는 작업이 중요하다. 논지 도출 과정 역시 치밀한 논리적 틀을 이뤄야 한다. 이번 논술에서는 외형적 틀 이외에도 내적인 논리적 틀에 주목하면서 작성해 보는 게 좋을 것이다. 한류의 이해 한국의 TV드라마, 가요 그리고 영화로 대표되는 대중문화에 매료되는 아시아권의 흐름을 지칭한다. 당초 중국에서 처음 일기 시작하면서 한자식으로 명명되어 지금은 보통명사가 되었다. 한국의 TV드라마 ‘겨울연가’가 3년 전 ‘가을동화’가 타이완에서 그랬듯 올해 일본 전역을 강타하며 시들어 가던 한류 열풍을 되살렸다. 정치·경제적 열등감에 가뜩이나 주눅이 들어 있던 우리에게 뿌듯한 자긍심을 심어 주었다. 행여 일본 대중문화에 ‘정신’을 빼앗길까 노심초사했던 터라 일본판 한류는 더욱 세상의 관심을 끌고 있다. 한류는 멀리 199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한국의 드라마들이 개혁과 개방 바람을 타고 화교 문화권의 심장인 중국에 상륙한다. 그리고 1998년쯤이면 한류 열풍이 가요로 옮겨 붙는다.2000년 2월 중국의 심장부 베이징에서 인기 댄스그룹 H·O·T의 공연을 계기로 중국 언론들이 ‘한류’라는 용어를 쓰기 시작했다. 타이완과 홍콩 그리고 싱가포르 등 화교 문화권에 이어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가 온통 한류에 휩싸였다. 그리고 2001년 2월 TV드라마 ‘가을동화’가 타이완에서 방영되면서 한류는 절정에 이른다. 한류는 질적으로도 변화를 겪었다. 한국의 대중문화에서 외연을 넓혀 한국 상품 특히 첨단 테크놀로지 상품에 매료되기 시작했다. 컴퓨터 모니터에 컴퓨터 게임 그리고 한국의 휴대전화는 가히 명품 반열에 올랐다. 한류 스타들이 등장하는 상품이면 물불을 가리지 않고 선풍적 인기를 모았다. 한국을 좋아하는 중국 청소년들이라는 의미의 하한쭈(哈韓族)라는 신조어도 등장했다. 한류는 한국의, 한국인의 그리고 한 국적인 정신의 총체였고 한국의 정신이 아시아를 석권하는 듯했다. 그러나 기대만큼 도도한 흐름을 이루지 못했다. 한국적 정신이 충전되지 못하며 흐물거리고 있었다. 그러던 엊그제 일본에서 한류가 다시 타올랐다.‘겨울 소나타’란 이름으로 일본 안방을 휘어잡은 TV 드라마 ‘겨울연가’가 꺼져 가는 한류를 되살렸다. 한국의 대중문화를 국제적 문화로 구체화하는 작업을 이번에 이뤄내야 한다. 중국 대륙을 휩쓴 한류가 문화적 유기체로 성숙하지 못하고 일과적인 유행으로 명멸한 까닭을 가슴 아파해야 한다. 무엇을, 왜,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지금 얘기하고 실천에 옮겨야 한다. 대중문화는 세상살이를 지탱하는 불문율로 결국은 문명 세계를 좌우하는 기반이라는 사실을 새겼으면 한다. 제시문 독해 제시문은 주제에 관계없이 신문에 게재된 날짜 순으로 배열했다. 제시된 글을 하나하나 읽어 전체를 통합해서 논제를 도출하고, 논점을 찾아 논증 과정을 거쳐 한편의 논술문을 완성해 보자는 의도 때문이었다. 대학입시의 주어진 제시문에서 논제를 찾아내 이를 일반화하고 논술문 작성에 활용하는 방식을 그대로 밟아 보자는 것이다. 글(가)는 한류의 근본적인 동인(動因)을 짚어 보면서 한류가 궁극적으로 발전해 나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한국이 대중문화의 열등의식을 극복하고 대중문화의 문호를 개방하면서 일본의 한국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해 일본판 한류를 불러왔다는 분석이다. 결과적으로 한국의 염려와는 거꾸로 일본으로 한류가 흐르며 한·일간 정치·경제적 이질감을 녹여낼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문화는 이질적 요소를 활용하면서 성장한다고 얘기하고 있다. 글(나)는 일본의 한류 열풍을 짚으면서 바로 우리가 극복해야 할 과제들을 제시하고 있다. 한류가 일본을 가히 휩쓸고 있지만 한국을 이해시키지 못하고 있음을 암시한다. 지금의 한류 열풍이 일과적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대중문화의 콘텐츠를 대폭 다양화하고 고도화해야 한다는 문제를 지적한다. 또 겨울연가가 기폭제가 되어 우리말과 글을 배우려는 열기가 치솟고 있지만 우리가 효율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도 지적한다. 글(다)는 한류의 진원지인 중국 얘기다. 글(나)보다 구체적으로 한류를 세계적 문화로 승화시키지 못하는 까닭이며, 서둘러 대응방안을 마련해야 할 과제들을 조목조목 지적하고 있다. 글쓴이가 다르고 기사를 작성한 시점이 6개월 이상 차이가 있는데도 우리의 과제로 지적한 내용들은 비슷하다. 요약하면 한국의 얼이 배어 있는 우리말과 글을 제대로 보급시키지 못하고 있고 대중 스타가 만들어 낸 한류를 문화적 콘텐츠가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음을 안타까워했다. 우리가 논술문에서 논점으로 활용할 대목들이다. 글(라)는 대중문화를 산업적으로 규모화하는 전략을 짚고 있다. 한류 스타들이 대중문화의 전도사가 되지 못하고 일회적 상업 수단에 머물고 있는 현실을 개탄한다. 당장 돈벌이에 급급한 나머지 한국의 스타를 중국의 스타로 재탄생시키지 못하는 근시안적 접근 태도를 사례를 들어 비판한다. 대중문화를 국가 전략산업으로 정착시키기 위해 제작과 보급 등에서 기본체제를 정비해야 한다는 사실을 덧붙여 강조하고 있다. 논술문 얼개짜기 1200자 논술문이기 때문에 300자를 단위로 네 단락으로 나눈다. 첫 단락인 서론에선 논제인 한류를 소개하고 평가하고 문제점을 제기해 논의의 교두보로 삼는다. 본론은 두 단락으로 나누어 겉으로 불거진 문제점과 본질적인 과제를 짚는다. 결론에선 본론에서의 논의를 바탕으로 한류를 국제적 문화 현상으로 확산 발전시키는 방안을 제시한다. 1. 서론 요즘 한창 화제가 되고 있는 TV 드라마 겨울연가를 얘기하면서 한류를 논제로 끌어들인다. 일본에 앞서 돌풍을 일으켰던 중국에서의 한류를 평가하면서 한류 전반에 대한 문제를 언급한다. 서론에서 지적한 문제는 곧바로 본론에서 논의할 논점으로 활용한다. 문제 제기에 이어 논지를 이끌어 내야 할 빌미를 마련해야 한다. 즉 한류를 하나의 문화현상으로 발돋움시켜야 한다고 논술문을 쓰는 이유를 설명하면서 논지를 넌지시 암시해야 한다. 2. 본론 한류가 일과적인 현상에서 머물고 있는 현주소에 대한 진단을 근거로 문제점을 하나하나 짚는다. 이 글에서는 가시적인 제도적 문제점을 논점Ⅰ로 그리고 내면적 의식의 문제를 논점Ⅱ로 잡으려 한다. 만일 대입시에서 1200자가 아닌 1500자 안팎의 분량을 요구했다면 논점Ⅰ의 내용을 둘로 세분해 논점을 잡으면 된다. 또 1800자 안팎의 분량을 써야 한다면 이번에는 결론을 둘로 논점Ⅰ과 논점Ⅱ에 대한 대책을 나누어 작성하면 좋을 것 같다. 중요한 것은 문단을 나누어 배치하는 것보다 글을 실제로 작성하는 기법이다. 여섯 단락으로 나눌 수 있는 1800자 안팎의 분량이라면 결론에 두 단락을 할당할 수 있다. 즉 결론을 세세히 쓸 수 있다는 얘기다. 따라서 본론의 문제점 논의에서 문제만을 진단하고 그 문제에 대한 처방은 결론에서 다루어도 좋을 것이다. 그러나 1200자 혹은 1600자 분량으로 네 단락이나 다섯 단락으로 이뤄진 논술이라면 글쓰기 기법을 조금 달리 하는 게 좋다. 본론의 문제 진단에서 대책을 충분히 암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서울신문 홈페이지에 게재될 ‘예시 논술문’을 예로 들어 본다.‘한국의 대중문화에 매료되어 한국을 알고 싶어했지만 언어 장벽에 막혔다.’고 문제점을 지적했지만 그 자체가 바로 대책을 내포하고 있다. ‘예시 논술문’ 결론에서 확인할 수 있듯 정부에 인터넷 등을 활용해 그 나라 말과 그 나라 글로 한국의 대중문화를 소개하고 관련 뉴스를 서비스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본론에서 문제를 지적하되 대책을 포함시키면 결론에서 논지만 밝혀도 설득력을 높일 수 있다는 얘기다. 따라서 분량이 길지 않은 논술문에서는 찬반 논의를 편다거나 문제를 분석하는 대목에서 결론에서 내세우려는 논지를 어느 정도 포함시키는 게 좋다. 3. 결론 결론에선 자기의 입장이나 주장을 명확히 밝혀야 한다. 물론 본론에서 논의된 논증의 결과를 토대로 논지를 펴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예시 논술에서는 본론에서 논의한 순서를 대체로 지키되 주체별로 묶어 논지를 폈다. 결론은 본론에서 논의한 쟁점별로 논지를 맺어 주는 것도 좋지만 본론의 논의 내용을 주제별 혹은 논지를 구체적으로 실천해야 할 주체별로 재편성해도 나쁠 게 없다. 글 쓰기에는 절대적인 정답이 없다. 주장 혹은 자기의 입장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면 그게 정답이다. 끝으로 결론은 반드시 짧아야 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논제가 ‘∼을 분석하고 대책을 제시하라.’고 했다고 하자. 이 논술문에서 비중은 아무래도 대책에 있는 것 같다. 그러나 형식적으로만 접근하면 본론은 분석이 되고 결론은 대책이 된다. 따라서 결론을 짧게 쓴다면 대책이 소홀히 취급될 수 있다. 그러면 안된다. 따라서 대책을 본론에 포함시키든지 아니면 결론에 단락을 많이 배정해야 한다. 논술문 내용의 비중을 판단해서 글의 분량을 배정하고 서론, 본론, 결론의 형식을 갖출 일이다. chung@seoul.co.kr
  • [지금 그곳은] 서울역사박물관

    [지금 그곳은] 서울역사박물관

    서울 신문로 서울역사박물관에는 러시아의 대문호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1828∼1910)의 향기가 가득하다. 한·러 수교 120주년 및 한인 이주 14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21세기, 살아있는 톨스토이를 만난다’라는 기획전이 지난 10일 개막돼 내년 3월27일까지 계속된다. 톨스토이의 친필 원고, 육성녹음 테이프, 초상화, 사진 등 러시아 모스크바 국립 톨스토이 박물관의 전시품 600여점이 전시된다. ●인간·교육자·친구 등 5가지 주제 전시장은 크게 5개 주제로 나눠진다. 첫 주제인 ‘인간톨스토이’에서는 명문가 자제로 태어났지만 가지지 못한 이웃들로 번뇌하는 톨스토이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또 ‘작가 톨스토이’에서는 ‘전쟁과 평화’,‘안나 카레리나’,‘부활’의 진품 친필원고가 국내 최초로 공개된다. 이어 ‘톨스토이와 친구들’에서는 고리키, 간디, 체호프 등과 주고받은 서신을,‘교육자 톨스토이’에서는 발도로프, 몬테소리 등과 더불어 대안교육의 선구자로 꼽히는 톨스토이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또 ‘사상가 톨스토이’에서는 당시 전쟁을 일으킨 일본을 비판하는 시대정신을 읽을 수 있다. ●세계에서 가장 큰 책 만들기 퍼포먼스도 ‘세상에서 가장 큰 책 만들기’ 퍼포먼스도 펼쳐지고 있다. 가로 2.4m, 세로 3m 크기의 책에 관람객들이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우리말로 번역된 ‘인생독본’을 베껴쓰는 것. 주최측은 기네스북 등록 신청을 한 상태다. 인생독본은 톨스토이가 말년에 일기처럼 쓴 삶의 지침서다. 이를 딸에게 전해달라는 말을 남겼을 정도로 톨스토이의 애착이 가득 담긴 책이기도 하다. 퍼포먼스는 행사기간 내내 열리며, 관람객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또 매주 수요일 오후 6시30분이면 박물관 1층 강당에서 ‘러시아 영화제’가 열린다. 이미 전함 포템킨, 이반의 어린시절을 상영한 데 이어 마스터즈 러시안 애니메이션2(15일), 안나 카레니나(22일), 솔라리스(25일)를 감상할 수 있다. 내년에는(1월4∼9일, 매일 2·4시) 톨스토이 단편소설 ‘바보이반’을 각색해 만든 연극이 열린다. 러시아 전설을 바탕으로 무저항주의, 반전주의를 담은 공연이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교육in] 서울영어체험마을을 가다

    [교육in] 서울영어체험마을을 가다

    ‘영어의, 영어에 의한, 영어를 위한 서울영어체험마을.’영어교육의 패러다임을 바꿀 서울영어체험마을(Seoul English Village)이 지난 7일 개관 행사를 갖고 공식 운영을 시작했다. 서울에서는 처음으로 문을 연 서울영어체험마을에 쏠린 기대와 관심은 대단하다. 바람직한 영어교육의 방향을 제시하는데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은 앞서 운영을 시작한 경기도의 ‘영어마을 안산 캠프’에서 이미 확인됐기 때문이다. 각 지방자치단체마다 앞다투어 영어마을을 준비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서울영어체험마을의 첫번째 ‘손님’인 원묵초등학교 어린이들의 5박6일에 걸친 체험 현장을 밀착 취재했다. 지난 6일 오전 9시 원묵초등학교 6학년 학생 300명이 서울영어체험마을에 들어섰다. 오로지 영어만을 써야 하는 낯선 곳에서의 ‘서바이벌 체험 교육’이 시작된 것이다. 영어마을에 들어오려면 반드시 출입국사무소(Immigration Office)를 거쳐야 한다. 아이들은 국적과 이름, 방문 목적을 묻는 원어민 강사의 질문에 영어로 답해야 한다. 그렇지만 막상 입국 심사대 앞에 선 임수민 양은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첫과제 영어로 입소심사 통과의례 수민이는 기억나는 영어단어를 모조리 동원해 원어민 강사의 질문에 간신히 대답하고 나서야 신분증을 받을 수 있었다. 마치 여권처럼 생긴 영어마을 신분증은 일종의 출석증명서와 같은 용도로 쓰인다. 첫 관문을 통과한 수민이는 “영어로만 말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면 골치가 아프지만, 외국에 나온 기분이 들어 앞으로 일정이 기대된다.”며 다시 들뜬 표정으로 돌아갔다. 둘째날인 7일 본격적인 수업에 들어갔다. 이주희 양과 김준호 군은 뉴질랜드 출신 베스 토머스(27)선생님이 진행하는 방송(Broadcasting)수업에 들어갔다. 호주방송 ABC(Australian Broadcasting Corporation)의 가상 스튜디오에서 퀴즈 프로그램을 녹화하는 형식이다. ‘오늘의 게스트’ 주희와 준호는 방청객으로 자리에 앉아 있는 친구들이 영어로 내는 문제를 맞혀야 한다. 이 모습은 그대로 카메라에 담겨져 모니터에 생생하게 비춰진다. 방청객들은 더듬거리는 영어로 “한국에서 가장 큰 도시는?”,“한국 전통 음식으로 가장 매운 요리는?”,“세계에서 가장 높은 산은?” 등의 질문을 쏟아냈다. 주희는 “내 생각을 완전히 영어로 표현할 수 없어 답답하긴 했지만 그래도 알고 있는 단어를 써서 대화를 시도하면 뜻이 통한다는 것이 참 신기하다.”며 영어마을의 교육방식에 흥미를 보였다. ●셋째날부터 강사에 먼저 인사 셋째날인 8일, 학생들은 영어로 말하는 것이 처음보다 자연스러워 보였다. 마을 곳곳을 돌아다니며 거리에서 만나는 원어민 강사들에게 “하이(Hi).”라고 먼저 인사를 건넸다. 허민영 양은 뉴질랜드 출신인 캐럴 카메론(45)선생님이 진행하는 요리(Cooking)수업에 들어갔다. 직접 과자를 만들어 먹을 수 있다는 생각에 마음부터 설렌다. 만들어볼 음식은 ‘영어마을표 초콜릿칩 쿠키’. 민영이는 반죽으로 쿠키의 모양을 만들고 초콜릿을 얹었다. 쿠키를 오븐에 굽는 동안 아이들은 자기들이 좋아하는 음식을 이야기했다. ●“아는 단어만 써도 뜻통해 신기” 쿠키를 만드는 45분 동안 음식재료, 주방기구, 요리과정에 관한 말하기·듣기 연습이 저절로 된 셈이다. 민영이는 “영어 공부를 한다는 부담없이 듣고 말하는 연습을 할 수 있어 정말 좋다.”면서 “강의 중간에 모르는 단어가 종종 나와도 전체 의미를 파악하는데는 큰 어려움이 없다.”고 말했다. 퇴소를 하루 앞둔 10일, 아이들은 오랫동안 영어마을에 살아온 주민처럼 모든 행동이 익숙했다. 김혜미 양은 다음날이면 영어마을을 떠날 것이 벌써 아쉽다고 했다. 혜미가 가장 기대하는 오늘의 수업은 과학 실험. 한국말로 들어도 이해하기 어려운 과학 수업을 영어로 한다는 것이 마냥 신기하기만 하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온 도나 던컨(27)선생님이 진행하는 과학 실험은 치약만들기. 혜미는 막자사발에 글리세린(glycerine), 탄산칼슘(calcium carbonate), 박하오일(peppermint oil)등 재료를 넣고 섞었다. 치약에 들어가는 재료의 영어 이름을 확인하고 치약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지켜 보았다. ●“외국인 말 걸어와도 자신있어” 혜미는 완성된 치약 맛을 보곤 신기하다는 듯 활짝 웃어 보인다. 혜미는 “학교로 돌아가면 영어가 전처럼 어렵게 느껴지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이제 길거리에서 외국인이 갑자기 말을 걸어도 자신있게 대답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즐거워했다. 엉어마을 방식의 영어교육 시스템은 학생들뿐만 아니라 가르치는 사람에게도 매우 흥미로운 일로 비쳐졌다. 가족체험 수업을 맡고 있는 캐나다 출신 션 해밀튼(25)선생님은 “영어마을의 수업은 다양하고 독특한 방법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강사에게도 지루하지 않고 매우 흥미롭다.”고 말했다. 부산에 있는 영어학원에서 3년 동안 영어를 가르쳤다는 카메론 선생님은 영어마을의 교육 시스템을 극찬했다. 그는 “학원에서는 학생들이 단어를 암기하는데 최선을 다하는데 사실 말을 배우는 것은 암기하는 것과는 다르다.”면서 “현실과 똑같은 상황에서 말하는 법을 익힐 수 있는 것이 영어마을의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커리큘럼·학습공간 구성은 시리즈로 이루어진 두꺼운 영문법 책, 발음기호와 우리말 뜻을 가득 적어둔 단어장, 수도 없이 영어단어의 철자를 반복해서 쓰던 연습장…. ‘영어공부’하면 흔히 떠올렸던 이런 ‘필수품’이 서울영어체험마을에는 없다. 영어를 공부나 학습이 아닌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익힐 수 있도록 커리큘럼과 공간을 구성했기 때문이다. 서울영어체험마을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바로 ‘체험’이다. 말은 피부로 느끼고 깨닫는 것이지 무작정 외우거나 논리적인 규칙을 익혀서 문제의 정답을 맞히려는 태도로 접근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체험은 상황·학습·놀이 세가지로 구성된다. 상황 체험은 외국에 나온 듯한 상황을 연출해 커뮤니케이션을 시도하는 것이다. 출입국관리소, 호텔, 은행, 병원 등 외국에 나가면 거쳐야 하는 곳을 그대로 재현해 실제 생활영어를 배울 수 있도록 했다. 또 매점, 우체국, 영화매표소, 가족식당체험실, 공용세탁실, 방송국 등을 가상으로 만들어 살아있는 표현을 익힐 수 있게 했다. 학습 체험은 말 그대로 공부하며 영어를 배우는 것이다. 미술, 과학, 컴퓨터 등을 영어로 공부하면서 학생들은 영어가 커뮤니케이션 수단이라는 것을 느낀다. 영어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다른 과목을 배우기 위한 하나의 도구일뿐이라는 것을 깨닫게 하는 것이다. 놀이 체험은 주로 쉬는 시간이나 정규 수업 시간 이후 영화관, 노래방, 오락실 등에서 이루어진다. 학생들은 영어로 된 만화영화를 보고, 영어노래를 부르며, 미국인들이 좋아하는 게임을 즐기는 과정에서 영어에 흥미를 붙인다. 영어의 재미를 더해주기 위해 힙합과 마술도 정규 수업시간에 들어있다. 서울영어체험마을은 모든 것이 학생들의 자율에 따라 움직인다. 한 반 인원은 12명으로 수업 시간이 되면 학생들이 강의실을 스스로 찾아가야 한다. 보통 원어민 강사 한 사람과 한국 문화를 잘 아는 내국인 강사 한 사람이 함께 수업을 진행한다. 학생들은 영어마을에 들어오기 전에 간단한 설문으로 영어 실력을 측정받고 단계별로 5개 등급,25개 반으로 나눠진다. 이들은 5박6일 동안 34개 체험실에서 42개 과목을 배운다.45분 수업에 15분 휴식으로, 쉬는 시간은 산책을 하거나 매점에 가는 등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 마을안에서는 영어만 쓸 수 있는 것은 물론 영어권 소도시를 그대로 연출했기 때문에 마을의 표지판과 안내방송도 모두 영어로 되어 있다. 또 마을 안에서는 영어마을 화폐 SEV(Seoul English Village)달러를 사용한다. 영어마을 은행에서 한국돈 1000원을 내면 SEV 1달러로 환전해 준다. 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누가 어떻게 참여할 수 있나 서울 송파구에 있는 풍납토성이 영어교육의 대변화를 예고하는 역사의 현장으로 다시한번 주목받게 됐다. 서울영어체험마을은 최근의 발굴조사 결과 초기백제 시대 왕성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사적 제11호 풍납토성의 한복판에 자리잡고 있다. 서울영어마을은 서울시가 80억원을 들여 옛 외환은행 연수원을 리모델링한 것이다. 외환은행이 연수원을 헐고 직원들을 위한 조합주택을 지으려 했지만, 백제시대 유물이 묻혀 있을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건물신축은 허용되지 않았다. 대신 기존 건물을 손보아 연면적 3868평, 건물 4개동으로 이루어진 영어마을로 다시 태어날 수 있었다. 서울영어체험마을은 서울에 있는 초등학교에 다니는 5∼6학년 학생들만 이용할 수 있다.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5박6일 동안 영어마을에서 숙식하며 ‘영어 세계’를 체험한다. 현재 2005년 1월3일부터 2월26일까지 프로그램에 참여할 어린이들을 모집하고 있다.15일 오후 8시까지 서울영어체험마을 홈페이지(www.sev.go.kr)에 들어가 회원에 가입한 뒤 참가신청을 할 수 있다. 한 차례 교육에 300명이 참여할 수 있으며, 이 가운데 240명은 컴퓨터로 추첨을 하여 뽑는다. 나머지 60명은 저소득층 가정의 자녀를 선발한다. 각 지역교육청에서 추천한 소년소녀가장·생활보호대상자의 자녀들이 대상이다. 1인당 참가비는 12만원이며, 저소득층 자녀의 참가비는 전액 서울시가 낸다. 내년 2월 26일 이후 참여학생 선발 계획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영어마을에 들어가는 어린이들은 거의 일주일 동안 밖으로 나갈 수 없기 때문에 숙박에 필요한 기본 세면 도구를 챙겨야 한다. 세탁실이 있어 간단한 세탁물은 직접 빨 수도 있지만 여벌의 옷을 챙겨가는 것이 좋다. 숙소는 4평 남짓한 크기로 침대, 책상, 스탠드, 옷장 등이 있고 냉·난방 시설도 완벽하다. 방은 2인용이며 세면대와 화장실은 4명이 함께 쓴다. 상당수 교사들도 이곳에서 함께 숙식한다. 미국, 캐나다, 뉴질랜드, 남아프리카 등에서 온 원어민 강사 35명 가운데 33명과 내국인 강사 25명 가운데 14명이 이곳에서 살고 있다. 식사는 급식전문업체가 맡고 있다. 아침과 점심은 주로 양식이고 저녁은 한식이다. 핫도그나 쿠키, 음료수 등을 사먹을 수 있고, 문구점에서는 기념품도 팔고 있어 1만원 정도의 용돈을 챙겨가도 좋다. 휴대전화, 전자게임기,PDA 등은 가져갈 수 없다. 외부 차량은 마을 안으로 들어갈 수 없다. 주변은 길이 좁은 주택가로 교통 혼잡과 소음을 줄이기 위해 마을에 들어오고 나갈 때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480-4800 이효연기자 belle@seoul.co.k
  • [오늘의 수능] EBS플러스1

    06:10 단기완성강좌 시문학, 미분과 적분, 수능영문법 11:10 뉴포트리스 종합 국사, 영어 수학10-나, 사회 17:00 수능초이스 종합 물리Ⅰ 지구과학Ⅰ, 수학Ⅰ, 수학Ⅱ, 영어Ⅱ 윤리, 한국지리, 한국근현대사 고전문학, 사회문화 01:20 대학정보뱅크 05:30 우리말 우리글
  • [Zoom in] 청계천다리 3개 또 개통 ‘다리의 향연’ 시작

    [Zoom in] 청계천다리 3개 또 개통 ‘다리의 향연’ 시작

    이름과 모양은 물론 서로 다른 역사와 의미를 담고 있는 청계천 22개 다리가 속속 개통되고 있다. 복원공사가 한창인 청계천의 다리 22개 가운데 3개가 곧 추가로 개통됨에 따라 이미 개통됐거나 개통을 눈앞에 둔 다리는 14개에 이른다. 늦어도 내년 상반기 청계천 다리가 모두 제각각의 맵시를 드러낸다. 막혔던 교통흐름도 조금씩 뚫리고 있다. ●청계천, 밤이 더 아름답다 서울시는 청계천 전 구간 5.8㎞에 야간 경관조명을 설치한다는 계획 아래 40억여원을 배정해놓았다. 잇따라 개통되고 있는 다리들은 ‘빛과 물과 자연의 만남’이라는 타이틀과 어울리게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해 벌써부터 시민들로부터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청계천 복원이 마무리되는 내년 9월에는 다리의 난간 조명과 수중조명, 태양광을 이용한 발광다이오드(LED) 방식을 이용, 주변 경관에 맞는 다채로운 풍경을 연출할 계획이다. 더욱이 광화문 사거리 인근 ‘화합의 마당’과 하천변 나무숲, 인공폭포 등에 오색찬란한 조명등이 밤을 환하게 밝힌다.‘카페의 거리’와 어우러져 아베크족이나 관광객들에게 서울광장과는 또 다른 매력을 심어주게 된다. 3개 공구로 나눠진 청계천 복원 구간별로 다리들이 특색있게 설치된다. 도심인 1공구에는 9개 다리가 촘촘하게 놓인다. 모전교(종로구 서린동∼중구 무교동)의 길이가 19.5m로 가장 짧은 것은 시점부여서 하천 폭이 좁아서다. 가장 긴 다리는 3공구 끝자락 고산자교(동대문구 용두동∼성동구 마장동)로 89m나 된다. 다리의 간격은 동쪽으로 갈수록 넓어져 연장 2.1㎞인 2공구에는 2㎞인 1공구 보다 1개 적은 8개,1.7㎞인 3공구에 5개가 각각 들어선다. 최근 들어서는 보도가 좁다는 의견에 따라 몇개의 다리를 보완하는 작업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모양도, 유래도 다 달라요 지난 5월 두물다리와 고산자교가 처음 개통되면서 행인들은 물론 청계천 복원공사에 따른 교통불편이 크게 줄어들기 시작했다. 두 물길이 만난다는 뜻으로 붙인 두물다리 이름에는 화합의 의미도 담겼다. 고산자교엔 조선시대 30여년 동안 방방곡곡을 걸어다니며 실측조사로 대동여지도를 만든 지리학자 고산자(古山子) 김정호가 인근에 살았다는 역사적 숨결이 담겼다. 청계9가 성동사회복지관 앞에 놓인 두물다리는 보행자 전용이다. 반면 고산자교는 사람과 자동차가 함께 다닐 수 있다. 9월에는 관수교(관수동∼입정동)와 배오개다리(예지동∼주교동)가 우뚝 섰다. 관수교는 청계3가 교차로에 있는, 을지로 3가에서 종로 3가로 빠져나가는 3차로의 일방통행 다리다. 또 배오개다리는 청계4가 교차로에 있는 다리로 종로4가에서 을지로 4가로 빠져나가는 일방통행로다. ●마전 - 다산교 내일·새벽다리 15일 개통 이어 10월엔 황학교가 위용을 드러냈다. 신설동 오거리에서 청계천을 지나 황학동 사거리를 잇는다. 왕복 4차로 양쪽에 보행로를 갖춘 게 특징이다. 지난달 1일에는 나래교와 맑은내다리가 개통됐다. 청계5가 평화시장 앞에 설치된 나래교엔 서울이 세계로 비상(飛翔)하는 꿈이 서렸다. 청계6가 동평화시장 앞에 나비가 날갯짓을 하는 모양으로 만들어진 보도교 맑은내다리는 청계천을 순수한 우리말로 바꾼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 지난달 17일 9번째로 완공된 무학교는 차도교로 청계9가 무학로와 하정로를 잇는다. 무학교 완공으로 청계8가에서 신답철교에 이르는 3공구의 횡단교량 5개가 모두 개통됐다. 오는 12일엔 마전교와 다산교가,15일엔 새벽다리가 모습을 드러낸다. 조선시대 때 우마(牛馬)를 매어두던 마전이 있어 유래한 마전교는 청계5가 교차로 위에 있다. 다산교는 청계7가 교차로에 연장 29.6m, 폭 44.4m, 왕복 7차로 규모로 건설됐다. 두 다리 모두 보도와 차도를 겸한다. 보행자 전용인 청계4∼5가 사이 방산시장 앞 새벽다리는 새벽에도 바삐 움직이는 시장의 활기를 상징한다. 이밖에 종로구 숭인동과 중구 황학동을 잇는 영도교와 종로구 대학천남길∼을지로6가 사이의 버들다리는 공사는 마무리됐으나 차도 포장작업 등으로 보도로만 이용되고 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뒷골목 맛세상] 인사동의 작은 맛집들

    [뒷골목 맛세상] 인사동의 작은 맛집들

    인사동은 흔히 ‘거리의 박물관’이라고 불린다. 화랑에서부터 공예품이며 골동품을 파는 가게에 이르기까지 고급스러운 문화의 향취가 풍겨난다. 더군다나 얼마 전부터 관광특구로 지정돼 거리 미화작업이 진행되고, 기다렸다는 듯이 문화자본이 쏟아져 들어오면서 인사동은 더욱 세련되고, 멋들어졌다. ●음식점 상호엔 멋들어진 우리말 화가나 도예가, 공예인, 문인 같은 예술인들이 터전을 삼아 노니는 곳에 어찌 멋이 뒤따르지 않겠는가. 그들의 발자취가 두루 머무는 곳에 멋이 빠진다면 그야말로 속빈 강정에 다름 아닐 터이다. 멋스러운 거리에 자리를 잡은 먹고 마시는 맛집들 또한 어찌 멋들어지지 않겠는가. 인사동의 맛집들은 우선 상호에서부터 맛이 다르다. ‘오늘같이 좋은 날,千강에 비친 달, 바람 부는 섬, 소금인형, 황금비늘, 두레멍석, 오 자네 왔는가, 툇마루, 놀부가 기가 막혀, 흥부가 기가 막혀, 북치구 장구치구, 사람과 나무, 우리 그리운 날은, 평화만들기, 달고둥, 보릿고개추억, 조각하늘, 좋은 씨앗, 달새는 달만을 생각한다, 뜰 앞에 잣나무, 아빠가 어렸을 적에, 낮에 나온 반달, 완자무늬, 머시 꺽정인가, 모깃불에 달 끄슬릴라, 풍경소리….’ 얼핏 둘러봐도 가히 그 멋들어짐은 시인의 상상력을 넘어선다. 멋들어진 것이 어디 상호뿐이랴. 다양한 먹을거리 또한 멋들어져서, 은정이나 선천, 사천, 이모집 같은 전통 한정식에서부터 재첩 요리만을 전문으로 하는 섬진강, 다슬기 요리만을 전문으로 하는 풍류사랑, 홍어만을 전문으로 하는 홍어가 막걸리를 만났을 때, 홍어천하, 사찰음식 전문의 산촌, 녹차대나무쌈밥이며 녹차너비아니 등 밥이며 요리에 녹차를 이용한 차이야기, 야채 커리나 마살라 같은 인도 요리의 작은 인디아, 된장비빔밥의 툇마루에 이르기까지 불쑥 어느 집에 들어가도 멋들어지지 않은 요리가 없다. 어쩌면, 인사동에 한 가지 흠이 있다면 바로 그 멋들어짐이 너무 지나치다는 데에 있는지도 모른다. 멋이 멋으로만 머물지 않고 멋 자체가 상품화되어 거리에 넘쳐난다면 그런 멋은 이미 멋이 아니다. 멋들어짐이 지나치면 곧바로 건들거리는 법이 아니겠는가. 그렇게 건들건들, 건들거리면 자칫 사람 냄새를 잃고 만다. 만약 인사동 거리가 죄다 사람 냄새를 잃고 건들거리고 있다면? 인사동에 언제부터인가 40대 언저리의 중년여인이 있는 듯 없는 듯 모습을 드러냈다. 그이는 인사동 네거리에서 안국동 방향으로 10미터쯤 오르는 왼편 골목에 역시 있는 듯 없는 듯 조그만 맛집을 냈다. 작은 뜨락(02-739-2218)이라는 상호인데, 원래 건물 옆에 버려진 골목이었던 것을 위는 차양으로 가리고, 건물 벽에 의지해 폭 1미터에 길이 5미터 남짓한 공간을 마련했다. 폭이 너무 좁아 일반 탁자를 놓을 수가 없어서 벽에 긴 나무판대기를 붙이고, 바닥에는 겨우 엉덩이를 걸칠 만한 간이의자를 놓았다. 이 집에서 먹고 마시기 위해서는 한껏 몸을 웅숭그린 채 본의 아니게 면벽을 해야 한다. ●인사동 풍류객들의 ‘참새 방앗간’ 한 마디로 멋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맛집에다가 주인 되는 노인자씨도 멋하고는 아예 담을 쌓은 이였다. 화장기 없는 얼굴에 한 주먹 움켜잡아 뒤통수에 질끈 동여맨 꽁지머리, 아무렇게나 차려입은 차림새. 한 술 더 떠, 먹고 마시는 소위 물장사가 난생 처음이어서 음식을 마련하고 상을 차리고 셈을 헤아리는 일도 서툴다. 그야말로 엉망이었다. 손님이 “여기 얼마요.”하면 “몰라요. 먹은 만큼 알아서 주세요.”가 대답이고, 대구와 동태라는 생선을 구별하지 못해 대구를 동태로 파는가 하면 손님이 계산을 않고 나가도 숫제 알아내지를 못했다. 멋대가리라고는 없는 작은 뜨락의 진가를 인사동의 눈 밝은 이들이 못 알아볼리 없었다. 툇마루의 바깥주인이자 ‘집도 절도 주민등록증도 없이’ 떠도는 시인 박중식, 동숭동에서 작가폐업이라는 카페를 운영하는 예사롭지 않은 작가 배평모, 누구나 알아주는 시대의 낭만주의자인 시인 김사인, 한국판 비용으로 통하는 시인 김신용, 인사동 화단의 마당발 화가 장경호,588여인들의 사진전으로 이름을 날린 사진작가 조문호, 십수 년에 걸쳐 인도를 헤맨 끝에 ‘우리는 지금 인도로 간다’는 인도 안내서를 내고 아울러 ‘인도로 가는 길’이라는 여행사를 운영하고 있는 인도전문가 정무진 등 소위 인사동의 풍류객으로 통하는 이들이 마치 고양이가 생선냄새를 맡고 찾아오듯 차례로 작은 뜨락에 모여들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 노인자씨는 물장사만 난생 처음인 것이 아니라 돈을 버는 일 또한 처음이었다. 학교를 졸업하고 난 이후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돈이라고는 벌어본 적이 없는 노인자씨는 돈을 쓰는 일에는 누구보다도 화려한 이력이 붙은 이였다. 일찍이 불교계의 내로라하는 큰스님 아래서 포교사 비슷하게 아시아 각국이며 유럽을 거쳐 아프리카까지 돌아다녔는데, 세 번이나 말라리아에 걸려가며 아프리카를 종단하여 굶주린 현지인들을 위해 아낌없이 돈을 썼다. 이를테면 몸과 마음 전체를 바쳐 30년 가까이 중생구제라는 보살행을 해온 셈이었다. 그런 그이가 어느 날 획하고 머리가 돌아 그만 맛집을 차려 돈을 버는 일을 하고 말았다. 인사동의 눈 밝은 풍류객들이 맨 먼저 알아본 것은 다름 아닌 주인 되는 이의 사람냄새였을 터이다. 그런 그이들로서는 적어도 작은 뜨락이 그대로 망하는 꼴은 두고 볼 수가 없었다. 그리하여 그이들은 주인을 대신하여 나름대로 작은 뜨락을 살리는 일에 나섰다. 이를테면 셈이 어두운 주인을 대신해 모자를 돌려 자신들이 먹고 마신 만큼 돈을 거두어 스스로 셈을 헤아리고, 한 접시에 5000원을 넘지 않는 한도에서 입맛에 맞는 안주를 개발해내고, 무엇보다도 작은 뜨락을 연락처 삼아 주인이 있든 없든 하루에 한 두 번은 꼭꼭 들렀다. 그리고 그이들은 마침내 작은 뜨락만의 규칙을 만들었다. 술과 안주는 한 사람이 1만원을 넘지 않는 선에서 1차를 마감한다. 만일 차수를 변경하여 2차로 넘어가면 다시 모자를 돌려 1만원을 추가하는데, 절대로 외상은 없다. ●사찰음식 전수받은 된장찌개·들깨탕 작은 뜨락은 4000원짜리 우거지 해장국이 있어서 식사도 할 수 있다. 술안주는 서산에서 이틀에 한번 꼴로 택배로 부쳐오는 어리굴젓과 자연산 생굴이 있는데, 배춧속에다가 생굴을 쌈 싸먹는 맛이 신선하다. 그밖에 조기며 자반고등어 같은 생선구이며 생선찌개도 있다. 작은 뜨락에 처음 가는 이라면 마땅히 조심해야 할 것은 자칫 요술 같은 시간의 흐름에 휘말리는 일이다. 우연히 합석하게 된 풍류객들과 잠시잠깐 웃었는데, 낮술 한 잔이 어느 새 2차,3차를 넘어 다음날 새벽까지 이어진다. 인사동 네거리에서 종로 2가 쪽으로 몇 걸음 걷지 않으면 덕원 갤러리 옆 골목 깊숙이 고샅길(02-734-3371)이라는 한식 전문집이 역시 있는 듯 없는 듯 멋 부리지 않고 있다. 한옥의 사랑채를 개량한 듯 주방까지 합쳐 10평 남짓한 실내에 대여섯 개의 식탁이 있는 작은 집이다. 출입문 쪽의 벽을 터서 통유리창을 달고 거기에 진열해놓은 종발 같이 앙증맞은 도기들이 무슨 꽃들이라도 재잘거리며 피어나듯이 아름답다. 뿐만 아니라 좁은 공간에 매달아놓은 화분들이며 실내장식들은 어디에서나 주인의 깔끔하고도 섬세한 손길이 그대로 묻어나와 은은한 향기를 풍긴다. 고샅길 주인 되는 이는 박진숙·경숙 두 자매인데, 이중에서 언니 되는 박진숙씨가 도예가여서 이들 종발이며 요리에 쓰이는 접시와 그릇들을 모두 포천에 있는 작업실에서 직접 구워낸 것이다. 동생인 경숙씨는 식품영양학과 출신으로 원래부터 음식 솜씨가 뛰어났는데, 솜씨를 아낀 언니의 권유로 인사동까지 나서게 되었다. 고샅길의 특징은 요리에서 밑반찬에 이르기까지 어느것 하나 정갈하면서도 깊은 맛이 우러나지 않는 것이 없다는 점이다. 그중에서도 고샅길된장찌개(5000원)와 산사들깨탕(1만원)이 일품이다. 메주를 쓰지 않고 알콩 자체를 띄워 만드는 절에서만 전해오는 비법으로 담근 된장을 원료로 한 된장찌개는 한 입 넣는 순간, 어떻게 이런 맛이 날 수 있을까 싶게 그 정갈하면서도 깊은 맛에 대뜸 매료된다. 스님들의 보양식에서 비롯되었다는 산사들깨탕 또한 예사로운 맛이 아니다. 곱게 간 들깨에 배추, 호박, 버섯, 두부, 거두절미한 콩나물을 넣고 약간 되직하게 끓인 산사들깨탕은 육식을 좋아하지 않는 이들에게는 특히 별미일 터이다. 얼핏 보면 지극히 평범하지만 먹을수록 감탄사가 나오는 이 두 가지 요리는 실제로 쌍계사에 있던 무산스님으로부터 전수받았다는데 무산스님은 출가하기 전에는 한의사 출신으로 평소에도 사찰음식에는 깊은 조예가 있는 이였다. 이밖에도 5000원짜리 동태찌개와 야채비빔밥이 있고, 술안주로는 버섯전골(2만원)이며 닭매운탕(2만원)이 있는데, 서너 명이서 너끈히 즐길 수 있는 양이다. ■ 인정으로 우려내는 전통찻집 인사동 네거리에서 안국동 방향으로 한참을 올라와 쌈지박 어름에서 왼편 길로 접어들면 산타페 입구 옆에 초당(02-738-4154)이라는 전통찻집이 또한 있는 듯 없는 듯 멋 부리지 않고 있다. 탁자 세 개가 전부인 작은 공간의 한 쪽에 주인 되는 최정해씨가 평생을 바로 그 자리에 있었던 듯 그림 같은 자세로 신비한 미소 지으며 앉아 있다. 결코 적지 않은 나이와는 상관없이 곱다는 표현이 어울리는 자태다. 무언가 알 수 없는 향기와 빛깔이 은근하게 배어나오는 듯한 자태는 결코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마치 오랜 세월을 잊혀졌다가 어느 날 불쑥 우리 앞에 모습을 드러낸 고려청자나 이조백자처럼 정지된 시간 속에서 깊어진 향기며 빛깔이다. 삶의 무엇이 한 여인을 저렇듯 깊게 만들었을까. 참으로 막막한 무슨 기다림 같은 것은 아닐까. 손님이야 하루에 한 명이 들든 두 명이 들든 별로 개의치 않는다. 중요한 것은 바로 최정해씨가 지키고 있는 자리이다. 벌써 20년 가까이 그 자리에서 어쩌다 든 손님들에게 깊은 손길로 차를 만들고 차를 따른다. 아주 잊혀진 듯 참으로 오랜만에 오는 손님이면 연꽃 모양의 작은 촛불을 물이 담긴 자기 잔에 켜서 차와 함께 탁자 위에 올려놓는다. 촛불에 어둑한 실내가 일순 은은하게 밝아지면서, 그것을 지켜보는 손님의 어둑한 마음 또한 어쩔 수 없이 밝아지기 마련이다. 그렇듯 밝아진 마음으로 차를 들어 한 모금 입안에 넣으면 저 안으로 깊이 흘러들어가는 것은 비단 차만은 아니다. 홍삼말차라는 초당만의 특이한 차가 있다. 녹차 가루에 홍삼가루를 섞어서 약간 되직하게 물을 넣은 흡사 맑은 죽 같은 느낌의 차인데, 이것을 사발에 넉넉하게 마시고, 다음에 바위에서 나는 대나무의 어린 순으로 만든 연둣빛 석죽차와 석류빛 오미자차를 마시고, 이어 솔바람차며 매실차까지 마신다. 차를 바꾸는 틈틈이 편강, 쥐눈이콩강정, 오미자 양갱으로 입가심을 해가며 대여섯 가지의 차를 마시고 나면, 삶의 무엇이 우리를 그다지 애면글면 안타까워하게 하랴. 이런 식으로 차를 순례하고 초당을 나설 때 잠자코 1만원짜리 한 장을 식탁에 놓아두는 것을 잊지 말 일이다.
  • [길섶에서] 우리말과 정치/김경홍 논설위원

    최근 K모 국회의원으로부터 편지를 받았다. 정치를 잘 하겠다는, 그동안의 활동을 소개하는 그렇고 그런 내용이지만 한 대목이 마음에 와 닿는다. 따분한 얘기 집어치우고 이런 얘기를 하자. 그는 “우리말은 기가 막히게 뛰어난 언어다.”라면서 옷, 밥, 집 등 의식주를 표현하는 단어를 열거했다. 신체구조와 관련해서는 몸, 뼈, 살, 피, 눈, 코, 입, 이, 귀, 턱, 목, 배, 팔, 손, 발, 털 등등. 생활기반이었던 논, 밭, 벼, 쌀, 콩, 조도 등장한다. 밥과 함께 국, 죽, 술, 떡을 먹고 ‘똥’을 싼다는 얘기도 썼다. 자연과 관련해서는 뫼, 내, 샘, 물, 땅, 풀, 해, 별, 달이 있다. 이들 우리말의 공통점은 단어가 한 글자라는 점이다. 같은 뜻의 영어만 봐도 음절이 대부분 우리보다 길고 복잡하다. K의원은 생활이 복잡해지면서 우리말의 단어도 길어지고, 정치도 혼란스럽다고 말한다. 맞는 말이다. 이렇듯 우리말은 입안에 굴리고만 있어도 풍요롭다. 그의 편지에서처럼 ‘일’할 수 있고,‘돈’ 잘 벌고,‘술’도 한잔 할 수 있게 만드는 그런 쉽고도 좋은 정치가 되었으면 좋겠다. 김경홍 논설위원 honk@seoul.co.kr
  • [그것이 알고싶다]인터넷 욘사마 패러디 열풍

    [그것이 알고싶다]인터넷 욘사마 패러디 열풍

    “우리나라 3대 ‘사마’는 ‘욘사마’‘응사마’‘영사마’?” 최근 온라인상에 ‘욘사마 열풍’을 패러디한 ‘∼사마’시리즈가 등장해 네티즌들의 배꼽을 잡고 있다. 네티즌들이 ‘욘사마’ 배용준의 사진을 합성한 제2·제3의 ‘욘사마’들을 속속 탄생시키고 있는 것. ‘사마’란 일본인들이 존경하거나 좋아하는 사람의 이름 뒤에 붙이는, 우리말의 ‘님’과 비슷한 칭호다. 온라인상 ‘사마 열풍’의 선두주자는 지난해 ‘원조 얼짱’으로 장안의 화제를 모았던 ‘응삼이’ 박윤배. 그는 ‘응삼이’발음을 본뜬 ‘응사마’로 불리며 인기 유머 게시판 등에서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네티즌들 사이의 또 다른 한류 스타(?)로 급부상하고 있다. 최근 네티즌들이 2005년 1월1일자로 만든 가상 신문인 ‘한구라 일보’는 지난달말 일본을 방문한 배용준의 사진에 박윤배의 얼굴을 합성,‘응사마’의 활약상(?)을 상세히 소개하고 있다.‘응사마 열풍, 일본 열도 들썩’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일본 NHK에서 방영된 전원일기가 폭발적 인기를 끌면서, 그의 살인미소에 반한 팬들이 욘사마에 이어 그를 ‘응사마’로 부르기 시작했다.”고 응사마 열풍을 전했다. 또한 ‘전원일기’에서 응삼이와 결혼한 쌍봉댁 이숙도 일본내에서 ‘지우히메(공주)’로 불리는 최지우 처럼 ‘쌍봉히메’로 불리며 인기를 끌고 있다고 소개하고 있다. 이밖에 김영삼 전 대통령은 ‘핵개발연가’의 주인공 ‘영사마’로, 오사마 빈라덴은 ‘오사마’로 패러디 돼 인기몰이에 나서는 등 오프라인의 ‘욘사마 열풍’이 온라인상에서도 그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오늘의 수능] EBS플러스1

    06:10 단기완성강좌 시문학, 미분과 적분, 수능영문법 11:10 뉴포트리스 종합 국사, 영어, 수학10-나, 사회 17:00 수능초이스 종합 물리Ⅰ, 지구과학Ⅰ, 수학Ⅰ, 수학Ⅱ, 영어Ⅱ, 윤리, 한국지리, 한국근현대사, 고전문학, 사회문화 01:20 대학정보뱅크 05:30 우리말 우리글
  • 낙지네 개흙 잔치/윤봉선 그림

    동시집 ‘박하사탕 한봉지’를 냈던 안학수(50) 시인이 이번엔 개펄에서 시를 캤다. 개펄에서 하나 둘 건져올린 그 작은 노랫말들은 동시집 ‘낙지네 개흙 잔치’(윤봉선 그림, 창비 펴냄)에 묶였다. 조개, 고둥, 게, 갯지렁이, 낙지…. 펄에 묻힌 갯것들을 보듬어 시인은 목청껏 노래로 꿰었다.“작은 벌레나 풀꽃 하나라도 소중히 할 줄 아는 마음이 곧 인류를 사랑할 줄도 안다.”는 철학을 어린 독자들에게 귀띔해주고 싶어서다. “뾰룩뵤룩 뾰루지/따개비는 부스럼//찌덕지덕 생딱지/눌어붙은 굴딱지//새까맣고 얼룩진/울퉁불퉁 못난이//그래도 그 품에/아기 달랑게를 품었다.//그래도 그 등에/꼬마 갯강구를 업었다.”(‘갯돌’) “개펄 마당 가득 채우며/밀려드는 밀물 깊은 곳/김발 매었던 말짱머리에/뙤똥하게 앉아 무엇으르 하나?//(…)//스님처럼 좌선한 폼이 염주 없이도 깨우치겠다./차려입은 잿빛 장삼이/목탁 없이도 성불하겠다.”(‘두루미중’) 금방이라도 개펄 내음이 코끝에 끼쳐올 것 같은 서정시들이 주를 이룬다. 그러나 환경파괴 등 현실문제를 고민해보게 하는 시들도 자주 끼어든다.“터진 과자봉지/뒹구는 소주병/널브러진 담배꽁초/우그러진 깡통/씹다뱉은 오징어발//(…)//놀란 괭이갈매기들/메스껍다 되돌아 날며/끼야 끼야 꺄꺄/꾸루 꾸루 꾸꾸.”(‘해수욕장의 아침’) 꼼방울(솔방울), 말짱(말뚝), 트레못(나사못), 황발이(농게) 등 재미난 우리말들이 많다. 초등생용.6500원.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盧대통령 버킹엄궁서 잔다

    |런던 박정현특파원|한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영국을 국빈 방문한 노 대통령은 대영제국의 전통을 갖고 있는 영국왕실로부터 전통적이고 화려한 의전과 예우를 받았다. 국빈 방문이 공식 방문과 다른 점은 런던 시내 호스 가즈(Horse Guards)에서 공식 환영행사를 받고, 여왕의 관저인 버킹엄궁을 숙소로 사용한다는 것이다. 노 대통령은 버킹엄 궁에서 잠을 자는 최초의 한국대통령이 되는 셈이다. 영국은 상반기와 하반기에 한 차례씩으로 국빈 방문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윌슨 대통령에 이어 지난해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두번째였고, 러시아는 제정러시아 붕괴 이후 푸틴 대통령이 유일했다. 올 상반기 국빈 방문한 외국 정상은 크바스니예프스키 폴란드 대통령이다. 전날 밤 런던에 도착한 노 대통령은 이날 숙소인 힐튼호텔로 찾아온 찰스 황태자의 동생인 에드워즈 왕자 내외로부터 호스 가즈로 안내받았다. 노 대통령 내외가 12시50분쯤 환영 행사장에 도착해 여왕으로부터 영접을 받은 뒤 단상으로 이동할 무렵 군악대가 애국가를 연주했다. 같은 시간에 시내 그린파크와 런던타워에서는 41발의 예포가 발사됐다. 이어 의장대장이 우리말로 “의장대 사열 준비가 돼 있습니다.”라고 보고했으며, 노 대통령은 100여명의 화려한 의장대를 사열했다. 노 대통령 내외는 황금빛 왕실 전용마차 두 대에 나눠타고 화려한 복장을 한 근위기병대의 호위를 받으면서 버킹엄 궁으로 향했다. 노 대통령과 여왕이 탄 마차는 말 6마리, 권 여사와 에든버러 공이 탄 마차는 4마리가 이끌었다. 공식수행원들은 두 마리의 말이 이끄는 마차 다섯대에 나눠타고 뒤를 따랐다. 여왕은 이날 외국 원수에게 주는 가장 높은 훈장인 배스 대십자훈장을 노 대통령에게 수여했다. jhpark@seoul.co.kr
  • [오늘의 수능] EBS플러스1

    06:10 단기완성강좌 시문학, 미분과 적분, 수능영문법 11:10 뉴포트리스 종합 국사, 영어, 수학10-나, 사회 17:00 수능초이스 종합 물리Ⅰ, 지구과학Ⅰ, 수학Ⅰ, 수학Ⅱ, 영어Ⅱ, 윤리, 한국지리, 한국근현대사, 고전문학, 사회문화 01:20 대학정보뱅크 05:30 우리말 우리글
  • [28일 TV 하이라이트]

    ●우리말 우리글(EBS 오후 5시) 글씨 쓰기에 대한 과학적인 법칙들을 대한글씨검정교육회의 이상남 부장과 함께 배워 본다. 글씨를 쓸 때는 자음과 모음의 균형이 중요하다. 자음도 위치에 따라 모음의 앞에 쓸 때와, 위에 쓸 때, 받침으로 쓸 때 그 모양이 각각 달라진다. 알맞은 위치에 따라 쓰는 예쁜 글씨 쓰기에 대해 알아본다. ●부모님 전상서(KBS2 오후 7시55분) 결혼하기도 전인데 김장을 하러 오라는 ‘명령’을 받은 아리는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창수 어머니는 성실의 마음을 돌리려 하며 아이도 하나 더 가져 보라고 설득하는데, 창수는 정환에게 준 돈봉투를 성실이 돌려 주자 그만 자존심이 상해 큰 소리를 내지르고 만다. ●결정!맛 대 맛(SBS 오전 10시50분) 해장국의 지존을 뽑는 뼈해장국 대 순대해장국의 맛대결이 펼쳐진다. 뜯으면 쪽쪽 떨어지는 고깃살과 구수하고 부드러운 우거지 맛의 조화 뼈해장국의 맛을 눈으로 확인한다. 쫀득한 순대의 고소한 맛이 진한 사골 국물, 빨간 깍두기와 함께 어우러지는 순대해장국의 참맛을 본다. ●인사이드 월드(YTN 오후 1시25분) 바나나와 카카오를 100년 전부터 생산해 온 코스타리카에서 80년대부터 환경보존과 생태보호를 위한 새로운 경작기술이 도입됐다. 유기농으로 재배하는 커피와 바나나, 코코아 등이 환경보존에 어떤 효과가 있는지, 또 인간에게 돌아가는 혜택은 무엇인지 살핀다. ●특선다큐(iTV 오후 8시10분) 로봇공학의 발전으로 인해 인간형 로봇인 휴머노이드를 비롯해 인간의 표정을 흉내내고 감정까지 지닌 로봇이 등장하고 있다. 로봇 공학은 인간에게 어떤 이점을 가져다 줄 수 있을까? 이번 에피소드에서는 여러 휴머노이드를 살펴보고 기계가 인간의 신체에 어떻게 도움을 주는지도 알아본다. ●실험쇼 진짜?진짜!(MBC 오전 9시55분) 입맛을 잃게 되면 우리 몸에 이상이 오고, 이를 방치하면 체내 영양에 심한 불균형을 초래할 수도 있다. 실험을 통해 입맛의 모든 것을 밝혀본다. 오감 중 인체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시각에 대해 알아본다. 색깔에 숨겨진 놀라운 비밀을 밝혀보고, 색깔있게 사는 법을 공개한다. ●불멸의 이순신(KBS1 오후 9시30분) 무기고를 점검하던 순신은 북병영에 보고한 숫자와 한치의 오차도 없다는 임경번의 보고를 받는다. 순신은 낡아 사용할 수 없는 무기를 헤아린 숫자가 무슨 의미가 있느냐며 임경번을 호되게 나무라고는 백성들이 바친 곡식의 양이 너무 적다며 더 걷어오라고 하는데….
  • 당당해진 욕…병든 사회의 ‘신음’

    당당해진 욕…병든 사회의 ‘신음’

    욕, 악장거리, 악구, 험담, 험구……. 우리말에는 욕설을 가리키는 말도 많고 욕 자체도 많다. 소설가 정태륭씨가 우리 욕을 수집해봤더니 일단 추린 것만 해도 6000개였다 한다. 욕이라 해봤자 ‘바카’(말과 사슴을 구별 못하는 바보),‘칙쇼’(畜生·짐승) 정도인 이웃 일본과 큰 차이다. 그만큼 욕은 우리의 보편적이고 대중적인 표현양식 가운데 하나라는 의미다. 욕설의 범람 배경에는 아무래도 권위주의의 종말이 첫째 이유로 꼽힌다. 억눌렀던 힘이 사라지자 반사적으로 튀어나왔다는 설명이다. 그렇기에 욕을 하나의 유행으로 치부할 뿐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는다. 연세대 황상민 교수는 욕설을 “권위나 위계질서, 규범·비규범의 경계가 무너진데 따른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규정했다.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서는 민주화일 수도, 아노미상태일 수도 있다. 인터넷 문화와 대중매체의 상업주의가 부추기는 측면이 있지만 자율적이고 평등한 문화가 자리잡을수록 점차 사라지리라고 전망했다. ‘개인’이 사라지고 있다는 위기감 때문에 욕이 광범위하게 퍼졌다는 해석도 있다. 사실 ‘개성’이라고 불리는 문화적인 코드치고 유행에 떠밀리지 않는 것이 없을 정도다. 충남대 황인덕 교수는 이 때문에 “자기 존재에 대한 과잉의식”으로서 욕을 정의했다. 또 갱그룹(Gang Group·또래집단)을 찾게 된다. ‘범생이그룹’에 속하지 못하는 평범한 학생들이 ‘문제아그룹’에 억지로라도 끼기 위해 욕을 해대는 것이 하나의 예가 될 수 있다. 이 경우 기존 그룹 구성원들보다 더 ‘오버’할 가능성이 높다. 한동안 세인들의 입에 오르내렸던 초선의원들의 막말행태도 여기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여기에다 비합리적인 우리 사회의 병폐도 욕을 부추긴다. 꽉 막힌 사회적인 의사소통을 욕은 단번에 뚫어주기 때문이다. 이 경우에는 욕은 상소리가 아니라 강조어법이나 효과적인 전달 방식으로 자리잡기도 한다.‘욕, 그 카타르시스의 미학’이란 책을 낸 계명대 김열규 석좌교수는 “커뮤니케이션의 포기 혹은 파괴로 인해 마지막으로 나오는게 욕”이라면서 “자위권의 발동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런 지적에 대해서 ‘어쨌든 욕은 욕일 뿐’이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한신대 김종엽 교수는 “기층 민중들의 생활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것이 바로 욕”이라면서도 “바람직스럽지는 않다.”고 말했다. 욕은 어디까지나 우회로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막말 퍼레이드’ 어디까지 모 야당 의원은 일국의 대통령과 총리를 공개적으로 ‘무식한 꼴통’이라고 했다. 그런가 하면 또다른 야당 의원은 현 정권을 ‘캄보디아 폴포트 정권’이라고 퍼부어 댔다. 막말을 하는 데는 물론 여야가 따로 없다. 헌법재판소를 ‘헌법제작소’, 헌법재판관을 ‘법복 입은 정치인’이라고 비아냥거린 여당 의원도 있다. 욕 권하는 사회 탓인가. 개인의 인격 부재인가. 새 정치에 대한 기대 속에 출범한 17대 국회의 ‘선출된 인재’들이 펼치는 험구정치에 국민은 피곤할 따름이다. 욕! 그것은 응달의 언어였다. 그런데 지금 욕은 벌건 대낮의 말이 됐다. 대한민국 한 복판에서 중인환시리에 당당히 토설하는 뻔뻔스러운 언어가 돼 버린 것이다. 어디 정치뿐이랴. 영화고 연극이고 소설이고 욕은 이미 문화까지 접수했다. 온통 막말 퍼레이드다. 어떤 이는 이 강파른 세상에 어떻게 욕 안하고 살 수 있느냐고 반문한다. 입 사나운 걸 탓하기 전에 세상 사나운 걸 탓해야 하지 않느냐는 얘기다. 욕은 필요악인가. 문제는 언제 어디서 어떻게 어떤 욕을 하느냐 하는 것으로 귀결된다. 언젠가 빛고을 광주에서는 전국 욕쟁이대회가 열린 적이 있다. 음습한 뒷골목에서 나뒹굴던 쌍소리가 양광에 삽상한 바람까지 쐬는 호사를 누린 것이다. 대회장은 문전성시를 이뤘고, 도 대표들의 옹골진 욕에 사람들은 배꼽을 쥐었다. 그 때 욕은 상스럽지도 더럽지도 않았다. 거기에 역사가 있고 문화가 있고, 민족의 얼이 담겨 있었기 때문이다. 그것은 차라리 ‘욕의 복권’이었다. 욕을 하지 말아야 함은 당위에 속한다. 그럼에도 욕은 어지럽게 춤춘다. 대중문화 그중에서도 특히 영화는 욕설의 하치장이다. 조폭코미디의 유행이 지나면서 전체적으로 영화에서의 욕설 횟수는 줄었지만, 문제는 스토리 전개와는 전혀 상관없는 곳에 욕설이 습관적으로 끼어든다는 것이다. 요즘들어 12세·15세 이상 청소년 관람가 영화에서는 욕설이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다.“문자 씹으면 죽구, 전화 안 받으면 더더욱 죽는다.” 청소년들의 삼각 사랑을 그린 영화 ‘늑대의 유혹’의 한 대목이다. 욕설문화의 바이러스를 퍼뜨리는 주범은 단연 인터넷 공간이다. 이른바 사이버 소설은 아예 10대들의 독천장이다. 인터넷 소설카페를 통해 또래문화를 형성한 이들은 온갖 욕설과 은어에 희한한 이모티콘까지 섞어 비문·오문 투성이의 ‘창작글’을 올리기 일쑤다.“그 뭬췐뇬이 나한테 꼬뤼쳤”“이런 뛰발”“이 새퀴들”“졸라”“아가리 묵념” 등의 낯 뜨거운 비속어들이 후렴구처럼 쓰인다. 욕 잘하는 캐릭터가 ‘쿨’한 주인공 대접을 받는 것은 물론이다.‘존나 머싯는 놈’‘존나 사랑해’ 등 아예 제목에 욕이 들어가는 사례도 줄줄이다. 예술이란 마당에서 ‘활용되는’ 욕은 때로 생명력을 불어넣는 키워드가 되기도 한다. 한 사회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거울 구실을 하기도 한다. 이제 욕은 제자리를 찾아야 한다. 지금이야말로 그 순연한 카타르시스의 미학,‘욕의 힘’을 되찾아 줘야 할 때다.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신기한 마술 보며 영어의 바다로

    신기한 마술 보며 영어의 바다로

    “Where is the red handkerchief?”(빨강 손수건은 어디에 있을까요?) 23일 오전 11시 송파구 풍납동 서울영어체험마을 마술 체험실. 영어교사 벤저민 그로스(34)가 빨간색 손수건을 빈 가방에 넣은 뒤 흰색 스카프를 빼내며 “Where is…”라고 묻자 초등학생 11명의 눈동자가 갑자기 휘둥그레졌다. 학생들은 빨간색 손수건의 행방을 밝혀내기 위해 영어 단어를 맞춰 떠듬떠듬 질문하기 시작했다. 이하나(13·여)양은 “물이 쏟아지지 않는 요술물컵이나 글씨가 사라지는 매직북 등 신기한 마술을 보면서 상황에 맞는 영어를 배울 수 있어 좋다.”면서도 “말하는 수업보다는 듣는 수업이 많고, 학생들끼리는 몰래 우리말을 사용하는 것은 아쉽다.”고 말했다. 지난 22일부터 서울시는 토성초등학교 5,6학년을 대상으로 영어체험마을의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 영어마을 여권을 소지한 150명은 ‘출입국 관리소’의 영어인터뷰를 거친 뒤 입국했다. 이 곳에서는 마술 수업을 비롯해 힙합댄스, 요리, 뉴욕거리 등 35개 영어체험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학생들은 5박 6일 동안 2인1실의 기숙사에서 머물며 원어민 교사 35명과 함께 24시간 동안 영어만 사용해야 한다. 만일 한국어를 사용하다 발각되면 벌점이 부과된다. 이경희 영어체험마을 사무총장은 “상황에 따른 살아 있는 영어를 가르치는 것이 운영 취지”라면서 “영어체험마을은 궁극적으로 작은 국제사회를 지향하며 영어 외에도 학생들이 국제매너 등을 자연스럽게 익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다음달 9∼15일 영어체험마을 홈페이지(www.sev.go.kr)를 통해 초등학교 5,6학년을 대상으로 내년 1∼2월 신청자를 접수한다. 대상자는 컴퓨터 추첨으로 선정되며 참가비는 5박 6일을 기준으로 12만원이다. 글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 佛 ‘공정무역’ 제품 쓰기 운동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 佛 ‘공정무역’ 제품 쓰기 운동

    프랑스의 소비자들 사이에선 요즘 ‘코메르스 에퀴타블(Commerce Equitable)’이란 단어가 유행한다. 영어로 하면 페어 트레이드(Fair Trade), 우리말로는 ‘공정무역’ 정도로 번역할 수 있다. 소비자들은 물건의 가격보다는 제품이 생산된 과정과 자신의 소비가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를 생각하면서 물건을 구입한다. 때로는 기존 제품에 비해 조금 비싸지만 영세한 생산자들에게 돌아갈 적절한 보상을 생각하며 기꺼이 제품을 구입한다. |파리 함혜리특파원|이들이 선택하는 제품은 아프리카, 남아메리카, 아시아 등 제 3세계에서 농민들이 땀 흘려 재배한 농산품과 가내수공업 제품들. 커피, 카카오, 쌀, 차, 꿀 등 농산품에서 최근에는 면 의류, 목재 장식품, 도자기, 장신구 등으로 제품의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 환경과 건강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함께 잘 살기 위한 공정무역은 특히 파리지역의 젊은 중산층 소비자와 보보스(부르주아 보헤미안)들 사이에서 눈에 띄게 확산되는 추세다. ●생산자에 대한 적절한 대가 지불 파리 서남쪽의 오퇴이 지역에 있는 대형 유통업체 까르푸의 매장을 각종 식료품과 공산품들이 가득 메우고 있다. 이 중 한 구석에 놓인 진열대에서는 공정무역을 통해 생산된 커피와 카카오, 쌀, 꿀, 말린 과일 등이 판매되고 있다. 사람들은 포장지를 자세히 들여다 보며 이들 제품이 생산된 과정과 유통경로 등을 읽어본 뒤 흐뭇한 표정으로 장바구니에 물건을 담는다. 에콰도르에서 생산된 커피를 선택한 소비자 엘레나는 “공신력 있는 인증기관들이 인증하고 있기 때문에 제품의 품질이 믿을 만하고 무엇보다 생산자들의 땀과 노력, 그리고 자연의 가치에 대해 정당한 값을 지불한다는 취지가 맘에 들어 공정무역 상품들을 구입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엘레나가 산 커피는 250g에 2.46유로. 유명 메이커의 제품보다 0.2유로(300원) 비싸다. 하지만 제품가격 중 유통비와 세금, 중간상인의 몫 등을 제외하고 실제로 생산자에게 돌아가는 이익은 유명 메이커 제품이 0.15유로에 불과한데 비해 공정무역 제품은 이보다 4배가 넘는 0.62유로나 돌아간다. 공정무역은 다국적 기업이 제3세계의 천연자원을 헐값에 매점매석하고 노동력을 착취하는 기존 무역질서를 바꾸자는 취지에서 서구의 시민운동 단체를 중심으로 시작됐다. 스위스와 영국은 공정무역이 이미 오래 전에 뿌리를 내렸지만 프랑스에는 최근 건강과 환경, 지속가능한 발전에 대한 의식이 중시되면서 대중적인 소비형태로 자리잡고 있다. ●소비자들의 의식 확산추세 생산자와 소비자간 직접 거래, 적절한 가격, 투명한 거래방식, 질 좋은 제품을 생산한다는 것을 기본원칙으로 하는 공정무역은 무엇보다 소비자들이 연대감을 갖고 동참해야 이뤄질 수 있다. 그런 점에서 프랑스는 공정무역을 위한 공감대가 무르익어가고 있는 편이다. 여론조사기관인 IPSOS 조사에 따르면 공정무역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은 지난 2000년 9%에 불과했으나 2004년에는 56%로 크게 증가했다. 가난한 개발도상국과 잘 사는 선진공업국간의 경제적 격차 및 이에 수반되는 불균형 해소를 위해 적절한 가격을 지불할 필요가 있다고 인정하는 프랑스인들이 눈에 띄게 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윤리적인 소비생활을 강조하는 보보스들의 문화에서는 공정무역은 필수 아이템으로 꼽힌다. 소비자들의 수요가 확산되면서 이들 제품만을 전문으로 판매하는 매장이 150여곳이나 생겼고 대형 유통업체들도 앞다퉈 참여하고 있다. 공정무역 운동의 취지에 맞춘 제품이라는 것을 인증하는 ‘MAX HAVELAAR’ 마크가 부착된 상품을 판매하는 상점은 5년전에 비해 2배나 늘어 4500여곳이나 된다.MAX HAVELAAR 인증마크가 부착된 제품의 판매는 2000년 600만유로에서 2001년 1200만유로,2002년 2200만유로,2003년에는 3200만유로로 신장세를 보였다. 까르푸의 오퇴이 매장에서는 지난 8월부터 특별 매대를 설치해 제3세계의 농산품들을 판매하고 있다. 오퇴이 매장의 식품담당 매니저 스테판 바레르는 “단순하게 소비를 하는 것보다 물건을 사는 행위 자체를 통해 누군가를 도와줄 수 있다는 것에 소비자들은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면서 “알려지지 않은 상품이지만 품질이 좋기 때문에 찾는 사람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소비자들은 점점 더 환경과 안전성, 품질에 민감해 지고 있으며 중간상인, 지나친 광고·홍보비, 유통비 등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전통적인 구매활동에 대한 대안으로 공정무역 운동에 기꺼이 동참한다.”고 밝혔다. ●작은 행동이 사회를 변화시킨다 공정무역을 통한 상품을 구입하는 사람들이 상품의 맛과 영양성분, 가격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바로 구매가 갖는 의미다. 공정무역이 기부나 자선과 다른 점은 생산자들에게 발전할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하는 것이다. 공정무역을 일구는 사람들은 무역을 통해 남반구와 북반구의 빈부차이를 해소할 수 있다고 믿는다. 제3세계의 소상공인들이 생산한 제품을 직접 구입해 판매하는 비영리단체 ‘아르티장 뒤 몽드’의 말리카는 “무역에만 초점을 맞추지 않고 지속적으로 건강과 환경에 좋은 생산·유통·소비 체제를 구축하는 생산자와 소비자의 공동사업”이라며 “남북문제 해결을 생산자와 소비자가 함께 투명하게 해결해 나가는 새로운 방식의 대안무역”이라고 강조했다. 아프리카 아시아 중남미의 45개국에 있는 120여개 생산자 협회와 직거래를 하고 있는 ‘아르티장 뒤 몽드’는 원칙적으로 주문할 때 제품가격의 50%를 선불하고 물건을 받을 때 나머지를 지불한다. 원자재 시장가격의 변동에 상관없이 주문할 때 가격의 절반을 미리 지불하기 때문에 생산자들은 최저가격을 보장받은 상황에서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 이곳에서는 커피, 차, 쌀, 꿀 등 농산품뿐 아니라 손뜨개 양모 스웨터, 비단 머플러, 목각 제품 등 1500종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기존의 무역관행에 따른 생산자의 불이익을 소비자들이 의식하도록 교육하고, 공정한 무역을 실현하는 데 동참하도록 독려하는 일도 한다.‘아르티장 뒤 몽드’의 사업에 동참하고 있는 자원봉사자는 4500명에 이른다. ‘아르티장 뒤 몽드’와 같이 공정무역제품을 발굴하고 생산을 지원하는 단체는 옥스팜,Equal exchange,Tradecraft,TWIN 등이 있다. ‘아르티장 뒤 몽드’를 찾은 이자벨은 아들에게 크리스마스에 선물할 나무장난감을 구입한 뒤 “나의 작은 행동이 사회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뿌듯하다.”고 말했다. lotus@seoul.co.kr ■ ”생산자 삶의질 향상이 궁극적 목적-‘공정무역연대’ 이자벨 플루샤르 회장 |파리 함혜리특파원|“중요한 것은 의식과 행동의 변화다. 소비자가 주축이 된 공정무역이 종래의 불공평한 무역관행을 통째로 바꿀 수는 없지만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지렛대 역할을 할 것이다.” 20일 파리 근교 생드니에서 열린 시민연대포럼 행사장에서 만난 이자벨 플루샤르(35) ‘공정무역을 위한 시민연대’(PPCE) 회장은 “영세한 생산자들이 시장에 참여할 수 있도록 공평한 기회를 제공하는 공정무역은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필수적인 요소”라며 “모든 시민이 함께 움직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PPCE는 공정거래운동에 관여하는 수입상, 전문 판매점, 인증기관, 시민단체 등이 모여 만든 비영리단체이다. 공정무역의 목적은. -세계화와 자유무역 체제가 진행되면서 국제무역은 ‘선진국’ 이익에 편중된 불평등한 교역조건이 형성됐다. 자연히 제3세계의 영세한 생산자들은 설 땅을 잃게 됐고 가난으로부터 벗어나는 것이 불가능해졌다. 이런 문제를 안고 있는 일반적 국제무역에 대한 대안으로 생겨난 게 공정무역이다. 이를 통해 생산자의 인권을 보호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이 궁극적인 목적이다. 어떤 방식으로 거래가 이뤄지나. -수입상이나 인증기관이 현지의 생산자와 직접 협상을 통해 최저가격을 보장하고, 장기 거래관계를 맺는다. 생산자들은 안정된 거래선을 확보할 수 있어 노동에 대한 적절한 보상을 받을 수 있으며 소비자들은 믿을 수 있는 품질의 제품을 구입함으로써 직접 생산자들을 지원하게 된다. 소비자 가격이 기존 대기업 제품에 비해 비싸질 텐데. -대량생산을 하지 않기 때문에 가격이 조금 비싼 것은 사실이다. 대신 공정무역 제품을 생산하는 사람들에게 돌아가는 이익은 크게 늘어난다. 예컨대 커피의 경우 공정무역을 통해 생산자들의 이익은 30% 이상이 많아진다. 공정무역 규모는. -아직은 전체 무역거래에 비해 비중이 극히 미미하다.2003년 세계무역 규모가 7조 2740억달러였지만 공정무역은 2억 6000만달러로 0.0036%에 불과했다. 중요한 것은 소비자 개개인의 행동과 의식의 변화다. 최근 프랑스에서 공정무역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는 이유는. -광우병, 유전자 조작 농산품 등의 문제로 안전한 먹을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환경보존도 중시되고 있다. 공정무역의 대상이 되는 제품들은 대량생산을 위한 기존의 재배방식(화학비료, 유전자 조작 등)에 의존하지 않고 전통적 방식으로 생산하기 때문에 안전하며 품질이 좋아 이같은 소비자들의 요구에 부합한다. 젊은 소비자들 사이에 자신의 소비에 의미를 부여하려는 경향이 확산되고 있는 것도 주요 원인이다. lotus@seoul.co.kr
  • [부고]

    ●한글학자 한갑수씨 별세 평생 우리의 바른말 고운말 알리기에 앞장섰던 원로 한글학자 한갑수씨가 21일 오전 6시 숙환으로 별세했다.91세. 고인은 1929년 황해도 해주고등보통학교 재학중 만세운동을 주도한 혐의로 4개월간 옥고를 치렀으며 일본 메이지(明治)대와 주오(中央)음악학교를 졸업했다.1948년 한글학회 이사를 시작으로 40여년간 한글의 우수성을 알리는 운동을 주도하면서도 한글전용, 국한문 혼용을 떠나 ‘한문을 배우되 경우에 따라 따로 쓰자.’는 소신을 밝혔다. 일본에서 공부한 뒤 서울대ㆍ중앙대 교수를 지냈으며 대한일보 전무이사와 논설위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5·16민족상이사, 민속음악협회 회장, 한글기계화연구소 사장, 민족문화추진회 이사, 한국걷기본부 총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왕성하게 활동했으며 1995년 한글재단 초대 이사장을 맡았다. ‘원본 훈민정음 풀이’‘국어대사전’ 등의 저서를 남겼을 뿐 아니라 1945년부터 37년 동안 KBS 라디오 프로그램 ‘바른 말 고운 말’에 출연해 우리말의 올바른 사용법을 알리는데 노력했다. 유족은 상대(명지대 교수), 상찬(토요신문 회장)씨 등 2남 1녀가 있다. 빈소는 서울대 병원, 발인은 24일 오전 9시.(02)2072-2014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임병국(언론중재위원회 언론피해상담센터실장)병수(주식회사 지산 대표)병기(POS-AC 부장)씨 모친상 박기득(민속식품 대표)안용만(광탄종합고 교사)씨 빙모상 20일 경희의료원, 발인 23일 오전 7시 (02)958-9546 ●박희준(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점 홍보팀장)희선·희종(LA 거주)희성(LA Life University 부총장)희철(부평 새생명교회 목사)씨 모친상 20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23일 오전 9시30분 (02)392-0299 ●김원영(중앙고 교사)씨 별세 상범(한미은행 직원)상희(정도기연 〃)씨 부친상 강희영(원영항공 소장)씨 빙부상 2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2일 오전 7시 (02)3010-2260 ●양정원(LGCNS 대리)애령(우리은행 분당서현지점 〃)씨 부친상 이관순(미래에셋증권 금융상품마케팅본부 대리)씨 빙부상 19일 분당서울대병원, 발인 22일 오전 10시 (031)787-1505 ●김연경(충남 서산시보건소 보건과장)씨 별세 20일 충남 서산의료원, 발인 22일 오전 9시 (041)668-6197 ●김남종(호주 거주)남근(부평종합법률사무소 변호사)남정(은일여고 교사)씨 부친상 전평국(경기대 교수)정대승(수원냉동 대표)씨 빙부상 2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2일 오전 9시 (02)3010-2291 ●이용건(퍼스트개발 회장)용철(산업자원부 서기관)용백(CJ투자증권 홍보팀장)씨 형님상 1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2일 오전 8시 (02)3010-2262 ●윤길준(동화약품공업 대표)씨 빙모상 2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2일 오전 5시30분 (02)3010-2293 ●정구철(현대건설 상무)경철(경기도청)무철(미국 거주)씨 모친상 장인상(미국 거주)씨 빙모상 21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24일 오전 10시 (02)590-2560 ●송원용(주식회사 큐브클럽 이사)씨 부친상 방제하(사업)이종수(서울고속도로 주식회사 경영본부장)씨 빙부상 20일 영동세브란스병원, 발인 23일 오전 9시 (02)572-3699 ●박재만·재군·재기(자영업)재준(신용보증기금 청주지점장)씨 모친상 신길영(자영업)씨 빙모상 20일 청주 참사랑병원, 발인 23일 오전 9시30분 (043)286-9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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