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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말 여행] 감쪽같다

    고욤나무에 눈이 달린 감나무 가지를 베어 붙인 뒤 끈으로 칭칭 감아 둔다. 감접이다. 감나무와 고욤나무의 수액이 합쳐져 접이 붙는다. 이듬해 살펴보면 접을 붙인 표시가 나지 않는다. 감쪽같다. ‘감쪽같다’는 이 감접에서 왔다. 감접을 한 것처럼 티가 나지 않는다는 뜻이다. 옛 사전에는 ‘감접같다’가 있다. ‘감쩍같다’가 되고 다시 ‘감쪽같다’가 됐다.
  • [우리말 여행] 시험과 실험

    새로 만든 약이 있다. 효과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사람에게 먹이고 결과를 파악한다. ‘시험(試驗)’이다. 시험은 구체적인 사물의 기능이나 성질을 검증하는 것이다. ‘시험 비행.’ 백신을 만들려고 한다. 바이러스와 면역체의 관계를 알아야 한다. 이를 위해 행하는 절차는 ‘실험(實驗)’이다. 실험이 검증하려고 하는 것은 이론이나 현상이다. ‘폭발 실험.’
  • [우리말 여행] 완벽

    ‘벽(璧)’은 구슬이다. ‘완벽’은 흠이 없는 구슬이라는 뜻이다. 그래서 결함이 없이 완전함을 가리킨다. 중국 전국 시대 조나라 혜문왕의 ‘화씨벽’을 진나라 소양왕이 탐냈다. 소양왕은 화씨벽을 성 열다섯 개와 바꾸자고 요청한다. ‘벽’만 빼앗으려는 속셈이었다. 조나라의 인상여가 구슬을 완전하게(完) 가지고 돌아오겠다고 나섰다. 여기서 유래한다.
  • 우리말 여행] 추파

    드높은 가을 하늘. 넓은 호수엔 물결이 잔잔하다. 추파는 잔잔하고 아름다운 가을(秋) 물결(波)이란 뜻이다. 물결은 끊임없이 움직인다. 무슨 신호를 보내는 것처럼 비쳐지기도 한다. 그래서 ‘이성의 관심을 끌기 위해 은근히 보내는 눈길’이란 뜻이 생겨났다. ‘환심을 사려고 아첨하는 태도나 기색’이라는 의미도 더해졌다. ‘추파를 던지다/흘리다.’
  • 충북, 외래어 많은 행정용어 우리말로

    전국 시·군·구가 행정용어에 외래어를 마구 뒤섞어 사용해 눈총을 받고 있는 가운데, 충북도가 국립국어원과 손잡고 외래어를 우리말로 바꿔 돋보이고 있다. 충북도는 ‘우리글(말) 사랑운동’을 펼치며 국립국어원 김형배 박사 등 4명을 자문위원으로 위촉하고 행정용어 순화작업에 착수했다고 30일 밝혔다. 우선 거슬리는 외래어 50개를 우리말로 바꿔 다른 자치단체에 귀감이 되고 있다. 지역을 대표하는 건물이나 대상을 의미하는 ‘랜드마크’는 ‘마루지’로 바꿨다. 으뜸을 뜻하는 ‘마루’를 사용해 대표성을 표시했다. 기업들의 문화, 예술, 스포츠에 대한 원조나 공익사업 지원활동을 뜻하는 ‘메세나’는 ‘문예후원’으로, 선진경영기법 등을 배우는 ‘벤치마킹’은 ‘견주기, 또는 ‘따라잡기’로 고쳐 쓰기로 했다. 바꾸고 나니 쓰기에도, 듣기에도 좋은 우리말이다. 또 ‘로드맵’은 ‘밑그림’ 또는 ‘청사진’으로 바꾸고, ‘리모델링’은 ‘구조변경’ 또는 ‘새단장’으로 했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女談餘談] 솔메이트/이재연 사회부 기자

    [女談餘談] 솔메이트/이재연 사회부 기자

    또다시 찾아온 청첩장의 계절, 결혼 소식을 알리는 지인들에게 농반 진반 질문을 건넨다. “솔메이트(soulmate) 찾은 게야?” 우리말로 옮기자면 솔메이트는 ‘영혼의 동반자’쯤 되겠다. 주례자 앞에서 ‘검은 머리 파뿌리’를 맹세하던 부부들, 그러나 갈라설 땐 매몰차다. 최근 우리나라 이혼 건수는 10년 만에 3배로 증가했다고 한다. 올해 가정법원 국정감사에 따르면 지난해 이혼 부부 가운데 20년 이상 산 장수 커플도 30%를 차지할 정도다. 부부는 단순한 ‘룸메이트’가 아니라 ‘솔메이트’여야 한다는데. 사랑과 동지의식이 버무려져 영혼을 나누는 관계 말이다. 이혼하는 부부들은 솔메이트가 아니어서 그런 건지 궁금해졌다. 아니 전체 부부 중 이 명제를 충족하는 커플은 과연 얼마나 될까. 올 들어 두 전직 대통령의 서거 현장을 취재하면서 평생 동고동락했던 아내들의 망부가를 지켜봤다. 빈소를 지키며 기자로서 감정선이 무너진 지점은 바로 부인들의 마지막 연서(戀書)였다. 이희호 여사는 남편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입관식 길, 차 안에서 떨리는 목소리로 고백했다. “너무 쓰리고 아픈 고난의 생을 잘도 참고 견딘 당신을 사랑하고 존경합니다.” 권양숙 여사는 7년 전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대선 후보로 나섰을 때 쓴 격려 편지가 망부가가 되고 말았다. “당신을 보면서 정치는 결국 사람을 사랑하고 희망을 주는 일이기에 힘들어도 그 길을 가야만 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편지가 공개되던 순간, 두 번 다 주책맞게 눈물을 훔쳤다. 남편이 묵묵히 시련을 견딘 세월, 무엇이 지아비의 신념까지 평생토록 끌어안고 사랑하게 했을까. 모르긴 몰라도 ‘청와대 안주인 5년’이란 보상으론 어림도 없었을 터다. 하지만 당신들은 지아비의 솔메이트였다. 정인(情人)이 목숨처럼 지키려 했던 가치도 껴안고 사랑한 동지였던 게다. 이 가을, 결혼을 앞둔 이들에게 이렇게 축복하련다. “저분들처럼만 평생 사랑하시라.”고. 이재연 사회부 기자 oscal@seoul.co.kr
  • [우리말 여행] 도두

    ‘위로 돋아서 높게’라는 뜻이다. ‘담을 도두 쌓다.’ ‘모종을 도두 심다.’ 이렇게 쓰인다. ‘보다’와 어울린 ‘도두보다’는 ‘어떤 대상을 실제보다 좋게 보다’라는 뜻이 된다. ‘도두보다’는 줄어 ‘돋보다’로 쓰이기도 한다. ‘어떤 소리가 다른 소리보다 또렷이 들린다’는 ‘도두들리다’, ‘퍼더앉지 않고 궁둥이에 발을 괴고 높이 앉는다’는 ‘도두앉다’에도 보인다.
  • [우리말 여행] 입추의 여지가 없다

    송곳은 끝이 뾰족하다. 세웠을 때 끝이 닿는 면적이 아주 좁다. 잘 보이지도 않는다. 입추는 송곳(錐)을 세운다(立)는 말이다. ‘입추의 여지가 없다’고 하면 송곳의 끝도 세울 수 없을 정도라는 뜻이 된다. 발 들여놓을 데가 없을 정도로 사람이 꽉 들어찼을 때 비유적으로 이렇게 표현한다. ‘벼룩 꿇어앉을 땅도 없다’는 속담도 같은 뜻으로 쓰인다.
  • [우리말 여행] 문외한

    안에서 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밖에서는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는다. 문밖의 사람은 문 안쪽의 사정을 알 수가 없다. 문외한은 ‘문밖(門外)의 사람(漢)’이라는 말이다. ‘문외한’은 잘 모르는 사람이라는 뜻이 된다. 어떤 일에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사람이라는 의미로 쓰인다. 어떤 분야에 전문적인 지식이 없는 사람을 가리키는 말이기도 하다.
  • [우리말 여행] 열사와 의사

    안중근은 나라를 위해 의롭게 싸우다 숨져 갔다. 이름 뒤에 ‘의사(義士)’란 칭호를 붙인다. 윤봉길도 ‘의사’다.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을 하다 숨진 유관순 이름 뒤엔 ‘열사’라는 칭호를 붙인다. 이준 ‘열사’도 있다. ‘의사’는 주로 무력으로 항거하다 의롭게 죽은 사람을 가리킨다. ‘열사’는 맨몸으로 저항하다 죽음으로써 위대성을 보인 사람을 나타낸다.
  • [우리말 여행] 떡볶기? 떡볶이?

    ‘-기’와 ‘-이’는 앞말에 붙어 명사를 만드는 구실을 한다. 의미는 조금 다르다. ‘글짓기, 달리기, 말하기, 줄넘기’에서 ‘-기’는 어떤 ‘행위’의 뜻을 더한다. ‘떡볶기’라고 하면 단지 떡을 볶는 행위를 뜻하는 말이 된다. ‘재떨이, 옷걸이, 목걸이’에서 ‘-이’는 구체적인 ‘사물’을 나타낸다. 당연히 여러 가지 채소를 넣고 볶아 만든 음식은 ‘떡볶이’가 된다.
  • [안중근의사 의거 100주년] 재중동포의 안중근 사랑

    [안중근의사 의거 100주년] 재중동포의 안중근 사랑

    │하얼빈·뤼순 박홍환특파원│비록 온전하지는 않지만 중국내 안중근 의사 관련 자료가 이나마 보존되고 이어질 수 있었던 것은 재중동포들의 보이지 않는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재중동포들은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묵묵히 수십년간 안 의사를 연구하거나 안 의사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는가 하면 서슴없이 안 의사 유적 해설가로 나서 ‘의거 100년’을 지켜냈다. 하얼빈 조선민족사업촉진회 서명훈(78) 명예회장은 20년간 오로지 안 의사만 연구한 대표적인 ‘안중근 전문가’이다. 우연한 기회에 안 의사 관련 서적을 전해받은 1989년부터 안 의사를 연구한 서 회장은 중국내 각종 자료를 토대로 안 의사 행적을 하나하나 실증적으로 입증해 나갔다. 안 의사가 하얼빈역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5m 거리에서 사살했다는 사실도 그가 밝혀냈다. 서 회장은 “하얼빈시 측과 100년 전 당시 전 세계 언론매체의 보도와 평론 등을 수집해 모두 400여개를 발굴해 냈다.”며 “이를 토대로 거사 100주년 기념일인 26일 ‘중국인 마음속의 안중근’이라는 책을 발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얼빈TV 다큐멘터리부 PD인 함명철(56)씨는 중국과 북한의 기록 등을 토대로 ‘의거 하얼빈-안중근, 이토 히로부미 사살의 전말’이라는 제목의 다큐멘터리를 제작했다. 안 의사가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하얼빈으로 이동, 거사를 성공하기까지의 과정을 실감나게 그린 이 다큐멘터리는 2006년 하얼빈TV를 통해 헤이룽장성 전역에 방영돼 중국인들에게 안 의사에 대한 새로운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어눌한 우리말로 직접 프로그램 서두에 해설을 넣기도 한 함씨는 “안 의사는 100년 전 동양, 아니 전세계를 진동시킨 위인이었다.”며 “조선 사람들은 안 의사의 정신을 잊어선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밖에 뤼순의 옛 일본관동법원 유적지에서 유창한 우리말로 안 의사의 얼을 해설해 주는 정춘매(38) 주임이나 하얼빈 조선민족예술관 2층 안중근의사기념관의 당월화(53) 관장 등 숨은 일꾼들을 통해 안 의사의 정신은 100년 동안 식지 않고 대륙에 남아 있었다. stinger@seoul.co.kr
  • [우리말 여행] 씻나락

    ‘씨+ㅅ+나락’으로 이루어졌다. ‘나락’은 경남, 전라, 충청 지역에서 주로 쓰인다. ‘벼’를 가리킨다. 그러니 ‘씻나락’은 ‘볍씨’다. 못자리에 뿌리는 벼의 씨다. 사람이 먹기 위한 것이 아니라 씨앗용이다. 귀신이 씻나락을 먹을까. ‘귀신 씻나락 까먹는 소리’라고 한다. 이치에 닿지 않는 말이라는 뜻이다. 우물우물 말하는 소리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기도 하다.
  • [우리말 여행] 농단

    시장의 높은 곳에 올라가 사방을 둘러본 뒤 물건을 사들이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물건을 비싸게 팔아 상업적 이익을 독점하게 됐다. ‘맹자-공손추’에 전하는 이야기다. ‘농단’은 여기서 유래했다. 본래의 뜻은 깎아(斷) 세운 듯이 높은 언덕()이다. 이익이나 권리를 독차지함을 뜻하는 말이 됐다. 간교한 방법으로 어떤 일을 좌지우지하는 것을 가리킨다.
  • 왕이 먹던 김치를 궁에서 맛보세요[동영상]

    왕이 먹던 김치를 궁에서 맛보세요[동영상]

    지금까지 알려진 모든 종류의 김치와 특히 임금이 먹던 김치맛을 알 수 있는 ‘김치사랑축제 2009’가 23~25일 경희궁과 광화문 일대에서 열린다.  재료를 기준으로 따졌을 때 현재 알려진 김치의 가짓수는 200여 종으로 추정되는데 이중 192종의 김치가 경희궁에서 전시된다.  궁중 김치 20가지와 8도의 특산 별미김치 30가지 그리고 한글로 된 최초의 요리책인 ‘음식디미방’ 등을 참조로 해서 복원한 우리 민족의 김치 140여 가지 등이다.  우리나라 김치 시장의 규모는 약 1조원 대로 2008년에는 8529만 5000달러 어치인 2만 6787t의 김치가 수출됐다. 하지만 김치의 ㎏당 수출 단가는 3.17달러로 비교적 낮은 편이다.  왕과 신하가 담소를 나누었다는 경희궁에서 감상할 수 있는 임금의 수라상에 올랐던 김치는 동치미, 배추김치, 깍두기 등이다.  ‘김치사랑축제’에서 가장 이색적인 김치 가운데 하나는 고기 ‘어(魚)’ 자와 김치의 순수한 우리말인 딤채를 합성한 ‘어딤채’다. 전복, 오징어, 낙지, 홍어, 각종 생선 등을 활용해 담근, 젓갈이 아닌 김치를 구경할 수 있다.  김치의 재료로 육류도 사용되었으나 발효가 잘 되는 수산물이 김치와 결합한 ‘어딤채’는 김치에 부족한 단백질을 보충하고 김치를 더욱 고급스러운 음식으로 돋보이게 할 수 있다는 것이 개발한 국립수산과학원 측의 설명이다.  192종의 김치 전시뿐 아니라 궁중&밥상 김치 만들기, 김치 요리왕 선발대회 등 체험 행사도 다양하다.  올겨울 김장 때문에 고민이라면 축제에서 저렴하게 판매하는 배추김치(20㎏ 5만5000원, 10㎏ 2만8000원)를 구매해도 좋다. 인터넷서울신문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우리말 여행] 하나 마나

    한 단어인 양 자주 어울린다. 그러나 국어사전을 뒤적여 봐도 보이지 않는다. 알쏭달쏭하게 하는 데 큰 구실을 하는 건 어미 ‘-나’다. ‘-나’는 ‘-나 -나’ 구성으로 쓰일 때 어떤 동작이나 상태를 특별히 구별하지 않음을 나타낸다. ‘하나 마나’는 ‘하다’와 ‘말다’의 어간에 어미 ‘-나’가 붙은 형태다. 한 단어가 아니라 두 단어다. ‘말다’의 ‘ㄹ’은 탈락했다.
  • [우리말 여행] 초토

    비유적으로 많이 쓰인다. 무엇이 흔적도 없이 사라진 것, 황폐해지고 못쓰게 된 것을 ‘초토’에 비유한다. ‘초토’가 지닌 본래의 의미는 ‘불에 타서(焦) 검게 그을린 땅(土)’이다. ‘폭격으로 마을은 초토가 됐다.’ 그러니 물 때문에 생긴 피해 지역을 ‘초토’에 비유하는 건 그리 어울리지 않는다. ‘수해로 한 마을이 초토화’ 식의 표현은 자연스럽지 않다.
  • 데이트 주선에서 불임치료비까지 OK

    데이트 주선에서 불임치료비까지 OK

    ‘미혼 남녀 자원봉사 데이트 주선부터 불임치료 시술비 전액 지원, 권역별 대규모 종합보육시설 건립까지….’ 서울 서초구가 결혼에서부터 출산·보육에 이르기까지 획기적으로 지원하는 내용을 담은 ‘아이누리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구의 저출산 특별대책인 셈이다. 박성중 서초구청장은 이날 서울시청 서소문별관에서 연 기자설명회에서 “아이누리는 아이와 세상을 의미하는 순우리말 누리를 합쳐서 만든 말로, 아기를 낳고 키우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지역사회가 힘이 되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며 “이 사업을 통해 현재 1명에도 못 미치는 서초구의 출산율을 2015년엔 1.5명, 2020년엔 2.1명까지 높이는 것이 1차 목표”라고 말했다. ● 0~2세 영유아 단계별 교육 제공 이를 위해 구는 우선 2014년까지 다양한 영·유아 전용시설을 두루 갖춘 대규모 종합보육시설 5곳을 건립한다. 보육시설 건립대상은 ▲남부터미널 ▲롯데칠성부지 ▲서초덮개공원 조성 예정지 ▲가야병원 ▲서울고교 복합학습관 등으로 보육정보센터·시간제 보육실·놀이체험장·키즈&맘스카페·공연장 등을 마련, 0~2세 영유아를 대상으로 한 단계별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또 이곳에 의사·간호사를 상주시켜 진료까지 받을 수 있도록 하기로 했다. 용도가 폐지되는 동주민센터도 리모델링해 전문 영유아 보육시설로 전환할 예정이다. 첫째부터 막내까지 전 자녀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지원책도 마련된다. 생후 일년간 접종하는 국가 필수예방접종 4종 10회의 비용 전액을 구가 지급한다. ‘직장맘’이 보육문제로 근무에 지장을 받지 않도록 89곳이던 보육시설 ‘0세반’을 109곳으로 확충하고, 밤 10시까지 운영하는 시간연장 보육시설도 권역별로 3곳씩 총 12곳 확대한다. ● 둘째 낳으면 50만원… 셋째 100만원 지원 출산지원금도 대폭 늘린다. 둘째 아이를 낳으면 10만원이던 지원금을 50만원으로, 셋째를 낳으면 5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넷째 아이부턴 500만원씩 지원하기로 했다. 또 셋째 아이부턴 출생신고 때 질병·상해보험을 대신 가입해 주고 5년간 보험료를 내준다. 아기뿐 아니라 예비 엄마·아빠를 지원하는 방안도 내놓았다. 불임치료 시술비 본인부담금 150만원 전액을 구가 책임진다. 구가 직접 나서 인연을 맺어주는 ‘중매서비스’도 강화한다. 결혼 적령기에 있는 직원들이 봉사를 통해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도록 미혼 남녀 100명이 참가하는 ‘싱글벙글 볼런투어’를 연간 두차례 연다. 봉사와 미팅을 겸한 ‘자원봉사 데이트’를 주선하는 셈이다. 또 구민들이 경제적 부담없이 결혼식을 올릴 수 있도록 주례·예식장부터 피로연까지 무료로 제공한다. 이밖에도 구는 중앙정부 차원에서 불합리한 보육정책을 검토할 수 있도록 제도개선을 건의할 예정이다. 구 차원에서 아이디어를 낸 ▲출산휴가 기간 3개월에서 1년으로 확대 ▲출산 및 육아휴직 때 정식직원 발령 ▲다자녀 직원 승진 혜택 등을 건의사항에 담기로 했다. 박성중 구청장은 “단순히 금전적 보상을 통한 저출산 대책이 아닌 시설확충이나 제도적 보완 방안을 마련해 한층 업그레이드 된 출산·양육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우리말 여행] 때굴때굴과 떼굴떼굴

    양성모음은 작고 밝고 가벼운 어감을 준다. 대체로 입을 크게 벌리게 된다. ‘ㅏ, ㅗ, ㅑ, ㅛ, ㅘ, ㅚ, ㅐ’ 등이 있다. 음성모음은 크고 어둡고 무거운 어감을 준다. ‘ㅓ, ㅜ, ㅕ, ㅠ, ㅔ, ㅝ, ㅟ, ㅖ’ 등이 그렇다. ‘때굴때굴’과 ‘떼굴떼굴’의 차이는 곧 양성모음과 음성모음의 차이다. ‘때굴때굴’은 작은 물건이, ‘떼굴떼굴’은 큰 물건이 구르는 모양을 나타낸다.
  • [영역별 지상강의-수능의 맥] 언어 9회, 수리 9회

    [영역별 지상강의-수능의 맥] 언어 9회, 수리 9회

    2009년 6월· 9월에 치러진 평가원 모의고사를 분석합니다. 6월· 9월 모의고사는 수능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수능시험과 동일한 출제방식으로 출제하는 모의고사이므로 실제 수능에 아주 가깝습니다. 오늘은 6월 평가원을 중심으로 분석해 보겠습니다. ■ 언어-어법 중시… ‘바른말 좋은글’ 꼭 익혀야 이제 수능이 얼마 남지 않았다. 그럴수록 기본기에 충실해야 하는데, 특히 쓰기가 그러하다. 쓰기는 작문 실력만이 아니라 어법(語法) 실력도 요구한다. 이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국어(상)] 4단원 ‘바른 말 좋은 글’을 반드시 학습하고 시험장에 가야 한다. 더불어 ‘주의환기→문제제기→문제 해명→해명의 구체화→요약전망’이나, ‘현상→문제점→원인→해결책’으로 이어지는 일반적인 개요의 흐름도 익혀야 한다. [문제]다음은 도서관 홈페이지에 게시할 글이다. 고쳐 쓰기 위한 방안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2010 대비 평가원 9월 모의평가] 우리 학교 도서관 이름이 왜 ‘슬기/’인지 아십니까. 우리는 책을 통해 많은 지식뿐만 아니라 살아가는데 필요한 지혜를 얻을 수 있습니다. 도서관은 우리가 이러한 책들과 만나게 해 주는 장소입니다. ㉠그리고 도서관 이름을 ‘슬기/’으로 정했습니다. 이렇게 한 것은 ‘슬기’가 ‘사리를 밝히고 잘 처리해 가는 능력’이라는 순 우리말이고, ‘/’은 ‘강’의 순 우리말로서 인간이 모여 생활을 유지하고 문명을 발전시켜온 ㉡터전입니다. ㉢강은 인간에게 혜택도 주지만 피해도 줍니다. 다시 말하면 ‘슬기/’은 도서관이 ‘슬기를 얻는 터전’, 그것도 작은 시내나 샘보다는 강처럼 우리에게 많은 슬기를 주는 터전이라는 뜻입니다. 많은 학생들이 ‘슬기/’에 자주 ㉣들려 ‘슬기의 강’을 헤엄치면서 지혜에 대한 ㉤갈증이 해소되어지기를 바랍니다. ① ㉠:문장을 자연스럽게 연결하기 위해 ‘그래서’로 고친다. ② ㉡:주어와 서술어의 호응을 고려하여 ‘터전이라는 뜻입니다’로 고친다. ③ ㉢:글의 통일성을 해치므로 삭제한다. ④ ㉣:단어의 기본형을 고려하여 ‘들러’로 고친다. ⑤ ㉤:어색한 표현을 자연스럽게 하기 위해 ‘갈증을 해소하기를’로 고친다. [풀이]앞에 전개된 내용으로 볼 때, ㉡이 포함된 문장에서는 도서관 이름을 ‘슬기/’으로 정한 이유를 밝히고 있다. 따라서 ㉡의 ‘터전입니다’는 ‘터전이기 때문이다’와 같이 이유를 밝혀 주는 서술어가 되도록 고쳐 써야 한다. ②와 같이 ‘터전이라는 뜻입니다’로 고치면, 이유를 밝혀 주는 서술어가 되지 못하고, 그에 따라 주어와 서술어가 호응하지 못하게 된다. 나머지 오답을 보자. ①번은 ㉠의 앞에서 도서관의 이름을 ‘슬기/’으로 지은 이유에 대해 언급하고 있으므로, ㉠을 원인과 결과를 나타내는 ‘그래서’로 고치는 것은 적절하다. ③번은 ㉢ 이전에 ‘강’은 도서관의 이름을 풀이하는 과정에서 언급되었으므로, 강이 인간에게 주는 피해를 설명하는 ㉢은 도서관의 이름을 설명하는 이 글의 내용에 부합하지 않는다. 따라서 ㉢을 삭제하자는 방안은 적절하다. ④번 ㉣의 기본형은 ‘들르다’로, ‘지나는 길에 잠깐 들어가 머무르다.’라는 뜻이다. 따라서 ㉣은 ‘들르다’의 어간 ‘들르-’에 연결 어미 ‘-어’가 결합된 ‘들러’로 고치는 것이 적절하다. ⑤번 ㉤은 주어인 ‘많은 학생들이’를 감안하면 자연스러운 표현이 아니다. 따라서 주어와 서술어의 호응이 자연스럽도록 ㉤을 ‘갈증을 해소하기를’로 고쳐야 한다. 또한 ㉤에서 ‘해소되어지다’는 ‘-되다’와 ‘-어지다’라는 표현이 결합된 ‘이중 피동 표현’이다. 이처럼 이중 피동 표현을 사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피동 표현은 능동 표현으로 바꾸어 표현하는 것이 적절하다. [함정에 빠진 이유] 이 문제는 지극히 평범한 문제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험생들은 정답지인 ②번보다 오답지인 ④번을 더 많이 선택했다. 왜 그랬을까. 결국은 기본기의 부족이다. ‘부가, 삭제, 재구성’이라는 퇴고(推敲)의 원칙을 몰랐고, ‘통일성, 일관성, 완결성’이라는 문단(文段)의 원리를 잘 몰랐기 때문이다. 더불어 문장의 호응(呼應) 등 간단한 문법 규칙을 몰랐기 때문에 정답보다 오답을 많이 고르는 결과를 가져온 것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최단기간 필요한 일은 앞서 말한 바처럼 [국어(상)]의 ‘바른 말 좋은 글’ 단원을 학습하는 일이다. 필기가 잘 되어 있는 교과서를 오려서 시험장에 들고 가는 것도 필요하다. 그러면 우리가 꼭 알아야 할 쓰기와 관련한 문법 규칙은 무엇일까? 문장 성분의 부당한 생략, 주어와 서술어의 호응, 구조어의 호응, 높임법의 호응, 시제의 호응, 두 절 관계의 논리적 호응 여부, 문장의 모호성, 피동문의 과용, 조사의 오용과 부당한 생략, 단어의 오용, 중복된 단어나 표현, 지나친 외국어 표기(외국어투), 맞춤법 오류, 주제의 통일성 여부, 주제문과 뒷받침 문단의 구비 여부, 접속어의 올바른 사용, 어미나 접사의 올바른 사용, 수식어의 애매성, 용언의 활용 여부, 불필요한 추측 표현, 부정문의 모호성, 의존 명사 구분의 모호성 등이다. 물론 이 외에도 오류를 찾고자 하면 많겠지만 시험에 나오는 것은 대체로 이렇다. 이렇게 문법적 지식에서 약점을 보이면, 11, 12번으로 출제되는 어휘·어법 문항이나 단독지문으로 출제되는 ‘언어제재’에서 취약점을 보이게 되므로 수험생은 11월12일 수능 시험 전에 문법적인 내용을 점검해야 한다. 수험생 여러분의 건승을 빈다. 이만기 엑스터디 언어영역 강사 ■ 수리(가)-절댓값 이용한 변형문제 증가 [6월 평가원 모의고사 분석] 전반적으로 계산력을 요하는 문제들과 식과 그래프를 동시에 활용하는 문제들이 출제되었고, 절댓값을 이용한 변형이 눈에 띄게 증가하였습니다. 수2 부분만 살펴보면 방정식 부등식 단원에서는 그래프를 활용하면서 함수의 합성도 고려해야 하는 까다로운 문제들이 출제되었습니다. 극한과 미분 단원에서는 절댓값을 이용한 변형 후에 그래프의 성질을 묻는 문제들이 출제되었습니다. 심화 미적에서는 약간 계산적이면서 기본 개념에 충실한 문제들이 출제되었습니다. ■ 수리(나)-단원간 결합 유형 난이도 높아 [6월 평가원 모의고사 분석] 2009년 6월 평가원 모의고사의 문제들은 전체적으로 새로운 유형을 제시하기보다는 기존 유형의 복합적 구성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여러 단원 간의 상호 결합문제와 그래프와 함수 개념을 활용한 문제들이 난이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다음 문제를 보겠습니다. 권혁민 종로학원 수리영역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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