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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한 美사령관 존슨 중장 취임

    주한 美사령관 존슨 중장 취임

    “한·미동맹을 굳건히 하고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합니다. 위대한 한국군 여러분과 다시 근무하게 돼 매우 기쁩니다.” 존 D 존슨 신임 주한 미8군 사령관(육군 중장)은 9일 오후 용산 미군기지에서 열린 이·취임식에서 우리말로 취임 소감을 밝혔다. 주한미군 2사단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는 그는 미 육군 1군단장을 마치고 한국에 재부임했다. 존슨 사령관은 이어 영어로 “우리 미 8군은 앞으로도 전투준비태세를 강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대한민국을 위협하는어떠한 적의 위협이나 도발을 억제하는 데 최상의 노력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전북 새만금 별칭 ‘아리울’ 무용지물

    국무총리실과 전북도가 새만금을 세계적인 명품으로 널리 알리기 위해 공모를 통해 선정한 별칭 ‘아리울’이 그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 8일 전북도에 따르면 국무총리실 새만금추진기획단과 도는 새만금 지구를 명품 복합 국제 도시로 이미지화하고 외국인이 발음하기 어려운 ‘새만금’을 대체할 별칭으로 올해 1월 ‘아리울’을 확정했다. 새만금 별칭 공모에는 홍보와 상금 등에 2억 3000만원의 혈세가 투입됐다. ‘아리울’은 ‘아리(물의 순우리말)’와 ‘울(울타리, 터전의 순우리말)’의 합성어로 ‘물의 도시’라는 새만금의 특성과 함께 외국인의 발음 편리성이 고려됐다. 그러나 ‘아리울’은 20년 가까이 사용되면서 국내외에 널리 알려진 ‘새만금’을 대체하는 데 사실상 실패해 혼선만 주고 있다. 이는 ‘새만금’의 명칭을 버리지 않은 채 ‘아리울’의 혼용을 고집한 데서 비롯된다. 사후 관리도 부실하다. 전북도는 ‘아리울’이 선정될 당시 새만금과 관련한 공문서와 자료 등에 새만금 대신 아리울을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실제로는 거의 지켜지지 않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아리울’이 선정된 지 1년이 다 됐지만 공문서는 물론 도로 표지판이나 각종 건물의 간판도 여전히 ‘새만금’이다. 이에 대해 전북도는 아리울은 새만금 전체의 이미지가 아니라 새만금에 조성되는 명품 복합 도시의 명칭으로 보는 게 적합하다면서 아리울이나 새만금의 명칭을 같이 쓰기도, 하나만 사용하기도 어려워 어정쩡한 상태라고 해명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李대통령 기자회견] MB, 시종 여유… “G20 크게 다뤄 주세요”

    “의제 밖이라 대답 안 하려고 했는데 (여러분을) 존중하는 입장에서 답변을 했다. 오늘 이 문제(개헌)는 언론에서 크게 다루지 마시고 G20을 크게 다뤄 주시기 바란다.” 3일 기자회견에서 이명박 대통령은 마지막 질문으로 개헌 얘기가 나오자 답변을 한 뒤 이같이 당부해 회견장에서는 순간 폭소가 터졌다. 오전 10시부터 50여분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이 대통령은 내외신 기자들의 11개의 질문에 시종일관 여유 있는 목소리와 제스처로 답변을 하면서 서울 G20의 의미를 알리는 데 주력했다. 이 대통령은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는 상업 비행기를 타고 왔기 때문에 우리 공항만 폐쇄하면 못 떴다.”면서 “그런데 이번 정상들은 전부 자기 비행기를 타고 오기 때문에 막기 힘들다.”고 말해 또 한 번 웃음이 터져 나왔다. 이어 이 대통령은 중국 기자가 우리말로 환율에 대해 질문을 하자 “아….한국말로 합니까. 좋습니다. 중국의 관심사죠.”라며 반가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회견에는 내외신 기자 160명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으며, 정부 측에서는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사공일 G20 준비위원장, 임태희 대통령실장, 정진석 정무수석, 홍상표 홍보수석 등이 배석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고규홍의 나무와 사람 이야기] (8) 전북 익산 망성 신작리 곰솔나무

    [고규홍의 나무와 사람 이야기] (8) 전북 익산 망성 신작리 곰솔나무

    쌀쌀한 아침 바람 잦아들고 태양의 온기가 서서히 대지에 스밀 즈음, 마을 뒷동산으로 아낙네 서넛이 쉬엄쉬엄 올라온다. 공공근로라는 이름으로 마을 주변 정비에 나선 중년의 마을 여자들이다. “옛날에는 누가 시키지 않아도 일부러 올라와서 청소도 하고, 웃자란 풀도 뽑으면서 흥이 났는데, 지금은 영 맛이 나질 않아요!” 넉살 좋아 보이는 한 여자가 그들보다 먼저 동산에 찾아와 서성대던 나그네에게 인사치레로 먼저 이야기를 건넨다. ‘맛이 떨어진’ 건 동산 한가운데 서있는 훌륭한 한 그루의 큰 나무가 새까맣게 말라 죽었기 때문이다. 전북 익산시 망성면 신작리. 천연기념물 제188호로 보호하던 곰솔이 이처럼 처참한 운명으로 생명의 끈을 완전히 놓은 것은 이태 전인 2008년 겨울이다. 2007년 여름에 벼락을 맞고 시름시름하다가 마침내 푸른 솔잎을 모두 떨어뜨리고 죽음의 늪에 들었다. 소나무 종류의 나무가 그렇다. 느티나무나 은행나무는 벼락을 맞아 굵은 줄기가 부러져도 곧바로 죽지 않는다. 온전한 수형을 잃어 흉측한 몰골을 한 채로 모질게 삶을 이어간다. 그러나 소나무 종류는 줄기가 부러지기는커녕 나뭇가지 끝에라도 벼락을 맞으면 나무 전체에 고압 전류가 퍼져 창졸간에 생명을 잃고 만다. 아쉬운 것은 이 나무가 벼락을 맞은 때가 낙뢰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피뢰침 공사를 한창 진행하던 중이었다는 점이다. 당시 문화재청의 문화재위원이었던 이은복 한서대 교수(생명과학과)는 당시 상황을 이렇게 돌아본다. “천연기념물로 지정했던 충남 서천 신송리 곰솔도 벼락을 맞고 고사한 뒤여서, 신작리 곰솔만큼은 어떻게든 살려보려고 애썼지요. 나무 치료에 관한 한 최고라 할 만한 전문가들을 총동원했어요. 하지만 어쩔 수가 없더군요.” 400살이 좀 넘은 신작리 곰솔은 키가 10.2m 이고, 가슴높이에서 잰 줄기둘레는 3.45m 인 큰 나무다. 그러나 실제로는 그의 몸피보다 훨씬 커 보인다. 주변에 자신의 위용을 가릴 만한 어떤 장애물도 없는 동산 한가운데 우뚝 서서 푸른 하늘과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하늘을 향해 솟아오른 그의 늘 푸른 기개에는 거칠 것이 없다. 신작리 곰솔은 우리나라에 살아있는 모든 곰솔과 비교할 때, 규모에서도 따를 나무가 없다. 그러나 그를 훌륭한 나무로 여기는 건, 규모 때문만이 아니다. 400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조심조심 다듬어온 그의 매무시를 따를 다른 나무가 없다는 게 더 큰 이유다. 나무를 찾아 방방곡곡을 헤매 다닌 지난 십여 년 동안 이 나무만큼 아름다운 곰솔은 만난 적이 없다. 낮은 자세로 하늘을 향해 경배하듯 서있는 신작리 곰솔의 장엄미는 단연 우리나라 최고의 곰솔이라고 단언할 수 있다. ●해풍 타고 자라는 검은 피부의 소나무 곰솔 가운데 신작리 곰솔에 견줄 아름다움을 지닌 나무가 있다면, 고작해야 천연기념물 제353호로 지정됐던 서천 신송리 곰솔을 들 수 있겠다. 그러나 그 나무도 신작리 곰솔처럼 2002년에 벼락을 맞아 고사했다. 벼락에 약한 이 땅의 곰솔들이 그렇게 차례차례 무너져 내린 것이다. 소나무의 한 종류인 곰솔은 바닷가에서 자라는 나무로 한자로는 해송(海松)이라고도 쓴다. 육지에서 자라는 소나무를 육송(陸松)이라고 하는 것에 견준 한자 이름이다. 또 육송의 줄기 껍질이 붉은 빛을 띠어서 적송(赤松)이라고 부르는 것에 대해 해송은 검은 빛을 띠고 있어서 흑송(黑松)이라 부르기도 한다. 흑송을 순우리말로 처음에는 ‘검은 솔’이라고 불렀는데, 부르기 쉽게 혹은 들리는 대로 적다가 ‘곰솔’이라는 예쁜 이름을 갖게 됐다. ●삶과 죽음 초월한 인간과 자연의 교감 자람은 느리지만, 생명력은 강인한 곰솔은 일단 뿌리만 내리면 그 자리에서 오래도록 잘 살아남는다. 소금기 짙은 해풍을 쐬며 자라는 나무이지만, 육지에서 자라지 못하는 건 아니다. 자생하지 않을 뿐이다. 육지에서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는 나무이니, 해송이라는 한자이름보다는 곰솔이라는 우리 이름이 더 비숫하게 알맞지 싶다. 특별한 나무를 심고자 하는 기념식수에 특히 곰솔이 많이 쓰이고, 그런 나무들은 사람들의 극진한 보호 덕에 더 아름다운 모습으로 자라게 마련이다. 신작리 곰솔도 그렇게 사람들의 보호 속에서 오래도록 잘 자란 나무다. 특히 나무가 자리잡고 살아온 망성면 신작리는 젓갈축제로 유명한 충남 논산 강경읍과 경계지역이다. 충청과 전라도민 모두가 자랑스러워 할만한 나무이다 보니, 두 지역의 화합 상징물로 여겨지기도 했다. 오랫동안 이 나무 앞에 충청과 전라의 도민이 모여 축제를 벌인 것도 그래서였다. 몇 해 전만 해도 익산시를 지날 때마다 기쁜 마음으로 설렐 수 있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곰솔이라고 호들갑을 떨어도 선뜻 나서서 말릴 사람이 많지 않을 신작리 곰솔이 있어서였다. 심지어 신작리 곰솔을 직접 만나지 않고 그냥 지나친다 해도 익산시를 지나는 설렘은 재울 수 없었다. 그만큼 훌륭한 나무가 지켜주는 고장을 지난다는 자체만으로도 뿌듯했다. 그러나 이제 그 설렘은 나무를 향한 그리움으로 묻어둘 수밖에 없게 됐다. 무릇 모든 살아있는 생명은 죽음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길고 짧음의 차이야 있겠지만, 삶은 죽음을 향한 조심스러운 행군의 다른 이름에 지나지 않는다. 사람의 짧은 수명에는 비할 수 없이 긴 세월을 사는 나무이지만, 그도 생명체인 이상 죽음을 뛰어넘지 못했다. 신작리 곰솔도 그렇게 자기에게 주어진 명을 다했다. “시커멓게 죽었지만, 죽어서도 참 멋있어요. 그렇죠?” 쪼그리고 앉아 웃자란 풀을 뽑던 아낙이 허리를 펴며 나그네에게 아무렇게나 한마디 던지며 씨익 미소짓는다. 삶과 죽음을 넘어 사람과 나무가 이루는 교감의 표현이 바로 이것이지 싶다. 아낙의 미소에는 금세 죽은 곰솔을 되살릴 만큼의 온기가 담겨있었다. 죽어서도 아름다운 신작리 곰솔의 환한 미소가 천둥처럼, 번개처럼 빈 하늘에 우르르 쏟아져내리는 순간이었다. 글 사진 익산 고규홍 나무칼럼니스트 gohkh@solsup.com ▶▶가는길 전북 익산시 망성면 신작리 518. 천안~논산 간 민자고속국도를 이용하면 익산 신작리 곰솔은 금세 찾아갈 수 있다. 연무나들목으로 나가서 지방도로 69호선의 강경 방면으로 우회전하여 3.3㎞ 가면 산양리에 이른다. 논길 끝의 자동차 정비소를 지나 좌회전하면 한국폴리텍바이오대학 쪽으로 여강로 삼거리가 나온다. 좌회전하여 700m 쯤 가면 길은 둘로 나뉘고, 길 모퉁이에 주유소가 나온다. 왼쪽 길 100m 쯤 앞 언덕 위에 나무가 있다.
  • [소시 인터뷰] “멤버들이 돌아본 日인기 요인은!!”

    [소시 인터뷰] “멤버들이 돌아본 日인기 요인은!!”

    소녀시대가 한일 음악차트를 석권하며 아시아 No.1 걸그룹 다운 면모를 확인시켰다. 한국에서 발표한 신곡 ‘훗’은 공개되자마자 차트점령에 성공했고 일본 두 번째 싱글 ‘지’(Gee)는 일본 오리콘 위클리 싱글차트 2위에 랭크, 해외 여성그룹 사상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대만에서 이틀간 2회 공연을 연 소녀시대는 2만 4천여 명의 관객들을 열광시켰다. 전석 매진에 해외 여성아티스트 사상 최다 관객동원이다. 그야말로 아시아는 ‘소녀시대 신드롬’으로 물들고 있다. 그들의 인기는 국내 지상파 3사 9시뉴스에 소녀시대의 일본 활약상이 소개된 것만 봐도 단적으로 알 수 있다. 써니는 “처음 뉴스에 나왔다고 하기에 ‘우리가 뭐 잘못을 했나’ 싶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 사실이 믿기지 않는 건 다른 멤버들도 마찬가지였다. 수영은 “9시 뉴스에 나왔다는 게 실감이 안 난다. 방송에서의 소녀시대는 다른 사람인 것 같다. 다른 연예인분들이 소녀시대가 좋다고 해도 그 소녀시대는 우리가 아닌 다른 소녀시대인가 싶다. 그런 소리 들을수록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태연은 일본진출 2달여 만에 이러한 성과를 거둔 것에 대해 “이렇게 빨리 반응이 올지 몰라 당황스러우면서도 행복하다. 소녀시대라는 이름을 알릴 수 있어서 기분 좋고 무엇보다 K-POP에 대해 좋은 인상을 남겨서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지난 두 달여간 소녀시대가 일본에서 큰 활약을 펼치는 동안 국내를 비롯한 일본매체들은 그들의 활약상과 성공요인을 써내려가기에 바빴다. 그렇다면 그들 스스로가 바라본 소녀시대의 장점과 인기요인은 무엇일까. 티파니는 현지에서 활동하지 않아도 소녀시대를 알릴 수 있는 글로벌 네트워크 환경을 이유로 들었다. 그녀는 “아시아에서 K-POP이 많은 관심을 받는 가운데 인터넷에서 우리 콘텐츠나 자료를 실시간으로 찾아볼 수 있으니까 전 세계 많은 팬들이 우리를 더 알 수 있었던 것 같다. 진출해서 활동하기 전부터 기다려줬던 팬들이 있다”고 설명했다.그들의 음악데 대한 자신감도 주효했다. 수영은 “진출할 때 음악스타일을 바꾼 게 아니라 한국에서 활동하고 사랑받을 수 있었던 요인들을 그대로 가져갔다. 언어에 있어서도 일본어가 아닌 우리말을 쓰면서 자연스러운 표정, 색깔, 예쁜 웃음을 보여드리는 게 더 좋겠다고 생각했고 있는 그대로 보여드렸더니 그대로 받아들여주셨다”며 뿌듯해했다. 무엇보다 가장 큰 요인은 음악 그 자체다. 태연은 “일본에서 흔하지 않았던 콘셉트였던 것 같다. ‘소원을 말해봐’로 인상을 크게 받으신 것 같더라. 여자애들인데 똑같은 군무를 맞춰 추고 음악은 스타일리시하고 멋있다는 애기를 해주시더라. 그런 점이 기존 일본 스타일과는 달라서 더 큰 반응을 보여주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들이 느끼기에 갈 길도 멀고 하고 싶은 일도 많다. 티파니는 최근 출연이야기가 나온 일본 연말 가요프로그램 홍백가합전에 대해 “꼭 참여하고 싶다. 단독 투어도 했으면 좋겠다. 아직 두 달이라 갈 길이 멀다”고 바람을 내비쳤다. 그런 만큼 고민이 많다. 최근 아시아를 넘어 유럽 아프리카 등에서도 소녀시대 따라하기 열풍이 불고 있기에 더욱 그렇다. 유리는 “UCC를 보면 우리가 했던 옷이나 액세서리를 하고 있다. 뭔가 할 때마다 책임감이 생긴다”며 “유튜브 동영상 댓글을 통해 자기네 국가에서도 공연을 해달라는 얘기들을 한다. 언젠가 꼭 멋진 퍼포먼스를 보여드릴 것”이라고 다짐했다. 사진 = SM엔터테인먼트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
  • [CEO 칼럼]지식경영의 시대/강영원 한국석유공사 사장

    [CEO 칼럼]지식경영의 시대/강영원 한국석유공사 사장

    한국에서는 서너명만 거치면 다 아는 사람이라고 했던 것이 불과 얼마 전이었는데 이마저도 옛 말이 된 듯싶다. 이제는 클릭 한번으로 인물 검색뿐 아니라 전혀 모르는 사람과도 쉽게 친구가 되는 세상이고 보니 인터넷의 영역이란 참으로 놀랍다. 바야흐로 소셜 네트워크서비스(SNS)가 본격화되면서 그야말로 지식의 홍수 시대임을 실감한다. SNS를 통해 오늘 먹은 점심 메뉴가 무엇인지 등 사소한 사연과 경험부터 각자가 갖고 있는 전문적인 지식과 정보까지 실시간으로 전달되며 순식간에 사방으로 퍼진다. 소셜 네트워크서비스의 열풍에 많은 최고경영자(CEO)들도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을 통해 직원뿐 아니라 고객과 소통하며 사회적 이슈를 만들어 내기에 여념이 없다. 어느 기업은 사내 종합 지식 포털을 열어 ‘집단의 지식’을 활성화하고 이를 경영전략에 활용하기 위한 시도를 벌이고 있다. SNS로 인해 새롭게 초래되는 사회적 문제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지식의 공유’라는 관점에서 이 서비스가 가진 고무적인 기능에 주목하고 싶다. 각자가 갖고 있는 남다른 정보, 경험, 노하우 그리고 수준 높은 전문 지식이 SNS를 타고 단순히 전파되는 데 그치지 않고 개인들 간의 창의적인 피드백을 활성화하고 있다는 사실은 분명히 긍정적인 사회현상이다. ‘지식의 공유’는 기업경영에도 그대로 접목해 발전시켜 나갈 수 있다. 1960년대 초 지식사회의 도래를 예견했던 경영학의 거장 피터 드러커는 2000년대 초 발간한 ‘21세기 지식경영’이라는 책 속에서 21세기의 기업경영은 정보의 흐름에 좌우될 것임을 예측했다. 그는 하나의 ‘팩트’(fact·사실)를 그냥 쌓아두는 것이 아니라 ‘인포메이션’(Information·축약적 정보)으로 만들 수 있는 경영자, 노동자의 역량이 기업의 성패를 가를 것임을 내다봤다. 업무 과정에서 나오는 수많은 경험과 지식을 그대로 흘려 보낼 것이 아니라 잘 축적하여 자산으로 만들어 시의 적절하게 유용한 정보로 활용해야 한다는 의미다. 지식의 공유와 학습, 그리고 실천에 이르는 지식경영의 중요성과 지식노동자의 효율적인 관리를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 회사도 올해부터 적극적으로 지식공유(Knowledge Sharing) 시스템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단순히 인터넷에 아는 지식을 일회성으로 올리는 것이 아니라 전문화된 석유개발 역량을 축적하고 나누기 위해서다. 또 해외 인수·합병(M&A)을 통해 몸집이 커진 회사의 국내외 직원 간 협업체제를 갖춰야겠다는 필요성도 절실해졌다. 1500명의 국내 직원과 3500명의 외국 직원들이 고유한 경헙과 전문적인 정보를 나누는 소통의 장(場)을 마련하고, 여기서 모이고 쌓인 집단적 지식을 회사가 전략적으로 관리하여 강력한 자산을 만들고자 했다. 이러한 취지로 지금의 ‘다가치’라는 지식경영 시스템이 탄생하게 됐다. 사내 공모를 통해 선정된 ‘다가치’라는 이름은 많다는 뜻을 가진 한자의 ‘多’, 함께한다는 의미의 우리말 ‘같이’, 가치라는 뜻의 영어 ‘Value’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이 시스템의 키워드는 바로 ‘협업’이다. 다양한 지식동우회(Community of Practice)의 운영을 활성화해 직원들끼리 협업 기반의 지식활동을 추구하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아직은 운영 초기이지만 충분한 동기 부여, 합리적인 보상과 업무 추진과정의 실수까지도 아우르며 현장의 업무 프로세스가 모두 세세히 담길 수 있도록 해 직원들의 관심도를 높여나갈 계획이다. 결국 기업의 성공은 지식노동자들을 기르고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기술과 전략에 달려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이제 기업은 환경변화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지식의 공유’를 습관화해야 한다. 여기저기서 쏟아지는 낱낱의 사실을 창의적인 ‘집단적 지식’으로 진화시켜야만 기업의 영속적 발전이 가능한 것이다.
  • MB “法 집행 엄정” 화두…공정사회 의지 천명

    이명박 대통령은 25일 “법 집행은 원칙에 따라 엄정·투명하게 하여 우리 사회의 신뢰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국회에서 김황식 국무총리가 대독한 ‘2011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 제출에 즈음한 시정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집권 후반기 핵심 국정철학인 ‘공정한 사회’의 비전을 강조하면서 나온 언급이다. 하지만 검찰의 대기업 수사에 탄력이 붙으면서 본격적인 ‘사정정국’이 시작됐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이 대통령이 원칙에 따른 엄정한 법 집행을 강조한 점이 주목된다. 이 대통령은 “서민과 사회적 약자의 관점에서 볼 때 우리 사회에 불공정한 점이 없는지 세심하게 살피겠다.”면서 “법과 제도에 앞서 공권력을 존중하고 법을 지키는 문화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서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개최에 대해서는 “세계 경제의 강하고 지속적이며 균형된 성장을 위해서는 반드시 이번 정상회의에서 합의를 이끌어 내야 한다.”면서 “서울회의 개최를 통해 직접적 경제 효과는 물론 국가 브랜드가 몇 단계 높아지는 무형의 효과를 얻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반 성장은 공정한 사회의 정착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면서 “공정한 시장이 강한 시장이다. 기업 간 거래에서 불공정한 관습과 관행이 개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노사관계도 대립과 갈등의 ‘87년 체제’를 넘어 새로운 발전을 모색해야 할 때”라면서 “대·중소기업과 노사의 동반 성장은 대한민국을 선진일류국가로 이끄는 경제의 두 수레바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2011년도 예산안 편성 및 재정운용방향의 특징은 ‘서민희망·미래대비 예산’이라고 요약했다. 2011년도 예산안의 총지출 규모는 309조 6000억원으로 전년도 대비 5.7% 늘어났다. 재전건전성 확보를 위해 재정수지 적자는 올해보다 0.7%포인트 개선된 국내총생산(GDP) 대비 2.0% 수준으로 낮췄다. 이 대통령은 “빠듯한 나라 살림에도 불구하고 32조원의 예산을 서민희망 3대 핵심과제에 집중지원한다.”면서 보육료, 특성화고, 다문화가족 지원 강화를 3대 핵심과제로 꼽았다. 이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일부 고소득층을 제외한 모든 가정에 어린이집 보육료를 지원하고, 보육시설을 이용하지 않는 저소득 가정의 양육수당을 최대 20만원까지 늘렸다.”고 설명했다. 또 “특성화고 학생 26만명의 교육비를 국가가 전액 지원하기로 했다.”면서 “이들이 졸업 뒤 연계기업에 곧바로 취업할 수 있도록 하고 충분히 기술을 익힐 때까지 병역의무를 연기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이들을 위한 별도의 대학 입학제도를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다문화가족 지원과 관련해서는 “보육료 전액을 국가가 부담하고, 우리말 교육에 필요한 비용을 지원하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또 “경제 활력을 회복하고 성장잠재력을 확충하기 위한 8대 핵심과제에 24조원을 투자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로봇·바이오신약·수(水)처리·그린 카 등 고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하고 시장 잠재력이 풍부한 첨단융합·지식기반 산업을 적극 지원하고, 태양광·풍력·원자력 등 미래의 성장을 이끌 녹색기술 산업을 중점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2012년까지 공적개발원조(ODA) 규모를 국민총소득(GNI) 대비 0.15% 수준으로 확대하기 위해 내년 예산에 1조 6000억원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김성수·유지혜기자 sskim@seoul.co.kr
  • 간행물문화대상에 강명관교수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는 25일 올해의 간행물문화대상 수상자로 강명관 부산대 교수를 선정했다. 위원회는 “강 교수는 저서 조선풍속사를 통해 조선 시대를 바라보는 일반 국민의 이해 폭을 넓혔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출판인쇄상에는 ‘인문정신의 탐구’ 시리즈 등을 출간한 출판사 길이, 특별상에는 ‘넓은풀이 우리말 유의어 대사전’을 펴낸 출판사 낱말이 각각 선정됐다. 시상식은 27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리며 수상자에게는 각 5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 [공연리뷰]뮤지컬 ‘락 오브 에이지’

    [공연리뷰]뮤지컬 ‘락 오브 에이지’

    뮤지컬 ‘락 오브 에이지’(Rock of Ages). 제목부터 기대감을 낳는다. 1990년대 초반 시애틀 사운드에 휩쓸려가기 이전 1980년대 록을 기억하는 이들이라면. 제목 자체도 데프 레퍼드가 외팔이 드러머 릭 앨런이 팔을 잃기 전에 냈던 3집 앨범 ‘파이로매니아’에 수록된 곡이지 않던가. 배경도 1980년대 중반 미국 LA에 있는 전설적 록 클럽 ‘더 버본’이다. 클럽에서 일하다 만난 드류와 쉐리는 사랑에 빠진다. 그런데 도시 재개발 계획에 따라 클럽이 철거 위기에 놓인다. 클럽 사람들은 해체를 앞둔 슈퍼밴드 ‘아스널’의 마지막 공연을 유치하면 버틸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그러나 아스널의 보컬 잭스는 쉐리를 데리고 놀 생각이나 하는 등 일이 뜻대로 풀리지 않는데…. 껄렁껄렁한 잭스(신성우·정찬우)는 온 몸 한가득 문신을 채웠던 악동 그룹 머틀리 크루를 떠올리게 한다. 영어 스펠링마저 ‘Jaxx’여서 베이시스트 니키 식스(Sixx)와 겹친다. 번쩍대는 대형 오토바이를 타고 등장하는 첫 장면은 영락없이 주다스 프리스트의 롭 헬포드다. 허드렛일을 하며 로커를 꿈꾸는 드류(안재욱·온유·제이)는 본 조비의 성공 스토리를 떠올리게 한다. 곡들은 더 하다. 1막은 콰이엇 라이엇의 ‘컴 온 필 더 노이즈’로, 2막은 유럽의 ‘파이널 카운트다운’으로 연다. 드류와 쉐리의 애절한 사랑을 다룰 때는 댐 양키스의 ‘하이 이너프’, 일이 안 풀려 절망에 빠졌을 때는 포이즌의 ‘에브리 로즈 해즈 이츠 손’을 부른다. 조금은 유치한 1980년대 록 밴드풍으로 치장한 부활과 노바소닉 멤버들이 연주하니 성찬이 따로 없다. 물론 가사는 우리말에다 극 전개에 맞춰 내용도 다소 바꿨다. 그렇지만 아쉬움도 크다. 극 자체야 기대하지 않았기에 차치하더라도 출력 부족은 결정적 흠결이다. 사운드 박진감을 현저히 떨어뜨리고, 전반적으로 말랑하게 곡을 가다듬는다. ‘락 오브 에이지’, 그러니까 세기의 록을 선보인다는 작품마저 이런가 싶어 당혹스럽다. 테마곡을 ‘컴 온 필 더 노이즈’로 정한 것까지는 좋은데 배우들이 제대로 소화해 내지 못하는 점도 거슬린다. 기차 화통을 삶아 먹은 듯 큰 성량을 자랑하던 보컬 케빈 두브로를 기억하는 관객이라면 더더욱 그럴 것이다. 30일까지 서울 방이동 우리금융아트홀. 4만∼12만원. 1544-1555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열린세상] 노벨상 유감/차동엽 신부·인천가톨릭대 교수

    [열린세상] 노벨상 유감/차동엽 신부·인천가톨릭대 교수

    필자는 상 받는 것에 큰 가치를 부여하지 않는 편이다. 하지만 노벨상의 경우는 좀 다르다. 노벨상이 지니는 국가적 위상 제고라는 상징성 때문이다. 올해도 한국은 노벨상 좌절이라는 고배를 마셨다. 반면, 이웃 나라 일본은 꾸준히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내고 있다. 이미 물리학·화학·생리학 등 기초 분야에서는 물론 문학 분야에서까지 도합 10명을 훌쩍 뛰어넘는 수상자를 배출한 마당에, 이번 노벨 화학상 역시 2명의 일본인에게 돌아갔다. 지난 2008년 물리학상 2명, 화학상 1명에 이어 2년 만의 쾌거다. 도대체 무엇이 두 나라의 차이를 가져왔을까. 필자는 최근 ‘바보’ 연구를 하다가 그 까닭을 알게 되었다. 일본에는 ‘센몬바가(專門馬鹿)’가 있다. 우리말로 ‘전문바보’라는 뜻인데, 이들은 한 분야에 바보스럽게 몰입하는 사람을 가리킨다. ‘센몬바가’는 한번 책상에 앉아 현미경을 들여다보고 있으면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 줄 모른다. 세상에 난리가 나도, 전쟁이 일어나도, 나라가 망해도 자기 연구에만 몰두한다. 혹은 골방 같은 연구실에서, 혹은 도량 같은 작업실에서, 날 새는 줄 모르고, 세월 가는 줄도 모르고 자신의 전문분야에 스스로 감금되어 연구에 연구, 작업에 작업을 거듭하는 이 ‘전문바보’들이 오늘의 일본을 있게 했다고 말한다면 지나친 비약일까? 한마디로 ‘센몬바가’는 일본의 민족성 교육이 어우러져 만들어낸 작품이다. 일본은 집안 대대로 이어져 내려온 가업을 큰 자랑으로 여기고 또 그것을 높이 평가해 주는 민족전통으로 유명하다. 또 일본은 나름대로 학벌을 중히 여기면서도 한 분야의 전문가를 최고로 쳐주는 교육문화로도 잘 알려져 있다. 그래서인지 명인(名人), 장인(匠人), 대가(大家), 달인(達人)이라는 낱말에서는 일본 냄새가 난다. 바로 이런 풍토에서 ‘센몬바가’가 탄생한 것이다. “다른 것은 몰라도 된다. 다른 것은 못해도 된다. 하나만 잘하면 그것이 최고다. 한 분야의 1인자가 최후의 1인자다.” ‘센몬바가’에 숨어 있는 이 정신이 오늘날의 노벨상 강국 일본을 만들었다 해도 과언이 아닌 것이다. 그러기에 우리 대한민국은 노벨상 좌절을 아쉬워함에 머물 것이 아니라, 이제부터라도 멀리 보고 ‘전문바보’들이 맘껏 활개를 치며 기량을 발휘할 수 있는 문화적 풍토를 조성하는 것이 급선무일 것이다. 기왕에 노벨상 얘기가 나왔으니 차제에 다른 노벨상 강국인 미국의 또 하나의 비결을 벤치마킹해 보자. 미국에서는 시카고 대학을 노벨상 왕국이라 한다. 그것은 동문교수 중 노벨상 수상자가 70명이 넘기 때문이다. 과거 시카고 대학은 동부 명문대학들에 비해 역사도 훨씬 짧고 시카고에 위치해 있어서 우수한 학생들을 동부 명문대학들에 빼앗겨야만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카고 대학이 노벨상 왕국이 된 데는 항존주의 교육철학의 시조인 로버트 허친스 총장의 공이 컸다. 1929년 총장이 된 로버트 허친스 박사는 4년 교과과정 중에 위대한 고전(great classics) 100권 읽기를 포함시켰다. 각 분야를 망라하여 100권의 고전을 읽으면서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서 영원불변하는 진리를 발견하고 그러한 진리 탐구에 필요한 역할모델을 발견하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즉, 고전 속에서 위대한 사상과 인물을 만나 원대한 꿈을 품고 위대한 인간이 되라는 취지였다. 이 교육비전은 그대로 적중하였다.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효력을 발휘하여 방금 얘기한 바와 같이 놀라운 성과를 올렸던 것이다. 우리 대한민국 교육의 미래기획을 위해 반드시 배워두어야 할 대목이다. 독서의 계절이 무르익고 있다. ‘전문바보론’이나 ‘위대한 고전론’이나 우리의 독서문화를 성찰케 하는 자극제임에 틀림없다. 짧은 소견인지는 모르되, 바야흐로 ‘e북 시대’가 도래하고 있지만 필자에게는 깊은 사색이 깃든 독서를 위하여 아무래도 활자책이 더욱 매력 있게 보인다. 행간에 머물다가, 여백에서 노닐다가, 떠오르는 생각을 메모로 남기고 페이지를 넘기는 즐거움이란! 조선후기 대학자 정약용, 발명가 에디슨, 천재물리학자 아인슈타인이 하나같이 메모광이었음을 명심할 일이다.
  • [열린세상]우리 고전번역의 중요성/조광 고려대 한국사학 명예교수

    [열린세상]우리 고전번역의 중요성/조광 고려대 한국사학 명예교수

    우리 고전은 대부분 한문으로 기록되어 있다. 어떤 이는 한문이 우리의 문자가 아니라고 말한다. 물론 고전한문은 그 문법체계나 표현 방법이 우리말과는 판이하다. 그러나 한문은 우리 선조들이 자신의 뜻을 드러내고 표현했던 보편적 수단이었다. 그들은 한문을 통해서 자신의 생활감정을 표현하고, 논리적 성찰 결과를 정리해 왔다. 그렇다면 이러한 한문을 외국어로 취급할 수만은 없다. 한문은 우리 사상과 감정을 표현했던 우리글의 일부이기 때문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우리 역사는 말과 글이 달랐던 시대를 오랫동안 경험해 왔음에 틀림없다. 지난날 선비들은 스승이나 친족들의 글을 모아 시문집을 간행해 왔다. 자신의 문집을 사후에 간행하도록 스스로 정리하여 둔 사람들도 있었다. 시문집은 특정인의 저술을 망라한 전집을 뜻한다. 한문을 지적 무기로 삼았던 이들이 남긴 문집은 5000여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오늘날 전집이라면 위대한 문인이나 학자들만 만드는 것으로 되어 있다. 대부분의 나라에서 자신의 전집을 남긴 사람들은 불과 몇명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나 우리는 수천명이 자신의 지혜를 담아 놓은 전집을 남겼다. 우리에게는 조선왕조실록을 비롯한 각종 역사적 기록과 연구서들도 남아 있다. 한문으로 된 고전들은 역사적 경험의 산물이었으며, 지혜의 보물창고이다. 지난날의 지성들이 갈고 닦아 축적해 놓은 지식의 결정체이자 풍부한 감성의 표현물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 보물들이 오늘날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그림의 떡과 같다. 한문으로 기록되어 쉽게 접할 수 없기 때문이다. 조선은 ‘책의 나라’였다. 개항기에 우리나라를 방문했던 프랑스인 중에 모리스 쿠랑이 있었다. 그는 조선에 많은 책이 있음에 경탄하고 조선을 책의 나라라고 단언했다. 그리고 그는 자신이 파악했던 조선의 도서목록을 정리하여 ‘조선서지(朝鮮書誌)’를 저술, 조선의 문화를 유럽의 학계에 소개했다. 모리스 쿠랑의 작업은 17세기 우리나라에 표착했던 헨드리크 하멜이 남긴 기행문과는 질적으로 달랐다. 그것은 우리의 전통과 지혜가 담긴 책의 문화에 대한 전문적 내용이었다. 이 책의 간행은 조선이 문화국임을 유럽사회에 선언한 사건이었다. 프랑스의 해군장교 쥐베르는 1866년에 일어난 병인양요 때 강화도를 침공했던 사람이다. 그러나 그는 강화도 촌구석에 있던 초가집에 책들이 있는 것을 보고 감탄하는 글을 남겼다. 당시 프랑스의 농민 대다수는 글을 몰랐던 시대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는 일찍부터 한문이라는 우수한 문자를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세종대왕이 창제한 한글 덕분에 비교적 많은 사람들이 문자를 알고 있었다. 이들은 자신의 지식과 지혜를 정리하여 책을 남겼다. 이 기록들 가운데 상당수는 우리의 고전임에 틀림없다. 역사는 죽은 과거의 사람들을 되살려서 그들과 대화를 나누며 그들의 지혜를 빌리는 작업이다. 그리고 역사와 더불어 축적되어 온 인문학의 전통은 현대사회에서 무한한 자산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오늘날 이 소중한 자산의 상당부분은 한문으로 기록되었기 때문에 사장되고 있다. 여기에 우리는 새 생명을 불어넣어 오늘의 자산으로 만들어 가야 한다. 그리하면, 우리 인문정신은 더욱 풍요로워질 것이다. 우리 고전번역은 한국 인문학의 부흥을 위한 대전제이며, 문화의 계승을 위한 지름길이기 때문이다. 고전번역은 인문학분야의 세계적 이론을 창출하는 데도 첩경이 된다. 우리의 고전인 한문기록들은 반드시 우리말로 번역되어야 한다. 급격한 문화의 변동을 겪은 오늘에 이르러서는 지난날 국한문이나 한글로 저술되었던 자료들도 다시 옮겨져야 비로소 뜻을 바르게 이해할 수 있다. 번역은 학문의 수준을 뛰어넘을 수 없다. 그러므로 고전번역은 학문의 발전수준에 따라 꾸준한 보완작업을 지속할 수밖에 없다. 고전번역 사업에 국가적 배려와 더 큰 관심이 당연히 요구된다. 악조건 속에서도 묵묵히 고전의 정리와 번역을 진행하고 있는 한국고전번역원이나 한국국학연구원을 비롯한 여러 기관과 연구원들에 대한 국가와 사회의 전폭적인 지원이 간절하다.
  • 뜨게부부… 가두녀성… 해쪼임량…

    정부가 최근 남북한 통계의 통합 작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통계 용어가 달라 실무자들이 애를 먹고 있다. 15일 통계청 등에 따르면 정부가 최근 정리한 남북한 통계용어 100여개 가운데 일치하는 것은 10여개뿐이었고 나머지는 큰 차이를 보였다. 예컨대 정식으로 결혼하지 않고 함께 사는 사실혼 관계를 뜻하는 ‘뜨게부부’가 대표적이다. ‘뜨다’라는 말은 ‘흉내 내어 그와 똑같게 하다’라는 뜻이고 ‘뜨게부부’는 흉내 낸 부부라는 의미의 순우리말이다. ‘가급금’(상여금)이나 ‘가정부인’(전업주부), ‘가두녀성’(주부), ‘갈이땅’(경작지), ‘개체생활’(사생활), ‘고려병원’(한방병원), ‘근로인테리’(사무직노동자) 등도 별다른 설명이 없으면 의미를 짐작하기 쉽지 않다. 막대그래프는 ‘기둥도표’, 고용은 ‘노력채용’, 단독주택은 ‘단세대집’, 전셋집은 ‘도세집’, 거듭제곱은 ‘두제곱’, 지형은 ‘땅생김’으로 불린다. 경제성장률은 ‘경제장성률’로 쓰인다. 또 그린벨트는 ‘록지띠’, 미지수는 ‘모르는 수’, 연립주택은 ‘문화주택’, 신뢰도는 ‘믿을 확률’, 일조량은 ‘해쪼임량’, 철강은 ‘흑새금속’으로 불린다. 조금 더 생각해 보면 뜻을 짐작할 수 있는 용어들도 있다. 예컨대 돌연사는 ‘갑작죽음’으로 장인과 장모는 각각 ‘가시아버지’와 ‘가시어머니’로 불린다. 아파트는 ‘고층살림집’, 역함수는 ‘거꿀함수’, 주유소는 ‘급유소’다. 발음만 조금 다른 용어들도 있다. 계절노동자는 ‘계절로동자’, 여학생은 ‘녀학생’, 계열은 ‘계렬’, 달러는 ‘딸라’, 라디오는 ‘라지오’로 표기된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어린이 책꽂이]

    ●위험천만 공룡 공원(해나 윌슨 글, 스티브 웨스턴 그림, 전혜영 옮김, 아이즐 펴냄) 3차원(3D) 입체 배경으로 펼쳐지는 공룡 공원 안내서다. ‘아이들의 영원한 장난감’ 공룡에 열광하는 남자아이라면 헤어나지 못할 것이다. 9마리의 입체 종이 공룡도 포함되어 있어 공룡 역할 놀이를 즐길 수 있다. 부모들은 책에 첨부된 친절한 안내서로 공룡의 습성과 전문적인 이름을 알려주며 함께 즐길 수 있다. 1만 9800원.●동물들의 장보기(조바나 조볼리 지음, 시모나 무라짜니 그림, 김호정 옮김, 책속물고기 펴냄) 개성 만점의 동물들이 음식을 사러 마트에 가는 이야기. 유아기 아이들이 가장 친근하게 느끼는 동물을 소재로 자연 공부와 사회 공부를 할 수 있다. 책을 읽고 아이와 부모가 함께 독후 활동을 할 수 있는 페이지가 책 끝 부분에 있다. 9800원.●신기한 독(홍영우 글·그림, 보리 펴냄) 화가 홍영우씨가 부산과 평북 선천 지방에서 전해 내려오는 민담을 바탕으로 정성들여 쓰고 그린 책. ‘정신없는 도깨비’와 ‘딸랑새’에 이어 세 번째로 나온 ‘온 겨레 어린이가 함께 보는 옛이야기’ 시리즈다. 선량한 백성에겐 소박한 희망이 되고 욕심 많은 사람들은 벌을 받는 신기한 독 이야기에 부모도 아이와 같이 책 속에 풍덩 빠져든다. 1만 1000원.●까꿍 찾았다(이연실 글·그림, 장수하늘소 펴냄) 아이의 11가지 표정이 눈물 나게 예쁜 창작 그림책이다. 아이의 기분에 따라 나타나는 표정에 맞게 우리말 느낌을 잘 살린 의성어와 의태어, 감탄사가 감칠맛 나게 그림에 녹아들었다. 책이 얼굴 모양으로 제본되어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며, 맨 뒷부분에는 요술 거울이 붙어 있어 유아들이 자신의 얼굴을 비춰 볼 수도 있다. 1만 2000원.
  • 한강 주변 나들목 8곳 신설

    한강 주변 나들목 8곳 신설

    서울시는 2014년까지 도로나 제방으로 단절된 한강과 주변 지역을 지하로 잇는 나들목 8곳을 추가로 조성한다고 12일 밝혔다. 1단계로 양평·한남 나들목은 이달 중, 자양중앙·신사 나들목은 다음달, 신반포 나들목은 내년 5월 개통한다. 이어 2단계로 2014년까지 방화대교 남단, 강남구 청담동, 성동구 옥수동 인근에 3개의 나들목을 조성할 예정이다. 또 마포·가양·낙천정 나들목은 경사로를 설치하고 보도·차도 폭과 높이를 확장하는 등 시설을 개선할 계획이다. 사업이 마무리되면 시내 한강 나들목은 서빙고, 가양, 청담, 석촌 등 기존 50개에서 58개로 늘어난다. 지금까지 대부분 나들목은 불편한 접근성 탓에 ‘토끼굴’이라는 별칭을 얻었다. 시는 나들목 신설과 구조 개선을 통해 안전사고 발생 위험을 줄이고 한강의 접근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시는 2007년 일반적으로 콘크리트 벽면 구조에 빛이 잘 들지 않았던 ‘지하제방시설’의 명칭을 ‘출입구’ ‘교차로’를 의미하는 우리말인 ‘나들목’으로 바꾸는 한편 현재까지 34곳을 자연친화적인 공간 디자인을 적용하고 출입구 주변을 공원으로 만드는 등의 개선사업을 벌여왔다. 올해 7월에는 강변 나들목, 8월에는 마포종점 나들목을 새로 만들었다. 장정우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장은 “나들목 환경정비와 증설 사업을 통해 한강공원으로 가는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높이겠다.”면서 “아울러 한강공원이 시민들의 사랑을 더욱 많이 받을 수 있도록 자전거 편의시설과 가족 놀이공간 확충에도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민족성 지키는 재일조선인 이해를”

    “민족성 지키는 재일조선인 이해를”

    “재일조선인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북한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뛰었던 정대세 선수 때문에 재일동포의 현실이 일부 알려졌다. 그러나 우리는 그들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또 한 사람 있다. 나고 자란 곳은 일본, 본적은 제주도, 국적은 조선. 남한은 고향이고, 마음 속 조국은 북한이다. 재일동포 3세 리정애(35)씨 얘기다. 리씨는 최근 ‘재일동포 리정애의 서울 체류기’(임소희 그림, 보리 펴냄)를 펴냈다. 2007년부터 2년 동안 월간지 ‘민족21’에 연재됐던 내용에다 못다한 얘기들까지 묶었다. ●한·일 모두 미귀속… 사실상 무국적 1945년 광복 뒤 일본은 재일동포를 외국인으로 분류했다. 정확히 조선적(朝鮮籍)이라 했다. 말이 좋아 조선적이지 실제는 무국적이나 다름없다. 일본으로 귀화하지도 않고, 한국 국적을 얻지도 않는 동포들의 현실이다. 조선적에도 두 가지 경우가 있다. 북한을 선택하고 싶지만 일본이 북한을 국가로 인정하지 않아 못하는 경우, 그리고 통일된 조국을 바라며 어느 한쪽도 택하지 않는 경우다. 2004년 처음 한국 땅을 밟은 뒤 해마다 양국을 오가며 고향 땅에서 살아가는 재미에 푹 빠진 리씨의 기록은 독자에 따라 불편함을 줄 수도 있다. 리씨는 자신의 조국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이라 말한다. 색안경을 꺼낼 가능성이 높은 대목이다. 그러나 리씨 역시 이 땅의 젊은이들과 다를 바 없다. 인기 드라마 ‘추노’에 나오는 ‘최장군’ 팬이다. 일본인을 닮았다는 말에 상처받는다. 모국어는 일본어지만 우리말을 하는 게 더 좋다. 서툴다거나, 북한식 억양을 불편해하면 또 상처받는다. 조선의 정체성을 유지하기 위해 이어온 노력을 알아주지 않는 것 같아서다. 차별과 멸시가 두려워 대부분 동포들이 ‘조선’이라는 말을 빼고 ‘자이니치’(재일)라고 줄여 표현하는 상황이 슬프다고 하는 리씨는 아무리 힘든 일이 있더라도 조선적을 포기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한다. 재일동포들이 민족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겪어야 했던 인고의 세월을 체류기를 통해 접하다 보면 그가 국적을 바꾸지 않는다고 탓할 수 없는 까닭을 자연스레 깨닫게 된다. 리씨는 “(처음에는) 조선적을 지키는 게 재일조선인에 대한 일본의 차별과 제국주의 만행을 규탄하기 위해 해야 할 당연한 일로 생각했지만 정답 같은 것은 없는지도 모르겠다.”고 고백한다. ●조선-한국 국적 1호 부부 한편 리씨는 지난 10일 동갑내기 한국 청년 김익씨와 백년가약을 맺으며 ‘조선 국적-한국 국적 1호 부부’가 됐다. 통일이 되면 이룰 수 있는 여러 꿈 가운데 하나를 미리 앞당겨 성취한 그로서는 새로운 도전에 나선 셈이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가난한 예비신부, 트위터로 인생역전 “국민MC 덕분”

    가난한 예비신부, 트위터로 인생역전 “국민MC 덕분”

    결혼을 앞둔 가난한 19살 예비신부가 트위터덕분에 인생 역전에 성공했다. 10월 8일 방송된 KBS 2TV ‘스펀지 제로’에서는 결혼을 앞두고 30달러 밖에 모으지 못했던 19세 예비신부 세라 칼린이 트위터의 위력으로 하루아침에 ‘신데렐라’가 된 사연이 방송됐다. 미국 미시간 주에 거주하는 세라 칼린은 미국 ‘투나잇 쇼’의 전 진행자이자 인기 코미디언인 미국의 ‘국민MC’ 코난 오브라이언이 자신을 팔로우 한 순간 믿기지 못할 일들이 눈앞에 펼쳐졌다. 코난 오브라이언은 트위터에 “나는 임의로 선정한 단 한명만 팔로워 하겠다”고 글을 남긴 바 있는데, 그 주인공이 전 재산 30만원의 가난한 예비신부 세라 킬린 이었던 것. 이에 그녀에게는 갑자기 약 3만여 명의 팔로워들이 생겼고 그들은 그녀에게 많은 도움을 주기 시작했다. 가난 때문에 결혼식을 포기하려 했던 그녀는 이들의 도움으로 하루 아침에 행운의 여인이 돼 무사히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 할 수 있었다. 이후 세라 칼린 부부는 현재 남들에게 봉사하는 삶을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 KBS 2TV ‘스펀지 제로’ 방송 캡처 서울신문NTN 오영경 기자 oh@seoulntn.com ▶ ’레알 대신 짜장’…몰랐던 순우리말 ‘시선집중’▶ 가인, ‘돌이킬수없는’ 맨발댄스로 탱고열정▶ 부산영화제 미니원피스 ‘각광’…’시크블랙-청순누드’▶ ’슈퍼스타K2’ 김소정-김은비, 포스작렬 ‘셀카공개’▶ ’슈퍼스타K2’ 강승윤, 과거 얼짱신청 이력 공개 ‘풋풋’
  • ‘PIFF 플래시포워드’ 존 쿠퍼 “김기덕·이창동의 한국, 놀랍다”

    ‘PIFF 플래시포워드’ 존 쿠퍼 “김기덕·이창동의 한국, 놀랍다”

    “김기덕 감독과 이창동 감독의 한국영화는 새로운 스타일과 시각을 보여준다.” 제15회 부산국제영화제의 플래시 포워드 부문 심사위원장인 존 쿠퍼 선댄스영화제 집행위원장이 영화제 셋째 날인 10월 9일 부산 해운대 그랜드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존 쿠퍼 위원장 외에도 4인의 심사위원과 김동호 부산영화제 조직위원장이 참석했다. 존 쿠퍼 위원장과 함께 영화 ‘아름다운 시절’의 이광모 감독, 독일의 영화학자 토마스 엘제서, 러시아의 알렉세이 포포그렙스키 감독, 보스니아의 야스밀라 즈바니치 감독 등이 올해의 플래시 포워드상 수상자를 가린다. 존 쿠퍼 위원장은 “아시아 영화 중에서도 스타일리시한 부분은 한국영화가 단연 최고”라며 “이야기 전개 방식과 현실에서 벗어난 판타지적인 요소 등 한국영화는 남다르다”고 호평했다. 일례로 선댄스영화제에서의 김기덕 감독 작품을 든 존 쿠퍼 위원장은 “당시 누구도 한국의 김기덕을 알지 못했지만, 영화를 본 관객들이 그의 영화에 몰렸다”고 전했다. 이어 알렉세이 포포그랩스키 감독은 “아시아 영화는 오랜 전통의 결과물”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러시아에서는 한국 감독의 회고전이 열리기도 하고, 특히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는 엄청난 히트를 기록했다”며 “이는 갑자기 나타난 것이 아니라 전통에 새로운 활기가 더해진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이창동 감독은 강렬한 작품을 만든다. ‘오아시스’와 ‘박하사탕’을 봤는데 이 영화는 단순히 한국영화를 넘어 아주 강렬한 인상의 휴먼스토리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야스밀라 즈바니치 감독과 영화학자인 토마스 엘제서는 아시아 영화의 독창성에 대해 호평했다. 야스밀라 즈바니치 감독은 “아시아영화의 공통분모에는 독특한 관점과 스토리텔링이 있다”고 설명했고, 토마스 엘제서는 “다른 국가에서는 시도하지 못하는 장르의 통합을 아시아 영화는 과감하게 시도한다”고 했다. 한편 2007년 제12회 부산영화제에서 신설된 플래시 포워드 부문은 비아시아권의 신인감독 발굴을 위한 섹션으로, 이들의 첫 번째 혹은 두 번째 작품을 심사 대상으로 한다.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부산(경남) minkyung@seoulntn.com / 사진=서울신문NTN 뉴스팀 ▶ ’레알 대신 짜장’…몰랐던 순우리말 ‘시선집중’▶ 가인, ‘돌이킬수없는’ 맨발댄스로 탱고열정▶ 부산영화제 미니원피스 ‘각광’…’시크블랙-청순누드’▶ ’슈퍼스타K2’ 김소정-김은비, 포스작렬 ‘셀카공개’▶ ’슈퍼스타K2’ 강승윤, 과거 얼짱신청 이력 공개 ‘풋풋’
  • [9일(土) 서울신문 STV·OBS·EBS]

    ■서울신문 STV 07:00 TV 쏙 서울신문 09:30 체험 삶의 현장 12:30 꼭 한번 만나고 싶다 15:30 생활의 달인 18:00 황금어장 19:00 TV 쏙 서울신문 20:30 TV특종 놀라운 세상 22:30 샴페인 23:30 심야드라마 화 01:00 생활의 달인 ■OBS 07:00 위대한 자연 08:25 경찰 25시(재) 10:30 2010 MLB 포스트시즌 애틀란타:샌프란시스코 14:00 오 이맛이야 15:00 멜로다큐 가족(재) 16:05 즐겨찾기 영화일주 16:55 토크인가요(재) 18:55 2010 강화개천 대축제가을하늘 콘서트 21:20 OBS 스페셜 22:20 돌아온 판관 포청천 23:20 세계명품다큐멘터리 24:20 토요시네마 ‘에어포스원’ ■EBS 06:00 최고의 교사 08:00 뽀롱뽀롱 뽀로로 10:00 아기공룡 버디 12:00 최고의 요리비결 14:30 한글날특집 우리말 모아 모아 말모아 18:00 한국기행 19:40 장학퀴즈 22:30 다큐 프라임(종합) 23:00 세계의 명화 ‘여자 이야기’
  • 강승윤 ‘본능적으로’ vs 윤종신 ‘이성적으로’…차이점은?

    강승윤 ‘본능적으로’ vs 윤종신 ‘이성적으로’…차이점은?

    ‘슈퍼스타K2’ 4라운드에서 탈락한 강승윤이 부른 윤종신의 ‘본능적으로’에 이어 같은 곡이지만 가사와 편곡이 다른 ‘이성적으로’에도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강승윤은 10월 8일 방송된 Mnet ‘슈퍼스타K2’에서 심사위원 중 한명이자 이날 자신의 멘토로 지정된 윤종신의 노래를 부르는 미션에 도전했다. 지역 예선부터 강승윤을 눈여겨 봐온 윤종신은 지난 5월 발표한 싱글 앨범에 수록된 타이틀곡 ‘본능적으로’를 추천했다. 강승윤은 해당 곡을 록비트로 편곡, 자신만의 느낌으로 재해석해 불러 지금껏 본선 무대 중 최고 점수를 받았다. 윤종신의 요구대로 최대한 건방지고 오만한 느낌으로 ‘썩소’까지 날리며 록커의 기운을 살린 걸걸한 목소리에 기타 연주를 곁들여 마치 자신의 곡처럼 소화해냈다. 방송 후 강승윤이 부른 곡 ‘본능적으로’에 대한 관심이 커졌고 같은 앨범에 수록된 다른 느낌으로 부른 ‘이성적으로’에까지 네티즌들의 관심이 확대되고 있다. ‘본능적으로’가 본능적으로 이끌린 이성에게 고백하고 사랑을 시작하게 되는 남자의 마음을 표현했다면 ‘이성적으로’는 본능적으로 끌려 사랑하던 연인들이 헤어짐의 순간에서 이성적으로 이별을 받아들이겠다는 가사 내용을 담고 있다. 한편 탈락 소감을 밝히며 강승윤은 “일단 울지 않겠다”고 말문을 열었고 “열심히 연습해서 목표한 95점 이상을 받아봤기 때문에 후회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솔직한 마음으로 아쉽긴 한데, 좋은 모습 보여줬다고 생각하고 후회 없이 가겠다”며 “안녕히 계세요”라며 씩씩하고 담담하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시청자들은 “강승윤 이번 무대 정말 멋졌는데 아쉽다”, “쿨하게 패배를 인정하는 모습이 멋있었다”, “윤종신보다 더 나은 것 같다”, “다음에는 이성적으로도 불러 달라”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 Mnet ‘슈퍼스타K2’ 화면 캡처 서울신문NTN 오영경 기자 oh@seoulntn.com ▶ ’레알 대신 짜장’…몰랐던 순우리말 ‘시선집중’▶ 가인, ‘돌이킬수없는’ 맨발댄스로 탱고열정▶ 부산영화제 미니원피스 ‘각광’…’시크블랙-청순누드’▶ ’슈퍼스타K2’ 김소정-김은비, 포스작렬 ‘셀카공개’▶ ’슈퍼스타K2’ 강승윤, 과거 얼짱신청 이력 공개 ‘풋풋’
  • ‘엠카 MC 나선’ 티아라 지연, 음란채팅 루머에도 ‘씩씩’

    ‘엠카 MC 나선’ 티아라 지연, 음란채팅 루머에도 ‘씩씩’

    음란채팅 루머에 휘말린 걸그룹 티아라 멤버 지연이 씩씩하고 밝은 모습으로 ‘엠카’ MC로 나섰다. 지연은 10월 8일 방송된 Mnet ‘엠카운트다운’에 티아라 효민, 미쓰에이 수지 등과 공동MC 자격으로 무대에 올랐다. 데뷔 전 음란채팅을 했다는 끔찍한 소문에 휩싸이며 우울한 나날을 보내고 있던 지연이지만, 카메라 앞에서는 프로다운 면모를 보였다. 앙고라 느낌의 화이트 상의와 블랙 미니스커트, 킬 힐을 매치한 지연은 평소대로 귀엽고 깜찍한 얼굴로 진행했다. 환한 미소는 물론, 생기 있는 멘트와 분위기로 프로그램을 이끌었다. 방송을 본 팬들은 “어린 지연이 정말 대단하다. 진실은 밝혀질 거야. 힘내”, “얼마나 힘들었을지 팬들은 다 압니다. 걱정마세요”, “꿋꿋하게 잘 이겨내길 바래” 등의 격려를 쏟아냈다. 한편 지난 6일 각 온라인 커뮤니티 내 사진게시판에는 티아라 멤버 지연의 외모와 흡사한 청소년이 등장한 35분 짜리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 속에서 이 여학생은 컴퓨터 앞에 앉아 캠(컴퓨터에 내장됐거나 혹은 따로 설치)을 향해 옷을 벗어 보였다. 이 영상이 공개된 후 노출한 여학생이 티아라의 지연이라는 소문이 온라인상에 급속도로 퍼졌다. 소속사 코어콘텐츠 미디어 측은 “문제가 되고 있는 동영상 속 여성은 지연이 절대 아니다. 내부에서 동영상을 분석했으며 지연 본인에게 직접 물어보고 내린 결론이다”며 그저 외모가 닮은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사진 = Mnet ‘엠카운트다운’ 화면 캡처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 ▶ ’레알 대신 짜장’…몰랐던 순우리말 ‘시선집중’▶ 가인, ‘돌이킬수없는’ 맨발댄스로 탱고열정▶ 부산영화제 미니원피스 ‘각광’…’시크블랙-청순누드’▶ ’슈퍼스타K2’ 김소정-김은비, 포스작렬 ‘셀카공개’▶ ’슈퍼스타K2’ 강승윤, 과거 얼짱신청 이력 공개 ‘풋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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