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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말탐방] 수능 기원 팔공산 갓바위 부처를 찾다

    [주말탐방] 수능 기원 팔공산 갓바위 부처를 찾다

    대입 수학능력시험을 30일 가까이 앞둔 지난 15일 대구 팔공산은 며칠 전부터 내려간 기온과 산바람으로 옷깃을 여밀 정도로 쌀쌀했다. 하늘이 청명해 완연한 가을 날씨다. 갓바위로 오르는 등산길은 여느 때와 다름 없지만 행렬 속에는 얼굴에 긴장 기가 역력한 아줌마들이 눈에 많이 들어온다. 대학입학 시험철을 맞아 지극정성을 들이려 오르는 이들이다. 해마다 이때쯤 한국 사람 모두가 치른다는 대입 수능시험을 코앞에 둔 팔공산과 갓바위의 풍경이다. 갓바위 정상. 이들의 행렬은 갓바위의 절 앞 공터에서 멈춘다.‘누구에게나 한 가지 소원은 꼭 들어준다’는 갓바위 부처다. 땀을 식힌 이들은 어김없이 의관을 정제한다. 대부분 40대 중반∼50대 여성이지만 남성도 더러 있다. 여러 광경이 특이한 듯 일반 등산객들은 내내 호기심 어린 표정들이다. 부지런한 학부모라면 한번은 이곳을 찾아 자녀의 고득점을 기원한다고 보면 된다. ●오르는 길 3곳… 행정구역은 경산 갓바위를 찾는 데에는 3개 등산길이 있다. 대구 도심에서 가까운 능성동 집단시설지구에서 관암사를 거쳐 오르는 길과 팔공산 동쪽의 약사암 길, 갓바위 관리를 맡고 있는 북쪽의 선본사 길 등이다. 선본사와 약사암에서는 30분 정도 걸리지만 능성동 집단시설지구에서 오르면 1시간 정도 걸린다. 능성동 집단시설지구에서 갓바위까지는 약 2.1㎞. 가파른 경사의 돌계단으로 이루어져 오르기가 만만찮다. 또한 찾는 이들이 헷갈리는 것이 갓바위의 행정구역상 위치다. 경산이 맞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이 대구 갓바위로 알고 능성동 길을 많이 택한다. 능성동 집단시설지구 쪽을 선택해 올랐다. 예감대로 집단시설지구 주차장은 차로 빽빽하다. 자녀의 ‘수능 대박’을 바라는 모정을 실은 승용차들이다. 대형버스 주차장에는 부산·울산·대전 등에서 온 관광버스가 눈에 들어온다. 갓바위 ‘부처님’이 부산·경남 쪽을 향하고 앉아 있어 이 지역 사람들이 찾아와 빌면 효험이 크다는 속설 때문에 부산·경남을 오가는 관광버스가 많다. 이 때문인지 20여곳에 이르는 갓바위 집단시설지구 식당 가운데 제일 큰 곳의 상호가 ‘부산식당’이다. 부산에서 왔다는 김철민(54)씨 부부는 “수능을 치르는 고3 아들이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후회 없이 발휘해 원하는 대학에 합격할 수 있도록 해 달라는 기도를 하기 위해 갓바위를 찾았다.”고 말했다. 주차관리원은 평소에도 등산객이 많지만 최근 부쩍 늘었다고 대학입시철의 달라진 분위기를 전했다. 다른 주차관리원도 해마다 이때쯤이면 전국에서 온 승용차가 눈에 많이 띈다고 말을 거들었다. 집단시설지구 상가 앞에서 만난 이모(50·여·대구 수성구)씨는 “딸아이의 수능을 앞두고 집에 있으면 마음이 편치 않았다. 지성(至誠)이면 부처님도 감동할 것이란 믿음을 갖고 있다.”며 앞으로 몇 번 더 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방에서도 올라와 ‘합격엿´ 붙이기도 수능 시험일이 다가오면서 갓바위로 오르는 길가의 좌판 풍경도 달라졌다. 더덕이나 산나물, 과일을 팔던 좌판에 ‘갓바위 합격엿’이 등장했다. 부모들은 너도 나도 합격엿을 사간다. 갓바위에서 자녀의 합격을 염원하며 붙이려는 엿이다. 등산길이 많이 붐볐다.“다른 길은 어떠냐.”고 한 학부모에게 물었다. 인근 지역에서 온 등산객이어선지 요즘은 어느 길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산을 오른 지 20여분. 관암사에 닿았다. 관암사는 대한불교 태고종의 사찰로 신라시대 창건됐으나 조선시대 없어졌다가 1962년 옛 절터에 재창건됐다. 목을 축일 수 있는 약수터에다 화장실이 있어 잠시 쉬어가기에 좋다. 관암사를 지나면 가파른 돌계단이 시작된다. 이곳에서부터 정상까지는 평지가 없고 급경사의 돌계단이 계속된다. 한참을 오르자 자그마한 애자모지장굴이 보였다. 정상인 갓바위에 가깝다. 이곳에는 손바닥만 한 수백개의 동자상이 모셔져 있다. 웃는 모습, 찡그린 모습, 장난치는 모습 등 참으로 다양하다. 등산객에게는 보는 재미를 준다. ●자녀 사진과 기도문 앞에 두고 소원빌어 갓바위가 있는 해발 850m 정상. 갓바위부처로 알려진 5.6m 높이의 관봉석조여래좌상이 있다. 갓바위부처 바로 앞의 260여㎡ 널찍한 공간은 기도를 올리는 이들로 가득하다. 아들이나 딸의 사진과 기도문을 앞에 두고 갓바위부처를 향해 절을 올리는 어머니들의 엄숙한 모습은 대학입시철 한국 사회의 자화상 그대로다. 기도문에 아들·딸의 학교 학반, 원하는 대학 이름까지 쓴 부모도 보인다. 십수년 간 자식을 키운 간절한 모정에 가슴 찡한 감동이 와닿는다. 갓바위부처 앞에 어머니들이 밝힌 분홍색 촛불 수백개의 ‘띠초’가 줄지어 불빛을 밝히고 기도와 절뿐 아니라 주위 석벽에 소원을 담아 동전을 박아 두는 사람도 있다. 동전이 떨어지면 ‘도로아미타불’이 된다는 속설 때문인지 떨어지고 떨어져도 꼭 붙여놓고 자리를 뜬다. 대전에서 왔다는 최명희(49·여)씨는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해 좋은 성적을 올렸으면 한다. 긴장하지 않고 열심히 시험을 치렀으면 하는 바람으로 기도했다.”고 말했다. 윤종현(51·대구 북구 침산동)씨는 “한 가지 소원을 이루어 준다고 해 108배를 드렸다. 부처님 힘으로라도 성적이 잘 나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선본사 종무소 측은 “수능을 앞두고 평소보다 두배의 인파가 찾고 있다.”며 갓바위의 분위기를 전했다. 밤과 새벽에 갓바위에 올라 기도를 하는 사람만도 200∼300명에 이른다. 갓바위는 팔공산 정상에 있어 또 다른 산행의 만족감을 준다. 갓바위 앞에서는 수많은 봉우리로 된 팔공산을 한눈에 볼 수 있다. 탁 트인 전망이 인근 대구와 경산시민들이 찾기엔 더없이 좋은 등산 코스다. ‘약사여래불…, 약사여래불….’ 이날 자식의 수능 고득점을 비는 학부모들의 갓바위 염불소리는 팔공산 자락에 퍼졌다. 앞으로 한달 가까이 갓바위부처를 향한 이들의 염불소리는 산 아래로, 아래로 퍼져나갈 것이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자치단체들 ‘갓바위 명당’ 마케팅 치열… 오르는 방향에 따라 지역 이미지 달라 갓바위가 전국적인 명당이 되자 인근 지방자치단체들의 홍보전도 치열하다. 어느 쪽에서 오르느냐에 따라 지역 이미지가 달라지고, 지역경제에도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대구 동구는 대부분의 사람이 갓바위가 대구 팔공산에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본다. 또 이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10년째 갓바위축제를 열고 있으며 올해는 팔공산 단풍이 절정을 이루는 29일부터 5일간 축제를 갖는다. 동구는 관광객 등 외지인을 대상으로 하는 문화투어에도 어김없이 갓바위를 포함시키고 있다. 이같은 동구의 태도에 경북 경산시는 반격하고 있다.‘경산 갓바위’라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지난해부터 경산시청의 대표전화번호 끝자리를 ‘803’이 들어가는 811-0803으로 변경했다. 또 팔공산 경산 갓바위, 선본사 유래 전설 등을 담은 팸플릿을 제작, 배부하고 있다. 문화관광 해설사와 홍보 도우미를 관광객이 많은 주말과 공휴일에 갓바위 주차장에 배치, 안내하고 있다. 갓바위 정상(대구 경계)과 갓바위 중간 계단, 갓바위 입구(회차장) 등 3곳에 갓바위 안내판을 제작, 설치해 경산 갓바위를 알리고 있다. 이와 함께 대구·경북국제관광박람회 등 각종 박람회에도 참가해 팔공산의 갓바위가 대구 팔공산이 아닌 경북 경산시 와촌면 지역에 있다는 사실을 부각, 갓바위가 경산의 관광지임을 전국 관광객에게 알렸다. 경산갓바위축제도 대구 동구보다 한달 이상 빠른 지난달 19일과 20일 치렀다. 한편 대구 동구의 관암사와 경산시 와촌면 대한리의 선본사는 갓바위 부처의 소재지 및 소유권을 놓고 5년여 동안 다투다 1971년 1월 대법원 판결 끝에 이겨 지금은 선본사가 관리하고 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신라 선덕여왕때 의현대사가 만들어… 불상과 좌대는 암봉 다듬은 한덩어리 갓바위부처는 팔공산의 남쪽 봉우리 관봉 정상에 있는 석불 좌상이다. 이 불상의 특이점은 모자다. 불상 머리에는 두께 15㎝, 지름 180㎝의 판석이 올려져 있어 마치 갓을 쓴 듯한 모습을 하고 있다. 갓바위라 불리는 것도 여기에서 유래되었다. 이 불상의 소속 사찰인 선본사 기록에 의하면 신라 선덕여왕 7년(638년) 원광법사의 수제자인 의현대사가 어머니의 명복을 빌기 위해 만든 것이다. 산 정상에 있는 암봉을 그대로 다듬어 불상과 좌대가 한 덩어리가 되도록 했다. 갓은 만들 당시 것이 아닌 것으로 추정된다. 불상과 석질은 같지만 조각술이나 전체 균형 등으로 미루어 부처상 위에 판석을 올리는 양식이 유행했던 고려시대의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판단이다. 영험이 있는 다른 부처상과 마찬가지로 왼손 바닥에 작은 약호를 받쳐 든 약사여래불이다. 보물 제431호로 지정돼 있으나 경북도가 지난해 문화재청에 국보로 승격해 달라고 신청해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갓바위부처가 기울어져 있다는 논란이 수년째 계속된다. 갓바위부처가 좌상을 기준으로 남서쪽으로 기울어져 있으며 육안으로 보기에도 기울어져 보인다는 것이다. 논란이 일자 문화재청은 2001년 한국문화재보존과학회 측에 조사를 의뢰했으며 그 결과 1도 기울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경북도는 “부처상 앞 참배단 신축공사가 기울게 한 여러 가지 원인 중 하나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선본사 종무소 관계자는 “갓바위부처가 기울어진 것이 아니라 단순한 착시현상”이라며 논란거리가 아니라고 일축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한국 노동의 미래, 노르웨이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한국 노동의 미래, 노르웨이

    |오슬로(노르웨이) 류지영특파원|주부 수잔 페터슨(32)은 두살짜리 아이를 키우는 은행원이다. 아이 돌보기에도 바쁜 시기지만 남편의 도움으로 별 어려움없이 직장 생활을 계속하고 있다. 남편이 일주일에 3일간 일하고 수잔이 나머지 2일을 근무해 번갈아가며 아이를 돌본다. 부부가 회사와 협의해 근무시간을 탄력적으로 바꾼 덕분이다. 아이를 낳고 12개월에 걸친 출산 휴직 기간에 수잔은 회사에서 받던 월급 2만 크로네(약 450만원)를 모두 정부 육아 수당으로 충당했다. 수잔은 내년쯤 둘째 아이를 가지려 준비 중이다. 두 아이가 학교에 들어갈 때쯤 남편은 전일 근무방식으로 돌아가고, 수잔은 오전 4시간만 일하는 방식으로 전환해 아이를 계속 돌볼 계획이다. ●‘복지’야말로 최고의 노동정책 여성 회사원이 임신을 하면 유·무형의 퇴직 압박에 시달리는 우리로서는 꿈같은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 하지만 노르웨이에서는 일상이다. 누구든 정규직 혹은 비정규직 여부를 스스로 정할 수 있으며, 근무시간도 바꿀 수 있다. 정규직과 비정규직간 임금 차별도 없으며, 시간제 근로자에 대한 처우도 전일제 근로자와 동일하다. 우리 기준으로는 상당히 느슨해 보이지만 노르웨이의 단위 시간당 생산성은 우리의 3배를 웃돈다.‘미국식이 곧 정답’이라고 생각해온 우리에게 다른 방식도 가능하다는 사실을 잘 보여주는 사례다. 노르웨이 집권 노동당 출신 정치인으로 현재 정부 노동·사회통합부에서 정치고문으로 활동 중인 케틸 린드세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한국의 나아갈 길을 살펴봤다. ▶한국인의 관점에서 노르웨이의 노동정책은 상당히 파격적이다. 이를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노동자에 대한 ‘복지’야말로 경제성장의 견인차라는 게 우리의 믿음이다. 노동자가 근무여건, 자녀 교육, 주택, 노후 등 문제로 걱정이 많다면 사회적 생산성은 자연스레 떨어지게 돼 있다. 노동자가 마음 편히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주는 게 정부의 역할이다. ▶노르웨이가 최근 중점을 두고 있는 노동 관련 사안은 무엇인가. -이른바 ‘보이지 않는 차별’을 없애는 것이다. 얼마 전 노르웨이에서도 ‘임신했다.’는 이유만으로 여직원을 한직에 배치한 기업주가 적발돼 사회 문제가 됐다. 근로자는 임신·육아 등 ‘가족친화적 사안’으로 인해 어떠한 차별도 받아선 안 된다. 사실 이는 정부의 의지 문제다. 정부가 이런 차별을 묵인하면 결국 그 사회는 시간이 지나면서 건강성이 떨어진다. ●정부가 특정집단 편들면 노사관계는 악화 ▶노르웨이는 현재 노동생산성면에서 세계 1,2위를 다투는데, 산유국이라는 점이 결정적인 게 아닌지. -그렇게 따지면 중동 산유국들의 노동생산성이 최고가 돼야 한다. 노르웨이의 생산성이 높은 것은 바로 노동의 창의성을 강조하기 때문이다. 실제 근로시간과 노동생산성 간에는 역(逆)의 상관관계가 있다. 때문에 노동의 질을 높이는데 가장 좋은 방법은 ‘충분한 휴식’이라는 결론이 나온다.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달라. -한 사회가 성장하는 과정은 마라톤에 비유할 수 있는데,(한국처럼) 장시간 노동에 의지해 성장하려는 것은 마라톤 경주 초반부터 단거리 스퍼트를 하는 것과 같다. 시간이 지나면 가족이 해체되는 등 각종 사회문제가 불거져 지속가능한 사회가 될 수 없다는 게 우리 결론이다. 노르웨이가 주당 노동시간을 37.5시간으로 정한 것도 건강한 사회를 유지하면서도 사회적 생산량을 최대화할 수 있는 시간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최근 경기 침체로 프랑스가 주당 35시간 근무제를 수정하자 한국의 보수 언론들이 ‘유럽도 좌파적 정책이 막을 내리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는데. -유럽 국가들은 좌파나 우파 중에 누가 집권해도 노동자를 비용으로 간주하는 미국식 노동정책을 선호하지 않는다. 노동자의 복지를 우선시하는 사민주의적 풍토는 유럽에 대체적으로 형성된 공감대로 봐도 된다. ▶한국은 올해 취임한 이명박 대통령이 경제 활성화를 명분으로 ‘친기업정책’을 펼치고 있는데, 이에 대한 입장은 어떠한가. -우리가 한국의 경제정책을 평가할 입장은 아니다. 다만 경제사정이 어렵다 해도 국가가 노사문제, 특히 임금 문제에서 한쪽 편을 들어선 안 된다는 게 우리의 생각이다. 노골적이든, 암묵적이든 국가가 기업 편을 들면 당연히 노동운동은 격해진다. 반대로 국가가 노동조합과 가까워지면 기업은 규제 강화를 우려해 국외로 떠난다. 한 나라의 노사관계가 악화돼 있다는 것은 그동안 정부가 중립을 지키지 않았다는 뜻이기도 하다.1990년대 후반 경제위기가 닥쳤을 때도 우리의 중립적 기조는 변하지 않았다. 노르웨이에서는 노동자의 파업이 2주를 넘기는 경우가 거의 없다. 수십년에 걸쳐 노사가 대화를 통해 스스로 해결점을 찾아 온 전통이 확립된 덕분이다. superryu@seoul.co.kr <특별취재팀> 미래생활부 박건승부장(팀장)·이도운차장·박상숙·류지영·박건형·정현용기자, 도쿄 박홍기·파리 이종수특파원, 국제부 박홍환차장·안동환·이재연기자
  • “내가 어리다고?”…4살 프로 카레이서 화제

    “어리다고 놀리지 말아요.” 스폰서와 정식 계약을 맺고 프로 카레이서로 활동하는 네살박이 꼬마가 영국 네티즌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영국 체스훈트(Cheshunt)에 사는 레오나르도는 1년 전 우연히 어린이용 레이싱 카를 가지고 놀다 운전에 소질을 드러냈다. 현재 60CC 머신을 자유자재로 모는 레오나르도의 성적은 15세 이상 아마추어 레이싱 선수들의 평균과 맞먹을 정도. 레오나르도가 자주 찾는 레이싱 경기장의 매니저 스티브 커팅(Steve Cutting)은 “레이싱 경기장에서 15년간 일하며 숱한 레이서들을 봐왔지만 레오나르도처럼 재능있고 특출난 드라이버는 처음”이라며 감탄했다. 최근 레오나르도는 5개의 스폰서 회사로부터 계약을 맺자는 제의를 받았다. 레오나르도는 이들 회사 중 레이싱 복과 최신 레이싱 카, 안전기구 뿐 아니라 1만 파운드(약 2400만원)의 연봉을 제시한 스포츠 매니지먼트 사와 계약을 맺었다. 보험에 가입할 수 있는 나이가 8세로 제한돼 있어 현재로서는 정식 경기에 참가할 수 없는 상황. 그러나 레오나르도는 일주일에 16시간 이상을 연습에 매달릴 만큼 데뷔 준비에 여념이 없다. 레오나르도의 스폰서 매니지먼트사 관계자는 “레오나르도는 우리의 미래다. 아이가 자신의 이러한 재능을 일찍 발견하게 돼 우리로서도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레오나르도의 아빠 제이슨(34)은 “내 아들은 비록 어리지만 레이싱에 푹 빠져있다.”면서 “자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오로지 연습만 하려 든다.”며 아들의 열정에 남다른 지지를 표했다. 이어 “지난 한 해 동안 아이의 레이싱 욕구를 채워주기 위해 7500파운드(약 1650만원)가 들었다.”며 “헬멧 하나만 700파운드(약 150만원)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씨줄날줄] 노벨 물리학상/함혜리 논설위원

    노벨상은 지적인 업적에 수여되는 상들 가운데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상으로 인정받는다. 물리학·화학·생리의학·문학·평화·경제학 등 6개 부문 모두가 중요한 의미를 지니지만 이 가운데서 가장 관심을 모으는 상은 노벨 물리학상이다. 물리학은 모든 자연과학에서 가장 기초가 되는 학문이기 때문이다. 노벨 물리학상은 노벨이 유언장에 남긴 대로 ‘선구적인 발견과 개척적인 발명으로 과학발전에 공헌한 학자들’에게 수여된다. 독일의 빌헬름 뢴트겐이 X선을 발견한 공로로 1901년 처음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한 이래 183명이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했다. 퀴리부인, 아인슈타인, 헤르츠, 톰슨 등 쟁쟁한 과학자들의 이름이 명예의 전당에 올라 있다. 수상자의 국적을 보면 미국이 73명으로 압도적으로 많다. 그 다음이 영국 19명, 프랑스 13명, 네덜란드 7명 순이다. 아시아에서는 인도의 찬드라세카라 라만이 1930년 빛의 산란에 관한 연구로 첫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아시아 국가 가운데 가장 많은 수상자를 낸 나라는 올해 수상자 3명을 포함해 총 5명을 배출한 일본이다. 지난 7일 올해 노벨 물리학상 공동수상자가 모두 일본인 출신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일본 열도는 열광했다. 주요 신문은 호외를 발행할 정도였다. 마스카와 도시히데 교수 등 3명의 수상 결정으로 물리·화학·의학생리학 등 노벨과학상을 받은 일본인은 12명으로 늘었다. 기초과학에 지대한 관심을 기울인 결과다. 일본의 노벨 물리학상 수상소식은 지금까지 과학기술 투자에 상당한 노력을 기울였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단 한 명의 노벨과학상 수상자도 배출하지 못한 우리로서는 부럽기만 한 일이다. 우리는 노벨과학상을 배출한 26개국의 대열에도 끼지 못한다. 흔히들 지난 1977년 교통사고로 타계한 이론물리학자 이휘소 박사를 노벨상에 가장 접근한 한국인 과학자로 꼽는다. 이 박사가 세상을 떠난지 30년이 지나도록 세계적 수준의 과학자를 한 명도 배출하지 못했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창의력과 거리가 먼 과학교육, 입시위주의 교육, 인재들의 이공계 기피 등 사회적 분위기가 바뀌지 않는 한 또 다른 30년이 지나도 마찬가지일 것 같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연금이 노후 책임지는 시대 지났다”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연금이 노후 책임지는 시대 지났다”

    |도쿄 박상숙·류지영특파원| “어느 나라든 국민연금은 저성장·고령화라는 구조적 문제에 부딪혀 시간이 갈수록 부실해질 수밖에 없어요. 현재의 세대간 부양 방식을 버리지 않는 한 연금제도는 아무리 개혁해도 시간이 지나면 또다시 벽에 부딪힐 수밖에 없습니다. 이제는 국가가 제공하는 연금으로 노후를 보장받을 수 있다는 생각을 버려야 합니다.” 일본 도쿄 지요다구 기오이초 뉴오타니호텔 뒤쪽에 자리잡은 사와카미 본사.‘일본의 워런 버핏’으로 불리는 투자 대가 사와카미 아스토(61) 회장은 평소 지론인 ‘연금개혁´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사와카미 회장은 1999년 업계 최초로 광고, 수수료, 편법투자를 없앤 ‘3무(3無)펀드’를 출시해 금융계를 놀라게 한 바 있다.‘가난한 소액 투자자의 재산 형성에 기여한다.’는 경영 이념을 지키기 위해 우리 돈으로 1조원이 넘는 기관 투자자의 펀드 운용 제안을 거절한 일화도 유명하다. 그가 운용하는 사와카미 펀드는 설립 10년째인 올해 자산이 2500억엔(약 2조 7500억원)으로 성장해 설립 당시에 비해 90배 가까이 성장했다. ●“낸 만큼만 받아야 미래세대 부담없어” “연금이 인구 구성이나 노령화 등에 영향받지 않고 지속가능하게 운영되려면 자신의 연금을 스스로 책임지는 ‘확정기여형’으로 바뀌어야 합니다. 차라리 지금의 공적 연금제도를 과감히 버리고 노인 한 사람 당 매달 10만엔씩 노령층의 기초생활비만을 국가 예산으로 책임지는 것도 생각해볼 만합니다. 지원비 대부분이 생활비로 쓰일 것이므로 국내경기 진작에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지방과 산간벽지 생활자에게 기초생활비에 인센티브를 지원하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습니다.” 그는 평소 강연이나 저서 등을 통해 지금의 세대간 부양 방식의 공적 연금 대신 국가가 예산으로 기초 생활비만 보장하고 나머지는 개인이 기업연금 등 확정기여형 상품을 통해 이를 보완하도록 하는 방안을 주장해 왔다. 일본과 비슷한 연금 운용구조를 가진 우리로서도 한번쯤 고민해 봐야 할 대목이다. “저출산과 고령화가 심화될수록 각국은 연금 문제로 더 큰 골치를 앓게 될 것입니다. 연금이 개인의 노후를 전적으로 책임질 수 있던 시대는 지나갔어요. 자신의 연금을 스스로 구축해 이를 보완해야 합니다.” ●근본적인 연금수술 불가피 이러한 연금 고갈 우려는 비단 일본만의 문제가 아니다.20~30년 전만 해도 연금제도는 복지국가의 상징이었지만 이제는 제도 개혁의 필요성을 공감하면서도 쉽게 손댈 수 없는 ‘뜨거운 감자’가 돼버렸다. 평균수명 증가와 출산율 하락으로 인해 ‘덜 내고 더 받는’ 현행 방식으로는 더이상 유지할 여력이 없기 때문이다. 실제 독일 등 일부 나라들은 연금이 바닥나 나머지를 세금으로 충당하면서 애를 먹고 있다. 이 때문에 여러 나라들이 부랴부랴 연금 개혁에 나서고 있지만 사회적 갈등만 부추기다 실패하거나 개혁에 성공해도 국민적 반감을 극복하지 못해 정권이 붕괴되는 일도 다반사다. 1998년 지속가능한 연금개혁을 일궈냈다고 평가받는 스웨덴 역시 집권당이 1985년부터 시작된 개혁안 논의를 주도하다 1990년대 초 총선에서 참패해 정권이 무너지기도 했다. 때문에 각국은 개혁에 앞서 적극적 자산운용을 통해 연금고갈 시점을 최대한 늦추기 위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2000억달러(약 240조원)가 넘는 자산을 보유한 미국 최대 연금 캘리포니아 공무원 퇴직연금(캘퍼스)의 주식 투자비중은 지난해 말 56%에 달한다. 최근 주식투자 실패에 대한 비난을 무릅쓰고 국민연금의 주식투자 비중을 40%까지 늘리려고 하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현재 총자산이 230조원에 달하는 국민연금의 기금 운용수익률을 매년 0.5% 정도만 높여도 기금고갈 시점을 5년 이상 늦출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alex@seoul,co.kr ●사와카미 아스토는 누구? 일본의 대표적 펀드 투자자인 사와카미 아스토는 1970년부터 애널리스트로 금융업에서 일했다.1979년부터 17년간 스위스 픽테트 은행 일본 대표를 역임한 뒤,1999년 일본 최초의 독립 투자신탁회사인 ‘사와카미투신’을 설립했다. 그가 만든 장기투자용 투자상품 ‘사와카미 펀드’는 특정 자본의 간섭을 받지 않기 위해 일체 판촉이나 영업 없이 소액 투자자에게만 판매된다. 그는 특히 개인의 사회적 책임 투자를 강조하기로 유명하다. 자신이 살고 싶은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할 수 있는 회사에 투자할수록 그런 기업이 사회에 보다 많은 기여를 하게 돼 사회가 건강해지고 개인 역시 부(富)를 축적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칠레, 연금 민영화… 수익률 12% 펀드 구성 칠레의 경우 1981년 세계 최초로 국민연금을 민영화해 성과를 거두고 있다. 근로자가 민간 연금운용회사를 골라 월 급여의 10∼20%를 내면 운용사가 이를 모아 펀드 형태로 굴리게 된다. 근로자는 이렇게 불린 자금을 노후에 연금 형태로 돌려받는다. 지난 25년간 칠레의 연금 수익률은 평균 12%에 달해 근로자들은 매달 최종 급여의 70∼80%까지 돌려받고 있다. 현재 칠레식 연금개혁을 추진하거나 고려 중인 국가는 미국·일본을 포함해 40여개국에 달한다. 네덜란드는 노인연금과 직장연금, 그리고 개인연금의 독특한 3중 구조를 갖추고 있다. 노인연금의 경우 최소 임금의 70%를 국가가 보장하며,65세 이상의 노인은 누구나 혜택을 받는다. 직장연금은 직장인들이 자율적으로 가입하며 노인연금의 보조적 성격을 갖는다. 기업과 근로자 간의 납부비율은 8대2가 일반적이지만 일부 대기업은 회사가 보험료 전액을 내기도 한다. 현재 직장인의 90% 이상이 가입돼 있다. 개인연금은 앞서 두 연금에 대한 보완적 성격을 띠며 주로 개인사업자들이 민간 보험회사를 통해 가입한다. 싱가포르는 모든 종류의 연금이 중앙연금기금(CPF)으로 일원화돼 주택, 의료, 노후 등을 포괄적으로 보장하는 거대 사회안전망 역할을 한다.CPF는 개인계좌 방식의 연금제도로 급여의 20%를 근로자가,10∼16%를 기업이 부담해 적립한다. 각자 원금과 기금운용에 따른 이자수익이 지급돼 개인이 기여한 만큼 보장받는다. 정부가 최소 연간 2.5%의 이자수익을 보장하며, 개인은 CPF 자금을 통해 주택 마련, 의료보험, 노후보장 등의 용도로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 일정 한도 안에서 인출도 가능하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특별취재팀> 미래생활부 박건승부장(팀장)·이도운차장·박상숙·류지영·박건형·정현용기자, 도쿄 박홍기·파리 이종수특파원, 국제부 박홍환차장·안동환·이재연기자
  •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無人 자동화의 그늘’… 제조업 일자리 급감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無人 자동화의 그늘’… 제조업 일자리 급감

    ‘개미와 베짱이’의 현대판 버전은 ‘21세기 노동과 연금’의 미래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여름 내내 땀을 흘리며 일만 하던 개미는 겨울이 되자 건강이 나빠져 그동안 모은 돈을 허비하고 쓸쓸히 생을 마감한다. 반면 노래만 부르며 게으름을 피우던 베짱이는 음반을 내고 콘서트도 열며 엄청난 부자가 된다. 그러나 주식투자 실패로 가산을 탕진한다. 연금에 의지해 살아보려 했지만 정부 기금이 바닥나 그 역시 쓸쓸한 죽음을 맞는다. 첨단 기술이 낳은 자동화·디지털화가 비숙련 노동의 종말을 앞당기고 있다. 고령화와 출산율 저하가 맞물리면서 국민의 노후를 보장하기 위한 연금 역시 재원이 말라가고 있다.20세기 사회를 지탱해 오던 노동과 연금이 21세기 사회를 흔드는 주된 요인이 되고 있다. 문제는 이런 현상이 사회 발전에 따른 자연스러운 결과여서 갈수록 상황이 나빠질 것이라는 데 있다. 노동과 연금의 위기를 맞이한 세계의 사례를 통해 한국의 대응책을 살펴봤다. |도쿄·요코하마 류지영특파원| 일본 도쿄 중심가 신바시 역에 자리잡은 신교통시스템 ‘유리카모메’. 영화나 드라마에 자주 등장해 도쿄의 상징이 된 유리카모메는 6량짜리 객차에 150명 정도가 탈 수 있는 소규모 모노레일이다. 객차는 지상에서 10여m 높이에 지어진 철길을 따라 도심 건물 숲 사이를 미끄러지듯 뚫고 나간다. 열차 안 유리창에서 내려다보이는 도쿄 신도시 오다이바의 경관은 관광객들의 탄성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17만평 타이어 공장엔 근로자 1000명뿐 유리카모메는 출발역인 신바시와 종착역인 도요스를 뺀 나머지 14개 역이 모두 무인시스템으로 운영된다. 승차권은 모두 무인 발권기에서 판매되며, 역사 관리 또한 CCTV를 통해 이뤄진다. 오전 6시부터 밤 12시30분까지 3∼7분 간격으로 운영되는 모노레일에는 운전사와 승무원이 단 한 명도 타지 않는다. 한국에서라면 안정적인 직장으로 각광받았을 법한 100여개의 철도 관련 일자리가 이곳에서는 열차 운행 시작 때부터 존재하지도 않았다. 도쿄와 마주보고 있는 항구도시 요코하마에 자리잡은 세계 최대 규모의 차이나타운에는 하루 3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는다. 이 일대 유료 주차장들은 늘 북새통을 이루지만 한국과 달리 관리요원을 한 명도 찾아볼 수 없다. 요금 정산 등 모든 업무는 기계로 이뤄지며, 문제가 생기면 출입구에 설치된 비상전화로 해결하게 돼 있다. 이런 모습은 요코하마에서만 볼 수 있는 게 아니다. 으레 관리인들이 상주하는 우리식 주차시스템은 일본 도심에서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 도쿄 시내에서 30㎞가량 떨어진 고다이라 시에 위치한 브리지스톤 타이어 도쿄 공장은 자동화 공정의 선두기업으로 꼽힌다. 서울 상암월드컵 경기장의 3배 면적인 56만㎡(약 17만평)의 공장에서 하루 3만여개의 타이어를 만들지만 생산직 근로자는 채 1000명이 되지 않는다.97%에 달하는 고도의 공정 자동화 덕분이다. 하루 6만여개의 타이어를 생산하는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인력이 5500명인 것과 비교해 보면 이곳의 일자리가 얼마나 적은지 가늠할 수 있다. 세계에서 가장 앞서 있는 일본의 무인화 기술은 역설적으로 일본의 경제 침체를 설명하는 ‘키워드’이기도 하다. 인건비 증가로 인한 생산기지 해외 이전과 자동화로 인한 비숙련 일자리 수요 감소가 내수 경기 위축으로까지 이어지면서 경제 회복의 발목을 잡고 있다.‘세계 제조업 왕국’으로 군림하며 1991년 25%에 달했던 제조업 고용 비중도 지난해 18%까지 떨어졌다. 고된 노동에서 사람을 해방시켜 삶의 질을 높여줄 것으로 기대했던 자동화가 오히려 인간을 일터에서 내몰고 있는 형국이다. ●한국의 제조업 고용비중 하락속도 일본 앞질러 선진국을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는 일자리 감소 현상은 우리로서도 피할 수 없는 ‘현실’이 됐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국내 제조업 인구는 1991년 516만명을 정점으로 해마다 꾸준히 줄어 지난해 412만명을 기록했다. 제조업 고용비중도 91년 27.6%에서 지난해 17.6%로 낮아져 일본보다도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그나마 제조업의 일자리 감소를 만회하며 한국 사회 일자리 창출을 이끌던 서비스업 부문마저 90년대 후반 외환위기 이후 동력이 크게 약화됐다. 전산화 등의 여파로 산업구조 전반이 고용을 줄이는 쪽으로 변하고 있어서다. 통계청에 따르면 1993∼1997년 연평균 62만 4000명에 달했던 서비스업 일자리 증가폭은 2002∼2007년에는 40만 5000명으로 감소했다. 지난해에는 37만 3000명에 불과해 90년대 초반에 비해 절반 가까이로 줄었다. 이 때문에 생산가능인구(15∼64세) 중 취업자 수를 뜻하는 고용률은 2002년 이후 63%대에 머물며 지속적인 정체상태를 나타내고 있다. 이명박 정부는 출범 당시 연간 60만개 일자리 창출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운 바 있다. 삼성경제연구원 강우란 수석연구원은 “우리나라에서는 경제성장률 1%가 대략 6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해 낸다.”면서 “6% 성장을 달성해도 50만개 일자리를 만들어내기 어려운 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superryu@seoul.co.kr ■부품소재·지식기반 육성 일자리 감소부터 막아라 한국에서는 노동과 연금의 미래에 대한 한국식 해법을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 전문가들은 규제 완화와 개혁을 통해 노동과 연금에 대한 지금의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우선 일자리 확충의 경우 규제 완화와 고비용구조 개선을 통해 부품소재산업과 지식기반 서비스업을 육성해야 일자리 감소를 막아야 한다고 지적한다. 기술발전이 제조업 고용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고용효과가 큰 이들 산업에 대한 투자를 유도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은행 동향분석팀 최요철 차장은 “부품소재산업은 다른 산업에 비해 생산, 연구기관, 마케팅 면에서 많은 전문인력이 필요하고 전후방 산업 연관효과가 커 국내 고용기반 확충에 큰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노동시장 유연화를 통해 적극적인 일자리 창출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도 힘을 얻고 있다. 시간제 근로 등 노동시간만 유연화돼도 여성인력 고용이 크게 늘어 국가 전체 일자리 확대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삼성경제연구원 강우란 수석연구원은 “덴마크와 네덜란드 등은 정규직 해고 제한이 엄격한데도 시간제근로 등을 통해 70%가 넘는 높은 고용률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노동시장이 유연화되면 경제성장과 일자리 간 선순환구조가 정착돼 노동시장 양극화를 개선하는 데도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연금개혁의 경우 기존의 ‘덜 내고 더 받는’ 방식에서 ‘낸 만큼 돌려받는’ 방식으로의 수술이 불가피하다.1970년대 석유파동을 겪으며 10여년에 걸친 논의 끝에 1998년부터 혁신적 연금제도를 도입한 스웨덴의 사례를 참고할 만하다. 스웨덴 연금개혁의 기본정신은 ‘가입자 자신이 부담하는 만큼 연금으로 지급받는다.’는 것이다. 현재 유럽 대부분의 국가가 운영 중인 ‘저부담 고급여’ 방식에서 탈피, 연금가입자 본인의 보험료 부담 수준과 연금액이 연결되도록 하는 ‘명목확정기여형’(NDC)이라는 새 제도를 도입했다. 본인의 보험료 납부실적에 국내총생산(GDP) 증가율만큼의 이자율을 부여해 ‘적당히 내고 적당히 받는’ 소득비례형 연금제로 전환한 것이다. 대신 정부 예산으로 최저연금을 담보해 주는 장치를 마련, 저소득층의 노후를 보장하고 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선진국 일자리 만들기 노력은 佛, 근로시간 단축… 日, 임금피크제 도입 노동수요 감소에 대처하기 위한 노력이 선진국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지만 성과는 그다지 신통하지 못하다. 2000년 세계 최초로 주 35시간 근무제를 채택했던 프랑스는 지난 7월 근무시간을 탄력적으로 적용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법안을 통과시켰다. 근무시간을 줄여 시민들이 일자리를 나눠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는 당초 구상이 사실상 실패로 끝난 셈것다. 집권 사회당이 도입했던 주 35시간 근무제는 법정 근로시간을 예외없이 4시간씩 단축,10%가 넘던 실업률을 낮추려는 데 목적이 있었다. 실제 1999년 10.7%였던 실업률은 제도 시행 직후인 2001년 8%선까지 떨어져 긍정적인 반응을 얻기도 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제도의 실효성이 떨어지면서 2006년 실업률은 제도 시행 정과 다르지 않은 9.8%까지 상승했다. 제도 시행 전과 크게 다르지 않은 상황으로 돌아간 것. 반면 35시간 근로제 시행기업의 지원에 매년 135억유로(약 23조원)의 나랏돈을 사용하다보니 정부 예산 대비 재정적자비율(4%)이 유로통화권 국가들의 재정적자 상한선(3%)을 넘어선 상황이다. 일본의 경우 기업들의 자발적 임금피크제 시행으로 사회 안정에 기여하고 있다. 사회 고령화로 연금 지급개시 연령이 기존 60세에서 65세로 상향 조정되자 기업들이 정년인 60세부터 64세까지 기존 임금의 절반 수준으로 직원들을 재고용하는 ‘정년연장형 임금피크제’를 도입하고 있다.70세까지 고용을 책임지는 회사도 많아 65∼69세 인구의 49.5%(한국은 농어민 포함 30.5%)가 취업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추경안’ 주내 재상정 공방

    한나라당은 지난 11일 원내대표단의 실책으로 무산된 추가경정예산안을 이번 주중 단독으로라도 처리하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일정기간 상임위를 보이콧하는 등 강력 대응키로 해 정기국회 파행을 예고했다. 한나라당은 16일 의원총회 등을 통해 17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이어 18일 본회의를 다시 열어 추경안을 처리키로 했다. 한나라당 고위관계자는 “내일(17일) 오후 2시 예결위 전체회의를 소집해 놓은 상태”라며 “앞서 오전 10시 교섭단체 원내대표간 협상 결과에 따라 처리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오전 원내대표 회담에서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민주당을 제외한 가운데 오후 예결위 전체회의를 열어 표결처리를 강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관계자는 “내일 여야간 추경안 합의가 불발된다면 우리로서는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며 “자유선진당 등과 함께 예결위 전체회의에서 표결처리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추경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는 예결위 전체회의 직후가 아닌 18일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은 그러나 추경안의 추석 전 처리 실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홍준표 원내대표에 대한 재신임 여부에 대해서는 찬반 의견이 팽팽히 맞서 추경안 처리 후 다시 논의키로 했다. 반면 민주당은 추경안의 원점 재협상을 요구하는 한편 모든 수단을 동원해 한나라당의 강행 처리를 막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하면서도 협상을 통한 합의 가능성을 열어뒀다. 정세균 대표는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헌정 사상 최초로 날치기하다 부도가 났는데 또 일방통행을 하겠느냐.”며 “(한나라당의 강행 처리는)절대 용납할 수 없으며 또 시도한다면 엄중한 국민 저항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그러나 “대화와 타협을 통해 필요하면 양보도 하면서 예산안을 합의처리해온 전통을 지키겠다는 생각”이라며 타협의 여지를 남겼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中축구 너무 못해” 협력사 지원금 반환 요구

    “中축구 너무 못해” 협력사 지원금 반환 요구

    축구 못하면 돈으로 내라? 중국 축구대표팀이 올림픽에서의 저조한 성적 때문에 곤경에 처했다. 중국 남녀 축구팀의 국제 마케팅 파트너인 ‘인프론트 스포츠 & 미디어’(이하 인프론트)는 중국 축구팀의 부진한 올림픽 성적을 이유로 1000만 위안(약 16억원)의 지원금 반환을 요구했다고 현지 인터넷신문 ‘첸룽’이 보도했다. 남자 대표팀의 낮은 국제경기 수준과 올림픽 대표팀의 저조한 성적 때문에 스포츠 마케팅 회사인 인프론트가 사업상 큰 손실을 입었다는 것. 중국팀은 자국에서 열린 지난 베이징올림픽에서 세 경기에서 단 한 골만을 기록하며 조별예선에서 탈락했다. 이에 인프론트측은 “중국팀이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면서 우리가 계획한 광고나 마케팅 예산에 큰 혼란이 생겼다.”면서 “우리로서는 정당한 요구”라고 주장했다. 중국축구협회는 아직까지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협회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인프론트측의 요구가 협회 내에서 신중하게 검토되고 있기는 하지만 금액이 워낙 커서 그대로 받아들여질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인프론트는 중국과 남아공 월드컵이 열리는 2010년까지 계약이 되어 있지만 중국 축구팀은 지역 3차예선에서 탈락해 월드컵 본선에 나갈 수 없게 됐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 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사설] 김정일 중병설 급변사태 대비하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와병설이 사실로 드러났다. 국가정보원장은 어제 국회 정보위에 출석해 “김 위원장이 현재 의식이 있고, 회복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고했다고 한다. 올해 66세인 김 위원장의 동정이 남북관계와도 직결되는 사안인 만큼 놀라운 일이다. 다만 회복 가능하고, 관리 가능한 상태라니,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최우선시하는 우리로선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하겠다. 김 위원장은 그제 정권 수립 60주년 기념 열병식에 불참했다.1991년 최고사령관 취임 이후 전군 열병식을 빠짐없이 참관해온 그다. 몇 주 전부터 그의 건강이상설이 나돌던 터다. 이런 판에 열병식에 불참했으니 억측이 구구했다. 청와대 대변인은 어제 오전 “오래 전에 김 위원장의 중병설 관련 정보를 입수해 점검해왔다.”고 확인했다. 건강이상설을 뒷받침하는 정보가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고, 중병설은 증폭됐다. 반면 미 백악관측은 “(김 위원장 건강이상설)보도를 봤지만 어떤 정보도 갖고 있지 않다.”며 언급을 자제했다.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어제 일본 교도통신 기자에게 김 위원장에게 아무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회복 가능하더라도 와병 중이라는 것만도 비상한 사태로, 정부에 여러 과제를 안겼다는 게 우리의 판단이다. 먼저, 한반도 안보의 제1 변수인 김 위원장의 신변과 관련해 한·미간 정보공조가 원할한 지 차제에 철저히 점검하기 바란다. 둘째, 북한에서의 급변사태 발생시 안보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시나리오별 대책이 제대로 수립되어 있는지 거듭 확인해야 할 것이다.2004년 용천 폭발사고가 터지자 당시 고건 총리가 “친중 군부가 북한을 장악하는 것 아닌가.”하고 걱정했다는데 지금 상황은 어떤지 따져보기 바란다.
  • [이주헌의 캔버스 세상] 새싹들 꿈의 힘으로 평화를 부른다

    [이주헌의 캔버스 세상] 새싹들 꿈의 힘으로 평화를 부른다

    꿈은 이루어진다. 이 사실을 우리는 한·일 월드컵 축구경기에서 생생히 확인했다. 물론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꿈을 현실화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마음속이든 종이 위든 부단히 꿈을 그려보는 것은 그래서 중요하다. 가장 초보적인 형태의 노력이지만, 가장 중요한 형태의 노력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경기도 미술관에 새로 설치되어 지난 6일 개막식을 가진 ‘5만의 창, 미래의 벽’은 어린이들의 꿈으로 이뤄진 벽화다. 이 작품을 기획하고 주도한 사람은 뉴욕에서 활동하는 설치미술가 강익중. 강익중이 국토의 남단 마라도에서 북단 대성동까지 전국의 어린이 5만명에게 자신의 꿈을 그리도록 격려해 그것을 모은 것으로 벽화를 제작했다. 어린이들이 그린 작품은 모두 가로 세로 3인치(7.62㎝) 크기. 그것을 대학생에서부터 군부대 장병, 외국인 노동자, 보호관찰 대상자, 지역 노인 등 다양한 계층의 자원봉사자들이 나무틀에 붙이고 액체 플라스틱으로 코팅을 해 완성했다.5만점이나 되는 작품이다 보니 가로 72m, 세로 10m의 벽면을 가득 채웠다. 강익중이 3인치×3인치의 작품을 제작해 뉴욕 화단에서 각광을 받은 이야기는 미술계에서 이제 유명한 전설이 돼 있다. 가난한 유학생으로 아르바이트에 시달리느라 그림 그릴 시간이 없자 지하철에서라도 그리려고 그는 이 작은 작품을 제작했다. 꿈과 집념을 담은 이 시리즈는 마침내 그에게 베니스 비엔날레 특별상을 안겨주었고,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 등 여러 공공장소에 다투어 설치되는 인기 작품이 되었다. 강익중은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1999년부터 한반도와 세계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작은 그림을 수집해 이를 단기 혹은 영구 설치하는 작업을 병행해오고 있다.‘10만의 꿈’(파주 헤이리 예술마을 부지,1999),‘놀라운 세계’(유엔본부,2001),‘희망과 꿈’(알리센터,2005) 등이 그 대표작이다. 여기에 ‘5만의 창, 미래의 벽’이 새로 추가됐다. 꿈의 힘으로 세계무대에 우뚝 솟은 작가답게 새싹들의 꿈의 힘으로 지구촌에 평화와 행복의 바람이 불게 하겠다는 신념을 담았다. ‘5만의 창, 미래의 벽’을 보노라면 그 훈풍이 ‘나비 효과’처럼 언젠가 강력한 태풍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상상을 하게 된다. 그 바람은 아마도 한반도에 제일 먼저 불어올 것이다. 강익중은 남북문제가 해결되면 세계는 그 어느 때보다 안정되고 평화로운 시기를 맞이할 것이라고 믿는다. 이념 대립의 마지막 얼음이 녹아내리고 동북아의 안정과 번영이 이뤄지면, 그것이 세계 평화의 엔진이 되어 지구를 그만큼 행복한 곳으로 만들어줄 것이라는 기대다. “운전을 하면 자동차 범퍼나 사이드미러까지 나와 연결되어 있음을 느끼게 된다. 부모의 부모, 자식의 자식이 나로 연결되고, 나는 우리로, 우리는 다시 세계로 이어진다.” 모자이크처럼 끝없이 이어지는 그의 작은 그림들은 세계가 하나라는 사실을 다시금 일깨워준다. 미술평론가
  • [사설] 미 공화-민주당 한반도정책 주목한다

    미 대선이 오늘로서 꼭 2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민주당은 열흘 전, 공화당은 엊그제 각각의 정강정책을 채택해 발표했다. 우리로선 향후 4년간 동북아 정세와 남북관계에 직접적이며 막중한 영향을 미칠 차기 미 집권당의 한반도 정책을 예의주시하지 않을 수 없다. 우선 큰 틀에서 공화·민주 양당 모두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지지하고 있어, 존 매케인 공화당 후보와 버락 오바마 민주당 후보 중 누가 당선되더라도 동맹관계에 흔들림이 없으리라는 확신을 심어줬다. 당연하면서도 다행스러운 일이다. 물론 양당간 전통적인 보수와 진보의 차이, 매케인과 오바마의 개인적인 성향의 차이가 한반도 정책 곳곳에서도 드러나고 있기는 하다. 따라서 누가 당선되느냐에 따라 다소간의 변화와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공화당의 대북 부정적 인식이 심각해 보인다. 공화당은 동맹국 한국의 가치를 설명하면서 “미치광이 정권(북한)의 독재와 국제적 야망에 맞서고 있다.”는 말로 북한에 대한 불신을 드러냈다. 북핵 문제에 대해선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핵폐기(CVID)’를 요구했다. 이는 현행 부시 행정부가 지난해 초 북한과 직접 대화에 나서면서 폐기한 용어로, 매케인 후보의 북핵협상 요구수준이 보다 더 높다는 점을 보여준다. 북핵에 대해선 민주당도 ‘핵무기 프로그램에 대한 검증가능한 종식’이란 표현으로 확실한 폐기를 요구했다. 북한이 테러지원국 해제부터 북·미관계 정상화까지 어떤 목표든 달성하려면, 검증가능한 핵폐기라는 선결조건을 충족시켜야 한다는 점을 공화·민주당 모두 분명하게 밝힌 셈이다. 이런 까닭에 북한은 차기 미 행정부를 기대하며 시간을 끌다가는 잃는 게 더 많다는 사실을 직시하고, 북핵 검증체계 구축에 적극 협조할 것을 거듭 촉구한다.
  • 아소 다로 출마에 애니메이션주 급등 왜?

    아소 다로 출마에 애니메이션주 급등 왜?

    대표 보수우익 정치인 아소 다로 자민당 간사장 덕분에 일본의 애니메이션관련 업체들이 활짝 웃었다. 요미우리신문계열의 스포츠호치는 “후쿠다 야스오 총리의 갑작스런 사임발표에 지난 2일 일본증시가 약세를 보인 가운데 애니메이션 관련주만이 나홀로 상승했다.”며 “이는 아소 다로 간사장의 총재선거 출마선언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이 같은 주가상승에 대해 “자칭 ‘만화 마니아’인 아소 간사장이 총리가 될 경우 일본 콘텐츠산업의 국제경쟁력을 높일 정책이 나올 것이라는 관련업체들의 기대감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를 뒷받침하듯 한 애니메이션 관련업체 관계자는 2일 자사주의 급등 이유에 대해 “당연히 아소 간사장 덕분”이라며 “그로 인해 만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다면 우리로서는 환영할만한 일”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우리에게는 “창씨개명은 한국인이 원해서 한 일이다.” 등의 망언으로 알려진 아소 간사장은 자신의 딱딱한 이미지를 재고하고 보다 쉽게 일본국민에게 다가가기 위해 스스로를 ‘만화 마니아’라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지난 2006년 하네다공항에서 만화 ‘로젠메이든’을 읽고 있는 아소를 봤다는 글이 인터넷게시판에 올라오면서 일부 만화 마니아들로부터 ‘로젠 아소’, ‘로젠 각하’라는 애칭을 얻어 이미지재고에 성공했다는 평이다. 한편 신문은 “이날 증시에서 후쿠다 총리와 관련된 업체들의 주가는 모두 폭락했다.”며 “주식시장에서도 후쿠다와 아소의 명암이 확연히 갈렸다.”고 전했다. 사진=산케이신문 서울신문 나우뉴스 김철 기자 kibou@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팍스 시니카 시대로-중국의 비상] 中 도넘는 역사왜곡과 대책

    ‘위대한 중화민족의 부흥’을 꿈꾸는 중화 패권주의는 결국 역사 왜곡의 길로 들어섰다. 고구려사를 중국사의 일부라고 주장하는 ‘동북공정’ 등을 통해 그 실체가 이미 드러났다. 중국의 역사 왜곡이 위험한 것은 자칫 영토적 패권주의로 나아가는 빌미를 제공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고구려사를 왜곡하는 과정에서 평양에 대한 연고권을 강조한 점이 이를 방증한다. 북한이 정치·경제적으로 공황상태에 빠질 경우 북·중 국경이 불안정해지고, 그것은 곧 중국의 대(對)북한 개입의 구실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추진 중인 ‘청사(淸史)공정’도 눈여겨봐야 할 대목이다.2003년부터 10년 계획으로 추진 중인 ‘청사공정’은 기존의 역사 서술이 잘못됐다고 전제하는 만큼 고구려사를 중국의 정사(正史)에 편입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파악하고 있다. 조선족은 ‘청사’안에 포함되고, 그 연원을 추적하면 결국 고구려사는 물론 고조선사까지도 중국사에 포함될 수 있다는 것이다. 중국은 역사 왜곡에서 한발 나아가 고구려·발해의 유적과 백두산을 관광자원화해 ‘중국화’하려는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 고구려 유적지인 중국 지안(集安)을 ‘고구려문화 관광도시’로, 발해 유적지가 있는 둔화(敦化)를 ‘우수 관광도시’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그런 만큼 우리로서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먼저 ‘동북공정’의 사료적 허점을 찾아내 반박 논리를 개발해야 한다. 고광의 동북아역사재단 연구위원은 “고구려는 현도군을 몰아내는 과정에서 건국했고 이후 한번도 중국 영토에 속한 적이 없었다.”면서 “사료의 전후 맥락으로 볼 때 당시 현도군의 조복을 받았다는 한시적인 사료로 고구려가 마치 한나라의 속국인 것처럼 해석하는 것은 학술적으로도 논리적으로도 말이 안 된다.”고 강조한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협찬 : 포스코
  •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18) ‘新녹색혁명’ 시대를 열자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18) ‘新녹색혁명’ 시대를 열자

    |타라타히티(뉴질랜드)·괴팅겐(독일) 특별취재팀| 20세기 인류의 식량난 해결에 기여했던 ‘녹색혁명’이 위기를 맞고 있다.70년대 비약적인 농업 생산성 향상에 힘입어 ‘배고픔’을 잊었던 인류는 기후변화로 인한 생산량 정체와 인구 증가에 따른 농산물 수요 증가로 30여년 만에 식량가격 폭등을 경험하고 있다. 화학비료와 농약의 남용에 따른 생태계 파괴로 ‘20세기 농업’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세계 곳곳에서 농업의 새 길을 찾기 위한 ‘신(新) 녹색혁명’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美 “빌딩 각층 논밭으로 활용” 기존 농법의 물리적 한계를 완전히 극복해 단위면적 당 생산성을 기존의 10배 이상 늘릴 수 있는 혁신적 움직임이 미국을 중심으로 활발히 모색되고 있다. 도심 한복판에 수십층짜리 고층건물을 지어 각 층을 논밭으로 활용하는 ‘수직농장(vertical farm)’ 아이디어가 바로 그것. 건물의 층수를 높이기만 하면 얼마든지 농지를 늘릴 수 있는 게 수직농장의 가장 큰 장점이다.100m1/3의 땅에 50층짜리 수직농장을 지을 경우 50배나 넓은 5000m1/3의 농경지를 확보할 수 있다. 국토가 좁은 탓에 식량 자급도(30% 수준)가 낮아 ‘식량주권’ 문제를 고민해야 하는 우리로서는 귀가 솔깃한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1999년 수직농장 개념을 처음 제안한 미국 컬럼비아대 딕슨 데포미에 교수(공중보건학)는 최근 한국에서 열린 한 포럼에서 “2050년에는 세계 인구가 지금보다 25억명가량 늘어난 90억명 정도가 되는데, 새로 늘어나는 인구를 먹여살릴 농지는 남아있지 않다.”며 수직농장의 필요성을 역설하기도 했다. 캐나다 토론토에서는 세계 최초로 ‘스카이팜’(58층·74만㎡)이란 이름의 수직농장 건설사업이 진행 중이다. 뉴욕 맨해튼 구(30층)와 우리나라 부천시(건물 옥상 활용)는 사업 타당성을 검토하고 있다. ●獨 “도시민 찾아오는 농촌 설계” 노벨상 수상자를 37명이나 배출한 독일 명문 괴팅겐 대학은 지금 교수들과 주민들이 합심해 미래 농촌의 청사진을 제시하려는 프로젝트를 한창 진행 중이다. 외부에서 화석연료를 끌어다 쓰지 않는 ‘에너지 자족’기능에다 유기농법 등 친환경 생활방식을 결합, 도시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이곳을 찾도록 한 ‘21세기형 농촌마을’을 1999년부터 만들고 있는 것이다. 괴팅겐 역에서 차로 20분가량 떨어진 야트막한 구릉지대인 ‘윤데(juhnde)마을’에서는 날마다 120㏊ 농지에서 생산된 볏짚, 옥수수단에 400여마리의 소가 만드는 분뇨를 섞어 바이오연료(30㎥)를 생산한다. 이를 통해 지역내 150여가구가 사용하는 양의 2배가 넘는 전기(연간 4000㎿h)와 열(5500㎿h)을 자체 생산한다. 발전을 위해 태워진 유기물은 농지로 돌아가 100% 재활용돼 화학비료를 대체한다. 이곳의 주산물인 벼, 옥수수, 해바라기 등은 대부분 화학비료를 쓰지 않는 유기농법으로 재배된다. 마을의 고유 브랜드로 다른 지역보다 평균 10∼15%가량 비싼 가격으로 유럽 전역에 팔려 나간다. 최근 마을의 청정 이미지에 호감을 느껴 입주하려는 도시 주민들이 늘자 이들을 위해 최근 20여가구의 신규 주택단지를 짓기도 했다. 농촌이라 하면 ‘떠나가는 곳’으로 인식하는 우리 현실과 달리 이 곳은 ‘청정마을’이라는 명분과 ‘고부가가치 창출’이라는 실리를 챙기며 사람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뉴질랜드 “고액연봉 농업인력 육성” 영국과 비슷한 면적(27만㎢)에 427만여명의 인구를 가진 ‘농업강국’ 뉴질랜드는 지식농정에 기반한 전문농업경영인 육성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수도 웰링턴에서 남서쪽으로 200여㎞ 떨어진 마스터톤 콘월로드의 타라타히티 농업학교.1919년 설립된 뒤 뉴질랜드 농업을 이끌고 있는 지식농 육성의 산실이다. 중학교를 갓 졸업한 16세 소년부터 48세 목장주까지 ‘세계화된 전문농업경영’이란 목표로 새벽부터 해질녘까지 구슬땀을 쏟는다. 3년 과정인 이곳에서 학생들은 삽질, 젖소 짜는 법, 농기구 운전 등 농업의 기초이론부터 배운다. 하지만 세계 농산물 가격 변동을 고려한 농장경영회계, 환경파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정확한 농약 사용을 가르치는 화학수업 등 다양한 전문 커리큘럼까지 성공적으로 이수해야 한다. 이처럼 에너지 및 기후변화 위기와 맞물려 나타나는 농업 위기를 친환경·혁신성·고부가가치 추구를 통해 극복하려는 선진국들의 ‘신 녹색혁명’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괴팅겐 대학에서 교편을 잡다 2005년부터 독일 윤데마을을 관리 중인 에카르트 팡마이어는 “값싼 화석연료와 화학비료, 농약에 기반한 현 농업의 위기는 수십년 전부터 대두됐다.”면서 “인류 식량난 해결의 관건은 친환경성과 창의성에 기반한 새로운 농업모델의 구축”이라고 강조했다. superryu@seoul.co.kr <특별취재팀> 미래생활부 박건승부장(팀장)·박상숙·오상도·류지영·박건형·정현용기자, 도쿄 박홍기 특파원, 사회부 홍지민기자, 국제부 안동환·이재연기자
  • [월드이슈] 러시아 新냉전 깃발

    [월드이슈] 러시아 新냉전 깃발

    그루지야 사태를 계기로 ‘신(新)냉전’이 국제질서의 키워드로 급부상했다. 신냉전이란 옛 소련의 해체 이후 정치·군사·경제적으로 몰락했던 러시아의 ‘부활’을 전제로 한다. 그만큼 러시아가 이미 ‘유일 패권국’ 미국에 맞설 또 다른 축으로 성장했다고 보는 시각이 존재한다. 물론 일각에서는 러시아가 아직 미국에 대적할 능력이 부족하지 않느냐는 주장도 있다. 강도의 차이는 있지만, 그루지야 사태는 러시아가 ‘동방의 패권국’으로서 다시 떠오르고 있음을 알리는 전주곡의 역할을 하고 있음이 분명하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26일(이하 현지시간) 국영 TV에서 “우리는 냉전을 포함해 어떤 것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말한 것으로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서방측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러시아가 그루지야의 남오세티야와 압하지야를 독립국으로 인정한 직후 나온 발언이어서 사실상 서방과의 신냉전을 선언한 것으로 풀이된다. 흑해의 긴장도 높아지고 있다. 미국과 나토군의 구축함과 전투함이 흑해에 집결해 해상훈련을 하고 있다. 나토는 “이미 1년 전부터 계획된 훈련”이라고 주장한다. 여기에 인도주의 물자를 전쟁의 피해를 입은 그루지야 국민들에게 전달한다는 구실로 미 구축함과 해상경비대 선박들이 흑해 바투미 항을 드나들고 있다. 러시아는 “인도주의를 위장한 해군력 증강”이라며 강력하게 반발한다. 크림 반도 세바스토폴 항에 흑해함대의 본부를 둔 러시아는 바투미 항에서 북쪽으로 80㎞ 떨어진 포티 항을 장악하고 있다. 아나톨리 노고비친 러시아군 참모차장은 포티 항을 왕래하는 모든 선박을 검사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나토가 러시아 함대를 도발하면 즉각 ‘대처’하겠다고 공언한다. 미국은 그루지야 사태가 한창이던 지난 20일 폴란드에 미사일 방어망 기지를 구축했다. 지난달 8일에는 체코에 레이더 기지를 설치했다. 러시아는 이에 발트 함대의 핵무장 검토설을 띄웠다. 또 지난달에는 미국 앞마당이라고 할 수 있는 쿠바와 카리브 해에 군사기지를 설치하겠다는 보도도 흘렸다. 이미 지난해 모스크바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실험을 6차례에 걸쳐 재개했다. 핵탄두 장착이 가능하며, 유럽 전체가 사거리에 든다. 냉전은 역사의 뒤안길로 이미 사라진 유물이다.1989년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뒤 옛 소련은 1991년 15개의 공화국으로 분열됐다. 크렘린은 힘빠진 북극곰 신세가 됐다. 반면 나토는 동방으로 영역을 넓혀 옛 소련의 위성국이었던 헝가리·폴란드·체코와 흔히 발트 3국이라 불리는 라트비아·에스토니아·리투아니아가 나토에 ‘투항’했다. 우크라이나와 그루지야도 가입을 타진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러시아가 기력을 회복하면서 대결 구도가 다시 조성되고 있는 것이다. 사실 글로벌화한 세계에서 이분법적 갈등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다. 에너지·환경·테러 등의 이슈는 이념과 관계 없고 국경도 없기 때문이다. 미국 일간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는 “러시아는 서방과의 냉전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석유를 팔아 서방의 부를 빼앗아 올 생각뿐”이라고 분석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럼에도 러시아는 냉전이라는 용어를 좋아할 수밖에 없다고 프랑스 외교문제 분석가 다니엘 버넷은 르몽드 지 기고에서 설명했다. 냉전은 러시아가 잃어 버린 과거 동유럽에서의 영향력을 되찾을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이라는 것이다. 아무튼 카프카스의 먼 나라 그루지야에서 촉발된 새로운 냉전의 기류가 앞으로 한반도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 우리로선 주목해야 한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이승엽의 1군 합류 ‘반갑지 만은 않다’

    이승엽의 1군 합류 ‘반갑지 만은 않다’

    당초 2군에서 다시 시작할거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던 이승엽이 28일 전격적으로 1군에 합류했다. 27일 요코하마 전에서 선발로 등판했던 애드리안 번사이드는 6이닝 3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이승엽의 복귀로 2군으로 내려갈 전망이다. 이승엽의 복귀로 베이징 올림픽에 참가했던 요미우리 소속 선수들 모두 한자리에서 그 모습을 보여줄 전망인데 올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으로 이후 불펜투수로 활약했던 우에하라가 28일 선발투수로 등판한다. 올림픽 기간동안 2위 수성을 굳건히 한 요미우리로서는 새로운 변화인 셈이다. 이승엽이 예상보다 이른 복귀를 한 이유는 최근 요미우리 팀 타선의 전반적인 부진에 있다. 중심타선인 오가사와라 미치히로와 알렉스 라미레즈는 연일 맹타를 휘두르고 있지만 이 타선이 지나면 득점을 기대하기가 힘들정도로 빈타가 극심하기 때문이다. 오가사와라가 1루를 맡고 있는 동안 3루를 맡았던 후루키 시게유키의 부진은 최근 니오카 도모히로의 부진만큼이나 한심했다. 상대 선발이 우완 투수일 경우 좌타자 후루키가 플래툰 개념으로 그동안 기용됐는데 이젠 이승엽이 그 자리를 대신할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오가사와라는 본인의 원래 포지션인 3루로 돌아가고 이승엽이 1루수를 맡으면 포지션 문제도 해결된다. 또한 현재 요미우리는 우쓰미 데쓰야를 비롯해 세스 그레이싱어와 다카하시 히사노리로 이루어진 선발투수진의 활약이 돋보이는 만큼 이승엽의 가세로 팀타선의 탄력을 더해 2위수성에 안정감을 더하게 됐다. 하지만 이승엽의 1군 복귀가 그렇게 반가운 사실만은 아니다. 아직도 작년에 수술한 왼쪽 엄지손가락이 완벽하지 않아 보이기 때문이다. 하루라도 빨리 1군에서 뛰는 것을 볼수 있으면 좋겠지만 일각에서는 차라리 2군에서 좀더 휴식을 취하면서 몸 컨디션이 완벽해질때쯤 올라오는 것이 옳다는 의견도 있다. 올시즌 요미우리는 27일까지 정확히 110경기를 치뤘다. 이제 남은 경기수는 34경기뿐. 이승엽의 딜레마는 이점에 있다. 만약 2군에서 시작한다면 그건 시작이 아닌 사실상 올시즌 아웃이라고 볼수 있기에 자존심 강한 이승엽 입장에서는 받아드리기 힘든 일이다. 올시즌 팀을 위해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했기에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은 마음이 더 크기 때문이다. 이승엽이 올림픽에서 때려낸 2개의 홈런은 파워로 넘겼다기 보다는 기술적인 능력으로 홈런을 쳤다고 보면 된다. 일본과의 준결승전에서 친 홈런은 인코스 공을 미리 앞발을 열어놓고 임펙트 순간 허리가 제대로 돌아갔기에 홈런이 될수 있었고 쿠바와의 결승전에서 때려낸 홈런 역시 바깥쪽 공을 손목힘을 이용해 밀어쳐서 넘겼기 때문이다. 라인드라이브성 타구가 나오지 않은것은 아직도 왼쪽 손가락이 완벽하지 않다는 반증이다. 이승엽이 일본과의 준결승 이전에 부진을 보이며 범타로 물러났을때의 타격을 보면 이러한 우려가 기우인것만은 아닌듯 싶다. 히팅순간이 지나고 난후 마무리 동작에서 완벽하게 뒷손의 파워를 끝까지 넣어줘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타격을 보였고 아직도 뭔가가 불안한듯한 모습을 보인것도 이러한 이유가 원인일수도 있다. 자신의 몸상태는 선수자신이 가장 잘 알고 있겠지만 본인이 판단하기에 아직까지 손가락에 통증이 남아 있다면 완쾌될때까지 몸을 추스리는 것이 어떨까 싶다. 야구는 올시즌만 하는게 아니기 때문이다. 현명한 이승엽이기에 이 모든 것을 잘 판단해 가장 올바른 선택을 할것으로 믿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프로야구통신원 윤석구 rock7304@hanamil.net@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정종욱 월드포커스] 한·중 정상회담의 전략적 의미

    [정종욱 월드포커스] 한·중 정상회담의 전략적 의미

    엊그제 청와대에서 개최된 한·중 정상회담은 한마디로 성공작이었다. 베이징올림픽 경기에서 드러난 중국인들의 혐한(嫌韓) 감정을 보면서 한·중관계의 장래를 걱정했던 많은 사람들에게 양국의 앞날에 대해 다시 희망을 갖게 하는 성공적 만남이었다. 이번 회담은 상징의 차원에서부터 특별한 의미를 갖는 회담이었다. 이번으로 두 정상은 반년 만에 세 번째로 만났다. 그것도 올림픽 경기가 끝난 그 다음 날 후진타오 주석이 서울로 와서 이루어진 만남이다. 물론 정상이 만나는 횟수가 바로 양국관계의 비중을 반영하지는 않는다. 이번의 경우도 올림픽 경기라는 특별한 계기가 있었다. 그러나 이유야 어찌 되었든 한·중 정상의 잦은 만남은 수교 16년을 맞는 양국 관계가 이제 그만큼 중요해졌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임을 부인할 수 없다. 특히 이번 정상회담은 상징성 못지않게 내용면에서도 알찬 수확이 있었다. 무엇보다 양국 간에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구체화시켰다. 단순한 경제적 교류와 협력의 단계를 넘어 정치와 안보분야에서 양국이 긴밀히 협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양국의 외교차관들이 정기적으로 머리를 맞대고 현안문제를 논의하는 안보전략대화를 출범시켰고, 군 당국자들 간에도 단순한 교류 차원을 넘어 실질문제를 협의할 수 있는 길을 터놓았다. 극히 초보단계이긴 하지만 양국 간에 본격적인 전략적 협력의 시대가 열리게 된 것이다. 군사 당국자들 간의 교류와 협력은 중국에 대단히 민감한 문제이다.10년 전 필자가 중국 대사로 근무할 때 군 고위층 인사들을 만나기 위해 무척 노력했지만, 중국측 반응은 냉담했었다. 경제쪽 장관들을 만나자는 면담 요청에는 긍정적 대답이 바로 돌아왔지만, 국방쪽은 정반대였다. 부임 직후 바로 국방부장(장관)을 만나자고 요청했지만 1년이 지나서야 30분 면담이 성사될 정도로 군사분야는 한·중관계에서 출입 통제 구역이었다. 한참 후에 군 당국자들 간에도 접촉이 시작되었지만 인사교류의 수준을 넘지 못했다. 만나서 실질문제를 논의하는 자리가 아니라 밥 먹고 환담하는 자리였다. 북한과 동맹관계를 맺고 있는 중국으로서는 불가피한 선택이었지만 우리의 입장으로서는 한·중관계의 한계를 실감하지 않을 수 없었다. 물론 이번 정상회담으로 모든 문제들이 풀린 것은 아니다.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는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마지막 순간까지 양국의 실무자들이 고민했던 흔적이 역력한 북한 핵 문제만 해도 그렇다. 공동성명에 따르면 북핵문제에 관해 한·중 양국은 “6자회담 틀 내에서의 협의와 협력을 강화하여, 조기에 2단계 조치의 전면적이고 균형있는 이행을 촉진”시키기로 했다. 여기에서 주목해야 할 대목은 “전면적이고 균형있는 이행”이다. 전면적이라는 말은 우리의 입장을, 균형이라는 말은 중국의 입장을 반영한 것이다. 북한이 약속한 핵시설의 신고와 검증을 전면적으로 이행하도록 중국이 북한을 설득하고 압력을 넣으라는 우리의 주문에 대해, 미국도 북한에 대한 약속을 지켜 6자회담의 합의사항들이 균형있게 이행되도록 해야 한다는 북한의 입장을 중국이 대변한 것이다. 우리로서는 이런 중국 정부가 야속할지 모르지만 그게 한·중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의 현주소이자 앞으로 한·중 양국이 풀어 나가야 할 과제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런 미완의 숙제들이 정상회담의 성과를 평가절하할 수는 없다.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다. 이번 정상회담의 합의를 토대로 양국간의 현안을 이제부터 하나씩 풀어나가야 할 것이다. 그런 현안 중에 이번에 중국 정부가 노력하기로 약속한 정상적 남북관계의 복원이 포함되어 있음은 두말할 여지가 없다. 서울대 국제대학원 초빙교수
  • [씨줄날줄] 지한파 의원/구본영 논설위원

    미국 민주당 부통령 후보로 엊그제 조지프 바이든 상원 외교위원장이 지명됐다. 상·하원을 통틀어 한반도 문제에 가장 정통한 인물 중의 한 사람으로, 이른바 지한파다. 이명박 대통령의 당선 축하 결의안을 주도했었다. 그런 그가 민주당 버락 오바마 대통령 후보의 러닝메이트가 됐다니 우리로선 다행한 일이다. 만일 오마바가 집권하게 된다면 민주당 정권의 한·미 동맹 청사진을 짜는 데 그의 역할이 기대되는 까닭이다. 그러잖아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탐탁지 않게 여기고 있다는 것 이외에는 오바마 후보의 한국관이 알려진 게 없어 얼마간 걱정스러운 상황이 아닌가. 더욱이 공화당 내 대표적 친한파인 필 그램 전 상원의원도 현재 존 매케인 후보의 공동선대본부장을 맡고 있다. 한국계 부인을 둔 그 역시 매케인 후보의 러닝메이트로 거론됐었다. 이처럼 미 대선 국면에서 지한파 인사들의 급부상은 여간 반가운 일이 아니다. 이미 얼마전 한·일간 독도 분쟁 때 친한파 의원들의 위력을 실감했던 터다. 미 하원의 에니 팔레오마바에가 아태환경소위원장과 다이앤 왓슨·애드 로이스 의원 등이 미 지명위원회가 독도영유권 표기를 바로잡도록 부시 대통령에게 청원하는 등 큰 역할을 했었다. 곧 우리네 여야 의원들이 우르르 미국으로 떠날 참이다. 이달 말과 내달 초 열리는 민주당과 공화당 전당대회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금배지들의 방미 러시는 반길 만한 일이다. 한국내 유권자들에게나 눈도장을 찍기 위한 외유성 방문이 아님을 전제로 했을 때다. 한국인 이민1세로 최초로 하원의원이 된 김창준씨의 회고담을 들어보면 언필칭 의원외교에 나선 인사들의 행보는 가관이었다. 방미 내내 얼굴 한번 안 비치던 한·미 의원친목회 소속 의원들이 출국 전날에야 그에게 당시 공화당 실세였던 뉴트 깅리치 하원의장과의 면담을 부탁했다고 한다. 하지만 어렵사리 면담을 주선했으나 정작 의원들의 행태에 혀를 차야 했다. 여야 의원들이 깅리치와 단 둘이, 혹은 단체 사진을 찍느라 단 한마디의 대화도 나누지 않았던 것이다. 의원들의 행태가 그때보다 진일보하길 빌 뿐이다. 구본영 논설위원 kby7@seoul.co.kr
  • 들판에 버려진 아기 데려다 돌본 개 화제

    강아지 우리 안에 신생아가? 들판에 버려진 아기를 개가 구해 새끼들과 함께 돌보는 장면이 목격돼 사람들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 영국 BBC등 해외언론은 “아르헨티나 라 플라타 지역의 들판에 버려진 아기를 구한 개 한 마리가 화제를 일으키고 있다.”고 22일 보도했다. 태어나자마자 쓰레기가 널려있는 들판에 버려졌던 아기를 8살 된 어미개가 자신의 우리로 데려와 새끼들과 함께 돌보고 있는 모습이 개 주인에 의해 목격된 것. 아르헨티나는 지금 겨울이라 개가 일찍 데려오지 않았다면 아기의 생명을 장담하기 힘든 상황이었다. BBC는 “체중이 4kg 정도 되는 아기를 어떻게 운반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몇 군데 멍이 든 것을 제외하곤 깨끗했다.”며 “개 한 마리가 아르헨티나 국민들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며 고 전했다. 아기의 엄마는 14살 밖에 되지 않은 소녀로 밝혀졌다. 아르헨티나 수도인 부에노스아이레스 외곽 지역의 빈민촌에 살고 있는 소녀는 “아기를 낳자 너무 겁이 나서 버렸다.”고 말했다. 아기는 발견직후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아기의 미래가 결정되기 전까지 당국에서 보호할 예정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김지아 기자 skybabe8@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非 CO2 시장 틈새 노려라

    한국의 온실가스 저감기술은 선진국에 10년 가까이 뒤져 있다. 에너지 다소비 산업국가인 우리로서는 시급히 확보해야 하는 기술인데도 여전히 걸음마 단계를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기업 차원의 투자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연구 기간이 길 뿐 아니라 위험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가 온실가스 저감기술 확보를 위해서는 장기적 관점에서 국가 주도의 산·학·연 협조체제를 구축, 단계적으로 국산화율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정부는 이산화탄소 저감기술 확보를 위해 2002년 ‘이산화탄소 저감 및 처리기술 개발 프런티어사업단’을 출범시켰다.10년간 1000억원 이상을 투자해 2012년쯤 연간 900만t 정도의 이산화탄소 저감효과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CCS(이산화탄소 포집 및 저장) 기술에 대한 연구도 2005년부터 이뤄지고 있다.“2050년까지 동해가스전 등에 1억t의 이산화탄소를 격리시킨다.”는 계획을 세우고 해저 지질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물빠짐을 좋게 해 논밭에서 발생하는 메탄과 이산화질소 발생량을 크게 줄인 우리만의 독창적 온실가스 저감기술을 내놓기도 했다. 이산화탄소 이외의 온실가스(Non-CO2)들은 대부분 이산화탄소보다 지구온난화지수(이산화탄소를 기준으로 지구온난화를 유발하는 정도를 나타낸 것)가 월등하게 높다. 때문에 적은 노력으로도 큰 저감효과를 얻을 수 있어 상용화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국내 기술은 이미 1990년대부터 기술개발에 나선 선진국과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다행히 최근 산업계가 정부와 손잡고 202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40% 이상 감축하기 위해 기술 개발에 앞장서기로 한 점은 고무적이다. 정부도 에너지효율 향상, 온실가스 처리 기술 등에 올해 3656억원, 향후 4년간 2조원가량을 투입하기로 했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문승현 온실가스센터장은 “비(非) 이산화탄소가스의 경우 틈새시장만 개척해도 상당한 저감효과를 얻을 수 있는 만큼 기존 기술의 교체주기 때 국산화 기술의 적용 범위를 넓혀가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또 “북한 내 비료공장 등에 온실가스 저감시설을 설치하는 등 우리가 접근할 수 있는 시장에서 협력모델을 찾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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