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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 영화] 내일 개봉 SF 재난 스릴러 ‘라이프’

    [새 영화] 내일 개봉 SF 재난 스릴러 ‘라이프’

    5일 개봉하는 ‘라이프’는 SF 재난 스릴러로 홍보되고 있지만, 그보다는 SF 호러의 문법을 따라가는 작품이다. 이야기가 ‘에이리언’ 시리즈와 무척 닮아 있다. 그리 멀지 않은 아주 가까운 미래가 배경이다. 다국적 우주 비행사 6명은 화성에서 채취한 샘플에서 세포만큼 작은 새로운 생명체를 발견한다. 위대한 발견이라며 온 인류의 뜨거운 관심이 쏠린다. 우주 비행사 6명은 우주 정거장에 격리된 상태로 본격 연구에 착수한다. ‘캘빈’으로 이름 붙여진 생명체는 점점 몸집을 불려 가더니 포악한 공격성을 드러내고 상황은 예기치 않은 방향으로 치닫는다.●제이크 질런홀 등 명품 배우 연기 눈길 ‘라이프’에 등장하는 우주 정거장은 ‘에이리언’에서의 우주 화물선 노스트로모호에 다름 아니다. 앙증맞은 아메바형 세포에서 꽃처럼 폭풍 성장하는 캘빈은 ‘에이리언’의 괴물만큼 무시무시하지는 않지만 관객들의 심장을 쫄깃하게 만들기에는 부족하지 않다. 제작비 5800만 달러다. 얼마 전 개봉한 ‘패신저스’의 절반에 불과하다. 할리우드 수준으로는 대형 블록버스터는 아니라는 이야기다. 제작비의 한계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우주 정거장 바깥에서 일어나는 사건들도 대부분 안에서 바라보는 식으로 연출되는데, 그러한 점이 오히려 관객들에게는 폐쇄 공간의 느낌을 더 진하게 전달한다. ●새 ‘에이리언’ 시리즈의 애피타이저 역 기대 출연 배우 때문에 ‘라이프’를 선택하는 관객도 많을 것 같다. 믿고 보는 배우 제이크 질런홀과 최근 존재감을 뽐내고 있는 레베카 퍼거슨, 그리고 ‘데드풀’의 라이언 레이놀즈 등이 나온다. 이 중 우리로 치면 특별 출연 내지는 우정 출연을 마다하지 않은 레이놀즈의 행보가 흥미롭다. 지난해 케빈 코스트너 주연의 범죄물 ‘크리미널’에서도 순식간에 사라져 관객들을 깜짝 놀라게 했던 그다. ‘라이프’에서도 마지막 순간까지 사투를 벌이는 캐릭터는 아니다. 크레디트를 보면 ‘세이프 하우스’를 함께했던 다니엘 에스피노사 감독, ‘데드풀’을 함께했고 ‘데드풀2’도 함께할 렛 리스, 폴 워닉 각본가 듀오와의 인연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인지 레이놀즈가 연기한 캐릭터는 ‘데드풀’을 떠올리게 하는 입담을 과시한다. 아마도 전 세계 영화팬들은 다음달 중순 개봉 예정인 ‘에이리언: 커버넌트’를 고대하고 있을 터다. 리들리 스콧 감독이 무려 38년 만에 연출하는 에이리언 시리즈이기 때문이다. ‘라이프’는 미리 포만감을 느끼게 하기보다 입맛을 돋우는 애피타이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15세 관람가.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박지원 “안희정이 더 버거워…文, 탐욕 드러나고 있다”

    박지원 “안희정이 더 버거워…文, 탐욕 드러나고 있다”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가 27일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맹공을 이어갔다. 박 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안희정 지사가 (민주당 경선에서) 1등 하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안희정-안철수의 대결은 우리로서는 훨씬 버겁게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제발 문재인 후보가 후보로 확정되기를 바란다”면서 “(그러면) 본선판은 우리가 이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날 국민의당 호남 경선이 흥행한 것에 대해서도 “문재인 후보의 대세론을 보고 도저히 문재인 가지고는 안 된다, 그러니까 국민의당 너희들이 다시 한 번 해 봐라 해서 이러한 대박을 준 것 같다”며 “(호남의) 전략적 선택과 함께 문재인 후보의 공포증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박 대표는 ‘문재인 후보 공포증’에 대해 “문재인 후보가 그사이 얼마나 많은 호남에 대한 거짓말과 변명 그리고 과격한 발언을 했느냐”며 “여러 가지 상황을 보고 문재인 가지고는 도저히 호남을, 대한민국을 맡길 수 없다고 하는 공포증”이라고 설명했다. 문 전 대표에 대한 비판 수위도 올렸다. 박 대표는 “사실 문재인 후보는 4년 전 굉장히 맑은 사람으로서 프레쉬한 국민적 지지를 받았다. 48% 지지를 받았다”면서도 “그렇지만 지금 4년 후 문재인은 모든 것을 거짓말하고 변명하고 책임을 전가하고 대통령에 대한 탐욕스러운 점이 많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문재인 후보 측에서 들으면 노발대발할 얘기다. 국민의당 분석은 그렇다는 말인가”라는 진행자의 말에 박 대표는 “대통령 후보에 대해서는 검증할 권리가 국민한테 있고 저는 야당 대표이기 때문에 상대방 후보에 대해서 평가할 권리를 가지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만약 이변이 나서 민주당 후보가 안희정 지사가 됐을 때, 거의 비슷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안희정과 안철수 대결은 우리로서는 훨씬 버겁게 생각한다”고 했다. 다만 박 대표는 ‘반문연대’ 구도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박 대표는 “연합연대라고 하는 것은 첫째 정체성이 같아야 한다”며 “박근혜 부패세력과는 함께할 수 없다고 하는 분명한 입장을 우리는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서연 기자 wk@seoul.co.kr
  • 바르셀로나, 크루이프 추모하며 동상 세우고 경기장 이름 붙이기로

    바르셀로나, 크루이프 추모하며 동상 세우고 경기장 이름 붙이기로

    스페인 프로축구 FC 바르셀로나가 1년 전 폐암으로 세상을 떠난 토털 사커의 창시자 요한 크루이프를 추모하기 위해 누 캄프에 동상을 세우기로 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구단은 고인의 1주기 하루 뒤인 25일(이하 현지시간) 내년에 시작하는 누 캄프 재개발 계획중 하나인 B팀 경기장에 고인의 이름을 붙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바르셀로나 시의회에 거리 이름과 특정 공간 이름에 고인의 이름을 딸 수 있도록 청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셉 마리아 바르토뮤 구단 회장은 “우리가 연습 구장에 짓고 있는 경기장 이름을 더 이상 ‘미니에슈타디’라고 하지 않고 지금부터는 요한 크루이프 스타디움으로 부를 수 있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이어 “크루이프는 장벽들을 허물었고, 우리로 하여금 고개를 들어 불가능한 것은 없다는 사실을 알게 해준 남자였다”고 돌아봤다. 아들 조르디는 고인이 바르셀로나 시절 입었던 등번호 9번 유니폼과 1974년부터 수상한 발롱도르 트로피들을 구단 박물관의 요한 크루이프 추모관에 기증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조르디는 “이번 합의는 아버지가 사랑했던 클럽을 앞으로도 늘 대번하게 됐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고인은 바르셀로나 선수로 클럽 역사에 처음 따낸 1992년 유로피언컵을 비롯해 선수와 감독으로 모두 13개의 우승 트로피를 수집했다. 선수로는 스페인리그와 스페인컵 한 차례뿐이었지만 감독으로는 유로피언컵과 유럽컵위너스컵, 유럽슈퍼컵 각 1회, 스페인리그 4회, 스페인컵 한 차례, 스페인슈퍼컵 3회 우승을 경험했다. 아약스 선수로는 유러피언컵 3회, 유럽슈퍼컵 2회, 네덜란드리그 우승 8차례, 더치컵 5회, 인터콘티넨탈컵과 슈퍼컵 각 1회 들어올렸다. 이 팀의 감독으로는 유럽 컵위너스컵 1회, 더치컵 2회 우승을 기록했다. 페예노르트 선수로는 네덜란드리그와 더치컵 1회씩 우승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유성호의 문학의 길목] 탄생 100주년, 윤동주의 현재적 가치

    [유성호의 문학의 길목] 탄생 100주년, 윤동주의 현재적 가치

    올해는 시인 윤동주 탄생 100주년이 되는 해다. ‘탄생 100주년’이라는 표현은 가혹하기 짝이 없는 근대사를 살아온 우리에게 어떤 숙연함을 가지게 한다. 매번 느끼는 일이지만, 100년 전에 태어난 그 문학인이 우리 문학사의 긍정적 모형으로 남은 인물이건 반면교사로 남은 인물이건 우리는 그들의 시대와 언어에 대해 먹먹한 눈길로 바라보지 않을 수 없다. 물론 그것이 일정하게 민족주의적 감상성을 동반할 위험을 내포한 것이기는 하지만, 그들을 새삼 정중하게 불러들여 우리의 문학사를 다시 한번 응시하는 일은 우리의 기억이 얼마나 부실한지에 대해 서늘한 자각을 주기에 충분한 것이 아닐 수 없다. 윤동주는 1917년 12월 30일 북간도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전문학교를 마치고 일본 도쿄와 교토에서 짧은 유학 생활을 하다가 독립운동 죄목으로 체포돼 차가운 감옥에서 1945년 2월 16일 젊은 날을 마감했다. 불과 27년 1개월 남짓의 삶이었다. 이러한 짧은 생애를 산 윤동주는 우리 문학사에서 시와 삶이 결코 분리되지 않는다는 것을 뚜렷이 증명해 준 실례일 것이다. 그의 순결한 언어와 비극적 죽음이 이러한 결과를 선명하게 증언하고 있고, 그는 이렇듯 불멸의 삶과 죽음 그리고 그것의 결정(結晶)인 시편들을 남기고 그의 ‘또 다른 고향’으로 서둘러 떠났다. 윤동주가 나고 자란 북간도는 우리 근대사에서 수난과 저항의 이미지를 동시에 거느린 채 존재한다. 증조부 윤재옥이 북간도로 건너갔을 때는 우리 민족의 이주 초창기였는데, 그 초기 이주 세력 가운데 하나인 윤하현 장로의 외아들 윤영석과 동만(東滿)의 대통령이라 불렸던 김약연 목사의 누이 김용 사이에서 태어난 윤동주는 둘도 없는 ‘북간도 시인’이었던 것이다. 그의 영혼 안쪽에는 해란강과 일송정으로 대표되는 북간도 풍경이 짙게 담겨 있었는데, 그 점에서 북간도는 윤동주를 낳고 길러 낸, 양도할 수 없는 우리의 땅이었던 셈이다. 그렇게 그는 지금의 중국 땅에서 태어나, 지금의 북한(숭실중학)과 남한(연희전문)에서 공부하고, 일본(릿쿄대학, 도시샤대학)에서 유학 중 죽음을 맞아, 동아시아 전체에 걸친 공간 편력을 가지고 있다. 아마도 한·중·일(韓中日)에 모두 시비(詩碑)가 세워진 유일한 사례이기도 할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앞으로 윤동주를 통해 ‘북간도-평양-서울-일본’이라는 공간 확장의 기억 단위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윤동주의 현재성은 먼저 이러한 동아시아적 공간 확장성에서 온다. 이런 시인 흔치 않다. 유고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가 세상에 나온 지도 어느새 70년이 됐다. 일본에서도 윤동주 시 읽기 모임이 성행하고 있고, 오무라 마쓰오(大村益夫) 같은 학자가 윤동주에 대한 사료들을 발굴하고 체계화하고 있을 정도로 윤동주는 가해국이었던 일본에서도 깊이 기억되고 있다. 그야말로 적국(敵國)에서 역사의 ‘기념비’로 남는 거의 유일한 경우가 되고 있는 것이다. 선배 시인 정지용이 시집 서문에서 “무시무시한 고독에서 죽었구나”라고 기억했던 그 오롯한 고독이 윤동주를 이처럼 불멸의 시인으로 남게 한 것이다. 그래서 그의 시는 시대와 상황을 초월해 우리로 하여금 잃어버린 ‘하늘’과 ‘바람’과 ‘별’을 탈환하게끔 해 주고 있다. 도시샤대학 교정에는 정지용과 윤동주의 시비가 나란히 세워져 있어 일제강점기를 살았던 두 시인을 한꺼번에 만나게 해 준다. 윤동주가 경험했을 망국과 유학과 죽음의 흐름이 한순간 압축적으로 전해져 온다. 이처럼 오랜 젊음으로 살아남은 그만의 특권은 비극적 생애를 불멸의 기억으로 바꾸어 내는 예술사의 아름다운 장면을 만들어 내면서 자신의 시를 우리 문학사의 정전으로 거듭나게 하고 있다. 그렇게 윤동주는 좁은 의미의 저항 텍스트를 뛰어넘어 더욱 넓은 예술적 차원에서 항구적인 매혹의 텍스트로 기억돼 갈 것이다. 탄생 100주년을 맞는 그의 시가 여전히 생생한 현재형인 까닭이다.
  • 보잉 부사장, 美국방부 2인자로…T50 수출길 변수?

    보잉 부사장, 美국방부 2인자로…T50 수출길 변수?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이달 말 록히드마틴과 함께 T50 미군에 입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국방부 ‘넘버2’인 부장관에 패트릭 샤나한 보잉사 수석 부사장을 깜짝 지명했다. 샤나한은 1986년 보잉사에 입사해 지난해 제조공정·공급망 담당 수석 부사장에 올랐다. 매사추세츠공대(MIT) 경영대학원(MBA) 출신으로 AH64D 아파치 공격용 헬기 등 미 육군 항공기 업무에 관여했다.보잉사 간부의 발탁은, 트럼프 대통령과 보잉사 간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 구매 계약을 놓고 각을 세워온 터라 더욱 주목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에어포스원 고비용 문제를 비판하자 보잉은 가격을 낮추겠다며 물러섰고, 지난 1월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는 100만 달러(약 11억 3000만원)을 후원금으로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로서는 미 공군의 고등훈련기 선정 문제와도 맞물려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보잉의 경쟁사인 록히드마틴사와 손잡고 국산 고등훈련기 T50을 수출하려 하고 있다. 이에 보잉은 스웨덴의 사브와 컨소시엄을 맺고 경쟁 중이다. 워싱턴의 한 군사 소식통은 “이달 말까지 고등훈련기 공동개발사들이 가격과 제원 등을 담은 입찰 제안서를 미군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T50이 유리하다는 평가가 있으나 “보잉이 가격을 낮추는 등 맹추격 중인 상황에서 보잉 출신의 국방부 부장관 지명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는 반응도 나온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정무적 측면은 유불리를 따지기 쉽지 않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지난 대선을 포함해 록히드마틴은 공화당을, 보잉은 민주당을 전통적으로 지원해 왔다. 최근 낙마한 마이클 플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후임으로 내정됐으나 이를 고사한 로버트 하워드가 과거 록히드마틴 중동 담당 사장이었다는 점은, 록히드마틴사 역시 그만 한 네트워크를 갖고 있음을 입증한다. 미 공군은 올 연말까지 고등훈련기 350대 17조원어치의 구매를 결정할 계획이고 미 해군 등은 추가로 650대를 들일 예정이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알파 센타우리’ 별이름 바뀌었다! 새 이름은?​

    ‘알파 센타우리’ 별이름 바뀌었다! 새 이름은?​

    국제천문연맹(IAU)이 최근 알파 센타우리(센타우루스자리 알파별)의 공식 명칭을 '리길 켄타우루스'(Rigil Kentaurus)로 바꾸고, 그 동반성인 프록시마 센타우리는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센타우루스자리 알파, 베타별은 태양계에서 가장 가까운 ​ 항성계로, 거리는 4.37광년이다. 그중 센타우루스자리 알파별은 천구에서 네 번째 밝은 별이지만, 사실은 쌍성계로, 센타우루스자리 알파A, 센타우루스자리 알파B로 이루어져 있다. 가장 가까운 항성계라는 이유로 센타우루스자리 알파는 성간여행을 소재로 한 과학소설 및 비디오 게임들의 소재로 널리 쓰여왔다. 어쨌든 센타우루스자리 알파는 인류가 성간여행을 현실화할 경우 가장 먼저 방문할 후보들 중 하나이다. 이들과 조금 떨어진 곳에 센타우루스 프록시마란 적색왜성이 있는데, 이 별이 바로 태양계에서 가장 가까운 별로 거리는 4.22광년이다. 알파 센타우리의 개명은 지난해 11월 24일 IAU에 의해 결정되었는데, 10년 전 명왕성을 왜행성으로 강등시켜 세계의 많은 천문인들에게 원성을 샀던 IAU가 이번 조치로 또다른 구설수에 오르지 않을까 주목받고 있다. 알파 센타우리의 새 이름 리길 켄타우루스의 '리길'(Rigil)은 아랍어로 '다리'를 뜻하는데, 풀이하자면 '켄타우루스의 다리'라는 뜻이다. 어쨌든 태양계에서 가장 가까운 이 항성계를 이루는 별들의 공식적인 이름은 ​리길 켄타우루스 A, 리길 켄타우루스 B, 프록시마 센타우리로 확정된 셈이다. IAU의 이 같은 결정은 지난번 명왕성 사태와는 달리 아마추어나 프로를 막론하고 크게 반발을 살 것 같지는 않다는 게 대체적인 예상이다. 앞으로 관련 책이나 성도 등에는 새이름으로 바뀌겠지만, 사람들은 역시 입에 익은 알파 센타우리를 쉽게 포기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가 다른 별에 간다면 가장 먼저 가야 할 별로 생각하는 알파 센타우리-. 성간여행을 꿈꾸는 우주 마니아들에게 알파 센타우리는 로망의 다른 이름이기 때문이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오늘의 경제 Talk 톡] 美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美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미국 기준금리 등을 결정하는 회의로 우리로 따지면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에 해당한다.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이사 7명과 지역 연방준비은행 총재 5명으로 구성되는데 현재 두 자리가 공석이다. 15일(현지시간) 금리 인상 여부에 세계의 이목이 쏠려 있다.
  • [달콤한 사이언스] 광속 우주여행 어려운 또 하나의 이유, 원자 충돌

    [달콤한 사이언스] 광속 우주여행 어려운 또 하나의 이유, 원자 충돌

     SF영화를 보면 광속으로 날아가는 우주선이 흔히 등장한다. 금속합금으로 만든 우주선으로 우주 여행을 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우주선이 광속으로 날아간다면 얘기를 달라진다. 금속합금 우주선으로 광속 이동하면 화성도 못 가서 폭발하거나 운전 불능 상태에 빠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캐나다·미국 공동연구진은 광속의 20% 정도 속도로 비행하는 초고속 우주선은 미세한 우주먼지나 원자의 충돌로도 기체 파손이나 심할 경우 폭발까지 이를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한국천문연구원 이론천문연구센터 티엠 황 박사와 캐나다 토론토대, 미국 위스콘신-매디슨대, 하버드-스미소니언 천체물리학센터가 참여한 이번 연구는 천문학 분야 국제학술지 ‘천체물리학 저널’ 최신호에 실렸다.  지난해 4월 억만장자 유리 밀너와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페이스북 설립자 마크 주커버그 등은 20년 내에 지구로부터 4.3광년 떨어져 있는 알파 센타우리로 우주선을 보내는 ‘스타샷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이들은 무게는 몇 g에 불과하지만 속도는 광속의 20% 수준의 나노 우주선을 띄울 계획이다. 연구에 따르면 초고속 우주선의 경우 우주공간에 있는 마이크로미터(㎛, 1000분의1㎜) 크기의 먼지입자나 무거운 원소의 원자들과 충돌하더라도 치명적이다. 특히 알파 센타우리까지의 공간에는 수소나 헬륨 원자를 제외한 무거운 원자가 10의16제곱개, 이 중 우주먼지는 10만개 정도가 존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또 이런 무거운 원자나 먼지입자들이 우주선이 부딪칠 경우 표면을 뜨겁게 가열시켜 녹이고 구멍을 만들수 있으며 머리카락 크기의 먼지는 우주선을 폭발시킬 수 있다는 계산 결과도 나왔다.  초고속으로 움직이는 초소형 우주선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우주선의 표면적을 최소화하고 그래핀처럼 녹는점이 높고 강한 소재로 얇은 차폐막을 2중으로 코팅하는 것이 좋다는 결론을 내렸다.  티엠 황 박사는 “이번 연구는 미래에 광속에 가까운 속도로 우주여행을 할 때 고려해야 할 사항을 천문학적 관점으로 분석한 것으로 미래 우주선 설계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월드피플+] 피카소 뺨치는 아프간 10세 난민 소년 화제

    대한민국 소년이라면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영재 실력을 뽐내겠지만 이 소년의 상황은 시작부터 암울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은 현재 세르비아의 난민 캠프에서 살고 있는 파하드 누리의 사연을 전했다. 우리로 따지면 한창 초등학교에 다닐 10세 소년인 파하드는 가족과 함께 정착할 곳을 찾아 유럽 각지를 떠돌아왔다. 살기 위해 조국 아프가니스탄을 떠나온 수많은 난민 중 한 명인 것. 어린 나이에 그리스와 터키를 거쳐 현재 세르비아에 머물고 있는 파하드가 언론의 주목을 받는 이유는 비범한 그림 솜씨 때문이다. 언론과 전문가들이 파하드에 부쳐준 별명은 '리틀 피카소'. 실제 파하드는 인물화부터 풍경화까지 10세 소년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특별한 그림 솜씨를 보여준다. 특히나 주목할 소년의 작품은 인물화지만 그 대상은 사뭇 안타까움을 준다. 10살 또래의 소년처럼 가족과 친구, 좋아하는 연예인, 스포츠 스타가 주대상이지만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같은 별 상관이 없어보이는 사람도 그리기 때문이다. 이에대해 파하드는 "메르켈 총리는 우리같은 난민에게 국경을 열어준 사람"이라며 그림을 그린 이유를 밝혔다. 불과 10세 소년이 유럽의 정치적인 상황까지 꿰뚫고있는 상황이 안타깝게 느껴지는 대목. 여러 나라의 난민 캠프를 떠돌며 영어도 익힌 파하드의 꿈은 피카소같은 화가가 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먼저 해결해야 할 과제는 부모와 어린 두 동생이 거주할 나라를 찾는 것. 파하드는 "미국 혹은 스위스에서 우리 가족이 평화롭게 살 날을 꿈꾸고 있다"면서 "언젠가는 피카소 같은 훌륭한 화가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온라인 속보] 화제의 BBC 동영상, 왜 우리는 아시아 여성을 보모라고 단정할까

    “우리는 왜 BBC 인터뷰 도중 난입한 아이들을 데리고 나간 아시아 여성을 보모라고 단정할까?” 지난 10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인용 결정 직후 부산대학교에서 국제관계학을 가르치는 로버트 켈리 교수가 영국 BBC 방송과 인터뷰를 진행하던 도중 한 아이가 춤을 추며 들어온 데 이어 보행기를 탄 아이까지 들어와 시청자들은 물론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튜브를 통해 세계인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런데 두 아이에 이어 소스라치게 놀라 뛰어들어온 여성이 두 아이를 데리고 나갔다. 아이들이 우리 말로 “엄마, 왜?”라고 물었고, 끌려나간 뒤 웃음 소리가 전해져 심각한 탄핵 뉴스와 아랑곳 없는 아이들의 천진난만함이 보는 이들의 입가에 흐뭇한 미소가 떠오르게 만들었다. 켈리 교수의 어머니 엘렌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평소 그 방에서 우리와 화상통화를 자주해 진행자를 우리로 착각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며느리 김정아가 아이들을 제지하려다 미끄러지는 모습이 BBC 방송사고 최고의 명장면이었다”라고 덧붙였다. 그런데 BBC의 헤일러 정 기자는 12일 켈리 교수의 부인이자 두 아이의 어머니인 김정아씨를 적지 않은 이들이 보모로 혼동했다며 이런 현상은 인종과 성, 특히 아시아 여성에 대한 인종적인 편견이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짚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일부는 깜짝 놀란 김씨의 표정이나 황급히 뛰쳐들어와 아이들을 데리고 나간 것 때문에 일자리를 잃을지 모르는 보모의 모습을 연상하게 만들었다고 둘러댄다. 하지만 다른 이들은 그녀가 그저 남편의 인터뷰를 방해하지 않아야 한다는 점 때문에 매우 당황해 그같은 행동을 했을 뿐이라고 반박한다. 한국인이라면 아이의 우리 말을 알아들을 수 있기 때문에 동영상에 등장하는 여성이 아이들의 엄마라는 사실을 알지만 영국인들은 그렇지 못한 사정도 이해할 수는 있다. 하지만 영국계 중국인인 헤일러 정 기자는 런던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했는데도 많은 이들이 아시아계 여성이라면 당연히 약학이나 경제학을 전공하고 있을 것이라고 짐작했던 것을 떠올렸다. 인도 출신의 한 여기자가 지역신문사에 첫 출근했을 때 청소부로 오인받았던 씁쓸한 기억도 마찬가지 맥락이다. 나아가 김씨를 가정부로 오인하게 만든 것에는 결혼은 같은 인종끼리 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의식이나 무의식에 깊이 뿌리내려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정 기자가 두 명의 백인 영국인, 한 명의 영국계 중국인과 함께 콘서트를 보러 간 적이 있는데 모든 이들이 중국 남성과 데이트 중이라고 단정했던 것도 마찬가지다. 일부는 김씨를 가정부로 단정한 것은 백인 중심의 편견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반면 다른 일부는 사람들이 단정한 내용을 되돌아볼 것을 권한다. 트위터 이용자인 마리아 정은 “이토록 사랑스러운 동영상을 보며 잘못된 결론에 이르렀다고요? 재미있네요(LOL). 웃어넘겨버릴 수도 있지만 우리의 편견들을 돌아보는 계기로 삼으면 훨씬 똑똑해질 것”이라고 권했다. 마지막으로 헤일러 정 기자는 한국인들 역시 편견을 갖고 있다고 아프게 지적한다. 많은 한국인 맞벌이 부부들이 가정부에게 아이들 양육을 맡긴다며 필리핀 가정부 헬렌(가명)이 “일부 한국인들이 피부색에 매우 민감하다”며 그들은 자신보다 더 검은 피부를 지닌 이들에게 매우 차별적인 것 같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한국에서 2년 동안 특파원으로 일했던 앤드루 우드 기자는 종종 미군 병사로 오인받았다고 털어놓았다. “택시 기사들은 금요일이나 토요일 밤이면 백인이 택시를 잡으면 잘 세워주지 않았다. 뒷좌석에 구토물을 잔뜩 늘어놓을 술취한 미군 병사라고 단정하기 때문이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로버트 켈리 교수가 지난 10일 영국 BBC와 화상 인터뷰를 진행하던 도중 두 아이가 난입(?)하자 부인이자 아이들의 어머니인 김정아씨가 황급히 아이들을 데리고 나가고 있다. BBC 홈페이지 갈무리 영국 BBC는 아시아 여성을 보모라고 단정한 것은 인종의 벽을 뛰어넘는 커플에 대해 우리 모두 강한 편견을 갖고 있음을 드러낸 것이라고 지적한다. 사진은 BBC가 예로 든 티모시 데이비스와 티파니 웡 부부. BBC 홈페이지 갈무리
  • 화제의 BBC 동영상, 왜 우리는 아시아 여성을 보모라고 단정할까

    화제의 BBC 동영상, 왜 우리는 아시아 여성을 보모라고 단정할까

    “우리는 왜 BBC 인터뷰 도중 난입한 아이들을 데리고 나간 아시아 여성을 보모라고 단정할까?” 지난 10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인용 결정 직후 부산대학교에서 국제관계학을 가르치는 로버트 켈리 교수가 영국 BBC 방송과 인터뷰를 진행하던 도중 한 아이가 춤을 추며 들어온 데 이어 보행기를 탄 아이까지 들어와 시청자들은 물론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튜브를 통해 세계인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런데 두 아이에 이어 소스라치게 놀라 뛰어들어온 여성이 두 아이를 데리고 나갔다. 아이들이 우리 말로 “엄마, 왜?”라고 물었고, 끌려나간 뒤 웃음 소리가 전해져 심각한 탄핵 뉴스와 아랑곳 없는 아이들의 천진난만함이 보는 이들의 입가에 흐뭇한 미소가 떠오르게 만들었다. 켈리 교수의 어머니 엘렌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평소 그 방에서 우리와 화상통화를 자주해 진행자를 우리로 착각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며느리 김정아가 아이들을 제지하려다 미끄러지는 모습이 BBC 방송사고 최고의 명장면이었다”라고 덧붙였다. 그런데 BBC의 헤일러 정 기자는 12일 켈리 교수의 부인이자 두 아이의 어머니인 김정아씨를 적지 않은 이들이 보모로 혼동했다며 이런 현상은 인종과 성, 특히 아시아 여성에 대한 인종적인 편견이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짚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일부는 깜짝 놀란 김씨의 표정이나 황급히 뛰쳐들어와 아이들을 데리고 나간 것 때문에 일자리를 잃을지 몰라 쩔쩔매는 보모를 연상하게 만들었다고 둘러댄다. 하지만 다른 이들은 그녀가 그저 남편의 인터뷰를 방해하지 않아야 한다는 점 때문에 매우 당황해 그같은 행동을 했을 뿐이라고 반박한다.한국인이라면 아이의 우리 말을 알아들을 수 있기 때문에 동영상에 등장하는 여성이 아이들의 엄마라는 사실을 알지만 영국인들은 그렇지 못한 사정도 이해할 수는 있다. 하지만 영국계 중국인인 헤일러 정 기자는 런던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했는데도 많은 이들이 아시아계 여성이라면 당연히 약학이나 경제학을 전공하고 있을 것이라고 짐작했던 것을 떠올렸다. 인도 출신의 한 여기자가 지역신문사에 첫 출근했을 때 청소부로 오인받았던 씁쓸한 기억도 마찬가지 맥락이다. 나아가 김씨를 보모로 오인하게 만든 것에는 결혼은 같은 인종끼리 해야 한다는 스테레오타이프가 의식이나 무의식에 깊이 뿌리내려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정 기자가 두 명의 백인 영국인, 한 명의 영국계 중국인과 함께 콘서트를 보러 간 적이 있는데 모든 이들이 중국 남성과 데이트 중이라고 단정했던 것도 마찬가지다. 일부는 김씨를 가정부로 단정한 것은 백인 중심의 편견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반면 다른 일부는 사람들이 단정한 내용을 되돌아볼 것을 권한다. 트위터 이용자인 마리아 정은 “이토록 사랑스러운 동영상을 보며 잘못된 결론에 이르렀다고요? 재미있네요(LOL). 웃어넘겨버릴 수도 있지만 우리의 편견들을 돌아보는 계기로 삼으면 훨씬 똑똑해질 것”이라고 권했다. 마지막으로 헤일러 정 기자는 한국인들 역시 편견을 갖고 있다고 아프게 지적한다. 많은 한국인 맞벌이 부부들이 가정부에게 아이들 양육을 맡긴다며 필리핀 가정부 헬렌(가명)이 “일부 한국인들이 피부색에 매우 민감하다”며 그들은 자신보다 더 검은 피부를 지닌 이들에게 매우 차별적인 것 같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한국에서 2년 동안 특파원으로 일했던 앤드루 우드 기자는 종종 미군 병사로 오인받았다고 털어놓았다. “택시 기사들은 금요일이나 토요일 밤이면 백인이 택시를 잡으면 잘 세워주지 않았다. 뒷좌석에 구토물을 잔뜩 늘어놓을 술취한 미군 병사라고 단정하기 때문이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김혜주의 포크&라이프] 느긋함을 부탁해

    [김혜주의 포크&라이프] 느긋함을 부탁해

    청어의 나라 네덜란드에서 청어 요리보다 더 친숙하게 즐길 수 있는 건 팬케이크다. 모양만 봐서는 프랑스의 크레페와 구분이 쉽지 않을 정도로 얇다. 우리에게 익숙한 두툼한 팬케이크는 미국식이다. 호텔 조식으로 네덜란드식 팬케이크를 여러 번 먹었지만 본격적으로 맛을 보겠다며 암스테르담 시내 전문점에 들어갔다. 과연 전문 식당답게 필링이며 소스 종류가 너무나 다양해 고르기가 쉽지 않았다. 우리 테이블에 직원이 두 번이나 왔었지만 결정되면 부르겠다며 돌려보냈다. 메뉴를 결정하고 직원을 부르려니 그녀는 그새 매우 바빠진 것 같았다. 어렵사리 눈빛을 교환하고 기다리기를 십여 분. 도통 우리에게 올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바로 옆 테이블을 다녀가는데 금방 오겠다는 정도의 신호도 주지 않고 쌩하니 그냥 가버리는 게 아닌가. 마침 덜 바빠 보이는 직원이 보여 혹시나 싶어 시선을 맞추려니 그는 아예 황급히 고개를 돌려 버렸다. “주문 좀 늦게 했다고 이러는 건 아니겠지? 가만, 이건 혹시… 인종차별?” 상황이 꼬이려고 그랬는지 마침 식당에는 우리만 빼고 모두 백인이었다. “말도 안 돼. 매니저 어디 있어?” 손을 번쩍 들어 올리며 외쳤다. “익스 큐즈 미!” 매니저가 당도하고 쌓였던 불만을 쏟아내려는 찰나 그가 먼저 “관광객이죠? 괜찮으시다면 우선 네덜란드를 즐겁게 여행할 수 있는 정보 하나를 알려 드려도 될까요?” 그러더니 우리의 대답을 듣지도 않고 바로 말을 이어 갔다. “네덜란드에서, 아니 유럽의 식당에서는 손을 그렇게 높이 들고 직원을 부르는 것을 매우 무례하다고 여깁니다.” 굳은 표정과 말투가 ‘너희가 관광객이어서 참는데 그래도 기분 나빠’라고 분명히 말하고 있었다. 괜한 자격지심으로 순간 이성을 잃어버린 결과 한순간에 어글리 투어리스트가 돼 버린 것이다. 큰 소리로 직원을 부르는 것이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 우리와 달리 유럽이나 미국의 식당에서 직원을 부를 때는 아이 콘택트가 원칙이다. 어쩔 수 없이 수신호를 보낼 때는 가볍게 들어 올리는 선에서 멈춰야 한다. 또한 유럽이나 미국은 담당 시스템이 엄격히 운영되기 때문에 모든 소통은 그 담당 직원과 해야 한다. 특히 팁 문화가 발달한 나라일수록 더욱 철저하다. 우리를 애써 외면했던 직원은 설령 우리와 시선이 마주쳤더라도 손짓으로 우리에게 담당 직원을 가리켰거나 아니면 그에게 우리가 부른다는 사실 정도만 전달했을 것이다. 우리 테이블 담당도 고의가 아니었을 것이다. 순서가 아니었을 뿐 그녀라고 본인 구역의 지체되는 상황이 짜증 나지 않았겠는가. 운이 나쁘면 마냥 기다리는 것 외에는 별도리가 없는 해외 식당의 이런 시스템이 성질 급한 우리로서는 답답할 때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그것만 잘 넘기면 한결 편안한 분위기에서 차분히 식사를 할 수 있다는 무시 못할 장점이 있다. 머리로 아무리 많은 것을 안다고 한들 그것이 습관처럼 몸에 배지 않으면 암스테르담에서처럼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농후하다. 확실히 나는 여행을 가서조차 느긋하지 못했고 그 결과 이렇게 부끄러운 추억거리를 만들고 말았다. 내 부친은 식당에 가면 “다른 테이블 다 봐주고 시간 남으면 우리 테이블도 부탁해요”라는 말을 자주 건넨다. 그러면 시종일관 무표정했던 직원도 일순간에 소리 내어 웃기까지 한다. 한 템포 느리게 가도 좋다는 느긋한 마음가짐의 효과는 생각 이상으로 위력적이지 않던가. 반찬은 바닥이 보이기 전에 리필됐고 필요한 게 있어 고개를 들면 어느새 그것을 들고 오는 직원이 보였다.
  • [시론] 환율조작국 지정에 대한 우리의 과민 반응/정규철 한국개발연구원 연구위원

    [시론] 환율조작국 지정에 대한 우리의 과민 반응/정규철 한국개발연구원 연구위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다른 나라들이 환율을 인위적으로 조작해 미국 상품이 잘 팔리지 않고, 이는 미국의 일자리 감소로 이어진다고 주장한다. 미국과의 교역 비중이 높은 우리로서는 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 최근 수출이 개선되면서 경기 회복을 뒷받침하고 있는데, 수출마저 위축된다면 우리 경제가 다시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정부의 환율조작국 지정은 보호무역주의 정책과 맥을 같이한다. 정부가 미국인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보여 주고, 자국 경제의 문제를 외국 탓으로 돌리려는 전형적인 전략이다. 실제 미국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인 2005~2008년에 매년 7000억 달러 이상의 무역 적자를 냈지만 최근에는 적자폭이 5000억 달러 내외로 줄었다. 앞으로 트럼프 정부가 제시한 정책이 어느 정도 실행될지는 의문이지만 여러 국가들이 환율조작국 지정을 피하려고 노력하는 것을 보면 트럼프 정부의 전략이 효과가 있어 보인다. 그렇다면 우리나라가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될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미 무역촉진법에 있는 세 가지 조항이 환율조작국 지정의 기준이 된다. 연간 대미 무역 흑자가 200억 달러를 넘고, 경상수지 흑자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3%를 초과하며, GDP 대비 2%를 넘는 외화 취득을 통해 자국의 통화 가치 하락을 유도하는 것이다. 이 중 한국은 대미 무역흑자 규모와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기준을 넘었다. 물론 이는 하나의 기준이지 미국 정부가 이를 토대로 다 결정하지는 않는다.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는 중국, 일본, 독일, 멕시코 등 다른 주요 교역국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미국이 한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할 유인이 크지 않고, 한국을 무역 적자 개선의 주요 목표로 삼고 있을 가능성이 낮다. 어쩌면 우리가 미국의 환율조작국 지정에 대해 지레 우려하고 과민 반응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럼 우리를 되돌아보자. 한국은 실제로 외환시장 개입을 통해 환율을 조작해 경상수지 흑자를 유도하고 있는가. 외환 당국은 시장에 쏠림 현상이 발생할 때만 환율을 미세 조정한다고 말한다. 이에 대한 자료를 사전적으로나 사후적으로 공개하지 않기 때문에 외부에서는 알기 어렵다. 간접적인 정황을 살펴보자. 한국은 GDP 대비 7% 정도의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를 내고 있는데, 현재의 원화 환율이 적정 수준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우리 경제 여건을 보면 어느 정도 설명이 가능하다. 우리의 기대수명은 유례없이 빠르게 늘고 있다. 기대수명이 느는 데 비해 일할 수 있는 기간은 늘지 않아 경제주체들이 노후 대비를 위해 소비를 줄이고 있다. 경상수지는 총소득에서 총지출을 뺀 값인데, 인구 구조 변화로 소득 대비 지출이 줄면서 경상수지 흑자가 발생하고 있다. 인구 구조가 급반전하지 않는 한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도 한동안 지속될 수밖에 없다. 만일 한국이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되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 한국의 경제 기초 여건에 부합하지 않는 경상수지와 환율 조정을 요구받을 수 있다. 경상수지 흑자를 줄이려면 소득 대비 지출을 늘려야 한다. 경기부양책으로 무리하게 지출을 늘리면 당장에 경상수지 흑자를 일부 줄일 수 있겠지만 나중에 더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될 것이다. 경상수지 흑자를 단기간에 줄이기 어렵다면 원화 가치를 높이는 것은 어떤가. 경제 여건에 비해 원화 가치가 높으면 투자자들은 고평가된 원화를 팔 것이다. 외환 당국이 원화 가치를 방어하려면 위기에 대비해 비축해 놓은 외환보유액을 소진해야 한다. 이 또한 지속되기 어렵다.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단기적으로는 외교적 역량을 발휘해 미국을 설득하는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또한 외환 당국이 시장 개입에 대해 투명성을 확보하면 환율조작국 지정의 빌미를 줄일 수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인구 구조 변화에 따른 지출 감소가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의 주요 요인임을 감안하면 기대수명 연장에 맞춰 정년을 연장하는 방안도 추진돼야 한다. 물론 임금피크제 등 정년 연장을 위한 제반 여건도 함께 갖춰 나가야 할 것이다.
  • 황교안, 특검 연장 거부…박 대통령측 “드릴 말씀 없다”

    황교안, 특검 연장 거부…박 대통령측 “드릴 말씀 없다”

    박근혜 대통령 측이 27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기간 연장 요청을 승인하지 않을 것에 대해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박 대통령 측은 이날 연합뉴스를 통해 “대통령 권한대행이 심사숙고해서 내린 결정인 만큼 특별히 언급할 내용이 없다”면서 “우리로서는 헌법재판소에서 진행되는 탄핵심판 절차와 그 대응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 측은 특검의 청와대 압수수색 시도, 대통령에 대한 대면조사 등을 놓고 특검과 정면대립했고, 야권이 특검연장 불수용에 대해 고강도 비판에 나선 만큼 ‘당사자’ 입장에서 최대한 말을 아끼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 측 내부에선 황 권한대행의 특검 연장 불승인에 대해 불가피한 선택이었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대통령 주변에서는 특검이 박 대통령을 뇌물죄를 저지른 범죄자로 단정하고 여론몰이식 수사를 진행해왔다고 주장하고 있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특검의 정치적 성격에 대해선 누구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라며 “황 권한대행이 야권의 비판을 감수하고 국정안정을 위해 그런 결정을 내렸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런던 터널 공사 현장서 손 꼭 잡은 두 남자 유골 발견

    영국 런던 도심 지하에서 손을 꼭 잡은 두 남자의 유골이 발굴됐다. 최근 가디언 등 현지언론은 런던 도심 지하터널 공사 중 600년 이상된 것으로 추정되는 두 남자의 유골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40대로 추정되는 두 남자의 유골은 특이하게도 친밀한 사이임을 증명하듯 서로의 손을 꼭 잡고 있다. 생전 두 남자가 가족이거나 사랑하는 사이라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으로 전문가들은 가족에 방점을 찍고 있다. 런던 고대유적 박물관 돈 워커 박사는 "중세시대에는 2명 이상을 나란히 매장하는 것이 그리 특별한 일은 아니었다"면서 "대부분 가족 등 특별한 관계일 때 이같이 매장한다"고 설명했다. 우리로서는 서울같은 런던 도심 지하에서 유골이 발굴된다는 것이 으스스한 이야기지만 사실 이는 역사적인 배경이 있다. 이는 지난 1348년부터 유럽을 휩쓴 흑사병 때문이다. 당시 유럽에 상륙한 흑사병 탓에 영국에서만 약 150만명이 사망했다. 특히 런던에서만 흑사병으로 인구의 25%가 사망해 런던 지하에는 대규모 매장지가 급하게 조성됐다.      이같은 이유로 지하터널 등 대규모 공사가 이루어지면 종종 유골이 발견된다. 지난 2013년에도 런던 중심부의 차터하우스 광장 인근 지하 2.5m 지점에서 유골 13구가 한꺼번에 발굴되기도 했다. 이번에 유골들이 발견된 지역과 인접한 위치.  워커 박사는 "당시 흑사병의 전염 속도가 매우 빨라 가족이 사망하면 동시에 매장됐다"면서 "DNA 검사를 통해 가족이 아닌 것으로 드러난다면 아마도 서로 사랑하는 동성관계일 것"이라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우리 문 열고 나와 동료까지 구출한 허스키

    우리 문 열고 나와 동료까지 구출한 허스키

    중국의 한 동물병원에서 영화에서나 있을 법한 촌극이 벌어졌다. 1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중국 장쑤성의 한 애완동물 병원에서는 허스키 한 마리가 우리에서 탈출해 병원 내부를 난장판으로 만들었다. 이 허스키는 이빨로 문을 열고 나오는가 하면 다른 우리에 갇혀 있던 개 두 마리까지 밖으로 나오도록 도와줬다. 하지만 우리를 탈출한 개들은 비밀번호가 걸려 있는 병원 건물 밖으로 나가는 데는 실패했다. 이 개들은 결국 더 튼튼한 우리로 옮겨졌다.동물병원 주인 차오셩은 “사람도 따기 어려운 기계식 문을 열고 허스키가 탈출했다는 것은 믿기 어렵다”면서 “6,7년을 일했는데 이런 경우는 처음 본다”고 말했다. 외신들은 이번 사건을 견공계의 ‘프리즌 브레이크’라고 소개하고 있다. 사진·영상=CGNTV/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북한 미사일 도발] 속도 ‘마하10’… 평양 부근서 발사 땐 1분내 서울 타격 가능

    [북한 미사일 도발] 속도 ‘마하10’… 평양 부근서 발사 땐 1분내 서울 타격 가능

    ‘궤도형 TEL’ 탐지 회피 가능성 콜드론칭 기술 발사대 노출 적어13일 북한이 공개한 ‘북극성 2형’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은 기존 북한 탄도미사일의 한계를 뛰어넘은 새로운 전략무기체계라고 할 수 있다. 북한은 “수중과 지상 임의의 공간에서 가장 정확하고 신속하게 전략적 임무를 수행할 수 있게 됐다”고 자평했다. 임의의 시간과 장소에서 핵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은밀성, 정밀성을 갖췄다는 뜻이다. 우리 군 당국의 분석과 북한 주장에 따르면 ‘북극성 2형’은 고체엔진(대출력고체발동기)을 장착했다. 고체연료를 사용하는 고체엔진은 액체연료를 이용하는 액체엔진에 비해 연료 주입 및 발사 등을 은밀하게 진행할 수 있다. 고체연료는 액체연료보다 다루기도 쉽다. 정찰위성 등 한·미·일 정찰자산에 탐지될 가능성이 한결 적어진 것이다. 북한은 지난해 3월 대출력 고체엔진 실험, 5개월 만인 지난해 8월 대출력 고체엔진을 장착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 시험발사에 이어 6개월 만인 이번에는 IRBM급으로 관련 기술을 확장시켰다. 북한에서의 고체엔진 탄도미사일 등장을 예의 주시해 온 전문가들은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도 고체엔진을 이용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SLBM을 지상발사로 전환한 정도의 수준이 아니라 새로운 탄도미사일 라인, 즉 고체엔진 라인이 시작됐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그런 점에서 어제 시험발사는 ICBM 1단추진체 실험으로 볼 수도 있다”면서 “이동발사가 용이한 고체추진 ICBM ‘북극성 3형’이 곧 등장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예상되는 향후 시나리오는 조만간 북한이 고체엔진 2~3개를 묶어 지상분출실험에 나서고, 이후에는 이를 KN08·KN14 등 외형만 공개된 ICBM에 장착하거나 전혀 새로운 ICBM에 적용한 뒤 시험발사하는 상황이다. 5~6개월 후가 될지 1~2개월 이내가 될지 누구도 알 수 없다. “핵탄두 장착이 가능한 조종전투부의 분리 후 중간구간과 (대기권) 재돌입구간에서의 자세조종 및 유도 등을 검증했다”는 북한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관련 기술의 ICBM 전환은 언제라도 가능하기 때문이다.전날 발사에서 또 하나 눈에 띄는 대목은 무한궤도형 이동식발사차량(TEL)의 등장이다. 북한은 그동안 중국 등에서 수입한 바퀴 16개짜리 대형 TEL 100~200대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번에 탱크와 같은 궤도형 TEL을 자체 제작해 선보였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도 “궤도형 TEL은 최초 식별됐다”고 말했다. 북한은 바퀴형 TEL을 터널이나 건물 등에 은닉해 뒀다가 깜깜한 밤중에 빠져나와 발사하면서 우리 측 탐지 자산의 눈을 피해 왔는데 도로가 아닌 산길 등도 자유자재로 이동할 수 있는 궤도형 TEL까지 보유하게 됨으로써 탐지 회피 가능성이 더 커진 것이다. 지상 발사 탄도미사일에 냉발사(콜드론칭) 기술을 적용한 것도 우리로선 위협적이다. 냉발사 방식으로 발사된 미사일은 10여m 이상 발사튜브 바깥쪽으로 튕겨져 나간 뒤 엔진이 작동돼 날아간다. 화염이 크게 발생하는 열발사(핫론칭)에 비해 발사대 위치가 노출될 위험이 적다. 발사대까지 폭발해 한·미 군 당국이 실패로 판정했던 지난해 여러 차례의 미사일 실험은 냉발사 기술 축적 시도였을 가능성이 높다. 일각에선 북한의 ICBM 개발만 우려할 일이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당장 우리를 겨냥할 수도 있어 ‘발등의 불’이 됐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북한은 이번 시험발사에서 요격회피 기동특성 등을 검증했다고 주장했다. 주한미군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와 우리 군의 킬체인 또는 한국형미사일방어(KAMD)체계를 무력화할 수 있다는 뜻이다. 게다가 북극성2는 마하 10(시속 1만 2240㎞)의 속도로 분석됐다. 각도를 높여 평양 부근에서 발사한다면 1분 내 서울을 타격할 수 있다. 군은 사드가 마하 8의 속도로 고도 40~150㎞에서 북한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고, 정면으로 날아올 경우 마하 14까지 대응할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요격이 쉽지 않을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양욱 한국국방안보포럼 수석연구위원은 “탄도미사일이 비행하다가 방향을 꺾거나 한다면 미사일방어체계를 사실상 무력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미 정보 당국은 이번 북한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당초 노동미사일로 평가했다가 무수단급 개량형 미사일로 정정했지만 결과적으로 완전히 다른 새로운 IRBM으로 판명됐다. 북한의 탄도미사일에 대한 탐지 및 분석 허점이 확연히 드러난 셈이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국민의당·孫측 “문재인, 대본정치 할 것인가” 맹공

    국민의당·孫측 “문재인, 대본정치 할 것인가” 맹공

    영입 인사 전인범 전 특전사령관 ‘부인 구속’, ‘5·18 발언’도 도마 위 국민의당과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측이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대본이 없으면 모든 대화를 거부하는 대본 정치를 할 것이냐”고 9일 맹공을 퍼부었다. 고연호 국민의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문 전 대표가 KBS 좌담회 및 광주 대선후보 초청토론회 등에 불참한 것을 거론하며 “미꾸라지처럼 검증 무대를 빠져나갈수록 후보 검증이라는 민주주의 정치가 훼손되고 있다”며 “박근혜 대통령이 수첩만 보고 발언해 수첩 공주라는 별명을 얻더니 문 전 대표는 대본이 없으면 모든 대화를 거부하는 대본 정치를 할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홍정석 국민주권개혁회의 부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국민은 유력한 대선주자인 문 전 대표의 공약 및 각종 현안에 대한 입장을 충분히 묻고 또 알아야 할 권리가 있다”며 “국민은 ‘수첩공주’ 박근혜에게 지쳐있다. 문 전 대표는 무엇이 그리도 두려운가”라고 질타했다. 문 전 대표가 최근 영입한 전인범 전 특전사령관의 5·18 관련 발언과 부인 구속 등도 비판대에 올랐다. 고 대변인은 전 전 사령관이 한 인터넷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이 (5·18 당시 발포를) 지시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 “국가적 민주화운동과 희생을 모욕하는 망언이다. 호남에서 지지를 호소하면서 정작 반(反) 5·18적 사고방식을 가진 인사를 안보자문역으로 영입한 문 전 대표에게 제정신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조배숙 국민의당 정책위 의장은 원내정책회의에서 전 전 사령관의 부인이 횡령 혐의로 구속된 것을 언급하며 “최순실 사태를 겪은 우리는 정치인에게 주변 인물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깨달았다”며 “비리로 구속된 분과 그 부인을 권총으로 쏴 죽이겠다는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의 자문을 받는 문재인이 이끄는 대한민국은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고 했다. 이찬열 국민주권개혁회의 대변인도 논평에서 “문 전 대표가 같은 특전사 출신임을 과시하고자 전 전 사령관을 영입한 것으로 보이나 광주에서 자행된 특전사의 만행을 생생히 기억하는 우리로서는 전 전 사령관의 잘못된 사고방식과 가치관에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주요 회원국들 “美 빠지면 무의미” TPP 각자도생… 한국 반사이익

    주요 회원국들 “美 빠지면 무의미” TPP 각자도생… 한국 반사이익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의 주요 회원국들이 “미국이 빠진 TPP는 무의미하다”며 각자도생을 모색하고 있다. 12개국이 참여한 TPP는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일본과 함께 주도적으로 추진한 ‘메가 자유무역협정’(FTA)이다. TPP 회원국이 아닌 우리로서는 기존에 체결한 52개국과의 양자 FTA 효과를 계속 누릴 수 있는 데다 수출 경쟁국인 일본이 원점에서 FTA를 추진해야 한다는 점에서 반사 이익이 일부 기대된다.코트라(KOTRA)는 7일 내놓은 ‘트럼프의 TPP 탈퇴 서명에 대한 가입국 반응 조사’ 보고서에서 “TPP가 사실상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며 “회원국들은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등 다른 메가 FTA를 서둘러 추진하거나 주요국과의 양자 FTA를 가속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총생산(GDP) 기준으로 TPP 전체 가입국의 65%를 차지하는 미국이 지난달 전격 탈퇴하면서 분위기가 급반전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인 지난달 23일 TPP 탈퇴를 공식화했다. 이에 주요 회원국들은 “더이상의 지속은 무의미하다”는 입장이다. 일본과 캐나다, 멕시코 등은 “미국 없이는 TPP가 발효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호주와 뉴질랜드 정도가 “미국을 중국이나 인도네시아로 대체해 계속 추진하겠다”고 밝히고 있지만 현실화 가능성은 떨어진다. 가입국들은 벌써부터 TPP 대안 찾기에 나섰다. 가장 큰 타격이 예상되는 일본은 오는 10일 미·일 정상회담에서 미국의 TPP 재가입을 설득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TPP 무산을 대비해 RCEP 가속화와 일·미 FTA의 추진도 검토하고 있다. 반면 중국은 국제무대에서 자국 목소리를 한층 높여나갈 것으로 보인다. 말레이시아와 베트남, 싱가포르 등은 중국 주도의 RCEP 조기 타결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는 TPP 회원국이 아니어서 직접적 영향은 제한적이다. 코트라 관계자는 “국제 통상질서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보호무역주의 기조가 강화되면 각국이 연쇄적으로 비관세 장벽을 강화할 수 있다”며 “하지만 TPP의 최대 수혜국이던 일본과 경쟁하는 우리 기업들의 경우 상대적으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中 얼룩말에게 봉변당한 사육사, 하마터면…

    中 얼룩말에게 봉변당한 사육사, 하마터면…

    중국의 한 동물원에서 사육사가 얼룩말에게 물린 채 끌려가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최근 미국 뉴욕데일리뉴스와 영국 더 선 등 외신들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광저우시 침롱 사파리 공원에서 한 사육사가 얼룩말에게 공격을 당했다. 당시 사육사는 얼룩말 무리를 다른 우리로 옮기는 중이었다. 이 과정에 사육사는 흥분한 얼룩말에게 물린 채 우리 안으로 끌려 들어갔다.다행히 현장에서 있던 다른 사육사들이 신속하게 얼룩말을 통제하면서 약 2분 만에 상황은 종료됐다. 얼룩말에게 공격을 받은 사육사가 큰 부상을 입지 않은 것이 알려지면서 사고를 염려한 많은 누리꾼이 안도를 표했다. 한편, 지난달 29일 중국 닝보 동물원에서는 한 남성이 외벽을 넘다 호랑이에게 물려 사망했다. 피해 남성은 표 값을 아끼려다 이 같은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 영상=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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