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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 화해시대/ 장소변경 따른 문제점

    8·15 이산가족 상봉 관련 남북 적십자회담이 북한 지역인 ‘금강산호텔’에서 열리게 됨에 따라 우리측으로서는 통신 등 연락체계와 기자단의 취재활동 등이 난제(難題)로 떨어지게 됐다. 회담 진행 상황에 관한 의견을 서울과 수시로 조율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서울∼금강산호텔간 직통전화 등 원활한 통신 수단이 필요하다.또 남측취재진이 대표단과 함께 금강산호텔에서 숙식하면서 취재활동을 할 수 있어야 한다.이를 감안,우리측은 21일 북한측에 보낸 전화통지문에서 “직통전화5회선이 보장되고 취재기자 6명의 취재활동이 이뤄져야 한다”고 명시했다. 그러나 우리로서는 판문점에서보다는 아무래도 여러모로 불편한 게 사실이다.판문점에서는 북측과 의견이 맞지 않을 경우 서울로 돌아와 깊숙한 대책회의를 가질 수 있지만,금강산에서는 서울과의 협의 수단이 전화밖에 없다. 우리측이 취재기자 수를 성급하게 6명으로 정해 북측에 통보한 것도 경솔한감이 있다. 방송 중계장비 인력만 해도 상당한 인원이 필요한데 취재진 6명은 턱없이 부족하다는지적이 기자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기자단은 회담 생중계를 위해서는 휴대용 위성생중계장비(SNG)의 반입이 필수적이라는 반응이다. 김상연기자 carlos@
  • 동아건설 로비의혹 수사

    동아건설이 16대 총선에서 10여억원의 정치자금을 제공한 의혹과 관련된 검찰 수사에 이상기류가 흐르고 있다. 검찰은 동아건설의 정치권 로비의혹이 언론에 불거져 나오자 “지난달 초부터 내사를 벌여왔으며 언론보도가 우리로 하여금 수사하라는 취지를 어느 정도 담고 있는 것 아니냐”며 수사착수 의지를 분명히 밝혔다.서울지검 이승구(李承玖)특수1부장은 최원석(崔元碩) 전 동아그룹 회장을 수사했던 인연을들며 “최전회장이 해외에 빼돌린 700만달러를 찾아내 회사 채권단에 기부까지 했는데 새로운 경영진의 도덕적 해이에 철퇴를 가하고 싶다”며 ‘즉시수사’를 당연시했다. 하지만 일선의 이런 의지는 검찰 수뇌부로 옮겨가면 희석된다. 고병우(高炳佑)동아건설 회장 등 임원 4명에 대한 출금조치를 법무부에 요청한 사실을 이부장으로부터 사후에 보고받았던 서울지검 임양운(林梁云)3차장은 “동아건설건과 관련해 정보수집 차원에서 한두 가지 확인한 것일 뿐내사에 본격적으로 착수한 것은 아니다”며 한발 물러서는 자세를 보였다.검찰의 신중한행보는 5일 밤 검찰 수뇌부의 결정이 있은 뒤 휴일이었던 6일까지도 전혀 달라지지 않았다. 검찰의 이런 태도변화는 자칫 이번 수사가 정치인들에 대한 대대적인 사정으로 비쳐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또 정치자금법등 관련법으로 후원금을 받은 정치인에 대한 처벌이 쉽지 않은 것도 검찰을고민스럽게 한다. 실제로 선관위는 후원금을 받은 정치인이 내년 2월15일 선관위 회계보고 전까지 회계장부에 기재하면 처벌할 수 없다는 유권해석을 내렸다. 이에 따라 검찰은 정치권보다는 일단 동아건설 임원진의 개인비리에 초점을맞춰 수사를 진행한 뒤 수사과정에서 2,000만원 이상의 후원금을 받은 정치인이 발견되는 등 새로운 사실이 드러나면 정치권에 대한 수사로 옮겨갈 것으로 보인다. 이종락기자 jrlee@
  • [사설] 외채이자 때문이라지만

    국내시장이 협소하고 내세울 만 한 부존자원(賦存資源)도 별로 없는 우리로서는 대외지향의 개발전략에 의한 수출증대와 여기서 얻어지는 외환,즉 ’달러’가 성장을 뒷받침하고 국민의 경제적인 삶을 윤택하게 하는 중요한 원동력이다.만약 수출보다 수입이 늘어 외환보유고가 줄면 대외채무상환여력도함께 감소,국제신인도를 잃고 지난 97년때와 같은 위기의 발생가능성이 커질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지난 4월 무역수지와 소득수지 등을 합친대외경상수지가 국제통화기금(IMF)사태 발생이후 30개월만에 처음으로 적자를 낸 것은 결코 가볍게보아 넘길 일이 아니라고 본다. 물론 관계당국은 지난 4월의 2억6,000만달러 적자가 만기연장 외채에 대한이자가 집중돼 이를 상환하느라 생긴 것으로 일시적 현상으로 그칠 것이란설명을 했다.그러나 우리는 이러한 적자발생이 충분히 예견됐던 것으로 본다.왜냐하면 그동안 경상수지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무역수지 흑자폭이 너무빠른 속도로 줄어 들었기 때문이다.또이러한 흑자폭 급감(수입팽창)추세가 계속되는한 항구적인 ‘무역흑자기조’를 견지하겠다던 당국의 장담은 공염불의 가능성이 높다.만약 흑자기조가 무너지면 국민들은 경제운용에 대해 불안감을 갖게 될 것이다. 무역수지는 지난 98년 399억달러흑자에서 지난 해 260억달러로 IMF극복의 일등공신이었다.그러던 것이 올들어서는 4월말까지 7억7,000만달러로 지난해같은 기간의 10%정도밖에 되지 않는다.수출은 26·8% 늘어나는 데 비해 수입은 무려 50·5%나 늘어난 때문이다.게다가 경기호전에 편승,무역신용(외상수입)이 급증해서 단기외채도 크게 늘어나는 등 대외거래가 불안한 모습이다. 이러한 수입급증은 경기상승에 발맞추기 위한 설비투자용 기계류·부품도입이 많은 데도 이유가 있으나 상당부분 고소득층중심의 과소비와 관련된 값비싼 사치성외제품이어서 대책이 시급하다. 따라서 우리는 최우선적으로 과소비가 만연되는 풍조를 막아야 한다고 본다.특히 시민단체등은 과소비방지와 함께 근검절약 캠페인을 벌여 귀중한 외화낭비를 막도록 힘써주길 당부한다.우리사회의 과소비는 위험수위에 있으며이는 계층간 위화감도 부추기는 해악이 있다.정부의 경우 거시경제에 대한점검을 철저히 해야 할 것이다.지난 1분기 성장(12·8%)과 같은 고도성장정책을 재검토,적정(適正)수준의 안정성장으로 과소비를 막고 고용구조도 내실을 갖출 수 있도록 항구적인 경상수지흑자기조를 착근(着根)시켜야 한다.컴퓨터 등 전기전자산업의 핵심부품 국산화로 대일무역역조를 개선하는 일도시급하다.
  • [김삼웅 칼럼] 韓美 현안 어떻게 풀 것인가

    연초 미 정치학회장 로버트 코핸은 한 인터뷰에서 “제국(Empire)이라는 말은 미국을 표현하는 데 적절치 않다.역사상의 제국들과 달리 미국은 민주주의 체제이고 식민지 확장에 이해관계를 갖지 않는 나라이기 때문이다.대국(Great Power)이라는 표현이 정확할 것이다.미국의 지위는 기술적 지위가 계속되는 한 계속될 수 있을 것이다”란 말을 남겼다. 미국에 비판적인 사람(국가)들은 ‘미제(美帝)’ 즉 미제국주의라 부르고우호적인 사람들은 ‘우방’ 또는 ‘혈맹’이라 호칭한다.코핸은 미국이 민주주의 체제이고 식민지를 만들지 않기 때문에 ‘제국’이 아니라지만 보기에 따라 민주주의는 ‘국내용’이고 수많은 약소국가에 대한 이해 다툼은 ‘신식민지’ 정책이나 ‘속방’의 다른 이름일 수도 있다.그렇지만 과거 일본제국주의나 독일·러시아제국주의와는 존재양상이 크게 다른 것도 사실이다. 이렇게 ‘두 얼굴의 미국’이 우리에게는 어떤가.일제로부터 나라를 찾아준해방자, 6·25전쟁에서 국가를 지켜준 구원자,배고플 때 도와준 은혜의 나라,수많은 유학생과 이민을 받아준 기회의 나라,상품수출의 최대시장 등 긍정적인 측면이 너무 많다.반면에 가쓰라-태프트 밀약으로 일본의 침략을 양해해준 행위,분단의 배후,양민학살,독재정권 지원,대리전쟁(한국전과 베트남전) 조종,불평등한 한·미행정협정(SOFA) 등 부정적 측면 또한 심한 편이다.호오(好惡)와 선악이 동시적으로 존재한다. ■두 측면 함께 살펴야 개인이나 국제관계나 좋은 부분은 발전시키고 좋지 않은 부분은 시정해 나가는 것이 정도이다.한·미관계도 마찬가지다.80년 광주항쟁 이전까지 “양키 고 홈” 소리가 없는 곳이 한국이었다.그러던 것이 최근 양국관계가 곳곳에서 마찰이 생기고 긍정적인 측면보다 부정적인 측면이 부각되고 있다. 노근리와 매향리,린다 김,그리고 미8군 소속 매카시 상병 사건이 엎치고 겹치면서 그동안 묻히고 맺힌 일들이 터져나오기 시작했다.주한미군의 본질문제에서부터 행정협정 개정,여기에 미군기지와 훈련장 등이 들어선 ‘공여지’문제,심지어 미군기의 착륙소음과 쓰레기 문제까지 제기되고 있다. 언젠가드러나고 시정돼야 할 일들이지만 한꺼번에 분출되고 이것이 감정적으로 악화되어 양국의 우호관계와 공조체제에 손상을 가져와서는 안되겠다. 무엇보다 미국측이 한·미행정협정을 미·일협정이나 나토협정의 수준으로개정하려는 노력을 보여야 한다.노근리나 매향리 사건도 진실을 밝히고 응분의 배상을 해야 한다.한·미 두 나라가 서로를 필요로 하는 대등한 동반자관계이기 위해서는 상호주의 원칙이 존중돼야 하기 때문이다. 주한미군에 대한 평가 역시 마찬가지다.전쟁억지력인 점에서 한반도의 평화유지에 크게 기여해온 한편 미국의 입장에서는 최소한의 병력과 예산으로 동북아지역의 안전유지라는 국익에도 큰 역할을 해왔다.결코 일방적 시혜가 될수 없는 것이다. 이와 함께 우리로서는 미군이 수도 한복판에 주둔하고 전시작전통제권을 장악하고 있다는 현실적·역사적 상황을 인식하면서도,“일본이 미국의 배를 빌려 바다로 나가는(借船出海)식으로,이 기회를 자주방위의계기로 삼으려는”(李景治 북경인민대 교수)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주한미군의존재는 한반도의 전쟁억지력과 함께 중국과 일본의 군비경쟁과 대립을 완충시키는 동북아지역의 힘의 균형자 역할을 하고 있다는 사실도 주목해야 한다.감정적이나 민족주의적 관점에서만 주한미군의 존재에 대처할 것이 아니라 국제질서의 안목에서 이를 인식하면서 친미냐 반미냐의 수평논리보다 독일과 일본처럼 그들을 ‘활용’하는 입체논리가 중요하다. ■정상회담 앞둔 반미분위기 우려 우리는 지금 분단 반세기 만에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다.정부의 역량인지 국가의 행운인지,워싱턴·베이징·도쿄·모스크바가 모두 햇볕정책을 지지하고 정상회담의 성공을 바라고 있다.이 기회에 한반도의 냉전체제 종식과교류협력의 증대를 위해 모든 역량을 정상회담의 성공에 집중시켜야 한다. 주한미군 문제나 SOFA 문제도 이 큰 원칙에서 예외일 수 없다. 미국측의 태도도 바뀌어야 한다.‘미제’가 아닌 ‘우방’이기 위해서는 아메리카정신인 ‘합리주의’의 바탕에서 SOFA 문제나 현안을 풀어나가는 성실성을 보여야 한다.“웃는 얼굴에 침뱉을 수 없다”는 전통적인 한국인의 정서를 미국은 헤아릴 줄 알아야 한다. 김삼웅 주필.
  • [외언내언] 총리의 휴가

    공직과 가정 중 어느 것이 우선인가.동양사회에서는 공직을 우선시하는 반면 서양인들은 가정에 무게를 두는 경향이 있다.출산휴가를 가지 않겠다던토니 블레어 영국총리가 새로 태어난 네번째 아기 레오를 돌보기 위해 24일의회 총리답변과 25일 각의를 부총리에게 맡기고 2주간 휴가에 들어가 영국사회가 찬반론으로 시끄럽다고 한다.전체적으로는 찬성론이 우세하다. 전통적으로 영국총리는 해외출장이 아니면 매주 수요일 의회답변은 빠지지않는데 ‘휴가’로 불참한다는 것은 이례적이다.그래서 총리의 휴가를 두고논쟁이 뜨겁다.옹호론자들은 직장일을 핑계로 ‘아버지 역할’을 포기하는남자들에게 모범을 보여주는 행동이라고 환영이다.아무리 총리라고 하지만국가 경영이 가정 평화보다 앞설 수는 없다는 주장이다. 반대론자들은 의외로 국정차질에 비중을 두는 것이 아니어서 더욱 흥미롭다.하나씩 낳아도 만원인 지구에 네번째 아이를 낳은 가족에게 출산휴가까지주어서 되겠느냐며 차라리 기존의 휴가제도를 잘 이용하라고 충고한다.특히고용주들은 ‘미심쩍은 병가’와 ‘집안의 급한일’로 결근이 잦은 영국사회에서 총리까지 집안일로 휴가를 가서야 되겠느냐고 지적한다. 어디 영국 총리뿐인가.콜 전독일총리는 90년대 중반 산적한 통일과업의 원만한 처리를 위해 매월 한차례씩 미테랑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한번은 콜 전총리가 갑자기 회담을 취소하고 이탈리아로 휴가를 떠나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아들이 이탈리아에서 교통사고를 당해 병원을 찾아갔던 것으로 밝혀지긴 했지만 통일 과업보다 아들 부상을 우선시하는 총리의 모습이 우리에게는 어쩐지 익숙지 않다. 98년 사임한 매커리 전백악관 대변인과 지난달 그만둔 루빈 전국무부 대변인의 사임 이유도 ‘가정 화목’이 었다.두 사람 모두 미국 워싱턴에서 가장 주목받았던 공직자였고 사자떼 같은 기자들과도 좋은 관계를 맺었던 성공적 관료이나 ‘아내와 함께 있기위해’라든가 ‘아이들을 돌보기 위해’라는,우리로서는 이해하기 힘든 이유를 내세워 인기 절정기에 사직하고 가족으로돌아갔다. 이들의 모습은 우리에게는 이해가 되지않는다.국정을 책임진 총리가 휴가를 가고,잘 나가던 고위 관리가 가정을 핑계로 평범한 남편과 가장으로 미련없이 돌아가는 모습이 부러울 뿐이다.그러나 총리도 필요할 때면 가족으로돌아가는 것이 바람직한 정치의 모습이 아닐까.정치가 꼭 권위와 형식에 매달릴 필요는 없다는 느낌이다.국정책임자라고 가정의 희생을 요구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모든 이의 가정이 평화로울때 나라도 평안하기 마련이다. ◆李基伯 논설위원 kbl@
  • [각료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 21세기는 해양의 시대

    오는 31일은 5번째 맞는 ‘바다의 날’이다. ‘바다의 날’은 신라시대 세계 해상무역을 제패한 장보고 대사가 청해진을 설치한 때인 828년 5월을 기념해 정한 것이다.31일이 속한 주간은 바다주간으로 바다환경보호와 관련된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특히 올해 바다의 날은 새 천년을 맞아 해양한국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는 출발점이라는 데 그의미가 더욱 각별하다.‘국민과 함께 새천년의 바다로’를 주제로 정한 바다의 날을 맞아 우리 모두는 바다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다질 필요가있다. 일본에서는 매년 바다의 날인 7월20일을 법정공휴일로 정해 전국 각지에서국민적 행사를 펼치고 있다.미국도 95년 해운의 날을 정해 바다사랑 운동을전개하고 국민들의 해양의식 함양에 노력하고 있다. 21세기는 해양의 시대라고 한다.인간의 삶에 있어 바다가 그만큼 큰 비중을 차지해 가고 있는 것이다.인류문명의 발전과 함께 자원고갈은 인간이 해결해야 할 중요한 과제로 남아있다.지구면적의 71%를 차지하고 있는 해양은 미래자원의 공급지로 그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고,과학과 기술의 발달은 해양자원의 개발 및 이용가능성을 증대시켜 왔다.이러한 관점에서 각국은 해양자원 관할권을 확대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이다.따라서 해양국가로 성장하기 위한 많은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선박건조기술은 세계적 수준이고 대륙과 바다를 연결하는 좋은 항만입지를 갖고 있어 해상물류의 중심지로 발전시켜 나갈 수 있다.자원이 부족한 우리로서는 바다가 주는 혜택을 잘 활용해 나가야 할 것이다. 해양수산부는 2003년까지 10만 청소년 해양세력을 양성할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미래의 주인공인 청소년들에게 해양체험 활동 및 해양교육을 통하여진취적인 해양개척정신을 함양하고,21세기 해양한국 건설에 이바지할 수 있는 해양세력을 양성하자는 것이다.현재 7만명 수준의 해양소년단이 바다사랑을 키워가고 있다.매년 2만5,000명씩 늘려 연안순례 해양학교운영 해양축제등을 통해 청소년들에게 미래의 바다전문가가 되겠다는 꿈을 가꾸어 줄 계획이다. 올해 바다의 날 행사는 21세기 해양국가로 발돋움하기 위한 전국민적인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서울에서 열린다.바다가 아닌 육지에서 바다의 꿈을펼쳐보일 계획이며 이 날이 국민축제로 자리잡기를 기대해 본다. 李恒圭 해양부 장관
  • [굄돌] 초등학교 선생님을 생각하며

    중학교 입학시험을 치르러 국민(초등)학교 6학년으로 단신 서울 ‘유학’을떠나기 전까지 전기조차 들어오지 않는 남해안의 시골 벽촌에 살았다.그때 4학년 선생님은 지금 생각해도 참으로 창의적이고 열린 교육을 하셨다. 선생님은 풍금 치기를 좋아해서 방과후에는 대학생 언니들이 부르는 명곡을많이 가르쳐 주었으며 우리는 그럴 때마다 으쓱한 기분이었다.이보다 ‘토론’ 시간이 더 기억에 생생하다.방과후에 선생님과 열띤 논의로 많은 시간을보냈는데,초등학교 4학년에 불과했던 우리들에게 주어지는 토론의 주제는 실로 파격적인 것이었다. 지금 생각나는 것 중에 하나는 ‘컬럼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했을 때 우리 나라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었을 까요?’다.또 선생님은 마이너스(-) 개념과 관련해 ‘빈 바구니에서 사과 3개를 꺼내서 나누어 먹을 수 있느냐?’는 주제를 토론에 부쳤었다. 마이너스 개념이 아직 없던 4학년 우리 급우들은 “아무 것도 없는 텅 빈 바구니에서도 사과 3개를 꺼낼 수 있다”라는 ‘허무 맹랑한’ 선생님의 말씀에 모두 벌떼처럼 들고 일어나 끝까지 틀렸다고 우겼고,결국 선생님에게 꿀밤을 맞았던 것이다.당시 서울에서는 중학교 입시를 위한 초등학교 과외가극성을 부리고 있었다. 수련장 한 권조차 없었던 우리들을 위해서 선생님은 손수 동네 유지를 찾아가 수련장 살 돈을 마련하셨고 밤에는 선생님의 하숙방에서 우리들을 모아놓고 가르치시곤 했다.공부가 끝나면 우리는 선생님의 하숙방에서 함께 잘수밖에 없었는데,선생님이 우리로부터 옮은 ‘이’ 때문에 온몸을 긁으면서웃으시던 모습이 아련히 떠오른다. 매년 5월이면 스승의 날을 맞이하지만,요즘 사회 일각에는 선생님들의 마음에 상처를 주는 이야기가 난무하고 있어 마음이 아플 때가 많다.남해안을 강타한 극심한 가뭄으로 밀기울에 쑥을 넣어 끊인 죽으로 연명할 수밖에 없었던 초등학교 시절이었지만,선생님들의 열(熱)과 성(誠)을 받아먹고 우리들은단단한 꿈나무로 자랐다고 생각한다. 졸업한지 30여 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초등학교 선생님들은 아직도 나에게는일생을 좌우하는 ‘커다란 하늘’로 남아 있다.지금 우리 아이들을 가르치는선생님들도 그들에게 ‘커다란 하늘’로 영원히 남기를 기원한다. 이종섭 건양대학교 병원 진료부장·정신의학
  • 전남·부천 “공격축구로 우승 일군다”

    5일 오후 3시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대한화재컵 프로축구 우승컵을 놓고일전을 벌일 전남 드래곤즈의 이회택 감독(54)과 부천 SK 조윤환 감독(39)은 멋진 플레이로 우승을 일궈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똑같이 4-4-2 포메이션을 바탕으로 화끈한 공격축구를 지향하는 두 사람은 결승전에서도 막강 화력을 앞세워 정면대결을 펼칠 태세임을 강조했다. □전남 이회택 감독 = 당연히 우승이 목표다. 결승전에서도 특별히 작전과 선수 기용의 변화는 없을 것이다.최선을 다할뿐이다.어차피 결승전에 올라온 팀들은 실력차가 없을 것으로 본다.그날의컨디션과 사기 등이 크게 작용할 것이다.이 점에서 우리팀은 매우 유리하다. 우리는 포항과의 준결승전을 포함,5게임 연속 승리를 거두고 있다.따라서 선수들도 사기 충천해 있다. 세자르의 컨디션이 별로 좋지 않아 걱정이지만 노상래와 김도근의 골 결정력과 게임 메이커 최문식의 활약에 특히 기대를 걸고 있다. 부천은 공·수와 미드필드가 모두 안정돼 있고 멤버들이 좋아 상대하기 쉬운 팀이 아니다.그러나 우리의 막강한 공격력으로 부천을 분쇄하겠다. □부천 조윤환 감독 = 반드시 우승하겠다.선수들도 자신에 차 있다. 결승전에서 전술적으로 큰 틀의 변화를 주지는 않을 것이다.지금까지 해온대로 힘과 스피드가 좋은 곽경근·이성재를 먼저 내세워 상대의 진을 뺀 뒤적시에 이원식·조진호 등을 해결사로 투입해 승부를 내겠다. 그러기 위해서는 선발 멤버들이 얼마나 해주느냐가 관건이다.선발이 잘 해야 이원식과 조진호 등의 활약이 살아난다. 전남이 결승에 올라온 것을 다행으로 생각한다.전남 대신 수비에 치중하는포항이 올라왔다면 더 힘든 경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전남은 맞받아 치는 축구를 하면서 폭을 넓게 쓰기 때문에 중앙공격이 좋은 우리로서는 한결 경기를 풀어가기 수월할 것이라 믿는다. 박해옥기자 hop@
  • 경주 남산 계곡마다 절터 바위마다 부처 얼굴

    경주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관광지중 하나다.흔히 한두번의 수학여행으로 경주전체를 본 것으로 착각하기 쉽다.불국사와 석굴암,신라고분군이 유적의 전부인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경주 사람들은 남산에 오르지 않고 경주를 보았다고 말할 수 없다고들 한다.남산자락에는 신라시조 박혁거세의 능과 신라비극을 상징하는 포석정을 비롯,신라의 역사를 대변해주는 많은 문화재들이 널려 있기 때문이다. 유네스코가 지정하는 세계문화유산 후보로 경주 일원에서 남산이 중요한 세권역중 하나로 올라있는 것도 이때문이다. 남산에는 세계문화유산 심사가 본격화되면서 해외 인사들의 발길이 잦아지고있다.더불어 국내 여행자들 사이에도 답사여행 프로그램이 늘어나는등 남산을 다시 보자는 경향이 뚜렷하다.남산은 해발 468m의 금오산과 494m의 고위산에서 흘러내리는 40여 개의 계곡과 180여 개의 봉우리로 이뤄졌으며 유난히 돌이 많다.현재까지 발견된 절터만도 130여 곳,석불과 마애불이 100여체,석탑이 71기에 이른다. 남산연구소 김구석실장은 “신라인들은 이곳에 자신들을 지켜주는 신이나 부처님이 있다고 믿었고 그 표시로 절을 짓고 바위에 부처를 새겨 유난히 유적들이 많다”고 말했다. 어디로 올라가든 많은 유적들을 만날 수 있지만 삼릉에서 용장골 코스는 신라부터 고려초기까지 석불을 모두 만날수 있어 가장 많이 찾는 등산로다. 삼릉코스는 배리삼존불에서 시작된다.배리삼존불은 각각 다른 곳에서 발견된부처님 세 분을 한자리에 모셔놓은 것이어서 조각기법에서 차이가 난다.대나무와 솔숲을 지나 가장 먼저 만나는 불상은 냉골 석조여래좌상.머리와 손발이 없다.골짜기에 굴러 떨어져 있는 것을 발견,이곳에 모셔놓은 것이다.이정표를 따라 왼쪽 산등성이를 쳐다보면 빨간입술에 미소를 머금고있는 마애관음보살입상을 볼 수 있다.154㎝의 자그마한 키에 귀여운 모습을 한 보살상으로 친근감이 간다.100m쯤 올라가면 언덕위 절벽바위에 모습을 드러내는 선각육존불은 조각이라기 보다는 붓으로 그린 한폭의 그림같다.벽면을 향해 오른쪽은 석가여래로 현세의 부처님,왼쪽은 아미타여래로 극락세계의 부처님이다.한공간에 이승과 저승이 공존하고 있어 신비로움마저 자아낸다. 동남쪽으로 100m 떨어진 곳에 있는 석조여래좌상 얼굴은 망가져 눈과 이마부분만 남아 있고 망가진 부분에 일본인들이 시멘트를 발라 본래의 모습을 망쳐놓았지만 온화한 미소를 연상하기는 어렵지 않았다.상선암에서 목을 축이고 봉우리를 향해 오르다보면 상선암 마애대좌불을 만날 수 있다.남산에서발견된 좌불중에서 가장 큰 것으로 바위 속에서 현신하는 순간을 새긴 듯했다. 이처럼 남산에서 만난 불상과 마애불상은 하층기단이 생략되거나 머리부터아래로 내려올수록 선이 희미해져 발부분에서는 윤곽을 찾기 어려운 것들이많았다. “혹자는 미완성작품으로 해석하기도 하지만 이는 바위 산속에서 솟아오르는모습을 상징한다”며 김실장은 “불상과 탑,마애불들이 남산과 별개의 것이아니라는 신라인들의 생각이 저변에 깔려 있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커다란 바위 덩어리에서 부처가 출현하는 극적인 순간들을 형상화한 것으로영화 ‘터미네이터’의 몰딩기법과 같다는그의 설명에 고개가 끄덕여졌다. 여기서 발길을 돌려 금오산 정상으로 향하면 오른쪽에는 상사바위,왼쪽에는신선들이 바둑을 두고 하늘에서 봉황이 내려와 춤을 췄다는 바둑바위가 있다. 바둑바위에서 내려다 본 경주시는 시골의 한적함과 도시의 편리함을 고루갖추고 있었다. 여기까지 설명듣고 불상을 살피다 보면 3시간쯤 걸린다.바로 내려오면 출발점까지는 30분 정도 소요된다.욕심을 내 금오산 정상으로 발길을 돌려 통일신라의 전형적인 석탑인 용장사 삼층석탑과 조선시대 김시습이 머물면서 최초의 한문소설인 금오신화를 집필한 용장사터를 거쳐 용장골로 내려오면 3시간이 더 걸린다.“문화유산을 보는 안목을 높일 수 있는 가장 빠르고 좋은방법은 좋은 선생님과 함께 보면서 배우는 것”이라는 답사전문가들의 지적처럼 전문가의 설명을 들으면서 본 남산의 의미가 새롭게 다가왔다. 글 = 경주 강선임기자■가는길 = ●버스 경주시내에서 내남행 버스를 타고 삼불사 앞에서 내린다.돌아올 때는 용장리까지 갔을 경우에는 용장리에서 시내행 버스를 탄다.(30분)●승용차 경주시내에서 오릉을 지나 35번 국도를 따라 500m정도 가면 포석정팻말이 보인다.계속해서 300m를 더 가면 왼쪽에 삼불사 입구 표지판이 보인다.차는 삼불사 주차장에 주차하면 된다.휴일에는 등산객들로 붐벼 주차하기어렵다(주차비 무료).용장리로 하산하면 시내행버스를 타고 삼불사입구에서내리면 된다(3분). ■먹거리 = 쌈밥집이 유명하다.천마총 주변에 전라도 출신 이풍녀씨가 운영하는 ‘구로쌈밥집’(0561-747-0900)을 비롯 10여채가 줄지어 있다.내남면의 왕대나무밥집은 대나무에 쌀이나 닭,장어 등을 넣어서 푹고아 대나무 향이 배어 맛있다. 최씨 종가에서 만든 경주특주인 교동법주(0561-772-5994)는 찹쌀과 밀로 만든 누룩,최씨 종가 뜨락 샘물로 만든다.알콜도수는 15도.시중판매는 안됨. ■숙박 = 특급호텔부터 콘도,청소년시설,장급여관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보문단지내숙박촌이 따로 있다. ■남산답사코스 = ①부처골∼칠불암(5시간):신라부터 통일신라 전성기까지 불교 미술을 만날수 있는 코스.②포석정∼금오정(4시간):포석정주차장에서 시작,남산 순환도로를 따라가면서 불상과 절터,석탑을 거쳐 금오정에 이르는 순환 코스. ■남산사랑모임 = 남산연구소 김구석실장이 현재 회장으로 있다.지난 84년에 창립,회원이 150여명으로 남산의 문화적 가치를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매월 음력보름전후 토요일 남산달빛기행 모임을 갖는다.남산답사를 원할 경우 남산연구소(www.kjnamsan.com)나 내남면(www.webtown.org//naenam)사이트를 방문하면 정보를 얻을 수 있다.
  • 특별기고/ 투표, 그래도 해야하는 이유

    선거일 아침이다.기권하기로 마음을 굳힌 사람도 많을 것이고,투표하러 갈까 말까 여전히 궁리중인 사람도 상당수에 달할 것이다.정책대결이 실종되고개인적 인신공격만 난무한 상황 속에서 투표에 흥미를 잃을 수도 있을 것이다.그러나 이성적으로 생각해보면 그래도 투표해야 하는 이유가 있다. 투표는 시민으로서의 권리이자 의무라는 도덕적 이유를 거론할 수도 있지만,도덕심에의 호소는 선관위,시민단체,언론 등이 이미 많이 했다.여기서는 높은 투표참여가 가져올 바람직한 정치적 효과를 투표 당위성의 이유로 지적해보겠다.물론,높은 투표율이 특정 정파에 유리할 지도 모른다는 가능성 때문에 조심스레 말할 필요가 있다.그러나 주요 정당에 미칠 이해득실은 분명하지 않으므로 (높은 투표율은 젊은 층의 지지를 기대하는 민주당이나 고정표가 상대적으로 적은 한나라당에 비슷하게 유리할 것 같다),고(高)투표율이한국정치 전반에 가져올 긍정적 효과를 정파성 시비 없이 논할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총선에 많은 유권자가 참여할수록 국회의 정통성과위상이 제고될수 있다.서너명의 입후보자가 경합하는 곳에서 투표율이 낮다면,자칫 전체지역구민 중 아주 소수의 지지를 받은 사람이 당선되어 정통성의 문제를 겪을 수 있다.반면에 많은 사람의 지지를 얻은 의원들이 모여 국회를 구성할때 국회의 정치적 위상도 강화되어 최고 입법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보다 원활히 수행할 수 있다. 국회에 대한 불신감이 팽배해 있지만,싫든 좋든 대의민주주의 체제에 살고있는 우리로서는 국회를 활성화시켜야 한다.국회나 정치인들에 대한 냉소적비판만 하기보다는,적극적으로 투표에 참여하여 그 중 마땅한 입후보자를 국회로 보내는 데 동참해야 한다.모든 유권자가 그렇게 할 때,국회의 정치적기반을 튼튼히 다지는 여건이 조성될 수 있다. 높은 투표율은 또한 선거 결과로서 형성되는 정치구도를 보전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선거로 결정되는 당락과 각 정당의 의석수는 유권자의 뜻이 집합적으로 반영된 것이다.결과가 어떻게 나오든지 국민의 뜻이 존중되어야 함은주권재민 원리의 대명제이다.만약 선거 후에 소수 정치인들간의 비밀스런흥정에 따라 상의하달식으로 정당 통폐합이 이루어지거나 의원들의 당적 변경이 생긴다면,선거에서의 한 표 행사가 의미를 잃는다.선거의 이상적 가치가 훼손되는 불행한 정치경험을 더 이상 되풀이해선 곤란하다.가능한 한 많은 국민이 투표에 참여하여 적극성과 의지를 보일수록 국민의 뜻과 유리된비선거 기간 중의 인위적 정치구도 변경은 어려워질 것이다. 우리의 투표 참여는 선거 당일에 누가 당선되느냐의 미시적 문제에만 연관되는 것이 아니다.향후 정국 운영이 어떻게 될 것인지의 거시적 문제에도 영향을 준다. 설혹 입후보자들이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혹은 기권함으로써 기존 정치권에대한 불신감을 표명하고 싶더라도,감정보다는 이성에 따라 투표에 참여해야한다.차선의 후보에게라도 표를 던져야 한다.그래야 국회 위상을 제고할 수있고,또한 선거 결과에 나타난 국민의 뜻을 유지할 수 있다.그래야 앞으로비선거 기간 중에 더 감정 상하는 정치경험을 피해나갈 수 있다. 의회민주주의는 장기에 걸친 꾸준한 노력을 통해서만 가능하다.지금의 상황이 만족스럽지 않다고하여 투표 기회를 포기해서는 곤란하다.보다 장기적 안목과 인내심을 갖고 의회민주주의를 위해 투표장에 가야 한다.특히 이상(理想)을 향한 조급함 때문에 현실에 너무 크게 실망하여 기권을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는 젊은 세대가 이 점을 명심해야 한다.4·13 총선의 높은 투표율을기대해본다. 林 成 浩 경희대 정치외교학과교수
  • 남북 정상회담/ 올브라이트 美국무 CNN회견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국 국무장관은 10일(현지시간) CNN 방송에 출연, 남북한 정상회담 합의와 관련해 미국의 입장을 밝혔다. 올브라이트 장관은 “남북정상회담을 수락한 북한의 의도가 무엇인지 알 수 없지만 정상회담 자체가역사적으로 중요한 첫걸음으로 시도해볼 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다음은 주디 우드러프 앵커와 올브라이트 장관의 일문일답을 간추렸다. □남북 정상회담은 어느 정도의 위력을 가진 돌파구로 생각하는가. 매우 중요한 것으로 우리는 오랫동안 남북대화를 권고해왔다.한반도에 평화와 안정을 가져올 수 있는 관건이기 때문이다.우리는 이를 위해 남북한 관계자 및 일본과 논의를 해왔다. □남북 정상회담 성사를 위해 물밑 노력이 진행돼 왔다는 얘기인데 왜 북한이 이를 수용했다고 보나. 북한은 폐쇄된 사회라 왜 이같은 결정을 내렸는지 자신있게 말할 순 없지만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취임때부터 햇볕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한 것이 주효했다고 본다. □북한이 경제 난관을 타개하고 지원을 더 얻기 위한 하나의 책략으로 정상회담에 동의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가. 북한의 경제가 어렵고 세계식량계획(WFP)으로부터 식량지원을 받는 것은 사실이다.하지만 정상회담을 개최한다는 것은 역사상 중요한 첫걸음으로 시도해볼 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다.북한의 의도는 그 과정을 지켜보면 파악할 수있다고 본다. □수주내로 미국서 북미당국자회담이 열릴 가능성은. 윌리엄 페리 대북정책조정관이 지난해 평양을 방문한 선례를 따라 미국에서북미간 고위급회담을 개최하는 것을 신중히 검토중이다. 고위급 회담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진행될 것이다. □북한이 언젠가는 핵무기 및 생화학무기 개발프로그램을 중단할 것으로 기대하는 것이 현실적인가. 북한이 일단 한가지는 실행했다.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잠정적으로 중단했다.영변 핵프로그램도 합의된 틀안에서 동결됐고 금창리 핵사찰 방문도 5월 이뤄질 것이다. □북한을 불투명한 폐쇄사회라고 했는데 김정일(金正日)을 어떻게 생각하나. 그는 우리 모두에게 미스터리로 남아있다.나는 그의 인물됨을 김대중 대통령과 실제 정상회담을 할때 알게 될 것으로 본다.그러나 정상회담은 진일보한 것이다. □미국이 남북 정상회담 성사에 얼마나 결정적인 역할을 했는가. 우리는 협상과정에 지속적으로 참여해왔다.상기할 점은 대북관계를 둘러싸고 한·미·일 삼각공조가 이뤄졌다는 것이다.김 대통령은 늘 우리와 접촉해왔고 이정빈(李廷彬)외교통상부장관과도 긴밀한 협조를 유지해왔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 美國의 시각.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남북정상회담 발표에 즉각 환영 성명을 낸 미국은향후 한반도에서 전개될 상황을 다각도로 계측해보고 있다. 10일 오전 이례적으로 환영의 성명을 낸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은 두 정상의만남을 “한반도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표현하는 등 상당한 의미를 부여했다.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 역시 “한반도 평화정착에 남북정상의 만남은관건이었다”며 그동안 한국정부를 비롯한 일본정부와의 긴밀한 외교 공조노력의 결실로 의미를 부여했다. 남북 정상회담은 또 미국이 그동안 추구해온 핵확산 방지와 대량살상 무기개발저지 노력이 미국내 정책테이블 위가 아닌 이념대결로 지구상 가장 뜨거운 한반도 한복판에서 해결의 실타래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클린턴 행정부로서는 98년 8월 북한의 신형미사일 발사실험과 11월 금창리지하 핵의혹시설 등 잇따른 의혹에 ‘북한위협감축법안’과 ‘북한미사일 방어망실험법안’을 제출,북한유화정책에 제동을 걸며 강공을 주장해왔던 공화당측에 입막음할 기회를 남북정상회담에서 얻었다. 올브라이트 장관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취임초부터 일관되게 추진해온 햇볕정책이 주효한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우리로서도 오랫동안 북한에권고해왔다”며 미국측 노력을 은근히 강조한 점도 바로 이같은 맥락이다. 한반도 상황이 벌어질 때마다 성명을 내 클린턴 행정부를 공박하던 벤저민길먼 하원 국제관계위원장(공화·뉴욕주)은 이번에는 아직 아무런 성명도 내지 않고 있다. 분단 이후 이뤄질 사상 첫 정상회담이라는 의미에 주목했던 미국의 시각은곧이어 과연 이번 회담이 어떤 주제를 다뤄 앞으로 미국과 북한의 문제는 어떻게 될 것인가로 옮겨지고 있다. 단번에 남북관계에 어떤 획기적인 돌파구가 마련된다는 성급한 기대는 자제하면서도 미국으로서는 일단 상호존중 태도의 확인과 대화유지에 따른 화해분위기가 당분간 지속될 것에는 확신하고 있다. 또한 북한이 최근 국제사회에 발을 내디디려는 의도를 보였고 한국의 진정한 평화노력의 의도도 인식한 것으로 보여진 만큼 92년 발표된 남북기본합의서의 중요성이 다시한번 강조돼 상호신뢰가 더욱 깊어져야 할 것이라고 조언한다. 미국은 이와함께 남북경협을 둘러싼 실질적인 화해협력이 최근 미국과 진행되고 있는 경제제재 완화 내지는 더 나아가 테러지원국 해제와 관련,과연 남북회담 이후에 요구될 단계는 어떤 것인지도 관심을 갖고 있다. 고위급회담이 테러지원국 명단제외에서 제동이 걸려있는 와중에 북한은 이보다 훨씬 비중있는 남북대화로 단계를 높였기 때문이다. hay@
  • 바닷물서 리튬·우라늄 채취한다

    오는 2007년부터는 바닷물에서 리튬,우라늄 등 유용한 금속들이 개발될 전망이다. 해양수산부는 올해부터 2004년까지 30억원을 투입,바닷물 속에 존재하는 금속자원 가운데 상업화 가능성이 높은 리튬과 우라늄을 채취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기로 했다고 31일 밝혔다. 해양부는 이를 바탕으로 2007년까지 관련기업으로부터 민자를 유치,시범 플랜트를 국내 해안에 건설하는 방안을 추진할 방침이다. 바닷물에는 리튬과 우라늄 외에 마그네슘,알루미늄,아연,철,구리,바나디움,니켈,티타늄,코발트,은 등이 녹아 있고 특히 리튬(2,000억t),우라늄(41억t),몰리브덴(140억t)은 녹아있는 양이 많아 상업화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그동안 바닷물에서 리튬과 우라늄을 뽑아내는 기술개발 연구를 해왔으나 아직은 실험실 규모의 기초 수준에 머물고 있다. 해양부 관계자는 “육상 부존자원이 절대적으로 부족,첨단산업에 쓰이는 금속원료를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로서는 금속자원이 많이 포함돼있는 바닷물에서 돈이 될만한 금속을 회수하는 기술 개발이 시급하다”고 말했다.우리나라는 지난해 574만달러 어치의 리튬화합물과 432만달러 어치의리튬전지,2억4,000만달러 어치의 우라늄을 각각 수입했었다. 함혜리기자 lotus@
  • 프로축구 한·중·일 인터리그‘순산’할까

    한·중·일 인터리그 추진이 프로축구계의 핫 이슈로 떠올랐다. 27일 박태준 총리가 고노 요헤이 일본 외무장관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두나라 프로축구 2부리그를 통합해 공동리그로 운영하자고 제의한데 따른 것이다.고노 외무장관도 이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 일단 한·일 두나라간 인터리그는 절반쯤 성사된 셈이다.한국과 일본은 또 중국도 끌어들여 3국간 인터리그를 성사시킨다는데 합의했다.목표 시점은 2003년이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프로축구연맹과 구단들은 환영하는 분위기 일색이다. 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축구 발전과 팬확보 등 모든 면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그러나 구단들이 2군을 1군과 별개 팀으로 운영해야 하고 관중동원과 마케팅에 보다 신경을 써야 하는 만큼 운영비를 대폭 늘려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종준 안양 LG 단장도 “진작부터 프로축구 2부리그 활성화가 시급한 명제였다”며 “장기적 비전으로서 환영할 만하다”고 말했다. ■실현 가능성 실무적으로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프로축구연맹도한·중·일 프로팀간 왕중왕전 추진을 검토해온 터라 실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다만 이번 인터리그안이 3개국의 2부리그를 통째로 합병하는것이어서 준비작업에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차이가 있을 뿐이다. 따라서 처음부터 리그 전체를 통합하기보다는 현재 진행중인 3개국의 리그를 각각 A·B·C조로 삼은 뒤 조별 상위팀들이 모여 통합 플레이오프전을 치르는 것이 현실적 대안일 수 있다.이 경우 플레이오프를 3개국이 매년 번갈아 치르고 조별 예선리그는 현행대로 운영하게 되기 때문에 절차상 번거로움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남은 과제 가장 큰 문제는 역시 돈.인터리그가 추진되면 국내 2부리그 팀들은 사실상 독립운영 체제로 돌입해야 하기 때문이다.현재대로 2부리그 팀들이 1부리그 팀의 보조병력 정도로 운영되는 상황에서는 우리의 통합리그참여 자체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같은 맥락에서 우리 2부리그의 질적 향상도 풀어야할 숙제다.올해 처음 2부리그 운영을 시작한 우리로서는 경기력과 팬확보,마케팅 모두에서 걸음마 단계에 머물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나라는 올해부터 대전 시티즌을 제외한 9개 프로축구단의 2군팀으로 이름 뿐인 2부리그를 운영하기 시작했다.반면 일본·중국은 2부리그에서 좋은성적을 거두면 1부리그로 진입하고 반대로 성적이 나쁜 1부리그팀을 2부로떨어뜨리는 등 명실상부한 2부리그 운영체제를 갖추고 있다. 결국 3개국 인터리그 성사를 위해서는 우리의 2군 팀들을 하나의 독립개체로 바꾸는 작업과 이에 필요한 정부의 지원 등이 선행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박해옥기자 hop@
  • [사설] 노령사회 대책 시급하다

    우리사회의 노령화 추세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의 노령인구를전망한 국제기관의 보고서가 나와 주목된다.유엔 인구국은 최근 앞으로 50년후 각국의 노령인구에 관한 보고서를 통해 오는 2050년 한국의 총인구는 5,130만명에 이를 것이며 이중 65세 이상의 노령인구가 1,270만명이 될 것이라고 추산했다.노령인구의 비율도 95년의 5.6%에서 50년 뒤에는 총인구의 4분의 1에 가까운 24.7%로 급증하여 현재 노동인구 13명 정도가 부양하는 노령인구 1명을 2.4명이 부양해야 한다는 계산이다.따라서 노령인구에 대한 부양을 현재수준 정도로만 유지하려 해도 정년을 82세로 늘리거나 외국으로부터 노동력을 충당할 대규모 이민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 보고서의 결론이다. 인구의 급속한 노령화는 비단 우리나라만이 아니라 세계적인 추세이다.보건·의료기술의 발전과 생활수준의 향상에 따른 어쩔 수 없는 현상이며,이 추세는 앞으로 더욱 빨라질 것이 분명하다.노령인구의 증가에 반비례하여 출산율은 점차 낮아져 부양문제를 비롯한 여러가지 과제를안겨주고 있다.우리보다 사회복지체제가 훨씬 발달해 있고,더 많은 공적·개인적 부담을 하고 있는 선진국들도 복지수준의 유지와 기금의 조달에 고민하고 있는 실정이다. 노인대책을 비롯한 사회복지제도가 아직 제대로 갖추어지지 않은 우리로서급격한 노령화는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다.더구나 이제까지 이민을 보내기만했던 우리가 앞으로 이민을 받아야만 될지도 모를 정도로 노령화 추세가 심각하다는 사실은 충격적이라 할 만하다.우리의 노인복지예산은 전체 예산의겨우 0.24%에 불과해 일본의 17%에는 물론 대만의 3%에도 훨씬 못미치고 있는 수준이다.지금도 갈곳 없는 노인들이 공원에서 무료급식을 기다리며 하루를 보내는데다 국제통화기금(IMF)사태다,디지털시대다 하여 멀쩡한 ‘젊은노인’들까지 양산하고 있는 실정이다. 노령화문제는 하루아침에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최소한 한 세대는앞서 대비해야 한다.유엔의 권고가 아니더라도 이제부터 우리도 노령화사회에 대비하여 의료보험체계와 각종 연금제도를 비롯한 사회복지체제의 정비를서둘러야 할 것이다.여성의 취업기회를 더욱 넓혀나가고,능력있고 경험많은노령층에게 일할 기회를 주는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노인들에게는 경제적 지원보다 하루를 보낼 수 있는 일거리와 일하는 보람을 찾아주는 것이 더욱 중요할 수도 있다.노령화문제를 이민으로 해결해서는 결코 안될 일이다. 그나마 좁은 나라에서 일할 사람이 없어 대규모 이민까지 받아야 될 사태는없어야 한다.노령화문제도 생산적 복지차원에서 해결해야 할 것이다.
  • 국부유출론에 문제 없나

    외국인 투자를 국부유출이라고 주장하는 시각은 외국인 주식투자와 공기업매각에 대한 잘못된 인식과 단편적인 현상을 침소봉대하는 경향에서 비롯되고 있다.국경 없는 무한경쟁 시대에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다. 지난해 증시 회복과 활황세에 힘입어 외국인 투자자들이 짭짤한 재미를 보고,공기업을 비롯한 부실기업 정리과정에서 외국에 헐값에 팔아넘겼다는 주장이다. ■국부유출론은 시대착오적 발상 이근경(李根京)재정경제부 차관보는 이에대해 정면으로 반박한다.주식의 경우 지난 1년동안 시가총액이 80조원에서 300조원 규모로 급증할 정도로 국부가 늘었다.이중 외국인 투자자 비중은 19%정도로 나머지 81%는 내국인이 이득을 본 것이다.상대적으로 숫자가 적고 투자 노하우가 뛰어난 외국인들의 수익이 더 커 보이는 착시현상이라는 것이다. ■기업매각가는 시장에서 결정된다 기업의 헐값매각이라는 주장은 빚에 의존해 사업을 해온 구태의연한 사업가 내지 기득권층의 이익을 대변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기업의 매각은 공개경쟁 입찰에 의해 최고가격을 제시한 해외업체에 팔렸다.또한 매각가는 기업의 투자비용을 그대로 보전해 주는 수준이 아니라 기업의 현재 및 미래가치를 객관적으로 평가한 금액이다. 이헌재(李憲宰)재경부장관은 “삼성자동차의 경우 5조원 이상을 투자했지만르노사 실사단이 평가한 가치는 1조원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지적,이를 두고 헐값매각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일축했다.특히 재경부는기업가치보다 비싸게 팔린 사례도 많아 두산의 맥주사업은 967억원,대상의라이신사업은 무려 7,000억원 이상 더 받고 외국에 팔았다고 밝혔다. ■외국인 투자유치는 개방경제체제에서의 불가피한 생존방식 외국인 투자 유치는 부존자원과 재원이 부족한 우리나라로서는 피할 수 없는 선택이다.김주훈(金周勳)한국개발연구원(KDI) 장기비전팀장은 “글로벌화 체제에서는 다국적기업이 현지이득을 재투자하는 경향이 높아 국부유출이란 주장은 맞지 않다”면서 “지식기반경제로의 전환을 위해 선진기업의 노하우를 배우려면 외국인 투자 유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세계 경제의 통합체제 내에서 소규모 개방경제라는 한계를 지닌 우리로서는부가가치 창출과 고용확대를 위해 외국인 투자 유치가 불가피하다. 과거처럼외국 빚을 얻어 투자재원을 마련하는 악순환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선 외국인의 직간접투자가 차선인 셈이다.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이 국내 가전사의 현지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개막 테이프를 끊거나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이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 1,000명을 고용하는 대우전자 부품공장의 철수를 철회해 달라고 간곡히 당부한사실은 외국인 투자의 중요성을 보여주고 있다. 전세계 외국인 투자의 92%가 선진국에 집중돼 있다.그렇다고 우리처럼 국부의 유출을 걱정하는 나라는 선진국 어디에도 없다. 한쪽은 성장의 밑거름이될 수 있는 귀중한 외부자원인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발버둥치고, 다른 한쪽은 유치활동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외국인 투자는 국부유출이 아니라국부창출을 가져오는 것이다. 박선화기자 psh@. *주요국가와 비교. 우리나라에 대한 외국인 직접투자 규모는 과연 적정한가.그리고 외국인 직접투자가 국부에는 어떤 영향을 주는가.우선 외국인 직접투자 규모는 우리경제규모에 비해 크게 미흡한 수준이라는 게 대부분 전문가들의 견해다. 21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62년 이후 지난해 말까지 우리나라에 유입된 외국인 직접투자금액은 319억달러로 국내총생산(GDP)의 7.9%라고 밝혔다. 이는 미국(8.4%)·영국(21.5%)·프랑스(10.1%) 등 선진국은 물론 중국(23.5%)·말레이시아(38.1%)·싱가포르(81.6%·이상 97년말 기준) 등 개발도상국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다. 특히 세계 평균치도 11.7%에 달해 우리나라의 외국인 직접투자가 그만큼 부진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또 외국인 직접투자가 국부유출을 초래한다는 논리도 근거가 약하다. 실제로 지난해 말까지 국내에 들어온 외국인 직접투자액 319억달러 가운데배당금 송금을 통해 다시 외국으로 빠져 나간 돈은 39억달러였다.이는 외국인의 직접투자액 대비 회수비율이 연평균 2.37%에 불과하다.외국인 직접투자대신 차관을 들여왔다면 연 7∼8%의 금리를 물어야 하기 때문에 더손해다. 외국자본을 가장 값싸게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이 외국인 투자를 들여오는 것이다. 김환용기자 dragonk@. * 이근경 재경부차관보 문답. “야당에서 제기하고 있는 국부유출 주장은 국가경제의 앞날을 생각지 않은 무책임한 일입니다.” 재정경제부 이근경(李根京)차관보는 21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고 “야당의 주장은 과거 빚으로만 기업을 운영해온 기득권세력의 이익을 보호하려는 측면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내기업이 외국인에게 헐값에 팔린 사례가 있나. 우리 기업의 헐값 매각 주장에 대해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기업들은정부의 간섭없이 가장 높은 값을 제시하는 투자자에게 팔았기 때문에 헐값매각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기업을 사고 파는 일은 투자한 금액보다는 기업의미래가치에 달려있다.그것이 시장원리다. 외국인이 아닌 우리나라 사람이나기업이 사들였어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외국인이 기업에 투자해 국부가 유출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삼성전자가 영국에 공장을 세웠을 때 우리나라재산이 늘어났고,미국의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이 외국에 팔렸을때 미국의 국부가 줄어들었다고 하지는 않았다.우리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월급을 주는 회사가 바로 우리의 기업이다.국제화시대에는 소유의 개념은 중요하지 않다.싱가포르의 경우 국내총생산의 80%를 외국인투자가 차지하고 있는데 80%의 국부가 바깥으로 나간다고 말하지는 않는다. ■주식투자로 외국인만 돈을 벌었다는데. 주식값이 오르면 외국인이 버는 만큼 내국인도 번다.외국인이 보유한 주식값만 오르거나 내국인이 보유한 주식값만 떨어지는 경우는 생각할 수 없다. 주식보유비율에 따라 공평하게 이익을 보는 것이 주식시장이다. ■국부유출 논쟁이 앞으로 우리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치나. 간신히 회복해놓은 대외신인도가 떨어지고 우리나라에 투자한 외국인이 빠져나가 주가폭락 현상을 가져올 수 있다.장기적으로 글로벌·디지털시대에정보화에 투자할 기술과 재원확보에 어려움이 예상된다.그 피해는 1차적으로해당분야의 기업인과 종업원에게 돌아온다. 박정현기자 jhpark@
  • 현대무용가 안은미 ‘빙빙-회전문’전

    지난 98년 3월 안은미의 ‘무덤 연작’이 공연된 예술의 전당 자유소극장에서는 뜻밖의 사태가 벌어졌다.마지막 날 극장을 찾은 팬들이 표를 구하지 못해 거칠게 항의하자 즉석에서 한차례 연장공연을 한 것이다.무용계에서는 처음이라는 ‘사건’이었다. 그 안은미가 신작 ‘빙빙-회전문’으로 2000년 첫 무대를 연다. 13∼15일 오후8시 문예회관 대극장.(02)2272-2153. ‘빙빙-회전문’이란 제목은 “시간의 연속적 변형을 의미”하며 “안무자는이를 인간 진화에 관한 이야기로 풀어나간다”는 게 공연기획사의 선전. 그러나 이같은 주제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안은미 무대를 찾는 팬들은 그저 재미있으니까 즐기려는 것이고,춤꾼 자신도 “재미있는 무용가가 되고 싶다”고 분명하게 밝히고 있으므로. 재미를 추구하는 그의 태도는 다양한 경력에서도 드러난다.이화여대 무용과에서 석사까지를 마친 안은미는 미국으로 건너가 94년 뉴욕대에서 다시 석사과정을 했다. 그러면서도 지난 88년 서울올림픽 개막식 리허설 디렉터로 일했으며,뮤지컬 ‘우리로 서는 사람들’과 영화 ‘헤어드레서’의 안무를 맡기도 했다. 이후 서울과 뉴욕을 오가며 활동해 왔다.98년 12월 뉴욕예술재단 지원으로공연한 ‘별이 빛나는 밤’은,뉴욕타임즈지에게서 ‘눈부신 상상력과 재치로가득찬 마술과도 같은 환상을 주었다’는 극찬을 들었다. 국내에서는 지난해‘무지개다방’‘정과부의 딸’‘못된 마누라’를 잇따라 발표했다. 이번 공연에는 미국에서 창단한 안은미무용단의 테드 존슨,브라이언 브룩스,데저레 산체스를 비롯한 국내외 무용수 10여명이 무대에 선다.뉴욕에서 활약하는 젊은 건축가 조민석의 무대미술에 타악주자 김대환, 어어부밴드의 장영규, 타악그룹 공명, 가야금앙상블 사계의 음악이 어우러진다. 안은미는,여전히 빡빡 깎은 머리와 전라에 가까운 모습으로 등장한다. 이용원기자 ywyi@
  • “르노 삼성車인수 이달중 발표”

    ㅣ파리 AFP 연합ㅣ프랑스의 자동차 대기업인 르노가 이달중 한국의 삼성자동차 인수문제에 대한 최종 결정을 발표할 것이라고 삼성자동자 이종률 (李鍾律)부사장이 3일 프랑스 일간 르몽드를 통해 밝혔다. 이 부사장은 르 몽드와의 기자회견에서 “이달말쯤 최종결정이 내려질것”이라면서 “우리로서 할 일이 끝났고 르노와 채권은행단과의 협상이 남아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 [시베리아 대탐방](10)바르나울市 쿨루트 화훼농장

    *大雪原위에 피운 러 최고의 꽃밭. [바르나울(러시아)김규환 특파원] 시베리아의 중심지 노보시비르스크 남동쪽으로 200여㎞쯤 떨어진 광업·농축산업의 핵심도시 바르나울.서부 시베리아의 대표적 철광석벨트인 벨로네츠크와 인스코예 광산지대를 연결하는 교통의 요충지에 위치한 이곳은 흐린 날씨에다 건물들마저 우중충해 칙칙한 분위기를 띠고 있다.그러나 시내를 조금만 벗어나면 이런 기분은 금세 사라진다. 바르나울 북쪽 자동차로 10여분 거리에 시베리아 유일의 국영 데코라팁트이쿨루트 화훼농장이 있는 덕분이다. 영하 30∼40도를 오르내리는 겨울철에도 쉬지 않고 그윽한 꽃향기를 내뿜고있는 이 농장이 ‘대설원(大雪原) 위에 핀 꽃’으로서 역할을 톡톡히 해냄으로써 인상을 단번에 바꿔 놓고 있다. 농장의 초입에 들어서자마자 진한 꽃냄새가 코를 찌른다.유리 온실속의 국화·장미·튤립 등 수많은 꽃들과 묘목들이 저마다 자태와 향기를 뽐내며 손님들을 맞고 있는 것이다.10여만평에 이르는 농장안에는 100여명의 화훼전문농업기사들이 이리뛰고저리뛰며 35개동의 온실을 관리하기 위해 바쁜 손길을 놀리고 있었다. 이곳에서 재배하는 꽃은 50여종의 꽃과 각종 식물.벨리안즈·임타·레오나라·에벨린 등 국화계통 135개종과 파리·그란드갈라·암바사도르·랑콤 등장미계통 35개종,리기나·카르멘 등 알스트라메리아계통 2개종,런던·포비에라 등의 튤립계통 3개종 등 모두 300여가지의 꽃을 키우고 있다.특히 집에서화분으로 기를 수 있는 꽃도 무려 200여개종에 이른다. 지난 1975년 설립된 데코라팁트이 쿨루트 화훼농장은 당시 2.5ha(7,500평)의 소규모 농장으로 출발했다.혹한에다 일조시간이 한해 1,900여시간에 불과,꽃을 키우기에는 불모지나 다름없어 성공 가능성이 희박했기 때문이다.게린그 블라디미르 사장(60)은 “이곳에 화훼 농장을 만든다는 것은 사실상 모험이었다”며 “개척하는 심정으로 시작했다”고 설명한다. 이후 끊임없는 기술개발과 노력을 통해 혹한과 일조시간의 부족 등 열악한자연환경의 어려움을 극복,러시아에서 꽃의 품질이 가장 좋고 신선도가 뛰어나다는 평판을 얻어 연100만달러(약 11억2,000만원)를 벌어들이는 러시아최고 화훼농장으로 성장했다. 성공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은 좌절하지 않는 정신력과 화훼전문 농업기사들의 헌신적인 노력 덕택이다.이들은 ‘식물도 섬세한 감정을 지니고 있는데,이 감정을 잘 조절해주면 질좋은 꽃을 생산할 수 있다’며 꽃의 관리를자식 돌보듯이 아껴왔다. 라이사 빌라예바 주임기사(여·38)는 “아침에 온실에 들어설 때 마음이 포근하면 장미들이 ‘우리들은 잘 자라고 있어요’라고 반기는 감정을 느낀다”며 그러나 썰렁하면 왠지 ‘우리들이 자라고 있는 환경이 쾌적하지 않아요’라고 불만족을 토로하는 것같다”고 전한다. 두번째 요인은 고지식하다고 생각할 정도로 신용을 지킨 점이 꼽히고 있다. 조금 비싸더라도 가장 좋은 품질을 공급하겠다는 방침과 얄팍한 술수로 소비자를 속이지 않는다는 대원칙을 세웠다.그래서 판매용 상자에 꽃을 담을 때는 역설적이게도 나쁜 꽃은 위로,좋은 꽃은 아래로 포장토록 하고 있을 정도다.블라디미르 사장은 “상대방이 비록 어려움에 처해도 계속 꽃을 공급,‘한번 맺은 사업 동지는 영원히 버리지 않는다’는 원칙을 지켜 서비스산업에 익숙하지 않은 러시아인들에게는 다소 이해하기 힘든 신념을 보여줌으로써성공을 거뒀다”고 털어놓는다. 현대적인 농장 관리기법도 성공에 한몫을 했다.화훼농장의 운영은 모든 게컴퓨터로 관리된다.컴퓨터 자동 난방장치를 설치한 것은 물론 비료·물·온도·습도·광도(光度) 등의 공급과 조절도 컴퓨터 프로그램에 의해 관리되고 있다는 얘기다.빌라예바 주임기사는 “온실 관리는 무엇보다 온도조절이 가장 중요하다”며 “온도 조절을 제대로 못하면 한꺼번에 꽃이 피기 때문에제대로 수확하기가 어렵다”고 말한다. 데코라팁트이 쿨루트 농장은 특히 꽃의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포장기술만 전담하는 농축산연구소,유전공학의 응용기술을 연구하는 농업연구소 등 이지역 연구기관들과 철저한 분업 및 전문화 체제를 통해 경쟁력도 키우고 있다.블라디미르 사장(60)은 “사회간접자본(SOC) 시설이 원활하지 못해 지금은 국내시장 판로에만 신경을 쓰고 있다”며 “앞으로는 해외시장 개척에도노력할 것”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이 농장도 시대의 흐름을 거스르지 못했다.옛소련이 붕괴되고 개혁·개방의 바람이 불면서 구조조정의 파고에 시달렸다.95년까지만 해도 직원이 270여명이었으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구조조정을 단행,농업기사를 100여명으로 줄인 것이다.블라디미르 사장은 “지금 생각하면 구조조정으로 수익구조가 많이 좋아진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이곳을 떠난 사람들에게는미안한 마음이 든다고 전한다. 화훼농장 정문 바로 옆에 있는 조그마한 꽃전시관도 빼놓을 수 없는 자랑거리이다.30여평 남짓한 이 꽃 전시관은 이곳에서 생산되는 국화·장미 등 여러 꽃들을 전시,손님들에게 팔기도 하고 화훼 바이어들에게 상담을 해주는장(場)이다.꽃을 사러온 세르게이 곤드라치예프씨(40)는 “집안에 행사가 있으면 자주 들른다”며 “이 농장은 바르나울의 자랑”이라고 엄지손가락을치켜 세웠다. khkim@. * 시베리아의 인기 식품. [바르나울 김규환 특파원]시베리아 사람들이 가장 즐기는 음식은 단연 아이스크림과 만두이다.‘마로지나(러시아어로 아이스크림)’라는 간판이 붙은가게 앞에는 어김없이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몰려들어 장사진을 치고 있다. 마로지나를 사 먹기 위해서다. 영하 30∼40도를 오르내리는 이 추운 시베리아의 겨울에 아이스크림을 먹는다는 것은 우리로서는 잘 이해하기 힘들다. 친구와 함께 마로지나를 맛있게 먹고 있던 타냐 주가노바씨(23·여)는 “양에 비해 열량이 높은 데다 너무 너무 맛있지 않느냐”며 “마로지나는 춘하추동 계절을 가리지 않고 시베리아 사람들이 즐기는 일종의 기호품”이라고자랑한다. 시베리아 횡단철도 여행객에게도 마로지나의 인기는 마찬가지다.열차가 역에 정지할 때마다 승객들이 우르르 열차 밖으로 몰려나가 아이스크림을 한아름씩 사가지고 열차 안으로 들어와 담소를 나누며 즐겁게 먹는 모습을 쉽게볼 수 있다. 특히 마로지나 가게에서는 마로지나광(狂)들이 아이스크림을 10∼20개씩 무더기로 사가는 바람에 커다란 봉지에 마구 구겨넣는 진풍경을 연출한다.하지만 아이스크림이 망가질염려는 할 필요가 없다.온 천지가 꽁꽁 얼어붙은 추운 날씨인 까닭에 그렇게 마구 집어넣어도 마로지나의 모양이 잘 변하지 않는 탓이다. 만두도 시베리아에서는 한끼를 때우는 주요 음식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포장마차와 같은 조그마한 음식점이나 고속도로 휴게소 등 길가의 간이음식점 어디를 가도 쉽게 만두를 사 먹을 수 있다. 시베리아 만두는 우리들이 만두를 빚는 방법과 똑같다.만두의 크기는 추석등 명절에 먹는 조그마한 송편만하다.발음도 만트로 우리 말과 비슷해 정감을 느낄 수 있고,맛도 우리 입맛에 꼭 맞는다.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만난 피요도르 벨레조프스키씨(36)는 “패스트푸드점에서 햄버거를 먹는 것보다 훨씬 경제적이고 입맛에도 잘 맞는다”며 “자동차 여행 중에는 자주 만두를먹고 있다”고 전한다. 시베리아 만두는 보리스 옐친 전 러시아 대통령의 부인 나이나 여사에 의해 더욱 유명해졌다.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의 부인 라이사 여사의공격형 내조에 식상한 러시아 국민들이 현모양처로 인기를 끈 나이나 여사가‘시베리아 만두를 빚어 놓고 남편을 기다리는 여자’로 알려지면서 서민들의 음식을 대표하는 것으로 평가받은 덕분이다. 그러나 최근들어 강력한 도전자가 등장했다.화교들의 왕래가 빈번해지며 중국식 만두가게들이 시베리아 곳곳에 생겨나고 있는 것이다.
  • [사설] 북·러 관계의 새출발

    북한과 러시아가 9일 ‘조·러 친선·선린 및 협조에 관한 조약’을 체결함으로써 양국 관계의 새로운 시작을 공식화했다.지난 61년 당시의 흐루시초프 소련공산당 서기장과 김일성(金日成)주석간에 체결된 ‘조·소 우호협조 및 호상원호조약’을 대체하여 앞으로 북·러 관계의 기본 틀이 될 새 조약은자동 군사개입조항이 삭제돼 두 나라가 과거의 긴밀한 군사동맹국에서 국제사회의 일반적인 우호·협력관계로 변했다는 점이 특히 주목된다. 북한과 러시아는 새 조약 체결후 발표한 외무장관 공동성명에서 ‘동북아와 세계의 평화와 안전을 보장하며 평등·호혜적 협조를 발전시켜 나갈 것’을 다짐하고 남북통일의 조속한 실현이 민족적 이익과 아시아 및 세계 평화에기여할 것임을 확신한다고 밝히고 있다.30여명에 이르는 대규모 대표단을 이끌고 러시아 외무장관으로는 10년 만에 처음으로 북한을 방문한 이고리 이바노프 장관은 조약체결과 함께 김영남(金永南)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비롯한 북한 고위인사들과 만나 그동안 소원했던 양국의 정치·경제적 협력관계를 복원하는 문제도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푸틴 총리가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에게 친서를 보낸 것도 북한과의 관계복원을 원하는 러시아의 뜻을 짐작케 해준다. 북한과 러시아의 새로운 관계정립은 우리로서도 굳이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본다.북한과 러시아가 우호와 협력으로 일반적인 선린관계를 다져나가는 것은 동북아의 안정 및 세계 평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며 궁극적으로한반도 평화체제 구축과 남북관계 개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할 수있기 때문이다.우리 정부의 대북 포용정책과도 부합되는 일이며 북한의 개방을 촉진하는 효과도 있을 것이다.김일성의 사후 김정일 체제를 완비한 북한이 최근 미국·일본과의 관계개선 노력에 이어 이탈리아,필리핀 등 서방국가들에게 다가서고 있는 움직임과 함께 바람직한 변화라 할 수 있겠다. 한가지 우려되는 것은 러시아의 북한 접근에 동북아 지역에서 미국의 영향력 증대를 견제하고 한국과 ‘일정한 거리’를 두기 위한 계산이 숨어있지않은가하는 점이다.러시아와 중국은미국과 일본이 추진하고 있는 전역미사일방어(TMD)체제에 반대하는 입장이다.러시아는 수교 이후 급속히 가까워진한국과의 관계에도 불구하고 최근들어 외교관 추방과 탈북자가족 송환 사건에서 알 수 있듯 다소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 보이고 있다. 북·러 관계의 새로운 출발이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에 이바지하는 방향으로 발전되기를 바란다.이를 위해 이해당사국들과 국제사회의 협력을 촉구함은물론 한·러 관계를 보다 돈독히 하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 [사설] 벌써 무역수지 빨간불?

    무역수지에 비상이 걸렸다.산업자원부가 발표한 ‘1월 무역수지동향’을 보면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2.1% 늘어난 122억3,000만달러로 집계된 반면 수입은 126억3,000만달러로 46.3%나 크게 늘어났다.이에 따라 1월중무역수지는 4억달러의 적자를 기록했고 외환위기가 발생했던 지난 97년 이후 26개월 동안 지속된 월간 무역흑자 행진이 멈춰 버린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우리경제의 역동적인 회생과 항구적 안정성장 기반 확립에바람직하지 못한 조짐을 보이는 것으로 지적된다.물론 우리는 지난해 대부분의 악성단기외채를 갚고 순(純)채권국으로 격상되는 등 국제통화기금(IMF)사태를 성공적으로 극복했다.그렇다고 벌써부터 무역적자를 용인할 만큼 경제운용에 여유가 생긴 것은 결코 아니다. 특히 자본자유화에 따른 대규모 국제자본의 급격한 유출입으로 인한 시장충격을 막고 우리경제의 대외신인도를 높이려면 더 많은 외환(주로 달러)을 보유해야 한다.게다가 국내시장이 협소하고 이렇다 할 부존자원이 별로 없는우리로서는 수출증대와 무역흑자에 의한 대외지향의 발전전략을 추진하는 일이 불가피한 것이다. 1월 한달 실적만 갖고 너무 비관적인 견해를 보이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기는 하다.그러나 대내외적인 여건은 향후 무역수지에 대한 우려를 짙게 해주기에 부족함이 없다.우선 빠른 속도의 원화가치 절상(환율인하)으로 수출상품 가격경쟁력이 급락,무역수지를 악화시키는 점이다.더욱이 국제원유가인상과 금리인상으로 경쟁력 회복은 매우 힘든 상황이다. 미국 대통령선거도 우리에겐 통상압력의 요인으로 작용한다.미국은 지난해 3,000억달러를 초과하는 사상최대 무역적자를 기록한 만큼 수입규제가 심화될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거듭 강조하지만 무역흑자 기조는 견지해야 한다.그래야만 규모는 작은 데다 거의 완전한 개방체제를 갖춘 우리 경제가 무한경쟁의 세계 경제사회에서 버틸 수 있다.몇해 동안의 적자누적으로 국난이라고불린 외환위기를 겪지 않았던가.경제안정과 더불어 수출증대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정부는 이른 시일안에 적극적인 수출지원 체제를 갖추고 기업은 원화절상에따른 가격경쟁력 하락을 기술혁신에 의한 품질향상, 신제품개발 등 비(非)가격경쟁력 제고로 보완해야 할 것이다.환율을 적정수준으로 조정하는 것과 함께 국제규정에 어긋나지 않는 범위에서 해외시장 개척 준비금 등에 대한 세제상 지원도 강화하기를 당부한다.가계의 경우 특히 사치성 고가외제품의 과소비를 억제해 무역수지 개선에 기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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