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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플라스틱 산더미… 한 해 900만t 이상 폐기

    플라스틱 산더미… 한 해 900만t 이상 폐기

    환경의 날인 5일 경기 수원시 자원순환센터에서 불도저가 산처럼 쌓인 플라스틱 재활용 쓰레기를 정리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한 해 동안 배출되는 플라스틱 폐기물은 약 900만t 이상으로, 전체 폐기물의 10% 이상을 차지한다. 연합뉴스
  • 읽지 않는 아이는 읽지 못하는 어른이 된다

    읽지 않는 아이는 읽지 못하는 어른이 된다

    요즘 문해력을 길러 준다는 학원과 교재가 넘쳐나지만, 오히려 읽고 쓰기를 어려워하는 아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초등학교 교사들은 과거 한 반에 읽고 쓰기를 못 하는 학생이 2~3명 정도였다면 현재는 5~6명 정도로 늘었다고 입을 모은다. 읽기가 어려운 아이는 점점 읽지 않게 되고, 결국 읽지 못하는 어른으로 자란다. EBS ‘문해력 시리즈’ 프로그램을 기획·연출하며 우리 사회에 문해력이라는 화두를 던진 저자들은 “문해력에 대한 오해와 읽기를 방해하는 사회적 요인이 문해력 격차를 부추긴다”고 지적한다. 가장 큰 오해는 누구나 때가 되면 자연히 읽을 수 있다는 생각이다. 한국은 배우기 쉬운 한글 덕분에 문맹률이 세계에서 가장 낮은 국가 중 하나다. 부모들은 아이가 한글을 빨리 떼는 데만 관심이 있을 뿐 제대로 읽고 있는지 확인하지 않는다. 게다가 우리나라의 교육과정은 학교에 입학할 무렵의 아이들이 모두 동일한 출발선에 있다고 암묵적으로 전제한다. 우리 사회에 문해력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지지 못한 이유다. 더 심각한 문제는 읽기를 방해하는 요인들이 문해력 격차를 더욱 벌어지게 하고 있다는 것이다. 빨리, 많이 읽기를 재촉하는 문화가 대표적인 예다. 산업사회에 접어들면서 보다 많은 정보와 지식을 갖춘 직장인이 성공한다는 인식으로 속독에 대한 요구가 높아졌다. 학생들은 시험 시간에 지문을 빠르게 읽어야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는 압박을 받았다. 특히 인공지능(AI) 시대에는 질문하는 능력이 중요하다는 인식이 강해지면서 배경지식을 강조하는 것을 구시대의 유물처럼 여기게 됐다. 하지만 실제 학교 현장에서 실험을 진행한 결과 배경지식 없는 활동형 수업은 오히려 학생들의 성취도를 떨어뜨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책은 읽기와 문해력에 대한 잘못된 정보나 선입견, 사회적 분위기가 어떻게 문해력 격차를 만들어 왔는지 여러 연구와 현장 프로젝트 결과를 통해 보여 준다. 문해력이 정말 중요한 이유는 인간의 자존감을 높이며 인간다운 삶을 누릴 수 있게 해 주는 능력이기 때문이다. 저자들은 “문해력은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거나 타인과 소통하고자 할 때, 무언가를 배우고 세상을 알고자 할 때 반드시 필요한 ‘생존의 필수 능력’”이라면서 “우리 사회가 적극적으로 문해력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 “마지막 관람 기회일지도”… 청와대 평일에도 ‘오픈런’

    “마지막 관람 기회일지도”… 청와대 평일에도 ‘오픈런’

    “李 대통령 오기 전 직접 보고 싶어” 지난달 42만명 돌파… 작년의 2배아쉬움에 재방문하는 경우도 많아인근 자영업자 “손님들 대기할 정도” “이제 문 닫으면 언제 다시 볼 수 있을지 모르잖아요.”, “목요일인데 주말보다 더 사람이 많은 것 같아요.” 5일 오전 8시 30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정문 앞은 1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청와대 관람을 위해 문을 여는 시간이 30분이나 남았지만 조금이라도 빨리 들어가려는 이들이 몰리면서 북새통을 이뤘다. 1시간 넘게 기다렸다는 안모(67)씨는 “우리나라 대통령이 어떻게 생활했는지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집무실은 청와대가 가장 좋다”며 용산 대통령실에서 청와대로 복귀하는 방안을 유세기간 동안 언급한 이후부터 청와대 관람 ‘오픈런’이 줄곧 이어지고 있다. 일일 기준 여섯 타임, 약 2만 2000명이 예약할 수 있지만 일찌감치 동났다. 이 대통령의 당선 직후에는 예약하려는 방문자가 몰리며 여러 차례 서버가 다운되기도 했다. 청와대를 다시 대통령 집무실로 사용하려면 보안 등을 이유로 관람을 중단하고 일부 시설을 보수하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이 때문에 청와대를 막판 관람하려는 방문객이 급증하고 있다. 청와대에서 만난 김종의(87)·남성자(83) 부부는 “대통령이 다시 이곳으로 오면 일반인은 접근하기 어려워지지 않겠냐”며 “뜻깊은 장소를 한 번은 직접 보고 싶었다”고 전했다. 문화체육관광부 통계를 보면, 청와대 관람객은 지난 4월 26만 1974명, 5월 42만 778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달(20만 2909명)과 비교하면 2배 넘게 늘어난 숫자다. 이미 청와대 관람을 했지만 ‘다시는 볼 수 없을 것’이라는 사실에 아쉬움이 남아 다시 방문하는 경우도 많았다. 이동일(66)씨는 “평생 가볼 수 없는 곳이라고 해서 친구와 다시 왔다”고 했다. 늘어난 관람객 덕에 청와대 인근 자영업자들은 때아닌 특수를 누리고 있다. 청와대 인근에서 5년 동안 식당을 운영한 김광재(63)씨는 “요즘은 청와대 개방 초창기에 사람이 몰렸을 때만큼 손님이 많다”며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이후부터 관람객이 늘더니 최근에는 대기를 해야 할 정도가 됐다”고 전했다. 청와대 옆에서 2년 넘게 카페를 운영한 노성철(32)씨도 “요즘은 평일에도 매장 1층과 2층이 꽉 찰 정도”라고 했다.
  • 尹정부 장관들과 3시간 회의… 李, 어색한 기류엔 “좀 웃읍시다”

    尹정부 장관들과 3시간 회의… 李, 어색한 기류엔 “좀 웃읍시다”

    전현 정부 인사들 ‘불편한 동거’ 속부처별로 현안 점검·공직기강 강조예정 없던 김밥 도시락 먹으며 진행 치안점검회의서도 기강 재차 강조“안전 영역에 더 유능한 인재 기용을”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이틀째인 5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첫 국무회의와 안전치안점검회의를 주재하며 공통적으로 강조한 것은 ‘공직 기강’이다. 인수위원회 없이 정부가 출범해 전현 정부 인사들의 ‘불편한 동거’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공직사회의 긴장감을 불어넣자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우리는 다 우리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업무를 하는 대리인들이니까 국민을 중심에 두고 현재 우리가 할 최선을 다하면 된다. 이어 “여러분이 가진 권한, 책임도 한순간도 소홀히 할 수 없지 않나”라며 “그래서 오늘은 각 부처 단위로 현재 현안들을 한번 체크(확인)를 해 보고 싶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좀 어색하고 그렇긴 하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해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정부 출범 이틀째인 이날 열린 첫 국무회의에는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등 전 정부에서 임명된 장관들이 참석했다. 이날 오전 9시 30분 임기 첫 전자 결재로 공무직 채용 전자 서명이 완료된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과 위성락 안보실장 등도 함께했다. 이 대통령은 취임 후 첫 국무회의인 만큼 회의 시작 전에 사회자에게 “발표를 하라고 시키면 되는데 왜 안 하느냐. 진행을 하시라”고 말하기도 했다. 또 전현 정부 관계자들이 함께한 묘한 분위기를 의식해 “조금 어색하죠. 우리 좀 웃으면서 합시다”라며 웃어 보이기도 했다. 이날 오전 10시 시작된 국무회의는 예정에 없던 ‘도시락 회의’로 변경돼 오후 1시 40분까지 3시간 40분간 진행됐다. 회의 중간에 임명 첫인사를 하기 위해 기자들을 찾은 강 비서실장은 “지금 물 한 잔과 김밥 한 줄 먹으면서 회의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오후 2시 안전치안점검회의를 열고 재차 공직 기강을 강조했다. 방기선 국무조정실 차장과 김석우 법무부 차관, 유정복 인천시장 등이 참석했고 박형준 부산시장과 김진태 강원지사 등은 화상으로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국가의 존재 이유 중에 가장 큰 게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이라며 “우리가 하는 모든 국정이든 지방행정이든 사실 제일 먼저 챙겨야 될 것이 국민의 안전”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성남시장 시절의 일화를 소개하며 “원인이 있으면 대책 수립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가급적 이권이 관계되는 영역보다는 국민의 생명·안전이 관계되는 영역에 좀더 유능한 인재를 배치하는 등의 개선을 하면 좋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장마철이 시작되는데 한번 상황 점검을 좀 해 보자”며 “특히 사람들이 사망하거나 이러한 중대 사건이 발생한 경우에는 신속하게 원인을 분석해 발생을 막을 수 있었는데 부주의나 무관심 이런 걸로 사고가 발생한 경우에는 엄정하게 책임을 묻자”고 말했다. 또 이 대통령은 “우리나라 자살률이 높은데 잘 살펴보면 예방 또는 감소할 여지가 있지 않나”라며 “그런 점도 살펴봐 달라”고 밝혔다.
  • 국민총소득 4만 달러 벽… 日·대만보다는 앞섰다

    국민총소득 4만 달러 벽… 日·대만보다는 앞섰다

    우리나라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2년 연속 3만 6000달러대를 유지했다. 인구 5000만명 이상 국가 중에서는 미국, 독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에 이어 여섯 번째 수준이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24년 국민계정(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1인당 GNI는 전년(3만 6195달러)보다 1.5% 증가한 3만 6745달러로 나타났다. 대만(3만 5241달러), 일본(3만 4533달러)을 모두 앞선 수치다.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서 원화 기준으로는 전년 대비 6.1% 증가한 5012만원을 기록했다. 1인당 GNI는 국민이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총소득을 인구로 나눈 값으로, 국가 전반의 구매력과 생활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다만 가계뿐 아니라 기업과 정부 소득까지 포함되기 때문에 국민 체감 소득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1인당 GNI가 처음 3만 달러를 넘어선 2014년 이후 10년간 정체 상태라는 점은 한계로 지적된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당초 2027년쯤 우리의 1인당 소득 4만 달러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봤지만 지난 4월 보고서에서는 이를 2029년으로 늦췄다. 한국 경제가 수년간 1%대 성장률에 머물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김정식 연세대 교수는 “저성장의 함정에서 벗어나야 4만 달러 진입이 가능하다”며 “인공지능(AI) 등 신산업과 인재 양성이 핵심 과제”라고 강조했다. 한편 같은 날 발표된 ‘2025년 1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직전 분기 대비 -0.2%를 기록했다. 지난 4월 발표한 속보치와 동일하다. 1분기 성장률 부문별 기여도를 보면 건설투자(-0.4% 포인트), 민간소비(-0.1% 포인트) 등 내수가 -0.5% 포인트를 기록했다. 그만큼 성장률을 깎아내렸다는 뜻이다. 다만 한국은행은 2분기 성장률은 0.5%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 “마지막 기회”…주말은 마감, ‘오픈런’하는 청와대

    “마지막 기회”…주말은 마감, ‘오픈런’하는 청와대

    주말은 4주 연속 전부 마감지난달 관람객 42만 7780명지난해 같은달 대비 2배 이상 “이제 문 닫으면 언제 다시 볼 수 있을지 모르잖아요.”, “목요일인데 주말보다 더 사람이 많은 것 같아요.” 5일 오전 8시 30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정문 앞은 1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청와대 관람을 위해 문을 여는 시간이 30분이나 남았지만 조금이라도 빨리 들어가려는 이들이 몰리면서 북새통을 이뤘다. 1시간 넘게 기다렸다는 안모(67)씨는 “우리나라 대통령이 어떻게 생활했는지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집무실은 청와대가 가장 좋다”며 용산 대통령실에서 청와대로 복귀하는 방안을 유세기간 동안 언급한 이후부터 청와대 관람 ‘오픈런’이 줄곧 이어지고 있다. 일일 기준 여섯 타임, 약 2만 2000명이 예약할 수 있지만 일찌감치 동났다. 이 대통령의 당선 직후에는 예약하려는 방문자가 몰리며 여러 차례 서버가 다운되기도 했다. 청와대를 다시 대통령 집무실로 사용하려면 보안 등을 이유로 관람을 중단하고 일부 시설을 보수하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이 때문에 청와대를 막판 관람하려는 방문객이 급증하고 있다. 청와대에서 만난 김종의(87)·남성자(83) 부부는 “대통령이 다시 이곳으로 오면 일반인은 접근하기 어려워지지 않겠냐”며 “뜻깊은 장소를 한 번은 직접 보고 싶었다”고 전했다. 문화체육관광부 통계를 보면, 청와대 관람객은 지난 4월 26만 1974명, 5월 42만 778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달(20만 2909명)과 비교하면 2배 넘게 늘어난 숫자다. 이미 청와대 관람을 했지만 ‘다시는 볼 수 없을 것’이라는 사실에 아쉬움이 남아 다시 방문하는 경우도 많았다. 이동일(66)씨는 “평생 가볼 수 없는 곳이라고 해서 친구와 다시 왔다”고 했다. 늘어난 관람객 덕에 청와대 인근 자영업자들은 때아닌 특수를 누리고 있다. 청와대 인근에서 5년 동안 식당을 운영한 김광재(63)씨는 “요즘은 청와대 개방 초창기에 사람이 몰렸을 때만큼 손님이 많다”며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이후부터 관람객이 늘더니 최근에는 대기를 해야 할 정도가 됐다”고 전했다. 청와대 옆에서 2년 넘게 카페를 운영한 노성철(32)씨도 “요즘은 평일에도 매장 1층과 2층이 꽉 찰 정도”라고 했다.
  • ‘건강한 여성’들의 공통적인 습관?…매일 ‘이것’ 두 잔 마셨다

    ‘건강한 여성’들의 공통적인 습관?…매일 ‘이것’ 두 잔 마셨다

    적정량의 커피를 마시는 습관이 여성의 건강한 노화를 돕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대 공중보건대학원의 사라 마다비 박사 연구팀이 여성 4만 7513명의 데이터 30년 치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커피를 통해 카페인을 섭취한 여성은 건강하게 늙을 확률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건강한 노화’란 암, 뇌졸중, 제2형 당뇨 등 11개 만성질환을 지니지 않았으며 정신 건강, 신체 기능 등이 정상인 경우를 뜻한다. 연구팀은 해당 연구를 위해 ‘간호사건강연구(NHS)’ 데이터를 분석했다. ‘간호사건강연구’는 미국 보건 당국과 학계가 미국의 여성 간호사를 대상으로 1984년부터 장기간 진행한 설문조사 연구다. 이 연구에서 여성 간호사들은 식생활, 생활 습관, 건강 상태 등의 설문에 주기적으로 응답해왔다. 설문 참여자 중에서 ‘건강한 노화’의 기준을 충족한 여성은 3706명이었다. 연구팀은 이들이 하루 평균 카페인 315㎎을 섭취한다는 분석 결과를 내놨다. 이 정도의 카페인은 작은 커피잔으로 3잔 정도 양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자주 마시는 톨 사이즈 아메리카노(카페인 평균 150㎎ 함유)로 2잔 정도다. 연구팀은 중장년층 여성이 작은 잔을 기준으로 커피 한 잔을 더 마실수록 ‘건강하게 노화’할 확률이 2~5% 높아졌다고 전했다. 확률이 상승하는 효과는 작은 커피잔을 기준으로 최대 5잔을 마실 때까지만 유효했다고 연구팀은 부연했다. 다만 카페인을 제거한 디카페인 커피는 ‘건강한 노화’의 효과가 확인되지 않았다. 커피가 아닌 차(茶)도 연관성은 없었다. 콜라를 통해 카페인을 섭취하는 경우에는 오히려 건강한 노화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운동, 건강한 식단, 금연 등 더 중요한 생활 요인과 비교했을 때 커피 섭취의 장점은 상대적으로 미미한 수준”이라며 커피가 만병통치약이라는 식의 확대 해석은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적정량의 커피가 건강에 도움을 준다는 사실은 이전 연구들에서도 확인된 바 있다. 커피를 매일 3~5잔 정도 마시면 심장병, 당뇨병, 파킨슨병 등에 걸릴 확률이 낮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매일 커피를 규칙적으로 마시면 알츠하이머 발병 위험이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존재한다.
  • “약은 90만원, 백신은 15만원”…전문가 경고 “마스크 꺼내라”

    “약은 90만원, 백신은 15만원”…전문가 경고 “마스크 꺼내라”

    중국, 싱가포르, 홍콩, 대만 등 인접 국가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 중인 가운데, 국내에서도 여름철 재유행 가능성이 제기됐다.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는 지난 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우리나라는 아직 환자 수가 급격히 늘고 있진 않지만, 바이러스 검출률이 점진적으로 상승 중”이라며 “여름 유행의 초입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지난해 7~8월에도 많은 환자가 발생했던 만큼, 올해도 유사한 유행 패턴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백신 접종 효과가 떨어지고 감염 경험자 비율도 줄어든 상황이라 고위험군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치료제 90만원…백신 12만~15만원 현재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는 60세 이상 고령자, 만성질환자,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에게만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일반인의 경우 약값은 90만 원에 달한다. 이재갑 교수는 “팬데믹 당시엔 정부가 직접 약을 구매해 무료로 제공했지만, 지금은 약국이 유통업체로부터 공급받아 판매하는 방식으로 전환됐다”며 “건강보험 적용이 안 되면 환자가 전액 부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백신 역시 일반 성인의 경우 유료 접종 대상이다. 이 교수는 “백신 접종 비용이 12만~15만 원 수준으로, 적지 않은 부담이 될 수 있다”면서도 “젊은 층이 감염되면 고위험군에게 전파될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한 한 접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현재 정부는 65세 이상 고령자, 생후 6개월 이상 면역저하자, 감염취약시설 입소자를 대상으로 오는 30일까지 무료 예방접종을 실시 중이다. “아프면 집에서 쉬고, 마스크 착용은 기본” 이재갑 교수는 “최근에는 마스크를 쓰면 ‘아픈 사람’이라는 인식 탓에 착용을 꺼리는 경향이 있지만, 증상이 있을 땐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또 “코로나19는 여전히 독감보다 사망률이 2배가량 높으며, 특히 75세 이상 고령자는 젊은 층보다 사망률이 약 10배 높다”며 “호흡기 증상이 있다면 가급적 외출을 삼가고, 불가피한 경우 마스크 착용이 필수”라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19 외에도 지카 바이러스, 백일해, 홍역 등 다양한 감염병이 전 세계적으로 유행 중이다. 최근 제주에서는 인도네시아 여행객이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례가 보고됐다. 이재갑 교수는 “지카, 뎅기열, 치쿤구니야 등은 모기를 통해 전파되며, 특히 임산부는 여행 자제를 권한다”고 설명했다. 또 “백일해는 코로나19 기간 동안 예방접종률 하락과 마스크 해제로 인해 유행이 확산됐다”며 “국내에서도 지난해 4만 명 이상 발생했고, 올해도 4000명 넘게 보고됐다”고 말했다. 특히 신생아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어, 임산부와 보호자의 예방접종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재갑 교수는 “홍역은 베트남, 필리핀, 캄보디아 등 동남아 국가에서 유행 중이며, 국내 감염은 대부분 해외 유입 사례”라며 “해외 여행을 계획 중인 경우 예방접종 여부를 확인하고, 필요한 경우 사전에 접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질병관리청은 “감염병 예방을 위해 백신 접종 및 기본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며 “특히 고위험군은 출국 전 백신 접종을 마치고, 여행지에서는 마스크 착용과 손 위생을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 해진공, 3년 연속 글로벌 공모채권 발행 성공… 기념 세리머니 가져

    해진공, 3년 연속 글로벌 공모채권 발행 성공… 기념 세리머니 가져

    올해 ‘블루본드 3억불 조달’로 ESG 신뢰 확대누계 12억불 조달 돌파… “해양산업 안정적 성장 지원” 한국해양진흥공사(이하 해진공)는 2025년 글로벌 채권 발행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주간사들과 발행 기념 세리머니를 지난달 29일 가졌다고 5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최근 글로벌 자금시장 동향과 향후 외화 조달 전략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도 함께 이뤄졌다. 해진공은 2018년 설립 후 5년만인 2023년에 처음으로 3억불 글로벌 채권을 발행하며 국제 자본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한 뒤 지난해에는 유럽과 아시아계 투자자 비중을 확대하며 2년 차 6억불 발행에 성공, 글로벌 투자자의 신뢰도를 점차 높여왔다. 확보한 외화자금은 우리 해양기업의 고효율 신규 선박 확보, 안정적 화물 확보를 위한 항만터미널 물류시설 투자 등 대규모 프로젝트에 적기 투입되며 대한민국 해운·항만·물류 경쟁력 제고를 견인해 왔다. 올해 발행은 3년 연속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며 글로벌 해양금융 선도 기관으로서 입지를 강화한 것으로, 특히 해양수산부 산하 공공기관 처음 블루본드(Blue Bond) 3억불 발행 성공을 통해 ESG 기반 해양금융에 대한 국제적 관심과 해진공에 대한 국내·외 투자자 신뢰를 동시에 입증했다는 평가다. 이날 세러머니 인사말에서 안병길 해진공 사장은 “이번 블루본드는 단순한 자금조달이 아니라 해양금융을 통한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약속”이라며 “3년간 축적된 글로벌시장의 신뢰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우리나라 해양산업의 안정적 성장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경쟁력 있는 외화자금 조달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1분기 GDP 0.2% 역성장…국민소득 0.1%↑

    1분기 GDP 0.2% 역성장…국민소득 0.1%↑

    올해 1분기(1~3월) 우리나라 경제가 0.2% 뒷걸음쳤다. 지난해 2분기(-0.2%) 이후 3분기 만에 다시 마이너스 기록이다. 한국은행은 5일 발표한 ‘2025년 1분기 국민소득(잠정)’에서 우리나라의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잠정치가 0.2% 역성장했다고 밝혔다. 지난 4월 발표된 속보치와 동일한 것으로,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은 0.0%다. 속보치 추계시 반영하지 못한 3월 일부 실적치 자료를 이용한 결과, 설비투자(+1.7%포인트), 수출(+0.5%포인트)와 차감항목인 수입(+0.9%포인트) 등이 상향 수정됐다. 1분기엔 국내외 경기 불확실성에 따른 투자 감소가 두드러졌다. 건설투자는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3.1%나 줄었고, 설비투자도 반도체 제조용 장비 등 기계류 위주로 0.4% 축소됐다. 민간소비도 오락문화 등 서비스 소비 부진으로 전 분기보다 0.1% 감소했다. 정부소비는 건강보험 급여비 지출이 줄었지만, 물건비 지출이 늘어 전 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수출은 화학제품·기계·장비 등이 고전하면서 0.6% 감소했고, 수입도 원유·천연가스 등 에너지류 중심으로 1.1% 줄었다. 우리나라 GDP 성장률은 2022년 4분기 -0.5%를 기록한 이후 지난해 1분기(+1.3%)까지 플러스 성장을 이어갔다. 그러다 지난해 2분기(-0.2%) 역성장을 기록했고, 3분기와 4분기에는 각각 0.1%씩 성장하는데 그쳤다. 국민들이 실질적으로 손에 쥐는 소득을 나타내는 실질 국민총소득(GNI) 증가율은 전기 대비 0.1%, 전년 동기 대비 0.7% 각각 늘었다. 명목 GNI는 전기 대비 0.1%, 전년 동기 대비 3.2% 상승했다. 1인당 GNI는 3만 6745달러로 집계됐다. 2023년 3만 6195달러보다 550달러 늘었다.
  • [씨줄날줄] 대통령의 1호 행정명령

    [씨줄날줄] 대통령의 1호 행정명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월 20일 취임날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서명한 78개의 행정명령을 폐기하는 ‘1호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워싱턴DC 연방의회 의사당에서 취임식을 마친 트럼프는 지지자들이 모여 있는 행사장으로 이동해 2만명의 관중 앞에서 전임 정부의 정책을 뒤집는 ‘행정명령 서명 퍼포먼스’를 펼쳤다. ‘미국 우선주의’로의 복귀를 천명하는 정치적 이벤트였다. 이처럼 미국 대통령의 1호 행정명령은 자신의 국정 철학과 우선순위를 분명히 드러내는 통치 행위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취임 직후 관타나모 수용소를 1년 이내에 폐쇄할 것을 명령하는 1호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대선 공약이었던 인권 개선에 대한 의지와 전임 조지 부시 행정부와의 차별화를 보여 주는 조치였다. 트럼프는 2017년 1기 임기 때 오바마 행정부의 건강보험법(오바마케어) 규제 부담을 완화하는 첫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우리나라 대통령의 첫 업무지시 역시 새 정부의 국정운영 핵심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다. 대통령의 1호 업무지시 공식 문서가 국민에게 처음 공개된 것은 문재인 정부 때다. 2017년 5월 10일 취임한 문 전 대통령은 첫 업무로 일자리위원회 설치를 지시했다. 청와대 집무실에서 1호 업무지시에 서명하는 모습이 언론에 보도됐다. ‘일자리 대통령’을 자임했던 대선 공약의 연장이자 소통과 투명성을 강조하는 행보로 평가됐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1호 지시는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 결재였다. 야당의 강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국정 안정과 조속한 내각 구성을 이유로 첫 결재로 처리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경제 회생에 초점을 맞췄다. 어제 취임 첫 행정명령으로 ‘비상경제점검 TF(태스크포스)’ 구성을 지시했다. 경제·민생 회복을 국정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는 의지가 담긴 1호 업무지시다. 상징을 넘어 반드시 성과로 이어져야 할 것이다.
  • [데스크 시각] 한중관계 새 균형점 찾아야 할 때

    [데스크 시각] 한중관계 새 균형점 찾아야 할 때

    “댓또 이스 마이 펜시루.” MZ세대들은 무슨 말인지 전혀 이해하지 못할 수 있겠지만 기자가 어릴 때만 해도 종종 들을 수 있던 문장이다. ‘That is my pencil’의 일본식 발음이다. 식민지 시절 일본인 교사에게 교육받은 어르신들이 영어를 일본식으로 배운 탓이다. 진짜 영어가 아닌 ‘일본을 거쳐서 들어온 영어’다. 믿거나 말거나지만 그 시절 ‘댓또’를 ‘댓도’로 읽는다거나 ‘펜시루’를 ‘펜스루’로 읽으면 불호령이 떨어졌다고도 한다. 발음이 잘못됐기 때문이다. 그 시절 분들은 이걸 진리로 받아들였다. 그런데 21세기 한국인이 볼 때 ‘펜시루’나 ‘펜스루’ 다 이상하기 그지없다. ‘일본식 영어’의 폐해는 발음에서 그치지 않았다. 문법과 독해에 치중한 그들의 교육 방식까지 답습하면서 수학능력시험 영어 문제는 미국인들조차 극악의 난도에 치를 떠는 수준이 됐다. 지금 와서 대한민국 영어 교육을 고치기에는 너무 멀리 와 버린 느낌이다. 남의 나라의 관점을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면 어떤 부작용이 생길 수 있는지 잘 보여 주는 사례다. 기자는 중국 전문가가 아니다. 하지만 2020~2023년 베이징 특파원을 지내면서 누가 진짜 중국 전문가이고 아닌지 정도는 구별할 안목은 갖게 됐다. 중국 관련 방송 콘텐츠를 만들어 봤다고 중국을 잘 아는 듯 이야기하는 이도 봤고 자신이 베이징의 고위층과 소통할 수 있는 사이라고 선전하는 이도 만났다. 그런데 기자가 볼 때 언론에 자주 등장하는 중국 전문가 가운데 ‘진짜’는 손에 꼽을 정도로 드물다. 우리나라에 전문가 인재풀이 부족해서 생겨나는 ‘웃픈’ 현상이다. 베이징 명문대의 한반도 연구소에서 활동하는 연구자에게 쓴소리를 들은 적이 있다. 기본적으로 베이징 지도부는 한국 내 중국 전문가들을 신뢰하지 않는다고 한다. 이들의 가장 큰 문제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중국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슬그머니 바꾸는 것이라고 했다. 쉽게 말해서 ‘곡학아세’다. 한국의 학자나 연구자들이 정치권에 발을 들이고 싶은 욕심이 너무 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그는 일부 한국 교수의 실명까지 거론하며 이들이 “미국의 세계관을 토씨 하나 안 고치고 받아들여 중국을 비난한다. 그게 정말로 한국의 미래에 도움이 되는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워싱턴 조야에는 중국을 바라보는 두 개의 흐름이 있다. 하나는 ‘크로 학파’의 세계관이다. 20세기 초 영국 외무성 심의관을 지낸 에어 크로(1864~1925)는 독일이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자 1907년 “전쟁을 각오하고 동맹국과 힘을 모아 포위하면 독일의 부상을 막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상하이 학파’의 세계관은 “중국의 패권 추구는 역사의 필연이기에 미국도 이를 인정하고 공존에 나서야 한다”는 입장이다. 헨리 키신저(1923~2023) 전 미 국무장관이 대표적이다. 지금은 크로 학파가 절대다수를 차지한다. 의원 대부분이 중국을 견제해야 한다고 믿기에 앞으로도 미국의 반중 노선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대중 매파 가운데 중국을 경험해 보지 못한 이들도 상당수라는 것이다. 중국어 원서조차 읽지 못하면서 반중 정책을 만드는 이도 있다. ‘미국이 곧 진리’라는 시각으로 중국과 전 세계를 규정하고 재단하고 있다. 그런 시각이 우리나라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미국이 우리의 최고 동맹임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우리나라가 미국을 도우려고 한반도에 사드를 배치했다가 베이징의 압박에 시달렸음에도 미국은 ‘친구의 어려움’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다. 이는 새 정부가 한미동맹 강화에 기반해 중국 견제에 동참해도 이로 인한 보복은 우리가 알아서 해결해야 한다는 ‘불편한 진실’을 일깨워 준다. ‘새 술은 새 포대에’라는 말이 있다. 부디 새 정부는 우리의 시각으로 중국을 바라보고 한중 관계에서 새로운 균형점을 찾길 바란다. 류지영 국제부 차장
  • [길섶에서] 대화의 품격

    [길섶에서] 대화의 품격

    얼마 전 공장들이 많이 들어선 지역의 쇼핑몰에 갔다. 계산대에 줄을 서려는데 앞쪽이 소란스러웠다. 열 살쯤 된 외국인 소년이 계산 방법을 몰라 우물쭈물하니 점원이 핀잔을 주고 있었다. 눈물이 그렁그렁한 소년에게 다가가 “엄마를 모시고 와서 다시 계산하면 돼”라고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가끔 오지랖이 넓다고 핀잔을 듣는 편이라 침묵하려 했지만 이번에는 몸이 저절로 반응했다. 카투사로 복무할 때 영어 때문에 수모를 겪었던 39년 전 기억이 불쑥 떠올라서였다. 이제 어디를 가든 외국인 근로자들이 눈에 자주 띈다. 지난해 우리나라에 온 일반고용허가제 외국인 근로자만 8만명에 이른다. 외국인들 중에는 국내 회사에 취업해 자녀들을 동반해 오는 경우도 많다. 이들이 한국말이 서툴러 겪는 수모가 ‘반한 감정’으로 연결되지 않을까 걱정이 앞선다. 외국인과의 소통을 위해 휴대전화 외국어 번역기를 잠시 활용해 보면 어떨까. 그 정도의 친절함은 베풀어도 되지 않을까. 이젠 외국인과의 공존이 일상화된 만큼 외국인과 대화의 품격에도 신경을 썼으면 한다.
  • “한미 안보 넘어 경제 동맹 ‘잰걸음’… 한국 이해 높일 현지화 뒷받침돼야” [김미경의 다른 시선]

    “한미 안보 넘어 경제 동맹 ‘잰걸음’… 한국 이해 높일 현지화 뒷받침돼야” [김미경의 다른 시선]

    대미 공공외교 확장의 적기한미 이해하는 지지 그룹 중요해져한국의 기술 개발·혁신 독자적 위상美대학 한국학 프로그램에 반영을 트럼프 시대 한미동맹은美, 中과 경쟁 위해 韓과 협력 여지무역·국방 통합 땐 대화 달라질 것기술·지정학 등 종합적 접근 필요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정부가 전 세계를 상대로 관세 인상을 앞세워 통상전쟁을 벌이고 있다. 70년 넘은 동맹국인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다. 관세를 더 내지 않으려면 미국에 공장을 짓고 미국에 더 투자하라고 한다. 이미 미 현지에 상당수 진출한 국내 대기업 등은 대응책 마련에 잰걸음이다. 정부도 전통적인 안보동맹을 넘어 경제동맹 차원에서 경제안보를 위한 외교에 주력해야 하는 시점이다. 대미 진출을 통한 경제협력이 지속 가능하고 확대되려면 미 곳곳에서 현지화를 통한 ‘지지 세력 만들기’가 필요하다. 경제외교와 함께 한국에 대한 이해와 호감을 높일 수 있는 공공외교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학을 현지에 알리고 K문화를 전파하는 방법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한국 기업의 진출이 늘어나고 있는 미 중서부, 남부 등을 공략해 한국 알리기와 산학협동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트럼프 시대 대미 공공외교의 현황과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전문가 인터뷰 등을 통해 짚어 본다. “그동안 한국학 프로그램이 인문학 중심으로 미 동부와 서부 지역 대학에 집중돼 있었다면 이제는 경제, 안보 등으로 영역을 넓히고 지역도 중서부와 남부 등으로 확장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미국 내 대표적인 지한파이자 국제안보 전문가인 시나 체스트넛 그라이튼스(43) 텍사스대 오스틴 공공정책대학원 교수는 최근 서울신문과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이렇게 강조했다. 초등학교 시절 여동생이 한국에서 입양되면서 한국과 인연을 맺은 그는 한국 유학 경험 등을 바탕으로 한국, 중국, 북한 등 아시아와 국제안보를 연구해 왔다. 스탠퍼드대와 옥스퍼드대에서 학·석사를 받은 뒤 하버드대에서 정치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17년 미주리대 교수 시절 한국학연구소를 세워 소장을 맡은 그는 중서부에서 한국학 알리기에 힘썼다. 2020년 텍사스대로 옮긴 후에도 한국학 전파에 앞장서고 있다. 그라이튼스 교수는 “한국은 미국의 중요한 동맹국이자 주요 기술·경제 파트너이고 선도적인 민주주의국가다. 북한은 세계에서 가장 폐쇄적인 독재 국가 중 하나이며 역내 및 세계 안보에 중대한 위협”이라며 “이런 점에서 한국과 한미 관계를 잘 이해하는 여러 세대의 학자 및 정책 입안자 그룹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역사적으로 한국학의 주요 중심지는 대부분 동부와 서부 지역 대학들이었고 인문학에 집중돼 있다”며 “세계 경제와 국제 안보에서 한국의 중요성을 고려하면 경제, 사회과학 및 정책에 더 중점을 둔 대학 프로그램이 많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가 예로 든 것은 한국 기업이 다수 진출해 있는 남부 텍사스 지역에서 기술, 안보, 공공 정책의 융복합 분야를 한국학으로 성장시킬 수 있다는 것. 그라이튼스 교수는 “한국은 기술 개발과 기술 정책에 있어 독자적인 방식을 갖고 있고 세계 기술 분야에서 중요한 국가이자 국제 표준 설정 국가인 만큼 한국의 세계적 위상이 한국학 프로그램에 반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학은 기술 발전과 혁신을 주도하는 글로벌 인재를 유치하고 지역 산업에 도움이 되는 연구 및 인적 자원을 제공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텍사스대의 아시아 정책 프로그램(APP)에서 한국은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고 밝혔다. 텍사스대 APP는 지난해 한미경제연구소(KEI)와 함께 ‘한미동맹에서 STEM(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and Mathematics)의 역할’ 콘퍼런스를 열어 한미 간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트럼프 시대 한미동맹은 위기인가. 그라이튼스 교수는 “한미동맹은 수십년간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해 왔지만 북한과 중국의 능력 및 태세 변화로 인해 아시아의 전략적 환경 또한 변하고 있다”며 “이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의 새 정부는 트럼프 행정부와 긴밀히 협의해 주한미군 역할 관련 대북 억제력과 보다 넓은 역내 비상사태 시 간 균형에 대한 상호 공감대를 형성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정부는 현재 경제 정책의 목표가 무엇인지 더 명확하게 설명해야 한다”며 “미국이 경제 및 공급망 안보를 목표로 할 경우 한국과 같은 동맹국 및 파트너의 역할은 단순히 미국 내 재산업화에만 초점을 맞췄을 때의 접근 방식과는 다를 것”이라고 했다. 한미 경제동맹이 글로벌 차원에서 격상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라이튼스 교수는 또 “트럼프 정부가 이미 시사했듯 무역과 국방 두 이슈를 분리하기보다 새로운 통합된 무역·국방 협정을 추구한다면 대화의 성격 또한 달라질 것”이라며 “이는 동맹이 헤쳐 나가야 할 매우 복잡하고 어려운 대화가 될 것이지만 지금으로서는 미 정부의 더 명확한 입장이 나오고 한국의 새 대통령 취임 후를 기다려야 한다”고 밝혔다. 격랑의 미중 관계는 한미동맹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그라이튼스 교수는 “미 정부가 중국과의 경쟁을 주요 전략 목표로 삼는다면 한국과 협력하고 더 많은 것을 함께 할 여지가 많다”며 “따라서 경제안보를 증진하기 위한 동맹 간 협력의 잠재력은 매우 크다”고 진단했다. 그는 “양국 지도자들은 국내의 오랜 장애물을 극복하고 산업 경쟁력과 경제안보와 같은 다양한 전략적 목표 간의 균형을 어떻게 맞출 것인가에 대한 문제를 고민해야 할 것”이라며 “이런 문제들을 살펴보면 기술, 국가안보, 산업에 대한 지식뿐 아니라 지정학, 역사, 문화에 대한 이해까지 함께 갖추는 것이 왜 중요한지를 확실히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학이 다양한 분야를 아울러 종합적으로 접근해야 하는” 이유라는 것이다. 김미경 논설위원
  • 녹색전환이니셔티브 제주서 1차 총회

    환경부는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4일 제주 서귀포 신라호텔에서 ‘녹색전환이니셔티브’(GTI) 제1차 정기총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GTI는 한국이 주도해 만든 국제 개발 협의체다. 개발도상국의 환경 문제 해결에 도움을 주고 녹색 전환을 지원한다. 녹색 기술을 보유한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 창구로도 활용된다. 회원국은 한국, 방글라데시, 라오스, 인도네시아,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등 7개국이다. 세계은행(WB), 아시아개발은행(ADB) 등 다자개발은행과 녹색기후기금(GCF) 등 국제기구도 참여한다. 2023년 3월 출범 이후 GTI는 회원국의 환경 문제를 해결해 왔다. 지난해 방글라데시의 대기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기오염물질 관리 방법을 담은 로드맵을 세웠다. 필리핀에서는 폐플라스틱 재활용 인프라 사업을 구축했다. 이날 정기총회에서는 앞으로 협력 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운영 규정을 채택했다. 초대 의장으로는 김완섭 환경부 장관이 선출됐다. 김 장관은 “단순한 정책 교류를 넘어 국제사회가 공동으로 기후 위기와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한 실질적 공동 사업 추진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우리나라의 녹색 기술이 국제사회에서 실질적으로 기여함과 동시에 확산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 ‘26조원’ 체코 원전 최종계약 체결…UAE 이후 16년 만에 쾌거

    ‘26조원’ 체코 원전 최종계약 체결…UAE 이후 16년 만에 쾌거

    팀코리아가 약 26조원 규모의 체코 신규 원전 수주 계약을 확정지었다. 우리나라가 해외에 원전을 수출한 것은 지난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이후 16년 만이다. 체코 정부는 4일(현지시간)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과 체코 전력공사(CEZ) 산하 두코바니 II 원자력발전사(EDU II)가 원전 2기 건설을 위한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체코 최고행정법원은 한수원과의 신규 원전 계약 체결을 금지했던 가처분 명령을 취소한다는 하급심 판결을 확정했다. 이 판결 이후 바로 최종 계약이 맺어졌다. 양측은 전자문서를 통해 최종 계약에 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AFP통신에 따르면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는 “법적 장벽이 제거되는 즉시 계약이 체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면서 이번 계약 체결을 “더 높은 에너지 안보와 자립을 향한 근본적인 조치”라고 환영했다. 애초 한수원과 EDU Ⅱ는 지난달 7일 최종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었으나 서명식 하루 전 브루노 지방법원이 한수원과의 경쟁에서 탈락한 프랑스전력공사(EDF)의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면서 서명식이 무산됐다. 이에 반발해 EDU Ⅱ와 한수원이 차례로 항고했고, 이날 최고행정법원이 가처분 결정 취소 판결을 내려면서 최종 계약 체결을 위한 장애물이 제거됐다. 체코 정부는 지방법원의 제동에도 신규 원전 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지난 8일 한수원과 EDUⅡ의 계약을 사전 승인하는 등 최종 계약이 신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준비했다. 체코 신규 원전 사업은 두코바니 지역 원전 단지에 1기가와트(GW)급 신규 원전 2기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2036년 첫 가동이 목표다.
  • “젤렌스키, 카자흐 뚫고 ‘말벌’ 드론 쐈다” 푸틴 망신…한국은 괜찮나 [포착]

    “젤렌스키, 카자흐 뚫고 ‘말벌’ 드론 쐈다” 푸틴 망신…한국은 괜찮나 [포착]

    시베리아 등 러시아 본토의 공군기지 5곳을 강타한 우크라이나 드론이 다른 곳도 아닌 ‘러시아 형제국’ 카자흐스탄을 거쳐 밀반입됐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그야말로 ‘푸틴의 역린’을 건드린 작전이다. 1일(현지시간) 러시아 유력 군사전문 채널들은 우크라이나 드론 부품이 카자흐스탄을 거쳐 러시아로 밀반입, 현지에서 조립됐다고 전했다. 이들은 우크라이나가 공개한 시각자료를 분석, 드론 조립 거점으로 러시아 우랄 지역 첼랴빈스크주의 스베르들로프스키 마을을 지목했다. 이 마을은 카자흐스탄 ‘카이라크 도로 국경 검문소’와 약 140㎞, 차로 불과 2시간 거리에 있다. 카자흐스탄이 우크라이나 드론 밀반입의 ‘우회통로’로 활용됐을 가능성이 제기된 대목이다. 서방의 대러시아 제재 후 각국은 카자흐스탄과 키르기스스탄 등 제3국을 우회수출 통로로 활용하며 제재를 회피하고 있다. 우리나라 자동차 업계도 이들 국가로의 신차 및 중고차 수출을 늘렸는데, 그만큼 이들 국가에서 러시아로의 자동차 수출도 급증했다. 한국산 자동차가 인접국을 경유해 러시아로 흘러 들어간 것이다. 기습 작전을 지휘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역시 러시아로의 드론 밀반입을 위해 카자흐스탄을 택한 것으로 추정된다. 러시아 첼랴빈스크에서 드론을 조립, 현지인들을 동원해 각 기지 인근까지 운반시킨 우크라이나 출신의 러시아 시민권자가 카자흐스탄으로 도주했다는 보도도 이런 의혹에 무게를 싣는다. 결국 우크라이나가 4000㎞ 이상 떨어진 시베리아 공군기지를 타격하는데 카자흐스탄이 전달(중계) 기능을 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두진호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은 “우크라이나가 제3국을 통한 ‘중계공격’으로 수천㎞의 작전반경을 극복하고 러시아 전역에 대한 공격력을 보여줬다”라고 평가했다. 러시아로서는 형제국 카자흐스탄과 나란히 국경 검문검색의 구멍을 노출하여 허를 찔린 셈이다. “제3국 중계공격…전장영역 경계 무너져”“러, 후방경계 및 대드론 방어 취약 노출” 두 위원은 “지상·해양·공중 등 전통적 영역에서 사이버·우주·전자기파 등으로 영역이 확장된 것이 현대전의 특징인데, 우크라이나의 중계공격으로 전장 영역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음이 극명하게 드러났다”라고 진단했다. 국경 너머에서 원격 조종 드론을 가동한 점도 전장 영역 확대라는 점에서 유의미하다. 우크라이나는 오픈 소스 드론 자동 조종 소프트웨어 ‘아두파일럿(ArduPilot)’과 러시아의 4G/LTE 이동통신망을 기반으로 ‘퍼스트 컨택트’ 제작 일인칭 시점(FPV) 드론 ‘오사’(Osa·말벌)를 원격 조종하며 장거리 공중전의 한계를 극복했다. 러시아에 있는 드론을 우크라이나에서 조종하며 피해를 강요한 것이다. 이는 우크라이나가 좌표 등 표적 정보만으로 언제 어디서든 러시아 본토를 공격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두 위원은 또 “우크라이나가 대당 2000달러(약 270만원)의 값싼 FPV 자폭드론으로 수천억원대의 러시아 투폴레프(Tu) 계열 전략폭격기를 파괴한 것은 ‘스마트 가성비 전투’의 정수를 여실히 보여준다”라고 평가했다. 우크라이나가 저비용의 상용 기술로 고가의 전략 자산을 효과적으로 무력화할 수 있음을 증명하며 비대칭 전쟁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설명이다. 반면 러시아는 고정된 공군기지와 같은 고가치 목표물의 취약성을 드러내며 전통적인 군사 전략과 방어 체계에 대한 재평가를 받게 됐다. 드론, 전폭기 파괴…스마트 가성비 전투비대칭 전쟁의 새로운 패러다임 제시“북한도 드론전 체득…통합 방어체계 시급” 이번 사례는 북한을 머리맡에 둔 우리나라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일단 두 위원은 “우크라이나의 제3국 경유 사례에 비추어, 우리나라도 적대 세력의 밀입국 및 불법 무인체계 유입 등에 대한 감시·감독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라고 제언했다. 이어 “북한군이 러시아 파병을 통해 드론 및 대드론 작전 등 가성비 전투를 체득하고 있는 만큼, 한반도 전역을 겨냥한 북한의 무인기 위협에 적극 대응할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후방의 원전 등 에너지인프라 시설과 주요역사 등 다중밀집시설에 대한 국가 차원의 통합 방어체계 구축이 필요하다”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한국군 역시 제대별로 소모성 무인체계 및 대대급 이상 부대에 국지방공레이더 등 드론 및 대드론 체계를 적극 전력화해야 한다”라고 짚었다. 통합체계는 드론·무인기에 대한 탐지, 식별, 타격 능력을 모두 갖춰 ‘통합’ 체계로 불린다. 탐지 레이더, 식별·추적용 장비, 전파 교란용 재머 등으로 구성된다. 드론이 현대전 게임체인저로 급부상하면서 우리 군도 드론작전사령부를 창설하고 ‘중요지역 대드론 통합체계’ 전력화에 나선 상황이다. 군은 내년까지 전력화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안티드론 통합 거버넌스 구축, 법제도 정비, 시험 인프라 확충, 전문 인력 양성 등 아직 여러 도전 과제가 존재한다. 러, 우크라 ‘드론 트럭’ 운전기사들 체포드론 부품 조립 추정 창고 건물 압수수색 한편 러시아 보안군은 우크라이나 드론을 특정 지점까지 운반한 트럭 운전기사들을 체포하고, 이들의 진술을 토대로 첼랴빈스크주의 창고 건물을 압수수색했다. 또한 건물 임대인과 세입자들을 구금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1일 러시아 ▲시베리아 이르쿠츠크주의 벨라야 공군기지 ▲랴잔주 디아길레보 공군기지 ▲무르만스크주 올레냐 공군기지 ▲이바노보주 공군기지 ▲아무르주 우크라인카 공군기지 등 5곳을 공격했는데, 타격 지점 근처까지 드론을 운반한 러시아 트럭 기사들은 모두 티모페예프 아르템 발레리예비치(37)라는 이름의 남성을 의뢰인으로 지목했다. 트럭 소유주인 그가 자신들에게 운송 업무를 맡겼다는 것이다. 첼랴빈스크에서 벨라야 기지 인근 카페까지 드론이 실린 트럭을 운전한 안드레이 메르쿠리예프(62), 디아길레보 기지 근처까지 드론 트럭을 운전한 세르게이 카누린이(47), 무르만스크 올레냐 기지 근처 주유소까지 트럭을 몬 알렉산드르 자이체프(56), 이바노보 기지까지 트럭을 운전한 미하일 류민(56) 모두 일순간 트럭에서 드론이 튀어나왔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트럭 소유 및 창고 임대 우크라 출신 수배카자흐, 우크라 드론 우회통로 의혹에 발끈 우라, 렌타 등 러시아 매체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지토미르주 출신의 이 남성은 2024년 첼랴빈스크에서 화물운송회사를 설립했으며, 우크라이나 드론이 조립된 것으로 추정되는 창고를 빌려 사용해왔다. 우크라이나 예술학교를 졸업한 그는 2018년 이후 특정 시점에 우크라이나를 떠나 첼랴빈스크에서 곡물사업을 하는 아버지에게로 가 러시아 시민권을 취득했다고 한다. 러시아 당국은 작전 개시 나흘 전인 지난달 28일 아내와 함께 카자흐스탄으로 도주한 것으로 알려진 이 남성을 공개수배하고 추적 중이다. 우크라이나 드론 밀반입 우회 경로 의혹에 대해 카자흐스탄 외무부는 ‘음모론’이라고 일축하면서도 공식 입장은 보류했다. 2일 타스통신에 따르면 카자흐스탄 외무부 대변인 아이벡 스마디야로프는 “음모론이나 온갖 추측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며 “공식 기관의 공식적인 요청이 있으면 모든 것에 공식적으로 답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우크라이나가 카자흐스탄과 국경을 접한 러시아 첼랴빈스크로 드론을 밀반입할 수 있는 다른 경로는 없어 보인다.
  • 큰절 올린 김문수 “큰 역사적 죄 지어…국힘, 깊은 성찰과 개혁 필요”

    큰절 올린 김문수 “큰 역사적 죄 지어…국힘, 깊은 성찰과 개혁 필요”

    김문수 전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4일 대선 패배에 대한 사죄의 뜻으로 국민 앞에 큰절을 올렸다. 김 전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해단식에서 “정말 죄송스럽다. 오늘 이재명 대통령 취임식을 보며 제가 정말 너무나 큰 역사적 죄를 지었다고 생각했다. 국민 여러분께, 당원 동지 여러분께 큰 절로 사죄를 올린다”며 큰절을 했다. 김 전 후보는 대선 패배 요인에 대해 “우리 당이 민주주의에 대한 기본적 이해와 신념, 그걸 지키기 위한 투철한 사명이 없기 때문”이라며 “그것이 계엄이라는 상상할 수 없는 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 당이 계엄을 했던 대통령을 뽑았고, 대통령의 뜻이 당에 많이 일방적으로 관철된 데 깊은 자성이 필요하다”며 “정치는 목표도 중요하지만 수단이 중요한데, (대통령이) 매우 적절치 않은 수단을 쓰는 데 그걸 제어하는 힘이 우리 내부에 없었다”고 비판했다. 김 전 후보는 대선 후보 선출 과정에서 빚어진 ‘후보 교체’ 논란도 정면으로 비판했다. 그는 “당내 민주주의가 무너졌다. 과연 어떤 사람을 당 대표로 뽑느냐, 공직 후보로 뽑느냐, 민주주의가 완전히 사라졌다. 삼척동자가 봐도 말이 안 되는 방식으로 공직 후보를 뽑지 않았나”라며 “깊은 성찰과 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전 후보는 이와 함께 “경제와 민생에 대한 우리 당의 투철하고 확고한 자기 역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이 지금 ‘경제는 민주당’이라고 하는데, 그동안 당연히 ‘경제는 국민의힘’이라는 것이 분명한 구호였는데 지금 과연 국민의힘이 경제를 제대로 하느냐. 경제를 살린다는 확신을 주지 못한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또 “핵무기와 한미동맹, 한미일 외교 등 외교·안보에서도 우리가 확고한 우위를 쥐고 있나”라고 반문했다. 김 전 후보는 “우리끼리 다투는 것도 어느 정도까지는 다투고 어느 정도는 다투지 않아야 한다는, 룰 자체가 확립이 안 돼 있다”며 “의견 차이를 어떻게 할지에 대해 좀 더 민주주의적이고 허심탄회한 당내 룰이 있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김 전 후보는 “민심, 현장과 밀착하지 않고 동떨어진 점이 선거 결과로 나타난다고 생각한다”며 “민심을 반영하는 시스템이 구의원부터 국회의원까지 시스템으로 구축돼있는지 깊이 생각해봐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제 부족함으로 기회를 놓치고 그로 인해 고통받고 상처받을 국민들을 생각하면 송구스럽다”며 “절망하는 국민들에게 우리가 심기일전해서 국민의힘이 우리나라 정치·경제·민생에 희망이 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국민의 준엄한 심판,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며 “우리는 이제 스스로를 해체하는 심정으로 다시 시작해야 한다. 껍데기는 과감히 던지고 상식과 책임의 정치로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던 김기현 의원은 페이스북에 “무거운 민심의 회초리를 겸허히 받겠다. 저희 당이 뼛속까지 바뀌어야 한다는 준엄한 명령일 것”이라며 “패배의 책임에서 저를 비롯한 누구 하나 자유로울 수 없다”고 적었다. 총괄선대본부장이던 윤재옥 의원은 “이 모든 결과는 오롯이 저와 우리 당의 부족함 때문”이라며 “뼈아픈 성찰과 깊은 반성으로 더 단단히, 더 낮은 자세로 다시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 술에 약한데 매일 두세 잔 마신다고?…“10년 늙는 것과 같다” 日 교수의 경고

    술에 약한데 매일 두세 잔 마신다고?…“10년 늙는 것과 같다” 日 교수의 경고

    매일 500ml짜리 맥주 두 캔을 마시는 사람의 식도암 발병 위험이 나이를 한살 더 먹을 때의 발병 위험과 같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술을 조금만 마셔도 얼굴이 붉어지는 등 알코올에 약한 사람의 경우 맥주를 매일 두세 모금만 마셔도 이와 동일한 식도암 발병 위험에 노출된다고 연구진은 지적했다. 식도암은 주로 60대 이상 고령층 남성에게서 발병한다. 일본 지지통신과 요미우리신문 온라인판에 따르면 게이오대와 교토대 등으로 구성된 연구진은 입 안의 점막을 채취해 유전자 분석을 통해 식도암의 발병 위험을 정밀하게 예측하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지난달 밝혔다. 연구진은 이와 더불어 40~94세 222명을 대상으로 식도암 발병 위험을 진단해 그 결과도 공개했다. 연구 대상자들은 식도암 환자와 환자가 아닌 사람으로 구성됐으며 저마다 음주량과 흡연 이력이 달랐다. 연구진은 “일본에서는 매년 약 1만명이 식도암으로 숨진다”면서 노화와 음주, 흡연 등이 원인이 돼 유전자 변이가 일어난 세포가 축적돼 발병 위험을 높인다고 설명했다.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식도암은 식도의 점막과 점막하층, 근육층 등에서 발생할 수 있으며 흡연 및 음주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나이가 들수록 발병 위험이 증가해 2020년 기준 전체 발병 건수의 37.5%가 60대, 27.6%가 70대로 나타나는 등 고령층에 집중됐다. 나이 들수록 식도암 위험↑술 매일 마셔도 마찬가지연구진은 연구 대상자 222명의 입 안에서 점막을 채취해 유전자 변이를 조사하는 방법으로 나이와 음주량 등이 식도암 발병 위험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 알코올에 약하지 않은 사람이 매일 맥주를 1L씩 마실 경우, 사람이 나이를 한살 더 먹을 때와 동일한 수준으로 식도암 발병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코올에 약한 사람의 경우 매일 맥주를 60ml 마실 경우 이와 동일한 발병 위험에 노출된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60ml는 성인 남성이 물을 두세 모금 마시는 양에 가깝다. 연구진은 간에서 알코올을 분해하는 능력이 떨어져 350ml짜리 맥주 한 캔만 마셔도 얼굴이 붉어지는 사람이 이에 해당한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사람은 술을 많이 마실수록 유전자 변이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연구에 참여한 가키우치 노부유키 교토대 교수는 요미우리신문에 “술에 약한 사람이 맥주를 매일 600ml 마시는 것은 나이를 10살 더 먹는 것과 같다”면서 술을 무리해서 마시지 말라고 조언했다. 맥주 600ml는 이른바 ‘소맥잔’으로 두세 잔 먹은 양과 비슷하다. 우리나라에서는 2020년 한해 동안 식도암이 2748건 발병했으며, 이는 전체 암 발병 건수 중 1.1%였다. 남녀 성비는 8.3대1로 남성에게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식도암 가운데 편평상피세포암이 91.4%로 가장 많았다. 다른 암종에 비해 발병 건수는 적지만 ‘고령 남성’에게 집중되는 탓에 고령층에 접어들기 전부터 식습관 개선 등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식도암은 지속적인 흡연과 음주, 식습관, 장기적인 위·식도 역류 등과 연관이 있다. 예방을 위해서는 술과 담배를 줄이고 균형잡힌 식생활을 하며 탄 음식이나 가공된 햄, 소시지 등 질산염이 많이 포함된 음식을 피하는 것이 좋다. 위·식도 역류 질환을 겪고 있다면 치료를 받는 한편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식도암을 조기 발견할 필요가 있다. 흡연이나 음주를 즐기는 55세 이상의 연령층은 1년에 한 번 이상 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고 국가암정보센터는 강조했다.
  • “다시, 무대로”…리모델링 마친 충무아트센터, 멤피스·킬 미 나우로 화려한 시작!

    “다시, 무대로”…리모델링 마친 충무아트센터, 멤피스·킬 미 나우로 화려한 시작!

    서울 중구문화재단은 개관 20주년을 맞아 진행한 충무아트센터 리모델링 공사를 모두 마쳤다고 4일 밝혔다. 재개관을 알리는 첫 작품으로 뮤지컬 ‘멤피스’와 연극 ‘킬 미 나우’를 선보인다. 2005년 문을 연 충무아트센터는 지난 20년간 작품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수많은 공연을 통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뮤지컬 전용 극장으로 거듭났다. 특히 지난 2월에는 관객 편의성을 높이고 공연 환경을 개선하고자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했다. 충무아트센터 내 대극장과 중극장의 좌석을 교체하고 객석 바닥과 로비, 분장실까지 교체 및 보수 작업을 하면서 더욱 쾌적한 환경을 갖추게 됐다. 중극장의 경우 무대 구조와 시야를 개선해 몰입감을 높였다. 소극장은 기존 200석 규모를 92석으로 줄여 무대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아울러 소극장에선 무대와 스크린을 활용한 상영회와 낭독회, 토론회와 소모임 등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해 지역 주민에게 큰 호응을 얻을 전망이다. 리모델링을 마친 충무아트센터는 올해 작품 5개를 무대에 올린다. 충무아트센터 대표 레퍼토리 작품인 ‘멤피스’와 ‘킬 미 나우’부터 충무아트센터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창작 초연작 ‘한복 입은 남자’, ‘비하인드 더 문’, 영국 웨스트엔드 화제작의 국내 초연 ‘프리마파시’까지 다채로운 라인업이 준비돼 있다. 시작은 뮤지컬 멤피스와 연극 킬 미 나우다. 2023년 충무아트센터에서 국내 첫 공연을 진행한 바 있는 멤피스는 최다 객석 점유율 98%를 기록한 작품이다. 제8회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10개 부문 후보에 올라 5개 부문을 수상한 화제작이기도 하다. 당시 대중성과 예술성 등을 고루 갖춘 수작이라는 평을 받았다. 재단 관계자는 “멤피스는 오는 17일 더욱 탄탄해진 무대로 돌아온다”고 설명했다. 킬 미 나우는 2016년 충무아트센터 초연 이후 꾸준히 사랑받아 온 작품이다. 당시 평균 객석 점유율 95%를 기록하며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공연은 오는 6일부터다. 조세현 재단 사장은 “충무아트센터는 지난 20년간 서울의 중심에서 수준 높은 콘텐츠를 제공하며 국내 대표 뮤지컬 전용 극장으로 성장해 왔다”며 “앞으로도 믿을 수 있는 콘텐츠와 편안한 관람 환경을 바탕으로 관객과 예술가 모두에게 열려 있는 극장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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