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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감 환자 3.5배↑…10년 만에 가장 강한 유행 오나

    독감 환자 3.5배↑…10년 만에 가장 강한 유행 오나

    전국의 인플루엔자(독감) 환자가 지난해 같은 시기의 3배 이상으로 증가하면서, 올겨울 독감 유행이 최근 10년 중 가장 심했던 절기와 비슷한 수준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질병관리청이 3일 발표한 ‘의원급 의료기관 표본감시’ 결과에 따르면 올해 43주차(10월 19∼25일)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은 외래환자 1000명당 13.6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3.9명)의 약 3.5배다.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는 38도 이상 발열과 함께 기침·인후통 등이 나타나는 환자를 의미한다. 연령별 의사환자 분율은 ▲7∼12세 31.6명 ▲1∼6세 25.8명 ▲0세 16.4명 ▲13∼18세 15.8명 ▲19∼49세 11.8명 순으로, 집단생활을 하는 초등학생과 영유아층이 특히 높았다. 환자의 호흡기 검체에서 확인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검출률도 같은 주 11.6%로, 직전 주보다 4.3%포인트 상승했다. 현재 유행하는 바이러스는 A형(H3N2)이며, 치료제 내성에 영향을 미치는 변이는 확인되지 않았다. 입원 환자 증가세도 뚜렷하다. 병원급 의료기관 221곳에서 집계된 43주차 인플루엔자 입원환자는 98명으로, 지난 절기 같은 기간(13명)의 7.5배에 달했다. 질병청은 남반구 유행 상황과 올해 국내 유행이 지난해보다 두 달 앞서 시작된 점 등을 근거로, 2025∼2026절기 독감 유행이 최근 10년 중 가장 심했던 2024∼2025절기와 비슷하거나 더 길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통상 인플루엔자는 11월 초부터 증가해 12월 급격히 확산하고 2월 정점을 찍지만, 최근 일본·홍콩·태국·중국 등 주변국에서 9월부터 유행이 시작되는 등 전반적으로 유행 시점이 앞당겨지는 추세다. 우리나라도 지난달 17일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가 발령됐다. 이에 따라 당국은 고위험군 예방접종을 서두를 것을 당부했다. 65세 이상, 임신부, 생후 6개월∼13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국가예방접종은 이미 진행 중이며, 지난달 31일 기준 접종률은 ▲65세 이상 60.5%(658만명) ▲어린이 40.5%(189만명)이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올겨울 독감이 크게 유행할 가능성이 있어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며 “고위험군은 본격적인 확산 전에 반드시 예방접종을 해달라”고 강조했다.
  • 천안시 ‘담헌천문&달빛마당’ 지역관광개발 우수

    천안시 ‘담헌천문&달빛마당’ 지역관광개발 우수

    충남 천안시는 ‘담헌천문&달빛마당’ 건립 사업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주관 2025년 찾아가는 지역관광개발 워크숍 지역관광개발사업 평가에서 우수사례로 선정됐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담헌 홍대용 선생이 태어난 천안시 동남구 수신면 장산리를 중심으로 우리나라 최초 사설 천문대인 ‘농수각’을 재현하고, 인문학과 자연과학적 요소가 결합한 융복합 체험프로그램으로 유교정신문화를 경험할 수 있게 조성했다. 28수 별자리 등의 천문 특성이 담긴 담헌달빛관에서는 거문고 체험·교육, 인문학 강연 등 전문 프로그램과 지역 정체성, 역사성을 살린 콘텐츠를 운영한다. 시는 지역관광 활성화를 위해 홍대용과학관 등 주변 관광지와 연계할 수 있도록 산책로, 개방형 광장 등을 조성했다. 시 관계자는 “다양한 프로그램 등으로 지역 역사문화자원을 시민들이 자랑스럽게 여기고 국가유산을 향유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장태용 서울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위원장, 평생교육진흥원 10주년 기념식 참석

    장태용 서울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위원장, 평생교육진흥원 10주년 기념식 참석

    서울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장태용 위원장은 지난달 30일 관악구 서울시민대학 다시가는 캠퍼스에서 열린 서울시평생교육진흥원 1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축사를 통해 시민 중심의 평생학습 확대를 강조했다. 이번 기념식은 시민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민 릴레이 스피치, 평생학습 비전 선포식, 명사 특강, 체험형 프로그램 등 다양한 부대행사로 꾸며졌다. 장 위원장은 축사에서 “서울시평생교육진흥원은 12명의 인력으로 출범해 현재 4개 캠퍼스와 100명 가까운 전문인력을 갖춘 대표 평생교육기관으로 발전했다”라며 “시민 누구나, 어디서나 배우는 서울을 실현해 온 지난 10년의 성과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또한 “진흥원을 통해 지난 10년간 약 18만명의 시민이 평생학습에 참여하고, 서울 내 22개 자치구가 평생학습도시로 지정됐다”라며 “서울마이칼리지, 7학년 교실, 인생디자인학교 등 세대와 생애주기에 맞춘 서울형 평생학습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며 진흥원의 지난 10년간의 성과를 소개했다. 그러면서도 장 위원장은 “OECD 성인역량조사 결과 우리나라 성인의 언어, 수리력, 문제해결력이 OECD 평균보다 낮다”며 “우리 사회에 여전히 평생학습 투자 확대가 절실하다는 방증”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AI 시대에 발맞춰 사람과 기술이 함께 성장하는 지속가능한 평생학습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으며 “서울시의회도 행정자치위원회를 중심으로 ‘배움 복지’가 확대될 수 있도록 정책적·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평생학습은 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 핵심 기반”이라며 “서울시민 모두가 배움의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서울시와 의회 차원의 정책적, 재정적 뒷받침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 남진복 경북도의원, 안전하고 효율적인 울릉공항 건설 위해 최선 다해

    남진복 경북도의원, 안전하고 효율적인 울릉공항 건설 위해 최선 다해

    최근 울릉공항의 활주로 길이에 대한 안전성 문제가 부각되는 가운데 경북도의회 건설소방위원회 남진복 의원(지역구 울릉군)이 문제 해결를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남 의원은 지난 9월 감사원의 울릉공항 안전성 확보에 대한 지적을 엄중히 보고 있으며 지역구 의원으로서 울릉군민과 입도객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최근 한 인터뷰에서 남 의원의 ‘지난 10월 일본의 유사 섬 공항인 ‘요론공항‘을 찾았고 활주로 안전에 대한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요론공항은 요론지마에 위치해 있으며, 오키나와 동북단에 있는 울릉도 1/3 면적의 작은 섬이다. 이에 남 의원은 우리나라 인근 공항 중 울릉공항과 활주로가 유사한 요론공항을 직접 방문해 공항 관계자로부터 안전한 공항 운영을 위하여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왔다고 밝혔다. 요론공항은 2005년부터 DHC 50인승을 시작으로 2018년부터는 ATR 50인승과 ATR 72인승을 운항 중이다. 공항시설 안전관계자는 면담에서 항공기 이착륙의 안전을 위해 기상이 좋지 않을 경우 운항을 전면 중단하고 있으며 또한, 항공사에서도 이륙중량을 경감하기 위해 승객정원의 10%를 감해 운항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안전조치 덕분에 요론공항은 1976년 개항 이래 한 번도 항공사고가 발생하지 않았다. 또한 도서민의 이동권 보장을 위해 공항 운영 주체인 가고시마현은 항공료의 40%를 지원하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울릉공항은 현재 요론공항과 동일한 활주로 길이로 건설중에 있으며, 이대로라면 2028년 중에 개항할 것으로 보인다. 예정 시기에 맞춰 개항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안전이 가장 중시되어야 한다는 것이 남 의원의 주장이다. 분명한 사실은 활주로 연장, 종단안전구역 확장, 이착륙 중량 제한 등 안전한 공항 운영을 위한 관련 법규 정비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런 측면에서 볼 때 안전한 공항 건설을 위해 남 의원의 고심이 깊은 것으로 보인다. 남 의원은 울릉공항의 안전성과 도서주민의 이동권을 보장하기 위하여 앞으로도 계속 노력할 것이며 항공료 할인 정책과 함께 항공 이용객 증대를 위하여 면세점 도입을 시사했다.
  • 노인 20%는 이미 앓고 있는데…‘이 질환’ 방치하면 ‘치매’ 부른다

    노인 20%는 이미 앓고 있는데…‘이 질환’ 방치하면 ‘치매’ 부른다

    치매 전 단계인 경도인지장애 환자가 우울증, 당뇨병 등 만성질환을 함께 앓고 있는 경우 알츠하이머 치매로 진행될 가능성이 최대 1.7배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달 29일 고대구로병원에 따르면 강성훈 신경과 교수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를 활용해 33만명이 넘는 경도인지장애 환자를 12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2009년부터 2015년 사이 경도인지장애로 진단받은 40세 이상 성인 33만 6313명을 대상으로 건강 상태와 생활 습관, 동반 질환, 소득수준, 거주지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했다. 그 결과, 우울증이 있는 경도인지장애 환자의 경우 우울증이 없는 환자들에 비해 70세 이후 치매 전환율이 무려 1.7배 높았다. 당뇨병이 있는 경우에는 치매 전환율이 1.37배 높았고 저체중(1.3배)과 운동 부족(1.2배) 역시 경도인지장애가 치매로 진행될 위험을 높였다. 반면 규칙적인 신체활동과 적정 체중 유지, 가벼운 음주, 도시 거주, 높은 소득 수준은 치매 전환 위험을 낮추는 요인으로 확인됐다. 심혈관질환 중에서는 관상동맥질환과 출혈성 뇌졸중이 치매 전환 위험 요인으로 꼽혔지만, 고혈압이나 허혈성 뇌졸중은 치매 진행과 유의미한 연관성이 없었다. 연구팀은 “혈압보다는 혈당 조절과 정신건강 관리가 인지기능 보존에 더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치매 진행을 늦추기 위해 ‘수정 가능한 요인’의 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주 150분 이상 유산소·근력운동 ▲채소·생선·견과류 중심의 지중해식 식단 ▲균형 잡힌 체중 관리 ▲당뇨·심혈관질환 관리 ▲우울증 치료 및 스트레스 완화 ▲하루 7~8시간 충분한 수면 등이다. 연구를 이끈 강성훈 교수는 “약물치료도 중요하지만, 반드시 생활 습관 개선과 만성질환 관리가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라고 말했다. 해당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게재됐다. 한편 2024년 기준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의 약 10~20%는 우울증을 앓고 있다. 85세 이상에서는 우울증 유병률이 17.8%~27.9%로 OECD 국가 중 최고 수준이다. 또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2024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65세 이상 남성의 13.3%, 여성의 7.8%는 당뇨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 붉은 물결이 산을 덮다, 내장산 가을 단풍

    붉은 물결이 산을 덮다, 내장산 가을 단풍

    전북 정읍, 가을이 오면 내장산으로 향하는 길은 이미 붉게 물들어 있다. 차창 밖으로 스치는 나무 한 그루 한 그루가 저마다의 빛을 품고 바람이 불 때마다 붉은 잎이 흩날리며 길 위를 덮는다. 예로부터 ‘호남의 금강산’으로 불렸던 내장산은 산세는 완만하면서도 품격이 있고, 계곡마다 물소리가 고요히 흐른다. 오랜 세월 사람의 발길이 닿았지만, 여전히 원시의 기운을 잘 간직하고 있는 우리나라 대표 명산이다. 내장산은 산 안에 감춰진 것이 무궁무진하다 하여 안 내(內), 감출 장(藏)이라 불리게 되었다. 1971년에 8번째로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신선봉(763m)이 주봉이다. 각 봉우리의 높이는 700m 내외지만 그 봉우리마다 독특한 기암으로 이루어져 있다. 단풍이 붉게 번지는 시기, 이곳은 많은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며 한 폭의 수묵화를 만날 수 있다. 대한민국 최고의 단풍길을 걷다 내장사로 향하는 길목은 ‘대한민국 최고의 단풍길’이라 불린다. 일주문에서부터 내장사까지 이어지는 길 양옆으로 붉은 단풍이 터널을 이룬다. 햇살이 나뭇잎 사이로 스며들면 붉음과 금빛이 뒤섞여 환상적인 풍경을 만들어낸다. 그 길을 걷는 사람들의 얼굴에도 자연스레 미소가 번진다. 잎이 바람에 흩날릴 때마다 발밑에 깔리는 붉은 물결이 가을의 깊이를 말해준다. 내장산의 단풍이 유난히 선명한 이유는 낮과 밤의 기온차가 크고 나무들의 잎이 작고 단단해 그 색이 오래 유지되기 때문이다. 내장사 주변, 원적암과 불출봉 능선을 따라 이어지는 붉은 숲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단풍철이 되면 전국에서 몰려드는 관광객들로 길이 붐비는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내장산이 특별한 이유는 단풍 하나 때문만은 아니다. 봄에는 벚꽃이, 여름엔 계곡마다 푸른 숲이, 겨울이면 설경이 사찰 지붕 위에 내려앉아 고요함을 더한다. 그러나 사람들은 가을이 되면 어김없이 이 산을 찾는다. 낮과 밤, 단풍을 즐기는 축제 매년 10월 말에서 11월 중순까지 열리는 ‘내장산 단풍축제’는 이미 가을의 대표 축제로 자리 잡았다. 정읍역에서 내장사 입구까지 이어지는 거리에 지역 농산물 장터와 공연 무대, 전통 체험 부스가 마련된다. 해가 지면 산자락에는 조명이 켜지고 ‘빛의 단풍길’이 만들어진다. 낮의 단풍이 화려함이라면, 밤의 단풍은 차분한 낭만이다. 다양하게 즐기는 등산 코스 내장산의 대표 코스는 신선봉 코스이다. 내장사에서 출발해 아름다운 단풍 터널을 지나 주봉인 신선봉으로 향한 뒤 까치봉을 지나 내장사로 회귀하는 코스로 약 5시간 정도 소요된다. 장시간의 산행이 힘들 수 있지만, 주봉인 신선봉에서 바라보는 아홉 봉우리의 풍경과 단풍 절경을 만날 수 있다. 또한 신선들이 놀이를 즐기던 금선대를 비롯해 내장산 내부의 자연과 시원한 계곡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자연관찰로, 서래봉, 전망대 코스 등 초보자나 노약자, 어린이도 무난하게 다녀올 수 있는 다양한 코스들이 마련되어 있다.
  • 붉은 물결이 산을 덮다, 내장산 가을 단풍 [두시기행문]

    붉은 물결이 산을 덮다, 내장산 가을 단풍 [두시기행문]

    전북 정읍, 가을이 오면 내장산으로 향하는 길은 이미 붉게 물들어 있다. 차창 밖으로 스치는 나무 한 그루 한 그루가 저마다의 빛을 품고 바람이 불 때마다 붉은 잎이 흩날리며 길 위를 덮는다. 예로부터 ‘호남의 금강산’으로 불렸던 내장산은 산세는 완만하면서도 품격이 있고, 계곡마다 물소리가 고요히 흐른다. 오랜 세월 사람의 발길이 닿았지만, 여전히 원시의 기운을 잘 간직하고 있는 우리나라 대표 명산이다. 내장산은 산 안에 감춰진 것이 무궁무진하다 하여 안 내(內), 감출 장(藏)이라 불리게 되었다. 1971년에 8번째로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신선봉(763m)이 주봉이다. 각 봉우리의 높이는 700m 내외지만 그 봉우리마다 독특한 기암으로 이루어져 있다. 단풍이 붉게 번지는 시기, 이곳은 많은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며 한 폭의 수묵화를 만날 수 있다. 대한민국 최고의 단풍길을 걷다 내장사로 향하는 길목은 ‘대한민국 최고의 단풍길’이라 불린다. 일주문에서부터 내장사까지 이어지는 길 양옆으로 붉은 단풍이 터널을 이룬다. 햇살이 나뭇잎 사이로 스며들면 붉음과 금빛이 뒤섞여 환상적인 풍경을 만들어낸다. 그 길을 걷는 사람들의 얼굴에도 자연스레 미소가 번진다. 잎이 바람에 흩날릴 때마다 발밑에 깔리는 붉은 물결이 가을의 깊이를 말해준다. 내장산의 단풍이 유난히 선명한 이유는 낮과 밤의 기온차가 크고 나무들의 잎이 작고 단단해 그 색이 오래 유지되기 때문이다. 내장사 주변, 원적암과 불출봉 능선을 따라 이어지는 붉은 숲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단풍철이 되면 전국에서 몰려드는 관광객들로 길이 붐비는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내장산이 특별한 이유는 단풍 하나 때문만은 아니다. 봄에는 벚꽃이, 여름엔 계곡마다 푸른 숲이, 겨울이면 설경이 사찰 지붕 위에 내려앉아 고요함을 더한다. 그러나 사람들은 가을이 되면 어김없이 이 산을 찾는다. 낮과 밤, 단풍을 즐기는 축제 매년 10월 말에서 11월 중순까지 열리는 ‘내장산 단풍축제’는 이미 가을의 대표 축제로 자리 잡았다. 정읍역에서 내장사 입구까지 이어지는 거리에 지역 농산물 장터와 공연 무대, 전통 체험 부스가 마련된다. 해가 지면 산자락에는 조명이 켜지고 ‘빛의 단풍길’이 만들어진다. 낮의 단풍이 화려함이라면, 밤의 단풍은 차분한 낭만이다. 다양하게 즐기는 등산 코스 내장산의 대표 코스는 신선봉 코스이다. 내장사에서 출발해 아름다운 단풍 터널을 지나 주봉인 신선봉으로 향한 뒤 까치봉을 지나 내장사로 회귀하는 코스로 약 5시간 정도 소요된다. 장시간의 산행이 힘들 수 있지만, 주봉인 신선봉에서 바라보는 아홉 봉우리의 풍경과 단풍 절경을 만날 수 있다. 또한 신선들이 놀이를 즐기던 금선대를 비롯해 내장산 내부의 자연과 시원한 계곡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자연관찰로, 서래봉, 전망대 코스 등 초보자나 노약자, 어린이도 무난하게 다녀올 수 있는 다양한 코스들이 마련되어 있다.
  • “어쩐지 닮았더라”…신혼 3년차 남편, 알고 보니 ‘6촌’ 근친혼 어쩌나

    “어쩐지 닮았더라”…신혼 3년차 남편, 알고 보니 ‘6촌’ 근친혼 어쩌나

    연애 시절 음식 취향 등 놀라울 정도로 잘 맞았던 남편과 6촌 관계였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돼 고민에 빠진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3일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서는 남편과 회사 러닝 동호회에서 알게 돼 연애를 시작해 결혼했다는 34세 여성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A씨는 “남편과 놀라울 정도로 잘 맞았다. 음식 취향도 같고, 눈물도 많았다. 추위도 잘 타는 편이었다”며 “주변에서 웃는 얼굴이 닮았다고 해서 마냥 신기했다”고 토로했다. 자연스럽게 연애를 시작한 두 사람은 가족과 가까운 친구들만 초대해 작게 결혼식을 올렸다. A씨는 “얼마 전, 가끔 연락하던 사촌 오빠에게 결혼 소식을 전했다가 일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남편의 본가 성씨와 고향 이야기가 나오면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족보를 확인했다가 A씨와 남편이 정확히 6촌 관계였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A씨는 그 사실을 알고 며칠 동안 잠을 이루지 못 했다. 결국 남편에게 털어놨고, 남편도 처음엔 충격을 받았지만, 곧 태도를 바꿨다고 한다. 남편은 “그래서 어쩌자는 거야? 법적으로만 친척일 뿐이지, 우리가 가족처럼 자란 것도 아니잖아. 나는 이 결혼 절대 포기 못 해”라고 주장했다. A씨는 “남편이 ‘법보다 우리의 사랑이 중요하다’면서 태도를 바꾸자 더욱 혼란스러워졌다”며 “부모님께서는 크게 놀라시면서 혼인을 되돌리라고 하셨다”고 털어놨다. A씨는 “남편과 이미 3년이나 부부로 함께 살았는데 이제 와서 이 관계를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다”며 조언을 구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정은영 변호사는 “우리나라 민법 제809조 제1항은 ‘8촌 이내의 혈족 사이에서는 혼인하지 못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즉 8촌 이내의 혈족, 예를 들면 사촌의 사촌까지도 혼인 자체가 금지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변호사는 “다만 최근 헌법재판소에서 8촌 이내 혈족과의 결혼을 금지하기는 하지만, 그 결혼이 무효라고 보는 민법 제815조 제2호는 헌법에 합치하지 않는다고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헌법불합치 결정을 하면서 위헌 조항을 2024년 12월 31일까지 개정하라고 하였으나 아직 개정되지 않아 8촌 이내 결혼을 무효로 보는 민법 조항의 효력이 상실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정 변호사는 “혼인무효를 확인받고 싶다면 가정법원에 혼인무효 확인의 소를 제기해야 한다”며 “가사소송법 제23조는 혼인무효의 소는 당사자, 법정 대리인 또는 4촌 이내의 친족까지 제기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따라서 A씨 부모님도 혼인무효의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고 전했다. 정 변호사는 “다만 2025년 10월 기준 현재 8촌간 결혼이 무효라고 보고 있는 민법 815조 제2호를 개정하지 못해 효력이 상실됐기 때문에 현재 시점에서는 무효소송을 제기하면 입법이 이뤄질 때까지 법원에 계류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 “택시 뒷좌석서 성폭행당했습니다” 20만 유튜버 용기 있는 피해 고백 이유는

    “택시 뒷좌석서 성폭행당했습니다” 20만 유튜버 용기 있는 피해 고백 이유는

    구독자 20만명을 보유한 유튜버 곽혈수(본명 정현수·22)가 약 1년 반 전 택시기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사실을 용기 있게 털어놨다. 그는 “세상 모든 (성폭행) 피해자 분들께 힘이 돼 드리고 싶다”고 아픈 상처를 고백한 이유를 밝혔다. 다이어트와 먹방 등 콘텐츠를 주로 올리는 유튜버 곽혈수는 지난 2일 자신의 채널에 ‘이 말을 꺼내기까지 오래 걸렸다’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그는 “내일 정신과를 가려고 예약해놓은 상태다. 지난해부터 저한테 벌어진 일들을 말씀드리려고 한다”는 말로 영상을 시작했다. 곽혈수는 “이 사건을 숨기면서 거의 1년 반 동안 유튜브 생활을 해왔는데 너무 힘들었다. 왜냐면 저는 일상 유튜버고, 제 일상을 여러분께 공유드리는 게 일인데 365일 중에 330일을 울면서 지냈다”며 “숨기면서 사니까 정말 미쳐버리는 거다. 너무 답답하니까 말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피해 사실 고백을 결심한 이유를 전했다. 그는 “저는 성폭행을 당했다. 2024년 5월 23일 새벽 2시 서울에서 (동성친구랑) 놀고 술을 마시고 집에 가기 위해서 택시를 탔다. 자정이 넘어 막차가 다 끊긴 상태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곽혈수의 주장에 따르면 그는 당시 술을 많이 마셔 택시 뒷좌석에서 정신을 잃었다고 했다. 그런데 택시기사는 곽혈수의 아파트 주차장에 주차한 뒤 택시 뒷좌석으로 넘어와 곽혈수를 성폭행했다. 그때까지 성 경험이 전혀 없던 그는 너무 아프고 고통스러워서 발버둥을 치다 순간 정신을 잃었다. 곽혈수는 “제가 범죄를 저지른 사람도 아니고 가해자도 아닌데 왜 숨겨야 하는지 모르겠다. 피해자는 왜 이렇게 숨기고 살아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성폭행당한 걸 말하면 사람들이 나를 굉장히 안쓰럽고 안타깝고 ‘쟤는 성폭행당한 애’라고 생각하겠구나 해서 (피해 사실을 숨긴 채) 계속 유튜브 생활을 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사건 이후 1년 넘게 여러 산부인과를 다녔다고 했다. 성폭행 때문에 생식기가 망가졌고, 이를 치료하기 위해 약 복용을 과도하게 했다고 밝혔다. 이후 탈모 등 부작용도 왔다고 했다. 곽혈수는 “어제 정말 심하게 공황이 왔다. 발작, 과호흡, 불안, 무기력” 등 증상을 호소하면서 정신과 진료를 받으려는 이유를 설명했다. 곽혈수는 성폭행 사건 관련 소송을 진행하며 겪는 어려움도 털어놨다. 그는 “우리나라 소송 체계가 저처럼 이렇게 고통받는 피해자들이 몇 년씩 더 고통받아야 되는 체계”라며 “거의 1년 반 동안 했지만 안 끝난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수사관한테 2차 가해도 받는다. 경찰이 저한테 그러더라. ‘성폭행당했을 때 왜 신고 안 하셨나’”고 했다. 그는 “직접 당해보면 바로 신고할 수 있을 것 같냐. (사건 이튿날) 눈 뜨자마자 신고했다”며 힘들었던 당시를 떠올리며 눈물을 쏟았다. 곽혈수는 자신의 피해 고백을 통해 성범죄 피해자들과 연대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성추행, 성희롱, 성폭행을 당한 분들이 얼마나 많겠냐”며 “피해자분들과 으쌰으쌰 하면서 힘을 내는 영상을 앞으로 만들고 싶다”며 “세상 모든 피해자분들께 힘이 돼 드리고 싶다. 오늘도 내일도 괴로울 거고 밤마다 삶에 대한 고비가 올 텐데 우리 같이 잘 살아봤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 [씨줄날줄] 트럼프도 반한 신라 금관

    [씨줄날줄] 트럼프도 반한 신라 금관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는 끝났지만 아직도 여러 뒷얘기가 회자되고 있다. 그중 세계적 이목을 집중시킨 것은 이재명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선물한 신라 천마총 금관 모형이다. 신라 금관 중 가장 크고 화려하다는 평가를 받는 천마총 금관은 신라 22대 지증왕의 것으로 추정된다. 지증왕은 체격이 큰 왕으로 알려져 있으며, 천마총 금관은 높이 32.5㎝, 지름 20㎝. 금관을 보자마자 눈이 휘둥그레지는 트럼프 대통령의 표정이 숏폼으로 제작돼 전 세계인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소셜미디어(SNS) 플랫폼 엑스에는 ‘왕이 되고 싶은’ 트럼프 대통령이 화려한 왕궁 무대에서 금빛 신라 금관을 쓰고 멜라니아 여사와 손을 맞잡은 채 춤을 추는 영상이 확산되고 있다. 신라 천마총 금관 모형이 인공지능(AI)을 빌려 그의 권위주의적 행보를 풍자하는 ‘밈’으로 재탄생한 것이다. 미국 CBS ‘더 레이트 쇼’와 NBC ‘지미 팰런의 투나이트 쇼’ 등 유명 토크쇼도 신라 왕관을 받은 트럼프 대통령을 익살스럽게 풍자했다. 전 세계에서 역사적인 유물로서 가치를 평가받는 왕관은 100여개. 우리나라에 10개가 있는데, 6개가 신라 금관이다. ‘금관 종주국’이었던 셈이다. 특히 신라의 최고 지배자를 ‘마립간’(麻立干)이라고 부르던 5세기부터 6세기 전반까지 약 150년은 황금 문화가 정점에 달하며 화려함을 꽃피우던 전성기였다. 9세기 이슬람 지리학자 이븐 쿠르다지바가 기행문 ‘도로와 왕국 총람’에 “예부터 신라는 금이 풍부하고 기술이 좋았다”는 기록을 남길 정도였다. 신라 금관은 나뭇가지 모양과 사슴뿔 모양의 세움 장식이 화려하다. 나뭇가지 모양은 하늘과 땅을 잇는 신성한 나무를, 사슴뿔과 새 모양 장식은 풍요와 초월적 권능을 의미한다. 나라의 정체성과 세계관뿐 아니라 마립간의 권력과 위신을 상징하고 있는 셈이다. 신라 금관은 1500년이 지나서도 슈퍼 파워의 지도자를 한순간에 매료시킬 정도로 빛을 발하고 있다.
  • [마강래의 도시 톡] 보유세 개편, 지금 아니면 언제 할 수 있나

    [마강래의 도시 톡] 보유세 개편, 지금 아니면 언제 할 수 있나

    집값이 끝도 없이 오르니 보유세 논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보유세를 올려야 한다는 주장과 조세저항이 크니 건드리면 안 된다는 주장, 올린다고 집값이 잡히겠냐는 냉소가 한꺼번에 올라온다. 하지만 이 논쟁, 사실 결론은 이미 나 있다. 보유세가 집값을 잡는 효과는 ‘얼마나 세게 올리느냐’에 달려 있다. 다만 그게 공정한가, 바람직한가, 후폭풍은 없는가 하는 건 또 다른 이야기다. 중요한 건 보유세는 원래 집값을 잡으라고 만든 세금이 아니라는 점이다. 세금의 탄생 목적을 잊고 다른 용도로 쓰기 시작하면 정책은 꼬이기 십상이다. 우리나라의 보유세는 두 가지다.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종부세)는 모두 보유세라는 한 울타리 안에 있다. 그러나 그 성격은 전혀 다르다. 재산세는 지방세다. 지방자치단체가 치안, 도로, 학교 같은 공공서비스를 제공하려면 돈이 필요한데, 그 돈줄이 바로 재산세다. 부동산 가치가 오르면 세금도 늘고, 그 재원으로 지역의 공공서비스가 더 강화된다. 일종의 ‘살기 좋은 동네 유지비’다. 반면 종부세는 국세다. 재산세는 부동산이 있는 곳마다 따로 과세하니, 여러 지역에 집을 가진 사람에게 누진세를 매기기 어려웠다. 결과적으로 보자면 부자일수록 세율이 낮아지는, 기묘한 역진 구조가 생겼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종부세가 도입됐다. 재산세가 지역 기반 생활세라면, 종부세는 전국 단위 ‘자산 불평등 조정세’쯤 된다. 종부세가 집값도, 불평등도 한꺼번에 잡겠다는 욕심이 담긴 세금이다 보니 보유세 인상 논쟁이 있을 때마다 도마에 오르는 건 언제나 종부세다. 반면에 재산세를 올리는 건 부작용도 있다. 재산세는 공시가격을 기준으로 매겨지는데, 가격이 높은 지역일수록 세액이 커진다. 그러면 세금이 특정 지역에 몰리고, 그 지역은 세금으로 더 좋은 행정을 한다. 전봇대를 지하로 집어넣고, 도서관을 새로 단장한다. 당연히 사람들은 그런 곳으로 이사 간다. 이른바 ‘발로 하는 투표’다. 사람이 몰리면 집값이 오르고, 세금도 늘고, 다시 인프라가 개선된다. 반대로 종부세는 이런 격차를 완화하기 위해 설계됐다. 중앙정부가 걷어서 ‘부동산 교부세’ 형태로 재정이 약한 지방에 내려보내기 때문이다. 그나마 전국적인 측면에서 균형을 유지하는 최소한의 장치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은 이런 구조를 잘 모른다. “재산세 내는데 왜 또 종부세를 내느냐”, “왜 부자만 그리 싫어하냐”며 역정을 내는 이들도 많다. 세금을 제도보다 감정의 영역에서 바라보면, 논쟁은 언제나 싸움으로 끝난다. 그렇다면 이렇게 해보면 어떨까. 종부세와 재산세를 아예 하나로 합치는 것이다. 지금처럼 국세와 지방세로 나뉜 이중 구조는 복잡하기 짝이 없고, 납세자 입장에서는 헷갈리기만 한다. 세목을 단순화하면 세금의 목적이 명확해지고, 조세저항도 줄어든다. 종부세를 없애고 재산세를 재조정하면 정치적 논란에서도 한발 비켜설 수 있다. 지금처럼 정권이 바뀔 때마다 세율이 출렁이는 불안정한 구조에서 벗어나자는 것이다. 단일화된 재산세에 누진성을 강화하되, 주택 수가 아닌 ‘총자산 가액’을 기준으로 과세하면 된다. 국세청이 이미 개인별 주택 보유 데이터를 가지고 있으니 기술적으로도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또 하나 짚어볼 점은 서울시의 재산세 공동과세 제도를 전국으로 확대하는 것이다. 서울의 강남 3구는 서울 전체 재산세의 43%를 낸다. 이 불균형을 완화하려고 서울시는 각 자치구가 걷은 재산세의 절반을 거둬서 25개 구에 똑같이 나눈다. 덕분에 강남구와 강북구의 재정 격차가 25배에서 5배로 줄었다. 간단하지만 효과적인 제도다. 수도권 전체 재산세 징수액이 전국의 67% 정도를 차지하는 현실을 생각하면, 이 제도의 필요성은 매우 크다. 우리는 부동산 초격차 시대에 살고 있다. 부동산을 가진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간극은 벌어지고, 지역 간 재정력 차이도 커지고 있다. 보유세를 다시 설계하자는 요구가 커지는 지금이 집값 안정과 지역 균형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일 수도 있다. 그리고 보유세 개편의 시작은 보유세를 ‘집값 잡는 수단’이 아니라 ‘자산 격차와 지역 간 불균형을 조정하는 도구’로 바라보는 태도에서 출발해야 한다. 마강래 중앙대 도시계획부동산학과 교수
  • 美 토크쇼에 SNS 밈까지… 금관 선물 받은 트럼프 ‘뜨거운 화제’

    美 토크쇼에 SNS 밈까지… 금관 선물 받은 트럼프 ‘뜨거운 화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방한 기간 선물 받은 신라 천마총 금관 모형이 미국에서 밈(온라인 유행 콘텐츠)으로 회자되고 TV 토크쇼의 풍자 대상이 될 만큼 큰 화젯거리로 떠올랐다. 2일 소셜미디어(SNS)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신라 금관을 쓴 인공지능(AI) 합성 사진과 영상이 빠르게 확산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금관을 쓰고 황홀경에 빠진 모습, 금관을 쓴 그가 멜라니아 여사와 무도회장에서 춤추는 영상, 신라 왕 복장을 한 트럼프 대통령이 금관을 쓴 모습 등이 다수 제작됐다. 미국 네티즌들 사이에선 “한국이 트럼프가 뭘 좋아하는지 정확하게 아는 것 같다. 영리하게 판을 짰다”는 의견이 다수 나왔다. AFP통신은 이날 ‘왕관, 뷰티, 치킨: APEC에서 한국 문화가 외교를 만났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정상회담과 부대행사에서 개최국(한국)의 활기찬 대중문화 및 역사 소개가 이뤄졌다”며 긍정적 평가를 내놨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이재명 대통령으로부터 신라 천마총 금관 모형과 무궁화 대훈장을 선물받은 뒤 크게 만족한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매체 더 미러는 보디랭귀지 전문가 주디 제임스의 분석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금관을 선물받고 마치 미래를 상상하는 듯한 황홀한 상태에 빠졌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 미중 정상회담을 위해 경주에서 부산으로 가는 길에 수지 와일스 비서실장에게 전날 이 대통령에게 받은 금관 모형 등의 선물을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에 실으라고 직접 지시하기도 했다. 또 수행원에게 금관 모형과 훈장을 “백악관 박물관 제일 앞줄에 전시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귀국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행 전용기 안 문답에서 “우리나라가 다시 존중받고 있다”며 “그들은 그런 유형의 존중을 담아 우리나라를 대하고 있다. 그게 훨씬 더 중요하다”고 했다.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지만 한국에서 선물 받은 신라 금관 모형, 무궁화 대훈장 등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방송 토크쇼 등에서는 ‘노킹스’(No Kings·왕은 없다) 시위와 연계한 비판도 나왔다. 지난달 30일 미국 코미디센트럴 채널의 인기 토크쇼인 ‘더 데일리 쇼’ 진행자 데시 리딕은 “갑자기 왕관을 줘 버리면 전혀 도움이 안 된다. 제발 다른 나라들처럼 돈이나 한 자루 줘 버려라”라고 비판했다.
  • “AI 공급망·제조·생태계 보유”… 빅테크 ‘러브콜’ 쏟아지는 한국

    “AI 공급망·제조·생태계 보유”… 빅테크 ‘러브콜’ 쏟아지는 한국

    엔비디아, 한국에 GPU 26만장 공급AWS, AI 데이터센터 등 12조원 투자오픈AI도 삼성·SK와 ‘스타게이트’韓, 반도체 공급망 핵심·AI 제조 강국AI 서비스 구독률 등 생태계도 강점 지난달 29일 울산 미포산업단지 내 ‘SK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AIDC) 울산’ 건설 현장은 굴착기와 덤프트럭이 흙을 파고 나르는 소리로 가득했다. 이곳은 SK그룹이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손잡고 총 7조원을 투입해 2027년 가동을 목표로 짓고 있는 국내 최초·최대 규모의 AI 전용 하이퍼스케일급 데이터센터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그룹의 ‘네 번째 퀀텀 점프’로 삼은 이 사업은 지난 6월 SK와 AWS가 계약을 체결하며 공식화됐고, 8월 기공식을 시작으로 건설에 돌입했다. 지난 1일 폐막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국이 아시아의 AI 전진기지로 급부상했다. AWS는 경북 경주에서 열린 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에서 한국 투자를 더욱 확대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맷 가먼 AWS CEO는 지난달 29일 이재명 대통령과 만나 “2031년까지 인천과 경기 지역에 신규 AI 데이터센터를 포함해 총 50억 달러(약 7조원) 이상을 추가 투자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는 기존 투자액을 합산하면 AWS의 국내 총투자 규모가 2031년까지 12조 6000억원(90억 달러)을 넘는 것으로, 단일 해외 기업이 진행한 국내 투자액 가운데 최대 규모다. 전 세계 AI 생태계 흐름을 주도하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15년 만에 공식 방한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깐부 치맥 회동’을 갖고 ‘지포스’(엔비디아 그래픽카드) 한국 출시 25주년 행사에 참석해 한국 게이머들에게 고마움을 표현했다. 또 29년 전 고 이건희 삼성전자 선대회장으로부터 받은 편지도 공개하며 한국과의 각별한 인연을 수차례 인증해 보였다. 그 정점은 지난달 31일 CEO 서밋의 특별 세션에서 밝힌 산학연을 아우르는 초대형 협력 계획이다. 엔비디아는 우리 정부와 삼성전자·SK그룹·현대차그룹·네이버클라우드에 최대 14조원에 달하는 26만장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공급하기로 했다. 이를 기반으로 정부와 기업들은 AI 인프라를 구축해 자동차·제조·반도체·통신 등 주요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할 전망이다. 지난달 초에는 오픈AI도 한국 정부, 한국 기업들과 손잡고 대규모 데이터센터 구축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와 SK그룹은 오픈AI가 추진하는 초대형 데이터센터 건설 프로젝트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참여해 월 최대 90만장(웨이퍼 기준) 규모의 D램을 공급하는 핵심 파트너 역할을 맡는다. 이처럼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잇달아 한국과 손을 잡으려는 가장 큰 이유는 한국이 AI 경쟁력을 뒷받침할 반도체 공급망의 핵심 축이기 때문이다. AI 인프라를 구축하려면 GPU가 필요한데 GPU 성능과 효율을 결정짓는 부품이 바로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첨단 패키징 기술이다. 삼성전자는 메모리와 파운드리를 모두 생산할 수 있는 유일한 기업이고, SK하이닉스는 HBM 시장에서 압도적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최 회장이 APEC CEO 서밋의 퓨처테크포럼에서 “한국이 AI 시대의 병목현상을 풀어내는 테스트베드가 될 것임을 자신한다”고 한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다. 김양팽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은 “현재 메모리 반도체는 우리나라만큼 기술력이 있는 곳이 없고, 엔비디아 같은 기업들도 제품을 생산하려면 핵심 부품을 공급하는 한국과의 관계가 좋아져야 하므로 한국에 투자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이 반도체 생산부터 데이터센터, AI 플랫폼, 자동차·배터리까지 AI 가치사슬 전 과정을 한 국가에서 다 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나라라는 점도 매력 요소로 꼽힌다. 엔비디아는 지난달 31일 황 CEO의 방한을 기념해 유튜브에 한국의 ‘차세대 산업혁명’을 조명하는 헌정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은 ‘한강의 기적을 일궈 낸 나라’라는 설명과 함께 철강, 반도체, 자동차 등 한국의 산업화 역사를 조명했다. 또 한국을 AI 혁신 파트너로 바라보는 시각도 담았다. 나아가 e스포츠와 K컬처를 거론하며 ‘엔비디아의 혁신은 모두 e스포츠와 한국 덕분’이라고 감사를 표했다. 엔비디아가 한국을 최우선 파트너로 낙점한 배경에는 한국의 탄탄한 AI 밸류체인이 있음을 뒷받침한다. 아울러 높은 AI 서비스 구독률과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역시 글로벌 투자자들을 모으고 있다. 한국은 미국 다음으로 생성형 AI 서비스인 챗GPT 유료 구독자 수가 많은 나라로 꼽힌다. 오픈AI의 API(응용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를 활용하는 개발자 수는 세계 10위권, 유료 비즈니스 사용자 수는 세계 5위다. 지난 9월 한국사무소를 연 오픈AI는 “한국은 반도체, 디지털 인프라, 인재, 정부 지원이라는 4대 강점을 바탕으로 역사적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다”고 밝혔다.
  • 尹 “김건희가 뭡니까? 여사를 붙이든지!” 법정서 발끈 호통

    尹 “김건희가 뭡니까? 여사를 붙이든지!” 법정서 발끈 호통

    12·3 비상계엄 이후 대통령경호처에 비화폰 서버 기록을 삭제하라고 지시했다는 혐의를 받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법정에서 “비화폰 기록 삭제는 이뤄지지 않았다”라고 주장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부장 백대현)는 지난 31일 윤 전 대통령의 특수공무 집행방해 등 혐의 속행 공판을 열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첫 공판기일 후 한 달여 만에 다시 재판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증인으로 나온 김성훈 전 대통령경호처 차장은 경호처에 비화폰 서버 기록 삭제를 지시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김 전 차장은 “지난해 12월 7일 첫 통화에서 윤 전 대통령이 비화폰 운영 규정에 관해 물었고, 제가 잘 모르겠다고 했더니 그 규정대로 잘하라고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두 번째 통화에서 비화폰 서버는 얼마 만에 한 번씩 삭제되는지 물어 이틀 만에 삭제된다고 답했고, 더 이상 말씀은 안 하시고 끊었다”고 덧붙였다. 김 전 차장은 “그러고 나서 ‘수사받는 사람들의 비화폰을 그대로 그냥 놔두면 되겠느냐. 아무나 열어보는 게 비화폰이냐. 조치해야지’라고 말씀하셨다”라고 했다. 김 전 차장은 윤 전 대통령과의 통화 이후 김대경 전 대통령경호처 지원본부장에게 연락해 ‘보안조치’를 지시했고, 이는 접속을 제한해 다른 사람이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것으로 삭제 지시는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는 “전혀 삭제 지시를 할 이유가 없다”며 “김 전 본부장이 삭제 지시라는 단어를 써서 제가 보안조치를 하라고 정정하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비화폰 기록에 관한 신문이 오가자 윤 전 대통령은 직접 발언할 기회를 얻어 “제가 아는 게 도움이 될 것 같아 한 말씀 드린다. 비화폰을 처음 받고 경호처장에게 통화내역이 어떻게 관리되냐고 물었더니 정권이 바뀔 때 전부 삭제하고 다음 정권에게 넘겨준다고 했다”며 “이틀 만에 삭제되는 것도 아니고, 실제 통화내역이 남아 있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경호 목적 때문에 상당 기간 (기록을) 갖고 있다”며 “삭제 이런 건 이뤄지지 않는다는 걸 말씀드린다”라고 했다. 비화폰 서버 기록을 삭제하라고 지시한 적이 없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이날 재판에서 특검팀은 지난해 12월 김건희 여사와 김 전 차장이 주고받은 텔레그램 메시지도 공개했다. 이 과정에서 윤 전 대통령은 ‘호칭’ 관련 문제를 제기하며 발끈했다. 특검팀은 “당시 영부인이던 김건희가 압수수색에 대해 피고인이 우려한다는 취지의 말을 증인에게 하는 내용”이라며 “당시 피고인은 압수수색을 저지하려는 인식을 하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윤 전 대통령은 “제가 26년 검찰에 있으면서 압수수색영장을 수없이 받아봤다. 여기(대통령실)는 군사보호구역이고, 청와대 압수수색영장을 집행한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 일이고 해본 적이 없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국군통수권자가 거주하는 지역에 막 들어와서 압수수색을 한다는 건 우리나라 역사에 없는 일을 이야기하는 것이라 제가 이걸로 걱정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당시 수사기관의 영장 집행을 우려해 방해할 이유가 없었다는 취지다. 그러면서 윤 전 대통령은 “그리고 아무리 그만두고 나왔다고 해도 김건희가 뭐냐”며 “뒤에 여사를 붙이든 해야 한다”라고 특검팀에 쏘아붙였다. 김 전 차장이 “윤 전 대통령이 통화에서 ‘국방부 장관 공관이 대통령 관저에 포함돼 있다. 군사보호구역이니 함께 포함해 고려해달라’고 말했다”고 증언한 데 대해서도 “국방부 장관 공관은 괜찮지 않겠느냐고 생각할까 봐 군사보호구역이니까 기본적으로 똑같다는 걸 주지시켜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 트럼프, 李대통령 환대 감동했나 “어떻게 대접받는지 봤을 것”

    트럼프, 李대통령 환대 감동했나 “어떻게 대접받는지 봤을 것”

    국빈 방한을 마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리가 어떻게 대접받는지 봤을 것”이라며 만족감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워싱턴DC를 떠나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로 가는 전용기에서 기자들에게 지난 29~30일 방한 기간 한·중·일과의 연쇄 정상회담 성과를 과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을 먼저 언급하면서 “중국과의 만남은 모두 원하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의 환상적인 새 총리와의 회담도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우리는 거래를 성사시켰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처럼 중·일과의 정상회담과 관련해선 ‘실질적 성과’를 내세운 반면 이재명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두고선 “우리가 어떻게 대접받는지 봤을 것”이라고 운을 뗐다. 그는 “우리나라가 다시 존중받고 있다”며 “그들은 그런 유형의 존중을 담아(with that kind of respect) 우리나라를 대하고 있다. 그게 훨씬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런 유형의 존중’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한국에서 선물로 받은 ‘무궁화 대훈장’과 ‘천마총 금관 모형’ 등을 염두에 둔 발언일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 대통령은 지난 29일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경주 국립박물관에 도착한 트럼프 대통령에게 무궁화 대훈장을 수여하고 천마총 금관 모형을 선물했다. 무궁화 대훈장은 우리나라 최고 훈장으로, 대통령과 그 배우자 및 우방 원수와 그 배우자 등에게 수여할 수 있다. 이 훈장을 받은 미국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이다. 훈장 제작에는 금 190돈(712.5g)과 은 110돈(412.5g)에 루비, 자수정, 칠보 등이 사용됐으며 최근 금 시세를 반영하면 금값만 약 1억 3000만원이 들었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궁화 대훈장을 보고선 “당장 걸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금관 모형에 대해선 “특별히 잘 챙기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는 외국 정상들은 그의 환심을 사기 위해 ‘취향 저격’ 선물을 전달하곤 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아시아 순방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그가 고(故) 아베 신조 전 총리와 친분이 두터웠던 점을 고려해 아베 전 총리가 사용했던 골프 퍼터와 황금 골프공 등을 선물했다.
  • 日 학교 1000곳 ‘학급 폐쇄’…도쿄는 주의보 발령 “마스크 쓰세요”

    日 학교 1000곳 ‘학급 폐쇄’…도쿄는 주의보 발령 “마스크 쓰세요”

    예년보다 한 달 앞서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이 시작된 일본에서 1주일 만에 인플루엔자 환자가 2배 급증해 일본을 찾는 여행객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도쿄도 등 간토 지역에서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도쿄도는 ‘인플루엔자 주의보’를 발표하고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31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후생노동성은 지난 20~26일 일주일간 인플루엔자 신규 확진자 수는 2만 4276명으로, 의료기관당 환자 수는 6.29명이었다고 밝혔다. 이는 전주 대비 1.93배 증가한 것으로, 10주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역별 의료기관당 환자 수는 오키나와현이 19.40명으로 가장 많았다. 그밖에 도쿄도와 사이타마현, 가나가와현, 치바현 등 간토 지방의 주요 지역에서 ‘주의보’ 단계인 의료기관당 10명을 넘어섰다. 또한 지난달 이후 최근까지 전국의 유치원 및 초·중·고등학교 1015곳에서 인플루엔자의 확산을 막기 위해 특정 학급이나 학년, 휴교 등의 조처가 내려졌다. 이에 도쿄도는 전날 인플루엔자 주의보를 발표했다. 도쿄도에서는 지난 일주일간 보고된 환자가 의료기관당 10.37명으로 전주(5.59명) 대비 2배 급증했다. 또 지난달 이후 최근까지 239건의 학급 폐쇄 및 휴교 조처가 내려졌다. 도쿄도의 인플루엔자 주의보 발표는 지난해보다 2개월 앞당겨진 것으로, 11월이 되기 전에 인플루엔자 주의보가 내려지는 것은 2년 만이다. 도쿄도는 “손 씻기와 환기, 마스크 착용 등 감염 수칙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도쿄, 지난해보다 2개월 앞당겨 주의보 발령앞서 후생노동성은 지난 3일 인플루엔자 유행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통상 11월에 인플루엔자 유행이 시작되지만, 올해는 한 달 앞서 유행이 시작됐다. 키하라 미노루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전국적으로 인플루엔자가 확산하고 있다”면서 “외출 후 손 씻기나 기침 예절 지키기 등 예방책이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인플루엔자 확산에 대비해 의료 제공과 백신, 치료제의 안정적인 공급 등에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도 예년보다 이른 시기에 인플루엔자 유행이 시작됐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17일 “소아와 청소년 연령층을 중심으로 인플루엔자가 유행하고 있다”면서 유행 주의보를 발령했다. 질병청에 따르면 올해 40주 차(9월 28일~10월 4일) 의원급 의료기관의 인플루엔자 의사환자(의심환자)는 외래환자 1000명당 12.1명으로 2025~2026절기 인플루엔자 유행기준(9.1명)을 넘어섰다. 이어 41주 차(10월 5일~10월 11일)에 외래환자 1000명당 14.5명으로 증가한 뒤 추석 연휴가 지난 42주 차(10월 12일~10월 18일)에 7.9명으로 감소했지만, 추석 연휴가 지나 학령기 소아·청소년이 등교하고 기온이 급격히 내려가면서 인플루엔자가 재차 확산할 가능성이 높다. 질병청은 지난달 22일부터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을 시행하고 있다. 지난 15일 75세 이상을 시작으로 70~74세는 오는 20일, 65~69세는 22일부터 차례대로 진행하고 있다.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은 주소지와 관계없이 가까운 위탁의료기관 또는 보건소에서 접종할 수 있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예년보다 인플루엔자 유행이 이르게 시작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면서 “65세 이상 어르신과 어린이 등 인플루엔자 고위험군은 인플루엔자의 본격적인 유행에 앞서 예방접종을 받고, 고열 등 인플루엔자 증상이 있으면 신속하게 진료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연설 시작하자마자 “깐부치킨 베리 굿”…젠슨 황 이틀째 ‘치맥 사랑’

    연설 시작하자마자 “깐부치킨 베리 굿”…젠슨 황 이틀째 ‘치맥 사랑’

    “깐부치킨 워즈 베리 굿!”(Kkanbu chinken was very good!·깐부치킨 정말 좋았어요!) 30일 ‘치맥 회동’을 주도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이틀째 ‘치맥 사랑’을 뽐냈다. 깐부치킨은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최대 수혜 기업으로 떠올랐고, 업계도 물이 들어오자 노를 젓기 시작했다. 황 CEO는 31일 경북 경주에서 열린 APEC 최고경영자 서밋 특별연설에 나서 “내 친구들과 ‘치맥’을 즐겼다”면서 “치맥은 한국을 즐기는 가장 좋은 방법이었다”라고 말했다. 황 CEO는 특유의 검정색 가죽 재킷이 아닌 검은색 정장에 초록색 넥타이 차림으로 무대에 올랐다. 이어 연설을 시작하자마자 인사말로 ‘치맥 예찬’을 해 관중과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안겼다. 앞서 황 CEO는 전날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깐부치킨 매장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함께 치맥을 즐겼다. 세계적인 기업 총수들이 고급 레스토랑이 아닌 치킨집에서 만나 술잔을 기울이는 모습에 시민들은 환호했다. 황 CEO는 매장에 있던 손님들과 소통하는 한편, 매장 밖에 몰려있던 시민들에게도 치킨과 치즈스틱 등을 나눠주며 환호를 끌어냈다. 깐부치킨은 글로벌 시가총액 1위 기업의 CEO이자 글로벌 인공지능(AI) 열풍을 이끄는 ‘슈퍼스타’인 황 CEO가 직접 홍보해주는 수혜를 누리게 됐다. 배달 플랫폼 ‘배달의민족’에 따르면 깐부치킨은 이날 오후 5시 기준 배민의 배달·픽업 인기 검색어 1위에 올랐다. ‘치맥 회동’이 이뤄진 깐부치킨 매장에는 세 사람이 앉은 테이블과 이들이 남긴 싸인 등을 보려는 손님들이 몰려들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매장 문이 열리자마자 한 손님이 ‘치맥 회동’이 이뤄진 테이블을 차지했고, 해당 손님은 다른 손님들의 ‘합석’을 받아들여 함께 치맥을 즐겼다. 손님들은 세 총수의 친필 사인이 담긴 포스터를 찾아 휴대전화로 ‘인증샷’을 남겼다. “기 받아 가자”, “로또 당첨되게 해달라” 등을 외치는 시민들도 있었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도 “우리 동네 깐부치킨이 있다. 오늘 저녁은 치맥이다”, “오늘부터 깐부치킨을 젠슨치킨으로 부르겠다” 등의 글이 쏟아지고 있다. 배민은 앱 메인 화면에 깐부치킨 브랜드 아이콘을 노출하고 깐부치킨 포장 전용 할인 쿠폰을 배포할 계획이다. 식품업계는 ‘치맥 회동’이 ‘K-푸드’ 열풍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하며 ‘노 젓기’에 나서고 있다. 전날 치맥 회동 당시 황 CEO가 매장 밖에 있던 시민들에게 빙그레 바나나맛 우유를 나눠주는 모습이 화제를 모으자 빙그레는 31일 공식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바나나우유 100개 쏘겠다”는 이벤트를 공지했다. 빙그레는 “AI(인공지능) 선택을 받은 바나나맛 우유 등장”이라며 “물 들어올 때 노 젓겠습니다. 바유(바나나맛 우유) 100개 쏘겟슨. 황송합니다”라고 알렸다. ‘겟슨. 황’이라는 표현과 엔비디아의 상징인 연두색 등을 통해 황 CEO와 엔비디아를 연상케 했다. 빙그레는 다음 달 6일까지 인스타그램 게시물에 댓글을 단 100명에게 바나나맛 우유 모바일 기프티콘 1개씩 증정한다. 바나나맛 우유는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편의점에서 ‘싹쓸이’하는 음료로 잘 알려져 있다.
  • 1t 배로 밀입국 40대 중국인…구속 송치

    1t 배로 밀입국 40대 중국인…구속 송치

    충남 태안해양경찰서는 소형 보트를 타고 우리나라에 밀입국한 중국 국적의 40대 남성 A씨를 출입국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송치했다고 31일 밝혔다. 태안해경은 지난달 ‘강제 퇴거돼 재입국할 수 없는 중국인이 국내에 머물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에 나서, 최근 경북 영양에서 A씨를 긴급 체포했다. 태안해경은 A씨와 같이 있던 밀입국 조력자 중국 국적 30대 남성 B씨도 현장에서 함께 검거했다. A씨는 지난해 10월 11일 낮 12시쯤 중국 산둥성 석도에서 소형 보트(1t급)를 타고 혼자 출항해 같은 날 오후 9시42분쯤 충남 태안군 마도 해안으로 상륙했다. 경찰조사 결과 A씨는 국내에서 은신 생활을 하면서 강원도, 경북 등 전국을 돌며 배추밭에서 일을 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체류 기간이 만료된 B씨는 A씨가 밀입국 당시 차량을 이용해 국내 은신처까지 도피를 도운 혐의를 받는다. 태안해경 관계자는 “조사 결과 A씨는 국내에 불법 취업을 위해 밀입국했다”고 말했다.
  • 정책실장 “관세협상 양해각서…거의 마무리됐다”

    정책실장 “관세협상 양해각서…거의 마무리됐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31일 “관세협상 MOU(양해각서), 관세 협상과 투자와 통상에 관한 ‘조인트 팩트시트’는 한미 당국 간에 거의 마무리됐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이날 경주 APEC 국제미디어센터에서 ‘관세 협상 팩트시트 완료 시점’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조만간”이라며 이처럼 말했다. 조인트 팩트시트란 양국이 합의해서 내놓는 공통의 설명 자료를 말하며 정상회담이나 협약 체결 이후 주요 합의 사항을 알리는 문건이다. 김 실장은 “안보 분야도 팩트시트 작업을 하고 있다”며 “안보 분야는 일부 문구를 가지고 한미 간에 마지막 협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왕이면 같이 발표해야 한다”며 “현재로서는 우리도 안보와 투자, 통상 전 분야를 한꺼번에 담아서 조인트 팩트시트가 완성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또 “안보는 기다리는 입장이고 관세 협상 분야 MOU 조인트 팩트시트는 사실상 마무리돼 있다”고 했다. 김 실장은 우리나라가 대만보다 불리하지 않은 조건의 관세를 적용받기로 했다는 한미 합의안이 실제로 팩트시트에 담기느냐는 질문에 “들어간다”고 강조했다. 그는 농축산물 시장 개방 관련 “(합의안에) 없다. 믿어달라”고 말하며 추가 시장 개방이 없음을 단언했다.
  • 금정산, 24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됐다

    금정산, 24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됐다

    부산과 경남 양산에 걸친 금정산이 우리나라의 24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됐다. 보호지역이 아닌 곳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것은 1987년 소백산 이후 38년 만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31일 제144차 국립공원위원회를 개최하고 ‘금정산국립공원 지정 및 공원계획 결정(안)’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금정산은 다음 달 중 공식 고시를 거쳐 국립공원으로 지정될 예정이다. 금정산 국립공원의 면적은 총 66.859㎢로, 부산 6개 자치구(78%)와 양산(22%)에 걸쳐 있다. 금정산과 함께 낙동정맥을 따라 이어지는 백양산도 포함된다. 이번 지정은 지역사회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다. 금정산을 국립공원으로 지정해달라는 요구는 2005년부터 제기됐다. 2014년 10만명이 참여한 서명운동도 진행됐다. 이후 부산시는 2017년 부산연구원을 통해 사전 타당성 조사를 실시했고 이를 토대로 2019년 6월 정부에 국립공원 지정을 공식 건의했다. 그러나 예정지 대부분이 사유지로 구성돼 있어 논의가 한동안 속도를 내지 못했다. 금정산 국립공원 예정지의 79%는 사유지거나 범어사 등 사찰 소유지였다. 국유지와 공유지는 21%에 불과하다. 분위기가 바뀐 것은 조계종 제14교구 본사인 범어사가 국립공원 지정 반대 입장을 고수하다가 지난 2월 지정에 동의하기로 입장을 바꾸면서다. 이후 금정산 국립공원 지정에 속도가 나기 시작했다. 금정산의 생태·문화적 가치가 높다는 데에는 큰 이견이 없다. 2020~2021년 진행된 타당성 조사 결과, 금정산에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14종을 포함해 총 1782종의 생물이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1㎢당 평균 23종이 살아 기존 국립공원을 기준으로 보면 14위 수준이다. 자연경관 자원도 풍부하다. 금정산에는 17개의 산봉우리와 25개의 기암, 13개의 습지, 1개의 동굴 등 71곳의 자연경관이 분포해 있다. 국립공원 중 아홉 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문화경관은 국보 1점을 비롯해 국가 지정 문화유산 17점을 포함한 127점으로, 전국 국립공원 중 가장 많다. 부산연구원은 올해 4월 금정산의 경제적 자산 가치를 약 6조 6200억원으로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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