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우리금융
    2026-04-0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622
  • 우리금융 민영화 ‘연기금 변수’

    우리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가 우리금융 민영화의 자금줄을 확보하기 위해 국내 대기업과 기관투자가들을 접촉하고 있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국내 최대 연·기금인 국민연금관리공단도 투자자로 끌어들인다는 구상이다. 우리금융과 합병을 검토 중인 하나금융도 지분 매입을 위해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에 ‘러브콜’을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금융은 KT와 포스코 외에 연·기금 등에도 지분 매입을 위한 컨소시엄에 참여해줄 것을 제안키로 했다. 예금보험공사가 보유 중인 우리금융 지분 57% 중 일부를 사들여 우리금융의 과점주주가 돼 달라는 것이다. 하나금융도 우리금융 합병 추진을 위해 연기금이나 대기업 등 산업계 자본, 외국인투자자 등에 손을 내밀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은 이들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우리금융 지분 중 일부만 사들이고 나머지 지분(30% 가량)은 합병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국민연금은 지분 매입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국민연금 고위 관계자는 “(하나금융이나 우리금융이 공식 제안을 해오면) 양쪽 모두 실무 선에서 검토하겠다.”면서 “은행 경영은 관심이 없지만 투자 대상으로는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금융 CEO에게 묻다] (3)이종휘 우리은행장

    [금융 CEO에게 묻다] (3)이종휘 우리은행장

    이종휘(61) 우리은행장은 공·사석을 막론하고 “은행원만 40년인데….”란 표현을 즐겨 쓴다. 은행 말고는 가본 데가 없어 세상 물정에 밝지 않다는 것을 나름의 방식으로 강조하는 것이다. 동시에 이 말에는 평생 한가지 일에 성실히 임했다는 자부심이 녹아있다. 1970년 한일은행에 들어와 2008년 6월 행장이 되기까지 차곡차곡 쌓인 연륜은 금융위기와 같은 결정적인 순간에 빛을 발하곤 했다. 민영화라는 거대한 전환점에 선 우리은행의 수장으로서 그가 갖고 있는 복안이 무엇인지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30일 서울 회현동 본점에서 만난 이 행장은 ‘정도(正道)’를 강조했다. 돈 돼도 출혈경쟁 자재 “기본에 충실해야 고객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습니다. 2004~2007년 시중은행들이 보인 외형 확장 위주의 영업 행태는 우리와 맞지 않는 것이지요.” 이 행장의 ‘정도영업론’이다. 그는 “토끼가 아니라 거북이가 경주에서 이겼듯이 당장은 경쟁업체에 뒤처지더라도 제자리를 지키는 것이 최후에 웃는 길”이라고 말했다. 최근 그는 은행끼리 경쟁이 불붙은 주택담보대출에서도 출혈경쟁을 하지 말라고 지시했다. “집단대출을 하더라도 영업이익률(ROA)이 1%는 되도록 하라고 했는데 현장에서는 고객 뺏긴다고 난감해 하더군요. 그래도 지킬 것은 지켜야 하지 않겠습니까.” 거북이처럼 우직하게 전진하려다가도 발목을 잡는 게 있었다. 예금보험공사와 맺은 경영정상화 이행약정(MOU)이다. “분기별로 목표를 달성해야 하고 못하면 성과급도 못 받는 엄청난 족쇄가 있었다.”고 이 행장은 안타까워했다. “족쇄를 한 칼에 끊는 건 민영화”라고 했다. 우리은행이 속해 있는 우리금융지주가 민영화를 애타게 바라는 이유다. “우리은행에 공적자금이 투입된 지 10년이 넘다 보니 좋지 못한 공기업 속성이 자리잡았다.”면서 “은행 경쟁력을 해치는 것인데 그런 차원에서라도 민영화는 시급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행장은 민영화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하는 것은 극도로 삼갔다. 지난 23일 매각주간사 후보 접수를 받아 17개사가 응모하는 등 민영화가 본궤도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우리금융이 선호하는 민영화 방식은 지분 분산 매각이다. 최근 KT와 포스코 등에 “우리금융 지분 4~9%씩을 사달라.”는 뜻을 비치기도 했다. 몇몇 기업들이 재무적 투자자(FI)가 돼 지분을 나눠 갖는 과점주주 체제를 만들기 위해서다. 다른 안으로 떠오르는 주식 대등 교환을 통한 인수·합병(M&A)에 대해서는 마뜩잖아하는 분위기다. 유력한 후보로 떠오르는 하나금융지주와의 관계 설정 때문이다. 우리금융은 지난 5일 보도자료를 내고 “인수가 아닌 합병이라고 표현해 달라.”고 언론에 요청하기도 했다. 민영화 방식 중 하나로 M&A가 거론되는데, 다른 금융회사에 인수되는 것처럼 표현되면서 직원과 고객들의 동요가 있다는 것이다. 말을 아끼던 이 행장도 민영화 이후의 복안에 대해서는 쉬지 않고 말을 이어갔다.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유니버설 뱅크’가 이 행장이 생각하는 미래의 우리은행이다. “우리나라가 좁은 시장이라 그런지 신용카드가 황금알을 낳는다고 하면 거기에만 집중하고, 주택담보대출이 잘된다 싶으면 너도나도 몰려든다.”라면서 “우리만의 독특한 포트폴리오로 승부를 봐야 하며 금융 백화점인 ‘유니버설 뱅크(상업금융과 투자금융이 결합된 형식)’로 갈 수밖에 없다.”고 그는 말했다. IB·신용카드로 승부수 우리은행이 집중할 분야로는 투자금융(IB)과 신용카드를 꼽았다. 황영기 전 우리은행장 시절처럼 무리한 IB는 아니라고 했다. “기업 고객이 많은 우리은행 특성상 상업은행(CB) 안에 IB를 가져가는 것이 시너지 효과도 크고 리스크 관리도 된다.”고 이 행장은 덧붙였다. 카드 분사에 대해서도 신중한 입장이다. “카드 부문은 이미 가출했다가 1조 5000억원 까먹고 집에 돌아온 탕아”라면서 “분사는 타이밍이 중요하니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카드 분사는 민영화 이후에나 검토할 것임을 시사했다. 갈 길 바쁜 이 행장이 창립 111주년을 맞은 올해 캐치 프레이즈로 내건 것은 ‘풍림화산(風林火山)’이었다. 중국 손자병법의 ‘군쟁(軍爭)’ 편에 나오는 말이다. 움직일 때는 바람처럼 날쌔게, 머무를 때는 숲처럼 고요하게, 공격할 때는 불처럼 맹렬하게, 지킬 때는 산처럼 묵묵하게 해야 한다는 의미다. 민영화 이후 폭풍처럼 휘몰아칠 수 있는 때를 조용히 기다려야 하는 지금의 우리은행에 어울리는 표현이다. 이 행장은 “하반기에 다른 격언을 써볼까 하다가 더 좋은 게 없어 1년 내내 이걸 쓰기로 했다.”고 말했다. PF 보수적으로 관리 하반기 이 행장의 관심은 리스크 관리와 서민금융이다. 계열사인 경남은행뿐 아니라 우리은행 내에서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과 관련해 지급보증 사고가 났다. 이달 초에는 우리은행이 금융주간사를 맡은 서울 양재동 복합터미널 개발사업의 시행사가 법원에 파산을 신청하기도 했다. 우리은행의 PF 대출 잔액은 올 상반기 현재 9조 6000억원으로 은행권 최고 규모다. 이 행장은 “문제 있는 PF 사업장에 대해서는 집중적으로 관리하고 신규 PF도 보수적으로 할 것”이라면서 “2분기에 관련 충당금을 많이 쌓아 거의 이익을 못 냈는데도 3분기 추가 충당금 부담이 있을 것 같아 걱정”이라고 했다. 최근 정부가 ‘친서민 정책’을 표방하며 대두된 서민금융에 대해서도 고민이 많아 보였다. “1조원 이상 영업이익을 내는 우리은행은 분명 사회적 책임이 있기 때문에 서민금융에 관심을 갖는 것이 맞다.”면서 “각지에서 미소금융재단을 운영하지만 우리미소금융재단은 다른 재단의 역할모델이 될 수 있도록 잘 해보자 하는 얘기를 줄기차게 한다.”고 말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보고 듣고 즐기세요]대중음악

    ●한국-호주 크로스오버 음악그룹 다오름 콘서트 30일 오후 8시 서울 사직동 전통연희상설극장 광화문아트홀. 3만 3000원. (02)702-0370. ●발라드 장인 윤종신 라이브 콘서트-사랑의 역사 제2장 ´신청곡´ 9월2~3일 오후 8시, 4일 오후 6시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 6만 6000원. (02)3141-5777. ●솔의 대부 바비킴 전국투어 서울앙코르 콘서트-마이 솔 위드 프렌즈 9월4일 오후 4시·8시 서울 장충동 장충체육관. 4만 4000~8만 8000원. (02)512-9496. ●짐승돌 2PM 1st 앙코르 콘서트 9월4일 오후 7시, 5일 오후 5시 서울 잠실동 잠실실내체육관. 6만 6000~8만 8000원. 1544-1555.
  • 은행 임원 성과급 부활

    글로벌 금융위기로 지난해 중단됐던 은행 임원 성과급이 올들어 부활됐다. 외환은행은 올 2분기 실적을 확정한 뒤 임원 13명에게 2년치로 총 42만주의 스톡옵션(주식매수청구권)을 부여했다고 26일 밝혔다. 6만주를 받은 김수현 부행장보를 비롯해 12명의 본부장에게 2만~4만주씩을 줬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올해부터 장기성과와 연동되도록 스톡옵션을 받은 뒤 3년 경과 후 4년 이내 행사하도록 제도를 바꿨다.”고 덧붙였다. KB금융지주도 올해 상무급 이상 임원에게 스톡그랜트(성과연동주식제) 4만 2239주를 부여했다. 스톡그랜트는 스톡옵션과 달리 장기 경영성과가 미흡하면 주식을 거의 지급하지 않는다. 국민은행도 임원에 스톡그랜트를 부여하고 상반기에 등기이사 7억 5800만원, 감사위원 2억 5200만원, 집행부행장 2억 7300만원 등의 비용을 각각 책정했다. 신한금융지주는 올해부터 스톡그랜트 제도를 도입해 지난 4월1일 그룹과 계열사 임직원들에게 부여하고 33억 1000만원을 예산으로 산정했다. 신한은행은 이와 별도로 상반기에 임원에게 장기 성과연동 현금보상 예산을 1억 9100만원 설정했다. 임원의 4년간 경영성과를 평가한 후 목표를 100% 달성했을 때 지급한다. 우리금융지주는 이팔성 회장을 비롯한 지주사 임원 등 18명에게 올 상반기 성과급 10억 6000만원을 지급했다. 하나금융지주도 스톡옵션을 없애고 장기 성과보상 체계를 도입했다. 하나금융은 올해 상반기 경영평가를 바탕으로 김승유 회장 등 경영진 13명과 등기임원 12명에 대해 10억원을 성과급으로 편성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어윤대회장 “해외 M&A 검토”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은 “우리금융지주나 외한은행보다는 해외 금융기관과의 인수합병(M&A)를 매력적인 대안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어 회장은 25일 한 강연에 참석해 이같이 말하며 “우리금융 M&A에 참여한다고 하면 (KB금융) 주가가 더 떨어질 수 있고 주주들도 원치 않는 사항”이라고 말했다. 그는 “M&A 시점은 KB금융이 기초체력을 회복한 2년 뒤쯤 생각하고 있다.”면서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스탠다드 은행과 호주, 싱가포르 은행 등을 고려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해외 은행과의 M&A에 관심을 갖는 이유에 대해 한국 금융의 국제화를 앞당기기 위한 차원이라고 어 회장은 설명했다. 그는 “글로벌 기업이 된 대기업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제대로 제공하는 은행은 국내에 전무한 실정”이라고 비판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금융CEO 2인의 사업확장 청사진]“KB가 더 큰 적… 신한, 긴장해야”

    [금융CEO 2인의 사업확장 청사진]“KB가 더 큰 적… 신한, 긴장해야”

    “더 크고 새로운 적이 다가온다는 경계심이 있다.” 라응찬(72)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의 ‘신한금융 예찬’에 대해 이렇게 답했다. 라 회장은 17일 서울 망우동에서 열린 신한미소금융재단 4호점(망우지부) 개소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을 만났다. 언론과 만남의 자리를 공식적으로 가진 것은 11년 만에 처음이다. 라 회장은 어 회장의 찬사에 대해 “사실 칭찬받을 만한 것도 없다.”면서 “KB금융은 네트워크가 넓고 여러 면에서 (신한금융보다) 유리해 이제부터 진짜 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은행권 인수·합병(M&A)에 대해 라 회장은 “현재는 생각하는 것이 없다.”고 말했다. 민영화가 본격화된 우리금융지주에 대해서도 “(신한금융이 M&A를 했을 경우) 나머지 은행과 격차가 많이 나는 것도 생각해 봐야 한다.”면서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다만 비은행 부문에서의 M&A는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라 회장은 “지주사 내에서 보험이 아직 약하다.”면서 “지금은 인수합병의 매물이 없지만 앞으로 나오면 판단해 보겠다.”고 말했다. 라 회장은 지난 3월 주주총회 이후 올 들어 두 번째로 사내 공식 행사에 모습을 나타냈다. 그는 이날 개소식에 참석한 뒤 근처 재래시장에서 상인들의 애로사항을 듣기도 했다. 앞서 지난 4일 신한금융은 중소기업과 서민에게 2200억원을 지원하는 상생경영 계획을 발표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상생경영은 라 회장이 직접 챙기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라 회장은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과 50억원을 거래하는 과정에서 금융실명제법을 위반한 의혹으로 금융감독원의 조사를 받고 있다. 라 회장은 이에 대해 “조사하고 있으니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금융 CEO에게 묻다] (1) 김정태 하나은행장

    [금융 CEO에게 묻다] (1) 김정태 하나은행장

    금융권이 폭풍전야다. 누가 불을 댕기기만 하면 터지는 화약고에 비유된다. 그만큼 최근의 금융권은 지각변동의 회오리 속에 놓여 있다. 시발점이 될 것으로 보이는 우리금융지주의 민영화, 외환은행 인수·합병(M&A) 등을 숨죽이며 지켜보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서울신문은 은행, 보험, 카드, 증권 등 금융권의 최고경영자(CEO)를 찾아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는 전략과 비전, 그리고 삶과 경영 등을 들어보는 릴레이 인터뷰를 주 1~2회 게재한다. 하나은행 김정태 행장은 1952년생이다. 우리 나이로 59세다. 시중은행장 평균 수준이다. 하지만 그의 감성과 스타일은 결코 평균적이지 않다. 은행 내 블로그에는 지난 2년간 직원들과 나눠온 소통의 기록들이 시시콜콜한 안부인사부터 심각한 업무 얘기까지 빼곡하고,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의 상당수는 발신자가 평사원들이다. 그중에는 아들이나 딸뻘쯤 됨직한 새내기 행원들도 있다. 특별한 사정이 있지 않는 한 각종 행내 동호회의 주말·휴일 모임 초청을 마다하지 않는다. 올 1월4일 아침 서울 본점에서 열린 시무식에서는 직원들과 함께 여성 아이돌 그룹의 춤을 춰 박수와 환호를 받았다. 격식과 체면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소통하고 호흡하는 것, 그것을 통해 현재와 미래를 위한 에너지를 충전하고 발산하는 것. 그가 사는 방식이다. 지난 13일 행장실에서 만난 그는 요즘 최대 관심사는 단연 ‘사회공헌’이라고 했다. “사회에 기여하지 못하는 기업은 영속성을 보장받을 수 없다.”는 말을 새삼스레 되새기는 중이라고 했다. “지금까지 은행을 비롯한 기업에 가장 중요한 3가지 요소는 주주·고객·직원이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사회’가 추가돼야 합니다. 사회를 위해 과연 기업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합니다.” 하나은행이 속한 하나금융그룹은 은행권에서 사회공헌 활동이 가장 활발한 편이다. 현재 미소금융중앙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는 김승유 하나금융 회장은 금융권에서 미소금융 사업이 출범하기 1년 전인 2008년 9월부터 비슷한 성격의 ‘하나희망재단’을 만들어 운영해 왔다. 김 행장은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승자와 패자가 나오기 마련”이라면서 “공공성을 띤 은행이 뒤처진 사람들에게 희망을 다시 갖게 해주자는 것이 우리의 철학”이라고 말했다. 은행 임직원뿐 아니라 지역사회 주민들의 육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푸르니 어린이집’(2003년), 경기 남양주의 노인전문요양시설 ‘하나케어센터’(2009년) 등이 이런 배경에서 나왔다고 했다. 올 하반기에는 다문화가정이나 외국인 노동자를 위한 사회 공헌에 주력할 예정이다. 2008년 시작해 올해로 세 번째인 ‘하나 키즈 오브 아시아(Kids of Asia)’는 한국·베트남 다문화 가정 아이들에게 두 나라의 언어와 문화에 대해 가르쳐 주는 주말 학교다. 김 행장은 “최근 외국인 노동자를 돕는 ‘지구촌 사랑나눔’ 이사장인 김해성 목사와 함께 월세로 사는 외국인 노동자들의 집을 전세로 전환하는 등 다방면으로 연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회공헌에서 경영지표로 화제를 돌리자 표정이 진지해진다. 하나은행의 2분기 순익은 1739억원으로 시장의 기대에 못 미쳤다. 그는 수수료 등 기타 영업부문에서는 1분기 수준의 실적을 냈지만 대기업 구조조정 등으로 대손충당금을 많이 쌓은 게 수익 감소의 이유가 됐다고 설명했다. “올해 가장 큰 목표는 은행의 기초 체질을 강화하는 것입니다. 하반기 기준금리 인상이나 일부 업종의 구조조정 가능성 등을 감안할 때 쉽지는 않겠지만 상반기 영업전략을 고수한다면 견실한 실적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김 행장은 온라인 부문 기반 강화에 역점을 두겠다고 했다. 그는 “과거 유선 인터넷이 금융을 혁신적으로 바꿔 놓았듯이 앞으로는 스마트폰으로 촉발된 무선 인터넷 금융 분야가 비약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면서 “스마트폰 뱅킹을 활용한 온·오프라인의 유기적 운영, 은행업과 다른 산업의 컨버전스(융합)를 통한 고객과의 접점 확대가 향후 하나은행의 중요한 먹을거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미 무선 온라인 분야에서 업계 주도권을 갖고 있는 만큼 이를 계속 발전시켜 모바일 뱅킹 분야에서는 독보적인 존재가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전략은 해외진출 확대다. 하나은행은 지난 6월 3700억원을 들여 중국 지린은행 지분 18%를 취득했다. 2007년 중국 현지법인인 ‘중국유한공사’, 같은 해 인도네시아 현지 은행인 빈탕 마눙갈의 지분 70.1%를 인수해 이름을 바꾼 ‘PT뱅크하나’ 등 중국과 동남아에서 기반을 닦고 있다. 김 행장은 “지속적인 경제성장이 예상되는 이 지역에서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통해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올해 추가로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 추가 진출하는 것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하나은행의 경영 슬로건은 ‘점프 투게더(Jump Together)’다. 직원 개개인의 가치를 한층 높이자는 뜻이다. 즐겁게 일하면 남달라지고, 차별화되면 성과가 난다는 뜻에서 2008년 3월 취임 당시 내세운 ‘조이 투게더(Joy Together)’에 이은 두 번째 캐치 프레이즈다. 임직원 9400명을 통솔하는 CEO로서 그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덕목은 ‘사랑’이다. “사람들 성격은 다 비슷합니다. 내가 싫어하는 사람이 하는 말이면 아무리 콩으로 메주를 쑨다고 해도 안 믿지요. 반대로 좋아하는 사람이 하는 말은 무조건 좋게 받아들이게 마련입니다. 사람과의 관계에 사랑이 없다면 말이 잘 통하지 않는다는 얘기입니다.” 열린 마음으로 임직원들의 얘기를 잘 들어 주는 것이 CEO의 가장 중요한 일이며 CEO 연봉은 대부분 ‘듣는 값’과 일치한다고도 했다. “들을 청(聽)자에는 귀 이(耳)자뿐 아니라 마음 심(心)자도 들어 있습니다. 들을 마음이 없으면 들리지 않는다는 것이지요.”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김정태 하나은행장 ▲1952년 부산 출생 ▲경남고, 성균관대 행정학과 졸업 ▲1981년 서울은행 입행 ▲하나은행 가계영업점 총괄본부장, 가계고객사업본부 부행장 등 ▲2005년 하나금융지주 부사장 ▲2006년 하나대투증권 사장 ▲2008년 하나은행장
  • [주말화제] 금융CEO 자사주 매입 ‘꿩먹고 알먹고’

    [주말화제] 금융CEO 자사주 매입 ‘꿩먹고 알먹고’

    많은 최고경영자(CEO)들이 주가가 떨어질 때 자기 돈으로 자사주를 사들인다. 자사주 매입은 크게 두 가지 효과를 갖고 온다. 먼저 ‘책임경영’을 하겠다는 의지를 널리 알리는 것이다. CEO가 주식을 샀으니 주주들도 믿고 주식을 사라는 것이다. 다음 이유는 고수익 투자로서의 매력이다. 주가가 바닥에 근접한 시기에 주식을 매입해 오래 보유하기 때문에 어지간하면 시장 평균을 상회하는 수익률을 기록한다. 그야말로 ‘꿩 먹고 알 먹고’인 셈이다. 금융권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자사주를 사들이는 CEO는 이팔성 우리금융지주 회장이다. 우리금융은 13일 이 회장이 자사 주식 2000주를 주당 1만 3800원에 취득했다고 밝혔다. 올 들어 네 번째이고 2008년 9월30일 처음 자사주를 사들인 이후부터 따지면 열 번째다. 이 회장은 총 3만 5000주를 3억 9900만원에 사들였다. 13일 종가를 기준으로 얻은 평균 수익률은 22%. 자세히 뜯어보면 주식 고수들도 혀를 내두를 정도의 절묘한 타이밍에 자사주를 사들였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국내 금융회사들의 주가도 급락한 직후인 9월30일 주식 2000주를 처음 샀다. 그때 주당 가격은 1만 1900원이었다. 다음달인 10월29일엔 5000주를 주당 7350원에, 10월30일엔 3000주를 주당 7210원에 매입했다. 이어 11월21일에는 5000주를 주당 4751원에 샀다. 그동안의 최고 수익률은 193%다. 우리금융 주가가 하루가 다르게 떨어지던 시기에 추가 폭락을 막기 위한 것이었지만 2년이 지나 주가가 1만원대를 웃도는 지금 쏠쏠한 차익을 덤으로 얻었다. 이종휘 우리은행장도 이 회장과 함께 2008년 10월30일 우리금융 주식 2000주를 매입했다. 주당 매입단가는 7370원으로 수익률은 13일 현재 89%다. 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두 차례 자사주를 매입했다. 2008년 11월18일 신한금융 주식 2만 5000주를 주당 3만 1962원에 샀다. 지난해 3월에는 주가가 2만원대로 급락하자 유상증자를 하면서 스스로 4억 3700만원을 투자, 2만 6052주를 매입했다. 유상증자 이후 회사 주가는 계속 상승세를 탔다. 13일 현재 신한금융 주가는 4만 7050원으로, 평균 수익률 94%다. 신상훈 신한금융 사장과 이백순 신한은행장도 지난해 3월 유상증자 때 각각 1만 6912주와 2710주를 사들여 수익률 180%를 기록하고 있다. 김승유 하나금융 회장은 금융위기 전까지 자사주 16만 4000주를 보유하고 있었다. 이후 2008년 10~11월 6차례에 걸쳐 각각 1000주씩 자사주 6000주를 추가로 매입했다. 주당 평균 매입가격은 1만 9960원. 13일 종가 기준으로 평균 수익률이 65%다. 김종열 하나금융 사장과 김정태 하나은행장은 2008년 각각 5000주와 4000주를 사들였는데 수익률은 11%다.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은 아직 자사주를 매입한 적이 없다. 황영기 전 회장이 금융위기 이후 주가가 급락하자 4892주를 보유했지만 퇴임과 함께 처분했다. 강정원 전 국민은행장은 자사주를 매입하지 않았지만 최근 3년간 경영성과로 받은 스톡옵션(주식매입선택권) 61만주를 갖고 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안철수硏, 주요 금융권 전사 ISO27001 인증컨설팅 수주

    안철수硏, 주요 금융권 전사 ISO27001 인증컨설팅 수주

    [서울신문NTN 김수연 기자] 안철수연구소는 최근 우리금융정보시스템(이하 우리FIS)과 우리은행의 ISO27001 인증 컨설팅을 수주했으며, 카드사의 컨설팅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12일 밝혔다. 우리금융그룹내 IT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우리FIS는 ISO27001 인증을 획득한 바 있으며 오는 11월에는 은행권 전산 부문 최초로 전사 정보보호와 우리은행의 IT자산의 정보보호 분야에 대한 인증 컨설팅을 발주할 예정이다. 연구소 측은 우리FIS에서 범위를 확대한 ISO27001 인증을 획득한다는 것은 전사적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정보보호 관리체계를 보유하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ISO27001은 국제규격의 정보보안에 관한 관리체계 인증으로 기업의 중요 정보나 고객 정보의 유출을 예방하는 정보보호 관리체계를 체계적이고도 효과적으로 구축 및 운영하는 기업만 받을 수 있다. ISO27001인증을 받으려면 정보보호 정책, 물리적 보안, 정보 접근 통제 등 정보보안 관련 11개 영역, 133개 항목에 대한 엄격한 심사와 검증을 통과해야 한다. 안철수연구소는 보안 위협 관리를 정형화하는 등 우리은행, 우리금융의 차세대 시스템에 대한 보안 수준이 국제 기준 이상으로 철저하게 관리될 수 있도록 정보보안 컨설팅을 담당했다. 안철수연구소 방인구 서비스사업본부장 상무는 “금융권에서 ISO27001 인증 획득에 관심이 집중되는 것은 금융기관의 정보보호 관리체계는 물론 전사적인 보안 마인드가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안철수연구소는 독보적인 전문성으로 최고의 컨설팅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안철수연구소는 정부 지정 정보보호컨설팅전문업체로서 최신 보안 정보를 바탕으로 개인정보보호 컨설팅, 정보보호안전진단 컨설팅, 모의해킹 컨설팅 등 총 13개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김수연 기자 newsyouth@seoulntn.com
  • “우리금융 인수참여자 2곳땐 경쟁입찰 간주”

    공적자금관리위원회가 우리금융지주 민영화에 대해 참여자가 2곳 이상만 되면 인수방식과 상관없이 경쟁입찰로 간주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공자위 고위 관계자는 8일 “입찰에 참여한 2곳의 인수 후보자들이 서로 다른 인수 방식을 제안했더라도 인수 가격 비교는 가능하기 때문에 경쟁입찰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지분 인수만 원하는 재무적 투자자와 지분 인수와 합병을 동시에 원하는 투자자가 각각 한 군데씩만 나와도 경쟁입찰로 간주하겠다는 것이다. 우리금융 민영화는 현행 국가계약법에 따라 2곳 이상이 입찰에 참여하는 경쟁입찰 형태를 갖춰야 한다. 단독 입찰시에는 민영화 작업이 중단된다. 현재 금융권에서는 하나금융만 참여 의사를 밝힌 상태다. 유력한 경쟁자로 거론되던 KB금융은 조직 체질개선이 먼저라는 이유로 한 발 물러섰다. 이에 따라 우리금융 입찰이 경쟁구도를 갖추지 못해 민영화 자체가 무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이 관계자의 발언대로라면 입찰 참여자가 2곳만 참여해도 예정대로 민영화를 진행할 수 있다. 하나금융은 컨소시엄 등을 구성해 정부가 보유한 우리금융 지분 56.97% 가운데 일부만 사들이고 나머지 30% 가량의 지분은 합병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영에는 관심이 없고 지분 투자만 원하는 사모펀드나 연기금 등의 재무적 투자자들이 입찰에 참여할 가능성도 높다. 예금보험공사는 오는 23일까지 우리금융 매각 주간사 신청을 받아 국내사 2곳과 해외사 1곳을 선정한다. 예보는 다음달 10일쯤 매각 주간사를 발표한 뒤 5주간 매도자 실사를 거쳐 이르면 10월 말 매각 공고를 내기로 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온유·제이, 뮤지컬 동반 캐스팅..락스타 변신

    온유·제이, 뮤지컬 동반 캐스팅..락스타 변신

    샤이니(SHINee) 온유와 트랙스(TRAX) 제이, 천상지희 더 그레이스 다나, 선데이가 뮤지컬 ‘락 오브 에이지’에 동반 캐스팅됐다. 국내에서 초연되는 ‘락 오브 에이지’는 2010년 브로드웨이 최신 흥행작이자 80년대를 대표하는 락 음악으로 이뤄진 주크박스 뮤지컬. 락의 도시 캘리포니아의 Sunset strip을 배경으로 락을 사랑하는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그려진다. 이번 뮤지컬에서 온유와 제이는 락 스타를 꿈꾸지만 현실은 고달픈 남자 주인공 드류 역을, 다나와 선데이는 배우의 꿈을 품고 도시로 상경한 쉐리 역에 더블 캐스팅돼 색다른 모습으로 관객들을 매료시킬 전망이다. 특히 온유와 제이는 앞서 뮤지컬 ‘형제는 용감했다’를 통해 안정적인 연기와 가창력, 막강 티켓파워를 입증하며 성공적인 뮤지컬 배우 신고식을 치른 바 있다. 다나 역시 뮤지컬 ‘대장금’에서 열연을 펼치며 가능성을 인정받아 이번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한편 ‘락 오브 에이지’는 오는 9월 15일부터 10월 30일까지 우리금융아트홀에서 막을 올리며 네 사람 외에도 안재욱, 신성우, 김재만, 김진수 등이 출연할 예정이다. 사진 = SM엔터테인먼트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 서울신문NTN 오늘의 주요뉴스 ▶ 보아, 샤이니 ‘루시퍼’의 ‘수갑춤’ 깨알같이 선보여 ▶ 배다해, 2년전 생얼 공개…민낯에 긴 생머리 ‘청순녀’ ▶ UV 매니저로 뜬 김은혜 "갑작스런 팬 관심에 잠못자요" ▶ 유인나 ‘과거사진’ 논란…“유인나 맞아 vs 설마” ▶ ‘인셉션’, 배경음악도 비밀설계…“OST의 비밀, 소름돋아” ▶ 서인영 “나이많은 ‘후배언니’ 가희, 껄끄러웠다” 고백 ▶ 부활 ‘꽃남보컬’ 정동하, ‘남자의 자격’ 밴드 지원사격 ▶ 2PM 우영, 미녀 누나 공개…“연예인 못지않아” 기대
  • 우리금융 “인수 아닌 합병”

    민영화 절차를 밟고 있는 우리금융지주가 고객 불안을 이유로 ‘인수’라는 용어 대신 ‘합병’이란 말을 써 달라고 5일 언론에 요청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우리금융이 다른 금융그룹에 인수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우리은행 등 계열사 고객들이 불안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고객뿐만 아니라 계열사 임직원과 가족들도 동요하는 등 부작용이 확대되고 있다.”고 전했다. 우리금융은 ‘인수’라는 표현 대신 ‘지분 매각’, ‘합병’, ‘민영화 참여’ 등을 써 달라고 요청했다. 우리금융은 법률적·이론적 설명도 곁들였다. 현행법상 은행 등 개별 금융기관은 다른 금융지주회사를 지배할 수 없고 금융지주회도 지분을 100% 가져야만 다른 금융지주회사를 지배할 수 있다는 게 논거다. 예금보험공사의 보유 지분 57%를 매각하는 현재의 민영화 구조상 우리금융을 다른 금융지주회사가 인수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다른 금융그룹이 우리금융 민영화에 참여할 경우 인수가 아닌 합병방식으로만 가능하며 합병도 어느 일방이 상대방을 지배하는 것이 아닌 상호 대등한 지위에서 행하는 것이라고 우리금융은 강조했다. 우리금융은 “만약 다른 금융그룹과 합병되더라도 고객들은 종전과 똑같이 은행 거래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통신공룡 KT 카드공룡 되나

    통신공룡 KT 카드공룡 되나

    ‘통신 공룡’에서 ‘카드 공룡’으로 진화할 것인가. KT의 비씨카드 최대주주 등극이 임박한 가운데 KB금융지주까지 KT에 구애의 손길을 보내고 있다. 내년 초 카드 부문을 분사한 뒤 KT와의 전략적 제휴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KT가 카드업계 새판짜기의 키 플레이어로 떠오른 것이다. ●비씨카드 최대주주 등극 시간문제 4일 금융권에 따르면 KT는 우리은행이 갖고 있는 비씨카드 지분 27.65% 중 20% 이상을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당초 KT가 12% 인수를 제의했으나 최근 20% 이상 인수 의사를 밝혔다.”면서 “양해각서(MOU) 체결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우리금융 민영화와 맞물려 지분 매각이 지연됐지만 민영화가 공식 추진되고 있는 만큼 ‘전략적 결단’만 남았다. 이렇게 되면 KT는 지난 2월 신한카드가 갖고 있던 비씨카드 지분 14.9%를 인수키로 한 데 더해 비씨카드의 최대주주로 등극하게 된다. KT 관계자는 “비씨카드의 최대주주가 돼 경영권을 확보하는 데 관심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인수가격 등은 아직 확정된 게 없어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신한카드와 우리은행은 SC제일은행과 하나은행이 보고펀드에 비씨카드 지분을 넘겼던 주당 14만 4000원 이상으로 가격이 책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KB금융도 KT에 대해 구애의 손짓을 보냈다. 어윤대 KB금융 회장은 지난 2일 기자 간담회에서 “KT와 전략적 제휴를 추진하기 위해 이석채 KT 회장에게 면담을 신청해 놓은 상태”라면서 “하나SK카드와 같은 형태를 띠지 않겠나.”고 밝혔다. 어 회장은 취임사에서 모바일 카드 시장 진출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KB금융은 내년 초 KB카드를 분사할 예정이다. ●하나SK와 통신 이어 2대전쟁 예고 하나카드의 지분 49%를 4000억원에 인수한 SK텔레콤에 이어 KT가 카드업에 진출하게 되면 통신업계 양대 산맥이 카드업계에서 본격적으로 경쟁하게 되는 셈이다. 그러나 방향은 조금 다르다. SK텔레콤이 모바일 카드로 승부를 걸었다면 KT는 전통적 영업방식인 카드결제 부문으로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KT의 유선 전화망과 국내 최다 가맹점(300만개)을 보유한 비씨카드의 영업망을 합쳐 시너지 효과를 보겠다는 것이다. 다만 아직 논의 단계인 KB카드와의 제휴가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에 따라 KT가 모바일 카드 시장에 뛰어들 가능성도 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경기상승세 휴가특수로 ‘폭발’

    경기상승세 휴가특수로 ‘폭발’

    가파른 경기 상승세가 폭발적인 여름휴가 특수(特需)로 이어지고 있다. 휴가행렬의 정점에 진입한 지난달 31일, 신용카드 국내 이용액이 1조원을 넘어섰고 고속도로로 나온 차량들도 올 휴가시즌 중 가장 많았다. 해외휴가 인파도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되찾았다. 전문가들은 상반기 소득 증가에 따라 올여름 휴가 관련 소비가 급증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인천공항 출국 1년전보다 12% 증가 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신용카드 휴일(토·일요일) 이용액은 6조 997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7월(6조 470억원)에 비해 15.7% 늘었다.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2.6%)을 감안해도 큰 폭의 증가율이다. 특히 지난해와 올해 극성수기 토요일을 비교하면 올 7월31일 카드 이용액은 1조 360억원으로 지난해 8월1일보다 24.1% 증가했다. 유통업계도 휴가용품을 중심으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 신세계 이마트의 경우 지난해 7월보다 매출이 12.9% 증가했다. 품목별로 과일 매출이 35.6% 늘어난 것을 비롯해 삼겹살 등 축산물 22.9%, 바캉스용품 13.7%, 음료·맥주 등 가공식품 11.8% 등이었다.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 등도 전체 매출이 10% 이상 늘었다. 지난달 인천국제공항을 이용해 출국한 사람은 172만 884명으로 1년 전 153만 983명에 비해 12.4% 늘었다. 인천공항공사는 여름 휴가기간(7월24일~8월10일) 동안 하루 평균 공항 이용자가 10만 1000명으로 2007년(10만 2000명)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고속도로 이용 차량도 지난달 31일 올 휴가시즌 최다인 425만 1000대를 기록했다. 7월26일부터 8월1일까지 하루 평균 389만 30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380만 4000대)보다 2.3% 증가했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경기침체 등으로 해외 여행이 줄고 국내 여행이 폭증해 고속도로 이용 차량이 최고를 기록했다.”면서 “올해는 해외여행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지난해 기록을 넘어선 것을 보면서 경기 호전을 체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질임금 3.2% 상승 등 지표 호전 전문가들은 경기 상승에 따른 가계소득 증가가 휴가철 특수로 이어졌다고 보고 있다. 올 상반기 경제성장률은 10년 만에 가장 높은 7.6%였고 임금도 상당 수준 늘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올 1분기 상용근로자 5명 이상 사업체의 1인당 월 평균 임금총액은 전년 동기보다 6% 증가했다. 물가를 감안한 실질임금도 3.2% 늘었다. 통계청이 밝힌 1분기 전국 2인 이상 가구의 월평균 실질소득도 325만 3700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4.4% 증가했다. 김영일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하반기에는 비정규직과 자영업자들의 벌이도 나아져 민간 소비가 계속 늘어날 것”이라면서 “이는 기업이 생산을 늘리게끔 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신창목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경기 회복의 열매를 처음에는 대기업이나 부유층이 먼저 받았지만 정부 정책 등에 힘입어 하반기에는 중소기업이나 서민층의 사정도 나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반면 송태정 우리금융 수석연구위원은 “경기선행지수가 5개월 연속 떨어지는 것을 볼 때 지금이 소비 경기의 정점으로 보인다.”면서 “하반기에 더 이상 소비가 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경주·오달란기자 kdlrudwn@seoul.co.kr
  • 어윤대 KB회장 “우리금융 인수 안해”

    어윤대 KB회장 “우리금융 인수 안해”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이 우리금융지주 인수전에 참여할 뜻이 없음을 재확인했다. 어 회장은 2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적자를 보는 회사가 어떻게 다른 회사를 흡수·합병하겠다고 나서겠나.”라면서 “힘이 없고 준비가 안 된 상태다. 건강해진 이후에 (인수합병을)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어 회장은 “2분기에 1조원의 대손충당금을 쌓은 KB금융이 내년 상반기까지 체력을 회복할 것이라고는 보지 않는다.”면서 정부가 내년 상반기 매각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는 우리금융 인수에 뜻이 없음을 강조했다. 다만 은행 부문에 치중된 지주사의 사업 다각화를 위해서는 인수·합병(M&A)도 고려할 수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또 어 회장은 지난달 30일 이사회에서 분사를 결의한 KB카드에 대해서는 “KT와의 전략적 제휴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하나SK카드처럼 상품개발과 마케팅까지 함께하는 적극적 방식을 언급했다. 어 회장은 “이석채 KT 회장에게 면담 요청을 해놓은 상태”라면서 “KT에서 원하는 것이 더 많은 것 같은데, 의견을 들어본 뒤 (제휴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KB카드는 7~8개월 후인 내년 초 주주총회를 거친 뒤 정식 설립된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우리금융 공적자금 얼마나 회수?

    정부가 우리금융 민영화 작업에 본격 착수했지만 지금까지 쏟아부은 공적자금을 다 회수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1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금까지 우리금융에 직접 지원한 공적자금은 출자 9조 4422억원, 출연 3조 3241억원을 합한 12조 7663억원이다. 여기에다 추가로 예금보험공사가 공적자금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발행한 예보채의 이자 지급액이 5조~6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우리금융은 또 지난해 3월 한국은행, 산업은행 등이 조성한 자본확충펀드에서 1조 7060억원을 지원받았다. 자본확충펀드를 제외해도 출자·출연을 통한 공적자금과 예보채 이자를 합하면 우리금융에 투입된 돈만 18조~19조원에 달한다. 하지만 지금까지 회수된 공적자금은 5조 3014억원에 불과하다. 출연·출자액 기준으로는 41.5%, 예보채 이자까지 감안하면 3분의1에도 못 미친다. 관건은 앞으로 정부가 보유한 지분 57%를 매각해 공적자금을 얼마나 회수할 수 있느냐다. 그러나 투입금액을 온전히 거둬들이는 것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갖고 있는 우리금융 지분의 시가는 현재 주가(1만 4700원) 기준으로 6조 7000억원. 이미 회수한 돈과 합치면 12조원가량이다. 이는 공적자금의 원금(12조 7663억원)에도 못 미치는 액수다. 공적자금 회수액은 2가지 변수에 따라 늘어날 수도 있다. 첫째는 증시의 호조로 우리금융 주가가 높아질 경우다. 2007년 2월 주가인 2만 6000원으로 산정하면 정부 보유주식의 가치는 11조 9000억까지 올라갈 수 있다. 두번째는 통상 인수·합병(M&A)시 주가의 10~30%를 프리미엄으로 인정해 준다는 점을 감안, 경영권 프리미엄을 충분히 받아내는 것이다. 정부는 당초 우리금융에 공적자금을 투입한 목적은 우리금융 부실로 인한 경제적 악영향을 차단하는 데 있었기 때문에 원금 회수에 집착할 필요는 없다는 입장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공적자금 투입은 실물 부문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불가피한 비용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우리금융, 우리증권과 묶어서 판다

    우리금융, 우리증권과 묶어서 판다

    정부가 내년 상반기까지 우리금융지주를 민영화하기로 했다. 우리금융의 자회사인 경남은행과 광주은행은 나눠서 팔고, 우리투자증권은 우리은행과 묶어서 팔기로 했다. 정부는 구체적인 민영화 방안은 인수 희망자들의 제안을 보고 합리적인 것을 선택하겠다는 입장이다. 금융위원회 산하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30일 전체회의를 열고 ‘우리금융 매각 방안’을 의결했다. 공자위는 우리금융 민영화를 위해 ‘일정 수준 이상’의 지분을 매각하거나 다른 금융지주사 등과 합병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민상기 공자위 민간위원장은 “현재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지분(56.79%)의 절반인 28.4% 이상을 매각해 실질적 경영권을 정부에서 민간으로 넘길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우리금융의 매각가치 극대화를 위해 우리은행과 묶어 팔기로 했다. 그러나 경남은행과 광주은행은 분리 매각하되 각각 50%+1주 이상 지분을 팔거나 합병하는 방식을 추진키로 했다. 공자위 관계자는 “경남은행과 광주은행은 각각 단일 주체가 지분의 절반 이상을 가져가길 바라며, 우리은행과 우리증권 등은 분할매각이나 합병 등 모든 방식의 제안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공자위는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와 조기 민영화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도록 우리금융과 2개 지방은행의 매각을 병행해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다음 주중 매각 주간사(국내사 2개, 외국사 1개) 선정에 착수하고 연내 예비 입찰을 해 최종 입찰 대상자 3~4곳을 결정할 예정이다. 이어 내년 1분기에 최종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가급적 상반기에 매각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하지만 정부의 발표대로 매각이 순조롭게 이뤄질지에 대해서는 우려가 많다. 우선 다음 달부터 내년 6월까지 10개월동안 매각이 가능하겠느냐는 것이다. 조흥은행의 경우 ‘4% 이상의 지분 매각’으로 단일 은행을 파는 데도 2002년 8월6일부터 이듬해 8월19일까지 1년 이상이 걸렸다. 우리금융은 매각 과정이 이보다 훨씬 복잡하다. 경남은행, 광주은행을 분리하지 않고 전체 우리금융을 통합해서 사들이겠다는 인수제안이 있을 경우 검토 대상이 된다. 제안의 폭도 합병과 지분매각 등 지나치게 넓어 검토 및 선정에 시간이 더 걸릴 수밖에 없다. 이 경우 국민세금에서 매년 4000억원씩 지불되는 우리금융 이자비용이 더 늘어나게 된다. 시장 상황도 우호적이지 않다. 우리금융 인수에 하나금융이 가장 적극적이지만 KB금융이 지금 입장대로 입찰에 뛰어들지 않을 경우 정부가 하나금융의 손을 들어주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특혜 시비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공자위 관계자는 “국가계약법상 적당한 대상자가 없을 경우 재공고 등을 할 수 있지만 최대한 제안의 폭을 넓게 공고해 많은 제안을 제출하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금융 내부의 반발도 걸림돌이 될 수 있다. 민영화 계획이 발표되자 우리금융에는 기대와 우려가 교차했다. 민영화가 경영효율화에는 도움이 되지만 합병방식의 경우 구조조정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인수에 가장 적극적인 하나금융은 자금이 크게 들지 않는 합병방식을 선호하고 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은행들 대손충당금에 ‘발목’…KB금융 2분기 3350억 순손실

    금융지주사들의 실적이 지난 2분기에 곤두박질쳤다. 대기업 구조조정·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등으로 대손충당금을 많이 쌓은 게 결정적이었다. KB금융지주는 2분기에 335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1분기에 5727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한 데 비하면 9000억원 이상 줄어들었다. 강정원 전 국민은행장이 취임한 2004년 4분기 이후 첫 적자다. 대손충당금을 1조 4980억원 쌓은 것이 가장 큰 이유였다. 전분기 충당금 4116억원에 비해 263.9%나 늘었다. KB금융 관계자는 “대기업 구조조정 및 기업들의 자산 건전성 재분류에 따른 선제적 적립 때문에 충당금을 넉넉히 쌓았다.”고 밝혔다. 특히 어윤대 회장 체제의 실적 개선 효과를 노려 어 회장 취임 초기 충당금을 더 쌓은 측면도 있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신한금융과 하나금융도 순이익이 전분기에 비해 대폭 감소했다. 신한금융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5886억원으로 전분기보다 24.5% 줄었다. 하나금융은 전분기보다 40% 감소한 180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역시 전분기에 비해 늘어난 충당금이 발목을 잡았다. 신한금융은 1분기보다 43% 많은 3070억원을, 하나금융은 55% 늘어난 2588억원을 충당금으로 적립했다. 우리금융은 다음 달 3~5일 중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시장에서는 500억원대 순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업 여신이 많은 데다 경남은행 PF 지급보증 사고 등으로 대규모 충당금을 쌓은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도 하락세를 보였다. 국민은행은 전분기보다 0.13%포인트 낮아진 2.69%, 신한금융은 전분기와 같은 3.48%, 하나금융은 전분기보다 0.01%포인트 낮아진 2.26%를 기록했다. 3분기 실적은 2분기보다는 다소 나을 것으로 시장에서는 예측하고 있다. 성병수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3분기에는 충당금이 줄어들고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한 마진 상승 효과가 일부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건설사 추가 부도나 PF 부실 등 일부 걸림돌이 있지만 은행이 감당할 수 있을 정도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은행보다 돈 많다”는 대기업 현금자산은

    “은행보다 돈 많다”는 대기업 현금자산은

    “대기업이 은행보다 돈이 더 많다. 삼성전자는 은행보다 더 싸게 돈을 빌릴 수 있다.”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이 지난 27일 시중은행장들을 만난 자리에서 꺼낸 말이다. 대기업이 막대한 자금을 쌓아두기만 하고 좀체 투자나 고용 확대에는 나서지 않는다고 간접적으로 비판한 것이다. 최 장관의 말대로라면 물건이나 서비스를 팔아 이윤을 내는 기업이 자금거래 자체를 수익원으로 하는 은행들보다도 자금운용 능력이 좋다는 뜻이 된다. 29일 금융권과 재계 전문가들은 은행과 대기업을 대등하게 비교하기 어렵지만 최 장관의 말이 대체로 맞다고 평가했다. 증시 시가총액 1~3위인 삼성전자, 포스코, 현대자동차와 통신 대표기업인 SK텔레콤과 KT 등 5개 대기업의 올 1분기 현금성(당좌)자산은 총 51조 9600억원에 달했다. 삼성전자가 20조 64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현대자동차와 포스코가 각각 10조 4000억원, 10조 1900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KT는 5조 5100억원, SK텔레콤은 5조 2200억원이었다. 당좌자산이란 1년 내에 현금으로 바꿀 수 있는 자산으로 유동성을 평가하는 대표적인 지표다. 현금, 예금, 어음, 유가증권 등이 여기에 속한다. 은행 중 자금이 가장 풍부하다는 KB금융지주가 자기자본 한도 내에서 최대한 조달할 수 있는 돈이 약 5조원이다. 우리금융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하나금융지주는 3조원 정도다. 5개 기업 중 현금자산이 가장 적은 SK텔레콤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문정업 대신증권 기업분석부장은 “대기업들이 외환위기를 겪으며 부채비율을 200% 이하로 줄이고 재무구조도 개선한 반면 투자는 부진해 현금보유량이 이전보다 많아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자금 조달도 5개 대기업 쪽이 은행보다 수월하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은 뒤 대기업은 시중은행보다 해외에서 싼 값으로 돈을 빌리고 있다. 신용부도스와프(CDS) 스프레드를 비교해보면 이같은 사실이 명확히 드러난다. 28일 기준 삼성전자의 CDS 스프레드는 0.72%포인트로 우리은행의 1.46%포인트의 절반이다. 시중은행 중 국민은행이 1.24%포인트로 가장 낮지만 5개 대기업 중 가장 높은 KT(1.12%포인트)보다 높다. CDS 스프레드란 채권을 발행한 회사가 부도가 날 것에 대비해 지불하는 보험 수수료다. 수치가 높으면 회사의 신용도가 낮고 위험부담이 큰 것으로 평가된다. 결국 국제 금융시장에서 한국 대기업들이 은행보다 더 안전하다고 평가되기 때문에 낮은 금리로 채권을 발행할 수 있는 것이다. 대기업은 해외 조달 금리를 정하는 기준인 신용등급에서도 은행 못지 않은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해외신용평가기관 무디스는 삼성전자와 포스코에 한국의 국가신용도와 같은 A1 등급을 매기고 있다. 국민·신한·우리·하나 등 4대 은행의 신용등급도 A1이다. 정서린·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글로벌 나눔 바이러스 2010] 베트남 빈푹성서 구슬땀… 빈촌에 희망의 씨앗 심다

    [글로벌 나눔 바이러스 2010] 베트남 빈푹성서 구슬땀… 빈촌에 희망의 씨앗 심다

    베트남 하노이에서 차로 3시간을 달려야 하는 빈푹성은 연 평균 1인당 소득이 약 200달러로 하루살이도 버거운 농촌마을이다. 이곳 하이난초등학교에 다니는 9살 소년 프엉(가명)은 올봄 생애 최고의 선물을 받았다. 아버지를 일찍 잃고 병든 어머니를 간호하며 할머니와 어렵게 살아가는 프엉은 잘 먹지 못해 가녀린 다리로 매일 꼬박 2시간을 걸어 통학을 한다. 그런 그의 유일한 소원은 자전거를 타고 학교에 가보는 것. 궁핍한 살림에 엄두를 낼 수 없었던 그에게 지난 4월 때 아닌 ‘산타클로스’가 찾아 왔다. 프엉과 동네 친구 10여명에게 자전거를 선물해 준 산타클로스는 다름 아닌 우리투자증권 등 우리금융의 글로벌 자원봉사단 직원들이었다. 베트남 봉사를 다녀온 한 직원은 “가정방문을 나섰다가 아이의 소원을 들은 직원들이 뜻을 모아 자신들이 쓰려고 했던 여행 경비 300달러를 자전거 사는 데 썼다.”면서 “나중에 서울에 돌아와 아이들이 자전거를 타면서 기뻐하는 모습을 사진으로 보고 동료들과 함께 뿌듯해하며 우리가 먹을 밥, 잘 시간을 더 아껴 도와줄 것을 그러지 못해 미안해했다.”고 말했다. 지난 4월26일부터 5월1일까지 빈푹성을 방문한 우리투자증권 직원 4명은 낯선 땅에 희망을 심고 왔다. 우리금융 그룹 10개 계열사 직원 30여명과 함께 벽돌과 시멘트를 나르며 직업센터 기숙사 건물을 쌓아 올렸다. 또 전교생 200여명인 하이난초등학교를 찾아 무료급식을 나눠주고 영어와 우리나라 전통 부채 만들기 수업을 하면서 아이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남겼다. ●“글로벌 금융기업 사회적 책임 다하자” 우리투자증권이 글로벌 사회공헌 활동에 적극 나서게 된 배경에 대해 이성환 사회공헌활동 담당 과장은 “올해 우리나라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개최하고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개발원조위원회에 가입하는 등 원조를 받는 나라에서 주는 나라로, 경제 어젠다를 뒤쫓는 나라에서 이끄는 나라로 국격이 격상한 데 따라 글로벌 금융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그룹 차원의 전폭적인 지지도 한몫했다. 우리금융은 창립 9주년이었던 지난 4월2일을 제1회 사회봉사의 날로 정하고 국내외 전 계열사 임직원 7500여명이 참가하는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날 열린 글로벌 자원봉사단 1기 발대식에서 이팔성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국내 사회공헌 활동에 이어 해외에 나가서도 사회공헌의 진정성과 우리금융 직원으로서의 자부심을 잊지 말고 열과 성을 다해 봉사하라.”는 당부를 잊지 않았다. ●해외 법인에서도 번진 나눔 바이러스 우리투자증권의 해외 법인·사무소도 나눔 바이러스를 전 세계로 퍼뜨리는 데 적극 동참하고 있다. 영국 런던, 미국 뉴욕, 중국 홍콩·상하이·베이징, 싱가포르, 베트남 호찌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등 전 세계 7개국 9개 법인과 사무소가 모두 지역 실정에 맞는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벌이고 있다. 런던 법인에서는 전쟁과 분쟁, 천재지변 등으로 인한 난민과 가정 불화로 인한 결손가정의 불우아동을 돕는 단체인 CFAB(Protecting Children and Uniting Families Across Borders)에 300파운드를 성금으로 전달했다. 베이징 리서치센터에서는 류웅희 센터장과 직원 10명이 베이징에서 관광객들이 가장 즐겨찾는 샹산(香山)에서 쓰레기를 줍는 등 거리 청소에 나서 한국인에 대한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바꾸는 데 기여했다. 호찌민 사무소도 봄 맞이 환경정비 사업에 나섰고 싱가포르 투자은행(IB)센터 직원들은 한인회관에 2000싱가포르달러어치의 도서를 기증했다. 뉴욕 현지법인도 뉴욕에 있는 미국인공립학교에 500달러가량의 학습교재와 도구를 기증해 학생들의 열렬한 호응을 받았다. ●다문화가정 돌보기에도 앞장 우리투자증권은 다문화가정을 돌보는 일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영등포구청과 다문화가족의 문화를 지역 주민에게 자연스럽게 전달하기 위해 홍보부스를 만들고 가요제를 개최했다. 이 행사에서 우리투자증권 직원들은 다문화가정 주민들과 어우러져 중국, 베트남, 필리핀 등 6개국의 민속놀이를 함께 즐기고 음식을 맛보면서 각별한 정을 나눴다. 예선전을 거친 다문화가정 10여개 팀은 노래자랑에서 전문가수 빰 치는 실력을 보여 모두를 놀라게 했다. 지난 1월에는 인도주의 봉사단체인 ‘국제로타리 3700지구’와 함께 다문화가족 부부 33쌍에게 무료 결혼식을 열어주고 고향을 방문할 수 있는 항공권을 제공하는 등 뜻 깊은 시간을 안겼다. 이성환 사회공헌 담당 과장은 “사람들의 경제적인 꿈을 실현해 주는 금융회사로서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 더 적극적인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만들어 사회 곳곳에 희망을 펼치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