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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블로그] KB 차기회장은 非영남권에서 나올까

    KB금융그룹 차기 회장 후보를 뽑는 회장후보추천회원회는 2일 세 번째 모임을 갖습니다. 이 자리에서 100여명의 기초후보군 가운데 10여명을 엄선할 예정입니다. 차기 회장의 윤곽이 어느 정도 드러나는 셈이지요. 고객 수 3000만명, 총자산 300조원의 대형 그룹인 데다 전국이 떠들썩하게 회장·행장을 동시에 ‘하차’시켰으니 후임 최고경영자(CEO)에 쏠리는 관심이 남다릅니다. 그 자리를 차지 또는 배출하려는 후보(진영) 간의 물밑 경쟁도 치열합니다. 최근 불거진 ‘영남 배제론’도 이러한 맥락에서 읽힙니다. 이 주장의 핵심은 국내 금융지주사 CEO들이 대구·경북(TK) 또는 부산·경남(PK) 일색이니 KB만큼은 비(非) 영남권에서 수장이 나와야 한다는 것입니다. 금융지주 ‘빅3’ 수장이 영남 일색인 것은 사실입니다.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부산 출신으로 부산고를 나왔습니다. 서진원 신한은행장은 경북 영천에서 태어나 대구 계성고를 졸업했습니다. 신한을 20년 가까이 이끈 라응찬 전 회장도 경북 상주 출신입니다. ‘부산 촌놈’이라고 입버릇처럼 말하는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경남고 출신입니다. 김종준 하나은행장도 고향이 부산이지요. 이순우 우리금융 회장은 경북 경주 출신에, 대구고를 나왔습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와 고교 동문입니다. 전임자인 이팔성 회장은 경남 하동 출신입니다. 지주 회장 가운데 비영남권은 홍기택(서울) KDB지주 회장과 임종룡(전남 보성) 농협금융지주 회장 정도입니다. 김주하 농협은행장도 TK(경북 대창고)입니다. 그런데 공교롭게 차기 KB 회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외부인사들도 TK가 많습니다. 이동걸 전 신한금융투자 부회장과 이종휘 미소금융재단 이사장은 경북사대부고, 조준희 전 기업은행장은 경북 상주고를 나왔습니다. 더 공교롭게도 내부 출신 유력 후보들은 TK가 아닙니다. 민병덕 전 국민은행장은 충남 천안, 윤종규 전 KB금융지주 부사장은 전남 나주, 김옥찬 전 국민은행 부행장은 서울 출신입니다. 가뜩이나 현 정부는 행정·입법·사법부가 ‘PK 천하’라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이런 요인이 KB 차기 회장 구도에 영향을 주게 될까요.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 씨티銀 희망퇴직금 3억 7000만원 받아

    한국씨티은행이 올 상반기에 지급한 희망퇴직금이 1인당 평균 3억 7000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씨티은행은 지난 6월 희망퇴직 신청자에게 최대 60개월치 급여를 제공한다는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었고, 직원 700여명이 희망퇴직을 신청했다. 사측의 희망퇴직 목표치는 650명이었다. 금융감독원이 22일 발표한 ‘올 상반기 은행지주회사 경영 실적’에 따르면 씨티은행은 임직원 희망퇴직 실시로 해고 급여 2450억원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희망퇴직자(650명) 1인당 3억 7000만원대의 퇴직금을 받은 셈이다. 보통 근속 연수에 따라 24~36개월치 급여를 주는 은행권의 명예퇴직금보다 2배가량 높은 수준이다. 근속 연수가 20년 정도인 고참 인력은 7억~8억원의 퇴직금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씨티은행은 국내 은행지주 11개사 중에서 한국SC은행과 함께 순손실을 기록했다. 씨티은행은 668억원, SC은행은 147억원의 적자를 냈다. SC은행도 올 상반기 희망퇴직을 실시해 200여명이 퇴사했다. 해고급여 비용 340억원이 발생해 1인당 평균 1억 7000만원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11개 은행지주사의 당기순이익(연결기준)은 4조 947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조 5998억원)보다 두 배가량 늘었다. 회사별로는 우리금융지주가 1조 3380억원, 신한지주 1조 1034억원, KB지주 7722억원, 하나지주가 567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우리금융의 순이익 증가는 지난해 포함됐던 지방은행 분할 관련 법인세 비용이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으로 환입(6043억원)되는 효과를 본 것이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KB사태’가 남긴 문제점] (중) 정부의 ‘낙하산 근절 의지’ 시험대

    [‘KB사태’가 남긴 문제점] (중) 정부의 ‘낙하산 근절 의지’ 시험대

    KB사태를 가까이서 지켜본 한 금융권 인사는 “임영록 (전 KB금융지주) 회장이 결사항전을 결심한 데는 (회장후보추천위원인) 사외이사들의 지지를 얻어 정정당당하게 회장으로 뽑혔다는 자존심도 크게 작용했다”면서 “정권이나 현직 모피아(재무부+마피아)들에게 빚진 게 별로 없다고 생각하니까 억울함이 더 컸던 것”이라고 전했다. 임 전 회장은 행정고시 20회로 정통 모피아로 분류된다. 자신을 ‘차원이 다른 모피아’로 생각하는 임 전 회장은 이번 사태를 ‘서로 다른 줄을 잡고 내려온 두 개의 낙하산이 부딪친 결과’라는 세간의 해석에 몹시 불쾌해한다. 하지만 이건호 전 국민은행장이 정권과 연관이 없었다면 회장에게 그렇게 강하게 반기를 들지 못했을 것이라는 게 금융권의 지배적인 시각이다. KB금융지주 이사회는 19일 서울 중구 명동 KB지주 본사에서 임시 이사회를 열어 후임 회장 인선 절차 등을 논의했다. 경영 공백 최소화를 위해 최대한 빨리 인선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다음달 중순까지 최종 후보 1명을 추려 오는 11월 14일로 예정된 임시 주주총회에서 선임할 계획이다. 현직에서 물러난 한 모피아는 “KB사태의 출발점은 정치권에서 다른 사람을 심기 위해 (임 전 회장을) 흔든 데 있다”면서 “아무리 아니라고 해도 (임 전 회장) 자신도 모피아를 배경으로 그 자리에 앉은 만큼 후배(신제윤 금융위원장) 입장을 생각해서라도 비켜줬어야 했다”고 말했다. ‘낙하산 윤리’라는 희화화된 표현 밑바닥에는 낙하산을 당연하게 여기는 인식이 깊숙이 배어 있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는 “눈먼 떡고물(주인 없는 금융사 수장 자리)을 먹으려는 정치권과 관료집단의 이런 인식과 행태를 뿌리뽑지 않고서는 KB사태 재발을 막기 어렵다”면서 “낙하산 인사를 원천 차단하는 지배구조 개선안을 마련하고 정부는 (차기 회장 인선 작업에) 일절 입김을 행사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KB회장 후임 인선이 박근혜 정권의 낙하산 근절 의지를 시험하는 잣대가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윤석헌 숭실대 금융학부 교수는 “국내 금융지주사 체제는 은행 비중이 워낙 크다 보니 은행장은 (회장에게) 휘둘리려 하지 않으려 하고 회장은 그룹을 장악하려 한다”면서 “이런 특성을 감안하면 회장이 행장을 겸하는 게 낫다”고 제안했다. 하지만 은행 못지않게 증권, 보험 등 비(非)은행업도 균형 있게 키우자며 도입한 게 지주사 체제인데 정착 과정에서 삐걱댄다고 회장과 은행장을 겸직시키는 것은 근본 해결책이 아니라는 반론도 적지 않다. 우리금융과 KDB금융지주가 회장·행장 겸직 체제이지만 ‘민영화’와 ‘무늬만 지주사’라는 각각의 특수성 때문이라는 것이다. 윤 교수는 “어차피 국내 지주사들의 규모가 크지 않다는 현실론 측면에서 겸직 체제가 낫다는 것일 뿐, 반드시 그것이 정답이라는 얘기는 아니다”라며 “가장 중요한 것은 (회장과 행장의) 책임과 권한을 분명하게 하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지금처럼 회장과 행장을 따로 둘 경우 회장에게 은행장을 포함한 자회사 사장단 인사권을 확실히 주고 그 대신 책임도 철저히 물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러자면 이사회가 ‘경영진 거수기’나 ‘정권 방패막이’ 역할에서 벗어나 경영 감시와 견제라는 제 기능을 해야 한다. 국민은행 노조는 이번 사태의 또 다른 책임자인 사외이사들이 회장 인선 작업을 맡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주장한다. 성낙조 노조위원장은 언론에 거론된 차기 회장 후보들에게 “(낙하산 고리를 끊으려면) 내부 출신이 회장이 돼야 한다”며 회장직을 고사해줄 것을 요청하는 자필 편지를 일일이 보내기도 했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M&A·퇴출… 은행 잔혹사

    M&A·퇴출… 은행 잔혹사

    1997년 1월 불거진 한보사태는 1990년대 후반 한국 경제를 강타했던 외환위기의 서막이었다. 10대 재벌 중 하나였던 한보그룹을 시작으로 기아, 대우, 쌍용 등 30대 재벌 중 10곳 이상이 줄줄이 무너졌다. 대기업들의 부실은 돈을 빌려줬던 시중은행에도 고스란히 전이됐다. 1998년 6월 이헌재 당시 금융감독위원장은 대동·동남·동화·경기·충청은행 등 5개 은행을 퇴출시키겠다고 발표했다. 한국 금융사상 처음 있는 일이었다. 은행권에 인수·합병(M&A) 바람이 거세게 불기 시작했다. 그로부터 16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시중은행의 합종연횡은 현재 진행형이다. 2006년 신한·조흥은행 합병 이후 8년 만에 하나금융지주가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조기 통합을 공식화해서다. 새로운 금융공룡의 탄생이 예고되는 순간이다. 시중은행간 합병은 치열한 주도권 다툼을 벌이는 금융시장에서 지각변동을 불러올 만큼의 파괴력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또 한편으론 합병 이후 제대로 된 화학적 결합에 실패해 끊임없이 반목하며 ‘한 지붕 두 가족’ 살림을 하는 은행들도 적지 않다. 은행 구조조정의 빛과 그늘인 셈이다. 2011년 11월 5일, 서울 종로구 공평동 구 제일은행 본점 건물의 간판이 바뀌었다. 영국계 스탠다드 차타드 은행이 제일은행 인수 뒤 줄곧 사용해오던 ‘SC제일은행’ 대신 ‘Standard Chartered’로 은행이름을 바꾸면서 옛 제일은행 본점 건물에서 ‘제일’이란 단어가 사라졌다. 이른바 ‘조상제한서’ 중 마지막까지 명맥을 유지하던 제일은행마저 역사의 뒤안길로 자취를 감추는 순간이었다. 조상제한서는 조흥(1897년), 상업(1899년), 제일(1929년), 한일(1932년), 서울(1959년)은행 등을 설립 순서대로 부르는 이름이었다. 현재 4대 시중은행이라 불리는 국민, 신한, 우리, 하나은행 등은 외환위기 직전까지 금융시장에서 ‘주요 은행’으로 불리지 않았던 곳들이다. 반면 조상제한서는 한국 근대화와 함께 출발해 한국 경제발전의 젖줄 노릇을 하던 근·현대사의 한 페이지다. 1990년대 후반 외환위기는 조상제한서 몰락의 시작이었다. ●1998년 대동銀 등 5곳 금융사상 첫 퇴출 1997년 말 기준으로 BIS 비율이 8% 미만인 12개 은행에 대해 고강도 구조조정이 진행됐다. 이후 은행권에는 M&A 바람이 거세게 불었다. 상업은행과 한일은행이 합병해 한빛은행이 생긴 것을 시작으로 하나은행(하나은행+보람은행), 국민은행(국민은행+장기신용은행), 조흥은행(조흥은행+강원은행+충북은행)이 합병을 통해 재탄생했다. 한빛은행을 제외하곤 사실상 흡수합병이었다. 외국 자본 유치도 활발했다. 외환은행은 1998년 5월 독일 코메르츠은행으로부터 2억 5000만 달러를 유치해 구조조정 바람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다. 정부의 대규모 출자로 기사회생한 제일·서울은행은 민영화 과정에서 외국 은행들의 관심을 받았다. 결국 제일은행은 1999년 뉴브리지캐피털에 매각됐고, 서울은행은 영국의 HSBC와 매각 협상을 하다 결렬됐다. 은행권 구조조정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1999년 경영 부실로 재계 2위 대우그룹이 해체되는 ‘대우사태’로 은행 부실이 또다시 증가하면서 2000년부터 2차 구조조정이 시작됐다. 2000년 7월 정부와 금융노조연합은 논의 끝에 금융지주회사 방식으로 부실 은행을 정리하고 대형 우량 은행을 합쳐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은행을 만들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다음해 예금보험공사가 한빛은행, 평화은행, 광주은행, 경남은행과 한국·중앙·한스·영남 등 4개 부실 종금사를 묶어 국내 최초의 금융지주사인 우리금융지주회사를 출범시켰다. 같은 해 국민은행이 주택은행과 합병했고 2002년 이름을 KB국민은행으로 바꿨다. 또 2002년엔 서울은행이 하나은행과 짝을 이뤘다. 2003년 독일 코메르츠은행에서 미국 사모펀드 론스타로 넘어갔던 외환은행은 2012년 초 하나금융지주에 인수됐다. 105년 역사를 자랑했던 조흥은행은 2006년 신한은행에 합병됐다. 1차 구조조정 당시 경기은행을 인수했던 한미은행은 2004년 외국계 자본인 씨티은행에 넘어가면서 한국씨티은행으로 이름을 바꿨다. 제일은행은 2005년 스탠다드차타드로 넘어가 2005년 SC제일은행이 됐고, 2011년에 SC은행으로 이름을 바꿨다. ●‘100년 은행’ 조·상·제·한·서 역사속으로 2000년대 이후 국민, 신한, 우리은행은 합병을 통해 금융시장에서 신흥 강자로 거듭났다. 주택은행과 장기신용은행을 흡수 합병한 국민은행은 자산 규모에서 이때부터 국내 ‘리딩 뱅크’ 자리를 꿰찼다. 가장 성공적인 은행 합병 사례로 거론되는 신한·조흥은행은 합병 이후 2006년 말 기준 총자산 177조원으로 국민은행에 이어 시중은행 중 두 번째로 큰 매머드급 은행으로 성장했다. 은행권은 현재 2차 지각변동을 맞고 있다. 2000년대 초반 은행 구조조정을 위해 공적자금을 투입했던 정부가 우리금융 민영화를 통해 공적자금 회수에 나서면서다. 우리금융은 올해 상반기 경남은행과 광주은행을 각각 BS(부산은행)금융지주와 JB(전북은행)금융지주에 매각했다. 우리금융 민영화의 핵심인 우리은행 매각 작업도 조만간 이뤄진다. ●화학적 결합 실패… 한지붕 두가족 살림도 우리금융은 민영화로 계열사들을 연이어 매각하며 자산규모 면에서 이른바 4대 금융지주(국민·우리·신한·하나) 중 꼴찌로 전락했다. 반면 하나금융은 외환은행 조기 통합을 완료할 경우 자산 규모가 340조원으로 껑충 뛰어 단번에 1위 금융지주로 등극한다. 원화 대출과 국내 점포수 면에서도 국민은행에 이어 2위로 급부상해 은행권 ‘최강자급’으로 발돋움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하나·외환은행의 조기통합 성공은 두 조직이 화학적 결합에 성공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이상빈 한양대 교수는 “두 은행이 위기의식을 공유하고, 감성적으로 결합한다면 갈등으로 인한 비용을 줄이고 합병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하나은행이 금융권 H·S·B·C(하나·서울·보람·충청)이라 불릴 만큼 4개의 서로 다른 은행을 성공적으로 합병한 데에는 내부출신이었던 김승유 전 하나금융지주 회장의 조직 장악력과 리더십이 있어 가능했다”면서 “반면 KB는 지난 10년간 내부 사정을 모르는 낙하산인사들이 연이어 취임하며 내부 통합보다는 단기 실적에 연연하다 오늘날 KB 내분 사태가 촉발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KB사태’가 남긴 문제점(상)] ‘찍어내기 관치’ 흑역사 또 되풀이

    [‘KB사태’가 남긴 문제점(상)] ‘찍어내기 관치’ 흑역사 또 되풀이

    5개월 가까이 끌었던 ‘KB사태’가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의 강제 해임으로 일단락됐다. 그러나 이번 KB사태는 어설픈 관치의 폐해와 낙하산 인사의 민낯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특히 금융관료들 스스로도 부끄러운 유산으로 여겼던 ‘찍어내기 관치’가 다시 부활했다는 점에서 한국 금융사에 또 하나의 오점을 남기게 됐다. KB사태가 남긴 문제점을 세 차례로 나눠 짚어본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사태 장기화를 막기 위해 관이 나설 수밖에 없었다는 현실론도 적지 않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보여준 관치의 수준은 너무 후진적이었다. 무엇보다 임 전 회장의 뚜렷한 ‘죄목’과 제재 근거를 대지 못했다. 국민은행 전산시스템 교체를 둘러싼 외압과 보고서 조작, 리베이트(뒷돈) 혐의 등은 관련자들의 주장이 첨예하게 엇갈려 법정에서 진실을 다투게 됐다. 전문성(전산)까지 요구되는 이런 사안에 중징계를 내리려면 그에 부합하는 근거를 제시해야 하지만 1차 제재권을 행사했던 금융감독원은 그러지 못했다. 해석과 주장이 다른 정황근거만을 무수히 나열했을 따름이다. 최수현 금감원장의 중징계(문책경고) 사전통보에도 불구하고 제재심의위원회가 경징계(주의경고)로 제재 수위를 낮춘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이후 최 원장은 초유의 거부권 행사를 통해 제재심 결정을 뒤집고 중징계(문책경고) 처분을 내렸다. 바통을 건네받은 금융위원회는 직무정지 3개월이라는 더 센 징계를 내렸다. 경징계→중징계→직무정지로 징계수위가 올라간 3주일 남짓 사이, 임 전 회장의 혐의를 뒷받침할 새로운 물증이나 증언은 아무것도 나온 게 없었다. 추가된 게 있다면 사회적인 논란 확산이었다. 금융위는 ‘사회적 물의’를 중대 죄목으로 지목했다. 하지만 이 죄목에서는 금융 당국 수장들과 KB 이사회 등도 결코 자유롭지 못하다. KB사태가 산으로 가기 시작한 것은 이때부터다. 금융 당국은 오로지 ‘정권에 맞서는 전직 관료 퇴출’에만 매달렸고 세간의 관심도 ‘얼마나 버틸까’에만 쏠렸다. 왜, 무슨 잘못을 했고 양형이 합당한지 등은 뒷전이었다. 본말이 전도된 셈이다. 임 전 회장에게 거세게 반발할 빌미를 준 것은 다름 아닌 금융 당국이었던 것이다. 한 시중은행 부행장은 “냉정하게 따져보면 KB사태는 부부싸움 요란하게 했다고 제3자가 강제로 이혼시키고 처벌한 형국”이라면서 “자식들과 이웃에게 너무 피해가 가 경찰이 나서긴 했지만 그 방식이 거칠고 어설프기 짝이 없었다”고 개탄했다. 이어 “미국 등 금융 선진국에서는 감독 당국이 민간 금융사 일에 어설프게 개입하거나 제재하면 곧바로 소송에 휘말리기 때문에 철저한 법리와 물증으로 무장한다”면서 “임 전 회장 해임 성공으로 금융 당국이 1차 승리를 챙겼지만 2차 법정 싸움에서도 이길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금융 당국은 황영기 전 우리금융 회장에게도 직무정지란 중징계를 내렸다가 3년간의 소송 끝에 패소, 제재를 취소하는 굴욕을 겪어야 했다. 윤석헌 숭실대 금융학부 교수는 “KB사태는 성에 차지 않더라도 끝까지 이사회에서 풀었어야 했는데 당국이 나서면서 문제가 더 꼬였다”며 “(지분이 없는) 정부가 주식회사 인사에 이래라저래라 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한 금융권 인사는 “이정환 전 한국거래소 이사장 등에 이어 정권에 맞서면 필패라는 사례가 하나 더 추가된 셈”이라며 “최수현 원장의 석연찮은 목적의식적 중징계 시도와, 방관에서 갑자기 강공으로 돌아선 신제윤 위원장의 느닷없는 태도 변화도 규명돼야 할 대목”이라고 말했다. 정성태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지금처럼 처벌 위주의 손쉬운 관치에 의존해서는 금융회사의 내부역량을 키울 수 없다”고 우려했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할라 Holler 뮤비, 태티서 “엉덩이에 힘 줬다” 고백에 이유 보니 ‘폭소’

    할라 Holler 뮤비, 태티서 “엉덩이에 힘 줬다” 고백에 이유 보니 ‘폭소’

    ‘할라 Holler’‘태티서 holler’ ‘태티서’ ‘태티서 할라 뮤비’ ‘태티서 할라 공개’ ‘THE 태티서’ 걸그룹 소녀시대 유닛 태티서가 신곡 ‘할라’ 뮤직비디오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지난 16일 오후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에서는 태티서의 새 앨범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진행됐다. 이날 태티서 멤버 티파니는 타이틀곡 ‘할라’ 뮤비 촬영에피소드를 고백하며 “‘트윙클’에서는 눈을 깜빡일 때 마다 옷이 바뀌었었는데 7번 갈아입었다”며 “이번에는 그 때보다 더 크고 멋있게 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이에 태연은 “분홍색 손 위에 앉아있는 장면이 있는데 옷에 스팽글이 붙어있어서 엉덩이 밑에 뽁뽁이를 깔고 있었다”고 밝혔다. 태연은 “표정은 굉장히 카리스마 넘치지만 그 밑엔 다 물이었기 때문에 엉덩이에 힘을 ‘빡’ 주고 있었다”며 “힘 풀면 바로 입수였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태티서 할라(holler) 뮤비 비하인드 스토리에 누리꾼들은 “할라 Holler, 얼른 보고 싶다”, “할라 Holler , 엉덩이에 힘을 줬다니 웃기다”, “할라 Holler , 태연 왜이렇게 이쁘냐”, “할라 Holler , 서현 티파니 태연 다 응원한다”, “할라 Holler, 얼른 무대서 보고 싶어요”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걸그룹 소녀시대 유닛 태티서는 오는 18일 음반 발매를 시작으로 21일 SBS ‘인기가요’에서 컴백 무대를 펼칠 예정이다. 사진=서울신문DB(‘할라 Holler’‘태티서 holler’ ‘태티서’ ‘태티서 할라 뮤비’ ‘태티서 할라 공개’ ‘THE 태티서’) 연예팀 mingk@seoul.co.kr
  • 태티서, 타이틀곡 뮤직비디오 비하인드 공개.. ‘무슨 일?’

    태티서, 타이틀곡 뮤직비디오 비하인드 공개.. ‘무슨 일?’

    16일 오후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에서는 태티서의 새 앨범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진행됐다. 이날 태티서 멤버 티파니는 타이틀곡 ‘할라’ 뮤비 촬영에피소드를 고백하며 “‘트윙클’에서는 눈을 깜빡일 때 마다 옷이 바뀌었었는데 7번 갈아입었다”며 “이번에는 그 때보다 더 크고 멋있게 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사진=서울신문DB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태티서 할라 뮤비 뒷이야기 밝혀..

    태티서 할라 뮤비 뒷이야기 밝혀..

    16일 오후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에서는 태티서의 새 앨범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진행됐다. 이날 태티서 멤버 티파니는 타이틀곡 ‘할라’ 뮤비 촬영에피소드를 고백하며 “‘트윙클’에서는 눈을 깜빡일 때 마다 옷이 바뀌었었는데 7번 갈아입었다”며 “이번에는 그 때보다 더 크고 멋있게 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사진=서울신문DB 연합뉴스
  • [사설] KB금융 징계 낙하산 근절 계기되길

    금융위원회가 어제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에 대한 징계 수위를 중징계인 ‘직무정지 3개월’로 최종 확정함에 따라 KB금융은 혼돈의 수렁으로 빠져들게 됐다. 문책 경고에 비해 더 무거운 징계로, 행장에 이어 지주회장마저 당분간 빈자리가 되는 초유의 상황을 맞게 됐다. 고객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위기에서 벗어날 대책을 찾아야 한다. 걱정되는 것은 경영 공백 상태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이건호 행장은 금융감독원의 중징계 통보를 받고 이미 사퇴했다. 임 회장은 금융위의 중징계 결정과 상관없이 진실 규명과 경영 정상화를 위해 물러날 생각이 없다고 밝혔지만 일단 3개월 동안 직무를 볼 수 없게 됐다. 안팎으로 사퇴 압박에 시달릴 가능성이 큰 만큼 KB금융의 경영 차질은 불가피해 보인다. 그는 중징계 확정 이후의 거취를 묻는 질문에 “현직을 유지하며 진실 규명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법적 소송 여부에 대해서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해 행정심판이나 행정소송 등을 통해 명예 회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임 회장은 주전산기 교체 작업의 계획 단계에서 ‘감독 업무 태만’으로 중징계 처분을 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입장이어서 법적 소송으로 이어질 경우 법원의 판단이 주목된다. 황영기 전 우리금융 회장의 경우 중징계 결정에 불복, 행정소송을 통해 3년 만에 대법원에서 승소 판결을 받은 바 있다. 내부 분열의 파열음을 낸 회장이나 행장 등 당사자들은 말할 것도 없고 금융감독 당국도 결코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본다. 금감원은 제재심의위원회의 경징계 결정을 무시하고 중징계 결정을 내리는 등 혼선을 빚었기 때문이다. 혹여 회장과 행장이 충돌하게 된 배경이 외부의 힘에 기댄 ‘파워 게임’은 아니길 바랄 뿐이다. 이 전 행장은 국민은행 이사회가 표결을 통해 결정한 주전산기 교체 작업에 제동을 걸기 위해 금감원에 특별검사를 요청한 데 이어 지주사와 은행 IT담당 임원 3명을 검찰에 고발하는 등 돌출 행동을 서슴지 않았다. 대기업 주력 계열사 사장이 그룹 회장을 제쳐 두고 외부의 힘을 빌려 의사결정을 뒤집으려 한 셈이어서 궁금증은 증폭됐다. 차제에 사태의 본질이 무엇인지 명쾌하게 밝혀지길 기대한다. 낙하산 인사의 악순환을 차단할 장치도 마련해야 한다. 금융사 임원의 자격 요건을 강화하고, 외부 연줄로 무자격자가 입성할 수 없도록 최고경영자(CEO) 선출 방식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
  • 소녀시대 ‘태티서’ 미니앨범 ‘할라’ 티저 공개…태연 매끈한 몸매 노출

    소녀시대 ‘태티서’ 미니앨범 ‘할라’ 티저 공개…태연 매끈한 몸매 노출

    걸그룹 소녀시대의 유닛(소그룹) 태티서(태연, 티파니, 서현)가 오는 16일 두 번째 미니앨범 ‘할라’(Holler)를 발표한다고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가 11일 밝혔다. 이번 앨범은 2012년 발표한 첫 미니앨범 ‘트윙클’ 이후 2년4개월 만에 선보이는 새 음반이다. 16일 음원 공개에 이어 18일에는 오프라인 음반이 발매된다. 이날 태티서는 앨범 공개에 앞서 홈페이지(girlsgeneration-tts.smtown.com)와 페이스북 SMTOWN 페이지(www.facebook.com/smtown) 등을 통해 태연의 티저 이미지를 공개했다. 태티서는 16일 서울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에서 컴백 쇼케이스 ‘할라’를 개최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금융위의 강공… 코너 몰린 임영록 ‘버티기’

    금융위의 강공… 코너 몰린 임영록 ‘버티기’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이 금융 당국과 기나긴 ‘힘겨루기’를 예고했다. 부당 압력 행사와 인사 개입이 아니므로 물러나지 않겠다고 거듭 밝혔다. 금융위원회는 KB금융의 조기 정상화를 위해 오는 12일 임시회의를 열 방침이다. 국민은행 이사회는 5일 이건호 은행장의 사퇴로 발생할 경영 공백을 막기 위해 박지우 이사부행장을 행장 직무대행으로 선임하고 비상경영위원회를 가동시켰다. 형님 격인 금융지주가 임 회장 살리기에 매달리는 동안 동생 격인 국민은행이 보다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셈이다. 임 회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KB금융그룹에 ‘범죄행위에 준하는 심각한 문제’가 있었다고 하지만 인사 개입이나 심각한 전산 오류 등은 없었다”고 밝혔다.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 4일 임 회장과 이 전 행장에 대한 중징계 결정을 발표하며 언급한 이유가 없다고 제재 결정에 불복할 뜻을 다시 밝힌 셈이다. 임 회장은 최 원장의 중징계 결정 이후 “권리구제 절차를 밟겠다”고 밝힌 바 있다. 부당 개입 논란을 정면돌파해 명예 회복에 나서겠다는 심리다. 금융 당국은 바빠졌다. 금감원으로부터 공을 넘겨받은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긴급 간부회의를 열고 “KB 사태를 조속히 해결하라”고 주문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KB 안건을 특별 안건으로 처리하기로 했다”며 “추석 연휴 이후 임시 전체회의가 소집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17일로 예정된 전체회의까지 기다리지 않고 12일 임시회의를 열어 KB 안건을 처리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금융지주회사법에 따라 임 회장의 징계 수위는 금융위에서 최종 결정된다. 최 원장의 중징계 방침이 뒤집힐 가능성은 적다. 금융위 측은 “최근 여론이 많이 바뀌었다”고 밝혔다. 지난달 21일 금감원 제재심의위원회의 경징계 결정이 나온 직후 ▲템플 스테이 ‘잠자리 다툼’ ▲주전산기 관련자(3명) 검찰 고발 ▲이 행장 재신임 발언 등 도리어 KB 갈등이 격화된 상황을 반영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불복 절차의 하나인 이의신청은 금융위 제재가 확정되고 통지서가 전달된 이후 한 달 이내에 금융위에 신청할 수 있다. 이 경우 금융위는 재심의를 통해 60일 이내에 임 회장 측에 결과를 다시 통보해야 한다. 최소 3개월이 걸린다. 금융 당국의 제재 결정에 불복해 이의신청한 사례는 다수 있었지만 대부분 기각됐다. 금융 당국 관계자는 “새 증거나 사실이 채택되지 않는 이상 같은 사안에 대한 결론이 재심에서 뒤집히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이의신청을 거치지 않거나 이의신청이 기각되면 행정소송이나 행정심판도 가능하다. 금융권은 임 회장이 행정심판위원회에 행정심판을 제기하기보다는 법원에 행정소송을 제기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중징계 효력 정지 가처분신청을 함께 제기해 받아들여지면 행정소송이 끝날 때까지 회장직을 유지할 수도 있다. 하지만 행정소송은 황영기 전 우리금융 회장 사례에서 보듯 확정까지 몇 년이 걸린다. 황 전 회장은 2009년 1월 중징계 결정에 불복, 행정소송을 제기한 지 3년 만에 대법원의 승소 판결을 받았다. 지루한 공방전에 사건 당사자인 임 회장의 사퇴도 불가피하다는 여론이 확대 증폭되고 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우리금융 ‘꼴찌의 반란’

    우리금융 ‘꼴찌의 반란’

    올해 상반기 국내 금융지주 중 우리금융지주가 가장 많은 순익을 거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시중은행에 기반한 5개 금융지주(신한·KB·우리·하나·농협) 중 가장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던 우리금융이 ‘꼴찌의 반란’에 성공한 셈이다. 농협금융지주는 우리투자증권 패키지를 사들이며 수천억원 규모의 차익이 발생했지만 실적은 가장 저조했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상반기에 1조 1931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지난해 연간 순익이 2892억원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상전벽해’ 수준이다. 두 번째로 순익을 많이 벌어들인 곳은 신한금융이었다. 상반기 순익은 1조 1360억원으로 2010년 이후 5년 연속 상반기 순익 1조원을 넘겼다. KB금융(7652억원), 하나금융(6101억원), 농협금융(5250억원)이 뒤를 이었다. 하나금융은 외환은행 인수로 덩치를 키운 덕에 총자산은 314조 9000억원으로 불어났지만, ROA는 0.19%로 저조했다. 농협금융은 지난해 같은 기간(1534억원)보다 순익이 340%가량 증가했다. 하지만 올해 실적엔 우리투자증권, 우리아비바생명, 우리저축은행 등을 싸게 사들인 일회성 차익 3655억원이 포함됐다. 이를 제외하면 실제 순익은 1595억원으로 ‘외환위기 이후 최악의 실적’이라던 지난해 수준에서 머물고 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2분기 ‘영업이익 1조 클럽’ 달랑 3곳

    2분기 ‘영업이익 1조 클럽’ 달랑 3곳

    올해 2분기 영업이익 1조 클럽은 달랑 세 기업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2011년 같은 기간 영업이익 1조원을 넘긴 기업이 9개였던 것과는 크게 달라진 양상이다. 2011년 이후 기업 이익이 감소하는 추세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올해보다는 나았다. 올해 1조 클럽이 유난히 부실했던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 1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2분기에 1조원 이상 영업이익을 낸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는 삼성전자, 현대차, SK하이닉스 등 3곳에 불과했다. 삼성전자가 7조 1873억원으로 가장 많은 영업이익을 냈고, 현대차는 2조 872억원, SK하이닉스가 1조 838억원으로 뒤를 따랐다. 3개사 합산액은 10조 3583억원으로 지난해 1조 클럽 동기 대비 3분의2수준으로 줄었다. 전문가들은 후발 주자들과의 경쟁이 격화되고 있고 원화 가치도 과거에 비해 높은 상태라 수출 채산성이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선진국의 경기가 안 좋고 중국 경기가 제대로 풀리지 않으면서 수출 기업들이 큰 타격을 입었다는 얘기다. 과거 실적과 비교해 보면 지난해 2분기에는 삼성전자, 현대차, SK하이닉스, SK, 기아차 등 5개 기업이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리며 모두 15조 3179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2012년 2분기에는 삼성전자, 현대차, 포스코, 기아차 등 4개 기업이 1조원 이상씩 모두 11조 5308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9개사가 이름을 올렸던 2011년 2분기에는 삼성전자가 약 3조 7700억원, 현대차, SK, 포스코, 신한지주, 기아차, KB금융, 우리금융, 현대중공업 등 8개사가 1조~2조원대 영업이익을 냈다. 당시 영업이익 합산액은 14조 8075억원이었다. 상장사의 2분기 실적 발표가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지만 1조 클럽에 새로 이름을 올릴 기업은 더 이상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나마 SK와 포스코의 영업이익이 1조원에 가깝지만 SK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9700억원, 포스코는 8400억원으로 모두 1조원을 밑돈다. 다만 증시 전문가들은 2분기 실적을 저점으로 하반기에는 실적 개선이 나타날 것으로 봤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환율 여건이 개선돼 기업 실적이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우리금융 상반기 순익 1조 1913억

    우리금융지주가 실적 개선과 민영화 성공 기대감 등으로 주식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공적자금을 모두 회수할 수 있어 정부는 표정관리 중이다. 우리금융은 올 2분기에 8704억원의 순익을 거뒀다고 1일 공시했다. 민영화 특수성을 인정받아 법인세(6043억원)를 되돌려받은 덕이 컸다. 1~6월 상반기 순익은 1조 1913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32.9% 늘었다. 이런 재료 등에 힘입어 우리금융 주가는 이날 1만 4350원을 기록했다. 정부가 우리금융에 쏟아부은 공적자금은 총 12조 7663억원이다. 아직 회수하지 못한 돈은 5조 2802억원. 대신증권은 남은 공적자금을 모두 회수할 수 있는 손익분기점으로 우리금융 주가 1만 3705원을 제시했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 [경제 블로그] 은행 잔치에 재벌총수 왜 갔을까

    [경제 블로그] 은행 잔치에 재벌총수 왜 갔을까

    지난 26일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 이순우 우리금융 회장 겸 우리은행장이 커다란 북을 힘차게 내려치자 우레와 같은 박수가 터져 나왔습니다. 3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우리은행의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였습니다. 명칭은 회의지만 실상은 은행 탄생 115주년을 기념하는 잔치행사입니다. 그런데 이 자리에 은행원은 아니지만 매우 낯익은 얼굴이 섞여 있었습니다. 박용성(74) 두산중공업 회장입니다. 박 회장은 ‘특별손님’ 자격으로 잔치에 초대받았습니다. 그는 두산에 몸담기 전인 1965년 상업은행에 다녔습니다. 상업은행과 한일은행이 합쳐 우리은행이 탄생했으니 박 회장은 우리은행원들의 대선배인 셈이지요. 흥미로운 점은 박 회장의 동생이자 현재 두산그룹을 이끌고 있는 박용만 회장도 은행원(외환은행) 출신이라는 겁니다. ‘용’(容)자 돌림의 두산가 형제들은 대부분 은행에서 첫 직장 생활을 했습니다. 자신들이 원해서라기보다는 서릿발 같은 ‘가풍’ 때문이었지요. 두산 창업주인 고(故) 박승직 회장은 “남의 밥을 먹어 봐야 돈 귀한 줄 안다”며 자식들에게 반드시 봉급쟁이, 그중에서도 은행원 생활을 강권했습니다. 용성·용만 회장의 아버지인 고 박두병 두산 초대회장도 조선은행(현 한국은행)에 다녔습니다. 박용성 회장은 상업은행 12년 후배인 이 회장에게서 ‘영원한 우리人’이라는 감사패를 받아 들고 특유의 천진한 웃음을 얼굴 가득 지었습니다. 유명 인사만 특별손님으로 초대된 것은 아닙니다. 30년 넘게 우리은행에서 근무한 식당 조리사와 운전기사, 청원경찰 등도 ‘영원한 우리인’으로 선정됐습니다. 이 회장은 “115년의 유구한 은행 역사를 돌아보자는 취지에서 다소 이색적인 이벤트를 마련했다”고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민영화(매각)를 앞두고 있는 우리은행인지라 ‘은행의 혼과 역사를 되새기자’는 이날의 울림이 남다르게 다가옵니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 최경환 학맥 대구고·연대 상대 뜬다

    경제계에서 전통적인 학맥은 ‘KS’로 곧잘 표현됐다. 경기고-서울대 상대 출신을 말한다. 그러나 최근에는 현 정부 실세인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졸업한 대구고-연세대 상대 인맥이 단연 눈에 띈다. 관가와 금융권을 망라하고 눈에 띄게 세를 불리고 있다. 25일 발표된 장·차관급 후속 인사에서도 대구고 인맥이 시선을 끌었다. 5대 권력기관장(국정원장, 감사원장, 검찰총장, 경찰청장, 국세청장) 중 하나인 차기 국세청장으로 임환수 현 서울국세청장이 내정됐기 때문이다. 임 후보자는 최 부총리의 대구고 6년 후배다. 대구고 재경(在京) 동문회장을 오랫동안 맡았던 최 부총리의 ‘동문 사랑’이 이번 인사에서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게 아니냐는 뒷말이 나오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임 후보자는 국세청 내에서 손꼽히는 ‘조사통’으로, 오래전부터 차기 국세청장 후보 1순위로 꼽혀 왔다. 금융권에도 대구고 인맥은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 이순우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최 부총리의 고교 6년 선배다. 지난해 말 410조원에 이르는 국민연금 자금운용 최고책임자(CIO)에 선임된 홍완선 자금운용단장은 대구고 15회 동기다. 전병조 KB투자증권 IB부문 부사장은 최 부총리의 대구고 후배다. 연세대 상대 인맥도 박근혜 정부 들어 승승장구하고 있다. 이날 승진한 권용현 신임 여성가족부 차관은 최 부총리의 연세대 상대(경제학과) 직속 후배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경영학과)는 최 부총리의 상대 5년 선배다. 이 총재는 최 부총리와 개인적인 인연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에서도 연세대 상대 인맥이 종종 발견된다. 지난 정부 때 기재부 1차관과 국무조정실장 등을 지낸 임종룡(경제학과) NH금융지주 회장이 대표적이다. 권선주(영문학과) 기업은행장과 김한조(불문학과) 외환은행장도 상대는 아니지만, 연세대 동문이다. 여야 합의로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안홍철(경영학과) 한국투자공사(KIC) 사장은 최 부총리의 상대 및 기재부 후배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공자위 사무국 폐지 금융구조조정국 신설

    ‘세월호 참사’로 미뤄졌던 금융위원회의 일부 조직 개편과 1급 인사가 이뤄진다. 한시 조직인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사무국이 다음달 폐지되고 ‘금융구조조정국’(가칭)이 신설될 전망이다. 미국 대형 로펌 출신인 김학균 변호사가 다음주 금융위 상임위원으로 발령 난다. 지난해 11월 이후 8개월째 공석인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으로 서태종 새누리당 수석전문위원이 다음달 초에 승진, 임명된다. 과장급 후속 인사도 다음달 진행된다. 다만 국장급인 금융위 대변인은 공모 절차 등으로 한동안 겸직 체제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 관계자는 21일 “금융위와 안전행정부가 금융구조조정국 신설을 놓고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가 금융구조조정과 관련해 신설 국이 필요하다는 금융위의 입장을 받아들여 안행부와 금융위는 지난 3월부터 실무 작업을 벌이고 있다. 금융구조조정국은 금융정책국 내 산업금융과와 구조조정지원팀 등을 토대로 구성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국 신설에 대한 부담으로 다음달 12일 존속 기간이 끝나는 공자위 사무국을 더 이상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공자위 사무국이 자동 폐지되면서 기존 부서가 공자위 사무국 업무를 맡거나 조직 개편에 따라 신설 국이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자위 사무국은 2009년 8월 공자위 실무를 지원하기 위해 3년 한시 조직으로 설립됐다. 우리금융지주의 민영화 실패로 지난 2년간 1년 단위로 조직을 연장해 왔다. 유광열 기획재정부 국제금융협력국장의 금융위 전보를 계기로 1급 인사도 단행된다. 유 국장은 새누리당 수석전문위원으로 내정됐다. 금융위 관계자는 “1급인 증선위 상임위원과 금융위 상임위원 인사안은 이미 (청와대를) 통과했다”면서 “개인 일정과 조직 운영을 고려해 순차적으로 발령 날 것”이라고 말했다. 증선위 상임위원과 금융위 상임위원은 금융위원장이 추천하고 대통령이 임명한다. 박정훈 자본시장조사단장과 이세훈 금융정책과장이 각각 국제통화기금(IMF)과 아시아개발은행(ADB)으로 파견을 나가면서 관련 후속 인사도 다음달 이뤄진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가격 후려칠 것” vs “제값 아니면 유찰” 우리銀 매각 ‘기싸움’

    “가격 후려칠 것” vs “제값 아니면 유찰” 우리銀 매각 ‘기싸움’

    오는 9월 우리은행 매각 공고를 앞두고 인수 희망자 1순위로 꼽히는 교보생명이 시장 예상가격으로 입찰하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는 공적자금관리위원회(공자위)의 ‘제값 받기’와 정면충돌하는 것으로, 네 번째 우리은행 매각도 가시밭길임을 예고하고 있다. 양측의 기선 잡기, 혹은 물밑 신경전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것이다. 시장에서는 매각(경영권) 가격을 지분 30%와 경영권 프리미엄을 고려해 3조원 수준으로 보고 있다. 교보생명 고위 관계자는 20일 “우리은행에 리스크가 많아 값을 후려쳐야 한다”면서 “협상 과정에서 가격이 서로 맞지 않으면 포기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입찰 참여가 당연하게 여겨져) 포기했을 경우 우리가 신의를 저버린 것처럼 보일 수 있을 것 같다”면서도 “그럼에도 돌다리를 두드려 보고도 안 건너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 고위 관계자는 “(우리) 은행에 대한 연구를 해봐야 한다”고 말해 실사 내용에 따라 입장이 바뀔 수 있음을 시사했다. 교보생명이 가격 후려치기에 나선 배경에는 인수자금 마련이 여의치 않은 점도 있지만 부실 대기업의 대출금 파악이 쉽지 않다는 점이 꼽힌다. 우리은행은 현재 구조조정 대상 대기업 계열 14곳과 관리대상 계열 2곳에 대출해준 자금만 6조 6000억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특히 우리은행은 기업금융이 중심인 데다 산업은행처럼 정부의 정책금융에 적극 호응한 만큼 향후 부실이 어디에서 튀어나올지 모르는 상황이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우리은행 인수가) 교보에 부담이 돼서는 안 된다”면서 “예비 입찰 전까지 리스크와 수익 창출 등에 대한 이사회 논의를 두세 번 거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금융지주와 우리은행을 합병할 때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의 하락이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이철호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우리은행 매각이 순조롭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는 이유에는 부실 대기업 여신이 자리 잡고 있다”면서 “부실 대기업의 여신 평가와 향후 처리 방향이 우리은행 실사만으로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공자위 측은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를 양보할 수 없는 가이드 라인으로 제시했다. 박상용 공자위 위원장은 앞서 “(유효 경쟁이 성립되더라도) 가격이 안 맞으면 유찰될 수 있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예컨대) 가격이 100인데 98로 입찰하면 유찰된다”면서 “경남·광주은행은 경영권 프리미엄으로 (지분 가격의) 50~100%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유효경쟁 성립에 이어 가격도 매각 성공의 중요 변수로 등장한 셈이다. 교보생명은 향후 우리은행을 인수하게 되면 외환은행을 인수한 하나은행을 반면교사로 삼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외환은행에 대한 경영 자율성을 확보하지 못한 하나은행의 행보를 따르지 않겠다는 의미다. 교보생명 고위 관계자는 “인수합병을 하면 1~2년 안에 조직을 바꿔나가야 하는데 (하나금융이 외환은행에 독립경영을 보장한) 5년이라는 긴 시간을 둔 것은 하나금융이 진정 원했던 것은 아닐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다시 뛰는 한국경제] 우리은행, 한국계 은행 첫 중국 현지화 성공

    [다시 뛰는 한국경제] 우리은행, 한국계 은행 첫 중국 현지화 성공

    한국과 중국의 금융 교류에 가속도가 붙고 있는 가운데 중국 현지에서 ‘한국계 은행 최초’라는 이름을 단 우리은행의 성과가 두드러진다. 우리은행의 중국 현지 법인인 중국 우리은행은 현지화 전략을 무기로 중국 본토의 선두 한국계 은행으로 자리 잡았다. 2007년 총자산 17억 달러, 중국 내 현지 지점 5곳으로 출발한 중국 우리은행은 지난 5월 기준 총자산 32억 달러, 영업수익 6600만 달러, 지점 16곳으로 성장했다. 특히 중국 현지 고객을 대상으로 영업을 시작한 지 6년 만에 전체 고객 가운데 중국인 고객 비중이 68%로 증가하는 등 현지화에 성공했다는 평이다. 2012년 1월 한국계 은행으로는 최초로 서부내륙 지역인 청두에 분행을 세우고 중국 현지 중소기업 및 개인 고객에 대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현지화를 위한 네트워크 구축의 발판을 다졌다. 또 우리은행은 최근 국내 위안화 청산·결제은행으로 지정된 중국 교통은행과 시중은행 가운데서는 유일하게 위안화 국제업무 협약을 맺으면서 위안화 결제업무의 우선적 지위를 차지했다. 우리은행은 교통은행의 위안화 결제·청산은행 지정을 계기로 교통은행과 중국 현지 기업의 원화 결제·청산업무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순우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은 “한·중 간 활발한 금융 거래를 통해 앞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데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가계소득 늘려 내수부터 살려라”

    16일 공식 출범한 최경환 경제팀의 과제에 대해 경제 전문가들은 한목소리로 ‘내수 활성화’를 꼽았다. 내수 활성화 방식으로는 규제 완화를 통한 공급 확대가 아닌 서민의 구매력 신장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짜장면이 팔리지 않는 건 중국요리 음식점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사람들의 지갑에 돈이 없기 때문”(전성인 홍익대 경제학부 교수)이라는 얘기다. 한상완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본부장은 “내수를 살리고 일자리를 늘리는 것이 정책의 첫 번째 조치가 돼야 한다”면서 “그동안 공급주의 경제정책을 폈지만 이제는 유효 수요를 창출하는 정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임일섭 우리금융경영연구소 금융연구실장은 “우리는 소규모 개방경제라 내수 중심의 성장을 하기에는 한계가 있지만 지금은 가계소득을 늘려 내수를 키우는 쪽에 무게를 둬야 한다”면서 “기업 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수익이 가계 쪽으로 많이 들어가는 통로를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서는 실질임금 인상 등이 대안으로 제시됐다. 인구사회학적으로 주택이 공급 초과인 만큼 부동산 규제 완화는 소득 증대 방안이 될 수 없고(권영준 경희대 경영학부 교수), 직접적인 분배 확대를 통해 소비 성향을 끌어올려야 한다(조복현 한밭대 경제학과 교수)는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경제 전문가는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노사정 대화를 통한 비정규직 임금 개선을 언급한 만큼 노동계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최저임금을 대폭 인상하는 방안을 대안으로 삼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부자 증세’의 필요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됐다. 이한영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는 “고소득층에 대한 증세분을 소비 성향이 강한 저소득층으로 돌린다면 내수 확대의 효과가 상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영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는 “재정 건전성 확보를 위해서라도 개인소득세 중심으로 증세를 논의할 시점”이라고 거들었다. 내수 활성화를 위해 일정 수준의 저환율 정책을 용인해야 한다는 주문도 나왔다. 환율이 떨어지면 수출 기업은 다소 타격을 받지만 수입 물가 하락으로 내수에는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김우진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경상수지 흑자가 무너지지 않는 선에서 환율 방어에 매달릴 필요는 없다”며 “이를 토대로 자영업자의 자활이나 구조조정을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경제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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